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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시내버스에 휠체어 설비 없으면 차별”

    대법 “시내버스에 휠체어 설비 없으면 차별”

    시내버스에 휠체어 탑승 설비를 두지 않은 것은 장애인차별금지법상 ‘차별행위’라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은 그렇더라도 즉시 모든 버스에 관련 설비를 설치할 의무는 없다며 세부 기준에 따라 범위를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A씨 등 장애인 3명이 2014년 3월 대한민국과 서울시, 경기도, 버스회사 2곳을 상대로 낸 차별구제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교통 사업자에게는 버스에 휠체어 탑승 설비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며 “누구든지 ‘과도한 부담이나 현저히 곤란한 사정’에 이르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성실하게 차별금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했다. 대법원은 버스 회사들이 ‘즉시 모든’ 버스 노선에 휠체어 탑승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고 판결한 2심의 판단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차별행위가 맞더라도 법원이 ‘즉시 모든’ 조치를 명령하는 것은 과하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차별행위 시정의 구체적 기준도 제시했다. 피고의 재정 상태나 부담 정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 규모, 그동안 차별행위를 하지 않기 위해 해 온 노력 등을 고려하라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두 버스회사의 휠체어 탑승 설비 설치 의무를 원고 A씨 등이 탑승할 현실적 개연성이 있는 노선으로만 한정했다. 대법원은 또 저상버스 제공은 의무가 아니며 탑승 설비 미제공에 대해 국가나 지자체 책임 문제는 아니라고 봤다.
  • [오늘의 눈] 지하철 시위 잠깐 불편에 민낯 드러낸 장애인 혐오/곽소영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지하철 시위 잠깐 불편에 민낯 드러낸 장애인 혐오/곽소영 사회부 기자

    장애인 단체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가 지난 23일 잠정 중단됐다. 지난 3일부터 21일 동안 이어진 이번 시위에선 장애인을 바라보는 비장애인의 시선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열차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시민 일부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장애인 단체 홈페이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욕설을 남겼다. “너네 다 아사로 죽어 사회가 깨끗해지면 좋겠다. 쓰레기들아”, “도움도 안 되는 불량품들. 민폐 끼치지 말고 숨어 지내라”는 등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도배됐다. “기름을 붓든 염산을 뿌리든 반드시 피해를 주고야 말겠다”는 협박은 약과다. 특정 활동가 개인의 이름을 언급하며 ‘동대문역 지나갈 때 만나면 모가지를 썰겠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거나 실제 사무실로 찾아와 활동가의 팔을 자르겠다고 난동을 벌이기도 했다. 20년 넘게 장애인 이동권 운동을 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는 “지금처럼 욕설과 혐오의 수위가 높았던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 단체 활동가들은 갈수록 심해지는 협박 수위에 혼자 밖을 나서기 두려워하는 등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는 상황이다. 이들이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서 승하차 시위를 진행한 것은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장애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난해 말 국회는 저상버스 도입과 장애인 콜택시 보급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국비 사용을 ‘의무’가 아닌 ‘임의’ 조항으로 만드는 바람에 예산 지원이 불투명해졌다. 지방자치단체에만 맡겨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지켜본 장애인들은 대선후보로부터 약속이라도 받아 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시위 중단을 선언하면서 다음달 2일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후보들이 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보를 약속해 달라고 조건을 내건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물론 시위 방식의 정당성에 대해선 논박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도 장애에 대한 혐오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 시위를 빌미로 터져 나오는 혐오 표현은 지금껏 사회 기저에 깔렸던 장애에 대한 인식을 날것 그대로 보여 줄 뿐이다. 장애인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시위는 다시 한번 우리 사회에 장애에 대한 혐오가 만연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
  • ‘장애인 이동권’ 출근길 시위 중단… “대선 후보 약속 없으면 행동 재개”

    ‘장애인 이동권’ 출근길 시위 중단… “대선 후보 약속 없으면 행동 재개”

    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보를 위해 출근길 시위를 이어 오던 장애인 단체가 23일 시위 중단을 선언했다. 설 연휴 이후 매일 오전 시위를 벌인 지 21일 만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서울역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를 만난 뒤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 날짜인 3월 2일까지 시위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윤석열·안철수 후보도 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보를 약속해 달라”면서 “약속이 없다면 행동은 재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가 시위에 나선 것은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수면 위로 올리기 위해서였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은 지하철 역사가 여전하고, 저상버스 수도 지역 간 편차가 크며 장애인 콜택시도 지자체마다 따로 운영돼 갈아타는 불편함이 적지 않다 보니 중앙정부가 나서서 이동권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의 외면 속에 출근길 시위로 장애인과 시민 간 갈등만 빚어졌다. 시위 현장에선 일부 시민은 화를 참지 못하고 욕설을 했고 이 단체 홈페이지는 최근 사이버 공격을 받아 다운됐다. 좀처럼 수습 국면을 찾지 못하다 지난 21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심 후보가 마무리 발언으로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를 언급하면서 해결 물꼬가 트였다. 심 후보는 ‘1분 발언’에서 “대선후보로서 매우 죄송하다”며 사과를 했고 이날 후보 중에선 처음으로 시위 현장을 찾았다. 심 후보는 “장애인이 이 엄동설한에 투쟁하고 싶었겠느냐. 비난을 감수하고 투쟁한 것”이라고 말했다.
  • 장애인 단체, 출근길 지하철 시위 21일 만에 종료…“대선 후보 응답하라”

    장애인 단체, 출근길 지하철 시위 21일 만에 종료…“대선 후보 응답하라”

    장애인 단체, 장애인 이동권 요구하며21일째 이어오던 아침 지하철 시위 중단“대선 후보들, 장애인 이동권 약속하라”3월 2일까지 중단 후 변화 없으면 재개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보를 위해 출근길 시위를 이어 오던 장애인 단체가 23일 시위 중단을 선언했다. 설 연휴 이후 매일 오전 시위를 벌인 지 21일 만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서울역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를 만난 뒤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 날짜인 3월 2일까지 시위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윤석열·안철수 후보도 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보를 약속해달라”면서 “약속이 없다면 행동은 재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가 시위에 나선 것은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수면 위로 올리기 위해서였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은 지하철 역사가 여전하고, 저상버스 수도 지역 간 편차가 크며 장애인 콜택시도 지자체마다 따로 운영돼 갈아타는 불편함이 적지 않다 보니 중앙정부가 나서서 이동권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의 외면 속에 출근길 시위로 장애인과 시민 간 갈등만 빚어졌다. 시위 현장에선 일부 시민은 화를 참지 못하고 욕설을 했고 이 단체 홈페이지는 최근 사이버 공격을 받아 다운됐다. 좀처럼 수습 국면을 찾지 못하다 지난 21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심 후보가 마무리 발언으로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를 언급하면서 해결 물꼬가 트였다. 심 후보는 ‘1분 발언’에서 “대선후보로서 매우 죄송하다”며 사과를 했고 이날 후보 중에선 처음으로 시위 현장을 찾았다. 심 후보는 “장애인이 이 엄동설한에 투쟁하고 싶었겠느냐. 비난을 감수하고 투쟁한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모든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 설치

    서울에 있는 전체 지하철 역사 326곳에 최소 1개 이상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또 2025년까지 모든 시내버스가 휠체어, 유모차 등이 오르내릴 수 있는 저상버스로 교체된다. 서울시는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대중교통 이용환경 개선’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통약자뿐만 아니라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어린이 등 시민들이 불편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이를 위해 시는 교통약자가 지하철을 이용할 때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하철 역사 1곳당 1개의 동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1역사 1동선’이 확보되지 않은 곳은 21곳이다. 시는 지하철 모든 역사에 최소 1개 이상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공간협소 등으로 설치가 어려운 곳에는 특수 엘리베이터 등으로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내버스의 경우 올해 저상버스를 511대까지 늘린다. 올해 기준 74.8%인 저상버스 도입률을 2025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마을버스도 올해 71대, 2025년까지 73개 노선 235대를 도입한다. 장애인 콜택시 대기시간도 현재 32분에서 25분 수준으로 단축시킨다. 운전원을 증원해 가동률을 10% 이상 올리고, 차량대수도 지난해 632대에서 올해 662대로 늘린다.
  • 2026년까지 시내버스 준공영노선 2000개로 확대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를 위해 2026년까지 시내버스 준공영 노선은 2000개, 광역버스 노선은 400개로 확대된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위례과천선 등 광역철도망 건설사업도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4차 대중교통 기본계획안(2022∼2026)’ 공청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기본계획은 시내버스 준공영제 노선을 현재 1333개에서 2026년까지 2000개로 늘리고, 국가사무화 광역버스 노선 수도 9개에서 265개로 확충한다. 수도권 준공영제 전환은 203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촘촘한 대중교통망 구축을 위해 광역철도망도 확장된다. 수도권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위례과천선, 대장홍대선, 인천2호선 고양연장, 제2경인선 등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비수도권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대전∼세종∼충북,부산∼양산∼울산 신규 광역철도가 건설된다. 광역버스 노선은 현재 295개에서 2026년 400개로 늘리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비수혜 지역에 우선 신설할 방침이다. 수요응답형(부르면 오는 버스) 여객운송사업은 현재 1만 396대에서 2026년 1만 1000대로 확대한다. 출퇴근 시간대 전세버스 투입을 늘리고 대용량 버스도 적극 도입한다. 고속버스 노선 위주로 투입하는 프리미엄 버스는 광역버스 및 시외버스 등으로 확대해 현재 279대에서 2026년 500대로 늘릴 계획이다.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서는 모든 지역의 특별교통수단을 일괄 예약할 수 있는 통합이동지원서비스체계를 구축한다. 2026년까지 특별교통수단 도입률은 83%에서 100%로,저상버스 도입률은 28%에서 35%로 각각 높인다. 노선버스의 측후방 감지센서 설치율은 0%에서 30%로 확대한다.신규 차량에는 장착을 의무화하고 기존 차량에는 보조금 지원을 통해 자발적인 장착을 유도할 방침이다. 버스정류장 내 사각지대 보완장비도 설치해 2026년까지 노선버스 사망자 수를 68명에서 40명으로 줄인다는 목표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 사업용 승합차 수를 현재 2108대에서 2026년 1만 5000대로 늘린다. 국토부는 대중교통망을 강화하면 전국 도시내 평일 평균 대중교통 기·종점 통행시간이 현재 32분에서 2026년에는 30분으로 2분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 ‘장벽 없는 사회’ 내건 尹… 장애인이 원하는 복지서비스 직접 선택

    ‘장벽 없는 사회’ 내건 尹… 장애인이 원하는 복지서비스 직접 선택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장애인 관련 전방위 공약을 발표하며 ‘장애인에게 장벽이 없는 사회’를 약속했다. 안내견과 동행하며 시각장애인을 몸소 체험해 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어떤 격차나 차별, 기회의 불공정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가 가진 장애인 정책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안내견학교에서 안대를 쓴 채 안내견 동행 체험을 한 소감에 대해서 윤 후보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시각장애인들의 고충에 공감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안내견학교 관계자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안내견과 반려견을 구분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저부터 안내견을 반기고 환영하도록 하는 운동에 나서겠다”면서 “당선돼 (청와대에) 근무하게 되면 은퇴한 특수 목적견을 제가 맡아서 한 마리는 키우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를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가 제시한 장애인 관련 공약은 ▲장애인 이동권 확대 ▲복지 서비스 개인 예산제 도입 ▲직업훈련 제도 강화 ▲문화·예술 교육 적극 지원 ▲발달장애 국가 지원 등 5가지가 골자다. 윤 후보는 장애인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에만 도입된 저상버스를 시외·고속·광역버스로 확대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놨다. 중증장애인 150명당 1대인 콜택시는 100명당 1대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분양은 연간 15마리 수준에서 2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수요자가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바우처를 제공하는 ‘개인예산제’ 공약도 제시했다.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서는 현재 전국 2곳뿐인 장애인 디지털 훈련센터를 전국 17개 광역 시도에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한 발달 지연·장애 영유아를 위해 한곳에서 진단·재활치료·교육·지원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확충과 국민건강보험 적용도 약속했다.
  • ‘토리 아빠’ 윤석열, 안내견 동상 찾아 “출입금지 막겠다” 

    ‘토리 아빠’ 윤석열, 안내견 동상 찾아 “출입금지 막겠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9일 휠체어가 오르내리기 편한 저상버스 확대 등 장애인을 위한 여러 공약을 발표하면서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마음껏 어디든 동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도 용인의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를 찾아 “시각장애인의 눈 역할을 하는 안내견은 동물 출입금지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행법에 안내견 출입거부는 과태료 부과 사항이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식당 등에서는 실제로 안내견의 출입을 거부하는 사례가 많아 시각장애인들이 불편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털 날린다”, “다른 손님이 싫어한다”며 안내견 출입을 거부하는 식당을 막기 위해 ‘안내견 출입환영’ 스티커를 불이는 캠페인도 전국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특히 안내견뿐 아니라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인명구조견, 마약탐지견, 경찰견, 군견 등이 은퇴하면 입양이 안 되는 안타까운 사례도 막겠다고 했다. 은퇴견들이 사람 곁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입양 관리를 강화하고 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또 대통령이 된다면 청와대 관저에서 은퇴한 특수견들을 키우겠다고도 약속했다.강아지 4마리와 고양이 3마리를 자식 삼아 키우는 윤 후보의 애견 사랑은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윤 후보는 유튜브를 통해 유기견 토리가 교통사고를 당해 뒷다리가 분쇄 골절되자 4년간 17번 수술을 하며 건강하게 돌본 사연을 공개했다. 이어 “사진 찍을 때 표정이 굳는데 강아지 생각하면 저절로 웃음이 쫙 나온다”고 말했다. 사진 촬영 때 ‘토리가 앞에 있다’를 외치면서 자연스러운 웃음을 짓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안내견 공약 및 윤 후보의 생활밀착형 공약시리즈인 ‘심쿵약속’에는 선대위 국민공감미래정책단장인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이 참여했다. 조 전 구청장은 그동안 ‘엄마행정’을 내세우며 살뜰한 생활정치로 서초 구정을 8년 가까이 이끈 경험을 이번에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서 조 전 구청장이 처음 시작한 횡단보도 그늘막은 전국으로 확대됐고, 국공립과 민간 어린이집을 결합한 ‘공유 어린이집’과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여성 일자리 주식회사’ 등은 조은희 표 생활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심쿵 공약 시리즈는 조 전 구청장을 비롯해 전성수 전 인천 부시장 등 지방자치의 최전선에서 뛰었던 단체장들이 참여해 내놓고 있다.
  • 성신여대역서 9번째 장애인 이동권 시위…4호선 운행 한때 차질

    성신여대역서 9번째 장애인 이동권 시위…4호선 운행 한때 차질

    전장연, 4호선 성신여대역서장애인 이동권 예산 보장 촉구올해 9번째 열차 지연 시위“교통약자법 개정안 보완하라”장애인 단체의 이동권 보장 시위로 서울 지하철 4호선 운행이 20분간 지연됐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29일 오전 8시 12분쯤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역 오이도행 방면 승강장에서 전동휠체어를 이용해 열차 탑승과 하차를 반복하는 출발 지연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로 지하철 4호선 하행선 운행이 약 22분간 지연됐다. 전장연은 오전 8시 35분쯤 열차를 타고 성북구 혜화역으로 이동해 승강장에서 기자회견과 선전전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까지 서울교통공사에 접수된 승객 민원은 75건, 운임 환불 건수는 257건이다. 스크린도어 등 기물 파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형광색 조끼를 입은 시위 참가자들은 등에 ‘기획재정부 규탄한다’고 쓴 종이를 붙이고 장애인 이동권, 탈시설 등 장애인 관련 정책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예산 증진을 촉구했다. 전장연은 저상버스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교통약자법) 개정과 장애인 탈시설 지원법 제정을 촉구하며 올해 서울 지하철역에서 9차례 열차 지연 시위를 진행해왔다. 이형숙 전장연 상임대표는 “교통약자법이 제대로 시행되려면 법 안에 예산 확보를 의무 조항으로 포함해야 한다”며 “기획재정부가 의무 조항을 반대하고 있어 규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연은 오는 3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자택 앞에서 규탄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 [열린세상] 권리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니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권리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니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며칠 전 아침 광화문역을 비롯한 서울 지하철 5호선 역 곳곳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집이 있는 공덕역까지 중증장애인들이 지하철로 이동하며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 개정을 촉구하는 시위가 있었다. 시위 방식은 승강장에서 지하철에 탑승했다 내리는 방식이었는데,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지하철 출입구를 아예 막아섰다. 출근길이 늦어지자 누군가 냅다 소리를 쳤다. “장애인이 무슨 벼슬이야 뭐야.” 10년 전 진행했던 한 장애인 차별구제청구소송에서도 들었던 말이 생각난다. 무려 3개의 지하철 노선이 지나는 데다 환승 거리가 멀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는 최악의 지하철역으로 손꼽혔던 종로3가역. 그 역을 매일 출퇴근길에 환승해야 했던 휠체어 이용 중증지체장애인을 대리해 제기한 소송이었다. 당시 드넓은 종로3가역에는 지상으로 연결된 출구가 21개나 있었지만 그중 단 한 곳에만 엘리베이터가 있었고 그마저도 대체로 망가져 있었다. 좁고 가파른 계단에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휠체어 리프트가 덜렁거리며 붙어 있었지만, 눈치 보이고 위험해서 목숨 걸고 이용해야 했다. 2001년 경기 시흥 오이도역에서 휠체어 리프트를 타고 계단을 내려가던 장애인이 추락해 사망했다. 그 사건 이후에도 수십 명의 중증장애인이 리프트를 이용하다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모두가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 소송에서 상대방으로부터 들었던 말을 여태 잊을 수가 없다. “그렇게 불편하셨다면 저희 회사 고객의 소리에 요청을 하면 되지 왜 소송까지 내셨습니까.” 3년 전 신길역 환승 구간에서 휠체어 리프트를 타려다가 구조적인 문제로 휠체어가 뒤로 넘어지며 사망한 한 장애인의 유족을 대리해 비슷한 소송을 제기했다. 넓기가 운동장만 한 계단 구간 일부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달라는 비교적 단순한 청구 취지의 그 소송에서도 피고는 역시 비슷한 말을 했다. “이렇게 장애인이 과도한 요구를 하니까 사람들이 더 불편해지는 것 아닙니까.” 정말로 점잖게 정식으로 결정권자의 언어에 맞추어 요청을 하면 누군가가 누려야 하는 당연한 권리가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별안간 실현될 수 있을까. 그것이 정녕 가능하다면 왜 이 추운 겨울 새벽부터 중증장애인들은 어떤 사람들의 저주에 가까운 원망을 들으며 시위에 나서게 됐을까. 비주류인 소수자의 목소리는 꽹과리처럼 시끄럽게 표현되더라도 정작 며칠이면 묻혀 버리는 현실의 한계를 경험적으로 잘 알기 때문이다. 아침 시위의 단초가 됐던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은 지난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논의됐다. 소위원회 의결을 통해 다행히도 앞으로는 시내버스뿐 아니라 농어촌버스와 마을버스를 대차 또는 폐차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저상버스를 도입하게 됐다. 장애인들의 중요한 이동수단인 이른바 ‘장콜’을 둘러싼 고질적인 운영상의 한계도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장콜과 같은 특별교통수단의 운영을 위해 전국에 이동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그 설치 비용뿐만 아니라 운영 비용을 국가가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애초에 국가가 의무적으로 특별교통수단의 운영까지 지원하도록 한 원안보다는 다소 뒷걸음질한 의결이지만, 교통약자 이동권 증진을 위한 국가 책임이 강화된 측면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 사람과 사람이 동등하게 살아갈 권리,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하는 당연한 이 권리는 동정과 시혜로는 결코 저절로 보장되지 않는다. 권리가 실현되는 것은 선물을 받아 누리는 일시적인 행복함이 아니라 너와 내가 그리고 우리가 사회의 동등한 주체로 살아가는 지속적인 삶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느릴 수도 비효율적일 수도 있는 함께 살아가기가 사회의 기본이 될 때, 선물이 아닌 권리가 모두의 삶에 자연스레 스며들 수 있지 않을까.
  • 권재형 경기도의원 의정부시 2층버스 운행개시 업무보고 받아

    권재형 경기도의원 의정부시 2층버스 운행개시 업무보고 받아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권재형 부위원장(더민주·의정부3)은 지난 10일 경기도의회 의정부상담소에서 의정부시 교통기획과 박재범 팀장으로부터 수도권 교통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의정부시 2층 전기·저상버스(G6000번, G6100번 2대)의 운행개시에 따른 업무보고 시간을 가졌다. 박재범 팀장은 “의정부시에서 운행을 개시하는 2층 전기버스의 승객좌석은 총70석(1층11석,2층59석)으로 교통약자인 휠체어 이용 승객들을 위한 맞춤 좌석을 설치하여 휠체어 2대를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그간 추진 일정 및 출·퇴근시간대 이용수요가 집중되는 도로정체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 부위원장은 “많은 승객 수용이 가능한 친환경 2층 전기버스 도입으로 기존 일반버스 대비 입석률 개선과 교통 약자에 대한 시설완비로 시민들께 편안한 출근길 제공 및 명품 도시로서 시각적으로 의정부시 자체 홍보 효과도 기대된다”며, “원활하고 안전한 운행을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우형찬 서울시 교통위원장 “수도권 주민 교통복지 증진 ‘5가지 대원칙’ 따라 예산심사 완료”

    우형찬 서울시 교통위원장 “수도권 주민 교통복지 증진 ‘5가지 대원칙’ 따라 예산심사 완료”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우형찬)는 제303회 정례회 기간인 지난 1일 2022년도 도시교통실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 시 ‘5가지 대원칙(①어린이 안전확보 ②코로나 피해 운송업계 지원 ③서울지하철 교통서비스 개선 ④교통약자 이동편의 확대 ⑤공공자전거 지속확충)’에 따라 내년도 교통관련 예산 261억 원을 증액(감 162억 원)한 총 3조393억 원에 대해 심사완료 했다. 교통위원회(위원장 우형찬)는 코로나 사태로 어려워진 시 재정여건을 고려해 관행적이고 시급하지 않는 사업 예산은 감액하고 코로나19사태로 고통받는 시민들의 교통안전과 편의 증진에 필요한 예산을 추가 편성해 서민들의 교통복지를 확보한다는 목표로 예산(안) 예비심사를 진행했다. 교통위원회에서 중점적으로 확대 심사한 교통관련 예산분야는 ▲어린이 안전확보 ▲코로나 피해 운송업계 지원 ▲서울지하철 교통서비스 개선 ▲교통약자 이동편의 확대 ▲공공자전거(일명 “따릉이”) 지속확충이다. 첫째, 민식이법 등으로 강화된 어린이 보호구역 내 사고 예방과 어린이 교통안전 확보 필요성을 고려해 시설개선 예산(증 45억 원)을 확대하여 서울지방경찰청 및 자치경찰위원회 등과 함께 향후 어린이 통학로 등에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한다. 둘째, 코로나19로 인한 운송수입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공항버스 운영시설에 대한 손실지원은 물론 마을버스 운영에 따른 인센티브 지원 및 택시 운수종사자들 카드수수료 지원(증 115억 원)을 통해 사업자 및 운수종사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셋째, 운수수입 감소에 따른 재정적자로 운영이 어려운 서울교통공사의 교통서비스 개선 및 공기질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지원하여 쾌적하고 안전한 지하철 이용환경 조성을 지원한다. 넷째,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사업에 지속 투자하여 서울시 교통체계의 완성도를 높힐 계획으로 저상버스(453억 원)와 장애인콜택시(689억 원)를 확충·운영하여 교통약자에게 최고의 교통복지를 제공한다. 다섯째,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토록 이용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공공자전거(따릉이)’ 운영안정과 신규 따릉이 확충사업 지원(324억 원)을 통해 자전거 이용편의 증진과 이용활성화를 도모한다.  우형찬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시 재정여건이 어려운 상황으로 작년 예산 대비 약16% 감소(감 5,726억 원)한 ’22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게 돼 상임위 위원들의 고민이 많았다. 코로나로 고통받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서울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예산심사의 최우선 목표로 삼은 만큼 서울시에서도 이러한 취지를 고려해 향후 예산집행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 BRT 노선 55개 신설… 신도시 GTX와 연결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 55개를 추가로 신설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5개 이상 노선에는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하고 BRT 차량의 친환경차 비중도 현재 0.04%에서 2030년까지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BRT 종합계획 수정계획’(2021∼2030년)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 26→81개로… 천안·전주·제주에도 달린다 55개 신설 BRT 노선 중 1단계로 26개 노선은 2025년까지 구축·운영된다. 신설 노선은 수도권에 25개, 지방 도시에 30개다. 수도권은 광역 급행철도(GTX)와 신도시를 연결하는 광역 간선도로가 대상이다. 비수도권은 지자체 도심 간선도로 역할을 하는 노선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충남 천안, 전북 전주, 제주 등에도 BRT가 구축된다. 국토부는 계획이 마무리되면 BRT 노선은 현재 26개에서 81개로 늘어나고 주요 간선도로의 통행시간(버스 기준)은 30%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BRT 차량의 친환경차 전환과 고급화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전기·수소 버스 등 친환경 대용량 차량 투입을 확대하고 BRT 기종점에 수소·전기 충전 인프라를 갖춘 환승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BRT 전용차로에 자율주행차 실증, 데이터 고도화, 정밀지도 구축을 추진해 2024년까지 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5개 이상의 자율주행 BRT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친환경 차량 확대… 5개 이상 노선은 자율주행 전용차로, 우선신호 체계를 갖춰 지하철 수준의 정시성·신속성을 유지하는 고급형 BRT인 ‘S-BRT’(Super-BRT)도 도입한다. S-BRT 시범사업 중 경남 창원 S-BRT는 2023년까지, 경기 성남 S-BRT는 2025년까지 각각 개통된다. 내년에는 세종시에서 우선신호, 섬식정류장, 양문형 차량 등 S-BRT 연구개발 실증사업에 나선다. 한편 국토부는 시내버스 대·폐차 때 저상버스 도입을 의무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해 시내버스 저상버스 도입률을 지난해 27.8%에서 2026년까지 62.2%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 이혜원 경기도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 주장

    이혜원 경기도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 주장

    “경기도 노동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경기도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 개정이 시급합니다.” 이혜원 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정의당·비례)은 10일 제352회 경기도의회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경기도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 개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혜원 의원은 “교통약자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교통약자가 아닌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든 교통수단, 여객시설 및 도로를 차별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며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경기도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경기도 광역이동지원센터 설치 및 책임성을 강화하고 지자체별로 다른 이동지원센터의 운영 기준을 단일한 운영지침과 표준 매뉴얼을 통한 통일과 경기도가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책임성 있는 운영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이동지역 제한 없는 장애인 단체버스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혜원 의원은 “경기도는 전국의 30%에 달하는 버스를 운행 중이지만 2020년 12월 말 기준 저상버스 운행률은 21%에 불과하다. 서울 56%, 전국 평균 28.4%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경기도 저상버스 보급률을 획기적으로 올리기 위해 도내 버스 대·폐차 시 저상버스 도입을 의무화해서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 고 제안했다. 또한 “장애인 콜택시는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수단이기에 공적인 운영과 관리가 담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원 의원은 “올해 1월 많은 이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됐지만 정부 여당의 개악으로 당초취지를 살릴 수 없게 되었다. 그러는 사이 지금도 많은 노동자들이 일하다 다치거나 죽어가고 있다”며 “내년 1월 법 시행을 앞둔 지금 경기도에서라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본 의원은 중대재해로 처벌받은 기업에 대해 경기도가 계약 해지와 입찰을 제한할 수 있는 ‘경기도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정 조례안은 처벌이 목적이 아니다. 노동자들의 안전을 지켜달라는 최소한의 요구”라며 “경기도의 노동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조례안 통과에 협조해주실 것을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기술로 개발한 2층 전기버스 4월부터 운행

    국내 기술로 개발한 2층 전기버스 4월부터 운행

    국내 기술로 최초 개발한 2층 전기버스가 이달부터 수도권에 운행된다. 4월 말 인천 연수에서 서울 삼성역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노선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5개 노선에 총 40대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21일 환경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층 전기버스는 대중교통 중심의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해 2017년 12월부터 총 60억원을 국가연구개발을 통해 개발됐다.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차내 혼잡과 장시간 정류소 대기 등의 불편 해소를 위해 한 번에 많은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2층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나 경유를 연료로 사용해 대기오염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번에 개발된 2층 전기버스는 최대 70명이 탑승가능한 친환경 대용량 버스로, 교통약자의 이용편의를 고려해 저상버스 형태로 개발했다. 384㎾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환경부 인증 기준으로 1회 충전시 최대 447㎞를 운행할 수 있다. 좌석 하단부에는 유에스비(USB) 충전단자와 차량자세제어장치,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 차선이탈방지경고장치 등 안전·편의성도 갖췄다. 1층 11석, 2층 59석 등 최대 70명이 탑승해 일반버스(44명)대비 60% 많은 좌석을 설치했고 휠체어 이용 승객을 위해 1층에 접이식 좌석(3개)과 휠체어(2대) 수용 공간도 마련했다. 정부는 인천~삼성역을 시작으로 김포~서울역, 남양주~잠실환승센터, 용인~숭례문, 화성~서울역·강남역 노선에 순차적으로 투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광역버스 업체의 차량 구입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차량가격(8억원)의 75%(6억원)을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환경부·국토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날 인천 연수에서 2층 전기버스 운행 개통행사를 개최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주행거리가 길고 경유이던 광역교통망으로 2층 전기버스가 투입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에 전기·수소차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혐오 없는 도시… 차별 않는 리더, 우린 이런 서울시장을 원합니다

    혐오 없는 도시… 차별 않는 리더, 우린 이런 서울시장을 원합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이 공약이라면 저상버스 100% 보급 등 구체적인 방법이 나와야 하잖아요. 없어요. 구호만 있어요.”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6일 휠체어 사용자인 박정숙(61)씨는 서울시장 주요 후보들이 제시한 장애인 정책공약을 보고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씨는 “저상버스 보급과 함께 필요한 정책은 ‘장애인 버스요금 무료화’가 아니라 대수가 모자라서 평균 4~5시간 기다려야 하는 장애인 콜택시를 지금보다 늘리는 것”이라며 “지금 공약들은 한마디로 ‘공짜면 좋아하겠지’라는 생각이 반영돼 있다. 현장 목소리를 듣지 않고 비장애인이 탁자에 앉아서 내놓는 공(空)약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똑같은 한 표지만 소수자라는 이유로 조명받지 못하는 표심이 있다. 선거 때면 후보자들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공약들을 제시하지만 구색 맞추기에 그칠 뿐이다. 소수자들은 선거를 치르면서 온갖 혐오와 차별을 보고 겪어야 한다.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도 이들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투표소에 간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생애 첫 투표를 하는 고교생 정은호(18·가명)양의 바람은 “중·고교생도 동등한 시민으로서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서울시”이다. 정양은 “투표권이 있든 없든 청소년도 한 사람의 시민으로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청소년을 시 정책과 의사결정 과정의 주체로 참여시킨다면 교육과 학생인권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시장에게 요구하는 바도 구체적이었다. 정양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청소년들은 아직도 매 맞을 공포를 느끼며 학교에 다닌다”면서 “‘학생인권 전담 시립경찰관’ 제도를 만들어 시가 더 세심하게 학생 인권을 살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2015년 대학 재학 당시 커밍아웃을 했던 권순부(29)씨는 “군소 정당 후보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표했지만 거대 정당의 후보들은 ‘사회적 공감대’를 이유로 문제를 회피하거나 ‘퀴어문화축제는 시 외곽에서 열려야 한다’는 식으로 성소수자를 배제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청년층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감수성이 많이 성장했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혐오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지적했다. 권씨는 그러면서 “새 시장이 서울시민 인권헌장을 선포해 누구나 동등하게 존중받은 서울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기를 바란다”며 “생활동반자나 동성부부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임대주택의 신혼부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례 제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서울·부산의 보궐선거가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위력 성폭력 사건에서 출발한 만큼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성평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류형림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정치팀장은 “위력 성폭력 사건이 가능했던 성차별적인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는 제대로 된 해결책이 공약으로 제시됐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서울시 차원에서 본다면 박 전 시장 사건의 피해자가 어떻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같이 고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차별적 노동구조와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한 근본적인 정책 역시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태희 경기도의원, ‘경기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정책 토론회’ 개최

    박태희 경기도의원, ‘경기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정책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박태희 의원(더불어민주당·양주1)이 좌장을 맡은 ‘경기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정책토론’이 지난 24일 오후 3시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1 경기도 상반기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이 날 토론회는 광역이동지원센터 및 광역특별교통수단 도입방안을 중심으로 경기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정책을 토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토론회에는 경기도 윤종군 정무수석,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명원 위원장이 축하인사를 전했다. 좌장인 박 의원은 “오늘 토론회에서 경기도차원의 광역이동지원센터와 광역특별교통수단의 도입을 중심으로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져, 경기도민 모두가 행복한 사람중심의 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으로 이어 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경기복지재단 이병화 연구위원은 “시·군별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의 현황을 바탕으로 차량 부족과 이용 시간이 맞지 않아 이용자와 차량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으며 이용대상자에 따른 서비스가 필요하고 운전원의 고용 및 교육 실태에서 물리적 제한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기도 광역이동지원센터의 효과적·효율적 운영을 위한 통합적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첫 토론자로 나선 경기도 지체장애인협회 한은정 사무처장은 예산 문제로 서두를 열며 “중앙정부의 국비가 지원되지 않으면 지방자치에서 부담하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중앙정부 차원에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사무처장은 해외 사례를 예로 들어 저상버스, 수도권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연계하는 이동편의시설을 구축하고, 휠체어를 설치할 수 있는 영업 택시에 대한 R&D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양주시 지체장애인협회 박재용 협회장은 어려움을 겪었던 교통 이용 사례를 소개하며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교통수단 개선과 개발을 위해 광역특별교통수단의 운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더불어 경기도 통합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필요한 요금체계의 통일성, 홍보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이런 정책이 실현되면 중증장애인들의 교통 편의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기연구원 빈미영 교통물류연구실장은 ‘경기도 이동지원센터 운영 현황과 광역이동지원센터 활성화 방안’ 연구를 통해 교통약자의 이동지원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광역이동지원센터를 통합형보다는 분리형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용대상자, 이용방법, 요금, 예약서비스 등의 체계를 시군과 조율하여 일관성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장애인연맹 한동식 사무총장은 앞서 토론한 빈미영 실장의 광역이동지원센터의 분리형 모델 추진 의견에 일부 동의하지만, 광역이동지원센터 통합관제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통합형 모델을 주장했다. 덧붙여 광역이동지원센터 도입 이외의 과제로 보행권 및 정류장 등 이동편의시설의 적극적 제공, 저상버스 관련 효율적 운행 방안 마련, 특별교통수단 등의 다양화 및 체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이날 제시된 의견들을 정리하며 “오늘 토론회에서 제시된 유의미한 의견들이 경기도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자 및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토론회·공청회 등을 통하여 소통하도록 하겠다”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토론회는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최소한의 관중 입장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도민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장 사용 신고제·학생 인권… 서울시민 삶 바꾼 조례 30선

    서울시의회가 올해 지방의회 부활 30년을 맞아 ‘서울시민의 삶을 바꾼 서울시의회 조례 30선’을 선정했다. 시의회는 조례에 담긴 지난 30년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총 805건의 조례 중 조례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30선을 꼽았다고 17일 밝혔다. 조례는 지방자치단체의 의회가 입법절차에 따라 제정하는 자치법규를 말한다.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이 위원장을 맡은 선정위는 단독으로 의미가 깊은 개별 조례 10선과 일자리, 주거, 청년 등 분야별로 나눈 그룹 조례군 20선을 선정했다. 서울광장 사용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변경한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비롯해 서울시교육청 조례 중 최초로 주민 청구에 의해 제정된 ‘서울시 학생인권 조례’, 저상버스와 장애인콜택시의 근거가 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 버스준공영제의 토대가 된 ‘시내버스 재정지원 및 안전 운행기준에 관한 조례’ 등이 포함됐다. 그룹 조례는 스마트도시, 환경, 역사예술문화, 안전인프라, 글로벌, 인권, 주거권 등 20개 분야에서 총 142개의 연관 조례를 뽑았다. 시의회는 오는 5월에 조례 30선 책자를 발간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해 ‘시민이 뽑은 대표 조례’도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시의회는 1956년 제1대, 1960년 제2대를 구성한 이후 1961년 5월 16일 발표된 포고령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1991년 지방선거로 제3대가 출범하면서 현재 제10대에 이르렀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자치분권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만큼 이번 기회를 디딤돌 삼아 훌륭한 조례를 마련하고, 시민을 향한 지방의회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송도호 서울시의원 “교통약자 위한 저상 마을버스 늘리고 재정지원 확대해야”

    송도호 서울시의원 “교통약자 위한 저상 마을버스 늘리고 재정지원 확대해야”

    서울시 마을버스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운송수입 감소와 정부의 여객운수업 재난지원 제외로 인한 재정악화로 감축운행과 직원 권고사직 등에 내몰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 마을버스 도입을 늘리고 적자 재정지원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됐다. 지난 25일 열린 제29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교통위원회 서울시 도시교통실에 대한 업무보고 현안질의에서 송도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1)은 “마을버스는 서울 외곽 구석구석을 다니는 대표적인 교통복지수단으로 고령자 등 교통약자가 많이 이용하므로 시내버스처럼 저상버스를 많이 늘려야 하고, 당초 고통분담 차원에서 서울시와 맺은 협약과 달리 지원규모가 축소된 적자재정지원도 월 40억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송 의원은 “교통약자인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1역사 1동선을 위한 엘리베이터 확충, 저상 시내버스·마을버스 기한 내 도입, 장애인버스 확대, 장애인콜택시 수도권 확대 운행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서울시는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마을버스 업계 지원은 여러 제반 여건을 고려하여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에는 139개 업체에서 1588대의 마을버스가 운행 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약 120만 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마을버스 적자업체 재정지원은 경영환경 개선 목적으로 1일 대당 수입이 지원운송원가보다 낮은 업체를 대상으로 수입-비용 차액을 한도액 내에서 지원한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승객수는 평균 27%, 최대 40.5%(12월)가 감소하여 월평균 103개 업체가 30억 원, 총 350억 원의 시 재정보조를 받았다. 저상 마을버스는 전기버스로 8대가 작년 말 최초 도입돼 시범운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뿐인 저상버스·지하철 승강기…언제까지 ‘희망 고문’ 할 겁니까

    말뿐인 저상버스·지하철 승강기…언제까지 ‘희망 고문’ 할 겁니까

    설 연휴 하루 전날인 지난 10일. 중증장애인인 최영은(30)씨는 지하철 4호선 종점인 당고개역에서 서울역까지 지하철을 탔다. ‘가짜 정당’인 탈시설장애인당에서 이동권을 맡은 서울시장 후보로서 장애인 65명과 함께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서울시에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휠체어로 승하차를 반복하는 시위에 열차 운행이 지연되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시민단체에는 욕설 섞인 항의가 빗발쳤다.이들은 왜 지하철 시위에 나섰을까. 김명학(63)씨는 “4호선 오이도역에서 장애인 노부부가 사망한 사건이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우리가 이동권을 외쳐야 한다는 게 답답하다”면서 “시위를 하고 이동권을 외치지 않으면 장애인들은 무시받고 방치된다. 돈도 없고 가진 건 몸 뿐이니 시위에 나선다”고 말했다. 최씨도 “정부와 사회가 장애인들이 원하는 정책에 귀기울여 들어주지 않는다”고 했다. 전장연은 “서울시에 지하철 역사마다 1동선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위해 필요한 예산 200억원이 삭감됐다”고 비판했다. 장애인 단체들은 지상에서 지하철역 승강장까지 하나의 동선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2001년 1월 22일 설을 맞아 역귀성한 노부부가 오이도역에서 장애인용 리프트를 이용하던 중 철심이 끊어져 7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애인 단체들이 지하철 선로를 점거하거나 역사에서 시위를 이어 간 끝에 2015년 서울시는 2022년까지 모든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약속했다.●서울 22개 지하철역 승강기 설치 지지부진 그러나 서울 지하철 1~8호선 280개역 가운데 22개역은 교통약자를 위한 1동선이 아니다. 충무로, 교대, 명동, 청량리 등 5개역은 공사 중이지만, 설계 중인 고속터미널, 종로3가 등 13개역에 대한 공사 예산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상일동, 신설동, 까치산, 대흥 등 4개역은 승강장 구조 등의 이유로 엘리베이터 설치를 검토하는 단계다. 이 때문에 리프트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역에서는 장애인들은 불안감을 호소한다. 최씨는 “리프트를 탔다가 갑자기 멈추거나 작동이 되지 않으면 약속 시간에 늦게 된다. 번거롭더라도 전 역에서 내리거나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린다”면서 “무엇보다 다치거나 죽을까 봐 불안하다”고 했다. 장애인들의 요구로 설치된 지하철역 엘리베이터는 휠체어를 타지 않는 이들에게도 편리한 이동수단이 됐다. 그러나 정작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왜 장애인이 밖에 나왔냐”고 폭언을 듣곤 한다. ‘휠체어 때문에 3~4명이 타지 못한다’고 여기는 시민들은 휠체어가 다가오면 모른 체 발길을 서둘러 먼저 타버리거나 “너는 우리가 타고 난 뒤 타라”고 말하기도 한다. 저상버스 도입이 저조한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이 버스를 이용하기는 더 쉽지 않다. 2019년 말 기준 전국 저상버스 보급률은 26.5%에 불과하다. 보급률이 가장 높은 서울시도 절반을 겨우 넘는 53.9%에 그친다. 대구는 2018년 34.6%이던 저상버스 보급률이 2019년 34.1%로 하락했다. 반면 영국은 저상버스나 장애인이 이용가능한 버스가 2004년에는 전체의 52%였지만, 2018년에는 99%까지 확대됐다. 서울시는 올해까지 시내버스 75%를 저상버스를 바꾸기로 했지만, 서울시가 저상버스 580대를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 220억원은 책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장애인들은 서울에서 저상버스를 타려고 해도 적어도 30분은 기다려야 한다. 김명학(63)씨는 “정비를 잘 하지 않는 탓인지 리프트가 고장난 저상버스가 오면 한 시간 훌쩍 넘게 기다려야 한다”면서 “저상버스가 적어 장애인들이 타고 싶어도 쉽지 않다”고 했다. 지난해 인권위가 발표한 ‘장애인 이동권 강화를 위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응답자의 48.0%가 ‘저상버스 이용거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승차거부 이유는 ‘승객이 많거나 만차’(38.2%)일 때도 있었지만 ‘버스 경사판 작동법을 기사가 모르거나 작동 불량’(69.1%)이거나 ‘다른 승객의 불만’(14.5%), ‘무정차 통과’(34.5%) 때문인 경우도 있었다. 결국 승차거부를 당한 뒤 외출을 포기(13.6%)한 이들도 있었다. 2019년부터 서울시는 전화로 시내 저상버스를 타기 전에 전화로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최씨는 지난해 여름 저상버스를 예약하지 않고 타려다 도리어 ‘승차거부’를 경험했다. 활동지원사가 “휠체어를 이용하려는 장애인이 타려고 한다. 리프트를 내려 달라”고 하니 버스 기사가 “콜센터에 전화해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해 한동안 실랑이를 벌어야 했다.●장애인 이동권 운동 노인·임산부도 혜택 오욱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저상버스 보급이 미진한 상태에서 예약시스템 같은 보완책은 한계가 있다”면서 “지방으로 갈수록 저상버스 보급 확대가 매우 더디다. 저상버스로 교체할 때 지원금을 주는 정책 외에 저상버스 확대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각 지자체가 저상버스 확대를 위한 세부적인 이행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장애인도 세상 속에서 살고 싶다. 그러나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장애인들은 보이지 않는다. 김씨는 “장애인을 많이 보지 못했다고 장애인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고칠 것은 장애가 아니라 장애인을 집 밖으로 나올 수 없게 하는 환경”이라면서 “장애인 이동권 운동 덕분에 노인과 임산부, 아동과 같은 교통약자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장애인이 함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17일 장애인 이동권과 관련해 1차 면담을 가졌다. 오는 26일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 등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방안과 관련해 추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전국 모든 지역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모든 버스가 저상버스로 바뀐다면 이들이 가고 싶은 곳은 어디일까. 최씨는 “남편과 함께 부산 해운대로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다. 김씨는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고향인 전북 부안을 가려면 특수차량을 빌려야 하는데, 대중교통인 고속버스를 타고 가 보고 싶다”면서 “지방으로 여행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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