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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방 핵심’ 황쥐 사망 中 권력구도 대변화 오나

    ‘상하이방 핵심’ 황쥐 사망 中 권력구도 대변화 오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권력 서열 6위인 국무원 부총리 황쥐(黃菊)가 2일 사망함에 따라 권력 지형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2006년 초부터 췌장암 투병생활이 공개됐던 터라 퇴진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지만, 명백하게 ‘공석’이 된 이상 재직 때와는 다른 움직임들이 포착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중국의 권력 지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홍콩 언론들은 3일 ‘5출(出)3진(進)’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황쥐와 함께 자칭린(賈慶林), 리창춘(李長春), 우관정(吳官正), 뤄간(羅幹) 등 5명이 나오고 3명의 새 인물이 진입할 것이라는 얘기다. 리커창(李克强) 랴오닝성 서기, 시진핑(習近平) 상하이 서기, 리위안차오(李源潮) 장쑤성 서기, 허궈창(賀國强) 중앙조직부장, 저우융캉(周永康) 공안부장 등을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차기 상무위원단이 9명에서 7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제에서 비롯된 추측으로, 현실화 가능성은 미지수다. 후진타오의 현 4세대 지도부도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협상’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 여름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열릴 지도자간의 회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분명한 것은 지난해 천량위(陳良宇) 상하이 당서기의 축출에 이어 상하이방의 정점에 있었던 황쥐 부총리까지 사망함으로써 상하이방의 쇠퇴 역시 두드러질 것이란 점이다. 최근 상하이시 당 대회에서 선출된 시진핑 당서기 등 지도부는 전례와는 달리 모두 비(非) 상하이 출신이었다. 중국은 황 부총리가 6·4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18주년을 이틀 앞둔 민감한 시기에 사망하자 각 신문·방송에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 내용만 따르도록 통제하고 있다. 동시에 인터넷 포털의 게시판이나 대화방에서도 황 부총리 업적이나 신상 평가를 삼가도록 하면서 고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나 유족 위로만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쥐는 누구 황 부총리는 1938년 저장(浙江)성 자산(嘉善) 출신.1963년 칭화대 졸업 후 상하이 인조기계공장에서 사회생활을 시작, 줄곧 상하이에서 일해온 기술전문관료다. 1986년 상하이시 부서기 재임 시절 시장으로 부임한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1989년 톈안먼 사태를 계기로 장쩌민이 당 총서기로 발탁되고 주룽지 전 총리와 우방궈 상무위원장이 차례로 중앙 정계로 진출하면서 1991년 상하이 시장으로 임명, 상하이방의 핵심 인물로 활동했다. 상하이 푸둥지구 개발을 주도,1999년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으로부터 21세기 중국을 이끌어갈 50인에 뽑히기도 했다. jj@seoul.co.kr
  • 中 티베트에 대대적 지원 추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신장(新疆)에는 채찍, 시짱(西藏·티베트)에는 당근.’ 중국에서 분리 독립 움직임이 이어져온 신장위구르와 티베트, 두 소수민족 자치구 문제를 담당하는 중앙 정부 단위의 대책반(小組)이 최근 구성됐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18일 보도했다. 각각 국가 최고 지도자급이 소조 조장을 맡았지만 조직 구성의 면면을 보면 확연한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다. 시짱 소조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자칭린(賈慶林) 정협주석이 조장을 맡았다. 저우융캉(周永康) 공안부장, 화젠민(華建敏) 국무원비서장, 류옌둥(劉延東) 중앙통전부장, 마카이(馬凱) 국가발전개혁위 주임, 진런칭(金人慶) 재정부장 등 쟁쟁한 인물이 배치돼 있다. 특히 국가발개위와 재정부 등이 포함된 것은 중앙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을 예고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이 최근 시짱자치구에 1000억위안(12조원 가량)을 투자해 개발을 촉진키로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비록 공안부장이 끼어 있지만 설득 위주의 부드러운 정책이 사용될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와 민심 사이에 틈을 내기 위한 측면도 없지 않다. 물론 신장 담당 소조도 정치국 상무위원이 조장이다. 뤄간(羅干) 정법위 서기가 조장,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를 비롯한 중앙정치국 위원 등이 부조장을 맡았다. 그러나 보도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신장에 대한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jj@seoul.co.kr
  • 지구촌 좀먹는 도박의 바다

    지구촌 좀먹는 도박의 바다

    지구촌이 도박에 푹 빠졌다? 정보화 확산속에 편벽한 시골 촌구석까지 컴퓨터와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사이버 도박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도박 인구는 곱절로 늘었고 정보강국으로도 부상 중인 중국에선 지난 6월 형법을 개정하는 등 도박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 ‘파친코의 천국’ 일본에선 엄격한 규율과 적절한 행정지도, 절제있는 이용문화의 정착을 통해 자칫 사행성이 판칠 수도 있는 파친코를 국민 오락으로 가꿔가고 있다. ■ 日-4명중 1명 파친코 즐겨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서 파친코는 도박이 아닌 국민적 오락이다. 돈을 잃고 따는 점에서 사행성 도박으로 볼 수 있지만, 국민 생활속에 깊숙이 뿌리내려 여가활동이나 오락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일본대사관 홈페이지에서도 “파친코는 젊은 여성들까지 좋아하는 게임으로 ‘대중오락의 왕’”이라고 소개할 정도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파친코 영업점수는 1만 5165개.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접할 수 있다. 국민 4명 중 한 명이 파친코를 즐긴다는 조사도 있다.90년대 중반에는 매출액이 30조엔을 돌파했었다. 기간산업인 자동차나 백화점 매출액보다 많다. 일본 파친코 산업의 70% 정도는 한국계나 조총련계 동포들이 좌우하고 있다. 일본에선 도박을 법으로 엄격히 규제해 합법적인 도박은 경마와 경륜, 경정 3종류뿐이다. 카지노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파친코는 도박으로 볼 여지도 있지만 영업소내에서 직접 돈을 환산해 받지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장내에서는 구슬을 구입한 뒤 게임을 즐기다 구슬을 따게 되면 라이터나 문진, 담배 등과 같은 경품을 받는다. 경품은 별도 장소의 별도의 업자가 운영하는 교환소에서 돈으로 환급받으며, 경품은 다시 중간수집상을 거쳐 파친코점으로 들어가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경품의 90% 이상이 환금되지만, 각 주체의 행위에 도박성이 없기 때문에 경찰에서 단속할 근거가 없다. 한때는 경품 교환소에 야쿠자 같은 조직폭력이 자금원으로 개입한 적이 있었으나 지금은 폭력단의 경품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일본의 파친코가 국민적인 오락으로 자리잡은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오락성과 함께 사행성이 분명하지만 환급률이 높다는 점에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환급률이 70∼80% 정도로 높아 실컷 즐기고 업소 이용료나 수수료 정도를 내는 셈이다. 요즘에는 업소간 경쟁이 심해 환급률을 더 높게 조정해놓은 곳도 있다. 대부분은 ‘한탕’보다는 ‘절제된 도박’을 즐기고 있다. 업주들도 파친코나 파치슬롯 등의 기계에 대한 정확한 게임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회계와 경영도 투명화해 세금 탈루가 없게 하는 등 업계의 자율 규제와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파친코 점포도 상업지역에서만 영업할 수 있다. 주택가로 파고드는 것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또한 경품 교환소도 지자체별 조례에 따라 장애인 단체 등 지원이 필요한 단체에서 운영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中-형법강화·사이트 폐쇄 ‘무용지물’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도박은 중국 4세대 지도부가 추진 중인 ‘조화로운 사회’ 건설의 10대 장애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심각하다. 1년 관광 수입 정도가 해외 인터넷 도박, 축구 복권 등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베이징대 공익복권사업연구소는 보고 있다. 지난 한해 국가 복권사업 규모의 10배에 해당하는 6000억위안(약 72조원)이 유출됐다는 추정도 나온다. 독일월드컵 기간 전세계에서 축구 도박 및 복권 구매 자금으로 흡수된 100억파운드(17조 5000억원) 가운데 60% 이상이 중국과 동남아 화교권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밖에서 운영되는 중국어 도박 사이트만 미국, 타이완, 홍콩, 동남아 등지에 700여개 이상으로 중국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축구 등 스포츠 경기 결과 알아맞히기도 올림픽을 앞두고 성행하고 있다.‘체육 복권’이 있지만 중국인들의 ‘도박성’을 충족시켜 주지 못해 지하 도박의 확산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 환율이나 채권·주식 이자율 등 금융 수치를 대상으로 하는 도박도 유행이다. 미인대회나 가요대회 등 각종 선발대회 결과도 도박 대상이 되고 있다. ‘사행성 인터넷 게임’도 확산일로다. 유력 인터넷 사이트나 게임 개발업체들이 사행성 사이트로 변질 운영되는 현상도 나타난다. 게임 사업의 선두 격인 ‘성다(盛大)’는 ‘촨치스제(傳奇世界)’를 통해 ‘제톈라오(劫天牢)’라는 사행성 게임을 서비스했다. 텅쉰(騰訊)이나 광퉁(光通) 롄중(聯衆) 등도 사행성 게임 사이트로 변질됐다는 비난을 일고 있다. 중국 공안부장인 저우융캉(周永康)은 지난해 1월 ‘도박금지 인민전쟁(禁睹人民戰爭)’을 선언, 본격적이고 대대적인 도박 단속에 돌입했다. 중앙 17개 부서를 망라하는 전문 부처까지 설치했다. 일부 공무원들이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금을 횡령하고 뇌물을 받고 있어 부패 방지 차원의 성격도 있다. 도박과의 전쟁이후 전국적으로 15만여건이 적발돼 60여만명 이상이 도박 혐의로 처벌받은 것으로 중국 언론은 전하고 있다. 그러나 도박은 근절은커녕 확산일로다. 인터넷 도박은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 인터넷 바와 도박 사이트들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도박 사이트를 대량 폐쇄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사이트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 도박을 좋아하는 네티즌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알려진 전문 도박 사이트만 1000여개가 넘는다. 전인대 상무위는 지난 6월 형법개정을 통해 3년으로 돼 있는 도박에 대한 최고 형량을 10년으로까지 늘리며 강경 대처하고 있으나 효력은 아직 미지수다. jj@seoul.co.kr ■ 美-인터넷 도박인구 800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는 ‘바다이야기’와 같은 형태의 도박장은 없지만 인터넷 도박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가 나서 단속을 해보려 하지만 인터넷 도박을 뿌리뽑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인터넷 도박 이용자는 800만명. 이들이 1년 동안 쏟아붓는 돈은 60억달러(약 6조원)를 넘는다. 미국게임협회는 전세계 인터넷 도박 시장에서 미국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들어 미국인 전체의 4%가 온라인 도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가 늘어난 수치다. 현재 미국에서 운영 중인 인터넷 도박 사이트는 2300개 정도라고 한다. 미국의 온라인 도박은 인터넷 카지노와 스포츠 경기 결과에 대한 내기가 주종이다. 그러나 갈수록 사람들의 말초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도박들도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 도박 사이트인 벳어스닷컴의 경우 “피델 카스트로(쿠바 국가평의회장)가 죽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던진 뒤 구체적인 사망 날짜에 돈을 걸도록 유도하고 있다. 사회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도박이 큰 돈을 벌어들이자 골드만삭스나 피델리티같은 미국의 세계적인 금융회사들도 뮤추얼펀드를 통해 도박업체에 거액을 투자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처럼 인터넷 도박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미 의회가 입법을 통한 제재에 나섰다. 미 하원은 지난달 인터넷 도박 금지 법안을 찬성 317대 반대 93의 압도적인 다수로 의결했다. 이 법안은 은행과 신용카드사가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 돈을 결제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 이뤄지는 모든 형태의 국제 도박에 대한 정부의 단속권도 확대했다. 미 법무부도 인터넷 도박은 “집 안에 슬롯머신을 한 대씩 갖다 놓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불법 활동에 대한 대대적 감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의회와 정부의 입법과 단속이 미국의 인터넷 도박을 발본색원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다. 일단 상원은 하원과 달리 이 법안의 처리에 적극적이지 않다. 인터넷 도박을 불법화하기보다는 규제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또 인터넷 자체를 차단하지 않는 이상 미국인의 제3국 도박 사이트 접근을 막기 어렵다. 짐 리치 의원 등 하원의 인터넷 도박 금지법안을 발의한 의원들도 인터넷 도박이 마약이나 매춘처럼 근절되지 않는 사회악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dawn@seoul.co.kr
  • 中경제 발목잡는 ‘성난 農心’

    농민 소요로 전전긍긍하던 중국 지도부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소요가 크게 늘고 폭력화 양상을 띠면서 경제개발계획을 지연시키는가 하면 사회불안을 확산시켜 성장의 발목을 잡는 복병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중국 민정부(民政部·한국의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농촌소요는 8만 7000건으로 전년보다 6%나 늘었다. 지난 1994년 중국내 시위 발생 건수는 1만건 정도였다.11년 사이에 9배 정도 늘어나는 등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마구잡이 토지수용 사태악화 다급해진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말 최고위층 회의인 정치국 회의에서 사태의 심각성에 주목하면서 대책을 논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주말판에 전했다. 원자바오(溫家寶)총리는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국가안전이 농촌 문제에 달려있다고 심각성을 경고했다. 원 총리는 특히 “지방정부가 적정한 보상없이 농민들의 토지를 수용,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부패한 지방정부가 보상비를 가로채거나 지역 토호나 기업들과 결탁해 농민들의 토지를 헐값에 수용,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회의에서는 경작지 잠식에 따른 농업생산량의 감소, 수입증가로 인한 농산물 가격 하락 등 농촌 위기에 대해서도 심각한 논의가 있었다고 외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례적인 총리의 공개 경고에는 농민소요가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자칫 잘못하면 정권 안보마저 흔들어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가 깔려 있다. 강력한 행정력을 지닌 권위주의적인 중국정부조차도 더 이상 사태를 키워서는 안정 유지가 어렵겠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에선 1억 4000만명이 생계를 이유로 농촌을 등지고 도시로 유입, 도시 빈민으로 전락하면서 사회문제를 양산해 왔다.●항의소동이 폭동으로 악화 홍콩 영자지 사우스모닝차이나는 급격한 개발과 성장위주 정책에 따른 무분별한 토지수용과 낮은 보상기준으로 토지를 잃은 농민은 4000만명에 이른다고 지적했다.이같은 농민시위는 지난해 12월 광둥(廣東)성 산웨이(汕尾)시에서 경찰 시위대 발포로 주민 수십명이 숨진 사건처럼 소규모 항의 소동이 경찰이나 무장부대를 투입하는 과정에서 폭동으로 바뀌는 악순환으로 빠져들고 있다.저우융캉(周永康) 중국 공안부장은 지난해 376만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고 민정부 통계에 따르면 한 해 평균 1000만건이 넘는 농민들의 민원서류가 접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 광둥성 중산(中山)시 인근 판룽 마을에서 2만여명의 주민들이 적절한 토지보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전기곤봉과 최루탄을 사용한 경찰의 무력진압으로 주민 수십명이 다쳤다. 연초부터 토지 보상을 둘러싼 충돌은 계속되는 등 잦아들 조짐을 보이지 않는 셈이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中 ‘인터넷 포르노와의 전쟁’

    중국 당국이 ‘인터넷 포르노와의 전쟁’에 착수했다. 포르노 사이트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성 범죄의 주요 원인이라는 판단에서다.중국에는 상당수 사이트들이 포르노 영화,음란 사진과 소설 등을 올리고 있고 전문 포르노 사이트만 600∼700개에 달한다.최근엔 청소년 사이에서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한 매매춘도 빈번히 발생,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지는 중이다. 저우융캉(周永康)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 겸 국무위원은 16일 인터넷 포르노 근절을 위한 전국 화상회의를 열고 포르노 사이트 단속 착수를 지시했다.청소년 범죄 가운데 강간은 절도,강도에 이어 3위에 올랐다.포르노 사이트의 악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는 60만개가 넘으며 8000만명의 중국 네티즌 가운데 70%가 30대 이하이고 매년 30% 이상씩 인터넷 인구가 늘고 있다.10대의 경우 인터넷 이용자는 1500만명 안팎이다. 중국공안 당국이 지난달 ‘포르노 신고센터’ 사이트를 개설,20일만에 1만 1000여명의 신고가 접수됐다.관련 사이트 수는 240개에 달했다고 신화사가 보도했다. 공안부 바이징푸(白景富) 부부장은 “포르노의 해악은 성장기의 청소년들에게 치명적”이라며 “포르노 근절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에 이어 2위의 인터넷 대국인 중국은 인터넷의 역기능으로 인한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중국 최대도시인 상하이(上海)의 경우 지난해 청소년 범죄 가운데 26%가 인터넷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시 검찰 주샤오핑 청소년 과장은 “포르노와 폭력적인 온라인 게임을 맹목적으로 모방하는 청소년 범죄가 매년 30% 이상 늘고 있다.”고 밝혔다.인터넷 비용을 위한 강도 사건이나 모방적인 성범죄도 급증하는 것도 최근의 추세다. 이 때문에 중국당국은 올들어 8600여개의 불법 인터넷 카페들을 전격 폐쇄하는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oilman@seoul.co.kr˝
  • 中 외교부장에 미국통 리자오싱, 全人大 국무원 조각완료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의 헌법상 최고 입법·의결 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는 17일 7차 전체회의를 열어 원자바오(溫家寶) 신임총리가 제청한 부총리,국무위원,비서장 등의 임명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중국 외교의 얼굴인 외교부장에는 미국통인 리자오싱(李肇星·사진) 외교부 상무부부장이,국방부장에는 차오강촨(曺剛川) 군사위 부주석이 임명됐다. 상임 부총리에는 황쥐(黃菊) 전 상하이(上海) 시장이 임명돼 재정·금융 분야를 총괄하고,후이량위(回良玉) 전 장쑤(江蘇)성 서기는 농업 담당 부총리를 맡았다. 첫 여성 정치국원인 우이(吳儀)는 대외무역 담당 부총리에,쩡페이옌(曾培炎)국가발전계획위 주임은 국가체제계획 담당 부총리로 승진했다. 국무위원 5명에는 저우융캉(周永康) 정치국원 겸 공안부장,차오강촨 정치국원 겸 중앙군사위 부주석,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천즈리(陳至立·여) 교육부장,화젠민(華建敏) 중앙재경영도소조 부비서장으로 결정됐다. 한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를 정점으로 4세대 지도체제를 출범시킨 제10기 전인대 1차회의는 18일 폐막된다. oilman@
  • [중국 공산당 창당 80돌](5.끝) 권력이양 최대현안

    창립 80주년을 맞는 중국 공산당의 최대 현안은 오는 2002년 이후 13억의 중국 대륙을 이끌어갈 차세대 최고 지도부를 인선하는 문제이다. 현 최고 지도부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리펑(李鵬)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주룽지(朱鎔基) 국무원 총리·리루이환(李瑞環) 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웨이젠싱(尉健行) 공산당기율검사위 서기·리란칭(李嵐淸) 부총리 등 7인의 정치국상무위원. 이중 공산당의 ‘녠징화(年輕化)방침‘에 따라장 주석과 리 주석을 뺀 일흔을 넘긴 5명이 정치 일선에서물러날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74세인 장 주석의 정치적 행보.권력교체의 키를 쥔 그가 그동안의 언행으로 볼때 완전히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장 주석은 지난해뉴욕에서 열린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화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02년 당총서기직의 임기가 끝나고2003년 국가주석직의 임기가 끝난다”고 공식 천명했다. 여기서의 관전 포인트는 장 주석의 발언에 자신의 3개 직책중 군사위주석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는 것이다.그가 국가주석과 당총서기직을 물려주더라도 군사위주석직은 유지할 수 있다는 의도를 암시한다는 얘기다.특히 고령에다 몸무게가 100㎏인 장 주석은 5월 중국 최고의 명산 황산(黃山)에 올라 시 한수를 읊어,과거 마오쩌둥(毛澤東)이 애용한 방법과 같이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타이완 언론들이 그가 퇴임후 ‘수렴청정’한 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은 복안을 갖고 있는 것같다고 분석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장 주석이 공언대로 권력을 이양한다면 후진타오 국가부주석·쩡칭훙(曾慶紅) 당조직부장·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리장춘(李長春) 광둥(廣東)성 당서기·저우융캉(周永康) 스촨(四川)성 당서기 등이 차세대 지도부를 형성할 것이라는 외교가의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따라서 연부역강(年富力强)한 후진타오 부주석이 권력의 물려받아 최고 지도자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그는 97년 국가부주석에오르면서 권력승계 준비를 시작한데 이어,99년 군사위 부주석까지 겸임함으로써 군부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시켰다. 대외적으로 ‘무명’에 가깝지만 쩡 당조직부장이 후 부주석의 복병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장주석의 최측근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실세이다. 그러나 아직 정치국 후보위원이어서 2002년말 개최되는 제16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정위원을 거치지 않고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수직상승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쩡 부장은 국가부주석직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차기 총리로는 정치색깔이 약하고 탁월한 업무능력을 지녀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원 부총리가 급부상하고 있다.장 주석의 강력한 후원을 등에 업고있는 리 광둥성 당서기와 저우 스촨성 당서기는 남은 1년여동안 현장 경험을 쌓은 뒤 ‘리장춘-저우융캉’부총리체제를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中 전인대 오늘 개막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의 국회격인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제4차 회의가 5∼15일 베이징 런민다후이탕(人民大會堂)에서 열린다.회의에서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등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을 비롯,대표 2,700여명이 참석해올해 당과 정부의 시정방침을 공개한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내년 가을에 열릴 공산당전당대회인 제16차 전국대표대회 등 정치·경제 양면에서 중요한 전환기를 앞둔 시점이어서 당의 철저한 통제를 통해 과도기 극복을 위한 ‘안정과 단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첫 날인 5일에는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정부공작보고’가 있다.보고의 주요 내용은 올해 7∼8%대의 경제성장률을제시하고 ▲내수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 추진▲국유기업의 개혁 가속화 ▲기업들의 서부 대개발 투자가될 것으로 알려졌다.향후 5년간의 경제·사회개발 청사진인제10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2001∼2005년)도 심의·통과될 것 같다.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파룬궁(法輪功) 척결,반부패 투쟁,미국 새 행정부와의 관계 설정,타이완(臺灣) 문제등도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제16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부총리 1∼2명에 대해 보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전해졌다.쩡페이옌(曾培炎) 국가계획발전위원회 주임,샹화이청(項懷誠) 재정부장,리창춘(李長春) 광둥성(廣東省)성장,다이샹룽(戴相龍) 인민은행장,저우융캉(周永康) 쓰촨성(四川省)당서기 등이 부총리 물망에 오르고 있다. khkim@
  • [21세기 중국의 변신] (7.끝)후계구도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21세기 중국 변신의 핵심 주역들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등 3세대 지도부를 뒤이어 13억의 중국인들을 통치하게 될 4세대 최고 지도부이다. 중국의 최고 지도부는 통상적으로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가리킨다.장 주석을 비롯,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주룽지(朱鎔基) 총리,리루이환(李瑞環) 정협주석,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웨이젠싱(尉健行)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리란칭(李嵐淸) 부총리 등 7인이 그들.이들 가운데 고희(古稀)를 넘기는 5명이 2년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장 주석의 거취문제다.3∼4세대간권력 교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데다 그동안 행한 그의 언행으로 볼때 ‘완전 퇴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에 들린 장 주석은 화교 및 유학생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2002년이면 당 총서기직 임기가 끝나고 2003년에는 국가주석직을 퇴임한다”고 공식 천명했다. 중요한 점은 장 주석의 이날 발언에서 자신이 보유한 3개 직책중 당 중앙군사위 주석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것.장 주석이 군사위 주석직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은 ‘당·정 권한’을 넘겨주더라도 군사위 주석직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장 주석이 덩샤오핑(鄧小平)처럼 퇴임 후에도 당분간 ‘수렴청정(垂簾聽政)’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같다고 홍콩 언론들이 분석한것도 이 때문이다. 장 주석이 천명한대로 2002∼3년 4세대 지도부에 권력을 이양한다면 후 국가부주석·쩡칭훙(曾慶紅) 당조직부장·리창춘(李長春) 광둥(廣東)성 서기·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저우융캉(周永康) 스촨(四川)성 서기 등이 4세대 지도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베이징 소식통들은 전한다. 이런 시나리오로 갈 경우 후 부주석이 장 주석의 바통을 이어받아최고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그는 97년 국가부주석에 취임함으로써 권력승계의 준비를 시작했고 99년 군사위 부주석까지 겸임,군부에 대한 영향력도 강화시켜 그가 당서열 1위로 뛰어오르며 총서기직과국가주석직에 취임하는 것은 이미 굳어진 상태이다. 하지만 쩡 부장이 후 부주석의 라이벌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장 주석의 최측근 실세로 오래전부터 막강한 실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얘기가 베이징 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물론 그가 당총서기가 될가능성도 있지만 아직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쩡 부장은 현재 정치국 후보위원이기 때문에 9일부터 열리는 15기 5중전회에서 정치국위원이 되더라도 2002년말 제16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진입하는 데는 약간 무리수가 따른다는 것.따라서쩡 부장은 국가부주석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쩡 부장과 함께 장 주석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 리 광둥성 서기는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장 주석의 신임과 강력한 추진력,지방 현장경험이 풍부한 리 서기는 8월 열린 베이다이허(北戴河)회의에서 원 부총리를 제치고 총리로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우 스촨성 당서기의 약진도 점쳐지고 있다.국토자원부 부장(장관)을 하다가지방 및 서부개발의 현장경험을 쌓기 위해 스촨성으로 내려간 그는 2년동안 경험을 쌓은 뒤 부총리로 승진,‘원자바오-저우융캉’ 부총리 체제를 이룰 것으로 전해졌다. khkim@kdaily .com. *쩡칭훙 당 조직부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쩡칭훙(曾慶紅) 공산당 조직부장(61)은 중국 밖에서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중국 대륙내에서는 자타가공인하는 ‘실세’.공산당 고위층이던 부모를 둔 덕택에 당·정 고위층에 넓은 ‘??시(關係)’망을 구축한 그는 정가의 움직을 꿰뚫어보고 장 주석이 집권 초기 경쟁자들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을 때마다 정적(政敵) 제거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함으로써 장 주석의 최측근 실세로 자리잡았다. 중국 동남부 장시(江西)성 지안(吉安)출신인 쩡 조직부장은 63년 베이징공업학원 자동제어학과를 졸업했다.60년대 문화혁명때 광저우(廣州)생산기지 등으로 샤팡(下放)의 아픔을 겪었으며,84∼89년 상하이(上海)시 당조직부장 등을 거치며 당시 시장이던 장 주석의 신임을 톡톡히 받았다.이를 발판으로 중앙판공실주임 등요직을 거치며 99년 3월 당조직부장으로 승진했다.정치국 후보위원인 그는 15기 5중전회에서 사망한 스페이(謝非)를 대신해 정치국위원에 진입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후진타오 국가부주석.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58)은 중국 공산당이 공들여 길러낸 ‘준비된 차세대 최고 지도자’.현재 공산당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당서열 5위에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중앙서기처 서기,중앙당교 교장직을 겸직하고 있다. 당서열 1∼4위인 장쩌민 국가주석을 비롯,리펑 전인대 상무위원장,주룽지 총리 등이 이미 고희(古稀)를 넘었고 리루이환 정협 주석 역시 65세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그의 ‘21세기 황제의 등극’은 시간문제인 셈이다. 동남부 안후이(安徽)성 지시(績溪)에서 출생한 후 부주석은 65년 이공계 최고 명문인 칭화(淸華)대 수리공정과를 졸업했다. 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를 역임한 그는 85∼93년 구이저우(貴州)성및 시창(西藏)티베트 자치구 당서기를 거치며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92년 정치국 위원,98년국가부주석,99년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에오르며 승승장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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