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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정승혜 영화사 아침 대표

    ‘라디오 스타’ 등을 제작한 영화제작사 ‘영화사 아침’의 정승혜 대표가 17일 오전 별세했다. 44세. 2006년부터 대장암으로 투병 중이던 정 대표는 지난달 말부터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고대 안암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1965년생인 정 대표는 1989년 2월 영화사 신씨네에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영화 마케팅을 시작했다. 1991년 이준익 감독이 대표인 영화사 씨네월드에 입사한 후에는 ‘간첩 리철진’, ‘아나키스트’, ‘달마야 놀자’, ‘황산벌’ 등을 제작했고, 특히 수많은 영화에서 광고 디자인과 카피라이터로 명성을 날렸다. 이 감독과 함께 ‘왕의 남자’로 1000만 관객 신화를 만든 그녀는 2005년 영화사 아침을 차리며 제작자로 독립해 ‘라디오 스타’와 ‘도마뱀’, ‘궁녀’, ‘즐거운 인생’, ‘님은 먼곳에’ 등을 제작했다. 현재 남상미 주연 공포영화 ‘비명’을 제작 중. 저서로 ‘정승혜의 카툰극장’, ‘노는 여자’, ‘정승혜의 사자우리’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어머니와 언니, 여동생, 남동생이 있다. 빈소는 고대 안암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02)921-3299.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이창호 박사가 제안하는 “협상 포인트”

    이창호 박사가 제안하는 “협상 포인트”

    올해로 등단 28년째를 맞는 이창호 박사의 열여섯 번째 책인 <협상의 포인트를 잡아라!>가 출간됐다. 한결같은 보폭으로 걸어온 그 만의 지식과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현재 스피치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이창호 박사는 그동안 <칭찬의 힘>, <성공한 사람들의 스피치 전략 5단계>, <스피치 달인의 생산적 말하기>등을 모두 베스트셀러에 올려놓았다. 현재 다수의 언론매체에서 고정칼럼을 쓰고 있고, 강연과 집필, 방송 및 기고 활동, 경영자문으로 바쁜 그가 미래의 삶을 주제로 한 신간 성공에 이르게 하는 협상을 담은 자기계발서를 펴낸 것이다. 이창호 박사가 심혈을 기울인 저서 “협상의 포인트를 잡아라” 속에는 성공적인 협상에 대한 키워드가 담겨져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어떻게 하면 협상 테이블에 앉아 상대를 설득하고 이해시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인가? 에 대한 비밀을 제시한다는 데서 괄목할만하다. 주로 직장인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에서 출발해 이러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협상방법을 제시한다. ‘미래 인재’로 성장하라는 것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조만간 도태될 것인지, 아니면 변화를 이끌어가는 ‘미래 인재’가 되어 성공적 삶을 누릴 것인지 여부는 결국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 미래가 요구하는 변화에 맞추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키우는 사람. 그런 ‘미래 인재’로 성장하려면 부단히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 바로 그 자기계발을 위한 협상에 있어서의 지침서가 이 책에 담겨있다. 진정한 협상(協商)의 의미란 과연 무엇일까? 내가 가진 지식을 사용하기도 하고, 정보를 사용하기도 하고, 힘과 권력, 지위를 사용하면서 누군가와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협상을 한다. 가게에서 옷을 사며 흥정하는 협상, 그리고 점심 한 끼를 먹기 위해 옆 동료와 협상을 하는 것에서부터 좀 더 고차원적인 생사가 걸린 목숨을 담보로 하는 중요하면서도 긴급한 협상도 한다. 이렇듯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일어나는 일상적인 협상뿐 아니라 생사가 달린 비즈니스 협상, 국가 간 협상, 회사 간 인수합병의 협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협상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철저한 준비를 하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만 남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고, 보다 많은 것을 성취하고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 협상 테이블에 앉은 상대방을 설득시키고 이해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들이 가진 정보가 무엇인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으며 협상에 임하는 태도는 어떠한지, 그들 가슴 속에 있는 본심은 무엇인지를 헤아리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그 전쟁이나 다름없는 협상 테이블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힘,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힘을 길러야 한다. 즉 “협상의 포인트”를 잡아야 한다. 그래야만 성공적인 협상을 할 수 있게 된다. 인생의 지혜, 사고의 의미를 곱씹게 하는 문학적 진심으로 성공에 대한 묵직함을 선사하며 인생의 나침반을 제시한다. 당신의 삶을 감칠맛 나게, 위태로운 현실에 봉착한 현대인들에게 지혜로운 삶을 선사하며 따뜻하게 위로하는 것이 이창호 박사만이 가진 문학의 힘이라면 평범한 우리 일상생활에서 인생의 아이러니에 아쉬움을 드러냈던 부분들을 담담히 드러내며, 읽는 이로 하여금 깨달음을 주는 것 또한 이창호 박사만이 표출할 수 있는 문학의 매력이다. 청보리가 초록바다를 이루며 넘실되는 5월, 이창호 박사만의 노련한 필력으로 삶의 지혜와 정곡을 찌르는 듯한 재치와 유머, 원숙한 지혜가 담긴 이야기 신작 선물<협상의 포인트를 잡아라!>를 만나보자. 총 232쪽 도서출판 해피앤북스에서 출판을 하였으며, 책값은 만원이다.
  • 니체·푸코 골치 아픈 철학 쉽게 풀어썼네~

    니체·푸코 골치 아픈 철학 쉽게 풀어썼네~

    소설책을 읽으면 재밌다. 철학서를 읽으면서 재미를 느끼기는 쉽지 않다. 특히 난해하기 짝이 없는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나, 프랑스 철학자 푸코(1926~1984)의 저서는 더 그렇다. 소설이 보기 좋고 맛좋은 과일이라면, 철학은 냄새도 역겹고 입에 쓰지만 보약과 같다. 누군가가 친절하게 길안내의 이해를 도와준다면 보약을 꿀꺽꿀꺽 마실 수 있을 법도 하다. 니체의 대표적인 철학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푸코의 ‘감시와 처벌’, ‘광기의 역사’, ‘성의 역사’와 같은 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청소년 철학서적들이 나왔다. 니체의 책은 이수영씨가 ‘미래를 창조하는 나-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니체 원작, 아이세움 펴냄)로 재구성했고, 푸코의 저서들은 조상식씨가 소설 형식으로 ‘푸코 감옥에 가다’(푸른디딤돌 펴냄)로 재창조했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에서 ‘나, 너희들에게 초인을 가르치노라.’고 일갈한다. 초인이란 슈퍼맨처럼 빨간 팬티를 입고 우주에서부터 초능력을 가지고 나타난 사람이 아니다. 허무주의나 내세의 구원에 기대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고양시키고,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 스스로 내부에 가지고 있는 존재를 말한다. 고문헌학자에서 철학자로 돌아선 니체는 그 스스로 쇼펜하우어에서 바그너로 관심사를 옮겨가면서 겪은 생각의 변화를 차라투스트라에 반영했다. 한 가지 척도와 진리만이 지배하는 세상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기 위해서는 ‘모든 가치의 전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거머리를 연구하는 학자가 있다고 하자. 그 학자는 거머리 전체를 연구하는데 힘이 들어, 거머리 뇌만 연구한다. 거머리 학자는 작은 부분의 진리를 위해 나머지 삶 모두를 내버린다. 얼마나 한심한가라고 니체는 말한다. ‘미래를 창조하는 나’에서는 먼저 원문이 나오고, 이에 대한 설명이 부록처럼 매번 따라 붙는다. 1만 2000원. 이성을 앞세운 근대 권력의 폭력성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한 푸코의 철학을 소설로 풀어낸 것은 경이롭다. 푸코 역시 서양 철학의 본류인 이성과 계몽의 의미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이 소설은 억압의 상징인 ‘언더그라운드’와 원형감옥인 ‘파놉티콘’ 독방을 무대로 한다. 자율학습시간에 교과서에 남자가 옷을 벗는 낙서를 하던 광식은 동성애자로 낙인 찍혀 정상인으로 훈련받기 위해 학교를 옮긴다. 광식이 옮겨간 곳은 언더그라운드. 그곳에서 지명수배자 ‘푸코’의 이야기를 듣는다. 광식은 ‘푸코’가 미친 사람들을 연구하던 천재였던 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형은 시공간 이동을 통해 15세기, 고전주의 시대 등으로 돌아다니며 참지식인 ‘에피스테메(episteme)’를 경험한다. 광식은 ‘푸코’와 함께 언더그라운드를 탈출해 진정한 자유를 찾으려고 한다.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 1만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국의 신자유주의 대처법 배우고파”

    정치신학의 선구자, 실천하는 신학자, 가장 영향력 있는 신학자. 독일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81) 교수는 수식어가 화려하다. 11일 몰트만 교수가 “마지막 방문”이란 단서를 걸고 한국을 다시 찾았다. 1975년 첫 방문 이후 여덟 번째다. 한신대에서 초청했고, 방한 첫날 그는 여장도 풀지 않고 서울 기독교 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그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건 1970년대 한국의 ‘민중 신학’을 독일에 소개하면서부터다. 당시 그는 이미 1960년대 ‘희망의 신학’이라는 저서로 세계 신학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그런 그가 1970년대 독재라는 특수 환경에서 형성된 한국의 ‘민중신학’을 보고는 “내가 정치신학을 공부하기 전에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정치신학을 하고 있었다.”라고 평가를 했었다. 이후 몰트만의 한국 사랑은 그치지 않았다. 독일에서는 한국의 사정을 전파하고, 한국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을 모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강연을 했다. 한국에서 가장 기억나는 장면이 “목사님이 중앙정보부에 끌려가고, 어머니들이 명동성당 앞에서 검은 숄을 두르고 기도하던 모습”이라고 했다. 그 뜻을 받아 독일에 돌아가 검은 숄을 두른 채 기도회를 열기도 했단다. 다시 한국을 찾은 그는 “30여년간 한국의 정치도, 경제도 많이 변했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은 물론 전세계가 신자유주의적 지구화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한국사회와 신학이 또 어떤 방법으로 이 상황을 풀어가는지 그 방법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다시 한 번 한국교회에서 희망적인 움직임을 기대한다는 것이었다. 건강이 안 좋아지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한국에 오고 싶었다.”고 했지만, 몰트만 교수는 여전히 쉴 줄 모른다. “늙을 시간이 없었다.”라며 지금도 ‘희망의 윤리’라는 새 책을 쓰고 있다고 한다. 강연활동도 무섭게 이어가고 있다. 16일 출국 전까지 13일에는 한신대, 14일에는 연세대 신학대학에서 강연을 하고 14일 저녁에는 서울 프란체스코 교육회관에서 일치포럼에도 참석한다. 15일에도 한신대에서 강연이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배우 지진희 “와인의 클라이맥스 경험” (와인기행 인터뷰)

    배우 지진희 “와인의 클라이맥스 경험” (와인기행 인터뷰)

    배우 지진희(38)가 와인과 사랑에 빠졌다. 최근 와인 여행기를 담은 도서 ‘이탈리아, 구름 속의 산책’을 출간한 지진희에게서 진한 포도 내음이 묻어났다. ”지난해 8월부터 이탈리아 로마, 피렌체, 밀라노 등을 돌며 이탈리아의 역사와 전통이 깃든 와인을 접할 수 있었어요. 포도밭, 와이너리(제조장), 유명 레스토랑 등 와인의 모든 과정을 체험할 수 있었죠.” ◇ 와인 초보 지진희, 클라이맥스를 경험하다 왠지 ‘와인이 잘 어울릴 것 같은 남자’ 지진희는 “실은 와인 초보였다.”고 웃어 보였다. “전에도 CF촬영, 베니스 영화제 참석 차 두어번 이탈리아를 방문했어요. 하지만 와인을 맛볼 생각은 하지도 않을 정도로 관심이 없었죠.” ”와인은 술이 아닌 음료수로 취급했다.”던 그가 이탈리아행 비행기까지 오르게 된 사연은 아주 소소했다. “2-3년 전 친구 녀석이 ‘몬테스알파 엠’이라는 와인을 가져왔어요. 비싼거라면서. 아무 생각없이 마셨는데 너무 맛있는거에요. 이 매력적인 맛은 뭘까… 했죠.” 단순한 호기심에서 발로한 와인 여행은 와인 저서 ‘신의 물방울’의 작가인 아기 다다시 남매를 만나면서 보다 구체화 됐다. ”와인 초보, 그렇지만 내 감각기관들을 이용해 최고의 순간을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에 휩싸였어요. 물론 욕심 부리지 않고 발로 직접 뛰며 천천히 와인의 클라이맥스를 느껴보겠다고요.” ◇ ‘김치’도 잊게 한, 파스타 그리고 와인 이렇게 시작된 20일간의 와인 기행.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탈리아의 고풍스런 도시, 자연의 특혜 속 낭만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 그리고 빠지지 않는 하나… ‘와인’. ’이탈리아, 구름 속의 산책’에는 지진희가 현지에서 보고 듣고 맛보고 느낀 모든 것이 고스란히 담겼다. ”어릴 적 그림이 많은 책을 좋아했다.”던 그의 고백처럼, 책 속 빼곡한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투명한 와인 잔 속 찰랑이는 맑디 맑은 핏빛의 향기마저 전해지는 듯 하다. 김치와 고추장 없이는 비행기에 오르지 못하는 여타 한국인들과 달리 지진희는 저서에서 ‘한국의 음식이 전혀 그립지 않았다’고 언급하고 있다. 가능한 일이었을까. ”한국인이 밀가루만 먹고 살 수 있을까… 생각하시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한국에서 맛본 밀가루의 맛일거예요. 밀가루가 수입될 때 엄청난 양의 방부제가 배합된다고 들었거든요. 현지에서 맛 본 순수 밀가루 면은 제법 맛있었어요. 하루 세 끼를 먹어도 속이 편안할 정도였죠.” 그 중 지진희는 와인과 가장 어울리는 음식으로 파스타를 꼽았다. “책에서도 밝혔지만 ‘파스타 마니아’가 됐어요. 특히 와인을 곁들인 마늘 소스의 올리브유 파스타가 일품이죠. 취향에 따라 해물을 넣기도 하고요. 한국에 와서도 그 맛을 잊지 못해 하루에 한 끼 이상은 꼭 파스타와 와인을 마시고 있어요.” ◇ ‘와인’을 통해 ‘배우 지진희’를 돌아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진희는 대학시절 디자인을 전공한 미술학도다. ‘예술’과 ‘음식’, 이 상이한 두 단어 사이에서 그는 미묘한 공통점을 집어냈다.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고, 하나의 음식이 탄생되기까지는 그 일련의 과정이 닮아있어요. 기획하고 스케치한 후 제작하고 결과물을 완성시킬 때까지 땀과 무수한 노력이 깃들어야죠. 수 년간의 숙성이 필요한 와인은 더욱 그렇고요.” ’와인 도서’를 냈지만 지진희는 ‘와인에 대해 안다’고 말하지 않으려 했다. ”외국인이 우리 음식 ‘된장과 김치’를 체험한 후 ‘안다’고 얘기할 수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에요. 와인이 만들어진 역사와 전통을 모르고서야 와인을 논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수년간의 과정을 단 한번의 여행기로 담아낸 저 역시 조심스럽고요.” 지진희는 ‘와인 대국’ 이탈리아에서 ‘배우로서의 참모습’도 찾았다. ”와인이 숙성을 더하며 훌륭한 맛을 완성시키듯, 연기에 있어서도 ‘연륜과 경험’이 중요하단 걸 깨달았어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중간 정도의 위치에 와있다고 생각해요. 오늘 맛본 와인의 평가가 내일 달라질 수 있듯, 제 연기도 연륜을 더했을 때 비로소 깊이를 더할 거라 믿습니다.” 사진 = 지진희 作 ‘이탈리아, 구름 속의 산책’ 발췌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전 김찬기 박사 저서 ‘직류송전’ 북미 대학교재로 채택

    국내 토종 전기공학 박사가 쓴 책이 북미지역 대학들의 교재로 채택됐다.7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 전력연구원의 차세대 전력기술그룹 선임연구원 김찬기 박사의 저서 ‘직류송전’이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의 승인을 얻어 출판됐다. 김 박사의 저서는 미국 위스콘신대학과 캐나다 토론토대학 등지에서 교재로 채택될 예정이다. 교재가 다루고 있는 직류송전 기술은 선진국에서 많이 쓰이는 전력기술로, 국가간 전력연계나 풍력연계, 차세대 전력송전에 이용되는 기술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우리말 여행] 사사와 사숙

    ‘사사’는 누구를 스승(師)으로 섬긴다(事)는 뜻이다. 곧 스승으로 삼고 가르침을 받는다는 말이다. ‘그는 당대 최고 시인을 사사했다.’, ‘소월은 김억에게 시를 사사했다.’라는 식으로 쓰인다. 사숙(私淑)은 누구를 마음속으로 본받아 그의 저서, 작품 등을 통해 배운다는 뜻이다. 사사는 스승에게 직접, 사숙은 간접적으로 배운다는 차이가 있다.
  • 문중을 통해 본 ‘조선시대 사상사 연구’

    원로 국사학자인 이성무(72)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명예교수가 조선 500년 사상을 인물 중심으로 정리한 저서 ‘조선시대 사상사 연구’(전 2권, 지식산업사)를 출간했다. 저자는 2003년 한중연을 정년 퇴직하면서 역사대중화 사업과 더불어 사상사 연구에 매진해 왔다. 사상사 연구는 기존 양반 연구를 토대로 각 문중과 연계를 통해 이뤄졌다. 2004년 5월 학자와 문중을 연결하는 ‘뿌리회’를 창립해 운영해 왔으며, 이 책은 그 첫 성과물이다. 1권은 상촌 김자수를 비롯한 경주김씨 상촌공파,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에 관한 논문, 대한민국학술원에서 발표한 ‘조선전기 역사 연구의 쟁점들’을 묶었다. 2권은 서애 류성룡, 지천 최명길, 백헌 이경석, 다산 정약용, 수당 이남규에 관한 연구 논문과 충장공 남이흥의 일생, 한국의 성씨와 종조의 역사를 정리했다. 저자는 “문중의 주장만을 대변해 사실을 과장하거나 왜곡하면 그러한 비난을 받아 마땅하지만, 사료에 따라 객관적·사실적으로 서술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오히려 사상사를 연구하려면 각 문중과 연계를 맺는 것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日 ‘초식계男’ 겨냥 패션·미용·요리 뜬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서 이른바 ‘초식계(草食系)남성’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대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기업 및 유통업체들도 초식계 남성들을 겨냥한 식품 및 미용, 패션 등의 상품을 선보일 정도다. 초식계 남성이란 사자같은 육식동물처럼 공격적이지 않고 얼룩말 등 초식동물과 같이 온순하며, 묵묵히 자신의 취미나 일에 충실한 남성을 뜻하는 신조어다. 칼럼니스트 후카자와 마키의 지난 2007년 저서 ‘남성도감’에서 처음 등장했다. 주로 20, 30대다. 패션, 미용, 맛에 관심이 높은 반면 고급 차나 값비싼 오토바이 등은 거들떠보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잡화전문점인 ‘요코하마 로프트’는 지난 2월부터 남성을 위한 별도의 ‘도시락남성’ 코너를 설치했다. 불황에 외식을 자제하는 탓도 있지만 젊은 남성들의 손길이 잦은 편이다. 지난달 매출은 3월에 비해 80%나 늘었다. 패션도 변하고 있다. 어깨에 걸치거나 목에 두르는 스톨, 가죽 소품 등 여성 전용으로 여겨졌던 아이템을 찾는 초식계 남성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마쓰야긴자의 3∼4월 남성용 스톨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40%나 증가했다.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죽제품의 지갑이나 명함집 등의 주문량도 늘었다. 여성 취향의 이미지가 강한 피부미용업계도 마찬가지다. 피부 마사지를 받거나 탈모 시술을 받은 젊은이들도 급증하고 있다는 업계 쪽의 말이다. 덴쓰(電通)종합연구소의 미래연구부 측은 “종래의 남자답다라는 삶의 방식을 고집하기 어려운 세상이 되고 있다. 앞으로 소비 형태도 중성적인 흐름이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도쿄의 한 백화점에서는 “사치스러운 소비가 없기 때문에 크게 기대를 할 수는 없다.”며 초식계 남성들의 소비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 [서울광장] ‘중앙아시아의 북한’ 투르크메니스탄/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중앙아시아의 북한’ 투르크메니스탄/오일만 논설위원

    쉽지 않았다. 인천공항에서 11시간30분만에 이스탄불에 내려, 또 3시간40분을 날았다. 총 비행거리는 7550마일. 아슈가바트,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에 드디어 도착했다. 그런데 이스탄불에서 와야 할 짐이 오지 않았다. “내일 오라.”는 항공사 직원의 말에 이곳 사람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발길을 돌린다. 어이가 없었다.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첫 대면은 악연으로 시작됐다. 사람들은 투르크메니스탄을 ‘중앙아시아의 북한’이라고 부른다.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로선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나라인 것이다. 이 나라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어쩌면 통일에 대한 대비책일지 모른다. 북한과 흡사한 것이 너무도 많았다. 수도 아슈가바트 곳곳에 15년간 철권 통치를 했던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전 대통령의 금빛 동상이 세워져 있다. 자신의 철학을 담은 저서 ‘루흐나마(Ruhnama)’를 청소년에게 강제로 읽혔다. 김일성 부자의 우상화 작업과 맥을 같이한다. 현 대통령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의 초상화는 관공서는 물론 심지어 상점과 음식점 대부분에 걸려 있다. 결혼을 하면 중립국 기념탑이나 독립공원에 있는 니야조프의 동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다고 한다. 북한은 신혼 부부들이 평양 만수대에 있는 김일성 동상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한다. 숙소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바라본 시내 정경이 왠지 낯이 익었다. 2년전 평양 방문 당시 양각도 호텔에서 찍었던 사진을 얼른 꺼내 보았다. 평양과 아슈가바트의 스카이 라인은 거의 똑같았다. 누가 누구 것을 베낀 것인지 모를 정도다. 밤이 되면 더욱 가관이다. 유럽풍의 고급 아파트와 기념물들이 곳곳에서 멋진 야경을 뽐낸다. 하지만 아파트의 대부분은 텅 비어 있다고 한다. 외국인들의 이목 때문인지 밤마다 환하게 전등을 켜고 있는 것이다. 독재국 특유의 ‘폼생폼사’ 문화가 지배하는 곳이다. 필자가 접촉한 관료들은 외국인들을 경계하는 눈치다. 질문 공세를 펴도 ‘원칙적’인 이야기 외엔 입을 다물었다. 면담시 모든 발언을 젊은 배석자가 적고 있었다. 그는 명함도 주지 않고 기념사진 촬영도 거부했다. 현지 한국 대사관 직원이 정보부에서 파견된 감시자라고 귀띔한다. ‘공포 정치’는 독재국의 전형적인 정치 행태다. 지난해 8월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에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이 열렸다. 회담 중에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이 무엇인가를 묻자 현직 부총리가 무릎을 꿇고 답변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한다. 한 대사관 직원은 “대통령 눈에 거슬리면 법적인 조치없이 곧바로 일명 사막 수용소로 불리는 정치 수용소로 끌려간다.”고 전한다. 이러한 투르크메니스탄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년전 집권한 현 대통령은 젊고(52세) 영리했다. 전임자와 달리 국민들의 숨통을 터주는 정책을 채택한 것이다. 서구문화라고 금지시킨 오페라 공연을 부활시켰고 야간 통금을 완화하고 시내에 PC방 설치를 허용, 바깥 세상과의 접촉을 용인했다. ‘투르크판 페레스트로이카’가 시작된 것이다. 아슈가바트를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문득 2년전 가본 평양 거리가 떠올랐다. 우중충한 회색빛 도시와 활기를 잃은 시민들의 발걸음, 체제 찬양에 열을 올리는 관리들의 목소리가 귓가에 생생하다. 북한이란 화두는 늘 가슴을 짓누르는 그 무엇이 있는 것 같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獨연구팀 “반 고흐 귀는 고갱이 잘랐다”

    獨연구팀 “반 고흐 귀는 고갱이 잘랐다”

    인상파 천재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귀를 잘랐던 사람은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예술적 동지였던 고갱이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반 고흐는 심각한 정신분열증에 시달렸으며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전인 1888년 자신의 귀를 면도칼로 직접 자르고 ‘붕대를 감은 자화상’(Bandaged Ear)을 그린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한스 카우프만 함부르크 대학 미술사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들은 기존 주장들을 뒤엎고 “반 고흐의 귀를 자른 것은 그의 친구였던 폴 고갱(1848-1903)이었으며 반 고흐는 고갱을 감싸기 위해 죽기 전까지 이 사실을 비밀에 부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스 카우프만과 리타 빌데간스의 공동 저자는 최근 발간한 저서에서 “두 사람이 프랑스 아를에서 함께 살던 중 고갱에게 떠나겠다고 선언하자 반 고흐가 쫓아 나왔고 둘은 격렬한 언쟁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훌륭한 검술을 갖고 있던 고갱이 자기 방어 때문에 혹은 화가 나서 칼을 휘둘렀고 반 고흐의 귓불을 잘랐다.”고 설명했다.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고갱이 귀 절단 사건 직후 사라진 점과 고갱이 그 후 아를에 남겨놓은 펜싱 마스크와 장갑을 되찾으려고 했던 것에 반해 펜싱 검은 찾지 않았던 점, 그리고 반 고흐가 생전 남동생 테오(Theo)와 주고받은 서신의 내용 등을 들고 있다. 서신에서 반 고흐는 “누구도 내가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을 본적이 없고 그 어떤 것도 내가 진실을 은폐하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반 고흐는 생전 고갱을 향한 마지막 언급에서 “너는 말이 없구나. 나 역시 그럴 것이다.”(”You are quiet, I will be, too”)고 남긴 점을 두고 두 사람 간에 ‘침묵의 서약’을 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고 연구진들은 덧붙였다. 이밖에도 연구진들은 반 고흐가 붕대 감은 귀를 그린 스케치 중 하나에서 ‘발작’((ictus)이라고 써놓은 점에 주목하고 펜싱에서 이 단어의 라틴 용어가 ‘치다’로 쓰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다수의 미술 역사학자들은 ‘반 고흐의 귀 절단’ 사건을 정확하게 설명할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고 반박하지만 한스 카우프만이 이끄는 연구진은 자신들의 해석이 정황상 가장 논리적이라고 맞서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메디컬 팁]

    ●경희의료원 10일 국제의학학술대회 경희의료원(의료원장 배종화)은 오는 10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경희대 개교 60주년 기념 국제의학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순환기·내분비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일본가고시마대 추와테이 교수와 독일테크니컬대학 말코프 한필드 교수 등 세계적인 의료계 권위자 55명을 초청했다. 전문의·개원의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홈페이지(www.khmc.or.kr)나 전화(557-2045)로 신청하면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일반인을 위한 피부건강 지침서 출간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가 일반인들을 위한 피부건강 지침서 ‘늙지 않는 피부 젊어지는 피부’(도서출판 하누리)를 출간했다. 정 교수는 저서에서 피부의 구조와 기능, 피부노화의 원인과 증상·예방·치료법 등과 함께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간직할 수 있는 과학적 연구 결과를 쉽고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257쪽 1만8000원. ●성북구 저소득층 무료 진료서비스 듀오피부과(대표원장 홍남수)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한달동안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무료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성북구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으로 구청이나 거주지 동사무소가 추천한 사람은 누구나 여드름·주름·색소·모공·탈모·풋클리닉에서 무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문의(02)922-3723. ●한달동안 고령자 무료 백내장·눈검진 박영순 아이러브안과에서는 가정의 달과 어버이날을 맞아 5월 한달동안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무료 백내장 및 눈검진을 실시한다. 실명의 주요 원인인 백내장·노인성 황반변성·당뇨병성 망막증 등을 찾아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문의 (02)514-7561. ●안과의사 861명 각막기증 서약 대한안과학회는 지난 2004년부터 회원들을 대상으로 ‘각막기증운동’을 펼쳐 현재 모두 861명의 안과의사가 기증 서약서를 제출했다고 최근 밝혔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고(故) 신동호 회원이 제정한 ‘율산학술상’ 수상자로 서울의대 이민정 회원이 선정됐으며, 우수비디오상은 영월의료원 안과 황호식 과장이 수상했다.
  • 현대인에 필요한 말은 “이 정도면 충분해”

    인간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다. 더 잘나가고, 더 잘사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더 많이’를 외친다. “이 정도면 충분해.”라는 말은 현재의 상황을 합리화하기 위한 말 정도로 사용할 뿐이다. ‘더 타임스’에 건강·생활 칼럼을 기고하는 존 네이시는 저서 ‘이너프’(강미경 옮김, 예담 펴냄)에서 “사람들은 전례없는 풍요를 누리면서도 항상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오버홀릭(overholic) 현상에 묻혀 있다.”면서 “스트레스, 우울증, 신경쇠약 등과 같은 증세를 보이는 현대인에게는 ‘더 많이’를 ‘충분해’로 느낄 수 있는 ‘만족주의’의 개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불만을 느끼는 분야를 8가지로 나눈다. 정보를 접하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정보중독’, 끝없이 음식을 갈구하는 ‘폭식’, 과도한 다양성으로 인한 ‘선택의 고문’, 어느새 직장인들의 몸에 밴 ‘일중독’, 과속 성장을 추구하며 야기하는 ‘생태계 파괴’, 충동구매를 부추기는 ‘물질적 탐욕’ 등이다. 이런 주제에 따라 심리학자, 뇌과학자, 환경주의자, 신경과학자 등 전문가들의 실험과 이론, 인터뷰 등을 담아 주장을 뒷받침한다. 각 장의 끝에는 불만족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실천전략을 덧붙여 전문서와 실용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1만 3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상명하복 vs 건설적인 대항, 삼성은 창조경영 강화할 때”

    “상명하복 vs 건설적인 대항, 삼성은 창조경영 강화할 때”

    “한국 재벌 기업들에는 ‘황제’ ‘황태자’ 등 이해하기 힘든 말들이 있다. 삼성에 영입된 지 며칠 안 됐을 때다. 한 간부가 다가와 ‘JY가 누구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당시 최고경영자(CEO)인 ‘윤종용 부회장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랬더니 ‘JY는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상무(당시)’라고 설명해 줬다. 사내에서 삼성전자의 현재 CEO보다 회장의 아들에게 더 관심이 많다는 걸 느꼈다.” 삼성전자 전무를 지낸 신용인(61)박사는 최근 펴낸 저서 ‘삼성과 인텔’에 이런 에피소드를 담았다. 그는 글로벌기업인 인텔에서 7년(1996~2003년)을, 삼성전자에서 4년(2003~2007년)을 각각 근무했다. 신 박사는 삼성전자의 인사팀장이던 이현봉 부사장(당시)이 오리건주 포틀랜드까지 직접 날아가 영입한 인재다. 기흥반도체 사업부 총괄에서 신규사업을 담당했다. 신 박사는 저서에서 인텔을 ‘창조하는 선발주자’로, 삼성은 ‘발빠른 후발주자’로 정의했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살고 있는 그는 전화인터뷰에서 “삼성이 창조적 후발자로 변신해야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면서 ‘경비정론’을 강조했다. “최근 이재용 전무와 이윤우 부회장이 닌텐도·소니를 방문했죠. 그건 ‘항공모함’이 움직이는 것이죠. 항공모함은 크지만 빨리 움직일 수 없으니까 대신 경비정들이 부지런히 돌아다녀야죠. 최고 경영진 아래 실무진들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아이디어를 수집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앞으로 비즈니스 패러다임은 누가 먼저 좋은 아이디어를 선점해 효율적으로 개발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신 박사는 ‘건설적인 대항(인텔)’과 ‘상명하복(삼성)’으로 두 기업의 문화를 비교했다. 인텔의 건설적인 대항은 회의할 때 상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자기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는 것을 뜻한다. 반면 삼성은 ‘상사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식의 상명하복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얘기하면 “그것은 옛날에 해봤으나 안 됩디다.” “돈이 확실히 보이지 않습니다.” 등의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경험도 털어놓았다. 신 박사는 “삼성은 선발주자를 모방하며 성장했지만, 이제 덩치가 커진 만큼 ‘창조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지금이 잘하면 기회를 선점할 수 있고 잘못하면 뒤로 미끄러지는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BT)의 융합을 특히 강조했다. IT에 비해 인도·중국 등 세계 여러 곳에 기술허브가 퍼져있는 BT는 후발주자들에게는 기회이며 IT와 BT의 접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설명이다. 신 박사는 “이건희 전 회장이 물러나긴 했지만 삼성은 10~20년 앞을 내다보며 경영할 수 있는 반면 미국 경쟁사의 전문경영인들은 단기성과에 급급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삼성으로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다산 정약용’ 희곡 공모

    “청렴은 목민관의 본분이자 모든 선의 근원이요, 모든 덕의 뿌리이니 청렴하지 않고서 목민관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조선 정조시대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은 전남 강진 유배 당시 집필한 저서 ‘목민심서’에서 백성을 다스리는 공직자의 마음가짐으로 청렴을 강조했다. 그 자신 평생 청렴과 근검에 기반한 삶을 살았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양건)가 청렴한 선비의 표상인 정약용을 소재로 한 창작 희곡을 공모한다고 27일 밝혔다. 다산 선생의 삶과 철학을 통해 우리 사회에 청렴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다. 양건 위원장은 “다산은 청렴한 공직자일 뿐 아니라 조선시대 뛰어난 학자로서 부각돼야 할 인물”이라고 말했다. 희곡 공모 아이디어는 양 위원장이 냈으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연극인들에게 자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익에 반하지 않는 한 내용에는 제한이 없으며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공모는 9월30일까지이고 당선작 상금은 2000만원이다. 당선작은 연극으로 제작해 내년 상반기중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자세한 공모 일정과 내용은 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www.acr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3회 시작문학상에 김경주 시인

    시인 김경주가 제3회 시작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기담’(2008)이다. 시인은 200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꽃 피는 공중전화’ 등이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 시집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2006), 산문집 ‘패스포트’(2007)가 있다. 상금 1000만원.
  • 임원경제지 170년만에 출간

    임원경제지 170년만에 출간

    조선후기 북학파 실학자 서유구(1764년~1845년)의 대표 저서 ‘임원경제지’가 집필 170년 만에 출간됐다. 전체 16개 부분, 113권 54책으로 이뤄진 ‘임원경제지’는 농업을 비롯해 기상, 천문, 의학, 예술, 요리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조선 최대 백과사전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필사본 4종만 전해져 올 뿐 인쇄본으로 간행된 적은 없다. 전북대 쌀·삶·문명연구원(원장 이정덕)은 최근 16지(志)중 첫 부분인 ‘본리지’(원본 13권, 6책)를 3권으로 완역 출간했다. 2003년 30대 소장학자들이 ‘임원경제연구소’를 만들어 번역 작업을 시작한 이후 6년 만이다. 내용의 방대함과 해석의 난해함에다 재정적 압박까지 더해져 어려움이 컸지만 독지가의 후원과 전북대의 예산 지원에 힘입어 마침내 첫 결실을 얻게 됐다. 임원경제지는 철저하게 실생활에 필요한 지식 위주로 기록돼 있다. 서유구는 서문(예언)에서 “이 책은 오로지 우리나라를 위해 저술한 것이다. 그래서 자료를 모을 때 당장 적용가능한 방법만을 가려뽑았으며, 그러하지 않은 것은 취하지 않았다.”고 썼다. 가령 농서로 기획된 ‘본리지’에는 조 낟알 하나에 이삭이 몇 개 열리고, 곡식을 심을 때 간격은 몇 ㎝로 해야 하는지 등이 구체적으로 정리돼 있다. 또 이름조차 생소한 농기구들을 그린 그림과 도표 등이 상세하게 실려 있다. 전북대 쌀·삶·문명 연구원은 향후 10년동안 2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임원경제지 113권을 전부 완역할 계획이다. 색인권 2권을 포함해 전 42권으로 나올 예정이다. 각권 3만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성의없고 황당한 公試문제 눈총

    성의없고 황당한 公試문제 눈총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시험장에서 한 문제라도 더 맞히려고 노심초사한다. 9급 시험의 경우 1문제를 더 맞히면 평균 1점이 올라가는 데다 합격 여부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시험 출제자들은 종종 성의없어 보이거나 황당한 문제를 내 절박한 심정의 수험생들을 화나게 한다. 지난 11일 치러진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의 경우 일부 전문가들은 국어 문제가 무성의하게 출제됐다고 비판했다. 지문을 주고 주인공의 나이를 묻는 문제(녹형 10번)는 국어능력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산수 문제였다는 것이다. 또 오답 논란이 일고 있는 표준어 문제(녹형 16번)는 출제기관이 문제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공무원 시험 문제가 성의없이 출제됐다는 지적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2003년 경기도 지방직 시험은 7급과 9급 문제가 똑같아 무성의했다고 수험생들은 주장했다. 수험생들을 당혹스럽게 하는 ‘황당한 문제’도 종종 있었다. 2008년 국가직 7급시험에서는 문묘에서 배향하는 ‘동국 18현(東國十八賢)’을 묻는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들로부터 “너무한다.”라는 하소연을 들었다. 행정고시 출신인 한 공무원은 “정약용의 저서가 몇 권인지 묻는 황당한 문제가 나온 적이 있다.”면서 “그 문제를 틀려 3년이나 더 고시준비를 했다.”고 회상했다. 시험이 치러질 때마다 오답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민주당 김유정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2008년 행시와 7·9급 공무원 시험에는 총 35건의 오답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평균 5건의 오답이 있었던 것이다. 노량진의 한 고시학원 관계자는 “현재 공무원 시험 출제 위원은 과목별 각 영역마다 2명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응시료를 올리더라도 출제위원의 수를 늘려 문제의 고급화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제20회 김달진문학상] 시인 황동규 “삶과 부딪쳐 작품 만들겠다”

    [제20회 김달진문학상] 시인 황동규 “삶과 부딪쳐 작품 만들겠다”

    올해로 20년째를 맞는 김달진 문학상이 최고의 문학상을 향한 진화(進化)를 거듭하고 있다. ‘김달진문학상 운영위원회’와 서울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제20회 김달진 문학상 시 부문에는 황동규(71·서울대 명예교수)의 시집 ‘겨울밤 0시 5분’이, 평론 부문에는 최유찬(58) 연세대 국문과 교수의 평론집 ‘문학과 게임의 상상력’이 각각 수상작으로 뽑혔다. 올해 심사위원회는 김달진 문학상 심사를 앞두고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 번째로 비슷한 연배나 특정 경향의 문인들을 중심으로 수상자를 결정해온 문단의 관행을 깨보자는 것이고, 두 번째로 최고의 문학상의 권위에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뽑자는 것이었다. 시 부문 상금이 2500만원으로 상향조정(종전 2000만원, 평론은 2000만원)된 배경이고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인 ‘황동규’라는 원로 시인이 수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근거가 됐다. 또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우직하게 매진하며 평론에서 일가를 이뤄낸 최 교수가 수상자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시 부문-시인 황동규 ‘겨울밤 0시 5분’ “끊임없이 삶과 부딪쳐 작품 세계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삶과 부딪칠 때는 늙음도, 젊음도 따로 없습니다. 사람과 삶, 세상에 대해 애정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시집 ‘겨울밤 0시 5분’으로 제20회 김달진 문학상 시 부문을 수상한 황동규(71·서울대 명예교수)의 51년 시 세계에는 매너리즘이 끼어들 틈이 없다. 화려했던 어느 시절을 돌이켜보거나, 나이가 많다고 하여 삶을 관조하는 듯한 작품은 책상에 눌러 앉아 머리로만 시를 쓰는 이들의 몫이라고 잘라 말한다. 황동규의 시가 가진 미덕은 추상적 사유에 구체성을 불어넣는 것, 세상을 관조하지 않지만 관조되어지는 것, 그래서 자연스러운 시 읽기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삶과 부딪쳐 쓴 ‘현장파’ 시집 원로급인 황동규의 수상은 김달진 문학상이 주로 중견 시인들이 받아 왔던 전례에 비춰 이례적이다. 하지만 오로지 삶과 부대끼며 사람과 세상 속에서 새로운 이미지와 서정의 샘을 파헤쳐온 ‘현장파’의 시집이 이견없이 수상작품으로 뽑힌 것은 당연한 이치이기도 하다. 그는 “시집 낸 직후 독자들과 선후배 동료들이 이메일 등을 보내 잘 읽었다고 하더라.”면서 “그동안 냈던 14권의 시집 중 반응은 제일 좋았고 김달진 문학상까지 받게 돼 더욱 흐뭇하다.”고 말했다. ●사랑의 정신으로 시어 이끌어 특히 그가 강조하는 점은 ‘계획없이’ 얽매이지 않고 부딪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는 “얼마 전 어느 후배에게 이제 시집 1, 2권 더 내고 끝내야겠다고 했더니 79살 된 미국 영화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만든 영화 제목을 줄줄이 들이대며 혼내키더라. 죽을 때까지 계속 써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시 부문 심사를 맡은 이숭원(서울여대 교수) 문학평론가는 “사소한 자연의 변화, 사람 마음의 미세한 기미까지 놓치지 않고 관찰하여 ‘몸의 맛’과 ‘삶의 맛’, 그리고 ‘시의 맛’을 살려내려는 사랑의 정신이 그의 시를 이끈다.”고 평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시인 황동규 ▲1938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1958년 ‘현대문학’에 ‘시월’, ‘즐거운 편지’, ‘동백나무’가 추천되어 등단 ▲시집으로 수상작 ‘겨울밤 0시 5분’(2009)을 비롯해 ‘꽃의 고요’(2006), ‘풍장’(1995) 등 14권이 있음 ■평론 부문 - 최유찬 교수 ‘문학과 게임의 상상력’ ‘소설 토지’와 ‘게임서사’,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이 두 개의 키워드를 붙잡고 꽤 오랫동안 작업을 해왔다. 둘 사이에 연결점을 찾기가 힘들다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문학평론가 최유찬 연세대 교수는 그 작업의 결실 중 하나인 ‘문학과 게임의 상상력’(서정시학 펴냄· 2008)으로 이번 제20회 김달진 문학상(평론부문)을 수상했다. ●토지 독법 게임서사에도 적용 소설 ‘토지’에 대한 최 교수의 애정은 십년 세월을 넘어섰다. 1996년 ‘토지를 읽는다’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토지 관련 서적을 꾸준히 내고 있는 그는 “토지를 통해 작품을 읽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체득했다.”고 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소포클레스’로, 루카치가 ‘도스토예프스키’로 문학이론을 정립했듯이 최 교수는 토지로 작품을 읽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 셈이다. 실제로 그 방법을 다른 작가와 작품에 적용한 대표적 예가 2006년 나온 채만식론인 ‘문학의 모험’을 비롯, 수상작에 수록된 ‘신석정론’과 ‘오영수론’이라고 한다. 최 교수는 토지의 독법을 문학작품을 넘어 게임서사에도 적용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게임서사는 그가 토지를 통해 정립한 ‘상(象)을 읽는 독법’을 적용하기에 가장 알맞은 서사 형태다. ●우리 비평 너무 서구이론에 경도 그는 “이 독법은 텍스트를 읽은 후 눈을 감고 차례로 전체 텍스트를 떠올릴 때 남아 있는 영상의 형태를 연구하는 방법으로, 게임서사가 그런 식의 지각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했다. 최 교수는 앞으로도 이 방법으로 문학작품과 게임서사 등 폭넓은 분야를 연구해 갈 생각이다. “동·서양 전통을 융합한 비평방식을 개척하고 싶다.”는 그는 최근의 비평 경향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서양에서는 오히려 동양 전통의 이론을 발전시키고 있는 상황인데, 최근 우리 비평들은 너무 서구 이론에 경도돼 있다.”고 비평계의 각성을 요구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평론가 최유찬 ▲1951년 전북 부안 출생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저서로 ‘한국근대문화와 박경리의 토지’(2008), ‘컴퓨터게임과 문화’(2004), ‘문학텍스트 읽기’(2004) 등 ▲2007년 연세대학교 학술상, 1996년 간행물윤리위원회 저작상 등
  • 스티븐 호킹 한때 ‘위중’… 흉부 감염으로 英병원 입원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67) 박사가 한때 위중한 상태였다가 다시 평온을 되찾았다고 영국 BBC 등 외신들이 21일 보도했다. 호킹 박사가 재직 중인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변인은 이날 “호킹 박사는 아주 위중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으나 이후 “편안한 상태에서 입원 중”이라고 확인했다고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호킹 박사가 최근 몇 주일간 흉부 감염으로 고생했으며, 지난 20일 밤 앰뷸런스에 실려 케임브리지에 있는 아덴브룩스 병원에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말 방문 교수 자격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에 머물고 있었던 호킹 박사는 지난 6일 애리조나 주립대 방문을 취소한 데 이어 18일 영국으로 돌아갔다. ‘시간의 역사’ ‘호두껍질 속의 우주’ 등의 저서와 연구로 천재성을 발휘하며 이 시대 최고의 물리학자로 꼽혀온 그는 ‘가장 오래 살고 있는 루게릭병 환자’이기도 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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