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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바 청소년 10명 중 4명 “최저임금 못받아”

    알바 청소년 10명 중 4명 “최저임금 못받아”

    초과근무·체불 등 부당처우 늘어 근로감독관 부족 ‘사각지대’ 해소 안 돼청소년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4명이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은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고 일했다. 사업주가 임금을 체불하거나 대가 없이 초과근무를 지시하는 등 부당처우를 한 사례도 늘었다. 그러나 이를 감독할 근로감독관마저 부족해 청소년 노동 사각지대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7~9월 전국 17개 시·도 초(4~6학년)·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1만 5657명을 대상으로 ‘2018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를 한 결과 아르바이트를 한 청소년의 34.9%가 지난해 최저시급인 7530원 미만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은 청소년이 61.6%였고, 42.0%는 계약서를 쓰고도 받지 못했다. 노동조건을 명시한 근로계약서가 없으면 부당한 처우를 받아도 구제받기 어렵다. 2016년 조사 때 근로계약서 미작성 비율이 59.3%였는데, 2년 새 노동환경이 나아지기는커녕 더 악화된 것이다. 알바 청소년 17.7%는 사업주로부터 부당하게 초과근무를 요구받았고, 16.3%는 급여를 약속한 날짜에 받지 못했다. 8.5%는 사업장을 찾은 손님으로부터 언어폭력과 성희롱, 폭행을 당했다. 그럼에도 70.9%는 부당처우를 받았을 때 ‘참고 계속 일했다’고 답했다. 청소년을 상대로 한 저임금 노동력 착취는 오래된 병폐다. 문재인 대통령도 2017년 8월 “최저임금과 알바비 미지급에 대한 근로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근로감독관 확충을 주문했지만 2017년 160명, 2018년에 452명 등 고작 612명이 늘었다. 올해는 근로감독관 299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2017~2019년에 걸쳐 모두 1000명을 증원하려고 했는데 지난해 예산 국회에서 89명분의 인건비가 깎여 최종적으로 911명만 증원하게 됐다”며 “올해 299명 증원을 마치면 전체 근로감독관은 2201명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의 근로감독 대상 사업장은 186만개로 이 중 1%인 2만개 사업장을 매년 감독하고 있는데, 인원을 늘렸어도 제대로 감독할 만한 수준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근로보호센터를 확충하고 청소년과 사업주 대상으로 ‘찾아가는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직접 아르바이트 현장을 방문해 최저임금 미지급, 임금체불 등 부당처우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근로현장 도우미’를 확충하겠다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기는 남미] 위기의 베네수엘라…반려동물도 수난시대

    [여기는 남미] 위기의 베네수엘라…반려동물도 수난시대

    고양이 3마리와 개 3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주부 로사 스트레페사는 요즘 반려동물만 생각하면 괴롭다. 결정을 미루고 있지만 반려동물들과 헤어져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는 때문이다. 그는 "사랑하는 반려동물들을 길에 버릴 수는 없다"면서 안락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페사는 남편에게 결정을 미루고 있지만 남편 역시 선뜻 결심을 하지 못해 부부는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너무 힘들고 어려운 결정"면서도 "더 이상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하려면 결국은 안락사가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며 울먹였다. 베네수엘라에서 반려동물들이 길에 버려지거나 죽어가고 있다. 주인들에게 사료를 댈 여력이 없어지면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게 6kg 나가는 반려묘는 매달 평균 사료 3kg를 먹는다고 한다. 베네수엘라에서 21달러(약 2만3500원)를 줘야 살 수 있는 양이다. 동일한 양의 반려견 사료를 사려면 26달러(약 2만9000원)를 줘야 한다. 올 들어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300% 인상됐다. 노동자들이 받는 최저임금은 1만8000볼리바르로 훌쩍 뛰었다. 공식 환율로 환전하변 약 21달러(약 2만3500원)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에서 일반인에게 공식 환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암시장에서 최저임금을 전액 달러를 바꾸면 손에 쥐는 건 겨우 6달러(약 6700원)에 불과하다. 반려동물의 사료는커녕 사람이 먹을 걸 사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돈이다. 반려동불의 예방접종도 대다수 베네수엘라 국민에겐 꿈같은 일이다. 베네수엘라의 반려동물 예방접종 비용은 평균 30달러(약 3만3600원)다. 5개월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최저임금을 모아야 마련할 수 있는 돈이다. 현지 언론은 "이렇게 반려동물을 키우기 힘들다 보니 길에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수두룩하다"면서 "반려동물을 위해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람도 많아 슬픈 이별도 꼬리를 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수아레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사설] 국회 정상화해 산적한 민생법안 처리하라

    자유한국당이 국회 일정의 전면 보이콧을 선언함에 따라 2월 임시국회의 개점 휴업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당은 그동안 ‘김태우·신재민 폭로’와 관련한 특검 및 청문회,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 국정조사 및 특검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2월 국회를 거부하겠다고 주장해 오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임명하자 지난 24일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에는 선거제 개혁을 논의 중인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일정도 포함됐다. 시급한 법안이 산적해 있는 국회가 툭하면 열리지 않는 것은 직무 유기나 다름없다. 여야는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 그럼에도 한국당은 어제 ‘문재인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고 국기를 바로 세우기 위한’ 규탄 집회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었다. 규탄을 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려면 국회에 들어가 할 일이지 국민의 위임을 받은 국회의원들이 시대착오적인 장외 투장을 벌이는 것은 옳지 않다. 한국당이 국회 보이콧 명분으로 삼고 있는 조해주 위원 임명 건만 해도 그렇다. 지난해 12월 21일 제출된 조해주 위원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은 지난 9일이 되어서야 여야가 청문회 개최에 합의했으나 한국당이 합의를 파기하고 일방적으로 회의 불참을 통보했다. 결국 대통령이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했으나 법정 시한을 넘기면서 조 위원을 임명하기에 이른 것이다. 한국당이 조 위원에 대해 문제를 삼은 것은 조 위원이 민주당 대선 캠프의 특보를 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조해주 상임위원을 본 적이 없고 특보로 임명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이 말로 조 위원 의혹이 해소되기는 어렵다. 한국당이 조 위원에게 하자가 있다고 주장한다면 청문회에서 따졌어야 했다. 청문회를 거부하고는 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자기 모순이다. 현재 국회에는 연동형 비례대표를 골자로 하는 선거제 개혁은 물론 ‘유치원 3법’, 체육계 성폭력 근절법안,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법안, 탄력근로제 확대 법안 등 정치·경제·민생 현안이 다수 계류 중이다. 다른 야당조차 ‘웰빙 단식’으로 야유하는 한국당의 릴레이 단식과 국회 보이콧은 명분이 약하다. 한국당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까지 대여 투쟁으로 당력을 결집시킨다는 전략이라면 포기하는 게 국민을 위한 도리다. 민주당이라고 국회 파행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팔짱 끼고 비난할 게 아니라 한국당을 설득할 수 있는 카드로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치를 보여 주길 바란다.
  • [특파원 생생리포트] 美 최저임금 15달러 시대 열리나

    주의회 이어 연방하원 15달러 법안 발의 트럼프 반대·자영업자들 반발이 변수 미국 사회가 최저임금 15달러(약 1만 6900원)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 가고 있다. 많은 주 정부에서 속속 최저임금 15달러를 도입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민주당도 연방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리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최저임금 15달러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평가다. 현재 미국의 연방 최저임금은 7.25달러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노동단체 관계자는 “미국의 최저임금 15달러는 한국의 ‘최저임금 1만원’처럼 상징적인 금액”이라면서 “아마존 등 일부 기업과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도시의 대기업 최저임금이 15달러로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의회뿐 아니라 각 주의회에서도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와 주의회는 지난 17일 2026년까지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안에 합의했다.미 연방의회에서도 최저임금 15달러 법안이 발의됐다. 민주당 하원의원 181명은 최저임금을 현재 7.25달러에서 2024년까지 15달러까지 올리는 법안을 발의했다. 상원 31명도 같은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버지니아주도 2021년까지 최저임금 15달러를 올리는 법안이 해당 위원회를 통과했다. 사회적 분위기는 최저임금 15달러를 원하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다. 미 의회와 버지니아 최저임금 15달러 법안은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의회 법안은 공화당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해 사실상 물 건너가는 것으로 노동계는 보고 있다. 뉴욕 등 최저임금 15달러 도시에서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거세다. 종업원의 임금 인상→ 제품 가격 상승→ 매출 부진→ 회사 경영 악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저임금 상승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여전히 강하다. 버지니아 가족경제친화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소비자 만족도 1위인 햄버거업체 칙필레는 2022년까지 종업원 임금을 17~18달러 수준으로 올리기로 했다”면서 “높은 임금을 받는 직원들의 질 좋은 서비스에 고객 재방문이 늘어나면서 회사도, 직원들도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민주노총 위원장, “빨간띠·귀족노조 고립 넘어…들러리 아닌 개혁 주체로 나설 것”

    민주노총 위원장, “빨간띠·귀족노조 고립 넘어…들러리 아닌 개혁 주체로 나설 것”

    민주노총이 28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가 결정되면 20년 만에 양대 노총이 모두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가 시작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나 경사노위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정기 대의원대회 하루 전인 27일까지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가며 1300여명에 이르는 대의원들에게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설득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23일에는 대면으로, 27일은 서면으로 김 위원장과 인터뷰했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대의원들에게 전화하고, 지역과 산별노조를 찾아가 설득했다”면서 “28일 대의원대회에서 사회적 대화 참여의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대화와 관련, 민주노총의 대의원대회가 주목받고 있다. 부담스럽지 않나. -부담스럽다. 하지만 그게 민주노총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치라고 본다. ‘빨간 머리띠를 두른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부정적 표현으로 고립된 적도 있다. 이제 고립을 뛰어넘어서 연대의 장으로 나아가겠다. →대통령 면담에서 사회적 대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느꼈나. -정부 의지는 확인돼 왔다. 다만 정부가 사회적 대화의 성과를 빨리 내기 위해 보여주기식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이 아직은 크게 해소되지 않았다. 경사노위 참여 문제가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주요 의제는 아니었지만, 대통령이 회의 참가 의사를 언급한 것은 무게감 있게 들렸다. 개혁을 관철하기 위해 참가하겠다는 것이므로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는 우리의 의지와 자세가 더 중요하다. →조직 내 반발에도 굳이 사회적 대화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1999년 옛 노사정위원회에서 정부는 정리해고와 파견법만 강제하고 노동자를 위한 약속은 지키지 않았다. 이때의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인한 피해는 지금도 남아 있다. 이제 새롭게 달라진 상황을 직시하고 개혁과제를 현실화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 국민들이 ‘조합원만의 민주노총이 아니라 조직되지 못한 노동자를 위해 일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면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번 대의원대회가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지난해 10월 정족수 미달로 경사노위 참여에 대한 안건을 의결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어떻게 예상하나. -전체 대의원 1300여명 가운데 약 650명이 넘어야 과반수가 된다. 이번에는 900명 정도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정도 인원이 참가하는 건 민주노총 역사상 처음이다. 대의원들이 모여 토론하고 질서 있게 결정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이다. →1999년 2월 옛 노사정위원회 탈퇴 결정 이후 20년 만에 사회적 대화 기구 참여 결정이다 보니 내부 반발이 거세다.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으로 대표되는 노동기본권 확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등 정부 핵심과제가 후퇴하거나 멈춰 서 있다. 게다가 지난해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악에 이어 정부의 잇따른 친기업 행보로 민주노총 내부에서 큰 불만이 있다. 정부의 태도가 저런데도 참여해야 하느냐는 문제제기다. 그러나 대화의 장 자체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 선수로서 링 안에서 싸우고, 이 내용을 링 밖에 알리면 응원이 모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링 밖에서도 투쟁이 이뤄질 수 있다. 투쟁과 교섭의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사회적 대화 참여 안건이 부결된 이후의 계획(플랜B)은 없다고 밝혔는데. -대의원대회에 상정된 전체 사업계획 중 교섭전략의 중심에 사회적 대화가 포함돼 있다. 이 안건이 빠지면 사업계획이 전면 수정돼야 한다. 바라지 않던 상황(사회적 대화 참여안의 부결)이 발생한다면 산별 대표자들이 지혜를 모으리라 생각한다. →민주노총이 적폐, 암적 존재, 귀족노조, 기득권 노조로 매도당한다. -‘노조는 곧 빨갱이 집단’이라는 과거 프레임이 ‘기득권 집단, 말이 안 통하는 집단’으로 바뀌었다. 양극화의 책임을 민주노총에 씌우는 것이다. 극단적인 불평등의 주된 이유는 정경유착, 부정부패, 재벌독점 구조다. 정규직, 장년의 노동자들은 노동조건과 임금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안전하게 일하고, 가정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서다. 그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비정규직, 여성, 청년 노동자들이 있었다. (노조가) 조직되지 못한 곳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불만이 한쪽의 책임으로 씌워진 것이다. 보수언론의 왜곡 보도, 정책의 문제점을 은폐하려는 관료들이 이런 책임을 조장했다. →청년이나 비정규직이 민주노총을 적대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업장 담벼락을 넘어 사회개혁으로 나아가자’는 게 올해 사업 계획서의 캐치프레이즈다. 민주노총 조합원은 100만명에 육박한다. 몸집이 커졌고 이전보다 힘이 세졌다. 이 힘을 조합원의 이익 극대화에만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힘을 쏟아 법 개정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여성, 청년 노동자들이 당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폭력에 대한 위드유(with you)를 만들어 내겠다. 민주노총 조합원 3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이다. 또 28%는 여성 노동자이고, 최근 새로 가입한 조합원의 다수는 20~30대다. 그들의 의견을 폭넓게 받아 안겠다. →ILO 핵심협약 비준,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이미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경사노위에 참여해도 민주노총의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부 국정과제인 ILO 핵심협약 비준은 즉시 이행돼야 한다.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은 장시간 노동이 여전한 사회를 만들 것이다. 두 사안은 주고받는 대상이 될 수 없다. 탄력근로제 논의 중단을 비롯해 경사노위가 제대로 운영되도록 목소리를 내겠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고용창출력 9년 만에 최저… ‘고용 없는 성장’ 심화

    고용창출력 9년 만에 최저… ‘고용 없는 성장’ 심화

    고용효과 낮은 반도체 등이 성장 주도 생산인구 감소 등 인구 변화도 원인 서비스업 지원·신산업 육성 병행돼야지난해 우리 경제의 고용 창출 능력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없는 성장’이 심화됐다는 의미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서비스업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경제 성장으로 일자리가 얼마나 늘었는지 보여 주는 ‘고용 탄성치’가 지난해 0.136이었다. 이는 2009년 -0.518 이후 9년 만에 가장 작은 수치다. 2014년 0.707까지 상승했던 고용 탄성치는 2015년 0.388, 2016년 0.302, 2017년 0.390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고용 탄성치는 취업자 증가율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작으면 경제 성장 속도에 비해 고용이 좀처럼 늘지 않았다는 뜻이다. 고용 탄성치가 작아진 가장 큰 이유는 자본·기술 집약적인 산업이 지난해 한국 경제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반도체와 석유화학과 같은 장치 산업이 수출과 성장세를 이끌어 고용 창출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인구구조 변화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인구 증가 규모는 22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3000명 줄었다. 그런데도 15∼64세 고용률은 전년과 같은 66.6%를 유지했다. 인구 증가 둔화가 취업자수 증가 둔화로 이어져 고용 탄성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노동 비용 상승이 고용에 악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고용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서비스업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국회예산정책처의 ‘최근 우리나라 서비스 소비 지출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서비스업은 우리나라 총부가가치의 58.6%, 고용의 70.8%를 차지한다. 매출 10억원당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 인원은 서비스업이 17.3명으로 제조업 8.8명의 2배 수준이다. 제조업 분야 신산업 발굴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선결 과제다. 한은의 ‘창업의 장기 고용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내 제조업 창업률이 1.0% 포인트 상승하면 10년에 걸쳐 고용 증가율이 3.3% 포인트 올라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제조업 분야에서 산업 구조를 개편하려는 노력과 함께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靑, 설 앞두고 경제·민생·소통행보 가속화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를 1주일 앞두고 경제·민생 행보를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과 물가 등 살림살이 지표가 명절 ‘밥상머리 민심’에 직결되는 만큼, 연초부터 이어온 기업인과의 만남 등 관련 일정을 계속함과 동시에 산적한 노동계 이슈를 사회적 대화의 틀로 풀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계획이다. 분기점은 2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정기 대의원 대회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서 민주노총은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경사노위는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를 반대하는 민주노총의 참여 거부로 개문발차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앞서 25일 민주노총·한국노총 위원장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최저임금, 노동시간, 노동안전 등 분야에서 노동권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인식”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정부가 이를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며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합류를 요청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노동계 양대 수장과의 전격 회동을 계기로 경사노위 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 언론은 이날 만남에 대해 정부와 노동계가 대립했다는 취지로 보도했지만, 이보다는 사회적 대화의 틀을 갖추기 위해 허심탄회한 소통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는 촛불 혁명 과정과 이후 대선 국면에서 문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이었지만, 집권 이후 주요 노동 이슈에서 이견을 노출하며 파열음이 커졌다. 청와대가 사회적 대화의 틀 속에 노동계를 어떻게 품어 안을지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이날 회동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하여금 노사정위 참여를 반대하는 내부 반발 여론을 설득할 계기를 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양대 노총 위원장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등은 물론 제주 영리병원 민영화 중단, 카풀 문제,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이슈 등 외곽 현안까지 들고 나오면서 정부 입지를 좁히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여기에 한국노총 역시 경영계가 요구하는 대체근로 허용 등에 반발하며 지난 25일 사회적 대화 중단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나서 분위기는 여의치 않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 주에도 대통령 메시지는 경제·민생 분야 성과를 내야 한다는 데 방점이 찍힐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연초부터 대기업·중견기업은 물론 중소·벤처기업까지 쉴 새 없이 만났다. 설 전까지 청와대의 기업 상대 소통행보는 계속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사노위 등 노동계와 대화 분위기 진작 역시 설 연휴 민심을 녹이기 위한 주요 관문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대통령, 민주노총에 “경사노위 적극 참여해 달라”

    文대통령, 민주노총에 “경사노위 적극 참여해 달라”

    양노총 위원장 80분 면담…“노동권 개선…정부 일방 추진 안돼”양노총 위원장 “고 김용균 장례 설 이전 치르도록 진상규명을”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동시에 만나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탄력근로제 확대를 반대하며 경사노위에 불참한 민주노총에 사회적 대화 합류를 공식 요청한 셈이라고 연합뉴스가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80분간 두 위원장을 면담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노동시간, 노동안전 등 분야에서 노동권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인식”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정부가 이를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바라는 것은 사회적 대화로 합의를 이뤄 노동권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경사노위라는 틀이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으니 이 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의 바람은 정부가 정책 기조를 일방적으로 끌고 가지 말고, 다양한 경제 주체들의 의견을 경청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새해 들어 중소기업, 벤처기업, 대기업, 중견기업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과의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뒤 “노동계와도 대화할 생각이다. 오늘 이 자리는 노동계와 대화를 사전에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덧붙였다. 두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고(故) 김용균 씨의 장례를 설 전에 치를 수 있도록 진상규명과 정규직 전환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탄력근로제 기간확대 문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문제, 제주 영리병원 민영화 중단, 최저임금과 통상임금의 산입범위 동일화, 카풀 문제,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이슈 등 여러 노동계 현안의 해결도 요청했다.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날 면담을 가진 것에 대해 민주노총이 ‘경사노위 합류’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도 담겨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명환 위원장은 이미 합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이지만 민주노총 내부의 ‘합류 반대파’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문 대통령과 노동계가 소통을 늘리는 것은 이런 설득 과정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경사노위 합류 여부를 다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민주노총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문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공개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면담에서 “노동권 개선에 대한 높아진 사회적 인식만큼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나 사회적 합의가 있다면 잘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해 정상화되면 회의에도 직접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계 대표자들과 의논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며 “우리 사회 미조직 노동자를 먼저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계 요구 사항들에 대해서는 “제주 영리병원 문제는 잘 알고 있으며 ILO 협약 비준은 당연하다”며 “필요한 입법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경사노위에서 합의하는 취지의 입법이 중요하고 이와 동시에 전교조도 함께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방안에 관해서는 “노동계가 지적하는 우려를 알고 있다”며 “경사노위 합의 없이 탄력근로제가 국회로 넘어갈 것을 걱정한다. 국민 여론과 관심이 높아지면 국회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노동자 안전 문제에서는 타협할 수 없다는 김명환 위원장의 말에 동의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향에 대해서는 분명히 의지가 있다. 쉬운 부분부터 우선 추진하겠다”며 “고 김용균 노동자의 유족들과는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김명환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민주노총 산업, 공공, 재정운영 정책 등을 주제로 산별 대표자들과의 ‘2월 열린 토론회’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이를 바로 잡지 않고 무작정 사회적 대화에 들어오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또 김용균 씨의 장례를 설 전에 치를 수 있도록 진상규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안전 인력 확충 등을 위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민주노총, 경사노위 참여 마지막 기회 놓치지 말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을 면담했다. 문 대통령과 양대 노총 위원장의 만남은 지난 해 7월 이후 반년 만이다. 회동은 청와대가 하루 전날 제안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11일 청와대 김수현 정책실장이 김명환 위원장과 비공개로 만나 문 대통령과의 면담 계획을 거론한 사실이 전해졌으나 그 시점은 2월쯤으로 예상됐었다.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할 민주노총의 대의원 대회(28일)를 사흘 앞두고 면담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민주노총의 합류를 요청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최저임금, 노동시간, 노동안전 등 분야에서 노동권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인식이지만 정부가 이를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면서 “국민이 바라는 것은 사회적 대화로 합의를 이뤄 노동권 개선이 이루는 것이니 이 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두 위원장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고(故) 김용균 씨의 장례를 설 전에 치를 수 있도록 진상규명과 정규직 전환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김 위원장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악, 광주형 일자리 강행 등 현안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갈등이 첨예한 각종 사회·노동 현안을 풀어가려면 경사노위의 완전체 출범은 반드시 선결해야 할 과제다. 이번에도 민주노총이 경사노위 참여 안건을 부결시키면 온전한 사회적 대화 복원은 더욱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 등 지도부가 민주노총이 추진하는 개혁 과제를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라도 경사노위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민주노총이 가장 반발하는 정부의 탄력근로제 확대도 경사노위 틀 안에서 논의해야 국민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득한다고 한다. 대화의 장을 걷어차고 총파업같은 투쟁 일변도만 고집해선 여론을 얻기 어려운 현실을 정확히 파악한 합리적인 사고라고 본다. 최악인 청년실업을 비롯한 고용참사, 경제 성장률 추락, 투자와 소비 감소 등으로 민생은 갈수록 고달파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경제 여건도 좋지 않다.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한다고 해서 각종 현안이 단번에 해결되는 건 물론 아니다. 한국노총도 어제 경사노위 산하 노사관계 제도·관계 개선위원회에서 대체근로 허용을 논의하는 것에 반발해 대화 중단을 경고한 것처럼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란 공동체를 위해 사회적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아야 노동 현안도 해결의 실마리가 열린다. 그런 차원에서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할 마지막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 文 대통령, 오늘 양대 노총 위원장 만난다

    文 대통령, 오늘 양대 노총 위원장 만난다

    현안 관련 노동계 입장 들을 듯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 결정 앞두고 ‘성의’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조 위원장을 면담한다.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문제 등 주요 노동 현안에 대한 노동계 입장을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늘 오후 4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하기로 했다”며 “어제 청와대로부터 면담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대통령 면담에서는 김용균 노동자 사망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요구안을 비롯해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악, 전교조·공무원노조 문제, 영리병원, 광주형 일자리 강행 등 현안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을 강력히 전달하고 조속한 해결 방안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명환 위원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양대 노총 위원장의 만남은 작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정기 대의원대회를 사흘 앞둔 시점에 문 대통령이 양대 노총 위원장을 만나는 것은 노동계에 ‘성의’를 보여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형석 민주노총 대변인은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 문제는 오늘 대통령과 양대 노총 위원장 면담의 주제가 아니다”면서 “주요 현안에 대한 노동계의 요구 사항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오늘 만남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각오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겠다”며 “민주노총이 가진 문제의식을 직설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고 민주노총은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文대통령, 외부와의 소통에 문제… 직언하는 참모 있어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文대통령, 외부와의 소통에 문제… 직언하는 참모 있어야”

    “소득주도성장의 성과가 안 나오는 건 최저임금만 가파르게 올렸기 때문입니다. 지금이라도 확장적 재정정책과 복지 증세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84%(2017년 6월 2일)와 45%(2018년 12월 11일).’ 문재인 정부 지지율의 최고치와 최저치다. 집권 1년 반 만에 절반 가까이 빠졌다. 이는 상당 부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충격과 고용 악화, 경기 하락 등 경제정책의 실패에 따른 결과다. 이에 야당 등에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참여정부의 첫 정책실장을 지낸 국내의 대표적인 진보 경제학자 이정우(68)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지난 17일 서울 남대문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 이사장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 등에서 “정부가 당장의 실적에 일희일비하는 대신 조급증을 버리고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제대로 펼쳐야 한다”고 역설했다.→최근 경기 하락은 산업 경쟁력 약화라는 구조적 요인과 더불어 정부 정책의 실책도 원인으로 꼽히는데. -우리 경제가 직면한 문제로는 부동산 폭등 등 불평등 심화와 불로소득 팽창에 따라 혁신성장이 이뤄지지 못하고, 대·중소기업 간의 공정경제 구조가 미흡하며, 증세 등을 통한 적극적 재정정책이 부족하다는 걸 꼽을 수 있다. 이를 위한 처방으로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라는 정책 방향을 설정했고, 이는 잘 잡았다고 본다. 그러나 의사의 진단은 옳았는데 처방 약을 너무 약하게 썼다. 그래서 환자가 병원에 입원했는데도 계속 고통을 받고 병은 낫지 않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토지 보유세 강화와 복지 증세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앞서 밝혔던 세 가지 문제를 해결했다면 중산층 서민의 소비 진작 효과가 커지면서 지난해 우리 경제는 3~4% 성장도 가능했을 것이다(실제로는 2.7% 기록). 국가 경제정책의 핵심인 성장과 분배, 고용이 살아나려면 순서가 중요하다. 분배가 잘되면 성장이 일어나고 고용이 따라오게 돼 있다. 정권 초반에 “마차(일자리)를 말(경제성장) 앞에 둘 수 없다고 지적한 까닭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평가는. -적정 수준은 5~10% 인상 정도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물가상승률을 합친 명목GDP 성장률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이 바람직했다. 무엇보다 최저임금 인상 충격을 보완하기 위한 일자리 안정자금 제도가 정부의 ‘실적 쌓기’용으로 변질되고, 정작 저임금 노동자에게는 돌아가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비슷한 사례가 영국이 1795년 저임금 농업 노동자의 빈곤을 보전해 주기 위해 마련한 스피넘랜드(Speenhamland) 제도다. 자본가는 최저임금 이하로 임금을 주면서 부족액은 보조금으로 메우려 했고, 노동자는 최저임금이 보장되니 노동생산성이 급속히 떨어졌다. 생산성이 하락하자 자본가는 임금을 올리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200년이 지난 뒤 한국에서 스피넘랜드 제도와 유사한 정책이 시행됐다는 건 잘못된 일이다. 한국의 시간당 임금이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도 이젠 중간 정도는 되는데도 과도한 인상으로 몰아갔다. 대선 공약 중 하필 1만원 공약만 너무 충실했다. 선거 과정에서는 일부 지나친 공약을 내놨어도 선거 이후에는 냉정을 되찾았어야 했다. →정권 초반에 소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일관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균형재정은 굉장히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목표에 해당한다. 경기가 바닥일 때는 적자 재정정책을 쓰고, 경기가 좋아질 때는 흑자 정책을 써야 한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계속 흑자가 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것 같다.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 두 해 연속 대규모 흑자가 발생한 것은 다소 실책이 아닌가 싶다. 한국 경제의 문제는 투자, 수출, 재정이 아니라 소비의 저조이고, 그것은 분배의 불평등에 기인한다. 이 문제를 타개하는 유효한 수단이 소득주도성장이다. 정부 재정이 소득주도성장을 뒷받침하는 적극적 역할을 했어야 한다고 본다. 기재부는 대단히 유능한 관료 집단이다. 그럼에도 새로운 아이디어는 드물고 늘 비슷한 대책만 갖고 온다. 대표적인 게 예산의 조기 집행이다. 예산을 앞당겨 쓴다고 무슨 큰 효과가 있나. 그보다는 부동산 보유세 강화, 복지를 위한 증세, 대기업 갑질 근절 등 근본 처방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재부는 수술실에 들어온 중환자에게 환부에 소독약 바르는 정도만 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참여정부 때 근로장려세제 도입 직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그 자리에서 당시 모 경제 부처 장관이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엉뚱한 시비를 걸고 나왔다. 이미 오래전에 미국이나 영국에서 성공한 근로장려세제에 대한 이해조차 없던 거다. →문 대통령이 경제 면에서 편향된 정보만 보고받아 잘못된 판단을 한다는 관측도 있다. -문 대통령은 경청하는 열린 귀를 갖고 있는 건 확실하다. 노 전 대통령과 비슷한 점이다. 다만 최근에는 외부와의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노 전 대통령은 외부와의 소통을 굉장히 많이 했다. 참여정부 당시에는 청와대 안이 외부의 학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학자들의 발길이 끊긴 것 같다. 청와대에 다녀왔다는 학자를 거의 본 적이 없다. 경제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대통령이 (외부에) 전화라도 해서 자문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 게 아쉬운 점이다. 현재 청와대 비서진 중에서는 유능하면서도 선량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직언하는 참모가 있어야 한다. 당장은 옳은 말을 하는 게 어렵지만, 지나고 보면 누군가 이야기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악화된 경제지표를 올리기 위해 조바심을 낸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는 기로에 서 있다. 그러나 성과가 안 나오는 건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존 기조를 버리고 경제활성화나 투자 촉진, 기업 기 살리기 등으로 돌아갈까봐 걱정이다. 이는 지난 10년간 줄곧 봐 오던 모습이 아닌가. 혁신성장은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중요하다. 소득주도성장은 한국처럼 불평등이 심해서 중산층 서민의 소비 수준이 낮은 나라에서만 잘 듣는 약이라 강조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불평등이 해소되고 소비가 올라가고 경제가 살아나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약이 안 들을 것이다. 그때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엔진은 필요 없고, 혁신성장 한 개의 엔진만으로도 갈 수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참여정부 직후 한 심포지엄에서 당시 김상조 교수는 “재벌 개혁과 관련해 참여정부가 한 게 하나도 없다”고 혹독하게 비판하더라. 이에 대해 참여정부 첫 공정위원장이던 강철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가 “아마 맞는 말이겠지요”라며 더이상 변명을 하지 않았다. 몇 년 뒤 젊은 학자가 김 위원장을 향해 “문재인 정부는 재벌 개혁에 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공격할까봐 걱정이다. 본인은 열심히 재벌 개혁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왜 아무것도 안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 반발로 못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법을 고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게 많다. →청년 실업 문제는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 -청년 실업은 세계적 문제이자 한국의 문제다. 과거에 비해 청년의 구직이 매우 어려워졌다. 제조업의 고용탄력성이 하락한 것도 있지만, 산업구조 변동에 때맞춰 적응하지 못한 면도 있다. 제조업을 대체할 서비스업에서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구조 변동에 따른 이직을 촉진하되 새 일자리의 구직과 훈련을 강화해 일자리 전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사회안전망을 조속히 갖춰야 한다. 최근 이슈가 된 택시 카풀 문제도 먼 장래를 내다보는 국가의 적절한 개입,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새 기술은 적극 받아들이되 그늘은 보살피는 국가의 역할이 요구된다.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과 투자 보장을 위해 차등의결권이나 가중의결권 등을 인정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등이 가중의결권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우리 상황에서 총수 일가에게 면죄부를 주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 동의하기 어렵다. 재벌 개혁 중 외부 개혁이 대기업의 갑질 근절이라면 내부 개혁은 지배구조 개혁이고, 그 수단으로 노동이사제도 고려해 봄직하다. 외환위기 이후 사외이사제도가 도입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한국에서는 외부 교수들이 용돈을 타 쓰는 대신 99.9% 찬성하는 거수기로 왜곡됐다. 미 코닝사나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기업들은 노동자의 경영 참여를 보장하면서 혁신을 이룬 성공 사례다. →민주노총이 오는 28일 대의원대회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결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강경파들의 바다 위에 떠 있는 외로운 섬이다. 김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를 내걸고 등장한 지도부다. 정부가 노동계를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을 하는 건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대통령은 노동에 대한 이해가 높지만, 청와대 안에 노동을 아는 이가 별로 없다는 게 문제다. →지금까지 고향인 대구를 거의 떠나지 않은 게 눈에 띈다. 성향이 보수적인 대구와 맞지 않는 것 같은데. -대구에서만 50년을 살았다. 서울(서울대 경제학과 등)에서 12년, 미국 보스턴(하버드대 경제학과 박사과정)에서 6년 지낸 게 타지 생활로는 유일하다. 유학을 끝낸 뒤에도 의리를 지키기 위해 그 전에 교편을 잡던 경북대로 다시 돌아왔다. 원래 대구는 혁신적인 움직임이 활발했던 도시다. 해방 직후에는 ‘조선의 모스크바’로 불리었다. 초등학교 5학년 담임 선생님도 4·19혁명 이후 교원노조 활동에 적극적이었고, 수업 시간마다 사회 부조리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던 게 기억난다. 부친(고 이종하 영남대 법대 학장)도 노동법을 전공해 진보 성향에 가까웠고, 그 때문에 고초도 겪으셨다. 그런 분위기에서 성장한 덕분에 분배 문제 등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대구 사람들이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이지만 인간적으로 상당한 매력이 있다. 의리와 체면을 중시하고 파렴치한 행동을 지탄하는, 일종의 선비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한 문화는 우리가 보전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한다. 이두걸 논설위원 douzirl@seoul.co.kr
  • 전문가 “기업 지불능력 포함 땐 객관성 부여” 청년·여성 “최저임금 인상률만 낮추는 결과”

    정부가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을 포함한 것을 두고 전문가와 이해당사자 간 주장이 첨예하게 갈렸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객관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반겼지만, 청년·여성 대표들은 “결국 최저임금 인상률만 낮추는 결과만 가져온다”고 반대했다. 고용노동부는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가졌다. 고용부가 지난 7일 내놓은 최저임금위원회를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 분리하는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 초안에 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다. 전문가가 중심이 됐던 앞선 두 차례의 토론회와 달리 이날 토론회에는 청·장년, 여성 등을 대표하는 패널도 참석했다. 김강식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을 포함하는 것은 1988년 최저임금법이 제정됐을 때와 다른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한 것”이라며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 지불능력이나 고용 상황을 반영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프랑스에서는 기업의 지불능력을 측정할 때 근로자의 구매력 상승률이나 임금인상률 등을 활용한다”며 “외국의 사례를 참고하면 (지불능력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용진 서울과기대 벤처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최저임금은 근로자의 임금을 보장하는 수준을 넘어서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이 경제 상황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영세 상공인의 지불능력을 감안할 수 있는 결정 방식을 만들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초원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운영위원은 “기업의 지불능력을 고려하면 최저임금 인상폭이 낮아질 것”이라면서 “근로자의 최저 생계를 보장한다는 최저임금의 목적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영희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사무국장도 “기업의 지불능력은 객관적이고 구체화하기 어렵다”면서 “(기업들이) 구체적 근거도 없으면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양 자료를 내세우면 최저임금을 낮추는 효과만 발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피치 AA- 유지 “올해 민간투자·수출 둔화”

    피치 AA- 유지 “올해 민간투자·수출 둔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고 기획재정부가 24일 밝혔다. 이는 상위 4번째 등급이다. 피치는 한국의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피치는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7%로 전년 3.1%보다 둔화했지만, 다른 ‘AA’ 등급 국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소득주도 수요 증대와 정부투자 확대 등 정책적 노력에도 민간투자와 수출이 둔화해 올해와 2020년 성장률은 2.5%로 떨어질 것으로 피치는 내다봤다. 피치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실업률이 상승하고 저숙련 일자리 창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여기에 경제활동인구 감소, 조선업 등 구조조정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피치는 앞으로 글로벌 무역갈등에 따른 하방 위험이 상당하다고 전망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한국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이에 따른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간접적인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피치는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 견조했던 수출은 4분기에 둔화했다. 최근 수개월간 반도체 수출 감소를 감안할 때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피치는 경고했다. 피치는 작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긴장이 완화했지만,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히 한국 신용등급 제약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비핵화 진전은 유엔이 대북 제재를 해제하기에는 충분치 않으며 외교적 진행 과정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내달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떠한 진전이 있을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38.6%인 정부 부채는 AA 등급에 부합하지만 재정 확대로 2022년 43.7%까지 증가할 것으로 피치는 예상했다. 피치는 GDP 대비 96.0% 수준인 가계 부채 증가세 지속은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충격 취약성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 지불능력 포함해야 할까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 지불능력 포함해야 할까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 마지막 토론회…이해당사자도 참여전문가들 “과거와는 달라진 상황…기업 지불능력 포함 맞다”청년·여성 “객관적일 수 없어…최저임금 낮추는 효과만 발생”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와 청년·여성 등 이해당사자 간 서로 엇갈린 주장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결정 기준에 객관성을 부여할 수 있어서 타당하다고 반겼고 청년·여성 대표들은 최저임금 인상률을 낮추는 결과만 야기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고용노동부는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고용부가 지난 7일 내놓은 최저임금위원회를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 이원화하는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 초안’에 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다. 전문가가 중심이 됐던 앞선 두 번의 토론회에 이은 이번 마지막 토론회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청년, 장년, 여성 등을 대표하는 패널도 참석했다. 김강식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을 포함하는 것은 1988년 처음 최저임금법이 제정됐을 때와 달라진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 지불능력이나 고용상황을 반영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프랑스에선 기업의 지불능력을 측정할 때 근로자의 구매력 상승률이나 임금인상률 등을 활용한다”면서 “외국의 사례를 참고하면 (지불능력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만들긴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노용진 서울과기대 벤처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들어 최저임금은 근로자의 임금을 보장하는 수준을 넘어서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이 경제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맺기 때문에 영세상공인 등의 지불능력을 감안할 수 있는 결정방식을 만들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초원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운영위원은 “기업의 지불능력을 고려하면 최저임금 인상폭이 낮아질 것”이라면서 “근로자의 최저 생계를 보장한다는 최저임금의 목적인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영희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사무국장은 “기업의 지불능력은 기본적으로 객관적·구체적이기 어렵다”면서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마치 객관적인 것처럼 최저임금을 낮추는 효과만 발생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손경식 “최저임금·근로시간 단축 합리적 논의 노력”

    손경식 “최저임금·근로시간 단축 합리적 논의 노력”

    “주휴수당으로 인건비 상승 더 커져 노사관계 넘어 기업 경영 전반 대변 국민연금, 한진 주주권 행사엔 우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초부터 논의될 최저임금제도 개선과 근로 시간 단축 보완 입법 논의가 합리적인 틀에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최저임금이 우리 경제 수준에 비춰 높고, 주휴수당 도입으로 기업의 비용 지출이 늘어났다”면서 “지난 2년간 최저임금 인상이 빠르게 진행됐는데 여기에 주휴수당 부담까지 더해진다면 인건비 상승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총은 올해 상반기 중 최저임금 부작용 사례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노사 관계의 경영계 활동을 넘어 기업 경영 전반을 대변하는 경제단체로서 활동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손 회장은 경제계 현안인 국민연금의 한진에 대한 주주권 행사 검토에 대해 “경총으로서는 한진에 대한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문제가 다른 기업까지도 확대되는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주주권 행사에는 원칙이 분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달 취임 1주년을 맞는 손 회장은 “우리 경제 성장을 떠받치는 수출, 투자, 소비의 3대 축이 흔들리는 등 올해 경제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면서 “하지만 최근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가 기업이 겪은 고충을 귀담아듣는 등 고무적인 변화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여한 손 회장은 정부의 정책적인 변화가 감지되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께 경제계의 어려움을 호소했고 고충도 말씀드렸는데, 정부가 어떻게 정책에 반영하고 실행 조치를 취해 줄 것인지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단독]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713억 핑퐁’… 제2 누리예산 사태 오나

    [단독]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713억 핑퐁’… 제2 누리예산 사태 오나

    국회, 교육세로 처우개선비 분담 결정 교육청 집행 거부… “국고로 지원해야” “열악한 처우 피해 학부모·아동에 전가” 정부·시도교육청 예산 갈등 재현될 수도올해 어린이집 교사들의 처우개선비 명목으로 증액된 예산이 국회와 보건복지부·교육부·교육청의 핑퐁게임으로 제대로 지급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의 갈등이 재현될 조짐도 보인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2019년도 교육부 예산 중 유아교육지원 특별회계에서 어린이집 누리교사 처우개선 명목으로 713억원이 증액됐다. 현재 어린이집 교사들의 평균 월급은 178만 2000원으로 유치원 교사의 평균 월급 223만 5000원보다 45만원가량 적다. 현재 어린이집 교사들은 월 30만원가량의 처우개선비를 국고(보건복지부)에서 지원받고 있다. 이는 교육부가 사립유치원 교사들에게 지급하는 처우개선비(59만원)의 절반에 불과하다. 문제는 국회가 지난 연말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어린이집 교사 처우개선비를 기존 보건복지부 국고 예산이 아닌 교육부의 유아교육지원 특별회계에 포함시킨 데 있다. 예산을 집행해야 하는 교육청은 집행 거부를 선언했다.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지난 17일 성명서를 내고 “국회와 정부는 보육교사 처우개선비(713억원)를 보건복지부 국고로 편성해 직접 지원하라”고 주장했다. 시·도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만일 내년에 관련 예산이 증액되지 않으면 늘어난 처우개선비는 시·도교육청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도교육감이 해당 예산에 대한 집행을 거부하고 교육부가 내려보낸 예산을 반납하면 713억원은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지급되지 않는다. 권남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직국장은 “어린이집 교사 중 국공립 소속을 제외한 20만명이 최저임금 수준으로 급여를 받고 있다”면서 “교사들의 열악한 처우는 아동들에게 전가될 위험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보육대란을 불렀던 누리과정 예산 갈등이 재현될 수도 있다. 박근혜 정부는 무상보육 대상을 확대하면서 만 3~5세 과정인 누리과정을 실시했고, 지원금을 모두 교육청이 집행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부담하도록 했다. 당시 시·도교육감들은 보건복지부 관할인 어린이집 지원금은 국고로 부담해야 한다는 논리로 지원금 예산 집행을 거부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 말 한시적으로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를 신설해 유치원 지원은 교육세로, 어린이집 지원은 국고로 부담하도록 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 문재인 정부도 “어린이집 누리과정은 전액 중앙정부가 책임진다”는 원칙을 세웠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국회의 ‘깜깜이 예산’ 편성으로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정부와 시·도교육청 간 갈등이 다시 촉발됐다”면서 “원칙 없는 정책은 결국 보육 예산의 안정성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유시민 “2017년 자영업자 폐업통계에 2018년 최저임금 영향?”

    유시민 “2017년 자영업자 폐업통계에 2018년 최저임금 영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천호선 재단 이사는 22일 팟캐스트 ‘고칠레오’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대거 폐업했다는 보도가 ‘가짜뉴스’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2017년 자영업자 10곳 중 9곳이 폐업했다’는 국세통계연보를 인용한 보도를 언급하고 “아무리 봐도 제목도, 내용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시민 이사장은 “원래 있던 식당이 70만 개 쯤 되고, 18만 개가 (2017년 한 해 동안) 생겼다가 전체 중 16만 개가 문을 닫았고 남은 게 72만 개 정도라는 것인데 마치 모든 식당 10개 중 9개가 망한 것처럼 보도됐다”고 말했다. 천호선 이사는 전체 음식점을 분모로 폐업한 업체 수를 나누는 방식을 사용해야 하는데 단지 창업한 업체 수와 폐업 수만으로 성공률을 계산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10곳이 창업하면 그 중 9곳은 영업부진으로 실패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심각하게 잘못된 제목이다. 전형적인 왜곡보도”라고 지적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2017년이 최악이었다고 치더라도 그 원인이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인상 때문이라는 주장은 성립하지 않는다. 통계는 2017년도 통계고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 시행은 2018년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2018년에 이뤄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음식점에 미친 영향을 확인하려면 통계가 나오는 금년 8월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천호선 이사 역시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임금 인상은 2018년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2018년 통계를 놓고 분석을 해야 하는 것으로 (기사 내용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성립할 수 없는 이야기”라며 “자영업자들이 아무리 힘들다지만 이런 식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는 선동적인 보도일 뿐”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시간강사 재정 부담 매칭펀드로 해결하라

    오는 8월부터 대학 시간강사의 처우를 개선할 고등교육법(일명 ‘강사법’)이 시행될 예정이나 일부 사립대학들이 강사 구조조정을 시도하는 등 부작용이 일고 있다. 이 강사법은 강사에게 최대 3년간 임용을 보장하는 한편 퇴직금과 4대 보험, 방학 중 임금도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올해는 방학 중 임금지급 예산으로 288억원이 책정됐다. 강사 한 명당 월 19만원선이다. 교육부는 방학 중 강사임금 예산을 배정받기 위해 강사 임금 지급 기간을 한 달(4주)안과 넉 달안 복수로 제출했으나 국회에서 한 달안이 채택됐다고 한다. 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한교조)는 사립대학의 구조조정으로 전국 시간강사 7만 6000명 가운데 20~30%가 해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동아대, 대구대, 영남대 등은 이번 새학기 때부터 그동안 시간강사들이 맡던 과목을 없애거나 전임 교원에게 강의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강사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교조는 추경 편성을 해서 4주가 아닌 넉 달치 예산을 확보할 것을 주장한다. 정부가 강의 축소를 염려한 시간강사와 재정 부담을 우려한 대학 간 오랜 갈등 끝에 교원지위 확보에 이어 방학 중 강사 임금의 일부를 예산으로 확보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와 근로자 일자리 감소라는 부작용이 생겼듯 강사법을 핑계로 대학들이 강사들을 학교 밖으로 내모는 구조조정을 방치해선 안 된다. 재단 적립금이 풍족한 대학과 열악한 대학이 있는 상황에서 서로 입장이 달라 방학 중 임금 지급 수준을 시행령 등에 담기 어렵다면 매칭펀드 방식으로 예산 지원 여부를 결정하면 어떨까 한다. 시간강사 시수 감축 등 강사법 취지에 역행하는 대학은 대학재정사업비 지급을 전면 중단하는 등의 방식으로 강사 구조조정을 막아야 할 것이다.
  • ‘성평등 기부’ 스파이스걸스 티셔츠, 여성노동 착취하는 방글라데시 공장서 생산

    ‘성평등 기부’ 스파이스걸스 티셔츠, 여성노동 착취하는 방글라데시 공장서 생산

    팝의 본고장 영국 출신 걸그룹 ‘스파이스걸스’(빅토리아 베컴 제외)가 성 평등 캠페인에 기부할 목적으로 그룹의 이름을 내걸고 판매해온 티셔츠가 아이러니하게도 여성 노동자를 저임금·폭언 등으로 억압하는 방글라데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재결합 소식을 전한 스파이스걸스는 영국 자선단체 ‘코믹 릴리프’의 성 평등 캠페인을 돕기 위해 ‘나는 스파이스걸이 되고 싶다’(아이 워너 비 어 스파이스걸)라는 문구가 적힌 흰색 티셔츠를 장당 19파운드 40펜스(약 2만 8000원)에 판매해왔다. 그 중 11파운드 60펜스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되어 있다. 스파이스걸스는 자선단체 모금을 위한 티셔츠 판매 소식을 알리면서 “평등과 민중의 힘은 항상 밴드의 중심에 있었다”고 밝혔었다. 팝가수 샘 스미스, 육상 선수 제시카 애니스 등 유명 인사들은 성 평등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이 티셔츠를 입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인증샷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티셔츠 생산 공장의 여성 노동자들은 벌써 2주째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 환경을 못견디고 재봉틀을 떠나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들은 시간 당 35펜스(약 500원)의 급여를 받으며 하루 16시간 일하도록 강요받고 공장 책임자들에게 폭언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공장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는 하루 이틀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10년 가까이 최저임금 인상도 없었다. 2013년에는 한 의류 공장이 무너져 113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작업장 안전 상태도 열악하다. 가디언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의류 공장 노동자들의 희생이 인구 1억 6500만명의 방글라데시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가디언 보도에 스파이스걸스 측 홍보 담당자는 “깊은 충격을 받았다. 해당 공장의 근무환경을 조사하기 위한 비용을 댈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스파이스 걸스는 오는 5월 24일 아일랜드 더블린 크로크 파크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등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빅토리아 베컴, 멜라니 브라운, 게리 호너, 멜라니 치솜, 엠마 번튼 5명으로 구성된 이 그룹은 1996년 데뷔 앨범인 ‘워너비’를 통해 명성을 얻었다. 게리 호너의 솔로 활동 등을 이유로 2000년 12월 해체했지만 2007년 재결합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 폐막식 무대에서 함께 공연한 뒤로 각자 활동을 펼쳤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홍석천 “폐업 최저임금 때문 아냐…임대료 때문”

    홍석천 “폐업 최저임금 때문 아냐…임대료 때문”

    방송인 겸 사업가인 홍석천이 최근 이태원에서 운영하는 가게 중 2곳을 폐업한 소식이 알려진데 대해 “최저임금 인상 때문이 아니고 여러 요인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석천은 2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기본적으로 첫 번째는 임대료가 폭등한 게 매우 큰 요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건물주들은 이 친구들이 나가도 다른 데서 또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경리단길을 일으켜 세웠던 사람들은) 거의 다 나갔고, 마지막으로 남은 경리단길 1세대 몇 분도 뒤쪽으로 쫓겨나다가 다른 데로 또 옮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홍석천의 설명에 따르면 경리단길 상권 초기 평당 임대료는 2500만~300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8000만~9000만원까지 올랐다. 홍씨는 “최근에는 경리단길이나 해방촌이 죽어가고 있으니 건물주들도 그걸 알고 먼저 와서 ‘나가지 마라. 내가 30만원 깎아줄 테니’라고 말하는 경우도 많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홍석천은 “저도 열심히 일해서 빚으로 건물주가 됐는데 임차인 임대인 양쪽을 다 이해할 수 있다”며 “착한 건물주들도 분명히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콘텐츠와 스토리가 있고, 주차하기도 편해지면 사람들이 많이 올 텐데 지금은 거리 자체가 죽어가고 있다”며 “늦었지만 모여서 잘 상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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