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저서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역할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자랑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친한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철회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26
  • 택일/노영현 한국물가정보 회장(굄돌)

    무슨 큰일을 치르거나 중요한 결정을 하고자 할 때 날짜를 고르는 일을 택일 또는 택길이라 하고 특히 결혼일 선택은 연길이라고 한다. 택일은 신랑·신부의 생기복덕을 기려서 살이 없는 날을 택하게 된다. 또 지방에 따라서는 신랑·신부의 부모가 혼인한 날,두집안에 불길한 일이 있었던 날,조상의 제삿날,농번기,삼복이 낀 달 또는 마지막 달 등을 피하여 고르기도 한다. 국가의 일꾼을 뽑는 선거의 택일에 있어서는 더욱 신중할 수 밖에 없는데 우리나라는 그간 택일과정에서 여·야의 의견이 달라 신경전을 벌여왔다. 이제 자치단체장 선거를 목전에 두고 또 한차례 승강이가 재현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미국의 경우 아예 대통령선거와 중간선거의 투표일을 「11월의 첫째 월요일의 다음 화요일」로 못박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 이 날로 지정이 된것일까.1845년 미의회의 결정을 존 무어는 최근 그의 저서 「워싱턴을 말한다」에서,11월을 택한 까닭은 농한기라 투표율을 높일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라고 적고 있다. 일요일은 「교회에 가는 날」,월요일은 「한주를 시작하는 날」이라서 제외됐고 목요일은 「영국의 투표일」,금요일은 「주말을 앞둔 날」,토요일은 「쇼핑의 날」이라서 안되고….결국 남은 요일 중에서 화요일을 택하게 됐다. 투표일을 첫째 화요일로 하지 않고 「월요일의 다음 화요일」로 한 것은 11월1일은 10월의 결산으로 몹시 바쁘기 때문에 이날이 투표일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라고 하며,그래서 94년 미중간선거의 투표일은 11월8일이 된다. 이같은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택일에 있어 길흉화복에 바탕을 둔 주술적 의미가 강한 반면 서양에서는 실생활에 바탕을 둔 현실적 의미가 강함을 엿볼수 있다 하겠다. 어쨌든 택일은 불확실한 미래의 어느 한 시점을 대상으로 하고 있느니만치 신중해 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같다.
  • “찰스­다이애나 내년 3월 이혼”/불 주간지 보도

    ◎77억 저택포함 위자료 2백억/소유 보석 왕실 반납… 선물 양분 최근 잇따른 염문설에 시달려온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가 내년 3월 1억2천7백만프랑(약2백억원)의 위자료를 받고 찰스왕세자와 이혼키로 합의했다고 프랑스 주간 「브와시」가 18일 보도했다. 「브와시」지는 내달 발간될 앤드루 모튼의 저서 「다이애나,그녀의 새로운 생활」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이로써 지난 81년 화촉을 올렸던 이들 부부는 13년동안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고 말했다. 다이애나왕세자비는 또 위자료의 일부로 5천만프랑(약77억원)의 런던소재 저택과 웨일스나 프랑스에 있는 별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이 잡지는 전했다. 「브와시」는 이어 다이애나는 찰스와 이혼하는 대신에 그녀가 갖고 있는 대부분의 보석류를 포기해야 하며 결혼선물도 찰스와 절반씩 나누어 가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들 부부는 지난 92년12월 별거에 들어가기 전 서로가 원치않는 모든 결혼선물을 불태워 버려 현재 보유중인 결혼선물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잡지는 또 찰스왕세자가 다이애나와 이혼할 경우 조모인 엘리자베스에게 상당한 심리적 고통을 줄 것을 우려,이혼을 엘리자베스 사후로 미루려고 했으나 끝내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 다이애나는 한때 현행법상 아이들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찰스왕세자로부터 자녀를 빼앗아 호주로 도주할 것이라고 위협한 적도 있다고 이 잡지는 말했다. 한편 「브와시」가 인용한 모튼의 문제작 「다이애나,그녀의 새로운 생활」은 다음달 15일까지는 발매에 들어가지 않을 예정인데 영국측은 「브와시」측이 문제의 원고를 훔쳐갔다고 비난하고 나서 양측간에 새로운 분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오염실태와 정화대책 점검(심층취재)

    ◎마산 앞바다 다시 죽어간다/해저서 독성물질까지 검출… 수질 더 악화/하수처리장 용량 부족… 하루 12만t 방류/경남도·시 “99년까지 하수처리장 확충… 방식도 변경” 『내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노산 이은상은 고향인 마산 앞바다를 그리며 「가고파」를 노래했다.그 무대가 됐던 마산 앞바다는 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나면서 죽음의 바다로 변했다.눈이 시리도록 푸르던 물색은 검붉게 변했고,하얀 갈매기는 중금속에 오염돼 신음하고 있으며,이곳 명물 「꼬시래기」는 돌아오지 않고 있다.전국의 연안중 가장 심각하게 오염된 마산앞바다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회생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정부는 마산만 오염방지를 위해 국내 유일의 연안하수종말처리장의 건설과 함께 88년부터 마산만 준설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한때 개선되던 수질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마산만 오염의 실태와 원인·문제점·대책등을 진단해 본다. ▷실태◁ 16일 마산시와 창원시 경계인 봉암교밑에서 만난 최상길씨(58·마산시 봉암동)는『마산수출자유지역과 창원공단이 조성되기전인 70년대초까지만 해도 물이 맑아 이곳에서 꼬시래기와 도다리등을 낚아 회쳐 먹었다』며 『특히 간조때는 창원천 하구에서 바지락을 주웠다』고 지난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나 지금 창원시내를 가로지르는 남천을 흐르는 물은 창원공단을 거치면서 먹물같이 변한채 창원천과 합류,마산만으로 유입된다. ○공단거쳐 오수로 하늘에서 바라본 마산만과 진해만이 맞닿은 창원군 구산면 옥계리 앞바다는 바다색깔이 주변과 확연하게 구분된다.주변은 푸른데 반해 이 일대는 검은 색을 띠고 있다.올들어 가동된 마산·창원하수처리장의 방류구가 이곳 해저에 설치됐기 때문이다.이곳으로 나오는 방류수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무려 1백㎛.마산시가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방류수가 희석된 부근 바닷물의 수질은 COD 25∼30㎛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져 마산만 수질개선을 위해 건설된 하수처리장이 오히려 오염을 부채질하고 있음을 알수있다. 어민 강종호씨(46·창원군 구산면 )는 『마산만이 오염됐다고는 하지만지난해까지 이곳에 그물을 놓아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며 『하수처리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지난 봄부터는 고기가 잡히지 않을 뿐만아니라 심한 악취까지 난다』고 말했다. ○악취까지 코 찔러 낙동강환경관리청이 지난 8월 조사한 마산만의 수질은 COD 7.4ppm으로 해수 3등급 기준 4.0ppm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같은 시기 남해연안중 비교적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인근 진해만 2.4ppm,행암만 2.6ppm,옥포만 1.7ppm,온산만 2.8ppm,울산만 2.0ppm등과 비교해 볼때 오염정도가 어느정도인지 쉽게 알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산만 밑바닥에서 독성유해물질인 PCB와 다이옥신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이들 화학물질은 체내에 축적되면 암을 유발하고 기형아를 출산하는등 유독물질이다. 경남대 환경연구소 민병윤교수(47·농학박사·환경보호학과)팀이 지난해 마산만의 퇴적층을 조사한 결과 염소유기화합물인 PCB의 경우 해역에 따라 최소 0.008ppm에서 최고 0.15ppm까지,그리고 고엽제 원료인 다이옥신은0.0012∼0.0153ppm까지 검출됐다.특히 이 해역에서 채집된 담치에서 0.033ppm,전어 0.091ppm이 검출됐고 마산만에서 서식하는 괭이갈매기에서는 무려 11.36ppm이나 조사돼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민교수는 『PCB와 다이옥신은 중금속과 함께 미량이라도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기 때문에 미량이라도 검출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원인◁ 쪽빛 물색을 자랑하던 마산앞바다가 물고기조차 사라져버린 죽음의 바다로 변하게 된 근본원인은 해수이동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이라는 특성 때문이다.70년대초 창원공단과 마산수출자유지역이 조성되면서 산업폐수와 생활하수가 정화되지 않은채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다.또한 창원시 귀산동 석교마을과 마산시 덕동 막개동이 마주 보고있는 만 입구를 진해시 모도가 가로막고 있어 오염을 가중시킨다.이런 지형상 특성 때문에 오염된 바닷물이 먼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만내에서 맴돌게 돼 결국 자정력을 잃고 마는 것이다. ○3등급 물도 안돼 ▷문제점◁ 정부가 마산만을 살리기 위해 1천억원이상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있는 것은 당국의 정책자체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건설부는 마산만의 수질보전과 쾌적한 도시환경조성을 목적으로 마산·창원하수처리장을 건설했다.지난 84년 사업비 7백84억원으로 착공된 하수처리장 건설공사는 당초 5개년사업이었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9년만인 지난해 완공됐다.공사기간이 거의 갑절로 늘어난 셈이다. 설계당시 창원·마산지역에서 발생된 오·폐수는 하루 20만t이었다.완공예정일로 잡았던 지난 89년의 오·폐수 발생량을 25만t으로 추정,처리용량을 28만t으로 잡았다.그러나 현재 이 지역의 인구는 80만명으로 늘었으며,폐수발생량도 하루 40만t에 달하고 있어 풀가동하더라도 매일 12만t은 그대로 방류해야될 형편이다. ○환경정책에 문제 그러나 실제로는 25만t이라는 엄청난 양의 폐수가 정화되지 않고 마산만으로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마산시내의 오수관로중 44%가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게다가 신항매립지에 부설된 관로가 지반침하로 균열돼 상당량의 폐수가 바다로 스며들어 하수처리장에 유입되는 오·폐수는 15만여t에 불과한 실정이다.그나마 하수처리시설이 침전식으로 설계돼 있어 처리된 38%도 COD 1백ppm으로 방류되므로 수질개선에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 마산시는 지난 88년 창원공단과 마산수출자유지역에서 배출된 산업폐수가 퇴적,마산만의 수질을 오염시킨다고 보고 오니준설사업에 착수했다.준설사업은 국비 1백99억4천2백만원과 시비 88억2천4백만원등 2백87억6천6백만원의 사업비를 투입,올해까지 퇴적오니 2백11만1천t을 준설할 계획이다. ○단속인력도 부족 준설사업기간동안 낙동강환경관리청이 조사한 마산만의 수질은 사업착수 연도인 88년 COD 4.7ppm,89년 7.0ppm,90년 5.4ppm,91년 4.3ppm을 기록,여전히 해수 3등급 기준을 넘었다.92년 3.3ppm으로 떨어져 봉암교근처에서 물고기가 잡히는등 개선될 기미를 보였다.그러나 93년 4.0ppm으로 다시 상승,3급수를 겨우 유지하다 올들어 급격히 악화됐다.지난 2월 4.1ppm,5월 8.1ppm,6월 9.8ppm까지 치솟아 준설이전보다 오히려 수질이 악화돼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성용덕 마산시하수과장은 『지난 여름 가뭄과 무더위로 수질이 다소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개선됐다』며 『준설사업의 효과는 사업이 마무리된후 2∼3년이 지나야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대책◁ 마산만을 살리기 위해서는 하수처리장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경남도와 마산시는 올해부터 6백20억원의 사업비로 오는 99년까지 처리능력을 하루 50만t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처리방식도 현재의 침전식에서 활성오니법으로 바꾸며 방류수의 수질도 COD 20ppm까지 끌어내릴 복안이다.도와 시가 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추진하면서 용역기관에 의뢰한 「생분해 모형실험」의 용역기간은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선진국의 경우,대개 3년정도 실험을 거쳐 하수처리방식을 결정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배출업소 지도단속권은 시·군으로 이관돼야 한다.지난 연초 낙동강 상수원 오염사고이후 지도단속권이 환경처로 이관됐으나 인력부족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주기적인 연안청소작업도 실시해야 한다.그리고 무엇보다 마산항 활성화를 위한 개발계획을 수립할 경우 관계당국은 철저한 검토끝에 결정하고,환경영향평가에 따른 적극적인 오염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 아울러 마산만 살리기 범시민운동도 끊임없이 추진돼야 한다.생활하수를 줄이고 합성세제 덜쓰기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마산만이 살아나고 떠났던 물고기들이 다시 찾아올 것으로 환경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 의견/문병윤교수/바다밑 유독물질 조속히 제거해야/PCB 등 분해 잘 안되고 인체잔류성은 강해/조류·어패류 등 생태계에 영향 최소화 노력을 인간과 생물은 처해있는 환경에 의존하며 산다.지구표면의 약 71%는 바닷물로 덮여 있으며,이러한 바다는 생물권을 구성하는 중요한 공간의 하나이고 인간과 생물을 유지하게 하며 자원을 공급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정은 좁은 국토에 부존자원이 제한돼 있는 반면,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라는 점에서 해양의 중요성은 더욱 절실하다.폭발적인 인구의 증가와 산업활동에 의한 오염물질들은 궁극적으로 모두 해양으로 모이게 된다.따라서 해양은 오염물질에 의해 날이 갈수록 오염되고 있으며,특정 해역은 이미 그 정화능력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마산만의 경우 해수의 유동이 적은 반폐쇄성 해역이어서 수질이 악화되기 쉬운 지역이다.또 마산·창원이 공업적지인 관계로 지난 70∼74년사이 마산수출자유지역과 창원공단이 조성되어 인구는 급격히 증가하고 도시화되었다.산업활동및 해상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생활하수·산업폐수·해상폐기물등이 대량 배출되고 오염물질이 적절히 처리되지 않은채 마산만에 유입돼 전국최고의 오염농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 일대 해역이 PCB와 다이옥신같은 특정유해물질에 오염돼 있다는 사실이다.이들 유해물질은 인간이 만들어낸 화학물질중 최고의 독성을 함유하고 있는데다 난분해성으로 잔류성이 강하다.따라서 일단 체내에 축적되면 배출되지 않으며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일본을 예로들면 지난 73년 6월 수산청이 어류에 PCB오염이 심하다고 하여 외획규제를 함으로써 물고기 파동이 발생,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바 있다.이에 일본정부는 같은 해에 PCB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이듬해인 74년에는 이를 특정화학물질로 지정했다.이어 78년부터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대기·수질등의 무기적 환경및 어패류와 조류등에 대해 PCB와 다이옥신의 오염도를 전국적으로 조사해 인간을 포함한 생물체및 생태계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마산만 주위는 지난 72년 일본에서 폐쇄된 PCB사용 공장들이 마산수출자유지역으로 모여들기 시작했으며 또 창원지역에도 대단위 공단이 형성돼 현재 마산만 해저의 PCB 오염농도는 지난 75년 일본에서 가장 심각하게 오염됐던 오사카만의 해저농도와 비슷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특히 마산만 해저의 PCB농도는 지역에 따라 오염물질이 여러 종류여서 오염분포도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마산만에서 서식하는 어패류및 야생조류에서도 고농도의 PCB와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현재 이들 독성물질에 의한 오염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으며,마산·창원시민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되고 있다.이에대한 정확하고 철저한 현황조사가 시급히 요구된다. 결국 우리가 생활하는 이 지역이 안전하게 살수 있는 지역인지 다시 한번 점검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 최근 내한 미국 노화학자/유병팔 박사(인터뷰)

    ◎“칼로리 섭취 줄이면 노화방지”/30% 절식땐 수명 50% 연장 가능 『식사량을 30% 남짓 줄여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늙지 않고 오래 살수 있는 길입니다』 지난 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대림성모병원 개원 25주년 기념 「문화의 밤」 행사에서 특별강연을 위해 고국을 찾은 세계적 노화학자 유병팔박사(63·생리학·미국 텍사스 주립대학 노화연구소장)는 칼로리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노화가 빨리 찾아든다고 입을 열었다. 유박사는 절식과 노화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처음 규명해낸 인물로 그의 이론은 현재 미국 노인청과 노화학회로부터 공식 인정받고 있다. 그가 과잉영양 섭취로 인한 비대증이 노화를 촉진하는 하나의 요인이 될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절식론」에 몰두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4년.그 뒤 15년동안 쥐와 씨름한 끝에 칼로리 섭취를 30%가량 줄이면 수명이 50% 연장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즉 먹이를 마음껏 먹도록 한 쥐의 평균 수명이 3년인데 비해 먹이량을 3분의1로 줄인 쥐의 경우 평균 4년반을 살았다는 것이다.유박사는 이 연구결과를 가지고 지난 89년부터 고등동물인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중인데 5년이 지난 지금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절식을 하면 노화의 주범인 유해산소(프리 래디컬) 조성이 억제됩니다.이는 칼로리량 섭취가 줄어들 경우 지방산의 산화가 방지되고 세포속 마이토콘드리아막이 손상을 덜 입기 때문이지요』 그는 『무엇을 먹든지 과식만 하지 않으면 장수할수 있다』면서 『현재의 체중별 표준칼로리는 하향 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인구의 노령화는 이제 어느 나라에서든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어린이를 위한 소아과가 있듯이 국내에도 노인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룰 노인과가 생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2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생리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2년째 텍사스주립대에서 노화연구에 주력해온 그는 미국 노년협회회장을 역임하고 미국노화학회 생물과학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또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5백40만달러를 지원받아 「노화와 영양」에 관한 연구도 수행중이다.저서로는 「노화와 프리래디컬」,「절식에 의한 노화 조정」등이 있으며 지금까지 노화에 관한 논문 2백10편을 발표했다.
  • 이수윤교수의 「서양철학사」를 읽고/신극범(서평)

    ◎한국사회 발전방향의 틀 제시 역사의 대전환기에는 항상 두방향의 개혁요구가 있어 왔다.그 하나는 경제적 부를 충분히 축적한 대상공업자들을 위한 개혁이다.다른 하나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한 서민대중들을 위한 개혁이다.역사의 격동기에 나타나는 개혁의 두방향은 구시대를 극복하는데 있어서는 뜻을 같이 한다.구시대가 극복되고 새로운 시대가 전개되면 두 개혁방향은 서로 대립·갈등한다.두 개혁방향의 갈등과 대립은 철학적·종교적·정치이데올로기적·정치이론적 대립등으로 표현된다.두 개혁방향의 대립은 고대희랍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합리론적 자연과학과 범신론적 자연철학의 대립,칼빈주의와 루터주의의 대립,부자들만의 자유만끽을 추구하는 고전적 자유주의와 사회적 조화를 지향하는 민주주의의 대립,사회적 진화론과 국민적 자유주의의 대립등으로 나타났다. 지금 우리사회도 역사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우리사회도 두방향의 개혁요구에 직면하고 있다.그중 하나의 개혁방향은 권위주의체제에서 잠재되어 있던 대산업자본가들의 경제적 자율에 대한 요구로 표현되고 있다.다른 하나의 개혁방향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서민대중들의 경제력 집중 해소를 통한 사회경제적 조화실현에 대한 요구로 표현된다.지금 우리사회가 분명하게 제기해야 할 절박한 문제의식은 이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개혁의 방향은 무엇인가에 대한 투철한 인식이다. 지금 우리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국가적 위기의 핵심원인은 엄청난 경제력집중으로 인한 신귀족주의의 대두로 국민분열의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국가목표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데 있다.지금 국가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그 무엇보다도 먼저 요구되는 것은 경제력집중의 해소다.경제력집중의 해소를 통한 사회경제적 조화가 실현되지 않을 때 우리사회에는 갈등과 대립과 분열이 가속화할 염려가 있다.힘있는 소수는 소리높여 자기주장을 계속하고 말없는 다수는 불평과 불만을 마음 속에 쌓아두게 된다.그 상황은 추상적 급진사상이 확산되고 과격세력이 활개치는 토대가 된다. 지금 이 시대의 시대정신은 경제력집중 해소를통한 사회경제적 조화실현이다.그것에 대한 문제의식은 정계·관계·언론계에서 단편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그 문제의식은 철학적·정치적 이념으로 승화되어야 한다.바로 그것이 급진사상·과격세력의 극복을 위한 가장 바른 길이다.사회경제적 조화구현은 또한 민족국가의 통일을 우리의 주도로 실현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오늘의 우리사회 대학들의 시대적 과제는 사회경제적 조화의 토대위에서 국민적 자유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철학적 이론을 정립하여 민족국가의 통일을 우리의 주도로 실현할 수 있는 가장 확고한 토대를 구축하는 일이다. 이수윤교수는 「사회사상사」「역사철학」을 이은 세번째 저서인 「서양철학사」를 통해 우리사회 대학들의 시대적 과제이면서 철학의 시대적 사명이기도 한 한국사회의 발전방향에 대한 이론적 탐구를 완벽하게 체계화했다.
  • 발언시간 자율통제… 진행 빨라져/국감 첫날… 달라진 모습들

    ◎비디오 틀어가며 물증위주 질의/질의자료 82쪽 준비해온 의원도/총리출석 요구 정회소동 구태 잔존 『한국의 정치는 발전과 퇴행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한 정치학자가 펴낸 저서의 서문 첫머리 글이다. 28일 시작된 국정감사도 우리 국회의 이러한 양면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몇주간에 걸친 충실한 자료조사와 연구,분석을 바탕으로 실증적 증거를 제시하며 피감기관이 감탄할만큼 예리한 질문을 하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사소한 회의 절차를 놓고 여야가 소모적인 공방을 벌이느라 감사가 뒷전으로 밀려난 위원회도 있다. ○…교육부에 대한 감사를 벌인 교육위원회의 여야 의원 15명은 회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감사장에 나와 발언을 신청,교육공무원들은 물론 이영권위원장(민주)과 민자당의 김인영,민주당의 김원웅 간사를 놀라게 했다.이쯤되니 김숙희교육부장관도 인사말을 통해 『의원들이 이처럼 교육문제에 뜨거운 관심을 가져줘 어깨가 더 무겁다』고 감사와함께 긴장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법사위원회의 장기욱의원은 서울 북부지원 집달관이 중계동과 청량리 일대 재개발 지역의 철거를 강제 집행하면서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장면이 담긴 테이프를 들고와 비디오를 상영하면서 질의를 벌였다.문화체육공보위에서는 민자당의 박종웅의원이 최근의 강력범죄에 대해 질의하면서 「양들의 침묵」「사탄의 인형」등 영화의 폭력장면을 상영해보이기도 했다. 재무위의 박태영의원이 이날 재무부 감사를 위해 준비한 질의자료는 무려 82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국세청에 근무했던 보좌관과 경제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만든 이 자료는 웬만한 경제논문 한 편을 보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교통위의 교통부에 대한 감사에서 교통부 차관 출신의 유흥수의원(민자)과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정영훈의원(민자)은 행정경험에서 나온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대도시 교통문제를 차근차근 짚어가 교통부 직원들로부터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회법 개정에 따라 의원마다 발언시간을 통제받아 회의진행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의원들의 질의횟수가 많아진 것도 이번 국정감사의 긍정적인 측면이었다. ○…감사내용보다는 모양 갖추기에 더 신경을 쓰는 야당의 행태는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이날 대법원에 대한 감사에 나선 법사위는 윤관대법원장의 선서문제를 놓고 한동안 공전했다.전례에 없는 야당측의 요구는 결국 무산됐고 회의시간만 1시간이 넘게 늦어졌다.국무총리실에 대한 감사를 벌인 행정경제위에서도 이영덕총리의 출석 문제를 놓고 회의 벽두부터 정회소동을 벌였다.상공위원회에서는 특허청과 한국가스공사에서 청장과 사장이 해외출장을 떠나 차장과 부사장이 참석하기로 여야 간사가 합의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야의원들은 『국회경시 태도』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수감기관의 자세도 문제라는 지적.대한주택공사는 수백 쪽에 이르는 국정감사자료를 전날인 27일 밤에야 건설위원들에게 건네줘 『수감자세가 안돼 있다』는 질책을 받았다. 노동환경위가 광주지방노동청을 감사하는 장소에는 아세아자동차 근로자 10명이 『노동부가 불법고용을 묵인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진입을 시도했다.또 서울 강남의 주택공사 사옥 앞에는 「하자보상」「분양가 인하」등을 주장하는 민원인들의 시위판이 벌어졌다.이 또한 쉽게 치유될 것 같지 않은 현상 가운데 하나다.
  • 환경·무역정책 연계하라/김세원(시론)

    지난주말(22∼23일)파리에서 OECD주관 아래 선진제국과 한국을 비롯한 중요 개도국간 「포스트UR」에 대비한 무역·환경의제를 최초로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비슷한 모임들이 거듭된 후 무역관련 부문만은 앞으로 WTO의 환경무역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어질 예정이다. 소위 「환경의제」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논쟁은 크게는 선·개도국간 상반된 입장으로 요약되나 사실 선진제국내에서도 견해차를 보이고는 있다.개도국들의 반론은 크게 두가지다.하나는 선진제국이 환경규제를 빌미로 대 개도국 수입제한을 강화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환경보호의 요청이 등장한 배경에는 그간 선진제국의 자원 낭비적 성장에 그 책임이 있으므로 「오염자부담」의 원칙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F 카프라가 그의 저서 「전환점」(1982)에서 지적한 다음의 구절은 퍽 의미 심장하다.「현존 경제사상의 주역들은 본질적으로 반생태계적이다.경제학자들은 상품과 나머지 세계와의 관련성­예로 인조인지,자연파괴적인지 또는 재생가능한지의 여부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음으로써 모든 상품을 동일시하여 사회적·생태계적 상호의존성을 무시하고 있다」이말은 선진제국의 경제발전 경험에 대한 반성이고 또 보상의 의무를 시사해준다. 작년 6월초 리우의 환경회의에서도 환경의 질을 공공재로 파악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그렇지 않은 경우 2천년대 초에 이르러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환경비용은 결국 마이너스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는 결론이다.파리 I대학의 파세교수 같은 학자는 생태계의 일부인 인류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자연과 더불어 하나가 되는 「먹이사슬」구조가 정착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현상론을 펴고 있다. 환경보존의 필요성에 선·개도국이 다같이 공감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환경·경제개발 및 무역간 상호조화,국제적 비용분담,기술이전 또는 재정지원등에 있어서 각국간 이해를 조정해야 하는 난제들이 가로 놓여있다.WTO내에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국제적 합의에 도달하려면 2천년대 초까지 상당기간을 필요로 할 전망이다. 선진제국내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이 전개되어 오고 있다.OECD에 따르면 가장 앞선 미국이나 북 유럽의 경우 자원절약·환경보호를 위한 정부·민간기업의 대GDP구성비가(계산상의 문제가 있기는 하나)최근 1.4∼1.6%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이들의 연평균 성장률에 맞먹는 수준이다. 같은 유럽이라 하더라도 북 유럽은 남 유럽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거의 2배의 지출을 하고 있다.따라서 EU차원에서는 환경기준의 강화와 관련하여 남·유럽국가들이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환경보호를 뒷받침하는 논리는 허다하다.독일의 한 경제연구소(CIW)는 환경기술산업의 육성을 유도함으로써 독일 산업전반의 경쟁력을 제고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환경상품의 개발이 소비자의 기호를 보다 충족시킨다는 일부 기업의 경험도 음미할 만 하다. 미국의 환경보호청(EPA)은 현재 2천억 달러 규모의 환경상품·서비스·시장은 2천년에 6천억 달러로 급성장 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오물처리,대기오염방지 및 수질관리에 대한 수요는 빠른속도의 증가가 예상된다. 그렇다면 한국의 입장은 어떠한가,다음과 같은 몇가지 시각에서 환경정책을 재정비·재정립될 필요가 있다. 우선 2국간 실질적인 협상카드나 무역정책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WTO에 의한 국제무역·환경정책의 추진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예로 현재 미국내에서 준비되고 있는 환경관련 무역규제 법안이나 중국의 오염방출에 대비하는 대안중의 하나가 바로 다변주의이다.또 국제환경기준은 합법적인 대외 수입규제 방법이기도 하다. 다음 선진제국의 성장경험이 주는 교훈이나 국내 산업구조의 조정이라는 측면에서도 환경정책은 지속적 성장기반의 확립에 기여할 수 있다.자원·에너지 절약적 성장·기술·정보집약적 산업의 육성 그리고 경쟁력강화와도 그 방향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그 이외에도 산업·환경정책간 연계아래 이제껏 지켜지지 않았던 불필요한 환경규제를 과감히 정리하고 체계와 균형을 갖춘 새로운 틀을 확립할 때가 왔다.환경·자원보호야 말로 적절한 조세보조정책을 통하여 강력한 국가개입이 요청되는 부문이다.
  • 역사학의 이해/임희완 지음(화제의 책)

    ◎사료·사실의 문제·연구방법론 다뤄 대학에서 오랫동안 역사학을 강의해 온 지은이의 사학 개론서. 「역사와 역사학이 무엇이며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라는 기본 명제에서 부터 사료와 사실의 문제,역사연구의 방법론등을 폭넓게 다루었다. 지은이는 랑케의 실증사학에서 출발해 딜타이­크로체­콜링우드를 거쳐「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 에드워드 카에 이르기까지 서양사학의 사관과 방법론의 흐름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결코 쉽다고 할 수 없는 역사이론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해설해 역사학을 시작하는 학도들 뿐만 아니라 역사에 관심있는 일반인에게도 권할만 하다. 지은이는 건국대 사학과 교수로 역사학회·서양사학회 간사를 역임했으며「영국사 개론」등 여러 저서를 낸 바 있다. 건국대 출판부 7천5백원.
  •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불 상원의장 관저서 연주회

    ◎살롱문화 중심지서 울린 우리의 소리/조선시대 방중악에 불인들 매료/전통춤·음악 어우러진 「나비춤」에도 뜨거운 박수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18세기 한국의 양반문화와 서유럽의 살롱문화가 한자리에서 만났다. 작곡가 김영동씨(43)가 이끄는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은 5일 하오8시(현지시간)프랑스 파리 중심가 뤽상부르공원에 있는 프랑스 상원의장 관저 보프랑홀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혼의 기행」이라 이름붙여진 이날 연주회에는 장 아크리스 상원의원을 비롯,보셰 주프랑스 OECD대사와 타데이 파리음악원장,작곡가 미로 클리오씨와 장선섭주프랑스한국대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공연이 열린 보프랑홀은 2백50년의 역사를 지닌 프랑스 살롱문화의 중심지로 그동안 수많은 연주회가 열렸던 곳.연주단은 이날 서양의 살롱음악에 해당하는 우리의 「영산회상」과 생황과 단소의 이중주 「수룡음」등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방중락을 선보임으로써 프랑스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혼의 기행」에 참여한 연주자는 무용에 김묘선,가야금에안승호·이연희,대금에 홍도후,생황에 조복래,아쟁에 김성일,피리에 이종대,소금에 황인완,구음에 강권순 등 모두 20명.이들은 「귀소」와 「산행」「삼포가는 길」등 김씨의 대표적인 창작곡과 「신수제천」등 전통에 바탕을 둔 창작음악,전통춤과 음악이 결합된 「나비춤」「법고」등을 1시간여에 걸쳐 연주했다. 김씨의 대금독주로 시작된 이날 연주회에서 청중들은 마지막곡인 「법고」가 끝난뒤 10여분동안 손뼉으로 박자를 맞추며 앙코르를 요청했고 이에 연주단은 「영산회상」가운데 「타령」으로 화답했다.
  • 국제화시대의 세계경제/이원복 글·그림(화제의 책)

    ◎세계경제의 흐름 만화로 풀이 「먼나라 이웃나라」시리즈로 유명한 지은이가 세계경제의 흐름을 풀이하고 이에 따른 한국경제의 나갈 길을 제시한 만화책. 한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국가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를 내세워 일본의 성공사례,남미·옛소련의 실패사례를 분석했다.이어 ▲한국경제의 위상 ▲국가경쟁력 결정요소 ▲세계경제의 현실 ▲우리가 해야 할 일등을 장을 나눠 소개했다. 한국이 세계 무역경쟁에서 이기려면 교육·문화의 개혁,정치·경영·기술의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게 결론이다. 송병락교수(서울대 경제학과)의 저서를 바탕으로 그렸다. 일반인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경제이론을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구성한 것이 장점. 동아출판사 5천5백원.
  • 일제총독 데라우치 수집 우리문화재/1천여점 내년 돌아온다

    ◎김생·최치원·정몽주·김정희 등/신라∼조선시대 서화·고문 포함/한·일의원연맹 주선… 반환성사 일제의 초대 조선총독 데라우치 마사다케(사내정의)가 수집했던 우리 문화재 1천여점이 한일의원연맹(회장 김윤환)의 알선으로 곧 우리나라에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데라우치문고」로 불리는 이들 문화재는 신라의 김생,고려의 유신·탄연·최우등 「신품4현」과 신라의 최치원을 비롯,고려말기의 정몽주,조선후기의 김정희·한호(아호 석봉)·강희맹·정약용등 각 왕조시대를 대표하는 명필과 화가 대학자들이 남긴 저서와 고문서 서한집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데라우치는 조선총독으로 재임할 때 조선과 중국등지에서 수집한 문화재를 고향인 규슈(구주)야마구치현의 여자대학에 문고로 기증했다. 올해초 이를 처음으로 발견한 박영석전국사편찬위원장은 「데라우치문고」의 반환문제를 정부측에 제기하려고도 했으나 공식적인 반환이 사실상 어려운 점을 감안,민간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해 한일의원연맹에 이 사실을 알렸다.이에 따라 한일의원연맹은 일본측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회장과 가와무라 다케오(하촌건부) 21세기위원장,일한친선협회의 다나카 다츠오(전중용부)회장등을 통해 반환교섭을 벌인 결과 이들은 최근 늦어도 광복 50주년과 한일재수교 30주년이 되는 내년 안에 「문고」를 반환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는 것이다. 「문고」를 소장하고 있는 야마구치여대측도 내년부터 문학부가 폐지됨에 따라 기증형식으로 문고를 돌려준다는 원칙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일의원연맹의 김영광운영위원장과 지철민사무총장은 지난 7월 문화재 전문가들과 함께 야마구치여대를 방문,문화재의 종류와 보관상태를 확인했다. 이 때 일행으로 갔던 임창순태동고증연구소장과 문화재관리국의 최순희전문위원은 『소장된 문화재의 규모가 워낙 방대해 자세한 목록까지는 살펴보지 못했다』고 밝히고 『신라 때부터 조선후기에 이르는 대표적인 문인과 명필의 작품이 시대순으로 잘 보관돼 있으며 작품의 폭도 넓어 서도사 뿐 아니라 시대적사회상황을 이해하는 데도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문화재의 반환이 이루어지면 프랑스등 외국에 반출된 우리의 문화재를 환수하는데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문:하(서울 6백년 만상:55)

    ◎숙정문/「대문」 칭호 못얻은 4대문 중의 북문/“열어두면 부녀자 풍기문란” 속설에 거의 닫아/사적10호로 76년 복원… 요즘은 데이트코스로 서울의 4대문중 「북대문」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서울 종로구 삼청터널위에 자리한 숙정문이 바로 북문이다. 태조 5년(1396년)에 4대문의 하나로 세워졌던 숙정문은 지금도 그렇지만 한적한 산속에 위치한데다 큰길로 이어지지 않는 까닭에 이용하는 사람마저 드믈어 불행하게도 남대문·동대문처럼 「대문」이란 이름을 얻지는 못했다. 연산군 10년(1504년)에 현 위치인 동쪽으로 조금 옮겨 다시 지었다가 세월의 풍상을 못이겨 스러졌었으나 지난 76년 서울시가 백악산일대의 성곽을 복원하면서 창건당시의 문루를 세우고 「숙정문」이란 현판을 내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숙정문을 열어 놓으면 음기가 들어와 성안의 부녀자들이 음란해진다는 음양설과 나라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는 풍수설까지 겹쳐 항상 문을 닫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순조때 실학자 이규경은 그의저서 오주연문장잔산고에서 「양주 북한산으로 통하는 숙정문이 지금 폐하고 쓰지 않으니 언제부터 막았는지 알수 없다.이 성문을 열어두면 성안에 상중하간지풍이 불어댄다 하여 이를 폐했다 한다」고 적고 있다.여기서 「상중하간지풍」이란 부녀자의 음풍,즉 풍기문란을 뜻하는 것으로 숙정문의 폐문은 최소한 순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감을 알수 있다. 옛 서울의 세시풍속에도 이를 뒷받침하는 이야기가 전해내려 온다.당시 부녀자들 사이에서는 정월대보름 전에 숙정문까지 세번 다녀오면 그 해의 액운이 없어진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이 풍속은 이후 정월대보름에만 국한되지 않고 연중 언제라도 세번만 숙정문을 다녀오면 효험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널리 퍼졌다.그만큼 부녀자들의 숙정문 왕래는 무척이나 빈번했다. 숙정문은 이러 저러한 이유로 「꽃밭」으로 변했고 유독 벌·나비가 많이 날아들었다.부녀자들의 안식처였던 숙정문일대의 자유분방함이 어떠했는가를 짐작할수 있다. 『못난 사내 북문에서 호강 받는다』는 옛 서울의 속담에서도 알수있듯 못난 사내라도 숙정문에 가면 어여쁜 부녀자들로부터 많은 추파와 환대를 받았다.도덕과 규범이 통하지 않던 이곳 북문에서 짓궂은 사내들과 음담패설과 수작을 벌이던 성안 부녀자들의 도색풍경.「남녀칠세 부동석」이 강조되던 당시 숙정문 일대에서 벌어졌던 이같은 풍기문란이 대단한 사회문제를 일으켰으며 급기야 조정에서는 이곳에서의 풍기문란을 막기위해 숙정문을 닫기에 이르렀다. 요즘도 전에 뽕밭자리였던 문밖에는 삼청각 대원각등 장안 최대의 요정이나 풍류음식점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문안쪽의 삼청공원일대 역시 젊은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소문나 있어 북정문에 전해내려 오는 속설과 무관하지 않음을 느끼게 한다. 숙정문은 지금 인적이 뚝 끊긴채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굳게 닫혀 있다.군부대가 이곳에 들어오면서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는 것이다.이 문을 둘러 보려면 삼청터널 시내쪽 입구 오른쪽에 있는 군부대 경비초소에 사전에 신고를 해야한다. 숙정문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남대문·동대문과 같은 별도의 문화재가 아니다.사적10호인 서울내성곽의 일부분일 뿐이다.
  • 한국상고사/박병식 지음(화제의 책)

    ◎「위」 분석,한국 고대사 통설 반박 재일교포 사학자가 한국·중국·일본의 역사책에 등장하는 「위」라는 용어의 실체를 분석해 기존의 한국 고대사 통설을 반박한 연구서. 지은이는 중국의 지리지 및 사서인 「산해경」「논형」「후한서」등을 인용,『위는 고대의 일본국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남부인 김해지방에 존재했던 금관가야를 지칭하는 단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임나(미마나)=천왕의 참된 나라」,「일본(야마토)=태양의 나라」라는 어원 분석을 통해 『일본은 한국사에서 갑자기 사라진 가야의 분국』이라고 결론지었다. 지은이는 지난 88년부터 일본에서 활약한 교포 사학자로 그동안 「일본인의 조상은 고대 조선의 도래인이다」등 20여권의 저서를 일본에서 냈다. 최봉렬 옮김 교보문고 6천원.
  • 아랍지역 군사비/20년간 1조달러/에미리트대교수 밝혀

    【아부다비 AFP 연합】 아랍국가들은 지난 70년이후 20여년간 방위비로 거의 1조달러를 썼으며 이처럼 많은 방위비가 소요된 것은 지역분쟁때문이었다고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에미리트대 압둘 라자크 알파리스교수가 최근 발간한 「무기와 빵… 아랍세계의 방위지출」이라는 저서에서 밝혔다. 파리스교수는 아랍연맹 22개국의 무기 및 안보관련 경비 등을 다룬 이 저서를 통해 『아랍지역에서는 몇몇 군사정권과 아랍연맹 회원국간의 분쟁,이스라엘 및 기타국가와의 전쟁외에 석유수입의 급격한 증가 등의 요인으로 지난 70년부터 90년까지 모두 1조원 가까이를 군사비로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밝힌 1조원의 아랍지역 군사비중에는 지난 80∼81년의 이란­이라크전과 90∼91년의 걸프전쟁 당시 들어간 경제,사회 및 군사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 삼국유사/일연 지음(화제의 책)

    ◎설화·건국신화 등 알기쉽게 정리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와 더불어 한국 고대사를 기록한 대표적인 사서로 꼽힌다.더욱이 「삼국사기」가 빠뜨린 고조선의 건국신화를 비롯한 각종 신화·설화를 풍부히 실어 우리민족의 옛 문학·언어·민속·종교등을 전해주는 문화유산의 보고로 인정받는 책이다. 그러나 그 내용에 전문적인 것이 많아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면도 있었다. 옮긴이는 이번에 교양인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간추려 한권의 분량으로 정리했으며 쉬운 말로 번역했다. 따라서 대학생·일반인은 물론 중고교생도 재미있게 읽을만 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옮긴이는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로,「삼국유사 교감」「대학·중용 역해」등 여러 저서를 갖고 있다. 이동환 옮김 장락 7천원.
  • 우리 민물고기 백가지/최기철 글·이원규 사진(화제의 책)

    ◎토종 민물고기 109종 생태 소개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민물고기 1백9종을 골라 그 생김새는 물론 생활습성과 분포도,지방별로 달리 부르는 이름,사는 곳의 수질,식성등 생태를 종합적으로 소개했다. 이와함께 「지봉유설」「향약집성방」등 옛 문헌에 나타난 우리 선조들의 민물고기 연구 업적도 자세하게 밝혔다. 우리나라 민물고기 탐구가들이 지난 30여년 동안 방방곡곡을 돌며 84만여마리의 민물고기를 조사한 결과를 집약한 책이다. 올해 84세인 글쓴이는 서울대 교수와 한국동물학회 회장·한국담수생물연구소 소장·문화재위원등을 지냈으며 7권 짜리인 「한국의 자연­담수어편」등 숱한 관련저서를 낸 한국 민물고기 연구의 대가이다. 현암사 1만8천원.
  • 노벨평화·화학상 미 폴링박사 별세

    【빅서(미 캘리포아주) AP 연합】 노벨평화·화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화학자 리너스 C 폴링이 19일 노환으로 숨졌다.향년 93세. 폴링과학·의학연구소는 그가 이날 하오7시20분쯤 캘리포니아 중부 빅서 지역에 있는 자신의 농장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폴링은 과학자 경력 60년에 걸쳐 1천편 이상의 논문과 여러권의 저서를 내놓았으며 비타민 C를 암·감기 등 질병 예방물질로 전세계에 알리고 핵무기를 반대한 사회운동가로 유명하다.
  • 국내외학자연구로 본 남북단정수립 과정

    ◎“평양 45년말 실질적 공산정권 수립”/「5도인민위」 조직 등 남측보다 3년 더 빨라/“「서울단정」 출발로 분단고착 ” 주장 허구 입증 대한민국 정부는 민족과 국토가 일제의 사슬에서 벗어난지 만 3년째 되는 날인 1948년 8월15일 출범했다.비록 해방된 민족의 염원인 「통일 조국」을 실현하지는 못했지만,대한민국의 수립은 민주사의 정통성을 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자못 심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 일각에는 「대한민국이 38선 이남에 세워진 단독정부」라는 이유로 그 의의를 평가절하하는 시각이 남아 있는데다 급진세력은 『남한에서 단정이 출범함으로써 분단이 고착됐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분단의 책임을 대한민국의 출범에 떠넘기는 이같은 주장이 어느정도 타당성을 갖는지 학계의 연구성과를 통해 알아본다. 대한민국 정부수립에 관한 역사적 평가를 위해서는 당시 남한지역을 통치하던 미 군정과 정치주도 세력이 통일정부를 이룩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단정을 강행했는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신용하·김학준·진덕규교수등 국내 학자와 미국의 스칼라피노(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이정식씨(펜실베이니아대 교수)등 국내외 학자 대부분이 한반도 남쪽에서의 단독정부 수립이 불가피했음을 인정하고 있다. 이들 학자의 입장은 ▲광복이후의 정국이 남쪽과 북쪽간에 크게 달랐고 ▲남쪽에서는 새로 탄생할 국가의 주도권을 놓고 좌·우의 정파가 극한대립하고 있었던 반면 ▲이북에서는 소련주둔군의 지원아래 공산세력이 「실질적인」정부를 구성하고 있었음을 지적한다.특히 북한지역에서의 공산통치는 현실적으로 통일정부 수립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당시 남한지역은 미군이 군정을 실시하면서 나름대로의 일정표에 따라 민의를 수렴한 정치단체가 등장하기를 기다리는 실정이었다.그러나 「모스크바 3상회의」의 결정으로 남북을 통괄할 임시정부 수립문제를 논의하는 회의에 참가신청한 정당·단체가 4백25개에 이른 예에서 보듯 당시의 남한 정국은 지리멸렬한 상태였다.이에는 46년 9월의 「9월총파업」,10월의 「대구폭동」등 광복이후 잇따라 발생한 좌익의 준동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반해 이북에서는 45년 8월16일 「함경남도 인민위원회」결성을 시작으로 연내에 황해도·평안남북도·함경남북도등 5개 도의 인민위원회 조직을 완료했다.또 46년 2월에는 김일성을 위원장으로 한 「북조선 임시인민위원회」를 수립하는등 급속히 통치조직을 확립해 나갔다.이 과정에서 소련식 소비에트정권 수립에 반대하는 기독교·지주·지식계층등의 반대파를 일사불란하게 숙청했음은 물론이다. 「한국전쟁의 기원」이란 저서로 유명한 미국학자 브루스 커밍스마저도 자신의 책에서 『북한에서는 45년 말에 이미 실질적인 정권이 들어섰다』고 인정하는 정도이다.그는 「단정 수립은 한반도 남부를 장악하려는 미국의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는 학파의 대표격 학자이다. 따라서 당시 남북 제 정당·사회단체의 논의에 따른 통일정부 수립은 불가능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은 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유엔에 넘길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유엔총회는 「남북한 전지역에서 자유총선거를 실시해 정부를 구성」할 것을 결의했지만 당초 한반도문제의 유엔상정 자체를 거부했던 소련은 유엔감시단의 입북을 거절함으로써 결국 남한의 단독선거를 가져왔다. 대한민국은 48년 5월10일의 총선거,7월17일의 헌법 공포를 거쳐 8월15일 출범했다. 이에 북한은 기다렸다는듯 8월25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치르고 9월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성립시켰다. 이로써 45년 미·소 양군의 진주로 시작된 영토분단은 48년 체제분단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에 앞서 ▲47년 2월의 「조선인민군 창설」 ▲48년 4월의 「헌법 채택」등 발빠르게 정부수립을 위한 준비를 다져왔다.막상 정부수립 일자만 한달여 늦었을 뿐 단독정부를 준비하고 이룩한 과정은 남쪽보다 북쪽이 훨씬 빨랐으며 그들이 주장하는 「단정의 분단책임론」이 허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결정적으로 입증하는 대목이다.
  • 공무원 160명 책냈다/재무부 중심… 실무이론 담은 전문서적 많아

    ◎공직애환·해외 연수경험 그린 책들 잇달아 공무원들의 책 출간이 붐을 이루고 있다. 공보처가 발간하는 국정신문 최근호에 따르면 지난해 저서를 낸 공직자의 수는 1백60여명.총무처가 공무원들의 저서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71년이래 92년까지의 총저서 숫자가 1천2백여권으로 한해 평균 60권이 채 못 되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증가이다. 과거에는 정부투자연구기관이나 국책연구소 연구원의 저술이 주를 이루었으나 요즘 들어서는 실무담당 일반공무원들의 저술활동이 부쩍 늘고 있다는 것.자신의 해외연수·근무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들 저서는 바람직한 공직자상 확립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나아가 일반 국민들에게 공직의 애환을 진솔하게 알려 잔잔한 감동을 주는 글도 많다. 박성부 문체부 체육정책국장의 소설 「이순신장군」,교통부 유통시설과 이일화씨의 시집 「구름이 가져다준 바램」등 공무원이 펴낸 가벼운 내용의 시집 사진집 소설 수필집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전문저서의 출간에 앞장서고 있는 공무원들은 과천 경제부처 근무자들이다.대표적인 예가 오영교 상공자원부 중소기업국장.그는 「거대 일본을 움직이는 일본 통산성의 실체」라는 저서를 펴냈는데 실무에 이론을 겸비,관심있는 인사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오국장은 주일한국대사관에서 상무관으로 근무하면서 관심을 갖고 추적했던 사항들을 책으로 냈다. 오갑원 경제기획원 국제협력과장의 「중국경제용어집」,강석인 재무부 경제협력과장의 「외자도입과 한국경제」「외국인 직접투자 업무처리요령」등의 책도 전문학자의 역저와 견줄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비경제부처 가운데는 외무부 법무부 환경처등 국제화 개방화나 환경보호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업무를 관장하는 기관에서 근무하는 공직자들이 전문적 저술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 “6·25는 민중해방위해 불가피”/경상대교수 9명저서 문제부분

    ◎좌익은 독립운동·우익은 친일파/반공이념 타파해야만 민족통일 문제가 된 「한국사회의 이해」라는 책자는 진주 경상대 경제학과 장상환교수(43)등 사회과학관련 학과 교수 9명의 강의노트내용등 논문 11편이 수록돼 있다.이 책자는 올해초 개정 출간돼 「한국사의 새로운 인식」이라는 교양강좌로 개설돼 1학기에 2개반 4백70명이 수강했으며,2학기에도 강의신청을 받고있는 중이다. 지난 91년 처음 출간된 이 책자는 최근 내용을 대폭 보완,4백8쪽으로 된 개정판에는 11편의 논문을 서설(시각과 방법)과 근·현대사,사회구조,사회운동등 3부로 나눠 세분화했다. 「한국사회의 이해」의 서론부분에서는 러시아와 동구의 사회주의 발흥이나 몰락은 그들 사회의 한 역사적 경험으로 그 자체가 마르크스주의의 실현이나 실패가 아니라는 내용이 실려있다.또 문민정부 출범이 군사정권에 종지부를 찍기는 했지만 개혁이 한국사회의 본질적인 모순은 건드리지 못한채 정경유착에 기초를 둔 한국자본주의의 부패구조를 개혁하려는데 그칠 뿐이라고 기술돼 있다. 또 2장 「한국근대민족운동의 전개」는 『좌익은 독립운동을 했고 우익은 친일파였다』,3장 「분단국가의 형성과 한국전쟁」은 『친일세력은 미국에 추종해 해방후 분단을 고착화시켰고 좌익은 분단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6·25는 도발이 아니라 남한 민중을 해방시키기 위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고 적고 있다. 또 4∼8장도 『한국경제는 미국경제의 종속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매판자본만 살아 남는다』『미제국주의자들의 반공이데올로기를 타파해야 민족국가와 통일을 이룰수 있다』고 주장하며 책전체의 결론을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한 계급혁명이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 경찰대학 부설 공안문제연구소의 감정결과에 따르면 그동안 이 책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마르크스주의의 시각에서 자본주의체제를 비판하는 많은 부분에서 이적성 표현이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국가의 법을 지배계급의 통치수단으로 규정하고 있고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을 해결하는 방안은 마르크스주의밖에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남한은 미국 식민지로 미국이 남한을 실제적으로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남한은 계급모순과 민족모순이 중첩된 사회로 규정』하고 있다. 이와함께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해 우리나라를 신식민지·독점자본주의·종속적 국가등으로 규정,노동자 중심의 혁명투쟁을 선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문민정부는 「이완된 종속적 파시즘체제」로 규정,정권타도투쟁을 선동하고 있다(32,41,242,243쪽등). 이처럼 이 책자는 남한을 미국식민지로 규정하고 미국과 우리정부를 타도대상으로 하고 있는등 북한의 주장을 여과없이 담고있다. 한편 검찰관계자는 대학이 아무리 학문의 자유를 추구하는 곳이라고는 하나 이같은 이적성이 담긴 책자가 어떻게 4년동안이나 교양교재로 쓰여 일방적으로 교육돼 왔는지 한마디로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