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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득불평등 나아졌는데… 자영업자는 5분기째 ‘끝모를 추락’

    소득불평등 나아졌는데… 자영업자는 5분기째 ‘끝모를 추락’

    자영업 소득 2.2%↓… 역대 최장 내리막 최저임금 등 종업원 둔 자영업 감소폭 커재정투입에 저소득층 소득은 소폭 늘어 “단기 아닌 지속 가능한 일자리 개선돼야”자영업 불황이 계속되면서 가구당 사업소득이 역대 최장인 5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특히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의 재정투입 확대로 저소득층 소득이 증가하면서 고소득층과의 격차는 소폭 완화됐다. 20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7만 2000원으로 1년 전보다 3.6% 늘었다. 일을 해서 번 근로소득과 정부보조금을 비롯한 이전소득이 각각 5.8%, 3.7% 증가했다. 반면 자영업자의 사업소득은 2.2% 감소했다. 사업소득은 2018년 4분기 -3.4%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내내 마이너스 곡선을 그렸다. 5분기 연속 내리막은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긴 기간이다. 자영업 불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이다. 중산층 이상 계층에서 사업소득 감소가 두드러졌다. 소득 3분위(상위 40∼60%)가 -10.9%로 가장 감소폭이 컸고 4분위(상위 20~40%)와 5분위(상위 20% 이하)도 각각 -7.0%, -4.2%를 기록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4·5분위 사업소득이 마이너스로 나타난 건 (1인 자영업자보다)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의 부진에 따른 영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이 2018년(16.4%)과 지난해(10.9%) 2년 연속 큰 폭으로 인상된 데다 자영업 구조조정까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간 우리나라 자영업이 과도하게 많았던 건 사실이고 인구 고령화로 인한 소비 활동 감소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자영업자 위주로 재편돼야 사업소득이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 교수는 “당분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사업소득은 물론 근로소득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소득불평등이 개선된 건 긍정적이다. 5분위 소득을 1분위(하위 20% 이하) 소득으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처분가능소득 기준)은 5.28배를 기록해 3분기 5.37배보다 약간 완화됐다. 1분위 소득이 6.9% 늘어난 반면 5분위는 1.4%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5분위 배율은 지니계수와 함께 대표적인 소득분배 지표다. 1분위 소득이 증가한 건 근로소득이 7분기 만에 증가세(6.5%)로 돌아선 데다 이전소득(6.5%)도 늘었기 때문이다. 노인 일자리 등 재정 일자리 사업이 효과를 냈고 기초연금과 근로장려금(EITC) 등이 확대된 덕분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7분기 연속 감소하던 1분위 근로소득이 반등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4분기 취업자가 40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고용 개선이 분배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1분위 근로소득 증가는 재정으로 일으킨 것인 만큼 실제론 이전소득 성격을 가진다”며 “(저소득층 소득 개선이) 지속가능성을 보일지 의구심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지방공무원 3만 2000명 신규 채용

    행정안전부는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할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규모가 3만 2042명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은 2015년 1만 7561명, 2016년 2만 186명, 2017년 2만 3명, 2018년 2만 5692명, 2019년 3만 3060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다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3.1% 줄어 감소세로 바뀌었다. 대신 장애인·저소득층 채용 인원을 확대했다. 장애인은 7·9급 시험에서 5.6%인 1399명을, 저소득층은 9급 시험에서 3.8%인 812명을 선발한다. 장애인과 저소득층 법정 의무고용 비율은 각각 3.4%와 2%다. 직종별로는 일반직 2만 5651명, 특정직 4776명, 임기제 1546명, 별정직 27명, 전문경력관 42명이다. 일반직은 7급이 749명, 8·9급 2만 4232명, 연구·지도직 670명 등이고 특정직은 소방직 4771명과 자치경찰 5명이다. 직렬별로는 소방 현장 인력 충원을 위한 소방직이 4771명이고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등에 필요한 사회복지직 2632명, 방문간호·치매안심센터 등을 위한 보건·간호직 1574명 등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7136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3292명, 경북 2828명, 전남 2410명, 경남 2403명 등 순이다.올해 공채 필기시험은 9급이 6월 13일 토요일, 7급은 10월 17일 토요일에 열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오늘의 눈] 무엇이 내 이웃을 ‘조커’와 ‘장발장’으로 만드는가/고혜지 탐사기획부 기자

    [오늘의 눈] 무엇이 내 이웃을 ‘조커’와 ‘장발장’으로 만드는가/고혜지 탐사기획부 기자

    ‘피고인을 벌금 ○○만원에 처한다. 피고인이 위 벌금을 납입하지 아니하는 경우 금 100,000(일십만)원을 1일로 환산한 기간 위 피고인을 노역장에 유치한다.’ 이 짧은 두 문장의 약식명령에 인생이 무너지는 도시의 범법자들이 있다. 대부분 사회적 약자이거나 저소득층이다. ●치료비도 없는 정신질환자, 범죄만 ‘차곡차곡’ 기자가 만난 전과 5범의 이수찬(49·가명)씨는 영화 속 악당 ‘조커’를 떠올리게 했다. 정신질환을 앓는 약자였다가 복지 사각지대에서 악당으로 변질된 조커처럼 이씨 역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어머니와 형까지 세 식구 모두 정신장애 3급으로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한다. 그들 셋이 받는 90만원 정도로는 한 명 병원비도 감당이 어렵다. 때문에 이씨는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다. 이씨는 충동 장애가 심해지면 무전취식, 폭행, 협박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 그의 범죄 이력과 벌금은 쌓여만 갔다. 의지할 곳 없던 조커가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무서운 악당으로 거듭났던 것처럼 이씨 역시 벌금이나 노역이 더이상 두렵지 않다. 그는 “누가 시비를 걸어오면 ‘저거 한 번 치고 교도소 갈까’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인생이 거칠어졌다”고 말했다. 비단 이씨만 조커가 아니었다. 오늘의 가난과 상처가 내일의 범죄를 잉태하고, 오늘의 범죄가 내일 가난의 굴레가 된다. 약자들은 이 악순환 속에서 불편, 위험, 비참함을 거듭하면서 범죄자로 낙인찍히고 사회에 대한 증오까지 싹틔우고 있었다. “위법한 자들을 법대로 처리했을 뿐”이라는 사법기관의 엄중함에는 관용이 결여돼 있다. 가난이 만들어 낸 사법적 약자들을 구제하고 법의 빈틈을 메우는 건 결국 사람의 몫이다. 그러나 현실에는 은접시를 훔친 장발장을 용서하고 은촛대마저 내어주는 미리엘 주교가 많지 않다. 어느 경찰서 형사과장은 “경찰 조사에서 본인 사정을 다 말할 수 있는데 경찰서에 와선 사람들이 지레 겁을 먹는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먼저 정상 참작할 만한 사유를 한마디라도 물어보면 될 일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이었던 ‘형사공공변호인’ 제도도 하나의 대안일 수 있다. 이는 사회적 취약계층인 피의자에게 수사 단계부터 무료로 법률 조력을 지원하는 제도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가 만난 피의자들은 “수사 과정에 나를 변호해 줄 존재가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의구심을 품었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이 1차적 수사종결권을 갖게 된 만큼 경찰 조사라는 첫 단추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후 사법 절차가 줄줄이 꿰어지기 때문이다. 약식명령 제도가 효율을 추구할지언정 인권을 무시하며 수사마저 간결해선 안 되는 이유다. ●범죄 정당화할 수 없지만, 징벌만이 정의 아냐 조커와 장발장의 범죄 행위는 결코 정당하지 않다. 그러나 징벌만으로 정의는 완성되지 않는다. 용서와 책임이 수반돼야 한다. 이는 피폐한 삶 속에서 실현하기 어려운 가치들이다. 가벼운 벌금형에도 막다른 길로 내몰리는 이들을 위한 법적 조력과 사회적 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질 때 비로소 가난과 범죄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 것이다. hjko@seoul.co.kr
  • [오늘의 눈] 무엇이 내 이웃을 ‘조커’와 ‘장발장’으로 만드는가/고혜지 탐사기획부 기자

    [오늘의 눈] 무엇이 내 이웃을 ‘조커’와 ‘장발장’으로 만드는가/고혜지 탐사기획부 기자

    ‘피고인을 벌금 ○○만원에 처한다. 피고인이 위 벌금을 납입하지 아니하는 경우 금 100,000(일십만)원을 1일로 환산한 기간 위 피고인을 노역장에 유치한다.’ 이 짧은 두 문장의 약식명령에 인생이 무너지는 도시의 범법자들이 있다. 대부분 사회적 약자이거나 저소득층이다. ●치료비도 없는 정신질환자, 범죄 만 ‘차곡차곡’ 기자가 만난 전과 5범의 이수찬(49·가명)씨는 영화 속 악당 ‘조커’를 떠올리게 했다. 정신질환을 앓는 약자였다가 복지 사각지대에서 악당으로 변질된 조커처럼 이씨 역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어머니와 형까지 세 식구 모두 정신장애 3급으로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한다. 그들 셋이 받는 90만원 정도로는 한 명 병원비도 감당이 어렵다. 때문에 이씨는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다. 이씨는 충동 장애가 심해지면 무전취식, 폭행, 협박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 그의 범죄 이력과 벌금은 쌓여만 갔다. 의지할 곳 없던 조커가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무서운 악당으로 거듭났던 것처럼 이씨 역시 벌금이나 노역이 더이상 두렵지 않다. 그는 “누가 시비를 걸어오면 ‘저거 한 번 치고 교도소 갈까’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인생이 거칠어졌다”고 말했다. 비단 이씨만 조커가 아니었다. 오늘의 가난과 상처가 내일의 범죄를 잉태하고, 오늘의 범죄가 내일 가난의 굴레가 된다. 약자들은 이 악순환 속에서 불편, 위험, 비참함을 거듭하면서 범죄자로 낙인찍히고 사회에 대한 증오까지 싹틔우고 있었다. “위법한 자들을 법대로 처리했을 뿐”이라는 사법기관의 엄중함에는 관용이 결여돼 있다. 가난이 만들어 낸 사법적 약자들을 구제하고 법의 빈틈을 메우는 건 결국 사람의 몫이다. 그러나 현실에는 은접시를 훔친 장발장을 용서하고 은촛대마저 내어주는 미리엘 주교가 많지 않다. 어느 경찰서 형사과장은 “경찰 조사에서 본인 사정을 다 말할 수 있는데 경찰서에 와선 사람들이 지레 겁을 먹는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먼저 정상 참작할 만한 사유를 한마디라도 물어보면 될 일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이었던 ‘형사공공변호인’ 제도도 하나의 대안일 수 있다. 이는 사회적 취약계층인 피의자에게 수사 단계부터 무료로 법률 조력을 지원하는 제도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가 만난 피의자들은 “수사 과정에 나를 변호해 줄 존재가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의구심을 품었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이 1차적 수사종결권을 갖게 된 만큼 경찰 조사라는 첫 단추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후 사법 절차가 줄줄이 꿰어지기 때문이다. 약식명령 제도가 효율을 추구할지언정 인권을 무시하며 수사마저 간결해선 안 되는 이유다. ●범죄 정당화할 수 없지만, 징벌만이 정의 아냐 조커와 장발장의 범죄 행위는 결코 정당하지 않다. 그러나 징벌만으로 정의는 완성되지 않는다. 용서와 책임이 수반돼야 한다. 이는 피폐한 삶 속에서 실현하기 어려운 가치들이다. 가벼운 벌금형에도 막다른 길로 내몰리는 이들을 위한 법적 조력과 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질 때 비로소 가난과 범죄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 것이다. hjko@seoul.co.kr
  • “시흥내 한부모가족 양육부담 덜어줍니다”

    “시흥내 한부모가족 양육부담 덜어줍니다”

    경기 시흥시는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양육부담을 덜고 자립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아동양육비와 법률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동양육비는 당해 연도 기준 중위소득 52% 이하로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만 18세 미만 자녀에게 1인당 월 20만원씩 지원된다. 청소년 한부모의 경우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이며 모 또는 부가 만 24세 이하일 경우 지원 가능하다. 또 법률보호 취약계층인 저소득 한부모가족을 무료법률구조대상자로 정해 기본적인 인권보호 및 법률 복지 증진을 돕는다. 저소득 한부모가족에게 법적 분쟁 발생 시 법률상담과 소송대리·기타법률사무 지원 등 무료법률구조를 통해 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저소득 한부모가족 신청은 각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다. 신청 후 약 30일(최대 60일)이내 결정여부를 통지한다. 2020년도 한부모가족 지원법 지원대상자 선정기준을 충족하게 되면 시흥시는 신속히 저소득 한부모가족을 위한 급여 및 법률 지원 안내 등을 실시한다. 심윤식 여성가족과과장은 “시흥내 한부모가족이 건강한 가족 기능을 유지하고 급여 등 지원을 통해 생활안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소득 한부모가족 지원 사업 관련 문의는 각 동 행정복지센터 및 시흥시청 여성가족과(031-310-2618)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수규 서울시의원, ‘코로나 19’ 대비 학원·교습소 방역 봉사활동

    김수규 서울시의원, ‘코로나 19’ 대비 학원·교습소 방역 봉사활동

    김수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동대문4,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7일 개최된 전국보습교육협의회 동대문교육협의회(회장 김광옥)이 주관하는 방역봉사단 발대식에 참석해 방역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봉사단 관계자를 격려했다. 행사에는 민병두 국회의원과 김수규 시의원을 비롯해 전국보습교육협의회 동대문교육협의회(이하 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봉사단 운영계획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고, 소독을 희망한 학원에 방문해 방역 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발족한 방역봉사단은 동대문구청에서 장비 및 약제 일부를 지원받아 희망하는 동대문구 소재 보습학원을 대상으로 2월 중 소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방역봉사단 발족식과 함께 진행된 방역 봉사에 참여한 김수규 의원은 학원 복도와 자습실, 강의실 등을 직접 소독하며 감염병 예방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김 의원은 발대식을 마무리하며 “코로나 19로 인해 학원과 교습소를 포함한 교육현장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범적으로 방역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협의회 차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부모와 학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전국보습교육협의회 동대문교육협의회는 저소득층 자녀 무료수강 지원 사업 및 장학금 전달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며, 지역 평생교육의 진흥을 위해 노력하는 동대문 지역의 보습학원 연합체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기생충’ 속 반지하, 서울시가 수리해드려요

    영화 ‘기생충’ 속 반지하, 서울시가 수리해드려요

     서울시와 한국에너지재단이 영화 ‘기생충’ 배경이 된 반지하 집수리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올해 저소득층 반지하 1500가구에 맞춤형 집수리 공사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2009년부터 가구당 120만원을 지원하는 ‘희망의 집수리사업’을 실시했고, 한국에너지재단은 2006년부터 가구당 200만원을 지원하는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을 결합한다. 가구당 최대 32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지난해 도봉구 반지하 100가구를 실태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지원 항목을 선정했다. 조사 결과 습기 및 곰팡이 제거, 환기, 사생활 보도, 화재 예방 관련 요구가 많았다. 습기와 곰팡이로 실내오염, 천식, 알레르기, 우울증 등 건강악화 문제도 나타났다. 시는 희망의 집수리 항목인 도배, 장판, 새시, LED전구, 싱크대, 타일, 세면대·양변기 등 위생기구 등 13개 항목을 지원한다. 재단은 단열과 창호공사로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올해부터는 실내·실외 일체형 창호 에어컨 설치, 벽걸이형 에어컨 시공도 가능해졌다.  집수리 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 저소득층이다. 신청을 원하면 자치구 사회복지과 등 해당부서나 동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 약 38만 반지하 가구가 있고, 이 중 서울에만 약 22만 가구가 몰려 있다. 류훈 주택건축본부장은 “한국에너지재단과 협업을 통해 그동안 각각 벌여온 집수리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보다 많은 반지하 거주민들에게 효과적인 공사를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동작구, 독거어르신을 위한 안전환경 조성 지원

     서울 동작구가 독거 어르신을 위한 안전환경 조성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중위소득 60% 이하로 주거 환겨이 열악한 독거 어르신 가구이다. 혹한기와 혹서기를 대비해 단열재 및 방충망을 설치하고, 벽지와 장판을 교체하고, 노후 보일러를 교체한다. 냉난방용품도 지원한다.  사업을 수행하는 사당어르신종합복지관과 동작노인종합복지관의 생활지원사가 직접 가구에 방문해 맞춤형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해준다.  동주민센터는 취약계층과 소외된 이웃을 위한 복지사업도 벌인다.  신대방2동은 다음달부터 어르신, 장애인, 1인 가구 중 저소득 가구를 선정해 ‘영양가득 사랑의 죽’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지역 내 음식점과 연계해 건강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영양죽을 만들어 주 1~2회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직접 전달하면서 안부도 확인한다.  노량진1동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24시 스마트안전지킴이’와 ‘반려동물(관상어) 지원’을, 상도1동은 사물인터넷과 조도센서를 통한 상시 모니터링‘돌봄 플러그’와 찾아가는 야간 복지상담소를 운영한다.  이홍열 어르신장애인과장은 “연령별·계층별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추진해 복지로부터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시론] ‘중도’가 정치를 구할까/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시론] ‘중도’가 정치를 구할까/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21대 총선을 약 두 달 앞둔 시점에 중도층(혹은 부동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총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도 중도층 비율이 30% 정도로 꽤 늘어나서다. 다른 하나는 이들이 정권안정론보다 정권견제론에 점점 더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즉 중도층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함으로써 정치지형에 변화가 올 수 있어서다. 하지만 선거의 승패에 앞서 작금의 한국 정치에서 중도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상을 살펴야 할 보다 중요한 문제가 있다. 학계나 언론계 일각에서 중도층에 대해 부지불식간에 내리고 있는 가정, 즉 ‘중도가 바람직하다’는 가정이 바로 그것이다. 왜 그리 가정하는가. 어떤 편에도 매여 있지 않아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이성적일 수 있으며, 지연이나 학연 등 친소관계가 아닌 합리적 판단에 기초해 그나마 좀더 나은 혹은 덜 나쁜 정당을 선택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도는 정치양극화의 해소를 요구하는 민심의 바로미터이고, 그것을 실현할 주체이자 방도라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중도가 진보와 보수 이념과 당파를 앞세워 망가진 정치를 고쳐 낼 구세주 혹은 기대주이길 바라기 때문이다. 중도층이 진짜 그런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합의된 이론이 만들어져 있는 것도, 그런 이론의 생성을 가능케 하는 실증적 연구가 풍성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제한적이나마 몇몇 학술 논문과 조사전문가의 조언 등에 기초해 필자 나름대로 특징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도층은 진보와 보수의 중간층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표현되지만, 그들이 위치하는 곳은 이념적 중앙이 아니라, 몰이념의 자리이다. 즉, 정치사회적 삶에 있어 가치와 신념을 중시하지 않는다. 둘째, 공동체나 집단보다 개인을 중시하고 공평성이나 배려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다만 자신이 뛰어든 게임의 규칙과 절차에는 관심이 높다. 셋째, 툭하면 과거 문제를 두고 갈등하는 진보와 보수와 달리 미래지향적일 것 같지만, 그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의 물질적 손익에 관련된 이슈이다. 넷째, 정치에 대해 일상적인 관심이나 참여를 선호하지 않는다. 즉, 공적 문제의 해결에 대한 의사나 주도성이 높지 않다. 이를 종합하자면 중도층은 대체로 ‘실용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기회주의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이들이다. 이에 대해 규범적인 긍정과 부정을 섣불리 판단하지는 말자. 1990년대 말 이후 몰아닥쳐 작금의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무한경쟁ㆍ각자도생ㆍ승자독식의 원리에 조응하는 삶의 지혜와 태도이기도 하니까. 또 향후 지속적인 연구와 검증을 필요로 하는 잠정적 정리일 따름이니까. 하지만 적어도 국가와 사회라는 공동체의 문제를 다루는 정치를 구할 것이라고 선뜻 기대하기가 어려운 특징들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런데도 왜 중도가 작금의 한국 정치를 구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일까. 중도를 중용으로 착각하고, 중도층이 그런 미덕을 지녔을 것이라는 허상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복잡다단한 현실 정치를 진보(좌파)와 보수(우파)로 나누어 그 가운데를 중도라고 지칭하는 ‘언어의 공간적 표현이라는 함정’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그리 호명하는 틀 속에 정치를 묶어 두고 있기 때문이다. 즉, 진보든 보수든 중도든 이미 현실에서 자기를 표현하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력자들의 게임으로 정치를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틀 안에서는 오직 중도층만이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게 만드는 민주주의 정치의 보루일 수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런 시각이 보지 못하는 거시적이고 구조적인 현실이 있다. 이미 정해져 있는 틀 안에서는 진보든 보수든 중도든 그들 모두가 영원한 승자로 존재한다는 현실, 그리고 그 틀 밖에 영원한 패자로 방치된 이들이 있다는 현실이 그것이다. 20대 국회가 입법 활동 등에 있어 누구의 선호에 주로 반응했는지 등을 살펴본 연구가 있다. 이에 따르면 투표불참층과 저소득층에 대한 반응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 투표참여도에 소득의 높고 낮음이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도 있음을 감안하면, 20대 국회를 주로 차지했던 진보와 보수로 불리는 양대 정당 사이만 왔다 갔다 하는 중도에 기대할 게 있을지 회의적이다. 하여 작금의 한국 정치에 필요한 것은 기존 틀 내의 중도가 아니라 틀을 바꿔낼 ‘새로운 대안’이지 않을까 다시금 생각해 본다.
  • 영남대병원 김성호 병원장, 모교 영남대에 1억 원 기탁

    영남대병원 김성호 병원장, 모교 영남대에 1억 원 기탁

    영남대학교병원 김성호(57) 병원장이 영남대학교에 발전기금 1억 원을 기탁했다. 김 병원장은 “모교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었다. 평소 생각해오던 바를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제자이자 후배인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해 인술을 펼치는 의사가 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발전기금 뿐만 아니라, 대학 강단과 병원 현장에서 아낌없이 지식을 전수하겠다”고 말했다. 김 병원장은 평소 사회공헌활동과 지역사회 복지증진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최근에는 자녀 결혼식을 치르며 축하화환 대신 받은 쌀 700“㎏을 저소득가정 지원을 위해 기부해 미담이 되기도 했다. 김 병원장은 영남대 의과대학 81학번으로 신경외과를 전공했으며, 1996년 3월 영남대 의대 교수로 부임했다. 영남대의료원 사무국장과 기획조정처장을 역임했으며, 2019년 2월부터 영남대병원장을 맡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광명시, 246억원 투입해 초미세먼지농도 줄인다

    광명시, 246억원 투입해 초미세먼지농도 줄인다

    경기 광명시는 2022년까지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2019년 25.8㎍/㎥에서 18㎍/㎥로 30%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올해 ‘광명시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17일 광명시에 따르면 환경관리과를 중심으로 13개 관련부서로 미세먼지 저감대책 추진본부를 구성하고 6개 분야 33개 사업을 마련해 지난해보다 81억 원 늘어난 총24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광명시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은 정확한 미세먼지 진단과 알림, 도로 위 미세먼지 집중관리, 사업장과 공사장 미세먼지 저감, 생활·주거 속 미세먼지 저감, 취약계층 건강보호, 인근 도시와의 환경협력 강화 등 총 6개 분야다. 주로 ▲대기오염측정소 측정장비 교체 및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등 저공해화 사업 및 친환경 자동차 보급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관리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 및 공사장 관리 ▲신재생에너지 지원사업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문화 체육활동을 위한 학교시설 개선 사업 등 33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 마련한 종합대책에는 지난해 6월 열린 ‘미세먼지 줄이기 토론회’에서 시민이 제안한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친환경 전기버스 보급, 도시형 텃밭 조성, 원예 힐링교실 운영, 역세권 내 수목식재 등이 신규 및 확대사업으로 반영되어 더 의미가 크다.●도로 이동오염원 차단… 사업장·공사장 관리 감독 강화 국립환경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광명시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 중 자동차 배출가스와 건설장비 등으로 대기오염·건설공사와 도로재비산먼지로 인한 비산먼지가 전체 원인의 8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광명시는 도로 이동오염원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확대하고 노후 경유차에 대한 대책을 강화한다. 친환경 자동차 구매 시 최대 3250만원까지 지원하고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와 저감장치 부착 시에도 보조금을 지원한다. 또 영세한 대기배출 소규모 사업장 4개소를 대상으로 오래된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교체 비용 등을 지원한다. 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5월까지 건설현장과 도장시설 등 미세먼지 배출업소 57곳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미세먼지 민간 전문인력 2명을 채용해 방진막과 살수시설 설치·운영여부, 비산먼지 억제시설 설치·운영 여부,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 준수 여부, 방지시설 운영 여부 등을 확인한다. 점검 결과 고의적이거나 중대한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규모 점포와 인터넷 게임시설, 노인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23곳의 환기설비 적정 운영 여부와 실내공기질 유지기준 준수여부 등을 점검한다.●시민들에게 정확한 대기정보 신속 전달 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령 시 시민들에게 정확한 대기오염도 수치를 신속하게 전하고자 대기오염 측정소 철산동·소하동 2개소와 대기오염 전광판 4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버스정류장의 버스정보시스템 305개소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대기오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오는 6월까지 노후화된 소하동 대기오염 측정소 장비를 교체하고 시민들에게 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시민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대기오염도 수치를 안내하고자 2019년 미세먼지 신호등을 5개 설치한데 이어 올해도 광명동굴과 도덕산 등산로 입구·목감천에 3개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취약계층 지원 강화… 공기청정기·마스크 지원 광명시는 미세먼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 124개소와 지역아동센터 30개소, 어린이집 274개소에 공기청정기 1626대를 지원하고 저소득층 1만 1000명에게 마스크 56만장을 보급할 예정이다. 또 법적 규모 미만 시설 중 건강취약계층이 사용하는 보육시설, 노인시설, 장애인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등 160곳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을 무료 측정하고 측정결과에 대한 만족도 조사와 실내 공기질 관리방안 등에 대해 맞춤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학생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체육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학교 체육관 건립을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광명동초, 광성초, 철산초, 소하초, 서면초 5개교에 지원에 이어 올해는 가림초, 광문초, 하안초, 경기항공고 등 4개교에 다목적체육관 증축을 지원하며, 초등학교 4학년 교과과정에 공기정화식물을 이용한 토피어리 만들기 수업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안양천?목감천 둔치에 초화원을 조성하여 하천 경관을 개선하고 하천과 4대산을 연결하는 동서 산책길 조성, 개발제한구역 내 무단경작지 복원, 도시내 훼손된 녹지공간 미세먼지 저감 수목 식재 등 녹색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역세권 내 수목식재 사업은 시민의견을 적극 반영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5만 2500주 수목을 심을 예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올해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에 시민 의견 5건을 반영했다. 지역실정을 제일 잘 아는 시민들과 함께 우리 광명시에 맞는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미세먼지 줄이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실천이 중요한 만큼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관심을 갖고 함께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정부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에 발맞춰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12월부터 3월까지 평상시보다 강력한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와 산하 공공기관의 관용 승용차와 직원 자가용 차량 총 1047대를 대상으로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 자동차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과 미세먼지 중점관리도로 지정 및 집중 청소, 불법 소각행위 단속 등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단독] 벌금이 기초수급액 석 달치라니… 가족 생계 끊길까 봐 노역도 갈 수 없다

    [단독] 벌금이 기초수급액 석 달치라니… 가족 생계 끊길까 봐 노역도 갈 수 없다

    장발장은 누구… 최근 5년 대출자 분석장발장 이라 불리는 생계형 범죄자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인권연대가 설립한 장발장은행은 선고받은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에 끌려갈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최대 300만원(상환 기간 1년)을 무이자·무담보로 빌려준다. 노역은 교도소에 유치돼 하루 일당 10만원으로 환산된 노동으로 벌금을 대신 갚는 제도다. 16일 서울신문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장발장은행이 설립된 2015년 2월부터 지난 1월까지 벌금을 대출받은 전체 792명 중 절반이 넘는 436명(55.0%)이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가정, 장애인 중 하나 이상에 해당됐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한부모가정이거나 장애인도 각각 58명, 43명에 달했다. 세 가지 상태에 전부 해당되는 이도 6명이었다. 미성년 자녀들과 노인 등 부양 가족이 있는 대출자도 다수였다. 자녀 다섯명을 혼자 키우고 있는 표재상(42·가명)씨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일용직 일을 잇지 못했다. 그는 사업자등록증과 통장을 대여한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으로 벌금형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표씨는 “대출 당시 한 달 150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 석 달치를 벌금으로 내야 해 생계가 막막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발장은행에서 빌린 250만원으로 벌금을 내고 강제 노역을 면했다. 중증지적장애인 최민우(27·가명)씨는 대여한 게임 CD 2장을 반납하지 않은 죄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출 신청 당시 매주 두 차례 청소 아르바이트비 월 40만~50만원의 소득으로 생활하던 그는 여러 질환으로 투병 중인 상황에서 가까스로 감옥행을 벗었다. 대출자들의 고용 상태나 수입은 대체로 불안정했다. 직장이 없거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이 각각 256명(32.3%), 150명(18.9%)으로 전체의 51.2%였고, 고용 불안이 큰 일용직도 108명(13.6%)이었다. 대출 당시 소득이 전혀 없다고 밝힌 이들도 242명(30.6%)이나 됐다. 소득 내용을 밝힌 이들의 92.5%도 연 2500만원 미만(500만원 미만 29명·3.7%, 1000만원 미만 83명·10.5%, 1500만원 미만 134명·16.9%, 2000만원 미만 132명·16.7%, 2500만원 미만 113명·14.3%)으로 저소득층 범주에 포함됐다. 김창용 인권연대 간사는 “대부분 주변에 돈을 빌릴 곳도 마땅치 않는 이들로 마지막으로 찾는 곳이 장발장은행”이라고 말했다. 중소 벤처 경영자였던 박명우(50·가명)씨는 경영 악화로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해 전과자가 됐다. 그는 벌금 400만원을 내기 위해 대리운전을 뛰기도 했지만 장발장은행의 대출로 가정 해체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장발장은행 대표는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300만~400만원의 벌금이 어떤 사람들에겐 삶과 맞바꿔야 하는 큰 금액”이라면서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장에 끌려가면 생계가 완전히 끊길 위기에 놓인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대출자 들이 선고받은 벌금 구간은 300만~400만원이 207명(26.1%)으로 가장 많았고, 200만~300만원 199명(25.1%), 100만~200만원 176명(22.2%)으로 100만~300만원이 대부분이었다. 대출자들의 죄명 중 가장 빈도가 높은 건 사기죄로 전체의 140명(13.7%)이 해당됐다. 대부분 빌린 돈을 갚지 않아 처벌받았다. 교통사고와 무면허운전, 보험 미가입 등으로 인한 처벌도 많아 도로교통법 위반이 72명(7.0%),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56명(5.5%),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54명(5.3%) 순으로 나타났다. 생계형 범죄 유형으로 꼽히는 소액 절도는 46명(4.5%)이었다. 오 대표는 “장발장은행의 존재조차 모르는, 더 많은 우리 시대의 장발장들이 존재한다”며 “법과 제도 개선으로 장발장은행이 사라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 강서구,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 방역과 캠페인도 병행

    강서구,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 방역과 캠페인도 병행

    서울 강서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지역자원을 활용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주민들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장소와 시설에 대한 기피’로 지역경제에 어려움이 발생했다는 판단 아래,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자율방재단과 함께 방역에 나섰다. 구와 20개 동 336명으로 구성된 지역자율방재단은 전통시장과 지하철역사, 어린이 놀이터, 다중이용시설 등 유동인구가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과 캠페인을 실시한다. 주요 방역대상 시설은 ▲전통시장 6개소 ▲지하철역사 19개소 ▲어린이 놀이터 130개소 ▲버스정류장(642개소) 등 다중이용시설이다. 이외도 많은 주민이 이용하는 시설이나 저소득층 가정에서 방역요청이 들어오면 대상시설에 포함하여 방역할 계획이다. 자율방재단은 관할 동 방역대상시설에 대해 주 1회 방역을 실시, 방역요청이 들어오거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보다 더 세심하게 방역한다. 방역활동은 1회성이 아닌 코로나19가 종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특히 단원 간 개설된 SNS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방재단 소집과 방역계획, 인원 배치 등을 해 비상상황에 즉시 대처하도록 했다. 이런 방역활동이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강서구보건소와 안전관리과는 방역활동에 필요한 소독약과 휴대용 방역소독기, 마스크 등 필요 약품과 장비를 지원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종로구, 교통비 절약하는 ‘알뜰교통카드’ 추진

    종로구, 교통비 절약하는 ‘알뜰교통카드’ 추진

    서울 종로구는 주민 교통비 절감 및 대중교통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광역알뜰교통카드 연계 마일리지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시행하는 광역알뜰교통카드 지원 사업은 일정 횟수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도보, 자전거 이동거리에 따라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제도이다. 교통비 절감은 물론이고 개인의 자발적 노력을 보상해 대중교통 활성화를 유도, 경제·사회·환경적 편익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다. 사용방법은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홈페이지에서 가입신청한 후 교통카드(신용/체크)를 발급받아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된다. 1회 최대 450원까지 마일리지가 적립되며 적립된 마일리지만큼 다음달 교통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 종로구에는 관내 총 218명의 주민이 알뜰교통카드 연계 마일리지 지원 혜택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10월1일부터 ‘광역알뜰교통카드 연계 마일리지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국토교통부가 전국의 2019년 시범사업 참여자 1만239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사람당 월 평균 1만505원의 교통비를 절감 받았으며 알뜰교통카드 사용 후 월 평균 대중교통 이용횟수가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저소득 청년층에 대한 추가 마일리지 지급,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무임승차(도시철도 등) 후 통합 환승할인 가능한 카드 개발 등이 논의 중에 있다. 올해 지원대상은 시범사업 참여자를 포함해 주민 선착순 500명이며 자세한 사항은 교통행정과 또는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관악,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지원 대폭 확대

    관악,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지원 대폭 확대

    서울 관악구가 친환경 녹색성장 사업의 일환으로 가정용 저녹스(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설치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저녹스 보일러란 일반 보일러보다 열효율이 높고 미세먼지 발생률은 8분의 1 수준으로 줄여주는 환경산업기술원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을 말한다. 구는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저녹스 보일러를 설치할 경우 일반가정 대상으로 20만원을 지원하고, 저소득층의 경우 기존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대폭 상향한다. 지원 대상도 주택에서 영업용까지 확대했다. 지원 확대로 기존에 지원을 받지 못하던 어린이집, 노인정 등의 취약계층 시설과 기숙사, 독서실 등 영업용 시설도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 시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보조금 지급 대상이 구매자(개인)에서 공급자(사업자)로, 신청 절차도 보일러 설치 후에서 설치 전 신청으로 변경됐다. 관악구에 거주하는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올 상반기 사업물량은 2800대 가량으로 예산 소진 시까지 지원한다. 올해 4월 3일부터는 친환경 보일러 제조·판매·사용 의무화가 시행돼 가정용 저녹스(친환경) 보일러만 설치 가능하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보일러 설치 또는 교체 계획이 있으시면 이번 기회에 저녹스 보일러로 교체하여 난방비도 절약하고 미세먼지로부터 가족의 건강도 지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친환경 보일러 설치 보조금 신청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녹색환경과(02-879-6267/6268)로 문의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인천, 낡은 쪽방·고시원 거주민에 임대주택 지원

    저소득 주민들이 보다 안전한 생활공간에서 살 수 있도록 인천시가 쪽방·고시원 등 비주택 거주민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인천시는 스프링클러가 없는 낡은 고시원과 쪽방촌 59곳을 대상으로 화재 위험 여부를 조사하고, 이주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공공임대주택 입주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미성년 어린이가 있는 저소득 다자녀 가구에는 적정한 넓이의 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다자녀 가구 맞춤형 공공 임대주택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하는 보호 종료 아동을 위한 주거 지원 통합서비스도 올해 처음으로 도입했다. 집이 없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월세 비용 지원, 임차 보증금 이자 지원, 최저 주거 기준 미달 가구를 위한 시설 지원 등 저소득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 복지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주거 관련 상담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쉽고 빠르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인천시주거복지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주택을 매입하고 전세임대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남도 공무원 1793명 선발, 행정9급 635명

    경남도 공무원 1793명 선발, 행정9급 635명

    경남도는 올해 지방공무원 1793명을 선발해 채용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경남도 공무원 선발예정 인원은 지난해 2129명 보다는 336명(15.8%)이 줄었지만 역대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도는 올해 공무원 선발규모는 국가 정책사업 인력수요와 공공부문 청년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인력 증가요인을 고려해 확정했다고 설명했다.직급별 선발인원은 5급 2명, 7급 41명, 8급 107명, 9급 1579명, 연구·지도사 64명으로, 도에서 204명, 18개 시·군에서 1589명을 선발한다. 직렬별로는 행정9급 635명, 시설9급 339명, 사회복지9급 148명, 간호8급 89명, 농업9급 85명 등이다. 행정9급이 전체 선발인원의 35%를 차지한다. 도는 공직 다양성을 확보하고, 사회적 약자 공직진출 기회를 적극 확대하기 위해 9급 직급에 법적 의무 비율보다 높게 장애인 101명, 저소득층 43명, 기술계 고졸(예정)자 15명 등을 일반모집과 구분해 별도로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선발시험은 직급·직렬·직류별로 나누어 모두 3회에 걸쳐 시행한다. 의무, 수의직 채용시험(제1회 시험)은 면허 취득 시기와 직무 시급성 등을 고려해 면접시험을 3월 18일부터 2일간 실시한다. 8·9급 공개경쟁 필기시험(제2회 시험)은 6월 13일(원서접수 4월 6~10일), 7급 행정직 공개경쟁과 연구·지도직, 9급 고졸(예정)자 및 운전직 등 경력경쟁 필기시험(제3회 시험)은 10월 17일(원서접수 8월 3~7일) 실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와 시·군 충원수요를 적극 반영해 선발인원을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선발시험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경남도 홈페이지 시험정보란과 지방자치단체 인터넷원서접수 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마스크 천사’ 릴레이… 안심 나누는 성북

    ‘마스크 천사’ 릴레이… 안심 나누는 성북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서 마스크 나눔이 확산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성북구에 따르면 지난 5일 익명의 석관동 마스크 천사가 마스크 500개를 기부(서울신문 6일자 14면)한 이후 석관동에서 마스크 나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0일에는 석관동의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를 비롯한 여러 주민단체들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마스크를 전달해달라며 동주민센터를 방문했다. 석관동주민자치회는 814개, 통장협의회는 250개를 기부했다. 석관동 자율방재단도 30만원 상당의 마스크를 주민센터에 기탁했다. 김덕현 주민자치회장은 “연일 계속되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전 국민이 위기감을 가진 이때 지역의 단체장으로서 조금이나마 바이러스 감염 예방 활동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연이은 마스크 기부행렬에 석관동주민센터 직원들도 150개를 구매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동주민센터 측은 기부 마스크를 지역 내 저소득 홀몸 노인, 폐지수집 노인, 다문화가족 아동 등 어려운 이웃과 지역아동센터, 실버복지센터 등 이용자가 많은 다중이용 시설에 배부할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울 2558명·경기 5680명… 지방공무원 채용 러시

    서울 2558명·경기 5680명… 지방공무원 채용 러시

    서울 7~9급 공개경쟁 2208명 등 선발 장애인 128명·저소득층 197명 할당 경기는 작년 4972명 넘어 역대 최대 부산 1329명·제주 464명 대거 채용전국 지방공무원 선발 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상당수 시도가 공무원 정원을 지난해보다 늘리는 추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에도 공무원시험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올해 7~9급 지방공무원 채용 규모를 2558명으로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경기도를 제외한 광역시도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시는 공개경쟁으로 2208명, 경력경쟁으로 350명을 선발한다. 직군별로는 행정 1573명, 기술 981명, 연구 4명이다. 직급별로는 7급 219명, 8급 136명, 9급 2199명, 연구사 4명이다. 이 중 사회적 약자채용 선발 예정 인원은 장애인 128명, 저소득층 197명, 고졸자 50명 등이다. 시는 2020년 제2회 임용시험의 필기시험을 6월 13일에 치르기로 했다. 중복 합격 등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도 다른 시도와 같은 날짜로 맞췄다. 원서 제출은 다음달 9~13일 서울시 인터넷원서접수센터(gosi.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필기 합격자 발표는 7월 24일, 최종 합격자 발표는 9월 29일이다. 제1회 임용시험은 지난달 17일 원서 접수를 마감했으며 다음달 21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공개경쟁 305명, 경력경쟁 345명 등 650명을 뽑는다. 서울시는 제3회 임용시험을 6월에 공고하고 8월에 원서를 받아 10월 17일에 필기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여기서는 273명을 선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894명 줄었는데, 지난해 결원이 많아 추가로 1139명을 더 선발했기 때문”이라면서 “2018년에는 2313명을 뽑았는데, 예년에 비하면 올해는 200여명 더 선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도는 올해 신규 공무원 5680명을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 4972명(변경 공고 기준)보다 2.7%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도는 올해 공개경쟁으로 7급 131명, 8·9급 4978명 등 25개 직류에 총 5109명, 경력경쟁으로 연구사·지도사 67명, 수의7급 25명, 8·9급 479명 등 28개 직류 571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도 사회적 약자의 공직 진출 기회 확대를 위해 장애인 325명과 저소득층 169명을 선발한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계 고졸(예정)자는 74명 선발한다. 부산은 올해 행정직 9급 494명, 사회복지직 9급 150명, 시설직 9급 174명 등 28개 직렬 1329명의 신규 공무원을 2회에 걸쳐 선발한다. 지난해 972명보다 357명 늘어났다. 제주도는 올해 지방공무원 464명을 채용한다. 선발 예정 인원은 7급 7명, 8급 13명, 9급 행정직군 184명, 9급 기술직군 135명, 연구·지도직 9명 등 348명이다. 여기에 특정직인 소방직 111명, 자치경찰 5명을 포함하면 총선발인원은 464명이다. 전국종합·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기는 중국] 신종코로나 맞서 자원 봉사하는 나이지리아 청년의 사연

    [여기는 중국] 신종코로나 맞서 자원 봉사하는 나이지리아 청년의 사연

    “저를 외국인으로만 여기지 마세요. 저도 어엿한 자원 봉사자입니다.” 중국 장쑤성(江苏省) 난징시(南京)의 공동주택 단지 입구에 검은 피부의 20대 청년 올레드가 오가는 주민들의 체온 측정하며 눈길을 모았다. 올해 25세의 나이지리아 출신 청년 올레드는 난징시에 소재한 난징이공대학교 약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유학생이다. 올레드가 거주하는 난징시 일대의 ‘화강행복타운’은 정부가 제공하는 보장형 주택 단지다. 일종의 중국식 ‘행복 주택’으로, 월소득 1500위안 미만의 저소득층과 신혼 부부 등에게 우선 배정되는 거주시설이다. 최근 올레드의 자원봉사 모습이 담긴 사진이 중국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공유되며 큰 화제가 됐다. 그가 지난달 31일부터 이 일대에서 시작된 자원 봉사자 방역 활동을 2주째 이어오는 등 선행이 대중에 알려졌기 때문. 이와 관련, 올레드는 중국 내 신종코로나 발병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진 이후 줄곧 방역 상황을 주시해왔다고 설명했다. 그가 자원 봉사자로 지원한 것은 지난달 31일 무렵이다. 올레드가 거주하는 공동주택 단지 입구에 이 일대에서는 첫 번째로 방역 관리사무소가 설치됐던 것. 이후 해당 방역 관리사무소에서는 ‘자원봉사 지원자 모집공고문’을 게재, 공고문을 확인한 올레드는 곧장 지원서를 제출했다. 그는 “평소에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는 걸 좋아하는데 중국인들을 돕지 않고 방관만 할 수 없었다”면서 “위기의 순간 중국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 고난에 맞서 싸우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국적과 고향, 출신지역과 상관없이 다수의 지역에서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쏟아져 나오는 기이한 상황을 현지에서 직접 마주하며 나도 그 움직임에 동참하고 싶었다”고 했다. 현재 약 2주 째 방역 업무 일선에서 자원 봉사 중인 올레드가 주로 담당하는 업무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인근을 오고가는 주민들의 체온을 측정, 발열 증상이 있는 이들을 분류해 감염을 방지하는 일이다. 특히 최근 신종코로나 확진자 수가 크게 급증하면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이 일대 자원봉사자 11명과 3곳의 아파트 단지 거주민 8000여 명의 체온 측정 및 건강 검진 작업에 동참했다. 당시 올레드와 함께 동행한 자원봉사자 11명은 3교대로 근무, 일평균 3시간 미만의 수면을 해야 할 정도로 봉사 업무는 고됐다. 더욱이 신종코로나 발병 사태 이후에도 줄곧 난징시에 거주 중인 올레드의 가족들은 매일 그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전염병 소식이 해외에 알려진 직후 나이지리아에 있는 가족들이 나의 조기 귀국을 바라고 있을 정도로 현지 상황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한다”면서도 “하지만 마스크와 장갑, 외출 전후로 하는 소독 작업만 완벽하게 한다면 감염에 대한 걱정은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학을 공부하는 학생이 전염병이 두려워서 도망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그동안 가족 구성원처럼 곁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 우리 동네 거주민들이다.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전염병에 맞서 싸우는 중요한 순간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종코로나 발병 이후 12일 오후 2시까지 집계된 중국 내 확진자 수는 4만 4742명, 사망자 수는 1114명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 대비 2022명, 사망자 수는 97명 증가한 수치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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