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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기록에 발 묶인 타이거

    타이기록에 발 묶인 타이거

    이러다가 ‘아홉수’에 걸리는 건 아닐까. 타이거 우즈(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승 달성이 또 물건너갔다. 우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컨트리클럽(파72·6980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조조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어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1라운드에서 이미 4오버파 76타로 무너져 하위권으로 밀려나면서 사실상 샘 스니드(미국)의 82승을 넘는 데 실패했다. 둘째 날 2라운드에서 유일하게 60대 타수(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3라운드에서 겨우 1타를 줄이는 데 그치고 이날 다시 74타로 78명의 출전 선수 중 공동 7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르면서 스니드의 PGA 투어 최다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 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난 터라 자칫 새 기록 달성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라운드를 제외하면 우즈는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비롯해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욘 람(스페인),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 20~30대들과 우승을 놓고 맞설 상대가 아니었다. 스니드는 23세 때인 1936년부터 52세 때인 1965년까지 29년 동안 82승을 거뒀다. 이에 견줘 우즈는 20세 때인 1996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같은 승수를 올리는 데 23년이 걸렸다. 그의 나이가 이제 46세이니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의 전적을 보면 낙관보다는 비관 쪽에 무게가 더 실린다. 지난해 조조챔피언십 우승 이후 우즈는 9차례의 PGA 투어 공식 대회에 나섰지만 속 시원하게 옛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조조 대회 이후 7개 대회를 치르면서 ‘톱10’ 성적은 단 두 차례였다. 2020~21시즌 자신의 개막전으로 택한 지난달 US오픈에서는 컷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도 컷이 있었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를 형편이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심쿵 걸그룹, 가을 달군다

    심쿵 걸그룹, 가을 달군다

    국내 간판 걸그룹들이 잇따라 컴백하며 가을 케이팝 시장을 달군다. 특히 각 소속사 대표 프로듀서들을 앞세운 앨범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데뷔 5주년을 맞은 그룹 트와이스는 26일 3년 만의 정규앨범인 2집 ‘아이즈 와이드 오픈’(Eyes wide open)을 내고 활동에 돌입한다. 13곡이 실린 이 앨범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을 비롯해 방탄소년단, 할시, 저스틴 비버 등과 작업한 멜라니 조이 폰타나와 미셸 린드그렌 슐츠 등 미국 유명 프로듀서, 팝스타 두아 리파가 작곡에 참여했다. 멤버 다현은 소속사를 통해 타이틀곡 ‘아이 캔트 스톱 미’(I Can’t Stop Me)를 소개하며 “‘레트로 장인’ JYP의 강점이 확실하게 드러난 노래로, 유럽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미국 80년대 신스 사운드를 섞은 신스 웨이브 장르”라고 말했다.‘방시혁 사단’에 합류한 그룹 여자친구 역시 새 앨범을 낸다. 다음달 9일 공개하는 새 정규앨범 ‘회: 발푸르기스 나이트’(回: Walpurgis Night)는 여자친구의 성장 서사를 담은 시리즈 ‘회’의 마지막 이야기다. 방 의장과 프란츠를 주축으로 소속 작곡가들이 제작에 합류했다. 소속사 쏘스뮤직은 “변화의 정점을 찍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다음달 3일 걸그룹 마마무도 미니앨범으로 1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펼친다. ‘트래블’(Travel)이라는 제목의 새 앨범에는 펑키한 분위기의 선공개곡 ‘딩가딩가’(Dingga)를 비롯해 과감한 분위기의 타이틀곡 ‘아야’(AYA)가 실린다. 앞서 마마무는 “퍼포먼스가 강점인 곡을 타이틀로 하고, 듣기에 편하고 쉬운 곡을 먼저 공개해 다같이 놀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SM엔터테인먼트는 레드벨벳 이후 6년 만에 새 걸그룹을 선보인다. SM은 2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신인 걸그룹 에스파(aespa)가 다음달 데뷔한다고 밝혔다. 그룹명은 ‘아바타’(Avatar)와 ‘익스피어리언스’(Experience)의 앞글자와 영어 ‘애스펙트’(aspect)를 결합해 지었다. S.E.S., 소녀시대, f(x), 레드벨벳에 이은 스타 걸그룹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인다. 신인 그룹으로는 2016년 데뷔한 보이그룹 NCT 이후 4년 만이다. 소속사는 “또 다른 자아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는 세계관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멤버와 데뷔 날짜 등은 순차 공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대형 작곡가 손잡고 컴백…가을은 ‘걸그룹의 계절’

    대형 작곡가 손잡고 컴백…가을은 ‘걸그룹의 계절’

    국내 간판 걸그룹들이 잇따라 컴백하며 가을 케이팝 시장을 달군다. 특히 각 소속사 대표 프로듀서들을 앞세운 앨범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데뷔 5주년을 맞은 그룹 트와이스는 26일 3년 만의 정규앨범인 2집 ‘아이즈 와이드 오픈’(Eyes wide open)을 내고 활동에 돌입한다. 13곡이 실린 이 앨범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이 타이틀곡을 비롯해 방탄소년단, 할시, 저스틴 비버 등과 작업한 멜라니 조이 폰타나와 미셸 린드그렌 슐츠 등 미국 유명 프로듀서, 팝스타 두아 리파가 작곡에 참여했다. 멤버 다현은 소속사를 통해 타이틀곡 ‘아이 캔트 스톱 미’(I Can’t Stop Me)를 소개하며 “‘레트로 장인’ JYP의 강점이 확실하게 드러난 노래로, 유럽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미국 80년대 신스 사운드를 섞은 신스 웨이브 장르”라고 말했다.‘방시혁 사단’에 합류한 그룹 여자친구 역시 새 앨범을 낸다. 다음달 9일 공개하는 새 정규앨범 ‘회: 발푸르기스 나이트’(回: Walpurgis Night)는 여자친구의 성장 서사를 담은 시리즈 ‘회’의 마지막 이야기다. 방 의장과 프란츠를 주축으로 소속 작곡가들이 제작에 합류했다. 소속사 쏘스뮤직은 “변화의 정점을 찍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음달 3일 걸그룹 마마무도 미니앨범으로 1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펼친다. ‘트래블’(Travel)이라는 제목의 새 앨범에는 펑키한 분위기의 선공개곡 ‘딩가딩가’(Dingga)를 비롯해 과감한 분위기의 타이틀곡 ‘아야’(AYA)가 실린다. 앞서 마마무는 “퍼포먼스가 강점인 곡을 타이틀로 하고, 듣기에 편하고 쉬운 곡을 먼저 공개해 다같이 놀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SM엔터테인먼트는 레드벨벳 이후 6년 만에 새 걸그룹을 선보인다. SM은 2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신인 걸그룹 에스파(aespa)가 다음달 데뷔한다고 밝혔다. 그룹명은 ‘아바타’(Avatar)와 ‘익스피어리언스’(Experience)의 앞글자와 영어 ‘애스펙트’(aspect)를 결합해 지었다. S.E.S., 소녀시대, f(x), 레드벨벳에 이은 스타 걸그룹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인다. 신인 그룹으로는 2016년 데뷔한 보이그룹 NCT 이후 4년 만이다. 소속사는 “또 다른 자아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는 세계관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멤버와 데뷔 날짜 등은 순차 공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사부곡’ UFC 하빕, 29연승 달리고 돌연 은퇴 선언

    ‘사부곡’ UFC 하빕, 29연승 달리고 돌연 은퇴 선언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가 종합격투기 30연승 대기록에 1승 만 남겨 놓은 채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7월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누르마고메도프는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인공섬 야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254’ 메인 이벤트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에서 저스틴 게이치(32·미국)를 2라운드 1분 34초 만에 서브미션으로 꺾고 3차 방어에 성공했다. 이로써 누르마고메도프는 UFC 13연승을 포함해 종합격투기 개인 통산 29전 전승 달렸다. 앞서 지난 5월 누르마고메도프가 출전을 포기한 UFC 249 대회에 대체 선수로 나가 토니 퍼거슨(미국)을 제압했던 게이치는 4연승을 마감했다. 1년 1개월 만에 케이지에 오른 누르마고메도프는 이날 압도적인 레슬링 실력을 뽐냈다. 1라운드 막판 첫 번째 테이크다운을 뺏어내며 기선을 제입한 그는 2라운드에서 테이크다운으로 게이치를 눕힌 뒤 순식간에 트라이앵글 초크를 걸었다. 게이치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탭을 쳤다. 그런데 누르마고메도프는 경기 뒤 케이지 바닥에 엎드려 오열하다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라면서 “아버지가 없는 싸움에 큰 의미를 못 느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이트급 13연승도, 통산 29연승도 대단한 기록”이라면서 “앞으로 후진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오픈 핑거 글러브를 벗어 케이지 바닥에 내려둔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누르마고메도프가 불과 수일 전만 해도 30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던 타라 은퇴 선언은 충격으로 가지오지만, 자신을 종합격투기 최고 선수로 키워준 아버지를 잃었다는 격정에 휩싸여 즉흥적으로 은퇴를 선언한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버디 8개 뽑아낸 우즈, “나, 타이거 우즈야~”

    버디 8개 뽑아낸 우즈, “나, 타이거 우즈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챔피언십 둘째 날 6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컨트리클럽(파72·707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 출전 77명 중 75위에 머물렀던 우즈는 이로써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 되면서 순위도 공동 66위로 끌어올렸다. PGA 투어에 따르면 이날 우즈의 1, 2라운드 타수 차(10타)는 자신의 역대 라운드 간 최다 타수 차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라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PGA 투어 역대 최다 82승과 동률을 이룬 우즈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면 역대 투어 최다승 단독 1위가 된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를 때린 선두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 상위권과는 여전히 벌어져 있지만 남은 이틀의 기대감을 높이기엔 모자람이 없는 하루였다. 우즈는 전날 53.85%에 불과했던 페어웨이 안착률을 76.92%(10/13)까지 높이고, 그린 적중률도 55.56%에서 77.78%(14/18)로 대폭 끌어 올렸다.우즈는 “어제 스윙이 그렇게 형편없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파5홀에서 까먹은 타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높은 스코어가 됐다”면서 “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시작부터 어제보다 훨씬 좋았고 이게 계속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우즈는 전날 1라운드 후반 3개의파5홀에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등으로 4타를 잃어 하위권 추락의 빌미가 됐다. 토머스가 이틀 연속 7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도약한 가운데 랜토 그리핀(미국)과 딜런 프리텔리(남아공)가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잡았고, 패트릭 캔틀레이와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가 2타 차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임성재(22)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지만 공동 27위(8언더파 136타)로 10계단 밀려났고, 안병훈(29)은 우즈와 같은 공동 66위 2라운드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13개월 만의 복귀 하빕, 30승 무패 향해 재시동

    13개월 만의 복귀 하빕, 30승 무패 향해 재시동

    종합격투기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가 1년 1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해 30승 무패를 향해 다시 돌진한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오는 2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UFC254’ 메인 이벤트에서 저스틴 게이치(32·미국)와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놓고 격돌한다. 누르마고메도프가 옥타곤에 오르는 것은 지난해 9월 더스틴 포이에리(미국)와의 타이틀 2차 방어전 이후 처음이다. 원래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 4월 ‘하늘이 허락하지 않고 있는 상대’ 토니 퍼거슨(미국)과 타이틀 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당시 “나와의 대결을 피해 러시아에 숨었다”고 비난을 퍼부었던 퍼거슨은 그러나, 3주 밀려 열린 대회에서 누르마고메도프 대신 출전한 게이치에 패배를 당하며 챔피언과의 대결 기회를 넘겨줘야 했다. 누르마고메도프가 만약 게이치를 꺾는다면 종합격투기 전적 29승 무패 기록을 세우게 된다. 격투기 팬 사이에서는 아직 게이치와의 대결이 치러지지 않은 상황인데도 누르마고메도프의 30번째 상대가 누가 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팬들은 그간 5차례 대결이 부상과 코로나19 등으로 모두 불발된 퍼거슨과의 경기가 성사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에서는 2018년 10월 누르마고메도프에게 패배를 당했던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의 재대결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최근 야후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30승 무패는 굉장한 기록이 될 것”이라면서 “종합격투기의 메이웨더 같은 느낌일 텐데 곧 기록에 도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역풍 맞는 중국의 힘자랑

    역풍 맞는 중국의 힘자랑

    중국이 다음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돌발 상황 발생을 우려해 주변국들을 강하게 압박하자 관련국들이 이에 반발해 중국의 기대와 ‘180도’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만 외교장관은 최근 중국과 갈등을 빚는 인도의 언론에 나와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대놓고 부정했다. 국경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는 인도 역시 티베트와의 연대를 과시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홍콩인 망명을 받지 말라는 중국의 요구에 “인권 문제로 무릎 꿇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18일 인도 방송 인디아투데이에 따르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을 수차례 ‘국가’로 부른 뒤 “중국과 대만은 별개”라고 설명했다. 우 부장은 ‘인도 정부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해 주길 바라느냐’라는 물음에도 “대만은 그러한 포부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도 대만 독립을 추구하겠다는 선전포고다. 그러자 곧바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서 베이징 군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과 맞닿은) 남동부 해안에 최신예 미사일 ‘둥펑17’을 배치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미사일은 지난해 10월 신중국 건국 7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다. 음속의 10배 속도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뚫을 수 있다. 중국 당국이 ‘언제라도 대만에 무력을 쓸 수 있다’는 경고를 언론에 흘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중국의 이런 움직임이 대만의 독립 의지를 누그러뜨릴지는 미지수라고 SCMP는 설명했다. 인도도 반중 행보에 동참했다. 17일 홍콩 매체 아시아타임스는 “인도의 산간마을 초글라마사르에서 열린 한 군인의 장례식에 집권당 고위 정치인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티베트 출신으로 인도군에 자원 입대한 티셔링 남갈(35)은 지난 8월 라다크 판공호수에서 중국군과 격투를 벌이다가 사망했다. 인도 정부는 그를 위해 인도 국기와 티베트 상징기를 모두 게양했고 TV를 통해 전역에 중계했다. 인도가 중국에 보복하고자 티베트 문제를 의도적으로 들고 나왔다고 아시아타임스는 분석했다. 캐나다도 가만 있지 않았다. 트뤼도 총리는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도 중국 내 인권 문제를 모른 척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콩페이우 중국대사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캐나다인 30만명의 신변을 거론하며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을 받아들이지 말라”고 요구한 데 따른 반발로 풀이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김시우 “올해는…” ‘더 CJ컵’ 1라운드 3언더파 공동 9위

    김시우 “올해는…” ‘더 CJ컵’ 1라운드 3언더파 공동 9위

    김시우(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1라운드를 상위권으로 마쳤다. 이 대회 자신의 최고 성적인 2018년 공동 23위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도 커졌다.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7언더파의 티럴 해턴(잉글랜드)에 4타 뒤진 공동 9위에 올랐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18번홀까지 버디 3개를 뽑아내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을 처음 밟아본 김시우는 연습라운드 때도 10번∼18번홀은 쳐본 적이 없어 조심스럽게 경기했다. 후반홀에서는 6번홀까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7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으로 홀 60㎝ 옆에 붙인 뒤 네 번째 버디를 뽑아냈다. 다만,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로 마무리한 게 아쉬웠다. 김시우는 “오늘 전체적으로 다 좋았다. 마지막 홀에 아쉽게 끝나면서 조금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다 좋았기 때문에 내일도 오늘같이 플레이한다면 주말에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시우를 제외한 10명의 한국 선수는 좀체로 힘을 쓰지 못했다. 강성훈(33)과 안병훈(29)이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37위에 그쳤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상포인트 1위 자격으로 출전한 김한별(24)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이태희(36)와 김주형(19)도 3오버파 75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성현(22), 이재경(21)은 5오버파로 PGA 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경훈(29)은 6오버파, 함정우(26)는 7타를 까먹었다. ‘코리언 브라더스’ 가운데 세계랭킹(23위)이 가장 높은 임성재(22)는 6오버파 78타로 최악의 스코어를 냈다. 지난 8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기록한 PGA투어 진출 이후 최악의 스코어와 같은 타수다. 순위도 78명 가운데 공동 72위로 밀려났다. 지난 11일 영국에서 끝난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20시간을 날아와 출전한 해턴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고 보기 2개를 곁들이는 맹타를 휘둘러 선두로 나섰다. 지난해까지 두 차례 정상에 올랐던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2언더파 70타로 무난하게 1라운드를 치렀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오버파 73타에 그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CJ컵 세 번째 나서는 임성재 “이번엔 톱5 들 것”

    CJ컵 세 번째 나서는 임성재 “이번엔 톱5 들 것”

    2017년 4위, 2018년 공동 23위, 2019년 공동 6위, 올해는 한국인 챔피언이 탄생할까. 지난 3년간 제주에서 열렸던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더 CJ컵’이 올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자리를 옮겨 치러진다. 코로나19 탓에 출전 선수 78명 중 대부분인 PGA 멤버의 발이 자가격리 등으로 사실상 묶였기 때문이다. 올해도 총상금은 975만 달러(약 112억 1300만원), 우승 상금은 175만 5000달러(약 20억 3000만원)다. 메이저 대회에 버금가는 상금이다. 출전 선수 78명 중 11명의 한국 국적 선수에게 문을 열었다고는 하지만 저스틴 토머스(1회, 3회), 브룩스 켑카(2회·이상 미국) 등이 우승컵을 가져갈 동안 한국 선수들은 ‘들러리’ 노릇만 해야 했다. 2017년 첫 대회 때 김민휘(28)가 토머스에게 3타 뒤진 6언더파 4위를 기록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 이듬해에는 김시우(25)가 7언더파 공동 23위, 지난해에는 안병훈(29)이 토머스에게 6타 뒤진 13언더파로 선전했지만 공동 6위에 머물러야 했다. 올해 세 번째 출전하는 ‘기대주’ 임성재(22)도 두 대회 연속 30~40위권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부문별 순위에 들어 출전권을 받은 김한별(24), 김성현(22), 이재경(21), 김주형(19) 등은 내심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토머스와 켑카 등 전 대회 챔피언과 16일 오전 3시 46분(이하 한국시간) 티오프에 나설 예정인 임성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두 차례 중위권 성적에 그쳤는데 올해는 ‘톱5’ 성적까지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전 2시 40분부터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장타 대결을 시작하는 김시우는 “새 시즌 들어 지난주 첫 ‘톱10’ 성적으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이 컨디션으로 끌고 가면 좋은 성적으로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들이 승전보를 날리려면 토머스, 매킬로이 등을 비롯한 쟁쟁한 PGA 투어의 특급 스타들을 넘어야 하는 데다 처음 맞닥뜨린 섀도크리크 골프코스(파72·7527야드)에도 적응해야 한다. 네바다 사막 한가운데 조성된 이 골프장은 2018년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이상 미국)의 ‘라이벌 매치’ 무대가 된 곳으로 올해 CJ컵을 통해 사실상 처음 PGA 투어에 속살을 드러낸다. 계곡과 개울, 폭포 등 장엄미가 일품이지만 작은 그린과 코스의 굴곡 등 지옥을 경험하기에도 모자람이 없다는 게 CJ컵 관계자의 전언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BTS, 빌보드 ‘소셜’ 200주째 1위…블랙핑크는 ‘아티스트 100’ 1위

    BTS, 빌보드 ‘소셜’ 200주째 1위…블랙핑크는 ‘아티스트 100’ 1위

    전 세계 케이팝 인기를 이끌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연일 미국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장식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온라인 영향력을 보여주는 미국 빌보드 ‘소셜 50’ 차트 사상 처음으로 통산 200주째 정상을 차지했다. ‘소셜 50’은 분석 업체 ‘넥스트 빅 사운드’가 아티스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 언급 빈도, 조회 수 등을 토대로 인터넷 영향력을 집계하는 차트다. 2010년 12월 시작한 이 차트에서 한 가수가 200주 동안 1위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2016년 10월 ‘소셜 50’ 차트에 처음 진입한 뒤 2017년 7월 29일부터 연속 1위 행진을 이어왔다. 지난 2월에는 팝스타 저스틴 비버를 넘어 역대 최장 1위를 지켰다.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전주보다 소셜미디어에서 모든 지표가 상승했다. 지난 2일 리믹스 버전에 참여한 ‘새비지 러브’의 홍보 효과 때문이라는 게 빌보드의 분석이다. 걸그룹 블랙핑크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2위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성적을 낸 데 이어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 처음 1위에 올랐다. 이날 함께 발표된 핫 100 차트에서는 첫 정규 앨범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로 59위에 올랐다. ‘아티스트 100’은 앨범과 싱글 판매량, 라디오 방송, 스트리밍 횟수, SNS 활동 등을 종합해 팝스타의 영향력과 인지도를 한눈에 보여주는 차트다. 2014년 이 차트가 발표된 이래 걸그룹이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9일 이 차트에서 10번째 정상을 밟은 BTS는 2위를 차지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양동근’ 5명도 못 막았다… DB 2연승 신바람

    ‘양동근’ 5명도 못 막았다… DB 2연승 신바람

    DB 두경민·녹스 활약에 82-77 역전승모비스 전원 양동근 이름 달고 뛰었지만종료 2분 남기고 충격 패배… 개막 2연패 KCC, 오리온 제치고 시즌 첫 승리 신고kt 양홍석 더블더블… LG 원정서 승리최종 시즌 전자랜드, 최강 SK 꺾고 연승지난 시즌 공동 1위였던 프로농구 원주 DB가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새 시즌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지난 시즌 5위 인천 전자랜드와 6위 부산 kt도 개막 2연승을 기록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DB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점 차까지 뒤지다 막판 승부를 뒤집어 82-77로 이겼다. 지난 9일 홈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을 97-90으로 제압한 DB는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4쿼터 종료 6분 40초를 앞두고 자키넌 간트(23점 11리바운드)의 3점포가 림에 꽂혀 현대모비스가 73-62, 11점 차로 앞섰을 때까지만 해도 홈팀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저스틴 녹스(28점 10리바운드)와 허웅(10점)을 앞세워 추격에 시동을 건 DB는 두경민(19점)의 3점포까지 터지는 등 경기 종료 2분여를 앞두고 77-75로 역전에 성공했고 녹스가 종료 1분여 전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뒤 예정된 양동근의 은퇴식을 기념해 선수 전원이 양동근의 이름을 새기고 뛰었던 현대모비스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패배였다. 리빌딩을 진행 중인 현대모비스는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전주 KCC는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92-79로 이겨 첫 승을 신고했다. 오리온은 전날 kt와 3차 연장까지 가며 2시간 52분간 혈전을 벌인 탓에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전반적으로 슛이 짧았고 전반에만 턴오버를 9개나 쏟아 냈다. 또 KCC 라건아(28점 11리바운드)와 타일러 데이비스(16점)에게 골밑을 자주 허용했다. 오리온은 한호빈(11점)이 1쿼터 22m에 달하는 장거리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북돋우기도 했지만 막판 체력 저하에 발목을 잡혔다. KCC는 4쿼터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오리온이 슛 난조를 보이는 사이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14점 차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반면 오리온과 긴 승부를 벌인 끝에 승리를 따낸 kt는 이날도 승리하며 창단 첫 개막 2연승을 달렸다. kt는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양홍석이 28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허훈도 24득점을 거들어 90-86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모기업이 농구단 운영을 중단하는 전자랜드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을 연달아 제압하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지난 9일 원정에서 안양 KGC를 98-96으로 제치더니 이튿날 홈에서 서울 SK를 97-74로 거꾸러뜨리며 신바람을 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감기 빨리 낳으라고 하면 외않되?” 무분별한 한글 맞춤법 파괴

    “감기 빨리 낳으라고 하면 외않되?” 무분별한 한글 맞춤법 파괴

    ‘한글날(10월 9일)’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창제해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이다. 1926년 조선어연구회가 음력 9월 29일을 ‘가갸날’로 지정한 것이 그 시초다. 음력 9월 29일을 가갸날로 정한 것은 『세종실록(世宗實錄)』 28년(1446) 9월조의 “이번 달에 훈민정음이 완성되었다(是月訓民正音成)”는 기록에 따라 정한 것이다. ‘가갸날’이라고 정한 것은 당시에는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의 형태가 아니라 ‘가갸거겨’,‘나냐너녀’와 같은 식으로 배우는 형태였기 때문이다. ‘언문’, ‘반절’, ‘가갸글’ 등으로 불러오던 훈민정음은, 1910년대에 들어 주시경을 중심으로 한 국어 연구가들이 ‘으뜸가는 글’, ‘하나밖에 없는 글’이라는 뜻을 붙여 ‘한글’이라 부르게 되었다. 1928년 ‘가갸날’을 ‘한글날’로 바꿨으며 1931년에는 음력으로 기념해오던 한글날을 양력 10월 29일로 정하게 되었다. 이후 훈민정음 해례본의 원본이 발견되었고, 그 서문에는 “정통 11년 9월 상한(正統十一年 九月上澣)에 정인지가 썼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10월 29일에서 20일을 앞당긴 10월 9일이 지금의 한글날이 되었다. 한글날은 올해 제574돌을 맞는다.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글이지만 맞춤법과 같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최근에는 ‘나한테 일해라 절해라(이래라 저래라) 하지마’, ‘왜승모(외숙모)’, ‘마마 잃은(남아일언) 중천금’, ‘힘들면 시험시험해(쉬엄쉬엄해)’, ‘일치얼짱(일취월장)’ 등 웃지 못할 맞춤법 파괴의 문장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장악하기도 했다. 특히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한국어로 ‘왠지(O)/웬지(X)’, ‘웬만하면(O)/왠만하면(X)’, ‘웬일(O)/왠일(X)’, ‘봬요(O)/뵈요(X)’, ‘어떡해(O)/어떻해(X)’ 등이 있었다.최근에는 모양이 비슷한 글자들끼리 서로 바꿔쓰는 ‘야민정음(야구 갤러리+훈민정음)’의 형태로 쓰이기도 한다. ‘대’는 ‘머’로, ‘귀’는 ‘커’로, ‘유’는 ‘윾’으로 쓰인다. 가수 ‘저스틴 비버’를 ‘저스틴 또뜨’로, ‘비빔면’을 ‘네넴띤’으로 부르기도 한다. 실제로 라면회사 팔도는 ‘괄도 네넴띤’이라는 이름의 제품을 출시한 적도 있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신조어가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된 것이다. 한글을 활용한 신조어의 탄생을 무조건 나쁜 현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한글의 독창성을 활용해 새로운 뜻의 신조어를 창조해 사용한다면 그것 또한 한글의 순기능일 것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한글 맞춤법을 파괴하거나 뜻을 알 수 없는 신조어를 남발한다면 상대방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수 있다. 유행하는 신조어도 좋지만, 이번 한글날만큼은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올바른 한글을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영상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
  • “예술로 봐달라” 안 먹혀… 결국 삭제된 MV [이슈픽]

    “예술로 봐달라” 안 먹혀… 결국 삭제된 MV [이슈픽]

    걸그룹 블랙핑크 신곡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 속 연출에 대해 보건의료노조가 “전형적인 성적 코드의 답습”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 측이 논란이 된 장면을 삭제하기로 했다. 블랙핑크 소속사 YG 측은 7일 공식입장을 내고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 유니폼이 나오는 장면을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하였고 가장 빠른 시간 내로 영상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G는 “조금도 특정 의도가 없었기에 오랜 시간 뮤직비디오를 준비하면서 이와 같은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던 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며 “불편을 느끼신 간호사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사과했다. 전날 공식입장에서 “왜곡된 시선이 쏟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리며, 각 장면들은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었음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한 것에서 더 나아가 조치를 취한 것이다. 앞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는 “헤어 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실제와 동떨어진 간호사 복장은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라며 블랙핑크 신곡 영상 속 제니의 모습을 비판했다. 노조는 “간호사는 보건의료 노동자이자 전문의료인임에도 해당 직업군에 종사하는 성별에 여성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성적 대상화에 노출되고 전문성을 의심받는 비하적 묘사를 겪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간호사들은 여전히 갑질과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 해 등장시켰다. 대중문화가 왜곡된 간호사의 이미지를 반복할수록 이런 상황은 더 악화한다”고 우려했다. 블랙핑크 뮤직비디오 공개 후 인스타그램에는 #간호사는직업이다 #간호사의성적 대상화를 멈춰라, #간호사는코스튬이아니다 등의 해시태그가 영문으로 올라오고 있다. 한편 ‘러브식 걸즈’는 블랙핑크가 데뷔 후 4년만에 처음으로 발매한 정규앨범의 타이틀곡이다. 현재 유튜브 조회수 1억 건을 넘었고, 팝스타 저스틴 비버(5740만명)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IS공습’ 부모 잃은 5살 소녀… 캐나다 가족 품에 안긴다

    ‘IS공습’ 부모 잃은 5살 소녀… 캐나다 가족 품에 안긴다

    시리아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으로 부모를 잃은 5살짜리 소녀가 캐나다의 가족 품으로 돌아간다. ‘아미라’라는 이름의 소녀는 시리아 북동쪽 쿠르드 난민촌에서 구조돼 캐나다 영사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이 5일(현재시간) 보도했다. 아미라는 IS와 연계된 이들을 수용한 캠프의 캐나다인 중 처음이자 유일한 캐나다 송환 사례다. 캐나다 정부는 아미라의 구체적인 귀국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아미라는 지난해 IS의 거점인 바구즈 마을로 연결되는 도로를 따라 혼자 걸어가는 것이 발견돼 알하왈 캠프에 수용됐다. IS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캐나다인 부모와 세 남매는 당시 공습 현장에서 사망했다. 시리아에서 태어난 아미라는 캐나다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이런 아미라의 사진을 지난해 토론토에 사는 삼촌 이브라힘이 우연히 보고 조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삼촌은 지난해 12월 어렵게 조카와 영상통화에 성공했다. 당시 조카는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해 뺨이 부어 입을 거의 닫지 못하고 있었다. 삼촌은 지난 2월 캠프로 날아가 아미라를 한 시간 가량 만난 자리에서 캐나다에 사는 가족들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는 당장 조카를 집으로 데려오고자 했지만 캐나다 정부 관료 어느 누구도 그녀의 송환 서류에 서명하지 않아 데려오는데 실패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를 향한 비난과 비판이 쏟아졌다. UN 인권단체도 캐나다에 아미라를 데려가라고 요청했다. 삼촌 이브라힘은 지난 7월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캐나다 시민에 대한 긴급 여행 허가서류를 발급하지 않는 동시에 송환에도 실패해 아미라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캐나다에서는 IS에 가담했다가 난민 캠프에 수용된 자국민들을 데려와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한창 일었다. 캠프에 캐나다인은 어린이 25명을 포함해 47명이 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미라는 고아이기 때문에 “예외적인 사례”라며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데려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 외무장관은 “아미라가 가족과 결합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지만 나머지 캐나다인들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 캐나다 소장 파리다 데프는 트위터를 통해 아미라의 송환 소식을 반기면서도 “캐나다 정부는 나머지 시민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캠프에 가족을 둔 캐나다인 대표인 그린스펀은 “아미라의 송환은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 한 명을 데려오는 것은 시작”이라며 “캐나다 정부는 더 많은 아이를 송환하는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드 난민 캠프는 과거 IS와 관련된 이들을 포함해 2만명을 풀어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국인 1만여명을 수용하고 있는 캠프 측은 각국에 이들을 데려가라고 요청하고 있다. 각국은 IS 무장세력에 가담한 의심을 받는 자국 시민들을 어떻게 처리할 지 고심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테러 혐의로 기소될 10명을 포함해 27명을 데려온다고 발표했다. 송환 반대론자들은 이들을 본국으로 데려오는 조치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테러리스트를 데려오는 결과라며 반대한다고 AP가 전했다. 반면 인권단체들은 “난민 캠프에서 자란 아이들이 극단화되는 것이 더 큰 위협”이라며 테러리스트들에 대해서는 국내법을 이용해 기소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간호사는 의료인인데…짧은 치마·하이힐로 성적 묘사[이슈픽]

    간호사는 의료인인데…짧은 치마·하이힐로 성적 묘사[이슈픽]

    걸그룹 블랙핑크 신곡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 속 연출에 대해 보건의료노조가 “전형적인 성적 코드의 답습”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블랙핑크 멤버 제니는 영상에서 간호사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짧은 치마와 빨간색 하이힐을 신고 환자와 마주 앉았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는 5일 논평을 통해 “헤어 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실제와 동떨어진 간호사 복장은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조는 “간호사는 보건의료 노동자이자 전문의료인임에도 해당 직업군에 종사하는 성별에 여성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성적 대상화에 노출되고 전문성을 의심받는 비하적 묘사를 겪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간호사들은 여전히 갑질과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 해 등장시켰다. 대중문화가 왜곡된 간호사의 이미지를 반복할수록 이런 상황은 더 악화한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블랙핑크의 신곡이 각종 글로벌 차트 상위에 랭크되고 있는 지금, 그 인기와 영향력에 걸맞은 YG 엔터테인먼트의 책임 있는 대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블랙핑크 뮤직비디오 공개 후 인스타그램에는 #간호사는직업이다 #간호사의성적 대상화를 멈춰라, #간호사는코스튬이아니다 등의 해시태그가 영문으로 올라오고 있다. 한편 ‘러브식 걸즈’는 블랙핑크가 데뷔 후 4년만에 처음으로 발매한 정규앨범의 타이틀곡이다. 현재 유튜브 조회수 1억 건을 넘었고, 팝스타 저스틴 비버(5740만명)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블랙핑크, 유튜브 구독자 2위로…첫 정규앨범 카디비 피처링

    블랙핑크, 유튜브 구독자 2위로…첫 정규앨범 카디비 피처링

    그룹 블랙핑크가 전 세계 가수들 중 유튜브 구독자 2위에 올랐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 공식 유튜브 채널이 29일 구독자 4880만명을 돌파하며 DJ 마시멜로(4870만명)를 제쳤다. 블랙핑크보다 구독자가 많은 아티스트는 팝스타 저스틴 비버(5720만명)뿐이다. 블랙핑크의 채널은 지난 6월 정규 1집 선공개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발매한 후 빠르게 성장했다. YG는 “블랙핑크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최근 3개월 동안 800만명 증가했다”며 “단순 호기심이나 일회성 시청이 아닌 충성도 높은 팬들의 꾸준한 관심과 기대감을 나타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블랙핑크가 다음달 2일 공개하는 첫 정규앨범에는 미국 정상급 여성 래퍼 카디비가 참여했다. 이날 YG가 공개한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 트랙리스트에는 카디비가 4번 트랙인 ‘벳 유 워너’(Bet You Wanna)에 피처링으로 실려 있다. 이 외에도 타이틀곡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를 비롯해 ‘하우 유 라이크 댓’, ‘아이스크림’ 등 총 8곡이 담겼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아하! 우주] 달 형성의 ‘거대충돌설’, 또 다른 증거 발견

    [아하! 우주] 달 형성의 ‘거대충돌설’, 또 다른 증거 발견

    달의 기원에 관한 가설- '거대충돌설'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과학자들은 약 44억 년 전 화성 크기의 행성이 원시 지구에 충돌한 후 달이 형성되었을 것이라는 '거대충돌설'을 대체로 정설로 보고 있는데, 이번에 달의 암석에서 그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이끄는 연구팀은 1960년대와 70년대에는 없었던 첨단장비로 50년 전에 아폴로 우주 비행사가 지구로 가져온 달의 암석 샘플에 있는 염소의 양과 유형에 초점을 맞춰 조사한 결과, '거대충돌설'의 추가 증거를 발견했다고 새로운 연구가 보고했다. 염소에는 핵에 다른 수의 중성자를 포함하는 여러 동위원소들이 존재하는데, 대체로 달에 '무거운 염소'가 많은 데 비해, 지구에는 '가벼운 염소'가 많다는 점이 이번 연구 결과 밝혀졌다. 물론 무거운 염소는 더 많은 중성자를 포함하고 있는 염소의 동위원소를 가리킨다. 거대충돌이 발생한 직후, 지구와 충돌 천체의 먼지들이 같이 뒤섞인 채 대거 우주로 방출되었으며, 이 물질들이 지구 둘레를 돌면서 중력으로 뭉쳐져 이윽고 달을 달을 형성하게 되었다. 초창기 원시 지구와 달에는 염소의 여러 동위원소가 고루 혼합되어 있었지만, 새로 형성되는 달에 지구의 중력에 이끌리면서 그 혼합이 바뀌기 시작했다. 충돌 후 두 천체가 점차 형태를 갖추어감에 따라 지구는 달에서 가벼운 염소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고, 그 결과 움직이기 어려운 무거운 염소는 달에 남게 되고 가벼운 염소는 부족하게 되었다. 달에 무거운 염소의 비율이 지구보다 높은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 한다. "현재 지구와 달의 원소 구성에는 큰 차이가 있으며, 우리는 그 이유를 알고 싶었다"라고 성명에서 밝힌 NASA의 공동저자 저스틴 사이먼은 "이제 우리는 달이 처음과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는 '거대충돌'의 영향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또한 염소와 동일한 족에 속하는 할로겐을 조사하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가벼운' 할로겐 역시 지구에 비해 달에 덜 풍부하며, 그 같은 결과를 불러올 만한 다른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이 연구는 수십 년 전에 제안된 달의 '거대충돌설'을 뒷받침하는 화학적 증거를 계속 축적하고 있는 중이다. 예컨대, 올해 3 월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고정밀 산소 동위원소 측정 방법으로 지구와 달의 암석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새로운 연구는 이번 달에 전미과학 아카데미의 회보에 발표되었다. 연구는 휴스턴 소재 존스 우주기지의 NASA 천체물질 연구 및 탐사과학부 대학원생 연구원 앤터니 가르가노가 주도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강행군 손흥민 ‘꿀맛 같은 휴식’

    강행군 손흥민 ‘꿀맛 같은 휴식’

    ‘먼저 맞는 매가 나았을까? 한 박자 쉬고 가는 손흥민의 득점포.’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토셰 프로에스키 아레나에서 열리는 스켄디야와의 2020~21시즌 유로파리그 예선 3차전 원정에서 또다시 득점포를 가동할지 주목된다. 손흥민은 지난 주말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네 골을 폭발시키며 득점포를 한껏 달궈 놓았다. 원래 토트넘은 23일 레이턴 오리엔트(4부)와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북마케도니아로 왕복 5000㎞가 넘는 원정을 떠나야 했다. 그러나 레이턴 1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상황이 발생해 경기가 급하게 연기됐다.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EPL 경기와 카라바오컵, 유로파리그 예선과 플레이오프까지 합쳐 최대 9경기를 치러야 하는 살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토트넘으로서는 다소 한숨을 돌리게 된 셈이다. 다만 레이턴전이 취소가 아니라 연기됐다는 점은 향후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 토트넘의 몰수승을 선언할지 일정을 다시 잡아 경기를 치를지 등을 논의 중이다. EPL의 경우 코로나19 확진 시 7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고 또 카라바오컵 4라운드가 9월 말 예정된 점을 감안하면 최악의 경우 9월 말에서 10월 초 경기 일정이 극한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다행인 것은 손흥민에게 다음달 충분히 휴식을 취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다. 10월 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4라운드를 치르면 2주가량 A매치 휴식기가 찾아온다. 유럽 네이션스리그에 출전하고자 대표팀에 소집되는 팀 동료가 적지 않겠지만 손흥민은 예외다. 해당 기간 국내에서 벤투호와 김학범호가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치르지만 출입국 때 격리 기간을 가져야 하는 문제 때문에 해외파는 부르지 않기로 했다. 한편 EPL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한 경기 4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날 공개된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주간 최고의 해외파’ 후보 8명에 저스틴 메람(이라크), 알리레자 자한바흐시(이란), 사카이 히로키(일본)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도 타지마할 반년 만에 재개장, 너무 다른 팬데믹 전후

    인도 타지마할 반년 만에 재개장, 너무 다른 팬데믹 전후

    인도인들이 국보처럼 여기는 타지마할이 코로나19 감염병 때문에 문을 닫은 지 반년 만에 21일 재개장했으나 찾는 이가 거의 없었다. 영국 BBC는 기괴할 정도로 발길이 없었다고 전했다. 북부 아그라에 있는 17세기 대리석으로 지어진 이 건축물은 매일 엄청난 인파가 몰려 입장권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쳤으나 이날은 오히려 사람들이 언제나 찾아오나 직원들이 목을 빼고 기다려야 했다. 당국은 재개장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바꿨다. 셀피 촬영은 허용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 단체 촬영은 금지됐다. 입장할 때 체온 체크는 당연히 하고 입장권을 사려면 디지털 결재 수단을 준비하도록 했다. 하루 입장 인원은 5000명으로 제한했다. 무굴 제국의 샤 자한 황제가 왕비 뭄타즈 마할에게 선물한 이 세계문화유산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만 해도 매일 7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1978년 아그라 시에 큰 물난리가 덮쳤을 때 마지막으로 잠깐 문을 닫았는데 이번에는 무려 반년이나 사람들의 발길을 막았다. 그 전에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쟁을 벌였던 1971년의 며칠 뿐이었다. 이날 오전 8시 재개장하기 전에 모든 구내가 위생 소독을 했고 모든 직원들이 마스크나 쉴드를 썼다고 재개장 모습을 지켜본 요게시 쿠마르 싱 기자가 전했다. 인도에서는 지금까지 500만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 중 타지마할이 속한 우타르 프라데시주는 인도에서 다섯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곳이다. 인도는 조만간 미국을 추월해 가장 많은 확진자를 보유한 나라가 되는 것이 거의 확실한데 경제나 일상이 정상대로 흘러간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타지마할 재개장을 서두른 것 같다고 AFP는 비꼬았다. 싱 기자는 “하지만 인파같은 것은 없었다. 그러니 타지마할 같지가 않았다.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는 한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으면 당국이 얼마나 안전 규칙을 잘 지킬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타지마할은 정원들에 둘러싸여 방문객들은 정원을 걷거나 사진을 찍곤 한다. 하지만 궁전 내부는 닫힌 공간이며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이 매우 크다. 이날 델리에서 차를 몰아 왔다는 가우탐 샤르마는 몇달이고 이날만 기다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렇게 처음에는 많은 사람이 찾지 않을 것이라고 알았다. 해서 재개장 며칠이 오히려 안전하게 이곳을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곳은 외국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곳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도 지난 2월 이곳을 찾았고,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세계 지도자들도 이곳을 방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리드·디섐보 얼굴 바꾼 US오픈 2라운드 1, 2위로 점프

    리드·디섐보 얼굴 바꾼 US오픈 2라운드 1, 2위로 점프

    2008년 마스터스 챔피언 패트릭 리드와 물리학도 출신의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얼굴을 바꾼 제120회 US오픈 2라운드에서 1,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리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7459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5개씩 맞바꿔 이븐파 70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뒤진 2위였던 리드는 전날에 비해 급격히 어려워진 코스에서 타수를 지켜내며 중간합계 4언더파 136타로 2위 디섐보에 1타 앞선 1위에 올랐다. 코스 난도가 높기로 유명한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번 대회 전날 1라운드는 언더파 점수를 낸 선수가 21명이나 돼 ‘예상보다 쉬웠다’는 평이 나왔지만 이날은 언더파 스코어가 3명에 불과할 정도로 얼굴을 싹 바꿨다. 바람이 전날에 비해 강했고, 그린 스피드도 빨라졌으며 핀 위치도 어렵게 설정됐다.2라운드 난도가 높아지면서 36홀 내내 보기가 없는 선수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US오픈 2라운드까지 출전 선수 전원이 보기를 기록한 것은 2013년과 2018년에 이어 최근 8년 사이에 세 번째다. 평균타수도 전날 72.56타에 견줘 75.25타로 높아졌다. 1, 2라운드 평균타수 차이가 2.69로 크게 벌어진 건 US오픈 사상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1999년 대회의 2.58타였다. 리드는 “미국골프협회(USGA) 사람들이 어제 결과를 보고 오늘 코스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점은 예상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36%(5/14)에 그쳤으나 퍼트를 25개로 막는 짭짤한 그린 위 경영으로 이븐파로 선방했다. 1라운드 1언더파 71타로 공동 12위에 그쳤던 디섐보는 2언더파 68타의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2위에 포진했다. 그는 마지막 홀인 557야드짜리 9번홀에서 드라이브샷으로 380야드를 보냈고, 178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2.5m 옆에 보내 이글을 기록했다. 디섐보는 올해 체중을 20㎏이나 불리는 실험으로 괴력의 장타를 과시하고 있다.1라운드 선두였던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3타를 잃은 2언더파 138타에 그쳐 리드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밀린 가운데 임성재(22) 5타를 잃었지만 5오버파 145타, 공동 33위로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컷을 통과했다. 안병훈(29)은 7오버파 147타, 1타 차이로 컷에 걸렸고, 9오버파의 김시우(25)와 20오버파 강성훈(33)도 주말 경기를 하지 못하고 짐을 꾸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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