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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기축통화/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기축통화/전경하 논설위원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혔지만 외국에 나갈 때 으레 미국 달러를 챙겼다. 중동산 두바이유, 희토류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은 달러로 표시되고, 각국 환율은 달러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기업과 자산가들은 달러화 예금에 가입한다. 한국을 포함해 각국 정부는 경제위기에 달러를 빌릴 수 있는 협정을 맺고 이를 자랑한다. 달러가 이런 위치를 누린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다. 그전에는 영국의 파운드화가 그랬다. 자국 통화를 세계적으로 유통시켜 기축통화로 만들려는 시도는 몇 번 있었지만 달러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일본은 1980년대 무역 흑자를 무기로 미국 부동산 등을 대거 사들이는 ‘바이 아메리카’로 달러에 도전했다. 하지만 1985년 달러화 가치는 내리고 엔화 가치는 올리는 ‘플라자 합의’가 체결되면서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됐다. 유로가 1999년 1월 탄생하면서 달러와 겨룰 것으로 기대됐지만 유럽연합(EU)의 저성장 등으로 무산됐다. 중국은 많은 돈을 퍼부었지만 2016년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에 위안화를 편입시키는 데 그쳤다. SDR은 달러, 유로, 위안, 엔, 파운드 등 5개 통화로 구성된 인출권이다. 회원국은 IMF 출자 비율에 따라 SDR을 받고 외환위기가 발생하면 이를 5개 통화 중 하나로 바꿀 수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3일 ‘원화의 기축통화 편입 추진 검토 필요’라는 자료를 내면서 원화가 SDR에 포함될 수 있는 5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그제 TV토론에서 “우리가 기축통화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 근거다. 전경련이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느라 자료를 냈는데 이 후보는 국채 발행을 더 할 수 있다는 용도로 썼다. 전경련은 이들 5개 통화를 기축통화라 했지만 올 1월 국제결제 비중에서 달러화(39.9%)와 유로화(36.6%)가 압도적이고 파운드화(6.4%), 위안화(3.2%), 엔화(2.8%)는 미미하다. “통화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하니 기축통화국은 모든 국가의 꿈이다. 기축통화국이 되려면 경제력에 군사력, 정치외교적 능력까지 갖춰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가 갈 길은 멀다.
  • 기본소득·서울 주택 공급 폭탄… “민생·경제 챙길 유능한 대통령”

    기본소득·서울 주택 공급 폭탄… “민생·경제 챙길 유능한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유능한 리더’, ‘민생과 경제를 챙길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강조한다. 총 311만호의 주택 공급 등을 골자로 한 부동산 정책과 청년 세대를 위한 일자리 정책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것과 맞닿아 있다. 최대 승부처가 될 수도권 민심과 2030 청년 표심을 겨냥한 것이다. 이 후보는 “‘서울에 이렇게까지’ 생각이 들 정도로 물량을 공급하겠다”며 공급 폭탄을 예고했다. 현 정부의 206만호 공급계획에 105만호를 추가해 총 311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김포공항 주변과 용산공원 일부 부지와 반환부지, 국공유지(태릉·홍릉·창동 등) 등 신규 공공택지 공급 계획도 밝혔다. 또 1주택 고령층의 종합부동산세 유예, 일시적 2주택자의 종부세 완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유예에 더해 실수요자 취득세 부담 완화까지 추진한다. 공급 물량의 30%를 청년층에 배정하고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한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대폭 완화하겠다고 했다. 트레이드마크 격인 전면적 기본소득 도입은 비판 여론을 고려해 부분적 기본소득으로 선회한 모양새다. ▲청년에 대한 ‘기본소득 연 100만원 지급’ ▲농어민 기본소득 연 최대 100만원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연 100만원 지급 등이다. 토지를 가진 사람이 토지가격의 일정 비율을 세금으로 내는 ‘국토보유세’(토지이익배당금제) 신설도 ‘국민 동의’를 전제로 한발 물러섰다. 그는 청년 세대 젠더 갈등을 비롯한 사회 양극화가 저성장 시대의 경쟁 격화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한다. 대안으로 디지털·에너지·사회서비스 대전환을 통해서 300만개 이상 일자리 창출을 공약하고, 혁신형 일자리를 늘리는 데 135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정치개혁을 위해 현행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개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본인이 당선되면 임기를 1년 줄여서라도 4년 중임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물론 본인은 연임이 불가능하다.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초과 제한 등 정치개혁 드라이브도 걸고 있다. 외교안보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운전자론을 계승하되 국익중심 실용주의 외교를 강조한다. 미중 사이에서의 균형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조건부 제재완화(스냅백)와 단계적 동시행동 구상도 밝혔다. 64개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과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별 ‘우리동네공약’을 발표하는 등 생활밀착형 공약에도 집중한다. 소확행 1호 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와 탈모치료약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 [영상] 이재명, 예정 없던 긴급 기자회견…내용은?

    [영상] 이재명, 예정 없던 긴급 기자회견…내용은?

    최근 지지율 정체로 고심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 40여일을 앞두고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다. 이 후보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께 뵐 면목이 없다”며 “국민의 걱정을 덜어 드려야 할 정치가 도리어 걱정을 끼치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젊은 국민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청년세대는 이재명 정부의 가장 든든한 국정 파트너다. 30, 40대 장관을 적극 등용하겠다”며 “정파, 연령 상관없이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인재라면 넓게 등용해 완전히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겠다”고도 했다. 또 이 후보는 “‘나눠먹기식 회전문 인사’를 하지 않겠다”며 “(7인회) 일곱 분의 헌신, 송영길 대표의 결단,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의 측근 그룹인 ‘7인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당선되면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음은 이재명 후보의 기자회견문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4대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 국민의 일상을 무너뜨렸습니다. 저성장과 양극화의 그늘이 길어지고 있고, 그로 인한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대한민국 경제산업구조의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미∙중 패권경쟁까지 겹쳐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까지 가중되고 있습니다. 오늘로 확진자가 1만3000명을 돌파했습니다.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감염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겪는 고통을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전국에서 만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절규가 생생합니다. 그러나 진짜 위기는 대선 이후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위기가 닥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이 위기의 터널을 지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초유의 국가재난 상황을 맞게 될지도 모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대선은 우리 앞에 놓인 국가적 위기를 잘 극복할 대통령을 뽑는 선거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대전환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 리더십, 지금 대한민국에는 유능한 대통령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경험 없는 불안한 리더십으로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없습니다. 실력과 실적, 검증된 리더십만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연습 없이 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 저 이재명입니다. 저는 성과로 검증받은 ‘준비된 대통령’이라 감히 자부합니다. 성남의 성공한 민생정책은 경기도의 정책이 되었고, 경기도의 성공한 민생정책은 전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저는 지킬 약속만 했고,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켰습니다. 이제, 정치교체입니다. 일곱분의 헌신, 송영길 대표의 결단. 감사합니다. 모든 국가권력은 국민을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정치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정치 어떻습니까.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유능한 정치는 어느새 대결과 분열, 혐오와 차별을 동원해서라도 상대를 굴복하게 만드는 자신들만의 ‘여의도 정치’에 갇혀버렸습니다. 국민의 삶을 뒷전으로 물려놓고,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견고한 기득권 카르텔로 변질되었습니다. 여의도에 갇힌 기득권 정치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불안한 리더십으로는 국민을 통합할 수 없습니다. 국민께서 명령하고 계십니다. “국민 삶과 동떨어진 구태정치, 정쟁정치를 중단하라” “기득권의 잔치, 여의도 정치를 혁신하라” “경제를 살려라, 민생을 챙겨라, 국민의 삶을 바꿔라” 국민의 명령대로 하겠습니다. 이제는 대변화, 대혁신으로 국민에게 응답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 이재명이 먼저 혁신하겠습니다. 민주당이 먼저 내려놓겠습니다. 대전환의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민주주의, 국민이 승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치교체” 하겠습니다. 불공정, 불평등, 기득권 타파, 세대교체로 국민의 삶을 지키는 민주주의를 실현하겠습니다. 이재명의 정치교체는 대전환입니다. 정책대전환 하겠습니다. 이념과 진영을 버리고 국민 최우선의 실용정책, 국민과 함께 결정하고 책임지겠습니다. 세대대전환 하겠습니다. 젊은 청년세대가 새로운 정치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길을 열겠습니다. 미래대전환 하겠습니다.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 더 큰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국민에게 성과로 인정받겠습니다. 일 잘하는 유능한 정치하겠습니다. 일하는 대통령, 일하는 정부, 일하는 민주당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재명 정부는 위기극복을 위한 국민내각, 통합정부를 만들겠습니다. 정파, 연령 상관없이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인재라면 넓게 등용해 ‘완전히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겠습니다. 위기극복을 위해서라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젊은 국민내각을 구성하겠습니다. 청년세대는 이재명 정부의 가장 든든한 국정 파트너입니다. 3040대 장관을 적극 등용하겠습니다. 정치는 무한책임입니다. 더 이상 나눠먹기식 회전문 인사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이재명의 국민내각은 책상머리 ‘보고서 리더십’이 아닌 국민 일상과 함께하는 ‘현장형 해결 리더십’으로 일대 전환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압니다.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께 뵐 면목이 없습니다.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려야 할 정치가 도리어 걱정을 끼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습니다. 야당도 동참해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 이재명은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저, 이재명과 함께, 정치교체, 확실한 민생개혁의 길을 열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진경호 칼럼] 대선 담론, 정치세력 교체다/수석논설위원

    [진경호 칼럼] 대선 담론, 정치세력 교체다/수석논설위원

    20대 대통령 선거를 두고 소설가 장강명은 “우리는, 그냥 다 시시해졌다”고 했다. 명색이 대선인데 시대를 관통하는 담론이 없다는 얘기다. 그의 탄식처럼 40일 남은 대선에 담론 따윈 없다. 하다못해 이명박의 한반도 대운하, 박근혜의 경제 민주화 같은 대형 공약도 없다. 비전과 공약에 관한 한 이재명과 윤석열, 앞서가는 두 후보는 낮은 데로 임하기 바쁘다. 탈모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건강보험 적용…” 운운하며 옆구리를 슬쩍 찌르는가 하면 여기 가선 “둘레길 만들겠다”, 저기 가선 “주차장 짓겠다”고 한다. “구의원 선거 나왔냐”는 조롱, 개의치 않는다. 입 발린 소리에 여념이 없다 보니 공약도 기꺼이 나눠 쓴다. 이들의 공약(共約)을 꼼꼼히 세어 본 한 매체는 그 수가 열여섯이라고 전했다. ‘병사월급 200만원’, ‘암호화폐 수익 과세 5000만원부터’ 등등. 누가 먼저 내놨든 상관없다. 받고 더블~! 공약에 관한 한 둘은 이미 원팀이다. 담론의 실종과 초록동색 도토리 공약의 약진…. 20대 대선, 참 저렴해 보인다. 그러나 한꺼풀 걷어 내면 그런 소리, 쉽게 할 일이 아니겠다. 무엇보다 정치적 변방이던 2030세대가 역사상 처음으로 표심을 주도하는 선거라는 점, 전체 유권자의 66%를 점한 40대 이상 기성세대가 반쪽으로 나뉜 채 별 힘을 쓰지 못하는 선거라는 점은 흘려볼 일이 아니다. 어쩌면 훗날 이번 선거는 지난 35년을 이어 온 87년체제의 가치 체계와 정치 문화를 종식하는 시대 전환의 선거로 기록될지도 모른다. 2030세대의 투표 가치를 극대화시킨 40대 이상 기성세대 대개의 우리는 1987년 민주화 이후 7차례의 대선과 세 번의 정권 교체를 겪으면서 어느덧 어느 한 세력의 일원이 됐다. 가슴 뛰는 민주화 투쟁의 추억은 퇴색했고, 이상과 이념을 좇는 가치 추구의 정치의식은 많든 적든 뭔가 내 삶에 실질적 보탬이 되는 정치세력을 좇는 이익 추구형 정치 행태로 대치됐다. 가치와 이익이 뒤섞인 내 편과 네 편으로 갈렸고, 내 편이 얼마나 유익하고 안온한 존재인지, 네 편이 얼마나 음습하고 불길한 존재인지 문재인 정부에서 충실히 배웠다. 그리고 이제 이재명 빗자루와 윤석열 도리깨를 맞세우고 이재명 형수 욕설과 김건희 녹취록을 꺼내 흔들어도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우리가 됐다. 2030세대의 존재감은 비단 40대 이상 기성세대의 정파적 대치에 따른 무기력한 균형의 결과만은 아니다. 한 대선 캠프에 참여한 지인은 “캠프 내 청년들의 선거 감각에 혀를 내두른다. 나도 선거 좀 안다 싶었는데 그냥 꼰대더라. 자문은커녕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표심과의 대화에서 이들 2030세대의 소통 능력을 따라가지 못하겠더라는 얘기다. 지금은 선거를 바꾸지만, 이들은 앞으로 정치를 바꿀지 모른다. 어제 터져나온 여당의 총선 불출마 선언도 바로 그런 시그널이다. 2030세대의 커진 입김으로 태어날 새 정부의 정치 환경은 이전과 크게 다를 것이다. 민주화 투쟁의 채권채무가 없고, 따라서 이념에 얽매일 이유가 없는 2030세대다. 풍요의 시대에 났지만 고령사회 저성장의 늪 앞에 선 이들이다. 정치적 이념보다 경제적 이해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념이라는 허울 아래 진영의 이익을 알뜰살뜰 챙기는 586세대의 정파 갈등은 점차 흐릿해지고 내 지갑을 불려 줄 정책 방향을 둘러싼 이익 갈등은 몸피를 불릴 것이다. 경제활동인구 감소와 피부양 인구 증가로 인해 나눠 먹을 파이가 줄어드는 현실이 빚어낼 세대 갈등은 더욱 날을 세울 공산이 크다. 문재인 정부가 떠넘긴 짐에다 선거 때 마구잡이로 던진 약속들까지 짊어진 새 정부는 시작부터 스텝이 꼬일 것이다. 그러나 진영으로 갈린 기성세대의 거친 숨소리가 잦아들고 미래세대의 요구가 커 가는 것만으로도 우리 사회는 나아가는 것이다. 정치 세력의 교체가 담론이다. 이번 대선은 저렴하지 않다.
  • 이재명 “친노동이 반기업이냐. 친노동은 곧 친기업”

    이재명 “친노동이 반기업이냐. 친노동은 곧 친기업”

    “‘이재명은 반기업’ 프레임 공격 안타까워”“가장 좋은 경제 시스템은 자본주의”“시장 이기는 정부 없어…대기업 중심 기득권화가 문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3일 “친노동이면 반기업이냐. 친노동이 곧 친기업이고, 친경제”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 ‘이재명TV’를 통해 공개된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의 대담 2부에서 “‘이재명은 반기업’이라는 프레임과 공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 출신이 소년 노동자이고 인권변호사를 거쳐 시민운동가, 야당의 기초단체장을 하면서 당시 집권 세력과 심하게 충돌했다. 그래서 좌파 이미지가 심해졌던 것 같다”며 “인류가 만들어 낸 가장 좋은 경제 시스템은 자본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반(反)기업 정서에 대한 의견을 묻는 박 전 회장의 질문에는 “기업이 없으면 시장과 경제가 없어진다”며 “반기업 정서가 아니고 반기업인 정서인 것 같다. 기업인의 행태에 대한 반감이 투영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정부와 시장의 관계’를 묻는 말에는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고, 정부 정책에 반하는 시장이 존재할 수도 없다”며 “시장의 실패가 예견되면 정부는 개입해서 경쟁과 효율이 발휘되도록 해야 한다. 시장의 효율이 극대화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의 확장을 통제하는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이 커지는 일은 빈번하지 않아 오늘날 생태계의 역동성이 떨어졌다’는 박 전 회장의 지적에는 “대기업 중심의 기득권화가 문제다. 특히 상속 과정에서 생겨난 각종 편법 또는 부당한 내부거래,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힘의 불균형에서 오는 문제가 역동성을 저해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이는 대기업의 잘못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들의 경쟁 환경을 만들고 제어하는 정치와 행정이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 후보는 “그것이 리더를 뽑는 이유다. 산에 썩은 고목이 있으면 나무가 못 자란다. 베어야 한다”며 “낡은 관습과 제도, 쓸데없는 관행을 걷어내야 새로운 출발과 혁신이 가능하고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저성장 대응책으로 서비스업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박 전 회장의 견해에 “서비스업 고도화는 우리가 꼭 가야 할 일”이라며 “시장의 창의와 혁신, 효율을 제고하는 방향에서 필요한 부분에 한정하고, 행정적 편의를 위한 규제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尹 향해 “점쟁이에 국정 물을 사람에게 나라 맡길건가”

    이재명, 尹 향해 “점쟁이에 국정 물을 사람에게 나라 맡길건가”

    이재명 “퇴행적 정치집단에 철퇴내려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의 일환으로 강원을 찾아 “점쟁이에게 묻지 않아도 국정방향을 알아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손에 ‘왕’(王)이란 글자를 적고 TV토론에 출연해 ‘무속 논란’이 불거졌던적이 있다. 이 후보는 15일 매타버스 일정 중 하나로 춘천 거리를 찾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길을 향해 가야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래를 향해 가야 한다. 국정을 알지 못하고 모르면 점쟁이에게 물을 사람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며 “뚜렷한 철학과 가치를 가지고 억강부약 정신으로 손 잡고 사는 행복한 공동체, 우리가 가진 자원과 기회를 효율적으로 공정 배분해서 더 성장하는 나라로 기회 넘치는 나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젠더갈등, 세대갈등과 관련해서도 “저성장이 되니 기회 적은 청년들이 남녀를 가르고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뉘어 싸운다”며 “이 싸움에 우리 기득권과 기성세대들이 끼어들어서 한 쪽 편을 들며 격화하고, 이익을 획득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것은 다 기성세대 책임, 정치권 책임, 이 나라 정치를 책임졌던 지금 보수 야당의 책임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이 후보는 “책임을 묻고 누군가를 제제하고 후벼파고 누군가에게 복수하는 복수혈전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뚫고 더 나은 나라가 될 것인지, 우리가 반 발작이라도 앞서서 무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 성장국가가 될지를 결정해야할 때”라며 “복수하지 않고 희망을 만들 후보는 이재명”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과거 호남과 영남으로 나뉘어 싸운 정치권의 경험을 언급하면서 “다시 이런 분열의 정치가 시작됐다. 남녀 편가르고 한 쪽 편만 들고 공격해 나를 갈갈이 찌으려 한다”며 “분열의 정치라는 퇴행적 정치집단에 여러분 철퇴를 내려달라”고 질타했다.
  • 10대 그룹 CEO 만난 이재명 “중대재해 없게 노력해 달라”

    10대 그룹 CEO 만난 이재명 “중대재해 없게 노력해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2일 1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것은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합리적인 토론을 강조하며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재계의 우려를 달래는 데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중대재해처벌법에서) 중대재해가 적용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입증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면서도 이처럼 밝혔다. ‘넥타이 풀고 이야기합시다’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경총 회장인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등 10대 대기업 CEO들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이날 상속세와 법인세, 부동산세 같은 조세제도의 개선을 건의하며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의 법 제도는 기업인 처벌 규정이 너무 많아 많은 기업인이 형사법적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다”며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이 보완 없이 이대로 시행된다면 많은 기업인이 잠재적 범죄자로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것은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부당하게 기업 활동을 억제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면 안 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조화를 이루는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청년들이 어려운 시기에 여러 기업들이 ESG(환경, 사회적 책무, 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 일환으로 생각하고 청년 채용을 과감하게 늘리는 것을 고려해 달라”며 기업들에 청년 고용 창출을 당부했다. 그는 “결국 저성장이라는 늪에 빠지는 하나의 계기가 됐고 신입 세대들은 저성장의 고통을 완전히 다 떠안게 됐다”며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기업의 기본 욕구이지만 사회적 기여와 공헌, ESG 경영의 일환으로 청년 채용에 대해 각별히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산업분야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10대 산업을 육성해 임기 내 연간 수출액 1조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타투 시술 합법화’ 공약을 45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 후보는 “최근 일본에서도 최고재판소에서 타투 시술행위를 합법으로 인정했다”면서 국제적 기준으로 봐도 합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10대 그룹 CEO 만난 이재명 “중대재해 없게 노력해 달라”

    10대 그룹 CEO 만난 이재명 “중대재해 없게 노력해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2일 1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것은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합리적인 토론을 강조하며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재계의 우려를 달래는 데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중대재해처벌법에서) 중대재해가 적용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입증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면서도 이처럼 밝혔다. ‘넥타이 풀고 이야기합시다’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경총 회장인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등 10대 대기업 CEO들이 참석했다. 이날 손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을 집중적으로 언급하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의 법 제도는 기업인 처벌 규정이 너무 많아 많은 기업인이 형사법적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다”며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이 보완 없이 이대로 시행된다면 많은 기업인들이 잠재적 범죄자로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것은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부당하게 기업 활동을 억제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면 안 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조화를 이루는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청년들이 어려운 시기에 여러 기업들이 ESG(환경, 사회적 책무, 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 일환으로 생각하고 청년 채용을 과감하게 늘리는 것을 고려해 달라”며 기업들에 청년고용 창출을 당부했다. 그는 “결국 저성장이라는 늪에 빠지는 하나의 계기가 됐고 신입세대들은 저성장의 고통을 완전히 다 떠안게 됐다”며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기업의 기본 욕구이지만 사회적 기여와 공헌, ESG 경영의 일환으로 청년 채용에 대해 각별히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기업 규제 문제와 관련, “일방적 규제 강화도 옳지 않지만, 일방적 규제 완화도 옳지 않다”면서 “시장의 합리적 경쟁과 효율을 제고하는 규제라면 필요한 것이지만 그게 아닌 반대 규제라면 과감히 철폐, 완화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파트 신축 과정에서 뭐가 무너져서 누가 고립됐다, 국민들이 많이 걱정하는데 이게 충돌하는 부분”이라며 “안전에 관한 문제들은 사실 국민들 모두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문제니까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부당하게 과하게, 기업활동을 억지하는 수준까지 발전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정부 입법에서는 규제영향평가를 한다고 한다”며 “의원입법에는 없다. 의원입법에도 규제영향평가를 거치도록 제도화하는 게 필요하고 저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의원입법은 정부의 규제영향평가나 규제개혁위원회 심사가 선행되지 않아 법령 시행 후 중소기업들이 사후적으로 규제 신설을 알고 문제를 제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총리 재직 당시 “의원입법에 대한 자체적인 규제심사제도가 반드시 도입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산업분야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10대 산업을 육성해 임기 내 연간 수출액 1조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는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선도할 ‘빅10 산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먼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2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산업의 ‘5대 슈퍼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빅10 산업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자금·규제 3대 혁신기반을 과감하게 개선하겠다”며 혁신기술 교육을 통한 분야별 전문가 양성과 산학연 파트너십 운영 확대, 빅10 산업 모태펀드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세계 대전환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라며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열고 종합 국력 세계 5위, 이른바 G5를 목표로 국민소득 5만 달러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이 후보는 공약 발표를 마친 후 ‘수출 1조 달러 시대로 가는 방법’을 묻는 말에 “코로나19 과정에서 오히려 수출 역량이 확대된 것처럼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시장 개척을 통해 연간 7.8% 수출증가율을 확보하면 가능하다”고 답했다.
  • 윤석열 “출산하면 1200만원 ‘부모급여’… 임대료 3분의1씩 분담제”

    윤석열 “출산하면 1200만원 ‘부모급여’… 임대료 3분의1씩 분담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11일 신년 기자회견의 핵심 키워드는 ‘책임 있는 변화’였다. 윤 후보는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근본적 도전을 ▲코로나19 확산 상황 ▲저성장·저출생·양극화 심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위기 등 세 가지로 규정하고 집권 시 이들 도전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데 회견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윤 후보가 이날 발표한 월 100만원 수준의 ‘부모급여’ 도입 계획은 저성장·저출생 문제와 관련한 대표 공약이었다. 독일과 스웨덴 등에서 비슷하게 도입된 복지정책으로, 아이가 태어나면 1년간 매월 100만원의 정액 급여를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1년에 출생하는 숫자가 26만명 정도인데 (아이 1명당) 1200만원씩 하면 그렇게 큰 금액이 들어가지 않고, 자녀 출산에 관한 경제적 부담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는 아동·가족·인구 등 사회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신설 부처가 여성가족부 폐지에 따른 것인지를 묻자 “딱 대응해서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라며 “좀더 큰 관점에서 우리 사회문제를 더 폭넓게 보고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여가부 폐지 공약 등 최근 행보가 지나치게 20대 남성에 편중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저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해서 그들의 표심을 얻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청년들이 사회에 정상적으로 잘 진출하는 건 우리 사회 모든 세대에 걸쳐서 다 필요하고 전체 공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답했다. 포스트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임대료를 임대인·임차인·국가가 3분의1씩 나눠 분담하는 ‘임대료 나눔제’ 공약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생계형 임대인을 제외한 임대인도 고통 분담을 위해 임대료의 3분의1을 삭감하고 그중 20%는 세액공제로 정부가 돌려드릴 것”이라며 “임대인의 임대료 삭감의 나머지 손실분은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 세액공제 등의 형태로 전액 보전하겠다. 임차인은 남은 임대료 3분의2에 대해 금융대출 이후 상환금액에서 임대료와 공과금에 대해 절반을 면제하고, 나머지 부담은 국가가 정부 재정을 통해 분담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관련 재원 규모가 50조원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코로나19 관련 공약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위원회’ 구성, ‘필수의료 국가책임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또 “소득주도성장으로 훼손된 시장경제의 역동성과 부동산 시장의 가격 기능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분한 물량 공급을 통한 안정적 집값 관리, 청년 원가 주택 30만호와 역세권 첫 집 주택 20만호 건설 추진 등을 공약하며 대출규제 완화도 재차 시사했다. 그는 “첫 주택 장만이나 청년 주택의 경우 대출 규제를 크게 풀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과 더불어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용의 전국 확대 등 공약 행보를 이어 갔다. 윤 후보는 민생공약 시리즈인 ‘석열씨의 심쿵약속’ 여섯 번째 공약으로 현재 전국에 7대뿐인 닥터헬기 대수를 확대하고, 운용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닥터헬기 이착륙장도 추가 설치하고, 도서지역은 대형 헬기 운용을 유도하겠다고도 했다. 또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시설별로 체계적인 환기 등급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환기가 잘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비과학적 방역패스 철회, 9시 영업제한 철회, 아동청소년 강제적 백신접종 반대’라는 글을 남겼다.
  • 젠더 격론 피하는 李 “왜 양자택일해야 하나”

    젠더 격론 피하는 李 “왜 양자택일해야 하나”

    정치권에 젠더논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논란에 합세하는 것을 난감해하며 피하고 있다. 이를 두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재명이 약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11일 인천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 초청 강연에서 청년세대 젠더 갈등 문제에 대해 “이대남이냐 이대녀냐 선택하라고 양자택일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제가 왜 선택해야 하느냐 그랬더니 이제는 기회주의자라고 이야기하는 쪽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어제(10일) 여성 문제 해결을 위한 스타트업에 가서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거기 간다고 하니까 여기저기서 ‘진짜 이 나라가 성 불평등한 사회인지’, ‘창업에도 여성을 우대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꼭 물어봐 달라는 쪽지들이 날아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요즘은 조금 더 확대돼서 수도권과 지방을 기준으로 다시 편 가르기돼서 ‘지방청년 채용 할당제를 폐지하라’, (그것이) 불공정하다는 주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젠더 갈등의 원인을 두고 “전쟁이 돼버린 경쟁, 줄어든 기회, 저성장 늪이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젠더 이슈에 이 후보는 발을 빼는 상황에 대해 “이재명이 약은 것이다”고 해석했다. 그는 “젠더 이슈는 작용, 반작용이 있어 공짜로 다 가져가는 것이 없기에 이재명 쪽에선 그런 반작용도(계산한 듯하다)”라면서 “이 후보는 젠더 이슈를 터뜨리기보다는 통합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 전남도, 귀농귀어에 883억원 역대 최다 지원

    전남도가 올 한해 역대 최다인 883억원을 들여 다양하고 차별화한 전남형 귀농어귀촌 유치정책을 시행한다. 귀농어, 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을 돕기위해 추진하는 이 사업은 귀농귀촌 유치 지원, 전남에서 살아보기 지원, 귀농창업자금 및 주택자금 지원, 귀어인의 집 조성 지원 등 11건이다. 귀농귀촌 유치 지원사업의 경우 농촌 이주 희망 도시민의 임시 주거공간 마련과 농촌 정보제공 등 프로그램 운영에 62억원을 투입한다. 현장에서 귀농귀촌 유치활동과 함께 정착 지원의 기틀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전남에서 살아보기’ 사업은 예비(초보) 귀농어귀촌인의 농어촌 문화 이해와 지역 정착을 돕고, 마을 주민 스스로 유치 활동을 추진하는 프로그램으로 2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귀농 창업자금 및 주택자금 융자지원 사업은 도시민이 안정적으로 농어촌에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지구입 등 창업자금은 최대 3억원, 주택구입자금은 7500만원까지를 연이율 2%로, 5년거치 10년 원금 균등 분할상환의 조건으로 지원한다. 귀농인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사업이다. 신규로 귀어인의 집 조성 시범사업에 5000만원을 투입한다. 귀어귀촌 희망자가 어업·양식업 등 기술을 배우고, 어촌체험 후 귀어하도록 임시거처를 조성하는 등 안정적 어촌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밖에 귀농산어촌 박람회 개최, 어울림 마을 조성, 어울림 대회 등 귀농산어촌 유치활동과 지역민과의 화합을 위한 프로그램에 10억원을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조기 은퇴자 확대 등으로 매년 4만여 귀농어귀촌인이 전남으로 오고 있다”며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성있는 귀농어귀촌 유치지원정책을 통해 이들이 안정적으로 전남에 정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윤석열 “아이 태어나면 1년간 월 100만원…임대료 일부 국가 부담”

    윤석열 “아이 태어나면 1년간 월 100만원…임대료 일부 국가 부담”

    “전국민 대상 ‘부모급여’ 도입”“아이 태어나면 1년간 월 100만원”“임대인, 임차인,국가가 임대료 분담”“중환자실 등 인건비 공공정책 수가로 지급”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1일 “아이를 갖기를 원하는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민 대상으로 ‘부모급여’를 도입해 아이가 태어나면 1년간 매월 100만원의 정액 급여를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재앙적 수준의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한 제도적 변화를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국민 부모급여 신설과 함께 아동·가족·인구 등 사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후보는 임대료를 임대인, 임차인, 국가가 3분의1씩 나눠 부담하는 ‘임대료 나눔제’ 도입도 약속했다. 그는 “생계형 임대인을 제외한 임대인도 고통 분담을 위해 임대료의 3분의1을 삭감하고 그 중 20%는 세액공제로 정부가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대인의 나머지 손실분은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 세액공제 등의 형태로 전액 보전하겠다”며 “임차인은 남은 임대료 3분의2에 대해 금융대출 이후 상환금액에서 임대료와 공과금에 대해 절반을 면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코로나 상황 극복을 위해 ‘포스트 코로나 대응위원회’를 구성하고, ‘필수의료 국가책임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정책 수가를 별도로 신설해 더 큰 의료적 재앙이 닥치더라도 중환자실, 응급실이 부족해 국민이 발을 동동 구르며 피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음압병실, 중환자실, 응급실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 교육훈련비를 사용량에 상관없이 공공정책 수가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고질적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경제는 정부 중심이 아니라 민간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며 “민간의 창의력과 시장의 효율성을 이용하는 ‘공정 혁신경제’로 성장 잠재력과 일자리 창출 능력을 2배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무주택자들의 주거를 위한 담대한 변화를 시작하겠다”며 “세제 개선과 주택 건설에 관한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에 충분한 물량 공급이 이뤄지도록 해서 집값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서 임대주택을 민간과 공공주도로 충분히 공급해서 주거복지를 실현하겠다”며 “청년 원가 주택 30만호와 역세권 첫 집 주택 20만호를 차질 없이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탄소중립 에너지전환 30년 계획’을 수립, 원전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어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 이재명 “왜 양자택일” 유시민 “이재명이 약은 것”…젠더 논쟁

    이재명 “왜 양자택일” 유시민 “이재명이 약은 것”…젠더 논쟁

    정치권에 젠더논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가 왜 선택해야 하느냐 그랬더니 이제는 기회주의자라고 이야기하는 쪽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11일 오전 인천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 초청 강연에서 청년세대 젠더 갈등 문제에 대해 “이대남이냐 이대녀냐 선택하라고 양자택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제가 어제(10일) 여성 문제 해결 위한 스타트업이란 데를 가서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거기 간다고 하니까 여기저기서 ‘진짜 이나라가 성 불평등한 사회인지’, ‘창업에도 여성을 우대해야할 필요가 있는지’ 꼭 물어봐달라는 쪽지들이 날아왔다”며 “그 이전에도 제가 닷페이스라는 유튜브 채널에 제가 인터뷰 응하느니 마느니 갖고 논란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가슴아픈 상황 아니냐“며 ”요즘은 조금 더 확대돼서 수도권과 지방을 기준으로 다시 편가르기 돼서 ‘지방청년 채용 할당제를 폐지하라’, (그것이) 불공정하다는 주장도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젠더갈등의 궁극적 원인을 두고 “나타난 현상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면 안된다“며 “전쟁이 돼버린 경쟁, 줄어든 기회, 저성장 늪을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MBC 라디오 출연해 젠더 이슈에 윤 후보가 적극적인 반면 이 후보는 발을 빼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재명이 약은 것이다”고 해석했다. 그는 “젠더 이슈는 작용 반작용 있어 공짜로 다 가져가는 것이 없기에 이재명 쪽에선 그런 반작용도(계산한 듯하다)”는 것으로 “이 후보는 젠더 이슈를 터뜨리기 보다는 통합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 李 “설 전 추경 25조~30조…G5·소득 5만弗 시대 열 것”

    李 “설 전 추경 25조~30조…G5·소득 5만弗 시대 열 것”

    이재명 “국가가 국민 고통에 책임…여야 합의하면 정부도 거절 못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설 전에도 가능하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며 “25조~30조원 정도가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추경의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를 제시했다. 이 후보는 “추경에 대해선 여당과 야당,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저의 입장, 정부의 입장이 너무 차이가 많다”면서도 “자영업자·소상공인,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고 그에 대해 국가가 일정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일각에서 국채 발행에 부담이 있으니 여야가 합의해 줘서 비난을 받지 않게 되면 하겠다는 게 보인다. 여야가 국채 발행 등을 포함해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면 정부가 거절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선(先) 여야 합의를 주장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소비쿠폰이 소상공인이 가장 원하는 지원”이라며 “액수에 비해 승수효과가 크다. 전 국민을 지원하는 동시에 매출을 지원하는 이중효과가 있다”고 했다. 다만 오후에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이 ‘이번 추경을 통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것이냐’고 묻자 “정부와 여야 입장을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 연설문에서 “종합 국력 세계 5위(G5)를 목표로 국민소득 5만 달러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군사력 기준으로는 세계 6위, 경제력 기준으로는 세계 10위, 문화 역량을 합치면 보통 6~7위”라면서 “종합적으로 5위 안에 들어가고자 한다. 눈앞만 보고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기·중기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또 “4대 위기를 넘어 국민 대도약 시대로 나아가겠다”며 코로나19 위기, 저성장·양극화 위기, 기후위기·기술경쟁 위기, 글로벌 패권경쟁과 한반도 위기 등을 4대 위기로 꼽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밝혔다.
  • 21년 전 DJ가 ‘IMF극복’ 선언한 그곳…이재명 “국력 세계 5위로”

    21년 전 DJ가 ‘IMF극복’ 선언한 그곳…이재명 “국력 세계 5위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일 “국력 세계 5위(G5·주요 5개국)를 목표로 국민소득 5만 달러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유능한 추진력과 실용적 자세로 4대 위기를 넘어 ‘국민 대도약 시대’로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과 오는 6일 경제 공약 발표에 나서는 등 1월 한 달간 ‘정책 선거’에 ‘올인’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한 주에 1~2번꼴로 정책을 발표할 방침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어 이 후보는 “삶에 드리웠던 지독한 가난과 장애, 역경과 위기들을 이겨냈던 것처럼 자랑스러운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해 내겠다”며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민생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기아차 소하리공장은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이 태동한 장소이자 1997년 외환위기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1년 이곳에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체제의 조기종식을 선언했다. 과거 국난극복의 현장에서 국가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자신이 대한민국을 이끌 적임자임을 부각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이 후보는 “‘국민 대도약 시대’를 위해 국민통합과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유능한 인재와 좋은 정책이라면 진영과 이념을 가리지 않겠다”며 탈진영·탈이념의 국정 방향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4대 위기로 코로나19, 저성장·양극화, 기후문제·기술경쟁, 글로벌 패권경쟁을 꼽으면서 우선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국가의 책임과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가 여야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공감대 형성을 고리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진을 다시 언급하면서 대선 전 재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는 전날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방역 행정으로 모든 국민이 어려워하기 때문에 국가 재정을 통해 모두의 손실과 어려움에 대해 지원하고 보상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급한 데 우선 지원이라는 것이 대원칙”이라며 “추경 규모에 따라, 정부와의 협조 여부에 따라, 야권과의 조정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 “이대남, 술 마셔 학점 낮아”…김민전 “문맥 왜곡됐지만 사과”

    “이대남, 술 마셔 학점 낮아”…김민전 “문맥 왜곡됐지만 사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던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남자 대학생들이 술을 많이 마셔 학점이 안 나오면서 여학생들에 불만을 가진다’ 등의 방송 인터뷰 발언에 대해 의도가 왜곡됐다면서도 “보도를 접하고 상처 받았을 20대 남성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김 교수는 지난달 29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이라고 해서 술 마시고 학점 안 나오고, 군대 다녀오고 나서는 적응하는 데 학점 안 나오고, 이 사이에 여학생들은 학점이 잘 나오는데 남학생들은 (학점이) 너무 안 나오는 게 아니냐, 이게 남학생들의 불만, ‘이대남’(20대 남성) 불만의 큰 원인”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김 교수의 해당 발언이 강조돼 보도됐고,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도 방송 다음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교수가 청년 비하 망언을 했다. 선대위에서도 해당 발언에 대해 경고해야 할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교수를 둘러싼 논란은 최근 20·30대 국민의힘 지지층이 이수정 경기대 교수·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등의 영입에 반발하는 가운데 또 하나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에 김 교수는 3일 오전 “20대의 취업과 관련한 대담이 20대 남성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일부 소개됐다”면서 “이러한 보도를 접하고 상처받았을 20대 남성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발언의 의도가 왜곡되어 일부 보도된 것에 대해서도 아쉬운 마음을 표한다”면서 문제의 발언의 맥락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인터뷰 당시 저의 주된 논조는 2030 남녀 갈등의 책임은 기성세대에 있다는 것”이라며 “20대 청년들이 저성장 시대에 극심한 경쟁과 청년실업 문제에 직면해 있고, 이들을 어려운 상황에 몰아넣은 것은 정치권과 기성세대의 책임이기 때문에 남녀갈등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고 싶었다”라고 해명했다. 김 교수는 해명글과 함께 당시 인터뷰 전문도 함께 올렸다.“저희가 대학 다닐 때 학생들이 별로 안 나와도, 대학 졸업하면 좋은 곳에 다 취업들 하셨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그야말로 취업의 문이 너무 좁고요. 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이라고 해서 술 마시고 학점 안 나오고. 군대 다녀오고 나서는 적응하는데 학점 안 나오고. 이 사이에 여학생들은 학점이 잘 나오는데 남학생들은 너무 안 나오는 게 아니냐, 이게 남학생들의 불만, 이대남 불만의 큰 원인이었거든요. 또 20대 여성들의 경우에는 대학 때 내가 학점도 잘 받고 공부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취업하려 보니 결국 남자가 스펙이더라, 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불만인 겁니다. 그런데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하면 이렇게 아, 이것은 여자들 때문에 우리는 군대 가고 학점이 안 나와. 혹은 남자가 스펙이야. 이런 얘기가 안 나오는 거예요. 한국 사회에서 20대 남성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요리해서 데려올 것이냐, 여성을 데려올 것이냐. 이것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20대가 충분히,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사회를 만들 것이냐. 이런 생각입니다.”김 교수는 해명글에서 “재수를 하면서까지 대학에 들어간 아들이 군 입대 전 부담감으로 걱정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면서 “전역 후 2년간 뒤처진 공부를 메꾸기 위해 밤낮으로 고군분투하며 학점을 따고 대외활동을 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엄마로서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현실을 지적하고 남녀갈등을 넘어 젊은 세대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저의 부족한 언어로 인해 발생한 오해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당내 상황 속에서 수습의 역할이 아닌, 갈등의 계기가 된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정제된 언어로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국민의힘이 중앙선대위 전면 쇄신을 선언하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상임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 총괄본부장, 새시대준비위원장까지 모두 윤석열 대선후보에 일괄 사의를 표명하면서 일단 김 교수 역시 선대위에 복귀하게 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 올해 물가 2.5% ↑…10년만에 최대 상승

    올해 물가 2.5% ↑…10년만에 최대 상승

    올해 소비자물가가 지난해보다 2.5% 상승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지난달과 이달은 두 달 연속 3%대 후반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21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02.50(2020년=100)으로 지난해보다 2.5% 올랐다. 2011년(4.0%)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물가상승률도 2012년(2.2%) 이후 2%대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대비 3.2% 올랐다. 2011년(4.4%)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8% 올라 2015년(2.2%)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물가는 후반으로 갈수록 가파르게 올랐다. 1월엔 0.9%에 그쳤으나 4월 2%대에 진입했고, 10월(3.2%)에는 3%대로 올라섰다. 이어 지난달(3.8%)과 이달엔 3%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올해 물가 상승률이 가팔랐던 것은 국제유가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까지 겹친 결과다.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하면서 수요가 회복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연간 물가 상승률이 2%대 중반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 이재명 “한국은 부모 경제력이 자녀 학력” 샌델 “기득권, 본인 성공을 공정이라 착각”

    이재명 “한국은 부모 경제력이 자녀 학력” 샌델 “기득권, 본인 성공을 공정이라 착각”

    李 “능력주의 극단적 발휘가 학력주의소수자·약자에 대한 배려까지 사라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 ‘공정’을 주제로 한 온라인 화상 대담을 가졌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대담에서 “대한민국 학생의 학력 수준은 결국 부모의 경제력 수준과 거의 대부분 일치한다는 게 통계적으로도 드러난다”며 “능력주의가 극단적으로 발휘되는 게 학력주의”라고 불공정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먼저 “교수님의 책을 여러 차례 반복해 읽을 만큼 팬”이라며 “제가 대한민국 정치에서 고민하는 의제와 일치해 깜짝 놀랐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에 샌델 교수는 “기득권 계층이 자신들의 성공을 노력의 결과로 믿고 자만심을 갖는 것이 빈부격차 심화의 원인”이라며 “이런 현상을 제가 ‘공정하다는 착각’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 후보는 청년층의 능력주의 몰입현상에 대해 “저성장 늪에 빠지면서 청년층은 기회 자체가 적어 경쟁이 전쟁이 되고 친구는 적이 되는 상황”이라며 “공정성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오로지 ‘시험 결과만으로 해야지 왜 소수자나 약자를 배려하느냐’는 생각까지 빠지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0월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와 기본소득에 관한 영상 대담을 가진 바 있다.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공정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시기에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면서 “샌델 교수는 이 후보에 대한 존경의 뜻을 전하며 무보수로 대담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담은 선대위 미래기획단 이근형 단장과 부단장인 강선우 의원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 “능력주의로 포장된 학력주의 불공정”

    이재명, “능력주의로 포장된 학력주의 불공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의 온라인 화상 대담에서 “능력주의가 극단적으로 발휘되는 게 학력주의”라며 능력주의로 포장된 학력주의 사회의 불공정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샌델 교수와 ‘공정과 정의’를 주제로 한 대담을 갖고 “대한민국 학생의 학력 수준은 결국 부모의 경제력 수준과 거의 대부분 일치한다는 게 통계적으로도 드러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대담에서 먼저 “교수님의 책을 여러 차례 반복해 읽을 만큼 팬”이라며 “제가 대한민국 정치에서 고민하는 의제와 일치해 깜짝 놀랐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에 샌델 교수는 “기득권 계층이 자신들의 성공을 노력의 결과로 믿고 자만심을 갖는 것이 빈부격차 심화의 원인”이라며 “이런 현상을 제가 ‘공정하다는 착각’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샌델 교수가) 차라리 (대학 입학) 추첨제도가 더 공정하지 않을까란 문제 지적을 했는데 저도 사실 그 점에 공감하는 바가 많다”며 “누군가는 기회 많은 수도권에서 태어났고 누군가는 저발전 상태인 지방에서 태어난 상태에서 각자가 능력을 개발했는데 최종적으로 대학을 가거나 국가공무원 시험을 보거나 취직할 때 받는 기준으로 보면 과연 동등한 기회를 누렸다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저는 공감하기 어렵다”고 했다.이 후보는 청년층의 능력주의 몰입현상에 대해 “저성장 늪에 빠지면서 청년층은 기회 자체가 적어 경쟁이 전쟁이 되고 친구는 적이 되는 상황”이라며 “공정성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오로지 ‘시험 결과만으로 해야지 왜 소수자나 약자를 배려하느냐’는 생각까지 빠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 ‘정의란 무엇인가’ 샌델과 대담...李 “할당제 폐지? 위험한 생각”

    ‘정의란 무엇인가’ 샌델과 대담...李 “할당제 폐지? 위험한 생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 교수가 21일 ‘공정’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아트센터에서 샌델 교수와 ‘어떻게 공정의 날개로 비상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온라인 화상 대담을 했다. 이 후보는 대담에서 먼저 “교수님의 책을 여러 차례 반복해 읽을 만큼 팬”이라며 “제가 대한민국 정치에서 고민하는 의제와 일치해 깜짝 놀랐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에 샌델 교수는 “기득권 계층이 자신들의 성공을 노력의 결과로 믿고 자만심을 갖는 것이 빈부격차 심화의 원인”이라며 “이런 현상을 제가 ‘공정하다는 착각’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대화는 능력주의 비판으로 이어졌다. 샌델 교수는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생 중 상류층 자녀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현상을 거론하며 “능력주의는 결국 평등보다는 사회 전반의 불평등을 더 가져오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를 직접 언급하며 “SKY캐슬은 치열한 한국의 입시경쟁을 보여준다. ‘오징어게임’은 능력주의의 결함과 체제에서 밀려난 사람들에게 주는 패배감을 잘 나타내준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저성장 늪에 빠지면서 청년층은 기회 자체가 적어 경쟁이 전쟁이 되고 친구는 적이 되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공정성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오로지 ‘시험 결과만으로 해야지 왜 소수자나 약자를 배려하느냐’는 생각까지 빠지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경쟁이 격화하니 소수자·취약층의 할당제를 통으로 폐지하자는 이야기가 많다.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며 “힘든 곳은 더 많이 배려하고 더 짧은 곳은 길게 지원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샌델 교수의 아이디어 중 ‘차라리 추첨제도가 더 공정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공감하는 바가 많다”며 구체적인 의견을 묻기도 했다. 샌델 교수는 “입시 추첨제는 더 공정한 입학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를 제안한 것은 명성 있는 대학에 입학한 것에 노력뿐 아니라 운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을 인지하게 해주고 싶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공감을 표시하면서 “대한민국 입시제도에도 교수님이 말씀하신 추첨 요소가 조금은 가미돼 있다”며 “소수점까지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 등급제를 도입한 것은 추첨제가 가진 장점을 일부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능력주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으나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부작용이 많아진 것 같다”며 “능력주의로 포장된 불공정이 앞으로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듣고 싶다”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평소 롤모델로 꼽아 온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노동자 권리 보장, 누진적 세제 도입 등 정책을 당시 기업가들의 능력주의와 맞선 사례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자 샌델 교수는 “굉장히 인상깊다”며 “정부가 새로운 뉴딜정책을 시행하고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는 생각은 현재 많은 민주주의 정치인이 고민하는 사안으로, 좋은 대안과 해결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기술훈련과 취업을 위한 지원을 늘리고, 대학에 입학하지 않고도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하는 사람들을 사회적으로 존중하고 노동의 존엄성을 인정해야 한다”며 “일반 노동자의 일자리를 어떻게 유지할지 고민하고 그들에게 적정수준의 임금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기후위기, 디지털전환 등을 포함해 인류 역사에 기록될 만한 대대적 변화가 시작됐다”며 “누군가 심각하게 배제되지 않고 모두가 기회를 누리는 정의로운 전환이 가능해야 한다. 연대의식, 공공선, 부채의식 등을 조금씩 되새기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샌델 교수는 “계층 상승의 사다리, 공정한 기회에 대한 논의보다는 모든 구성원이 정치에 참여해 사회적 문제에 관해 공동 논의를 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소득을 늘리는 것 외에도 공공의 삶에서 그들이 차지하는 부분을 늘려야 해결할 수 있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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