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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깔깔]

    ●저승사자에게 1. 환갑(還甲):육십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부재중이라 하소. 2. 고희(古稀):칠십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이르다 하소. 3. 희수(喜壽):칠십칠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지금부터 여생을 즐긴다 하소. 4. 산수(傘壽):팔십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이래도 아직 쓸모 있다고 하소. 5. 미수(米壽):팔십팔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쌀을 좀더 축내고 간다 하소. 6. 졸수(卒壽):구십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그렇게 조급하게 굴지 마라 하소. 7. 백수(白壽):구십구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때를 보아 내발로 간다고 하소.●3시 아빠와 여섯 살 된 아들 길동이가 산으로 산책을 나갔는데 멀리서 뻐꾸기 소리가 들려왔다. 길동이가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귀를 기울였다. “뻐꾹 뻐꾹 뻐꾹.” 그러자 길동이가 말했다. “3시네.”
  • [씨줄날줄] 인명진 목사/오풍연 논설위원

    1986년 6월1일 서울 양천구 목4동 789-21. 인명진(63) 목사 집에서 교회설립 준비를 위한 첫 예배를 드린다. 서울 구로구 갈릴리교회는 이렇게 해서 태동했다. 행복한 삶과 평화를 일구어 가는 ‘갈릴리 공동체’의 모체도 이처럼 빈약하기 그지 없었다. 이곳에서는 예배 순서뿐만 아니라 공동식사 준비, 설거지 등 모든 일에 남녀가 똑같이 참여해 남녀 평등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1996년에는 영등포노회 최초로 여성 장로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 교회가 더욱 유명해진 것은 당회장인 인 목사 때문이다. 서울 대형 교회에 비해 교세는 아직 보잘 것 없다. 신도수도 450∼500명에 불과하다. 적극적인 사회 선교 경험을 가진 진보적인 교인부터 근본주의 신앙을 가진 보수적인 교인이 공존하는 공동체다. 보수적 대형 교회인 소망교회와 협력해 사회선교 활동을 펼친 사례는 한국교회사에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을 듯하다.1970∼80년대 인 목사는 사회 선교에 중점을 두고 목회 활동을 했다. 긴급조치 위반 등으로 4차례나 투옥됐다.1987년 6월 항쟁 때도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대변인을 맡아 주역으로 활동했다. 공안당국엔 늘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그는 당진 태생으로 대전고를 나왔다. 다들 선망하는 명문대를 포기하고 한국신학대학으로 진로를 튼다. 이 때부터 고난과 희생의 역정이 움텄다고 할 수 있다. 그가 왕성한 사회활동을 할 때 모교 출신 검사들이 많았다.“도시산업선교회의 대부로 명성이 높았던 기억이 난다.”는 말로 평가를 대신한다. 좀 더 가까이 할 수 없었던 심경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때문인지 그도 모교 행사에는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맡아온 그가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그동안 ‘저승사자’로 불리기도 했다. 절친한 친구사이인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김진홍 목사와 시각차를 드러낸 것도 같은 연유일 게다. 김 목사는 “새 정부의 잘못을 일단 덮어 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인 목사는 “잘못을 질책해 바른 길로 가도록 하는 게 이명박 정부를 돕는 길”이라고 주장했단다. 누구의 지적이 옳을까.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李 대통령이 국민에게 져야”

    “李 대통령이 국민에게 져야”

    한나라당 인명진(62) 윤리위원장이 6일 당 지도부에 서신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새로운 지도부도 구성을 해야 하고,20개월 동안 지치기도 해 이제는 쉬려고 한다.”면서 “그동안 보람있는 일도 있었지만 희생된 사람에게는 미안하고, 정권교체도 해서 홀가분하게 원래 하던 일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10월 윤리위원장에 취임, 당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당내 인사들의 ‘수해 골프’와 ‘음주 추태’에 제명 조치 등 고강도 처벌을 내리면서 당내에선 ‘저승사자’로 불리기 시작했다. 강재섭 대표는 당시 거듭된 악재로 당의 이미지가 추락하자 구로 갈릴리교회 담임목사였던 인 위원장을 삼고초려 끝에 윤리위원장으로 영입했다. 특히 당내 기강을 다잡기 위해 당헌·당규상 윤리조항을 위반한 인사들에 대한 처벌의 전권을 넘겨주기도 했다. 이후 인 위원장은 4·9총선 공천 과정에서 ‘철새 공천’ 논란에 불을 지피고, 청와대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의 사퇴 전 박 수석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는 등 입바른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당내에선 그의 목소리와 처벌의 강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불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윤리위원장을 그만두는 한이 있어도 짚고 어갈 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인 위원장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국민에게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인사 문제 등에서 국민이 잘못을 지적하면 ‘우리가 뭐 잘못하는 게 있구나.’ 반성하고, 고치기도 해야지 맞서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 등 당정간 정책 혼선에 대해 “고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국민 얘기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면서 “그렇게 안 하면 국민이 오만하다고 생각하고 떠난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관혼상제 의미 알면 지키기 쉽습니다”

    “관혼상제 의미 알면 지키기 쉽습니다”

    “무엇이든 세월이 가면 변하게 마련입니다. 아니, 변하지 않으면 오히려 사라질지도 모르지요. 혼례나 상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관행적으로 따르면 고리타분하게 느껴지지만, 의미를 알면 격식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시대에 맞게 바꾸어 가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아요. 이 책을 쓴 이유입니다.” 정종수(53) 국립민속박물관 유물과학과장이 ‘사람의 한평생’(학고재 펴냄)을 내놓았다.‘민속으로 살핀 탄생에서 죽음까지’라는 부제처럼 한국인의 통과의례를 정리한 것이다.16일 창밖으로 인왕산이 내다보이는 명당자리인 경복궁 안 민속박물관 3층의 유물과학과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본질 유지하면서 시대에 맞게 바꿔 가야 정 과장은 관혼상제를 다룬 그동안의 책들이 지나치게 딱딱한 규범만을 금과옥조인듯 담아 놓은 것이 불만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 읽히는 책을 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민속학자로 25년 남짓 내공을 쌓고서야 이 책을 세상에 펼쳐놓을 수 있었던 까닭이다. 그는 조선시대 상장례가 전공이다. 수십년 동안 상갓집과 무덤만 찾아다니다 보니 주변에서는 그를 ‘저승사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처음에는 무턱대고 마을을 찾아갔지만, 요령이 생긴 다음에는 이장이나 지관에게 명함을 건네고는 초상이 나면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그만큼 ‘사람의 한평생’을 조사하고 기록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 책에는 민속학자로서 연구 결과는 물론 개인적인 경험담도 곳곳에 담겼다. 예를 들어 그는 가끔 지나가는 말로 부인에게 ‘유언’을 한다.‘부의금은 절대로 받지 말 것이며, 매장이고 납골이고 다 부질없는 일이니 화장해 당신 마음대로 뿌리고 싶은 곳에 뿌려 흔적을 남기지 말라.’고 하면 부인은 ‘아직도 살날이 창창한데 무슨 쓸데없는 소리냐.’고 손사래를 친다며 웃었다. 상장례를 공부하다 보니 나라가 온통 무덤이 돼 가는 땅 문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 또 초상집에는 가려고 노력하지만, 결혼식은 봉투만 보낼 뿐 애써 찾아가지는 않는다고 했다.3만원,5만원을 넣어 결혼식장에 가서 5만원,6만원짜리 밥을 먹고 나면 폐만 끼칠 뿐이지 그게 어디 잔치를 십시일반 돕는 부조냐는 것이다. 젊은 사원이 사장이나 중역의 혼례나 상례에 눈치를 보며 봉투를 내미는 것도 ‘타 먹지 못하는 보험료’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관례 되살리면 어지러운 풍속 바로 설 것 제사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 역사에서 장남만 제사를 지내는 풍습은 장자상속이 일반화된 1700년대에 들어서서 시작된 것”이라면서 “최근에는 다시 조선 초기처럼 균등상속으로 돌아간 만큼 제사는 여자 형제를 포함한 형제 모두가 돌아가며 지내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제간, 동서간 갈등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는 설날이나 추석에 관광지 호텔이나 콘도에서 차례를 지내는 데도 긍정적이다. 사당과 위패를 그린 조선시대의 감모여재도(感慕如在圖)도 타관에 나가 있을 때 제사를 지내기 위한 대용품이지 않느냐는 것. 이렇듯 제대로 알면 쉽게 바꿀 수 있지만, 모르면 바꾸고 싶어도 되지 않는다. 까다롭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질에 충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 과장은 “관혼상제 가운데 사라져버린 관례(冠禮)는 반드시 되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른이 되었다고 주민등록증만 줄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르는 책임도 함께 부여하는 관례를 범사회적으로 살려낸다면 어지러운 풍속도 바로 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1만 5000원. 글 사진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현장 행정] 성동구 ‘38기동반’

    [현장 행정] 성동구 ‘38기동반’

    “우리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징수한다.” 집요함을 넘어 일말의 비장감마저 느껴지는 ‘성동구 38체납징수 기동반’의 슬로건이다. 지난해 2월 조직 신설 뒤 체납 세금 19억 5400만원 가운데 8억 3900만원을 받아 냈다. 성동구 지역 체납자들 사이에서 ‘저승사자’로 불린다. 이들에게도 비애는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생활형’ 체납이 늘면서 납부를 독촉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탓이다. ●경기침체로 ‘생활형´ 체납 늘어 16일 오후 도선동 A아파트. 기동반의 정종화·문은경 주임이 지번도와 부동산취득 신고서, 등기부등본 등의 서류를 챙겨 들고 이모(36)씨 집을 찾았다. 수차례 독촉장을 보냈지만 2년 넘게 지방세 400여만원을 내지 않고 있다. 초인종을 누르자 자신을 ‘아기 보는 사람’이라고 밝힌 젊은 여성이 인터폰으로 집주인이 부재 중임을 알린다. 상대방이 불안해 하지 않게 소속과 방문 목적을 밝히고 집주인과 연락할 방법을 타진하지만 현관문 안쪽에선 “모른다.”는 응답만 돌아올 뿐이다. 이 경우엔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직접 전화번호를 알아내는 수밖에 없다. 이때 체납자의 관리비 납부 현황을 체크하는 것은 필수다. 몇달씩 연체돼 있다면 납부를 독촉한다고 세금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상은 했지만 관리사무소측 반응이 ‘까칠’하다. 관리소장은 “주민들 원성이 자자하니 자동차 번호판 좀 떼어 가지 말라.”며 대뜸 타박이다.“입주자 동의 없이 연락처를 알려줄 수 없다.”는 여직원의 태도도 완강하기만 하다. 결국 행당2동 백모(51)씨의 연립주택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 오후 기동반이 방문한 집은 모두 7곳. 이 가운데 체납자와 대면에 성공한 경우는 1곳뿐이었다. 그나마 2곳에서 체납자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통화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았다. ●500만원 이하 체납자 대상 징수 기동팀이 체납자들을 찾아 나서는 것은 일주일에 사흘 정도다.1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 가운데 전화통화를 기피하는 기색이 역력한 경우다. 외근때는 반드시 2인1조로 움직인다. 골목길 통행도 쉽고 주차도 용이해 이동할 때는 경차를 이용한다. 세금이 연체된다고 곧바로 강제징수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일단 관할 부서에서 납부를 독촉한 뒤 다음해 2월말까지 징수가 안 되면 체납액이 100만∼500만원인 경우 체납징수 기동반으로 넘어 온다.500만원 이상의 고액 체납자는 서울시 38기동팀이 맡는다. 체납 징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압류할 재산을 확보하는 일. 행정안전부 전산망에 등록된 부동산 기록을 활용한다. 재산이 없는 경우는 납부를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항의도 받고 험한 소리도 듣는다. 문 주임은 “피도 눈물도 없는 채권 추심자 취급을 받을 땐 착잡하고 슬프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회사 이름 밝혀 법정 자주 간다”

    “회사 이름 밝혀 법정 자주 간다”

    KBS 1TV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의 이영돈 PD는 4일 프로그램에서 제품이나 회사를 밝히는 이유에 대해 “특정해 밝히지 않으면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대 희관기념홀에서 언론정보연구소가 개최한 포럼에 참석해 “외부에서는 나를 저승사자라고 부르지만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PD는 “몇 군데 기업이 잘못했을 경우 어딘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 그 파급 효과가 해당 기업뿐 아니라 다른 곳에도 미치기 때문에 기업을 특정해 방송해야 한다. 그러나 법적으로 그래서는 안되기 때문에 내가 법정에 자주 간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잘못된 기업을 특정하지 않으려면 모자이크 처리를 해야 하지만 모자이크 처리를 진하게 할 경우 다른 제대로 된 업체들이 피해가 난다.”며 현실적인 고충을 털어 놓았다. 그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며 “프로그램에서 회사나 제품을 특정하더라도 고의로 상대를 비방할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명예훼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중구, 공사장 소음·먼지 24시간 주민모니터 활동

    ‘시끄럽고 먼지 나는 공사장에 저승사자가 뜬다.’ 중구는 생활 민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설공사장의 소음·먼지 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주민 모니터’ 제도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현재 서울시 먼지 발생 사업장 1497곳 중 건설 공사장이 95.4%이며, 중구에는 71곳(2008년 2월 기준)이 있다. 일부 공사장은 소음이 심해 꾸준히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구는 각 동별로 1명씩 총 15명으로 구성된 ‘소음·먼지 주민 모니터’를 조직해 먼지 발생 사업장을 대상으로 24시간 모니터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활동 분야는 ▲고정식·이동식 방음벽 등 방음시설 설치·운영 ▲작업시간과 공사 소음 규제 기준 준수 ▲세륜시설·살수시설·방진덮개·방진막 등 먼지 발생 억제 시설 적정 설치 ▲공사장 주변 토사 유출 ▲수송차량 적정 적재 등이다.모니터 요원은 구청장 명의의 신분증을 발급 받아 활동하고, 위반 사항을 발견했을 경우 구청에 통보하면 담당자가 현장에 즉시 나가 조치하게 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 의료보험을 까발리다

    美 의료보험을 까발리다

    약지와 중지가 잘려나갔다. 중지를 붙이는 데 6만달러, 약지를 붙이는 데 1만 2000달러가 든다. 당신의 선택은 뭔가. 릭은 약지를 택했다. 왜냐. 그게 더 싸게 먹히니까. 릭의 아내는 울먹이고야 만다.“사람의 몸에 돈을 매기다니요….” 마이클 무어(54) 감독의 신작 ‘식코’(Sicko·새달 3일 개봉)는 이렇게 시작한다.‘볼링 포 콜럼바인’에서는 교내 총기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까발리고,‘화씨 9/11’에서는 부시행정부의 외교정책에 화살을 날린 감독의 전적(?)을 보면 이번 영화도 만만치 않을 거란 짐작이 든다. 이번에 마이클 무어가 저승사자를 자처한 주제는 미국의 민간 의료보험체계다. 감독은 자신의 홈페이지(MICHAEALMOORE.COM)에서 의료보험의 피해를 입은 사람의 메일을 공개적으로 받았다. 메일은 무서운 속도로 답지했다.24시간만에 3700건, 일주일만에 2만 5000건의 이메일이 쏟아져 들어왔다. 감독은 일갈한다.“안 아프게 해달라고 기도할 수밖에 없다. 매년 1만 8000명의 미국인은 죽을 테니까.” 실제로 연간 의료보험 지출이 2조달러인 미국에서 보험이 없어 1만 8000명이 죽어나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나 그게 어디 맘대로 되나. 엄마는 딸을 눈앞에서 잃고, 아내는 남편의 죽음을 속수무책으로 맞는다. 병원비를 못 내는 환자들은 쓰레기처럼 길가에 버려진다. 보험에 가입된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다. 대체 뭐가 잘못된 걸까. 배후에는 ‘목숨 놓고 돈 먹기’에 바쁜 민간 보험사들이 있다. 이들의 뒤를 닦아주며 자기 배 채우기 바쁜 의회도 있다. 여기에 반론을 제기하면 바로 ‘빨갱이’ 취급받는 곳이 바로 아, 그 이름도 찬란한 민주주의의 나라 아메리카다. 그런데 이 감독, 그 와중에도 웃기는 재주 있다. 장엄한 ‘스타워스’ 배경음악과 함께 A부터 Z까지 보험 부적격 질환을 나열하는가 하면, 영부인 시절 전국민 의료보험제를 외치던 힐러리를 ‘섹시∼’하다며 추앙한다. 킬킬거리다가도 ‘제도’ 때문에 삶이 산산조각난 사람들을 내세워 웃음기를 싹 가시게 하는 재주도 있다. 내부 고발자들은 평범한 미국인들의 눈물에 확신을 더한다. 보험 판매원은 말한다.“부적격 통보할 때마다 마음이 아파 일부러 전화를 못되게 받아요.” 보험사의 의학 심사위원인 리나 피노는 내부 고발로 양심 선언을 했다.“환자를 죽이고 불구로 만드는 더러운 제도를 고발합니다.” 환자도 모르는 병력을 찾아내는 기업해결사는 말한다.“함정을 파놓고 기다리는 거죠. 모든 것은 이윤 극대화 때문이에요.” 그들은 하나같이 ‘참 못할 짓’이었다고 토로한다. 캐나다, 영국, 프랑스, 쿠바까지 쫓아다닌 감독. 끈덕진 취재로 사례만 200여개를 채집한. 그의 말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답은 요원하다.“환자를 대하는 더 좋은 제도가 있고 서로에게 더 잘할 수 있는데, 우리는 뭐가 잘못 돼서 그렇게 못하는 걸까.” 그리고 이건 이제 남의 얘기만은 아니다. 그래서 ‘식코’의 예고편은 ‘will be soon’(곧 개봉)이라고 말하지 않는다.‘get well soon’(곧 쾌차하시길)이라고 말한다. 정말이지 모두들 더 좋은 제도 아래에서 쾌차하시기를.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내가 바로 공무원]마포구청 재무과 심사팀

    [내가 바로 공무원]마포구청 재무과 심사팀

    이들을 일러 누군가는 ‘마포구청 저승사자’라고 했다.‘칼잡이 3인조’라 부르는 사람도 있다. 일선 사업부서가 올린 발주액을 ‘조자룡 헌칼 쓰듯’ 잘라 낸다고해 붙여진 이름이다. 마포구 재무과 심사팀의 안명선(38)·김중희(33)·신준호(31) 주임. 지난해 교통행정과가 요청한 도화동 주차장 사업비의 3분의1이 이들 손에 절단났다. 녹지환경과의 가로수 방제사업도 발주액이 반토막나는 비운을 맛보았다.“칼질에 맛 들였다.”는 원성에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비난까지 들려왔다. ●발주사업 심사 전담팀 전국 유일 이들이 전문계약직 공무원으로 마포구에 둥지를 튼 것은 지난해 2월. 감리회사 건축과장으로 있던 안 주임이 처음 영입됐고, 조경회사 설계과장으로 일하던 김 주임과 토목회사 설계담당 대리였던 신 주임이 합류했다. 이들의 업무는 사업부서가 발주액을 산정해오면 꼼꼼한 원가분석과 실사를 통해 계산 오류와 부풀려진 부분을 찾아내 바로잡는 것이다. 공사·용역·구매분야를 막론하고 1000만원이 넘는 마포구의 모든 사업은 이들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한다. 17일 마포구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이 심사한 사업은 150건으로 발주원가의 10.3%인 21억 7200만원을 깎았다. 올해는 42건을 심사해 원가의 12.3%인 8억 2500만원을 삭감했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전담팀을 두고 발주원가를 사전 심사하는 곳은 마포구가 유일하다. 서울의 몇몇 자치구가 감사실에 심사업무를 맡기고 있지만 전문인력이 없는 탓에 한계에 부딪히기 일쑤다. ●물가자료 살피고 현장 실사도 사업부서의 의뢰서를 받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도면과 내역서를 꼼꼼히 대조해 불필요한 구매품목을 찾아내는 것. 서류에 적힌 제품단가를 시중 물가자료나 조달청 자료와 비교해 과다산정 여부를 살피는 게 다음 수순이다. 전문지식이 부족한 공무원들로선 업체가 만들어준 견적서에 의존해 사업비를 산정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자료에 없는 품목은 업계에 의뢰해 직접 단가를 뽑아본다. 필요한 경우 현장 실사도 나간다.50%를 절감한 버즘나무 방제사업은 김중희 주임이 산림청 학회지를 뒤져 논문을 찾고 저자에게 서면 질의해 문제점을 찾아낸 경우다. 초반엔 사업부서와 마찰이 빈번했다.“책상에서 계산기나 두드리며 실무부서 발목을 잡는다.”며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약이었다. 발주액 삭감에도 순탄하게 사업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본 직원들이 태도를 달리하기 시작한 것. 심사실무를 지휘하며 때로는 바람막이 역할도 마다않는 ‘맏언니’ 박명자 팀장은 “명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지적하는데 이를 받아들이지 못할 만큼 공무원 조직이 막혀 있진 않다.”며 심사팀의 순항을 낙관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챔프전 선착

    한국여자농구 사상 최고의 포워드로 꼽히는 정선민(34·185㎝)은 결코 어려운 묘기를 보여 주진 않았다. 여자선수로는 환갑을 넘긴 나이지만, 코트를 꿰뚫는 시야와 지능적인 위치 선정, 포인트가드 뺨치는 어시스트 능력으로 남들이 어렵게 할 플레이를 척척 해냈다. 벼랑 끝에 몰린 국민은행이 이를 악물고 달려들었지만 그를 막기에는 역부족. 전반에만 몸풀듯 23점을 쓸어담은 그는 국민은행엔 ‘저승사자’나 다름 없었다. 정선민(30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이 개인통산 여덟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레알’ 신한은행을 가볍게 챔피언결정전에 올려 놓았다. 신한은행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07∼08여자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국민은행을 87-68로 눌렀다.3전전승으로 챔프전에 선착한 신한은행은 오는 19일부터 삼성생명(2승)-금호생명(2패)전의 승자를 상대로 2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국민은행도 출발은 좋았다. 김나연(21점)의 3점포가 3차례나 림을 흔들며 1쿼터 종료 1분56초 전 23-14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2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33-32로 앞서가던 국민은행은 4분 동안 상대 수비에 막혀 턴오버를 쏟아냈다. 그동안 신한은행은 최윤아(9점)와 전주원(7점)이 정선민의 송곳패스를 컷인 플레이로 연결시킨 것을 비롯,11점을 보태 43-3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국민은행은 정선화(18점)와 김나연이 분전했지만, 믿었던 고참 김영옥(7점)과 김지윤(10점)이 플레이오프 내내 몸값에 걸맞지 않은 플레이를 펼친 것이 뼈아팠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데스크시각] 박재승·안강민 뒤집어 보기/이종락 정치부 차장급

    [데스크시각] 박재승·안강민 뒤집어 보기/이종락 정치부 차장급

    18대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여의도 정가에는 온통 두 법조인의 행보에 관심이 쏠려 있다. 바로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인 안강민, 박재승 변호사를 가리킨다. 두 사람은 여야 공천의 칼날을 쥐고 정치권의 대척점에 서 있다. 이들은 걸어온 길부터 다르다. 안·박 위원장은 각각 경남 양산과 전남 강진 출신이다. 영·호남을 텃밭으로 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천을 주도하는 모습이 출신 지역과 오버랩된다. 법조인 시절도 대비되는 인생 궤적을 그렸다. 박 위원장은 지난 1973년 사법연수원을 수석 졸업했다. 그러나 1978년 청주지방법원 판사 재직시 정권에 찍혀 내리막길을 탔다. 서슬이 퍼렇던 중앙정보부의 민원 청탁을 거절했다는 이유다. 결국 1981년 법복을 벗었다. 하지만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성공적인 법조인이 됐다. 안 위원장은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지검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검찰 출신이다. 대검 중수부장 시절인 지난 1995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냈다. 당시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라는 말이 회자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여기까지가 정치권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박재승, 안강민 위원장의 긍정적인 평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세간의 평가처럼 ‘무결점’의 법조인들일까. 국민들의 폭발적인 평가와 달리 법조계에서 두 위원장의 평가는 뜨뜻미지근하다. 박 위원장은 공천심사과정에서 강한 목소리를 내며 원칙을 고수해 ‘저승사자’라는 애칭을 얻었다. 도무지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원칙주의자로만 보인다. 그러나 지난 2003년 2월부터 2005년 2월까지 대한변협 회장을 역임한 박 위원장이 정치적 색깔을 짙게 드러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변협 회장으로서 노무현 정권과 너무 유착됐다는 비판이다. 변협을 ‘준 정치집단’으로 퇴영시켰다는 신랄한 냉소도 받는다. 실제로 대한변협은 박 위원장의 재임 기간 19건의 성명서를 박 위원장의 이름으로 발표했다. 이들 중에는 ‘탄핵정국을 거두고 도탄의 민생을 추슬러야 한다’‘정부의 이라크 파병결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정치권은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여망을 수용하라’는 성명서들이 포함돼 있다. 제목만 보더라도 정치색이 농후한 내용들임을 짐작할 수 있다. 안 위원장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그는 놀라운 뚝심과 조용하면서도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는 ‘포커페이스’가 트레이드마크다. 어떤 이해관계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안 위원장도 사실 검사로 재직하며 지역 연고에 너무 휘둘렸다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다. 검찰 내 부산·경남(PK)의 대표 주자로 문민정부의 ‘충복’(忠僕)으로 덧씌워진 이미지다. 두 전직 대통령을 수감했던 안 위원장이지만 지역색이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왔다.1998년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뒤 사시 8회 동기인 박순용씨가 검찰총장이 되자 검찰을 떠나야 했다. 국민 10명 중 8∼9명은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때문에 두 위원장이 유권자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분명 반가운 일이다. 두 위원장이 지금껏 ‘쇄신 공천’을 위해 보여준 열정에도 공감한다. 그런데도 굳이 두 위원장을 뒤집어 보겠다고 ‘불순한 의도’를 드러낸 것은 노파심 때문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반성하고 검증해야 한다. 레닌이 즐겨 사용했다는 “믿어라, 하지만 검증하라.”는 말은 바로 이 경우에 적용될 듯싶다. 결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두 사람은 매 순간 자신을 돌아보며 ‘순결함’을 독려해야 할 것이다.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국민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상처를 주지 않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 이땅의 정치 진보는 바로 두 사람 어깨에 달려 있다. 이종락 정치부 차장급 jrlee@seoul.co.kr
  • 낮엔 주지사 밤엔 VIP 매춘고객

    |워싱턴 김균미특파원|8년간 뉴욕주 검찰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월가 금융비리와 매춘조직들이 연관된 부패 등에 날카로운 칼을 겨눠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던 엘리엇 스피처(48) 뉴욕 주지사가 성매매 스캔들에 휩싸였다. 사임 압력을 받고 있어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민주당 슈퍼대의원인 스피처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10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의혹을 보도한 뉴욕타임스(NYT)는 힐러리 진영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덧붙여 이를 뒷받침했다. 스피처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에 관한 성매매 의혹 보도에 대해 “가족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는 행동을 했다.”며 시인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성매매 사실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부과해온 삶의 원칙을 지키지 못한 데 실망한다.”며 사과했다. NYT는 스피처 주지사가 지난주 사법당국이 적발한 고급 매춘조직 ‘엠퍼러스 클럽 VIP’의 고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엠퍼러스 클럽은 1시간당 화대가 1000∼5500달러에 이르는 최고급 매춘조직으로 뉴욕·워싱턴·마이애미·파리·런던 등지에서 영업을 해왔다. 부유층과 유력인사들이 주요 단골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스피처는 워싱턴을 방문한 지난달 13일 메이플라워 호텔 871호실에 조지 폭스라는 가명으로 예약했다. 그는 사전에 전화로 자신의 여성 취향을 자세히 설명하며 성매매를 예약했고, 이날 저녁 ‘크리스텐’이라는 여성과 2시간30분 동안 머물렀다. 엠퍼러스 클럽 관계자 중 스피처를 조지 폭스로 알고 있는 사람이 여럿 있는 것으로 미뤄 이번이 처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편 NBC뉴스는 미 연방수사국(FBI) 진술서를 인용,‘9번 고객’이 성매매 대가로 4300달러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성매매조직에 대한 조사와 스피처 주지사의 관련 여부에 대한 수사는 통상적인 세무조사에서 꼬리가 잡혔다. 주지사 사무실에서 수상한 현금거래가 포착됐고, 돈의 흐름을 추적하다가 매춘조직의 실체를 알게 됐다. 여기에 이 클럽에서 일했던 한 여성의 내부 고발이 수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스피처는 누구 뉴욕주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월가의 고질적인 부패와 싸우며 명성을 쌓은 뒤 지난 2006년 민주당 소속으로 뉴욕 주지사에 당선됐다. 취임 이후 줄곧 윤리개혁을 강조해 왔다. 검찰총장 시절 뉴욕의 고급 매춘조직을 운영한 16명을 체포, 매춘조직 처벌에도 앞장서 왔다.이번 사건으로 스피처의 이중성이 만천하에 드러나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인 실다 월과의 사이에 세 딸을 두고 있다.kmkim@seoul.co.kr
  • [총선 D-30] 선거판 뒤흔들 3대 변수…쇄신공천 여론몰이

    [총선 D-30] 선거판 뒤흔들 3대 변수…쇄신공천 여론몰이

    1 공천혁명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공천심사를 통해 당 쇄신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개혁공천’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9일까지 7차례에 걸쳐 167명의 공천 내정자를 확정,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이규택, 고진화, 송영선 의원 등 현역의원 8명이 대거 탈락했다. ●민주 ‘박재승 쿠데타´로 선공 그러나 유권자들에게 가져다 준 충격의 강도는 민주당이 더 세다.‘저승사자’로 불리는 박재승 공심위원장이 민주당의 거물급 인사 11명을 과거 비리 전력자로 분리해 공천에서 탈락시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박재승의 쿠데타’로 불릴 정도로 공천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선거일이 한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아직 단 한명의 공천 내정자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모멘텀’을 놓치는 빌미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당내에서도 팽배하다. ●한나라 친박행보 주목 공천 후유증을 어느 정당이 빠르게 수습할지도 관건이다. 특히 한나라당의 공천 결과에 따라서는 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들의 집단 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총선 판도가 크게 요동칠 공산도 제기된다. 민주당으로선 호남 공천에서 탈락할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러시를 이룰 전망이지만 분당 사태까지는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 이명박정부 국정평가 지난달 25일 취임한 이명박 정부의 초기 국정운영 성과에 대한 평가가 표심의 향방을 가르는 또 다른 변수로 거론된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인지의 여부도 주요 지표다. 이런 점에서 3명의 사퇴를 불러왔던 장관 인선파동 등이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여기에다 선거민심은 ‘경제·민생 문제’에 크게 흔들린다는 점에서 선거 당일의 물가 상황도 이명박 정부의 초기 국정운영을 평가하는 ‘바로 미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정치 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지난 대선은 참여정부나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평가 성격이 짙었다.”며 “그러나 총선은 이명박 대통령과 새 정부에 대한 평가여서 대선과는 다른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3 여론조사 추이 어디로 한나라당이 내세우는 안정론과 민주당이 주장하는 견제론의 대결도 이번 총선의 주요 변수다. 현대리서치가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정안정론이 45.3%로 견제론 42.5%보다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이 3배 이상 차이 나는 것과 반대로 유권자들의 견제 심리가 점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지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한 경우가 2004년 탄핵정국에서의 열린우리당뿐이어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견제론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저승사자님의 인기

    “저승사자님, 힘내세요.” 통합민주당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스타’로 떠올랐다. 꽃바구니에서 음료수까지 선물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격려성 메시지도 쇄도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어제의 저승사자가 오늘의 스타가 됐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라고 했다.7일 서울 당산동 민주당 당사에는 3개의 퀵서비스가 배달됐다.‘서울 중랑구 이복순 할머니’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지지자는 “박재승 위원장님 파이팅. 한국정치가 바로 서도록 힘 써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롤케이크 두 상자를 보냈다. 30대의 한 회사원은 건강음료 두 상자를 보내 왔다. 상자에는 “공심위의 결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희망의 새싹을 키워 주세요.”라는 쪽지가 꽂혀 있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다른 시민도 음료수를 보냈다. 공심위원들의 휴대전화에도 격려성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응원하겠습니다. 꿋꿋하게 나가세요.”“힘내세요. 옳은 길입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 홈페이지는 이미 ‘저승사자 팬 카페’로 바뀐 지 오래다.‘정치권의 암행어사’‘정치권의 포청천’ 등 별명 짓기도 한창이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불만도 터져 나온다. 당 관계자는 “명분을 쥐고 있으니 할 말이 없게 됐지만 분명히 억울한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희생당한 사람에 대한 뒷감당은 당이 해야 되는 게 아니냐.”고 푸념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탈락한 11명중 억울한 사람 1명뿐”

    “탈락한 11명중 억울한 사람 1명뿐”

    “저는 마음이 약한 사람입니다. 어쩌다가 이 자리에 서게 된건지….” 통합민주당의 ‘저승사자’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6일 고개를 숙였다. 한숨을 내쉬고 말을 이어갔다.“욕 먹기 싫어서 안 한다면 어떤 결과가 오겠습니까. 탈락 대상자 중에는 제 후배도 있습니다.”말 끝이 흔들렸다. 박 위원장은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공심위회의에서 “우리 기준 때문에 아픔을 느낀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서운하더라도 국민의 뜻이 그렇다고 생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런 박 위원장의 결단에 대해 “다 이유가 있다. 원칙 고집만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박 위원장이 이미 공천배제 대상자 11명의 판결문까지 다 분석을 끝냈다.”고 했다. 원칙에 의한 희생을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개별 대상자의 사정까지 다 고려했다는 얘기다. 그는 “박 위원장은 ‘11명 중 단 1명만 억울할 뿐이다. 원칙대로 가자.’고 하더라.”고 전했다. 당내 지도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천 배제 기준을 강력히 밀어붙일 수 있었던 배경이다. 박 위원장은 심경이 복잡해 보였다. 당사로 들어서던 길에 설훈 전 의원의 지지자들과 마주쳤다.“당을 위해 한 일이 어떻게 비리가 되느냐.” 고래고래 소리치는 그들 앞에서 박 위원장은 표정이 굳어졌다. 기자들이 밤새 박 위원장을 기다린 설훈 전 의원에 대해 묻자 대답을 피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가슴이 아프다.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의논할 사람도 마땅히 없는 상황에서 외로움도 많았다.”고도 했다. 애초 “꼭 맡아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던 박 위원장이다.“이 자리는 누가 해도 욕 먹을 수밖에 없는 자리 아니냐.”고도 했었다. 손학규 대표는 박 위원장 영입을 위해 지난 1월 말 일주일 동안 3차례 찾았다. 말 그대로 ‘삼고초려’다. 박 위원장은 “나는 정당을 모른다.”고 했고 손 대표는 “오히려 그게 장점 아니냐.”고 설득했다. 박 위원장은 제안 수락 직후 첫 민주당 최고위회의에서 “욕쯤이야 그대로 무시하면 된다. 공심위의 결정은 곧 당의 마지막 결정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었다.“법관 하던 시절에도 욕은 많이 먹었다. 중요한 건 욕 먹는 게 아니다.”고도 했다. 당시 박 위원장의 발언은 다 현실이 됐다. 공심위의 결정에 최고위는 백기를 들었고 원망은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원칙이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비록 외부 인사지만 당이 이렇게 된 이상 엄격한 기준에 맞는 후보를 국민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했다.“이를 통해 국민이 민주당을 새롭게 태어난 당으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 기준에 끝까지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대대적인 호남 물갈이도 예고했다. 그는 “호남지역의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남다르다. 그래서 호남의 변화가 민주당 변화의 상징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호남의 변화는 엄격하고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의 ‘공천특검’은 계속된다는 얘기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못말리는 저승사자’ 박재승

    ‘못말리는 저승사자’ 박재승

    “아무도 못 건드린다. 말 그대로 저승사자다.”(통합민주당 수도권 초선의원) 통합민주당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거침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호남현역 30% 탈락”부터 “책임 있는 중진의 자기 희생”까지 그의 칼날은 민주당 전체를 향하고 있다. 민주당 분위기는 ‘살얼음판’이다. 애초 “강단 있는 분이지만 정치적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평이 대세였다. 그러나 현재는 “당을 쥐락펴락한다. 노회한 정치인도 한수 접을 정도다.”는 말이 공공연해졌다. 박 위원장의 ‘위력’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29일 공심위 회의에서는 최인기 정책위의장이 ‘코너’에 몰렸다. 박 위원장은 ‘취조’하듯 추궁했다.“혹시 최고위원회의에서 내 얘기 안 나왔느냐. 사실대로 말하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별로 안 나왔습니다.”며 어물쩍 넘어가려 했다. 그러나 호락호락 넘어갈 박 위원장이 아니었다.“나왔을 거다. 얘기를 해줘야 회의 진행한다. 회의를 진행하는 게 우스워질 수도 있으니까.”라고 했다. 호남 물갈이·공천배제 기준 등을 둘러싼 반발 기류를 의식한 언급이다. 손학규 대표, 정동영 전 대선 후보, 강금실 최고위원 등을 향해서도 지역구 출마를 압박했다.“밑의 당원은 쇄신대상이 되고 있는데 자기는 자기지역에 편하게 나가 국회의원 되려고 하느냐.”고 했다.“솔선수범해라. 나라면 그렇게 하겠다.”고도 했다. 고흥·보성에 공천 신청을 한 박상천 공동대표도 고려 대상이 되지 않았다. 박 위원장의 정치력은 취임 직후 박 공동대표와의 ‘힘겨루기’ 과정에서 이미 일단을 드러냈다. 박 대표는 “공천 과정에 정치적 조율이 필요하다. 그게 정치권의 전례”라고 했다. 공심위의 전권행사에 ‘딴지’를 건 것이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쇠고집’으로 버텼다. 지난 19일 공심위원 발표와 임명장 수여식을 모두 거부했고, 결국 지도부는 손을 들어야 했다. 그는 전략공천과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모두 쥐고 있다. 지도부는 “전략 공천을 정치권 밖의 공심위원들에게 맡길 수는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그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26일 공심위 회의에서는 회의 내용 유출을 이유로 공심위원들을 공개 질타하기도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구 의정 초점] 중구의회 깐깐한 예산심의

    [구 의정 초점] 중구의회 깐깐한 예산심의

    중구의회가 지난해 예산심의에서 ‘저승사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모두 45건의 의원 발의와 높은 본회의 출석률로 지난해 의정 활동을 마무리했다. 10일 중구의회에 따르면 올해 행사성 경비와 소나무 가로수 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반면 복지 예산은 크게 증액됐다. 중구의 올해 예산은 모두 2709억원으로 편성됐지만 지난 154회 정례회 예산 심의에서 무려 230억원이나 삭감됐다. 주요 예산삭감 내역은 ▲구립관악단 6억 9000만원▲제2회 충무로국제영화제 30억원▲충무아트홀 대극장 객석 증설공사 73억원▲소나무 특화거리 19억원▲다산로 속초의 거리조성 15억원 등이다. 반면 어린이집 부지 매입과 경로당 신축 등 복지 분야는 53억원이 늘었다. 의회사무국에 따르면 지난해 의원 발의는 모두 45건으로 집계됐다.1년간 10건 미만의 의원 발의가 대부분인 전국 기초지자체 의회와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편이다. 고문식(신당5·6동, 황학동) 의원이 14건, 양동용(신당3·4동) 의원 8건, 김기태(소공동, 명동, 을지로, 광희동, 신당1동, 중림동) 의원 6건, 김기래(회현동, 필동, 장충동, 신당2동) 의원 5건, 심상문(신당5·6동, 황학동) 의원 5건, 이혜경(신당3·4동) 의원 4건, 김연선(비례대표) 의원 2건, 김수안(회현동, 필동, 장충동, 신당2동) 의원이 1건으로 각각 조사됐다. 본회의 의원 출석률도 높았다. 지난해 1월과 2월,5월,7월,12월 본회의에는 의원 모두가 참석했다. 특히 이혜경, 김기래, 양동용, 고문식, 김기태, 심상문 의원 등은 본회의 기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개근하는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 현대 잡고 단독 2위

    대한항공이 악전고투 끝에 현대캐피탈의 연승 행진을 끊고 선두 경쟁의 불씨를 다시 살렸다. 대한항공은 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07∼08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3라운드 홈경기에서 좌우 쌍포 보비(29득점)와 강동진(15득점)을 앞세워 박철우(22득점)와 이선규(12득점)가 분전한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제압했다. 특히 두 팀은 이날 2시간18분간 혈투를 벌여 역대 프로배구 정규리그 사상 한 경기 최장시간 기록(2시간17분)을 경신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8승3패로 리그 2위를 유지하며 선두 삼성화재(10승1패)를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외국인 공격수가 없는 ‘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은 연승 행진을 ‘6’에서 마감하고 7승4패로 3위를 유지했다. 대한항공 승리의 견인차는 ‘저승사자’ 보비였지만 2라운드 중반 교체 투입돼 현란한 볼배급으로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을 따돌린 세터 김영석과 고비 때마다 결정타를 터트린 강동진의 역할도 빛을 발했다. 대한항공은 보비·강동진·장광균·신영수 등 막강 공격진을 앞세워 1·2세트를 따내며 완승을 예고했다.3세트 중반까지만 해도 그랬다. 대한항공은 보비와 강동진의 좌우 강타를 앞세워 20-11까지 달아나며 가볍게 승리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디펜딩 챔프다운 뒷심을 발휘했다.김호철 감독은 이선규를 제외한 선발 전원을 교체하는 초강수로 21-23까지 따라붙은 뒤 이선규와 송병일의 속공과 블로킹을 앞세워 내리 5득점을 일궈내며 26-24로 세트를 마무리했다.기가 꺾인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급격히 무너졌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집중력은 5세트에서 빛을 발했다.10-10에서 박철우의 범실과 장광균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뒤 14-13에서 강동진의 강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여자부 경기에선 흥국생명이 김연경(29득점)의 막강 화력으로 정대영(12득점)이 버틴 GS칼텍스를 3-0으로 완파했다. 흥국생명은 8승1패로 KT&G와 승패가 같지만 점수득실률에서 앞서 하루 만에 선두를 탈환했고,GS칼텍스는 4승5패로 부진을 이어갔다. 한편 남자부 아마초청팀끼리 맞붙은 수원에선 한국전력이 양성만(27득점)·정평호(16득점)의 활약으로 이강주(20득점)가 분전한 상무를 3-2로 눌렀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프로배구] 안젤코 28득점 ‘팡팡쇼’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KT&G가 새해 첫날 인천 남매팀 대한항공과 GS칼텍스를 각각 무너뜨리고 연승 행진의 신호탄을 다시 쏘아올렸다. 최강의 공격력을 갖춘 대한항공의 막강 화력은 1라운드에 이어 또다시 삼성화재의 조직력과 노련미를 넘지 못해 비상의 날개를 접어야 했다. 삼성화재는 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07∼08 프로배구 남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크로아티아 괴물’ 안젤코 추크(28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저승사자’ 보비(23득점)와 ‘해결사’ 장광균(16득점)이 분전한 대한항공을 3-1로 꺾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이틀전 현대캐피탈에 완패한 충격에서 벗어나 9승1패로 1위를 단단히 지키며 다시 연승 행진의 시동을 걸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이번에도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해 7승3패로 선두 진입의 발판 마련에 실패했다. 이날 승부는 기록에 보이지 않는 작은 차이에서 갈라졌다. 양팀은 막상막하의 공격력을 선보이며 상대 코트에 맹폭을 퍼부었지만 삼성화재는 리베로 여오현의 안정된 수비력과 세터 최태웅의 노련한 경기운영 등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줬다. 특히 삼성화재는 경기 흐름을 끊는 범실에서 19-23으로 대한항공보다 적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가 페르난다(29득점)와 김세영(20득점)의 맹활약으로 김민지(21득점)·배유나(15득점)가 분전한 GS칼텍스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KT&G는 7승1패로 흥국생명과 승패수를 맞췄지만 득실률에서 밀려 선두 탈환에는 실패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조직력과 위기대처능력 부재를 드러내며 4승4패의 부진을 보이며 선두 경쟁에서 크게 뒤처졌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리실 파견 경관도 유흥업소 향응 의혹

    국무총리실에서 공직자 사정업무를 맡고 있는 경찰 간부가 유흥업소로부터 지속적인 접대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 중인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앞서 27일에는 공직자와 유흥업소들의 유착관계를 수사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 공직기강팀 경찰관 3명이 친분관계가 있는 강남의 한 업소에서 공짜 술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경찰 관계자는 “2∼3주 전 총리실에 파견돼 있는 A경감이 유흥업소와 유착됐다는 첩보가 접수돼 내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북창동의 유흥업소 업주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창동의 한 업소 관계자는 “A경감이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자주 왔다. 북창동에서는 거의 다 그 사람을 안다. 술값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어려워서 못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경감은 “사정 대상자가 나를 모함하는 것”이라며 “유흥업소 업주들이 참고인 진술에서 내가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진술했다면 사주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런 행동을 했다면 (내가) 사정기관에 오래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도 “자체조사 결과 A경감이 유흥업소로부터 향응을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A경감이 파견된 총리실 산하 사정팀은 공직자 비리와 관련, 암행감찰을 주업무로 해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저승사자’로 통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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