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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난설헌詩 표절 넘어선 창작””, 中 베이징대 김성남 외래교수 ‘중국시 표절’새 해석

    한국문학사의 불꽃같은 존재 난설헌(蘭雪軒)허초희(許楚姬),여자에게는 이름도 허락하지 않던 시대를 당당하게 제 이름으로 났을 뿐 아니라 난설헌이라는 아호까지 남긴 이. ‘여자의 재주없음이 오히려 덕’(女子無才便是德)이던 시대에 시화를 넘나들며 문명(文名)을 떨치다 갓 스물일곱에 요절한 그를 두고 40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 논쟁의 불꽃이 펴올랐다. 허난설헌의 유선시(游仙詩)를 두고 몇년새 논란이 이는 학계의 ‘난설헌 표절 시비’에 새로운 무게추를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연구서 ‘허난설헌 시 연구’(소명출판)가 최근 출간된 것.유선시란 중국 위진(魏晉)대에 시작해 진(秦)∼당(唐)대에 극성한 도가적 시풍(詩風)을 말한다. 중국 베이징대 동방어학과에 외래교수로 재직중인 김성남 교수는 저서를 통해 ‘허난설헌의 시는 봉건사회인 조선조의 시대적 한계를 이겨내려는 한 선각적 여성의 인간적 고뇌와 좌절의 기록’이라면서 ‘그가 중국 옛 시인들의 시구를 모방한 것은 사실이나 원전과는 전혀 다른 메시지를 담아 표절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단정했다. 옛 사람들의 전고(典故)를 빌려 자신의 생각과 정서를 표현해 원전과는 전혀 다른 문학세계를 창출해 냈다는 것이 김교수의 주장이다. 예컨대 조당이라는 시인은 유선시 ‘昆侖山上白계啼 羽客爭升碧玉梯 因駕五龍看較藝 白鸞功用不如妻(곤륜산 위에서 흰닭 우는데,신선들은 다투어 푸른 옥계단타고하늘에 오른다.하늘에서 오룡을 타고 오르는 것은 아내의 흰 난새를 타고 오르는것만 못하네.)’를 남겼다.난설헌은 이 시를 차용해 ‘羽客朝升碧玉梯 桂巖晴日白鷄啼 純陽道士歸可晩 定向蟾宮訪 妻(신선은 아침에 비취옥 계단을 타고 오르고,계수나무 벼랑 맑은 햇살아래 흰닭이 울고 있다.순양도사는 왜 이리 늦으시는지,아마도 월궁으로 항아를 만나러 갔나보다.)’라는 시를 남겼다. 그는 ‘난설헌은 남녀의 교분이 자유로운 선계에 대한 동경과,봉건적 속박·금기를 거부하고 여성의 자유를 주창하는 메시지를 담았으나 조당의 글에는 선계에 대한 추상적 묘사 외에 어떤 메시지도 담기지 않았다.’며 이를 표절로 보는 것은 당시의시대상이나 유선시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단편적 해석이라고 못박는다. 김교수는 “난설헌은 여신들이 주인공인 유선시를 통해 여성 왕국을 그려내고 있다.”며 “신화 속 인물들을 끌어들여 자유로운 사랑과 주체적인 애정을 추구하는 대담성은 신선하기까지 하다.”고 역설한다. 스스로의 이름으로 살다 죽고자 했던 ‘기구한 천재’의 꿈,갇힌 세계에 대한 콤플렉스를 딛고 일어서 자유를 갈구한 그의 짧은 생애를 ‘표절’과 ‘위작’시비로 멍에 지울 수 없다는 것이 김교수의 결론이다. 여자에게 굴종을 강요하는 시대에 태어나 불행한 결혼,두 자식과의 사별 등 감당하기 어려운 험로를 걷다 마침내 ‘필생의 꿈’을 접고 만 난설헌.역적(허균)의 누이인 그에게 가해진 ‘위작’과 ‘표절’의 누명을 벗겨 이제는 “내 글을 모두 불태우라.”고 유언해야 했던 한 천재 자유주의자의 막막한 절망에 해원(解寃)의 햇빛이라도 쪼여줘야 하지 않을까. 심재억기자 jeshim@
  • [씨줄날줄] 한국형 보보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신 엘리트 소비계층이 등장하고 있다.이른바 ‘한국형 보보스(Bobos)’. 이들은 단순히 ‘돈많은 부자’가 아니다.날씬한 스포츠카를 몰고 시끌벅적한 대도시를 휘젓고 다니는 ‘자기과시형 소비자’들을 오히려 경멸한다.이보다는 4륜구동 자동차에 몸을 싣고 지리산의 험로를 찾아 오프로드 드라이빙을 즐긴다.남과 차별화된 자기만의 취향을 중시하며,맞춤형 서비스를 고집하는 ‘까다로운 고품격의 소비자’들이다. 보보스는 정신적 풍요를 추구하는 보헤미안(bohemian)의 ‘bo’와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는 부르주아(bourgeois)의 ‘bo’가 합쳐진 말.미국의 저널리스트인 데이비드 브룩스가 자신의 저서 ‘보보스 인 패러다이스’에서 처음 제시한 신조어다.1960년대 반항의 히피(Hippies)와 80년대 세속적 부르주아가 만나 태어난 21세기형 신인류를 말한다.기성세대의 제도나 관습을 거부하는 방랑자의 자유분방함은 히피를 닮았지만,고등교육을 받고 도시 근교에 살며 연 1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을 누리는 점은 여피를 닮았다.브룩스는 이들을 디지털 시대의 미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상류계층으로 규정했다.그는 보보스의 특성으로 9가지를 들었다.①정보에 강하고 ②자신만의 독특한 소비감각이 있으며 ③자유롭게 사고하고 ④유행에 개의치 않으며 ⑤엉뚱하고 기발하며 ⑥일을 즐기고 ⑦여유가 있으며 ⑧적극적이고 ⑨돈이 많더라도 낭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겉모습은 부르주아지만 몸속에는 보헤미안의 피가 흐르는 일군(一群)의 젊은이들.우리나라에도 과연 보보스가 있는가.제일기획은 최근 ‘한국형 보보스’에 대한 보고서를 냈다.설문조사 대상인 3500명의 소비자 중 월소득 400만원 이상인 20대 계층으로 비교적 ‘보보스’에 가까운 29명을 심층분석한 자료다.이에 따르면 한국형 보보스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남들보다 빠르게 돈을 벌어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있다.그러나 가끔은 여유로운 삶을 위해 소득기회를 과감히 포기하기도 한다.고품격,실용성,소탈함이 어우러진 자기만의 멋을 추구한다.그러나 히피의 저항정신을 찾아볼 수없다는 점이 토박이 보보스와 다르다.이들이 10년 안에 기존의 소비계층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염주영 논설위원
  • 책/ 책꽂이

    ●인사동 가고 싶은 날(디자인하우스 엮음) 부제 ‘살아 있는 박물관 인사동 찬찬히 둘러보기’.지난 반년간 인사동을 샅샅이 훑어 만든 책으로 구역별로 상세한 지도와 상품 소개를 꼼꼼하게 소개했다.부록으로 ‘인사동 가서 먹고 싶은 날’을 실었다.디자인하우스.2만원. ●파놉티콘(홍성욱 지음) ‘정보사회 정보감옥’이라는 부제 그대로 CCTV,몰래카메라,이메일 검색 등 사이버 공간에서의 감시와 역감시 현상들을 고찰했다.죄수를 교화할 목적으로 설계한 벤담의 원형감옥 ‘파놉티콘’의 중앙감시 공간과 현대 일상의 닮은 점을 비교하면서 역감시의 가능성을 모색했다.책세상.3900원.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틱낫한 지음,류시화 옮김) 달라이라마와 더불어 현대세계에서 ‘두송이 아름다운 꽃’으로 불리는 영적 지도자 틱낫한의 깨어있는 삶의 예술.베트남 출신의 선승이자 평화운동가인 저자의 ‘차 마실 때는 단지 차만 마셔라’식 가르침 등 아직 발표되지 않은 저서와 강론을 추렸다.명상CD 수록.김영사.9500원. ●영웅들이여 말하라(마이클H 로소브 지음,김정수 옮김) 1772∼1922년 남극을 탐험하며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 탐험가들의 역동적인 기록.제임스 쿡에서 어니스트 H.섀클턴까지 세계지도를 바꾼 영웅의 기록들이다.시아출판사.1만 2800원. ●ACTⅢ(김형태 등 8인 지음) 게임그래픽·애니메이션·만화 부문에서 새로운 시각예술을 선도하는 나예리 김수용 등 젊은 작가들과의 인터뷰,신작 3점,작품 브로마이드를 담은 화보집.디자인하우스.2만원. ●컬러 리더십(신완선 지음) ‘자신만의 색깔,자신의 강점으로 리드하라.’자신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리더십을 발굴,배양해 목표에 이르도록 하는 리더십 가이드북.다양한 형태의 리더십 구분과 이에 대한 의미 부여가 이색적이면서 설득력있게 다가온다.더난출판.1만 8000원. ●일하는 여자들의 손자병법(친닝추 지음,노진선 옮김) 일도,사랑도 자신의 의지대로 하고 싶은 요즘 여성들의 라이프 전략에 어울리는 전략서.손자병법을 여성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도(道)=페어플레이,천(天)=타이밍,지(地)=파워,장(將)=리더십,법(法)=매니지먼트’식의 해석이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명진출판.9000원. ●기분 좋은 아침을 여는 아로마 마사지(김동숙 지음) 최근 일본에서 붐을 일으키는 식물성 에센셜 오일을 이용한 마사지 백과.‘향기요법’인 아로마 테라피를 통해 누구나 시간과 돈의 부담없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친절하게 소개했다.뜨인돌.1만 5000원. ●인맥 만들기(나카지마 다카시 지음,정성호 옮김) 많은 사람들이 인맥의 영향력과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인맥을 구축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답을 준다.성공의 키워드를 ‘인맥’으로 잡고 펴낸 ‘인맥 백과사전’이라 할만하다.현대미디어.8000원. ●짜임새 있는 연설(전영우 지음) 아나운서 30년,대학교수 20년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저자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한 대중연설 지침서.‘좋은 연설,잘 한 연설’이란 무엇인가를 함축적이고 설득력있게 설명한다.민지사.1만원. ●재미있는 리더가 사람을 움직인다(김은태 지음) 스스로를 ‘유머 평론가’로 소개하는 저자가 국내외 유명인사들의 에피소드를 곁들여엮어낸 유머 처세술 교본.유머가 성공의 필수조건이라고 전재하고 그 요체를 재미있게 풀어내 단숨에 읽게 만들었다.대산출판사.7800원.
  • “신라역사는 2000년이다”서강대 이종욱교수 저서 ‘신라의 역사’서 주장

    지난 89년과 95년 필사본 ‘화랑세기’두 종류가 발견된 뒤 이를 진서(眞書)로 인정해 기존 사학계와 격렬한 논쟁을 벌여온 이종욱 서강대 사학과 교수가 새로운 화두를 또 던졌다.최근 발간한 저서 ‘신라의 역사’(2권·김영사)에서 신라사에 관한 기성 학계의 통설을 근본적으로 뒤엎는 충격적인 주장들을 내놓은 것이다. 이교수가 말하는 신라의 역사는 ‘적어도’2000년에 이른다.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기록된 ‘사로 6촌’이 신라의 출발점이며,이 촌장사회에서 만들어 세운 지석묘가 서기전 12세기 이전에 축조되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곧 지석묘는 권력자의 등장을 말해 주는 징표이고 경주를 지역기반으로 한 ‘사로6촌’은 신라의 전신이므로,이를 신라의 출발로 보아 그 역사를 2000년 넘게 인정해야 한다는 논리인 것이다. 아울러 그는 신라의 역사발전 단계를 촌장사회,소국-소국연맹-소국병합 단계-마립간 시대로 이어지는 초기국가 시대,성골왕 시대,대신라 왕국으로 정리한다.이같은 시대구분론 자체가 기존학설과 크게 다르지만 특히 충격을주는 것은 이교수가 삼국 통일과 통일신라라는 용어 대신에 ‘삼한(三韓)통합’과 ‘대신라 왕국’이라는 새 개념을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이교수는 고구려·백제·신라가 하나의 민족이라는 기본전제를 거부한다.그것은 후대 사가들이 3국을 한 틀에 넣어 보려는 데서 나온 발상일 뿐,당대의 3국인들은 스스로를 같은 민족으로 여기지 않았고 ‘민족’이라는 개념조차 갖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따라서 신라가 중국 당(唐)의 군대를 동원해 고구려·백제를 멸망시켰다고 비난하거나,신라가 통일한 탓에 만주 땅을 잃어 그뒤 민족의 영토가 한반도로 국한됐다고 아쉬워 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그같은 이교수의 인식은 고구려·백제멸망 이후의 신라를 통일신라가 아니라 대(大)신라라고 정의하는 것으로 귀결된다.이교수의 신라사 인식은 이처럼 기존 학설을 부정하고 포기한다.이교수 스스로 “실증사학을 중시해 온 현대 한국사학이 만들어낸 신라의 역사와,소위 실증사학의 속박을 푼 필자의 신라사는 대화를 나눌 수 없는 정도로 평행선을 달린다.”고 밝힌원인은 무엇일까. 이교수는,기성 학계가 신라사를 삼국사기가 아닌 중국사서 ‘삼국지’한(韓)조 중심으로 재구성해 왔기 때문이라고 밝힌다.그 결과 신라의 건국에서 내물왕(서기 356∼402년)까지의 역사가 은폐·말살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화랑세기 필사본을 진서로 인정해 ‘화랑세기로 본 신라인 이야기’와 ‘역주해화랑세기’를 펴내면서 이교수는 화랑세기의 진위 여부에 자신의 학자적 생명을 건다고 공언했다.이제 ‘신라의 역사’를 내면서 그는 사학자 대부분을 적으로 돌리는 쉽지 않은 싸움을 다시 한번 걸고 있다.허나 승패와는 상관없이,신라의 통사(通史)를 정리한 변변한 사서 하나 없는 현실에서 ‘신라의 역사’가 갖는 가치는 누구라도 부인하기 힘든 성과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희생·저항·모방자살등 다양한 유형 분석

    ‘자살,광기인가 절망인가.’ 최근 들어 인터넷사이트를 통한 자살이 신드롬을 형성할만큼 늘고 있는 가운데 자살의 역사와 방법,그리고 희대의 자살 사례를 모은 마르탱 모네스티의 저서 ‘자살’이 출간됐다. 지난 2000년의 경우 우리나라의 자살인구는 1일 평균 17.7명,연간 6460명이 이르렀다.특히 10∼20대 청소년과 젊은층의 자살이 눈에 띄게 늘어 관심을 모았다.이처럼 자살이 개인의 문제에서 사회적 문제로 전이하면서 자살에 대한관심이 덩달아 커지는 가운데 출간된 ‘자살 백과’여서더욱 눈길을 끈다. 프랑스의 저널리스트로 20여년동안 자살과 관련된 자료를 모아 단행본을 펴낸 저자는 책을 통해 ‘자살’이라는 주제에 다면적으로 접근,해석하는 치밀한 분석력을 드러내보인다.‘자살의 역사와 기술,기이한 자살’이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자살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을 전면에 내세워 자칫 어둡거나 불길하게 여기기 쉬운 ‘현상으로서의 자살’을 ‘연구해 봄직한 대상’으로 전환시켜 놓았다. 사소한 충동적 자살에서 가미가제식 자살까지,희생자살에서 저항자살까지,모방자살에서 집단자살까지,그리고 문학에서의 자살에서 종교적 자살권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을 분석했다. 늘어나는 청소년 자살률과 자살기구,지역과 계절에 따른자살률,자살하는 방법과 자살에 관한 인간의 상상력,문학에서의 자살 등이 600여쪽의 방대한 기술 속에 낱낱이 녹아들어 있다.새움출판사.2만원. 심재억기자 jeshim@
  • ‘공직 노하우’ 함께 나눈다

    공직사회에도 지식공유 시대가 열리고 있다.공무원들이 업무수행 과정에서 습득한 노하우나 경험담 등의 지식을 다른조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돼 한창보급중이다.민간부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비난을 만회하기 위한 몸부림의 하나다. 행정자치부는 28일 자체적으로 개발한 지식관리시스템(KMS)을 ‘정부지식관리시스템’(GKMS)으로 이름 짓고 지난 2월부터 전국 시·군·구 등 312개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전파하고 있으며,이미 27개 기관에 보급을 마쳤다고 밝혔다.올해말까지 80개 기관에 보급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1단계로 지식관리시스템을 각급 희망기관에 보급하고,2단계로 기관별 지식관리시스템을 네트워크로 상호 연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말 행자부에 중계기지인 정부지식관리센터(GKMC)를 설치했다.지식관리시스템과 지식관리센터는 정부기관 내부 행정망으로 구축되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접속할 수 없게 돼 정보유출의 염려도 없다. 등록된 지식은 노하우,아이디어,관련전문가,생활경험,성공실수사례,보고서,계획서 등 유형별로 분류돼 디렉토리 또는폴더 형태로 축적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공무원들은 업무 수행의 경험담을 지식관리시스템에 등록하면 건당 10점의 마일리지를 받게 된다.또 지식으로 등록,승인된 후 다른 직원들이 활용할 때마다 0∼5점씩 마일리지가늘어난다.이런 점수는 모두 개인 지식마일리지로 축적된다.개인 지식마일리지는 표창이나 인사,승진 때 유용한 자료로활용될 수 있다. 행자부의 경우 시범실시 1년 만에 980건의 지식이 등록됐다.지난달에는 이근식(李根植) 장관이 수여하는 우수지식상 표창식도 있었다. 등록된 지식 중에는 재밌는 내용도 많다.‘맘에 쏙드는 보고서 작성 비결’ ‘강의 잘하는 요령’ ‘알아둬야 할 포상행사 요령’ ‘시설물 하자 보수 사례’ ‘일본어능력시험 완전정복 요령’ ‘담배 쉽게 끊는 요령’ ‘전화요금 절약하는 방법’ ‘공직자 저서 자비출판 사례’‘행사진행시 겪었던 경험담’ 등 중요한 업무 지식과 생활경험담을 담은 것들이다. 현재 정부지식관리센터에는 행자부,경북도,과천시,철도청등이 연결돼 있다.다음달 초에는 서울시도 연결될 예정이다.네트워크로 연결된 기관 소속 공무원이면 누구나 다른 기관의 지식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 행자부 김영호(金榮浩) 행정관리국장은 “사람이 바뀌면 모든 업무를 새로 배워야 하는 모순과 기록을 경시하는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자치단체의 경우 서로 업무가 비슷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평론가 김명인 ‘김수영, 근대를 향한 모험’ 출간

    ‘自由를 위하여/飛翔하여본 일이 있는/사람이면 알지/노고지리가/무엇을 보고/노래하는가를/어째서 自由에는/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革命은/왜 孤獨한 것인가를/革命은/왜 孤獨해야 하는 것인가를’(푸른 하늘을·1960년) 김수영,그는 난해한 모더니스트인가,과격한 참여주의자인가.아니면 그를 소시민적 자유주의자로 인식해야 하는가,민족시인이라고 불러야 하는가. 타계후 33년 동안 그를 주제로 한 연구논문이 260여편에달해 시쳇말로 한국 문학계의 ‘뜯어먹기 좋은 빵’으로까지 불리는 김수영의 작품을 논한 김명인의 ‘김수영,근대를 향한 모험’이 출간돼 문학계에 다시 뜨거운 논쟁을 예고하고 있다. 진보적 국문학자들이 주축인 ‘민족문학사연구소’를 중심으로 평론활동을 해 온 저자는 이 저서에서 ‘김수영이라는 시인 자체가 완연히 과거 속의 인물이라기 보다 아직도 현재적인 인물’이라고 전제,김수영을 새삼 다시 들추는,얼핏 식상해 보이는 논의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논란은 저자가 설정한 ‘김수영의 한계’에서 구체화한다.김명인씨는 ‘김수영이 근대자본주의 운동논리에 대한 이해와 근대성 일반에 대한 과학적 인식 부족으로 한국의 현실을 극단적으로 후진적인 것으로 인식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여기에 한국의 현실에서 이뤄지는 구체적인 발전의 계기들을 인식하지 못한 점’을 한계로 들었다.이 때문에 그는 쉬 피로했고 그 결과 시적 초월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물론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세상이 변했다며 세상에 대한 전면적인 대결이나 탐구의지마저 꺾어버린 1990년대라는 막막한 시대를 김수영이라는 한 치열한 정신을 통해 넘어설 수 있었다.’고 고백,그에 대한 문학적 외경심을 감추지 않았다.몇몇 두드러진 연구성과를 들어 ‘김수영이바뀐 게 아니라 그를 보는 눈이 바뀌었다.’거나 최하림의 김수영평전 ‘자유인의 초상’,김수영과 유학시절을 함께 보낸 김상환의 에세이집 ‘풍자와 해탈,혹은 사랑과 죽음’을 ‘노작(勞作)’으로 평가한 부분에서는 저자의 김수영을 향한 연모와 열정이 읽히기도 한다. 그는 저간의 김수영론에 대한비판적 시각도 솔직하게 드러내 보였다.그동안의 구체적 연구 사례를 거론하며 “김수영을 잘못 이해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너무나 안이하고상투적인 이해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이런 흐름을 ‘봉사가 코끼리를 만지는 이른바 군맹무상(群盲撫象)”이라고힐난한 것. 김명인은 자신에게 한 시대를 극복할 힘을 부여했다는 김수영의 문학세계를 이렇게 규정했다.“김수영에게서 실패와 성취를 동시에 읽었는데 실패는 세계인식의 실패이고,성공은 세계에 대한 전면적 대결의지와 그 실천에서의 성공”이라고.이같은 김명인의 도발적 문제제기에 대해 이제는 기성 학자 혹은 또다른 신진 기예가 답할 차례다. 심재억기자 jeshim@
  • [2002 길섶에서] 땅과 기운

    옛사람들은 땅을 생기(生氣)의 근원이라 가르쳤다.“만물의 생겨남이 땅속의 것(地中者)에 힘입지 않은 것이 없다.”(중국 풍수지리서 금낭경) 그리고 땅의 생기는 산에서 나온다고 믿었다.우리 선조들이 백두산을 민족 정기의 발원지로 숭상했던 것도 이같은 사상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술사(術士)가 소백을 보고 갑자기 말에서 내려 절하며‘이 산은 사람을 살리는 산이다.’고 했다.” 저서 택리지에서 보인 조선실학자 이중환의 인문지리 인식에서도 풍수와 기(氣)사상이 엿보인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에게 ‘땅의 생기’라는 게 그럴듯하면서도 얼른 와닿지 않는다.땅밟기 어려운 게 어디 도심뿐이랴.수 많은 산도 개발과 기능성의 미명 아래 잘리고 파헤쳐져,가까이 하지 쉽지 않다.정부가 백두대간의 훼손방지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한다.민족정기의 줄기라고 섬겼던 백두대간을 생채기를 낼 대로 내고 보존 운운하는 무신경이 한심하다.예나 지금이나 삶의 화두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아닐까. 최태환 논설위원
  • 신간 맛보기/ 알렉산드로스,침략자 혹은 제왕

    ◆알렉산드로스,침략자 혹은 제왕(마이클 우드 지음,남경태 옮김,중앙M&B 펴냄) 알렉산드로스(알렉산더 대왕)는 역사상의 위대한 지도자였을까,아니면 권력욕에 사로잡혀 무수한 사람들을 학살하고 고대문명을 파괴한 무자비한 독재자였을까? 저자는 그리스에서부터 터키,이스라엘,이집트,이란,아프가니스탄,타지키스탄,그리고 파키스탄과 인도에이르는 알렉산드로스의 여정을 추적하면서 그에 얽힌 신화의 배후에 있는 진실을 찾고 그의 위대한 업적을 직접적으로 체험하고자 한다. 저자는 알렉산드로스의 웅장한 행군과 핏빛 어린 전투,방탕한 연회,페르시아 제국에 속한 도시들이 파괴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다.또 알렉산드로스를 둘러싼 많은 전설들이 지금까지 전해지는 증거들을 찾아내고 지난 2000년 동안 동서양의 상상력을 자극했던 뛰어난 지도자의 삶을조명한다.2만 3000원. 신연숙기자 ◆왼손잡이의 역사(피에르 미셸 메르트랑 지음,박수현 옮김,푸른 미디어 펴냄) 서구인들에겐 왼손잡이가 많아 왼손잡이 구박이 적었을 거라고 짐작한다.하지만 이 책을 보면 인권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조차 왼손잡이의 진정한 해방은 1960년대에 이르러서야 이뤄졌다는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된다.역사적 연구방식으로 왼손잡이를 다룬 최초의 본격적 저서인 이 책에 따르면 왼손잡이의 운명을 결정적으로바꾼 건 1차 세계대전이다.부상을 입어 자신의 의지와는무관하게 왼손잡이가 된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자 ‘왼손재교육장’을 만드는 등 국가적인 교정작업이 시작된 것이다.이보다 앞서 19세기말 영국에서 일었던 ‘양손잡이’장려운동도 왼손잡이에 대한 관용정신을 싹트게 한 계기.그러나 전통적으로 손은 도덕체계의 이원성을 반영한다고 받아들여졌다.선,순수,진실을 의미하는 오른손에 비해 악,불순,오류를 상징하는 왼손잡이는 억압의 대상이었다.책은 결국은 ‘인간의 체질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무해한 특성에 불과’하다고 밝혀진 왼손잡이가 유럽 각국에서 어떻게 비정상적 대우를 받았는지를 풍부한 사료를 바탕으로서술하면서 인간의 편견이 빚어낸 역사의 한 단면을 잡아낸다.1만 5000원. ◆누드의 미술사(케네스 클라크 지음,이재호 옮김,열화당펴냄) 조각과 회화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온 누드에 관한 고전적인 개설서.‘알몸’(naked)과 ‘누드’(nude)의 개념 부별에서부터 시작하여 기원전 5세기에 그리스인들이 창안한 이 ‘예술양식’의 연원과 변모,부침사를 다룬다.결론적으로 누드는 단순한 육체의 재현이 아니라 시대의 이상에 합당하는 인체,당시 사람들이 보고싶어 했던그런 형상의 인체를 창안해 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그리스인들은 완벽한 이상미로 신을 재현하기 위해 기하학의비례개념을 동원했다.여체의 기본 패턴은 두 개의 원형을얹은 달걀 모양의 동체(胴體)이다.15세기 고딕 누드는 이모양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길어졌다.21세기 누드는 확대된 육체생활 체험과 한층 더 정교해진 수학적인 패턴으로더욱 복합적인 내용을 표현한다.흑백이긴 하지만 고대 그리스의 아폴론,비너스상에서부터 현대의 피카소,헨리 무어에 이르기까지 주요작품 도판을 꼼꼼히 싣고 있어 감상의즐거움도 크다.2만5000원.
  • 제2회 지훈상 이승하·김태식씨

    시인 이승하 중앙대 교수와 김태식 홍익대 교수가 나남출판 주관 제2회 지훈상(芝薰賞) 문학,국학 부문 수상자로각각 선정됐다. 수상작은 이 교수의 시집 ‘뼈아픈 별을 찾아서’(시와시학사)와 김 교수의 저서 ‘미완의 문명 7백년 가야사’(푸른역사.전3권). 시상식은 6월 15일 오후 6시30분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에서 열린다.상금은 부문별 500만원. 유상덕기자 youni@
  • [저자와의 대화] ‘책읽는 소리’ 정민 한양대교수

    “한문학이야말로 콘텐츠의 보고입니다.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과 지혜가 가시덤불 속에서 빛을 못 보고 있을 뿐이죠.” 한문학이 고리타분하다고? 가시덤불로 막힌 옛 글의 숲에서 성큼 걸어나와 현대인에게 친숙하게 말을 거는 책을 써온 한양대 국문학과 정민(鄭珉·42)교수.그는 최근 옛 사람의 내면 풍경을 오롯이 되살린 ‘책읽는 소리’(마음산책)를 펴냈다. 한문학을 현대인의 감성에 맞춰 번역하고 현대를 읽는 거울로 해석하는 김 교수의 작업은 벌써 6년째.“그동안 한문학은 딱딱하다는 오해로 일반인과 거리가 있었죠.하지만 혼자 읽기에 아까운 글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의 연구실에는 파일들이 빼곡히 꽂혀있다.‘유언’‘천태만상 인물열전’등 주제별로 옛 글들을 복사해 모아둔것.이번 책에서는 ‘글읽기’에 관한 글과 18세기 선비들의 서늘한 기개,일상의 아름다움을 그린 글들이 담겨있다.느림의 여유,자식에 대한 사랑 등 옛 조상들의 숨결을 조심스럽게 보듬어 세상 사는 지혜를 끄집어 냈다. 김 교수는 연암 박지원의 글을 최고의 문장으로 꼽는다.“생각의 깊이나 방법,문장 표현력 등 모두 뛰어납니다.아직까지 완역이 못돼 후손으로서 부끄러울 뿐입니다.”‘책 읽는 소리’도 시작과 끝이 모두 연암의 글이다. 최근엔 새에 관심이 많다.밀화부리,피죽새,갈가마귀 등한시와 옛 그림에 나온 30∼40여종의 새를 분류해 10년동안 모았다.이를 바탕으로 쓴 글을 야생조류동호회 홈페이지에 올려 전문가들의 도움도 받았다.“조류연구,고전문학,고미술계 등 여러 영역에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돌 위에 새긴 생각’‘와당의 표정’등 전각,와당(瓦當) 관련 저서도 같은 맥락에서 쓰여졌다.글자와 획은 그 분야 전문가들이 되살릴 수 있지만,맥락을 읽어내 현대와 연결하는 것은 고문학자만의 몫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한국문학 속 도교를 다룬 ‘초월의 상상’이 이달안에 또 출간된다.선비들의 상상력을 통해 한국적 판타지의 전통을 복원하는 야심찬 책이다.‘해리포터’등 판타지 문학이 유행하지만 우리의 판타지들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안타까워 시작한 일이다. 고전 문장이론을 정리해 한국적 ‘글쓰기 교과서’를 만드는 작업은 그의 40대를 건 또다른 도전이다. “한 번 다룬 소재로는 다시 글을 안 쓸겁니다.고전의 바다에서 건져내야 할 다른 구슬들도 많으니까요.”할 일이너무 많아 시간이 아깝다는 김교수는 옛 선비처럼 올곧게자신의 길을 가고 있었다. 9000원. 김소연기자 purple@
  • 佛대선/ 시라크 ‘극과 극’ 두 후보부인/ 佛언론 불법쯤이야…

    좌우파를 대변하는 유력 후보 부인들의 상반된 이미지가프랑스 대선의 관전포인트가 됐다. 우파 대표 후보 자크 시라크 대통령 부인 베르나데트(68)여사는 남편의 외도를 묵인,가정을 지킨 가톨릭신자로 정평이 났다.유럽 어느 나라보다 개인주의가 발달한 프랑스에서도 현모양처의 전형으로 통해 보수 중산층으로부터 인기가높다. 과거 프랑스 왕정 때부터 많은 외교관을 배출했으며,드골장군의 전속부관을 지낸 귀족집안 출신이다.평생 남편의 든든한 내조자 역할에 충실했으며,결혼 생활 46년째에 접어들었지만 남편과는 여전히 경어를 사용한다.아픈 어린이들을위한 자선사업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시라크와 사이에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반면 리오넬 조스팽의 아내 실비안 아가생스키(56)는 급진적 좌파 성향을 대변하는 여성상이다.조스팽과 결혼전 세계적 명성의 구조주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와 오랜 연인 사이를 유지하며 아들 다니엘(17)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이민가족 출신의 페미니스트 학자로 파리 사회과학원에서 철학을 강의중이다.저서로는 ‘성의 정치학’‘에고센트리즘의 비판’ 등이 있다. 그는 “아내 역할은 진짜 고통”이라면서 “조스팽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내가 나설 필요는 없다.”고 말할 정도로당당하다는 평이다. 또 “한 남자가 대통령에 선출된다면,형제나 어머니,아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두 상황은 분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확실히 해 독립적인 여성상을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佛언론 불법쯤이야… 프랑스 언론이 선거여론조사결과 공표금지 규정을 무시한채 대선후보들의 지지도 조사결과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좌파 성향의 리베라시옹은 선거 하루 전인 20일 지난 1년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요약한 기사,주요 후보의 1차투표 예상득표율 변화추이를 담은 차트,후보 16명 전원의지지율 등을 게재했다. 우파지 르 피가로와 중도 좌파 성향의 르몽드도 각 후보의면면과 예상득표율을 다루면서 과거의 여론조사 결과를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월 선거 전일과 당일에는 과거에실시됐거나 이미 보도된 여론조사 결과라도 출판·방송·논평할수 없도록 하는 법률이 통과된 바 있다. 이날 일부 신문의 보도는 이같은 법규정을 위반한 것이다.그러나 리베라시옹은 이러한 조치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효용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시민들이 외국 언론과 인터넷 매체들을 통해 선거관련 정보를 얻고 있는데 국내 신문과 방송만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를 할 수 없게 하는 것은 불공평한 조치라는 것이다. 주현진기자
  • 부음/ 이규호 전 문교부장관

    지난 80년 과외금지 조치의 주역인 이규호(李奎浩) 전 문교부장관이 19일 오전 3시3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77세. 이 전 장관은 1926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독일 튀빙겐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중앙대 교수와 연세대 교육대학원장을 거쳐 박정희 정부 말기인 79년 통일원장관에 발탁돼 관계에 입문했다. 80년 5월부터 3년5개월 동안 문교부장관으로 재직하면서두발 자율화,대학졸업 정원제 등을 도입했다.한국교원대총장,대통령비서실장,주일대사 등도 역임했다. 저서 ‘현대철학의 이해’‘이데올로기의 정체’‘국민윤리교육의 이론과 실제’ 등을 통해 5공화국의 ‘신군부’이념을 뒷받침했다.유족으로는 부인 황수남(57)여사와 1남5녀.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은 22일 오전 9시.(02)362-1099.
  • 재산낭비 서산의료원 첫 경고-부방위 ‘공익제보 1호’결실…관리부장등 2명 징계요구

    부패방지위원회가 접수한 ‘1호 공익제보’를 통해 해당기관과 공무원이 첫 징계 조치를 받았다.[대한매일 1월25일자 보도] 부패방지위(위원장 姜哲圭)는 16일 “지난 94년부터 영안실 운영과 관련,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는 등 방만하게 관리해 재산상 낭비를 초래한 혐의를 받았던 충남 서산의료원과 감독기관인 충청남도에 대해 ‘기관 경고’조치,당시 의료원 관리부·팀장이었던 윤모씨와 김모씨에 대해 ‘징계 요구’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부패방지위는 지난 3월 제 5차 전원회의에서 이 사건에대해 부패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뒤 행정자치부에 신고 내역을 이첩시켰고,행자부는 한 달여 동안 이를 조사한 결과 혐의사실이 확인돼 지난 11일 이같은 사실을 부패방지위에 통보했다. 기관 경고를 받게 되면 지도·감독 대상으로 특별히 관리를 받아야 하며 특별감사 대상 기관으로 정해진다. ‘징계 요구’ 조치를 받은 관련 공무원은 감봉 또는 견책을 받게 된다. 이 사건을 진정했던 지용호(池用浩·52)씨는 “지난 8년간 150여차례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해결이 되지 않았는데 부패방지위를 통해 비로소 해결됐다.”면서도 “부당 수익금을 당사자들로부터 환수하는 조치가 없어 아쉽다.”고말했다. 한편 부패방지위는 대학 예산으로 자신의 저서를 대량 구입했고 총장 선거시 향응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모 국립대 총장 비리 의혹 등 13건을 검찰과 경찰,감사원을 비롯한 관련 기관에 조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부음/ 학술원 회원 박수선 박사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인 박수선(朴秀善)박사가 14일 오후9시20분 별세했다. 82세. 1920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1938년 진주여고를졸업했고 일본 쇼와(昭和)여자약전을 마쳤다.1941∼44년조선총독부 위생시험소에 근무했고 1953년 이후 숙명여대교수로 재직했다.숙명여대 약학연구소 소장,대한약학회 부회장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메밀식물체의 성분연구'(1962),‘갈근중의polyphenol Oxidase에 관한 연구'(1991)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발인은 16일 오전 8시.(02)590-2540.
  • 말많은 FX ‘지상청문회’/ “차세대機 기술습득 디딤돌로”

    국가예산 5조 8000억원을 들여 첨단 전투기 40대를 도입하는 차기전투기(F-X)사업이 오는 19일 최종 기종선정을 앞두고 있다.미 보잉사의 F-15K와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에대한 2차 평가작업이 마무리되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2005년부터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그러나 F-X사업은 지난해부터 시민단체와 학계,군 내부에서 평가과정의 문제점,외압의혹이 제기되더니 최근 사업연기 주장마저 나오는 등 혼선과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게다가 문제제기는 있으나이에 대한 적절한 규명노력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갈수록의혹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대한매일은 지난 12일 이 사업의 실무책임자인 최동진(崔東鎭) 국방부 획득실장과 김경민(金慶敏) 한양대 교수,차두현(車斗鉉) 국방연구원(KIDA) 선임연구원,이태호(李泰鎬) 참여연대 정책실장등 4명을 본사로 초청,그동안 제기된 각종 문제점을 놓고지상 청문회를 가졌다.특히 최 획득실장은 그동안 시민단체의 해명 요구에 대해 “평가작업이 끝나지 않아 공식적인 자리에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이날 대담에 참석,최근 F-X사업에 대한 감사청구권을 제출한 참여연대 실무자와 처음으로 얼굴을 맞댔다. ●최동진 획득실장= 차기전투기(F-X) 사업은 예정대로 이번 주에 2차 평가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2차 평가에는 21명의 전문가 평가단이 참여한다.‘정책적인 고려’가 판단기준이지만 난상토론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태호 정책실장= 1차 평가결과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점이 많은 상태에서 2차 평가를 강행하는 것은문제가 있다.평가과정의 공정성 논란,외압의혹 등을 국회차원에서 규명해야 국민이 납득할 것이다. ●김경민 교수= F-X사업의 성패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전투기를 개발하는 데 있어 얼마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느냐에달렸다.우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첨단 전투기를 공동 개발,생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치열한 경쟁으로 이왕 4개 기종간에 외교적 마찰까지 빚고 있는 마당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아울러 차차기 전투기에 대한 개발 계획이 전무한 것도 문제다.협상과정에서 “다음번에도당신들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식으로 장기계획을 요구한다면 보다 유리한 조건을 받아낼 수도 있다. ●최동진= 전투기는 전략무기다.일반 가전제품이 아니다.문제가 있다고 지금 그만둘 수는 없다.협상과정에서 우리가전투기를 사주는 대신에 판매국이 우리 물건을 되사주는절충교역 비율을 70%까지 높였다.더 좋은 조건에 대한 욕심이 난다고 F-X예산 5조여원 가운데 3조 5000억원 이상을 우리 물건으로 되사주는 파격적인 절충교역조건을 포기하란 말인가. ●차두현 선임연구원= 미 F-15K에 대해 국민 감정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다.국방부가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고 신형인 프랑스의 라팔을 제쳐두고 구형을 사려한다는 의식이팽배하다.그러나 이런 반미감정 때문에 국제적인 무기구입의 룰이 깨지면 안된다. ●이태호= 반미감정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과거 KF-16과F-18A를 고르는 과정에서도 각종 로비와 비리가 드러나지않았나.이번에도 평가방법에 대해 의심스러운 구석이 많은데 어떻게 대충 넘어갈 수 있나. ●김경민= 분명한 것은 F-15K가 항간의 소문처럼 ‘썩은 전투기’는 아니라는 점이다.그러나 레이더와 스텔스 성능이 경쟁기종인 라팔에 비해 떨어진다.태평양전쟁에서 미드웨이 해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의 제독은 “우리가 일본보다레이더를 먼저 개발했기 때문에 이겼다.”고 말했다.그만큼 레이더가 중요하다는 얘기다.라팔은 일본이 개발한 우수한 성능의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다. ●최동진= F-15E는 현존하는 최강의 검증된 전투기다.현재쓰이는 개량형은 지난 88년에 나온 것이다.4개 후보 기종은 공군에서 요구하는 ‘작전요구성능(ROC)’을 모두 만족시켰다.게다가 미국의 F-15E보다 적외선,레이더 성능을 향상시킨 것이 F-15K다.F-15K는 평가 과정중의 하나인 ‘워게임’에서 러시아·중국의 차기 전투기인 Su-35와 일본의 F-2급 전투기보다 낫다고 평가됐다. ●이태호= 지금은 가장 우수할지 몰라도 앞으로 10∼20년뒤에는 처지는 것이 사실이 아니냐.미 공군도 2004년 10대를 새로 구입한 뒤 더 이상 F-15E를 사들이지 않는다고 한다.이렇듯 수년내 단종이 되면 부품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차두현= F-15K는 2030∼40년 이후에쓸 전투기가 아니다. 당장 2005년부터 들여와 2020년까지 주로 사용할 전투기다.라팔이 제공키로 한 ‘전자식 레이더’는 이미 개발된 게 아니라 2008년에 개발,장착하겠다는 것이다.지금은 보편화된 휴대폰의 CDMA방식이 초기에는 아날로그핸드폰보다성능이 못했던 점을 상기하면 반드시 전자식이 레이더가우수하다고 보기 어렵다. ●최동진= 레이더 문제를 따진다면 F-15K는 동시에 표적으로 적기 10개를 잡지만 라팔은 40∼50개를 잡는다.하지만동시에 교전할 수 있는 능력은 F-15K가 8개인 반면 라팔은 4개에 불과하다.라팔의 레이더 포착범위도 알려진 대로 360도가 아니고 수평 ±60도,수직 ±50도에 그친다.서로 장단점이 있다. ●이태호= 당초 4조원이던 사업 규모가 마무리 단계에 가면서 1조 8000억원이나 추가됐다.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이에 대한 국민적 사전동의 절차가 없었다는 것은 문제다. 게다가 납세자 입장에서 6조원에 가까운 세금을 들여 사온 F-15K를 20년 타고 버린다면 누가 동의하겠나. ●최동진= 미국은 이미 생산한 F-15시리즈 1500대분의 부속품을 보유하고 있다.전투기가 제대로 운용되려면 400∼500대 정도는 생산돼야 한다.이 점에서 라팔은 자국 프랑스에서 11대가 운용되고 있으며 향후 도입계약도 67대에 불과하다.그래서 동남아시아 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는 것이다.솔직히 부품의 단가가 오르거나 공급이 중단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라팔이 더 크다. ●김경민= 최근 F-15K에 장착될 엔진을 놓고 프랫 앤드 휘트니(P&W)사와 제너럴 일렉트릭(GE)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이미 GE사의 엔진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들린다.전세계 1500대의 모든 F-15시리즈가 P&W사의 ‘F100-PW-229’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데 왜 F-15K만 GE사의 엔진을 장착한다는 말이 나오나. ●최동진= 전투기 기종을 확정하지도 않았는데 F-15K의 엔진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다만 GE사 엔진도 F-15K에 장착해 3000시간의 시험비행을 해보니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공군으로부터 받았다.우리가 보유한 200대의F-16 전투기는 두 개사의 엔진을 절반씩 나눠 장착했다. ●이태호= 차기전투기를 도입하면서 절충교역의 비중을 70%까지 끌어 올린 것은 잘한 일로 평가한다.그러나 다른 평가항목의 가중치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1차 평가과정의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면 오해를 벗을 수 있는 것아니냐. ●최동진= 세계적으로 무기도입의 평가결과를 공개하는 예가 없다.평가항목중 ‘군운용적합성’과 같이 전투기의 예민한 성능과 관련된 군사기밀이 많다.그리고 처음부터 비공개를 약속했기 때문에 공개는 불가능하다.기종평가는 전문가들이 기준을 만들어 공청회와 설문조사 등을 거쳤고,또 전문가들이 수백개의 세부항목에 대해 심혈을 기울여평가한 내용이다.믿어야 한다.일반에 대한 공개는 어렵지만 비공개 청문회나 형사상 필요하다면 언제든 제출할 각오가 돼 있다. ●차두현= 미국에 대한 국민 감정이 안 좋다는 것은 안다. 기술적인 문제는 눈치를 보지말고 꼼꼼히 따져 국익을 앞세워야 한다. ●이태호= 프랑스의 라팔은 파격적인 기술이전과 절충교역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중치(11.99%)를 낮게 설정해 불이익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최동진= 라팔이 주겠다고 한 기술의 95%는 현재 개발된기술이 아니다.계약조건의 한 예를 들면 첨단 항공기술을이전시켜 주기 위해 “국내 연구진을 자국 대학원에서 얼마간 교육시키도록 하겠다.”는 등이다.반면 F-15K는 기체 후미부에 대한 생산기술을 우리에게 이전,우리가 납품토록 하고,아울러 판매에 대한 독점권도 주겠다고 했다.기술이전 조건 등이 우리에게 얼마나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지를 따질 문제다. ●이태호= 공군의 평가 부단장이었던 조모 대령이 외압의혹을 제기했는데,왜 외압에 대해 수사하지 않나. ●최동진= 조 대령 문제는 법정에서 시비를 가려 줄 것이다.다만 조 대령이 모든 평가과정과 결과를 다 아는 것처럼말했는데 체계상 그럴 수가 없다.조 대령은 340여개 항목에 대해 평가하고 있는 46명의 전문가 중에 한사람일 뿐이다. ●이태호= 조 대령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믿는다.최근한 매체가 예비역 장성과 장교 2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조 대령의 행동을 ‘소신에 의한 순수한 행동’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43.2%나 됐다.‘국방부 결정에 대해 공군이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는 대답도 60.9%다. ●김경민= 차기 전투기는 국가방위를 위한 전술적 차원을넘어 주변국가를 상대로 우리의 전략적 위상을 높여줄 수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중요하다.이번 F-X사업뿐 아니라 차차기 도입사업에 대한 계획을 만들어 이를 국가외교적으로 활용한다면 그 가치가 클 것이다. 정리 김경운기자 kkwoon@ [국방부 획득실장 최동진]▲육사25기(58·예비역소장)▲제30기계화보병사단장 ▲육군 전력기획참모부장 ▲조달본부장. [한양대 교수 김경민]▲미 미주리대 정치학박사(48) ▲국제정치학회 이사 ▲저서 ‘부활하는 군사대국 일본’. [국방硏 연구원 차두현] ▲연세대 정치학과 박사과정(40) ▲KIDA 안보전력연구부(대미군사분야). [참여연대 실장 이태호]▲서울대 서양사학과(34) ▲4·13총선 낙천·낙선운동 주도
  • [한나라 경선주자 승부수 진단] 기호② 이상희 과학경제 대통령론

    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의원이 지난 4일 당내 대선후보경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 당 안팎의 반응은 “왜?”였다.모두가 어리둥절해 했다.‘돈키호테’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이에 대한 답은 지난 97년 그가 펴낸 ‘21세기 대통령감이 읽어야 할 책’이라는 저서에서 엿볼 수 있다. ◆ 과학경제 대통령론. 미국 과학기술원·공학학술원 등의 정책보고서를 엮어 만든 이 책은 ‘21세기 대통령은 21세기적 사고의 유권자가출산한다’를 부제로 달고 있다.“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론과,“이번 대선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됐다.”는 상황인식,“이런 변화를 이끌기 위해 나서야겠다.”는 정치적결단이 만들어낸 결론인 셈이다. 정치인으로서 그의 키워드는 ‘과학기술’과 ‘미래’다. ‘급진주의’니,‘중도개혁’이니,‘보수연합’이니 하는개념은 그에게 낡은 과거의 가치일 뿐이다.21세기 이념은‘과학’이고,정치성향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과학기술 발전을 통한 선진국 건설이 ‘과학경제대통령’을 표방한 그의 모토다. 과학기술에 대한 그의 신념은 경력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과학기술처 장관,청와대 과학기술자문위원장,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등을 지냈고,약학박사와 변리사 자격증도갖고 있다. 그가 주도해 만든 과학기술관련 법안도 전자상거래특별법영재교육진흥법 뇌연구촉진법 등 10여건에 이른다. 그의 비정치적 성향은 주변관리에서도 잘 드러난다.정치인들이 득표수단으로 곧잘 활용하는 결혼식 주례를 지금껏 한차례도 맡지 않았다고 한다.청와대 과학기술자문위원장 당시 큰딸 결혼식은 지구당에조차 알리지 않았고 98년 모친상을 당했을 때는 부고를 내지 않았다.의원회관의 젊은 보좌진이나 지구당 관계자들과 훌쩍 심야극장을 찾는 영화 마니아이기도 하다. 과학기술분야에서의 활약이나 절제된 주변관리와 별개로그의 출마는 여전히 의문을 낳는다.이 후보는 후보등록을위해 기탁금 2억원을 당에 냈다.20년전 제약회사 임원에서물러나며 받은 퇴직금으로 산 땅을 팔아 만든 돈이다.그는“결과는 중요하지 않다.경선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릴 소중한 기회이고,이는 20억원,200억원의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당선보다 참여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는뜻으로도 비쳐진다.하지만 그는 “의미있는 운동이며,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이 될 것”이라며 ‘노무현 바람’과는 또다른 바람을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국정운영 능력 전반에 대한 자질 역시 의문부호를 낳는 대목이다.특정분야에 대한 열정과 식견만 갖고 국정전반을 책임지는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에답을 내놓을 과제를 안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다른 후보가 말하는 이상희. 후보들은 이상희(李祥羲) 후보의 장·단점에 대한 언급을꺼렸다.“장·단점을 이야기할 만큼 이 후보를 잘 알지 못한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그러나 “이 후보는 과학기술입국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이다.”는 데는 의견 일치를보였다. 이 후보측은 그러나 “정치인이 어느 한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가지고 대선 경선에 나서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면서 “사회를 이끌어갈 비전이 부족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 후보의 한 측근은 “할 말이 없다.”면서 “독특하고참신한 아이디어로 과학 입국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는 것은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부영 후보측도 “아는 게 없어 할말이 없다.”면서 “전국구 의원의 한 명정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과학 분야에 대해 조예가 깊지만 이 정도의 기술자는 많지 않으냐.”고 반문한 뒤 “기술자와 정치인은 다르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2002 길섶에서] 자기 중심

    전직 경제부총리가 회고록을 썼다.그는 1980년대 초반 실세들이 추진한 실명제 등에 반대하다 좌천됐다.소신을 굽히고찬성했더라면? 아마 그는 각료로 입각하는 영예를 누렸을지도,그래서 아웅산에서 비명횡사했을지 모른다.어쨌든 그는변두리로 밀려났고,그후 부총리까지 영전했다.그는 “어떤일의 결과가 어떻게 돌아올지 우리로서는 알 길이 없다.”며 “다만 소신대로 말하고 산다면 적어도 후회는 없다.”고밝혔다. 미국 석유재벌이었던 폴 게티의 저서에도 공교롭게 비슷한말이 있다.게티는 “언제나 자신의 모습을 지키며 자신에게정직하다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다른 어떤 면에서도 믿을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이어 “결국 스스로에 대한 정직은 바로 그 사람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척도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동과 가치 기준이 타자(他者) 위주로 흐르기 쉬운 시대에 스스로에게 충실하라는 지적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같다.스스로 판단해 선택한 행동의 결과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말 일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 현직 지검장, 특검제 책 펴내

    미국 특검제와 관련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서영제(徐永濟) 청주지검장이 4일 학위 논문을 기초로 ‘미국 특별검사제도의 과거와 미래'라는 저서를 펴냈다. 이 책은 미국 특별검사법의 역사적 배경과 전문가들의 견해,미국에서 특별검사가 활동한 사례,특검법 입법 과정,미국 특검제가 가진 헌법적 한계 등 문제점을 다루고 있다. 서 지검장은 지난해말 차정일 특검팀이 구성되기 전 검찰게시판을 통해 ‘특별검사법은 삼권분립 원칙에 위배돼 위헌'이라며 특별검사제의 위헌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건강 단신

    ◆‘눈썹 멋부리고…' 저서 출간. 김명철 킴스성형외과 원장은 탈모와 엷은 눈썹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눈썹 멋부리고 대머리 탈출하기’(유나미디어])를 펴냈다.성형외과 전문의 임상경험을토대로 ‘자가모 이식술’을 통한 대머리 치료와 눈썹 수염음모이식 성공사례와 관리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02)3473-1230. ◆1회 ‘관절염의 날' 기념행사‘. 대한정형외과학회는 28일을 제1회 ‘관절염의 날’로 정하고 이날 오전 9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평화광장에서 의사,환자,환자가족 등 3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걷기대회를 개최한다.행사는 선포식에 이어 관절염 명예대사 선정,관절염 상담,비디오 상영 등으로 진행된다.이에 앞서 9∼26일 전국 39개 구청 및 노인복지관 등에서 관절염 시민강좌를 개최한다.(02)771-4020. ◆산모교실-라마즈분만' 강좌‘. 서울백병원은 ‘산모교실-라마즈분만’ 건강강좌를 2일 오후1시 서울백병원 P동 9층 대강당에서 마련한다.이상복 수간호사가 강의한다.(02)2270-0219.3일 오후2시 P동 605호에서는 임경호(서울백병원 내과) 교수의 ‘당뇨교실’ 강좌가 마련된다.(02)2270-0302. ◆노인 정신건강' 심포지엄.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백인호)는 학회가 정한 ‘정신건강의 날’인 4일 강연회와 심포지엄,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오전 9시30분터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2002 한국노인의 정신건강’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여는 데 이어 오전10시부터 2시간동안 서울 광화문,종로 일대에서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 극복 가두홍보 캠페인을 벌인다. 오후 3시30분부터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소프라노최현정 바리톤 심형진 등이 출연하는 ‘희망의 메시지’ 음악회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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