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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형제 화재사건’ 형 퇴원…당시 라면 안끓였다(종합)

    ‘인천 형제 화재사건’ 형 퇴원…당시 라면 안끓였다(종합)

    ‘인천 형제 화재사건’ 형 퇴원얼굴 화상 심하지 않아 등교 가능동생 사망 사실 뒤늦게 알아…불안한 심리 상태 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화재가 발생해 중화상을 입은 인천의 초등학생 형제 화재사건의 형 A군(11)이 5일 퇴원했다. 일명 ‘인천 라면형제’ 사건. 이 화재는 라면 끓이다 난 사고가 아니었다. 라면 안 끓였다…경찰이 밝힌 실제 화재 원인 앞서 인천 미주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월 14일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한 도시공사 임대주택 2층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A군(10)의 실화로 판단하고 내사 종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화재 당시 주방 가스레인지를 켜놓고 휴지를 가까이 가져다 댔다가 큰불로 이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형사 책임 능력이 없는 나이로, 이번 화재사건을 내사 종결하게 됐다”며 “특히 라면 등 음식을 조리하다가 화재가 발생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라면을 끓인 정황은 없었다. 경찰은 처음부터 주방 쪽에서 불이 시작됐다고만 밝혔으며, 라면 등 음식을 조리하다가 불이 났다고 추정해서 발언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소방 당국은 화재 초기 조사과정에서 발화지점인 주방 가스레인지 주변에서 음식 포장지 흔적이 있는 점 등을 토대로 음식 조리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지난 9월 14일 오전 11시16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화재는 도시공사 임대주택인 4층짜리 건물 2층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10살 형은 전신에 40%, 동생은 5%가량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함께 치료를 받았다. 지난 10월 21일 동생은 중환자실에서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2시간30여분에 걸쳐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사고 발생 37일 만에 끝내 숨졌다.퇴원한 형, 동생(사망 당시 8세) 사망 소식 듣고 불안한 상태 퇴원한 형 A군은 어머니로부터 동생(사망 당시 8세)의 사망 소식을 뒤늦게 듣고 불안한 심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A군 형제의 치료비를 모금한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에 따르면 A군은 서울 모 화상전문병원에서 퇴원했다. 지난 9월 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화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은 지 4개월만이다. A군은 화재가 발생한 지난해 9월 중순부터 입원 치료를 받다 지난해 12월 화상 병동에서 재활 병동으로 옮겨졌다. 동생인 B군은 치료 한 달여 만인 지난해 10월 21일 끝내 숨졌지만 가족은 A군의 충격을 우려해 이 사실을 당분간 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동생이 계속 보이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는 A군에게 어머니가 “동생이 하늘나라에 갔다. 거기에서는 아프지 않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다음에 꼭 만나자”며 달랬다. A군은 의지하던 동생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해 아무렇지 않게 지내다가도 슬퍼하기를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온몸의 40%에 심한 3도 화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다른 부위에 비해 얼굴의 화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올해 등교할 계획이다. 따뜻한 하루는 지금까지 발생한 A군 형제 치료비 5000만원 가운데 병원으로 직접 들어간 후원금을 뺀 나머지 3500만원을 지원했다. A군 형제에 대한 후원금은 A군 재활·성형 치료와 심리 치료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A군은 따뜻한 하루 측을 통해 “친구들도 선생님들도 너무 보고 싶다.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직접 만나서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인천 형제 화재사건’ 더 없게…벼랑 몰린 310만명 지원 절실 비영리단체(NPO)들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극복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고 긴급방역, 마스크·손소독제·방호복·식료품 등 구호용품 지원, 결식아동 급식 및 저소득가정 생계비 지원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국가통계포털과 복지로 누리집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을 합한 사회취약계층은 지난 11월 현재 310만3883명이다. 지난해 말(282만4830명)과 비교해 올해 27만9053명(9.8%) 증가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212만3597명으로, 지난해(188만1357명)보다 24만2240명(12.8%) 늘었다. 감소세를 보였던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의 경우 지난해 94만3476명에서 올해는 98만2286명으로 3만8810명(4.1%) 증가했다. 아동권리보장원이 지난 5월 저소득가정 양육자 37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1.5%(1542명)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겪고 있는 문제 중 1순위로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전국 1270개 저소득층 가정에 15억7000만원의 긴급생계비를 지원했다. 대구·경북·경기 등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우선으로 6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권태훈 복지기획팀장은 “긴급모금캠페인 성금으로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도움을 호소하는 취약계층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옛 도청 부지에 D·N·A 인프라… 북구를 미래 대구 성장 축으로”

    “옛 도청 부지에 D·N·A 인프라… 북구를 미래 대구 성장 축으로”

    “옛 경북도청 부지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를 연계한 트라이앵글 지역을 도심융합특구로 조성하겠습니다.”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를 통해 북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 구청장은 “옛 경북도청 부지 개발 종합개발 추진과 함께 엑스코선 건설, 복현고가교 철거 등도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하 배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옛 경북도청 부지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 2월 도청 부지 개발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7월에는 도청 부지개발추진단을 신설해 도청 부지 개발의 기반 마련을 위한 준비를 해 왔다. 지난해 3월 도청 부지 및 주변 권역별 발전과 미래 북구의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도청 부지 종합개발 기본 구상안을 마련했다. 이는 대구시의 도심융합특구 조성계획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 또 이 계획으로 지난해 12월 2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심융합특구로 최종 선정됐다. 도청 부지 및 주변 지역에 데이터(D), 네트워크(N), 인공지능(A) 분야의 핵심 인프라 구축과 기업 및 청년 창업공간, 첨단기술 연구개발(R&D) 시설을 유치하겠다. 이를 통해 이곳에 우수한 복합 인프라를 갖춘 도심 내 고밀도 혁신공간을 조성하겠다. 그렇게 되면 경북도청 부지는 금호워터폴리스와 엑스코 등 인근 지역과 함께 미래 대구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자연스럽게 북구는 대구 경제 핵심 축으로 도약하게 된다.” -경북도청 이전 후 주변인 산격동 인근이 낙후됐다는 지적이 있다. “산격동 등 옛 경북도청 주변 지역은 전형적 구도심 지역으로 상당히 낙후돼 있다. 경북도청 이전 후 시청별관마저 이전이 확정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이 높았다. 도청 터 및 주변 지역의 개발은 지역주민들의 간절한 염원 실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이에 따라 도심융합특구 용역 단계에서부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발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개발의 타당성을 확보하고 지역 주민들의 행복이 실현될 수 있는 개발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난해 12월 29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8년 준공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엑스코선 건설로 도심융합특구와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 또 경북대와 엑스코 등의 많은 유동인구에 도시철도망을 제공해 대중교통 복지사각지대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심융합특구 조성에 발맞춰 구상하고 있는 계획은. “산격동 구암서원과 침산동·칠성동에 걸쳐 있는 근대산업유산, 경북대 스마트타운을 연계해 역사와 첨단을 아우르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 또 다양한 문화공간과 신천 수변공간 개발을 통한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스마트시티 및 빅데이터 관련 도시기반시설을 구축하겠다. 교통체계를 개선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북구의 성장이 대구의 미래라는 말도 있다. “옛 도청 부지 개발과 함께 대구 군공항 이전도 추진된다. 여기에다 금호워터폴리스가 착공에 들어갔다. 2023년까지 금호워터폴리스가 조성되면 금호강의 수려한 수변, 그리고 유통단지와 연계한 첨단 미래형 복합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대구의 미래산업을 견인할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지난 한 해 북구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했던 감염병의 확산과 긴 장마, 잦은 태풍으로 온 나라가 힘들었고 북구 주민에게도 힘든 한 해였다. 지난해 최우선 과제는 당연히 구민들의 건강을 지켜내기 위한 빈틈없는 방역과 감염병 확산 방지였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또 경제 회복을 위해 120억원을 들여 129개 희망일자리를 만들었다. 저소득 위기가구를 위한 긴급 복지지원금 182억원, 소상공인 생존자금 388억원을 투입, 긴급복지 지원정책을 시행했다. 대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치매예방버스 운행과 치매안심 기억보따리 운영 등의 치매안심서비스, 노인복지관 서비스 공백 최소화를 위해 비대면 노래교실, 건강강좌 등을 실시했다. 옥산로 일대와 이태원길 구간에 희망의 빛거리를 운영해 주민들에게 희망과 극복의 메시지를 전달했다.”-임기 동안 구정 운영 성과를 꼽는다면. “경제 쇠퇴, 성장동력의 부재, 인구유출과 고령화 등으로 산격동, 침산동, 복현동, 칠성동 등 구도심 지역에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이들 지역에 주민 자생적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대구 국제고, 청소년 문화의 집 등의 개교를 통해 청소년이 꿈꾸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었다. 국제고 개교는 글로벌 인재 양성의 터전으로, 청소년 문화의 집은 청소년들에 대한 다양한 활동 공간으로 각각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격시장 청년몰과 칠성야시장 개장으로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그동안 중대형 마트의 유입과 상인들의 고령화 진행 등으로 전통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칠성야시장의 경우 대구를 대표하는 야시장으로 관광명소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권 내 녹지공간 확충으로 주민 행복체감 지수를 높였다. 대표적으로 명봉산, 함지산을 비롯한 6개 구간의 등산로 정비와 연암공원, 침산공원 등 5개 구간에 맨발산책로를 조성했다. 또 대구3공단 공업단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등의 오염물질 저감과 열섬·폭염 완화를 위한 차단 숲 조성을 완료했다. 올해는 동암로 및 구리로 일대에 미세먼지 차단 숲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북구가 역사 문화도시로 탈바꿈했다는 평가가 있다. “2015년 제1회 바람소리길 축제를 개최했다. 그동안 지역마다 산재했던 작은 축제들을 통합해 북구민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면서 즐기는 축제이다. 금호강변에 ‘오토캠핑장’을 조성했다. 캠핑장 16면과 다목적광장, 편의시설, 놀이시설 등이 있어 주말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고 있다. 또 어두침침했던 상가 뒷길을 정비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는 ‘이태원길’도 올해 개장했다. 이태원문학관, 버스킹 존, 이태원광장 등을 조성했다.” -올해는 어떤 부문에 중점을 두고 구정을 추진할 계획인가. “감성마켓 조성 사업으로 서리지로를 만든다. 도시철도 3호선 칠곡경대병원역에서 서리지 입구까지 이색 이정표와 포켓전망대를 만들겠다. 3~4월에 열리는 하중도 유채꽃 축제를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겠다. 구암동 고분군에 첨단기술인 VR을 도입해 고분군 발굴현장을 체험토록 하겠다. 게임적 요소를 가미해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구암동 고분군을 운암지 수변공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개발할 계획이다. 국민대표 간식인 떡볶이를 소재로 한 페스티벌 개최를 구상하고 있다. 세계 최초 떡볶이박물관이 북구에 있어 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복지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높다. “장애인 체육재활센터를 고성동 시민운동장 내에 만들겠다. ‘행복북구 통합 가족센터’를 2022년 준공 목표로 건립하겠다. 고령층의 건강관리, 운동, 여가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경로당사업을 추진하겠다. 가동이 중단된 서변가압장에 어린이 물놀이장과 꿈 놀이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민들을 위한 평생학습 야간강좌도 운영하겠다.”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올해는 ‘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는 유지경성의 자세로 구정을 펼치겠다. 북구의 비전이 담긴 정책들이 순조롭게 실현돼 북구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새해에도 주민 여러분 가정과 직장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고 항상 건강하길 기원드린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국세청장 “자영업 세무검증 축소 연장”

    국세청장 “자영업 세무검증 축소 연장”

    김대지 국세청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세무검증 축소 대책을 연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취임한 김 청장은 부임 후 첫 전국 세무관서장회의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세무검증 축소를 지시했는데, 추가 연장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김 청장은 또 “일자리를 창출하고 신규 창업한 중소기업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근로장려금이 일하는 저소득 가구에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수급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반칙과 특권을 통한 불공정 탈세,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 등 반사회적 탈루 행위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부동산 거래에 대해서도 자금 출처와 부채 상환 등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민 3명 중 2명 “긴급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이 맞다”

    국민 3명 중 2명 “긴급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이 맞다”

    소득·이념 상관없이 ‘전국민 지급’보다 선호자영업 83.3%·저소득층 80.8% “어려워져” 사무직 49.3% “차이없어”… 양극화 더 커져 “경제정책 잘했다” 36.2% “못 했다” 34.8% 28.9% “지난해 잘한 정책은 소상공인 지원”지급할 때마다 논쟁이 벌어진 긴급재난지원금은 ‘선별 지급이 옳다’는 데 국민 3명 중 2명의 의견이 모였다. 저소득층과 자영업자는 10명 중 8명이 코로나19로 경제 사정이 나빠졌지만, 고소득층과 사무직(화이트칼라)은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정부가 ‘K경제방역’이라고 이름 붙인 각종 대책에 대해선 ‘잘했다’와 ‘못했다’는 평가가 비슷했다. 4일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 대상)엔 이런 국민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응답자 62.4%가 ‘재난지원금 지급은 피해계층과 취약계층에 집중 지원하는 게 좋다’(선별 지급)는 의견을 냈다. ‘전 국민 지급이 좋다’는 36.2%에 그쳤다. 연령과 지역, 소득수준, 직업, 이념을 가리지 않고 선별 지급 의견이 많았다. 특히 20대(70.9%)와 학생(67.9%) 등 젊은층에서 두드러졌다. 이런 결과는 앞서 진행된 다른 조사와 상반된 것이라 국민 의식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11월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전국 18세 이상 500명)에선 ‘전 국민 지급’(57.1%)이 ‘선별 지급’(35.8%)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도 더불어민주당(58.3%)과 국민의힘(70.1%), 정의당(61.1%), 국민의당(60.6%) 모두 선별 지급 의견이 우세했다. 다만 민주당의 위성정당 격인 열린민주당 지지층은 유일하게 전 국민 지급(78.2%)이 선별 지급(21.8%)을 압도했다. 열린민주당의 경우 지난해 9월 2차 지원금 논의 당시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하는 등 선별 지급을 추진한 민주당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 가구 소득별로는 ‘200만원 이하’(63.9%)와 ‘200만원 초과 400만원 이하’(64.4%) 등 저소득층, 직업별로는 자영업(64.0%)이 선별 지급을 선호했다. 선별 지급은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자영업자 등에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선별 지급 선호도가 높아진 건 정부 재정에 여유가 없다는 걸 인식한 국민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증세 가능성에 대한 부담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는 일은 이제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지난해 5월 1차 지급 땐 민주당의 공세에 밀려 전 국민에게 지급했지만, 2차와 3차 때는 선별 지급을 관철했다. 여당도 최근엔 홍 부총리 입장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유력 차기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는 특정계층이 아닌 온 국민이 함께 입었다. 전 국민에게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 대다수(62.0%)가 코로나19로 경제 사정이 어려워졌다고 했다. ‘별 차이 없다’(35.5%)는 세 명 중 한 명 정도였고, ‘나아졌다’(2.0%)는 극소수였다. 단 소득별, 직업별로 격차가 커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월 가계소득 200만원 이하(80.8%)와 자영업자(83.3%), 농림어업인(81.7%) 등은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80%를 넘겼다. 반면 월소득 600만원 초과는 ‘별 차이 없다’(53.6%)가 ‘어려워졌다’(38.7%)보다 많아 대조를 이뤘다. 사무직(별 차이 없다 49.3%, 어려워졌다 47.0%)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처한 각종 경제정책에 대해선 ‘잘했다’(36.2%)와 ‘못했다’(34.8%), ‘보통이다’(28.2%)가 솥발처럼 갈라졌다. 특히 지지 정당별로 평가가 뚜렷이 나뉘었다. 민주당 지지층은 ‘잘했다’(64.8%)가 ‘못했다’(10.4%)를 압도했고, 국민의힘(잘했다 11.6%, 못했다 56.8%)은 정반대였다. 연령별로는 18~29세(38.1%)와 60세 이상(38.6%)에서 부정 평가가 높았다. 정부가 가장 잘한 대책으론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28.9%)이 꼽혔다. ‘재난지원금 지급’(25.8%), ‘소비쿠폰 지급 등 소비활성화’(13.6%), ‘수출 등 기업지원 확대’(10.2%) 등의 순이었다. ‘고용 및 일자리 대책’(3.7%)을 고른 이는 소수였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백신이 보급되더라도 집단면역 형성엔 3~6개월, 경제 회복까진 6개월~1년이 소요된다”며 “그때까지 기업이 무너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쳐야 고용 회복과 함께 빠른 경제 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새해 여론조사] 어떻게 조사했나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12월 28~30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524명, 488명 등 10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지역·성·연령별 유의 할당 무작위 방식으로 추출했다. 지역별로 서울 191명, 인천·경기 312명, 대전·세종·충청 108명, 광주·전라 104명, 대구·경북 97명, 부산·울산·경남 155명, 강원·제주 45명이다. 무선 임의전화걸기(RDD)와 유선 KT DB를 활용한 무작위 1대1 전화면접조사(유선 29.2%·무선 70.8%)로 진행했다. 가중치는 2020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셀가중 방식으로 부여했다. 전체 응답률 11.8%(유선 9.4%·무선 13.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2.5단계 피로감, 더 커진 양극화… 취약층 경제·심리방역 급하다”

    “2.5단계 피로감, 더 커진 양극화… 취약층 경제·심리방역 급하다”

    지난해보다도 극심한 ‘코로나 블루(우울)’가 올해 마음건강을 덮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활동이 장기간 제한되고 사회계층별 양극화까지 심화하면서 불안과 우울, 분노 수준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방역 수위가 높아지며 시설 폐업이 잇따르고 헬스장을 운영하던 50대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 생존권이 위협받으면서 방역에 불복하는 이들도 생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2년째를 맞는 올해 경제적·심리적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핀셋 경제·심리방역’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영문 국립정신건강센터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살은 되레 약간의 회복 기미가 있을 때 발생한다”며 “코로나19 충격파가 가장 컸던 지난해보다 회복기에 들어설 올해 자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살 예방 상담전화(1393) 통화건수는 2019년 8월 6468건에서 지난해 8월 1만 7012건으로 1년 새 2.6배 늘었고,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은 2018년 4.7%에서 지난해 5월과 9월 10.1%와 13.8%로 각각 급증했다. 통상 재난 초기에는 ‘맞서서 잘 이겨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다 같이 어려우니 상대적 박탈감도 덜하다. 그러나 코로나19 2년째에 접어들며 경제가 조금씩 회복될 때 자신만 제자리라면 가까스로 지켜오던 심리적 방어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에 고소득층인 소득 4~5분위 가구의 근로·사업소득은 전년 같은 달보다 3.6~4.4% 감소하는 데 그친 반면 저소득층인 1분위 가구 소득은 17.2%나 감소하는 등 격차가 확대됐다. 코로나19의 충격이 저소득층에 집중돼 양극화가 고착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저소득층의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다. 우석훈 성결대 교수는 핀셋 심리방역을 해야 할 위험 계층으로 ‘20대·여성·장기실직·1인가구’를 꼽았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0’을 보면 코로나19로 고용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계층은 여성, 20대 이하, 임시직 근로자였다. 우 교수는 “고립과 실직 등 정신건강 위험 요소가 겹친다면 자살이 증가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도 지난해 말 ‘코로나19 대응 자살예방 강화대책’을 마련했다. 염민섭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정신건강 지원 인력을 늘리고 영상상담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심층상담이 필요한 분들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하려면 자영업자에 대한 심리방역에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 불복 등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이 계속되면 극단적 선택 등 또 다른 비극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정부가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때 심리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서비스를 적극 연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우리도 백신 주세요” 北, 국제단체 통해 코로나19 백신 요청

    “우리도 백신 주세요” 北, 국제단체 통해 코로나19 백신 요청

    “北, 유럽국가 대사관에 확보 방안 문의”“北, 세계백신면역연합에 백신 신청서 제출”북한이 비정부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북한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론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WSJ은 이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최근 몇 주 사이 몇몇 유럽국가 대사관에 백신 확보 방안을 문의했다고도 전했다. 가비 대변인은 북한의 백신 신청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각국의 백신 수요를 산출하고 있으며 곧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가비는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하기 위한 ‘코백스(COVAX)’ 협의체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이 단체는 선진국이 공여한 자금으로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COVAX AMC) 대상인 92개 저소득 국가 중 86개국이 백신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었다.北, 1만명 이상 코로나 검사·수만명 격리 북한은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혔지만 김정은 정권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국가 생존의 문제로 부를 정도로 코로나19 사태 대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북한은 국경을 사실상 봉쇄하고 국외 여행을 중단하는 등 특단의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영국발 변이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29일 “어느 한순간도 방심하면 안 된다”며 경계를 촉구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17일까지 북한에서는 1만 200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수만명이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다.“확진자 없다”는 北에 전문가들 회의적“보건 열악, 제재로 의료장비 마련 장애”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과 외국 정부들은 북한에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WSJ은 전했다. 북한의 빈곤 수준과 열악한 보건의료 인프라를 고려하면 북한 주민들이 특히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특정 의료장비 마련이 어렵다는 현실도 장애 요소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지난해 2월 구호단체들의 대북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신속 허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복수의 단체가 마스크, 진단검사 키트 등의 의료용품을 북한에 공급하겠다고 신청한 바 있다. 북한은 외부의 원조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민연금공단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 나선다

    국민연금공단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 나선다

    국민연금공단이 전국 광역자활센터와 손잡고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전북광역자활센터와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번개출장세차서비스 사업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음에 따라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은 2019년 10월 전북광역자활센터와 협약을 맺고 출장세차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한 뒤 같은 해 12월에는 ‘번개출장세차 자활사업단’을 설립했다. 세차자활사업단 설립에는 국민연금공단,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3000만원의 종자돈을 모아 차량과 장비를 지원하고 정기 세차 물량도 제공했다. 이 자활사업으로 저소득층 8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급 기관을 찾아가 친환경 스팀세차를 해준다. 세차 비용은 대당 2만원 정도로 일반 세차장 보다 훨씬 싸고 기다리는 시간도 없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국민연금공단은 번개출장세차자활사업단을 1년간 운영한 결과 ▲취약계층 탈 수급자 견인 ▲공유 경제 실현 및 사회적 가치 증진 ▲친환경 세차로 환경보호 선도 등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판단, 이를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부산, 대구, 대전, 광주, 경기 등 전국 5개 국민연금공단 지역본부가 해당 지역 광역자활센터와 협약을 통해 출장세차서비스를 시작하고 성과를 분석해 점차 사업 구역과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자활사업이 개별 공공기관과 1대 1로 일거리와 일자리를 나눈 사례는 간혹 있었지만 국민연금공단처럼 전국 지역본부가 여러 광역자활센터와 연합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철 국민연금공단 상생협력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폐업과 실직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업이 지속적이면서 괜찮은 일자리 창출로 상호 연대와 사회적 가치 실현의 기틀을 잡아나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철 전북광역자활센터장도 “국민연금공단이 저소득층 지원사업을 통해 자활사업과 상생 발전하는 밑거름을 제공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 출구 역할을 하는 것은 공공기관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원, 상도종합사회복지관으로부터 감사패 받아

    박기열 서울시의원, 상도종합사회복지관으로부터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박기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3)이 지난 31일 상도종합사회복지관으로부터 상도겨울나기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후원처 개발과 그동안 해온 자원봉사활동 등의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박 의원은 상도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상도겨울나기프로젝트 설 명절 나눔데이행사’에 참여해 지역 내 저소득 어르신 및 아동을 포함한 200명이 보다 풍성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기업체와 후원자를 연결하여 꼭 필요한 물품(쌀, 맛김세트, 의류, 치약, 라면, 화장품, 샴푸 등)을 도움이 필요한 지역 주민들에게 지원했고, 2020년 12월 한전KDN에서 상도종합사회복지관(관장 문순희)에 후원금을 전달하는데 동참했다. 후원금 전달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동작 이수진 국회의원이 코로나19로 인하여 복지관 후원금이 감소하고 소외계층의 겨울나기가 어려워진 여건에 도움을 주기 위해 주선으로 진행됐다. 박 의원은 감사패를 받고 “점차적으로 부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사회적 여건으로 인해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주민들이 상대적인 상실감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복지관의 역할이 더더욱 중요하고 많은 후원자가 필요한데 후원자 발굴과 연결을 위해 앞으로도 충실히 역할을 다하면서 자원봉사 활동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상도종합사회복지관은 1992년 개관해 지역사회 복지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관으로 사례관리사업, 서비스지원사업, 지역사회조직사업, 노인기능특화사업, 상도배움터사업을 하고 있으며 서비스지원사업은 지역 내 취약, 소외계층의 생애 주기별 발생하는 다양한 복지문제에 대해 전문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무료급식 사업, 일상생활 지원서비스, 보건의료서비스, 노인사회활동지원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꿈나무 겨울방학 영어캠프’ 비대면으로...부산글로벌 빌리지 동영상강의와 체험키트 제공

    저소득·취약계층 자녀들을 위한 ‘꿈나무 영어캠프’가 이번 겨울방학에는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된다. 4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꿈나무 영어캠프’는 2010년부터 저소득·취약계층 자녀(초등3~중3)들을 대상으로 체험중심의 영어 학습을 통한 영어구사능력 함양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올 겨울방학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번 겨울방학 캠프는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위탁운영업체인 부산글로벌빌리지에서 초?중등 600여 명을 대상으로 가정에서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 제공으로 운영된다.저소득층 자녀를 우선으로 다문화·다자녀가정의 자녀도 포함된다.시는 8일까지 구·군 추천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참가 학생들에게는 매뉴얼, 각종 수업자료로 구성된 ‘영어학습 체험 키트’가 제공된다. 학생들은 글로벌빌리지에서 자체 제작한 체험실별 동영상강의를 시청하면서 교구 및 워크시트를 활용하는 수업으로 진행된다. 또 온라인을 통한 개별 학생들의 교육상황을 모니터링해 효과적인 학습이 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제공할 예정이며, 교육비는 전액 시에서 지원한다. 2010년부터 시행해 올해로 11년째 운영되고 있는 ‘꿈나무 영어캠프’는 매년 800여 명 정도가 참여해 왔으며, 다른 영어 프로그램 참여 경험이 없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영어 학습 체험 기회를 제공해 왔다. 부산시 관계자는 “ 글로벌빌리지의 다양한 체험시설을 활용한 현장감 있는 동영상강의를 통해 영어 회화를 배우고, 체험키트도 직접 만들면서 집에서 재미있게 영어수업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美, 집값 연일 치솟아… “코로나 승자는 집주인”

    美, 집값 연일 치솟아… “코로나 승자는 집주인”

    코로나19 사태 초기 주택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집값이 연일 치솟자 미국 현지에서는 집주인이 코로나19를 이겼다는 웃지 못할 얘기까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경제적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 냈다. 승자는 집주인이고 패자는 임차인과 집을 사려 고군분투하는 저소득 가구”라고 전했다. 미국 20개 주요 도시의 집값 인상률을 나타내는 ‘S&P 코어로직 케이스 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10월 229.23으로 전년 동월(212.10)에 비해 8.41% 급등했다. 6년 7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코로나19로 막대한 현금이 공급돼 시중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을 찍은 결과다. 생애 첫 집을 구입하는 이들도 가파르게 늘었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코로나19 봉쇄 대책으로 132만 9400명에 그쳤던 ‘첫 주택 구매자’는 9월 202만 74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집값 거품’ 경고음에도 불구하고 집주인과 세입자 간 자산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추격 매수가 이어진 것이다. 대중교통, 근접 문화시설 등 소위 좋은 입지를 위해 비싼 임대료를 내고 도심에 살던 이들이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외곽지역 주택 구입에 나선 것도 매수세가 급증한 이유다. 다른 한편에서는 물가는 오르고, 실직은 늘고, 가계소득은 감소해 집값을 감당할 수 없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른바 ‘K경제’(빈부 격차가 커지는 현상)의 단면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내 중간 가격 주택(약 31만 달러·3억 4000만원)을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로 구입하려면 연간 가계 수입이 6만 770달러(약 6612만원)가 돼야 한다고 봤다. 평균 49만 2000달러(약 5억 3500만원)인 워싱턴DC 주택 구입을 위한 적정 연 수입은 9만 1547달러(약 9960만원)다. 이러다 거품이 꺼지며 집값이 급락했던 금융위기의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존 주택의 지난해 12월 평균 가격은 31만 8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6%가 올랐다. 반면 이번에는 신용도가 높은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 많다는 반론도 있다. 부동산 중개 사이트 레디핀의 글렌 켈먼 최고경영자는 CNBC에 “매주 (집값이) 더이상 미쳐선 안 된다고 생각할 정도”라면서도 “2%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영원할 수는 없지만, 올해까지는 지속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감염병 특화 응급센터 신설·서울형 유급병가 지원 확대… 올해부터 달라지는 ‘서울살이’

    코로나19를 대비해 중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지상 5층 규모의 응급의료센터가 오는 12월 서울의료원에 신설된다. 근로기준법상 유급병가를 받을 수 없는 저소득 노동자와 영세 자영업자에게 생계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유급병가 지원이 확대된다. 4월에는 국제회의를 할 수 있는 화상 스튜디오 ‘서울온’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들어선다. 올해부터 달라지는 서울 생활을 정리했다. ●감염관리 특화 응급의료센터·화상 스튜디오 ‘서울온’·금천구 소방서 신설 서울의료원에 감염병 관리에 특화된 응급의료센터가 12월에 생긴다. 지상 5층 규모로 기존 22개 병상에 이어 추가로 59개 병상이 신설된다. 이 가운데 6개 병상은 음압병실로 만든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시대를 맞아 각종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화상 스튜디오 ‘서울온’이 오는 4월 DDP에 문을 연다. 시설 대관은 누구나 가능하며 예약 신청은 2월부터 3월까지는 전화나 메일로, 4월부터는 DDP 대관관리시스템(www.ddp.or.kr)을 통해 하면 된다.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관내 소방서가 없는 금천구에는 오는 9월 금천소방서가 생긴다. 독산동 1054-8번지 일대에 들어서며 스트레스 증후군 치유실, 주민편의시설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형 유급병가 11일→14일 확대… 하루 8만 5610원 지원 근로기준법상 유급병가를 받을 수 없는 저소득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에게 생계비를 지급하는 서울형 유급병가는 기존 연간 최대 11일·하루 8만 4180원에서 올해 최대 14일·하루 8만 5610원으로 변경됐다. 지원 대상은 입원일 기준 1개월(30일) 전부터 심사 완료일까지 서울에 주소를 둔 시민으로,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중 중위소득 100% 이하의 근로소득자 또는 사업소득자가 대상이다. 재산 기준은 2억 5000만원 이하다. ●청년들 일자리 찾아주는 ‘청년 실업 해소 프로젝트’ 가동… ‘청년센터 오랑’ 3곳 추가 운영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청년 실업 해소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34세 가운데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에게 역량강화 직무교육과 취업 연계 맞춤형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오는 11일부터 새달 17일까지 온라인(digitalmkt.kpc.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청년들의 진로·취업·생활 고민 등을 한 번에 지원하는 ‘서울청년센터 오랑’은 기존 8곳에서 11곳으로 늘어난다. 광진(1월), 서초(4월), 성북(9월) 등 이번에 새로 생기는 ‘오랑’에서는 동네 정보 안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거점형 야간보육 어린이집 165개→250개로 확대 운영 거점형 야간보육 어린이집은 165개에서 250개로 늘린다. 365열린어린이집은 4개에서 10개로, 생태친화어린이집은 50개에서 60개로 확대 운영한다.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에 다니는 만 0세~만 6세 미취학 아동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보육포털서비스(iseoul.seoul.go.kr)에서 신청한 후 이용하면 된다. 이용 금액은 무료이며 저녁 식사비는 자비 부담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질병청 인력 대폭 늘려”…올해 국가공무원 6450명 선발한다

    “질병청 인력 대폭 늘려”…올해 국가공무원 6450명 선발한다

    올해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선발 인원이 6450명으로 확정됐다. 2일 인사혁신처가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밝힌 ‘2021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계획’에 따르면 5급 공채로는 외교관 후보자 40명을 포함해 348명, 7급 공채로는 780명, 9급 공채로는 5322명을 각각 선발한다. 올해부터 새로 도입하는 국민취업지원제도와 고용보험제도 확대 시행 등에 따른 현장 공무원 인력(고용노동직, 직업상담직)과 신설된 질병관리청 등에서 일할 인력 수요가 대폭 늘어난게 특징이다. 공직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7·9급 공채), 저소득층(9급 공채) 선발 인원도 늘어나게 됐다. 고용노동직 선발 인원은 771명으로 지난해보다 244명이 늘었고, 직업상담직 선발 인원은 200명으로 지난해보다 160명이 늘어났다. 해당 분야의 합격자들은 국민취업지원제도 시행 과정의 직업상담과 심리·진로상담, 고용유지지원금 등 각종 지원금의 지급심사 및 직업능력 훈련 등의 업무를 한다. 인사처는 “올해 도입되는 국민취업지원제도와 고용보험제도 확대시행 등에 따른 현장 공무원 인력, 신설된 질병관리청 등에서 근무하며 재난 일선에서 대응하는 실무인력 등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5급 1차 시험은 3월 6일(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포함), 9급 시험은 4월 17일부터다. 다만 방역 등 시험관리 사정에 따라 시험 일시, 지역, 장소 등은 변경될 수 있다. 이번에 공고된 공채시험 외에 인사처 주관 경력채용시험, 각 부처 주관 경력채용시험, 경찰·소방 등 특정직 공무원, 일반직 지방공무원 채용계획은 추후 공고할 예정이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근로, 생활안정, 산업안전 등 대국민 서비스를 차질 없이 뒷받침할 수 있도록 공채 선발 계획을 수립했다”면서 “대민 접점 현장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인재들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025년까지 청년주택 27만가구 공급

    2025년까지 청년주택 27만 가구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제1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에 따른 주거 분야 대책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2025년까지 27만 3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청년 전월세 임차가구(226만 가구)의 10% 이상이 거주할 수 있는 물량이다. 유형별로는 공공임대 17만 3000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 7만 가구, 기숙사형 3만 가구다. 이 가운데 7만 7000가구는 업무와 문화시설이 복합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심 청년특화주택’으로 공급된다. 특화주택은 학교, 직장과 가까운 곳에 들어서는 임대주택으로 임대료가 붙박이 가전을 포함해 시세의 50~95% 수준으로 낮다. 특화주택 가운데 일자리 연계형(4만 9000가구) 주택은 중소기업 근로자, 청년 창업인에게 주거+문화+일자리를 연계해 주거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혁신거점 역할도 한다. 역세권 리모델링형(2만 가구)은 도심 오피스·숙박시설을 사들인 뒤 수리를 거쳐 청년에게 공급하는 주택이다. 기숙사형(8000가구)은 일반 기숙사와 달리 전담 관리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대학 안팎에는 다양한 형태의 기숙사 3만 가구를 공급하고 기숙사비를 일시에 내는 부담을 줄여 카드 납부, 현금분할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주거급여를 받는 가구 가운데 20대 미혼 자녀가 학업·구직 등의 사유로 부모와 따로 살 때는 별도 주거급여를 월평균 15만원 준다. 새해에 별도 주거급여를 받을 가구는 3만 1000여가구로 추정된다. 고시원·반지하에 거주하는 저소득 청년에게는 공공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고 ‘보증금(50만원)+이사비(20만원)+생활집기(20만원)’ 등을 지원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신년 인터뷰] “AI도 인간을 대체할 수 없어… 미래기술에 대한 통찰력 지녀야”

    [신년 인터뷰] “AI도 인간을 대체할 수 없어… 미래기술에 대한 통찰력 지녀야”

    전 인류의 100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려 왔던 일상이 한꺼번에 멈췄다. 일자리를 잃고, 학교가 문을 닫고, 자가격리나 강제격리로 집에 머무는 이들이 많아졌다.바뀐 일상 속으로 인공지능(AI) 등 미래기술이 빠르게 스며들었다.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일을 하고, 온라인 배달로 식사를 해결했고, 가상교실에서 급우를 만나 공부했다. 미리 경험한 미래에서 우리는 신기술의 편리함에 감탄했지만 불안도 느끼게 됐다. 부작용을 분석하거나 법적·윤리적 준비를 마치기도 전에 미래가 너무 빨리 온 건 아닐까.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인공지능을 가르치는 저명한 인공지능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제리 캐플런(68)에게 지난 28일(현지시간) 줌과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 대해 물었다. 그는 미래기술의 이른 보편화로 인한 부작용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관리하고 다룰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다. “우리는 이미 문제를 해결할 수단을 갖고 있으며 이를 도입할 동기와 통찰력이 필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코로나19로 미래기술이 예상보다 빠르게 우리 삶에 수용됐다. “동의한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원격의료·원격교육·온라인쇼핑 시스템 등 비대면 기술이 더욱 필요해졌다. 면대면으로 이뤄지던 인간의 일상이 온라인상 상호 작용으로 이동하면서 분석할 데이터도 늘고 데이터 활용 방법도 증가했다. 이는 미래기술의 보편화로 이어지고 있다. 반대로 모든 수준에서 고급 기술을 사용할 여력이 생겼으니 미래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기회이기도 하다.” -코로나19와 맞물려 미래기술이 상용화된 탓인지 우리의 앞날이 어둡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의 상황(코로나19)은 일시적이다. 백신의 보급으로 일상은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다. 반면 미래기술을 이용한 삶의 변화는 영구적일 듯싶다. 사람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미래기술의 일부를 접하게 됐고, 일상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알게 됐다. (줌과 같은) 새로운 의사소통 방법은 재택근무를 가능케 했고, 모든 직원이 매일 사무실에서 일할 필요가 줄었다. 대면 회의를 위해 굳이 출장을 갈 필요도 없다. 온라인으로 더 많은 강의와 콘퍼런스가 제공될 것이고, 더 많은 이들이 편리하게 참석할 수 있다. 학교도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늘려 갈 것이다. 온라인 쇼핑이나 음식 배달의 이용도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보편화된 비대면 미래기술이 식당 종업원 등 저숙련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우려도 있다. “신기술은 항상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바꿨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제 농업 종사자는 인구의 2%도 채 안 된다. 반면 정보기술(IT) 산업의 신종 직업이 이들을 대체했다. 하지만 AI는 저숙련 근로자뿐 아니라 모두에게 영향을 줄 것이다. 사람과 AI의 학습 기준은 다르다. 어린아이도 손으로 공을 잡지만, AI 프로그램에게는 어려운 과제다. 반면 의료 영상 기록을 보면서 암을 발견하는 것은 고도로 훈련된 의사들의 업무지만 AI 프로그램에게는 비교적 쉬운 과제다.” -당신은 일자리가 요구하는 기술적 진보를 사람들이 따라잡지 못해 실업이 상당히 심각해지고, 소득 양극화도 계속 커질 것으로 봤다. 실제 팬데믹 상황에서 양극화가 심화됐다. “맞다. 첨단기술 발전에 따른 소득 양극화는 우리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소득 불평등은 근본적으로 불공평하고 불공정하다. 하지만 보편적 기본소득, 세제개혁, 부의 고른 확산을 위한 경제정책, (미래기술로) 대체된 근로자를 위한 재교육 등 이 문제를 해결할 수단이 있다. 그것을 도입할 동기와 통찰력이 필요한 것이다.” -학교 수업이 화상으로 진행된다. 저소득층일수록 아이를 교육할 여력이 적어 최소한의 학교 교육마저 격차가 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식에게 최고를 해주고픈 부모의 사랑과 모든 학생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 사이에 균형이 맞아야 공정하다. 교육은 경제적 계층 이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열쇠다. 이런 관점에서 온라인 수업은 오히려 최고의 강사와 강좌를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저소득층 아이들이 양질의 학습 기회를 얻도록 해 준다. 중요한 건 모든 아이들이 동등하게 온라인 수업을 들을 기회를 갖도록 컴퓨터를 제공하고 인터넷 연결이 가능케 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우리가 제공한 데이터가 외려 우리 자신을 감시할 거라는 우려도 있다. “대부분의 신기술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가져왔다. 이 중에는 부작용이 명백해진 뒤에야 보상이나 제거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기업·정부가 개인의 생활을 감시하고 개입할 수 있는 능력(프라이버시의 상실)은 IT의 불행한 부작용이다. ‘정보 수집과 이용을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하고 강화하는 방법이 합리적이고 효과적일 것이다. 결국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겠지만, 다만 시간은 걸릴 것이다.”-미래기술의 보편화로 파생된 엄청난 부를 IT 기업이 독점하는 경향이 있다. “신기술의 경제적 이익을 사회 전반으로 훨씬 더 폭넓게 공유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20세기 초 석유, 가스, 철도 산업 등의 독점으로 불평등이 커지자 여러 국가가 이를 제어했던 것처럼 지금은 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 인터넷 시대의 ‘거인’을 통제하려는 시작점이다. 개인적으로, 독점적인 지배력을 갖은 대형 IT 기업들이 때로는 경쟁을 억제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그들의 사업을 보호하려 독점적 지배력을 사용한다고 믿는다. 소비자가 피해를 입으면, 정부가 개입해 시정하는 것이 맞다.” -코로나19로 예상보다 빠르게 미래기술이 확산되면서 우리는 법적·윤리적 문제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것 아닌가.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어떤 일을 자동화할 수 있다고 해서 무조건 자동화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우리는 체스를 두는 ‘똑똑한’ 컴퓨터를 갖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사람과 체스를 즐긴다. 체스를 두는 데 필요한 정신적 노력을 없애려 컴퓨터를 쓰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기술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느낄 정도로만 사용할 것이다.” -당신은 그간 “미래는 영화 터미네이터보다 스타트랙과 가까울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다. 가능할까. “기술의 모든 진보나 응용이 인류에게 이로울 것으로 가정해선 안 된다. 대신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이익을 얻을 방법을 찾기 위해 모든 측면을 신중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최소한 인간이 기술에 대한 통제력을 항상 갖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게을러지지 않고 기술의 진보에 늘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의 미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캐플런은 누구 실리콘밸리 창업가이자 발명가… 태블릿·컴퓨팅 분야 선구자 국내에서 인공지능 전문가이자 미래학자, 베스트셀러 저자 등으로 알려진 제리 캐플런(68)은 35년간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가이자 발명가였다. 그는 애플의 아이패드가 출시(2010년)되기 20여년 전인 1987년 ‘GO코퍼레이션’을 공동 창립하고 터치형 스크린을 전자 펜으로 눌러 입력하는 ‘펜포인트 오퍼레이팅 시스템’을 출시했다. 그가 태블릿 및 펜 컴퓨팅 분야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유다. 1994년에는 세계 최초의 인터넷 경매 웹사이트인 ‘온세일’을 공동 설립했다. 온세일의 시장 가치는 한때 20억 달러(약 2조 2000억원)에 달했으며, 캐플런의 온라인 경매 특허는 이후 이베이와 아마존이 구매했다. 이 외 1981년에는 인공지능(AI) 분야 벤처기업 ‘테크놀리지’(Teknowledge)를 공동 창업했다. 캐플런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스탠퍼드대 객원교수로 AI가 미치는 사회적·경제적 영향에 대해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AI가 보편화될 미래를 예측 및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 ‘인간은 필요 없다’(2016년), ‘인공지능의 미래’(2017년) 등 베스트셀러로 널리 알려졌다. 1952년 미국 뉴욕 출생으로, 시카고대에서 역사학과 과학철학을 전공했으며,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컴퓨터·정보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전기안전공사, 지역 취약계층 위해 ‘안전 더하기 안심’ 지원

    전기안전공사, 지역 취약계층 위해 ‘안전 더하기 안심’ 지원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조성완)가 지역 자치단체와 손잡고 생활이 어려운 홀몸노인과 임산부, 영유아 가정을 위한 보건위생 지원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2018년부터 보건복지부가 펼치고 있는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만 2세 미만 영아를 둔 경제적 자립 취약가정에 캠페인 협력 기업의 위생용품(물티슈)을 구매해 지원해왔다. 지역 취약계층 건강을 위한 돌봄 사업도 해왔다. 65세 이상 홀몸노인과 저소득 임산부가정이 그 대상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올해 말까지 전북 완주군에 건강우유 약 2600개를 정기적으로 제공해왔다. 후원 제품에는 전기안전 실천요령이 담겨 있다. 이 또한 전기안전공사와 안전 캠페인을 함께 펼치는 협력기업 제품들이다. 어린이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공사가 자체 제작한 콘센트 안전마개도 무료로 보급했다. 최근에는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대한민국 안전문화대상’ 장관상 수상 상금 전액을 지역 임산부와 영유아가정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사업에 기탁하기도 했다. 조성완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한층 깊어졌다”면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사회 보건과 주민 행복을 위해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이주열, “내년 경제 K자형 회복,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이주열, “내년 경제 K자형 회복,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에도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내년 신년사에서 “앞으로 국내 경제가 완만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높고 물가상승률도 목표 수준을 상당 기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고용 안정’이 중앙은행의 주요 책무로 떠오른 데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이 총재는 “고용안정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 중앙은행도 통화정책 운용 때 마땅히 고용 상황을 중요 판단 요인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상충 가능성이 있는 여러 목표를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면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수 있는 만큼, 국내외 연구결과와 사례를 참고하는 한편 전문가 의견을 적극 경청해 우리 여건에 맞는 최적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K자 형태의 경제회복도 우려했다. 이 총재는 “저출산·고령화가 경제 활력을 제약하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차별적인 영향이 부문간·계층간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향후 경제회복이 K자 형태로 전개되면 전통적 대면산업을 중심으로 한 영세 소상공인이나 저소득계층은 회복에서 계속 소외될 가능성이 높고, 한계기업 증가와 가계·기업 레버리지 확대는 외부 충격에 대한 경제 추체들의 대응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총재는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을 통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취약 부문 회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선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그간 취한 전례 없는 완화 조치들은 향후 코로나19 전개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어떻게 정상화해 나갈지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임대료, 시세의 최대 50%”…2025년까지 청년주택 27만 가구 공급

    “임대료, 시세의 최대 50%”…2025년까지 청년주택 27만 가구 공급

    2025년까지 청년주택 27만 가구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제1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에 따른 주거분야 대책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2015년까지 27만 3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청년 전·월세 임차가구(226만 가구)의 10% 이상이 거주할 수 있는 물량이다. 유형별로는 공공임대 17만 3000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 7만 가구, 기숙사형 3만 가구이다. 이 가운데 7만 7000가구는 업무와 문화시설이 복합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심 청년특화주택’으로 공급된다. 특화주택은 학교, 직장과 가까운 곳에 들어서는 임대주택으로 임대료가 붙박이 가전을 포함해 시세의 50~95% 수준으로 낮다. 특화주택 가운데 일자리 연계형(4만 9000가구) 주택은 중소기업 근로자, 청년 창업인에게 주거+문화+일자리를 연계해 주거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혁신거점 역할도 한다. 역세권 리모델링형(2만 가구)은 도심 오피스·숙박시설을 사들인 뒤 수리를 거쳐 청년에게 공급하는 주택이다. 기숙사형(8000가구)은 일반 기숙사와 달리 전담 관리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대학 안팎에는 다양한 형태의 기숙사 3만 가구를 공급하고, 기숙사비를 일시에 내는 부담을 줄여 카드납부, 현금분할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주거급여를 받는 가구 가운데 20대 미혼 자녀가 학업·구직 등의 사유로 부모와 따로 살 때는 별도의 주거급여를 월평균 15만원 준다. 새해에 별도 주거급여를 받을 가구는 3만 1000여 가구로 추정된다. 2025년까지 40만 청년가구에 낮은 이자의 청년전용 전세대출(1.2~2.1%)과 월세대출(1%)을 지원한다. 전세 반환보증 보험료도 낮춰서 전세 보증금이 1억원일 때 내는 보험료가 일반인은 연 11만 5000원이지만 청년에게는 2만 3000원으로 깎아주기로 했다. 고시원·반지하에 거주하는 저소득 청년에게는 공공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고 ‘보증금(50만원)+이사비(20만원)+생활집기(20만원)’ 등을 묶어서 지원한다. 청년이 안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게 맞춤형 주거정보 제공·상담, 우대청약통장 주거비 지원, 입주·하자·관리비 등을 밀착 지원하는 생애 첫 청년주거 패키지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다주택자 종부세·양도세 올리고, 동학개미 증권거래세 내리고

    다주택자 종부세·양도세 올리고, 동학개미 증권거래세 내리고

    내년에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세금 부담이 늘어난다. 증권거래세율은 지금보다 0.02% 포인트 낮아진다. 고등학교는 전면 무상교육이 실시된다. 기초연금은 소득 하위 70% 노인 모두에게 월 최대 3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개편된다. 모든 장애인연금 수급자는 월 30만원을 지급받는다. 병사들의 봉급은 올해보다 12.5% 올라 병장 기준으로 월 60만 8500원이다. 주민등록번호에서 생년월일·성별 외에 지역번호를 없앤 차세대 주민등록시스템이 전면 도입된다. 내년 바뀌는 제도를 분야별로 정리했다. [재정·조세] 신문 구독료도 30% 소득공제 혜택받는다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 종합소득 과세표준 1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이 구간의 소득세율을 기존 42%에서 45%로 인상한다. ●현금영수증 의무 발급 확대 두발 미용업, 의복 소매업, 통신기기 소매업 등 9개 업종과 관련 전자상거래 소매업이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대상에 추가된다. ●간이과세 대상 확대 현재 연매출 4800만원 미만 개인 사업자에게 적용되는 간이과세가 8000만원 미만 개인 사업자로 확대된다. 간이과세자 중 연매출 4800만원 미만인 사업자는 납부 의무가 면제된다. ●신문 구독료 소득공제 도서, 공연티켓, 박물관·미술관 입장권의 소득공제 범위(문화비)를 신문 구독료(공제율 30%)까지 확대한다. ●주택 이자상환액 소득공제 확대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소득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는 주택분양권 가액 기준을 4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한다. ●업무용자동차 전용보험 가입 의무 신설 개인사업자 업무용 승용차 중 1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사업자, 직원 등 업무상 관련자가 운전한 경우만 보장하는 전용특약에 가입해야 한다. ●상속세 전자신고 도입 내년 2월 국세청 ‘홈택스’를 통해 상속세를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간단한 재산정보 입력만으로 예상 세액을 확인할 수 있는 모의계산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신성장기술 투자 기업에 최고 12% 세액공제 신규 투자에 나선 기업은 해당 연도 투자액에 기본 공제율(1∼10%)을 곱한 금액을 세금에서 감면받을 수 있다. 신성장기술 사업화 시설에 대한 투자의 경우 최고 12%의 공제율(중소기업 기준)을 적용한다. ●기업 세액공제 이월공제 기간 10년으로 확대 기업의 투자, 고용, 연구개발(R&D) 등에 적용되는 모든 세액공제의 이월공제 기간(5∼10년)을 10년으로 확대한다. ●설비투자 가속상각 특례 1년간 적용 내년 한 해 동안 설비투자 자산에 대한 가속상각 특례를 적용해 자산 취득 초기 기업의 세 부담을 덜어 준다. ●벤처캐피털 ‘소부장’ 기업 출자 때 양도차익 비과세 벤처캐피털(VC) 등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중소기업에 신규 출자할 경우 주식양도차익 등에 대한 비과세 제도를 신설한다. [금융·부동산] ‘분양권’도 주택수 포함… 금융상품엔 청약철회권 ●종합부동산세율 인상 주택을 3채 이상 보유하거나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2채 보유한 다주택자는 과세표준 구간별로 1.2∼6.0%의 세율을 적용받는다. 1주택자 종부세율도 0.6∼3.0%로 오른다. ●양도소득세 중과 다주택자가 조정지역 내 주택을 팔 때 적용하는 중과세율이 종전보다 10% 포인트 높아진다. 최고 양도세율은 2주택자가 62%, 3주택자 이상은 72% 수준이다. ●분양권도 주택 수 포함 1가구 1주택자, 조정지역 내 다주택자 등 양도세제상 주택 수를 계산할 때 분양권도 포함한다. ●증권거래세율 인하 2022년까지 코스피 0.08%, 코스닥 0.23%로 각각 인하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편 가입 대상을 만 19세 이상 거주자(근로소득 있는 15~18세 포함)로 확대한다. 계약기간을 5년 이상에서 3년 이상으로 완화한다. ●청약 철회권 부여 금융소비자에게 청약 철회권과 위법 계약 해지권을 부여하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된다. ●투융자펀드 세제지원 투융자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는 투자금액(1억원)에서 발생하는 배당소득에 대해 14% 원천징수로 납세의무가 종결된다. [고용·노동] ‘1인당 300만원’ 구직촉진수당 지급 ●국민취업지원제도 시행 저소득 구직자, 청년, 경력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 중 일정 요건을 갖춘 사람에게 1인당 월 50만원씩 6개월 동안 구직촉진수당을 지급하고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공서 공휴일 민간기업 적용 확대 30∼299인 민간기업도 명절과 공휴일 등 관공서 공휴일(일요일은 제외)과 대체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보장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 1월 1일부터 최저임금(시급 기준)이 8720원으로 1.5% 인상된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산재보험 적용 확대 내년 7월부터 산재보험이 적용되는 특고 직종에 소프트웨어 산업 프리랜서도 추가된다. ●예술인 고용보험 적용 고용보험 적용 대상이 예술인으로 확대돼 실업급여와 출산전후급여를 받을 수 있다. ●장애인 고용 미달 사업장 부담 강화 장애인 고용 의무 기준에 미달한 사업장이 납부해야 하는 장애인 고용부담금 부담기초액이 109만 4000원으로 오른다. ●출산·육아기 근로단축 허용 기업 지원 확대 중소기업 사업주가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허용하면 각각 세 번째 사용자까지 지원금(월 30만원)에 더해 월 1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자녀양육비 융자 신설 만 7세 미만 영·유아 자녀를 둔 저소득 근로자의 경우 자녀 1명당 500만원(총한도 1000만원) 범위에서 신청할 수 있다. ●산재 근로자 직업재활급여 신청 기간 확대 산재 근로자 직업재활급여 신청 기간이 장해 판정일부터 3년 이내로 확대된다. [여성·가족] 가정폭력 가해자도 현행범으로 체포 가능 ●가정폭력 엄정 대응·피해자 보호 강화 가정폭력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수사에 돌입할 때 형사소송법에 따른 현행범 체포가 가능해진다. 가정폭력 범죄에 주거침입과 퇴거불응죄가 추가되고, 가정폭력범이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 위반 때 과태료가 아닌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에 처하도록 제재가 강화된다. ●성폭력피해자 불이익 조치 금지 의무 강화 직장 내 성폭력 피해자에게 해서는 안 되는 불이익 조치가 인사조치, 성과평가, 교육·훈련, 근무환경, 감사 등으로 세분화돼 법에 명시된다. 불이익 조치 금지 의무 위반 땐 처벌도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된다.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확대 정부 지원을 받는 가정당 아이돌봄 시간제 서비스 한도를 연 720시간에서 연 840시간으로 확대한다. [복지·보건·교육] 고교 전면 무상교육… 연간 160만원씩 경감 ●기초연금 지급 대상 확대 기초연금 대상자인 소득 하위 70% 노인 모두에게 월 최대 30만원을 지급한다. 올해까진 소득 하위 0~40%에 속한 수급자에겐 월 30만원, 소득 하위 40~70%에 속한 수급자에겐 월 25만원을 지급했으나, 내년부턴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월 30만원으로 통일했다.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 확대 내년부터 모든 장애인연금 수급자가 장애인연금 월 30만원을 지급받는다. 정부는 단계적으로 장애인연금 수급액과 대상 범위를 확대해 왔다.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기초생활보장제도상 생계급여 수급권자의 가구에 노인과 한부모가 있으면 부양의무자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내년에 15만 가구가 새로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발달장애인 지원 확충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를 올해보다 5000명 늘려 9000명에게 지원하고, 청소년 발달장애학생 방과후 활동 서비스도 3000명 늘린 1만명에게 지원한다. ●건강보험 산정특례 대상 질환 확대 원추각막, 무뇌수두증 등 68개 희귀질환과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등을 건강보험 산정특례 대상 질환으로 신규 지정한다. 산정특례 대상으로 지정되면 진료비 본인부담률이 기존 입원 20%·외래 30~60%에서 일괄적으로 10%로 낮아진다. ●고등학교 무상교육 전면실시 올해 고등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한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내년부터 1학년까지 포함해 전면 확대 시행한다. 고등학생 1인당 연간 약 160만원 학비가 경감될 전망이다. ●교육급여 보장 수준 강화 저소득층 가구 학생을 대상으로 지원되는 교육활동지원비 등 교육급여 지원 금액을 올해 대비 평균 24% 인상한다. [행정·안전·질서] 주민등록번호, 지역번호 없애 개인정보 강화 ●모바일 전자증명서 발급 확대 스마트폰을 이용해 증명서 신청·발급·제출이 가능한 모바일 전자증명서가 주민등록등초본 등 13종에서 소득금액증명·장애인증명서 등 100종으로 대폭 확대된다. 대출 신청, 계좌 개설, 통신요금 할인, 취업 신청 등에 필요한 증빙서류를 종이로 발급받지 않고 모바일 전자증명서로 제출해도 된다. ●차세대 주민등록시스템 전면 도입 주민등록번호에서 생년월일·성별 외에 지역번호를 없애고, 임의번호를 부여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한다. 전국 어디서나 등초본 교부 내역 열람과 전입신고가 가능해진다. ●공공웹사이트에 민간전자서명 적용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서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정부24, 국민신문고웹사이트 등을 이용할 때 카카오나 통신사 PASS 등 민간전자서명을 사용할 수 있다. ●장애인·고령자 무인민원발급기 접근성 개선 내년 7월부터 장애인이나 고령자도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신형 무인민원발급기가 보급된다. 저시력자나 시력이 감퇴한 고령자를 위한 화면 확대 기능을 추가하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무인민원발급기 높이를 1m 22㎝ 이하로 낮춘다. ●맹견 소유자 책임보험 가입 의무화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등 특정 맹견을 키우는 소유자는 맹견으로 인한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나 재산상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책임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어린이보호구역 주정차위반 과태료·범칙금 상향 내년 5월부터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 위반 과태료와 범칙금이 현행 기존 일반도로의 2배에서 3배로 올라간다. [환경·농식품] 지하역사 초미세먼지 실시간 공개 ●지하역사 초미세먼지 농도 실시간 측정·공개 전국 모든 지하역사 승강장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실내공기질 관리 종합정보망’에 공개한다.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투명 페트병을 분리해 배출하기 위해 공동주택에 별도 수거함을 설치하도록 한다. ●전기·전자제품의 유해물질 사용제한 관리제도 강화 유해물질 사용제한 대상 전기·전자제품에 제습기 등 23종을 추가해 총 49종으로 확대한다. 사용제한 유해물질의 종류에도 프탈레이트계 유해물질 4종을 추가해 총 10종으로 늘린다. ●야생동물 수입·반입 허가 대상 확대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감염병 등을 매개할 수 있는 야생동물의 국내 수입·반입 관리를 강화한다. 수입·반입 허가 대상에 과일박쥐, 밍크 등을 추가하고 제도 운영 때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국립생물자원관 등 전문기관 검토를 의무화한다. ●하천·하구 쓰레기 정화사업 확대 하천 쓰레기의 사전 유입 방지와 상시 수거·처리 체계를 완비해 쾌적한 하천을 만든다. ●농업인 연금보험료 지원금액 인상 농업인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연금보험료 지원금액을 1인당 월 최고 4만 5000원으로 인상한다. ●취약 농가 영농인력 지원 인건비 인상 사고·질병 등 취약 농가의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돕는 영농도우미 지원 인건비를 1일 8만원(국비 70%, 농가 부담 30%)으로 인상한다. [국방·병무] 병사 월급 12.5% 올라 병장은 60만 8500원 ●병사 봉급 연차적 인상 내년부터 병사 봉급이 올해 대비 12.5% 인상된다. 이등병은 월 40만 8100원에서 45만 9100원으로, 병장은 월 54만 900원에서 60만 8500원으로 오른다. ●병역 판정 신체등급 기준 완화 현역병 입영 적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5년 일시적으로 강화했던 체질량지수(BMI) 등 현역 판정 기준을 2014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다. 4급인 온몸 문신도 모두 현역(1~3급)으로 판정한다. 다만 정신건강의학 관련 판정 기준은 강화해 정신질환자의 입소를 사전에 차단한다. ●학력 사유 병역 처분 기준 폐지 신체등급이 현역(1~3급)으로 판정되면 학력과 관계없이 모두 현역병 입영 대상으로 처분한다. 기존엔 최종 학력이 고등학교 중퇴 이하인 사람은 1~3급이더라도 보충역으로 처분됐다. ●입영 연기 대상에 우수 대중문화예술인 추가 내년 6월부터 입영 연기 대상에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가 추가된다. 방탄소년단(BTS)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해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대중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보장하려는 목적이다. ●제주 거주·근무 병사 항공료 지원 확대 제주도가 고향인 내륙 근무 병사나 내륙이 고향인 제주도 근무 병사가 휴가를 나갈 때 드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고자 제주와 내륙 간 왕복 민간항공기 이용 횟수를 연 2회에서 최대 8회까지 확대 지원한다.
  • “가야산을 신성장 동력으로”… 불교문화관광 사업 힘쏟는 성주

    “가야산을 신성장 동력으로”… 불교문화관광 사업 힘쏟는 성주

    “‘해동 제일의 명산’인 가야산을 성주 발전의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병환 경북 성주군수는 30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주와 경남 합천, 거창군 등 3개 군에 걸쳐 있는 가야산은 수려한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가야, 신라에서 조선에 이르는 고대문화, 민족종교, 역사유적이 산재한 지역으로 관광산업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군수는 이어 “하지만 지금까지 가야산의 무한한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수륜면과 가천면, 금수면 등 성주 서부지역 일원의 보존가치가 없는 사유지가 대거 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돼 50년 가까이 심각한 재산권 침해를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가야산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 합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야산(총면적 60.56㎢)은 실제 절반 이상인 37㎢(61%)가 성주군에 속해 있다. 가야산의 주봉인 칠불봉(해발 1433m)도 성주군에 자리잡고 있다. 1972년 10월 가야산과 주변 산을 포함한 76.256㎢가 우리나라 아홉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다음은 이 군수와의 일문일답.-최근 성주군이 가야산 불교문화역사자원을 활용한 관광거점화 계획을 마련했다. 어떤 내용인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1100억원을 투입해 성주 수륜·가천면 등 가야산 일원의 다양한 불교유적 조사 및 정비를 통해 불교문화관광 자원화 사업을 추진하는 게 핵심이다. 구체적으로는 폐사지(절터)인 백운사지, 용기사지, 미륵사지, 법림사지, 안국사지 등에 사찰을 복원하고 수륜면 백운리에 ‘가야산 산림휴양문화단지’를 조성한다. 산림휴양단지에는 수목원을 비롯해 자연휴양림, 산림박물관, 녹재문화체험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성주 가야산~합천 해인사 6.9㎞ 구간에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문화유적 탐방로를 만들고, 가야산 선비산수길, 역사신화공원, 야생화식물원 등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등 일대를 체험·체류형 관광거점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가야산 역사·문화·자연 보전’ 양해각서 체결 -국내 3대 사찰 중 하나인 법보종찰 해인사, 국립공원공단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와 ‘가야산 역사 문화 자연보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추진 배경과 협력 분야는. “3개 기관은 가야산을 공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존 및 개발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따라서 우리 군의 가야산 관광거점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호 이해와 협력이 절대 필요하다. 이번 협약으로 해인사는 가야산의 역사·문화유적 등을 잘 복원하고 그 혜택을 주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아끼지 않기로 했고,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성주군과 해인사에서 추진하는 친환경적 사업 등에 적극 협조하고 가야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각 기관의 특성을 활용한 공동 탐방프로그램 운영 등 교류·협력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위해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안다. “성주 군정을 책임진 군수가 43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해인사를 찾아 108배를 하며 해인사와 성주군의 공동 번영과 발전을 기원했다. 또 가야산국립공원 인근 골프장 조성 등 각종 개발을 둘러싼 해인사와 성주군 간 해묵은 갈등과 반목을 조속히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저의 이러한 전향적인 태도를 해인사 측이 깊이 이해하고 대승적 결단을 내려 준 데 대해 거듭 감사드린다.”-정부에 가야산국립공원 구역 재조정을 요청해 놓고 있다. 경과는. “환경부는 국립공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10년 주기로 보전 가치에 따른 해제 또는 편입 대상지를 정해 공원구역 경계를 조정한다. 우리 군은 이런 기회를 활용해 성주 수륜·가천 일대 사유지 1.8㎢ 정도를 가야산국립공원 구역에서 해제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장기간 사유권 침해로 인한 주민생활 불편과 재산상 불이익 등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중장기적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및 가야산 일원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도 해결돼야 할 과제다. 대신 같은 면적의 공원 연접 공유림을 국립공원관리단에 제공해 국립공원 보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철도 역사 유치 지역 기관·단체 등 서명운동 -남부내륙고속철도 성주역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지난해 1월 정부가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발표한 직후 성주역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역사유치 대응팀(TF)을 중심으로 지역 기관·단체 등이 힘을 모아 결의대회와 서명운동을 전개했고, 정치권 인사와 국토교통부, 국무조정실 관계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성주역사 유치에 대한 지역 여론과 역사 설치의 필요·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 국토부가 현재 시행 중인 ‘철도 기본계획 용역’ 등에 성주역사가 반드시 반영되도록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성주역사 유치와 연계한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에도 나서고 있다. “역사가 유치되면 성주미래 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성주형 뉴딜사업이 될 역세권 개발과 레저·스포츠 관광산업 육성, 성주3일반산업단지 및 신주거단지 조성 등에 대한 연구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대구·경북 행정통합, 대구취수원 이전 등 대외 환경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성주미래 100년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할 것이다.” -성주의 주산인 ‘성산(星山) 되찾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어떤 운동인가. “성산은 성주 읍내가 코앞에 내려다보이는 성주의 안산이다. ‘별고을’로 풀이되는 성주(星州) 라는 지명도 성산에서 나왔다. 도한기의 ‘읍지잡기’에는 ‘성주 읍내는 풍수상 와우형이다. 안산을 성산이라고 한 까닭은 소가 별을 보며 누워 있는 모양 때문이다’고 기록돼 있다. 또 성산에는 1600여년 전 가야문화를 꽃피운 성산성이 있다. 하지만 1967년 이 지역에 군사기지(포대)가 설치된 이후 지금까지 50년이 넘도록 주민이 접근할 수 없는 금지된 지역이 됐다. 하루빨리 성산을 되찾아 주민들의 품에 돌려줘야 한다. 이를 위해 조만간 국방부, 경북도, 성주군,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민·관·군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올 한 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루빨리 이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며 함께 노력하고 있다. 우리 군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및 저소득 계층 등의 위기 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군민들도 좀더 힘을 내셔서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고, 연말연시 각종 모임이나 회식 등은 자제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다가오는 기축년 새해에는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한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다시 뜨는 역세권

    [최만진의 도시탐구] 다시 뜨는 역세권

    포틀랜드는 미국 서북부 오리건주에 있는 인구 60만의 대도시로, 25개의 광역권에 200만여명이 살고 있다. 이러한 광역권 형성은 자동차가 있기에 가능했지만 곧 문제를 야기했다. 출퇴근이나 도시 지역 내의 이동이 활성화되면서 승용차 수요와 교통량이 급증한 것이다. 교통체증이 한계에 달했고, 해결책으로 1970년대 중반에 8차선의 넓은 고속도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머지않아 여러 가지 문제점에 재봉착했다. 우선 1500개 이상의 멀쩡한 주택을 철거했고, 협상 및 보상 비용 등이 만만치 않았다. 더 우려스런 점은 이 전용도로로 도심에 자동차 유입이 늘면 교통지옥이 될 것이 뻔했다. 또한 값싸고 쾌적한 교외지역이 무분별하게 확산해 도심의 공동화가 심화될 것이었다.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 이 정책은 고심 끝에 백지화됐다. 대안으로 ‘맥스’라는 이름의 경전철이 건설됐다. 핵심은 도시를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 중심으로 변환한 것이다. 2000년대 초반 사업 결과가 가시화해 다양한 노선과 수많은 정차역이 설치됐다. 그러고는 효율적 이용을 위해 역 주변 개발에 착수했다. 즉 역세권의 토지를 취득해서 공공이 전체 사업을 운영하는 식의 물리적 환경개선이 시작됐다. 그 결과 역에서 도보로 접근이 가능한 3000채 이상의 주택을 건설했는데 이 중 3분의1이 저소득층용이었다. 또한 상업 및 업무 용도의 개발도 동시에 이루어졌고 고품격 공공 공간을 조성해 쾌적한 복합도시를 창출했다. 즉 웬만한 활동은 도보로 가능한 자족도시를 만들어 교통수요 감소, 사람 중심의 공간 조성, 지역 특징 및 공동체 생성을 용이하게 했다. 활력이 넘쳐난 곳은 새로 개발한 역세권뿐만 아니라 쇠퇴하던 구도심도 마찬가지였다. 역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이 일어나 대중교통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가로 상가 등이 형성됐다. 이로써 자동차가 득실대던 도심은 다시 사람으로 넘쳐났고 경기는 활성화했다. 그 결과 포틀랜드는 교통체증, 매연, 공해, 소음,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는 도시로 변모했고, 통행거리 단축으로 엄청난 사회적 편익도 생겨났다. 무분별한 도시 확산도 멈췄고 많은 토지가 절감됐다. 구도심은 다시 사람이 사는 곳이 되고, 역 주변이 고밀화로 개발되면서 가까운 곳에 녹지 등의 휴게 가용공간이 조성되기도 했다. 도시는 그야말로 매력적이고 지속가능한 곳이 됐고 많은 젊은이가 모여서 성공신화를 써내었다. 최근 한국 정부는 신도시 개발을 통한 주택공급에 한계점을 발견하고 고밀화한 역세권 개발에 다시 눈을 돌렸다. 이는 주거지와 일터가 근접한 형태를 띠는 효과적인 주거정책이 될 수 있다. 특히 청년, 신혼, 서민 등의 계층에게는 직접적인 혜택을 부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이다. 하지만 포틀랜드의 사례에서 보듯이 교통체계의 근본적인 개선, 합리적인 토지이용, 고밀화에 따른 인근 녹지 공간 생성, 보행자 위주의 매력적인 공공 공간 조성 등의 다양한 종합세트로 구성돼야만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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