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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있는 저소득층도 누진 5~6단계 ‘수십년 된 낡은 제도’ 뜯어고쳐야 한다”

    “환자있는 저소득층도 누진 5~6단계 ‘수십년 된 낡은 제도’ 뜯어고쳐야 한다”

    “생활 패턴과 경제 규모가 다 바뀌었는데도 정치적 압박과 포퓰리즘에 밀려 주택용 누진제라는 낡은 제도를 수십 년째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불공정한 누진제는 이제 확 바뀌어야 합니다.”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11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주택용 전기료의 누진 체계를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전기요금 분야에 정통한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정부 에너지위원회·전기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손 교수는 “1974년 오일쇼크를 계기로 전기요금 누진제가 처음 도입됐을 때에는 가정에 에어컨은 물론 냉장고조차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중산 서민층에도 에어컨이 보편화돼 있는데 기존 체계를 고수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극장에선 추울 만큼 에어컨을 트는데, 집에선 요금 때문에 무더위를 참아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기를 아껴 쓰도록 소비자를 설득하기 위해선 공정한 요금 체계가 전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현재의 누진제 체계는 저소득층 보호라는 도입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했다. 그는 “원가 이하의 혜택을 보는 사람들은 저소득층이 아니라 집에 오래 머물지 않는 1인가구 같은 경우”라면서 “어린 아이를 키우거나 환자가 있는 집은 전기가 많이 필요해 저소득층이라 할지라도 에어컨 때문에 누진 5~6단계 요금을 내는 가정이 적지 않다”며 도시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전기요금을 추산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장을 반박했다. 손 교수는 누진제를 완화해도 전체 수요의 13%인 주택용 전력수요는 많아도 15% 이상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손 교수는 누진제 개편이 더딘 이유에 대해 “한국전력이 독점 공급하고 정부가 전기요금을 정하다 보니 비싸면 쓰지 않는 시장 원리가 통하지 않고, 여기에 정치적 논리까지 개입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정부가 소비자의 요구에 반박하기 위해 통계를 왜곡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저소득층 위한다는 누진제 차상위 月2000원 깎아줘…쥐꼬리 할인 도마에

    저소득층 위한다는 누진제 차상위 月2000원 깎아줘…쥐꼬리 할인 도마에

    “이웃에게 얻은 중고 에어컨을 2년 전 더운 여름에 별 생각 없이 썼다가 전기요금이 10만원이나 나왔어요. 놀라서 한국전력에 물었더니 그나마 8000원 할인해 준 거라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전기요금 무서워서 에어컨은 한 번도 안 썼어요. 장식품이 된 거죠.” 기초생활수급자 손모(62·여)씨는 서울 노원구 한 빌라의 33㎡(10평) 남짓한 반지하방에 산다. 반지하이다 보니 당연히 환기도 잘 안 되고 습기도 많아 밤낮없이 눅눅하고 후텁지근하다. 손씨의 사정을 딱하게 여긴 한 이웃 주민이 자신이 쓰던 에어컨을 선물했다. 4년 전 일이다. 하지만 손씨는 방구석의 에어컨을 틀 엄두를 못 낸다. “전기요금을 깎아 주면 모를까 무조건 선풍기로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빌딩 청소로 월 60만원을 버는 손씨에겐 TV에다 전자레인지, 냉장고 등을 사용하며 내는 월 3만원의 전기요금조차 감당하기가 벅차다. 3주째 이어지는 전국적 폭염 속에 서민들을 짓누르는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가 국민적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나 기초수급생활보호대상자들에겐 현행 전기요금이 폭염보다 무서운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전력이 이들의 생활안정을 지원한다며 책정한 전력요금 지원액이 고작 한 달에 최대 8000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기를 많이 쓰는 고소득층에게 요금을 더 물리고 저소득층은 구제한다는 누진제의 취지를 감안할 때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라도 요금할인제 개편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중랑구의 한 공공임대아파트에 사는 박모(41)씨는 여름이면 10만원에 이르는 전기료 폭탄이 걱정이다. “뇌병변1급 환자인 열세 살 아이가 에어컨이 없으면 욕창으로 고생합니다. 냉방은 사치가 아니라 생존수단이에요. 장애인복지관에서 우리 부부가 버는 돈은 모두 120만원입니다. 네 가족이 먹고살아야 해요. 조금이라도 전기료를 더 할인해 주면 좋겠다 싶죠.” 한국전력 약관에 따르면 장애인,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는 월 최대 8000원까지 요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차상위 계층은 월 2000원만 할인된다. 3자녀 이상 가구는 전기료의 20%를 깎아 주지만 월 1만 2000원의 한도가 있다. 특히 저소득층 할인 혜택은 2005년 도입 당시 전기료의 15~20%를 감면해 주었지만 2011년 일률적으로 월 8000원으로 변경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의 저소득층 에너지바우처제도가 있지만 냉방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게다가 전자제품의 보급으로 소득 10분위 중 가장 소득이 낮은 1분위도 평균적으로 6단계의 누진제 중 3단계(200~300㎾h)의 비용을 내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전기료 폭탄’ 우려에 朴대통령까지 합세…정부 누진제 개편 착수

    ‘전기료 폭탄’ 우려에 朴대통령까지 합세…정부 누진제 개편 착수

    현재 가정용(주택용) 전기요금에만 적용되는 누진제를 개편 또는 폐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산업통상자원부가 결국 개편 작업에 착수한다. 현행 누진제에 따른 ‘전기료 폭탄’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불만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까지 “전기요금과 관련해 좋은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발언한 상황에서 주무부처인 산자부가 개편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산자부는 지난 9일만 하더라도 전력 대란과 부자 감세 등을 이유로 제시하며 누진제 개편에 동의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11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전기요금 부과 체계 개편 검토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산자부가 뒤늦게서야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선작업은 당장 올해 여름에 한정해 누진제를 완화하고, 전기요금을 소급하는 단기 처방과 함께 누진 단계와 배율을 전체적으로 손을 보는 장기 대책 등 장·단기 방안이 동시에 검토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주택용 전기요금은 10년 전인 2007년부터 현재까지 6단계의 누진요금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요금제 구간은 1단계(사용량 100㎾ 이하), 2단계(101~200㎾), 3단계(201~300㎾), 4단계(301~400㎾), 5단계(401~500㎾), 6단계(501㎾ 이상)로 구분된다. 최저구간과 최고구간의 누진율은 11.7배다. 구간이 높아질수록 가격 또한 몇 배씩 뛰어오르는 구조다. 반면 산업용, 일반용, 교육용 등 다른 용도의 전기요금에는 누진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산업부는 우선 지난해 여름처럼 4단계에도 3단계와 같은 요금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전체 가구의 27.2%(지난해 8월 기준 4단계 비중)가 전기요금 감면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 다만 지난달분 전기요금은 이미 책정됐기 때문에 이달이나 9월분 요금 고지 때 소급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와 함께 장기방안으로 현행 6단계 누진체계도 바꾼다. 정부는 6단계의 구간을 3~4단계로 줄이고, 1단계와 6단계의 배율 차를 대폭 줄이는 안 등을 놓고 논의 중이다. 특히 주택용 요금 총액을 그대로 두고 단계와 배율만 조절할 경우 정부의 기존 주장처럼 저소득층이 내야 하는 요금이 늘어나고 오히려 상위층이 혜택을 더 볼 가능성도 있어 이 부분을 해소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될 예정이다. 다만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은 당장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산업용 요금의 경우 지금도 원가 이상을 받고 있다”며 “산업용 요금을 올리면 산업경쟁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시장,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면회

    박원순 서울시장이 수감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10일 면회했다. 11일 노동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를 주도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은 한 위원장을 전날 서울구치소에서 면회했다. 박 시장은 한 위원장과 지하철 비정규직 문제, 청년수당, 노동이사제 등을 소재로 20분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남정수 민노총 대변인은 “박 시장과 한 위원장은 ‘구의역 사고’ 등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인 지하철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과 서울시의 청년수당 추진 상황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남 대변인은 “저소득층 노동자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서울시가 생활임금을 준수하는 기업에 대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 등을 한 위원장이 박 시장에게 제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한 위원장을 만나기에 앞서 전날 오전 한국노총의 김동만 위원장도 만나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올해 5월 김 위원장은 박 시장을 만나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서울 시내에 세우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의 협조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일제시대 총독부가 사용했던 남산 관저 터에 이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며, 박 시장은 이날 김 위원장에게 이 방안을 확정해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노총 관계자는 “전태일재단에서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서울시가 지원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이 박 시장에게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 [사설] 불합리한 전기요금 누진율 조정해야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그제 순간 전기 사용량이 역대 최고치인 8421만㎾를 기록했다고 한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한 탓이다.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전기 요금 폭탄을 맞은 시민들이 한국전력을 상대로 소송전에 참여하는 등 전기요금 누진제 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야당은 현재 6단계인 누진 구간을 3단계 또는 4단계로 조정하자는 안을 제시했고, 정부는 국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일단 난색을 보이고 있다. 2007년 전기요금 누진 구간을 6단계로 나누면서 저소득층을 우선적으로 배려했다고 한다. 정부 여당이 국민적 공감대를 내세우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한 달에 100 이하를 사용하는 저소득 가구에는 전기생산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당 60.7원을 적용하고, 100에서 200 이하 구간에서는 125.9원을 적용하는 등 구간별 요금 누진제를 6단계로 나눴다. 그러다 보니 500 이상 6단계 구간에서의 요금은 709.6원으로 1단계보다 11.7배나 높아졌다. 전기요금 관련 민원이 급증하는 가장 큰 원인은 가구당 평균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잘게 쪼개진 높은 단계의 누진요금을 적용받는 가구 수가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7년에는 가구당 월평균 전기사용량이 163였으나 지난해에는 223로 증가했다. 여기에 국제 유가 인하와 석탄화력발전소 설립, LNG 발전소 건립 등으로 전기 생산 단가가 크게 떨어진 것도 요금 조정 요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한전이 민간 전기사업자에게서 사들이는 전기 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은 2013년 당 158원대이던 것이 성수기인 최근에는 당 65원과 66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09년 이후 여름철 SMP 가격으로는 최저치다. 이는 한전이 66원에 전기를 사들여 2단계보다는 두 배, 6단계 요금보다는 10배 이상 비싸게 판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한전의 영업이익이 11조 3000여억원을 기록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저소득층을 배려하면서도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조정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 우리나라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 사용량이 전체의 13.6%에 불과해 전력수급에는 큰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가구당 전기 사용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 이하로 국민이 충분히 아껴 쓰고 있다. 전기를 낭비하는 사태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 한전의 수익성 악화가 문제라면 산업용 전기요금을 소폭 올리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정부 “에어컨 하루 4시간 전기료 10만원… 징벌적 요금폭탄 없다”

    정부 “에어컨 하루 4시간 전기료 10만원… 징벌적 요금폭탄 없다”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 속에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가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최고 11.7배에 달하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로 인해 이 무더위에 에어컨도 못 켜고 산다”는 소비자들의 아우성이 빗발치는 가운데 정부는 “합리적으로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요금 폭탄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맞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소비자들의 비난 수위가 높아지고 정치권에서도 누진제 개편 입법에 나서자 ‘오해와 진실’을 밝히겠다며 브리핑을 자청했다. ①“주택용에만 가혹한 누진제 적용” 가장 쟁점이 되는 부분은 왜 주택에서 쓰는 전기에만 징벌적 누진제 요금을 부과하느냐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전체 사용량의 13.6%에 불과한 주택용 전력에만 최대 11.7배의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1.1배), 일본(1.4배), 대만(2.4배) 등과 비교했을 때 최저요금과 최고요금의 격차가 12배 가까이 나는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다. 현재 주택용 전기요금은 1~6단계의 누진 체계로 구성돼 있다. 100㎾h 이하 1단계에서는 ㎾당 요금이 60.7원이며 100㎾h 증가 때마다 125.9원, 187.9원, 280.6원, 417.7원으로 늘어나 6단계에서는 ㎾당 709.5원을 내야 한다. 이날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도시 4인 가구 기준 평균치(342㎾h)를 기준으로 에어컨 사용량에 대해 설명을 했다. 그는 “4인 가구 평균치를 적용하면 월 5만 3000원 정도가 나오는데 여기에 추가로 벽걸이형 에어컨을 하루 8시간 사용하거나 거실 스탠드형 에어컨을 하루 4시간 사용해도 월 요금이 10만원을 넘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에어컨을 두 대씩 사용하거나 스탠드형 에어컨을 하루 8시간 이상 가동하면 20만원 이상을 낼 수 있지만, 그건 합리적인 소비 형태가 아니지 않으냐”고 했다. 그러나 산업부가 산출한 전기요금 모델이 된 에어컨은 에너지 효율 1등급으로 전력 상태가 좋지 않은 구형 에어컨 전기요금과는 차이가 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에너지 효율 1등급과 3등급의 전기요금은 같은 시간을 쓸 경우 3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② “산업용과 일반용에는 요금 특혜” 정부는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 국가의 평균 주택용 전기요금을 100%로 봤을 때 우리나라 주택용 전기요금은 61.3%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전력 사정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300㎾h를 쓰면 8만원이 나오는데 우리는 5만원 정도로 싸다는 것이다. 그러나 원가가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되풀이되고 있는 정부의 “저렴하다”는 주장은 일반인이 느끼는 정서와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많다. 전체 전력 사용량의 56%를 차지하는 산업용과 22%를 차지하는 일반용(사무실·상점 등)의 전기요금을 인상해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주택용 전기 사용을 억제해 산업용 전력을 보전해 주던 산업화 시기는 이미 지났고, 문을 열고 냉방 영업을 하는 상가 등 일반용 전기요금을 인상해 소비자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10년간 주택용 전기요금은 11% 올린 반면 산업용 요금은 76%나 올렸다”면서 “주택용 전기요금에 대한 징벌적 과금을 통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지원해 준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철탑을 이용해 고압전력이 바로 공장에 들어가는 산업용에 비해 멀리까지 송배전 시설을 설치하는 등 주택용의 원가가 더 비쌀 수밖에 없는데도 원가의 92~95%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요구도 적지 않다는 의견이다. ③“누진제 폐지 또는 개편해야” 주택용 누진제 구간을 완화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산업부는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누진제 구간 완화는 결국 부자 감세와 저소득층의 요금 인상으로 연결돼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채 실장은 “전력 소비를 적게 하는 사람에게 징벌적인 부과를 하고 많이 쓰는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식의 누진제 개편은 사회적으로 수용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기요금 폭탄’이 무서워서 에어컨을 못 켜는 가정이 있다는 지적에는 “에어컨을 합리적으로 사용할 때도 요금 폭탄이 생긴다는 말은 과장됐다”면서 “소비자의 선택이고 과도한 부담이 안 되게 효과적으로 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누진제를 완화하면 한국전력의 경영난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에 대한 투자 재원 부족 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전은 국제 연료 시세 하락, 원전 발전량 증가에 따른 연료비 감소 등에 힘입어 올 1분기 2조 1000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봤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임금님표 한우·인삼’이 이천 이끈다

    ‘임금님표 한우·인삼’이 이천 이끈다

    6년근 인삼 1등급 비율 전국 최고…토양·큰 일교차 덕에 양분 축적 한우 ‘대한민국 로하스’ 인증받아…육성·유통 등 市에서 직접 관리 쌀과 도자기로 명성이 높은 경기 이천시가 한우와 인삼의 고장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인삼과 한우는 전국에 내로라하는 지역의 특산품이 많은데다 상대적으로 홍보가 부족했던 탓에 이천시가 다소 밀린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천은 6년근 인삼의 고장으로 전국에서 1등급 비율이 가장 높다. 인삼 재배면적도 700㏊로 전국 5위를 차지한다. 한우는 2014년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식탁에 오를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는다. 천혜의 자연조건과 함께 과학적이면서도 까다로운 방법으로 재배 또는 사육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천시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이천의 대표 브랜드 ‘임금님표’를 인삼과 한우에도 부여해 본격적인 판매 지원에 나섰다. ●인삼유통센터서 생산·유통 단계 최적화 8일 이천시에 따르면 이천에서 생산된 인삼은 홍삼용으로 100% 수매됐기 때문에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수매 물량이 다소 줄면서 이천산 6년근 인삼을 소비자들이 구입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30일부터 3일간 설봉공원에서 열린 제1회 이천 인삼축제에는 무려 5만명이 방문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특히 축제 기간 인삼 13t 등 6억원 상당의 인삼 관련 제품을 판매해 인삼 경작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 기간 계약재배를 통해 수매한 6년근 인삼을 소비자에게 10∼20% 저렴하게 공급했다. 이천이 인삼 고장으로 자리매김한 데는 환경 요인이 크다. 이천지역은 인삼재배에 적합한 토양인 마사토로 이뤄져 물 조절이 잘되고 밤낮 일교차도 크기 때문에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결실기에는 일조량이 많아 생육 후기까지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어 인삼을 경작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 관계자는 “이천은 기후와 토질의 특성상 밥맛 좋은 쌀이 생산되는 곳이다. 내륙이면서도 약간의 분지 형태로 가을에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고 있어서 양분 축적이 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천시는 인삼을 고소득 작물로 육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인삼의 생산과 유통단계를 최적화시키기 위해 신둔면 수남리에 인삼유통센터를 건립한다. 유통센터 건립에는 국비, 시비와 자부담 등을 포함해 21억 8000여만원이 들어가며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다. 연면적 1518㎡ 규모의 인삼유통센터에는 인삼 가공 관련시설과 수삼 선별장, 저온 저장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유통센터가 건립되면 이천은 물론 여주·광주·용인 등 경기 동부권역에서 생산되는 인삼조합의 유통망이 보다 선진화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현재 경기동부인삼조합에 가입된 회원은 800여명이며 이들이 재배하는 인삼면적은 1530㏊에 연간 생산량만 2000t, 시가로 환산하면 약 788억원에 달한다. 인삼은 가공방법에 따라 크게 수삼, 백삼, 홍삼으로 나뉘는데 예로부터 한방의학에선 약효가 뛰어난 약재로 인기를 끈다. 최근 들어서는 한의학뿐 아니라 생리학, 생화학, 약리학, 병리학의 지식을 바탕으로 한 임상학적인 연구도 활발하다. ●한우 친환경 볏짚·생균제로 키워 안전 이천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한우이다. 지난해 6월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친환경안전축산물 인증인 ‘대한민국 로하스(LOHAS)’ 인증을 받았다. 현재 이천에서는 400농가에서 1만 9900여 마리의 한우를 키우고 있다. 시는 지역에서 생산된 1등급 명품 한우에만 ‘임금님표 이천한우’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한우 육성에서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이천시와 이천 축협, 사단법인 이천한우회가 직접 관리 감독한다. 농가에서는 친환경 이천쌀로 재배한 볏짚과 생균제(요구르트)를 소에 주며 사육하기 때문에 항생제, 환경호르몬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시는 설명한다. 또 전체 사육두수 혈통등록제를 도입해 순수 한우 혈통을 보존한다. 또한 임금님표 이천한우는 한우마다 개체식별번호(바코드)를 부착해 소의 사육 및 도축, 가공, 판매 등 전 과정을 추적한다. 시는 이를 위해 2008년부터 쇠고기 이력제를 추진하면서 소 귀표 부착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에서 사육하는 모든 소의 귀에 개체식별번호를 부착하도록 했다. 김상원 시 축산과장은 “소고기 이력제용 귀표는 사람의 주민등록증에 해당되는 소의 식별장치로, 12자리의 고유번호를 송아지의 귀에 부착해 도축될 때까지 모든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사육단계 이력제의 성공 여부는 신속하고 정확한 귀표 부착에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개체식별번호를 통해 진짜 한우인지를 생산 이력을 통해 알 수 있다. 가짜 한우 둔갑을 방지함으로써 이천 한우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소에서 질병이 발생할 경우 그 원인을 찾아 신속하게 방역을 조치할 수도 있다. 이천 한우는 횡성 한우에 이어 두 번째로 지리적 표시제도 받았다. ●2014년 교황 방한 때 식탁에 두 번 올라 윤상헌 이천한우회장은 “2014년 교황의 방한 당시 이천 한우 16㎏을 두 번에 걸쳐 식탁에 제공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천 한우가 전국 최고의 한우로 인정받은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천한우회는 1997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조직된 한우 관련 단체로, 전국한우협회 태동의 단초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육 한우를 생산하는 128개 농장주들로 구성돼 사료, 사료량,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통일시켜 고품질 친환경 한우를 생산한다. 한우회는 이천시가 추진하는 ‘행복한 동행 재능기부’에도 동참해 매달 한우 10㎏을 ‘사랑나눔푸드마켓’을 통해 저소득층 가정에 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오늘밤도 ‘가출’하는 사람들

    오늘밤도 ‘가출’하는 사람들

    가열되는 전기요금 누진제 논란 “집에 있는 에어컨은 모셔둔 거나 마찬가지예요. 부모님이 전기요금 때문에 못 틀게 합니다. 에어컨을 찾아 매일 밤 카페에 오죠.” 지난 7일 밤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인근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규호(30)씨는 비싼 전기요금 때문에 에어컨을 켤 엄두를 못 내고 집을 나선 ‘열대야 가출족’이다. “밤이 돼도 도무지 식을 줄 모르는 열대야 때문에 집을 나와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카페에서 늦은 밤을 보내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카페가 문을 닫는 밤 10시까지 머물면서 회사 잡무를 처리합니다.” ‘열대야 가출족’은 정씨뿐이 아니었다. 카페 주변은 오피스텔과 아파트가 많은 주거지역인데도 저녁 8시쯤 100여개의 좌석 중 90%가 들어찼다. 인근 오피스텔에 사는 직장인 김민석(29)씨는 “주말마다 영어 공부를 하려고 자주 오는데 최근 들어 사람들이 급증해 자리 잡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이르는 불볕더위가 열흘째 지속되면서 가정에만 적용하는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에어컨을 찾아 마트나 카페로 피신한 시민들은 누진제 때문에 에어컨을 가동조차 할 수 없다며 폐지를 주장했다. 반면 에너지 대란을 고려하면 누진제 폐지보다 저소득층의 전기요금을 할인해 주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꽤 있었다. 7일 밤 10시 서울역 롯데마트에서 만난 김승연(30)씨는 “지난해에도 에어컨 때문에 8월 전기요금이 평소보다 3만원이나 더 나왔는데 그때보다 더 많이 에어컨을 사용한 이번 달에는 도대체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걱정”이라며 “집이 너무 더운데 에어컨 틀기도 두렵고 해서 장도 볼 겸 왔다”고 했다. “일부 지역이 정전되는 에너지 대란을 생각하면 정부 정책상 누진제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밤 11시 서초구 이마트 냉방용품 코너에서 만난 김모(30)씨는 “지금까지 선풍기로 버텨냈는데 최근 며칠은 말도 할 수 없이 더워 에어컨을 살까 고민하고 있다. 이제 와서 사자니 아깝기도 하고 무엇보다 전기료가 많이 나온다고 해서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8일 0시쯤 24시간 운영하는 서초구 하나로마트에서 만난 신모(33)씨는 곤히 잠든 아기를 품고 있었다. 신씨는 “아기가 잘 시간이 지났는데도 보채고, 아내도 덥고 답답하다고 해서 마트에 왔다”고 말했다. 마트 직원은 “더위 탓인지 밤늦게 매장을 찾는 손님이 체감상 1.5배 정도로 증가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전기요금 누진제는 1974년 처음 시행됐으며, 전기 사용량에 따라 6단계로 요금을 차등 부과하는 현행 체계는 2005년 12월 28일에 실시됐다. 1단계(100㎾h 이하)에 비해 6단계(500㎾h 초과)는 11.7배의 요금을 내야 한다. 지난해 한국전력의 주택용 전기 판매량 중 96.8%가 2단계 이상의 누진제를 적용받았다. 시민 2400여명이 한국전력을 상대로 ‘전기요금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도 누진제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누진배율이 각각 1.1배, 1.4배인 것과 비교해 누진배율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또 누진제를 적용하지 않은 산업계의 전기 사용량이 전체의 84%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누진제 폐지가 아닌 수정을 제안했다. 홍준희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는 “사용량에 따라 가정에 부과하는 현행 누진제를 고치기보다는 지나치게 싸다고 평가되는 산업용 전기료를 올리는 쪽으로 개선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누진제는 에어컨을 고소득층만이 소유했던 시기에 만든 제도로, 에어컨이 대중화된 현재와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현재 6단계로 나눈 누진제를 3단계로 축소하고 1단계와 최고 단계의 요금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더민주 “건보료 개편시 송파 세모녀 부담 월 5만→3560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지난달 발표한 더민주의 국민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안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보험료가 20% 인하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4일 발표했다. 특히 2014년 비극적인 죽음으로 우리나라 사회안전망의 문제점을 낱낱이 드러낸 송파 세모녀의 경우에도 최저보험료인 3560원만 부담하면 건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더민주의 개편안은 직장·지역가입자와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 등으로 구분된 현행 부과체계를 폐지하고 소득을 단일 기준으로 건보료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부과 대상이 되는 소득 범위를 대폭 늘려 기존의 근로·사업·이자·배당·연금 소득 외에 퇴직·양도·상속·증여 소득에도 건보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정책위는 보도자료에서 “‘모든 소득’의 100%에 보험료를 부과하는 더민주 안을 적용하면 보험료율은 현행 6.07%에서 4.87%로 1.2%포인트 떨어지고 보험료도 20% 인하되는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건보료 전체 수입은 51조 4200억원이었는데 직장가입자의 건보료율은 6.07%이었다. 더민주안 으로 같은 규모의 보험료 수입을 얻으려면 모든 소득에 4.87%의 보험료만 부과하면 된다는 논리다.  정책위는 또 개편안이 시행되면 보험료를 부과하는 소득이 현재보다 250조원 늘어난다고 밝혔다. 이처럼 보험료 부과기반이 확대되면서 현재 소득과 무관하게 재산, 자동차, 가족구성원 등에 부과하는 보험료는 폐지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6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지 못해 건강보험제도 바깥에 있는 저소득층이라도 더민주 안에서는 최저보험료 3560원만 부담하면 제도 안으로 편입시킬 수 있다고 정책위는 설명했다. 2년 전 집세와 공과금으로 70만원을 넣은 봉투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송파 세 모녀와 같은 처지의 세대도 기존에는 월 5만 140원의 건보료를 내야 했지만, 개편안이 적용되면 3560원만 내도 된다고 사례를 들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구시에선 치매 걱정없다…전 구·군에 치매센터 설치

    대구시는 치매 걱정 없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수성구와 달성군에서 문을 연 ‘대구형 통합 정신·치매센터’를 오는 10월 서구와 남구에 설치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2018년까지 8개 구·군 모두에 치매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8개 보건소에 치매사례 관리사를 배치해 매년 5만명에게 치매선별 검사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치매로 확진된 저소득층 노인에게는 본인 부담금 연간 36만원을 지원한다. 시의 이 같은 조치는 대구에서 치매에 걸린 노인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현재 대구의 치매 추정 노인 수는 3만 948명으로 2011년 2만 3000명에 비해 34.8% 늘어났다. 이 같은 수치는 대구시 65세 이상 전체 노인 인구 31만 6122명의 9.8%에 해당한다. 시는 2050년에는 치매 유병률이 15%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본다. 김영애 보건복지국장은 “치매를 예방하려면 자주 걷고, 부지런히 책을 읽는 등 이른바 3·3·3 수칙을 실천하는 게 좋다”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9급 공무원 합격자 54.5%가 여성… 역대 최다

    최고령 57세… 평균연령 28.3세 역대 최다 인원이 몰린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 시험의 최종 합격자 4182명이 확정됐다. 올해 여성 합격자는 54.5%에 이르는 2281명으로 국가직 9급 시험 시행 이래 가장 많다. 최고령 합격자는 세무직 이모(57)씨다. 인사혁신처는 올 상반기에 치러진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 시험의 최종 합격자 명단을 3일 오전 9시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go.kr)에 공개한다. 최종 합격자는 반드시 오는 8일까지 채용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어기면 임용포기자로 간주돼 합격이 취소된다. 올해 최종 합격한 여성의 비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여성 합격자는 2168명으로 전체 4176명의 51.9%였다. 2014년 여성 합격자는 3077명 중 1614명인 52.5%였다. 올해 여성 합격자가 강세를 보인 것은 세무직 선발 인원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인사처는 설명했다. 올해 1591명을 선발한 세무직은 전통적으로 여성 우세 직렬이다. 실제로 세무직을 제외한 합격자 2591명만 보면 여성 합격자 비율은 48.7%로 떨어진다. 올해 합격자 평균연령은 28.3세로 지난해 29.1세보다 조금 낮아졌다. 연령별로 보면 17~19세 3명, 20~23세 480명, 24~27세 1838명, 28~31세 1002명, 32~35세 498명, 36세 이상 361명이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적용해 일반행정(지역), 전기(일반) 등 13개 모집단위에서 남성 32명, 여성 16명이 각각 추가 합격했다. 장애인·저소득 구분모집에서는 각각 115명, 72명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선발은 일반행정직, 검찰직, 공업직 등 17개 직렬을 대상으로 했다. 16만 4133명이 응시해 평균 경쟁률 39.8대1을 기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화물복지재단, 운전자와 가족에 복지 혜택↑…상반기 25억 지원

    화물복지재단, 운전자와 가족에 복지 혜택↑…상반기 25억 지원

    밤낮 없이 장거리 운전을 하며 하루의 대부분을 차 안에서 보내는 화물운전자들을 위해 화물복지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복지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화물운송업계 유일의 복지전문단체인 화물복지재단은 화물운전자 가족의 장학, 교통사고 피해자 생계지원, 교복지원, 건강검진 사업은 물론 일거리(화물정보망 사업), 질병(4대 중증질환자 치료비 지원사업), 문화생활(문화누리사업)등 생활 전반에 걸쳐 폭넓은 복지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화물복지재단은 지난달 5일 ‘2016 상반기 복지사업 증서 수여식’을 열고 올해 상반기에만 총 4014명에게 24억 6800만원을 지원했다고 1일 밝혔다. 재단은 2010년 출범 이후 지원 금액과 대상을 늘려오고 있으며 올해는 복지사업에 약 49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재단은 화물운전자들의 기본적인 삶의 보장 및 공동 이익 도모를 위해 조직된 비영리 조직으로 유류비 부담, 다단계 운송 구조로 인한 운송료 저하 및 과도한 운송시간에 따른 피로 누적 등 열악한 운송 여건에 노출된 화물운전자들의 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학업·생계·의료·여가지원 등이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저소득 등 가정 및 성적우수자 장학금 지원, 30만원 상당의 교복구매 지원, 교통사고로 사망한 화물운전자 가정에 대한 경제적 지원, 1인 35만원 건강검진비용 지원, 화물운전자의 암·뇌혈관·심혈관·희귀난치성 질환 치료비용 지원, 25만원 문화누리 기프트카드 지원 등이 있다. 2014년에는 세월호 피해자 36명에 대한 지원도 진행됐으며 대기업(현대오일뱅크 1% 나눔재단, 에쓰-오일/에쓰-오일 토탈 윤활유)과 연계한 기부 기탁사업도 이뤄지고 있다. 신한춘 화물복지재단 이사장은 “화물복지재단은 국내 화물복지의 중심으로서, 우리나라 육상수송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화물운전자들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복지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화물운송시장 운송여건 개선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우수화물정보망 ‘화물나누리’ 활성화,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 추진 등 보다 확장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기초연금 모아 성금 150만원 기탁한 70대 노인

    “나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기초연금 모아 성금 150만원 기탁한 70대 노인

    “어려움을 겪어봐서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 주고 싶어서 찾아왔어요.” 자신도 넉넉하지 않은 삶을 사는 어르신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현금 150만원을 기부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31일 추길식(76·부산 사하구 신평동)씨가 찾아와 매월 10여만원씩 받는 기초연금의 일부를 아껴 2년간 모은 금액을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추씨는 젊은 시절 지게나 리어카 짐꾼, 전기가설 등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 가던 중 1993년 심장 판막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받은 뒤 현재까지 기초연금으로 생활할 정도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어려웠던 생활을 기억하며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에서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푼푼이 모은 돈을 전달했다. 추씨는 “어렵게 살더라도 이렇게 기부할 수 있어 기쁘고, 그 마음을 오늘에서야 전달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했다. 모금회는 이 성금은 갑작스런 질병으로 인해 긴급하게 의료비가 필요한 저소득 가구에 긴급지원사업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박은덕 사무처장은 “자신이 어려운 처지인데도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생각나눔] 주택 전기료 ‘11.7배 누진제’가 최선인가

    [생각나눔] 주택 전기료 ‘11.7배 누진제’가 최선인가

    낮엔 찜통더위, 밤에는 열대야가 연일 지속되면서 집집마다 에어컨 가동을 놓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기요금 걱정 때문이다. ●폭염·열대야에 ‘전기료 폭탄’ 걱정 많아 서울에 사는 김모(34)씨는 “찜통더위에 아이를 봐 주시는 부모님께 에어컨을 사드렸지만 ‘전기요금 폭탄’이라는 얘기 때문에 거의 틀지를 않으신다”고 안타까워했다. 현행 주택용 전기요금 체계는 누진제 구조로, 많이 쓰면 쓸수록 최대 11.7배까지 요금을 더 내야 한다. ●누진율 한국처럼 격차 큰 나라는 없어 6단계까지 이뤄진 전기요금 체계는 저소득층이나 1인 가구가 주로 해당되는 1단계(100㎾h 이하)에서는 ㎾h당 60.7원으로, 여름철 산업용(81원)과 일반용(105.7원) 전기요금보다 낮지만 100㎾h를 더 쓸 때마다 증가해 마지막 6단계(501㎾h 이상)에서는 ㎾h당 709.5원을 내야 한다. 이렇게 격차가 큰 전기요금 체계를 갖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산업부, 전기 요금 체계 개편 검토 안해 그럼에도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한다. 전력수요 관리와 에너지 신사업 투자 장려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게 이유다. 올해 여름철 전력이 사상 최대치인 8000만㎾를 넘어선 가운데 누진제를 완화해 전기요금이 싸질 것이라는 신호를 줄 경우 ‘전력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전국 곳곳에서 정전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또 기업 측에 에너지 신사업 투자를 독려하는 상황에서 산업계에 부담을 더 지울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전 “주택용 인하, 부자감세 논란 여지” 한국전력도 정부 생각과 비슷하다. 한전 관계자는 “누진제에 대한 개선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에너지 신산업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도 고려해야 한다”며 “주택용 전기요금 인하는 부자 감세 문제도 생길 수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보고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주택용에만 누진제를 적용하는 것은 심각한 차별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주택용 전기사용량은 전체 전기사용량의 13.6%로 산업용(56.6%)과 일반용(21.4%)보다 점유율이 크게 낮은 편이다. 전체 78%를 쓰는 곳은 놔두고 주택용에만 부담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그럼 에어컨 사용에 따라 월 전기요금은 얼마나 오르는 것일까.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도시 4인 가구 기준으로 여름철 하루 평균 에어컨 사용 시간은 3시간 31분이다. 에어컨 없이 월 342㎾h의 전기를 사용해 5만 3407원의 요금을 내는 가구에 하루 평균 에어컨 사용 시간을 더하면 전기 사용량은 521㎾h로 늘어난다. 전기요금으로는 13만 5946원으로, 에어컨 사용 전보다 월 8만 2000원(179㎾h)을 더 내는 것이다. 열대야 등으로 에어컨을 하루 8시간(432㎾h) 썼다면 누진제가 적용돼 월 31만 6566원(774㎾h)을 내야 한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누진제는 전기를 많이 쓰는 사람한테 벌칙을 부과한다는 점에서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다만 지금은 국민들이 희생해 전기요금을 지원해 주는 시대가 아닌 만큼 주택용과 산업용 간 차이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희망 농부’가 된 NH투자증권 임직원들

    ‘희망 농부’가 된 NH투자증권 임직원들

    NH투자증권은 농촌사랑운동을 비롯해 사회공헌 활동을 기업 문화로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05년 경북 영양군 석보면 주남리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해마다 3000만원 상당의 사과를 직거래함으로써 잘사는 농촌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 대소원면 소용마을에서는 사과 수확에 모자란 일손을 보탰고, 경기 양평군 용문면 보릿고래마을에서는 농촌 체험과 함께 농산물 구매와 환경 정리를 진행했다. 강원 춘천시 남산면 수동1리에는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등 자매결연 마을 4곳과 돈독한 정을 쌓아 가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사내 봉사단체는 38개에 이른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법인 및 파견직원 등을 제외한 직원 대부분인 3050명이 가입해 있다. 이들은 현장에 직접 찾아가는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봉사를 추구한다. NH투자증권은 사회공헌 활동 활성화를 위해 이들 단체를 대상으로 해마다 우수자원봉사자와 단체를 선정해 포상한다. 2005년부터는 글로벌 비정부기구(NGO) 단체와 함께 소외된 이웃과 어린이에게 기부하는 ‘천사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김원규 사장 등 NH투자증권 임직원들이 급여에서 매달 일정 금액을 후원하면 회사가 일정 금액을 보태 준다. 모인 기금은 결식아동 결연 사업, 소아암재단 환아 수술비 및 치료비, 농촌 지역 의료사각지대 건강지원 사업 등에 쓰인다. 저소득 가정의 성적 우수 고등학생들에게는 ‘희망나무 장학금’을 주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러스트벨트’ 잡는 자 선거 판세 지배하리

    ‘러스트벨트’ 잡는 자 선거 판세 지배하리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31일(현지시간) 쇠락한 제조업 지대 ‘러스트벨트’(Rust Belt)에 대한 유세전을 시작으로 치열한 진검 승부에 돌입했다. 러스트벨트는 1990년대 이후 세계화와 자유무역협정(FTA)의 여파로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주 등으로 이곳 민심이 전체 선거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승부처로 꼽힌다. 특히 보호무역 기조를 내세운 두 후보가 러스트벨트의 백인 저학력·저소득층 표심 잡기를 본격화함에 따라 누가 대통령이 되든 통상 문제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클린턴은 1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철강노동자의 아들 팀 케인 부통령 후보와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30일 보도했다. 클린턴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철사 공장 노동자를 만나 “제조업과 인프라, 청정에너지 분야에 대거 투자할 것이며 트럼프와 달리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서 “버려지고 뒤처져 있던 지역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진영도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사기꾼(클린턴을 지칭)이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을 찾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밀러 정책고문은 “펜실베이니아주는 클린턴의 지지를 받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뒤 제조업 일자리 3분의1을 잃었다”며 “강도가 피해자를 다시 방문한 격”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1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와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를 잇달아 방문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비롯한 불공정한 무역협정 폐기와 재검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입장을 거듭 밝힐 예정이다. 두 후보가 모두 초반부터 제조업 노동자 민심에 호소하는 선거 전략을 사용하는 만큼 집권 시 통상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은 안보 분야에서 동맹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동맹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해 온 트럼프와 차별화했다. 하지만 클린턴은 28일 수락 연설을 통해 “우리가 불공정 무역협정에 단호히 ‘노’라고 말해야 한다고 여러분이 믿는다면 우리는 중국에 맞서야 한다”며 “철강과 자동차 노동자, 국내 제조업자를 지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미 FTA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보호무역 기조의 직간접 영향권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 발언이다. 또 클린턴은 지난달 트럼프를 겨냥해 “우리의 친구들이 공정한 몫을 부담할 필요가 있으며 나는 트럼프가 이 문제(방위비 분담금)를 제기하기 전부터 주장해 왔다”고 말해 일정 부분 방위비 분담금 증액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는 지난 21일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에서 “클린턴은 우리의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정을 지지했고 TPP도 지지했다”며 “중국 및 다른 나라와의 끔찍한 무역협정에 대해 완전히 재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 모두 대중의 비호감도가 높다는 점에서 대선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공화당 전당대회 다음날인 22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 CNN-ORC 공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8%의 지지율로 클린턴(45%)을 3%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반면 라바리서치가 민주당 전당대회 폐막 이후인 29일 실시해 3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의 전국 지지율은 46%를 기록해 트럼프 지지율 31%를 15% 포인트나 앞질렀다. 두 후보가 정치적 변곡점을 맞을 때마다 여론이 요동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트럼프는 30일 이라크전에서 아들을 잃은 무슬림계 변호사 키즈르 칸 부부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칸 부부는 2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연사로 나서 2004년 이라크에서 복무 중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아들 후마윤에 대해 이야기하며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정책을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날 공개된 미국 ABC방송 인터뷰에서 후마윤의 부모가 전당대회 무대에 올랐으나 아버지 키즈르 칸만 발언한 것을 두고 “어머니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발언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여성에게 복종을 기대하는 이슬람 전통 때문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키즈르 칸은 “아내가 말을 하지 않은 것은 어머니로서 아들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게 너무 가슴 아팠기 때문”이라며 “트럼프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클린턴도 “트럼프는 정상적인 대선 후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최다 10대 출산국가의 슬픈 불명예 안은 ‘이 나라’ 는?

    최다 10대 출산국가의 슬픈 불명예 안은 ‘이 나라’ 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불명예 1위 타이틀을 또 하나 얻게 됐다. 지난해 중남미에서 가장 많은 10대 출산이 기록된 국가는 베네수엘라였다는 통계 자료가 나왔다. 베네수엘라의 민간단체 '건강한 인생을 위한 성교육'이 최근 낸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베네수엘라에서 출산한 여성은 79만1000명이었다. 출산 여성 중 10대는 15만 명이었다. 10대의 임신과 출산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베네수엘라는 니카라과와 온두라스를 제치고 10대 출산 1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심각한 건 어린 10대의 비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15만 명 10대 출산 여성 가운데 1만2000명이 15세 미만이었다. 보고서를 발표한 소아과 전문의 마리아 로드리게스는 "아이가 아기를 낳아 인형을 갖고 놀듯 키우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심각한 10대 임신과 출산은 경제난과도 맞물린 현상으로 풀이된다. 상품 부족으로 피임도구와 피임약이 귀해지면서 10대 임신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건강한 인생을 위한 성교육'은 "출산하는 10대가 대부분 저소득층이라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0대 출산에 대한 정책의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베네수엘라는 지금까지 사후 지원에 무게를 두는 식으로 10대 출산에 대응했다. 이젠 10대 출산이 줄도록 성교육에 신경을 써야 할 때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성교육이 부족하다 보니 임신중절을 시도하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 에이즈에 감염되는 경우 등 부작용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건강한 인생을 위한 성교육'은 "베네수엘라 10대의 임신과 출산에 대해선 유엔도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면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기고] 해비탯Ⅲ, 우리 도시의 미래/김경환 국토교통부 1차관

    [기고] 해비탯Ⅲ, 우리 도시의 미래/김경환 국토교통부 1차관

    “시계를 멈추겠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제2차 유엔인간정주회의’(해비탯Ⅱ) 회기 시한인 1996년 6월 14일 밤 12시 직전 의장이 이처럼 말했다. 해비탯Ⅱ 회의는 주요 의제였던 주거권의 인정과 실현 범위에 관한 회원국 간 의견 대립을 끈질긴 협상 끝에 극복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몇 가지 이견으로 회기 내 의제 타결이 불가능할 듯 보였다. 이에 의장 직권으로 회의장 시계를 멈추고 회의를 계속한 것이다. 몇 시간 후인 다음날 새벽 모든 합의가 이뤄졌다. 그제야 회의장 시계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해비탯Ⅱ 의제가 기한 내 채택됐다. 당시 유엔인간정주센터(UNCHS) 재정자문관으로서 이 과정을 지켜본 필자의 기억에 20년이 넘도록 남아 있는 에피소드다.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 사회가 함께 나선 것은 1976년 5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해비탯Ⅰ이 처음이다. 유엔 차원의 첫 회의로서 참여 국가들이 전 지구적 실천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 해비탯Ⅱ 회의에서는 치열한 논쟁 끝에 ‘주거권 및 주거 보장’이 의제로 채택됐다. 이후 각국은 임대주택 확대,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해 노력했다. 우리 정부도 최저 주거 기준 및 주거권 등을 규정한 주거기본법을 제정하고 다양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함과 동시에 주거 급여제도를 도입하는 등 주거복지 정책을 강화했다. 해비탯Ⅰ 이후 세계 도시 인구는 1975년 16억명에서 2014년 39억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지난 40년간 인류의 정주 환경이 만족할 만큼 개선됐는지는 의문이다. 현재 10억명 이상이 슬럼가에서 거주하고 있고 개도국·최빈국의 주택난, 교통, 환경 문제는 심화되고 있다. 이런 당면 과제를 안고 오는 10월 에콰도르 키토에서 해비탯Ⅲ, 즉 ‘제3차 유엔 주거 및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에 관한 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9월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11번째 실천 과제인 ‘지속 가능한 도시 실현’이 다뤄진다. 특히 저소득층, 노인, 어린이 등 모든 사회적 약자들이 도시의 각종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포용 도시’를 강조하고 있다. 아무런 차별 없이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주택과 교통, 위생, 안전 등 각종 혜택을 향유하는 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도시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3년간 해비탯Ⅲ 회의에서 논의될 주요 의제 선정과 관련해 국제 협력을 해 왔다. 특히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비효율 등을 해결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연 친화적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한 ‘스마트 시티’를 제안했다. 이번 해비탯Ⅲ 회의에서 가장 많이 언급될 키워드는 ‘지속 가능성, 공공성, 포용성’ 등이다. 도시 문제 해결과 대안 제시를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상징하는 중요한 화두다. 결국 모두를 위한 도시는 모두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포용력 있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향한 우리 도시의 시곗바늘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 국가건강검진서 암 판정 땐 확진검사 무료

    40세 이상 10년마다 건강 상담 스마트폰으로 맞춤형 정보 제공 앞으로 건강검진에서 5대 암(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이나 고혈압·당뇨병 의심 판정을 받은 사람은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2차 확진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장애인에 특화한 건강검진 제도도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국가건강검진 종합계획(2016~2020년)을 28일 국가건강검진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2018년 무료 2차 확진검사 제도가 시행되면 굳이 1차로 건강검진을 받은 검진기관을 다시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지금까지는 1차 건강검진을 받았던 검진기관에서만 무료로 2차 확진검사를 받을 수 있었고, 다른 의료기관에서 확진검사를 받으려면 검사비용을 별도로 내야 했다. 암 검진의 경우 일부 저소득층을 제외하고는 검진기관에서 확진검사를 받더라도 검사비의 10%를 본인이 부담해야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검진기관은 물론 일반 병·의원에서 암 검진을 받더라도 기본 검사 비용을 전액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만성질환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확진검사를 받을 때만 국가가 검사비를 지급한다. 복지부는 아울러 40세와 66세에게만 제공했던 의사와의 건강상담을 2018년부터 40세가 넘으면 10년마다 받게 할 계획이다. 건강검진을 받고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같은 연령 집단과 비교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교정보, 각종 맞춤형 건강정보도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한다. 장애인 건강검진 프로그램 역시 2018년 단계적으로 도입하며 취약가구 아동이 추가 정밀검사가 필요한데도 검사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관리를 강화한다. 이 밖에 5년간 한시적으로 40세 검진 시 잠복결핵 검진을 시행하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고액연봉자, 신용카드 소득공제 100만원↓…서민 월세공제율 2%p↑

    고액연봉자, 신용카드 소득공제 100만원↓…서민 월세공제율 2%p↑

    근로장려금 지급액 10% 인상…둘째 출산 50만원·셋째 70만원 세액공제월세 세액공제율 10→12%·연 2천만원 이하 월세소득 비과세2016년 세법개정안 마련…연간 3171억원 세수증대 효과 내년부터 연봉이 1억 2000만원이 넘는 고소득 근로자는 신용·체크카드 사용액 소득공제 혜택이 줄어든다. 연봉 7000만~1억 2000만원 근로자는 2019년부터 소득공제 한도가 줄어든다. 다만 올해로 끝난 예정이었던 카드 소득공제 제도는 2019년까지 3년 더 연장된다. 저소득 근로자에게 주는 근로장려금 지급액은 현재보다 10% 오른다. 젊은 부부들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둘째 출산 시 세액공제액은 50만원,셋째부터는 70만원으로 늘어난다. 전세 가격이 오르고 월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 맞춰 월세 세액공제율은 10%에서 12%로 상향조정되고,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수입에 대해서는 2018년까지 소득세를 매기지 않는다. 정부는 28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할 이런 내용의 소득세법, 법인세법, 개별소비세법 등 13개 세법 개정안을 확정했다. 개정안은 오는 8월 18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8월 말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9월 2일 정기국회에 제출한다. 정부는 경제활력 제고와 민생안정, 공평과세, 조세제도 합리화 등의 큰틀 아래 올해 세법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서민·중산층의 세금을 줄여주기 위해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2019년까지 3년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공제 한도를 연봉 수준별로 차등 적용한다. 총급여(연봉-비과세소득) 7000만원 이하 근로자는 지금처럼 최대 300만원까지 카드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총급여가 1억 2000만원이 넘는 고액 연봉자는 내년부터 공제 한도가 200만원으로, 7000만∼1억 2000만원은 2019년부터 250만원으로 낮아진다. 중고차를 구입할 때 카드로 결제하면 구입금액의 10%가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일하는 저소득 가구에게 지원하는 근로장려금 지급액은 내년부터 10% 인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최대 지급액은 단독가구 77만원, 홑벌이 185만원, 맞벌이 230만원으로 늘어난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자녀 1명당 30만원인 출산 세액공제를 둘째를 출산할 경우 50만원, 셋째 이상은 70만원으로 확대한다. 대학생이 학자금을 빌린 뒤 취업 후 상환하는 든든학자금은 원리금 상환액의 15%까지, 초·중·고 체험학습비는 학생 1인당 연간 30만원 한도로 교육비 세액공제로 돌려 받을 수 있다. 월세를 내는 서민층의 부담을 고려해 월세 세액공제 혜택도 확대된다. 현재는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근로자가 지출한 월세액에 대해 연간 750만원 한도로 10% 세액공제가 적용되는데, 내년부터는 공제율이 12%로 2%포인트 오른다. 즉 월세 세액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 기존 75만원에서 90만원으로 15만원 늘어나는 셈이다. 주택 임대차시장 안정 차원에서 연간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수입에 대해서는 2018년까지 소득세를 물리지 않기로 했다. 1000cc 미만 경차 소유자에게 연간 10만원 한도로 유류세를 환급하는 특례도 2018년 말까지 2년 연장된다. 하이브리드차(최대 100만원), 전기차(200만원)에 이어 수소 연료전지자동차 구매 시에도 개별소비세를 최대 400만원까지 깎아주기로 했다. 음식점 사업자들에게 적용하는 농수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우대 공제한도, 자영업자의 신용카드 등 매출세액공제 우대공제율 역시 2018년 말까지 2년 더 적용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이번 세법 개정으로 연간 3171억원 규모의 세금이 더 걷힐 것으로 예상했다. 서민·중산층은 연간 세부담이 2442억원 줄지만 고소득자는 1009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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