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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흥시 개발가능한 토지 240만평 투자설명회

    시흥시 개발가능한 토지 240만평 투자설명회

    경기 시흥시가 정왕동과 포동 일대 등 개발 가능한 토지 투자설명회를 연다. 시는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시흥시 개발 가능지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시흥은 물왕저수지와 호조벌, 갯골생태공원, 오이도 등을 연결하는 바라지길 주변에 친환경적인 주거공간이 마련돼 있다. 시흥 스마트허브인 국가산업단지와 조성 중인 매화산업단지 등 일자리가 풍부하고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를 갖췄다. 시는 현재 개발가능한 토지 7.88㎢(약 240만평)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설명회는 시가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개발 가능한 토지에 민간업체들의 제안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있다. 특히 해당 토지는 정왕동 토취장과 포동 옛염전, 하중동, 매화동 일대 등 주로 개발제한구역으로 앞으로 해제 후 개발 가능한 지역이다. 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하는 MTV사업 미분양 토지와 시가 보유한 배곧신도시 미분양 토지도 홍보할 계획이다. 설명회에는 투자회사와 금융회사, 건설회사 등 300여곳을 초청했다. 투자설명회는 시 홍보 영상을 시작으로 김윤식 시흥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조정가능지 관련해 프레젠테이션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In&Out]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개혁, 위기가 기회다/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

    [In&Out]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개혁, 위기가 기회다/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

    청와대발 ‘최순실 게이트’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이 착잡하다. 특히 문화체육계의 마음은 처참한 지경일 것이다. 동계올림픽이라는 국제행사가 사유화됐다. 최순실씨가 국가적 대사인 평창동계올림픽 시설공사 과정에 노골적으로 개입했다. 설계변경을 강요해 천문학적인 이권을 편취하려 했다. 최씨 1인 독점법인이라 할 미르와 K스포츠재단, 그 아래 십수개에 이르는 국내외 각종 계열사와 페이퍼 컴퍼니는 사익을 추구하는 검은돈의 저수지였다. 평창올림픽은 처음부터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다. 2014년 말 70%에 가까운 여론의 지지를 받던 평창올림픽 분산 개최는 어느 날 ‘분산 개최는 없다’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한마디에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당시 시민들은 기왕에 개최될 것이라면 분산 개최해 1조원 가까운 비용을 줄이자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런 절박한 요구를 박 대통령이 왜 틀어막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토록 풀리지 않던 비상식적 결정들에 대한 의문이 이제서야 풀리고 있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낙마한 김진선·조양호 전 평창조직위원장과 수천억원대 이권이 걸린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의 설계변경, 개·폐회식 행사 등과 관련한 책임자 사퇴 등의 실체가 드러난다. 또 박 대통령이 ‘분산 개최는 없다’고 했던 건 비합리적 무지 때문이 아니었고,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주변에 최순실·정윤회 전 부부가 사놓은 수십만 평의 땅 때문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최순실 게이트는 대부분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이루어졌다. 국정농단 곳곳에 스포츠가 범행의 명분으로 악용됐다. 특히 국민의 혈세와 기업들의 기부로 이루어진 조직위원회의 예산은 특정인과 집단들에 약탈의 대상이 돼버린 느낌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국제대회의 존재 이유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절체절명의 위기이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이다. 개혁을 하게 된다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첫째는 투명성이다. 올림픽조직위원회 운용에 관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분산 개최 여부부터 각종 시설공사의 내용과 주체 결정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사태에 이르고서야 문제를 인식하게 된 것이다. 기업이 재정을 부담했더라도 이것은 공공사업이다. 따라서 투명성이 조직위원회 개혁의 첫걸음이다. 둘째는 책임성이다. 조직위원회는 민간이 주축이 되는 범국민적 조직이다. 하지만 사실상 권력의 영향력하에서 운영됐다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하루아침에 조직위원장이 해임되는 사태는 시스템의 부재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아무런 권한도 없고 따라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조직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결과에 책임지게 해야 한다.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강화시켜야 한다. 셋째는 시민참여의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체육계는 말 못할 모멸과 자괴감에 빠져 있다. 하지만 이렇게 된 데에는 체육계가 자초한 측면은 없는지 반성해야 한다. 예산의 소비자로서 머물러 사태를 수수방관한 것은 아닌지 하는 측면이다. 따라서 시민들 특히 체육계부터 적극적으로 전체 운용 및 결정 과정에 참여해 예산의 소비자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체육의 발전을 위한 수문장 역할을 해야 한다. 국제대회 자체에 대한 회의론도 많다. 하지만 할 수밖에 없다면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과 같은 성공 사례들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 가을아, 천천히 가줄래…내 마음 시리지 않도록

    가을아, 천천히 가줄래…내 마음 시리지 않도록

    충북 보은의 속리산 국립공원에 ‘세조길’이 새로 생겼다. 조선의 4대 임금 세조가 재임 중 속리산 복천암을 찾았는데 이때 일을 바탕 삼아 이야기 길을 만들었다. 길은 속리산 아랫자락을 휘휘 돌아간다. 급한 오르막이 없으니 무르팍 아플 일도 없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국립공원 단풍길 10선’에 꼽을 만큼 단풍도 곱다. 이 계절에 딱 맞는 길이다. 세조길의 시작은 법주사, 끝은 세심정이다. 불법이 머무는 절집을 나서 마음을 씻어내는 곳까지 이르러야 비로소 홍진과 거리를 둘 준비가 끝난다는 뜻이 이 구간에 담겼지 싶다. 속리산 국립공원 초입.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이 객을 맞는다. 1464년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가지를 번쩍 들어 임금이 탄 가마를 안전하게 통과시켰다는 나무다. 이런 이유로 세조가 소나무에게 정이품 벼슬을 하사했다고 한다. 한때 완벽한 삼각형을 자랑했으나 지금은 한쪽 면이 병들어 온전하지 않다. 속리산 터미널을 지나 오른쪽으로 난 길로 접어든다. 이른바 ‘오리숲길’이다. 상가 지역에서 법주사까지 거리가 5리(2㎞)라 지어진 이름이다. 법주사가 생기며 이 숲길의 역사도 시작됐을 터. 그만큼 숲은 깊다. 늙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어우러졌다. 한때 아스팔트였던 길은 황토로 바뀌었고, 눈을 즐겁게 하는 조각작품들도 나무 사이사이에 숨겨 뒀다.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드는 길이 호젓하다. 전나무, 참나무 어울린 숲길이 발걸음을 늦춘다. 숲이 주는 피톤치드로 속세의 때를 씻을 무렵, 길 끝에서 법주사가 자태를 드러낸다. 법주사는 ‘보물사찰’로 불린다. 그만큼 문화재가 많다는 뜻이다. 목탑 형태의 팔상전(국보 55호)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건물은 못을 쓰지 않고 나무를 덧대 짜맞췄다. 그 기술이 워낙 뛰어나 한 부분이 소실돼도 나머지는 끄떡없다고 한다. 팔상전 뒤엔 쌍사자석등(국보 5호)이 있다. 사자 두 마리가 석등을 받치고 선 모양새다. 암수를 구분할 수 있을 만큼 두 사자 사이에 미세한 차이가 있다는데, 범부의 눈으로는 당최 구분이 가질 않는다. 연꽃모양의 석연지(국보 64호), 옛날 3000여명의 승려들이 먹을 밥을 지었다는 철확, 독특한 모양의 희견보살상, 바위에 새긴 마애여래의상, 수정봉에 굴러떨어졌다는 추래암 등 경내에 독특한 볼거리가 많다. 마당에는 높이 33m의 거대한 미륵대불이 세워져 있다. 지난해 개금불사(불상에 금칠을 다시 할 때 행하는 의식)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지만, 관람객을 굽어보는 시선은 여전히 고요하다. 세속의 일 따위는 안중에 없다는 달관의 뜻일 터다. 세조길 탐방에 나선다. 법주사 옆에 들머리가 있다. 법주사 삼거리에서 상수원지~탈골암 입구~목욕소~세심정으로 이어진다. 세조는 1464년 신미대사를 만나기 위해 속리산 복천암을 찾았다. 이때 일을 각색한 것이 세조길의 바탕이 됐다. 세조길은 문장대 등으로 가던 옛 등산로와 붙었다 떨어지길 반복하며 세심정까지 간다. 거리는 2.5㎞ 정도다. 왕복 5㎞에 달하는 산길이지만 급한 오르막이 없어 산책하듯 설렁설렁 다녀올 수 있다. 들머리를 나서면 쭉쭉 뻗은 나무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길은 폐목을 재활용한 목재블록을 써 조성됐다. 나무 재질이라 대기열은 흡수하고 빛의 반사를 줄여 한여름에도 시원하고 눈부심이 덜하다. 걸을 때 무릎에 전해지는 하중은 콘크리트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나무가 완충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무장애 탐방로도 일정 구간 조성해 뒀다. 이 길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역사는 옛 법주사 터다. 옛 법주사의 흔적 일부가 남아 있는 곳이다. 법주사는 한때 약 3000명의 승려가 머물렀던 대가람이다. 임진왜란을 겪으며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됐고 현재는 건물 터만 남았다. 안내판에 따르면 신미대사를 찾아 복천암으로 향하던 세조가 이곳에서 승려들과 담소를 나누며 자신의 죄를 깨달았다고 한다. 바로 옆은 눈썹바위다. 생김새가 사람의 눈썹을 닮았다는 바위다. 너럭바위 형태의 바위는 길 쪽을 향해 꽤 너른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오래전 이 길을 오가던 많은 이들이 비와 햇볕을 피했을 터. 세조도 이 바위에 앉아 다리쉼을 했다고 전해진다. 눈썹바위 바로 위는 상수원지다. 세조길 여러 구간 가운데 최고의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다. 맑은 계곡수와 단풍 숲이 멋들어지게 어울렸고 이를 저수지가 또 한 번 그대로 비춰내고 있다. 저수지 주변에 의자가 여럿 놓여 있다. 새소리 바람 소리 들으며 다리쉼하기 맞춤하다. 세조길 주변엔 여러 이야기들을 담은 안내판이 여러 곳에 세워져 있다. 그중 하나가 세희공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내용은 이렇다. 세조에겐 알려지지 않은 큰딸이 있었다. 그가 바로 세희공주다. 세조의 단종 왕위찬탈을 반대한 세희공주는 궁궐을 도망치듯 나왔고, 도피 도중 한 나무꾼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이 나무꾼은 세조에게 죽임을 당한 김종서 장군의 손자였다. 둘은 속리산에 숨어 산다. 그러다 요양 차 속리산을 찾은 세조의 눈에 띄게 됐다. 둘은 함께 궁궐로 돌아가자는 세조의 청을 뿌리치고 다시 도망을 쳤고, 낙담한 세조가 사위에게 주려던 벼슬을 자신을 위해 나뭇가지를 쳐들었던 정이품송에게 대신 하사했다는 게 이야기의 얼개다. 조선 후기 서유경이 지은 ‘금계필담’에 나오는 허구적 야담으로, TV드라마 ‘공주의 남자’로 각색돼 방송되기도 했다. 이어서 목욕소. 세조가 몸을 씻었다는 작은 못이다. 법주사에서 국운 번창을 위한 대법회를 연 세조가 목욕을 했는데 뜻밖에 몸의 종기가 씻은 듯이 사라졌다고 한다. 목욕소 바로 위는 세심정이다. 세심정 휴게소에서 오른쪽 상고암 방향으로 작은 다리를 건너면 두 개의 돌 절구와 만난다. 13~14세기까지 실제 사용됐던 돌 절구다. 계곡수를 이용해 물레방아 형태로 곡식을 빻았다고 한다. 돌 절구 너머로 너럭바위가 있고 기암 사이사이로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폭포들이 흘러내린다. 여기가 세심정이다. 마음 씻기 어려운 장삼이사라도 최소한 눈은 씻을 만한 풍경이 여기에 있다. 속리산 주변에 둘러볼 곳이 많다. 선병국 가옥은 속리산 가는 길목에 있는 고택이다. 보성선씨 종갓집으로, 호남에서 첫손 꼽히는 만석꾼이었던 보성선씨 가문이 당대 최고의 풍수사를 대동하고 전국을 돌다 찾아낸 명당자리에 지었다. 1903년부터 1925년까지, 건립 기간만 무려 22년을 헤아린다. 삼년산성은 신라 자비왕 13년(470년)부터 3000여명의 인부를 동원해 3년 동안 쌓은 성이다. 높이 13~20m의 성벽이 1.7㎞ 정도 산자락을 둘러치고 있다. 삼년산성은 신라 축성술의 정수다. 당대 최고의 기술이 총동원돼 세워졌다. 성벽은 대단히 견고하다. 어지간한 투석기로는 흠집조차 내지 못할 정도다. 이 덕에 크고 작은 150여 차례의 전투를 치르면서도 단 한 차례도 함락되지 않았다고 한다. 선병국 가옥에서 8㎞쯤 떨어져 있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3) 산채비빔밥에 대추왕순대찜‘산해진미’에 살오른 가을 →가는 길 :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가자면 당진영덕 고속도로 속리산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알기 쉽다. 고속버스는 센트럴, 남부, 동서울에서 각각 출발한다. 10여분 간격으로 고속버스가 다니는 청주까지 간 뒤 직행버스로 속리산까지 갈 수도 있다. 삼년산성을 먼저 보겠다면 당진영덕 고속도로 보은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빠르다. 삼년산성은 보은군청에서 1㎞ 떨어진 곳에 있다. →맛집 : 속리산 입구에 산채비빔밥 등을 내는 집들이 즐비하다. 용궁식당(542-9288)은 오징어볶음과 매운 닭발볶음이 맛있다. 김천식당(543-1413)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순대전골 맛집이다. 국보식당(543-6369)도 순대를 잘한다. 대추왕순대찜으로 이름났다. →잘 곳 : 숲에서 잠들고 싶다면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543-1472), 말티재자연휴양림(543-6282)이 좋다. 속리산 입구에 레이크힐스 호텔 속리산(542-5281), 힐파크(543-3650) 등 숙소들이 밀집돼 있다.
  • 인도 스턴트 배우 2명 촬영 중 익사

    인도 스턴트 배우 2명 촬영 중 익사

    인도에서 영화 촬영 중이던 스턴트 배우 2명이 익사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7일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 주 벵갈루루 인근 티파곤다나할리 저수지에서 스턴트 배우 아닐 베라마(30·Anil Verma)와 라그하브 우다이(38·Raghav Uday)가 헬리콥터서 뛰어내리는 촬영 도중 익사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액션영화 마스티구디(Maastigudi)의 클라이맥스 장면을 찍기 위해 9m 상공에 떠 있는 헬리콥터에서 아닐, 라그하브와 영화배우 두니야 비제이(43·Duniya Vijay)가 뛰어내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물어 뛰어내린 비제이는 물 밖으로 무사히 나올 수 있었던 반면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촬영에 임한 아닐과 라그하브는 결국 3시간만에 익사한 채 발견됐다. 촬영 전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베라마는 “수영을 잘하지는 못한다”면서 “높은 곳에서 점프하는 건 처음이다.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약간 불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라그하브 또한 “건물 1층에서 내려다보는 것도 무서워한다”며 “모든 것이 신의 은총에 달려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아무런 안전 대책없이 영화 촬영이 이뤄졌다”며 “영화제작팀은 수중 촬영에 가장 기본적인 구명조끼나 구급차조차 갖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도 국민배우 리시 카푸르(Rishi Kapoor)는 트위터를 통해 인도 영화산업에 대해 비판했다. “특수효과를 사용하면 되는 씬에 왜 스턴트를 수행해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가?”라 물으며 세상을 떠난 두 배우에 대한 애도의 글을 남겼다. 사진·영상= LiveLea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무성 대통령 탈당 요구…박지원 “무대, 최근 제일 옳은 말”

    김무성 대통령 탈당 요구…박지원 “무대, 최근 제일 옳은 말”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7일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 “헌법 수호자인 대통령이 헌법을 훼손하며 국정을 운영했다”면서 박 대통령의 탈당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그러면서 ▲거국중립내각 구성 즉각 수용 ▲국회에 국무총리 추천 요청 ▲김병준 총리지명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무대(김무성)가 오늘 세게 나갔다. 최근에 제일 옳은 말을 했다”면서 “벌벌 떨다가 저수지에 구멍이 뚫린 것 같다. SNS에 ‘무대 잘했다’고 올려야겠다”고 반색했다. 이어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지명 철회와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이 이뤄지지 않는 한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담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영수회담 자리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박 대통령이 같은 당적인데 영수회담이 가능하겠느냐. 대통령이 탈당한 뒤 영수회담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AI 시제품 견적, 서울선 두 달 2억원… 선전은 2주 2000만원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AI 시제품 견적, 서울선 두 달 2억원… 선전은 2주 2000만원

    “두렵습니다.” 네이버의 한 엔지니어는 “중국의 창업 열기는 이제 경제 영역을 뛰어넘어 생활과 문화의 영역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애완견용 스마트 밴드를 전시하러 온 한국 창업자는 “선전이 이미 실리콘밸리를 넘어선 것 같다”면서 “두려움만 가득 안고 돌아간다”고 토로했다. 지난 10월 23~24일 중국 선전(深?)의 바닷가 ‘해상세계’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자 대회인 ‘선전 메이커 페어’가 열렸다. 초특급 태풍이 선전을 관통하는 바람에 행사장을 철거했다가 하루 늦게 개막했는데도 20여만명이 구름처럼 몰렸다. 행사장 밖에도 창업에 관심이 있는 중국 청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무원과 대기업 입사 시험에만 매달리는 한국의 모습과는 달라보였다. 전 세계 창업자들은 물론 스타트업(창업기업)에 투자하려는 에인절투자자와 벤처캐피탈,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려는 액셀러레이터(창업 지원기업), 부품 제조기업, 유통 업체 등이 어우러져 거대한 창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인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도 참가해 자신들이 지원하는 스타트업의 제품을 적극 선전하는가 하면 새로운 창업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부지런히 행사장을 누볐다. 5회째인 올해의 ‘대세’는 사물인터넷(IoT)이었다. 언제 어디서나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혈압기, 침 없이 혈당을 체크하는 웨어러블 의료용 시계, 수면 상태를 자동으로 진단하고 개선하는 스마트 침구 등 혁신 아이템들이 즐비했다. 로봇과 무인기(드론), 가상현실(VR)도 메이커 페어의 주요 무대를 차지했다. 권투처럼 한쪽 로봇이 10을 셀 때까지 일어나지 못하면 패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겨루는 로봇 배틀은 어린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드론끼리 공중에서 충돌해 승부를 가리는 드론 배틀은 ‘투계장’을 방불케 했다. 좁고 거친 장애물을 피해 가장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는 드론 비행 대회도 열렸다. 가사도우미에서 강아지로 변신이 자유로운 ‘셀로봇’을 선보인 창업자 지순은 “선전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 로봇과 동거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로봇 스타트업인 ‘키로봇’ 관계자는 “올해 출품된 로봇의 대부분은 인터넷과 연결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행동한다”고 소개했다. 창업자와 액셀러레이터들이 어우러진 토론회도 열렸다. 세계 창업가의 대부로 불리는 미국의 미츠 앨트먼(노이즈브리지 대표)은 “선전은 이제 창업 조기교육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실제로 토론회에는 창업자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많이 참여했다. 인구 1100만명의 선전은 평균 연령이 33세에 불과하고 크고 작은 기업이 무려 100만개에 이른다. 코트라 선전무역관 박은균 관장은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풍부한 금융, 고도화된 제조업, 액셀러레이터라는 ‘4박자’가 어우러져 선전이 ‘창업 천국’이 됐다”고 분석했다. 국민 생활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감시하는 중국 정부지만, 창업과 관련된 규제는 거의 없고 창업에 나서면 최대 50만 위안(약 8400만원)을 바로 대출해 준다. 선전의 눈부신 경제 성장은 고액 자산가 집단을 형성했고 이들이 대거 벤처캐피탈로 변신해 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박 관장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공장형 액셀러레이터가 많은 게 선전의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액셀러레이터가 발달하게 된 원동력은 역설적으로 둥관으로 대표되는 선전의 옛 제조업 공단지역에서 나왔다. 한국에서 온 한 개발자는 “서울에서 인공지능(AI) 시제품을 생산하는데 두 달 동안 2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견적서가 나왔는데, 선전에 와서 문의하니 2주간 2000만원이면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면서 “선전의 옛 공장들이 창업시대의 도래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 전자상가의 30배 규모인 세계 최대 ‘짝퉁 전자상가’인 화창베이도 선전 창업의 원동력이다. 창업기업에 싼 가격으로 빠르게 부품을 공급하는 거대한 ‘저수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창베이에서 삼성과 애플 제품을 베끼던 인력들이 지금은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선전의 대표 기업들인 화웨이, 톈센트, 비야디, 오포, 비보의 주역으로 거듭난 셈이다. 글 사진 선전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금요 포커스] 4차 산업혁명과 시골학교의 기적/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금요 포커스] 4차 산업혁명과 시골학교의 기적/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저수지 인근에 있는 초평초등학교. 한 해 졸업생이 10여명 남짓하고 전교생이 80명에 불과한 전형적인 시골 학교다. 지난 9월 초 우연한 기회에 이 학교의 소프트웨어 공개 수업을 참관했다. 5학년 공개 수업의 주제는 ‘로봇 청소기’였다. 학생들은 로봇 청소기의 원리를 듣고 조를 이뤄 직접 로봇 청소기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실제 프로그램을 작성한 대로 로봇이 움직이자 교실 안에서 탄성과 환호가 교차했다. 일정 구역만 반복해서 왕복하는 프로그램을 짠 조의 학생은 한숨을, 울타리 전체를 빈틈없이 돌아다니는 조원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시골 초등학생들이 이렇게 소프트웨어와 친숙해진 것은 지난해 이 학교가 소프트웨어 연구학교로 선정되고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이 철저하게 관련 수업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선생님들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단계별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가 즐거운 놀이라는 인식을 심어 줬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집에서도 프로그램을 만들 정도라고 한다. 지역사회는 연간 3000만원을 이 학교에 지원한다. 이곳은 2006년 광역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서면서 정부로부터 110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 가운데 75억원을 장학금으로 조성했다. 이 학교 김현숙 교장은 “처음에는 교사들조차 소프트웨어에 대해 문외한이었고 두려움이 있었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해 보자는 열정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교사들의 열정, 지역사회의 지원, 학부모의 격려 등 삼박자가 잘 어우러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 수업을 지켜본 나는 교육 수준에 감명했고 교사들의 열정과 학생들의 열기에 탄복했다. 과거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재직 시절 초·중·고교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를 추진하면서 겪었던 어려움도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지나갔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서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4차 산업혁명은 자원을 투입해 물건을 생산하는 이전 산업혁명과 달리 상상력을 소프트파워를 통해 거대한 혁신으로 바꾸는 새로운 경제체제다. 소프트파워는 인간의 풍부한 상상력을 거대한 혁신으로 만들어 내는 기술, 사회환경 등을 총칭한다. 상상력은 구현되지 않으면 망상에 불과하다. 창의적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해 내는 기술이 소프트웨어다. 따라서 소프트웨어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도구이며 21세기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언어다. 어린 나이에 우리의 아이들이 컴퓨터와 대화하는 언어를 익히고 이를 구사하는 역량을 갖게 하는 것은 영어를 가르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소프트파워를 갖춘 젊은이들은 신발을 건강 도우미로 바꾸고 옷과 안경에 센서를 부착해 우리 몸을 컴퓨터로 바꿀 수 있다. 모든 제품을 서비스나 솔루션으로 바꿔 버리는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되는 것이다. 1차 산업혁명은 스팀 파워(증기의 힘), 2차 산업혁명은 전기 파워, 3차 산업혁명은 시스템 파워로부터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은 소프트 파워에서 출발한다. 에스토니아, 영국, 미국, 이스라엘 등이 소프트웨어 교육 정규화를 앞다퉈 시행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도시도 아닌 한적한 시골 초등학교의 진지하면서도 열정 있는 소프트웨어 수업을 나는 기적이라고 부르고 싶다. 사실 초평초등학교는 2000년도 중반만 해도 전교생이 50여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몰렸다. 그런데 지역사회가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의 상당액을 장학금으로 조성하고 지역 학생에게 파격적인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학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폐교 위기에서 벗어난 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로 변모했다. 소프트웨어 연구학교도 그 일환이다. 초평초등학교의 기적은 이곳에 국한돼서는 안 된다. 전국으로 파급돼야 한다. 때마침 2018년부터는 초·중·고 소프트웨어 의무교육이 시행된다. 그러나 의무화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있다. 초평초등학교 사례에서도 봤듯이 교사들의 열정, 지역사회의 지원, 학부모의 격려 등이 조화를 이뤄야만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시라도 빨리 우리 사회가 소프트웨어 가치를 인정하고 소프트웨어 인재를 키우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가장 슬기롭게 대비하는 길이다.
  • ‘초인종 의인’ 의사자 인정

    지난달 9일 발생한 ‘서교동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구하고 숨진 ‘초인종 의인’ 안치범(28)씨와 2014년 5월 세월호 참사 당시 친구를 구하고 숨진 정차웅(당시 17세)군이 의사자로 인정됐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제4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안씨 등 3명을 의사자로, 2명을 의상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원룸 건물에 불이 나자 초인종을 눌러 이웃을 대피시키고 정작 자신은 연기에 질식해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다 10여일 만인 지난달 20일 새벽 끝내 숨을 거뒀다. 정군은 세월호가 침몰할 때 구명 조끼를 입지 않은 친구에게 자신이 입은 조끼를 벗어주고 숨진 채 해상에서 발견됐다. 지난 4월 신변을 비관하며 광주 광산구의 한 저수지에 뛰어든 선배를 구하러 물에 들어갔다가 익사한 김용(16)군도 의사자로 인정됐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바닷바람 타고 온 가을꽃 향기 따라 남도로 떠나 볼까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바닷바람 타고 온 가을꽃 향기 따라 남도로 떠나 볼까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다. 풍성했던 가을 축제가 하나둘씩 막을 내리는 가운데 경남 창원에서 국내 최대 국화축제인 ‘제16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거제도에서는 ‘제11회 거제섬꽃축제’가 동시에 열려 관광객을 맞는다. 두 축제 모두 바다 가까이에서 열려 눈부신 오색 국화를 비롯한 아름다운 가을꽃을 구경하면서 가을 바다의 정취와 낭만도 누릴 수 있다.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단일 꽃축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다. ‘국화가 전하는 가을편지’를 슬로건으로 마산항 제1부두에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0일간 펼쳐진다. 창원시가 주최하고 마산가고파국화축제위원회가 주관한다. 부두에 국화로 단장한 갖가지 조형물과 76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1만 1000여평에 이르는 부두 전체가 오색 국화로 뒤덮인다. 마산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국화 상업 재배를 1961년 처음 시작한 곳이다. 수출도 1972년 최초로 한 국화의 본고장이다. 현재 220여 농가가 97㏊에 국화를 재배해 한 해 78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전국 국화 재배면적의 13%를 차지한다. 재배 역사가 오래된 만큼 재배 기술도 축적돼 마산국화는 최고 품질로 인정받는다. 일본 등에 한 해 40여만 달러어치를 수출한다. 창원시는 이를 바탕으로 마산 국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00년부터 국화축제를 연다. 마산국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4, 2015년 연속 우수 축제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도 유망축제로 뽑히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국화 소비와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국화축제 기간에 110만명이 찾아 365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전시되는 국화 조형물 가운데 랜드마크는 열기구 조형물이다. 거대한 열기구를 타고 광역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창원시가 온 힘을 쏟는 광역시 승격의 염원을 표현했다. 이 밖에 황소와 초가집 등이 있는 만날재 풍경, 최윤덕 장군상, 사랑의 터널, 등대, 거북선, 마창대교, 주남저수지, 공작, 상어 등 지역의 주요 상징물과 인물, 풍경 등을 국화 조형물로 만들었다. 창원시는 올해 국화축제에 전시작품을 만들고 축제장을 꾸미는 데 역대 축제 가운데 가장 많은 11만 그루의 국화가 들어갔다고 밝혔다. 마산국화축제의 볼거리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국화 한 줄기에서 1500송이가 넘는 꽃을 피우는 다륜대작인 ‘천향여심’(千香旅心) 작품이다. 지난해 1515송이 꽃이 핀 다륜대작보다 꽃송이가 더 많은 다륜대작이 올해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과 발을 붙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 다륜대작 공인 기록도 가고파국화축제 때 나왔다. 2009년 제9회 때 한 줄기에 1315송이 꽃을 피워 2010년 1월 19일 영국 기네스 기록 공인을 받았다. 다륜대작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화 재배 전문가 300여명이 16개월여 동안 6차례 분갈이와 10차례 순지르기를 하는 등 밤낮 지극정성을 쏟아야 한다. 국화축제위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인고의 세월을 견딘 끝에 아름다운 꽃송이를 피운 다륜대작의 기운을 받아 건강과 가정의 평온, 시험 합격 등 소원 성취를 위해 다륜대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28일 저녁에 개막 축하공연이 열리고 다음달 4일 오후 8시 국화축제장 앞바다에서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펼쳐져 가을 밤하늘이 화려한 불꽃으로 물든다. 마산국화 역사와 국화 관련 산업을 소개하는 홍보관을 운영하고 크루저 요트와 카약 등을 체험하는 해양레포츠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축제 장소에서 출발해 창동예술촌~봉암수원지~팔용산 돌탑을 거쳐 마산역에 도착하는 ‘가을 & 국화나들이’ 시티투어를 축제 기간 운영한다. 마산어시장과 오동동 아귀찜 음식점 골목이 축제장과 가깝다. 거제섬꽃축제는 거제면 서정리 거제시농업개발원 시설과 작물을 활용해 개최하는 독창적인 가을꽃 힐링 축제다. 11만 1282㎡에 이르는 시농업개발원 부지와 각종 전시관, 온실, 야외 식물원, 꽃동산, 과수원 등이 모두 축제 공간이다. 섬꽃축제는 섬에서 자라는 꽃축제라는 뜻이 아니라 육지와 차별화된 섬에서 개최하는 꽃축제라는 뜻이다. 올해 거제섬꽃축제는 ‘꽃향기 따라 떠나는 섬나들이’를 주제로 정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린다. 시농업개발원 직원과 근로자 등이 올 초부터 직접 기른 아름다운 가을꽃 1억 송이가 축제장 곳곳에서 관람객들을 반긴다. 잔디광장에는 오색 국화로 장식한 대형 유람선 조형물을 비롯해 돌고래, 문어 등 조선해양도시 거제를 상징하는 갖가지 모양의 대형 국화 조형물 70여개를 전시한다. 허브와 초화류를 심어 조성한 힐링허브랜드, 거제도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거제섬꽃동산, 1만 송이 해바라기가 가득 찬 해바라기 미로원 등은 거제섬꽃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볼거리다. 국화분재 전시회도 눈길을 끈다. 아열대과수하우스, 자연학습원, 곤충전시·생태관, 다육식물전시관, 과채류재배온실, 대형유리온실, 야생화재배온실, 농수생식물학습장, 알로에·블루베리·감귤실증시험하우스, 난지과수실증시험포, 약용식물전시포 등 농업개발원이 관리·운영하는 시험·연구시설을 둘러보며 희귀 식·생물 생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마당놀이와 통기타 공연을 비롯해 날마다 다채로운 공연·문화놀이가 이어진다. 고구마 수확, 도자기 만들기, 농기계·농기구 체험 등 40여개 체험행사가 열린다. 축제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어른은 3000원, 어린이와 청소년은 2000원씩 입장료를 받는다. 축제 기간 셔틀버스가 시외버스 터미널과 축제장을 오간다.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에는 관광 명소가 많다. 거제도를 방문했던 관광객들은 외도와 해금강, 바람의 언덕, 지심도 등을 많이 추천한다. 거제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축제 기간 토·일요일에 많은 비가 내린 탓에 관람객이 17만명으로 전년도(24만명)보다 7만명이 줄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올해는 거제 지역이 조선경기 불황과 콜레라 발병 등 악재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섬꽃축제에 관광객들이 많이 와 어려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제시농업개발원은 도시 사람들이 농업현장을 체험하고 사계절 꽃과 식물 등을 직접 볼 수 있도록 농업개발원 시설을 평소에도 무료로 개방한다. 시는 농업개발원 시설과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농업개발원 옆 3만 664㎡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 돔형 온실을 비롯해 희귀자생식물원, 난테마관 등을 갖춘 거제자연생태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권 시장은 “자연생태 테마파크가 2018년 완공되면 거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원·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영주댐 25일 준공…낙동강 수질개선·물 복지 증대

    영주댐 25일 준공…낙동강 수질개선·물 복지 증대

     경북 영주댐(사진)이 준공됐다. 국토교통부는 낙동강 수질개선 목적으로 지은 영주다목적댐이 공사를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2009년 공사를 시작한 영주댐은 높이 55.5m, 길이 400m의 복합댐으로 1조 1030억원이 투입됐다. 연간 2억㎥의 맑은 물을 확보하고 이 중 1억 8000㎥를 하천유지·환경개선 용수로 공급함으로써 낙동강 수질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영주·상주시 등 경북 북부지역의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한 생활·공업용수 1000만㎥를 확보하고 7500만㎥의 홍수조절도 가능하다. 수력발전으로 연간 15.78GWh의 청정에너지도 생산한다. 이는 연간 3288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영주댐은 모래가 많은 내성천 하천 특성을 고려해 댐 건설에 따른 모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모래보존대책’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댐에 배사문을 설치해 저수지에 퇴적되는 모래를 하류로 방류하고 상류 13㎞ 지점에는 유사조절지를 설치해 상류에서 유입되는 모래를 모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저수지 주변에 국내 최장(길이 51㎞) 순환도로를 개설하고 수변공간을 활용한 이주단지(3개소·66가구)를 조성해 수몰민 재정착을 지원했다. 물문화관, 오토캠핑장, 문화재체험단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산후우울증 40대 여성 두 자녀와 숨진 채 발견

    지난 19일 오후 10시 55분쯤 충북 음성군 음성읍의 한 저수지에서 A(43·여)씨가 아들(2)과 함께 물에 떠 숨져 있는 것을 수색작업 중이던 119구조대와 경찰이 발견했다. 인근 물가에서는 A씨의 딸(5)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에 사는 A씨는 “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집에 남기고 사라져 이날 오후 6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이 일대를 수색하던 중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의 남편은 경찰에서 “아내가 둘째를 낳은 뒤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며 “저녁에 집에 와 보니 유서를 남겨 놓고 두 아이와 집을 나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던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정조때 축조 농업용 저수지 ‘축만제’ 국제 유산 등재

    조선 시대 정조가 수원화성(華城)을 건설하면서 함께 축조한 농업용 저수지 축만제(祝萬堤)가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가 지정하는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된다. 수원시는 “어제(19일) ICID로부터 축만제의 관개시설물 유산 등재가 확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유산 등재는 11월 18일 태국에서 열리는 ICID 제67차 집행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한국의 관개시설물이 ICID 유산으로 등재되는 건 처음이다.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있는 축만제는 1799년(정조 23년) 수원화성 건립 당시 축조됐다.당시 수원화성 동서남북 방향으로 호수 4개가 축조됐다. 2005년 10월 경기도기념물로 지정된 축만제는 이제 국제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ICID는 관개·배수·환경 보존에 대해 새로운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국제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1950년에 설립된 비영리 국제기구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및 유네스코 등의 자문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69년 가입했고 현재 사단법인 ‘한국관개배수학회’가 대표 역할을 하고 있다.ICID 관개시설물 유산은 역사적,기술적,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는 관개시설물 보호와 물 사용 효율 향상,정부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2012년에 제정됐다. 그동안 중국,일본,스리랑카,파키스탄,태국 등 5개국에서 26건이 등재됐지만,한국은 등재된 시설물이 없었다. 다음 달 ICID 전체회의에서는 축만제와 함께 김제 벽골제의 ICID 유산 등재가 확실해 보인다.공식 발표되면 우리나라도 등재 시설물 보유국이 된다. 축만제는 농업용 저수시설이라는 원래 목적 외에도 조선 시대 선비들이 풍류와 전통을 즐기는 장소이기도 했다는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세계적인 기구로부터 축만제의 가치를 인정받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등재가 축만제를 세계에 홍보하고 수원시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알릴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후우울증 40대 여성 자녀 2명과 자살

    지난 19일 오후 10시 55분쯤 충북 음성군 음성읍의 한 저수지에서 A(43·여)씨가 아들(2)과 함께 물에 떠 숨져있는 것을 수색작업 중이던 119구조대와 경찰이 발견했다. 인근 물가에서는 A씨의 딸(5)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기도 안성에 사는 A씨는 “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집에 남기고 사라져 이날 오후 6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이 일대를 수색하던 중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의 남편은 경찰에서 “아내가 둘째를 낳은 뒤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며 “저녁에 집에 와 보니 유서를 남겨 놓고 두 아이와 집을 나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던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40대 여성, 자녀 2명과 저수지서 숨진채 발견…‘산후 우울증’ 시달려

    40대 여성, 자녀 2명과 저수지서 숨진채 발견…‘산후 우울증’ 시달려

    40대 여성이 어린 자녀 2명과 함께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둘째를 낳은 뒤 산후 우울증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충북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0시 55분쯤 음성읍의 한 저수지에서 A(43·여)씨가 2살배기 아들을 등에 업은 채 물에 떠 함께 숨져있는 것을 수색작업 중이던 119구조대와 경찰이 발견했다. A씨의 5살 난 딸 역시 A씨 모자의 시신이 발견된 부근 물가에 쓰러져 숨져있었다. 경찰은 딸 역시 물에 빠져 숨진 뒤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했다. 경기 안성에 사는 A씨는 자신의 집에 “(남편에게) 잘 챙겨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사라져 지난 19일 저녁 6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A씨와 두 자녀의 몸에서 특별한 외상이나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시신이 발견된 저수지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A씨 휴대전화 위치를 확인, 이 일대를 수색하던 중 숨진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의 남편은 경찰에서 “아내가 둘째를 낳은 뒤부터 우울증을 겪어왔다”며 “저녁에 집에 돌아와 보니 유서를 남겨 놓고 두 아이와 집을 나가 실종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던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원주역세권 투자선도지역 지정... 아파트 공급 탄력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뒤따라 원주의 광역도시화를 이끌 초대형 프로젝트인 ‘남원주 역세권 개발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어 원주 남부권역의 분위기가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남원주역세권 지역은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된 이후 이달 초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확정되면서 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써 이 일대는 2018년 원주~제천간 중앙선 복선전철개통과 더불어 향후 공동주택 및 복합환승터미널, 상업시설, 창업 및 벤처지구 등을 갖추고 혁신, 기업도시를 잇는 제3의 신도심으로 더욱 빠르게 거듭날 전망이다. 남원주 역세권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인근에 새롭게 공급되는 ‘남원주 동양엔파트 에듀시티’가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남원주역세권 개발 사업의 직접적인 수혜단지일 뿐 아니라 다양한 호재로 인해 일찌감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말 개통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원주에서 서울 강남까지 1시간 정도면 도달 할 수 있고 인천국제공항~서원주~강릉 간 중앙선 고속화전철(2017년 예정), 여주~서원주 수도권전철(2021년 예정), 원주~제천 간 중앙선(2018년 예정)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편리한 철도 교통망도 갖춰진다. 또 중앙고속도로 남원주 IC 및 원주 도심 외곽을 순환하면서 향후 제2영동고속도로와 연결예정인 국토대체우회도로 흥업교차로가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쉽고 빠르게 광역 교통을 이용 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는 산림문화휴양관과 우리나라 최초 건강숲길 등 쾌적한 환경을 갖춘 국립 백운산 자연휴양림이 있어 풍부한 녹지도 누릴 수 있다. 바로 앞 연세대 원주캠퍼스 안에 있는 매지저수지 또한 수변공원으로 조성될 전망으로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추게 된다. 더불어 ‘에듀시티’라는 이름에 걸맞게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특화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인근 매지초(증축 예정)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안전한 통학환경을 갖추고 있다. ‘남원주 동양엔파트 에듀시티’는 지하 2층~지상 23층, 9개 동, 총 940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며 전용 34~102㎡(예정) 등 수요층이 두터운 중형 이하로 공급될 예정이다. ‘남원주 동양엔파트 에듀시티’ 견본주택은 원주시 서원대로에 마련되며 이달 오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멸종위기 남생이 복원사업 자연부화로 11마리 첫 증식

    멸종위기 남생이 복원사업 자연부화로 11마리 첫 증식

    담수성 거북류이자 멸종위기에 처한 ‘남생이’의 자연부화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6일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남생이 증식·복원을 위해 대체 서식지로 조성한 월출산국립공원에서 11마리가 자연부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12~2016년에 국립공원연구원에서 인공부화한 13마리를 포함하면 모두 24마리를 증식했다. 자연부화한 남생이는 국내산으로 확인됐다. 2015년 월출산 내 대체 서식지에 방사된 암컷 2마리 중 1마리다. 지난 5월 태어난 남생이는 크기가 100원짜리 동전과 비슷한 약 3.4㎝이고, 몸무게는 10~14g이다. 공단은 2011년부터 남생이 증식 복원을 위한 연구에 착수해 그동안 인공증식 방법과 서식지 평가체계 등을 구축했다. 남생이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저수지·연못 등에 서식한다. 잘못된 보신주의로 인한 남획과 서식지 파괴, 외래종인 붉은귀거북과의 경쟁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었다. 2005년 3월 17일 천연기념물 제453호로 정해진 데 이어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배낭 하나 둘러메고 꼬닥꼬닥 올레길… 제주 가을을 걷는다

    배낭 하나 둘러메고 꼬닥꼬닥 올레길… 제주 가을을 걷는다

    가을 제주는 말 그대로 천고마비다. 제주의 푸른 초원을 뛰노는 말은 살찌고 파란 하늘은 자꾸 높아만 간다. 들판에 감귤 익어 가는 소리도 달콤하다. 가을바람에 살랑거리는 억새는 제주의 오름(기생 화산)이며 들판을 금빛으로 수놓는다. 제주가 가장 반짝반짝 빛나는 계절이 가을이다. 바쁜 일상에서 탈출해 자신을 힐링을 하고 싶다면 제주의 가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제주 올레 걷기 축제 제주의 가을 콘텐츠는 단연코 올레길 걷기다. 배낭 하나 둘러메고 꼬닥꼬닥 올레길만 걸어도 행복한데 더 특별하게 걷기 여행을 할 수 있는 올레 축제가 열린다. 제주 올레 걷기축제는 제주의 대표 가을 축제다. 하루 한 코스씩 올레길을 걸으며 공연,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다. ‘걷기’에 ‘문화’라는 색깔을 더한 이동형 축제다. 2010년 1코스에서 시작해 매년 2~5개 코스에서 축제를 벌여 왔다. 지난해 드디어 제주도 한 바퀴를 축제로 완주했다. 올해는 축제가 시작된 1코스에서 다시 시작하는 해. ‘다시, 이 길에서’라는 주제로 오는 21, 22일 이틀간 제주 올레 1코스와 2코스에서 펼쳐진다. 올해 제주 올레 걷기축제는 처음으로 ‘역올레’로 진행된다. 코스 시작점에서 종점 방향으로 걷던 것과 달리 종점에서 시작점으로 역방향으로 걷는다. 역방향 올레걷기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첫날인 21일에는 1코스 광치기 해변에서 시작해 시흥초등학교까지 15㎞ 길을 걷고, 둘째 날인 22일에는 2코스 온평포구에서 시작해 광치기 해변까지 14.5㎞를 걷는다. 걷다가 뒤돌아봐야만 만날 수 있던 풍광을 마주하며 걸을 수 있어 올레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개막식은 21일 시작점인 광치기 해변에서 열린다. 축제가 펼쳐지는 제주 올레 1코스는 제주 올레에서 가장 먼저 열렸다. 오름과 바다가 이어지는 ‘오름·바당 올레’로, 말미오름과 알오름에 오르면 성산 일출봉과 우도, 조각보를 펼쳐놓은 듯한 들판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검은 돌담을 두른 밭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는 들판의 모습은 색색의 천을 곱게 기워 붙인 한 장의 조각보처럼 아름답다. 성산 일출봉의 아름다운 자태와 광치기 해변의 물빛은 가히 환상적이다. 2코스는 물빛 고운 바닷길부터 잔잔한 저수지를 낀 들길, 호젓한 산길까지 색다른 매력의 길들이 이어진다. 대수산봉 정상에 서면 시흥부터 광치기 해변까지 아름다운 제주 동부의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제주 ‘삼성신화’에 나오는 고·양·부 삼신인이 벽랑국에서 찾아온 세 공주를 맞이했다는 온평리 바닷가와 그들이 혼인식을 치렀다는 혼인지도 만날 수 있다. 축제 기간 올레길에서는 꾸밈없는 제주 자연을 무대로 다양한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올해는 제주살이를 시작한 지 딱 10년째를 맞는 가수 장필순, 포크그룹 여행스케치, 성악가 서정학 등이 올레길이 지나는 초등학교, 바닷가 오름 등을 무대로 멋진 공연을 펼친다. 제주에 머물며 음악 작업을 하는 퓨전 대중음악팀 거지훈과 노노들, 퓨전 국악팀 리노앤마주, 재즈밴드 신동수 재즈유닛, 인디밴드 남기다밴드, 여성 난타팀 두드림 퓨전 난타, 어쿠스틱 싱어송라이터 루스미니킨 등도 공연에 나선다. 올레길 주민들도 전국에서 모여든 올레꾼을 맞이한다. 제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성산에서 성산고등학교 관악부가 축제 출발을 알리고, 성산읍주민자치센터 한마음 민요 동아리가 제주 전통 방식의 ‘멜후리기’를 시연한다. 옛 제주 사람들이 먼 바다에서 그물로 멸치떼를 후린 후 마을 사람들 모두가 해안가로 그물을 끌어당기는 작업을 하며 부른 어업노동요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도 풍성하다. 종달리 부녀회, 시흥리 부녀회, 고성리 부녀회 등 올레길 마을 아주망(아줌마)이 솜씨를 발휘한다. 종달 바당(바다)에서 채취한 싱싱한 소라와 조개를 다져 넣고 가마솥에서 오랜 시간 정성으로 끓인 종달바당죽, 걷고 난 후 필수인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늙은호박전과 오징어초무침 등이 마련된다. 한치 몸통을 썩썩 썰어 신선한 채소와 함께 쓱쓱 비비고, 칼슘의 왕 톳을 고명으로 올려 영양까지 한가득 담긴 톳톳한 한치비빔밥 등을 맛볼 수 있다. 가장 제주다운 축제인 올레 걷기축제에는 해마다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 중국, 캐나다, 미국 등에서 1만명의 올레꾼이 참여한다. 공식 참가자에게는 트레킹 타월, 배지 등과 선크림, 물병 등 풍성한 선물을 준다. ●세계로 가는 제주 올레 제주 올레는 몽골 울란바토르시관광청과 상호 협력을 맺고 내년 하반기 2개 코스 오픈을 목적으로 길을 찾고 내고 있다. 몽골이 가진 자연, 문화, 사람 등을 압축해서 경험해볼 수 있는 코스로 개발 예정이다. 각 코스는 10㎞ 전후 길이가 될 예정으로 테를지국립공원 내 코스, 울란바토르시 코스 2개로 제주 올레의 노하우를 이용해 울란바토르시관광청과 울란바토르관광협회에서 트레일을 탐색 중이다. 앞서 제주 올레는 일본에 규슈 올레를 수출했다. 규슈관광추진기구가 운영하는 도보여행길인 규슈 올레는 ‘제주 올레’ 브랜드가 2012년 2월 수출해 조성됐다. 제주 올레 ‘자매의 길’이라 불리는 규슈 올레는, 올레라는 이름 이외에도 간세, 화살표, 리본 등 제주 올레의 길 표식을 같게 사용한다. 다만 제주 올레는 리본과 화살표에 제주의 바다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감귤을 상징하는 주황색을 사용하는 반면, 규슈 올레는 제주 올레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일본에서 행운을 상징하는 다홍색을 사용해 차별성을 뒀다. 2012년 2월 첫 코스를 개장한 규슈 올레는 규슈 7개 현 전역에 총 17개 코스(총길이 198.3㎞)가 운영되고 있다. 온천을 중심으로 한 규슈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던 이전의 규슈 여행 형태를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3년 6개월 동안 규슈 올레를 찾은 사람들은 총 16만 2490명, 한국인이 약 64%인 10만 110명, 일본인이 36%인 5만 8380명를 차지했다. 안은주 제주 올레 사무국장은 “내년에 개장 예정인 몽골 올레를 통해 더 많은 해외 여행자들에게 제주를 알리고 오리지널 올레가 있는 제주로의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여의도 30분’ 신안산선 타고 뜨는 안산

    ‘여의도 30분’ 신안산선 타고 뜨는 안산

    모델하우스에 7만여명 몰리기도 구도심 재개발·재건축도 추진 “한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어요. 안산 고잔신도시 쪽에 사는 분들이 이번 대규모 공급에 관심이 많습니다.”(안산 사동 A부동산) “이제까지 시흥이나 안산은 거의 주변 수요만 있었는데 이번에 신안산선 계획이 나오면서 서울에서도 문의가 많아요. 완공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단 만들어지면 여의도까지 30분 만에 간다고 하니 관심이 높습니다.”(안산 본오동 B부동산) 이제까지 경기 서남권에 자리잡은 도시들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경부고속도로와 각종 전철 등이 있는 경기 동남권에 비해 서울 접근성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외부 수요가 많지 않다 보니 아파트 공급도 많지 않았다. 최근에야 광명과 시흥 등의 개발이 진행되면서 새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서남권 신도시 분위기 후끈 안산도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1990년대 고잔신도시가 만들어진 이후 새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1990년대 고잔신도시가 만들어진 이후 주변 택지개발이나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대부분의 아파트가 노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안산 상록구에 분양된 아파트는 1394가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신안산선이 정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사업자 공고를 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산선역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곳 주변과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르면 내년 말 착공하는 신안산선은 2023년 개통이 목표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안산·시흥에서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1시간 30분에서 20∼30분 대로 줄어든다. 신안산선 건설이 속도를 내면서 경기 시흥과 광명, 서울 금천구 등 철길을 따라 분양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지난 7일 GS건설이 고잔신도시에 문을 연 ‘그랑시티자이’ 모델하우스에는 3일간 7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안산 상록구 사동 1639-7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7628가구의 복합단지로 건설된다. GS건설은 1단계로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6개 동 아파트 3728가구, 오피스텔 555실 등 4283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1220만원이다. 정명기 GS건설 그랑시티자이 분양소장은 “안산 최초의 자이 브랜드와 최고층이란 상징성 때문에 분양 문의를 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면서 “지난 3일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오픈 행사에 5100명이 방문 신청을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사동 일대는 안산에서도 변방으로 취급받는 곳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도시 계획이나 신안산선 연장 등 호재가 있지만 안산은 결코 중산층이 선호하는 지역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런 이유에서 3.3㎡당 1200만원인 대단지가 모두 소화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번 도시개발이 안산의 중심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주변에 사동공원과 안산호수공원, 안산갈대습지공원 등이 있어 일단 자연환경이 좋고,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와 안산사이언스밸리 등을 끼고 있어 교통 계획만 현실화되면 안산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가 다 들어오고, 백화점 등 편의시설도 예정돼 미니 신도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GS건설은 이달 1일 AK플라자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K플라자는 애경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서울 구로점을 비롯해 수원·분당·평택·원주 등 전국 6곳에 들어서 있는 유통전문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급 유통시설이 들어온다는 점에서 일단 주부들에게는 좋은 점수를 받는 것 같다”면서 “기존 도심의 인프라를 이용하기 쉽지 않은 만큼 얼마나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초지역·화랑역 인근도 개발 잇따라 고잔신도시 북쪽 구도심 재개발도 진행된다. 대우건설은 4호선 초지역 북쪽에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5층 27개동, 전용면적 48~84㎡ 총 4030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140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소사~원시선 화랑역(2018년 개통예정)과 지하철 4호선 초지역, KTX 초지역(2021년 개통 예정)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또 안산시민공원, 화랑유원지, 화랑저수지, 안산시청과 고려대 안산병원, 단원구청, 안산시민시장, 롯데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기존 생활시설도 이용 가능하다. 분양가는 3.3㎡당 1400만~1500만원 정도로 책정될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태풍 피해 ‘특별재난지역 지정’ 신속 검토”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9일 태풍 ‘차바’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관련, “법과 절차에 따라 신속히 검토해 요건을 충족하는 지역에 우선 선포하겠다”며 “전 부처 협력으로 복구를 마칠 때까지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의 피해 규모 조사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중앙안전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선포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피해 복구비에 국비를 추가로 지원하고 피해 주민에게도 전기·도시가스 등 공공요금과 통신요금 감면 혜택을 준다. 안전처는 오는 16일까지 사유시설 피해 신고를 접수하며 지방자치단체가 13일까지 공공시설 피해조사를 마치면 14~20일 중앙합동조사를 벌여 25일 복구계획을 마련한다. 박 장관은 이날 상가 150여곳이 침수된 울산 태화시장에 이어 하천제방이 무너진 울주군 보은천을 방문해 “전문가와 함께 근본적인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집계된 주택 피해는 전파 1채, 반파 47채, 지붕 파손 75채, 침수 1780채 등이다. 공장 22동, 상가 150동, 농경지 1만 3713㏊, 차량 2511대가 침수됐다. 또 공공시설에서는 도로 유실 333곳, 철도 사면유실 2곳, 제방 유실 145곳, 산사태 2곳, 저수지 2곳 일부 붕괴 등의 피해를 봤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태풍 차바 피해…안전처 “오후6시 기준 사망 4명, 차량 980여대 침수”

    태풍 차바 피해…안전처 “오후6시 기준 사망 4명, 차량 980여대 침수”

    제18호 태풍 ‘차바’가 5일 제주와 남해안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사망 4명, 실종 3명 등 인명피해를 냈고 차량 980여대가 침수되는 등 재산 피해도 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안전처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집계한 피해상황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영도구 공사장의 크레인이 넘어져 1명이 숨졌고, 수영구 주택에서 1명이 사망했다. 울산에서는 울주군 현대아파트 주차장에서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숨졌고 부산 가덕도 방파제에서 추락해 1명이 사망했다. 또 울주군에서 구조에 나선 소방공무원 1명과 제주에서 정박한 어선을 이동하던 1명이 실종됐다. 경주에서도 차량이 전도돼 1명이 실종 상태다. 이재민은 현재 전남 여수와 제주의 5가구 6명이 발생해 자녀집과 마을회관, 이웃집 등으로 대피 중이다. 이날 울산 남구 등지에서 일시 대피했던 16가구 16명은 귀가했다. 사유시설 피해는 전남 여수에서 1가구가 침수됐고 전남 7개 시·군의 농경지 1183㏊가 물에 잠겼다. 차량 침수는 제주 한천교의 80대와 울산 울주군 언양읍 현대아파트 등의 900여대 등 1000대에 육박했다. 제주 서귀포에 정박했던 5.7t급 어선 1척이 전복됐고, 가로수 79그루(제주 3, 전남 76)가 폭우와 강풍에 쓰러졌으며 전봇대 1개와 간판 22개가 파손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울산 북구의 저수지 2곳이 일부 붕괴했으며, KTX 울산역 부근에서 낮 12시 50분쯤 안전펜스가 선로에 쓰러져 단전됨에 따라 KTX 운행이 오후 2시50분까지 중단됐다. 동해남부선은 호개역에서 태화강역 구간 200m에서 자갈이 유실돼 부전역에서 경주역 구간 운행이 중지됐다. 제주 풍력발전기 날개 1개가 손상됐으나 시험용으로 전기공급과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 피해는 22만 6945가구에서 발생했으며 현재 18만 7598가구(82%)에 송전이 완료됐다. 거제 대우조선해양은 오전 9시쯤 정전됐으나 오후 5시 16분에 복구를 마쳤다. 울산 태화강이 불어 침수됐던 태화시장과 태화역 주변 도로 등은 강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대부분 배수가 끝났다. 태풍 피해로 도로 55곳(부산 15, 울산 23, 경북 14, 경남 3)이 통제되고 있다. 항공편은 120편이 결항했다. 공항별로는 제주 25편, 김해 45편, 인천 8편, 김포 29편, 청주 2편, 대구 4편, 여수 2편, 울산 3편, 포항 2편 등이다. 여객선 통제는 국제선 4개 항로(대마도, 후쿠오카, 오사카, 시모노세키)와 국내선 63개 항로 96척에 이른다. 국립공원 14곳의 탐방로 289개 출입도 통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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