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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가 블로그] ‘건보 개편’ 발표 시기 속앓이하는 복지부

    [관가 블로그] ‘건보 개편’ 발표 시기 속앓이하는 복지부

    정부안 먼저 낼지 고심 거듭… ‘고소득자 부담 증대’ 후폭풍 우려 정부가 1년 넘게 미뤄 온 건강보험 부과 체계 개편 작업을 매듭짓는 문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부과 체계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더는 미룰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8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길에 동행하는 내내 건강보험 부과 체계 개편 문제를 고민했다”며 “우리가 먼저 개편안을 낼지, 국회가 개편안을 내면 협의해 나갈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정부는 2013년 출범과 함께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개편을 국정 과제로 정했다. 같은 해 7월 각계 전문가 16명으로 건보료 부과 체계 개선 기획단을 꾸려 이듬해인 2014년 9월 ‘소득 중심의 부과 체계 개편안’을 내놨다. 하지만 주무 부처인 복지부는 기획단의 개편안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다 지난해 1월 연말정산 파동이 발생하자 부과 체계 개편 추진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반발 여론이 들끓자 백지화 선언 엿새 만에 재추진을 선언하고 새누리당과의 당정 협의를 통해 개편 작업을 추진했지만 해를 넘겨 6월이 되도록 무소식이다. 기획단이 마련한 건보료 부과 체계 개편안에는 부자에게 관대하고 저소득층에게 부담을 지우는 기형적인 형태의 현행 건보료 부과 체계를 뒤바꾸는 내용이 포함됐다. ‘송파 세 모녀’와 같은 취약계층 지역가입자의 건보료 부담을 줄여 주는 대신 고소득자에게 보험료를 더 매기고 피부양자로 무임 승차하고 있는 이들에게 건보료 부담 의무를 지우는 게 핵심이다. 개편 모형을 적용하면 저소득층 지역가입자와 월급만 갖고 살아가는 일반 직장인은 오히려 건보료가 내려가거나 그대로이지만 보수 외 종합소득이 연간 2000만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와 직장인은 지금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 고소득 직장인과 피부양자에게 건보료를 매기는 개편안을 발표하면 정부는 일부 여론의 거센 반발을 감당해야 한다. 연말정산 파동과는 비교할 수 없는 후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더구나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을 맞아선 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야당이 먼저 개편안을 내놓을 때까지 기다리면 국회가 의제를 선점하게 된다. 정부가 국회에 끌려다니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나도 이 점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내년 대선 전에 ‘더민주 안’으로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개편을 의원입법할 계획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순자 보건복지위원장 ‘구강보건의 날’ 행사서 축사

    서울시의회 이순자 보건복지위원장 ‘구강보건의 날’ 행사서 축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순자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은평구 제1선거구)은 6월 9일 서울시와 서울시치과의사회가 공동주최한 「제1회 서울시민 구강보건의 날」기념행사에 참여하여 구강보건을 위한 공공의료체계 구축에 대해 적극적 입장을 밝혔다. 이순자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예전에는 치아 건강은 행복의 지표로 평가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치아는 단순히 건강의 지표로써만 평가되지 않는다. 어린 애기가 세상에 태어나 젖니가 솟아날 때는 ‘그 젖니로 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으려 하고, 무엇을 먹겠다고 찾아다닐 것인지 등’ 많은 의미를 부모에게 보여준다. 이처럼 치아는 우리 인생의 많은 부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신체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고 치아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오늘 하루는 치아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습관을 되돌아보고, 치아를 위해 배려하고 아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라고 격려의 말씀을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한 이순자 위원장은 충치나 잇몸질환으로 아픈 것만큼 고통스러운 것은 없다고 밝히면서, “치아가 아프면 병원에 가서 치료하면 된다”는 상식이 통할 수 있는 공공의료 지원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의 사례와 같이 치과 병원에 쉽게 찾아갈 수 없는 장애인과 노약자,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공공의료기관은 우리 사회의 안전망 구축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정책 사업이라고 밝혔다. 제1회 서울시민 구강보건의 날 행사를 마치고 이순자 위원장은 ‘치아조형물에 건강한 치아 끼우기’ 퍼포먼스에 참여하여 시민들과 함께 치아 건강의 중요성을 공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주민 정책 제안 3분톡… ‘100인의 선택’

    [현장 행정] 주민 정책 제안 3분톡… ‘100인의 선택’

    “서초 주민들은 상전, 저는 하인으로 여기는 ‘서번트 리더십’(섬기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어요. 주민들 생각을 바로 곁에서 직접 들어 보려고 노력하다 보면 저절로 낮은 자세가 됩니다.”(조은희 서초구청장) 8일 오후 서울 서초구청 2층 대강당이 주민 250여명의 열기로 후끈 달궈졌다. 민선 6기 서초구에서 처음 시도되는 ‘라이브 정책쇼, 100인의 선택’이 열린 현장이었다. 라이브 정책쇼는 지역 주민이 제안한 정책 12개를 직접 3분 프레젠테이션하면 주민·전문가·구 공무원 등 현장평가단 102명이 현장 전자투표로 순위를 결정, 이를 실제로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조 구청장은 “주민들과의 체감 거리를 줄이는 생활 정책을 고민하다 이번 행사를 고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채택된 정책들은 주민참여 예산제와 연계해 일반사업 3억원 이내, 행사성 사업 1억원 이내에서 민선 6기 후반기에 우선 실행할 예정이다. 조 구청장도 이날 심사단으로 102표 중 한 표를 행사했다. 심사위원단은 사업의 필요성과 효과성, 공공성, 시급성, 수혜대상 등을 기준으로 1점부터 9점까지 점수를 매겼다. 구 관계자는 “앞서 민선 4~5기 당시 현장 공무원들이 제안한 정책을 반영한 적은 있었지만 주민 정책 직접 제안은 민선 6기 출범 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서초1동 주민들이 발표한 ‘찾아가는 할머니·할아버지 이유식 교실’은 전국의 맞벌이 510만 가구 중 250만 가구가 육아를 할머니에게 맡기는 ‘손이 부족한’ 육아 현실에 착안했다. 구에서 파견된 영양사가 한 달에 두 번 조부모 육아 가정을 방문해 이유식 만들기, 편식 예방 교육을 해 주고 구내 육아 커뮤니티 모임을 지원한다. ’우면주공 행복마을 만들기’는 양재1동 프로젝트다. 구 소속 저소득층의 약 17%가 살고 있는 우면주공 영구임대 아파트 984가구를 대상으로 자살 위험군 파악, 상담 등을 하는 사업으로 예상되는 예산은 4000만원이다. 아파트에 살던 33세 젊은 여성이 아버지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최근 자살한 안타까운 사례를 참고했다. 내곡동 주민들이 내놓은 ‘이웃과 씽씽 달리는 초록마켓’은 지역 마트와 손잡고 기부가 어려운 채소·과일 등 신선식품을 저소득 가정에 지원해 주는 아이디어다. 최우수상 1팀, 우수·장려상이 각 2팀이었으며 양재1동이 최우수상 상금 50만원을 차지했다. 인근 송파구(구청장 박춘희) 소속 공무원으로 구성된 4인조 ‘송파밴드’가 축하공연에 나서 일명 ‘희자매’ 구청장끼리 협치애도 빛났다. 조 구청장은 “실생활에서 주민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을 긁어 줄 수 있는 현장 소통형 구정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케이토토, 유소년축구단 지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가 유소년 축구단을 지원한다. ㈜케이토토는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sportstoto.toto.proto)을 통해 유소년 축구단 기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캠페인은 오는 15일까지 스포츠토토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된 영상을 시청한 뒤 유소년 축구를 응원하는 댓글을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응원 댓글 참여자가 800명을 넘으면 국내 최초 경남 지역 아동센터 유소년 축구단 ‘찬란한FC’와 저소득층과 장애아동 등으로 이루어진 ‘꿈나무 축구단’, ‘거북이 축구단’ 등 3개 축구팀에 각각 300만원 상당의 축구 용품이 캠페인 참여자의 이름으로 지원된다. 캠페인 영상에는 올림픽대표팀의 신태용 감독과 팀의 주축인 권창훈(수원), 박용우(FC서울)가 참여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카드공제 연장’ 불붙이는 정치권

    정부 “8월 세법 개정안에 담을 것” 20대 국회 개원과 함께 연말에 끝나는 신용·체크카드 소득공제 제도를 연장하자는 법안이 이어지고 있다. 근로소득자 1인당 20만원의 세금 혜택을 봐 온 이 제도의 수혜자가 주로 서민·중산층 ‘월급쟁이’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제도의 존폐·보완 여부를 오는 8월 발표되는 세법 개정안에 담을 예정이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조정식·이찬열 의원이 각각 신용카드 소득공제 일몰 기한을 각각 5년, 3년씩 연장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내놨다. 조 의원은 올해 말로 종료되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일몰 기한을 2021년 12월 31일까지, 이 의원은 2019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조특법 등 예산 부수법안은 임시국회가 아닌 9월 정기국회에서 개정되기 때문에 의원들이 제출한 법안대로 일몰 기한이 연장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심층평가 결과를 반영한 정부안과 의원 제출 법안을 놓고 논의를 거쳐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는 1999년 현금 대신 신용카드 사용을 유도해 세원의 투명성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도입됐다. 당초 2002년까지 한시법이었지만 여섯 차례나 일몰 기한이 연장됐다. 이 제도의 연장 찬성론자는 제도가 폐지되면 근로소득자의 세 부담이 늘어나고, 세원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소득공제로 감면된 금액은 약 1조 8163억원, 근로소득자 1600여만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소득공제 혜택을 없앨 만큼 세원 투명성이 확립되지 않은 가운데 월급쟁이들이 지갑을 닫아 버릴 수 있다는 뜻이다. 연장 반대론자는 카드 사용이 이미 일상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제도가 폐지돼도 세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며, 애초에 카드를 만들 수 없는 저소득층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16 美의 선택] 중산층 살리기 강조… 부자 ‘증세 vs 감세’ 극과 극

    [2016 美의 선택] 중산층 살리기 강조… 부자 ‘증세 vs 감세’ 극과 극

    “우리가 현재 직면한 경제적 도전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의 소득을 올리는 일이다.”(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미국인들은 근로 기회를 잃어가고 미국의 일자리는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으며 중산층은 생계유지에도 벅차다. 우리는 이러한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69)는 핵심 경제 공약으로 ‘중산층 살리기’를 내세우고 있다. 미국을 지탱하던 중산층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급속히 붕괴하면서 이들 계층의 복원이 이번 대선의 주요 이슈가 됐다. 지난 5월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1971년 중산층이 미국 전체 가구의 61%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49.9%로 감소해 45년 만에 처음으로 50% 선이 붕괴됐다. 2014년 기준 중산층의 소득 중간값은 2000년에 비해 4% 줄고 순자산은 28% 가까이 감소한 반면 상위 1%의 소득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점점 주는데 소득 불평등은 갈수록 커지자 중산층은 이런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는 기존 정치권에 분노했고,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과 같은 ‘아웃사이더’를 정치 한복판으로 소환했다. 중산층의 분노에 힘입어 대선주자로 부상한 트럼프와 이들의 분노를 대변한 샌더스에게 발목이 잡혀 경선 막판까지 고전한 클린턴이 세금, 재정, 무역 등 모든 경제 공약의 수혜자를 중산층으로 삼는 것은 따라서 당연한 일이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세금 정책과 관련해 공통적으로 중산층 및 저소득층에 대한 세금 감면 또는 면세를 공약했다. 클린턴은 중산층 및 저소득층의 보육료, 의료비, 자녀 학자금에 대한 세금 감면을 확대해 이들의 실질 소득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트럼프는 개인 소득 2만 달러(약 2317만원), 부부 합산 소득 5만 달러 미만의 가계에 연방 소득세를 면제해 주겠다고 밝혔다. 고소득층과 대기업 정책에 대한 입장은 서로 달랐다. 클린턴은 ‘공정한 성장’을 강조하며 부자 증세와 최저임금 상승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10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버는 고소득층에 대해 실효세율을 중산층 이상으로 올리는 ‘버핏세’를 도입하고, 현재 시간당 7.25달러(약 8399원)인 최저임금을 최대 15달러까지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트럼프는 ‘조세 제도 간소화’를 내세우며 소득 최상위 계층의 세율을 39.6%에서 25%로 인하하고 상속세를 폐지하며 법인세를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두 후보는 미국 기업의 조세 회피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비판하며 근절을 약속했다. 이들은 무역 정책에 있어서 중산층 노동자의 일자리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클린턴은 본래 자유무역협정(FTA) 지지론자로 국무장관 재직 시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앞장서 옹호했으나 경선 과정에서 노조를 의식해 반대로 돌아섰다. 트럼프는 더욱 강경한 입장이다. 클린턴은 이미 발효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한·미 FTA는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트럼프는 모든 FTA를 재검토하고 필요 시 재협상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클린턴도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수석무역집행관을 신설하고 다른 나라의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 모두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고 있지만 당선되면 정책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선 과정에서 빌 클린턴은 NAFTA에 반대했으나 취임 후 협정에 서명했고, 버락 오바마는 전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합의한 한·미 FTA에 반대했으나 결국 이를 승계했다”며 “차기 대통령도 정치적 현실 때문에 이런 궤적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또한 “헌법상 무역 정책 권한은 의회에 있고 대부분의 미국 산업이 자유무역에 의존하고 있기에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무역 정책 전반을 수정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위기의 베네수엘라, 결국 식량배급제로 가나?

    위기의 베네수엘라, 결국 식량배급제로 가나?

    극심한 경제난으로 남미경제의 시한폭탄이 된 베네수엘라에서 식량배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마르코 토레스 베네수엘라 식량장관은 6일(현지시간) "민간이 식품을 팔지 못하게 하진 않겠지만 지역생산공급위원회를 통한 식품 공급에 우선권을 두겠다"고 말했다. 지역생산공급위원회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식품배급을 위해 창설한 조직이다. 현재 식품배급은 카라카스 저소득층 밀집 거주지역 등지에서 실시되고 있다. 마두로 정부는 지역생산공급위원회를 통해 기초식품이 든 '식량봉투'를 나눠 준다. 식량봉투는 쌀 3kg, 우유 1리터, 설탕 1kg, 강남콩 1패키지 그리고 식용류 1리터로 구성돼 있다. 마두로 정부는 3주마다 1회 식량을 배급하고 있다. 최근엔 사망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영면해 있는 엘갈바리오 구역에서 식량배급이 진행됐다. 중남미 언론은 "식품을 받기 위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이 긴 줄을 섰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식품배급을 놓고 베네수엘라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마두로 정부는 식품배급을 위한 조직인 지역생산공급위원회를 "경제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혁명적 조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야권에선 "마두로 정부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선심정책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식품을 받는 주민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반응과 식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평이 교차하고 있다. 임신 7개월이라는 19살 여성은 인터뷰에서 "정부가 나눠주는 식품이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다만 이제 곧 아기가 태어날 텐데 기저귀와 분유를 구하지 못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중남미 언론은 "배급되는 식품의 양이 워낙 적어 혜택을 받는 사람들 사이에도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배급이 시작되면서 베네수엘라에선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는 식품의 경우 앞으론 민간의 판매가 금지되고 배급만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토레스 식량장관은 "소문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그러나 (식품이 부족한 만큼) 지역생산공급위원회를 통한 나눠주기에 우선권을 두겠다"고 말했다. 마두로 정부는 품절을 거듭하는 식품대란이 "(실정이 아니라) 자본세력의 투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파티야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경단녀 줄어드는 용산

    경단녀 줄어드는 용산

    산업현장을 이끌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점점 줄어들면서 경력단절여성(경단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늘었다. 출산과 육아 때문에 일터를 떠났던 여성 가운데 다시 일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지만, 고용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에 서울 용산구가 경단녀를 위한 일자리 만들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용산구는 올해 경단녀를 위한 직접 고용하는 일자리 1395개를 만들기로 하고 지역공동체 일자리와 공공근로, 자활근로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지역공동체 일자리는 저소득층이 돈을 벌면서 지역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인 까닭에 인기가 높다.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으로는 ▲폐현수막 재활용사업 ▲어린이 교통안전지도사업 ▲유아숲체험장 주변 유지관리사업 ▲자전거 이용 시설물 개선사업 ▲도로시설물 환경정비사업 등 5개가 있다. 대표적인 지역 일자리인 폐현수막 재활용사업은 폐현수막에 디자인을 입혀 장바구니 등 생활용품으로 만드는 일을 한다. 지난 3~5월 구는 다 쓴 현수막으로 만든 장바구니 100개와 책가방 300개 등을 용산생협과 효창동 부녀회 등 필요한 곳에 기증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폐현수막 재활용사업은 폐기물 처리비용을 줄이고 일자리를 제공하며 환경오염도 줄이는 일석삼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전남 장성군, 중·고생 수학여행경비 지원

    전남 장성군이 저소득층 자녀에게 수학여행경비를 지원해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을 감싸는 따뜻한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6일 군에 따르면 장성군에 주소를 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정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하는 ‘수학여행경비 지원사업’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21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았다. 수학여행경비 지원사업은 기초생활보장 생계비와 의료비를 받는 수급자가정의 중학생과 고등학생 자녀에게 1인 30만원 한도 내에서 경비를 부담해 주는 사업으로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수학여행경비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는 적지 않은 금액으로 주변에 쉽게 털어놓지 못할 큰 고민일 수 있다”며 “모든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쌓고 체험을 통해 배우는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따뜻한 복지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5년 동안 313명의 중·고생에게 6200만원의 경비를 지원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생리대값 인상 논란’ 유한킴벌리, 중저가 상품 출시·저소득층 지원

    최근 생리대 가격 인상 방침을 발표해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은 유한킴벌리가 저소득층을 위한 중저가 제품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또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해 생리대(패드 기준) 150만개를 초·중·고교에 무상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유한킴벌리가 생리대 가격을 8~20% 올리려 하자 저소득층 여학생들이 신발 깔창이나 학교 화장실 휴지를 생리대로 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의 생리대 가격 인상 경쟁이 비판을 받았다. 유한킴벌리는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7.5% 인상한 신제품 ‘좋은느낌 매직쿠션’을 출시하기로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저소득 가습기 피해자에 최대 월 94만원 추가 지원

    장기 소송과 치료 등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게 생활자금과 간병비 등이 추가 지원된다.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가 이뤄지고 신속한 피해 조사·판정에 서울과 지방 병원 8곳이 참여한다. 환경부는 3일 이런 내용이 담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추가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피해자의 생활고를 고려해 기존의 치료비·장례비에 더해 생활비와 간병비를 하반기부터 지원한다. 지원 기간은 소송이 종료될 때까지다. 정부가 우선 지원한 뒤 기업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생활자금은 폐기능 장애 정도 등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1등급은 월 94만원, 2등급 64만원, 3등급 31만원 등이다. 유아·학생 등 미성년자도 지원을 받지만 최저임금(월 126만원) 이상 소득자는 제외된다. 폐 이외 장기 질환 피해자는 피해 인정 범위가 결정된 이후 지원을 검토한다. 간병비는 산업재해보상보험의 간병 필요등급 및 지급기준을 준용해 의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심사 후 지원한다. 한 사람당 하루 평균 7만원이다. 입원 시 지출된 간병비도 의료비에 해당돼 소급 지원받을 수 있다. 피해자와 그 가족이 겪는 정신적 트라우마 치료도 지원한다. 현재 피해 판정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정신건강 모니터링을 가족까지 확대하고 고위험군으로 평가된 피해자에게 전문의 상담과 약물·심리 치료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피해 신청자의 신속한 조사·판정 및 조기 배상을 위해 조사·판정 병원을 확대한다. 현재 조사·판정은 서울아산병원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대형병원 5곳과 지역 3개 종합병원을 추가해 하반기부터 모두 9개 병원을 운영한다. 추가되는 수도권 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강남성모병원 등이며 지역 병원은 해운대백병원·전남대병원·천안 단국대병원 등이다. 이와 함께 피해 신청 접수 기한을 없애 피해자 신고를 상시 접수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유한킴벌리, 생리대 150만 패드 초·중·고에 무상 지원 계획 밝혀

    유한킴벌리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초·중·고등학교에 생리대 150만 패드를 무상지원하겠다고 3일 밝혔다. 유한킴벌리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올 하반기 중저가 생리대를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생리대 구입이 어려운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돕는데 앞장 서겠습니다. - 유한킴벌리, 하반기 중/저가 생리대 출시 및 150만 패드 지원 - 유한킴벌리는 생리대 구입에 어려움을 느끼는 청소년들이 많다는 현실을 확인하고 이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구체적 대책들을 아래와 같이 시행하기로 하였습니다. 1.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는 중/저가 제품 하반기 출시 먼저, 유한킴벌리는 2016년 하반기에 기본 품질에 충실하면서도 가격은 중저가인 생리대를 개발해 출시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생리대를 구입하기조차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 입니다. 그동안 우리의 생리대 시장은 소비자의 높은 품질 민감도나 글로벌 시장의 품질 경쟁 등으로 고품질, 고기능 제품 중심으로 형성됐습니다. 유한킴벌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제품 가격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의 보편적 제품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2. 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직접 지원 - 올 해 150만 패드 학교 무상 제공 둘째로, 유한킴벌리는 당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한 조치로 올 해 150만 패드의 생리대를 준비하고, 관련 부처 및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해 초/중/고등학교에 생리대를 무상 지원하는 사업을 바로 시행하겠습니다. 필요에 따라 추가 지원도 고려하겠습니다. 이번 성명서 발표를 계기로 유한킴벌리는 제품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함께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마음도 제품에 담아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 6. 3. 유한킴벌리 임직원 일동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리대 면세에 억울한 면도기?… 승자 없는 형평성 논쟁

    생리대 면세에 억울한 면도기?… 승자 없는 형평성 논쟁

    왜 우리나라의 저소득층 소녀는 생리대를 사지 못해 신발 깔창과 휴지로 모면해야 했을까. 첫째 이유는 돈이다. 2011년 “주요 10개국 생리대 평균가보다 국내 가격이 6% 비싸다”는 조사가 나온 뒤에도, 과점 기업들은 2~3년마다 7% 안팎씩 일격에 가격을 올린 터다. 이유가 더 있을 게다. 만일 소녀의 가족 전부가 남성이고, 소녀가 가족들과 서먹하다면. 일 때문에 가끔 보고, 보면 싸우기만 하는 아버지에게 “생리해요. 돈 좀 주세요”라고 할 수 없다면. 생리를 말하는 게 금기시된 분위기와 소녀의 궁핍함이 만나 ‘깔창 생리대’라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현실로 잉태됐을 것이다. ‘생리 발설 금기’를 깨려는 시도는 꽤 오래됐다. 여성운동가를 중심으로 1999년 ‘유혈낭자’란 주제로 시작된 ‘월경 페스티벌’은 2000년대 매년 개최됐다. 같은 시기 면으로 만든 ‘대안 생리대’도 공론장에서 팔려 나갔다. 그런데 여성들이 ‘생리대는 생활필수품이니 부가세를 없애자’고 요구하고 2004년 실제 부가세 폐지가 관철돼 조세 정책 대상에 생리대가 편입될 무렵부터 예기치 않은 논쟁이 비화됐다. “여성용품인 생리대를 면세했다면, 남성용품인 면도기 부가세도 면제하라”는 ‘생리대 vs 면도기’의 전선이다. ‘생리대 vs 면도기’ 논쟁이 공식석상에서, 공식 식순에 맞춰 진행되지는 않았다. 관련 토론회 자료집 한편에 낙서로, 부가세 면제 심의 중 휴게시간 잡담으로, 남성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인터넷 게시판에 뼈 있는 푸념으로 시작된 얘기들이다. 그러나 “면도기는 (면세) 안 해 주면서…”라는 말처럼 직관을 자극하는 반론이 있을까. 태초부터 시작된 남성과 여성의 차이, 이에 따라 구별된 남녀 전용 용품에 대해 기계적 균형을 맞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평등’으로 인식하는 곳에서 말이다. 이런 논쟁이 비단 한국만의 일은 아니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비슷한 논쟁이 쉽게 불붙고 곧 흔적 없이 사라지곤 했다. 지난 3월 미국에서의 논쟁은 우리보다 좀더 야했고, 순서는 반대였다. 이 나라 대부분의 주에선 (남성이 주로 사는) 콘돔이 면세인 데 비해 생리대에 과세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결국 6만여명이 입법청원서에 서명하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청원자들을 거들었다. 오바마는 “혹시 남성들이 법을 만들었기 때문에 일부 주 정부가 생리대에 과세하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남녀별 전용 혜택이 합리적인가’란 말초적 문제제기는 가장 전문적인 영역에서도 발현된다. 대한비뇨기과학회가 2009년 ‘전립선암 국가 암 검진 추진 사업단’을 출범시키며 전립선암을 ‘국가 지정 5대 암’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할 때, 이들은 5대 암 선정의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국가 5대 암이 위암, 간암, 대장암에 더해 여성에게만 발병하는 유방암, 자궁경부암으로 구성된 반면 남성 암은 방치됐다는 항변이다. 당시부터 지금까지 정부는 “발생 빈도, 조기 검진의 효과를 고려했을 때 국가가 조기 검진 비용을 지원하는 암의 범주에 전립선암을 포함시키는 게 시기상조”라고 난색을 표하는 반면, 관련 의학계는 “전립선암이 급증 추세인 데다 의료진의 노력으로 조기 진단 시 과잉 진단 우려가 줄고 있다”며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논쟁은 잠복했다 비슷한 쟁점이 나올 때마다 무한 반복되는 중이다. 올해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 무료 국가예방접종 항목에 ‘자궁경부암 백신’을 추가할 때에도 “남성의 전립선암 조기진단 비용은 방치하고…”란 푸념을 정부는 감수해야 했다. 남과 여, 명확한 구분 앞에서 각자 벌이는 캠페인이 묘하게 대척점을 이뤄 호사가들을 자극하기도 한다. 예컨대 아모레퍼시픽이 설립기금 전액을 출자해 설립한 한국유방건강재단이 2001년부터 15년 동안 유방암 극복 캠페인인 ‘핑크 리본’을 이끌었다면,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2004년부터 매년 전립선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인 ‘블루 리본’을 실시 중이다. 떠밀리듯 성별에 따른 질병 관련 논란의 복판에 선 이들은 “남녀 간 제로섬 싸움을 노리는 게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비뇨기종양학회 홍성후(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홍보이사는 “국가 5대 암에서 여성암의 비중만큼 남성암을 반영해 달라는 얘기가 아니라, 발생이 늘고 조기 검진 시 사망률이 줄어드는 암이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한 국가 관리를 늘리자는 것”이라면서 “국가 5대 암 지정을 기다리지 않고 블루 리본 캠페인을 통해 인식 제고 활동을 벌이는 이유는 국민 건강에 매우 시급한 문제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전립선암을 국가 조기 검진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주장이 남녀 간 대결처럼 비화된 뒤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것 같아 아쉽다는 눈치다. 이상화 양성평등교육진흥원 실장 역시 “어떤 이슈를 막론하고 남녀 간 대결 구도가 성립될 경우 ‘축소 지향 논쟁’으로 흐르는 모습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 생리대 부가세 면제를 주장할 때 소비자가격을 내리는 일과 함께, 한때 공중파 광고가 금지될 만큼 금기시됐던 생리대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끌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면도기는 면세 안 해 주냐’는 남성들의 분노가 대두된 순간 생리대는 ‘금기의 대상’에서 양지로 나오기는커녕 남성들에게 ‘저항의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총평했다. 육아휴직·난임부부 지원과 같은 저출산 대응 정책들이 여성 우대 정책으로 폄하되고, 군대를 갈 의무가 없는 여성들에 대해 남성들이 갖는 오래된 박탈감이 해소되지 않는 것도 서로를 저항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관행 때문이라고 이 실장은 설명했다. 그는 “생애사적으로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안기는 군대 문화를 개선해야 하는 게 아닌지, 여성의 생리나 남성의 전립선암 위험 등을 개인의 희생으로 감수하게 방치하는 사회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논의가 확대되어야 한다”면서 “남녀 중 하나의 성별이니 고통을 인정하라는 식의 제도는 박탈감과 분노를 부를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남성은 여성이, 여성은 남성이 행여 더 많은 사회적 혜택을 누릴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말’의 영역에 과잉적으로 특화된 현상일 수도 있겠다. 오픈마켓 옥션이 2일 올해 1~5월 생리대, 면도기, 콘돔의 남녀 구매 비중을 조사했더니 3개 품목 모두 4개 중 1개꼴로 주사용자 반대 성이 구매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생리대의 23%를 남성이, 면도기의 25%와 콘돔의 24%를 여성이 샀다. 생리대 가격 인하가 꼭 여성의 혜택이고 면도기에 붙은 조세 부담이 꼭 남성만의 것이 아니란 방증이다. 역으로 여성 전용 용품이란 이유로 생리대 가격 급상승에 대한 사회적 환기가 일어나지 않고, 남자들의 푸념으로 치부해 전립선암 조기 검진 캠페인에 진지하게 접근하지 않는다면 사회 구성원 모두 돈 잃고 몸 상하는 비용의 범주 안에 든다는 결론도 나온다. 남녀 대립 형태의 ‘논쟁 병목 상태’에서 벗어난 미래를 그리려면 리본을 떠올리면 된다. 국내에서 핑크 리본과 블루 리본이 경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전 세계 의료계에선 더 많은 리본이 경합 중이다. 에이즈 감염인을 위한 ‘레드 리본’, 골다공증 극복 의지를 담은 ‘레이스 리본’, 기아·백혈병 환우를 생각하는 ‘오렌지 리본’, 자살 예방과 미아보호를 촉구하는 ‘옐로 리본’ 등이다. 남녀 간 기계적 균형을 맞추는 평등에서 더 나아가, 모두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할 때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평등에 다가설 수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무지개색 리본들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깎고… 깎고… 깎고… 영등포 백세카드의 ‘할인 본능’

    깎고… 깎고… 깎고… 영등포 백세카드의 ‘할인 본능’

    서울 영등포구 거주 노인은 특별한 할인카드를 갖게 됐다. 현재 대한민국 만 65세 이상은 전체 인구의 13.4%에 이른다. 하지만 복지가 일부 저소득층에 집중돼 소외되는 노인도 있다. 특히 일상생활과 밀접한 서비스 분야의 할인혜택은 찾아보기 힘들다. 영등포구가 노인 복지할인카드인 ‘백세(100세)카드’를 발급하는 이유다. 영등포구는 오는 10월부터 백세카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이 카드 한 장만 있으면 영등포구와 협약을 맺은 음식점, 이·미용실, 목욕업, 약국 등의 서비스 업소에서 10% 이상 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달부터 이번 사업에 참여할 ‘백세카드 으뜸업소’를 집중 모집하고 있다. 백세카드 으뜸업소는 영업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된다. 으뜸업소로 지정되면 구에서 으뜸업소 현판을 기증하고, 백세카드 안내 책자와 구 홈페이지 및 소식지 등을 통해 업소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게 된다. 연말에는 효드림 으뜸업소 우수업체를 선정해 표창도 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올해 처음 시작하는 어르신 복지카드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복지를 확대하고 경로효친 사상이 더욱 확산하길 기대한다”면서 “백세카드 으뜸업소 모집에 많은 영업주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어르신 공경 문화에 기여하고 입소문을 통한 매출 증대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담당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백세카드 발급이나 으뜸업소 가입은 각 동 주민센터와 구 어르신복지과(02-2670-3405)로 문의하면 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마루의원 “자활사업 활성화 기금운영 조례 추진”

    서울시의회 박마루의원 “자활사업 활성화 기금운영 조례 추진”

    서울시의회 박마루 의원은 5월31일 서울시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활기금 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박마루 의원은 2015년12월 23일 서울광역자활센터가 주최한 ‘서울시 및 자치구 자활기금 활성화 방안을 위한 포럼’에서 서울시 자활기금 운용의 활성화를 위하여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민관 TFT 구성을 제의하였고, 자활기금 활용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토론회는 저소득 취약계층의 자활지원을 위해 2000년부터 조성된 자활기금이 실질적으로 근로능력이 있는 빈곤층의 자활지원 사업과 신규 일자리 창출에 활용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의원의 좌장 겸 조례개정사항 발표와 조흥식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승오 관악지역자활센터장, 안정기 서울시 자활지원과 자활팀장의 주제발표 장영복 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과 조정희 노원구청 사회보장과 주무관의 지정토론으로 이어졌다. 이번 토론회는‘서울시 자활기금’을 일부 투입하여 운전기술자, 근로능력이 있는 실직자 등을 자활촉진자로 유입하여 일자리도 확대하고 자활사업의 막힌 물꼬를 터보자는 것, 그리고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자활기금 총 433억(15년 12월말 보유액)원 중 일부를 저소득시민의 자활을 지원하기 위하여 쓰일 수 있는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박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서울시 자활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금 운영방안에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주말 쉬겠다는 대구의료원… “가족 친화” vs “서민 불편”

    직원 이직 줄이려 주5일제 도입 취약 계층 환자 의료 공백 우려 공공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이 오는 7월부터 토요일 진료를 중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말에나 진료를 받는 맞벌이 부부나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진료 공백이 발생하는 탓이다. 대구의료원은 7월 1일부터 주 6일 외래 진료 체제를 주 5일 진료 체제로 변경하고 주중 진료 시간을 오후 5시에서 1시간 연장한다고 31일 밝혔다. 대구의료원이 토요일 진료를 중단한 이유는 가족 친화 경영 도입 때문이다. 직원들이 주야 근무나 3교대 체제로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일해 이직률이 높다는 게 의료원 측의 입장이다. 특히 주말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휴원해 병원 직원의 자녀가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혼자 보낸다는 것이다. 신창규 대구의료원장은 “전국 34개 공공의료기관 중 30곳이 토요일 진료를 하지 않고 있다. 6개월간 시범 실시 기간을 거쳐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요일 진료 중단에 따른 진료 공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대부분이 토요일 진료를 하는 데다 의료취약계층이나 저소득층 환자가 많은 공공의료기관의 특성상 환자들이 불편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대구의료원의 주말 외래 환자가 270명 정도다. 우리복지시민연합 은재식 사무처장은 “주말에야 진료를 받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의료원 내부 사정을 앞세워 토요 진료 중단을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공의료기관인 만큼 설문조사 등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산후조리원 환불 기준 공개 의무화

    산후조리원 환불 기준 공개 의무화

    유치원 수요급증지 공립 세워야 감정 노동자 보호조치도 의무화 오는 23일부터 산후조리업자가 서비스별 이용료를 게시할 때 중도 해약하면 환불 기준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 산후조리원 이용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불공정행위를 방지한다는 취지다. 산후조리원에서 영·유아 및 임산부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산후조리업자 및 종사자는 건강검진 외에 추가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어기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린다. 아울러 이날부터 교육감은 유치원 수요 급증지역이나 교육환경 취약지역엔 유아 수용계획을 고려해 의무적으로 공립유치원을 세우고 기존 병설유치원의 학급을 증설해야 할 경우 적극적으로 시행해 영·유아의 교육기회를 보장하도록 했다. 교육환경 취약지란 도시개발구역, 정비구역, 택지개발지구, 공공주택지구, 저소득층 대상 임대주택을 일정비율 이상 포함한 주택단지를 가리킨다. 오는 30일부터는 창구와 콜센터에서 고객과 대면업무를 하는 이른바 ‘감정노동자’를 위한 새 법률도 시행된다. 따라서 앞으로 보험사 등 금융회사는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직원을 고객의 폭언, 폭행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해당 고객으로부터 분리, 직원에 대한 치료·상담 지원, 상시고충처리 기구 마련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 자동차·자동차 부품 제작자는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거나 결함을 발견한 경우 ‘그 사실을 안 날’ 즉시 공개하고 시정조치를 취해야 한다. 위반하면 최고 1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 법제처는 이 같은 내용들을 포함해 6월 시행되는 114개 법률을 홈페이지(www.moleg.go.kr)에 게재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단독] ‘깔창 생리대’ 더는 없게… 서울 바우처·성남 구입비 검토

    시민단체, 가격 인상 철회 요구 대전·대구, 조례 개정 등 구상 “생리대 살 돈이 없다”거나 “신발 깔창을 사용한다”는 여학생들의 기막힌 사연과 고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격히 확산되자 지방정부들이 움직이고 있다. 31일 서울시와 경기 성남시, 대전시, 대구시 등 지방정부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생리대 구입비를 지원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가장 발 빠르게 대응했다. 이 시장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구김 없이 자라야 할 청소년들의 이런 아픔을 지금까지 몰랐다니…어른으로서 특히 정치행정가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 깊이 반성합니다”라면서 “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 성남이 먼저 시작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필요 예산은 얼마 되지 않아도 선정 및 관리 방법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단 한 명의 인권과 존엄도 훼손되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 부서에 내년부터 즉시 시행할 수 있게 준비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1일 오전 회의에서 “청소년 관련 기초생활수급자 실태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관련 부서가 지역 아동지원센터, 학교 등 현장의 목소리와 수혜 대상 범위·규모 등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관계자는 “수혜 청소년이 부끄러워하거나 그들의 자존감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조용히 지원하자는 게 기본 방침”이라면서 “복지 바우처나 현물 같은 다양한 형식으로 받게끔 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은 지난해 불용 예산이었던 항목을 검토한 뒤에 가능한 부분을 조정해 우선 확보하고, 의회 협조를 받아 가능한 한 빨리 적용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생리대 문제를 해결하라고 처음 지시한 시점이 지난 27일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도 생리대 지원과 관련해 여러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우선 조례를 만들어 시에서 직접 지원하는 방안과 민간복지단체와 함께 문제를 풀어 가는 방안을 놓고 고민한다. 지원 대상자로 생활보호대상자뿐만 아니라 조손가정, 가출소녀 등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송인구 시 여성가족청소년과장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가능하면 내년부터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지원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성남시의 추진 방향 등을 검토하겠다”며 따라하겠다고 밝혔다. 생리대 지원 방안을 어느 부서에서 담당해야 하는지도 명확하지 않은 만큼 다른 지자체의 움직임 등을 모두 참고하겠다고 했다. ‘생리대 문제’는 지난 23일 유한킴벌리가 6월부터 생리대 가격을 20% 인상한다는 발표를 한 뒤 SNS에 여학생들이 고민을 털어놓으며 시작됐다. 36개가 들어 있는 중형 생리대는 인상 전 가격이 평균 6000~9000원으로 싸지 않다. 현재 이 문제로 곤란을 겪는 저소득 여학생은 10만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 문제가 터지자 시민들은 “세계 경제규모 10위 안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가에서 벌어지는 일이란 말이냐”라며 탄식했다. 한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유한킴벌리에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성남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장애인 바가지요금 미용실 경찰 수사

    장애인 바가지요금 미용실 경찰 수사

    충북 충주의 한 미용실이 장애인들에게 바가지요금을 받아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1일 충주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경찰 등에 따르면 뇌병변장애 1급인 이모(35·여)씨는 지난 26일 집 부근인 연수동 모 아파트 상가 미용실에서 머리 염색을 했다. 이 미용실을 이용한 적이 있는 이씨는 예전대로 10만원 선에서 염색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미용실 원장은 이씨의 머리를 손질하면서 “오늘은 비싼 약품이 많이 들어갔다”는 말을 여러 번 하더니 이씨의 카드를 받아 52만원을 결제했다. 터무니없는 요금에 깜짝 놀란 이씨는 “52만원은 한 달 생활비”라며 원장에게 매달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씨는 억울한 마음에 경찰과 장애인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경찰과 장애인단체가 나서 설득에 나서자 원장은 이씨에게 32만원을 돌려줬다. 원장은 “비싼 약품을 쓴데다 커트, 염색, 코팅 등 여러 가지 시술을 했다”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충주 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이 미용실에서 피해를 본 장애인들이 더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센터 관계자는 “한 지적장애인 여성이 커트비로 10만원을 냈고, 또 다른 지적장애인은 머리손질과 염색에 40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원장이 장애인 비하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미용실은 현재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이 미용실이 있는 아파트는 저소득층과 장애인, 새터민 가족이 많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애인들의 피해가 사실로 확인되면 미용실 원장에 대해 사기 또는 준사기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현장 행정] 똑!똑!… 톡!톡!… 家!家!… 好!好!

    [현장 행정] 똑!똑!… 톡!톡!… 家!家!… 好!好!

    “고독사 문제는 단순히 누군가의 죽음을 우리가 몰랐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공동체가 흔들리고 있고, 사회 안전망에 구멍이 난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죠. 이 때문에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어르신과 저소득층 등을 보듬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18개 동 주민센터와 주민 참여 양천구는 올해를 고독사 없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주민과 구청이 힘을 합쳐 50세 이상 1인 가구 3만명과 고시원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홀몸노인뿐만 아니라 50대 이상 장년층 중 고독사 위험이 있는 이들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최근 고독사를 당하는 주민의 연령대가 50대로 낮아지고 있다”면서 “실직과 가정 불화 등으로 고립된 장년층에 대한 관리가 필요해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구가 ‘고독사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한 데는 2년간 사회 안전망 강화를 추진한 김 구청장의 고민이 녹아 있다. 김 구청장은 “사회복지동협의체나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물질보다 주변의 관심과 이웃 간의 공동체 의식이 사회 안전망을 만드는 데 더 중요하다는 것”이라면서 “고독사 해결 자체가 갖는 의미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복원되는 지역 공동체가 우리 양천구를 더 튼튼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다음달 24일까지 진행된다. 18개 동 주민센터 직원과 어르신복지관 독거노인생활관리사 및 지역의 복지기관이 전수조사에 함께 참여한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기 위해 구성된 이웃살피미가 이번 전수조사에 함께한다”면서 “각 지역의 복지통반장, 복지위원,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지역 주민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조사를 통해 지속적인 지원과 관리가 필요한 대상자를 찾아 긴급복지, 수급자 신청, 사례 관리 등의 공적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기존 서비스 지원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어려운 이웃은 지역사회복지협의체 및 희망온돌 등의 민간 자원과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이웃을 알아가고 서로 돕는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웃 돕는 공동체 복원이 목표 구는 새로 전입한 50세 이상 1인 가구에 대해서는 매월 조사하기로 했다. 또 경찰서, 소방서 등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무연고 사망자의 신속한 발견과 이송·치료 등 1인 가구 안전을 위한 협약도 맺을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고독사는 인간관계 단절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 공동체 부활에 초점을 맞춰 마을 재생 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1인 위기 가구들이 더 고립되지 않게 자치구 차원의 고독사 예방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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