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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하의 시시콜콜] 아파트공화국

    우리나라 주택 5채 중 3채는 아파트다. 두 가구 중 한 가구는 아파트에 산다. 통계청이 지난 29일 발표한 2018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1.4%, 일반가구 중 아파트에 사는 가구는 50.1%다. 살 아파트를 고를 때 입지는 물론 세대수도 중요하다. 세대수가 많으면 아파트를 건설할 때 난방, 전기 등이 아파트 근처 도로공사를 거쳐 대용량으로 아파트 입구까지 들어오고 각 세대로 전달되면서 관리비가 내려간다. 세대수가 많으면 각 세대가 조금씩만 내도 단지내 커뮤니티센터, 수영장, 독서실 등이 가능하다. 손님맞이용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대규모 단지도 있다. 선호도가 높으니 매매를 하기에도 쉽다. 이제 어느 지역 어느 아파트에 산다는 것은 그 가구의 경제적 능력을 보여주는 잣대가 됐다. 자식 결혼을 위해 삼성동 타워팰리스에 전세로 산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때론 거주는 부차적인 목표이고 부의 증식이 아파트의 첫번째 용도가 된다. 매주 서울, 수도권 전국 단위로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추이가 발표된다. 대화 중에는 아파트를 사서 얼마를 벌었거나 손해봤다는 내용이 단골 메뉴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값 동향은 정부의 각종 부동산대책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강남의 20~30년된 아파트단지의 재건축 관련 소식이 주요 뉴스다. 아파트값 떨어뜨린다고 주변에 임대아파트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고, 행여나 나쁜 소문이 돌면 아파트값이 떨어질까 입을 닫는다. 자산을 위한 거대한 담합이다. 외국에서는 저소득층과 이민자들이 주로 아파트에 산다. 1993년 한국에 처음 온 프랑스 유학생이 부의 상징이 된 거대한 아파트단지를 보고 놀래 아파트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을 정도다. 프랑스 지리학자인 발레리 줄레조는 박사 학위 이후의 변화상 등을 더해 2007년 ‘아파트공화국’이라는 책도 냈다. 그는 책에서 아파트단지에 대해 ‘권위주의 산업화의 구조와 특성, 여기서 비롯된 계층적 차별구조와 획일화된 문화양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이자 그 산물’, ‘강력한 권위주의 정부가 재벌과 손잡고 급격한 성장을 추구하면서 만들어 낸 한국형 발전모델의 압축적 표상’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와 집단주의의 결과물인 아파트문화가 앞으로도 계속 될까. 1인 가구가 계속 늘어나고, 틀에 박힌 설계보다는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길 원하는 개인주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니 아파트 선호도가 조금이나 누그러들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아파트에 살다가 단독주택으로 옮긴 경우 집 주변 청소, 정화조나 재활용쓰레기 처리 등 일상의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대규모 단지를 겨냥한 병원, 쇼핑공간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이용이 어렵다. 아파트건, 단독주택이건 주거 공간으로서의 의미가 중요해지는 날이 와야하는데 아파트에서 태어나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아파트키즈’가 많아질 미래에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할 지 궁금하다. 논설위원 lark3@seoul.co.kr
  • 김포시, AI로봇 활용 저소득 홀몸어르신들 돕는다

    김포시, AI로봇 활용 저소득 홀몸어르신들 돕는다

    경기 김포시 노인인구가 신도시 인구 유입과 고령화로 5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독거노인은 1만여명에 달한다. 민선7기 출범과 더불어 맞춤형 복지 강화와 품격 있는 노인복지를 목표로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고 있는 김포시의 노인복지정책을 살펴봤다. ●AI로봇 도입… 경로당 입식의자 보급 예정 30일 김포시에 따르면 5만여 어르신의 여가문화 활성화와 경제적·정서적 복지증진을 위해 복지관 증축과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이용할 복지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도시 내 통합사회복지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학술 연구용역을 실시 중이다. 또 내년부터 저소득층 노인에게 성인용 보행기 구입비를 지원하고 돌봄서비스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김포시는 전국 지방정부 중 유일하게 한국정보화진흥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인공지능 로봇 다솜이’를 활용해 9월부터 200가구 저소득 홀몸어르신들의 일상생활을 돕고 위험예방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입식테이블과 의자 세트도 순차적으로 지원한다. ●안정적 소득 기반과 사회활동 지원 정부는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만65세 이상, 소득 70% 이하인 가구에 소득과 재산에 따라 최대 30만원까지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3만여명 어르신들이 800억원이 넘는 기초연금을 수령했다. 연금대상자와 지급액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국민연금공단에서 기초연금에 대한 상담·신청을 할 수 있다. 또 김포시는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기회와 경제적 불안감을 해소를 위해 다양한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9개 사업단에 1800여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고 두차례 추경을 통해 공익활동 신규 참여자 100명, 기존 참여자 472명에게 활동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어르신들은 현재 스쿨존 교통지원을 비롯해 거리환경 지킴이, 보육교사 도우미, 쌀과자 제조 판매 등 여러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격은 만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권자로 수행기관에 문의해 상담하면 된다. 아울러 시는 취미·여가문화를 늘리기 위해 복지관이나 노인대학, 노인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연령별·계층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사회관계를 맺는 활동처로 기능별로 맞춤형 여가문화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또 노인종합복지관과 북부노인복지관 노인상담센터에서는 독거노인이 외로움과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도록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하고 있다.. ●노인돌봄·응급안전 서비스 제공 노인돌봄서비스는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어르신에게 가사·활동지원이나 주간보호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제도다.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 중에 가구소득 중위소득 160% 이하, 2인 가구 465만원 계층과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지원한다. 식사와 세면·외출 시 동행하는 등 신변활동 지원과 취사·세탁까지 가사 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돌봄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건강보험공단에서 장기요양등급판정을 받아야 하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서비스 신청할 수 있다. 응급안전지원서비스는 안전에 취약한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가구에 가스·화재·활동감지기와 응급호출버튼을 설치해주는 것이다. 119와 연계해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재 140여명의 취약계층이 이용 중이며 예산을 확보해 신규장비를 도입해 더욱 더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하영 시장은 “기초연금 인상과 일자리 확대를 통해 어르신들의 노후 소득보장과 자립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복지 인프라를 구축해 여유롭고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소득 하위 40% 노인 기초연금 월 30만원

    소득 하위 40% 노인 기초연금 월 30만원

    중증장애인 2만여 가구 생계보장 생계급여 4.3조 배정… 소득공제 30% ‘청년저축계좌’ 월 30만원 지원 도입내년부터 소득 하위 40% 노인이 받게 될 기초연금액이 월 30만원으로 인상된다. 또 가난한데도 부양가족이 있어 기초생활보장 대상에서 제외됐던 중증장애인 2만여 가구가 생계보장을 받게 된다. 실업급여 예산도 대폭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저소득·취약계층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자 내년도 예산을 올해(72조 5148억원)보다 14.2% 많은 82조 8203억원으로 책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애초 정부는 2021년쯤 소득 하위 40% 노인에게 기초연금 최대 30만원을 지원하려 했다. 하지만 소득분배 지표가 갈수록 악화하자 인상 계획을 1년 앞당겨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들이 받는 생계급여 예산도 5762억원(15.3%) 늘어난 4조 3379억원으로 책정됐다. 내년부터 25세~64세 생계급여 수급자에게 30%의 근로소득 공제가 적용된다.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선정 재산기준도 대폭 완화해 더 많은 사람이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중증 장애인 수급자 가구에는 내년부터 부양의무자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부양의무자 기준은 본인이 가난해 기초생활보장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돼도 재산이나 소득이 있는 자식, 배우자, 부모 등이 있으면 수급을 받을 수 없게 한 장치다. 정부는 올해(123만명)보다 9만명 많은 132만명이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하는 차상위계층(만 15세~39세) 청년의 목돈 마련을 위한 ‘청년저축계좌’도 새로 도입한다. 청년이 월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에서 30만원을 보태 3년이면 1440만원의 목돈을 쥘 수 있게 했다. 탈북민 모자 사망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운영 예산을 780억원(190.7%) 증액했고, 복지서비스 전달체계 시범사업을 하는 4개 광역지자체에도 60억원을 배정했다. 건강보험 국고지원금 규모는 올해보다 1조 895억원(13.8%) 늘었다. 지원 액수가 사상 최대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정부가 법적으로 건강보험에 줘야 할 비율(해당 연도 건보료 예상 수입액의 20%)에는 미치지 못한다. 실업자에게 지급하는 실업급여 예산도 올해(7조 1828억원)보다 32.5% 늘었다. 내년도 실업급여 예산은 9조 5158억원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빈곤 아동 10명중 2명 ‘삼시 세끼’ 못 먹는다

    또래관계에도 영향… 39% “친구 못 불러” 최근 탈북민 모자의 아사(굶주려 죽음)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하루 세끼를 다 챙겨 먹지 못하는 빈곤층 가구의 아동이 10명 중 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기초생활보장 수급 1500가구를 조사해 발표한 ‘2018 아동종합실태조사’를 보면 저소득층 아동 가운데 19.5%가 하루 세끼를 먹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10명 중 3명(28.1%)은 하루에 적어도 한번 육류나 생선 등 단백질을 섭취하지 못한다고 했다.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매일 먹지 못하는 빈곤 아동의 비율은 33.2%로, 비수급 일반가구 아동에 비해 결핍률이 3.3배 이상 높았다. 잘 먹고 잘 자라야 할 성장기 아동이 꼭 필요한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성인기 건강과 삶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독서·여가·놀이 활동량도 빈곤층 아동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빈곤하지 않은 일반 가구 아동의 활동량은 빈곤 아동보다 2.4배 많았고, 특히 참여비를 지급해야 하는 현장학습량의 격차는 8.3배까지 벌어졌다. 저소득층 아동의 다양한 경제 활동을 제약하는 경제적 장벽부터 제거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빈곤은 또래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빈곤 아동의 38.9%는 친구를 집으로 초대할 수 없다고 답했다. 43.0%는 생일파티나 가족 행사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연구원은 “또래 집단과의 친교 활동은 아동의 정서 함양과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물질적 박탈이 아동기 때부터 사회적 자산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정 형편에 대한 걱정의 정도도 빈곤 아동이 훨씬 컸다. ‘집안의 돈 문제를 얼마나 걱정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일반가구 아동은 약 90%가 전혀 걱정하지 않거나 가끔 걱정한다고 응답한 반면, 빈곤 아동은 43.3%가 자주 혹은 항상 걱정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빈곤에 대한 인식이 어린 나이부터 자리잡히면 심리사회적 위축감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부모·소년소녀가장 5만 4000가구도 에너지바우처 지급

    앞으로 한부모가족과 소년소녀가장을 포함해 취약계층 5만 4000가구에도 10만원 정도의 에너지바우처(이용권)가 지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취약계층의 에너지복지 향상을 위해 2019년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한 에너지바우처 사업과 저소득층 에너지효율 개선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에너지바우처 사업은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에너지바우처를 지급해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유, 액화석유가스(LPG), 연탄을 구입할 수 있게 지원하는 제도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의료 수급가구(중위소득 40% 이하) 중 노인과 장애인 등 60만 가구를 대상으로 올해 ‘여름 바우처’가 신설됐다. 여기에 한부모가족과 보호아동 가정위탁가구 등 5만 4000가구가 더해졌다. 지원액은 약 60억원이다. 대상자 신청 기한은 9월 30일까지다. 대상자는 주민등록상 거주지 읍면 사무소 및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지원액은 ▲1인 가구 9만 1000원 ▲2인 12만 8000원 ▲3인 이상 15만 6500원 등 가구 평균 10만 9000원이다. 이와 함께 저소득 가구에 단열·창호·바닥 배관공사와 보일러 교체 등을 해 주는 저소득층 에너지효율 개선 사업은 가구당 평균 200만원 내외로 지원된다. 기초생활수급가구와 차상위계층,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천하는 복지 사각지대 가구 등이 대상이다. 다음달 5일부터 10월 1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 밖에 산업부는 추경 예산 121억원 중 포항 지진으로 에너지 이용 환경이 취약해진 저소득 가구를 지원하고 잔여 예산은 추가 수요가 있는 다른 지자체 지원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부산대 의전원 “조국 딸 장학금 문제 없다…고대 입학취소시 의전원도 취소”

    부산대 의전원 “조국 딸 장학금 문제 없다…고대 입학취소시 의전원도 취소”

    “가정 형편 어려운 학생 위해 예외조항 마련”“2013년 성적미달 학생에 지급 사례 있다” “조 후보자 딸에 장학금 주려 바꾼 거 아냐”조씨 학점 평균 2.5 이하, 두 차례 유급 받아지도교수 “낙제에 학업 포기하지 말라고 지급”재시험으로 유급 위기 면제는 “재학습 기회”“학생들이 요구하면 입학과정 조사한다”“고려대 입학 취소시 의전원도 취소될 듯”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장학금 특혜 의혹과 관련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조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신상욱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은 26일 부산대 양산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학금을 주기 위해 기준을 바꿨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장학금 수령자가 지정돼 학교로 전달되는 외부장학금이라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은 조씨가 장학금을 받기 직전인 2015년 7월1일 장학생 선발지침을 변경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조 후보자 딸은 유급에도 불구하고 6학기에 걸쳐 1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 받았다. 이에 대해 신 대학원장은 “조씨에 지급된 장학금은 2013년 4월 신설된 장학금 지급 기준에 따라 시행된 것”이라면서 “조씨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선발 지침을 직전에 바꿨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신 대학원장은 2013년 2학기 등에도 학점 평균이 2.5 이하인 다른 학생에게 외부 장학금을 줬다면서 성적 미달인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예외조항은 저소득층 등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대학원장은 “2013년 2학기와 2014년 2학기에도 학점 평균 2.5이하인 다른 학생에게도 외부 장학금을 준 사례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신 대학원장에 따르면 장학금 조항을 개정할 당시 원안 회의록에는 ‘장학금 선발대상 제외자 조항’에 직전 학기 성적 평점 평균 2.5 미만인 자, 외부장학금은 예외로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학원장은 “외부 장학금 성적 미달 예외 조항은 2013년부터 마련돼 있었다”면서 “외부장학금 성적 미달 예외 조항을 마련한 것은 조씨와 같은 특정인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등이 학업에 지장 받지 않게 하려고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5년 7월 당시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선정 업무 담당이 부원장에서 의학과장으로 바뀌면서 장학금 선발 지침에 대한 일대 정비 작업은 있었다고 인정했다. 신 대학원장은 2015년 7월 자료가 국회의원실에 전달돼 장학생 선발지침 변경 의혹이 제기된 이유에 대해서는 “급하게 자료 제출 요구를 받아 2013년 문서를 찾지 못해 실수로 잘못 보고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 후보자가 전 재산 신고를 56억원으로 한 점을 감안할 때 조씨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자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신 대학원장은 노환중 전 양산부산대병원장(현 부산의료원장)이 2018년 조 후보자 딸에게 5학기 연속 외부장학금을 주며 언급한 추천 사유는 “유급 위기를 극복하고 학업을 격려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지도교수였던 노 부산의료원장은 “학교기관의 공식 장학금이 아니다. 학업 격려를 목적으로 개인적으로 기부한 장학금”이라면서 “낙제로 낙담한 사정을 감안해 학업 포기하지 말라는 뜻에서 지급했다”고 밝혔었다.부산대 의전원 등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은 입학연도인 2015년 1학기(3과목 낙제, 평점 평균 미달), 2018년 2학기(1과목 낙제)에 각각 유급을 당했다. 의전원의 경우 한 과목이라도 낙제하면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하고 유급한 상태에서 낙제한 과목을 재수강해야 한다. 조씨에게 2018년 유급을 준 부산대 의전원 A교수는 지난 20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급 결정은 (조씨의) 성적이 나빠 행정 절차대로 한 것”이라면서 “60점 미만이면 재시를 주고, 재시에서도 60점 미만이면 유급을 주는 크라이테리아(기준)가 있다”며 조씨의 성적이 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설명했다. 신 원장은 “학생 입장을 고려하면 특혜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면서 “학생들이 요구하면 입학 과정의 조사 등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유급 위기의 조 후보자 딸을 비롯한 동기생 전원을 구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성적은 지도교수의 고유 평가 권한이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 딸에게 재시험 기회를 줘 유급을 면하게 해줬다는 지적을 두고도 “해당 학칙 규정이 2016년 7월 개정된 것은 사실이나 다른 단과대에서 시행하는 제도를 확대 적용한 것이며 재시험을 통해 재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신 원장은 조 후보자의 모친이 간호대학장에게 전화를 걸어 손녀가 유급해서 괴롭다고 전화하거나 조 후보자가 입학본부장에게 전화해 좋은 호텔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에 관해 확인하기 어렵거나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신 원장은 조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이 취소되면 의전원 입학도 취소되느냐는 질문에는 “입학 자격이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이기 때문에 입학이 취소될 듯하다”고 전했다. 부산대 학생들은 제기된 조 후보자 딸에 대한 각종 의혹을 진상규명하라는 촛불집회를 28일 오후 6시 학내에서 열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밀러 백악관 고문, 출생시민권 폐지 “모든 법적 옵션 검토”

    밀러 백악관 고문, 출생시민권 폐지 “모든 법적 옵션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초강경 반(反)이민 정책 설계자이자 백악관 실세로 꼽히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출생시민권’ 문제에 대해 “모든 법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러 고문은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밀러 고문은 미 출생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근거인 수정헌법 14조에 대해 “많은 법학자들이 임시로 또는 불법적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제외해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그것을 우리는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수정헌법 14조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언제까지 내놓을지는 확답하지 않았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출생시민권 폐지를 재차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 제도는 헌법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에 헌법을 개정해야만 폐지가 가능하다는 것이 미 법학계의 우세한 주장이지만 트럼프 정부는 행정적 조치로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밀러 고문의 이같은 발언은 미 정부가 출생시민권 폐지의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는 최근 저소득층의 미국 이민을 불허하는 가장 공격적인 반이민 정책을 입안한 인물로 꼽힌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백악관에서 밀러 고문의 힘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같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불평등 개선하려면 일자리 정책 보완해야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불평등 개선하려면 일자리 정책 보완해야

    지난 22일 발표된 2019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5분위)와 하위 20%(1분위) 간 소득격차를 나타내는 가구원 2인 이상 가구의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3보다 악화되며 통계 자료가 제공된 2003년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즉 상위 20%의 평균소득이 하위 20%의 5.30배로, 상위소득과 하위소득의 격차로 평가한 소득불평등이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컸다는 뜻이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최하위 소득계층인 1분위의 근로소득이 -15.3%로 크게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물론 모든 계층에서 소득이 증가해도 상대적으로 소득불평등이 심해질 수는 있다. 하지만 소득불평등 악화 시 가장 우려하는 경우는 소득이 낮은 가구의 상황이 나빠지며 불평등이 절대 빈곤과 연결될 수 있을 때인데, 최근 1분위 계층의 근로소득 악화가 보여 주는 상황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일반적인 소득불평등에 비해 소득이 낮은 계층의 빈곤 문제가 심각한데, 이 부분이 더욱 나빠질 수 있어 우려된다. 다만 현재는 근로소득 감소를 공적 이전소득 증가로 메워 1분위 가계 명목소득은 월평균 132만 5500원으로 지난해 대비 600원(0.04%) 증가해 일단 전체소득 자체는 감소하지 않았다. 그런데 15.3%에 달할 정도로 큰 폭의 근로소득 감소가 발생했다는 것은 기존에 있었던 단위노동시간당 임금이 줄었다기보다 노동시간이 감소했거나 아예 일자리를 잃어버린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사라진 일자리와 함께 줄어든 근로소득을 정부 재원으로 메운 것으로 볼 수 있다. 더구나 최하위 소득계층의 이러한 근로소득 감소와 함께 차하위 계층인 하위 20~40%를 의미하는 2분위 계층의 사업소득 감소(-15.2%)도 눈에 띈다. 그런데 동시에 1분위의 사업소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영세 자영업을 영위하던 기존 2분위 계층의 일부가 소득 감소로 최하위 계층인 1분위로 추락한 결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조사에 따르면 그나마 적은 액수라도 근로소득을 얻을 수 있던 저임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어렵더라도 소규모 장사를 하며 사업소득을 얻던 분들까지 몰락해 저소득층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뜻이다. 물론 정부는 공적 이전소득 지원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공적 이전소득의 증가가 비단 저소득층에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소득이 높은 계층에서 크게 증가한 부분은 문제다. 공적 이전소득은 소득이 낮은 1분위와 2분위의 경우 18.8%, 15.3% 증가한 반면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에서는 훨씬 큰 폭인 29.3% 커진 것으로 나타난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과 노동시간 단축의 경직적 시행 등 노동비용 증가에 따른 충격은 주로 소득이 낮은 계층에 집중된 반면 생존이 크게 위협받지 않은 조직 내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닌 계층 중심으로는 소득 자체가 증가한 가운데 보편적 복지에 따른 수혜까지 얻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러한 상황이 소득불평등 악화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공적 이전소득까지 없었다면 저소득층 상황은 처참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어려움을 보완하는 데 재정이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같이 정부 재원의 공적 이전소득이 저소득층 소득을 사실상 메우는 구조는 지속되기 어렵다. 특히 고소득층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현재의 체계로는 더욱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소득불평등을 완화하려면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를 막기 위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경기 회복이 일단 가장 중요하다. 공적 이전소득 지원 역시 현재보다 좀더 저소득층에 집중될 수 있도록 수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부는 노동시장에서 임금과 노동시간에 직접 개입해 일자리 감소를 초래한 정책에 대한 보완도 서둘러야 한다. 그 자체가 직접적으로 일자리 감소를 통해 소득불평등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유발되는 경기 위축이 추가적인 고용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정책 충격의 영향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과의 관계 악화 등 향후 대외적인 환경 악화로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음에 유념해야 한다.
  • [경제 블로그] 靑·기재부 ‘노인 단기 알바’ 자화자찬…최악 소득격차·자영업 몰락 본질 외면

    [경제 블로그] 靑·기재부 ‘노인 단기 알바’ 자화자찬…최악 소득격차·자영업 몰락 본질 외면

    올 2분기 소득 상위 20%(5분위)와 하위 20%(1분위) 간 소득격차가 5.3배,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정부가 잇단 해명에 나섰습니다. 통계로는 1분위 저소득층 소득 여건이 개선됐는데 이를 알아주지 않는다는 거죠.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자영업자의 몰락은 애써 외면하는 것 같아 씁쓸할 뿐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난 23일 “1분위 소득이 그간의 감소세를 멈추며 2분기에 증가로 전환됐다”면서 “정부 정책이 저소득층 소득 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2인 이상 가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1분위 근로소득이 15.3% 감소했지만, 1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보면 2% 증가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도 25일 “1분위 1인 가구 소득이 플러스로 이동했고, 모든 분위 가구에서 소득이 올랐다”며 빠른 고령화 등을 감안할 때 정부 정책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1분위 가구의 평균 연령이 63.8세라는 점에서 1분위 1인 가구는 대부분 혼자 사는 노인입니다. 기재부는 1분위 독거노인을 위한 일자리 사업이 대부분 어린이 교통안내, 쓰레기 줍기 등 단기 알바 성격의 일자리라는 점은 거론하지 않습니다. 7월 고용 동향을 보면 전체 취업자 수 증가분(29만 9000명)의 70%인 21만 1000명이 65세 이상 노인입니다. 기재부는 2분기 자영업자들의 사업소득이 좋지 않다는 점을 외면합니다. 1분위 가구의 사업소득은 15.8% 늘었지만, 전체 가구의 사업소득은 1.8% 감소했습니다. 이는 기존 1분위에 속했던 자영업자들의 사업소득이 늘어난 게 아니라 2, 3분위에 있던 자영업자들이 1분위로 떨어진 영향 탓입니다. 1분위 가구가 정부로부터 받은 공적 이전소득의 비중은 36.2%로 근로소득(33%), 사업소득(16.9%)보다 높습니다. 저소득층이 자립할 능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 부진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여건 악화와 자영업자 몰락이 소득분배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4년 변함없는 사랑 고맙습니다” 강동, 10만 천사에 인센티브 준다

    “24년 변함없는 사랑 고맙습니다” 강동, 10만 천사에 인센티브 준다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오늘 행사 많이 기다리셨죠.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하셔야 합니다.” 지난 20일 오전 서울 강동구 천호동 강동구민회관의 지하 식당. 감칠맛 나는 미역국, 따뜻한 흑미밥, 불고기, 청포묵 무침, 떡, 수박 등이 듬뿍 차려진 한 상을 들고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지역 어르신들을 맞았다. 살가운 인사와 함께 배식판을 전하는 이 구청장의 손길에 무더위에 지쳤던 어르신들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이날 열린 ‘강동 한마음 봉사의 날’은 지역의 홀몸 어르신, 저소득 주민들이 매달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다. 지역의 기업, 민간단체, 개인이 마음과 정성을 모은 무료 점심, 한방 진료, 이미용 서비스, 혈당·혈압·치매 검사 등의 선물 보따리를 어르신들에게 안기는 날이기 때문이다. ‘강동 한마음 봉사의 날’은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1995년부터 24년째 매월 셋째 주 화요일 빠짐없이 꾸려 왔다. 주민들의 봉사 활동이 이렇게 짜임새 있게 오랜 세월 꾸준히 이뤄진 것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도 이례적이다. 이 구청장은 “강동구는 전체 인구(42만 5000여명)의 5분의1이 훌쩍 넘는 9만 800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활약할 정도로 자원봉사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과 참여 의지가 남다른 곳”이라면서 “지역의 다양한 단체와 개인들이 한마음으로 이웃에 대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며 서로 삶을 보듬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덕동에서 홀로 사는 김평심(81) 할머니는 “다리가 아파 무릎에 침을 맞고 식사하러 한 달에 한 번씩 꼭 들른다. 자식들도 일이 바빠 잘 못 도와주는데 여기 올 때마다 큰 대우를 받는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자원봉사자 10만명 시대’를 앞둔 강동구는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하는 하드웨어도 최근 마련했다. 공간이 협소해 봉사자들이 불편을 겪던 자원봉사센터를 강동역 인근에 확장·이전한 것. 이 구청장은 “봉사에 참여하려는 주민들의 높은 의지에 대응하고 자원봉사 활성화의 새 거점을 만들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노력”이라며 “큰맘 먹고 예비비를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강동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자원봉사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정책도 추진한다. 이 구청장은 “오는 10~11월 자원봉사 활동 지원 조례를 개정해 자원봉사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공시설 주차요금이나 문화 콘텐츠 관람료, 이용료, 수강료 등을 할인해 주는 인센티브를 마련할 것”이라며 “자신의 시간을 쪼개 지역사회에 헌신하는 분들인 만큼 구에서 공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아동 10명 중 4명 “공부 부담에 잠 부족해요”

    학교에 다니는 아동 10명 가운데 4명은 만성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경쟁으로 인한 공부 부담 때문이다. 어른들이 빼앗은 ‘놀 권리’를 돌려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6.57점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7.6점)보다 한참 낮다. ●9~17세 학기 중 평균 수면 8.3시간 25일 보건복지부의 ‘2018년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9~17세 아동 2510명 가운데 38.0%가 잠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9~11세도 16.1%가 잠 자는 시간이 모자란다고 했고, 12~17세 아동은 절반에 가까운 49.0%가 수면 부족을 호소했다. 9~17세 아동의 평균 수면 시간은 학기 중 8.3시간, 방학 중 9.5시간이었다. 학기 중에 9~11세 아동은 평균 9.2시간을 잤고, 12~17세는 7.8시간을 잤다. 잠이 부족한 가장 큰 이유로 학원·과외 때문이라는 답이 4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야간 자율학습(18.7%)과 가정학습(13.0%), 게임(12.9%) 등이 뒤를 이었다. 아이들의 잠을 빼앗은 요인 1~3위는 모두 ‘공부’였다. ●이유는 학원·자율학습·가정학습 순 부모의 소득에 관계없이 아동은 잠을 잘 자지 못했다. 하지만 구체적 요인은 조금 달랐다. 부모의 소득이 많고 거주지가 대도시에 가까울수록 학원·과외 때문에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한다고 호소한 아동이 많았다. 대도시 52.1%, 중소도시 43.3%, 농어촌 20.1% 순이었다. 고소득층이라고 할 수 있는 중위소득 150% 이상 가구 아동은 무려 66.2%가 학원·과외로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중위소득 50% 미만 가구 아동(27.9%)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반면 학원·과외를 이용하기 어려운 저소득 가구의 아동은 야간자율학습 때문에 잠이 부족하다고 했다. 중위소득 50% 미만 가구 아동의 25.9%가 수면 부족의 원인으로 자율학습을 꼽았다. 중위소득 150% 이상 가구의 아동은 이보다 적은 15.0%만이 야간자율학습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한다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대생들 28일 ‘조국 규탄’ 2차 촛불집회…후원금, 장학금 기부

    서울대생들 28일 ‘조국 규탄’ 2차 촛불집회…후원금, 장학금 기부

    집회 후원금 1000만원 이상 모여“저소득층 학생지원 장학금 기부”서울대 학생들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해 항의하는 2차 촛불집회를 연다.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대학원생 홍진우씨는 25일 “오는 28일 총학생회 주관으로 2차 촛불집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앞서 진행된 1차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홍씨는 “23일 진행된 촛불집회는 최소 500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집회 주최자와 스태프 일동은 총학생회단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2차 집회는 총학생회 주관으로 이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씨에 따르면 2차 집회는 28일 오후 8시 30분 서울대 아크로 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홍씨는 또 “후원계좌를 통해 10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이 모금됐다”면서 “집회 진행 비용을 제외한 후원금은 촛불집회 후원자 일동 명의로 서울대 저소득층 학생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조 후보자의 모교이자 현 직장인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은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공터 아크로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법무부 장관 자격 없는 조국 교수는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靑 “2분기 가계소득 상당한 개선…역대최고 정책효과” 자평

    靑 “2분기 가계소득 상당한 개선…역대최고 정책효과” 자평

    “사회안전망 강화 등 작년보다 더 큰 정책효과”“소득격차 심화는 고령화 탓…재정지출 늘려야”“내년 40조 증가 편성…복지에 절반가량 투자”청와대가 올해 2분기 가계소득에 대해 “하위 20% 계층의 소득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전체적인 소득 수준에서 상당한 개선이 있었다”면서 “(소득격차 완화를 위한) 정책효과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강해졌다”고 25일 자평했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통계청 조사에 대해 설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추가로 설명을 하고자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는 통계청이 지난 22일 ‘올해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언론에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사이의 소득격차가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 데 따른 반박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이날 전체 가구의 소득이 높아진 점을 비롯해 하위 20% 계층의 소득이 5분기 연속 감소세를 멈추고 증가세로 돌아선 점 등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수석은 “명목소득이든 실질소득이든 가계소득 전체를 놓고 보면 2018∼2019년은 다른 해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분배격차가 심해졌다는 지적에 대한 반론도 이어졌다.이 수석은 “2018년 이후를 보면 1분위(하위 20%)의 소득 증가율은 줄곧 마이너스였지만, 올해 2분기에는 0.045%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상위층 소득이 더 많이 증가하기는 했으나, 하위층 소득이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1∼5분위 소득 전체가 증가한 만큼 이에 대해 무조건 ‘분배 악화’라고 평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설명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수석은 또 5분위 배율이 지난해 5.23에서 2019년 5.30으로 높아졌지만, 정책효과를 통해 감소시킨 수치 역시 지난해 2.76에서 올해 3.77로 늘었다고 소개했다. 5분위 배율은 소득분배 불균등을 나타내는 수치로, 클수록 더 불균등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회안전망 강화 등 정책노력이 지난해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이 이 수석의 설명이다. 이 수석은 “하위층에서 소득증가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2분기 기준으로는 (소득격차 완화를 위한) 정책효과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까지 강해졌지만, 아직 정부가 할 일이 남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수석은 특히 하위 20% 계층인 1분위에서 고령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 등 구조적인 요인이 소득격차 심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이 수석은 “(소득격차) 기저에 흐르는 원인은 고령화”라면서 “하위 20% 가구에서 60세 이상의 가구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64%다. 이는 2014년에 비해 10%포인트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성장해 소득이 올라가도 고령자에게는 영향을 크게 주지 못한다”면서 “고령자들의 취업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고령자 비중이 큰 것이 하위층 소득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60세에 정년퇴직을 하며 어떤 사람은 상당한 개인연금을 갖고 나오기도 하지만, 근로소득이 끊기며 기초연금을 받는 상태로 떨어지는 사람도 있다. 고령자 사이의 불평등이 심화되는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 수석은 그러면서 “실업급여, 근로장려세제(EITC ), 한국형 실업부조에 등에 대한 정책적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며 적극적 재정 운용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재정지출 역시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될 것”이라면서 “1958년생, 1970년생 등 대표적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등과 맞물려 노인 일자리를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하위 20%에 해당하는 계층의 소득을 시장에 맡겨 버리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며 재정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 편성에 대해서도 “올해보다 40조원가량 늘어나게 편성될 예정인데, 아동수당이나 한국형 실업부조 등 사회복지 부분에 (증가액의) 절반 가까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예산도 상당 폭으로 증액될 것으로 보이며, 인공지능(AI) 및 3대 신산업에도 집중 투자가 될 것이다. 소재·부품·장비 등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에도 재원이 분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호승 靑 경제수석 “2분기 가계소득 모두 개선, 분배상황 악화 아냐”

    청와대가 25일 올해 2분기 가계소득에 대해 “전체적인 소득 수준에서 상당한 개선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통계청의 올해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와 관련해 “5분위 배율이 사상 최고로 높아졌다는 비판적 논조가 첫 번째 (기사) 제목으로 있는데, 그 안에 깔린 의미는 상당히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무엇보다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소득이 1년 반 만에 플러스 영역으로 이동했고, 모든 가구 단위에서 전부 다 소득이 올라간 형태로 (그래프) 영역이 이동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지난 22일 통계청은 올해 2분기 전체 가구(농어가 제외 2인 이상 일반 가구)당 월평균 명목소득이 470만 4200원으로 1년 전보다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득 증가율은 1분기(1.3%) 대비 높아졌고, 하위 20% 가구의 명목소득은 5분기 연속 감소하다 하락세를 멈췄다. 언론에서는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소득격차(5분위 배율)가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는 분석이 주로 제기됐다. 이 수석은 “분배 개선을 목표로 특정한 소득 계층의 소득을 낮춘 결과로써 5분위 소득을 개선하는 것을 전체 목표로 삼기에는 부적절하다”면서 “일단 모든 계층의 소득을 플러스로 올려놓은 상태에서 그다음 하위 소득을 추가적으로 더 올리는 것이 우리 경제에서나 가구, 정책을 하는 사람으로서 바람직한 형태”라고 강조했다. 분배격차 심화 지적에 대한 반론도 이어졌다. 이 수석은 “2018년 이후 1분위의 소득 증가율은 줄곧 마이너스였지만, 올해 2분기 0.045% 플러스로 전환했다”며 “지난해보다 올해 더 나은 측면으로 변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득 격차가 커진 원인으로는 1분위 소득증가가 0.045%에 그친 반면, 5분위(상위 20%)는 3.2% 증가한 것을 꼽으며 “분배 개선을 목적으로 특정분위 소득을 낮추는 데 정책목표를 두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상위층 소득이 더 많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하위층 소득도 플러스로 전환한 만큼 무조건 ‘분배 악화’라는 평가는 온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5분위 배율(소득분배 불균등을 나타내는 수치로, 클수록 더 불균등)이 지난해 5.23에서 2019년 5.30으로 높아졌지만, 정책효과를 통해 감소시킨 수치 역시 지난해 2.76에서 올해 3.77로 늘었다고도 소개했다. 분배 개선에 어려운 부분으로는 구조적으로 직면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 산업 변화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 역시 또 하나의 요인으로 설명했다. 이 수석은 “큰 인구 변화 시기에 와 있고, 빠른 고령화와 4인 가구에서 2.5인 가구로까지 쪼개지면서 하단 20%의 가구가 상당한 소득 감소에 직면하게 됐다”며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정책을 펴고 있다”고 했다. 특히 1분위에서 고령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는 점 등이 소득격차 심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책은 하단의 20~40%에 놓고 이분들이 조금 더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지도록, 소득을 올리도록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위 소득 증가와 관련해선 “일자리를 가진 사람은 최소한 최저임금 증가분만큼 소득이 올랐을 것”이라며 “1분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2분위로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최저임금 영향으로 단순히 보기에는 어렵다”고 했다. 이 수석은 “(1~2분위에 대한) 정책은 상당 부분 효과를 거뒀다”고 자평한 뒤 “(정책 효과)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실업급여, EITC(근로장려세제), 기초연금, 기초 수급자 자격, 한국형 실업 부조 등 사회안전망에 대해 인식을 더 가져야 한다”고 적극적 재정 운용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 역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재정지출 역시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1958년생, 1970년생 등 대표적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등과 맞물려 노인 일자리를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 편성에 대해서는 “올해보다 40조원 가량 늘어나게 편성될 예정인데, 아동수당, 한국형 실업부조 등 사회복지 부분에 (증가액의) 절반 가까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예산도 상당 폭으로 증액될 것으로 보이며, 인공지능(AI) 및 3대 신산업에도 집중 투자가 될 것이다. 소재·부품·장비 등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에도 재원이 분배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경기침체 고려해 내년 정부예산안 513조원보다 더 늘려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올해 대비 9% 초반대 증가한 513조원대 수준으로 편성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다음달 3일 국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올해 본예산 469조 6000억원보다 액수로는 43조원 이상 늘어났지만, 증가율만 놓고 보면 올해(9.5%)보다 밑돈다. 물론 문재인 정부 들어 2년 동안 연평균 8.3%인 예산 증가율은 이명박 정부(2009~2013년 5.9%)나 박근혜 정부(2014~2017년 4.0%) 때보다 높다. 그래서 홍 부총리도 “우리 여건상 할 수 있는 최대한 확장 기조”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검토 중인 내년도 예산안 규모가 경제 침체라는 현실을 감안할 때 미흡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밀어닥친 2009년 증가율(10.6%)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경제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조짐마저 나타나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기댈 언덕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예산안의 세부 내용이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키울 연구개발(R&D) 투자, 한껏 움츠러든 내수경기에 온기를 불어넣어 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저성장 충격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는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 등에 역대급 예산을 담아야 한다. 재정 당국은 그동안 경기 상황과 재정 정책이 따로 노는 ‘엇박자’를 내왔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016년 16조 9000억원, 2017년 24조원, 2018년 31조 2000억원 등으로 크게 불었다. 시중에 돌아다녀야 할 돈을 정부가 걷어들인 셈이다. 정부가 경기 정점 시기를 곧 확정할 예정인데 현재로선 2017년 3분기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는 최근 2년간 경기 하강 국면에서 정부가 민간에 돈을 더 풀어도 시원찮은데 오히려 돈을 거둬들이는 정책을 펴왔다는 의미다. 이제 정부는 재정 안정보다 경기 대응에 무게를 더 둬야 한다. 경기가 나빠지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는 것이 타당하다. 균형재정을 고집하지 말고 적극적, 탄력적 재정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재정 건전성이나 세입에 대한 고민은 잠시 접어둬야 한다. 홍 부총리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수준은 올해 37.2%에서 내년 39% 후반대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듯 말했지만, 사실 재정이 건전하다는 발언이었다. 국가채무(D1)에 국민연금 등 공공기관까지 합친 일반정부부채(D2)는 2017년 기준 GDP 대비 42.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10.9%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세입 손실을 감수하는 한시적 감세 정책도 내놓아야 한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당초 예정대로 이달 말 종료하기로 했는데, 이는 세수 확충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경기 대응과는 거리가 있는 조치다.
  • [사설] 소득격차 최악, 내수 진작 등 보완책 내야

    지난 2분기에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소득격차가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2인 이상 가구의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이 5.3배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이 배율은 상위 20%(5분위) 소득을 하위 20%(1분위)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커질수록 소득분배가 불균등하다는 의미다. 최하위층인 1분위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132만 55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슷했지만, 최상위층인 5분위는 942만 6000원으로 3.2% 늘어났다. 큰 문제는 저소득층 소득의 구성이 나빠진 것이다. 1분위 근로소득은 15.3% 감소했는데, 이를 상쇄한 것은 공적연금 등 이전소득으로 무려 33.5%가 늘었다. 이전소득은 정부가 지급한 아동수당과 실업급여, 기초연금 등을 말한다. 즉 1분위의 소득이 그나마 유지된 이유는 정부의 복지정책 때문이었다. 이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일 뿐 실질소득의 향상과는 거리가 멀다. 또 1분위에서 사업소득이 15.8% 증가했는데, 이 역시 나쁜 신호다. 서민층(2, 3분위)으로 분류됐던 영세자영업자들이 저소득층인 1분위로 대거 추락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경기 부진이 내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는 1분위 소득이 현상 유지될 수 있도록 공적부조에 힘써야 한다. ‘3050클럽’ 국가에서 굶어 죽는 주민이 나와서야 되겠는가. 또 주 52시간 근무제가 내년 1월부터는 50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도 적용된다. 이 제도를 대기업에서 운용해 보니 ‘저녁이 있는 삶’은 연간 수백만원의 임금 손실과 연결됐다. 현재 월급 구조가 초과근무에 따른 수당 지급으로 구성된 탓이다. 경기 부진에 고스란히 노출될 영세자영업자와 실질임금 하락이 불가피한 중소기업 노동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나쁜 대외 경제환경 탓보다는 내수 진작 등의 정책 수단이 강구돼야 한다. ‘토건족’으로 폄하된 건설 부문을 활성화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 본인부담 초과 의료비 1조 7999억 돌려준다

    수혜자 79% 소득하위 50% 이하 65세 이상이 지급액의 67% 차지 지난해 정부가 정한 상한액 이상 의료비를 과도하게 쓴 126만명이 초과 금액을 돌려받는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8년 건강보험료를 정산한 결과, 개인별 본인부담상한액이 확정돼 23일부터 상한액 초과 금액을 돌려줄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본인부담상한제는 큰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해 의료비로 갑자기 큰돈을 내게 된 환자를 구제하는 제도다. 감당 못할 의료비로 치료를 포기하거나 평범한 가정이 빈곤층으로 추락하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안전장치’다. 정부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의료 항목의 본인부담금이 개인별 상한 금액(2018년 기준 80만~523만원)을 넘으면 초과금액을 환급해주고 있다. 환급 금액은 모두 1조 7999억원이다. 126만명이 1인당 평균 142만원을 돌려받게 된다. 지난해 본인부담상한제 적용 대상자는 2017년보다 57만명(82.1%) 늘었다. 지급액도 4566억원(34.0%) 늘었다. 지급액이 증가한 이유는 소득하위 50% 계층의 본인부담상한액을 연소득의 10% 수준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일명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복지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항목이 늘어나, 급여 항목에만 지급되는 본인부담상한제 지급액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2018년도 본인부담상한제의 혜택은 소득이 낮은 사람에게 더 많이 돌아갔다. 적용 대상자의 78.9%가 소득하위 50% 이하에 해당하고, 지급액은 소득하위 10%가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대상자의 54.6%, 지급액의 66.9%를 차지했다. 고형우 복지부 의료보장관리과장은 “2018년에 소득하위 50% 계층의 본인부담상한액을 전년 대비 27%(42만원)~35%(55만원)로 대폭 늦췄고, 보험급여 항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본인부담상한제 환급금액이 저소득층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상·하위 20% 소득격차 5.3배 역대 최대… ‘빈곤 늪’ 장기화 우려

    상·하위 20% 소득격차 5.3배 역대 최대… ‘빈곤 늪’ 장기화 우려

    하위 20% 1년반 만에 감소세 멈췄지만 근로소득 15.3%↓… 불황에 일자리 잃어 상위 20%는 月942만원으로 3.2% 증가 자영업 부진·빠른 고령화에 양극화 심화 “노인가구 공적 이전소득 보전 강화 필요 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정책 보완해야”올 2분기에 소득 상위 20%(5분위)와 하위 20%(1분위) 간의 소득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정부 보조에 힘입어 1분위 소득은 1년 반 만에 감소세를 멈췄지만 5분위 소득은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 부진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자영업 침체가 계속되는 데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저소득층의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고, 이는 빈부격차의 심화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의 ‘2019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 결과를 발표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2인 이상 가구)은 470만 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늘었다. 취업자 증가 등으로 근로소득은 4.5% 늘었지만 자영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사업소득은 1.8% 감소했다. 소득 계층별로는 1분위 월평균 소득은 132만 5500원으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이어지던 소득 감소세가 6분기 만에 멈췄다. 대신 5분위 소득은 942만 6000원으로 3.2% 증가했다. ▲2분위 4.0% ▲3분위 6.4% ▲4분위 4.0% 등 1분위를 제외한 모든 계층의 소득이 늘었다. 1분위 소득이 지지부진한 것은 근로소득이 15.3%나 줄었기 때문이다. 전체 계층의 근로소득이 4.5%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1분위 근로소득은 지난해 1분기(-13.3%) 감소로 전환된 이후 6분기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과 불황 등의 여파로 저소득층이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4분위에 있던 자영업 가구가 업황 악화로 1분위로 떨어지고, 대신 1분위 근로소득 가구가 2분위 등으로 밀려 올라간 점도 근로소득 감소로 이어졌다. 1분위 가구 중 근로자 가구 비중은 지난해 2분기 32.6%에서 올 2분기 29.8%로 줄었다. 1분위 내 70세 이상 노인가구 비중이 43.4%에 달하는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1분위 소득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공적연금과 기초연금 등 이전소득이 9.7% 증가해 근로소득 감소분을 상쇄했다. 세금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 쓸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는 전체 가계가 2.7% 증가해 2015년 2분기(3.1%) 이후 최대폭으로 늘었다. 그러나 1분위의 경우 1.3% 줄어 6분기째 감소했다. 이에 따라 5분위의 소득이 1분위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전국 2인 이상 가구)은 2분기 5.30배로 1년 전(5.23배)보다 0.07배 포인트 상승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김영훈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공적 이전소득을 늘리는 등 1분위 내 노인가구의 소득 보전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저소득층 소득 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경기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근로시간 단축이나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등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 정부 정책들의 보완 작업도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하위20% 소득 감소 6분기 만에 멈췄지만 ‘빈곤 늪’ 장기화 우려

    하위20% 소득 감소 6분기 만에 멈췄지만 ‘빈곤 늪’ 장기화 우려

    근로소득 감소·고령화 등 복합 작용 미중 분쟁·日 수출규제 경제 악영향 1분위 70세 이상 노인 가구 43.4% 공적 이전 소득 등 보전 강화 필요 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도 보완해야올 2분기에 소득 상위 20%(5분위)와 하위 20%(1분위) 간의 소득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정부 보조에 힘입어 1분위 소득은 1년 반 만에 감소세를 멈췄지만 5분위 소득은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 부진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자영업 침체가 계속되는 데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저소득층의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고, 이는 빈부격차의 심화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의 ‘2019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 결과를 발표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2인 이상 가구)은 470만 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늘었다. 취업자 증가 등으로 근로소득은 4.5% 늘었지만 자영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사업소득은 1.8% 감소했다. 소득 계층별로는 1분위 월평균 소득은 132만 5500원으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이어지던 소득 감소세가 6분기 만에 멈췄다. 대신 5분위 소득은 942만 6000원으로 3.2% 증가했다. ▲2분위 4.0% ▲3분위 6.4% ▲4분위 4.0% 등 1분위를 제외한 모든 계층의 소득이 늘었다. 1분위 소득이 지지부진한 것은 근로소득이 15.3%나 줄었기 때문이다. 전체 계층의 근로소득이 4.5%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1분위 근로소득은 지난해 1분기(-13.3%) 감소로 전환된 이후 6분기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과 불황 등의 여파로 저소득층이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4분위에 있던 자영업 가구가 업황 악화로 1분위로 떨어지고, 대신 1분위 근로소득 가구가 2분위 등으로 밀려 올라간 점도 근로소득 감소로 이어졌다. 1분위 가구 중 근로자 가구 비중은 지난해 2분기 32.6%에서 올 2분기 29.8%로 줄었다. 1분위 내 70세 이상 노인가구 비중이 43.4%에 달하는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1분위 소득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공적연금과 기초연금 등 이전소득이 9.7% 증가해 근로소득 감소분을 상쇄했다. 세금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 쓸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는 전체 가계가 2.7% 증가해 2015년 2분기(3.1%) 이후 최대폭으로 늘었다. 그러나 1분위의 경우 1.3% 줄어 6분기째 감소했다. 이에 따라 5분위의 소득이 1분위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전국 2인 이상 가구)은 2분기 5.30배로 1년 전(5.23배)보다 0.07배 포인트 상승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김영훈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공적 이전소득을 늘리는 등 1분위 내 노인가구의 소득 보전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저소득층 소득 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경기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근로시간 단축이나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등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 정부 정책들의 보완 작업도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분기 상·하위 20% 소득격차 ‘사상 최대’

    2분기 상·하위 20% 소득격차 ‘사상 최대’

    가구 月평균 소득 3.8% 늘어 470만원지난 2분기에 소득 상위 20%(5분위)와 하위 20%(1분위) 간의 소득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정부 보조에 힘입어 1분위 소득은 1년 반 만에 감소세를 멈췄지만 5분위 소득은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 부진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자영업 침체가 계속되는 데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저소득층의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고, 이는 빈부 격차의 심화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의 ‘2019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소득 부문 결과를 발표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2인 이상 가구)은 470만 4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 늘었다. 취업자 증가 등에 따라 근로소득은 4.5% 늘었지만 자영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사업소득은 1.8% 감소했다. 소득 계층별로는 1분위 월평균 소득은 132만 5500원으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이어지던 소득 감소세가 6분기 만에 멈췄다. 대신 5분위 소득은 942만 6000원으로 3.2% 증가했다. ▲2분위(상위 60~80%) 4.0% ▲3분위(상위 40~60%) 6.4% ▲4분위(상위 60~80%) 4.0% 등 1분위를 제외한 모든 계층의 소득이 늘었다. 1분위 소득이 지지부진한 것은 근로소득이 15.3%나 줄었기 때문이다. 전체 계층의 근로소득이 4.5%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5분위의 소득이 1분위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전국 2인 이상 가구)은 2분기 5.30배로 1년 전(5.23배)보다 0.07배 포인트 상승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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