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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남저수지에 생태훼손 감시카메라 설치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에 무인 환경감시카메라가 설치된다. 겨울철 주남저수지를 찾아오는 철새를 보호하고,환경훼손 행위를 감시하기 위해서다. 창원시는 29일 모두 1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주남저수지와 인근동판저수지에 오는 11월까지 원격조정 카메라 1대씩을 설치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 카메라를 통해 각종 환경훼손 행위를 24시간 감시하며 훼손행위 발견 즉시 감시반을 출동시켜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는 저수지내 전망대와 동읍사무소,시청 등 3곳에 카메라가 촬영한영상을 점검하는 모니터를 각각 설치,장마철 저수지 둑 관리상태, 철새의 이동 및 서식상태 등도 함께 관측하게 된다. 시는 또 무전기와 망원경 등의 장비도 보강,각종 환경훼손 행위를사전에 막기로 했다.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였던 주남저수지는 철새와 저수지 생태보호를 둘러싸고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심하게 대립하면서 최근 수년간 갈대밭 방화와 버드나무 벌목 등의 사건이 잇따라 발생,14만여마리에이르던 철새의 개체수가 96년 이후 8만마리 이하로 급감하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경기도,비위공무원 98년이후 150명 적발

    각종 개발사업이 많은 자치단체일수록 금품수수 등의 비위를 저지른공무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기도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98년 이후 도와 31개 시·군에서 비위 사실이 적발돼 처벌을 받은 공무원이 150명에 이른다. 자치단체별로는 ▲안양시 24명▲수원시 19명▲경기도 16명▲남양주시 9명▲시흥시 8명▲광주군 7명▲성남시ㆍ고양시ㆍ의왕시ㆍ화성군각 6명 등 순이다. 안양시에서는 광역상수도 시설사업과 관련,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받은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처벌됐으며 수원시의 경우 광교저수지 준설공사 등 관급공사를 발주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공무원들이 대부분이다. 곳곳에서 택지개발이 진행중인 남양주시·시흥시·광주군과 신도시를 끼고 있는 성남시·고양시 등에서도 개발사업과 관련된 비리 공무원이 상당수 적발됐다. 반면 군포·하남·파주시와 포천군 등 비교적 개발사업이 많지 않은자치단체에서는 지난 3년간 비위로 적발된 공무원이 1명도 없었다. 적발된 비위 내용을 유형별로 보면 금품수수 132명,공금횡령 및 유용 18명이며 이들 중 80명은 파면ㆍ해임ㆍ정직 등 중징계,70명은 감봉ㆍ견책 등 경징계 처분됐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각료 에세이] 열린마음으로/ 올 풍년농사를 기원하며

    지난 9월 13일,한가위 다음날 새벽에는 태풍걱정으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대형 태풍 ‘사오마이’가 한반도를 향해 오고 있다는 기상예보 때문이었다.땀흘려 가꿔온 풍년농사를 태풍으로 망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에서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불행중 다행으로시간이 지날수록‘사오마이’는 당초의 기세가 꺾이고 많이 약화되어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피해가 적었다. 농사는 무엇보다도 정직하다.노력한 만큼의 수확을 거둘 수 있게 해준다.그러나 최선을 다한다 해도 태풍이 닥치는 것은 막지 못한다.이것이 바로 농림부장관의 ‘어쩔 수 없는’ 고민이다.태풍에 대비,농작물 침수를 예방하고,비닐하우스와 축사등 농업용 시설의 사전점검과 순회 순찰등에 만전을 기하도록 사전지도에 노력하고 있지만,태풍이 동반하는 강풍과 집중호우에는 어쩔 수 없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게 된다.그래서 신속한 복구가 필요하다. 태풍이 오지 않으면 더없이 좋은 일이지만 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적극적으로 대비해서 피해를 줄이고 신속하게 복구해야 한다.태풍은 연평균 27개 정도가 발생해서 그중 3∼4개 정도가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치곤 한다.장관으로 온지 한달 반 남짓한 동안 집중호우와 태풍 ‘프라피룬’과 ‘사오마이’를 겪었다.기상관측기록을 새롭게 바꾼 폭우에도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사전예방과 신속한 복구에 힘썼기 때문이다.농업인 모두가 사전예방과 피해복구에 나선 것은 물론이지만,국토방위에 여념이 없는 군장병들도 팔을 걷고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는데 힘을 보탰다.군사령관과 일선지휘관,그리고 사병이 한 마음으로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경찰과관계공무원들도 마찬가지였다.마음속으로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그런중에도 수도권지역에서 쓰러진 벼 일으켜 세우기가 다소 부진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정부는 태풍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항구적인 재해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하천변 저지대 등 상습침수지역의 배수시설을 정비하고 저수지,용·배수로 등 수리시설을 개보수하여 재해를 사전에 예방해 나가고 있다.벼도 잘 쓰러지지 않고 병충해에 강하면서도 수확량이 많은 품종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비켜 지나가는 것이 가장 바라는 바이다.그렇다해도 언제 올지도 모르는 태풍에 대비해 충분한 피해예방과 복구 프로그램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재해는 하늘이 주는 것이지만 복구는 사람의 몫이기 때문이다.올 가을 풍년농사를 위해서 더 이상 태풍이 없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韓甲洙 농림부장관
  • 공공개혁 예산 962억 반영

    정부는 공공부문 개혁과 예산지원을 본격적으로 연계하는 시스템을구축했다.예산지원과 삭감을 통해 개혁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기획예산처는 27일 공공기관의 경영혁신 이행에 필요한 예산 962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주기로 했다. 농업관련 3개 단체의 통합조직인 농업기반공사의 자립경영기반을 위해 내년에 400억원을 지원한다.이에 따라 농업기반공사의 자본금은 7,549억원에서 7,949억원으로 늘어난다.농업기반공사는 늘어나는 자본금을 주로 저수지 보완과 물관리 등에 사용하게 된다.농업기반공사는 지난해 농업진흥공사와 농지개량조합,농지개량조합연합회가 통합돼출범한 조직이다. 또 지난 7월1일 통합한 농협과 축협·인삼협중앙회의 전산 통합비용인 393억원도 지원해주기로 했다.예산처는 철도운영인력 감축과 연계해 열차 안전장비 보강 등을 위한 예산으로 149억원을,관광공사가 추진하는 지방공항 면세점의 민영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수입감소액 20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예산처는 그동안의 개혁이행 부진과 올해말까지의 개혁이행 계획을차질없이 추진하도록 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과 정신문화연구원 등 110개 기관의 내년 예산 718억원은 삭감했다.퇴직금 누진제 개선과 연봉제·계약제 이행이 부진한 기관들이다. 구조조정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기관의 예산은 계획이행이 끝난 뒤에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다.또 개혁추진과 관련된 내년의 예산은 수시배정 사업으로 선정해 개혁 이행실적을 집중 점검한 뒤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다. 예산처는 2002년 예산배정부터는 정부혁신추진위원회가 각 부처 및기관별 개혁추진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에 따라 기관운영비와 인건비 예산을 차등 반영하기로 했다.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은 “내년의 인건비 삭감액 718억원은 규모로만 보면 많지 않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인건비이기 때문에 아픈 예산”이라며 “개혁과 관련된 예산을 수시배정하는 등으로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지자체 水稅 폐지해야”

    정부가 농업기반공사 저수지의 수세(水稅)를 폐지한 반면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저수지 물값은 농민들에게 계속 물리고 있어 형평성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농업기반공사와 경북도내 지자체들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월부터 농업기반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와 양수장의 물을 농업용수로공급받는 농가에 대해서는 지난해까지 논 300평당 6,000∼7,000원씩부과해 온 수세를 폐지했다. 올해부터 농어촌진흥공사와 농지개량조합,농지개량조합연합회 등 3개 기관이 농업기반공사로 통합,운영되는데 따른 경비 절감분 일부를 농가에 지원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저수지는 종전대로 농경지 면적에 관계없이 연간 4,000∼5,000원의 물이용 부담금을 물리고 있다. 68개 저수지와 79개 양수장을 통해 관내 농경지 2만5,592농가(6,698㏊)에 농업 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농업기반공사 경북 의성·군위지부의 경우지난해까지 300평마다 한해 평균 6,300원씩,모두 4억4,260만원을 수세로 징수했으나 올들어 폐지했다. 반면 의성·군위군이 관리하는 1,004곳의 저수지 물을 농업용수로이용하는 3만1,700여 농가들은 매년 1억8,000여만원의 물이용 부담금계속 내고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가 관리하는 저수지 물을 농업용수로 이용하고 있는 농가들은 정부가 농업기반공사 저수지의 물값만폐지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집단민원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자체들은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상 수세를 무조건 폐지하기는어렵다는 입장이다. 의성 김상화기자 jeshim@
  • 환경호르몬 광범위 검출

    인체의 정자를 감소시키고 면역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호르몬이 국내 생태계와 환경에서 광범위하게 검출됐다.특히 반월공단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월등히 높게 검출됐으며,환경호르몬의 영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의어류와 양서류에서는 성(性) 관련 조직 일부에서 이상현상이 관찰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8월까지 17개월 동안 생태계와 환경을 대상으로 내분비계교란물질(환경호르몬) 잔류실태를 처음으로 조사한 결과 수질과 저질(하천·호소의 바닥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대기·토양 등 113개 지점에서 환경호르몬으로 추정되는 13개 물질군28개 물질이 나왔다고 5일 밝혔다.조사 대상은 37개 물질군 87개 물질이었다. 이중 다이옥신의 경우 수질(평균 0∼0.502pgTEQ/ℓ)과 저질(0∼0.984pg/dry.g)에서는 검출률이 높지 않았으나 대기와 토양에서는 이보다훨씬 높은 0∼4.448pgTEQ/N㎥,0∼22.439㎍/㎏이 각각 검출됐다. 대기중 다이옥신 농도의 경우 일본의 평균 검출치인 0∼1.8pgTEQ/N㎥에비해 2.5배 가량 높다.pg은 1조분의1g이다. 특히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내 대기에서는 최고 8.624pgTEQ/N㎥(평균 2.726pgTEQ/N㎥)의 다이옥신이 검출돼 인근의 상업 및 주거지역(평균 0.392pgTEQ/N㎥)보다 훨씬 높았다.또 비스페놀 A(수질 0.0056∼0.9758㎍/ℓ,저질 0∼5.7㎍/㎏) 프탈레이트류 중 DEHP(수질 평균 0∼1.96㎍/ℓ,저질 0∼2044.96㎍/㎏,대기 14.992∼898.535ng/N㎥)를 포함한 유기주석(TBT)·폴리클로로네이티드비페닐(PCB)·베노밀·헥사클로르벤젠 등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이 광범위하게 검출됐다. 대표적 우점종인 개구리와 물고기를 대상으로 한 생태계 조사에서는다이옥신과 헥사클로르벤젠 등 21개 물질군 45개물질(조사대상 35개물질군 85개 물질)이 검출됐다. 더욱이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서 잡은 수컷 치리의 정소에서 난소에 있는 전난소막이 발견되고 경남 하동군 섬진강에서 채취한 암컷황소개구리의 난소가 정소로 변환 중인 조직이 관찰되는 등 총 124개시료중 5개의 물고기와 개구리에서 성 관련 이상현상이 관측됐다. 문호영기자 alibaba@
  • 김경신의 증시 진단/ 장세 회복때까진 단타위주 투자 바람직

    주식시장이 좀처럼 침체의 나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거래소 장의 경우 8월 들어 하루거래량이 8억주에 불과한 가운데 지수 700선마저 쉽게 붕괴되었다.코스닥 시장의 경우도 코스닥 지수가장단기 이동평균선과 역배열을 이루며 연중 최저수준을 맴돌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 부진은 ‘주가는 새로운 호재나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격언을 입증이라도 하듯 새로운 악재가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고객예탁금 수준이 연중 최저인 8조3,000억원선까지 줄었다.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들의 시세탄력성이 약화된 반면 개별종목들이 시세탄력성을 받고 있는 것이다.저수지의 수위가 낮아지면 큰 물고기보다 작은 물고기가 더 활개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둘째,국제유가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우리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유가와 직결된 기업의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이다. 셋째,그동안 우리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외국인들의 시각이 바뀔 수도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있는 점이다. 네째,은행권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부실은행의 감자 가능성이다시 불거져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금리의 안정기조,미국 주식시장의 안정세,코스닥 시장의 활성화 방안 발표,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의 가속화 기대,시중 부동자금의 증시유입가능성 등 호재성 재료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식시장이 장세반전의 계기를 찾으려면 거래소 시장의 종합주가지수가 720선을 상향 돌파해야 한다.코스닥 시장도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115선을 넘어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장세반전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낙폭과대주나 재료보유주를 중심으로 ‘장타보다는 단타’위주의 투자전략에 관심을 가질필요가 있다. 김경신 리젠트증권 이사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14)낯선 땅에서

    *고소하고 쫀득한 영암 '어란' 술안주로 그만. 동섭이는 그 무렵에 생업에는 뜻을 잃고 서화를 모은다 수석을 주으러 다닌다 분재를 가꾼다 하면서 유신시대를 보내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농민회 일도 뒷바라지를 하게 되었다.하여튼 그가 연말에 내게 작은 단지 두 개를 보내왔는데 이것이 기가막힌 전라도 특산품들이었다. 그 훈제 소시지처럼 생긴 것은 바로 그 유명한 영암 ‘어란’이었다. 영암은 예로부터 영산강이 내륙 깊숙히 들어오는 영산포를 끼고 있고 서쪽에는 너른 갯벌을 지니고 있었다.바다에서 잡히는 숭어가 아니라 갯벌에서 잡히는 숭어를 참숭어라고 따로 부르는데 영양이 풍부한 갯벌에서 잡힌 숭어는 특히 아랫배가 축 처질 정도로 큼직한 알집을 배고 있기 때문이다.거의 엄지와 가운데 손가락의 한 뼘만한 크기의 알이다.보통 숭어는 바다에서 그물로 잡지만 참숭어는 물이 들면서갯벌의 생물을 먹으러 들어오기 때문에 물때를 맞춰 미리 나가 기다리다가 낚시를 띄워 잡는다. 숭어의 알을 내어 우선 맛 좋은 간장에 하루 이틀 담가 둔다.장이배면 건져내어 한식경쯤 찬물에 담가 두었다가 다시 건져서 보름쯤 그늘에서 말린다.그것을 무거운 돌로 눌러 두었다가 다시 말린다.말리는 동안에 틈틈히 참기름을 바른다.바르고 말리고 하기를 다시 한 스무날쯤 하고나면 전라도 말로 ‘짠닥짠닥’한 진갈색의 어란이 완성된다.어란은 예전부터 궁중 진상품이었을 정도로 귀한 식품이었다.어란을 칼로 얇게 저며서 술상에 안주로 내는데 고소하고 감칠맛 있고쫀득거리는 것이 소주에도 좀처럼 속이 패이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항아리에 들었던 것이 ‘토하젓’이었다.토하젓은 장성것이 옛적부터 으뜸이라 하는데 민물새우로 담근 젓이다.산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을 모아둔 저수지에서 채로 떠내는데 내장이 비칠 정도로 말가서 가뭇가뭇 눈의 검은 점들로만 분간을 할 수가 있을 정도다.이것들을 소금 넣고 저리면 익힌 것처럼 이내 붉은 색으로 변한다. 요즘은 도시 사람들에게도 알려져서 토하젓이라고 유리병에 조금씩넣어 판매하고 있는데 새우의 몸집이 모조리 분해되어 뭉그러져 있다.진짜배기 토하젓은 새우의 몸체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야 싱싱한 향내가 난다.젓갈이 콤콤하겠지 같잖게 향내라니 무슨 소리냐고 하겠지만 토하젓을 집어 씹어보면 몸이 탁탁 터지면서 향긋한 흙냄새가 난다.그래서 토하젓이다. 흙냄새가 나지않는 토하젓은 일반 새우젓이나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이 토하젓을 한 젓가락씩 집어다 밥에 살살 비벼 먹으면 기가 막힌데 얼른 먹어야지 비벼서 잠깐 놓아두면 이내 밥알이 삭아 버린다. 그래서 소화제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당시의 모 기관 지부에서 내게 말썽부리지 말라고 설에 보내온 것이 있었다.멸치 한 상자였다.한 포대도 아니고 라면 박스 반만한 크기의 종이함에 들어있던 것이다.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볶아 먹고 국에 넣어 먹고 했는데 식구가 하는 말이 ‘내장 따내기가 어쩐지 아깝다’는 것이었다.뭐가 아까우냐,했더니 좀 보라고 하며멸치를 내밀길래 들여다보니 모두가 똑같이 알을 배고 있었다.그것도 그냥 통통한 게 아니라 미어져 터질 듯이 알을 배고 있었다. 나중에 여기 사람들에게서 들으니 이게 바로 ‘칠산멸치’라는 것이다.목포 건어물 시장에 가서 이것을 찾으면 주인이 아주 특별한 단골이나 기관장들에게만 겨우 한 상자씩 내어다 준다고 하였다.이것을통째로 몇 마리만 넣으면 국이나 찌개 맛이 감칠맛 있게 깊어진다고하였다.대개 잡는 철이 보통 멸치와는 다른데 언제가 적기인지는 오래전 일이라 잊었다.다만 알을 낳으러 조기처럼 칠산 앞바다에 몰려올 제 잡는데 거의 모두 알을 배었지만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 나중에 다시 선별을 한다는 것이다. 광주 같은 도회지에서도 한 두 집 볼 수가 있지만 읍내 장터 모퉁이의 ‘짱뚱이 탕’도 강원도와 충청도의 곰치 또는 물텀벵이 탕처럼해변에서 흔한 허드레 물고기로 끓이는 아침 해장국이다.짱뚱이는 경기도 해안 지방에서 ‘망둥이’라고 부르는 그 놈이다.망둥이는 주로 갯벌에 사는데 바닷물이 빠지면 구멍을 파고 들어가 밀물이 들어올때까지 은신한다.어떤 때에는 갯가의 부들이나 왕골 줄기에 으젓하게 올라가 바람을 쐬기도 한다.두 눈이 퉁방울처럼 솟아올라 뒤룩거리고 생명력이 강해서 내장을 다 빼고물에 담가 두어도 한나절을 아가미를 펄덕거리며 살아 있다.숭어가 뛰니까 무엇도 뛴다는 그 망둥이요 짱뚱이다.나는 고등학생 때에 어느 여름방학에 대부도에 외가가있는 친구와 함께 놀러가서 일주일 동안 질리지 않고 망둥이 낚시질을 한 적이 있었다.망둥이 낚시는 찌고 뭐고 아무 필요가 없다.그냥낚시에 갯지렁이를 아무렇게나 꿰어 무릎에 찰랑찰랑한 바닷물에 담그면 정신없이 물어댄다.낚아 올리고 떼어내어 옆구리에 찬 바구니에 넣고 또 던지고를 되풀이 한다.잠깐 오후에 나가서 사오십마리씩을낚을 수가 있었다.이 짱뚱이를 추어탕 끓이듯이 푹 고아서 거의 가루가 된 것을 체에 걸러 씰가리(우거지) 넣고 얼큰하고 구수하게 끓인게 짱뚱이 탕이다. 어디 한 두 가지 뿐이겠는가.이 고장의 웬만한 한정식 집에 가서 얼른 상 위를 한바퀴 둘러보노라면 맛깔스런 음식이 좌악 깔렸다.그중에 다른 지방에는 없는 고기 요리가 있으니 바로 ‘떡갈비’다.창평엿으로 유명한 담양 떡갈비가 맛이 좋다고 하는데 아마도 우시장이커진 뒤의 일일 것이다.떡갈비는 효도 음식이라고도 하며 그 이유는노인들도 자시기가 좋아서라고 한다.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갈비살을 말끔하게 발라내어 칼로 존다.다진 것은 아니지만 조아 놓은 갈비살을 배며 갖은 양념에 재었다가 뭉쳐서 굽는데 뼈나 힘줄이 붙어있지 않아서 이가 좋지 않은 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가 있다. ‘죽순 백숙’은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은 영계백숙이다.삶아서 쓴맛을 우려낸 죽순을 닭의 뱃속에 찹쌀 마늘과 더불어 넣고 푹 곤 것인데 닭살과 죽순이 어우러져 구수하고 맵고 짜지 않아서 아이들 보양식으로도 좋다. 이제 젓갈 얘기나 하고 그쳐야지 이러다가는 온통 전라도 음식 자랑만 거들다가 말겠다.젓갈을 주 반찬으로한 한정식 집도 읍내마다 많을 정도니까 전라도가 가히 젓갈의 고장임을 알겠다.멸치 황새기 젓은 어디나 있는 것이고 갈치 속젓이나 돔베젓은 전라도 특유의 것이다.토하젓은 이미 나왔고 전어 밤젓은 그 고장 사람들뿐만 아니라 타관 사람들도 한 젓가락 맛을 보면 우리나라 이밥 반찬의 진수를 깨닫게 된다.또한 참게장은 앞에서도 나왔지만논이나 방죽에서 잡아다가 항아리에 다진 쇠고기를 넣어 며칠간 먹인 다음에 그대로 장을 부어 담근다.참게 뚜껑 하나로 고봉 밥을 먹어 치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밥 도둑놈’이다.대구아가미젓은 무와 같이 담가서 아삭이는 맛이 좋고 갈치젓은 담가서 무쳐 먹기도 하지만 전라도에서는 멸치 젓국과 함께 김장에도 넣는다.서산 어리굴젓이 신선하게 속성으로 발효 시켜서 먹는다면 전라도 굴젓은 보다 맵고 짜게 담가서 오랫동안 발효 시킨다. 설록이니 작설이니 하는 차로부터 모과차니 유자차니 하는 것들이며,항아리에 닭고기 뼈를 넣어 두어 지네를 모은 다음에 그대로 담그는지리산 오공주며,쌀로 내린 소주에 진달래를 담가 오래 묵힌 진도 홍주며,독하지만 얼른 깬다는 영광 토주며,하는 마실 것들도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황석영
  • 강·저수지 흙 자원화 큰 성과

    서울 송파구(구청장 李裕澤)가 하천이나 저수지 등에 쌓인 토사를걷어 혼합퇴비로 재활용하는 ‘하천 퇴적토 자원화사업’으로 예산절약 및 자원재활용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송파구는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최근에도 관내 성내천 등에서페이로더 등 중장비를 동원,퇴적토를 걷어내기에 여념이 없다. 30일 송파구에 따르면 98년 이후 2년여동안 퇴비로 재활용한 퇴적토는 모두 5만5,600t.올들어서도 모두 1만4,000여t을 모아 성내천 폐천부지와 장지동 탄천 제방도로 부지에 보관중이다. 송파구는 퇴적토에다 가을철 가지치기로 잘라낸 나무와 톱밥 등을섞어 유기물 혼합퇴비를 만들어 봄 식목철에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혼합퇴비는 임상실험에서 ‘유기물 함량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받았다. 송파구가 퇴적토 재활용으로 절약한 예산은 98년 19억9,000만원,99년 3억2,800만원,올해 7억5,900만원 등 모두 30억7,700만원. 김포매립지에 폐기물로 버릴 때 드는 운반처리비와 반입비,적치비등 15t차량 한대당 60만원씩 모두 5,128대분의퇴적토 처리비용을 절감했다. 서울시는 최근 이를 수범사례로 선정,25개 자치구와 시 산하 한강관리사업소 등에 적극 활용토록 권장했다. 송파구 변상교 치수과장은 “혼합퇴비가 수목과 초화류 생장에 크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른 자치구 등에서 요청이있을 경우 퇴비화기술 등을 적극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문의 송파구치수과 (02)410­3415∼8. 심재억기자 jeshim@
  • 전국 비피해 상보/폭우에 쓸린 푸른 들녘

    지난 23일 밤부터 전국에 내린 집중 호우로 인명 및 농·경지 침수등의 피해가 잇따랐다.특히 풍년이 예상됐던 전국의 농촌 들녘은 본격적인 추수를 앞두고 이번 폭우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막바지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인명 피해 27일 오전 5시42분쯤 지난 26일부터 계속된 집중 호우로충남 청양군 정산면 용도리 용도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던 김영호씨(40·인천시 연수구 동촌동)가 둑이 유실되면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앞서 26일 오후 2시쯤 부산시 북구 화명동 대천천 애기소계곡 입구에서는 동네 후배 2명과 물놀이를 하던 박준오군(16·한국공업기술고1년·부산시 북구 화명동)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농경지 및 가옥 피해 광주·전남의 경우 영광·무안 등 서남해안지역에 200㎜이상의 폭우가 내려 주택 5채가 붕괴되고 54채가 물에잠겼다.또 추수를 앞둔 논 908여㏊가 침수됐으며 이 가운데 40여㏊의벼가 쓰러져 모두 25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전북지역에서도 농경지 3,380㏊와 주택 100여채가 침수되는 등모두42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부안군 위도와 정읍시신태인읍에서는 집중 호우와 함께 돌풍이 몰아쳐 주택 107채가 물에잠기는 바람에 219명의 이재민이 발생,인근 학교와 동사무소로 긴급대피했다. ◆교통 통제 27일 오전 10시20분쯤 전남 영광군 법성면 화천리 국도22호선 등 도로 11곳 421m가 산사태로 차량통행이 두절됐다.또 순천시 상사면 쌍지리 상사천 둑 340m 등 33개 하천 4,500여m가 유실됐다. 이에 앞서 오전 4시55분쯤 장항선 충남 홍성군 광천역과 보령시 청소역 사이 철로 10m 구간에 토사가 유입됐으며,이어 오전 5시15분쯤3㎞ 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철로 20m에 흙더미가 흘러내려 오전 9시부터 30여분동안 상·하행선 3개 열차의 운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금강 홍수통제소 상황 홍수경보가 발령됐던 금강 하류는 27일 오전6시를 기해 점차 수위가 낮아지면서 일단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금강 홍수통제소측은 밝혔다. 금강하류 강경지역의 수위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6.98m로 낮아져위험 수위인 7m에 약간못미치고 있다. 전국종합. *한밤 산사태복구중 참변. 지난 68년 군산기상대 설립 이후 하루 최대 강수량이 쏟아진 군산에서는 6살,3살짜리 늦둥이 두 딸을 둔 유화종(劉華鍾·48·군산시 도로교통과 6급)계장 등 공무원 2명이 도로복구 작업중 다시 발생한 ‘2차 산사태’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8시40분쯤 전북 군산시 나운동 금호아파트 뒷산 비탈이 무너지면서 산사태가 발생,산 아래서 응급 도로복구 작업중이던군산시 소속 공무원 20여명을 덮쳤다.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깔렸던 유씨는 3시간여가 지난 27일 새벽 119구조대에 의해 숨진채로 발견됐다.사고로 공원녹지과 직원 박시규(朴始奎·46)씨도 토사에 밀려 도로옆 3m 아래 놀이터로 굴러 떨어진 군산시청 소속 4t 트럭에 깔려 숨졌다. 함께 작업하던 회계과 소속 운전기사 김동희씨(50) 등 5명은 부상을입고 제일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5시40분쯤 계속되는 폭우로 월명공원 자락인 금호아파트 뒷산 비탈이 무너져 내렸다는 신고를 받고 굴착기와 트럭 등중장비를 동원,응급 복구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군산 조승진기자 redtrain@
  • 장수에 거북선·진해에 논개상

    전북 장수군과 경남 진해시가 두 자치단체를 상징하는 논개상과 거북선 모형을 상대방 지역에 서로 설치한다. 논개의 고장인 장수군은 다음달 진해시와의 자매결연 1주년 기념사업으로 임진왜란 때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한 논개의 동상을 진해시 웅동 안정공원에 설치해 주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진해시에 설치될 논개상은 높이 2.5m의 청동제 동상으로 청소년들에게는 충절정신을 기리는 표상으로 활용된다. 진해시도 이에 대한 답례로 임진왜란때 왜적을 물리친 충무공을 상징하는 거북선 모형을 장수군 논개사당 앞 의암공원에 설치해줄 계획이다. 목재와 동판으로 제작된 거북선 모형은 길이 2.4m,높이 4.2m 크기로 충무공의 호국 얼을 전승하는 역사교육자료로 활용된다. 장수군은 거북선 모형을 의암공원 내 두산저수지에 띄워 논개의 고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지난해 9월14일 자매를 맺은 장수군과 진해시는 청소년 교류수련회,농촌사랑 자연사랑 실천대회 등 행정·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별로 활발하게 교류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환경파괴 현장 자전거 탐사

    경기도내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들이 자전거 환경탐사에 나섰다. 도 전역을 자전거를 타고 일주하면서 무분별한 개발과 오염물질 배출로 파괴된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기위해 경기도와 도내 18개 환경·사회단체들이 마련한 행사다. 100여명으로 구성된 환경탐사대는 7일 오후 수원시 장안동 광교저수지에서발대식을 갖고 4박5일간의 환경대탐사에 들어갔다. 참가자들은 광교산에서 발원,수원도심을 관통하는 수원천변에 설치된 자전거도로를 따라가면서 파괴된 자연환경이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는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수원천은 지난 70년대부터 생활하수가 그대로 유입되면서 중상류에 누런색의 유기물 덩어리가 생겼고 하류지역은 바닥 전체가 시커멓게 오염된 진흙로 덮이는 등 죽음의 하천으로 변했다.이처럼 오염됐던 수원천이 수원시의 하천살리기사업과 환경보호단체,시민들의 노력으로 물고기가 떼지어 놀 정도로 맑아졌다. 이 결과 수원보훈지청 앞 분수대와 권선구 매교동 문화맨션 앞 수원천에서는 어린학생들의 물놀이가 한창이고,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밤이면 주민들은 수원천 둔치로 나와 더위를 시키는 등 휴식처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환경탐사 대원들은 이날 수원천 복개구간부터는 1번 국도를 따라 달렸다.수원지역의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환경사업소를 거쳐 한신대학교 앞 황구지천에 이르렀을 때는 생활하수 등으로 인한 하천의 오염이 심각해 대원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평택호로 흐르는 황구지천의 오염상태는 하류쪽보다 상류쪽이 더 심했다. 탐사에 나선 이주송군(16·용인 태성중 3년)은 “우리가 무심코 흘려버린생활하수나 쓰레기 등으로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체험할 수 있었다”며 “집에 돌아가 어머니와 함께 세제사용 줄이기 등 환경운동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오후 5시쯤 오산천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저녁식사 후 오산시민회관에서 ‘평택호 물줄기 살리기’를 주제로 녹색자치경기연대와 오산환경시민모임 등 수원·오산·안산·평택지역 5개 환경단체 회원들과 토론회도 가졌다. 탐사대는 8일에는 대부도와시화호를 둘러보고 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희망을 주는 시화호 만들기’란 주제로 안산·시흥·화성지역 환경단체들과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어 9일에는 난개발 몸살을 앓고 있는 수지읍과 구성면 등 용인지역을 탐사하고 10일에는 광릉숲을 찾아 자연생태 탐사활동을 벌인다. 탐사 마지막날인 11일에는 오후 3시 임진각에 모여 임창열(林昌烈) 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새천년 통일시대를 맞이하는 경기도민의 ‘새천년 경기환경선언문’을 선포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염태영(廉泰英)사무국장은 “청소년들의 자전거 환경탐사는 단순한 극기훈련이 아니라 새천년 푸른 경기를만들어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일(李政日) 경기도환경국장은 “환경탐사를 바탕으로 현실감있는 정책을 세우고 환경 현안에 대한 지역 환경단체의 생각을 적극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EBS 새달 7일 방송 ‘하나뿐인 지구’

    국토 개발과 함께 샛강이 사라지고 있다.이와 함께 수중 생물과 조류의 서식지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그렇지만 수초와 물고기,조류가 살지 못하는 땅에 인간이 설 자리는 없다. EBS ‘하나뿐인 지구’(월 밤10시)에서는 다음달 7일 ‘백로가 전하는 환경메세지’편에서 최근 발견된 경기 안성시의 국내 최대 백로서식지를 소개한다. 지금까지 확인된 국내 최대 백로서식지는 전북 무안군 용월리 일대.약 3,000마리의 백로가 서식하고 있다.이번에 발견된 안성시 가사동 일대에는 이보다 많은 3,500∼4,000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서식하고 있는 종은 쇠백로,중대백로 등 모두 7종이다.보통 2,000마리 이상의 백로류가 집단 서식할 경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고 있어 이 지역도 앞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백로가 집단적으로 서식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물이 필수적이다.먹이인 어류와 조개류가 충분히 확보돼야 새끼들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이밖에 소나무가 많은 지역이 유리하고 맑은 공기도 필요하다. 안성 지역의 백로서식지는 이같은 조건에 꼭 들어맞는다.안성을 흐르는 안성천은 상수원 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환경파괴를 피했기 때문에 물고기와 조개가 대량 서식,번식에 필요한 먹이감이 풍부하다.곡창지대인 안성평야에는 논우렁 등이 살고 있다.또 금광저수지 일대에는 넓은 초지가 있고 근처 야산에는 400그루 이상이 모여있는 소나무군락은 새들이 살기에 안성맞춤이다. 제작진은 ‘샛강’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동안 국토 개발 과정에서 많은 샛강들이 없어지거나 콘크리트 호안(護岸)이 들어서 식물과 미생물이 살 수 없게 됐고 차례로 어류,파충류 등도 사라졌다.백로류 등의 조류는 먹이사슬의 가장 상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하위 생태계가 온전히 보존되지 않으면 살기 어렵다는 것이다. 7일 방송에서는 갓 태어난 백로 새끼가 다른 새들과 먹이 경쟁을 벌이는 장면,안성천의 수생식물과 조개류의 생태,백로류의 수중 사냥 장면 등이 펼쳐진다. 제작을 맡은 김광범PD는 “백로가 살 수 있다는 것은 곧 생태계가 완벽하게 보존되고 있다는 뜻이며 이는 인간이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임을 의미한다”며 생태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용인 ‘난개발 水害’ 배상 받을듯

    난개발이 수해를 키웠다고 주장하는 용인지역 주민들이 국가나 자치단체를상대로 법적 손해배상을 물을 경우 얼마나 받게 될까. 과거와는 달리 최근 판결에서 국가나 자치단체의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돼 수재민이 승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비피해가 난개발과 이어질 경우 적정보상을 받게 될 확률이 크다. 지난해 1월 수원지법 민사1부는 97년 호우로 수해를 입은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주민 28명이 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시는 주민들에게1억1,30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또 98년 집중호우시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낙생저수지 제방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 유가족들이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재판부는 시의 제방유지보수 부실 책임을물어 유가족들에게 2억7,000여만원을 보상하도록 했다.이 뚝의 붕괴로 수해를 입은 인근 10여곳의 비닐하우스 농민들도 모두 7억여원 피해보상을 받게됐다. 자치단체들은 소송에서 한결같이 ‘기상이변에 따른 불가항력”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적절한 배수처리시설을 설치하지않은 책임을 물었다. 지난 87년 태풍 셀마의 영향으로 일산 방조제 둑이 무너져 침수 피해를 입은 고양시 주민 63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은 “국가가 통상의홍수량을 초과한 호우피해까지 배상할 책임은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것과 비교되는 판결들.법원이 점차 자치단체의 책임을 인정하는 쪽으로움직여 온 만큼 용인시 주민들도 증거 보존여부에 따라 승소확률이 높다는게 수해관련 소송을 맡고 있는 변호사들의 입장. 변호사들은 용인시 수해와 관련해 “자치단체는 우기를 대비해 토사유출방지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게을리해 수해를 확대시켰을 경우 자치단체와 건설회사는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며 “수해와 관련한 소송은 피해가 복구된 뒤 이루어지므로 현장보존에 어려움이 있어 수재민들은 소송에 대비해 사진 등 증거자료 확보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2)’청산리전투’ 현장

    ◈ 독립군 최대 勝捷 '청산리전투' 현장. ‘청산리대첩’은 우리 독립군이 정식 전투를 통해 일본군을 대파,가장 혁혁한 전과를 올린 전투로 기록되고 있다.이는 개인 차원의 의열투쟁과는 달리 독립군의 조직적·정규적 무장투쟁이었다는 점에서 항일투쟁사에서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청산리전투’는 김좌진의 북로군정서군과 홍범도가 이끄는대한독립군 등을 주력으로 한 독립군 부대가 독립군 토벌을 위해 간도에 출병한 일본군을 청산리 일대에서 1920년 10월 21일부터 26일 새벽까지 10여차례의 크고 작은 전투에서 대파한 전투를 말한다.첫 전투는 21일 청산리 백운평(白雲坪)계곡에서 북로군정서군이,마지막 전투는 26일 홍범도부대가 고동하(古洞河) 골짜기 전투에서 각각 승리로 장식하였다. 1910년 8월 국권이 상실되자 의병진영은 간도·연해주지역으로 활동무대를옮겨 독립운동 단체를 결성하는 한편 독립군 기지를 건설하여 다가올 독립전쟁에 대비했다.1919년 3·1의거와 뒤이은 상해 임시정부 수립을 계기로 김좌진 등이 조직한 북로군정서군과 ‘봉오동전투’의 주인공인 홍범도부대는 간도 일대에서 활발한 항일투쟁을 벌이고 있었다.독립군의 활동에 위협을 느낀일본군은 간도지방의 독립군을 소탕하기 위해 ‘훈춘(琿春)사건’을 조작,이를 구실로 간도에 대규모 병력을 출병하였다.따라서 간도지역에서 독립군과 일본군과의 결전은 피할 수 없는 싸움이 되었다. ‘청산리전투’는 항일투쟁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그동안 제대로 평가를 받지못한 면이 있다.이는 관련자료의 부족으로 인한 학계의 연구가 부족했던 데다 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현지답사가 곤란했던 탓도 있다.광복회는 금년 6월 현지 당국의 협조를 얻어 청산리전적지에서 기념비 건립 기공식을 가진 바 있다. 청산리전적지는 길림성 용정(龍井)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화룡(和龍)에서 시작된다.화룡시내를 빠져나와 비포장 길로 2km를 달리면 송화평 마을이 나타나는데 마을 뒤에는 청산리계곡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물을 모아 저수지를 만드는 댐 공사장이 나타난다.송화평 마을은 원래 김좌진장군이 북로군정서군을 이끌고 장정길에 잠시 체류했던 곳으로 김좌진부대는일본군 대부대가 이곳으로 진격해오자 청산리 계곡으로 부대를 옮겼다. 당초 중국측은 댐 공사장 어귀에 청산리대첩 기념비를 세울 것을 주장했으나 우리 측에서 “역사적 현장이 아니다”며 반대해 무산됐다고 한다.중국측은 댐 아래쪽에 위락시설을 만들 계획인데 이곳에 기념비를 세우면 한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던 모양이다. 송화평 마을에서 10리(중국은 10리가 5km임) 가량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청산(靑山)소학교와 함께 10여 채의 작은 마을이 나타난다.이 마을이 바로 청산리 마을이다.마을 끝부분 뒷산 언덕배기 일부가 파헤쳐져 있는데 이곳이광복회가 청산리대첩 기념비를 세우려는 곳이다.가파른 언덕길을 50m가량 올라가 기념비를 세울 자리에 서면 마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건너편으로백두산 가는 길이 숲 사이로 보인다.기념비 건립 주최측은 이곳이 청산리전투 현장의 초입인데다 백두산가는 관광객들이 한 눈에 기념비를 볼 수 있도록 이곳을 비석 건립지로정했다고 한다.기념비 건립지 아래는 청산리전투전람관과 주차장 등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청산리 계곡은 이곳에서 본격 시작된다.트럭 한 대가 거뜬히 다닐 수 있도록 잘 닦은 이 길은 목재나 대리석 운반을 위해 닦은 신작로다.과거 독립군이 다니던 샛길은 골짜기 가운데를 흐르는 계곡 물가를 따라 나 있다.청산리마을에서 계곡의 중심부를 향해 올라가면 중국측에서 세운 ‘청산리 항일전적지’ 나무비석이 풀숲에서 얼굴을 내민다.계속 올라가면 지금은 흔적만 남은 집터자리가 더러 나타난다. 동행한 연변대 민족연구소 박창욱(朴昌昱) 교수는 “과거 이곳에는 평양촌이 있던 자리로 1930년대 일본군은 이곳에 집단부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나타나는 평지가 바로 백운평 마을자리로 이곳이 바로 청산리전투의첫 총성이 울린 유서깊은 곳이다.당시 이 마을에는 20여 호가 살고 있었고교회당도 있었다고 한다.박 교수는 “전투후 일본군은 마을에 들이닥쳐 남자는 어린애까지 모두 살해하고 마을 전체를 불태웠는데 그 연기가 3일간이나계곡전체에 가득했다”고 증언했다. 김좌진의 북로군정서군이 조선군(조선에 파견된 일본군) 제19사단 산하 야마다(山田)연대의 전위부대인,야스카와(安川) 소좌의 부대를 섬멸한 청산리전투의 첫 전투현장은 이곳 백운평마을에서 1,200m 위쪽에 위치한 직소(直沼)부근이었다.이곳은 청산리계곡에서 가장 높은 지대로 원래는 목재를 하류로운반하기 위해 물을 막아두던 곳이었다. 10월21일 새벽 북로군정서군은 이곳에 매복,계곡의 좁은 길을 따라 올라오는 야스카와부대를 공격,200여명을 사살했다.첫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북로군정서군은 적을 추격하지 않고 이도구(二道溝)방면으로 이동작전을 전개했다. 김좌진부대가 갑산촌을 지나 밤을 새워 행군한 끝에 22일 새벽에 도착한 곳은 백운평에서 120리 떨어진 천수평(泉水坪)마을이었다.김좌진부대는 다시이곳에서 일본군 기병 27연대 산하 1개 중대를 섬멸하였다.이를 계기로 시작된 것이 청산리전투의 최대의 격전인 어랑촌(漁郞村)전투였다.김좌진부대와홍범도부대가 연합하여 일본군 5,000여명과 접전,일본군 ‘수백명’을 살상시켰다.당시 독립군 연합부대는 천수평전투에서 승리후 일본군이 반격해올것에 대비,야지골 인근 874고지를 점령해 유리한 상황이었다. 백두산가는 길가에 있는 어랑촌은 한일병합후 함북 경성군 어랑면 농민들이이주해 개척한 마을로 아직도 20여 가구가 살고 있으며 마을입구에는 ‘어랑촌 13용사 기념비’가 서 있다.천수평은 어랑촌에서 백두산가는 길로 가다가오른쪽 길로 빠져 10리 정도를 올라가면 나타난다.천수평마을 입구에는 세운지 오래되지 않은 듯한 교회 하나가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청산리전투에서 김좌진의 북로군정서군과 함께 쌍벽을 이룬 부대는 의병장 출신의 홍범도 장군이 지휘한 대한독립군이었다.대한독립군은 북로군정서군과 함께 어랑촌 인근 완루구(完樓溝)에서 일본군 끼리의 ‘자투자멸(自鬪自滅)’전략을 펴 400여명의 일본군을 몰살시켰으며(임시정부 군무부 발표),26일 고동하 골짜기에서 추격하는 일본군을 마지막으로 격퇴시켰다.당시일본측 자료에 따르면,일본군은 홍범도장군이 부하들로부터 ‘하느님과 같은숭배를 받고 있다’고 평한 것으로 나와있다.한국 독립투쟁사에서 찬란한 승전보로 기록되고 있는 ‘청산리전투’는 김좌진(북로군정서군)의 백운평전투첫 승리를 시작으로 홍범도(대한독립군 등)의 고동하전투의 승리로 대단원의막을 내렸다. 화룡 정운현기자 jwh59@
  • 전국 호우피해 상보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전국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비가 개기 시작한 경기 남부지역등에서는 수해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피해의 대부분은 시간당 20㎜가 넘는 호우로 인한 천재(天災)였지만 일부지역에서는 난개발과 사전대비 미흡으로 인한 인재(人災)로 지적되기도 했다. 23일 현재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집계한 폭우 사상자는 사망 15명 실종 3명부상 24명으로 지난해 800㎜가 퍼부은 경기북부 지역의 사망 6명 실종 3명에 비해 인명 피해가 더 컸다. ◆피해복구 및 방역활동=경기도와 시군재해대책본부등은 23일 오후부터 공무원 3,000여명과 굴착기등 중장비 1,200여대를 동원,유실된 둑과 도로 긴급복구에 나섰다.대한적십자사등으로 구성된 이재민 응급구호팀은 침구류등 1,000여 세트의 구호물품을 수재민에게 지급했으며 방역 및 의료지원단은 장티푸스 예방접종과 방역활동을 벌였다. ◆용인=23일 오전까지 전국 최고인 400㎜에 육박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시간당 최고 93.5㎜의 강우량도 기록,산사태와 주택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22일 오후 7시쯤 용인시 남사면 원암리 신광철씨(45)집 뒷산이 무너지면서토사가 신씨집을 덮쳐 집안에 있던 권정애씨(45)가 숨졌다. 특히 무분별한 아파트 건축 등 난개발로 파헤쳐진 야산 인근 지역들의 피해가 컸다.수지읍과 기흥읍 곳곳에서는 공사현장에서 흘러나온 토사로 배수관로가 막혀 빗물이 역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수지2지구 43번 국도변과 구성지구 청덕리 1·2리 일대,마북 1리 현대필그린아파트 일대의 피해가 특히 컸다.또 기흥읍 보라지구 보라2리와 구갈2지구,신갈오거리 등 신개발지역은 어김없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수지2지구 풍덕리 이장 배미혜씨(39·여)는 “건설업자들이 공원조성 공사를 하기 위해 깎아 놓은 아파트 뒷산 절개지에서 시뻘건 흙탕물이 흘러내리면서 배수구를 막았다”면서 “정부와 건설업자들이 아무 대책없이 산을 파헤쳐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구성지구 청덕 1·2리는 마을 뒤편 전원주택 개발예정지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가옥이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했다.기흥읍 보라2리도 주변 아파트공사장에서 토사가밀려들어 하수도가 막혀 5∼6가구가 침수됐다. 이와 관련 환경운동연합 나규화 지회장(53)은 “난개발은 집중호우시 산사태와 급속한 수량증가에 따른 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산림훼손을 막지 못하면 용인지역의 비 피해는 갈 수록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수원·평택·안성=수원시 권선구 관내 저지대 주택 900여 가구와 농경지 3,000여㏊가 침수됐다. 평택에선 22일 하오 10시 20분쯤 평택시 도인동 상리 다리위에서 베스타 승합차가 급류에 휩쓸리면서 떠내려가 타고 있던 선신덕씨(48·여·평택시 고덕면)와 선씨의 조카 선연경양(7)이 숨졌다. 안성에선 22일 오후 11시쯤 고삼면 가유리 신안골프장내 저수지 둑이 터지며 골프장 하류 양어장 2곳을 덮쳐 철갑상어 2만마리와 메기 1만5,000마리가 집단폐사하고 양어장 모터 등 각종 시설이 휩쓸려내려가 6억2,00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안양천=안양천변 21개 주차장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는데도 주차통제등 수해예방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이 때문에 비가 쏟아져 안양천변이침수되면서 긴급 견인 작업이 이뤄졌지만 차량 160대가 침수되고 7대는 떠내려갔다. ◆전북·경북= 전북 완주군 이서면·화서면 일대 농경지 24.5㏊가 침수됐고주택 10여가구도 침수됐다. 또 전주시 동산동 조촌가압장이 침수돼 23일 오전 10시부터 전주시내 14개 동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23일 오전 7시쯤엔 완주군 고산면 계곡 주변에서 야영중이이던 피서객 17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돼 119가 출동,구조작업을 벌였다. 23일 오후 7시 40분쯤 경북 성주군 수륜면 보월리 월촌마을에서 이조석씨(67)의 집이 사태로 매몰돼 이씨의 부인 임삼금씨(64)가 숨졌다. 전국 종합◆사망자 △함용길경사(48)△권정애(45·여)△오현순(51·여)△이태호(17·안성고 2년)△강태운(68)△김정선(59·여)△선신덕(48·여)△이병엽(82·여)△노영철(44)△선연경(7)△임삼금(64·여)◆실종자 △김인숙(33·여)△박평선(53)△김남지(42)
  • 우리가 가꿔가야할 한반도/ DMZ

    ‘휴전선 155마일은 생명의 녹색띠’ 서해의 끝섬(末島)에서 동해의 명파리까지 길이 248㎞,남북으로 폭 2㎞씩 3억평에 이르는 비무장지대는 한반도의 허리에 선명한 녹색띠를 두르고 있다. 비무장지대는 자연보존실험의 성소(聖所)이다.무려 반세기동안 인적이 끊긴자연상태로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한반도에 서식하는 식물 2,900여종 가운데 3분의 1,포유동물 70여종중 절반,조류 320여종중 5분의1이 발견되고 관찰됐다.한반도 유일의 생태계 보고(寶庫)이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통일의 문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굳게 가로막힌철책이 뚫릴 날도 멀지 않았다. 세계문화유산으로,평화공원으로 보존하자는목소리가 높다. 대한매일은 지난 96년 한해동안 ‘비무장지대 생태계보존캠페인’을 통해보존필요지역을 선정,탐사보도한 바 있다.당시 보도는 비무장지대 생태계보존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훼손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탐사지역은 ▲철새낙원 철원평야 ▲연천군 사미천 철새도래지 ▲대암산 용늪 ▲두타연 ▲향로봉 ▲건봉산 고진동및 오소동계곡 ▲고성군 거진읍 냉천리 건봉사 ▲백령도 등이었다.이밖에 강화군 말도,유도,소송도,대송도 등 해상비무장지대와 임진강하류 철새경유지,파주군 대성동 겨울철새 관찰지역,강원도 고성군 명파리와 화진포 등을 전문탐사진과 함께 소개했었다. 학계보고와 본사 탐사결과 등에 따르면 비무장지대에서 관찰된 식물은 모두1,220종.북한 백두산 이외에는 대암산에서만 발견되는 비로용담, 특산식물인금강초롱, 습지에서 초여름에 꽃을 피우는 큰방울새란,가칠봉에 군락을 이루는 ‘한국형 에델바이스’ 왜솜다리,향로봉의 해란초,금강산이북과 지리산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암산에서 발견된 도깨비엉겅퀴 등이 대표적이다. 곤충의 경우 건봉사주변과 대암산 용늪주변,서해안 석모도 등이 비교적 좋은 환경을 유지하고 있었다.특히 건봉산에서는 세계적인 희귀종인 고려집게벌레가 발견됐다. 민물고기의 경우 산천어,버들가지,금강모치 등이 관찰된 건봉산 고진동계곡과 열목어,쉬리 등이 살고 있는 두타연을 비롯, 임진강변인 연천군 중면 야촌리일대가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지적됐다. 철새 등 조류보호를 위해서는 세계적인 두루미 월동지역인 철원분지와 김화일대,대성동 및 유도일대,강화도·영종도 일대,세계 최대의 노랑부리백로 집단 번식지인 신도와 백령도 등의 보호지구 지정 및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비무장지대에는 35종의 포유동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주목할점은 늑대,여우,표범,호랑이가 극소수나마 비무장지대안에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이다.곰,사향노루,산양 등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을 밀렵꾼으로부터 보호하는 일과 백령도 및 석모도에서 살고 있는 물범과 ‘해충구제의 명수’ 박쥐류의 보호가 시급했다. 5년이 흐른 요즘 비무장지대는 인간의 훼손앞에 신음하고 있다. ‘철새낙원’ 철원평야의 동송저수지,샘통,토교저수지 등에는 여름철새가더 이상 군락을 이루고 있지 않았다.비무장지대안으로 난 도로가 포장되고길이 넓혀지면서 철새들이 다른 곳으로 둥지를 옮긴 곳이다. 조류학자 이정우 삼육대 교수는 “비무장지대의 생태변화로 철새들의 군락지 이동 등의현상이 두드러지는만큼 새로운 번식지와 군락지를 찾아 보존지역으로 지정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특히 철원군 동송과 연천군 일부철새도래지가 경작지화하면서 매년 찾아오는 철새의 수가 줄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1년에 1㎜씩 4,000∼4,500여년동안 쌓여 형성된 국내 유일의 고층 습원지역인 대암산 용늪도 해당 군부대가 초병들을 ‘환경지킴이’로 임명,경계를 강화하고 있지만 곰취 등을 채취하러온 주민 등에 의해 난 상처를 회복하는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었다. 천연기념물 217호로 남한지역에 수십마리만 남은 산양이 살고 있는 건봉산고진동 계곡에서도 산양의 모습을 좀처럼 목격하기가 어려워졌다. 식물학자 이은복 한서대 교수는 “막연하게 비무장지대가 생태계의 보고라는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면서 “군부대 등이 자리잡고 있는 비무장지대는 잦은 시계청소 등으로 이미 심하게 훼손된 실정이므로 관광지 등으로 개발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생태계보호지역으로 지정,엄격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철원‘양구 노주석기자.*여름철새 뜸한 도래지들. 매년 이맘때면 백로 등 여름철새들로 장관을 이루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일대의 철새도래지가 요즘 텅 비었다.어린 백로와 왜가리 몇 마리만 드문드문눈에 띌 뿐이다. 백로는 매년 3∼4월이면 필리핀,캄보디아 등 동남아지역에서 어김없이 날아와 이곳에서 여름을 난 뒤 10월 하순쯤 되돌아가는 여름철의 진객. 안내장교는 “최근 들어 이 지역에서 백로와 왜가리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철원평야를 하얗게 수놓던 백로떼는 과연 어디로 간 것일까.왜 떠난 걸까. 백로떼를 찾아 천연기념물 245호 철새도래지로 지정된 샘통(泉桶)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마찬가지였다.따뜻한 샘물이 사시사철 솟아나 철새들의 행렬이끊이질 않는다는 이 곳에서도 논 위를 한가로이 걸어다니는 백로 몇 마리만목격했을 뿐이었다. 의문은 곧 풀렸다.이 지역 철새연구가 진익태씨가 “백로들은 고석정 냉정저수지부근으로 서식지를 옮겼다”고 귀띔해 주었기 때문이다. 비무장지대 남쪽으로 10여분 길을 달려 백로들을 찾아나섰다.고석정부근 포천군 관인면 냉정1리 냉정저수지초입의 소나무숲에서 비무장지대안에서 사라진 백로떼를 발견할 수 있었다. 작은 운동장만한 야트막한 소나무숲에서는 중대백로,중백로,쇠백로 등 백로들과 황로등 3,000여마리가 뒤섞여 군무(群舞)를 추고 있었다. 숲안으로 들어가자 소나무마다 둥지를 튼 백로들의 날개짓소리와 울음소리가 진동했다.깃털이 날리는 숲속은 마치 눈이 내리는 듯했다. 이정우 삼육대 교수는 “해마다 여름이면 철원평야를 찾던 백로를 비롯해검은댕기 해오라기,후투티,꼬마물떼새,청호반새 등 수십종에 달하는 철새들이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그 이유로 비무장지대의 먹이부족과 관광객 및 교통량의 증가를 꼽았다. 이 마을에서 40년을 살았다는 황균익씨(75)는 “5∼6년전부터 백로들이 이곳에 모여들었다”면서 “백로들은 새벽이면 전방으로 떼지어 날아간 뒤 오후 4∼5시쯤이면 다시 날아들어 저수지의 물고기나 우렁이,달팽이,개구리를잡아 먹는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백로들의 새로운 서식지로 자리잡은이 지역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노주석기자
  • 통일시대 이렇게 준비하자/ 통일을 일구는 사람들

    ◆경실련 통일협회 차승렬부장.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은 두 정상만의 갑작스런 결단이 아니라 남북 시민의 통일의식이 성숙해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온 결과입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차승렬(車承烈·31) 통일협회 부장은 통일운동에서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참여라고 단언한다. 89학번인 그는 통일이라는 화두를 붙잡고 대학생활을 했으며 때로는 과격한 통일운동의 선봉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통일운동이 정권과 체제에 대한 저항 운동만으로 흘러서는 실질적인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고민끝에 97년 경실련 통일협회의 문을 두드렸다. ‘시민속의 통일운동’을 펼치고 있는 차부장은 “남북한 사람들이 서로를삶의 일부분으로 생각할 만큼 가까워지면 통일은 다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최근 몇년새 우리의 통일의식이 몰라보게 성숙해졌다”며 기뻐했다. 94년 창립돼 400명의 정회원을 둔 이 단체는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통일운동조직으로는 가장 대표적이다. 통일협회는 시민의 통일의식 고취를 위해 매년 3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3개월 동안‘민족화해 아카데미’를 연다. 지금까지 이 아카데미를 수료한 시민은 600여명에 이른다.차부장은 이들이시민속의 통일운동을 만들어가는 진정한 일꾼이라고 치켜세웠다.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국가보안법 폐지,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통일교육지원법의 활성화 등 통일을 위한 제도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많은 시민이 통일 문제를 고민할 수 있도록 인터넷상의 ‘사이버 통일대학’도 문을 열 예정”이라는 차부장은 “남쪽이 좀더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북한에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평화의 숲'상근 박동균박사등 4인. ‘평화의 숲’(이사장 姜英勳)은 북한의 산림 복구를 돕기 위한 시민단체로 지난 3월 창립됐다.시민들의 모임이지만 취지를 십분 이해한 산림청이 사무실을 내 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2동 임업연구원 안에서 박동균(朴東均·46·농학박사)씨 등 4명이 상근한다. 평화의 숲은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북한에 소나무와 잦나무 종자 또는 묘목 560만 그루를 보냈다.가위,분무기 등 임업 장비와 비료도 함께 배에 실었다.그동안 쌓은 신뢰와 녹화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2일쯤에는 교수진으로구성된 산림 전문가 5명을 북한에 파견할 예정이다. 간사 조민성(趙敏成·33)씨는 “북한과의 교류는 우리에 대한 신뢰를 심어줘야 지속된다”면서 “그래서 궁금하기는 했지만 우리가 보낸 묘목들이 잘자리고 있는지 묻지 않았고 지난 2월 북한이 먼저 방북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해발 2,000m 이상 되는 산이 60여개나 될 정도로 산림 자원을 자랑했으나 80년대 들어 에너지난과 대홍수 등을 겪으며 급속히 황폐화됐다.서울시 면적의 25∼30배나 되는 150만∼200만㏊가 황폐 지역으로 보고되고 있다. 박동균 박사는 “잎갈나무 등 속성수와 사방사업용 아카시아 등을 보내 응급 처치를 하고 있으나 차츰 현지 생태계를 조사한 뒤 지형에 맞는 수목을골라야 한다”고 말했다.2010년까지 500억원을 모금해 황폐 지역의 30%인 15억평을 녹화할 계획이다. 자원봉사원 김상미(金相美·여·24·국민대 산림자원 4년)씨는 “앞으로 통일이 되어도 북한의 산림복구 사업은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2,000원이면북한에 묘목 10그루를 심을수 있다”고 말했다.한 통화에 2,000원인 자동응답전화(ARS)는 0600-7000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대인지뢰대책회의 조재국교수. 옛말에 ‘창과 방패를 녹여 낫과 쟁기를 만든다’고 했다.전쟁의 상처를 씻고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이룩하려는 우리의 마음가짐도 그래야 한다.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 자리 잡은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의조재국(趙載國·안양대 신학과 교수) 비무장지대 특별위원장은 “모처럼 찾아든 평화통일의 기회를 구호로만이 아닌 ‘알찬 결실’로 이끌어야 한다”면서 ‘비무장지대(DMZ) 지뢰밭’을 ‘평화의 밭’으로 일구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군사대치 상황을 해소해야만 평화통일이 이뤄진다는 점은 두 말할 나위가없다.그가 DMZ 대인 지뢰 제거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105만여개(99외무부 국회 국방위 자료)로 추정되는 DMZ 지뢰지대는 남북 왕래에 가장 큰 걸림돌이며 제거하는데 10년 이상 걸린다는점에서 하루 빨리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DMZ 평화의 마을과 경의선 철도 건설 등도 주변 지역의지뢰 제거를 전제로 가능한 것이다. 대책회의는 비무장지대 지뢰 제거 작업에 남북한을 공동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9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세계지뢰금지운동(ICBL)과의 연대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공동수상자인 조디 윌리엄스의 북한 방문을 추진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조 위원장은 7월 15∼16일 이틀동안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대인지뢰 국제회의에서 ‘한국에서의 대인지뢰 정책변화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회를 가졌다.그는 이 자리에서 ‘통상무기 사용금지와 제한에 관한 협약(CCW)’에남북한이 동시 가입할 것과 북한의 지뢰제거 작업에 필요한 재정을 돕기 위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같은 성격의 국제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조 위원장은 “비무장지대는 물론 이남지역에서 1년에 수천건의 지뢰폭발사고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국방부가 지뢰 제거를 마치 ‘안보 빗장’이라도 풀어놓는 것으로 여기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는 97년 10월 ‘자주 민주 통일 민족회의’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참여연대 등 27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해 발족됐다. 송한수기자 onekor@. ◆옥수수박사 김순권교수. “반세기 동안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남북한 사이에 무엇보다 믿음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옥수수박사 김순권(金順權·56·경북대 석좌교수·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씨는 남북정상회담은 서로 믿음을 쌓아가는 첫 출발점이며 신뢰가 하나둘 쌓여지면 통일은 자연스럽게 다가올것 이라고 전망했다. 옥수수 수확 현황을 둘러보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1주일 일정으로 북한을 다녀온 김박사는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높이 평가하는 만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해서도 용감하고 위대한 인물로 평가하고 굉장한 호의를 표했다”며 ““북한 주민들도 통일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있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통일도 옥수수 농사와 다를게 없다는게 김박사의 평소 통일관이다. “남북 정상회담이 씨를 뿌린 것이라면 이제 통일이라는 수확을 위해서는거름주고 땀을 흘려야 합니다” 김박사는 북한은 우리가 보낸 비료포대에 적힌 기증자와 단체의 이름을 일일이 통일을 위해 애쓴 사람들로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이 마음의 문을열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박사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아무 준비없이 너도나도 대북경협사업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박사는 북한이 옥수수를 재배하면서 식량난 해결 가능성이 생겼다며 97년 200만t에 불과했던 농작물 총생산량이 해마다 100만t이상 늘고 있어 앞으로 옥수수만 400만t이상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번 방북을 통해 확인한 결과 북한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박사는 “북한지역 식량의 60-70%를 생산하고 있는 황해북도,평안남도등서해안 곡창지역이 지난 50여년동안 유례 없는 최악의 가뭄으로 저수지가 고갈되는 등 물부족이 심각했다”면서 “태풍 카이탁의 영향으로 다소 해갈됐다는 소식을 들어 기뻤다”고 말했다. 81년 1월 첫 방문이후 북한을 13차례나 방문했던 김박사는 현재 북한의 평양 미림연구소와 옥수수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북한의 3000여개 농장에서 김박사가 개발한 옥수수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휴일 물놀이 사고 잇따라

    연휴 첫날인 16일 전국의 강과 바다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19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오후 6시30분쯤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 남한강 이포대교 아래서 물놀이를 하던 성혜림(10·여)·재현군(8)남매와 정민선(11·여)·이지영양(10)등 초등학생 4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오후 4시50분쯤에는 경남 거창군 마리면 영승리 하천에서 대구 C학원 학생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학원교사 구경회씨(26)가 물에 빠져 숨졌고,오후 2시20분쯤엔 경북 경산시 진랑읍 가야리 당당저수지에서 김문섭씨(50)가 낚시를 하다 2m 깊이의 물에 빠져 숨졌다. 이어 오후 1시20분쯤에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 남쪽 20m 해상에서친구들과 고무튜브를 타고 놀던 이동훈씨(25·상업·제주시 노형동)가 바닷물에 빠져 숨졌고,비슷한 시각 경남 고성군 두포리 와도 방파제 근처에서 물놀이를 하던 곽병준씨(26·공무원·울산시 방어진동)도 물에 빠져 숨졌다. 이에 앞서 오전 9시30분쯤에는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삼옥리 목골유원지 앞 강에서 물놀이를 하던 대학생 윤상명씨(23)가 수영 미숙으로 수심 3m의 물에 빠져 숨졌고,오전 9시쯤엔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고사리 내린천에서 박무웅씨(57)가 낚시를 하다 강물에 빠져 익사했다. 오후 6시40분쯤 전남 진도군 임회면 서망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박은경양(10·초등2년)이 거친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고,오후 3시40분쯤에는 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여차마을 앞 해변에서 낚시를 하던 오기환씨(48·부산시사상구 덕포동)가 바다에 빠져 실종됐으며, 전남 광양시 황금동 엄포마을 앞바다에서는 정일권씨(47)가 양식장에서 바지락을 따다 급류에 휘말렸다. 전국종합 연합
  • 교도소 동기생 3명 연쇄 살해

    단돈 몇만원 때문에 3차례에 걸쳐 살인을 저지른 사건이 발생,충격을 주고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16일 시민 3명을 잇따라 살해한 백문기(33·익산시 송학동)·노만식씨(34·노동·전주시 서완산동)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했다.이들은 교도소 출소 직후인 5월17일 밤 11시쯤 전북 완주군 구이면 포강저수지에서 혼자 낚시를 하던 김모씨(49)에게 금품을 요구했으나 반항하자 흉기로찔러 숨지게 했다. 이들은 이어 4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5월18일 오전 3시쯤 전주시 삼천동 부근을 배회하다 혼자 가게를 지키던 호프집 여주인 김모씨(50)를 흉기로 위협,4만원을 빼앗고 가슴과 등을 10여차례 찔러 살해했다. 2차례의 범행 후 집에서 숨어 지내던 백씨는 지난 13일 익산에서 교도소 동기 양모씨(34·농업·익산시 어양동)를 만나 “1주일만 재워달라”고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린 뒤 달아났다.백씨는 도주 과정에서 탄 택시의 운전사를 다시 흉기로 살해했다. 백씨가 3차례의 강도살인 끝에 얻은 돈은 호프집 여주인으로부터 뺏은 현금 4만원이 전부다.백씨는 “생활비와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강도짓을 했는데 피해자들이 거세게 반항했기 때문에 살해했다”며 범행동기를 밝혔다. 경찰은 9살때 아버지가 사망한 뒤 편모 밑에서 성장한 백씨가 16차례에 걸쳐 모두 10년 이상을 복역하는 등 오랜 수감생활로 인해 성격장애가 생겼을것으로 보고 정신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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