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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잼 라이프] 중신아비는 대통령… 웃는 신랑과 울상의 신부

    [핵잼 라이프] 중신아비는 대통령… 웃는 신랑과 울상의 신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어야 할 결혼식날 신부의 얼굴이 유독 슬퍼 보인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서구 언론은 지난달 27일 타지키스탄에서 열린 새드쇼 아스로로프(23)와 마르조나 후도이도도바(22)의 결혼식을 소개했다.청춘 남녀의 흔한 결혼식이지만 두 사람이 만나게 된 사연이 조금 특별해서 더욱 화제가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중매를 통해 만났다. 무슬림을 믿는 타지키스탄에서 흔한 일이다. 하지만 중신아비가 자국 대통령이라면 말이 좀 달라진다. 에모말리 라흐몬(64) 대통령은 자신의 열렬한 지지자인 신랑 아스로로브가 미혼인 사실을 알고 지역 이슬람교도의 ‘결혼중매위원회’에 그의 짝을 찾아 달라고 특별 주문했다. 중매자들은 굴저르 마을 출신의 후도이도도바를 교양 있고 훌륭한 여성으로 추천했고, 아스로로프는 그녀를 마음에 들어 했다. 결혼식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대통령의 명을 받은 이후 중매 결혼식까지 소요된 시간은 단 10일. 그러나 신부는 전혀 기뻐 보이지 않았다. 남편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결혼식에서 웃거나 예비 신랑의 눈을 똑바로 바라봐선 안 된다’는 타지키스탄 전통을 충실히 따른 탓이다. 신부가 너무 행복하면 그것은 공식적으로 아직 식도 올리지 않은 커플이 서로를 친밀히 잘 안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는 동시에 신부가 가족들을 떠나는 것을 슬퍼하지 않는 것처럼 내비칠 수 있다는 생각의 반영이다. 후도이도도바는 “그와 결혼하라는 어떠한 압력도 받지 않았다. 타지키스탄에서 여자가 결혼을 하면 일을 그만두는 것이 의무로 여겨지는데, 나는 병원에서 계속 간호사로 일하고 싶다. 일을 계속 하도록 인정해 준 남편을 만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녀의 엄마 역시 “아스로로프는 딸의 일을 존중해 주는 첫 번째 구혼자였다”며 “딸이 일을 그만두지 않는 조건으로 결혼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중매위원회 의장 딜라푸르즈 마흐마달리에바는 “역사 교사인 신랑은 저소득 가정 출신에 부모님이 퇴직하셔서 ‘신부대’를 지불할 형편이 안 됐다. 우린 그를 위해 전통적인 결혼 중매에 나섰고, 결혼 축하연에 드는 모든 비용을 댔다. 앞으로 신부측 가족도 도울 예정”이라고 그들의 결혼을 지지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현장 행정] 연령별 계층별 ‘알아야 누린다’ 별별 복지 체험

    [현장 행정] 연령별 계층별 ‘알아야 누린다’ 별별 복지 체험

    7일 오후 1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앞 광장은 여느 때와 달랐다. 젊은이의 거리로 통하는 이곳에 청년뿐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가정주부, 노인까지 2000여명의 시민이 몰렸다. 제18회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다 함께 잘사는 행복한 광진’을 주제로 열린 ‘사회복지박람회’를 찾은 사람들이다.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난타, 인디밴드 공연단 별꽃필의 버스킹, 청소년 댄스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 펼쳐졌다. 말 그대로 남녀노소가 한데 어우러진 축제였다. 김기동 광진구청장도 참석했다. 사회복지에 대한 지역민들의 이해 폭을 넓히고, 복지기관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김 구청장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복지 제도와 서비스를 일반 시민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이번 박람회가 우리 구의 복지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복지 증진이나 저소득층에 대한 봉사에 기여한 공무원과 복지기관 종사자에게 사회복지유공자 표창도 수여했다. 광장에는 영유아, 청소년, 여성, 노인, 장애인 등 전 계층의 복지를 아우르는 사회복지 체험 부스 22개가 꾸려졌다. 각 부스에서는 종이와 클레이로 모형 만들기, 여성취업상담, 치매예방테스트, 청소년 관련 퀴즈, 수어 배우기, 성인 우울증 검사, 핸드드립커피 만들기 등 연령별·대상별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건국대에 재학 중인 이주민(21)씨는 “연령별 사회복지 서비스가 이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다”며 “청년 대상 복지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진석(52·자양동)씨는 “박람회를 통해 구에서 지역민들을 위해 어떤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알게 됐다”며 “광진구의 복지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어 안심이 된다”고 밝혔다. 광진구에는 사회보장급여가 필요한 지원 대상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관 협의 기구인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있다. 15개 전 동에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조직돼 복지 사각지대 소외계층을 발굴, 지원하고 있다. 동마다 뿌리내린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를 통해서도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살피고 있다. 김 구청장은 “복지가 제대로 구축되면 지역 내 소외되거나 어려운 이웃들이 있을 수 없다”며 “365일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지역사회 복지를 위해 봉사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우리 구가 구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도약한 것 같다. 정말 흐뭇하고 구민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숨어 있는 임대사업자 ‘토끼몰이’ 이번엔 성공할까

    숨어 있는 임대사업자 ‘토끼몰이’ 이번엔 성공할까

    정부가 임대주택 등록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는 다주택자는 세금과 건강보험료 부담을 줄여 주고, 등록을 기피하는 다주택자는 무거운 부담을 지게 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전·월세를 전전하는 저소득 신혼부부와 청년 및 노년층 등 소외계층에 대한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선 임대주택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감독이 필수이기 때문이다.국토교통부는 이런 방안을 이달 말 발표할 ‘주거복지 로드맵’에 넣을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로드맵에는 5년 동안 공적 임대주택 17만 가구 공급 계획과 함께 민간 임대주택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들어간다”면서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는 임대주택사업 등록자에 대한 ‘당근’과 제도 밖에 머물겠다는 다주택자들에 대한 ‘채찍’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임대주택으로 등록한 주택은 양도소득세 중과(重課)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혜택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의 혜택으로는 다주택자들의 자발적인 임대주택 등록을 유도하기 힘든 상황이다. 임대주택 사업자로 등록하면 최소 임대 기간 4년, 연간 임대료 인상률 5% 제한 등의 규제가 적용될 뿐만 아니라 소득이 노출돼 건보료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다주택자는 272만 5000명이지만, 민간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사람은 12만 4380명뿐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임대주택으로 등록할 경우 세제 및 건보료 인센티브 제공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대 기간을 길게 가져갈수록 인센티브를 더 주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임대주택 등록을 기피하는 다주택자에게는 철저한 세금 징수 등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주택자들이 제도 밖에 머물러 있으면 부담이 되도록 세제를 정비할 방침”이라면서 “세정 당국과 협의해 세금 탈루 여부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장 민감한 대목은 임대주택 등록 의무 대상이 되는 다주택자 기준이다. 2주택으로 할 경우 거주 주택 외의 집에서 들어오는 임대료로 생계를 꾸려 가는 노령층 등이 반발할 수 있다. 3주택으로 하더라도 주거형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 임대료가 비싸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국토부는 내부적으로 보유 주택 수와 가격, 또는 이를 결합한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한 부모 가정 양육비 긴급지원 너무 엄격”

    한 부모 가정이 전남편이나 전처에게서 양육비를 제대로 받지 못해 미성년 자녀의 복리가 위태로울 때 정부가 지원하는 ‘한시적 양육비 긴급지원제도’의 지원 요건이 너무 엄격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제도 요건을 완화하는 개선 방안을 마련해 여성가족부에 권고했다고 6일 밝혔다. 한시적 양육비 긴급지원제도는 여가부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 한 부모 가정에 아동 1명당 월 20만원씩 최대 9개월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지원금을 받으려면 미성년 자녀를 직접 키우면서 전남편이나 전처가 양육비를 주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해 양육비이행관리원에 이행신청을 하고, 긴급복지지원법에 따른 생계지원을 받은 뒤에도 위기 상황이 바뀌지 않았음을 보여 줘야 하는 등 까다로운 5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 특히 지원요건 가운데 ‘긴급복지법에 따른 생계지원’의 경우 보통 이혼 뒤 1년 이내에 신청해야 지원되는데, 실제 상당수 한 부모 가정은 이혼 뒤 재산 분할이나 위자료 등으로 생활하다 1~2년이 지나서 경제적 어려움에 부딪히곤 한다. 이들이 한시적 양육비 긴급지원제도를 이용하려고 해도 긴급복지법에 따른 생계지원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대상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권익위는 긴급복지법에 따른 생계지원을 받지 않았더라도 양육비 긴급지원이 필요할 경우 한 부모 가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또 지원 대상 소득 기준도 ‘중위소득 대비 50% 이하’에서 ‘중위소득 대비 75% 이하’로 조정해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라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어르신 눈 건강 지키는 동대문… 취약계층 180명에게 무료 검진

    서울 동대문구는 6일 구청에서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등 취약계층 어르신 180명을 대상으로 무료 안(眼)검진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검진은 한국실명예방재단이 후원한다. 안과 전문의 등으로 이뤄진 전문 검진팀이 백내장, 망막질환 등 수술 대상자를 조기 발견한다. 검진 후에는 안과 무료 수술 안내와 눈 건강에 필요한 건강 상담, 개인별 맞춤 안약 처방 등을 제공하고 돋보기를 배부한다. 또 선정기준에 적합한 수술 대상자는 수술을 의뢰하고 의료비도 지원한다. 안검진을 희망하는 어르신은 신분증이나 의료보험증을 지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구청 다목적강당을 찾으면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검진은 어르신들의 눈 건강을 증진하고 무료 개안수술까지 지원하는 만큼 저소득 어르신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대통령이 중매한 커플 결혼…웃는 신랑과 울상 신부

    대통령이 중매한 커플 결혼…웃는 신랑과 울상 신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어야 할 결혼식날 유독 슬퍼보이는 신부가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7일 타지키스탄에서 열린 새드쇼 아스로로브(23)와 마르조나 후도이도도바(22)의 결혼식을 소개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중매를 통해 만났다. 무슬림을 믿는 타지키스탄에서 이는 흔한 일이만, 자국 대통령이 큐피드 역할을 해서 맺어진 커플이란 점은 특별하다.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64)은 자신의 열렬한 지지자인 신랑 아스로로브가 미혼인 사실을 알고 지역 이슬람교도의 ‘결혼중매위원회’에 그의 짝을 찾아달라 주문했다. 중매자들은 굴저르 마을 출신의 후도이도도바를 교양있고 훌륭한 여성으로 추천했고, 아스로로브는 그녀를 마음에 들어했다. 알고보니 그녀를 멀리서 사모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결혼식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대통령의 명을 받은 이후 중매 결혼식까지 소요된 시간은 단 10일. 그러나 신부는 전혀 기뻐보이지 않았다. 남편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타지키스탄 신부들은 ‘결혼식에서 웃거나 예비 신랑의 눈을 똑바로 바라봐선 안된다’는 타지키스탄 문화때문이다. 신부가 너무 행복하면, 그것은 공식적으로 아직 식도 올리지 않은 커플이 서로를 친밀히 잘 안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는 동시에 신부가 가족들을 떠나는 것을 슬퍼하지 않는 것처럼 내비칠 수 있다. 즉 신부의 얼굴 표정이 불행하고 가련해 보이는 건 실은 지역 전통에 따른 셈이다. 후도이도도바는 “그와 결혼하라는 어떠한 압력도 받지 않았다. 신실한 무슬림인 타지키스탄에서 여자가 결혼을 하면 일을 그만두는 것이 의무로 여겨지는데, 나는 병원에서 계속 간호사로 일하고 싶다. 일을 계속 하도록 인정해준 남편을 만나게 되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녀의 엄마 역시 “아스로로브는 딸의 일을 존중해주는 첫번째 구혼자였다”며 “딸이 일을 그만두지 않는 조건으로 결혼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중매위원회 의장 딜라푸르즈 마흐마달리에바는 “역사 교사인 신랑은 저소득 가정 출신에 부모님이 퇴직하셔서 신부대(bride price)를 지불할 형편이 안됐다. 우린 그를 위해 전통적인 결혼 중매에 나섰고, 결혼 축하연에 드는 모든 비용을 댔다. 앞으로 신부측 가족도 도울 예정이다”라고 그들의 결혼을 지지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속보] 문재인 대통령 “10월 2일 임시공휴일”…국무회의 통과 ‘열흘 황금연휴’

    [속보] 문재인 대통령 “10월 2일 임시공휴일”…국무회의 통과 ‘열흘 황금연휴’

    올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인 10월 2일(월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부는 5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되면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완성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 국민은 추석 연휴와 함께 유례없는 10일간의 긴 연휴를 보내게 된다”며 “국민께선 모처럼 휴식과 위안의 시간이 되고,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임시 공휴일을 논의하는 게 한가한 느낌이 들지 모르지만 임박해 결정하면 국민이 휴무를 계획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며 “산업·수출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고 갑작스러운 어린이집 휴무 등으로 국민 생활에 불편을 줄 수도 있어 국민이 명절 연휴를 알차게 보내고 산업계에서도 사전에 대비할 수 있게 조기에 확정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0월 3일(화요일)은 개천절이고, 4일은 추석, 5일은 추석 다음 날, 6일은 대체공휴일이다.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하면 이전 주말인 9월 30일(토요일)부터 10월 9일(월요일) 한글날까지 최장 10일을 쉴 수 있다. 앞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김진표 위원장은 7월6일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다. 지정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4일 정권교체 후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 쉴 권리를 위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달라는 제안을 했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8월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난해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 다음날인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5월 5일부터 8일 일요일까지 나흘간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게 했다. 문재인 정부도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노동자의 휴식이 있는 삶이 중요하다”며 법정 근로시간 준수와 함께 대체공휴일 확대 등을 약속했다.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면 관공서 근로자, 즉 공무원들에게 효력을 미친다. 대기업들은 노사 단체협약·취업규칙을 통해 관공서의 공휴일과 임시공휴일까지 유급으로 쉴 수 있게 보장하지만, 중소기업 등은 그렇지 못한 곳이 많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연휴가 길어지면서 피해 보거나 오히려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세심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10일간의 긴 연휴로 소상공인·자영업자·영세 중소기업이 납품대금 결제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집중호우와 폭염 등 재해 피해에 대한 금융지원·보험금 지급 등도 차질이 없는지 살펴봐야 하며, 결식아동 등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와 임금 체불 방지 등 저소득 근로자에 대한 대책도 선제로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일용노동자·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 등 연휴 기간에도 일하는 노동자와 연휴가 길어 매출에 타격받을 수 있는 자영업자 등에 대해서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편안하고 풍성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게 물가·안전 관리 등 민생안정 대책도 꼼꼼히 추진해 달라”며 “올해 가뭄과 폭염 등으로 채소류 작황이 좋지 않고, 조류인플루엔자(AI), 살충제 계란 파동 등으로 생활물가 불안이 특히 심각한 만큼 추석 성수품 수급과 가격 안정에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교통·식품위생·재난대비·응급의료 등 모든 안전 분야에 대해 꼼꼼히 점검하고, 비상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르신 건강은 우리가 지킨다] 침침했던 눈 싹싹

    서울 동작구는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안(眼)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고자 무료 검진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지역 내 60세 이상 차상위 계층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200명이 대상이다. 검진은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동작구 보건소 4층 대강당 로비에서 진행된다. 구는 당일 혼잡을 피하고자 담당 방문간호사 추천과 시간대별 사전예약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했다. 한국실명예방재단의 후원을 받아 안과전문의 등 8명이 시력검사, 굴절검사, 안압검사, 정밀안저검사 등을 실시하고 필요하면 안약과 돋보기를 지원한다. 특히 백내장, 망막증, 녹내장 등 안과적 수술이 필요한 국민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무료수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양천 ‘나눔·공유 플랫폼’ 구축

    서울 양천구에 나눔과 공유 문화를 확산할 획기적인 시스템이 구축됐다. 관련 정보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도 기반 통합서비스 ‘나눔·공유마당 플랫폼’이다. 양천구는 “전국 최초로 구축된 이번 플랫폼을 통해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기부 문화도 확산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그동안 공공기관의 나눔과 공유 정책이 부서마다 개별적으로 운영돼 주민들이 종합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이에 양천구는 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서비스 ‘스마트서울맵’에 플랫폼을 구축했다. 플랫폼에서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 무료 중개업소, 나눔 실천 공인중개사, 나눔 가게, 푸드마켓, 착한가게 같은 나눔 정보와 장난감도서관, 유휴공간, 공영주차장, 공구 대여소, 자전거 대여소 같은 공유 정보를 양천구 지도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공동체를 회복하고 유휴 자원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일상 속 공유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노원구 “아이낳으면 영화표, 홈케어, 작명, 출산축하금 다 드려요”

    서울 노원구는 ‘신생아 가정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와 ‘무료작명 사업’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출산 장려정책을 펼친다고 4일 밝혔다. 먼저 신생아 가정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는 간호사가 모든 신생아 가정을 직접 찾아가 출산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지켜주는 사업이다. 노원구 보건소는 이를 위해 4명의 방문간호사로 팀을 꾸렸다. 지역의 산모와 신생아를 대상으로 출산 후 6주 이내에 1회 건강을 관리해준다. 신생아의 청력, 시력 등 건강상태와 아동학대여부 등을 살핀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저소득 가정은 영아가 만2세가 될 때까지 방문해 건강을 관리해 준다.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1073가정을 1116회 방문해 신생아와 산모를 돌봤다. 또 구는 지난해부터 출산 축하금을 인상해 지원하고 있다. 둘째 애는 20만원, 셋째애는 50만원, 넷째애 이상부터는 100만원을 지원한다. 장애인 가정의 출산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지역의 만 20세 미만 자녀를 셋 이상 양육하는 다자녀 가정에는 가족 인원수만큼 영화관람권을 준다. 구는 지난달 23일 구청장실에서 롯데시네마 노원점과 ‘다자녀 가정 영화관람권 지원 사업 협약식’을 맺었다. 각 동주민센터에서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이용 가능 상영관은 롯데시네마 노원관과 수락산관이다. 신생아 출생을 기념해 생후 3개월 이내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아기 신분증’을 무료로 발급해 준다. 아기 신분증은 주민등록증과 크기이며 앞면에는 아기의 이름, 사진, 생년월일 등이, 뒷면에는 부모의 소망을 담은 글귀가 새겨져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베트남 속 코리아… 다문화 학생들 돌봄과 배려로 ‘무럭무럭’

    [해외에서 온 편지] 베트남 속 코리아… 다문화 학생들 돌봄과 배려로 ‘무럭무럭’

    아침 등교 시간에 빨간색 학교 버스가 줄지어 교문 앞에 멈춘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꽃보다 예쁘고 보석보다 귀한 우리 아이들이 차에서 내려 밝은 얼굴로 학교에 들어선다. 학생들을 맞이하는 이때가 바로 교장인 내가 하루 일과 중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하는 시간이다.베트남 호찌민시에 있는 우리 학교는 1998년 개교할 당시 학생이 87명에 불과했지만, 이제 1850여명에 달할 정도로 급격하게 학생수가 늘었다. 이는 33개 재외 한국학교 중 가장 큰 규모다.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교민이 증가하고, 우리 학교 교직원들의 열정적인 노력과 학부모 및 교민들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재학생 1850명… 재외 한국학교 중 ‘최대’ 베트남 교민 사회의 확대는 자연스럽게 한·베트남 가정 및 다문화 학생의 증가를 불렀다. 우리 학교도 다문화 학생수가 계속 증가해 현재 350여명의 다문화 학생이 있다. 다문화 교육은 서로 다른 문화가 공존하는 현실 속에서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면서 학생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 바탕으로 조화로운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과정 속에서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접근해야 한다. 우리 학교에서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 교육과정과 교육활동 내에 ‘돌봄과 배려’, ‘지원’을 핵심 가치로 삼아 다문화 교육을 실천한다.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학습 보조원 배치, 단계별 한국어능력향상 교실 운영, 학년별 국어 및 수학교실 운영, 동아리 활동 지원, 학부모 상담 프로그램, 학부모 한국어 교실 운영, 가정통신문과 알림장 번역 지원 및 베트남어 통역 서비스 제공, 방과후학교 수강료 지원, 저소득층 가정 자녀 장학금 지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학교의 대표적인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인 다문화 멘토링 프로그램은 초등 다문화 가정 학생과 한국인 가정 고등학생을 일대일로 연결해 기초 학습 및 과제 협력 학습을 하도록 하고 있다. 또 베트남 현지 대학 진학반 운영, 베트남어 능력 시험 시행, 베트남어 말하기 대회, 현지 학교와 교류 활동 등을 통해 다문화 학생들이 가진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펼쳐 긍정적인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돕고 있다. #초등 다문화 학생과 한인 고등학생 멘토링 우리 학교의 다문화 학생들은 현지 언어인 베트남어에 능통하고 현지 문화의 이해와 적응력이 매우 뛰어나다. 다문화 학생에 대한 차별이나 편견도 없다. 베트남 어머니 외가 쪽에서도 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대한 반감이나 차별도 없다고 한다. 현지 정서와 문화의 영향 탓도 있지만 다문화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려 노력하고 장점과 강점은 키워주는 맞춤형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한 결과다. 우리 학교 한국 학생과 다문화 학생들은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기르고 다문화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인 조화로운 공동체 속에서 한국과 베트남 사이를 잇는 글로벌 핵심 미래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 우창윤 서울시의원 장애전문형 일자리 창출방안 토론회 개최

    우창윤 서울시의원 장애전문형 일자리 창출방안 토론회 개최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우창윤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비례대표)은 8월 31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의 장애전문형 일자리 창출 방안 마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날 토론회는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양질의 다양한 일자리 창출, 고용된 장애인의 고용유지의 방법 도모 등 장애인의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 마련의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자리였다. 박경수(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는 토론회의 발제를 통해 장애인 경제활동의 실태와 일자리 환경변화를 통해 미래 일자리 환경 변화 트렌드를 점검하고,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의 장애인 일자리의 의의와 유형과 사례를 제시하며 “단순 알선이나 채용보다 사회적 가치와 결부된 일자리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남용현(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정책연구팀장‧장애인 평생교육 복지학회 이사) 위원은 “사회적 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장애인 수는 2007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장애인의 비율은 9.8%로 대폭 감소했다”고 지적하며, “장애인의 채용과 고용지속 등 장애인 고용 지표수준의 향상을 위해 장애인 고용 비중 및 배점 강화와 사회적 기업 인증 요건별 심사기준에서 장애인근로자의 경우 취약계층 유급근로자 수 산정 시 배수(倍數) 인정 등의 인센티브 강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마선옥(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대표회) 회장은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시행으로 직업재활시설이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의 비율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증가하다가 2012년 이후에는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사회적 기업의 증가에 따른 한정된 재원으로 하여금 일자리 창출사업에 대한 지원금이 급격히 낮아진 데에서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PPP에 근거한 새로운 장애인 사회적 기업’을 제시하며 정부부문과 민간기업의 파트너십을 활용한 새로운 사회적 기업 모델을 제안했다. 끝으로 심상득(사회적기업 ㈜웹와치) 이사는 “저부가가치, 저소득으로 평가 받는 장애인 사회적 경제조직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순노동의 단계가 아닌 ‘중요 의사 결정의 위치에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날의 좌장으로 나선 우창윤 위원장은 “이런 자리가 마련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고 이어 “이 자리에서 함께 나눴던 모델들의 다각적 분석을 통해 장애인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마련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제도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위원장으로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산, 저소득층 노후 가스레인지 무상 교체

    용산, 저소득층 노후 가스레인지 무상 교체

    서울 용산구가 도시가스 업체인 예스코와 예스코 노동조합과 함께 ‘저소득층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성장현 용산구청장과 김유태 용산복지재단 사무국장, 정창시 예스코 대표이사, 최광원 예스코 노조위원장 등 20여명은 지난 29일 구청에서 협약식을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구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노후 가스레인지를 점검하고 문제가 있으면 무상 교체해 주기로 했다. 또 한부모 가정 교복 지원, 어르신 영정사진 지원, 재개발지역 공가 가스안전 점검·순찰 등을 지원키로 했다. 사업비는 2000만원 상당이다. 구는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예스코에 추천하는 등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다. 협약 기간은 1년으로 필요하면 조정도 가능하다. 예스코는 이번 협약식을 기념해 용산구 후암동 소재 장애인 복지시설 ‘가브리엘의 집’에 빨래 건조기를 무료로 설치해 줬다. 한편 구와 예스코(용산고객센터), 서울도시가스(강북1고객센터)는 지난해 1월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정 발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검침원이 업무 수행 중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을 발견하면 해당 동 주민센터에 이를 신고하는 시스템이다. 신고가 이뤄지면 관에서 현장 조사 후 공적 서비스를 연계하고 관리하게 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수요 에세이] 생리대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수요 에세이] 생리대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내가 이럴 줄 알았어요. 드디어 터질 것이 터졌네요.” 벌써 몇 년 전부터 면 생리대를 썼다는 지인 S는 이렇게 말했다.S는 심한 생리통과 일회용품의 불편함 때문에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우연하게 면 생리대를 알게 됐고 한 번 써 보자는 심정으로 쓰게 됐다. 막상 써 보니 제품이 생각보다 좋았다. 환경 문제를 해결한다는 부수적 장점도 따라왔다. 하지만 주변의 초기 반응에 놀랐다. 가족들도 편리한 일회용품을 두고 ‘웬 지지리 궁상’이냐는 반응이었고, 친구들도 우주에서 온 외계인처럼 쳐다봤다. 그런 친구들에게 “한 번 써 봐. 다 선입견이야. 환경문제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아”하면서 선물했더니 막상 쓰고 나서는 친구들의 반응이 달라졌다. “생각보다 감촉이 좋네”, “이제 일회용은 불편해서 못 쓰겠어” 등 긍정적 반응이라 선물한 S도 안도했다. 그러던 차에 최근 여성환경연대에서 한 생리대의 발암물질 검출 언론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왠지 불안했어요. 하지만 그동안 아무도 일회용품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여성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할 사람은 결국 여성 자신밖에 없다고 S는 힘줘 말한다. 최근 생리대 관련 이런저런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작년에는 비싼 값 때문에 저소득층 여학생들이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수건이나 심지어는 신발 깔창을 썼다는 보도가 있었다. TV 광고 카피처럼 여자라면 누구나 겪는 그날이 왔지만 만만찮은 가격 때문에 생리대를 못 사는 저소득층 소녀들에게 그날은 더 끔찍하고 고달픈 날이 된다. 이번에 논란이 된 생리대가 상대적으로 싸서 저소득층에 많이 제공됐다니 더 안타깝다. 생리대 문제가 계속 터져 나오지만 이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말하기 쉽지 않은 세월도 있었다. 옛날 엄마들은 빨래터 한 귀퉁이에서 매일 쌓이는 빨래를 방망이로 두들기면서 일회용품이 나오면 얼마나 편할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던 차에 나온 일회용품은 과히 생활의 혁명이었다. 여성들에게 편리함과 간편함을 선물했고, 모두들 편리함에 빠져들어 안전성은 우려하지 않았다. 요즘은 영양과 섭생이 좋아져 초경 연령이 예전보다 훨씬 빨라졌다. 많은 어린 소녀들이 초등학생 때부터 생리를 시작한다. 초경을 하면 성장을 축하해 주는 분위기도 있지만 생리통 때문에 아파서 힘들고 한 달에 평균 4~5일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어야 할 딸을 생각하면 엄마 마음은 축하만 해 주기가 쉽지 않다. 또 이런 발암물질 같은 뉴스가 나오면 더더욱 힘들다.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평균 30년간 생리대를 써야 하는데 여성 건강과 밀접한 생리대 및 관련 제품 성분에 대한 정부 감시는 물론 유해성분의 적정 최저기준치조차 없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성분 규제나 조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하니 여성 건강에 대해서 다들 얼마나 무심했는지 짐작케 한다. 생리통이나 여성 건강에 대한 우려가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생리대 때문이라고 하는 것도 논리의 비약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증거도 없다.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아직 아무것도 조사된 것이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생리대 모든 브랜드에 대해 안전검사를 하고, 그 성분과 조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정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하지만 요즘 계속 터지는 가습기 살균제, 살충제 달걀, 생리대 문제는 그 어느 적폐보다도 국민들을 더 불안하게 한다. 어떤 사건이나 사례가 나올 때마다 문제 해결에 급급하기보다, 이런 제품들이 시중에 나오기 전에 철저한 위해성 여부 사전 조사와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 아직 생리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부처 대책회의가 열렸다는 소식을 들어보지 못했다. 국민 건강과 밀접한 문제들에 대해 철저한 규제와 정보 공개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빨리 회복할 수 있길 바란다. 국민들이 원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그 어느 것보다도 국민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 종근당, 저소득 대학생 생활비 등 지원

    종근당, 저소득 대학생 생활비 등 지원

    종근당고촌재단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2017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재단은 저소득층 대학생 70명에게 졸업 때까지 매월 50만원의 생활비를, 국내외 장학생 183명에게는 학자금 11억원을 지원한다. 지방 출신 대학생 144명에게는 기숙시설인 ‘종근당고촌학사’를 무상 제공한다. 이날 수여식에 참석한 학생들이 활짝 웃으며 장학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종근당 제공
  • 현대자동차, 교통약자 태우고 지구 37바퀴 ‘초록 여행’

    현대자동차, 교통약자 태우고 지구 37바퀴 ‘초록 여행’

    “투명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국민 행복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올해 신년사)현대차그룹은 ‘착한 기업’을 향한 혁신을 진행 중이다. ‘진정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실제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사회공헌 체계를 구축해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세이프 무브’(교통안전 문화 정착), ‘이지 무브’(장애인 이동편의 증진), ‘그린 무브’(환경 보전), ‘해피 무브’(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 등 기존 4대 사회공헌 사업에 ‘드림 무브’(자립 지원형 일자리 창출), ‘넥스트 무브’(그룹 특성 활용)의 두 가지를 추가했다. 이로써 총 6개의 사회공헌 활동(무브)을 갖추게 됐다. 현대차를 대표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기프트카 캠페인’이 있다. 2010년 시작된 이 캠페인은 저소득층 이웃의 성공적 자립을 돕기 위해 창업용 차량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총 266대의 자동차를 사회 곳곳에 전달했다. 기아차의 ‘초록여행’ 사업은 교통 약자의 이동권을 향상시켜 주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몸이 불편하거나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이동이 여의치 않은 교통약자와 가족들에게 여행 기회를 제공한다. 장애인이 운전 및 탑승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한 ‘카니발 이지무브’를 제공하고, 직접 운전이 어려울 경우에는 운전기사도 지원한다. 2012년 6월 출범 이후 누적 운행일수 1만일, 누적 이용자 2만 5000명을 넘어섰다. 그동안 150만㎞를 달렸다. 지구 37바퀴 넘게 돈 거리다. 새로운 사회공헌의 중심 분야인 드림 무브는 청년과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을 돕는 사업이다. ‘H-점프스쿨’, ‘H-온드림오디션’ 등이 대표적이다. ‘H-점프스쿨’은 현대차그룹이 사회적 기업과 함께 우수 대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대학생들은 1년여간 저소득층 청소년의 교사로 활동하는 교육 격차 해소 프로그램이다. ‘H-온드림오디션’에서는 청년 사회적기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내년 건보료 2.04% 인상… 직장인 月1966원 더 내야

    내년 건강보험료율이 2.04% 올라 직장가입자는 월평균 1966원, 지역가입자는 1853원을 더 내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2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건강보험료율을 현행 6.12%에서 2.04% 올린 6.24%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 보험료는 월평균 10만 276원에서 10만 2242원으로 1966원이 오른다. 지역가입자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8만 9933원에서 9만 1786원으로 올라 올해보다 1853원을 더 내게 된다. 복지부는 건보 보장성 강화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건보 재정의 중장기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수준의 보험료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료 인상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다. 내년 7월부터 저소득층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건보 부과체계 개편작업이 본격화하고 올해부터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보 보장성 강화 정책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의료수가도 올랐다. 건보공단은 지난 6월 의사협회 등과의 협상을 거쳐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수가를 평균 2.28% 올리기로 합의했다. 건강보험료율은 2009년 동결됐을 때를 제외하면 최근 10년 동안 매년 올랐다. 2007년(6.5%), 2008년(6.4%), 2010년(4.9%). 2011년(5.9%)에는 4~6%대 인상률을 보였다. 이후 2012년(2.8%), 2013년(1.6%), 2014년(1.7%), 2015년(1.35%), 2016년(0.9%)에는 1% 안팎으로 올랐다. 이날 회의에서는 건강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과 가입자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획기적 보장성 강화 없는 보험료율 인상은 부당하다”며 “작년에만 4조원가량 흑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보험료율을 인상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동수당·치매 등 복지 146조… 국방 43조 9년만에 최대

    아동수당·치매 등 복지 146조… 국방 43조 9년만에 최대

    정부가 29일 확정한 내년도 예산안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토건’이 아니라 ‘사람’에 투자하겠다는 재정전략이 분명히 드러난다. 특히 복지와 국방 예산 증액이 두드러진다. 보건·복지·노동은 올해보다 12.9%나 예산이 늘어난 반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20%나 줄었다. 교육과 일반·지방행정 분야는 올해보다 각각 11.7%와 10%가 늘었다. 이는 내국세와 연동돼 있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지방교부세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를 빼면 국방(6.9%)과 외교·통일(5.2%) 분야 증가율이 단연 높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한복판에 있던 문화·체육·관광(6조 3000억원) 예산은 8.2%나 감소했다. 환경(6조 8000억원), 산업·중소기업·에너지(15조 9000억원)도 각각 2.0%, 0.7% 줄었다.증가폭이 가장 큰 분야는 보건·복지·노동이다. 올해보다 16조 7000억원 늘어난 146조 2000억원이 책정됐다. 특히 2006년 처음 50조원을 넘어선 복지 예산은 2014년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정부가 복지예산 확대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측면도 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한 국민연금 등 의무지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복지예산(129조 5000억원) 가운데 87조원이 의무지출이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복지 분야 의무지출 연평균 증가율은 8.8%다. 내년도 복지예산은 기초연금·장애인연금 인상 등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소득지원체계 확충과 저출산 극복을 위한 결혼·출산·육아 단계별 지원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0∼5세 아동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아동수당(월 10만원)을 내년 7월 신설한다. 여기에만 1조 1000억원을 쓴다. 60개월 이상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에 대한 독감예방접종 지원에도 354억원이 들어간다. 아이돌봄서비스 정부 지원 비율이 5% 포인트 늘어나고 시간제 돌봄지원 시간도 연 480시간에서 600시간으로 늘어난다. 분만 취약지의 산부인과를 16곳에서 18곳으로,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13곳에서 17곳으로 늘린다. 고령사회에 대비한 예산도 크게 늘렸다. 내년 4월부터 현행 월 20만원인 기초연금을 25만원으로 올리기 위해 9조 8000억원을 배정했다. 치매안심센터 252개소와 치매요양시설 192개소 등 치매국가책임제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약 3500억원을 투입한다. 저소득층에 대한 재난적 의료비 지원도 4대 중증질환에서 모든 질환으로 확대함에 따라 관련 예산도 두 배(178억→357억원) 늘렸다. 국방과 외교·통일 분야에 전략적으로 재원을 배분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방 예산은 올해보다 6.9%(2조 8000억원) 늘어난 43조 1000억원이다. 이는 2009년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병장 월급이 올해 21만 6000원에서 내년 40만 5700원으로 곱절 가까이 오른다. 최저임금의 30% 수준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2년까지 병사 월급을 최저임금의 50%까지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방위력 개선비는 올해보다 10.5% 증가한 13조 4825억원이 책정됐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예산을 연 3회 수준으로 반영해 84억원으로 증액했고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예산도 2480억원 책정했다. 남북 경제협력에 대비해 서울과 원산을 잇는 경원선 남측 구간 공사 등 철도·도로 인프라 구축, 경협 재개에 대비한 사전 조사 등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SOC 예산은 17조 7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0%(4조 4000억원)나 급감했다. 신규사업도 총 32개(383억원)에 불과하다. SOC 예산이 2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는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노무현 정부 5년차였던 2007년 18조 4000억원보다도 적은 규모다. 그나마 도시재생 관련 예산이 1452억원에서 463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SOC 예산은 이명박 정부가 4대강 등 토건사업에 비중을 두면서 2009년 25조 5000억원까지 치솟았고 2015년에는 26조 1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문재인 정부는 앞으로도 임기 동안 연평균 7.5%씩 SOC 예산을 꾸준히 줄일 계획이다. 성장동력 훼손 우려가 나오는 부분이다. 연구개발(R&D) 예산은 0.9% 증가한 19조 6000억원, 농림·수산·식품은 0.1% 증가한 19조 6000억원이 각각 책정됐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내년 건강보험료율 2.04%↑…직장인 월평균 2000원 인상

    내년 건강보험료율 2.04%↑…직장인 월평균 2000원 인상

    내년 건강보험료율이 현재보다 2.04% 오른 6.24%로 결정됐다.보건복지부는 2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내년 건강보험료율을 현행 6.12%에서 2.04% 올린 6.24%로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의 본인 부담 월 평균 보험료는 10만 276원에서 10만 2242원으로 1966원이, 지역가입자는 세대당 월 평균 보험료가 8만 9933원에서 9만1786원으로 1853원이 각각 오른다. 복지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면서도 건강보험 재정의 중장기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준에서 보험료율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런 수준의 건강보험료 인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현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 기조는 ‘적정 부담-적정 급여’다. 내년 7월부터 저소득층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개편하고, 올해부터 ‘문재인 케어’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건보료에 큰 영향을 주는 수가가 많이 오른 것도 한몫했다. 건강보험공단은 지난 6월 의사협회 등과 협상을 거쳐 의료서비스 제공기관에 지급하는 수가를 평균 2.28% 올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또 가계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은 수준에서 최근 10년간(2007∼2016년)의 평균 건보료 인상률(3.2%)에 맞춰 건보료율을 최소한으로 조정해나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정부 첫 예산 확정…내년 429조원 ‘슈퍼 예산’

    문재인 정부 첫 예산 확정…내년 429조원 ‘슈퍼 예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짠 내년도 정부 예산이 429조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예산보다 7.1% 늘어난 금액이다.일자리 포함 복지예산이 12.9%, 교육예산이 11.7%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대로 사람에 대한 투자가 대폭 확대되는 것이다. 복지예산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34%를 돌파한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무려 20%나 삭감됐다. 산업 분야도 소폭 감소하는 등 물적 자본에 대한 투자는 축소된다. 재정의 선제적·적극적 운용에도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병행, 국가채무비율은 40%를 넘지 않는 등 재정 건전성은 오히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18년도 예산안’을 확정하고 오는 9월1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국회는 오는 12월 2일까지 내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해 처리해야 한다. 내년 예산안은 429조원으로 전년(400조 5000억원) 대비 증가율은 7.1%(28조 4000억원)다. 이는 정부의 내년 경상성장률 전망치(4.5%)보다 2.6%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금융위기의 여파가 지속된 2009년(10.6%) 이후 증가폭이 가장 크다. 총지출 증가율은 2013년 5.1%, 2014년 4.0%, 2015년 5.5%, 2016년 2.9%, 2017년 3.7% 등이다. 내년 예산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포함한 총지출(410조1천억원)에 비해서는 4.6% 늘어나는 수준이다. 이같은 확장적·적극적 재정운용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국민과의 약속인 정책과제를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우리경제 성장세 확대, 사회 전반의 구조개혁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예산안에 대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에 우선순위가 있다”면서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중장기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지금 정부가 돈을 쓸 곳에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안은 문재인 정부의 ‘사람중심 지속성장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5년간 178조원에 이르는 국정과제 재정투자계획의 첫해 소요분인 18조 7000억원을 차질없이 반영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정부 출범 이후 발표된 추가정책과제에 따른 소요재원도 빠짐없이 편성했다.정부는 구체적으로 내년 예산안의 중점 편성 방향을 일자리 창출 및 질 제고, 소득주도 성장 기반 마련, 혁신성장 동력 확충, 국민이 안전한 나라, 인적자원 개발 등으로 잡았다. 이에 따라 12개 세부 분야 가운데 보건·복지·노동 등 8개 분야 예산이 증가했고, SOC와 문화, 환경, 산업 등 4개 분야는 감소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보건·복지·노동으로 12.9% 늘어난다. 교육(11.7%), 일반·지방행정(10.0%) 등도 전체 예산 증가율을 웃돌았다. 보건과 노동을 포함한 복지 예산은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취약계층 소득기반 확충, 서민 생활비 경감 등을 위해 12.9% 늘어난 총 146조 2000억원을 책정했다. 복지 예산 비중은 34%로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 이중 문재인 정부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은 19조 2000억원으로 12.4%, 청년 일자리 예산은 3조 1000억원으로 20.9% 증액했다. 사람투자의 또다른 축인 교육 예산은 64조 1000억원으로 11.7% 늘어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 42조 9000억원에서 내년 49조 6000억원으로 15.4% 늘어난 영향이 크다. 복지와 교육 예산을 합할 경우 210조원이 넘어 전체 예산의 절반(49%)가량을 차지한다. 일반·지방행정 예산 배정액도 69조 6000억원으로 10% 늘어난다. 이중 지방교부세는 46조원으로 12.9% 증액됐다.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합한 내년 지방이전재원은 95조 5000억원으로 14.2% 늘어나 총지출 증가율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1 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북한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자주 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군 장병 생활여건 개선을 추진하면서 국방 예산(43조 1000억원)은 6.9% 늘어나고,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외교·통일 분야 예산도 5.2% 늘어난 4조 8000억원이 책정됐다.‘꼭 써야할 분야’에 대한 지출을 늘리는 대신 11조 5000억원 규모의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물적투자 축소 방침에 따라 SOC 예산은 무려 20% 삭감된 17조 7000억원에 그쳤다. SOC 예산은 2016년(-4.5%)과 2017년(-6.6%)에 이어 3년 연속 삭감됐다. 산업·중소기업·에너지 역시 0.7% 줄어든 15조 9000억원이 반영됐다. 박근혜 정부 때 크게 늘어난 문화·체육·관광 분야 내년 예산은 6조 3000억원으로 8.2% 급감했다. 내년 총수입은 447조 1000억원으로 7.9%(32조 80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국세수입은 법인 실적 개선 및 ‘부자증세’를 담은 세법개정안 세수효과 등으로 올해 242조 3000억원에서 내년 268조 2000억원으로 10.7%(25조 9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을 3.0%, 경상성장률은 4.6%로 잡고 세수를 예측했다.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29조원으로 올해(28조원)에 비해 1조원 가량 늘어나고, 국가채무는 올해 670조원에서 내년에는 39조원 늘어난 709조원으로 사상 처음 700조원대에 올라설 전망이다. 다만 지출 구조조정 등 선제적 재정혁신으로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올해 -1.7%에서 내년 -1.6%로 0.1%포인트(p) 개선된다. 국가채무 비율 역시 내년 39.6%로 올해 대비 0.1%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올해 추경안 기준과 비교하면 변동이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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