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저수율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계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바이트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베트남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노리개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4
  • “용담댐덕에 104년 만의 가뭄도 문제없어”

    104년 만의 가뭄에도 불구하고 전북지역은 진안 용담댐 덕분에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올해 강수량은 201.1㎜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 같은 강수량은 평년 405.2㎜의 49.6%에 지나지 않고 가뭄이 극심했던 1992년 262.2㎜보다도 61.1㎜가 적은 것이다. 그러나 전북도 내 주요 도시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용담댐(만수위 8억 1500만t)은 저수율이 34.2%로 평년 31.9%보다 오히려 2.3% 포인트나 높다. 지난 21일 현재 용담댐의 저수량은 2억 7640만t으로 저수량 1000만t 크기의 대형 댐 28개가량의 물을 담고 있다. 전북도는 현재 용담댐의 저수량을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전주, 군산, 익산, 완주 등 도내 주요 도시에 740일 정도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천 유지수, 농·공업용수 등 다른 용도로 공급되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1년간 더 가뭄이 지속돼도 수돗물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같이 용담댐이 가뭄에도 끄떡없는 것은 그동안 가둬뒀던 물을 계속 사용해도 마르지 않는 초대형 담수호이기 때문이다. 상류인 무주, 진안, 장수의 수원이 좋은 것도 용담댐 물이 맑고 풍부한 주요인이다. 1990년 착공해 2001년 10월 완공된 용담댐은 소양강댐, 충주댐, 대청댐, 안동댐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크다. 전북과 충남 등 2개 도, 6개 시·군에 연간 4억 9200만t의 생활용수와 농업·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다목적 댐이다. 높이 70m, 길이가 498m에 이르는 콘크리트 차수벽형 석괴댐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5~6월 가뭄에 밭작물 피해 속출…새달까지 지속땐 벼 수확량도 감소”

    충남, 경기, 전남, 전북 등에서 발생한 가뭄으로 대파, 양파, 무 등 밭작물이 피해를 입고 있다. 모내기는 99.2% 진행된 상황이라 쌀의 피해는 아직 없으나 다음 달까지 가뭄이 계속될 경우 수확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25일 ‘최근 가뭄에 따른 주요 농축산물 수급동향과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농경연에 따르면 5~6월 가뭄은 농작물의 파종과 성장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이번 가뭄은 고온까지 겹쳐 배 등 일부 과일이나 축산물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파 출하량 30% 급감 쌀은 수확량의 75%를 8월 하순부터 9월까지의 일조시간이 결정하기 때문에 이번 가뭄의 피해는 아직 적다. 그러나 가뭄이 지속되면 발아나 이삭 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저수율이 낮은 지역에서 모내기가 끝난 뒤 물 부족이 계속될 경우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다. 현재 저수율이 30% 미만인 저수지가 1977개인데 충남과 전남·북에 80%가 몰려 있다. ●고온 겹쳐 과일·축산물도 피해 가뭄으로 수확량 감소가 큰 작물은 대파로 7~8월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대파 값은 1년 전보다 이미 98%나 올라 있다. 다음 달이면 가격이 더 오를 전망이다. 양파 생산량은 19%, 무 생산량은 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양파 값과 무 값도 1년 전보다 각각 38%, 30% 오른 상태이지만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무더위로 젖소나 오리도 생산성이 떨어질 전망이나 그동안 공급과잉 상태였고 정부의 물가정책 등으로 인해 가격은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기고] 안정된 수자원 확보는 식량안보의 보루/김선주 건국대 농공학과 교수

    [기고] 안정된 수자원 확보는 식량안보의 보루/김선주 건국대 농공학과 교수

    얼마 전 화창한 오후 갑작스러운 비에 온몸이 흠뻑 젖었던 적이 있었다. 일기예보에서 강수확률이 낮다기에 우산을 가지고 나가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날을 ‘호랑이 장가가던 날’이라 했던가. 호랑이 장가가는 날처럼 하늘의 마음은 그 누구도 알 수가 없는 것 같다. 비가 내리기를 바라는 인간의 간절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늘은 묵묵부답인 채로 눈부시기만 할 뿐이다. 5~6월은 모내기가 시작되는 시기로 이때 물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다면 한해 농사를 망칠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 같은 가뭄시기에는 평상시 물을 가두어 놓는 시설인 저수지에 물을 얼마나 많이 확보했느냐에 따라 한 해 농사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전국 저수율은 평년과 비교하면 10.9% 포인트가 낮은 53.4%를 기록하고 있다. 지속하는 가뭄으로 농민들의 마음이 타들어 가는 상황에서 4대 강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지구의 여유 있는 농업용수 공급 상황은 주목할 만하다. 과거 가뭄이 극심해지면 저수지에서 농업용수를 제한 급수하거나 하천 굴착을 통한 복류수 취수 등 비상급수를 시행했다. 이러한 임시 대책은 시간과 노동력의 손실을 가져올 뿐 아니라 충분한 농업용수 공급이 불가능하여 농산물 소출이 감소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정부에서는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부족한 농업용수와 환경용수를 공급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전국적으로 110개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공사가 완료돼 담수가 시작된 둑 높임 저수지(20개소)의 평균저수율은 모내기가 완료된 현재 전국 평균보다 약 13%가 높은 66%를 기록하고 있으며, 본답기까지 가뭄이 지속된다 하더라도 농사를 짓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저수지의 둑을 높여 물그릇을 키움으로써 사전에 농업용수를 추가적으로 확보하였기에 가능한 것으로, 심각한 가뭄 속에서도 차질 없는 농업용수 공급과 안정적인 영농활동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수원(水源)은 크게 저수지와 하천으로 나뉜다. 저수지는 물의 위치에너지를 이용해 낮은 지역에 있는 농지에 물을 공급하는 시스템이고, 하천수를 이용하는 방법은 양수 펌프를 이용해 높은 지역까지 퍼 올린 후 필요한 지역에 공급하는 것이다. 그런데 가뭄이 지속되다 보면 하천의 수위가 낮아져 하천수를 퍼 올릴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면 낮아진 수위에 맞춰 비상 양수기를 동원한 2단 양수를 실시하게 되는데, 올해에는 4대강 본류에 설치된 보(洑)가 하천수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고 있어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예측하기 힘든 폭우와 가뭄 등 자연재해의 발생빈도가 잦아질 미래를 생각할 때 4대 강 사업은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큰 의미를 가진다. 불확실한 미래의 기후여건 속에서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통한 식량안보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마른 하늘 타는 대지] “열흘 넘게 식수 없어” 주민 700명 시름, 농작물 고사… 멸종위기 민물조개 폐사

    [마른 하늘 타는 대지] “열흘 넘게 식수 없어” 주민 700명 시름, 농작물 고사… 멸종위기 민물조개 폐사

    충남 등 전국 곳곳이 가뭄으로 타들어가고 있다. 가뭄 피해는 농작물에 그치지 않고 식수 고갈과 수산물 폐사 등으로 이어지며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충남은 전국 최하위인 29%의 저수율에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2367㏊의 논에서 가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22일 현재 서산시와 태안·예산·홍성군 등 서해안 4개 시·군 7개 마을에서는 식수가 고갈돼 주민 700여명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서산시 운산면 고산리는 지난 10일부터 격일제로 식수가 공급되고 예산군 대술면 궐곡리는 하루 4시간만 제한급수 중이다. 태안군 소원면 의항3리는 소방차로 물을 공급한다. 태안군 이원면 관리 주민 한원석(72)씨는 22일 “열흘 넘게 식수가 떨어져 매일 경운기로 마을에서 1㎞ 떨어진 농업용 관정 물을 싣고 와 먹는다. 샤워는 무슨 샤워냐. 변기 내릴 물도 없어 산이나 들로 나가 볼일을 보는 사람도 많다.”고 혀를 찼다. 한씨는 이어 “밭에는 먼지만 날려 파종한 생강과 고구마가 다 타 죽었고, 콩을 심어야 하는데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아이고!’ 소리를 연방 쏟아냈다. 농작물 시듦 현상도 충남이 가장 심각하다. 밭작물이 시들은 전체 4690㏊ 중 3700㏊가 충남지역에 있어 참깨, 오이 등이 죽기 직전이다. 충남에서는 이와 함께 1727㏊의 논바닥도 갈라져 어린 모가 죽어가고 있다. 충남 931개 저수지 중 17.8%인 166곳이 바닥을 드러냈고 346곳은 저수량이 30% 아래로 떨어졌다. 한창 수확 중인 농산물 생산량도 가뭄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양파는 생장이 제대로 안 돼 밤톨만 하고 마늘과 감자도 대부분 예년에 비해 씨알이 훨씬 작아졌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 세 가지 밭작물은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20~3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강원도에서는 콩이 싹을 제대로 틔우지 못하고 고사한 지 오래다. 대표 농작물인 감자는 생육이 부진해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복숭아 등 과수 묘목도 바싹 말라 고사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강원도는 지난겨울 냉해에 이어 또 한 번의 홍역을 치르고 있다. 횡성군에서 감자와 옥수수 농사를 짓고 있는 최돈민(65)씨는 “가뭄이 계속돼 감자 알이 자라지 않고 옥수수도 말라 비틀어져 올해 농사는 완전 망칠 것 같다.”고 울상이다. 식수와 생활용수 공급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지금까지 700여t의 식수 및 생활용수 지원이 이뤄졌다. 강원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더위와 가뭄이 끊이지 않으면서 인근 지하수나 그 많던 계곡물까지 말라 급수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뭄 피해는 바다로도 이어지고 있다. 태안군 소원면과 근흥면 사이 근소만에서는 바지락이 무더기로 폐사하고 있다. 바지락은 뭍에서 민물이 들어오면서 영양분이 공급돼 속살이 차는데 극심한 가뭄으로 지난 3월부터 인근 농경지 수문 7~8곳을 전부 닫아 놓았기 때문이다. 소원면 파도리 어촌계장 최장열(41)씨는 “벌써 한 달째 바지락 채취가 중단됐다. 일본에서도 ‘불합격’ 처분을 내려 수출을 못하고 있다.”면서 “마을주민 240가구가 바지락을 캐 연간 20억~30억원을 벌어왔는데 올해는 반타작이나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저수율이 뚝 떨어진 충남 논산시 탑정저수지와 태안군 내 여러 저수지에서는 멸종위기동물 1급으로 지정된 민물조개류인 ‘귀이빨대칭이’가 수천 마리씩 집단 폐사하는 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전북 정읍에서는 지하수마저 고갈되자 소방차 25대를 동원해 소, 돼지 사육농가에 축산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가뭄·폭염…대지가 탄다] 가뭄에 마진 폭리… 고구마값 70%·대파 47%·수박 34%↑

    [가뭄·폭염…대지가 탄다] 가뭄에 마진 폭리… 고구마값 70%·대파 47%·수박 34%↑

    104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가뭄에 전국 곳곳에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산물 가격이 높게는 평년가격의 70%까지 치솟고 있으며 향후 쌀 가격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는 다음 주 중반에야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전문가들은 수입이 가능한 곡물의 경우 3개월분의 재고 물량을 늘려야 한다고 권고한다. 20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가뭄으로 인해 농산물의 소매 가격이 급등했다. 고구마는 ㎏에 7665원으로 평년 가격(직전 3년 평균 가격)인 4526원에 비해 69.4%가 상승했다. 대파는 47.0%, 감자는 39.4%가 올랐다. 콩과 수박 등도 38.3%, 33.9%씩 가격이 뛰었다. 일부 작물의 경우 가뭄으로 인한 가격 인상을 틈타 중간 마진이 늘어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콩과 수박의 경우 도매 가격은 평년 가격에 비해 각각 30.3%, 19.8%가 올랐지만 소매가격은 각각 38.3%, 33.9% 상승했다. 농작물의 가격 급등 원인은 역시 가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서울에 내린 비는 10.6㎜로 평년치 173.9㎜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서울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8년 이후 처음 나타난 기록적인 수치다. 전국 곳곳의 저수 현황은 더욱 심각하다. 저수율이 30%에도 못 미치는 고갈 저수지가 200개에 이른다. 전체(1224개)의 16.3%다. 지난해에 고갈 저수지가 전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전체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7%로 지난해의 63%에 비해 16%포인트가 떨어졌다. 감자와 고구마의 작황이 특히 부진하고 양파의 경우 알이 굵어지지 않는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수확철을 맞은 마늘 역시 작황이 좋지 않다. 모내기는 전국적으로 97.9%가 이뤄졌지만 흉년이 없을 거라고 확신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5월 이후 이미 75억원을 지원한 농림수산식품부는 가뭄대책비 50억원을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중북부 지자체에 추가 지원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긴급 대응도 중요하지만 곡물의 경우 가격 상승에 대비한 중장기적이고 포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양승룡 고려대 식품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주요 곡물의 경우 3개월치의 재고가 있는데 이를 6개월치 정도로 늘리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곡물유통메이저사가 아닌 해외에서 직접 곡물을 수입하는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자본과 전문가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저수율 뚝뚝… 전북, 농업용수 비상

    가뭄이 계속되면서 전북도내 저수율이 크게 낮아져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2259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6%로 지난해 75%보다 19% 포인트, 평년 63%보다 7% 포인트가 낮다. 저수율이 50% 이하인 저수지가 41% 927개에 이르고 30% 미만인 곳도 67개나 된다. 바닥이 드러난 저수지도 2개다. 이같이 도내 저수율이 낮은 것은 올 강수량이 198㎜로 평년 304㎜의 65%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마가 시작되는 이달 하순 이전에는 비가 내린다는 예보도 없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다행인 것은 도내 논 13만 2000㏊ 가운데 91%인 12만 1000㏊가 모내기를 마쳐 2모작을 하는 평야부만 모내기를 하면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 물부족 현상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도는 단계별로 대책을 마련해 가뭄을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1단계로 저수율 30% 미만 저수지는 용수 확보 대책을 마련하고 제한급수와 개인관정 활용을 권장키로 했다. 가뭄이 계속될 경우 용수원 개발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이달 비 안 오면 저수지 10% 바닥”

    “이달 비 안 오면 저수지 10% 바닥”

    지난 5월 이후 평년의 35%에 불과한 강수량으로 가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까지 최소 50㎜의 비가 내리지 않으면 벼농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 300개 이상의 저수지가 바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3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논은 3800ha, 밭작물 시듦 면적은 2900ha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과 전남·북 일부 지역에서 용수 부족으로 모내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뭄으로 가장 피해가 우려되는 작물은 양파로, 만생종의 알이 굵어지지 않는 등 작황이 부진하다. 올해 양파 생산량은 120만t으로 예상돼 평년 133만 2000t보다 10%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마늘도 수확기를 앞둔 충남 등 중부지역에서 작황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모내기가 완료된 논은 95%로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달 말까지 최소 50㎜의 비가 내리지 않으면 향후 벼농사 용수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농어촌공사는 전망했다. 가뭄이 심각한 곳은 충남 서산·당진시·태안·예산군 등으로 모내기에 어려움을 겪는 논 대다수가 이들 지역이다. 충남 일부 지역에는 지난 8일 최고 10㎜ 이상의 비가 내렸지만, 이들 지역은 2㎜ 내외에 그쳐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간척지 주변 농경지는 염분 과다로 인한 농작물 피해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관호 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처장은 “이달 말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전국 저수지 10%가량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리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천수답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가 3356개인 점을 감안하면, 300개 이상이 조만간 고갈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1만 4000여개 저수지 중 일부는 이미 바닥을 드러냈으며, 서식하던 물고기가 폐사한 사례도 신고됐다. 현재 전국 저수율은 51.7%(지난 12일 오후 5시 기준)로 평년 61.1%보다 9.4% 포인트 낮다. 2009년 6월 46.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36.8%로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으며, 경기(37.9%)와 전북(50.9%) 등도 저수율이 낮다. 저수율이 급격히 낮아진 원인은 적은 강수량 외에도 이상고온으로 인해 평년보다 1주일가량 모내기가 빨리 시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어촌공사는 가뭄이 지속될 경우 천수답과 밭의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국 논 98만ha 중 수리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경지면적은 21만ha에 달하며, 10년 주기로 찾아오는 가뭄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논은 66%에 불과하다. 기상청은 전국 76%에 달하는 지역이 심각한 작물 손실과 물 부족이 우려되는 ‘매우 위험’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가뭄 대비 예산 115억원을 확보하고, 현재까지 47억원을 피해 지역에 지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최근 한 달 강수량 평년의 19%…목타는 겨울

    최근 한 달 강수량 평년의 19%…목타는 겨울

    겨울 가뭄이 길어질 조짐이다. 올겨울 들어 전국에 눈이나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지난 2009~2010년으로 이어진 겨울 가뭄의 악몽이 우려되고 있다. 계속 가물 경우, 농작물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근 한 달간(지난해 12월 중순~1월 초순) 전국 평균 강수량은 4.3㎜로, 평년 22.9㎜의 18.8%에 불과하다. 가뭄은 영남지방에서 가장 심하다. 대구 1.7㎜, 안동 0.4㎜, 포항 0.2㎜, 창원 0.3㎜, 울산 0.2㎜ 등 대부분 지역이 최저 강수량을 기록했다. 부산·통영·여수·김해·합천 등에는 아예 한 차례도 눈이 내리지 않았다. 비교적 강수량이 많은 고창(22.6㎜), 서산(17.2㎜), 부안(16.4㎜), 군산(14.9㎜), 광주(12.6㎜) 등도 평년치에는 한참 모자랐다. 수원(7.3㎜), 청주(5.6㎜), 서울(2.5㎜), 춘천(2.3㎜), 원주(1.6㎜) 등 중부지역 대부분도 최저 수준의 강수량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강수계 팔당댐의 저수율도 떨어져 이날 현재 93.9%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95.2%보다 낮다. 메마른 날씨는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한 세력을 유지하는 바람에 기압골이 좀처럼 발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다와 상층 공기의 온도차인 해기차에 의해 눈구름이 생성되는 호남 서해안만 평년 수준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 등 화재 위험이 한층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경상도 내륙과 남해·동해안 지역에는 건조특보 발효와 해제가 반복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13일을 기해 전국에 ‘관심 단계’의 산불 경보를 발령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아직은 겨울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나 식수난이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식수 고갈지역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적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측은 “1월 하순에는 서해안 지방에 눈이 내리겠지만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고, 2월 상순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고 예상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기고] 4대강과 함께 달라진 농어촌/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기고] 4대강과 함께 달라진 농어촌/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지난 10월 22일 4대강 새물결맞이 행사에 참석했다. 지역 주민들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올해의 기록적인 집중호우에도 피해가 전혀 없었다고 고마워하면서 농업분야 4대강 사업인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과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을 조기에 완공해 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영산강 수계 주민들은 이번에 물그릇을 키운 승촌보와 죽산보에 물을 채우기 위해 상류에서 공사 중인 장성댐, 광주댐, 나주댐, 담양댐의 둑 높이기 공사를 당초 계획대로 내년까지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저수지의 물그릇을 키워 농업재해를 예방하고 영농환경을 크게 개선시키는 사업이다. 전국 113개 저수지의 제방을 평균 4.6m 정도 높여서 추가로 2억 8000만㎥의 물을 확보하게 된다. 추가되는 저수량은 우리나라 전체 논면적 98만㏊에 30㎜ 용수를 공급할 수 있고, 우리나라 전체 1만 7569개 저수지의 개당 평균저수량 16만t 기준으로 새로 저수지 1776개를 건설하는 규모의 어마어마한 양이다. 현재 충북 청원군 소재 한계저수지와 충남 공주시 소재 계룡저수지 등 2곳이 완공됐는데 올 여름철 집중호우 때 그 진가를 발휘했다. 6월 말부터 청원 지역에는 575㎜의 집중호우가 왔지만 한계저수지 둑 높이기로 저수량이 100만t에서 156만t으로 늘어나면서 과거 기준 저수율 140%에 달하는 물을 내보내고도 저수율에 10% 여유가 있었다. 공주지역에서는 7월 8~10일 340㎜의 집중호우가 내렸으나, 계룡저수지 둑 높이기로 저수량이 341만t에서 471만t으로 늘어나 저수율 131%에 달하는 물을 내보낸 후에도 저수율에 5% 여유가 있었다. 상습침수 농경지를 4대강 준설토로 메워서 전천후 다목적 농경지로 변모시키는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도 올해 안에 140개 지구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상습침수지역인 4대강변 저지대 농경지 7572㏊를 하천 준설토로 평균 2.6m 높임으로써 매년 반복돼 오던 하천변 저지대 논을 만성적인 침수에서 해방시켰다. 지난 10월 완공된 경북 상주시 죽암리 소재 오상지구 농경지 리모델링 지역은 평년 200㎜의 비만 와도 60~70㏊의 농경지가 침수됐으나, 올여름엔 300㎜ 넘는 비에도 끄떡없었다고 한다. 아울러 사업 전 평당 5만원 하던 농경지 가격이 8만원 수준을 호가하고 있어 농업인들이 리모델링 사업을 계속 확대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과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게 됨에 따라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내 고향 지킴이를 결성하게 되었다. 현재 전국 2000명 정도의 내 고향 지킴이들은 저수지·강 주변 농업기반 시설물의 모니터링과 수질보호를 위한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내 고향 지킴이의 역할은 앞으로 점점 중요해질 것이다. 정부는 이들을 농정 전반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창구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내 고향 지킴이는 4대강 사업 인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지역 봉사단체이기 때문에 농촌지역의 환경지킴이 농정 모니터단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다함께 잘사는 행복한 농어촌’ 건설이라는 농정목표를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 강원 동해안 겨울가뭄에 식수난 우려

    강원 동해안 겨울가뭄에 식수난 우려

    강원 동해안에 겨울가뭄이 이어지면서 제한급수 등 최악의 급수난이 우려되고 있다. ●속초 취수원 ‘쌍천’ 말라붙어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이 지역 강수량은 고작 47.6㎜. 예년 강수량(172.8㎜)의 27.5% 수준이다. 따라서 바다를 끼고 있는 동해안은 물론, 산악지역까지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또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1년 이후 4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특히 지난달 2일 12.5㎜의 눈이 내린 뒤 눈·비 없는 날도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다. 건조한 대기로 인해 산불의 위험도 높다. 습도가 35% 이하인 건조일수는 역대 최고인 67일. 평년 18.5일에 견줘 3배 이상 높아졌다. 내륙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태백의 강수량은 28.9㎜에 불과해 2008~2009년 겨울 최악의 가뭄 당시 강수량인 28.4㎜와 비슷한 수준이다. 내륙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46.3㎜로 사상 두번째로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같은 가뭄으로 속초지역의 주요 취수원인 쌍천은 이미 오래전에 바닥을 드러냈다. 하천 하구의 지하댐에도 바닷물이 스며들어 일부 집수정은 취수를 중단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시는 사용 가능한 암반관정을 모두 가동하고 쌍천에 도랑을 내 바닥에 비닐을 까는 등 한 방울의 물이라도 끌어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동해시도 전천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내 현재 지하 심정에서 평소의 3분의 1 수준인 1만 4000t의 물을 간신히 끌어올려 사용하고 있다. 또 태백 광동댐의 현재 수위는 667.4m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4m가량 떨어졌다. 속초 도원저수지의 저수율은 26%, 삼척 미로저수지는 54%다. ●용수량 확대 사업 제자리 특히 강원 남부지역 광역식수원인 광동댐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는 반면 취수능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추진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식수대란을 겪었던 2009년초와 비슷한 가뭄이 발생할 경우 기존 취수시설을 모두 가동해도 태백 등 4개 시·군에서 필요로 하는 식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용수량은 절대 부족한 실정. 갈수기인 11월부터 3월까지 5개월간 강원 남부지역 4개 시·군에 안정적으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선 최대 860만t이 필요하지만 광동댐에서 현재 공급 가능한 용수량은 570만t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태백시 삼수동 사미취수장에 집수관과 침사지를 보강하는 등 하루 1만t을 추가로 취수할 수 있는 비상취수시설을 만들기로 했지만 9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전북 올농사 물걱정 덜었네… 비 잦아 저수율 35%P 증가

    최근 내린 잦은 비로 전북지역 저수지의 저수율이 농업에 필요한 계획량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2768개 저수지의 총 저수량은 3월 현재 5억 600만t으로 올해 농업에 필요한 저수량 6억 4900t의 78%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3%였던 저수율에 비해 35%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같이 저수율이 높은 것은 올해 초 내린 폭설에 이어 최근 비가 자주 내렸기 때문이다. 올해는 이달 중순까지 비가 잦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업 용수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영농이 본격화하는 3월 말까지 저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농사에는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가을가뭄… 댐 평균저수율 56%

    가을가뭄… 댐 평균저수율 56%

    가을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국 15개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은 56%로 예년의 89%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역별로는 한강에 있는 댐들은 저수율이 62.4%로 예년(66.2%)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낙동강은 45.6%로 예년(57.4%)보다 11.8% 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금강과 섬진강은 56.5%와 53.2%로 예년 65.5%와 57.5%보다 각각 낮게 나타났다. 저수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이 52.7㎜로 평년(149.4㎜)보다 65% 적고, 평균 강수일 수도 7.4일로 평년보다 1.2일 적었기 때문이다. 전국 평균 강수량도 1163㎜로 예년의 97% 수준이지만 8~9월 평균 강수량이 413㎜로 예년의 49% 수준에 그쳤다.
  • “기우제까지 지냈는데…” 타는 農心

    “기우제까지 지냈는데…” 타는 農心

    ‘마른 하늘만 쳐다볼 수 없어 기우제까지 지냈건만….’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하늘만 쳐다보는 농심(農心)이 바짝 마른 논바닥만큼 타들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울산에 내린 비는 18일 현재 6.2㎜로 같은 기간 예년 평균 강수량 185.4㎜의 3%에 불과하다. 특히 농촌지역인 울주군은 전체 경작지 5093㏊ 대부분이 물 부족으로 벼 생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농민들을 애태우고 있다. 10㏊가량은 지금까지 모내기조차 못하고 있다. 울주군 지역은 지난달 21일 이후 한 달가량 비가 내리지 않아 지역 내 319개 농업용 저수지 가운데 60곳이 완전히 고갈됐고, 나머지 저수율도 평균 30%를 밑돌고 있다. 울주군 내에 산간 농지가 많은 두동면의 경우 가뭄피해가 더욱 극심해 칠조저수지 등 10여개 농업용저수지가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이 지역의 논 1.4㏊는 물이 없어 지금까지 모내기조차 못하고 있다. 계속된 가뭄을 견디지 못한 울주군 두동면 이장협의회는 지난 17일 치술령 인근 국수봉 서낭제에서 주민들의 정성과 염원을 모아 기우제까지 지냈다. 기우제를 지낸 것은 평년 강수량의 절반에도 못 미쳐 심각한 가뭄을 겪었던 1995년 이후 14년만이다. 이장협의회는 “논바닥이 타들어가는 것만큼이나 농민들의 마음도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면서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는 가뭄 해갈을 위해 기우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울주군은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예비비 2억 1000만원과 재난관리비 3억 3000만원 등 총 5억 4000만원을 긴급 투입,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양수장비 및 시설비 지원에 나섰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광주 저수율 10%대… 식수확보 비상

    계속된 가뭄으로 광주지역 상수원이 바닥을 드러내는 등 식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현재 주요 상수원인 동복호의 저수율은 13.4%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저수율 56%의 3분의 1 수준으로 두달가량이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낸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저수율이 7% 이하로 떨어지면 제한 급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광주시의 보조 상수원인 주암호 저수율 역시 15.7%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6%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주암호의 물은 총 저수량 4억 5700만t 가운데 7356만t만 남아 있다. 1988년 댐 준공 이후 최저치이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하루 전체 수돗물 공급량 48만t 중 동복호 물을 28만t에서 18만t으로 크게 줄였다. 대신 하루 20만t을 끌어다 쓰던 주암호 물의 취수량을 30만t으로 늘렸다. 시는 다음 달 중순까지 100㎜ 이상 집중호우가 없을 경우 제한급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시는 지난 1992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56일 간 제한급수를 실시했다. 당시 동복호의 저수율은 4%대였다. 가뭄이 지속될 경우 17년 만에 제한급수 체제로의 전환이 예상된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최근 발표한 1개월 예보에서 “당분간 가뭄을 일시에 해소할 만한 큰 비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물 사용량은 줄지 않고 있다. 현재 광주 시민들의 1일 수돗물 사용량은 36만 9800t으로, 1인당 1일 사용량은 264ℓ에 이른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수돗물 대량 사용업소와 가정 등을 대상으로 물을 아껴 줄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사용량은 줄지 않고 있다.”며 “시민들이 물 부족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고 절약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식수난 태백·정선 정상급수

    강원 태백지역의 식수난이 최근에 내린 폭설과 봄비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태백시와 수자원공사 태백권관리단은 1일 강원 남부권 4개 시·군의 식수원인 광동댐 수위는 이날 현재 664.85m(저수율 28.31%)를 기록하면서 태백지역의 식수난이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광동댐 최저 수위 662m보다 2.65m 높은 수위로, 다음달 말까지 평소의 70% 수준으로 수돗물을 계속 공급할 수 있는 수량이다. 특히 광동댐 수위 상승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3월12일 당시 수위 663.39m에서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수돗물 단수사태의 위기를 넘기고 있다. 최근 태백지역에 공급되는 평일 수돗물 공급량은 광동댐의 광역상수도 1만 6000여t과 자체 생산량 1만 7000여t 등 총 3만 4000여t에 달한다. 이같은 수치는 가뭄 이전 공급량 4만 2000t의 82% 수준이다. 태백지역 수돗물 공급상황이 지난 1월6일 첫 감량조치 이후 2개월여만에 눈에 띄게 호전되면서 한때 8개 지역 600여가구 2000여명에 달하던 급수중단 가정은 이날 현재 3개 지역 10여가구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태백시는 지난달 25일부터 평일 수돗물 공급량을 현행대로 유지하되 주말 이틀간의 공급량은 100%로 끌어올려 정상급수 체제로 전환했다. 인근의 정선군도 지난 1월부터 고한·사북읍과 남면지역에 실시되고 있는 제한급수를 해제하고 1일부터 전면 정상급수에 들어갔다. 한편 올 1∼3월 광동댐 유역의 강수량은 최근 10년간 평균 강수량 106.9㎜보다 약간 부족한 91.2㎜로 나타났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물은 미래다] 수자원公 물관리센터에 가다

    [물은 미래다] 수자원公 물관리센터에 가다

    대전 한국수자원공사 물관리센터는 마치 군 작전상황실을 방불케 한다. 상황판에 뜨는 정보가 한반도의 기상상태와 전국 29개 댐 운영, 수력발전 현황이라서 그렇지 긴장감은 군 작전 상황실보다 더 팽팽하다. 연습상황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홍수기에는 ‘수공(水攻)’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말리는 전쟁을 치른다. 물관리센터는 전국 주요 하천의 댐과 댐~하천의 유량을 과학적으로 분석, 관리하는 곳이다. 수공이 관리하는 4대강(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유역의 15개 다목적댐과 14개 용수전용댐은 이곳에서 원격 조종된다. 과학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댐 수문을 언제 열고 닫을지, 방류량은 얼마로 정할지 등을 결정하는 곳이다. 때문에 센터에 근무하는 50여명은 물관리 전문가·기상전문가·전산통계요원 등이다. 현황판에는 전국 주요댐의 동영상과 일본 기상청, 미 공군기지, 한국 기상청의 기상자료, 다목적댐 발전 상황이 실시간으로 뜬다. 26일 전국적으로 단비가 내렸지만 물관리센터는 전국 주요 댐에 한 방울의 물이라도 더 담기 위해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물을 빼고는 모두 가두라고 지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낙동강 유역의 임하댐과 합천댐은 저수율이 22~24%에 불과하다. 물그릇이 워낙 크기 때문에 다른 댐에 비해 저수량은 많은 편이지만, 물관리센터 직원들은 강우량 등을 주시하면서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물관리센터의 진가는 홍수기에 발휘된다. 홍수 때 댐의 방류량과 방류 시기를 정하는 것은 촌각을 다투는 피 말리는 결정이다. 이 결정은 국토해양부 홍수통제소가 내리지만 물관리센터의 과학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한다. 수공이 자체 개발한 ‘K-water홍수분석모형(COSFIM)’은 전국 다목적 댐의 유입량을 예측하고 방류에 따른 하류 하천 수위, 홍수량을 분석한다. 모든 분석자료는 1분 간격으로 생산된다. 주요 하천에 설치된 자동유량측정기를 통해 수위변화가 자동으로 센터에 들어온다. 홍수기가 아닌 지금도 물관리센터는 24시간 비상대기 중이다. 지금 같은 가뭄기에는 댐 하류의 하천이 마르지 않게 적절한 시기에 최소한의 물만 흘려보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상류 지역 댐에서 하류로 물을 흘려보내 각 댐의 물그릇 수위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중요한 업무다. 가뭄이 극심한 태백지역의 경우 광동댐과 연계운영할 수 있는 댐이 없는 것이 피해가 커진 이유이기도 하다. 황필선 센터장은 “요즘 같은 가뭄에는 관련기관, 지방자치단체, 농어촌지방공사 등과 하류지역에 물이 부족한 곳이 없도록 댐 운영회의를 수시로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체계적인 댐 운영 통합시스템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산지가 많고 시기별로 강수량의 편차가 커 물을 과학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는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시스템이다. 일본, 중국 등 외국 정부관계자들도 물관리센터의 체계적인 시스템에 놀란다고 한다. 센터에는 특별한 예보관이 2명 있다. 보통 기상청의 예보관은 전국단위 예측을 하지만, 이들은 댐 유역 주변 날씨만 예측하는 ‘국지(局地) 기상예측 전문관’이다. 기상청이 보통 ‘50~200㎜’라고 예보하는 반면, 물관리센터의 예보관은 10~20㎜ 단위로 예측하는 등 오차 범위가 상당히 좁다. 한강권 물관리팀 신상철 차장은 “댐유역 예보는 산, 계곡, 바람의 방향 등 댐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야 하는 치밀한 작업”이라면서“물관리센터 예보관의 기술력과 적중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전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빗물 이외에 뜨는 보조 수자원 수심 200m 청정수 뽑아내고 지하댐 활용 우리가 사용하는 물은 대부분 빗물이거나 지하수다. 하지만 연간 강수량이 고르지 않고, 지역에 따라서는 물을 받아두기가 어려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보조수자원 개발이 필요하다. 인천 옹진군 대연평. 섬에서도 지하수가 나온다. 그렇지만 미네랄이나 유기물질이 많아 생활용수로 쓰기에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2007년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한 해수담수화사업으로 현재는 1200여명의 주민들이 언제든지 필요한 만큼의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해수담수화란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해 식수, 공업용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다. 해수담수화는 댐 다음으로 많은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공사기간이 짧고 시설도 작기 때문에 시설면적도 적게 차지한다는 이점이 있다. 수공은 현재 전국 9개 지자체 42곳에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하고 수탁, 운영관리하고 있다. 한 곳을 설치하는 데 5000만원이 들어간다. 매년 20억원가량의 적자를 보고 있지만, 소외지역에도 공공재인 수돗물을 균형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사업은 계속되고 있다. 해수담수화외에도 지하댐, 강변여과수, 해양심층수 등이 보조수자원으로 꼽힌다. 지하댐은 지하수가 흐르는 곳에 인공 물막이벽을 설치해 댐을 만들고, 관정을 통해 물을 뽑아내는 지하 저류지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지하댐은 6곳에 설치되어 있다. 강변여과수는 하천에 흐르는 물을 지하로 끌어들여 자연 정수시킨 뒤 뽑아 사용하는 물이다. 하천 물이 모래나 자갈 층을 통과할 때 작은 오염물질까지도 걸러주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경남 창원과 경기 가평, 강원 화천에 시설이 있다. 해양심층수도 훌륭한 수자원이다. 해양심층수란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이하의 해수로 수온이 연중 3℃ 이하로 영양염류와 미네랄이 풍부하고 유기물이나 병원균은 거의 없는 청정한 물이다. 우리나라는 국토해양부가 2005년 12월 해양심층수 취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 2008년 말 동해안 8개 해역을 취수해역으로 지정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노후 댐 관리는 콘크리트댐 안 통로 계측기로 실시간 점검 댐의 수명은 몇년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댐의 수명은 없다. 주기적인 안전점검과 주변 퇴적물 제거 관리를 해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댐을 설계할 때 댐 주변 퇴적물이 100년간 쌓이는 것을 고려해 설계하고 있다. 댐을 반영구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안전 점검이 필수다. 콘크리트댐은 댐 안에 통로를 뚫어 사람이 직접 댐으로 들어가 안전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이 통로를 ‘갤러리’라고 하는데 각종 계측기가 설치되어 있어 점검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본부로 전달된다. 1980년 완공된 대청댐의 경우 2개의 갤러리가 있다. 폭 1.5m, 높이는 2m로 두 사람이 걷기에 약간 불편하다. 내부는 콘크리트로 되어 있어 습하고 칠흑 같이 어둡다. 바닥 한쪽에는 댐에서 새어나오는 물이 고여 있다. 댐이 물을 100% 막지 못하기 때문인데 수시로 누수량과 탁도를 점검해 댐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 민경수 차장은 “온도가 내려가면 콘크리트가 응축하려는 습성이 있어 겨울엔 물이 더 많이 들어온다. 하지만 안전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석괴댐(돌을 쌓아 만든댐)의 경우 내부에 통로를 뚫을 수 없기 때문에 댐 내부 곳곳에 계측기를 설치한다.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댐 내부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전자탐사 방법 등을 이용한다. 안전점검은 수자원공사가 연 2회 정밀점검을 실시하고 해빙기나 홍수기 직후, 지진이 감지된 직후 등 수시로 실시한다. 또 5년마다 정밀안전진단을 받고, 2년마다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이 하는 정밀 점검을 받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지방시대] 남강댐 물 갈등 해결, 중앙정부의 몫이다/강문구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방시대] 남강댐 물 갈등 해결, 중앙정부의 몫이다/강문구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 15년 전쯤 대구지역의 위천공단 조성문제로 첨예한 분쟁이 계속됐던 적이 있었다. 위천공단 조성 반대론자들은 “위천공단 문제는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기승을 부리게 된 지역주의와 정치적 기득권층인 대구·경북의 지역패권 고리에 중앙정부의 물 정책 부재가 복합적으로 얽혀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위천공단 조성 지지자들은 “대구·경북지역 공장의 70%가 공단 밖에 위치해 공해관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집단화시켜 일괄 처리하는 것이 부산·경남지역에도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위천공단 조성과 관련한 대응들을 살펴볼 때 특이한 것은 국가와 기업의 입장과 환경운동 및 시민운동 단체의 주장에는 전혀 차이가 없고, 오로지 지역간 입장만 달랐다는 점이다. 부산·경남지역 대부분의 단체는 위천공단 조성을 반대했다. 반면에 대구·경북지역의 환경운동단체 등은 위천공단 조성에 대한 대구시 입장을 적극 찬성했다. 환경운동으로 대표되는 신사회 운동의 핵심은 연대운동이다. 환경문제는 지역과 국경을 넘어 보존돼야 할 연대운동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위천공단 조성 논란 당시 각 지역의 환경운동은 지역을 넘는 연대운동이 아니라 각 지역의 입장만 주장하는 현실이 특이했다. #2. 최근 남강댐물의 부산지역 공급과 관련된 분쟁이 한창 뜨겁다. 정부가 최근 진주 남강댐의 운영수위를 높여 용수를 부산시에까지 공급하겠다는 남강댐 광역상수도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자 경남지역 주민이 크게 반발했다. 반대 이유는 댐 운영수위가 상승되면 댐 하류지역인 사천만과 남강 본류로의 방류량이 늘어 진주·사천지역의 홍수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남강댐의 저수율이 낮은데도 부산시로 물을 공급하면 남강댐 물을 이용하는 서부 경남권에 앞으로 물부족 사태가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렇게 첨예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이 간단하지는 않을 것이다. 부산·경남지역에는 최근 신항 명칭 및 신항 컨테이너 선석과 노무인력 공급 등을 둘러싸고 갈등도 있었다. 이번에 물싸움까지 불거져 자칫하면 지역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지나 않을지 우려된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다양한 정치적 대화들이 시도되었으나 해법은커녕 반발만 더 거세지는 형국이다. #3.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예기치 못하는 부작용도 심심찮게 나타났다. 여러 지자체가 경쟁이라도 하듯이 화려한 건물짓기에 혈안이 되거나 지자체와 정치권이 공모, 현실적으로 타당성이 크게 떨어지는 대형 사업을 유치해 천문학적 혈세를 낭비하는 사례도 많이 목격했다. 또 위천공단조성 문제나 이번 ‘물’ 분쟁사례에서 보듯이, 지방자치제가 지역간의 분쟁이나 고질적 지역주의를 해결하는 데 무기력한 현상은 안타깝다. 중앙정부는 이러한 지역간 갈등 문제에서는 언제나 한 발 빼면서 먼저 상호 타협안을 가져오라는 식이다. 이번의 남강댐물 분쟁도 사실은 중앙정부가 대안 없이 정책안을 발표함으로써 갈등을 부추긴 측면이 없지 않다. 경남·부산지역의 물 문제가 지역의 문제에 불과한가. 중앙정부가 국민 생존권 인프라 구축을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이는 기본 의무의 유기다. 낙동강 수질 개선을 포함한 4대강 정비 프로젝트의 실행과 상수도 광역화사업 등은 보다 구조적인 해법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정책화하는 것이 절실하다. 지역의 갈등은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제기한 신자본으로서의 사회적 신뢰의 심각한 훼손이다. 중앙정부가 이러한 신뢰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고 지역균형발전, 나아가 국가발전을 이루겠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다. 강문구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사설] 세계 물의 날에 물 부족을 생각한다

    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전 세계가 함께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물 부족과 오염방지를 고민하자는 취지에서 정해진 날이다. 유엔의 전망에 따르면 21세기 중반에 이르러 최대 60개국에서 70억명이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한다. 급속한 도시화와 인구집중,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인한 사막화 및 가뭄 탓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암울한 전망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물 부족은 우리나라에서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강원도 태백지역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급수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까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강수량이 예년의 절반에 그쳐 15개 다목적 댐의 저수율은 36%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런 가뭄이 기상이변으로 인해 앞으로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국가 차원의 수자원 관리 대책이 절실하고 시급하다. 우리나라의 수자원 총량은 2003년 기준 1240억t이다. 이중에서 제대로 사용되는 물은 27%에 불과하다. 댐 건설과 상수도관 정비로 자연유출되거나 새나가는 물을 가둬 잡는 것만으로도 많은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상습적인 가뭄 피해지역에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댐 건설 등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와 병행해 깨끗한 지하수가 흐르도록 오염된 환경을 하루빨리 복원하고, 인공강우나 해수담수화 등 대체 수자원 확보도 시급하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지만 물 낭비는 어느 나라 못지않게 심하다. 국민 모두가 생활 속에서 물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물 절약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 물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자신의 생존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다. 물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국가의 역할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100년만의 최악 가뭄 시작됐다

    100년만의 최악 가뭄 시작됐다

    지난해 여름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전국이 메마르고 있다. 지역 곳곳의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댐 저수율이 대폭 줄면서 극심한 식수난이 빚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시작돼 큰 재앙이 닥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7월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579.2㎜로 평년의 68.2%에 불과했다. 현대식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1996∼1997년(54 5.7㎜)과 1977∼1978년(565.1㎜)에 이어 세 번째로 적다. ●전국 저수율 14년만에 최저 우선 가뭄의 장기화로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12일 농어촌공사와 부경대 방재기상연구실 등에 따르면 전국 농업용 저수지 3326곳 중 이날 현재 저수율 0%(완전 고갈)는 39곳, 30% 미만은 382곳, 50% 미만은 873곳이다. 14년 만의 최악이다. 16개 다목적댐 저수율도 12일 기준 37.1%로 전년보다 34%, 예년보다 20%나 줄었다. 물이 고갈되면서 전국 84개 시·군 888개 마을의 15만 8534명이 운반 및 제한 급수로 물을 공급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뭄 대재앙’의 전조에 불과할 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변희룡 교수팀에 따르면 연평균 강수량 500㎜ 이하의 최악의 가뭄은 124년을 주기로 되풀이됐다고 한다. 측우기를 활용해 강수량을 처음으로 재기 시작한 1777년 연평균 강수량은 430㎜였다. 당시 가뭄은 1771년부터 1783년까지 지속됐다. 1901년 가뭄 때 연평균 강수량은 373.6㎜였고, 1882년부터 1910년까지 이어졌다. 최악의 가뭄이 발생한 연도는 124년의 시차를 두고 있고, 가뭄이 끝나고 다시 최악의 가뭄으로 접어든 시점(1783년과 1882년)은 99년의 간격을 두고 있다. 변 교수는 “1, 2년의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다음 최악의 가뭄은 2025년에 도래하고 그 출발은 2009년이 될 것”이라며 “연 평균 강수량이 500㎜ 이하로 떨어지면 제한급수나 단수 지역 전역 확대, 생태계 파괴, 지자체별 물 전쟁 본격화 등 대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가뭄이 한반도를 덮칠 징후는 지난해부터 나타났다는 지적도 있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 수는 연평균 3.4개인데 지난해엔 7월에 온 ‘갈매기’ 1개뿐이었고, 지난해 9월부터 아시아 강수대가 한반도 국경 부근에 올라간 뒤 아직도 내려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서태평양 수온을 높여 한국 등 서태평양 인근의 중위도 국가에 건조한 하강 기류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연세대 대기과학과 김준 교수는 “지난해 곳곳에서 이상 기후가 발생하면서 올해부터 100년 만에 오는 최악의 가뭄이 시작될 징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태풍 작년 1개뿐… 재앙 전조 한편 12일 저녁부터 13일 오전까지 전국에는 5~40㎜의 비가 내렸다. 서울·경기 등 중부 일부 지역에 40㎜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강원 남부, 영남 및 호남 내륙 지역엔 5~10㎜ 정도의 소량만 내려 가뭄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김승훈 조은지기자 hunnam@seoul.co.kr
  • [전국플러스] 전남 농업용수확보 지원금 요청

    전남도는 유례 없는 가뭄에 대비, 봄철 논농사용 물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사업비 254억원을 지원해 주도록 농림수산식품부에 11일 긴급 요청했다. 도는 가뭄 발생지역 3곳에 물을 가두는 저류지를 만드는 데 120억원, 간척지의 용수로와 배수로 87곳을 준설하는 데 134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파악했다. 도내 논 가운데 경지정리된 수리안전답은 전체 논의 89.2%인 15만㏊이다.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국비 510억원을 들여 도내 저수지 3228개 가운데 저수율이 낮은 484개의 바닥을 파냈다. 용수로 정비와 관정 500여개를 뚫는 농업용수 개발사업은 다음달까지 마친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