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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원장(새의자)

    “코앞의 UR협상… 대응책개발 최우선” 『일이 터진뒤에 수습하기보다는 예측기능을 높인 정책개발을 통해 국제기류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나갈 생각입니다』 신임 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51)은 앞으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을 명실상부한 선진형 정책연구소로 키워나가겠다고 취임포부를 밝혔다. 유원장은 『당장 코앞에 닥친 UR협상에 어떻게 대처해나가느냐가 우리에게 부여된 중요한 정책과제』라며 타결이 되든,실패로 끝나든 UR협상결과에 대한 나름의 시나리오를 설정해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경기고,서울상대,미 UCLA대학원,텍사스A&M대학원(경제학박사)을 졸업하고 미 버지니아 커먼웰스대 교수를 지내기도 한 유원장은 지난 89년 서울대 사회대 초청교수로 일시 귀국했다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발족때 부원장으로 참여했다.그래서 누구보다 연구원의 사정을 잘알고 있고 연구원들의 어려움도 꿰뚫고 있다. 『사실 저희 연구원의 시작은 보조원 없이 박사중심으로 된 선진형연구원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그러다보니 박사들의 업무량이 넘쳐 야간작업하기가 일쑤였고 업무량이 많아 간혹 연구내용이 부실해지는 경우도 없지 않았습니다』 유 원장은 선진형연구원의 이상과 국내연구기관이라는 현실사이에 놓여있는 괴리를 효율적으로 극복하는 일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산업연구원 등 기존연구기관과의 기능중복문제에 대해서는 『연구기관간에 완전한 업무영역구분이 어렵지만 어떤 점에선 다소 중복됨으로써 건전한 발전을 가져올 수도 있다』며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했다.아울러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설로 발족된 북방지역센터를 북방국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심층분석하는 기관으로 특화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유 원장은 부원장재직시에도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연구활동을 해왔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흔히 부원장쯤 되면 관리자가 되기 십상인데 유원장은 부원장시절에도 연구원들의 연구서를 일일이 점검하는 등 꼼꼼한 스타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주요저서로 「거시경제론」「뉴욕시의 재정위기론」「경제학의 새조류」「미국의 산업개편과 한국경제」등이 있다.
  • 총선특수/인쇄업계 “즐거운 비명”/홍보용유인물 1천억원 시장 예상

    ◎중소업체 밤샘작업… 대형사는 수주 꺼려/자서전등 후보자 선거용저서도 50여종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의 뜨거운 바람이 출판인쇄업계를 휩쓸고 있다.각 후보들이 홍보인쇄물은 물론 「선거용」저서들을 마구 쏟아내 선거특수가 일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뿌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홍보물(저서 제외)의 물량은 모든 후보들이 선거법에 따라 4∼6종을 내는데 그칠 경우에도 최소한 5천백여종,2백억∼3백억원어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실제로는 그 이상의 인쇄홍보물이 범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이는 지난해 광역의회의원 선거 당시 추정액 1백억원의 10배에 이르는 규모. 결국 이번 선거는 전반적인 불황에 시달리고 있던 중소형 인쇄업계에는 숨통을 틔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선거용 인쇄물이 대형 인쇄업체보다는 중소형에 몰리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2백∼3백개의 중소형 인쇄업체가 밀집해 있는 서울시 중구 인현동의 명보극장 옆골목은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이 영세업체들은 종전에 비해 성능이 한결 개선된 소형인쇄시설을 이용,손색없는 선거홍보물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D출판사나 S인쇄 등 굴지의 대형인쇄업체들은 선거특수를 강건너 불보듯하는 형편.이들 업체는 선거홍보물 인쇄주문을 한 건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 이유는 선거홍보물 제작이 회사이미지에 별로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또 많은 후보들은 자신의 정치활동보고서나 정치평론집,연구보고서,자서전 등의 형식으로 「선거용」저서들을 내놓고 있다.김복동씨(민자·대구동갑)의 「국가발전과 정치행정 리더십」,박완일씨(민자·서울은평을)의 「길을 가면서 왜 길을 묻는가」,홍사덕씨(민주·서울강남을)의 「홍사덕이 젊은이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봉두완씨(국민·서울용산)의 「봉두완입니다」,박찬종씨(신정·서울서초갑)의 「색시 얻어줄게 서울 가지마」등 줄잡아 50여종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 책들 대부분은 일반 독자보다는 선거구민을 염두에 두고 쓰인 책들로 분석되고 있다.서점에서는 거의 팔리지 않고 있으며 후보들이 출판사로부터 대량으로 직접 사들여 자신의 선거구에 뿌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큰 변수로 등장한 전현대그룹 회장 정주영씨와 관련된 상반된 내용의 책 2종이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정씨의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와 그의 사생활을 폭로한 「돈황제2」(백시종 실천문학사)가 그것.지난해 10월 출간된 「시련은 있어도…」는 출간초기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30여만부가 팔렸으며 최근 국민당 행사에서 6천여부가 배포됐다고 보도되기도 했다.「돈황제2」는 15만부가 팔린 「돈황제」제1탄의 인기를 고려해볼 때 적어도 선거철 동안엔 반짝경기를 누릴 것으로 출판계는 내다본다.
  • 국민당 지구당대회/정주영씨 저서 배포

    ◎비당원에도… 선관위 지적받고 중단 9일 상오 11시10분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3동 우신극장에서 열린 통일국민당 영등포을 지구당(위원장 유중현)창당대회에서 국민당측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제목의 정주영전현대그룹명예회장의 자서전을 당원과 비당원을 가리지않고 무차별 배포하다 영등포을 선거관리위원회의 지적을 받고 책자의 배포를 중단했다. 이날 대회장에 감독으로 나온 고승한영등포을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과장(40)은 『특정 정당의 지구당 창당대회에서 당원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당원교육용 책자를 마구 배포하는 것은 정당법에 위배된다』고 지적,책자의 배포를 중단할 것을 요구,배포를 중단시켰다. 선관위측의 지적에 앞서 배포된 책자는 회수하지 못했다.
  • 정치가/“지능·의지·인격 삼박자 필요

    ◎정치가 자질논한 「정치가란 무엇인가」 번역… 유권자 선택에 도움/사리사욕 앞세우면 국가장래 망칠뿐/국제변화에 대응하는 민첩성도 중요 정치가란 무엇인가? 양대 선거를 앞두고 온갖 정치전략및 선전책자가 난무하는 가운데 「정치가」를 학술적인 연구대상으로 한 책이 국내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독일 마브르크대 에리히 슈빙어교수가 쓴 「정치가란 무엇인가?」라는 책이다. 이 책은 특히 양대 선거를 앞둔 우리에게 정치가의 자질이 어떠하여야 되는가를 알려주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또한 이 책은 세계적으로도 몇 안되는 본격적인 정치가연구서라는데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지은이에 따르면 이 책이 나오기 전인 지난 83년까지 정치가를 연구대상으로 한 저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단 2권밖에 없었다. 정치가의 중요성에 반해 이 주제가 이토록 경시되어 온 사실에 대해 지은이는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그러면서도 정치가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는 수긍이 간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가령 경제 등 전문지식이 필요한분야에서는 책임자를 선정할 때 요구되는 자질을 구비했는지의 여부를 깊이있게 시험하는 경향이 있으나 정치에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 지은이는 비스마르크의 말을 인용,『다른 공무원들에게는 빠짐없이 어려운 국가시험을 요구하면서도 정치가는 스스로 자격이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면 누구나 될수 있는 상태』라고 비판한다. 이 책은 우선 「정치인」과 「정치가」의 개념구별부터 엄격히 하고 있다.한마디로 말해 정치인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고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는 것이다.즉 나라의 현실과 장래를 위하는 마음보다 개인의 권력욕이 앞서는 사람은 진정한 의미의 「정치가」가 될수 없다는 견해이다.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지능요인과 의지요인,그리고 인격적 특성들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지은이는 강조한다.특히 고도의 지능을 지도자자질의 첫번째 조건으로 꼽았다. 지능요인중에서는 복잡한 문제의 핵심을 바로 볼줄 아는 본질투시력이 가장 중요하며 다음으로 변화되는 상황에 신속하게 적응하는 사고의 민활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같은 요건도 사물을 폭넓게 보는 광범위한 시야가 결여될 때는 제 구실을 할 수 없으며 현재를 넘어 미래를 내다보는 창조적 발상력도 빼놓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의지요인에는 결단력이 단연 우선돼야 하며 특히 국가정상에서의 망설임이나 우유부단은 국민생활에 왕왕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을 깨우치고 있다.이와함께 「우선순위 결정력」 「타협준비성」 「추진력과 주도권 확보능력」 「비도박성 」 「비충동성」을 강조했다.여기서 타협준비성은 대국적으로 더 중요한 것을 위해 또 중요한 것을 희생시킬 줄 아는 유연성을 가리키며 비도박성과 비충동성은 날카롭고 냉정한 이성적 통제를 말한다. 이밖에 인격적으로 갖추어야할 특성으로는 약속을 지키는 신뢰성을 비롯,인내심과 신중성,이에 결부된 용기,그리고 도덕률의 준수를 들었다. 이 책의 번역자 김삼용씨(베를린 자유대 정치학박사)는 『양대선거를 앞두고 자질있는 사람과 자질없는 사람을 명확히 가려내는 일이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해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인식에서 이를 국내에 소개하게 됐다』고 밝혔다.유나이티드컨설팅그룹 간.
  • 선관위 직원폭행/국민당당원 고발/선관위/정주영씨 책자배포건엔 경고

    중앙선관위(위원장 윤관)는 29일 그동안 발생한 각 정당의 선관위 업무방해 사례를 적시하고 선관위 직원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위법행위중지 요구에 불응,단속을 거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사직당국에 고발하는등 강력히 대처토록 각급 선관위에 지시했다. 선관위는 특히 28일낮 서울 구로병지구당 창당대회에서 선거법위반여부에 대한 채증활동을 벌이던 지역선관위 직원을 폭행한 국민당당원들을 즉각 사법당국에 고발조치토록 하라고 시달했다. 선관위는 이에앞서 그동안 두차례에 걸친 중지요청에도 불구하고 정주영대표의 저서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책을 배포한 국민당에 대해 27일 책자배포의 중단을 재촉구하는 한편 책을 배포한 국민당의 경산·청도지구당등 8개지구당에 대해서는 경고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 야권 불법선거운동/민자,8건 폭로

    민자당은 29일 야당및 무소속 후보들의 불법선거운동사례 8건을 폭로하고 그중 창당대회 고지벽보에 「유일한 대안은 통합야당 민주당뿐」이라는 사전선거운동 구호를 불법으로 삽입한 민주당 부산 해운대지구당 최달웅위원장을 국회의원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민자당이 공개한 불법사례는 국민당의 경우 ▲지난 27일자 문화일보에 국민당발표로 「동작을 지구당에서 흑석2동에 사는 노인 2명이 민자당이 제공한 5백40만원의 분배를 놓고 다투는 현장이 목격됐다」고 허위사실을 보도한 것 ▲인천제철등 현대계열사의 납품업체 직원들에 대한 입당강요 ▲관악을지구당 신림3동 연락사무소를 개소하면서 정주영대표 홍보책자 2종을 배포했다는 것등이다. 민자당은 이밖에 ▲민주당 서울 도봉갑지구당(위원장 유인태)창당대회때 불법가두방송실시 ▲민주당 동작갑지구당 박문수위원장및 민중당 동작갑 장기표위원장의 저서무료배포 ▲무소속으로 도봉을 출마예정인 이철용의원의 공작정치규탄성명서 살포등의 위법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모택동은 「그룹섹스」즐겼다”(해외화제)

    ◎중국 전문가 솔즈베리 저서 밝혀/비밀경찰통해 포르노 서적·젊은 여인 조달/수면제 상습복용… 통요일밤엔 댄스파티도 모택동전중공당주석은 외부세력에 알려진 그의 화려한 혁명·정치경력과는 달리 꽤나 복잡하고 난잡한 사생활을 보냈던 것 같다.그는 중국 고대의 포르노서적 수집에 열을 올렸고 젊은 여인들과 그룹섹스를 즐겼는가 하면 잠자리에 들땐 많은 양의 수면제를 복용했으나 하루 4시간이상 잠을 자지 못했다고 뉴욕타임스지에서 명기자로 이름을 떨쳤던 헤리슨 솔즈베리씨가 최근 간행된 그의 저서에서 밝혔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는 29일 솔즈베리의 저서 「새로운 황제들,모·등시대의 중국」의 내용을 발췌,소개하면서 모의 섹스생활은 포르노수집과는 달리 동료지도자들에게 숨기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솔즈베리는 모의 전령이었던 호요방 전총서기를 비롯,양상곤국가주석,조자양전총서기등 수많은 중국지도자들과 모의 비서·경호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의 침대는 북경의 보통아파트 방들보다 훨씬 컸으며 그 위에서2∼3명 혹은 그 이상의 젊은 여인들과 그룹섹스를 즐겼다』고 적고 있다. 모의 채홍사역은 58년부터 비밀경찰 총책을 맡아온 강생.그는 모에게 각종 포르노 서적과 젊고 예쁜 여인들을 조달해 왔다는 것이다. 모는 14세기 원나라때 황제들이 「14명의 천상의 악마들」이란 무용단을 만들어 손님들을 접대했던 것을 본떠 「토요일밤의 댄스파티」를 즐겼다고 밝혔다.여기에 동원되는 여인들은 시중에서 마구잡이로 모으는게 아니라 비밀유지를 위해 모두 외교부 여성근로자들중에서 선발했다.쓸만한 여인은 우선 외교부로 취직시킨다음 선발하는 것이다. 이밖에 모를 비롯한 대부분의 중국지도자들은 30년대중반 장정때 생겨난 버릇으로 수면제나 아편류의 마약을 상습복용했다고 솔즈베리는 밝혔다.그래서 문화혁명때 우파간부들을 고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들로부터 수면제를 빼앗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 책 저술을 위해 지난 84년 1만3천㎞의 장정루트를 모두 답사하기까지한 솔즈베리는 이같은 수면제 과용이 중국지도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했으며 모가 현실에 맞지않는 꿈같은 환상속에 살아온 것도 수면제 때문인것 같다고 말했다.
  • 성남 초중고에도 정주영씨 책 우송

    【성남=한대희기자】 통일국민당이 경기도 성남시내 초중고 학교장과 교감앞으로 지난 16∼26일 사이 정주영대표의 저서인 「나의 깨끗한 정치신념」·「통일국민당 창당발기취지문」등의 홍보용책자 2∼3권씩을 우송한 사실이 29일 밝혀졌다.
  • “「6·25」 미 승리땐 중공도 위험”/NYT지,문서입수 공개

    ◎모,소에 참전통보 비밀전문 1950년 한국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하게 되면 중국에 위협이 될 것이란 두려움 때문에 중국이 전쟁에 개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지가 당시 중국의 모택동주석이 소련의 스탈린 공산당제1서기에 보낸 비밀전문을 인용,26일 보도했다.6·25당시 중국이 한국전쟁에 참전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소련에 통보한 극비전문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문은 이 비밀전문이 최근 중국으로 유출된 모택동자료중 일부라고 밝혔는데 1950년 10월2일 스탈린에게 보낸 전문에서 모는 『만일 미국이 한반도를 모두 석권하도록 우리가 방치한다면 한반도의 혁명세력(공산세력)은 철저히 붕괴될 것이며 아울러 미국은 더욱 날뛰게 될것이고 그 결과는 극동 전체가 심대한 위협을 받게 될것』이라고 타전했다. 이 전문은 또 중국이 참전하게 되면 미국은 중국의 주요도시들을 공습할 위험이 있으나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미국을 한반도에서 격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이 참전을 결정할 무렵 중국과 소련간에는 여러가지 미묘한 외교관계가 얽혀있었는데 중국은 당초 참전조건으로 소련의 공중지원과 육군의 병참지원을 요구했으며 스탈린도 처음 이를 약속했으나 참전이 임박했을때 갑자기 이를 취소해 버렸다고 밝히고 있다.이때문에 중국은 10월15일로 예정돼 있던 참전일자를 미루게 됐으나 중국공산당 정치국은 13일 결국 참전키로 최종 결정했으며 중국은 10월19일 압록강을 건넜다.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중국이 최종결정을 내린 13일 모는 모스크바의 주은래총리에게 보낸 전문에서 「우리는 소련의 후원여부와 관계없이 참전키로 했다」고 통보하고 있다.주총리는 당시 중국의 참전에 따른 소련의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모스크바를 비밀 방문중이었다. 이 자료들과 관련,「중국,압록강을 건너다」라는 저서를 남긴 애리조나대의 앨런 S 화이팅교수는 『우리는 참으로 중요한 자료를 얻었다』고 말하고 중국이 위험하기 짝이 없는 참전결정을 내리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요소는 「중국공산정권의 안보」였다고 설명한다.모는 평양정권이 무너질 경우 대만정부를비롯한 국내의 반공산세력이 힘을 얻게 될것이고,그렇게 되면 들어선지 아직 1년 남짓한 공산당정권의 생존이 위협을 받게 된다는 불안을 갖고 있었다.
  • 집단전입·입당강요·불법책자 배포/국민당,탈법·위법 표몰이 혈안

    ◎1천2백여명 이천에 전입시켜/현대직원·친인척까지 “당원되라” 통일국민당이 총선을 앞두고 현대계열사 직원들의 주민등록을 특정지역으로 무더기로 옮기는가 하면 계열사 임직원및 친인척들에게까지 입당을 강요하고 있어 공명선거분위기를 혼탁케 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또 지구당 창당대회때마다 계열사 직원들을 대거 동원하고 참석자들에게 정주영대표의 저서를 무료로 마구 배포하고 있어 선거법저촉시비마저 일으키고 있다. 【이천=김학준기자】 현대그룹계열인 경기도 이천군 부발읍 아미리 현대전자(주)이천공장은 지난 11일부터 직원들의 주민등록을 이 지역 국민당공천자 이희규씨(37·전 도의원)의 선거구인 부발읍으로 이전케 해 특정후보를 지원한다는 의혹을 사고있다. 27일 이천군에 따르면 현대전자 기숙사에 있는 직원들가운데 지난 24일 강원도 동해시가 주민등록지로 돼있던 김모씨(22·여)등 4백39명이 하루사이에 이 지역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한 것을 비롯해 지난18일 55명,19일 75명,20일 1백62명,21일 1백70명,22일 1백85명등모두 1천2백여명이 이씨의 선거구인 부발읍으로 전입을 해왔다는 것이다. 현재 현대전자기숙사에는 남자 2천명,여자 5천명등 7천여명이 입주해 있으며 이번 주민등록을 옮긴 1천2백명중에는 미성년자가 3백50여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발읍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요즘 전입신고를 해오고 있는 현대전자직원들의 90%는 여성 근로자』라고 밝히고 『이들은 회사생활도 오래하지 않고 예비군도 받지않기 때문에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는 것이 상례인데 이처럼 주민등록이전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은 현대전자측에서 이천선거구에 출마하는 국민당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전자측이 직원들의 전입절차를 돕기위해 아예 간부직원을 읍사무소에까지 상주시켜 놓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전자 직원들에 따르면 『회사측이 기숙사게시판에 명단을 적어놓고 오는 29일까지 전입신고를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게된다』고 말해 전입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전자의 한 간부는 『회사 상부로부터오는 29일까지 전입되지 않은 직원전원을 모두 이곳으로 전입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천군에는 국민당 공천자 이씨외에 현의원인 민자당 이영문의원(59)과 민주당의 황규선씨(54)등 3명이 총선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는데 이씨는 김동주전의원의 비서관을 지내다 최근 이천군으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이용호기자】 현대그룹 계열사인 울산 현대자동차에선 최근 간부들에게 전국에 살고 있는 친·인척들의 주소와 이름을 적어내게 하고 이들에게 국민당에 입당할 것을 강요하거나 울산으로 주민등록을 옮기도록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그룹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15일까지 울산소재 18개 계열사 일반직 근로자 7만8천여명에게 1인당 80㎏들이 서산미 1가마씩 명시된 양곡교환권을 총무부를 통해 배수토록 했다. 이에따라 현대중공업의 경우 사내 의장공장 관리부 창고에서 직접 쌀로 교환하거나 요청시에는 가정까지 배달해주었다. 이에 대해 울산시민들은 『깨끗하고 참신한 정치를 부르짖던 국민당의 정주영대표가 재력을 앞세워 타락선거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비난했다. 현대그룹은 지난88년 제13대 총선 당시 울산에서 정대표의 아들 정몽준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때 그룹산하 전사원에게 쌀 10㎏씩을 나눠줘 말썽을 빚었었다. 【창원=이정령기자】 현대정공 창원공장에서 지난 10일부터 과장급이상 간부사원들에게 국민당 당원을 확보하도록 지시,간부들이 소속사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창원시 대원동 일대 아파트를 돌며 입당을 요구해 말썽을 빚고 있다. 현대그룹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상남동 현대증권빌딩에서도 그룹사 직원들이 타사 입주직원들에게 입당원서를 돌렸는데 계열사 일부 관계자들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니 이해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지난 22일 하오 창원전문대에서 있었던 국민당 창원을지구당(위원장 서선호)창당대회장에서는 입장객들에게 정주영대표의 저서인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를 비롯,「지구촌을 누비는 거인」등 홍보책자를 무료 배부했다. 이날 배부된 「시련은…」의 경우 시중에서 판매되는책과 내용은 같으나 「비매품」이라는 표시가 돼 있어 현대측이 선거용으로 대량 인쇄한 것으로 밝혀졌다.
  • 강원 초중고생에도 정씨 책 무더기 배포

    【춘천=조한종기자】 국민당이 정주영대표의 지역연고가 많다고 하는 강원도내 초·중·고교에 정대표의 저서인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지구촌을 누비는 거인」「나의 삶 나의 이상」이란 책자를 무더기로 우송하고 있다. 춘천시 교육청 산하인 봉의국교등 10개국교와 동산중학교등 8개중학교에는 최근 정대표가 쓴 이같은 내용의 국민당 홍보용 책이 적게는 60여권에서 많게는 3백여권씩 우송되고 있으나 학교측은 이들 책이 특정인을 부각시키고 있어 선거법에 저촉되는 것으로 보고 일체 배부치 않고 보관하고 있다. 봉의국교 권영림교장(64)은 『최근 정대표가 쓴 「지구촌을 누비는 거인」이라는 책 60권이 학교측에 우송돼 왔었다』며 『처음에는 학생교재용으로 보내준 것으로 알았으나 책내용이 특정인을 부각시키는 것이어서 배포를 중지하고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교장은 『이 책을 보내온 발신인이 「지역사회교육중앙협의회」로 되어 있었다』면서 『국민당이 자기당의 선거홍보용으로보내온 것같다』고 말했다.
  • 외언내언

    공중보건에 대해 가장 잘 알려져있고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정의를 내린 사람은 윈즐로우이다.『공중보건이란 질병을 예방하고 수명을 연장하며 건강과 능률을 증진하기위한 과학인 동시에 예술이다』라고 표현했다.그리고 무엇보다 환경위생·전염병관리·개인위생에 대한 교육을 병원들이 책임져야 할것임을 강조했다.1920년대 윈즐로우는 예일대학에서 이 캠페인에 관한 저서를 냈다.◆이후 환경위생분야는 위생공학·예방의학·예방정신의학이라는 분야를 탄생시켰다.오늘의 관점은 더 확대되어 지역사회에 공급되는 음식물과 상수도 및 우유공급의 감시까지도 공중보건의 책임으로 규정되고,이 일들을 종합적 보건봉사조직의 중추인 종합병원들이 상시 관심을 가져야하는 과제로 인식하기에 이르렀다.◆이 평범한 상식을 왜 다시 반추하는가.우리의 종합병원들은 공중의 위생을 책임지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중위생의 적처럼 존재하기 때문이다.전국병원노련이 이 조사를 광범위하게 했다.전국 37개 종합병원들중 15개소가 전염성 세탁물을 분리하지 않고 있고,17개소는 병실마저도 구분하지 않고 있다.거즈를 재생해 쓰는 병원이 또 9개소이고 식기소독을 하지 않는 병원마저 11개소나 된다.놀라기보다 먼저 창피하다는 생각이 든다.◆그동안 간간이 언급돼 왔던 폐기물처리도 역시 확인됐다.3개병원은 아예 일반쓰레기로 처리하고 있고 5개병원이 검사시액·X레이폐수까지 그대로 방류한다.병원마저 결국 공항택시의 횡포처럼 변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기초 서비스도 없이 여하간 환자는 몰려오니까,경영이익이나 우선 챙겨보자 하고 있는 셈이다.◆『의학이란 본질적으로 일종의 사회과학이며,실제로 그렇게 인식되지 못하면 이것이 줄수 있는 혜택을 향유할 수 없으며,빈껍질이나 위선에 만족해야 한다』라고 베를린의 의사 노이만이 말했었다.이 말을 한 해가 1847년.1백50여년이 지났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빈 껍질의 위선 종합병원들을 갖고 있는것이다.
  • “정주영씨 저서 배부/국민당 행위는 위법”/선관위,중단 촉구

    중앙선관위는 10일 통일국민당이 지구당 창당대회 참석자들에게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책자등 정주영 통일국민당대표의 유가저서를 배부하는 것은 선거법상 기부행위 제한규정에 위반된다고 지적,윤관위원장 명의의 주의공한을 국민당에 보내 이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 동학연구 반평생… 「갑오혁명사」 펴내(지역문화를 가꾼다)

    ◎정읍문화원장 최현식씨/전북 곳곳 40년간 답사… 사과·증언 수집/“내고장 역사 알아야” 향토사강좌 개설 정읍문화원장 최현식씨(69)는 동학혁명의 발상지인 정읍을 지키며 반평생을 동학혁명 연구에 몰두해온 사람이다. 전북지역에서 동학연구의 1인자로 꼽히는 최씨가 지난해 3월 문화원장을 맡으면서 마련하고 있는 향토사 강좌 「갑오동학혁명」이 전북지역 주민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어 그의 집념이 헛된 것이 아님을 입증시키고 있다. 한달에 1∼2회 정읍문화원에서 열리는 한 시간짜리 이 강좌에 노인·부녀자·학생 등 각양각색의 주민들이 한 회에 50명이상 찾아들어 지금까지 수백명이 강의를 경청했다.주변 고등학교나 직장·사회단체에서는 출장강의까지 요청해 와 10여곳에서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구수한 입담에 사랑방 얘기하듯 풀어나가는 최씨의 강좌는 지난 40여년간 발로 뛰며 수집한 기록과 고로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명강의로 정평이 나있다. 『내 고장의 역사를 모르면서 애향심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훈계조로 강의를시작하는 그는 동학의 발생원인과 전개과정,녹두장군 전봉준의 전투상황,일군에 의한 패퇴·체포·처형 등의 순서로 동학혁명군의 행적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나간다. 「제폭구민」과 「보국안민」을 표방한 전봉준장군이 「민족주체사상을 역설한 혁명가」라고 정의하는 최씨는 일부 학계에서 동학혁명을 농민전쟁으로 격하시키는데 대해서는 크게 분개한다. 『동학교도가 주가 된 동학혁명은 봉건압제의 수탁에서 분연히 떨쳐 일어나 농민대중에게 정치적 의식을 깨우치게 했고 불합리한 봉건체제의 낡은 권위를 뒤흔들어 국민생활의 근대화를 촉진시킨 역사적 대사건』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봉건조선의 폐쇄성,일제의 민족탄압등에 의해 동학혁명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데다가 오늘날에 와서는 민중적 시각에 의한 과대평가와 반대의 비하경향이 혼존해 그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일제하에서는 비도로 몰려 쉬쉬했고 해방후 한동안은 동학란으로 몰리는 형편이었으니 연구가 제대로 될 수가 없었다.그렇기 때문에 동학의 현장에 사는 우리 주민들이 누구보다 동학혁명의 실상을 바르게 알고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게 그의 큰 바람일 뿐이다. 전북 고창출신인 최씨가 정읍을 삶의 터전으로 삼게 된 것은 6·25사변때 피난이 계기가 됐다. 녹두장군 전봉준이 바로 고창에서 태어났으나 청년시절 이후 정읍을 터로 삼았다는 점에서 매우 기이한 인연을 갖고 있는 최씨는 청년시절 어느날 「전봉준실기」(장봉선 지음)를 접하고나서부터 동학에 대한 의문과 관심을 떨칠 수가 없었다고 회고했다. 지난 60∼70년대 서울신문 정읍주재기자,전북일보지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동안 언론계에도 몸담았으나 동학연구에 대한 집념때문에 다른 일은 포기했다. 서울 명동 산업은행자리에 있었던 국립도서관을 수도 없이 들락거렸고,호남뿐 아니라 동학에 관한 기록 한두군데라도 비치는 지역이 있으면 지방 곳곳을 뒤져 동학의 흔적을 찾았다. 근대사의 격란중에 지방마다 토박이를 쉽게 찾기 힘들었지만 후손들을 수소문해가며 동학혁명의 주요인물 5백∼6백명의 인적사항을 캐냈다. 이를 자료로 하여지난 80년 국판 3백50쪽 분량의 저서 「갑오동학혁명사」를 발간했는데 그에게는 이 책이 가장 소중한 재산이자 업적인 셈이다. 『지난 60∼70년대 동학연구를 위해서라면 물불 안가리고 다녔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 힘들지만 그 의욕만큼은 못버리겠다』며 『내후년이면 동학혁명이 1백주년을 맞는데 내 노력이 동학에 대한 바른 평가가 정립되는데 큰 몫을 할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고 했다.
  • 체험적 경영혁신 사례 소개

    ◎구 럭키회장 「오직 이길밖에 없다」 출간 구자경럭키금성그룹회장이 10일 새로운 기업환경과 경쟁여건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계속 발전해 나가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인 경영혁신에 관한 자신의 체험담을 담은 경영혁신에 관한 저서를 출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직 이 길 밖에 없다」는 제목에 「나의 경영혁신 이야기」라는 부제가 딸린 이 책은 구회장이 지난 89년 자율경영과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를 표방한 「21세기 경영구상」을 선포한 이후 그룹경영전반에 걸쳐 과감한 경영혁신을 추진해오면서 겪었던 고민과 갈등,좌절과 극복의 모습들을 대기업 최고경영자로서 직접 체험한 사례를 들어가며 서술하고 있다. 지금까지 출간된 국내 대기업총수들의 저서가 대부분 자신의 경영업적이나 인생역정을 담은 자서전류인 것과는 달리 이 책은 한국기업이 처한 현실과 부족한 점을 반성하는 데서 시작하고 있다.
  • 일에 논어·천자문 소개/왕인은 실재인물

    ◎재일 홍상규교수·서지학자 안춘근씨,저서 통해 입증./AD405년 위나라 종요의 「천자문」 전수/“가상인물” 일 국수주의사학자 주장 일축 「천지현황,우주홍황」으로 시작되는 「천자문」은 중국 남북조시대 양나라의 주흥사가 지은 것으로 우리에게도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그리고 삼국시대 백제의 왕인박사가 일본에 「논어」와 「천자문」을 전해 주었던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그런데 왕인에 대해서 우리의 사서에는 일체 언급이 없고 대신 일본의 「일본서기」와 「고사기」에 따르면 왕인이 일본에 건너간 때가 서기 3백년이전인 것으로 되어 있다.주흥사의 생존연대(470∼521)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모순된다. 이때문에 지금까지 왕인의 도일을 두고 많은 학자들의 주장이 엇갈려 왔다.프랑스의 동양학자 페리오나 일본학자 소천환수같은 이는 왕인의 도일시기를 주의 사망연도인 521년 이후로 추정했다.또 진전좌우길이나 백조고길같은 이들은 아예 왕인의 존재를 부정,백제에서 온 귀화인들이 만들어 낸 가상의 인물이라고 단정해 버렸다. 이같은 종래의 엇갈린 주장들을 불식시키고 왕인의 실체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연구물 두 가지가 나와 주목된다.하나는 일본 오사카 예술대학 홍상규교수가 단행본으로 펴낸 「왕인」(웅진문화간)이며 하나는 서리학자 안춘근씨(중앙대 객원교수)가 「91출판학 연구」(범우사간)에 기고한 논문 「왕인박사 일본전수 천자문고구」이다. 특히 「왕인」은 한국의 사학계가 아직까지 왕인에 대해 별로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한 재일 교포학자의 고군분투끝에 나온 역작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 책에서 홍교수는 일본사서에 왕인이 「논어」와 「천자문」을 갖고 왔다고 기록된 것은 기록자가 「논어」와 「천자문」으로 유교와 교학 일체를 상징한 것으로 보아야지 굳이 주흥사의 「천자문」과 연결시켜 왕인의 실체를 부인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또한 왕인의 실체를 부정하는 부류는 대개 일본의 국수주의 사학자들로서 그들이 왕인이라는 도동인에 의해 일본문화가 열리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은 그들의 모든 저작들에서 쉽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홍교수는 특히 동양사학자 나가통세(18 51∼1908)의 「고정기년설」에 따라 왕인의 도일연대를 바로잡고 있다.「고정기년설」이란 한·중의 사서에서는 연대의 일치를 보이는 것도 「일본서기」와 「고사기」에서는 1백20년정도 앞당겨져 있다는 주장으로 이 두 책은 일본왕실의 존엄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실보다 연대를 일찍 잡은 경향이 뚜렷하다는 것이다.그 예로 홍교수는 박제상의 순절이 「삼국사기」에는 418년으로 기록된데 반해 「일본서기」는 205년으로 기록된 것 등 많은 자료를 제시했다.따라서 285년으로 되어있는 왕인의 도일연도도 「삼국사기」의 연표와 중국사서들을 대조하여 405년으로 밝혀냈다. 한편 안춘근씨는 왕인이 가져간 「천자문」은 주의 것이 아니라 위나라 종요(151∼230)가 지은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일본학자들의 학설을 반박하고 있다. 주흥사이전에 이미 종요의 「천자문」이 있었다는 기록이 몇몇 문헌에 보일 뿐 아니라 진의 왕희지(307∼365)가 이를 임서했다는 글씨가 전해내려오기 때문이다.다만 왕희지의 진적은 오래전에 일실되었고 지금은 명대에 만들어진 복제본만 남아있는 까닭에 종래 이를 위작으로 여겨왔던 것이다. 그러나 안씨는 비록 복제본이긴 하나 서두에 『왕희지가 황제의 칙명을 받아 종요의 천자문을 쓴다』로 되어 있고,「진부장서지인」등 낙관이 있는 것 등으로 미루어보아 원본을 왕희지가 썼을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이 글씨가 설사 왕이 쓴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적어도 종요의 「천자문」이 분명히 있었음을 증명해 준다고 말했다.따라서 주의 「천자문」으로 왕인의 실체를 부정하는 주장은 성립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종요의 「천자문」은 「이의일월 운로엄상」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 소개된다고 안씨는 밝혔다.안씨는 지난 해 중국에서 이 영인본을 구했다고 말했다.
  • 「조선실록」·「대장경」 한글완역은 괄목(북한 문화실상:4)

    ◎학술/쉽게풀어 대중화 치중… 전문성 결여/북방사 연구,한국사 공백부문 메워/「고조선」·「발해사」 연구는 독보적 업적 북한에서의 학술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적인 연구보다는 대중적인 정리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상당한 수준의 고전국역 성과를 가지고 있으며 역사의 대중화 작업과 함께 구·신석기 청동기문화에서부터 조선후기 실학사상 연구에 이르기까지 집약적인 노력이 이루어졌다. 물론 이와같은 연구경향에는 북한의 역사적인 정통성을 강조하려는 정치적인 의도가 다분히 내재돼 있지만 북한의 거의 독점적인 북방사연구는 한국사의 공백부분들을 채우고도 남는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60년대이후부터 지난 90년까지 보고된 북한의 구석기관련 유적은 20여개소에 이르며 남한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고인류인골과 동물골들이 서북지방의 석회암지대에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어 한반도의 홍적세 고인류의 거주방식을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있다.때문에 북한의 고고학연구는 남한의 석기·토기연구와는 달리 고생물학적·고인류학적인 측면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의 신석기유물은 두만강연안을 중심으로 한 동북지방과 대동강유역 압록강유역등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특히 두만강 연안의 유물은 신석기문화 편년의 기준이 될만큼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북한의 고조선연구 역시 북한학계의 독점적 업적에 속한다.리지린의「고조선연구」(64년),김용간 황기덕 공동명의로 발표된 「기원전 천년기 전반기의 고조선문화」(67년)등의 저서는 그 대표적인 작업이다.또한 중국과 북한에서 발굴된 토기·무덤·장식무늬등 고조선유물은 고조선영역과 고고학적 연대와의 연결에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된다.「후한서」「삼국지」등을 근거로 부여의 건국시기와 영역을 밝힌 북한의 부여연구역시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으며 고구려의 적석총과 적토석실분등 고분과 산성 사지의 독점적인 연구도 두드러진다. 정책적으로 주요연구의 하나로 정해져 일찍부터 진행돼온 발해사연구는 62년 발표된 박시형의 「발해사연구를 위하여」라는 논문을 출발점으로 한다.이논문은 발해사를 한국사안에 편입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논증을 시도한 최초의 논문이며 한말 계몽사가들이후 단절된 발해사연구전통을 다시 잇는 최초의 논문이라는 점에서 남북한을 통틀어 매우 의미가 큰 글로 꼽힌다.이렇게 출발한 북한의 발해사연구는 북한이 60년대초 중국에서 발굴한 자료를 기초로한 고고학적 연구결과인 주영헌의 「발해문화」(1971)로 완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의 조선사연구중 가장 괄목할만한 부분은 실학사상 연구인데 이는 실학사상을 우리나라의 유물론적 전통으로 받아들여 사회개혁의 이론적 기초로 삼았기 때문.최익한의「실학파와 정다산」(1955)을 비롯,김석형등의「다산 정약용탄생 2백주년기념논문집」(과학원 철학연구소 1952)등 연구저서가 풍부하다. 한편 북한의 고전국역 사업은 과학원고전연구실을 중심으로 지난50년대부터 진행돼 왔다.홍기문 류수 리용학 김상훈 리철화 김찬순 등의 학자들이 중심이 돼 이미 완역된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팔만대장경 고가요집 고대전기설화집 한시선집 박지원·김시습의 작품선집등이 국역됐다. 「철저히 원문중심」원칙 아래 완역된 조선왕조실록의 경우 주없이 쉽게 풀어 썼으며 인명·지명·관명할 것없이 한문을 전혀 안쓴 명역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역사의 대중화작업은 역사서술의 평이화와 한글화작업으로 뒷받침되고 있다.우리 학계에서 참고할 만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나친 대중화와 한글전용 고집으로 역사적 용어의 의미가 상실된 경우도 많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사전선거운동 내사/전남,출판기념회등 22건

    【광주=최치봉기자】 전남경찰청은 16일 지난 연말연시에 광주·전남지역에서 현역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등 14대 총선 출마예상자들이 사전 선거운동 성격을 띤 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같은 활동이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조사해 보고토록 각 경찰서에 지시했다. 경찰청이 파악한 유사 선거운동 활동은 저서 출판기념회 2건,유인물 홍보 1건,인사장 배포 3건,연하장 배포 6건,사무실 개설 활동 2건,선물 전달 8건등 모두 22건이다.
  • 영문시론집 「귀여운…」낸 김종길교수

    ◎“연구성과·한국시 소개에 중점” 1964년부터 지난 여름에 걸쳐 영문으로 쓴 것들을 정년을 앞두고 정리했지요』 올 2월 정년에 앞서 영문시론집 「THE DARLING BUDS OF MAY」(귀여운 5월의 새싹)을 펴낸 김종길교수(66·고려대). 시인이자 영문학자로 널리 알려진 그는 『영어논문 출판이 국내에선 별 의미가 없지만 영시 연구성과를 현지 학자들에게 보이고 한국시를 외국에 소개하려는 의도로 책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영문시론집에는 김 교수가 국내외 각종 세미나 및 회의 지면 등을 통해 발표했던 영어논문 15편이 묶였다. 셰익스피어의 소네트에서 제목을 딴 시론집 「THE DARLING…」은 예이츠,파운드,엘리어트 등의 시편들을 분석한 글들과 함께 한국시를 소개하는 글들도 포함하고 있어 이채를 띤다. 「한국 장시의 가능성」 「한국전쟁이후의 한국시의 경향」 「한국 현대시의 비극적 황홀」 「한국의 한시」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김 교수는 또 지난 86년 최치원·한매천 등이 지은 우리한시 1백수를 영역한 시집 「Slow Chrysanthemums」(더디게 피는 국화)를 영국의 출판사에서 발간한 바도 있다. 『우리나라의 영문학 연구성과를 현지 학자들의 그것과 견주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시에 대한 정보를 원하는 곳을 위해서라도 이같은 작업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4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김 교수는 그동안 「성탄제」(69) 「하회에서」(77) 「황사현상」 등의 시집과 시론집 「시에 대하여」,영시해설집 「현대영시산책」 등 많은 저서를 펴냈다.
  • 딱딱한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미 과학자 아시모프책 인기

    ◎천문·물리·화학등 1년새 20여권 발간/러시아태생… 교양서·공상소설이 주류 과학의 중요성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날로 높아지면서 많은 과학도서가 출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과학자의 저서들이 집중적으로 소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러시아계 미국과학자 아이작 아시모프의 저서들이다. 지난해 봄부터 나오기 시작한 아시모프의 저서들은 최근까지 10종에 육박하고 제작중인 것도 2∼3종이 된다. 이들을 권수로 치면 20권이 넘는다. 이 책들은 과학교양서와 과학을 소재로 한 소설로 대별된다. 웅진문화가 지난해 4월 「과학의 새로운 안내」 시리즈를 기획,「아시모프의 천문학」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아시모프의 「지구과학·화학」 「물리학」을 펴냈으며 곧 「생물학」 2권을 펴낼 예정이다. 동아출판사는 지난 6월 「우주의 비밀」을 펴냈으며 사회과학전문출판사였던 풀빛출판사는 최근 「풀빛과학」 시리즈 제1권으로 「아시모프박사의 과학이야기」를 출간했다. 이와함께 역시 사회과학전문 출판사였던 백산서당이 자매사인 현대정보문화사를 통해 아시모프의 과학소설(SF)을 집중적으로 펴내고 있다. 지난 여름 대하 SF 「파운데이션」 5권을 펴낸데 이어 지난 연말 나머지 4권을 더 펴내 완간했으며 최근에는 전 4권의 「로봇」시리즈 가운데 제1권 「강철도시」를 선보였다. 「벌거벗은 태양」 등 나머지 3권도 이달안에 완간하며 이를 이어 곧 「우주 3부작」도 출간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아시모프의 저서가 3백종을 넘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과학도서의 대중화와 함께 그의 저서들은 계속적으로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아시모프의 저서가 많은 아낌을 받고 있는 것은 어려운 과학을 재미있고 알기쉽게 전달해주기 때문. 특히 그의 교양과학서들은 과학의 각 분야에 관한 박학다식하고 정밀한 지식을 설득력 있고 독특한 접근방법과 표현으로 독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할 뿐만아니라 이 지식들을 유기적으로 연관지음으로써 명쾌한 세계상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파운데이션」으로 대표되는 그의 SF작품들도 비록 먼훗날의 과학세계를 그린 공상소설이기는 하나폭넓고 깊이 있는 과학지식을 토대로 펼치는 「과학적인 공상」이어서 독자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북돋아 준다. 특히 「파운데이션」의 경우와 같이 은하제국이 내부분열로 무너진다거나 관리들의 부정부패와 약자에 대한 강자의 지배 등을 줄거리로 하는 것은 오늘날의 세태를 그대로 반영해 주는 부분들로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의미도 갖고 있다. 1920년 러시아에서 태어나 3살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아시모프는 19살때부터 저술활동을 시작,46살때 이미 1백권의 저서를 기록해 지금까지 미국 최고의 과학저술가로 꼽히고 있다. 1949년 컬럼비아대학에서 화학박사학위를 받고 보스턴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나 연구생활과 문학에 대한 열정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는 마침내 교수직을 버리고 저술에만 몰두하게 됐다. 그는 전공인 화학은 물론 수학·천문·물리·생물·기술 등 과학전반과 SF에 걸쳐 경이로울 만큼 왕성한 저술활동을 펼쳐오고 있는데 하나같이 평이하고도 기발한 발상과 문장으로 70세가 넘은 지금까지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고 있다. 특히 그의 SF에 대한 업적은 단연 독보적인 것으로 가장 우수한 SF에 주어지는 휴고상을 4번이나 받았으며 네뷸라상도 한번 받았다. 19세에 「로비」라는 제목의 단편 로봇소설을 발표하면서 SF작자가 된 그는 42년부터 쓰기 시작한 「파운데이션」과 53년부터 발표한 「강철도시」 등 장편 로봇시리즈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SF작가로 자리를 굳혔다. 「파운데이션」은 61년 3부작으로 완간됐으나 그뒤 독자들의 성화에 못이겨 6부작으로 늘어났으며 아직까지 집필이 계속되고 있어 최장기간 집필작품으로 유명하다. 「로봇」시리즈도 55년까지 2부가 나왔으나 독자들의 요청으로 83년부터 3,4부를 다시 펴냈다. 77년 「아이작 아시모프의 과학소설잡지」를 창간한 그는 70세가 넘은 지금도 과학저술에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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