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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식·사회분야 생산성 높이고 수출 정책 수정”

    저성장·저고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부문간 생산성 격차 해소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출위주의 교역상품과 내수 위주의 비교역 상품간의 생산성 격차가 저성장·저고용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는 15일 ‘고용친화적 성장전략’이란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금리·물가 등 단기적인 처방외에 고용있는 성장전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고용 친화적 성장전략의 핵심은 특정 부문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보다는 부문간 존재하는 생산성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라면서 “교육·금융·법률·의료 등 지식 및 사회복지서비스 분야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제도의 문제,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 환율정책, 시장인프라의 취약 등이 고용창출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제조업 위주의 수출패러다임으로 성장모멘텀을 유지하는 국가일수록 비교역재의 가격 상승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 환율의 절상을 유도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수출드라이브 정책의 수정을 주장했다. 최박사는 “서비스 분야의 고용부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개방과 FTA를 통한 시장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5월 물가 4.9% 상승… 이번 달엔 5% 넘나

    5월 물가 4.9% 상승… 이번 달엔 5% 넘나

    ‘고물가·저성장’의 우려가 물가폭등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의 ‘고환율 정책’에 의한 폐해가 고스란히 서민들 몫으로 떨어지는 셈이다.5월 소비자물가는 5% 대에 육박하며 지난해 12월 이래 6개월 연속 정부의 물가목표 상한선(3.5%)을 돌파했다. 또 5년만에 최저치의 국민소득을 손에 쥔 국민들이 씀씀이를 줄이면서 내수는 곤두박질쳤다. 반면 고환율 정책의 직접적 수혜자인 수출기업들은 두자리 숫자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로 경제성장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 5%대 예상 고삐 풀린 물가에 브레이크가 없다. 지난 4월 4% 선을 돌파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4.9%까지 치솟은 데 이어 이번 달에는 5% 선을 넘을 게 유력시된다. 재정부 분석에 따르면 전월대비 물가상승률 0.8% 중 석유제품 가격의 기여도는 0.47%포인트로 물가상승의 60%가 석유제품 상승에 기인하고 있다. 특히 5월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4월 대비 15%, 전년 동월대비 85%나 상승했다. 과거 오일쇼크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21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132.6달러.2차 오일쇼크가 한창이던 1980년 4월의 실질유가(물가상승분 감안) 104.1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정부의 중점 관리 대상인 52개 ‘MB물가’ 중 등유(13.5%)와 돼지고기(11.4%) 등 28개 품목은 전달보다 가격이 올랐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환율이 물가 인상을 막아야 하지만 정부는 반대 방향으로 가버리면서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면서 “경기 관리를 해야 하는 하반기에는 한번 오른 물가를 쉽게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위축→기업채산성 악화, 악순환 시작되나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4분기 민간소비는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로 2004년 3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내수의 국민총생산(GDP)성장기여도는 -0.1%로, 내수위축이 성장률을 갉아먹은 것으로 나타났다.2004년 3분기 -0.1% 이후 14분기만의 일이다. 반면 재화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한은 정영택 국민소득팀장은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성장률 지표가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물가상승에 따른 내수 위축 등으로 서민경제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상승이 지속된다면 국민들의 실질소득은 계속 감소돼 내수를 위축시키고, 기업들은 채산성 악화로 일자리를 줄이는 등의 악순환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경상 적자 폭 유가에 달렸다

    경상수지 적자가 심상찮다. 적자로 예상은 했지만 규모가 당초 예상을 휠씬 뛰어넘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규모가 1조 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1% 안팎(100억 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는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가 있긴 하다. 그러나 최근 단기외채가 급증하고, 베트남발 외환 위기 가능성마저 제기돼 자칫 대외균형의 붕괴 우려가 제기된다. 여기다 ‘고물가 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걱정스러운 대목이다.●엇갈리는 경상수지 적자 규모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수정·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에서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59억 달러에서 91억 달러로 늘려잡았다. 전영재 수석연구원은 “국제유가 추정치를 연평균 96달러에서 100달러로 높였기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평균 환율을 982원으로 높여 잡았지만,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출증대 효과보다 유가 상승이 더 악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면서 “하반기에는 수출마저 둔화될 것인 만큼 상반기 86억 달러 적자, 하반기 5억 달러 적자로 총 91억 달러 적자를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수정전망에서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축소, 균형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0억 달러 적자에서 10억 달러 적자로,KDI는 26억 달러 적자에서 6억 달러 적자로 낮췄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원화상승으로 수출경기가 아주 좋기 때문에 하반기로 가면서 경상수지 적자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도 “5월까지 평균유가가 100달러(전망치 81달러)까지 치솟았는데도 4월까지 경상수지 적자가 68억 달러에 불과해, 상반기 적자 규모가 한은의 상반기 전망치 85억 달러에 근접할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하반기 수출경기의 호조로 경상수지 적자의 규모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유가·환율이 변수 100억 달러 이내로 경상수지 적자 폭을 유지하려면 유가와 환율이 결정적 변수다. 경제연구소들이 이번 수정전망에서 기본변수로 국제유가는 연평균 1배럴당 100달러, 원·달러 환율은 1000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1∼5월 유가도입 가격은 이미 배럴당 100달러 수준이다. 만약 국제유가가 계속 최고가를 경신한다면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최고 100억 달러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반면 유가가 100달러 안으로 들어오면 균형수준에 이를 수 있다. 환율도 고유가와 맞물려 1000원선을 넘지 않는 수준이면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유가 130弗 돌파… 세계경제 ‘패닉’

    유가 130弗 돌파… 세계경제 ‘패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문소영 김재천기자|3차 오일 쇼크가 오는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과 함께 언제 대폭발을 일으킬지 모르는, ‘세계 경제의 폭탄’으로 꼽혀온 국제유가가 130달러를 돌파, 오일 쇼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미국은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적인 ‘고물가·저성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의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19달러가 급등한 배럴당 133.7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22일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는 전날 종가보다 1.92달러(1.4%) 오른 배럴당 135.0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도 21일 하루만에 배럴당 3.29달러나 폭등하며 배럴당 123.6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폭등한 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량 감소와 장기적인 공급불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 삭스 등이 연말 국제유가를 150달러까지 보고 있는 상황에서 고유가에 따른 경제침체와 물가상승 우려는 전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만에 1%포인트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3∼1.2%로, 지난 1월 제시했던 1.3∼2%보다 1%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국내 경제도 본격적으로 고유가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어서 정부의 경제 운용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4%를 돌파한 소비자 물가는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150달러 이상으로 치솟으며 성장률은 5,6%는 고사하고 4%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정책실장은 고“고유가는 곧바로 국내 고물가와 수출둔화·내수침체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이기 때문에 정부당국이 환율·금리 등 선택에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악재로 21일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1.77%나 급락했다.22일 국내 증시도 냉각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09포인트(0.65%) 내린 1835.42로 마감,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kmkim@seoul.co.kr
  •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물가 5%·성장 3%” 전망도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1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고물가·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일각에서 물가 5%대, 성장률 3%대의 최악의 전망도 나온다. 경제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연평균으로 두바이유 120달러, 서부텍사스유(WTI) 130달러에 이를 경우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올 1월부터 5월20일 현재까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98.82달러로 100달러에 육박해 있다. 유가상승은 그대로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곧바로 국내 도·소매 물가인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을 유발할 수 있다.이미 3월과 4월의 원자재 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50%를 훌쩍 넘어섰다. 텍사스유 기준 국제유가가 3월 평균 96.9달러,4월 103.6달러로 올라가자 소비자물가는 3·4월 각각 3.9%,4.1%의 상승세를 보였다.5월20일 현재 평균은 115.7달러이고 앞으로 더 상승한다고 볼 때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평균 유가가 120달러를 넘어설 경우 국내 소비자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된다. 이것은 곧바로 구매력 감소로 나타나 내수를 위축시키고, 성장률 둔화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내수의 침체는 또한 기업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투자를 위축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게 될 경우 이미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는 세계 경제의 성장률도 큰 폭으로 둔화될 수밖에 없다. 결국 고유가에도 지금까지는 두자리 숫자의 수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조차 위축될 수밖에 없다. 내수위축·투자위축·수출둔화 등으로 성장률 둔화는 필연적인 상황이 된다. 다시 말해 국제유가가 연평균 120달러에 이르면 물가상승과 성장둔화가 심화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게 된다. 한 경제연구소의 연구 결과 환율 등 모든 변수가 동일하고, 국제유가가 현 수준에서 30% 상승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1.0%포인트 하락한다. 즉 한국은행의 유가 전망치는 81달러이므로 현재 유가 120달러는 48% 상승한 것이다. 대략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4.7%에서 1.0%포인트를 뺄 경우 성장률은 3%대로 하락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 한 관계자는 “유가가 120달러가 될 경우에 고물가·저성장의 스테그플레이션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나라 경제가 고유가에 상당한 내성을 드러내고 있어 성장률이 3%대로 하락하는 등 최악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한 무리한 정책보다는 경제교과서에 나와있는 대로 기본에 충실하게 운영하며 환경이 좋아질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처방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유가 100달러-환율 1000원 시대 파장

    유가 100달러-환율 1000원 시대 파장

    우려하던 대로 국제유가 100달러, 원·달러 환율 1000원 시대가 굳어지고 있다. 7일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원유(WTI)가 1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했고,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두바이유도 1배럴당 113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4월 WTI와 두바이유가 64달러였으니 1년 새 두배나 올랐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원화의 가격은 1026.10원으로 전날보다 11.60원이 급등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4월28일 이후 6일 연속 상승하면서 환율이 30.10원 올랐다. 일부 외환 전문가들은 상반기 중에 환율이 1100∼114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가 4.1%로 치솟은 상황에서 이같은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의 급등은 고스란히 물가로 전가될 전망이다. 물가상승은 내수 위축을 불러 오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성장률 하락이 가속화할 수 있다. 경상수지가 악화도 불보듯 하다. 한은에 따르면 유가가 10% 상승할 때 물가는 0.2%포인트 상승하고, 성장은 0.1%포인트씩 하락한다. ●경상수지 적자 280억 달러 이를 수도 1∼4월 평균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1배럴당 94달러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평균 유가가 11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본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내놓은 유가 전망치는 81달러. 도입단가 81달러를 넘어서는 가격은 사실상 경상수지 적자로 잡을 수 있다. 즉 1배럴당 30달러씩 적자가 발생하는데, 연간 국내 도입·소비 규모가 6억 배럴인 점을 감안하면 적자폭은 180억 달러로 추정해 수 있다. 여기에 재정부가 올해 추정한 경상수지 적자액 100억 달러를 합치면 280억 달러의 적자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한은 관계자는 “원래 예상 경로는 2분기부터 국제 유가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어긋나고 있다.”면서 “이렇게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에는 대규모의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우려했다. ●환율상승, 인플레이션·내수부진 부추겨 유가에서 발생한 경상수지 적자를 줄여 나갈 수 있는 방안은 상품수지에서의 흑자다. 수출이 두자리 숫자의 상승률을 보여야 가능하다. 최근 환율이 1000원대로 치솟아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타이완과의 경쟁에서 가격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상승이 경상수지 적자 누적에 따라 불가피하다고 보지만 그다지 달갑지 않게 본다. 환율상승이 수입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내수를 위축시켜 경기부진을 초래한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한 환율상승이 아니더라도 수출기업들이 일정한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정부가 경기를 활성화하려면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완충할 수 있는 환율정책이 필요했다.”면서 “유가와 환율이 모두 오르기 때문에 물가를 잡는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금리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에 따르면 환율이 10% 오르면 물가는 0.5%포인트 상승한다. 지난해 4월 평균 환율이 930원이었고, 올 4월은 3.5% 상승한 963.73원을 기록하고 있다. 즉 환율만으로 전년동기 대비 물가는 0.17% 상승한 셈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추경편성 안한다

    추경편성 안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정부 재정운용과 관련,“예산을 늘리는 것보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쓰느냐가 중요하다.”며 효율적인 정부예산 편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당초 내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세계잉여금 15조원 가운데 4조 8655억원을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려던 방침을 철회했다. 추경 편성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었던 정부와 한나라당의 갈등도 일단락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전원,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재정전략회의에서 “각 부처 장관은 장관 이전에 국가 살림을 사는 국무위원으로서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올해 경제성장 7%를 달성할 수 없고, 내년에도 달성할 수 없더라도 7% 성장의 기초를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무리한 재정운용으로 성장하더라도 그것은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1∼2년 목표가 미뤄지더라도 건전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경편성 철회와 관련,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야당뿐 아니라 한나라당에서도 반대 의견이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도 추경을 편성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예산 절감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가용 재원이 2조원 정도 되는 만큼 이를 먼저 집행한 뒤 나중에 여건을 봐서 (추경 편성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정부 6월 이후 재추진 시사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추경편성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추경편성을 완전히 포기할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면서 18대 국회가 개원하는 6월 이후 추경편성 재추진 가능성을 남겨놓았다. 이날 회의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내총생산(GDP)의 33%대에 이르는 국가 채무를 30% 이하로 낮춰 현재의 적자 재정을 2012년까지 균형재정으로 전환키로 하는 등 네 가지 재정운용 방향을 내놓았다. 강 장관은 “4% 후반대의 저성장 경제를 전제로 했던 지난 정부의 재정계획 기조를 7%대의 성장능력을 갖춘 경제로 전환하고,22% 수준의 높은 조세부담률을 20%대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향후 재정전략과 관련,▲방송·통신 융합,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투자 확대 ▲고용효과가 큰 서비스산업 및 중소기업 지원 확대 ▲위기관리 차원의 기후변화 산업 및 에너지 자원개발 투자 ▲작은 정부 운용을 통한 예산 절감 ▲복지전달체계 정비를 통한 복지지출 효율화 등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저성장은 자본축적 둔화 탓 생산성 향상 제도개혁 필요”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낮아진 것은 과거 과도하게 높았던 자본축적의 둔화 때문이고, 생산성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자본축적을 무리하게 늘리는 대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도개선 노력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일 ‘경제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성장둔화에 대한 실증적 평가’라는 보고서에서 1981년부터 2005년까지 우리 경제에 대한 성장회계 분석을 한 결과 자본투입 증가율이 경제위기 이전인 1991∼1995년 연평균 11.6%에서 2001∼2005년 4.7%로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장회계는 경제성장을 노동, 자본, 총요소생산성으로 분해하는 기법이다. 노동투입 증가율도 1991∼1995년 연평균 4.2%에서 2001∼2005년 연평균 1.3%로 하락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반면 총요소생산성은 1991∼1995년 연평균 0.8%에서 2001∼2005년 연평균 2.0%로 높아졌다.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총요소생산성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고 다른 나라들에 비해 높은 편이라는 것은 경제위기 이후 개혁조치들이 부분적으로나마 성과를 내고 있다는 뜻인 만큼, 향후 한국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개혁조치의 전반적 방향을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자본 축적 속도를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한 투자확대정책을 펴는 것보다는 전반적 투자환경 개선 등 시장인프라 개선을 통해 자본축적이 효율성 향상을 바탕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출총제 등 규제 완화 속도조절 필요”

    경제학계가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금산분리 완화 등 현 정부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규제 완화책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와 상반된 논리여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학계는 완화에 따른 효과보다는 각각 출자 확대와 금융안전망 위협이라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 우리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저성장)에 빠질 우려가 있어 당국은 정책의 초점을 물가 안정에 둬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새정부 기조와 상반된 논리 파장 예고 경제학회는 21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재정학회와 한국응용경제학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3단체와 공동으로 ‘경제선진화를 위한 신정부의 정책과제’라는 제목의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말 그대로 경제학계가 새 정부의 정책 과제들을 평가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날 세미나의 중심 주제는 실용정부의 규제완화 정책. 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활성화와 건강한 시장경제’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출총제가 시행된 1987년부터 외환위기 직후까지 누구도 출총제가 투자 방해 요인이라고 주장하지 않았고, 오히려 재벌들의 중복 과잉투자가 심각한 문제였다.”면서 “재벌 가족이 회사돈으로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출총제를 완화하거나 폐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이어 “출총제를 폐지하면 투자 대신 경영권 방어를 위한 출자에 자금이 쏠리면서 오히려 설비투자 활성화를 저해할 수 있다.”면서 “또 공기업 매각 시장에서 재벌들의 경제력 집중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적어도 5대 재벌에 대해서는 출총제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산분리 완화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림대 재무금융학과 윤석헌 교수는 ‘한국 금융의 선진화 과제’ 논문에서 “현재의 금융감독 역량과 금융안전망 체계로는 금산분리 완화에 따른 시스템 위험 확대의 폐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금산분리가 완화되면 시스템 위험이 늘기 때문에 위기 발생 때 금융권에서 자체 조달한 예보 기금만으로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 결국 외환위기 때처럼 금융권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이 재현될 수 있다는 말이다. 윤 교수는 또 “국내 증권사들을 산업자본과 비산업자본 계열로 구분, 경영성과를 비교한 결과 산업자본 계열 증권사의 수익성 지표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는 산업자본의 금융진출 이유가 기업활동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업종다각화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민영화를 앞둔 우리금융과 산업은행에 대해서도 “민영화는 옳은 방향이지만 산은 매각기금을 밑천 삼아 중소기업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은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우리금융은 국민주나 연기금을 활용, 소유의 안정화와 분산을 도모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목소리도 서울대 김인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성장 패러다임의 변화-금융중심’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미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라 우리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우려가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와 금융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 부동산을 포함한 물가 안정을 위해 통화신용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와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 체제는 경상수지의 어려움이 감지되면 토대와 상관없이 경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면서 “통화신용정책과 환율정책의 적정한 조합을 구해야 하고, 다만 과도한 외환시장 개입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노동연구원 금재호 선임연구위원은 “현재의 노사 안정은 정규직 근로자와 사용자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근시안적인 노사 담합구조여서 기업의 생산성 확대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새 정부는 개별 노사갈등 불간섭과 당사자 해결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사용자의 탈·위법 행위에 대해서도 공정한 법의 잣대를 적용,‘노조에만 법과 원칙을 요구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수출주도 6%대 성장 한계에

    수출주도 6%대 성장 한계에

    경제성장률 5%,1인당 국민소득 사상 처음으로 2만 달러 돌파. 한국은행이 21일 내놓은 지난해 우리 경제 성적표다.2006년 5.1% 성장률을 감안하면 연속 2년 5%대 성장을 이뤘다.‘4%대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는 말을 하기는 어렵게 됐다. 올해 6% 경제성장을 하겠다는 새 정부는 그래서 고민이다. 지난해 경제 성적표가 좋았기 때문에 올해 6%까지 끌어 올리는 것은 훨씬 어렵다. 게다가 고물가, 고유가, 세계경제 불안 등 경제환경도 어렵다. 따라서 서민들의 체감경기를 지난해보다 개선하는 것도 쉽지 않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는 1년으로 끝나고 다시 1만 달러 시대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1000원대의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수출을 활성화하지만 역으로 달러화로 표시되는 1인당 국민소득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국민소득 1만달러로 복귀 가능성 지난해 성장은 역시 수출이 주도했다. 재화수출 성장률은 원화 강세의 악조건을 뚫고 전년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한은은 “수출 호조는 또한 제조업이 6.5%의 높은 성장을 하도록 이끌고, 이에 따라 설비투자도 7.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1분기에도 수출 증가율이 20%에 이른다.”면서 “올해도 수출 증가가 제조업의 설비투자로 이어지면서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수출환경에 우호적이긴 하지만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미국경기 침체, 원자재 가격 최고가 경신 등의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다. ●내수활성화로 실질 GNI 높여야 여전히 경제성장률을 밑도는 실질 GNI성장률은 고민거리다.2006년 2.6% 증가율에 비해 3.9%는 개선된 상태지만, 서민들 살림살이가 팍팍하게 느껴진다. 수출 증가에 따른 이익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분배되지 않는 만큼, 내수 활성화를 통해 실질GNI 성장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간소비가 지난해 2006년에 이어 4.5% 성장했다. 국민총생산(GDP)에서 내수의 성장기여율이 73.1%로 전년도 79.4%에서 6.3%포인트 줄었다. 여기에 올해 물가불안 등으로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춘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그러나 “지난해 국민총소득이 늘어나 앞으로 민간이 지출할 수 있는 소득수준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올해는 민간소비가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뛰는 환율·원자재값…물가 직격탄

    뛰는 환율·원자재값…물가 직격탄

    달러당 1000원 시대가 코앞에 다가왔다. 환율 급등이 수출에는 좋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수입물가의 상승으로 국내 물가에 대한 상승 압력은 그만큼 커진다. 또 오는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추가로 연방기금금리를 최소 0.5% 포인트 인하하면 달러 약세가 가속화되고 이에 따라 국제 원자재 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달러 약세가 원화 강세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원·달러 환율은 국제적 흐름과 거꾸로 가고 있다. 결국 국내 물가는 환율상승과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라는 이중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늘로 치솟는 국제 원자재 가격 달러 약세로 연일 국제유가와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111달러까지 치솟으며 110.33달러로 마감됐다. 사상 최고치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90%나 급등한 상태다. 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국제금값도 신용시장 혼란과 달러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이날 처음으로 장중 온스당 1001.5달러를 기록하면서 금값 1000달러 시대를 열었다. 달러 가치 하락으로 1유로화의 가치는 1.5624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도 달러당 100엔 시대로 3년 만에 복귀했다. 이같은 달러 약세는 이달 초부터 옥수수 가격을 지난 연말 455.5센트에서 560센트까지 22.9% 밀어올렸다. 소맥은 연말 885센트에서 1280센트로 44.6% 올랐다. 구리 가격도 t당 6641달러에서 8775달러까지 32.1% 올랐다. 알루미늄도 t당 2358.25달러에서 3189.25달러로 35.2% 상승했다. 미국이 달러 약세를 허용하면서 전세계에 인플레이션을 확산시키며 저성장 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높이고 있다. ●6% 성장하려면 우선 물가를 잡아야 반면 원화는 달러에 유일하게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말 930.76원에서 14일 현재 997.30원으로 7.14%나 가치가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은 상승하는데 화폐가치가 더 하락했으니 그만큼 더 물가상승을 부추긴다고 할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현 정부가 성장을 제1의 목표로 세웠다면 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물가상승 압력을 낮춰야 한다.”면서 “따라서 환율상승을 통해 경상수지 적자폭을 줄이는 것보다 환율하락을 통해 물가를 잡는 쪽에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환율상승에 따른 자산의 가치하락 등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권 수석연구원은 “달러 약세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비우량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미국 금융권의 부실 규모가 확정되고 미국 주택가격 하락이 멈추는 시점에 멈출 것”이라면서 “일반적으로 달러 강세 전환은 하반기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국發 경기침체 비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안미현 전경하기자|미국발(發) 경기침체가 국내 경제를 강타할 조짐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경기침체를 공식화함으로써 그동안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미 경기침체는 국제 곡물가 및 원재료 등의 급등에 따른 고물가·저성장으로 이어지면서 세계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더 높이고 있다. 미 내수시장의 위축으로 대미 수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10일 국내 증시도 미 경기침체 발표 여파로 ‘블랙먼데이’가 재연될 우려마저 나온다. 미 다우지수는 지난 7일 전일보다 1.22%(146.70) 떨어진 1만 1893.69를 기록해 2006년 10월11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미 경제금융전문 사이트인 마켓워치는 “현실화된 경기침체 우려가 다우지수를 1만 2000선 아래로 끌어내렸다.”고 지적했다. 이 영향으로 런던증시는 1.15%, 인도 3.42%가 각각 빠졌다. 이런 가운데 10일 경제부처의 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경기침체 충격을 완화하는 후속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업무 보고에서는 우선 ‘두바이유 100달러 시대’에 대비해 승용차 요일운행제와, 찜질방·헬스클럽 등 심야 영업시간 단축, 심야 네온사인 제한, 에너지 절감시설 인센티브 확대 등이 건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재경부 관계자는 “미국의 경기둔화로 대미 수출부진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이 우려된다.”면서 “따라서 서민생활 안정대책 등은 물가와 연동돼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서민대책의 선별적 조기 추진을 시사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의 일자리가 5년 이래 최대치인 6만 3000개 줄었다는 노동부 발표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사태에 따른 신용위기가 금융 부문에서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 것이 확인됨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18일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최대 1%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mkim@seoul.co.kr
  • 미국발 악재… 국내 경기둔화 ‘신호탄’

    미국발 악재… 국내 경기둔화 ‘신호탄’

    미국발(發) 경기침체가 국내 경제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까. 경제전문가들은 앞으로 국내 소비심리의 위축 정도가 파장의 강도를 보여 주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물가, 고유가 등 여러 변수 등을 감안할 때 비관적인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벤 버냉키 의장이 경기침체에 대한 대응으로 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이는 다시 국제유류·밀·금·철강 등 원자재 가격을 급등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은 자국의 경기뿐만 아니라 세계경제를 침체시키고, 국제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우리 경제도 이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한다.10년 동안 팽창해온 글로벌 유동성의 버블이 터지는 만큼 아무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의 침체에도 견고한 상승 흐름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이 크게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시간차이만 있을 뿐 미국에 이어 중국 버블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따로 가는 금리정책 9일 현재 미 월가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폭을 0.25% 포인트에서 1.0% 포인트로 예상한다. 지난해 9월부터 FRB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해 5.25%에서 3.0%까지 2.25% 포인트 인하했다. 금리를 내리면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달랐다.4%대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났고, 고용은 하락했다. 반대로 물가 불안을 우려한 한국은행은 최근 금리를 5%에서 동결시켰고, 당분간 인하 쪽으로 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금리 전문가들은 “FRB가 금리를 얼마를 내려도 경기는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큰 폭의 하락이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이어져 전 세계를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저성장)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성장률 전망, 다시 짜야 하나 지난해 한은이 ‘2008년 경제성장률’을 4.7%로 전망했을 때 전제가 있었다. 이런 전제가 상반기에 거의 모두 어긋났다. 국제유가는 평균 81달러로 예상했지만, 이미 106달러를 돌파했다. 2월 평균가격은 101.84달러다. 기타 원자재 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6.0%이지만,1월에 이미 12%로 전망치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09엔으로 예상했지만, 달러 약세로 지난 6일 103.80엔까지 하락했다. 세계경제성장률의 전제치는 4.6%였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1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4.1%로 하향조정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도 6%는커녕 4.7% 전망치도 한참 수정해야 한다. 여기에 국내 물가상승률도 연 3.3%에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경제학자 최공필 박사는 “이미 소비자물가가 심각한 수준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유가 사라졌다.”면서 “환율이나 금리 등 거시정책 수단으로 경제를 활성화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정부가 국제금융시장에서 발생하는 불안이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실물경제에도 타격을 줄 때까지 기다리면 경기하락을 막기에 힘이 부칠 수 있다.”면서 “선제적 경기부양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산업전략본부장도 “미국과 중국, 세계 경기 침체는 수출이 60∼70%를 차지하는 우리나라로서는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 “내수 활성화를 통해 해외 발 침체를 견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또 다른 변수 한은은 최근 “미국 경제 부진이 중국 경제의 수출 부진으로 이어져 성장률이 상당폭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중국은 투자·소비의 성장 기여도가 수출에 비해 높아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중국의 대미수출이 둔화된다고 해도 내수가 탄탄하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2000년 미국에서 정보기술(IT) 버블이 붕괴되고 미국의 성장률이 2.9% 포인트 하락할 때 중국의 성장률은 0.1% 포인트, 수출이 20% 포인트 이상 둔화됐지만, 고성장이 지속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2006년부터 중국의 수출다변화로 대미 수출의존도가 낮아 고성장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전문가는 “이미 전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여 있는데 미국의 경제가 침체되고, 국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다면 중국이 피해갈 수 있느냐.”면서 “특히 중국은 금융 시스템이 취약하기 때문에 부동산 쪽에서 문제가 터질 경우 시간차를 두고 더 크게 붕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비정규직 日·佛에선] 너도 나도 ‘悲정규직’…지구촌 신빈곤층 는다

    [비정규직 日·佛에선] 너도 나도 ‘悲정규직’…지구촌 신빈곤층 는다

    세계경제가 저성장·고물가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세계적으로 취업의 문이 더 좁아지고 비정규직도 크게 늘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는 양극화 및 내수 침체 심화 등의 부작용으로 세계적인 노동·경제정책의 쟁점이 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 살리기·친기업 정책’이 자칫 “노동자 계층의 희생을 불러오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 속에 비정규직 문제가 우리 노동계의 화두로도 떠오르고 있다. 오랫동안 이 문제의 대응책을 모색·고민해 온 ‘비정규직 대국’ 일본의 해법과 고질적인 청년 실업 속에 해법에 고심하고 있는 프랑스의 실태를 살펴보았다. 사진은 일본 NTV가 지난해 방영한 드라마 ‘파견의 품격´의 한 장면. 파견사원의 활약상을 그렸다. ■ 日 - 근로자 3분의 1이 비정규직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교 스기나미구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요시다 이치로(28)는 시간당 750엔(약 7000원)을 받는다. 대학을 졸업했지만 마땅한 직장을 찾지 못해 아예 오전·오후로 나눠 2곳에서 아르바이트로 생활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의 조사한 전국의 시간당 평균수당 673엔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다. 결혼 여부를 묻자 현재로선 결혼을 생각하는 것만도 ‘사치’라고 말했다. 일본이 해마다 늘어나는 비정규직에 고민이 적잖다. 비정규직의 증가는 경제회복에 힘을 보태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내수경기를 진작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수익이 늘면 근로자의 주머니가 두둑해져야 소비가 살아나고 다시 기업의 수익이 증가하는 이른바 ‘선순환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특히 빈부격차인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키는 탓이다. 때문에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기업 등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권장하는 내용을 담은 ‘파트타임 노동법’을 시행하는 등 갖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올해도 노사협상에서 비정규직의 처우 문제는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다. ●90년 초 버블경제 이후 임시직 늘어 일본 총무성의 2007년 고용통계에 따르면 비정규직 비율은 3분의1을 넘고 있다. 임원을 뺀 전체 고용자 중 정규직은 66.5%인 5174만명인 반면 비정규직은 33.5%인 1732만명이다. 비정규직의 비율은 2002년 29.4%에서 2003년 30.4%,2004년 31.4%,2005년 32.6%,2006년 33%로 증가 추세는 여전하다. 일본 규슈국제대 경영학부 허동한 교수는 “1990년대 초 버블경제가 붕괴된 뒤 기업들은 비정규직 이른바 임시직 근로자들을 대거 채용했다.”면서 “정규직에 비해 임금도 싸고 고용도 쉽고 해고 때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은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을 위해 근로자파견법을 개정, 파견기간을 1년 이내에서 3년부터 무제한으로 연장했다. 하지만 결과는 비정규직의 양산만을 초래했다. 물론 일본 기업들은 비정규직을 활용, 고용의 유연성과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효과도 거뒀다. 일본에서는 양극화를 대변하는 계층을 ‘근로빈곤층(Working Poor)’이라고 부른다. 일자리는 있지만 생활에 쪼들려 자녀 양육을 위해 정부 지원을 받는 계층으로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다. 심지어 PC방에 해당하는 인터넷카페나 만화방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네트카페 난민’도 생겼다. 보이지 않는 ‘홈리스’이다. 후생성 조사결과, 네트카페를 전전하는 비정규직의 평균 월수입은 10만 7000엔. 이들의 66.1%가 ‘일정한 거처를 마련하지 못한 이유로 보증금을 낼 수 없어서’라고 밝혔다. ●일자리 있어도 생활 쪼들려 일본의 최대 인력파견업체인 ‘굳윌(Good Will)’과 같은 파견업체는 호황이다. 굳윌에 가입한 임시직 구직자들만도 무려 270만명에 달한다. 굳윌의 1일 평균 파견인력은 3만 4000명이다. 일용직들은 파견업체로부터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로 일자리를 찾아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본 정부는 비정규직 해결에 적극적이다. 오는 4월부터 시행되는 ‘파트타임노동법’이 대표적이다. 법안은 ▲업무내용과 노동시간이 정규직과 같고 ▲전근과 이동이 가능하고 ▲오래 동안 지속적으로 일한 파트타임 근로자에 대해 급여와 복리후생에서 정규직과 차별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기업이 정사원을 채용할 때 파트타임에게 지원의 기회를 줘 정규직으로의 길을 터놓도록 권장하고 있다. 금융기관 및 기업들은 법안의 영향 때문에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속속 전환시키고 있다. 미즈호은행은 오는 4월 비정규직 사원을 정규직으로 가는 중간단계를 신설,2년 안에 80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미즈호 은행은 전체 사원 중 40%가 파트타임이나 파견사원이다. 미쓰비시 도쿄 UFJ은행도 올해 파견사원 1000명을 계약사원으로 돌리기로 했다. 그러나 파트타임노동법의 조건에 맞는 비정규직은 정작 4∼5%에 불과해 실질적인 효과를 얻기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나아가 기업들도 크게 내색을 않지만 비정규직의 정규직 채용에 대해 64.0%가 ‘경험과 능력을 고려하겠다.’는 조건을 제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2006년 6월 일본경제단체연합의 조사에서 드러났다. 정부는 또 ‘잡카드(Job Card)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직업훈련을 희망하는 비정규직에게 잡카드를 준 뒤 정부 및 민간기관·기업 등에서 훈련을 받으면 ‘직업능력증명서’를 발행, 취업까지 연결시키는 일종의 ‘취업보증제’이다. 도쿄도는 오는 4월 ‘네트카페 난민’에게 생활 자금의 대출을 비롯, 생활 안정을 꾀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 센터’를 개설하기로 했다. 호세대 대학원 스와 야스오 교수는 최근 요미우리신문에서 “일본의 인력 육성은 그동안 기업에 의존하는 경향이 컸지만 이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가 장기적으로 인재를 키운다는 자세로 나설 때”라고 주문했다. hkpark@seoul.co.kr ■ 佛 - 석사 학위자가 ‘호텔 벨보이’ 대졸 정규직 ‘하늘의 별따기’ |파리 이종수특파원|스테판 아라공(34). 프랑스 북서부 루앙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청운의 꿈을 안고 파리로 유학왔다. 파리 1대와 10대학에서 경제학 석사과정을 각각 취득한 뒤 계속 공부할 형편이 여의치 않아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무기한 계약직(CDI)´ 이른바 정규직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은행·기업 등 면접에서 고배를 마신 뒤 짧은 기간 비정규직을 몇 군데 거쳐 어렵게 정규직을 구했다. 그러나 적성에 맞지 않아 출판전문 경영대학원(MBA)과정인 파리고등상업학교(ESCP)에 다시 입학했다. 이곳에서 학위를 따면 바로 정규직을 얻을 확률이 매우 높아서다. 그의 친구 피에르 르펭(31)의 사정은 더 열악했다. 파리2대 법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땄지만 그가 구할 수 있었던 첫 직장은 기간제 계약직(CDD)인 비정규직 호텔 벨보이였다. 그 뒤 비정규직을 전전한 끝에 간신히 변호사 사무실에서 정규직을 구했다. 파리3대학에서 영화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MK2극장 검표원으로 일을 한 여학생도 있다. 일단 정규직을 얻게 되면 직업적 안정성과 복지 조건이 좋아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드물어 정규직 신규 채용 인원이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테판처럼 일반대학 학부나 대학원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위한 학위인 DESS나 MBA로 재입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른 부류는 프랑스보다 취업이 쉬운 인근 영국이나 불어권인 캐나다로 취업 이민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프랑스 국립 경제·통계연구소(INSEE)통계에 따르면 2006년 말 프랑스 경제활동 인구는 2503만 6000여명이다. 이중 취업자 2223만 1000여명 가운데 정규직 종사자는 1931만 4000명으로 77.1%다. 이에 견줘 비정규직은 205만여명(8.2%)이다. 나머지는 임시직(54만명,2.2%)과 장인 견습생(32만 7000명,1.3%) 형태로 일하고 있다. 프랑스의 정규직은 말 그대로 무기한 계약 노동자다. 해고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한 고용주가 마음대로 해고할 수 없다. 현재 의사, 약사, 변호사 등 자격증을 갖고 있지 않은 일반대학 졸업생이 정규직을 얻기란 쉽지 않다. 정규직으로 취업을 하더라도 5개월 안팎의 수습기간을 거친다. 따라서 첫 직장을 구하는 대부분의 일반대학 졸업생은 1회 연장이 가능한 1개월∼1년 동안의 비정규직을 거친 뒤 겨우 정규직을 얻을 수 있다. 비정규직도 못 구한 경우는 직업소개소에 등록한 뒤 임시직을 얻어 일하면서 비정규직을 기다린다. 대신 고용이 불안정한 임시직의 경우 휴가를 가지 못하기 때문에 정규직보다 10% 더 많은 임금을 받는다. 비정규직은 휴가를 가지 않을 경우에 한해 정규직보다 10% 많은 임금을 제공받는다. 지난 1월11일 프랑스 노사가 잠정 합의한 ‘노동시장 현대화’ 협정안이 법안 개정으로 이어질 경우 약간의 변화도 예상된다.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가 사용자와 상호 합의할 경우 해고가 가능하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계약기간도 최대 36개월까지 늘어난다. vielee@seoul.co.kr ■ 용어 클릭 ●비정규직 정규직의 상대개념이다. 파트타임·아르바이트·파견·촉탁·계약직·임시직·일용직 등을 통틀어 일컫는다.4월부터 시행되는 일본의 ‘파트타임 노동법’에는 파트타임 근로자는 ‘짧은 시간 근로자’로 규정하고 있다.‘프리터(Freeter)’ 역시 비정규직의 한 유형이다. 한국과는 달리 자발적인 비정규직이다. 프리(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를 합성한 일본식 조어로 스스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35세 이하의 젊은 층을 지칭한다.
  • 국내외 경기 요동… ‘기준금리 어디로’ 논란 가열

    국내외 경기 요동… ‘기준금리 어디로’ 논란 가열

    ‘기준금리, 내려야 하나, 동결해야 하나.’ 한국은행(총재 이성태)의 정책금리 인하를 둘러싸고 금융 전문가들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 경기 침체에 따라 국내 경기도 하락세에 들어설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맞서 중앙은행의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에 금리 인하로 선제 대응해야 한국금융연구원 신용상 거시경제연구실장은 2일 ‘최근 저상장·고물가 압력 하에서의 통화정책방향’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둔화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우리 경제가 ‘저성장, 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경기회복과 물가안정이란 상반된 정책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현 상황에서 통화정책은 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실장이 이야기하는 인하의 근거는 최근 우리 경제가 수출수요 감소와 교역조건 악화로 총수요가 위축되고,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외국자본의 해외이탈로 국내로 유입되는 해외 본원통화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은이 긴축기조를 유지하지 않더라도 이미 긴축상황에 들어섰다는 뜻이다. 신 실장은 “현 시점에서 물가안정에 과도하게 집착하면 단기적으로 경기침체 폭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해외부문의 긴축 상황을 보완하고 내수를 진작시키려면 선제 금리 인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현 국내물가 급등은 원유나 농산물 수요가 높은 게 아니라 (수입)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면서 “수요는 되레 위축되고 있어 기준금리를 낮춰도 물가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인하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뜻이다. 권 수석연구원은 이어 “경기 흐름이 이미 하강세로 반전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달 한은이 금리를 내리긴 힘들겠지만 1,2월 통계들이 나오면 물가보다 경제 상황을 우선 지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경기하락 증거 없어 금리인하 신중해야 반면 고물가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는 의견도 상당하다. 한양대 경제학부 하준경 교수는 “올해 들어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커지는 것을 보면 당장 경기가 침체되고 있거나 유동성이 축소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정부의 시장 완화 기조도 유지되고 있어 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거나 현재 미국 경기 침체가 악화되면 인하할 여지가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있으니까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이날 펴낸 ‘최근 물가급등의 주요 요인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물가 급등은 해외요인과 비용인상 요인의 결과”라면서 “국내나 수요 요인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억제에 효과가 있는 금리 인상을 하기보다는 중립적인 금리정책을 통해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염주영 칼럼] MB노믹스의 불안한 출발

    [염주영 칼럼] MB노믹스의 불안한 출발

    이명박 정부가 경제 살리기 과업을 안고 항해를 시작했다. 국민들은 ‘경제 대통령’을 뽑아놓고 또 한번의 성공신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여건이 너무도 좋지 않다. 자칫 취임 첫해부터 경제가 ‘경제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이명박 정부가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 더욱 걱정스럽다. 경제 운용은 세 마리 토끼 잡기에 비유할 수 있다. 한꺼번에 세 마리를 모두 잡아야 하는 게임이다. 만일 두 마리가 울타리 안에 있고, 한 마리만 밖에 있다면 일이 쉬워진다. 그러나 세 마리 모두 울타리 밖에 있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세마리 토끼는 성장과 물가와 국제수지다. 퇴임한 노무현 정부가 경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5년간 물가가 안정되고 국제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냈다. 성장이라는 토끼 한 마리만 잡으면 됐다. 그러나 이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민심을 잃었다. 이제 이명박 정부의 토끼몰이가 시작되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후보자가 이끌 새 경제팀은 MB노믹스(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를 펼치는 데 전력투구할 것이다. 목표는 성장률 7%(올해는 6%) 달성이다.10년만에 컴백한 올드보이들은 성장에 관한 한 자신있으며, 이 정도의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다고 여기는 듯하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엔 터무니없는 자신감으로 비친다. 무엇보다 대내외 경제여건의 악화가 심상치 않다. 잘 지내던 두 마리 토끼가 별안간 울타리를 뛰어넘어 달아나려 한다. 물가와 국제수지의 안정기조가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 변화는 세계경제의 악재들이 한꺼번에 터졌기 때문이다. 금융불안과 경기위축, 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폭등…, 게다가 그동안 효자노릇을 해온 중국특수마저 소멸 움직임을 보인다. 악재들이 연쇄반응을 하며 국내경제에 물가불안과 무역수지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 인플레 기대심리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무역수지의 문제는 이미 심각한 지경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저성장·저물가·국제수지흑자’ 기조에서 ‘저성장·고물가·국제수지적자’ 기조로 바뀌는 조짐이 보이는 국면에 임기를 시작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외환위기 직후인 김대중 정부 출범 때보다는 경제여건이 나은 편이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 출범 때와 비교하면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물가와 국제수지는 한번 안정기조가 무너지면 되돌리기 어렵다.5년 내내 고생할 것이다. 특히 물가는 인화성이 강하다. 일단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다.4월 총선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란 말이 있다. 당장 마음이 다급하겠지만 조급증은 금물이다.5년의 큰 그림을 갖고 차근차근 대처해 나가야 한다. 새 경제팀은 우선 시차적응부터 하라고 권하고 싶다.10년의 공백은 생각보다 크다. 변화의 속도에서 한국의 10년은 세계의 20년,30년과 맞먹는다. 당분간 현실감각을 익히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그런 연후에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는 수순은 자명하다. 물가와 국제수지부터 다잡아야 한다. 달아나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손질하는 일이 먼저다. 성장은 그 다음에 쫓아가도 늦지 않다. 자칫하면 세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우를 범하게 된다. 작금의 경제여건 악화가 이명박 정부의 과도한 의욕과 터무니없는 자신감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면 오히려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될 것이다. 염주영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中, 저성장-고물가 시대 오나

    中, 저성장-고물가 시대 오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경제계의 유력 인사들이 올해 중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14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고성장-저인플레로 요약되는 ‘골디락스(Goldilocks)’ 시대의 막이 내려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5년간 두 자릿수 경제 성장을 지속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1∼3%대 이하의 낮은 인플레이션율을 유지해왔다. ●경제성장률 9.6%로 하향조정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최근 개최된 ‘중국 경제 50인 포럼’에서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연말 월별 소비자물가지수가 6%를 상회한 것과 올 해 10% 아래로 떨어질 경제성장률을 의식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4일 ‘중국경제 분기 보고서’를 통해 2008년 중국경제 성장률을 10.8%에서 9.6%로 하향 조정했었다. 성장률이 10% 밑으로 떨어진다면 6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와 정치연구소 위융딩(余永定) 소장은 “경제성장률 9%대는 다른 나라에는 고성장에 해당하지만 현재의 중국에는 정체나 다름없다.”면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했다. 성장률 저하의 주요 원인은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비용 상승 등과 맞물린 수출 부진 가능성 등이 꼽힌다. 중국거시경제학회 왕젠(王建) 사무차장은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외부 수요가 위축되면서 올해 중국의 생산 과잉문제가 두드러지면서 경제 성장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후이융(李慧勇) 거시경제분석가는 “올 1분기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보다 6%p 하락한 16.4%까지 떨어지고, 무역흑자 규모도 430억∼480억달러로 줄어 2004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왕젠 사무차장은 “여기에 토지와 자원, 인건비의 만성적인 상승세가 더해져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은 2007년 하반기 이래 줄곧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9%로 최근 10년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월은 7.4%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폭설 피해에 따른 생산 차질까지 겹쳐 한동안 물가 상승은 불가피해보인다. ●일각선 “성장률 둔화일 뿐” 그러나 일부에서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과거 대비 둔화됐다고 할 수는 있지만 고성장임에는 분명하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판강(樊綱) 통화정책위원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내려앉으면 물가 상승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에 오히려 이로울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긴축 기조의 완화 요구도 제기되지만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금융연구소 샤빈(夏斌) 소장은 “긴축통화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jj@seoul.co.kr
  • 서민 지갑은 여전히 얇았다

    서민 지갑은 여전히 얇았다

    지난해 한국 경제는 예상치인 4.8%를 조금 웃도는 4.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원자재가격 상승 등 각종 악조건에도 수출이 효자노릇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6년 5%, 지난해 4.9% 성장을 했으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국내총소득 성장률은 각각 2.1%,3.9%에 불과해 경제성장률과 체감경기간의 ‘괴리 현상’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2006년을 제외하고는 2003년 이래 성장률이 4%대를 유지해 저성장 기조가 굳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크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산업전략본부장은 “올해도 역시 체감경기는 경제성장률을 따라오지 못했는데 이는 내수가 활성화되지 않은 채 수출 주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라면서 “올해는 대외적 불안으로 수출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와 소비가 활성화하는 정책들을 통해 경제성장을 견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출·소비가 성장 견인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4.9% 성장한 데는 수출과 소비의 기여가 컸다. 지난해 연간 재화수출 성장률은 전년의 12.6%에 이어 12.1%로 견실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4·4분기만 놓고 보면 수출은 산업용 기계, 무선통신 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7.3%,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5%나 성장했다. 민간소비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1.5%에서 2분기 0.8%로 둔화했으나 3분기 1.2%,4분기 1.1%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국내 증권시장과 외환시장으로 전이되고 있어, 이것이 국내 투자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적지 않다. ●저성장 기조 고착화 우려 지난해 실질 GDP성장률은 전년(5%)에 미치지 못하면서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은은 올해 역시 작년보다 더 낮은 연 4.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4.5∼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4.7%의 성장률은 비관적이지 않지만, 성장 둔화의 속도가 워낙 빨라 잘못하면 선진국과의 소득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일류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최춘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올 들어서도 수출이 굉장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실물경제 지표 면에서 아시아 경제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체감경기 개선돼야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는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실이 커지면서 국민경제의 실질구매력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가 작년 4분기부터 고공행진을 하면서 수입이 크게 늘어난 반면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은 하락하면서 교역조건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성장률 둔화 가속

    성장률 둔화 가속

    우리 경제의 성장둔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고, 성장의 질이 악화돼 일류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채 ‘저성장의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한국은행이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21일 발간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향후 정책방향’이란 연구보고서에서 이렇게 분석한 뒤,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물적·인적 자본의 질적 개선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물적·인적 자본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금융서비스업 등 경제 하부구조를 강화하고, 대외개방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출산·노령화로 노동공급 둔화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70년대 8.3%,80년대 7.6%,90년대 6.2%,2000∼2006년 5.2% 등 가파른 속도로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장둔화의 원인은 우리 경제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자본 노동 등 생산요소의 양적 투입에 의존한 외연적 성장이 한계에 봉착하고, 생산성 향상이 성장을 주도하는 내연적 성장으로의 전환이 지체되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즉 출산율 저하 및 인구노령화로 노동공급이 둔화된 만큼 인적자본의 질적 향상이 필요하고, 자본축적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위해서 물적자본의 질적 개선이 필요한데 이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개발(R&D)투자의 성과 미흡으로 기술축적이 더디게 된 점도 거론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다양화 고급화된 수요를 국내생산이 충족시키지 못해 해외 소비가 크게 확대된 것도 성장의 장애로 분석했다. 한은은 잠재성장률도 90∼99년 6.5%에서 2000∼2006년 4.8%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또한 한국개발연구원의 ‘2020년 이후 잠재성장률 전망’을 인용해 2010년에는 4.2%로,2020년에는 2.9%로,2030년에는 1.6%,2040년에는 0.7%로 추락할 수 있는 위험성도 각인시켰다. ●물적·인적자본 질적 개선 시급 잠재성장률 분석에서 자본의 성장기여도가 비교기간에 3.1%에서 2.0%로 크게 낮아지고 노동(1.2%→1.0%), 생산성(2.2%→1.8%)의 기여도 역시 함께 하락했다. 한은은 “이같은 낮은 수준의 성장이 앞으로도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는 선진국과의 소득격차가 더 이상 줄어들지 않는 비수렴함정(non-convergence trap)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한은이 낸 보고서는 새 정부가 설정한 ‘임기내 7%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물가안정을 목표로 하는 한은이 새정부의 ‘성장 코드’와 맞추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광장] 일자리 비전이 안 보인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자리 비전이 안 보인다/우득정 논설위원

    노무현 대통령은 연 7% 성장과 20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하지만 퇴임을 한달 앞둔 성적표는 연 4.3% 성장에 일자리는 127만개에 불과하다. 노 대통령은 그래도 선전했다고 자평하지만 국민의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조차 5년 나라살림 결과를 ‘저성장 속 양극화’로 진단했을 정도다. 이명박 차기정부가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연 7% 성장을 ‘연 6% 성장과 성장잠재력 7%로 확충’으로 수정하기는 했으나 성장으로 모든 난관을 돌파하겠다는 기세다. 일자리도, 양극화 극복도, 비정규직 문제 해결도 성장이다. 당선 직후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분배’를 제시했지만 이 당선인의 뇌리엔 성장밖에 없는 것 같다. 이 당선인의 부추김에 신이 난 재계는 올해 투자를 19.1% 늘리겠다고 맞장구치더니, 주요 대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규모도 지난해보다 2만 8000여명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지난 15일 벤처기업인들은 투자 환경만 개선되면 앞으로 청년 일자리 10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숫자만 왔다갔다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반신반의하면서도 그리 기분 나쁜 것 같지는 않다. 우리 경제의 최대 난제인 성장잠재력 위축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국내외 투자활성화다. 그래야 일자리도 늘고 국민의 주머니 사정도 넉넉해진다. 하지만 성장률도 일자리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성장률 1%당 새로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6만 7000개다. 참여정부에서 늘어난 일자리가 줄곧 연 30만개를 밑돈 것도 이 때문이다. 이명박정부가 목표대로 연 6% 성장률을 달성하더라도 늘어나는 일자리는 연 40만개 남짓에 불과하다.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연 60만개에 비해 20만개나 모자란다. 이쯤되면 성장률처럼 일자리 창출 목표도 현실적인 숫자로 수정할 만하건만 당선인 주변에서는 누구도 벙긋하지 않는다. 일자리 창출 공약에 관한 한 ‘집단 기억상실증’에 걸린 듯한 모습이다. 참여정부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재정을 쏟아부어 5만 8000여개의 공무원 일자리와 고용기간 1∼2년짜리 ‘저급’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었다. 서비스부문의 고용 비중이 70%를 차지하면서도 성장 기여율이 1.9%포인트에 그친 이유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이 당선인이 전국 상의회장단 신년인사회에서 “일자리 창출에서는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공무원을 늘리면 규제와 간섭만 늘어날 테니 여러분이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당부는 맞다. 하지만 성장이 양극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비임금근로자(자영업자 604만 9000명, 무급가족종사자 141만 3000명)와 임시(517만 2000명)·일용(217만 8000명)근로자 문제까지 해결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기업의 수지가 안 맞으면 비정규직을 쓰고, 경제가 좋아지거나 사람이 모자라면 정규직을 쓴다.”는 진단도 잘못됐다. 비정규직과 양극화 문제는 ‘시장 실패’에 기인한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견해다. 이 당선인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각 경제주체들이 경제살리기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는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만들기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화답했다. 그렇다면 이 당선인은 성장과 더불어 일자리 창출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일자리만이 희망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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