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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기술 앞세워 세계군수시장 노린다(군사대국 치닫는 일본:하)

    ◎PKO법 처리 이후의 행보/미 차세대기 핵심부품 모두 일제/“독자생산 시간문제… 자제할 뿐” 걸프전은 인류역사상 최초로 TV중계된 「전쟁영화」의 최대 걸작품이다.걸프전이라는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패트리어트미사일의 요격장면.그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핵심부품은 일본제 하이테크제품이다. 걸프전에 승리한 미국은 열광했다.그러나 승리자는 미국만이 아니다.하이테크무기의 실험장이었던 걸프전의 또다른 승리자는 일본의 첨단기술,이라크를 공격했던 패트리어트,토마호크미사일의 센서(sensor)등 미국첨단무기의 핵심부품은 일본제 반도체,컴퓨터부품이다. SDI(전략방위구상)는 구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레이건 전미대통령은 「별들의 전쟁」이라는 SDI를 적극 추진했다.냉전이 끝나자 미국은 신SDI방위망을 구축하고 있다.신SDI프로젝트는 SDI의 축소판인 제3세계 탄도미사일방어시스템.미국은 신SDI프로그램에 일본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그 이유는 일본의 하이테크기술이 필요하기 때문. 미국의 무기와 방위전략은 이같이 일본의첨단기술을 필요로하고 있다.미국 하이테크무기에는 「작은 일본」이 들어있다.첨단기술대국 일본은 군사기술면에서도 미군수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그 상징적인 예가 차세대전투기 FSX 프로젝트. 일본과 미국은 지난 88년 11월 FSX공동개발에 합의했다.미국정계와 언론들은 항공기제작기술이 일본에 흘러갈 경우 「미국산업의 궁극적 패배」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러나 공동개발을 요청한 것은 사실 미국측이었다.미국은 일본의 미쓰비시(삼릉)중공업이 FSX 독자개발을 위한 설계계획을 발표하자 깜짝 놀랐다. 미쓰비시는 FSX 계획에 따라 93년부터 미제너럴 다이내믹스(GD)와 합작으로 차세대전투기를 생산한다.차세대 전투기는 일본 항공자위대의 주력기가 된다.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도 첨단무기로 무장하고 있다.자위대는 인적자원의 부족을 겪고 있지만 하이테크무기로 무장한 막강한 군대가 되고 있다. 공중전의 혁명을 가져올 차세대 전투기는 컴퓨터조종에 의해 거의 직각에 가까운 회전능력을 갖추게 된다.그 컴퓨너는 미쓰비시 기술이다.미쓰비시는 일본 최대의 종합군수업체.미쓰비시는 태평양전쟁때 진주만을 기습했던 「제로」전투기를 생산했던 기업이다.미쓰비시는 전차,패트리어트미사일,F­15 F­16전투기,전함등 육·해·공군의 첨단무기를 모두 생산하는 세계유일의 기업이다. 그러나 일본방위산업의 저력은 이같은 외형적 생산에 있는 것이 아니다 더욱 무서운 힘은 첨단기술을 배경으로 한 군사적 잠재력이다.반도체,컴퓨터등 첨단기술은 군민양용기술(DUT)이다.일본은 자동적으로 세계적 군사기술국이 되고있다. 일본은 높은 군사기술과 최첨단기술을 접목시켜 독자적인 하이테크무기도 생산할수 있다.아직은 스스로 자제하고 있을 뿐이다.일본은 더욱이 마음만 먹으면 1개월내에 핵무기도 생산할 수 있다고 군사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일본은 아직 무기를 공식적으로 수출하지 않는다.일본정부는 무기수출금지원칙을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이 원칙은 전후 일본의 국시였던 군사적 해외진출금지가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으로 무너지듯이 멀지않아 한낱 역사적 유물이 될지 모른다.일본은 이미 전투기,미사일등의 전자부품을 불법수출한 일이 있다.일본의 무기수출이 시작되면 일본상품이 세계시장을 제패한 것처럼 일본제 무기가 국제무기시장을 석권하게 될지 모른다. 일본은 거대한 군사적 잠재력을 갖춘 첨단과학기술대국이다.일본은 과거에는 대륙문화의 말단 종착역에 지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은 현대기술문명의 발신원이 되고있다.「강대국의 흥망」이라는 저서를 통해 미국의 쇠퇴를 예고했던 역사학자 콜 케네디는 『일본은 첨단과학기술을 배경으로 21세기 최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한다.그러나 그는 『일본은 세계를 지도할 리더십이 없다』고 지적한다.보편적 가치의 세계적 리더십과 국제윤리가 없는 국가의 군사대국화는 위험하다.
  • 교수들이 마련한 「제자의 날」/박희순기자 사회1부(현장)

    ◎「스승의 날」 화답행사로 가슴 열어 『스승과 제자와의 관계를 장기판에 비유하면 장군과 멍군과같은 사이로 볼수 있지요.서로를 확인하는 가운데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할수 있다는 뜻입니다』 『선생님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한데는 저희들의 편협된 아집이 크게 작용한것 같습니다』 5일하오 5시 한국외국어대 교직원식당. 1백여평 남짓한 식당에는 방금 강의를 마치고 나온 이 대학행정학과교수 6명과 학생등 1백여명이 모처럼 마음의 벽을 터놓고 사제의 정을 나누었다. 행정학과 교수들이 해마다 학생들의 주관으로 열려온 「스승의날」행사와 사은회등 크고 작은 자리에 보답하는 뜻으로 준비한 「제자의 날」행사였다. 『인간적인 교분을 쌓는데뿐만 아니라 평소 행동에 있어서도 모범적인 학생이 되어달라』고 당부하는 안병만교수의 인사말에 이어 『교수와 학생의 관계가 순수한 사제관계가 아닌 거래관계로 보이는 것이 우리교육의 풍토』라면서 『스승은 제자에게 애정을 갖고 가르치고 제자는 스승을 섬기는 이같은 행사가 우리사회 전체에확산되기를 바란다』는 나충수과회장의 답사가 끝나자 우뢰같은 박수와 함께 환호성이 식당안을 가득 메웠다. 학생들은 교수들이 주머니를 털어 준비한 맥주와 수박등을 들면서 넌센스 퀴즈등이 이어지는 행사에 열중했다. 평소 애지중지해온 만년필 넥타이 선글라스등을 경품으로 내놓았고 이행사에 맞춰 지난 1년동안 틈틈이 공동집필하거나 번역한 저서와 역서등도 학과문고로 기증했다. 성주풀이,뱃노래등으로 이어지는 「얼소리」서클단원의 흥겨운 민요가락이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행사는 절정을 이루었다. 이마와 콧등에 땀방울이 맺힌 송휘섭군(2년)은 『과별체육대회나 동문의 밤등 그동안 참여했던 행사등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다』면서 『오늘 모임이 교수님들과 학생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을 어느정도 허무는 계기가 된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김인철교수는『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학생들과 원칙론을 강조하는 교수들이 흉금을 터놓을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만으로도 뜻이 깊다』면서 오늘의 조그만 모임이 인간적인 사제관계를 정립하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 영해침범 불법 어로/중국선장 2명 구속

    【충무】 충무해양경찰서는 5일 영해를 침범해 조업하다 나포된 중국 산동성 경순어업공사 소속 3115 노문호(70t급) 선장 왕휘건씨(31·중국 산동성 문등시 저고향 저서촌)와 3116호 노문호(70t급) 선장 조옥전씨(37·〃〃여가촌)등 2명을 영해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지구를 살리자/국내외 환경도서 총집합

    ◎5일 「환경의 날」기념… 7일까지 현대백화점서 전시/블라질 환경정상회담 때맞춰 개최/일반인 위한 교양도서등 523종 선봬 환경문제가 전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제20회 세계환경의 날인 오는 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환경정상회담(UNCED)이 열리는 것과 때를 같이해 환경처는 2∼7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에서 환경사진 및 환경도서 및 환경사진전시회를 연다. 이번에 전시될 환경 관련 책들은 국내에서 나온 2백73종과 국외에서 나온 2백50종등 모두 5백23종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출간된 환경서적중 70%에 해당하는 1백90종은 89년이후에 나온 최근의 책들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오래지 않음을 반영해준다. 환경 관련 책들은 「오염」이니 「공해」니 하는 단어들과 함께 떠오르는 것이 보통이어서 일반 독자들에겐 상당한 거리감을 주는 것이 사실.더욱이 국내 환경전문가나 환경학자들이 쓴 책은 대부분 해외의 출판물을 엮어 만든 교과서류의 딱딱한 내용을 담고 있어 일반독자들을 확보하려는 의도는 처음부터 전혀 없었다는 느낌마저 갖게 한다. 이번에 환경도서전시회에 전시되는 일반인들을 위한 교양도서 1백21종 가운데 순수한 국내저서는 82종.80년대 후반까지 외국번역서가 주류를 이루었던 것이 최근에는 국내 전문가들의 활발한 활동에 힘입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그러나 환경문제는 생물학,기상학,자원공학 등 여러분야의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한 만큼 학계전반이 관심을 갖고 저술작업을 펼쳐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환경관련 정기간행물이 최근 부쩍 늘고 있다는 데서도 알 수 있다.매년 기껏해야 1,2종이 창간되던 환경관련 잡지들이 올해 벌써 5종이 새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배달환경연구소가 지난달 처음 내놓은 「곶 됴코 여름 ▦나니」를 비롯,지구환경보호협회가 1월 창간한 「지구환경」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3월 창간된 「까치」(웅진) 등이 그것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환경문제를 다룬 문학작품도 소설 13종,시 1종,동화 5종이 있다.시집은 고형렬씨가 쓴 「서울은 안녕한가」(삼진기획)가 유일하며 소설로는 박해강씨의 「검은 노을」(실천문학사),이남희씨의 「바다로부터의 긴 이별」(풀빛),김수용씨의 「이화에 월백하거든」(현암사),어니스트 칼렌바크의 「에코토피아」(정신세계사) 등이 있으며 동화집으로는 김현옥씨가 성바오로출판사에서 펴낸 「아이야,바다는 눈물로 만들어졌단다」「새앙쥐 쵸쵸」등과 일본인 다지마신지가 쓴 「가우디의 바다」(정신세계사) 등이 있다. 지금까지 환경문제를 다룬 책중에 베스트셀러 종합부문에서 상위권에 든 책은 아직 없으나 과학부문에서는 이따금 나타나고 있다.그 가운데 환경문제에 대한 철학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해 이화여대 최형선교수가 펴낸 생태학서 「홀로세의 공룡」(현암사)은 꾸준히 베스트셀러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현암사는 이 책이 일반독자들의 인기를 끌자 어린이판을 곧 출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본사 초대도쿄특파원/김을한씨 별세

    원로언론인 김을한씨(88)가 31일 하오3시30분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김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25년 일본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뒤 26년 조선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들어와 매일신보기자,만몽일보 창립위원을 거쳐 50년 서울신문 초대 도쿄특파원취체역을 지냈다. 저서로는 「월남선생 일화」 「사건과 기자」 「한국신문사화」 「신문야화」등이 있으며 유족은 김수동KBS드라마제작위원등 1남3녀.발인 2일 상오9시 강남성모병원 영안실 장지 경기도 파주군 금촌읍 낙원공원묘지 536­9699.
  • 신국제질서/「지역통합」등 갈등요인 곳곳에

    ◎미 가다스교수,저서 「미국과 냉전종식」서 주장/국경개념 약화… 물자·인구교류 활발/민족·국가이기주의등의 폐해는 계속/미 외교정책수립에 여론·도덕성 반영 필요 동구권의 붕괴이후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이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제가끔 분석과 전망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은 누구도 선명한 구도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지금은 해체의 시기인 때문이다.해체의 심도와 결과가 분명치 않은때에 전망이란 기본적으로 무리다.그러나 미래의 세계를 다각도로 예상하고 그에 따른 전망을 시도해 보는 일 자체는 무익한 게 아니다. 미국 오하이오대 현대사연구소 존 누이스 가디스교수가 최근 펴낸 「미국과 냉전종식」(옥스퍼드대 출판부)이란 저서는 그런 점에서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는 시도중 하나다. 가디스교수는 세계가 지금 평화의 길목에 들어섰고 미국은 커다란 승리를 안았으면서도 미국에는 지금 의외로 감동이 없다고 지적한다.그것은 미국이 앞으로 직면하게 될 국가적 도전이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냉전이후 나타나고 있는 각종 징후들은 앞으로 세계는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더 심각한 갈등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들을 본질적으로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공산주의의 붕괴는 민주주의와 정의·이해의 공유에 기초한 평화의 시대를 가져올 것으로 쉽게 연상하지만 그러한 판국은 쉽게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경고한다.그렇게 광범위한 평화는 바람직하지만 그것을 유지시켜줄 기초가 취약하고 새로이 형성되고 있는 국제관계가 너무나 엉성하기 때문이란 주장이다.가디스교수는 현재 폭넓게 갈채를 받고 있는 지역적 통합운동도 많은 긴장을 쉽게 유발시킬 요인의 하나로 보고 있다. 앞으로의 세계는 국경개념이 약해져서 물자와 인구·문화교류가 활발해지고 심지어는 공해와 질병까지도 자유롭게 상호교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그렇다고 해서 민족주의나 국가이기주의의 위험성이 사라지리란 보장이 과연 있을까.또 국제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고 사람들사이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지속적인 세계평화가 유지될 수 있을까. 그리고 민주주의가 세계 전역으로 확산된다는게 과연 미국의 국익과 언제나 일치하는 것일까.이밖에 중국의 지도자들이 포위가 돼 있다는 피해 의식을 갖게 되거나 통일독일이 독일에 언제나 과민한 유럽의 심장부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이 새로운 위기를 조성할 가능성은 없는가 하고 그는 의문을 던진다. 이 책은 미국의 미래 외교정책과 관련해 이러한 일련의 기본적인 문제점들을 제기하고 있다.저자는 앞으로 강대국 간의 분쟁이나 마찰을 회피하는데 도움이 될 포괄적인 국제관계이론이나 국가행태를 도출해낼 가능성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동시에 그는 미국의 외교정책을 유도할 포괄적인 이론이 없을까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것이 비록 지금 당장 정형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어떤 신비의 이론이 될 수는 없다고 할지라도 미국의 외교정책 입안가들에게 국제문제의 본질을 이해시키고 국가안보나 경제안보와 마찬가지로 정책결정에 있어서 여론이나 도덕적 고려의 중요성에도 유의하도록 그는 권유하고 있다.그렇게 하는 것이 곧 국가안보를 위해 가장 현실적인 정책이란 입장이다. 가디스교수는 이 저서에서 미국이 앞으로 추구할 국가이익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를 상세히 해둘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특히 미국의 정책목표가 지나치게 광범위해서 그것을 추구하느라 스스로 탈진해 버릴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가디스교수의 저서는 스스로 제기한 의문들에 어떤 해답을 제시하지는 않았으나(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불확실성의 성격을 규명하고 다가올 시대의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일반화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 환경보전,인류생존의 최대명제로(우리가 살아야 할 지구:1)

    ◎리우 환경회의를 계기로 본 실태·과제/자연훼손 더이상 버려둘수 없다/오염·온난화 심각… 생태계 위기/자연과 인간이 공존할수있는 새질서 마련해야 지구가 숨차다.하나뿐인 지구가 오염과 절제없는 개발로 황폐화해가고 있다.환경문제는 이제 전세계인류의 가장 큰 관심사로 등장했다.오는 6월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유엔환경회의를 계기로 지구환경의 오염현황과 세계의 지구구하기 노력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사과나무에 꽃이 피지 않습니다.닭들은 알을 낳았지만 병아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생명의 소리가 없는 침묵의 봄이 왔습니다』 미국의 여류생물학자겸 자연보호학자인 레이첼 카슨은 저서 「침묵의 봄」에서 환경오염이 가져다줄 숨쉬지 않는 봄을 동화로 써내려가고 있다. 종달새,개똥지빠귀의 노래는 들리지 않는다.황당하고 이상스럽게 생긴 곤충이 하늘을 날고,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에 대해 이야기하는 농부들이 늘어나는 봄이 환경학자들의 미래진단에서 그려지고 있다. 오염의 절망을 딛고 「하나뿐인 지구」를 구하려는 노력들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유엔은 지구환경문제를 사라진 동서냉전구조속의 조율역할대신에 새로운 과제로 설정했다.오는 6월 리우에서 열리는 유엔환경정상회의는 이러한 노력들의 첫 성과를 만들어낸다. 지구상에 생명체가 탄생한이래 생명체가 지구환경을 변화시킨 일은 없었다.오직 20세기라는 지구역사의 한순간에 인간은 자연을 변화시키고 오염시키는 힘을 소유했다. 환경에 대한 인류의 공격중에서,가장 치명적인 것은 위험한 물질을 땅과 강과 공기속에 버린 것이다.이런 오염은 대부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이고 생명체의 존재기반인 생활환경을 「악마의 사슬」로 묶어버렸다. 과학의 발달은 지구운명의 비극성을 입증해보이고 있다.높은 안정성으로 「꿈의 신물질」로 불렸던 CFC(불화염화탄소)가 남극상공의 오존층을 파괴하고 있음이 밝혀졌다.몇년되지도 않는다. 이산화탄소·메탄이 지구를 데워가고 있음을 밝혀낸 것은 인류에게 예방의 기회를 준 것이었다.그럼에도 인류의 지구훼손은 중단되지 않고 있다. 60년대에 찍은 아마존열대림에 대한 인공위성사진은 흠집없는 푸른양탄자다.이 환상적인 양탄자는 90년대들어 경지정리된 논의 모습이거나 바둑판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환경을 지키지 못했을때의 교훈은 「침묵의 봄」이전에도 있다. 모든 고대문명의 발상지들은 무두 사막이거나 황폐화했다.그러나 역사적인 기록들은 이들 지역이 옛날에는 모두 비옥한 땅이었음을 증명한다.이집트는 「유럽의 곡창」이라는 별명으로 불렸고,팔레스타인지역은 성경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묘사될만큼 비옥하던 땅이다. 레바논도 수천년전에는 울창한 삼림지역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 땅들은 인공으로 심지 않으면 풀 한포기 잘라수 없을만큼 황폐화했다. 50억인 현재의 세계인구는 다음세기에 들어서 80억내지 1백40억까지 올라가 안정될 것이라는게 미래학자들의 진단이다.이에따라 현재의 지구경제규모는 50년내에 5내지 10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경제는 대부분이 재생이 불가능한 에너지·광물·흙·바다에서 얻는다.지구의 한정된 자원은 곧 건덜나고 쓰는만큼 지구오염은 가속화된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성장(Sustainable development)의 개념이 도입됐다.지구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개발하고,개발의 여지를 후대에게 남겨준다는 공존과 지속을 위한 개발개념이다. 위기의식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은 지구경제의 주된 이념으로 성장하고 있다.CFC대체물질이 개발되고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는 노력도,다른 말로 바꾸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초포석일 뿐이다. 지구를 지키기 위한 지구인의 노력이 이제 걸음마를 떼놓고 있다.환경 문제가 새로운 세계질서의 중심축이 되고 있고 산업·무역의 모든 경제행위가 「환경」아래서 새로이 조명되기 시작한다.
  • “시대초월 맹자 합리적사상에 매혹”(저자와의 대화)

    ◎「논어­인간관계의 철학」 3권 펴낸 한대 윤재근교수/장자우화 이은 고전현대화작업 일환/한글세대위해 많은 사례 곁들여 설명 『인간이 서로 경쟁을 하고 재산을 쌓아올리는 것을 정당하다고 인정한 성인은 공자 뿐입니다.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 현대에도 살아 숨쉬는 「논어」의 말씀을 봉건시대의 유물쯤으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최근 「논어­인간관계의 철학」(둥지 펴냄) 3권을 완간한 한양대 윤재근교수(국문학)의 말이다.그는 어둠침침한 다락방 한구석에 틀어박혀 있던 「논어」에 새콤달콤한 현대적인 맛을 가미하며 논어의 부활을 꿈꾸고 있는 사람이다. 특히 윤교수의 「논어」는 한문을 모르는 젊은 세대를 위해 많은 사례를 곁들여 쉽게 풀어 쓰여졌다.사례 대부분이 윤교수의 생활을 통해 여과된 것들이다.『공자가 구시대의 사상가로 떠밀려나 있는 것은 「논어」의 재해석 작업이 소홀했던데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윤교수는 옛 고전들이 현대인들에게도 호소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지난해 자신의 다른 저서 출간을 통해 이미 확인한 바 있다.지난 여름 2∼3달에 걸쳐 서점가를 강타한 「장자­철학우화」 시리즈 열풍이 그것이다.특히 그 가운데 첫째권(부제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은 80만부나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윤교수는 이번 「논어」의 출간이 전적으로 「장자」의 「히트」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그는 지난 74년 학술지 「문화비평」 폐간사건에 연루돼 공직에서 떠나있는 동안 사서삼경등 동양의 고전을 읽음으로써 이들 사상에 빠져 들었다고 회상한다.이때부터 그는 조선조부터 현대에 이르는 역사상의 각종 사건을 이들 사상에 입각하여 재해석하는 작업을 계속해왔다.그 결실의 일부가 이번 「논어」와 「장자」라는 것. 윤교수는 특정 사상의 사회지배에는 반대한다.그는 우리 민족이 각 시대별로 특정 문화를 편식하는 경향이 있었음을 경고한다.고구려·백제·신라의 3국시대에는 유·불·선이 함께 있었으나 그뒤부터 통일신라·고려에는 불교가,조선시대에는 유교가 사상체계를 독점함으로써 우리 문화의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윤교수는 10년 완성을 목표로 몰두하고 있는 문화변동론 집필 5년째를 맞고 있다.그는 이 작업을 통해 과거에는 불교와 유교가 그랬듯이 오늘에는 기독교의 위세가 우리나라를 압도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이의 폐해를 경고하고 있다. 그는 우리 문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사상의 다양화가 필수적이라는 의미에서 노자와 공자,공자와 석가여래와의 대화의 자리를 자신의 「논어」에서 마련하고 있다. 이 가상대담을 통해 윤교수는 자연의 길을 주장하는 노장사상과 인간의 길을 주장하는 공맹사상이 보완관계에 있다고 말한다.그는 『아침엔 「논어」,저녁엔 「장자」』 또는 『왼손엔 「논어」,오른손엔 「장자」』라는 맛깔나는 표현을 선뜻 내놓는다.「논어」를 통해 사회생활의 지혜를 얻고 「장자」를 통해 삶의 자유를 누린다는 뜻이라고 해설을 덧붙인다. 또 그는 석가여래가 인생을 고통으로 여기고 죽음뒤의 세상을 많이 설파한데 반해 공자는 살아가고 있는 문제도 잘못 풀면서 그러한 절대의 경지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해 대조적으로보이지만 구체적인 인간의 도리에 대한 생각에서는 일치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논어」는 어디까지나 인간관계의 철학이므로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언급은 많지 않습니다.그러나 한 가지 기술에 집착하여 세상을 볼 경우 편협된 시각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점은 시대를 초월해 타당한 말입니다』 「논어」가 현대과학문명에 던지는 한 마디 경고를 윤교수는 이렇게 들려준다.
  • 해외교포 5백만… 연구서적 적다

    ◎「재미 한국인」·「캐나다…」등 10여종 불과/학술서 3권뿐… 가벼운 읽을거리 위주/한인사회에대한 체계적인 연구 아쉬워 미국LA에서 일어난 흑인폭동사건으로 해외 한국인과 한국인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제국주의에 의한 식민지 확장이 불가능해진 현대에선 이민이 곧 영토확장이란 주장도 있고 보면 해외 한국인과 한국인 사회는 우리 영토와 사회의 연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해외 한국인들에 대한 정책적,학문적 접근은 미진한 상황으로 시중서점에 나와 있는 관계 서적은 10종을 넘지 못하고 있다.해외동포 규모가 남한인구의 10%를 넘는 5백만명으로 추산되고 있고 최근 구공산국가들의 문호개방으로 이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식수요에 비해 지식공급이 달린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해외 한국인 관련 책자는 「재미 한국인」「뉴욕 한인사회」「재일 한국인」「지구촌 한 민족」「캐나다 이민 20년 한국인이 뛰고 있다」 등이 있다.이 가운데 앞의 세 책은 학술서이고 나머지는 부담없는 읽을 거리들. 그나마 최근 우리에게 문호가 개방된 독립국 연합(CIS)을 비롯한 동유럽권과 중국에 사는 한국인들에 대한 저서는 아직 없다.「재미 한국인」과 「재일 한국인」을 잇달아 펴낸 서울대 이광규교수(인류학)가 CIS의 한국인 사회에 대한 연구서를 다음달쯤 내놓을 예정. 이교수는 지난해 사할린,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지역을 돌아본데 이어 올해 모스크바,레닌그라드,알마타,타시겐트 등지를 순회하며 연구한 결과 이곳 한인들에게서 미국과 일본지역으로 이주한 한인들과 다른 특징,즉 이주시기,목적,경험 등을 밝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특히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크공화국 타시겐트시 포리토젤 집단농장(콜호즈)에 사는 한인들은 주변 유목민족의 삶의 방식을 따르지 않고 쌀등 곡식을 경작하며 농경민족으로서의 동질성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일조각에서 발간된 「재미 한국인」과 「재일 한국인」은 곧 출간될 「재소 한국인」과 함께 이광규교수의 해외 한국인 실태조사연구 시리즈를 구성하게 된다.「재미 한국인」과 「재일 한국인」은 89년과 83년에 각각 초판이 나왔는데 90년대 들어 재외 한국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판을 찍었다. 특히 「재미 한국인」은 「미국사회의 편견」이란 하나의 장을 따로 설정,미국이란 다민족사회에서의 한인들의 적응문제를 다루고 있다.이교수는 『적극적으로 미국사회에 참여하여 미국화된 한국민족 정체성을 재생산하는 것』만이 편견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뉴욕 한인사회」(노출판)는 미국 뉴욕시립대 김일수교수(사회학)가 한인 이민사회가 어떻게 경제적으로 자리잡혀 가고 있는지를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책.이 책은 마치 이번 LA의 흑인폭동을 예견한듯한 사례들도 포함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즉 뉴욕지역에서 한인과 흑인사이의 분규등 여러가지 심각한 사건이 일어날 것에 대비,대학생층과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교육활동을 벌여가면서 얻은 값진 결과들도 인용하고 있다. 「지구촌 한민족」(한국일보사)은 한국일보 취재진이 5대양 6대주의 한국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취재하여 신문에 장기 연재했던 것을 미국,중국,일본편만을 따로 모아 펴낸 책. 「캐나다 이민…」(조선일보사)은 지난 75년 캐나다로 이민간 송광호씨(46)가 캐나다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교포 53명을 인터뷰하여 현지의 「민중신문」「조선일보」와 한국의 「강원일보」에 실었던 것을 지난해 책으로 펴낸 것이다.
  • 미 흑인들 공격성향/사회적 좌절감이 원인

    ◎LA폭동계기 메이저박사저서 「흑인남성의 딜레마」화제/“백인사회로부터 소외” 보상심리서 비롯/주위의 과민반응·냉대가 폭력을 불러/저자도 흑인… “여성은 잘 적응” 열등감도 부채질 거친행동과 파괴·약탈을 벌이는 흑인들의 심리상태는 어떤것이고 어떤 삶의 조건에서 그런일이 일어나게 되는 것일까. 로스엔젤레스(LA)시 폭동이 휩쓸고 간 미국사회에서 도시 청·장년들의 심리상태와 좌절및 삶의 실태를 분석한 한 심리학자의 연구결과와 저서가 새삼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냉정한 태도:미국 흑인남성의 딜레마」란 이름으로 지난4월 출판된 이 책은 위스콘신대학의 R.메이저박사가 하버드대학 J.빌슨박사와 함께 지난6년간 도시에 사는 젊은 흑인남성들에 대한 직접적인 인터뷰등 현장조사등을 통해 완성한 연구를 책으로 엮은것. 이 책은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흑인 청년들의 좌절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치유되는것이 아니라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보고해 충격마저 주고 있다.「방글라데시보다 평균수명이 낮은곳.스무살부터 스물아홉까지 나이의젊은 남자의 4분의 1이 감옥에 있거나 현상수배돼 있는 지역.15세에서 19세사이의 사망자의 48%가 살해로 목숨을 잃는 곳.실업률(남성의 경우)이 백인에 비해 2배이상 높은곳」 대부분 할렘지역에 살고 있는 도시거주 흑인들의 삶의 조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도시에 살고 있는 흑인 청소년및 남성들이 다른 인종 사람들에게 차갑고 쌀쌀맞게 대하는 것은 우세한 사회적 현실(이질적이고 동화될 수 없는 백인위주의 사회질서)로 부터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지켜려는 안간힘이며 한편 존경받고 성공할 수 있는 길로부터 소외되고 차단된 삶의 조건에 대한 분노를 억제한 완곡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또 이 책은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것은 그들의 태도가 학교교사와 경찰관및 주위(주로 백인)로부터 반항 또는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태도로 오해를 사,부당하게 다루어지는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상대방의 과잉반응에 의해 소외되고 따라서 폭력등의 사고유발확률이 높아지는등 사회화 과정중 동화되지 못하고 낙오되는 확률이 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적응실패가 흑인 남성들에게 두드러진다는주장은 교육부분의 지표로도 나타난다.대부분 고등학교의 지진아 특별수업자의 80%가 흑인 남성인데 비해 지난70년대에는 의과대학을 졸업하는 흑인중 15%에 불과했던 여성이 지난해경우 56%까지 증가했다는 사실이 얼마나 흑인남성들이 사회적응을 하지 못하느냐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한마디로 이 책은 다른 인종사람들에 의해 다소 공격적으로 비춰지는 그들의 반응은 결국 좌절에 대한 심리적 보호작용이라고 풀이하고 있는데 흑인젊은이들의 야하고 충동적인 옷차림과 태도도 「남자로서 권위와 존경을 얻고 싶어하는 심리적인 대응」의 하나라고 분석하고 있다. 흑인젊은이들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이해를 통해 도시거주 흑인중산계층가정이 가정을 지키고 자식들을 지킬수 있게 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메이저박사 역시 흑인·흑인문제를 연구하기위해 지난90년 조직된 아프리카미국인을 위한 연구회를 이끌고 있어 그 자신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 대한해협 첫 종합해양조사

    ◎해양연 곽희상박사팀,새달 15일부터 이어도호로 본격탐사/어군분포·해저광물자원 지도로 작성/중금속농도 측정… 국제환경분쟁 대비/4년간 계절별로 조사,바다의 상태·변화 한눈에 그간 이렇다할 연구없이 미지의 상태로 남아있는 대한해협에 대한 국내 첫 종합해양조사가 이루어진다. 한국해양연구소는 한반도 남해에서 일본의 대마도를 지나 규슈(구주)에 걸쳐있는(북위33도15분에서 36도사이,동경1백28도30분에서 1백35도 30분사이)대한해협의 ▲어류 및 어군의 분포상황과 군집형태 ▲해류의 이동 및 화학적 성질 ▲해저자원의 부존정도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종합해양자원도의 작성을 위한 탐사연구에 들어갔다. 대한해협은 주변국가들의 오염정도가 민감하게 반영되는 해류의 교차지여서 이 연구는 중국연안과 두만강유역의 공업화진전등 갈수록 악화돼 가고 있는 주변국가들의 오염에 대처할 지표및 기초자료와 국제적인 해양오염분쟁에 대비할 대응자료로 쓰이게 된다. 올해초 3백50t급 해양조사선 이어도호의 건조완성으로 가능해진 이 탐사연구는 해양연구실의 곽희상박사를 책임자로 지난 7일부터 일주일간 현지에서 해수채취등 기초조사를 한데 이어 오는 5월15일부터 20일간 본격적인 탐사에 들어간다. 과학기술처의 특정연구사업(92년도 지원예산2억7천만원)으로 진행되는 이 탐사연구는 올해부터 4년간 각 계절별로 해양물리등 4개분야에 걸쳐 조사가 이루어 지는데 마지막해인 4년째에는 이들 사항을 각각 표시한 1백60쪽분량의 대형지도로 종합해양자원도가 작성되게 된다.해양물리분야에는 해류의 온도·염분·밀도가 조사되며 해양화학분야에선 일반수질지수,해수속에 포함돼 있는 중금속등이 조사된다.또 해양생물분야에선 미생물,동식물성 부유생물,난·치자어,저서생물등이 분석되며 해저지질분야에선 물에 떠다니는 부유물질등의 분석을 통해 해류의 기원등의 규명에 이용된다.각 분야별 연구조사들은 10m에서부터 3천m까지 모두 18가지 깊이별로 실시된다. 대한해협은 중국에서 흘러나오는 동중국해와 일본의 구로시오(흑조)난류,독립국가연합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부터 한반도연안을 타고 내려오는 북한해류가 만나는 교차점으로 관련지역의 오염이 민감하게 반영되는 지점이다.따라서 해류의 화학적 성질조사등을 통해서 주변국가들의 공업화진전으로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해양오염을 감시·추적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곽박사는 『이 연구조사가 대마도섬주변에선 15마일 간격으로,1백30도30분이동지역인 포항,영일만일대에선 30마일마다 표본채취등 각종 조사를 하게된다』며 『이 종합자원도에는 플랑크톤의 분포와 양에서부터 카드뮴·납·구리·아연등 중금속의 농도에 이르기까지 바다의 상태와 변화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각종 자료가 수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북송동포 수탈의 「인질굴레」 벗을까(오늘의 북한)

    ◎일인처 방일허용설 계기,그 가능성과 실상 점검 김일성의 80회 생일행사(4·15)가 끝난 직후인 지난 17일 로이터등 외신들은 일본사회당의 다나베 마코토(전변성)위원장의 말을 인용,『북한이 북송일본인처들의 고향방문을 허용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그 실현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그들과 함께 북한으로 들어간 북송재일동포들의 실상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세계 여론은 한때 북한에 의해 「인도주의의 승리」로 선전돼온 재일동포북송사업은 재일동포들을 「배반의 낙원」으로 끌어들여 외화획득의 도구로 삼은 「인질극」에 다름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북송 일본인처의 방일 허용설을 계기로 북한당국의 냉대와 수탈에 시달리고 있는 북송재일동포들의 참상을 알아본다. ◎“외화벌이”… 59∼84년 10만명 유인/대부분 「동요계급」 분류… 감시에 시달려/“편한직장 보장”… 재일가족에 헌금 협박/“참상 알려지면 체제손상” 불허할듯 북한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의 귀국 사업」이라고 불리는 재일동포북송은 지난 59년 「캘커타협정」에 의거,시작된 비극적인 「민족의 대이동」이었다. 캘커타협정이란 일·북한이 인도 캘커타에서 맺은 「재일조선인의 귀국에 관한 협정」. 이 협정에 따라 59년 12월14일 1차로 9백75명의 재일동포들이 일본 니가타(신석)항을 출발,청진항에 도착한 것을 시발로 84년까지 1백87회에 걸쳐 북송된 재일동포는 모두 9만3천3백39명(일본적십자사 조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북송 교포의 숫자는 62년을 고비로 크게 줄어들기 시작,71년부터는 연1백∼4백여명에 지나지않다 84년 30명이 북송선을 탄 이후엔 거의 끊어진 상태인데 이는 한일 국교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북송동포들의 비참한 실상이 알려지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재일동포 북송사업은 북한이 이들 동포들을 통해 그들의 공장기재자와 자금을 확보하려했던 「경제적 목적」과 북한을 「지상의 낙원」으로 선전하려했던 「정치적 목적」달성을 위해 손 댄것이라는게 당시 북송실무를 담당했던 조총련 간부들의 증언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북한으로 건너간 동포들의 「비참한 실상」이 밖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한국인 남편을 따라 북한으로 건너간 이후 한번도 일본땅을 밟아보지 못한 일본인처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애절한 편지를 일본의 친지들에게 보내오기 시작한 74년쯤부터였다. 특히 지난 84년 북한을 방문,북송동포들의 눈물겨운 생활현장을 목격한 조총련 「조국방문단」의 증언담이 일본의 주간 아사히(조일)에 게재되면서부터 북송에 장래를 맡길수 없다는 불신분위기가 교포사회에 팽배하게 되었다.그후 90년에 들어서는 장명수씨(전조총련니가타현본부 부위원장)등 조총련간부로 북송사업에 앞장섰던 「일꾼」들의 실상고발과 「공화국 귀국자문제대책협의회」결성 등을 통한 일본내 반금일성운동전개로 양상이 뒤바뀌고 있다. 장명수씨는 15년간 자신이 부추겨 「만경봉」호에 태워 북으로 보냈던 많은 동포들이 행방불명된 사실을 알고 직접 북한을 방문,이를 확인한 뒤 「배반당한 낙토」란 책을 펴냈다. 장씨는 대부분의 북송동포들이 「동요계급」으로 분류돼 감시를 받고있으며 특히 학자·의사·조총련 활동가등 엘리트층의 동포들은 끊임없이 스파이 의심을 받은 뒤 연행돼 소식이 끊긴 예가 많다고 자신의 저서에서 증언했다. 그는 또 북송동포들이 일반주민들로부터는 「귀포」(귀국동포)라는 경멸적인 별명으로 불리며 이방인 취급을 당하고 있는 참상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장씨의 부모형제와 함께 62년 북송선을 탄 조호평이란 동지대 생리학도가 그의 부친 조화평씨에게 보내온 편지 내용의 변화는 큰 기대를 걸고 북한땅에 들어갔던 그가 점차 궁지로 몰려가고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곳은 경공업제품이 부족하다는 점 말고는 모두 만족한 수준입니다.쓸데없는 고생하시면서 흰머리 늘리지 마시고 어서 이곳으로 오세요』(62년7월 조호평).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부탁드립니다.모포 30장,시계 10개,아이들 옷감,못쓰는 헌옷(뭐든 좋습니다.아이들 옷으로 쓰거나 뒤집어서 쓸 수 있으니까요)』(65년 히데코·조씨의 일본인 아내). 『처자식들이 낡은 옷차림에 변변치 않은 음식을 먹어도 나라와 혁명,노동자계급을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버티어 왔습니다.지금 나오는 것은 쓴 웃음과 한숨뿐입니다』(67년9월 조호평) 니가타현의 부모가 자식에게서 받은 편지는 이것이 마지막이었다.그뒤 편지가 없었던 것은 조호평씨가 북한에서 하루 아침에 행방불명이 됐기 때문이었다. 재일 조선인 오사카부(대판부)교육회 회장을 지낸 한학수씨는 세 아이들을 먼저 북한에 보내고 62년 조총련의 지시에 따라 아내 이명자씨를 남겨두고 단신 입북했다.한때 중립적 상공인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았다가 「기회주의자」 「타협주의자」로 지탄을 받은 적이 있는 한씨는 입북후 1∼2년간 신의주시에서 교육부장을 맡아 일하다 지방으로 배치된 뒤 82년쯤 형무소로 끌려간 뒤부터는 감감 무소식이었다. 또 B라는 친구의 동생은 귀국한 뒤 항일빨치산 영화를 보고나서 『그 시대상황으로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말을 했다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리기도 했다. 장씨는 또 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른 북한당국은 「귀국동포」를 인질로 엔화를 수탈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굶주림과 열악한생활환경에 견디다 못한 북송동포들은 자신들이 일본에서 가져간 가재도구등을 식량과 바꾸어 근근히 살아가다 이마저 떨어지면 일본에 있는 친지들에게 식료품과 바꿀 수 있는 물건이나 엔화를 요구하고 있는게 요즘의 실정.북한은 평양의 「낙원상점」처럼 외화만 취급하는 백화점이나 식당을 만들어 놓고 합법적으로 북송동포들의 엔화를 긁어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 있는 북송동포의 친지가 북한당국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 줄 경우 그 귀국동포는 좋은 직장에 배치되고 편리한 생활을 보장받는다는 것은 북송동포들과 일본의 그들 친지·가족에게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재일 조선인 상공회 부회장인 이삼규씨는 입북한 자신의 두 아들을 위해 1인당 1억5천만엔씩 3억엔을 할 수없이 기부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최근들어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 의사표명,핵사찰 수용과 관련한 긍정적 자세등 대서방유화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것은 사실.그러나 북송 일본인처의 일본방문은 어떤 형태로든 그들 체제에 심각한 대미지를 줄 것이 불을 보듯 뻔해이를 허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 원로학자 김재근씨,저서 「거북선」서 처음밝혀

    ◎“임란때 거북선길이는 21.5m”/너비 7.36m로 정조때것보다 작은 규모/“철장식을 붙인 목선… 철갑선 아니다” 임진위란 발발 4백주년을 맞아 당시 해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거북선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성과가 칠순이 넘은 노학자에 의해 최근 단행본으로 발표됐다. 한선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원로조선공학자 김재근서울대명예교수(72·학술원 부회장)가 30여년간의 연구결과를 정리한 책 「거북선」(정우사간)을 충무공 이순신 탄신 4백47주년(4월28일)에 즈음하여 펴낸 것. 김교수는 이 책에서 임란당시 거북선의 크기를 처음으로 밝혀내 눈길을 끈다.즉 임란당시 거북선은 선체의 길이가 21.5m,저판의 길이 15.3m,선체의 너비 7.36m,상장의 너비 9.2m,노의 수는 14자루로 정조대의 거북선 크기보다는 약간 작다는 주장이다.이는 광해군 당시 한선의 크기·치수가 나와있는 문헌들을 근거로 추정해낸 것이다. 김교수는 또 이 책에서 거북선은 철갑선이 아니라 소나무로 만들어진 철장식이 된 목선으로 임란 당시 주력 군선이었던 판옥선을 바탕으로 개량된특수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거북선철갑선설」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오직 일본문헌뿐이며 정조때 충무공 관련자료들을 모아 편찬한 「이충무공전서」등 한국사료에는 한군데에도 언급된 곳이 없어 신빙성이 없다면서 대신 거북선은 상갑판에 왜구의 접근을 막기 위해 칼송곳을 꽂고 선수부와 상장의 요소요소를 철로 장식하고 보강한 특수전함으로 오히려 「장갑선」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또 「난중일기」「당포파왜병장」「이분의 행록」등을 들어 임란 당시 해전에서 활동한 거북선은 모두 세 척뿐이었다는 최영희전국사편찬위원장의 주장에 동의하고 있다.이밖에 「영귀선」「방답귀선」「순천귀선」이라는 이름이 붙은 거북선 세 척의 건조장소를 비교적 상세하게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지난 57년 「대학신문」에 「구선고」라는 글을 발표한 뒤 줄곧 한선을 연구해온 김교수는 20년전부터 거북선은 판옥선을 개량해 만든 특수전선이라는 주장을 펴오고 있으며 학계에서도 이제는 이를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판옥선은 비전투원인 노군을 집안에 들여놓아 전사들이 상갑판에서 방해받지 않고 싸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종전의 군선에 비해 몸집이 월등히 크며 16세기에 개발돼 임란때 거북선과 함께 맹활약을 했던 우리 수군사의 대표적인 군선이다. 김교수는 『거북선이 당대의 판옥선과 똑같은 방식으로 건조되었으나 상갑판을 없애고 그 대신 둥그런 개판을 덮어놓은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거북선은 튼튼한 송재를 써 구조부의 치수도 넉넉하게 잡는 한선구조법의 기본적인 특성에 따라 아주 강건하게 건조돼 이와 같은 강인한 선체구조로 적의 선단속에 뚫고 들어가 적선을 충파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반면 판옥선은 포의 발사 위치가 상갑판에 있어 명중률이 높아 적을 멀리 떼어놓고 발포할 수 있어 서로 상이한 역할을 담당했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현재 거북선에 대한 개괄적인 연구는 어느 정도 완성된 단계에 이르렀지만 예를 들어 거북선에 비치됐던 비품목록등 세부적인 사항들에 대한 연구는 이제부터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요즘 젊은 학자들이 한문을 잘 몰라 원문을 해석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연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72세라는 나이에 전문서를 펴내게 돼 무엇보다도 기쁘다』는 김교수는 그동안 「조선왕조군선연구」「거북선의 신화」「우리배의 역사」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으며 앞으로도 세계의 희귀한 배들을 소개하는 「배이야기」등 책 2∼3권정도는 더 펴낼 계획이다. 『거북선은 우리겨레의 탁월한 창조물로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하는데 앞장섰던 무적함인 만큼 긍지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거북선에 대한 불필요한 신화나 수수께끼를 갖고 이를 자랑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거북선과 같은 민족적 유산은 좀더 성의를 가지고 조심스럽게 다뤄야하며 일반국민들이 거북선의 실체를 이해하는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마지막으로 『임란당시 해전에서의 승리가 단순히 이순신이라는 인물과 거북선에 의해서만 이루어진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이보다는 우리 수군의 우수한 전통과 조직,판옥선과 같은 뛰어난 전선과 일본수군으로서는 도저히 이겨낼 수 없었던 우리 수군의 우수한 화포술이 합쳐져 이루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 모,6·25개전직후 25만병력 국경배치

    ◎첸치엔 미뉴욕대교수,새저서서 밝혀/참전 두달전 병력투입 준비 지시 【모스크바 연합】 모택동은 한국전쟁에 무력개입하기 두달전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군대파견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던 것으로 러시아 일간지 내자비시마야 가제타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뉴욕대학 첸치엔 교수의 최신저서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인용,김일성으로부터 사전에 남침계획을 들은 모가 전쟁개시 수일만에 25만의 군대를 국경지대에 배치시키고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시작되기 한달여전에 지원군 파견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 기사의 요지이다. 「1950년 4월 김일성은 두번째로 모스크바를 방문,한반도의 군사적 방법에 의한 통일문제를 협의한 후 귀로에 중국에서 모택동과 만나 모스크바회담 결과를 알렸다. 이때 모는 중국인민해방군소속의 한인군대 7만명을 북한으로 귀환시켰다. 모는 김일성의 남침계획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이의도 표시하지 않았다.개전과 함께 미국이 한국을 지원,개입하자 5일이 지나서 주은래는 전투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외교관들을 위장한 첩보팀을 북한에 파견했다.
  • 「한국의 야생화」 영화제작/김태정씨,230종 카메라에 담아

    ◎1년간 전국누비며 「흰금강초롱」등 찾아내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아름다운 들꽃들을 담은 과학영화가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한국 야생화도감」 「고산식물」 「약용식물」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꽃 1백가지」 「집에서 기르는 야생화」등 10여권의 저서를 냈으며 지난 20여년간 야생화를 탐사해 온 야생화연구가 김태정박사(50·한국야생화 연구소장).그는 최근 국립영화제작소와 함께 55분짜리 「한국의 야생화」를 제작,오랜 역사속에서 우리와 함께 이 강산에서 자라온 수 많은 꽃과 풀의 아름다움을 지키자는 운동에 나섰다. 『4,5년전부터 영화로 만들고 싶었습니다.야생화는 우리나라 사람이면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나가 좋아 할 수 있어 나라사랑,국토사랑의 정신을 더욱 크게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피어나는 고등식물은 약3천여종으로 그중에서 야생화 2백30여종을 담은것. 천지에 눈덮인 이른 봄.눈 속을 뚫고 피어나는 노란 복수초,5월의 한라산을 덮고 있는 진홍빛 털진달래,40여년간 사람의 발길이 끊겨 세계동식물학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암산 천연보호구역안에서 발견된 희귀한 흰금강초롱,부여 고란사의 고란초등등…이름만 알려졌던 귀한 모습이 생생하다.
  • 성숙한 서울대의 교수채용(사설)

    서울공대가 본격적인 대학교수직을 거치지 않고 산업체 연구소와 기업체에서만 근무한 사람을 정교수로 발탁한다는 소식은 매우 신선한 충격을 준다.조교수나 부교수로서 근무한 경력이 전혀 없는 인물을 곧바로 정교수로 받아들인 경우는 서울대로서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서울공대가 산업체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내실있는 공학교육을 하기 위해 산업현장에서 2년이상 근무한 사람을 교수채용에서 우대하기로 결정한 방침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당사자인 오수익박사는 미국 바텔연구소의 금속가공 및 제조분야 연구책임자로 일했던 기계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라고 한다.미국 금속학회지에 69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그외 저서는 미국 버클리대학 등에서 대학원 과정 교재로 쓰이고 있을 정도이다.그가 최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우리가 선진국에 비해 가장 낙후된 것으로 지적된 분야다.그는 참으로 산학협동을 위해 가장 적절한 공헌을 할 수 있는 필요한 교수인력임에 틀림없는 것이다. 그러나 절박하게 필요하고 썩 적절한 실력자가 줄을 서 있어도 대학들이 교수를 뽑을 때에는 갖가지 인연주의·연고주의가 판을 쳐서 최선의 채용을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그중에도 서울대의 경우는 그 완강하고 높은 권위의 벽 때문에 관례를 깨는 조건으로는 감히 넘겨다 보기도 힘든 위치에 있다. 그같은 서울대가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금기를 깨고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놀라운 일이다.뒤떨어진 산업기술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울대가 앞장서서 이같은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높이 평가한다. 서울대에서는 물이학과에서도 국내의 타대출신 교수를 맞아들이는 「벽허물기」작업을 금년에 벌였다.하버드,예일,MIT 등 명문을 거쳐온 모교출신 인재들이 즐비하게 지원했지만 분야와 실력 학문의 실적에 있어 가장 적절하다고 인정되는 타교출신의 「국내파」를 채용한 것이다.이 역시 대단히 용기있고 진취적인 결정이다.대학마다 타대출신에 대해 점점 배타적이어서 수준이 낮다고 지칭되는 대학들까지도 「모교출신」끼리만 수용하는「학문적 근친주의」가 너무 성행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그같은 현실이 왜곡되어 가는 관행을 서울대가 앞서서 깰 수 있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공헌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이 대학간의 「벽허물기」와 함께 이번의 서울공대의 산업체 연구원 정교수 채용은 좋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특히 이들 교수를 채용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드러난 공개경쟁과 민주적인 절차가 우리의 관심을 더욱 끈다.만만치 않은 반대의견들이 맞서서 토론을 거듭하고 격론끝에 가결된 결정들이기 때문이다. 교수공채가 미리 짜놓고 공채의 요식만 거치는 「눈가리고 아옹식」이라는 비판이 점증되는 상태에서 서울대가 보여준 선례는 그 선도적 기능에 기대를 걸게 한다.특히 교수채용을 싸고 끝없이 떠도는 비이의 소문이 우리를 암담하게 만드는 현실속에서 서울대가 잇따라 보여준 이 쾌거들을 반갑고 기쁘게 생각한다.
  • 「KDI원장 5년」퇴임 구본호박사의 경제진단(인터뷰)

    ◎“환율 올려 수입 억제해야 적자 감소”/부실기업 도태돼야 만성자금난 풀려/인플레압력 막게 긴축 재정정책 필요/“적정성장률 7%는 저율아닌 고율… 선진국의 3배” 지난 10일 퇴임한 구본호 전 KDI(한국개발연구원)원장은 『국제수지적자의 주범은 수입증대이며 수입억제를 위해 환율인상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구 전원장은 『저성장정책아래서 자금공급여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금초과수요를 유발시키는 부실기업의 도태가 원활히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같은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전환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 87년부터 5년간 KDI원장을 지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변 이코노미스트」구본호박사를 만나 우리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와 과제 등을 들어보았다. ­우리경제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우리경제는 지난 몇년간 고속성장을 이루었지만 고물가와 국제수지적자확대라는 부작용을 가져왔습니다.총수요가 총생산을 앞질러 나타나는 이른바 「초과수요」가 우리경제의 문제입니다.86년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10%의고성장을 이룩했는데 이는 우리경제가 감내할만한 적정성장률(7.5∼8%)을 크게 웃도는 것이었습니다.이것이 바로 인플레와 국제수지적자요인으로 작용했지요. ○「초과수요」잡아야 생산비 증가도 물론 인플레 압력의 하나였습니다.명목임금은 87∼89년 4년간 평균19% 올랐습니다.그러나 생산성은 4∼5%밖에 향상되지 않아 인건비상승에 따른 생산비증가가 인플레 압력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초과수요를 해소하는 길은 무엇입니까. ▲초과수요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긴축적인 금융정책과 건전한 재정운용이 필요합니다.정부가 올 총통화증가를 18.5%이내에서 억제하고 경제성장도 7∼8%선으로 잡은 것은 모두 그런 맥락입니다.그러나 경제주체들이 이같은 총론에 찬성하면서도 각론에는 이의를 달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1·2월 물가와 국제수지동향은 안정화쪽으로 방향이 잡히는 듯 합니다.그러나 한쪽에서는 불황이라고 야단들입니다.기업은 「금리를 내려라」「돈을 풀어라」고 정치권에 압력을 넣고 있고 선량들은 재정팽창적인 공약을 남발하고 있습니다.노조는 지난해 물가가 10% 올랐는데 임금 5%인상은 근로자의 희생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총론엔 합의하고 금융긴축에는 기업가가,재정긴축에는 정치입후보생 등 정치권이,임금안정에는 노조가 반대하고 있는 형국입니다.모두가 나는 희생하지 않고 남이 희생하기를 바라는,바로 여기에 우리의 고민이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의 부도가 이어지면서 자금공급확대와 금리인하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한은이 돈을 찍어 통화를 늘리면 일시적으로 금리가 내립니다.그러나 이 경우 통화공급은 수요증대로 이어져 통화증가­고물가의 악순환이 반복됩니다.때문에 안정적인 통화공급속에 자금의 실질공급을 늘리는 일이 긴요합니다.바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길이지요. ○수출채산성도 악화 선진국은 불황이 되면 자금수요가 떨어지는데 우리는 불황이 되면 자금수요는 떨어지지 않고 금리만 오릅니다. 왜 그러냐,바로 우리나라의 기업문화와 관계가 있습니다.기업이 장사가 안되면 도태돼야 마땅한데 빚을 져가며 연명하려 듭니다.은행,단자,신용금고,그래도 안되면 친척돈까지 끌어쓰고 결국은 물귀신처럼 물고들어가지요.대그룹에도 부실기업이 있는데 상호보증으로 묶어 「부실」이라는 군살을 붙이고 살아요.환자를 격리시켜야 하는데 같이 살고 있는 꼴이지요. 경쟁력이 없으면 도태돼야 하며 그것이 시장경제의 장점입니다.그런데 우리는 부실기업을 자꾸 살려두는 비능률을 배태시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금융긴축 등 저성장정책이 지속되면 기업도산에 따른 실업 등 사회문제가 심화되지 않겠습니까. ▲7%성장이 저성장이 아니라 고성장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선진국들의 성장이 2∼3%인 상황에서 3배나 되는 7%성장을 저성장으로 보아서는 안됩니다.7%성장을 이루는 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최대현안인 국제수지의 악화요인은 무어라고 보십니까. ▲수출채산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수출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지난해 수출은 10%나 증가했습니다.세계무역량이 연간 1% 증가하고 있는데 비추어보면 대단한 증가입니다.그럼에도 왜 국제수지적자가 확대됐느냐하면 그것은 지나치게 왕성한 수입수요때문이었습니다.수입이 지난해 17%나 늘었습니다. ­국제수지를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이라면. ▲수입억제적이고 수출신장적인 정책전환이 절실합니다.환율인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이는 물론 물가안정에 역행하는 정책일수 있습니다.그러나 수입품이 비싸져야 수입이 억제됩니다.85년엔 환율이 1달러당 8백90원이었습니다.그동안 물가상승요인을 제외하고도 환율이 더 떨어져 그때보다 수입품 값이 더 싸진 형편입니다.더구나 관세도 단계적으로 자꾸 내리니 싼 수입품이 마구 들어오지 않을 수 없지요. 또 수출단가인상을 통한 국제수지개선을 위해서도 환율인상이 필요합니다.물론 환율인상이 물가상승압력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정책,즉 좀더 긴축적인 재정과 금융운용이 요구됩니다. ­시장평균환율제아래에서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하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중앙은행이 개입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선진국에서도 환율결정을 시장기능에 전적으로맡기고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경쟁력강화 급선무 ­경제주체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까. ▲경제성장의 목표는 결국 잘 사는 것입니다.임금이 오른다고 한탄만 할 일은 아닙니다.고임금속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 중요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여야 하며 경영혁신도 이룩해야 합니다.또 종업원들이 우리의 기업이라는 귀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기업의 실상을 공개해야 합니다. 재벌해체론도 위험합니다.실제 주인이 있으면서 전문가와 고용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기업문화가 조성돼야 합니다.일본의 기업들은 직장내부의 각종 관리개선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산업계와 대학,출연연구기관이 같은 문제에 공동노력해야 기술개발이 촉진될 수 있습니다.정부는 이러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종자돈」을 대주되 주인역할은 말아야 하며 주도는 어디까지나 기업이 하도록 해야 합니다. 구박사는 대구출신으로 서울대문리대,미위스콘신대(경제학박사)를 졸업,71년 KDI에 들어와 수석연구원·연구부장·부원장(80년)등을 지낸뒤 81년부터 한양대 경제학과교수와 한양대 대학원장을 지냈다. 금융산업발전심의회 위원장과 대통령교육정책자문회의 위원이기도한 구박사는 KDI원장 퇴임과 함께 한양대에 다시 출강하고 있으나 조만간 금융통화운용위원으로 임명될 것으로 알려져있다.주요저서로는 「개발도상국에 있어서 환율의 역할」과 「80년대의 세계경제」등이 있다.
  • “야가 왼팔이면 여는 오른팔”한표 호소/무안(3·24총선 길목)

    ◎D­4/합동유세 이모저모/「휠체어…」저서 후보에 여성청중 박수/농촌에 시집온 도미니카신부,투표권없어도 관심/「올림픽유치」주체 싸고 열띤 공방전도 19일에도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45개 선거구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려 안정및 견제를 둘러싼 각 후보간 열띤 공방전이 계속됐다. ▷인천·경기◁ ○돈만 있으면 다되나 ○…김포·강화군 선거구 3차 합동연설회가 19일 상오 김포군 김포읍 김포국교에서 1천7백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 첫번째로 등단한 민주당의 김선흥후보는 국민당을 겨냥,『양심과 도덕은 땅에 떨어졌고 돈만 있으면 된다는 의식은 불식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자신은 간척지 불하와 군사철조망 철거등으로 농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주장. 국민당 김두섭후보는 『무허가집에 살고 있는 나에게 집이 2채라는 터무니없는 모략이 요즘 난무하고 있다』고 밝히고 경제혼란·치안부재등 집권당의 실정에 대해 집중 성토. 민자당 정해남후보는 등단하자마자 민주의 김후보를 겨냥,『타당과 타후보를 비난하는 것에실망을 느낀다』면서 힘있는 집권당을 밀어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 ▷충북◁ ○…19일 상오 영동국교에서 열린 보은·옥천·영동선거구의 합동연설회에 이 지역출신 13대 전국구 이동진의원과 민주당 이용희전의원,충북도의회 한현구의장 등이 참석해 눈길. 또 지난 88년 영동군 양강면 남전리로 시집온 도미니카 출신 카르멘씨(28)가 남편 정관하씨(31)와 함께 연구군(1)과 다운양(3) 남매를 데리고 연설내용을 경청,관심을 끌기도 했는데 카르멘씨는 『아직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해 이번 선거에는 참여할 수 없다』며 아쉬워하는 표정. 1천2백여 청중이 모인 연설회에서 박준병후보(민자)는 『그동안 영동이 보은·옥천으로부터 분구되도록 영동군의 자존심을 걸고 노력했으나 안됐다』며 『14대 국회에서는 영동분구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공약. 최극후보(민주)는 『영동은 예로부터 충절의 고장으로 변절자를 제일 싫어하는데 국민당 어준선후보는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면 나를 밀겠다고 굳게 약속하고서도 국민당 타고 나온 변절자』라고 비난. 어준선후보(국민)는 『농촌발전을 위해 기존 여당후보를 물갈이해 선거혁명을 이룩하자』고 호소. ▷전북◁ ○…이날 하오2시 부안동국교에서 열린 전북 부안선거구 3차합동연설회에서는 민자·민주·국민등 6명의 후보들이 인물론과 바람을 앞세우고 설전을 전개하는 가운데 5천여명의 청중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연설할때마다 박수와 함성대결을 벌여 이번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 4성장군출신으로 「휠체어에 사랑을 싣고」란 책을 펴낸 민자당의 고명승후보는 『지난12월 세상을 떠난 아내를 사랑했듯이 부안을 사랑하겠다』고 여성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하며 부안읍 시승격,여성의 평등한 지위보장등을 공약으로 제시하자 여성청중들이 박수갈채와 함께 환호. 민주당의 이희천후보는 『농민이 잘 살아야 시장상인도,도시서민도 잘 살게 된다』며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한 표도 남김없이 민주당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 국민당의 최규환후보는 『남들이 떠들때 저는 새정치,새희망,새부안을 설계하겠다』면서 부창간척사업 조속 추진,변산반도관광개발등 각종 지역개발공약을 제시. ▷광주·전남◁ ○…19일 상오 전남 무안군 무안읍 무안국교에서 열린 무안지역 2차 합동연설회는 후보자들이 목포대의 종합대 승격을 놓고 서로가 자신의 공이라고 주장해 유권자들만 어리둥절. 무소속 노인옥후보는 『민주당이 무소속후보는 당선된 후에도 입당시키지 않겠다고 한 것은 낭설이므로 자신에게 표를 몰아줘 민주당에 입당케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한후 『목포대의 종합대 승격은 자신이 문교부 관계자들을 만나 성사시킨 것』이라고 강조. 민주당 박석무후보도 등단하자 마자 노후보의 연설을 의식,『목포대는 본인이 문공위원회 간사로 있을때 승격시킨 것』이라고 반박한뒤 농촌을 살릴 정책대안과 흑색선전에 대한 후보자간의 공개토론을 제의하기도. 민자당 안희석후보는 『여당은 오른팔이고 야당은 왼팔인데 전라도에는 오른팔이 하나도 없어 병신꼴이 되어버렸다』면서 『야당만 있고 여당이 없는 이고장 정치판도를 고치기 위해선 나를 국회로 보내 일할 수있게 해야한다』며 지지를 호소. ▷대구·경북◁ ○“공단·댐건설” 공약 ○…경주시 구정동 불국사국민학교 운동장에서 2천여명의 청중이 몰린 가운데 열린 경주시 선거구 2차 합동연설회에서 5명의 여야 후보는 저마다의 공약과 정견으로,때로는 독설을 구사하면서 청중들을 사로잡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 민자당의 서수종후보는 그동안 경마장·체육관 유치 등을 자기 치적으로 내세우면서 방송국 건립,제3공단 건설,근로자 복지회관,황룡댐 건설등 굵직 굵직한 공약을 내걸고 『살기좋은 경주를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표를 모아줄 것을 호소. 무소속의 김양호후보는 『경주지역의 국민주택 규모를 현재 1백가구분에서 5백가구분으로 확대 보급해 집없는 시민들에게 내집을 마련케 하겠다』고 말하고 3당이 야합한 민자당과 민주당,재벌당인 국민당이 싫어 무소속을 택했다며 경주시민과 기쁨도 슬픔도 함께할 자신을 지지해 줄것을 당부. 민주당의 이상두후보와 국민당의 황한수후보,무소속의 김석환후보는 정치·경제·사회등 전반에 걸쳐 실패만 거듭해온 민자당정권을 견제하기 위해 자신들을 지지해야 한다고 열변. ▷부산·경남◁ ○“참신·도덕성이 기준” ○…이날 하오3시 울산농소국민학교에서 열린 울산군선거구 2차 합동연설회에서는 6천여명의 청중들이 모인 가운데 각 후보자들이 공약제시에 열을 올리며 차분하게 진행. 첫번째로 등단한 공명당 이해형후보는 『본인은 울산군 두서면 신필리 두메산골에서 태어나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기 때문에 두메산골 인심을 잘 알고 있다』며 진실과 참신함,그리고 정직을 내세울 수 있는 자기를 유권자들이 헤아려달라고 호소. 민주당 권기술후보는 평소 고향에 와서 얼굴도 내밀지 않던 사람이 선거때만 되면 찾아와 농민들의 대변자라고 자처해 각종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가 거짓말 선거로 전락하지 않게 하기 위해 유권자 여러분이 바로 선택해줄 것을 주문. 민자당 김채겸후보는 『정치적 안정 없이는 경제발전은 물론통일문제등도 실현할 수 없다』며 정치안정을 위해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정치란 국민에게 밝은 꿈과 미래와 희망을 제시해주는 것이며 정치인은 무엇보다 참신성 도덕성 전문성을 고루 갖춘 인물이라야 한다』며 세가지를 비교적 갖춘 자신을 밀어달라고 호소. 또 김후보는 울산군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언양을 중심으로 교육·문화·전원도시를 만들어야 하며 삼남면과 상북면을 연결하는 관광지를 조성,농외소득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약을 제시하기도. 끝으로 국민당의 박진구후보는 상공위 외유사건으로 민자당을 떠나 국민당에 입당,출마하게된 것은 3당 야합으로 만들어진 민자당이 곧 깨어질 것이라는 확신 때문에 말(마)을 바꿔탔다고 말한 뒤 자신은 이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애써 변명하면서 『크는 나무 더 키워 큰나무 되도록 적극 밀어달라』고 호소. ▷강원◁ ○…하오2시 묵호국교에서 열린 동해시선거구 합동연설회는 쾌청한 날씨에 4천여 관중이 막판유세전을 보고 표의 향배를 결정하려는 듯 차분하게 경청하는 분위기. 세번째로 등단한 국민당의 김효영후보는 88올림픽유치가 정주영대표의 공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정대표가 동해시에 종업원 3천명의 가구공장과 2천명의 자동차부품공장을 건설키로 약속했다』며 지지를 호소. 마지막으로 등단한 민자당의 홍희표후보는 김후보를 의식한듯 『88올림픽은 당시 체육부장관인 현 대통령이 IOC위원을 만나는등 유치에 힘쓴 것을 세상이 다 아는데 말도 되지 않는다』고 반격한 뒤 『가구공장도 소련산 나무에 옹이가 많아 가구용으로는 부적합한데도 시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이런 속임수에 절대 속지말자고 응수. ▷제주◁ ○…이날 하오2시부터 남제주군 대정읍 대정국민학교에서 열린 서귀포·남제주지역 3차 합동연설회는 이곳이 무소속 변정일후보의 연고지인데다 민자당 강보성후보와 민주당 강승훈후보가 인접한 안덕면 출신이어서 그런지 세사람의 설전이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
  • 야당 위법사례/9건적발 경고/선관위

    중앙선관위는 지난 16일의 정당연설회에서 불법고지활동 등을 통한 민주·국민당 등의 위법사례 9건을 적발,경고조치하고 사안의 경중에 따라 고발 등의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선관위가 밝힌 각 정당별 위법사례는 다음과 같다. ◇민주당(3건) ▲전주 덕진=차량이용 가두방송 및 당기 2천여장 배포 ▲전북 익산군=차량이용 가두고지방송 ▲고창군=〃 ◇국민당(5건) ▲서울 송파을=불법고지벽보 4백여장 첩부 ▲〃 양천=참석자에게 당보 및 정주영대표 저서 3백여부 배포 ▲〃 영등포갑=불법고지벽보 4백여부 첩부 ▲〃 강동을=불법고지 현수막 2장게시▲전남 구례군=연설회 참석자에게 교통편의 제공 ◇민중당(1건) ▲대전 대덕=연설회 종료후 민중가요 부르며 가두행진
  • 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원장(새의자)

    “코앞의 UR협상… 대응책개발 최우선” 『일이 터진뒤에 수습하기보다는 예측기능을 높인 정책개발을 통해 국제기류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나갈 생각입니다』 신임 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51)은 앞으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을 명실상부한 선진형 정책연구소로 키워나가겠다고 취임포부를 밝혔다. 유원장은 『당장 코앞에 닥친 UR협상에 어떻게 대처해나가느냐가 우리에게 부여된 중요한 정책과제』라며 타결이 되든,실패로 끝나든 UR협상결과에 대한 나름의 시나리오를 설정해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경기고,서울상대,미 UCLA대학원,텍사스A&M대학원(경제학박사)을 졸업하고 미 버지니아 커먼웰스대 교수를 지내기도 한 유원장은 지난 89년 서울대 사회대 초청교수로 일시 귀국했다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발족때 부원장으로 참여했다.그래서 누구보다 연구원의 사정을 잘알고 있고 연구원들의 어려움도 꿰뚫고 있다. 『사실 저희 연구원의 시작은 보조원 없이 박사중심으로 된 선진형연구원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그러다보니 박사들의 업무량이 넘쳐 야간작업하기가 일쑤였고 업무량이 많아 간혹 연구내용이 부실해지는 경우도 없지 않았습니다』 유 원장은 선진형연구원의 이상과 국내연구기관이라는 현실사이에 놓여있는 괴리를 효율적으로 극복하는 일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산업연구원 등 기존연구기관과의 기능중복문제에 대해서는 『연구기관간에 완전한 업무영역구분이 어렵지만 어떤 점에선 다소 중복됨으로써 건전한 발전을 가져올 수도 있다』며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했다.아울러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설로 발족된 북방지역센터를 북방국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심층분석하는 기관으로 특화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유 원장은 부원장재직시에도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연구활동을 해왔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흔히 부원장쯤 되면 관리자가 되기 십상인데 유원장은 부원장시절에도 연구원들의 연구서를 일일이 점검하는 등 꼼꼼한 스타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주요저서로 「거시경제론」「뉴욕시의 재정위기론」「경제학의 새조류」「미국의 산업개편과 한국경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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