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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1호 기업사냥꾼 ‘월가식 경영’

    ◎한국 M&A 권성문 사장 변신 눈길/‘경영권 인수­매각’ 탈피,직접경영 나서/군자산업 M&A뒤 사업 다각화 ‘수완’ 한국 M&A 권성문 사장(38).‘기업사냥꾼’으로 통하는 그가 요즘 ‘월가식 경영’으로 화려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권사장은 잘 알려진 대로 국내 최초의 기업사냥꾼이다.그가 경영한 한국M&A는 ‘회사매매’를 주업으로 하는 기업이다.96년 3월 영우통상을 주당 5천원에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한 뒤 지분의 일부를 한솔그룹에 주당 1만5천원에 되팔아 9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사례는 증권업계에서 회자된다. 그러나 최근 그에게서는 ‘월가식 경영’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유망기업을 인수한 뒤 신사업으로 값나가는 회사로 만들어가는…. 권사장은 96년 11월 인수한 군자산업을 확실한 흑자기업으로 변신시킨 데이어 최근에는 잘만되면 ‘돈을 쓸어담을 수 있는’ 신제품을 손에 넣었다.군자산업은 그가 인수할 당시 매출 4백억원에 3억여원의 흑자를 내는 봉제·섬유기업이었지만 지난 해에는 매출 6백30억원(추정)에 50억원의 흑자를 남기는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IMF바람으로 동종 경쟁업체들이 도산한 반사이익에 힘입어 바이어들이 몰려드는 데다 생산물량의 97.3%를 수출하는 기업으로서 막대한 ‘환차익’을 본 게 주효한 것으로 알려졌다.올 외형성장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내용도 많이 바뀌었다.그는 지난 해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상의 사업목적에 정보통신,자동차부품 등 10여가지를 추가했다.유상증자로 자본금을 두배 가까운 2백81억여원으로 늘렸다.최대로 늘릴 수 있는 자본금(수권자본금)은 무려 3천억원이다.사업확장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사업다각화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유통업체인 ‘생활의 향기’와 ‘원더캔 사업부’가 눈에 띈다.원더캔은 수면밑에 있던 ‘사냥꾼’ 권사장을 수면위의 경영자로서 빛을 보게 했다.원더캔은 두겹으로 만들어진 캔에 특수냉매를 주입,따개를 따는 순간 냉매의 증발에 의해 온도가 내려가는 ‘자가냉각’방식을 이용한 음료용기.1분30초만에 섭씨 0도까지 21도를 낮출 수 있어 냉각효과는 만점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저비용에 신선한 음료공급을 희망하는 음료업계와 손만 잘잡으면 한몫 챙길 수 있는 확실한 ‘아이템’인 셈이다. 그는 ‘원더캔’사업에도 M&A전문가적 수완을 발휘했다.17년간 냉각캔 개발에 몰두,세계 최초로 냉각캔을 개발한 김호균씨와 국내 냉매분야 권위자인 오석재씨를 ‘고액’기술료 지불을 조건으로 부회장과 기술고문에 영입했다.그의 안목이 ‘돈맥’을 확실히 찾아낸 것으로 여겨진다. 연간 세계적으로 50억개,국내에서만 2천5백만개가 소비되는 캔의 5%만 대체되도 확실한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권사장은 이미 국내와 미국,일본에서 특허를 취득했으며 세계 77개국에 특허등록을 출원중이다.로열티는 대략 개당 2∼3센트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권사장은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생각에서 회사 이름을 미래와 사람으로 지었고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그의 말은 현재까지는 ‘진실’에 가까운 듯하다.미래와 사람의 주가는 섬유봉제 업체들이 내리막길 일색인 요즘에도 주당 2만2천700원을 기록하고 있다.섬유봉제 업체 주가로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 ’97정부업무 평가와 개선방향

    ◎중앙업무 지방이양 목표 30% 미달/도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설립 확대/자치단체 기구·인력줄여 경쟁력 제고/농가 영농부담 최소화 방안 마련해야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은 10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97년 정부주요업무 추진실적에 대한 심사평가’ 결과를 보고했다.총리실은 이날 보고에서 14개 주요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향후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수입원자재 공급을 지원 ▷물가안정대책◁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가 2.5% 상승한데 이어 올 1월에도 2.4%나 상승했으며 앞으로 원자재 가격·금리·공공요금 등으로 큰 폭의 물가상승이 예상된다.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철저한 물가안정대책의 추진이 필요하다.매점·매석 행위를 단속하고 수입원자재의 원할한 공급 지원,부당·편승 요금 인상방지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보서비스 기반 취약 ▷정보통신서 기반 확충◁ 초고속 정보통신 기간망과 공중망의 적극 활용을 추진하고 있으나 서비스 이용기반의 취약성으로 기술개발 및 시설투자가 지연될 우려가 있다.홈쇼핑·원격교육·전자상거래 등의 응용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고 정보화 교육·홍보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주곡 생산기반 대폭 확충 ▷영농안정대책◁ IMF 경제위기로 농정지원예산 감축과 농업경영비 증가,농산물 소비위축 등으로 농업이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된다.시설원예·축산 등 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분야에 대한 영농안정화대책을 마련,추진해야 한다.농가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고 농업구조조정 투자예산 일부를 경영안정화에 지원하고 주곡 생산기반을 확충해야 한다. ○담당공무원 전문성 결여 ▷환경기초시설 경영효율화◁ 물관리 종합대책 추진 등으로 그동안 환경기초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운영해 왔으나 환경기초시설을 각 지자체별로 공무원이 직접관리함에 따라 전문성 미흡,운영조직의 경직성,관리비 과다소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이에따라 지자체는 지도·감독의무를 전담하고 환경기초시설의 직접 운영은 점진적으로 민간위탁을 추진하며 수계별 시설통합운영 등 효율화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과학기기민간 활용 부축 ▷과학기술 기자재 공동활용◁ 16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사이에 공동활용체제가 구축돼 있으나 민간기업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정보제공이 미흡하다.정부출연연구소 장비를 기업에서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쓰레기종량제 확대시행 ▷사업장폐기물 감소대책◁ 생활쓰레기 발생량이 대폭 감소되고 있는 것과는달리 사업장 폐기물발생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사업장 폐기물 증가는 원천적인 감량화 노력이 미흡하고 재활용 부진,대형사업장의 자율적인 감량화 추진미흡 등에 원인이 있다.따라서 사업장 일반폐기물에 대한 ‘쓰레기종량제’ 확대시행,감량화 우수업체 지원을 통한 자율감량제도의 조기정착 등이 필요하다. ○소각목표율 달성 차질 ▷쓰레기 소각처리대책◁ 최근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투자시기 순연,시설투자비 확보의 어려움 및 주민민원 발생 등에 따른 사업추진 지연으로 소각목표율 달성에 차질이 예상된다.소각목표율의 합리적 조정 등 쓰레기 소각처리계획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대도시 2∼3개구 단위의 광역처리시설 설치를 유도하고 소각시설 운영과 관련해 다이옥신과 소각재 관리를 강화해 나간다. ○수입식품 관리기준 미비 ▷식품의 안전관리기준 강화◁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품공전’을 개정해 식품의 기준,규격을 강화했으나 농약 등 환경오염물질과 수입식품 관련 신종 세균 및 중금속 오염물질에 대한 식품공전상의 관리 기준이 미비한 실정이다.식품의 국제화 추세 등 환경변화에 따른 유해물질에 대한 관리기준·규격을 국제기준으로 맞도록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 ○사교육비 절감 효과 미흡 ▷사교육비 경감◁ 사교육비 부담경감을 위해 공교육 기능을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추진하고 있으나 효과가 미흡하다.초등학교의 방과후 교육활동 참여율이 40%로 낮고 초등학교 부설 공립유치원의 대도시 학생수혜가 저조해 사교육비 절감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공교육 전체에서 사교육 수요를 실질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이미 추진중인 시책을 조속히 보완할 필요가 있다.방과후 교육활동이 내실화되도록 지원하고 도시지역 초등학교의 병설유치원설립을 확대하며 위성교육방송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고효율의 내실외교 추진 ▷재외공관·인력 정비◁ 북한과 경쟁적으로 확충해온 재외공관에 대한 정비가 이뤄져 왔음에도 구공산권국가와의 수교 등으로 공관 수는 계속늘어나는 실정이다.저비용·고효율의 내실외교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관과 근무인력을 실리 위주로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 ○대상업무 계속 확대 방침 ▷지방이양 사무 확대◁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91년 이후 지방이양합동심의회에서 1천174건을 지방이양키로 했으나 30%는 여건의 변화 등으로 이양하지 못하고 있다.지방이양 대상사무를 계속 확대하고 이양확정 사무는 조속히 이양하도록 한다. ○고비용 행정구조 개선 ▷지방행정 구조조정◁ 현행 3단계 지방행정계층 구조는 고비용구조개선 차원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자치단체의 60%가 지방세로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등 지방재정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치단체 공무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한다.지방행정계층 구조조정 방안을 강구하고 자치단체의 기구·인력 감축 등 조직경량화를 추진해야 한다. ○불법체류자 단속반 운영 ▷불법체류자 단속강화◁ 외환위기 등 경제난으로 실업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산업연수생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는 오히려 늘고 있어 내국인 고용기회를 잠식하고 있다.따라서 내국인 일자리 확보차원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불법체류자 자진출국기간을 설정,자진출국을 유도하고 미출국자에 대한 특별단속반을 운영해 단속을 벌인다. ○방범취약지 순찰 등 강화 ▷민생치안대책◁ 기업부도 및 실업증가로 생계형 강·절도 범죄가 증가해 민생치안에 대한 국민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서민생활 보호 차원에서 민생자치 업무를 강화해야 한다.방범 기동순찰을 강화하고 범죄취약지역 및 시간대에 순찰·검문을 강화해야 한다.
  • DJT와 정치개혁(김호준 정치평론)

    ○구조조정·체질개선 불가피 정치권의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이 불가피해졌다.아니 강요당하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야당에 의한 정권교체로 여야의 위상이 뒤바뀐데다가 ‘IMF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정치권이 예전만한 ‘경기’를 기대할 수 없게 된 때문이다.“돈 백만원 만들기가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는 한 유력 정치인의 토로는 요즘 정치권의 썰렁한 자금사정을 잘 말해주고 있다. 헌정사상 최초로 이룩한 정권교체의 여파도 간단치 않다.정권이란 주고 받는 것,이제는 영원한 여당도 영원한 야당도 없다는 인식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공동집권에 성공한 소수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책임있는 여당으로 변신해야 하고,야당으로 전락한 다수파 한나라당은 조직과 자금에서 엄청난 감량을 요구받고 있다.정권교체가 여야의 위상뿐 아니라 체질까지도 변하게 만들었다면 IMF 한파는 ‘저비용 정치’의 구현을 앞당기도록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다고 하겠다. 차기정권을 이끌 트로이카,DJT(김대중 김종필 박태준)가 지방선거 이전에 정치구조를 개혁키로 단안을 내린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본다.만일 이 결단이 없었다면 ‘게으른 정치권’은 아마 지금까지도 “구조조정은 우리와 무관하다”는 식으로 팔짱을 끼고 있었을 것이다. DJT의 정치개혁 선언은 과거정치에 대한 ‘정치 9단’들의 자기반성이자 신여권의 세 불리기를 겨냥한 정계개편의 신호일 수 있다.원내 안정의석의 확보가 절실한 과제인 소수 여당으로서는 개혁의 궤도 위에서 세를 늘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명분있는 방법일 것이다.정계개편이 이루어진다면 대선 패배후 사실상 표류중인 거대야당 한나라당이 ‘대패질’의 표적이 될 것은 자명하다.‘정치권 구조개혁’ 소리가 나오자 한나라당이 바싹 긴장하고 있는 까닭을 이해할 법하다. 우리는 과거에도 정권이 바뀌거나 선거를 앞두고 정치개혁이 외쳐지는 것을 숱하게 보아왔다.또 그때마다 제도개선이 이루어진 사실도 기억하고 있다.바로 지난 11월에도 여야는 국회에서 일련의 정치개혁법을 통과시켰다.그런데 불과 2,3개월만에 또 정치개혁을 논하고 있다.이유는 간단하다.개혁이철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대선을 목전에 두고 시간에 쫓긴 정치협상에서 개혁안을 마련했기 때문에 정파간 이해가 일치하는 범위내의 땜질식 보완에 그쳤던 것이다.지금은 6월 지방선거를 제외한다면 총선·대선이 모두 멀리 떨어져 있다.정치적 이해관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시간적 여유속에 합리적 개혁안을 만들기에 적기라는 이야기다. ○합리적 개혁안 창출에 적기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정치권 구조개혁의 최우선 과제로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정수 축소 △선거구제 개편 △중앙당 축소 및 지구당 폐지 등을 제시하고 있다.모두 우리가 공략해야 할 과제들이다.사실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정치를 구현하자면 정당살림과 의원 수부터 줄이는 것이 손쉬운 방안일 것이다.또 현행 소선거구 대신에 중대선거구의 도입도 고려해 봄직하다.그러나 제도는 운영이 중요하지 절대선이 없다는 것도 아울러 유념할 필요가 있다.공연히 제도만 탓하며 이리저리 뜯어고치기 보다는 정치권의 의식개혁,즉 잘못된 관행과 행태를 고치는 노력을 더 중시해야 한다.문제는누가 이를 선도하느냐다. 정치권의 의식개혁은 보스들이 수범해야 한다.정치자금을 만져도 보스들이 더 큰 뭉치를 만졌고 영향력을 행사해도 보스들이 더 막강하게 행사했기 때문이다.한국정치의 왜곡과 비리는 사실 이들에게서 기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들의 독선과 패거리주의가 발전을 방해했던 것이 한국정치의 이면사다.그들을 놔둔채 다른 정치인에게만 개혁을 요구하는 것은 “나는 ‘바담 풍’하지만 너는 ‘바람 풍’하라”는 억지와 다를 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정치개혁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DJT가 담당해야 할 몫이 커야 한다고 본다.우선 핵심과제인 정당운영의 감량문제부터 보자.지금까지의 표적은 비대한 여당이었지 찬밥 먹는 야당이 아니었다.이번도 마찬가지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여당으로의 구조조정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인 것이다.DJT의 구상과 결단이 ‘저비용 여당형’이냐 아니냐에 따라 개혁의 물길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정당 민주화도 DJT 몫이다.국민회의 자민련은 하의상달의 당내민주주의보다는 가부장적 상의하달이 많았고,당총재가 국민과의 대화는 가져도 당원과의 진지한 대화는 없었던 정당이었다.DJT는 이제 집권의 꿈을 이뤘으니 마음을 비우고 후진에게 선진 정치기반을 남겨 주는데 힘써야 한다.그것이 바로 개혁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을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공당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지명권·공천권을 과감하게 당원에게 넘겨주어 당내 민주주의를 활성화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보스들 수범이 성공 관건 끝으로,정치개혁을 정착시키려면 정치권에 대한 감시와 관리가 필수적이다.대통령 혼자 칼국수를 먹는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은 김영삼정부가 잘 보여 주었다.지도자가 챙겨야 한다.정치권 비리를 사법처리에만 맡겨 사후에 법석을 떨 일이 아니라 사전 검색·차단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정치인과 고위관료를 상대로 사용했던 ‘경고친서’ 같은 것은 다시 살릴만 하다.‘777 DJT’의 정치개혁은 신선하지는 않더라도 그 경륜만큼이나 원숙하고 치밀한 것이어야 한다.
  • 인수위 토론회 강정일 농촌경제연 연구위원 주제발표

    ◎농업인력 지속적 육성을 ‘새정부의 농정과제 및 추진방향’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가 2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이 토론회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가 새정부 농정의 방향을 세우기에 앞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하여 마련됐다.강정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의 ‘농어촌 발전대책의 평가와 향후 농정방향’이란 주제 발표문을 요약한다. 새정부의 농정은 UR협상 당시 이상의 위기를 맞고 있다.새정부가 집권하는 98년부터 2003년까지는 UR이행기간으로, 99년 말부터 제2의 UR협상 등으로 인해 농정여건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따라서 새정부의 농정은 기초산업인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농업경영의 안정과 국민 식량안보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농촌지역 사회의 활력을 회복하고 농업인의 복지를 증진시키는데 두어져야 할 것이다. ○5년간 농정여건 큰 변화 즉 새정부의 농정의 방향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아래 농업·농촌의 위기적 상황을 극복하는 농정 ▲시장기능을 강화하고 농업의 자생력을 증대시키기 위한 농정 ▲농업·농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역할을 증진시키는 농정 ▲개방체제와 지방화시대에 부응하는 농정이어야 한다. 이러한 방향 아래 새정부의 농정목표는 ▲IMF시대 저비용·고효율 농업실현을 위한 산업적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안보적 차원의 쌀 자급 기반을 확충하고 수입곡물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식량안보를 강화하며 ▲농촌에 2차·3차 산업을 유치하여 농외소득을 높이고 농촌의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두어야 한다. ○산업적 경쟁력 높여야 이같은 기조 아래 새정부는 ▲농업인력의 지속적 육성 ▲생산자원의 효율적 유지와 관리 ▲쌀 자급과 원예·축산 등 품목별 경쟁력의 제고 ▲기술개발 ▲환경친화적 농업 육성 ▲농산물 유통개선과 수급안정 ▲농산물 수출진흥과 수입관리 ▲중소농을 위한 농촌정책 보완 ▲통일농정 준비 ▲차기 농산물 협상 대비 ▲2단계 구조개선 사업 추진 ▲농정·추진체계의 정비 등을 정책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 비례대표제 고비용 정치 해소 도움/선관위 통합선거법 개정안 분석

    ◎지역갈등 해소·정책대결 강화/지구당 폐지 관리비 대폭 감소/자칫하면 의원임명제 전락 우려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4일 제시한 국회의원 시·도별 비례대표제는 우리의 정치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도 있는 혁신적인 내용이다. 비례대표제가 발달한 유럽에서도 이탈리아만이 전면적으로 실시할 뿐독일 등 나머지 국가들은 소선거구제와 병행하고 있을 정도다. 선관위 제안대로 전면적인 비례대표제를 실시하면 우선 지구당이 사라지는 큰 변화가 이뤄진다.따라서 국회의원 평균 매달 3천만원인 지역구 ‘관리비용’도 없어진다.선관위도 이 정치비용 절감에 도입 필요성을 두고 있다.이와 함께 선거비용 감소와 선거과열 방지,당내 민주주의 강화,정책대결 강화,지역갈등 해소,사표방지,선거공영제 확대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정당중심의 선거가 됨에 따라 막대한 후보별 선거비용이 크게 줄어 든다.득표율에 따라 의석이 배분되는 만큼 호남에서 한나라당 후보가,영남에서 국민회의 후보가 당선될 수 있어 지역갈등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인물 중심의 투표행태가 정당 중심으로 바뀌면서 정당의 정책대결이 강화될 것이다.선관위는 지방의원 선거도 시·군·구별 비례대표제로 하자는 의견이다. 그러나 비례대표제는 과제도 적지 않다.무엇보다 각 정당의 후보선정에 있어 민주적 절차가 전제돼야 한다.총재 개인이나 중앙당 차원에서 공천한다면 이는 사실상 국회의원 임명제가 된다.때문에 선관위는 정당법을 개정,시·도별 후보경선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민주적 공천이 제도화된다면 1인 중심의 정당체제가 하의상달식 민주정당체제로 바뀔 것이다. 정치비용이 줄어드느냐의 문제도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후보공천을 시·도별 경선으로 한다고 가정할 때,당내 선거전이 과열될 공산이 크다.대의원수가 한정돼 있어 총선 출마희망자들의 금품살포 등 타락경선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선관위는 그러나 이를 ‘대의를 위한 필요악’으로 보고 있다. 국회의원의 지역구 대표성도 짚어볼 대목이다.지방의원이 있지만 국회의원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우리 지역구 정치의 현실이다.지구당이 발달한 유럽 등 선진국들의 정치구조와 배치되는 방향이라는 점도 유념해야 할 점이다.50년 헌정사에 단 한번도 실시된 적이 없는 만큼,지구당 체제에 익숙한 정치권이나 국민들이 쉽사리 받아들일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선거구조를 혁신적으로 뜯어고치지 않고는 고질적인 고비용정치구조를 개선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선관위가 2월 임시국회에서의 통합선거법 개정을 앞두고 건의안을 제시한 것도 정치권과 국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려는 뜻이 담겨 있다. ◎정치권 반응/원칙적 찬성… 실현 가능성엔 부정적 중앙선관위가 24일 제시한 정당명부제 도입을 골자로한 통합선거법 개정의견에 대해 정치권은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국민회의 박상천 원내총무는 “어떤 경우에도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후퇴시키지 않는다는게 우리 당의 원칙”이라고 말했다.박총무는 사견임을 전제,“비례대표제 성격의 정당명부제는 오히려 돈이 더 많이 드는 선거방식일 수 있고 지구당은 강화하고 중앙당은 축소하는 우리 당의 정책과 정반대로 중앙당을 비대화 시킬 수 있다”고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자민련은 정당명부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을 하면서도 공식적으로 당에서 논의를 하지 않은 만큼 국회 지방선거 특위를 통해 본격 논의해 보자는 입장이다.한 관계자는 “우리 당은 충청 호남권에서 국민회의와 연합공천하게 되는데 야권에서 받아들이겠느냐”며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한나라당과 국민신당도 대체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이다.한나라당은 정당명부제가 지역할거주의의 폐해를 줄이고 사표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 양당구조의 정당정치를 정착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맹형규 대변인은 사견임을 전제,“정당명부제는 돈 안쓰는 선거풍토 정착에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유권자들이 원하는 인물은 선택하기 어렵다는 약점이 있어 대표선거구로 하되 개인에 대한 투표와 정당명부제를 혼용하는 방식이 옳다”고 말했다. 국민신당 원유철 사무1부총장은 “저비용 정치구조로의 개선을 위해서는 좋은 의견”이라면서 “그러나 정당명부제는 자칫 정치신인의 진출기회를 박탈할 수 있기 때문에 제도적 보완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민사조정 30%까지 확대/대법 5년내

    ◎임대차­2천만원이하 소송 포함 법원이 IMF시대를 맞아 민사조정제도의 활성화에 발벗고 나섰다. 대법원 관계자는 21일 민사조정은 소송에 비해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의 분쟁해결 제도라고 밝히고 현재 전체 민사사건의 5.6%에 불과한 조정 사건을 5년안에 30% 수준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교통 및 산업재해 사고의 손해배상 사건 등에 국한하고 있는 ‘조정 전치주의’를 지적소유권 의료 국제거래 임대차 사건 등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소송가액이 2천만원 이하의 소액사건도 원칙적으로 조정을 거친 뒤 조정이 성립되지 않는 사안에 대해서만 소송절차를 밟도록 할 방침이다.
  • 부동산 규제 잇따라 완화/올 투자 최대변수로 부상

    ◎분양가 전면 자율화·금융실명제 보완·투자자 여신 확대·임대업 대외 개방 등 활성화 기애요인/환율시장 불안·실물경기 침체 지속·대기어 매물 증가로/위축 심화 예상 ‘팽팽’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 자금지원으로 우리나라는 올해 경제성장률,경상수지 규모,재정정책 및 통화정책,물가 등 경제 전반에 걸쳐 강도 높은 개혁이 예상되고 있다.이에 따른 변화는 부동산시장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주택건설업체들이 주택공급을 줄이고 대량 실업으로 개인의 구매력이나 투자의욕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정부의 긴축재정 운용으로 일부 공공공사가 연기되고 개발기대에 부풀었던 국책사업 예정지 주변의 땅값은 거품이 빠지는 등의 현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의 부동산 투자는 IMF 자금지원 체제와 관련한 △고금리·고환율·고실업을 비롯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정책 △기업부도 등에 따른 매물증가 △개인의 실질소득 대폭감소 등 예전과는 다른 복잡한 여러 요인들을 잘 따져 보고 손익을 계산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부동산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올해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을 살펴본다. ▷긍정적인 변수◁ ◆분양가 자율화 등 규제완화=이달 중 시행이 예상되는 아파트 분양가 전면자율화,금융실명제 보완,부동산 투자자에 대한 여신확대 등의 규제완화가 이루어질 경우 시중자금이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올 것으로 보인다.주택건설업체들도 분양가 자율화로 차별화된 주택상품의 공급을 통해 경쟁력을 기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 대외개방=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이 개방된데 이어 올해부터 외국인 투자지분이 50% 미만인 경우에 한해 부동산 임대업 및 부동산 분양공급업이 개방됐다.IMF체제가 지속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취득이 내국인과 똑같이 자유롭게 풀릴 가능성도 많아 외자유입에 의한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토지개발 채권발행 및 토지거래규제완화=한국토지공사가 총 1조원 규모의 토지개발채권을 발행한다.이는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부동산 가격의 안정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정부의 부동산건설산업 대책의 하나인 토지거래 신고지역 전면해제 및 허가지역 축소도 기업의 보유토지 매각을 활성화하고 일반인의 토지거래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부정적인 변수◁ ◆실물부문의 경기침체=부동산 경기는 실물부문의 경기순환과 유사하게 움직이거나 다소 뒤따라가는 추세이다.앞으로 2∼3년간 우리 경제는 ‘고비용저효율’에서 ‘저비용 고효율’구조로 변화되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실물경기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부동산 시장도 상당기간 어려운 상태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은행이나 종합금융사의 대출이 끊어지면서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회사채의 금리가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정부는 이자율 최고한도를 종전의 연 25%에서 40%로 확대한데 이어 아예 이자제한법을 폐지,국내 채권시장의 안정을 위해 장기 회사채 뿐만 아니라 단기채권에 대해 외국인의 투자한도를 확대하는 등 자본시장을 개방,외자유입을 유도하고 있다.그러나 환율시장이 불안해 실효성을 예측할 수 없고 금리차를 노린 국제투기자본(핫머니)이 성행할 우려도 있다.일반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을 통해 안정적인 고수익을 올릴 수 있어 상대적으로 투자수익률이 불투명한 부동산 투자를 기피할 가능성이 높다. ◆고환율=금융기관의 국제적 신용도 하락으로 해외시장에서의 직접 차입이 어려워졌고 이 때문에 외환위기를 겪고 있다.금융기관의 실사작업이 끝나는 상반기 중에는 달러당 1천300∼1천4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이후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구체화되는 하반기에는 1천100∼1천200원대로 하락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환율은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다만 환율전망을 연구기관에 따라 크게 엇갈리고 있다. ◆주식시장 침체=금융소득 종합과세의 무기연기와 무기명채권발행을 주요내용으로 한 금융실명제의 보완은 지하자금을 양성화,이의 증시 유입을 유도하고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호재일 수 있다.그러나 계속되는 환율의 불안과 기업의 연쇄부도 우려 속에서 올해도증시는 침체상태를 헤어나지 못할 전망이다.증시가 어려우면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는 통상적인 자금 이동경로가 아닌 증시와 부동산이 함께 침체하는 복합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매물증가=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금융기관들이 부도기업의 부동산 등을 대거 매물로 내놓을 전망이다.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잃어 부동산 가격 폭락사태가 올 수도 있다. ◆긴축재정·소득감소=정부는 올해 세출예산에서 4조원을 줄이고 세금을 올려 3조3천억원의 세수를 늘리기로 하는 등 긴축재정(흑자재정)을 추진하고 있다.기업도 투자계획을 대폭 줄이는 등 감량경영에 들어갔다.근로자들은 임금동결과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에 따른 실질소득의 감소로 부동산에 대한 투자여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구조조정 가속화=주택건설 업계에서는 이미 건설회사들이 매년 구입해 오던 아파트 건설용 땅의 매입을 중단하는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부동산 수요를 줄이고 있어 대형 부동산의 거래에 활기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 정치권도 거품빼기를(사설)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국가·사회·개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가 군살빼기·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고 있다. 정치권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아니 정치권이 거품빼기에 선도적역할을 해야 할것이다. 누구보다 먼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저비용·고효율의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다. 이제까지 우리 정치는 국민적 컨센서스를 찾아내고 효율적 국가운영을 뒷받침하는 순기능보다 오히려 나라와 국민에 부담이 되는 역기능을 해온 측면이 컸다. 한 기업인이 행정은 3유,정치는 4류라고 비하한 일까지 있었다. 그의 말이 그대로 진실은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 정치가 고비용,저효율의 후진성을 면치 못했던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 결과로 나타난것이 정경유착의 부패구조이며 보스 중심의 패거리 정치였다. 이런 구조로는 무한경쟁시대의 경쟁력 강화나 IMF체제의 극복을 선도할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경제·사회 각 부문이 투명해지고 효율과 합리를 추구하게 되면 이런 낡은 정치구조는 더이상 존속할 수도 없다. 지난 15대 대선을통해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정치의 시도는 일단성공을 거두었다. TV·신문 등이 주역이 된 미디어 선거가 본격적으로 치러진결과 비용절감속에 고효율을 이룰 수 있음이 입증됐다. 민주국가,선진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백개의 상설 지구당과 대규모 중앙당이 과연 필요한것인지,정치를 업으로 하는 수많은 인원이 왜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확산된 것이다. 우선 정치권의 군살빼기·거품빼기가 이뤄져야 한다. 선거는 노선·정책 위주로,그리고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치러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당은 정책기능 중심으로 축소되고 국회는 항상 문을 열고 일하는 국회로 운영되어야 한다. ‘정치꾼들’로 비대해진 몸집 줄이기가 부패정치 척결,생산적 정치의 첫걸음이다.
  • 바뀐 공약(3당후보 공약점검:10·끝)

    ◎화려한 경제청사진 대폭 손질 □한나라당 ·“국민소득 2만달러”서 한발 후퇴 ·그린벨트 부분손질→전면 재검토 ·정부예산 10% 이상 삭감 등 추가 □국민회의 ·교육재정 6% 확보 “지켜봐달라” ·여성부서 ‘작은 정부’ 배치돼 난망 ·IMF 조기극복으로 공약이행 충분 □국민신당 ·제로성장 감수,물가안정만 고수 ·1가구1주택 착수시점 연기될듯 ·정부조직 통폐합→대대적 기구축소 IMF관리체제 등 경제여건의 숨가쁜 변화에 따라 대선후보들은 당초 제시한 공약을 수정·보완하고 있다.특히 IMF시대의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조순총재가 유세현장에서 IMF파고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과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금융소득의 한시적 분리과세와 무기명 장기산업채권의 발행 등 금융실명제 획기적 보완,집권후 1년내 금융개혁을 통한 부실금융기관의 조속한 정리,기업구조조정특별법 제정,대통령직속의 경제구조조정 비상기획단 설치,정부 예산의 10%이상 삭감 등이다. 1달러9백원이하 시대 복원,소비자 물가 2~3%로 억제,임기중 금리 6∼7%로 인하,가용토지 이용율을 4·8%에서 6%수준으로 확대,물류비의 획기적 경감 등 저비용 경제를 이루기 위한 공약도 대폭 확충했다. 최대의 경제쟁점으로 부각된 실업대책으로는 2조원 규모의 실업자대책기금을 마련하고 근로자의 임금을 줄여 실업자를 억제하는 정책대안을 내놨다.중소기업의 흑자도산과 고용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보유 진성어음에 대한 한국은행의 재할인 지원을 강화하고 집권 즉시 ‘중소기업 구조조정 5개년 계획’을 수립·시행키로 했다.중소기업인과 근로자 등 경미한 경제사범에 대한 대사면을 실시하고 32종의 복잡한 세금구조를 절반으로 대폭 줄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또 국민소득 달성 목표를 ‘2만불’에서 ‘가능한 2만불에 근접’으로 조정했다. 선거전략상 고친 대목도 있다.선거때마다 논란이 일었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관련 공약은 대선 기획위원회와 정책위 전체회의를 통해 당초 ‘잘못 지정된 대지와 취락지구 조정’에서 ‘근본적인 전면 재조정’으로 수정했다.농어촌분야에서도 축산사료지원 확대 등 실질적인 농가 지원책이 보강됐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공약은 세계 5강 경제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정부조직과 기능을 근본적으로 개혁하여 경쟁력있는 정부를 만들며,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사람을 누릴수 있도록 복지공동체를 건설하겠다는 것을 골간으로 출발하고 있다. 문제는 17개 분야 170개 공약의 상당수가 재정지원이 뒷바침되어야만 실현이 가능하다.IMF체제 아래서는 자연히 실현에 제약이 따른다. 먼저 정치분야의 ‘내각책임제 구현’은 ‘자민련과의 공동정부 구성’과 함께 핵심공약에 해당한다. 교육분야의 ‘교육재정 GNP 6% 수준 확보’와 ‘교원처우향상’은 IMF체제에서는 힘겨울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대학선발제도의 전면개혁 및 대학교육의 자율성 신장,특성화’‘학교주변환경 정화와 학교폭력근절’은 지켜봐 달라는 것이 국민회의의 주문이다. 유권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여성에 대해서는 ‘4명 이상 국무위원에 임명하고,각 선거의비례대표의원의 30%를 할당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그러나 ‘여성전담부서 설치’는 작은 정부로의 체질개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분야는 IMF합의에 따라 다소 현실성이 멀어졌음을 자인한다.특히 2000년대 초반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과 년간 6∼7% 경제성장,물가 3% 이내 안정,고용안정 등은 수정이 불가피하다.국민회의는 일단 물가에 대해서만 ‘농·축·수산물 등 신선물가 3% 안정’으로 물러섰다.다른 경제분야 공약는 당장 내년에는 이룰 수 없겠지만 집권하면 IMF체제를 조기에 극복하여 경제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국민신당◁ IMF체제의 긴축기조를 감안해 공약을 세운 만큼 전면 조정할 필요는 없지만 일부 예산사업은 축소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공약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이인제후보도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장미빛 경제 청사진을 당분간 포기하겠다.제로성장을 감수하더라도 물가안정을 이루겠다”고 긴축재정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국민신당은 우선 2008년까지1백조원을 투입하기로 한 2차 농어촌구조조정사업의 시행을 당초 99년에서 2000년으로 1년 늦추기로 했다. 99년에 교육예산을 GNP의 6%로,과학기술투자비를 현재의 2.7%에서 2002년까지 5%로 각각 늘리는 방안도 재검토키로 했다.2002년까지 1가구1주택 실현하겠다는 공약은 목표시기를 그대로 두되 착수시점의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다.이밖에 부가가치세를 단계별로 인하하기로 한 공약도 IMF협상에 따라 1%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수정될 수 밖에 없다.다만 임기 5년동안 지속적으로 인하하겠다는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 행정기능의 비효율성을 줄이기 위한 방안은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일부 정부부처의 중복된 기능을 조정하는 선에서 추진하려 했으나 일부부처를폐지하는 대대적인 기구축소쪽으로 방향을 바꿨다.재정경제원,내무부,공보처등 4∼5개 부처를 대상으로 검토중이다.임기중반에 각 부처별 실적평가를 통해 추가로 부처와 기구를 통·폐합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재벌에 대해서는 상호지급보증을 없애고 과잉중복투자를 적극 억제해나가기로 했다.이밖에 현재 299명인 국회의원을 200명으로 대폭 감축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 인하대 김종보·정동수 교수 ‘해양 온도차 발전’ 플랜트 개발

    ◎지구으 70%는 바다 그곳엔 무공해 에너지가 있다/표면수·심해수 온도차로 터빈돌려 발전/저비용·냉수 양식활동 등 부가가치 높아/일·미·불 등 연구활발… 한국도 3년뒤 실용화 부푼꿈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깨끗한 연료로 21세기의 세계 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수는 없을까. 10일 폐막된 제3차 기후변화협약 교토총회는 각국의 이견으로 모두를 만족시킬 온실가스 감축안을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청정에너지 개발이 더 미룰수 없는 과제임을 분명히 일깨워줬다.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지 않으면 기후를 비롯한 인류 환경과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이 도래할 것이란 인식에는 선·후진국이 따로 없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화석에너지의 대안을 지구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바다에서 찾아 보려는 노력 가운데 하나가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하대 기계공학과 김종보·정동수 교수팀은 바닷물에 흡수된 태양에너지를 활용한 환경친화적 무공해 발전시스템인 ’해양 온도차 발전’(OTEC·Ocean Thermal Energy Conversion) 플랜트를 한국기계연구소와 공동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현재 성공적으로 시험 가동중이다. 과학기술처의 특정 과제로 선보인 이 시스템은 1㎾급 모델로,바다 표면수와 심층수의 온도차로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섭씨 25도 가량인바다 표면의 온수와 섭씨 5도 정도인 심해 냉수간의 20도의 온도 차이를 이용해 터빈을 돌림으로써 전력을 얻어 낸다.말하자면 바다라는 거대한 수조속에 태양열을 담아 뒀다가 쓰는 셈이다. 기계연구소는 내년중에 20㎾급 OTEC플랜트를 만들어 울진 원자력발전소와 인천화력발전소 근처에서 시스템 안정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 시스템의 특징은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매우 싼 값에 무한동력을 얻을수 있다는 점.또한 원자력발전소에서 버려지는 온폐수를 열원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근 해역의 공해를 줄이고 폐에너지를 재활용할 수가 있다.이밖에 깊은 바다에서 끌어올린 냉수를 지역 냉방이나 양식,특용작물재배 등에도 활용함으로써 부가가치도 높일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72년 과학재단(NSF) 주도로 OTEC연구에 나서 91년 하와이주 키홀 포인트 해상에 40㎾급 장치를 설치,실험운전하고 있다.일본은 지난81년 남태평양 나우르공화국에 100㎾급 플랜트를 건설해 시험발전에 성공했으며 85년부터 사가대학에서 75㎾급 열동력 시뮬레이션 플랜트를 가동하고있다.이밖에 프랑스·영국·스웨덴·노르웨이 등도 OTEC플랜트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정교수는 “바다의 에너지는 무한하며 재생 가능하기 때문에 에너지·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면서 “바다에 저장된 열에너지자원이 1만대의 핵발전소 발전용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정교수는 또“2015년에는 전세계적으로 5천㎿급의 전력이 OTEC플랜트로 생산될 전망”이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3년뒤면 OTEC를 실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행정구조 개편(3당후보 공약점검:5)

    ◎“작고 효율적인 정부” 일치/한나라당­재경원 개편·책임총리제 도입 약속/국민회의­행정구조 2단계로… 인력감축 효과/국민신당­규제기구 줄이고 서비스부문 강화 대선후보들은 IMF관리체제를 초래한 요인의 하나로 정부조직과 행정구조의 비효율성도 들고 있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후보들은 공공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공약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 21세기 선진국형 행정수요에 맞도록 정부조직과 행정구조를 개편한다는 것이 기본 골격이다.구체적으로 ▲중앙부처와 청와대 조직기능의 조정 ▲중앙부처 특별지방행정기관 및 출연기관 조정 ▲과학기술·정보화 전담부서 위상격상 ▲환경·사회복지 등 삶의 질 향상 분야의 기능 보강 ▲대통령 직속의21세기 첨단정부 기획단 설치 ▲지방선거시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제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이회창 후보는 최근 금융·외환위기끝에 ‘IMF태풍’을 자초한 재경원의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대통령제의 권력집중 현상을 막기 위한 책임총리제 도입도 약속했다.이후보는 또 현행 시·도-시·군·구-읍·면·동의 3단계 지방행정계층 구조가 정보화된 산업사회에 맞지 않다고 보고 2단계로 축소하되 시·도나 자치구의 존폐 문제에 대해서는 각계각층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이후보는 또 공무원의 경쟁력 강화를위해 팀제와 총액보수체계를 도입하고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정부산하기관·단체 등의 인력을 합리적으로 조정하여 정예화한다는 복안이다. ▷국민회의◁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정부조직과 기능을 개편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이를 위해 각종행정규제를 철폐하여 중앙정부의 업무량 자체를 줄이고,중앙정부의 업무도 가급적 민간으로 이양한다.여기서 상당한 인력을 줄일수 있다. 현행 시·도,시·군·군,읍·면·동의 3단계 행정구조는 2단계로 줄이겠다는 구상이다.그러나 시·군·구와 읍·면·동 하위 2단계 가운데 1단계를 폐지한다는 방침일 뿐 아직 구체적인 폐지대상을 정하지는 않은 상태다.행정구조를 한 단계 줄이면 상당한 인력이 남는다.특히 시청사나 동사무소등으로쓰던 공간은 시민복지를 위해서 쓰겠다는 복안이다. 국민회의는 중앙정부 권한의 민간 이양과 행정기구 개편에 따라 생기는 잉여인력을 감축할 계획은없다. 게다가 시민들을 직접 마주대하는 치안·민생·복지분야의 공무원은 아직도 부족하다고 본다.따라서 공무원 수를 감축하지 않고 기능의 재분배를 통해 정부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것이 국민회의의 약속이다. ▷국민신당◁ 저비용 고효율 원칙에 따라 정부 조직과 기능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대국민 서비스 개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중앙정부의 기능을 지방단체와 NGO·민간 비영리단체에 대폭 이양하고 공무원 수를 현행보다 30% 감축한다는 계획이다.그 대신 잔여인력에 대해서는 철저한 신분보장과 새 업무 적응을 병행하는 보완책을 내놓았다. 우선 중앙 정부조직중 행정규제 성격이 강한 조직이나 기구,지방자치단체에 기능을 넘길수 있는 업무 분담 기구는 과감하게 축소한다는 구상이다.재경원과 내무부·교육부·노동부가 주대상이며 청와대 비서실·공보처·보훈처·총무처·조달청의 축소 통합 도 포함돼 있다.반면 보건위생과 환경·복지 쪽은 강화한다.시행 형태는 단계적 점진조치 쪽으로 가닥을 모았다.지방행정계층 간소화 계획도 갖고 있다.현행 시·도,시·군·구,읍·면·동의 3단계 계층 가운데 하급기관인 읍·면·동을 기초자치단체의 재량으로 폐지토록 해 주민불편 해소와 행정효율 증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같은 행정개혁에 수반될 인력 대책은 재교육을 통한 재배치와 기능 이양에 따른 업무 적응이다.조직 개편에 따라 공무원 수의 감축이 불가피하지만이 인력들에 대한 NGO와 민간기구의 재교육을 통해 업무 시스템의 무리없는 전환과 보수·처우 개선이 무난하다고 보고 있다.경찰·소방직·교원은 강화한다.
  • 철강왕국 포항제철(우리가 세계최고:5)

    ◎“호황때 구조조정” 불화을 모른다/95년 명퇴단행… 저비용 고효율 인력구조 갖춰/앞을 내다본 감량경영… 경쟁력·생산성 극대화 “지금 우리회사는 재무구조나 자금,시장성에서 탄탄대로다.그러나 우리가 현실에 안주,변화에 적극 대처하지 않으면 뒤질 것이요,지혜를 짜내 대응한다면 엄청난 성과를 거둘 것이다” 94년 12월 2일 임원대토론회에서 김만제 회장이 던진 말이다. 경영혁신은 이 시대의 화두다.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을 계기로 재계에선 요즘 감원선풍에다 임금삭감 경비절감 등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포철은 창사이래 최대의 호황을 누리던 95년에 대대적인 명예퇴직을 단행한다.4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50세 이상인 경우 55세까지의 잔여 개월수에 따라 통상임금을 지급하고 45~49세까지는 60개월에다 50세까지 잔여개월의 절반을 얹어주는 파격적 조치였다.45세 미만의 퇴직자에게는 90개월분의 통상임금이 명예퇴직금이란 이름으로 주어졌다.총 1천412명이 명예퇴직을 선택했다.포철은 지급한 명예퇴직금은 모두 1천12억원.1인당 평균 7천2백만원이었다.포항의 금융기관들 사이에 대대적인 명예퇴직금 유치전이 벌어지기도했다. ○94년 비해 5천명 감원 포철의 조강생산량은 95년 2천3백42만t에서 97년 2천6백67만t으로 13.9%가 늘었다.그러나 포철인원은 현재 1만9천593명으로 94년에 비해 무려 20%(5천명)가 줄었다. 포철은 93년 임금을 동결했다.94·95·96년에도 순이익이 많이났지만 2.9∼3% 수준에서 임금인상을 묶었다.올해도 1조원의 순이익이 예상되나 임금은 전 직급 동결됐다.포철은 임직원 수를 2000년에는 1만6천700명,2005년에는 1만5천명선까지 감축할 계획이다.퇴직률(3%)에 따른 감소와 신규채용억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해고없이도 해결할 수 있다는게 포철의 계산이다. “호황때 감원하라” 이는 김만제 회장의 경영방정식이다.불황일 때는 여유가 없어 명예퇴직은 엄두도 못낸다.국가 전체로 보아도 불황때는 감원을 자제하는게 좋다.호황일때 감원해야 일자리도 쉽게 얻을수 있다. 포철은 호황때 감원했다.박태준 전 회장이 강력한 추진력과 비전을 제시해가며 파이를 키웠다면 김만제 회장은 해박한 경제지식과 앞을 내다볼 줄 아는 눈으로 파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나누어가질 것인 가에 경영의 포인트를 맞췄다.그래서 호황때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했고 그 결과 요즘같은 불황에서도 포철엔 흔들림이 없다. 몸집줄이기에 힘입어 포철은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가 93년 1억2천4백만원에서 94년 1억3천6백만원,95년 1억6천8백만원,지난해 1억7천7백만원,올해에는 1억9천3백만원으로 급신장세에 있다.경영혁신은 품질에도 그대로 반영돼 클레임제기율이 93년 0.12%에서 지난해에는 0.06%로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포철은 94년 김만제 회장 취임이후 사업구조를 재편,철강 엔지니어링·건설에너지 정보통신으로 전문화해 역량을 결집시켰다.포철식 경영혁신은 유연한 조직과 민주적인 관리,투명한 경영을 골간으로 하는 김회장의 이른바 ‘녹색경영’에서 비롯됐다.포철은 95년 1월 경영위원회와 본부장 책임제를 도입했다.경영위원회는 회장과 사장 등 9명의 경영위원으로 구성,토론과 합의로 정책을 결정한다.본부장책임제는 본부장에게 팀편성권과 인사권,예산의전결권을 주고 7단계에 이르는 결재단계를 3단계로 줄여 민주적이면서 기동성있는 관리체제를 가능케 했다. ○부가가치 경영방식 도입 품종별로 12개 구매위원회를 두어 공급업체 선정과 품질에 대한 기준도 마련했다.혼자 결정하던 구매가 위원회결정으로 됐으니 결과는 보지않아도 알 수 있다.공사와 설비투자의 경쟁발주도 늘려 공사의 경우 경쟁계약비율이 96년 하반기 24.6%에서 97년 상반기에는 44.1%로 높아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포철 경쟁력의 구심점은 김회장 체제 이후 드리이브를 걸어온 경제성마인드 운동에 있다.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비용으로 최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비지니스의식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자는 운동이다.경제학자다운 김회장의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앞으로 3∼4년간 집중되는 투자사업에서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조강생산 2천8백만t 체제에서 지금과 같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포철은 일찍이 저수익성 자산이나 비업무용 부동산,유휴부동산을 과감히 정리했다.쓰지않는 컴퓨터등 불용 고정자산을 처분하고 장기 재고자산 규모도 꾸준히 줄여왔다. 포철은 사실 한때 공룡이었다.93년에는 계열사만 46개였다.그러다 그해 포철산기와 동양기공을 포스코개발로 합병하는 등 3개사를 줄였고 94년에는 경안실업과 포항코일센터를 포스틸로 합병하고 대한소결금속을 매각하는 등 13개 계열사를 없앴다.95년에는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제철세라믹 등 5개사를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8개사를 줄였고 96년에는 포스틸과 포스트레이드의 합병 등을 통해 6개사를 또 감축시켰다.현재 계열사가 15개로 줄었다. ○불황에도 1조원 흑자 포철은 IMF시대를 맞아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기자본 비율을 세계 최고수준인 52%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아래 국내 최초로 ‘부가가치 경영방식’을 도입했다.부가가치 경영방식은 매출과 손익위주의 외형성장을 중시하는 종전의 경영방식과 달리 현금흐름과 부가가치 창출을 중시하는 경영기법으로 미국의 AT&A,GE 등 유수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다.이를 통해 6년안에 부채를 제로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재벌은 아직 경쟁이 치열한 국제환경에 대해 충분한 자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7% 이상의 성장은 과거의 일이며 기업들은 이제 바뀌어진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비상경제대책자문회의 위원장으로서 최근 김회장이 던진 경고다. 포철 직원들은 올해 200%의 성과급을 받는다.경상이익의 10%를 배분한다는 성과배분제도에 따른 것이다.포철은 중량에선 헤비급이지만 군살을 뺀 몸집으로 사뿐사뿐 21세기를 맞고 있다. □특별취재팀 ·경제부=권혁찬 차장 손성진·오승호·김균미·박희준·이순녀 기자 ·국제부=이석우 북경 특파원
  • “경제위기 극복”중점 역설/대선후보/실업대책 내세우며 지지 호소

    국가경제운영이 사실상 IMF관리제제로 편입되는등 경제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각당 후보진영은 5일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중점 공약으로 내거는 한편 경제실정에 대한 책임론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날 제일은행 역삼역 지점을 방문,저축생활 운동에 참여한 뒤 인사말을 통해 IMF관리체제를 최단 시일내에 극복하겠다고 약속했다.이후보는 이와 함께 ‘저비용 고효율’의 경제구조를 정착시켜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고,중소기업의 육성과 벤처기업의 활성화 등을 통해 새로운 고용을 창출함으로써 대량실업사태를 막겠다고 다짐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이날 대구를 방문,기자회견에서 “당선되면 경제주권을 되살리고 국가경제에 유익하도록 IMF와 추가협상을 통해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충남과 수도권 일대에서 가진 거리유세에서 IMF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부와 기업,국민들의 고통분담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신국채보상운동,경제의병운동을 전개하자고 호소했다.
  • 포철 내년 매출 10조7,000억원/경영계획 확정

    ◎1조2,000억 늘려… 타 대기업과 대조/조강 2,750만t 생산… 투자비 2조2,400억 책정 포항제철이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1조2천억원 늘어난 10조7천억원으로 책정했다.대기업들이 신규 사업계획을 유보하고 내년 매출규모를 보수적으로 잡은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포철은 25일과 26일 포항 본사에서 김만제회장 주재로 전 임원과 사외이사 감사가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 임원 대토론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운영목표와 경영계획을 확정했다.포철은 내년 매출목표와 조강생산량을 각각 올해 전망치보다 1조2천억원과 1백만t이 늘어난 10조7천억원과 2천7백50만t으로 책정했다.고급강 비율은 1.1% 포인트 증가한 34.7%로 정하고 연구개발비는 97년 수준인 1천5백75억원,투자비는 2조2천4백억원을 책정했다. 포철은 가치경영 실현을 내년도 최우선 운영목표로 정하고 세계 최대 철강사로서 성장기반을 다지는 경영체제를 확고히 구축키로 했다.투자 영업 자산 조직 업무 프로세스 등 전 부문에서 회사의 역량을 부가가치 창출 극대화로 통합,관리하겠다는 것이다. 포철은 또 세계화 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계화된 가치관 정립’을 제 2의 운영목표로 정하고 직원의식과 업무관행의 세계화,투자·구매·판매 등에 있어 공정하고 투명한 선진제도의 정착,열린 기업 이미지 확산을 적극 실천키로 했다.포항 1·2기 등 노후설비 합리화,냉연 및 표면처리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용 설비신증설을 적극 추진하고 비효율 저수익성 자산의 지속적인 정리와 출자사 재무경쟁력 향상 등 현금흐름(캐시플로우) 관리중심의 경제성 마인드 운동을 한층 더 강화하는 한편 조직 및 인력구조 개선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 기업구조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한편 포철은 임원토론회에서 97년도 경영실적 전망을 통해 조강생산 2천6백50만t,고급강비율 33.6%,판매량 2천5백23만t,매출 9조5천억원 등 생산 판매 기술 등 모든 부문에서 창사이래 최고의 경영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지난해 말 예상했던 포철의 올 매출은 9조8백억원이었다.
  • 장터로 공단으로 표심찾아 강행군/3당후보 유세전략

    ◎이회창­경제감안 검소하게… 중진들 연고지상주 지원/김대중­DJT 지역분담… 신진은 30대겨냥 거리유세/이인제­기동성 살린 버스유세… 민박하며 사랑방담화 15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각 당의 지역별 유세 대결도 본격화되고 있다.각 당은 이번 선거전이 신문·TV 토론등 미디어 위주로 진행되고 있지만,밑바닥 민심을 잡으려면 역시 유권자를 직접 접촉하는 집회가 긴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지역별 유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27일 인천지역 정당연설회를 시작으로 전국 13개 광역시,도 및 중소도시에서 모두 25회의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이후보의 유세 동선은 수도권에서 한반도 동쪽을 거쳐 서쪽으로 올라와 서울에서 마무리하도록 잡혀있다. 이후보는 유세 기간동안 경주와 경남 산청,강원도 태백,충남 예산 등에서 네차례 숙박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서울로 돌아와 숙박할 예정이다.신문·TV 등 언론사 합동토론과 TV·라디오 연설등 서울에서 치러야 할 행사가 많은데다,숙박할 경우 부담해야 할 엄청난 비용도 고려한 것이다.빡빡한 일정을 감안,일부 지역 방문에는 헬기도 동원된다. 이후보는 특히 국가경제가 어려운 점을 감안,대구 염색공단·칠성시장,울산 현대자동차,마산공단,광양제철,부산 신발공장,태백 탄광촌,동대문·남대문 시장,구미 전자단지,안산공단,성남 모란시장등 유세 지역의 주요 경제 시설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이후보와 함께 조순 총재,이한동 대표도 별도의 유세단을 이끌고 전국을 누빌 예정이며 김윤환·김덕룡·최병렬·이기택·신상우·황낙주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연고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유세를 펼친다. 한나라당은 또 별도로 제정구의원을 단장으로 손학규·김홍신·김문수·홍준표·이우재·권철현 의원 등 초재선의원으로 구성한 ‘클린 유세단’을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한다.한나라당은 어려운 경제사정을 십분 감안해 검소한 유세단을 꾸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민회의◁ 선거운동기간 동안 김대중 후보가 참석하는 11차례 대집회를 비롯,모두 355차례의 정당연설회를 계획하고 있다.하루 평균16차례가 넘는 셈이다.이를 위해 수도권과 취약지역인 영남권에 각각 2개,충청·강원권과 호남·제주권에 각각 1개 등 모두 6개의 유세팀을 구성했다. 유세팀은 국민회의와 자민련·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출신을 적재적소에배 치해 효과의 극대화를 노린다.즉 충청권은 공동선대기구의장을 맡은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대구·경북은 박태준 자민련 총재,부산·경남은 통추출신인 김정길·노무현 국민회의 부총재가 지역별로 책임을 지고 정당연설회를 이끄는 식이다. 이에 따라 김종필 명예총재는 27일 아산 정당연설회에 이어 28일에는 천안과 공주집회에 참석하는 등 본격 유세전을 펼칠 예정이다. 또 각 지역팀은 평상시에는 독자적인 유세일정에 의해 개별적으로 정당연설회를 갖는다.그러나 김대중후보가 참석하는 11곳의 대집회 때는 3~4개팀이 한곳에 집결해 기세를 올린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노무현 전 의원과 김민석·추미애 의원 등 얼굴이 잘 알려진 젊은 정치인들로 구성된 ‘거리유세’도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을 겨낭해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노 전의원과 김의원은 26일 점심시간을 이용,여의도 금융가에서 ‘거리유세’의 효과를 측정해보기도 했다.한편 김대중 후보는 29일 울산과 창원의 대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12월7일 대전과 충북지역,14일 수원,15일 의정부와 인천에 이어 투표 이틀전인 16일 서울집회에 참석함으로서 대선유세를 마무리하게 된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2대의 버스로 전국을 누비는 바닥표훑기에 승부를 걸었다.청중을 동원하지 않는,군중이 모인 곳을 찾아 다닌다는 전략이다.다른 후보보다 유세의 동선이 커질수 밖에 없다.40대후보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얘기다. 일단 취약지부터 공략을 시작했다.27일 서부경남을 시작으로 강원,충청권,부산 대구·경북을 거쳐 선거 막바지 서울·경기에서 승부수를 던진다는 유세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시골은 장터나 역,도시는 터미널 상가 등이 첫손 꼽히는 유세장이다.사람이 모인 곳이면 버스에서 내려 유세를 하겠다는 뜻이다.기동성도 극대화하고 서민 대통령의 이미지도 높이는 일석이조 전략인 셈이다. 유세에서는 현 정부의 실정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한나라당의 공동책임,제1야당인 국민회의의 견제가 소홀했던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3김청산의 유일한 대안으로 국민신당과 이후보의 집권 당위성을 호소하기로 했다.임기 안에 ‘IMF경제통치’에서 벗어나 경제를 제 궤도에 올릴 것도 약속키로 했다. 유세기간 동안 유권자 속으로 파고들기 위해 지방에서 숙박하더라도 호텔은 가급적 피하고 민박을 한다는 방침이다.마을사람과 사랑방 간담회를 통해 ‘젊고 패기 있는 이인제’를 알리겠다는 의도다.저비용 정치의 모범을 보인다는 뜻에서 후보는 물론 수행원들의 식사도 설렁탕같은 간편식으로 해결할 생각이다. 정당연설회의 경우 연설원은 개미군단을 활용키로 했다.김주동 전 웅변협 회장 등 전문연설가도 들어있지만 주로 택시기사 주부 자영업자 등 이인제 지지층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 철강왕국 포항제철:2(우리가 세계최고:2)

    ◎산·학·연 연구체제로 첨단기술 확보/건전한 재무구조·경제적 설비 경쟁력 앞서/고로­미니밀간 복합운용… 미래형 제철소로 요즘 신일본제철에서는 ‘포철 벤치마킹’이 한창이다.포철의 기술개발이나 경영철학의 노하우를 자사의 경쟁력 제고에 활용하려는 노력이다.세계 철강업계의 맞수로서,한때 세계 1위의 철강기업을 자부하던 신일본제철의 벤치마킹은 포철의 세계적 위상을 짐작케 해주는 대목이다. 포철은 선진 철강업체들보다 100년 이상 늦게 출발했다.그러나 출발을 늦었지만 포철은 양과 질에서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으로 성장했다.30년간 값싸고 품질좋은 철강재를 연관산업에 공급,자동차와 조선 등 국가 주력산업군을 세계 10위권으로 끌어올리고 우리나라를 세계 6위의 철강국가로 도약시키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무엇이 초일류기업 포철을 가능케 했을까. ○세계6위 철강국 견인 세계적인 철강전문가 바네트 박사(미 베들레헴스틸 회장)는 “포철은 설비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설비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경제적인 공장건설에서 비롯됐다. 포철의 조강 t당 건설단가는 포항제철소 422달러,광양제철소 752달러로 평균 603달러.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브라질의 투바라오제철소(700달러)나 대만의 CSC제철소(667달러)보다 저렴하게 들었다.설비를 확장할 때마다 건설공기를 단축하고 일괄구매 관행에서 탈피,해외 공급사간 경쟁을 유도하고 철강불황기에 설비를 전략구매한 것도 경쟁력에 보탬이 됐다. 포철의 생산t당 노동 소요시간은 2.1시간.일관제철소중 가장 짧다.미국(4.18시간) 일본(4.2)의 절반수준이며 중국(55.2) 인도(48)와는 비교가 안된다.총 비용에서 노무비가 차지하는 비용도 8%로 경쟁국(9∼27%)보다 낮다.t당 생산비용은 미국(529달러) 브라질(370달러) 호주(588달러)보다 낮은 360달러에 불과하다. 아무래도 경쟁상대는 일본.한국과 일본의 철강제품 제조원가(산업연구원분석)를 비교해보면 냉연강판의 경우 한국이 t당 487달러인데 비해 일본은622달러.원재료와 노동비용,금융비용 등 전 부문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높은데서 비롯된다.세계적인 철강전문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의 조사에 따르면 96년 철강업체의 시간당 임금수준은 일본이 38달러인데 비해 한국은 17달러로 돼있다.지난 5년간 일본 철강재의 평균수출가는 t당 686달러로 우리의 평균수출단가(528달러)보다 약 30%가 비쌌다.이쯤 되면 일본에 대해서는 가격경쟁력을 확실히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포철제품은 고품질로 정평이 나있다.포철은 최근 제너럴모터스(GM) 등 미 자동차업계의 품질인증(QS 9000)을 획득했다.QS 9000 인증획득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인증획득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QS 9000’은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의 자동차 빅3가 주축이 돼 제정한 부품공급자 품질시스템의 규격으로 ‘ISO 9000’의 기본골격에 빅3가 각각의 필요조건을 추가해 만든 아주 까다로운 규정이다.포철은 현재 GM과 자동차용 강판공급을 협상중이며 크라이슬러,포드에 수출할 계획이다. 포철의 경쟁력은 재무지표에서도 확인된다.95년 재무제표상 포철은 성장성과 안정성에서 신일본제철이나 NKK(일본)보다 한수 위에 있다.성장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신장률의 경우 포철은 12.4%(95년 기준)인 반면 신일본제철은 0.4%,NKK는 5.1%.안전성면에서도 자기자본비율이 46.2%로,부채비율 116.5%로 신일본제철(26.7%,148.1%)이나 NKK(23.1%,332.7%)에 비해 우위에 있다.이같은 건전한 재무지표가 포철의 저비용·고효율 생산구조를 가능케 했다고 보면 된다. ○매출액 2.1% 연구비로 그러나 가격경쟁력도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포철은 포항제철소 1기 준공 이후 선진철강국들이 기술이전을 기피하자 86년국내 최초의 연구중심 대학인 포항공대를 설립한다.87년에는 사내 기술연구소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으로 확대 개편,독립법인화함으로써 산학연 협동연구체제를 가동시켰다.포항공대는 기초과학 연구를,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응용기술 개발을,포항과 광양의 제철소는 기술의 현장적용을 각각 맡아 이론과 실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연구체제를 갖췄다.95년엔 독일 뒤셀도르프에 유럽연구소를,일본 동경에 동경연구소를 세워 기술연구소,포항산업과학원과 네트워크화함으로써 현장밀착형 연구와 미래혁신기술개발을 추진해왔다.산학연 연구체제를 가동,최고의 두뇌를 유치함으로써 용융환원제철(철광석을 녹이는 열원인 코크스의 공정을 생략한 제철법으로 코렉스공법으로 불림),박슬라브 및 박판주조기술 등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포철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래서 세계철강업계 최고 수준(2.1%)이다. 국내에 부존자원이 없어 포철은 조업초기부터 철광석과 유연탄 등 제철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했다.호주 캐나다 등지에 해외광산을 합작으로 개발,장기 공급계약에 따라 연간 5만t이 넘는 제철원료를 저렴한 값에 들여오고 있다.조업기술력 역시 포철의 경쟁력을 뒷받침해 준다.이미 한보철강과 동부제강 등 국내 철강업체들에게 냉연공장 정비·조업기술을 로열티를 받고 판매했다.혁신제철법의 하나인 코렉스공장은 세계 두번째.광양제철소에 1백80만t규모의 제1미니밀공장도 건립,고로법과 전기로를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하는 유연생산체제를 갖췄다.이러한 신제철기법의 활용과 고로-미니밀간의 복합운용이야 말로 철강업체들이 추구하는 미래형 제철소의 전형이다. ○기업문화도 최고 일조 짧은 기간에 세계적인 철강기업이 된데는 포철 특유의 기업문화도 일조했다.“제철소 건설에 실패하면 모두 영일만에 몸을 던지겠다”는 박태준 전 회장시절의 이른바 ‘우향우’정신이 그것.불도저식으로 밀어부치는 스타일이 포철의 경영방식이다.여기에 김만제 회장의 합리적 경영스타일이 주마가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최대 철강회사인 보산철광의 외사판공실 서건덕 부주임은 “포철이 냉연 도금 등 고품질제품의 고도 기술수준에 조기에 도달,해외 수요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었다”며 “연구개발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세계 최고수준의 품질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별취재팀 ·경제부=권혁찬 차장 손성진·오승호·김균미·박희준·이순녀 기자 ·국제부=이석우 북경 특파원
  • 조해녕 내무장관 국방대학원 특강 요지

    ◎국민 마음 얻는 내무행정 돼야 조해녕 내무부장관은 24일 국방대학원에서 ‘한국의 내무행정’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조 장관은 특강에서 “지금의 시련을 극복해 우리나라가 세계사의 중심 무대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조 장관의 특강내용을 요약한다. 우리는 지금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해결해야할 국가적 주요 과제는 ▲어려운 경제살리기 ▲파괴된 윤리 도덕의 복원과 사회질서 확립 ▲국토환경의 보존 및 가꾸기 ▲통일 대비 등으로 집약된다. 정부는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 찬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해 내정의 기본방향을 ‘국민의 마음을 얻는 내정’으로 정하고 4대 시정방침을 설정,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4대 방침은 ▲사회안정 확보 ▲경제활력 회복 ▲지방자치 발전 ▲공명선거 실현 등이다. ○4대 시정방침 중점추진 우선 사회안정은 범죄와 재해 재난으로 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자는 것으로 국가존립의 바탕에 해당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일선 파출소의 인력을 2천359명증원해 3교대 근무제를 추진하고 전 파출소에 순찰차를 배치할 예정이다. 또 재해 재난 대비를 위해 이미 ‘국립방재연구소’를 설립해 종합대책을 마련중이며 ‘국가안전관리 정보시스팀’을 구축,전국의 기상 교통 수자원 등 재난 관련 기능을 2000년까지 네트워크화해 총체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면서 새마을 및 바르게살기 운동 등 민간단체의 주도로 예절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두번째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지방경제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보고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선 과소비 억제 등을 통해 건전한 국민의식을 고취하고 준조세적 기부금품 모금을 근절하며 중소기업 육성자금 2조2천4백59억원을 조성,지원했거나 할 예정이다. 지금 내무부와 16개 광역단체,234개 기초단체에서는 경제살리기를 위해 결의대회를 갖고 외화아끼기 등에 솔선 수범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셋째,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중앙과 지방의 8천910개 행정사무를 전면 재검토해 새로 배분하고 행정종합 정보관리시스팀을 구축하는 한편 지방행정 종합정보망을 확충,고속화할 방침이다. 또 지방의 정책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방고등고시를 실시하고 있으며 중앙 지방간 인사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방자치 실시 3년째인 올해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자치제 발전을 위한 10대 과제’를 선정,가능하면 내년 5월의 지방선거 부터 새로운틀에 의해 선거를 치를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 경우 저비용 고효율의 자치구조가 정착돼 주민의 만족도와 국가 전체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공명정대한 대통령 선거관리를 위해 44만명에 이르는 내무공무원의 엄정 중립과 공직기강 확립을 지시해놓고 있다. 또 각종 선거철을 틈 탄 범죄와 무질서를 막아 ‘맑고 깨끗한 선거문화’의 새 장을 열 계획이다. ○자치행정 중심 발전 유도 정부는 이같은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21세기에 우리나라가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기울일 것이다. 특히 내무부가 자치행정의 주무부서라는 점을 깊이 인식,자치행정의 발전을 통해 국가발전을 이끌고자 한다. 즉 지역이기주의의 극복,자치단체간 분쟁과 갈등의 조정,지방을 보호하는 기능 수행,대형사고의 방지를 통한 삶의 질 증대,통일 이후 북한주민 대책 등에 주안점을 두어 내무행정의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내무부는 국가발전의 가관차로서 지방자치 발전을 촉진,지방의 권익을 옹호하면서 국가목표를 실현,재난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통일을 전후한 국민통합과 국가통치기능의 관리역으로서 맡은바 역할을 차질없이 수행할 것이다. 내무부는 이같은 역할 수행을 통해 우리가 지금의 위기를 딛고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다짐한다.
  • 재계 긴축·구조조정 구체화/IMF 긴급자금 지원 결정이후

    ◎전경련,임금동결 정부조직 통폐합 촉구/대기업,투자 축소 토대로 비상체제 구축/경제 위기감 팽배… 주식 일부종목 거래조차 안돼 고통의 계절이 시작됐다.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을 받기로 결정된 이후 증시는 벌써부터 연일 폭락세를 보이고 있고,장단기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재계는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조직과 예산을 축소하라는 전경련 등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고통스런 구조조정과 긴축경제가 협상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복합불황 우려 제기 주가는 자금지원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수직하락하고 있다.10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24일의 증시에서는 한계기업의 도산과 복합불황의 우려가 팽배했다.일부 종목은 매도만 있을뿐 매수는 전무해 거래자체가 형성되지도 않았다. 투자가들은 앞으로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주식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걱정했다.이미 바닥권으로 침몰한 증시는 외국인들의 투자참여에 대한 기대보다는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지배하고 있다. ○노동계약법 제정을 증권전문가들은 실명제 보완 등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약세증시가 전개될 것이라며 재무구조가 건실한 우량기업으로의 한정된 선별매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24일 앞으로 5년동안 임금상승률을 총액기준 3% 이내로 억제하고 근로기준법을 대체할 ‘노동계약법’을 제정해 노사관계의 자율 및 탄력성을 높여줄 것을 촉구했다. 전경련은 이날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연구 발표한 ‘새정부의 정책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8대 정책목표를 제시했다. 8대 정책목표는 ▲경제위기 극복 ▲작고 효율적인 정부 ▲기업하기 좋은 경제 ▲성장잠재력 확충 기반조성 ▲환경 및 사회보장제도 확립 ▲저비용 정치구조 ▲남북관계 개선 ▲글로벌체제의 대외정책 등이다. 전경련은 이를 위해 재경원과 통상산업부의 기능을 축소하고 공보처를 폐지하는 한편 농림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건설교통부 등의 업무를 지방이나 민간에 대폭 넘겨 정책의 입안기능과 집행기능을 분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공무원들이 IMF자금지원의첫 희생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경제위기 극복책으로 전경련은 임금인상 억제와 노동계약법 제정 외에 기업의 해외자금조달 규제완화,기업구조조정 촉진 특별법 제정,금융실명제 보완,수도권 집중억제정책폐지,은행의 소유구조에 대한 규제완화 등을 주장했다. 대그룹들의 몸집줄이기와 비용경감 작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날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IMF 자금지원을 계기로 구조조정작업을 더욱 강화,조직이 슬림화와 부동산 매각을 내년에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한화는 내년에는 조직개편과 인원조정을 전계열사로 확대,유사부서를 통폐합하는 등 조직을 대폭 축소키로 했다.김승연 회장은 “IMF자금지원을 받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자”고 말했다. 내년 투자를 동결 또는 최고 20%나 감축하기로 했던 삼성 현대 LG 등 대그룹들도 투자규모를 더욱 축소하고 인원감축,부동산 매각 등의 감량경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그룹들은 또한 IMF 자금지원 확정이후 내년 사업계획을 전면수정,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현대그룹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24일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IMF 자금 지원 요청 등의 경제환경 변화에 따라 계획 확정을 다음달 초로 연기했다.현대그룹은 특히 IMF 자금지원으로 신규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제철사업이 지장을 받을까 걱정하고 있다. ○추가 감량대책 마련 이와 함께 동부그룹의 반도체사업 진출과 삼성자동차 등의 생산규모 확장 등 신·증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경비절감운동도 그룹마다 뜨겁게 일고 있다.선경그룹은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사장단회의를 취소하고 국내에서 열기로 했다. 신원그룹은 해외출장을 자제하고 경비 30% 줄이기 운동에 나섰다.직수입브랜드의 수입량도 억제하고 수입품 안사기와 임원의 업무용차 자가운전,광고 해외촬영 및 해외모델 기용도 금지시켰다.한라그룹은 해외수주와 직접 관련이 없는 임직원의 출장을 중단시켰다.우성그룹도 이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해외여행 자제 외제상품 사용억제 등을 결의했다.
  • “재경원 분리·해체해야”/미 컨설팅사/경제구조도 즉각 개선을

    “한국이 경제구조와 정부조직을 시급히 개편하지 않으면 실업률이 11% 선까지 치솟아 1백80만명의 실업자를 양산할 것이다.따라서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를 위해정리해고제와 파견근로제를 허용하고 재정경제원을 재정부와 대통령 직속의 자유경제원(LPB) 및 금융서비스위원회(FSC) 등으로 분리·해체해야 한다” 미국의 경영 및 기술컨설팅 회사인 부즈·알렌&해밀턴사는 31일 호텔신라에서 비전코리아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상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 주최한 ‘한국경제의 재도약’ 용역결과 보고대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부즈·알렌&해밀턴사는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는 저비용을 무기로 한 중국과 고기술로 무장된 일본의 협공을 받고 있다”며 “경제구조 정부조직 대외관계를 개선하지 않고는 2류 경제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투자기관을 민영화하고 정부조직을 현재의 3분의 1이나 절반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재경원은 해체,예산과 국고 세금만 담당하는 재정부와 대통령 직속으로 옛 경제기획원의 기능을 갖는 자유경제원,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서비스위원회로 분리할 것을 강조했다. 노동법을 재개정,정리해고의 2년간 유보조항을 삭제해 즉각 시행하고 파견근로제를 도입할 것을 피력했다.한국의 낮은 생산성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실업률은 통계청이 발표하는 2% 수준이 아닌 11.3%일 것이라며 구조조정을 통한 시장경제체제로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 회사는 또 한국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비롯해 제품개발 디자인 마케팅 경영기법 등 선진국과의 지식격차를 줄여야 하며 ▲시장주도의 경제 ▲기업가 정신의 함양 ▲범세계적 연대 ▲동북아지역의 통합 ▲지식경제의 구축 등이 선결과제라고 밝혔다.
  • 신세대문화에 맞는 선거운동을/민용태 고려대교수·스페인문학(시론)

    15대 대통령선거를 100여일 남겨놓고 이번 여름 우리사회는 ‘임금님’선거 열기에 휩싸여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이 와중에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한 정치개혁이 여야간에 특위가 구성돼 법개정을 놓고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 모두가 걱정하는 문제가 바로 선거에 설치는 돈 바람을 어떻게 막아내느냐 하는 것이다.우리 모두가 원하는게 돈이고,‘돈 안드는 선거’이다.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싫다고 하면,이 사회에 살 권리가 없다.그렇다고 돈으로 민심과 표를 사려고 들면 용서할 수 없다.선거에는 직간접적인 돈이 엄청나게 들어가게 마련이다.조직이 없는 후보가 선거에 성공할 수 없듯이,돈 없는 후보는 아예 정치를 생각할 수 없다.그러니까,‘돈 안드는 선거’를 갈망하는 우리는 선거에서 낙선을 갈망하는 우리라는 말이 된다. ○‘저비용 선거=낙선’의 역설 이런 역설적이고 갈등스러운 과제를 우리 사회는 캠페인이나 ‘부정선거방지운동’으로 대응하고 있다.예를 들어 ‘뇌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선거자금 안받고 안 주기 운동’을 펼친다고 할 때,과연 이런 운동이 이 사회의 돈에 관한 이런 역설적 현실을 얼마나 막아낼수 있을까.이런 운동자체가 또다른 형태의 정치세력 형성을 위한 움직임이 되지는 않을까.이런 운동 또한 돈과 조직이 없으면 팸플릿 하나도 배포할 수 없으니,그냥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TV를 통한 선거운동으로 제한하고,대중집회를 줄이는 방안이 이야기되었던 걸로 안다.유권자를 만나고 모이게 하는 데 돈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많이 보아온 우리이기 때문이다.어떻든 이런 ‘돈 안드는 선거’에 대한 입법은 시급하다.“법은 어기기 위하여 존재한다”는 아이러니가 있다고는 하나 법이 만들어지면,우선 국가경제와 입후보자들의 부담을 줄일수 있는 길이 보일 것이다. 무차별한 경쟁심리에서 무한정하게 들어가는 돈은 나라를 위해서는 물론 어느 후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따라서 모든 정치인들,후보들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서로 돈 안드는 방향으로 선거를 치를 궁리를 모색해야 한다. ○∼말자식 캠페인 안먹혀 그러나 여기 우리가 하고자 하는 말은 우리 정치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꾸자는 것이다.그것은 “부정선거를 하지 말자!” “돈 선거를 하지 말자!”는 식의 지금까지의 ‘사회 바로잡기’식의 동의가 아니라,변화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읽을줄 아는,당장 효과적인 선거운동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제의이다.선거에서는 국민이 주인이기 때문에 유권자에게 “돈을 받지 말라”고 명령해서는 안된다.또한 당선에 혈안이 되어 있는 후보들에게 표를 얻을 수단을 전부 포기하라고도 할 수 없다.그러나 돈을 받고도 그 후보에게 안찍는 사람이 많아가고,대중집회나 대세몰이 같은 어수선한 바람에도 바람을 타지 않는 국민들이 많아질 때,정치가는 그 생각과 선거전략을 바꿀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내가 보기에 우리 유권자들의 의식은 세대에 따라서 커다란 차이가 난다고 보여진다.크게 나누어서 40대 중반 이후의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의식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생각된다.대부분의 여성유권자와 젊은 세대의 정치나 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기성세대보다 낮고,그 평가 기준도 현저하게 다르다.이들은 이성보다 감성에 더욱 예민하며,집단적 분위기보다 개인적인 취향을 존중하는 성격이 있다. 우리의 기성세대는 대가집 잔칫집에 가서 한데 어울리고 선거판에서 막걸리에 취하던 기억을 산다.마을에 라디오 한 대가 있으면 온동네 사람들이 한데 모여 듣던 세대이다.그 뒤 텔레비전이 나왔을 때는 더욱 그러했다.동네에 활동사진을 집안에서 마음대로 볼 수 있는 기계가 들어왔으니,저녁 먹으면 너도 나도 텔레비전이 있는 집으로 모여 들었던 세대들이다.따라서 당시의 구호처럼 “뭉치면 살고 헤치면 죽는다”는 의식이 이들에게 있다. 그 뒤 이런 의식은 학생운동이나 노조운동으로 스며들어 명맥을 유지해왔으나,거기에는 이미 정치수업이나 집단 이기주의적 성향이 스며든다.말하자면 개인의 영웅주의적 의식이나 우리 모두에게 이익되는 일을 하자는 개인주의적 사고가 합치된 것이다.젊은 세대는 이미 혼자 라디오를 듣고 집안에도 텔레비전이 두서너 개 필요한 세대이다.선거에 임하는 태도도 대세에 연연한다기 보다는 개인 선택에 익숙한 편이다. ○세대별 감성파악이 관건 지금 치러지는 선거는 이런 의식을 가진 신세대와 여성 인구가 과반수를 훨씬 넘는 분위기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이런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는 돈 많이 드는 대중집회나 동창회 따위의 ‘집단 마음 사기’보다는,매스컴이나 텔레비전에서의 이미지 관리가 훨씬 더 중요하게 된다.오늘 선거는 조직과 돈도 중요하겠지만,새 시대의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문화수업이 크게 승패를 좌우할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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