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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립 12년 제주항공… 애경그룹 효자로

    창립 12년 제주항공… 애경그룹 효자로

     창립 12년을 맞이하는 제주항공이 애경그룹의 새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LCC)사업을 허브로 삼아 호텔과 복합쇼핑몰 등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4일 제주항공은 현재 26대인 항공기를 올해 32대로 늘리고, 여객운송을 1000만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25일 창립 12년을 맞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LCC업계 1위를 넘어 중견항공사로서 확고히 자리를 잡는 것이 우선 목표”라면서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호텔·쇼핑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사업비 600억원을 투입해 마포애경타운이 서울 홍대입구역 복합역사에 짓는 지상 17층, 전체면적 5만4000㎡에 최신식 복합쇼핑몰과 호텔을 건설한다. 2018년 7월 호텔이 준공되면 항공과 숙박, 쇼핑까지 연결되는 사업구조를 갖게 된다. 최근에는 매출이 급성장을 하며 애경그룹 내에서의 입지도 달라지고 있다. 취항 첫해였던 2006년 118억원에 머물렀던 매출은 2016년 7400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14.0%였던 그룹에서 매출 비중도 지난해 3분기 기준 25.5%로 커졌다. 재계 관계자는 “애경그룹은 유통과 화학 등 전통적인 산업군이 매출의 중심이라 안정적이라는 평가는 받았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이 마땅치 않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제주항공이 LCC업계 1위를 차지하고 고성장을 거듭하면서, 그룹의 이런 고민이 일정 부분 해소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실사구시’ 광주, 車부품클러스터·에너지밸리 구축 가속도

    [자치단체장 25시] ‘실사구시’ 광주, 車부품클러스터·에너지밸리 구축 가속도

    광주시는 올해 민생 현안 해결과 조기 대선 대비 등 안팎으로 숙제가 쌓여 있다.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과 에너지밸리 구축 등 국책 사업 추진도 발등의 불이다. 거리에서 외치는 촛불 함성에도 귀 기울여 행정의 품격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9일 “새해는 촛불로 시작된 ‘시민주권 혁명’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촛불’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시대적 상황을 정확히 읽어 내고 행정의 방향과 틀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제는 지도층 또는 한 사람의 영웅이 국민을 계도하거나 이끌어 간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광주는 다른 도시와 달리 ‘시민주권’ 시대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수차례 방문한 촛불 현장에서 느꼈다”며 “올봄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정치인으로서 포지션보다는 시장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여러 정치 지도자들이 광주를 방문한다”며 “이들과 형식적인 대화나 접촉을 꾀하기보다는 대선 공약 발굴, 투자유치 등 지역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방안을 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변화에 휩쓸리기보다는 시장으로서 민생을 꼼꼼히 챙기는 ‘실사구시’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촛불 민심을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했는데. -민관 협치와 협업, 연대 등을 통한 ‘공감 행정’이 정답이다. 광장 촛불은 그동안 5·18문제 해결, 민주주의 실현 등 전통적 요구에서 정의롭고 공정한 시민사회로의 변화를 촉구한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이 응축됐다. 이런 민심을 행정의 틀 안에서 재해석하는 게 필요하다. 시민 요구가 무엇이고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를 현장에서 듣는 기회를 마련하겠다. 예컨대 ‘민심 경청의 날’을 운영해 소외계층의 애로 등을 듣고 있다. 우리가 중앙정부에 지방분권을 요구하는 것처럼 시와 자치구 간 분권 문제도 전향적으로 논의하겠다. 자치공동체 실현, 좋은 일자리 창출, 사람과 문화와 환경이 공존하는 도시 모델 구축에 힘쓰겠다. →민선 6기 역점 사업 가운데 핵심인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로드맵은. -그동안 친환경자동차, 에너지 신산업, 문화융합 콘텐츠 등 3대 주력 산업 육성에 ‘올인’했다. 이들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만들기에 나섰다. 자동차는 지역 제조업의 40%가량을 차지하는 기아차를 중심으로 100만대 생산 기지 조성에 도전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한 해 동안 50여만대를 생산했다. 종사자 수 1만 5000명, 매출 13조원, 수출은 66억 3000만 달러에 이른다. 나머지는 향후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로 100만대를 채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국책 사업으로 확정했다. 2021년까지 국비 1431억원 등 모두 3030억원을 투입해 빛그린산단에 연구개발단지 등을 조성한다. 올 예산에 이미 130억원이 반영됐다. 중국 주룽자동차도 2020년까지 2500억원을 들여 연간 10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주룽자동차는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전기차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쌍용차를 인수한 인도의 마힌드라 그룹과도 꾸준한 접촉을 통해 투자 유치를 타진 중이다. 상·하반기에는 뿌리산업전시회, 국제그린카전시회, 빛고을로봇박람회, 광주칭화자동차 포럼 등 자동차 관련 대규모 국제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을 계기로 광주의 기대감도 커진다. -‘삼성 전장사업 광주 유치’는 지난해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공약으로 제시되면서 표면화됐다. 전장은 자동차에 내장하는 전기·전자·정보기술(IT) 등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을 8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국내 전장사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하만을 중심으로 커넥티드카 사업을 육성한 뒤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전기차 핵심 부품과 시스템 분야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초 삼성전자 광주공장의 백색가전 라인 베트남 이전 대안의 하나로 전장사업 유치를 제안했다. 광주가 삼성 전장사업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산업계 등 모든 네트워크를 활용할 방침이다. →친환경 자동차 사업과 관련,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주목받는다. -지역 노·사·정이 참여한 ‘더나은 일자위원회’를 중심으로 실행 방안을 마련 중이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시의 폭스바겐 노사합의 사례를 참고했다. 볼프스부르크시는 폭스바겐이 2001년 포르투갈과 볼프스부르크를 놓고 공장 입지를 저울질하던 때 파격적인 제안으로 폭스바겐을 붙잡았다. 5000마르크 임금으로 5000명을 고용하자는 내용의 ‘아우토 5000’ 프로젝트가 받아들여졌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 역시 투자 기피 이유로 고임금과 낮은 노동생산성을 꼽는다. 노사와 시민 등이 참여해 자동차 업계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해당 공장의 임금을 현재 절반 수준인 연봉 4000만원가량에 맞춘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새로운 자동차 공장을 건립할 때부터 이를 실험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 등과 추진 중인 에너지밸리 구축 사업 방안은. -최근 남구 압촌동 일대에서 ‘광주도시첨단산단’ 착공식을 했다. 국토교통부와 한전,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에 착공한 1단계 지구 48만 5000㎡는 국가산단이다. 2019년까지 142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LS산전 등 기업·한국전기연구원·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분원 등이 입주한다. 이곳과 이웃한 제2단계 124만㎡ 규모의 지방산단은 연차적으로 조성된다. 모두 2978억원이 투입되는 지방산단은 내년 4월 착공해 2020년 완공할 예정이다. 산단이 완성되면 약 1조원의 생산 유발과 5000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도시첨단산단은 에너지밸리 사업의 핵심 인프라다. 한전 등과 함께 2020년까지 에너지 기업 250개사를 유치한다. 현재는 40여개사와 투자 협약을 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한 지 1년이 넘었다. 활성화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적으로 콘텐츠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시는 관람객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우선 지난해 봄부터 처음으로 전당 주변에서 매월 두 차례씩 프린지페시티벌을 열어 호응을 얻었다. 축제 기간 500여 차례의 거리공연과 650여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모두 29만여명이 관람해 광주의 대표적 예술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매주 토요일 축제를 이어 가고, 문화전당과 공동으로 국제프린지페스티벌 개최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대인 별장야시장,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남광주 밤기차야시장, 동명동 카페거리, 푸른길 등 전당 주변의 문화시설과 연계한 프로그램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무등산 시가문화권, 광주호 생태공원, 1913 송정역시장 등 테마가 있는 ‘핫플레이스’ 개발에도 소홀하지 않겠다.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와 군공항 이전 등 핫이슈 해결 방안은. -수영선수권대회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저비용 고효율 대회를 지향한다. 대회를 총괄할 조직위 사무국을 발족한 데 이어 경기장 시설과 선수촌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올여름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석해 차기 대회 개최 도시로서 대회기를 인수한다. 국제수영연맹(FINA)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홍보 마케팅 활동, 범시민대회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다만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기업 후원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민간공항 통합과도 맞물려 있다.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후보지 물색 방안을 듣는 등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으겠다. 전남도와도 긴밀히 협력 체계를 구축해 두 지역이 상생 발전하는 묘안을 찾겠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동생 키우는 대형항공사, 계열사 LCC와 공동운항 확대

    동생 키우는 대형항공사, 계열사 LCC와 공동운항 확대

     국내 대형항공사들이 공동운항을 통해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지원에 나선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진에어와 공동운항 노선을 16개에서 19개로 확대한다. 공동운항은 상대 항공사의 일정 좌석을 자사의 항공편명으로 판매해 운항편 확대 효과를 거두는 제휴 형태다.  추가로 공동운항이 진행되는 노선은 인천~ 일본 기타큐슈, 인천~ 베트남 다낭, 부산~기타큐슈 등 3개 노선이다. 인천~다낭 노선은 기존 대한항공 오후 운항편(오후 6시 40분 인천 출발) 뿐만 아니라 진에어의 오전 운항편도 이용 가능하게 됐다. 진에어가 운항하는 대한항공 공동운항편을 탑승할 경우에도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적립 받을 수 있다. 이 항공편의 가격은 진에어와 대한항공의 중간 수준으로 결정된다. 아시아나항공도 계열사인 에어서울와 이달 11일부터 국제선 9개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시작한다. 공동운항 노선은 인천을 출발해 일본 다카마쓰, 시즈오카, 나가사키, 히로시마, 요나고, 우베로 가는 6개 노선과, 캄보디아 씨엠립,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마카오 등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에 처음 정기편을 띄운 지 3개월밖에 안 된 에어서울이 아시아나항공의 덕을 보게 될 것”과 공동운항을 통해 노선 홍보 등의 효과를 거둘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항공기 4대를 보유한 에어서울은 올해 2대를 더 도입해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에 4개 노선을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형항공사들이 자회사 LCC들과 공동운항을 확대하는 것은 장거리는 대형항공사, 단거리는 LCC로 항공운송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관계가 깊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환승객 수요를 유치하는데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고객 입장에서도 선택권이 다양해지는 것은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만취 상태로 이륙 시도했던 인니 조종사...결국 해고

    술에 취한 상태로 154명의 승객을 태우고 이륙을 시도했던 인도네시아 저비용항공사 소속 조종사가 해고됐다. 이 회사 최고경영진 두 명도 사임했다.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지난달 30일 앨버트 부르한 시티링크 대표이사와 하디노토 수디그노 상무가 사임했다고 1일 밝혔다. 시티링크는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인 가루다 항공의 국내선 자회사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전 5시 15분경(현지시간) 자바티무르(동자바)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에서 자카르타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시티링크 QG800편은 조종사 테카드 푸르나(32) 기장이 만취 상태로 조종대를 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승객 전원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처음에 시티링크 측은 테카드 기장의 음주 사실을 전면 부인했지만, 그가 소지품까지 흘려가며 비틀비틀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 TV(CCTV) 영상이 공개되자 해고 조치했다. 부디 카리야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면서 “항공 관련 규제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가항공사, 비수기에도 ‘고공비행’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좌석 공급을 늘리면서 11월 국제선 항공여객 점유율이 20%대를 넘었다. 30일 국토교통부와 항공 업계에 따르면 11월 전체 국제선 여객 중 국적 LCC 수송 비율은 22.1%로 나타났다. 11월 기준 2012년 8.4%였던 분담률이 2013년 9.9%, 2014년 12%, 2015년 16.2%로 계속 증가세를 보여 왔다. 지난달 LCC가 공급한 좌석은 총 155만 4795석으로 1년 전보다 48.6% 늘었다. 수송한 총여객 수도 51% 증가한 127만 9506명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경영 상황이 호전된 LCC들을 중심으로 항공기 도입이 확대된 결과”라면서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점유율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전체 항공여객은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83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제선 여객은 58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었다. 지역별로는 일본(20.5%), 동남아(15.6%) 등 가까운 지역과 대양주(14.3%)에서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11월은 통상 늦은 여름휴가와 추석, 연말 사이에 낀 기간이라 비수기로 불렸지만, 최근 LCC가 저렴한 항공권을 공급하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1월 항공여객 832만명…국제선 저비용항공사 점유율 20% 넘겨

    11월 항공여객 832만명…국제선 저비용항공사 점유율 20% 넘겨

    11월에도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 항공여객 점유율이 20%대를 넘어섰다. 또한 11월 전체 항공여객은 작년보다 8.7% 증가한 832만명으로 집계됐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1월 항공운송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국제선 여객 중 국적 LCC가 수송한 비율은 22.1%로 나타났다. LCC는 11월 기준으로 2012년 8.4%였던 분담률이 2013년 9.9%, 2014년 12%, 2015년 16.2%로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LCC가 공급한 좌석은 총 155만 4795석으로 1년 전보다 48.6% 늘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의 올해 11월 분담률은 44.1%였다. 나머지는 외국항공사들이었다. 국내선 여객 점유율 역시 국적 LCC가 56.6%로 대한항공·아시아나(43.4%)를 제쳤다. 11월 전체 항공여객은 832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국제선 여객은 58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었다. 국제선 여객의 성장세에는 여행·비즈니스 등 내·외국인의 국제항공 수요 증대, LCC의 공급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일본(20.5%), 동남아(15.6%) 등 근거리 지역과 대양주(14.3%)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1월 국내선 여객도 제주·내륙 노선의 항공여행 수요 증가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252만명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즈 in 비즈] 국내선 조종사 1명 파업에 15% 감편한 대한항공

    [비즈 in 비즈] 국내선 조종사 1명 파업에 15% 감편한 대한항공

    “회사는 국민들께 사과하고 파업을 중단하라.” 지난 22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파업 첫날 출정식에서 회사가 오히려 소비자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파업 주체인 조종사 노조가 회사를 상대로 파업을 중단하라고 하니 어찌된 영문일까요. 현재 조종사 노조 조합원 중 약 15%인 189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중 국내선에서는 단 한 명의 조종사만 파업에 동참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회사는 1차 파업 기간인 31일까지 국내 노선 741회 중 111.5회(15%)를 감편 운항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선은 1293회 중 24회(2%)만 감편 운항합니다. 국내선 조종사는 한 명밖에 이탈이 없는데 국제선에 비해 월등히 감편 횟수가 많자 조종사 노조는 “사측이 탑승률이 낮은 국내 내륙 노선 등을 의도적으로 줄였다”고 의문을 제기한 것입니다. “국제선도 사우디 리야드 노선처럼 탑승률 저조로 돈이 안 돼 내년 2월 운휴(운항 잠정 중단) 노선 등을 일부러 결항시켰다”면서 파업을 빌미로 수익 보전에 나섰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비용항공사로 대체 가능한 단거리 노선과 하루 2회 이상 운항하는 노선 위주로 감편 조치를 한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노사가 한 치의 양보 없이 ‘강대강’으로 치달으면서 11년 만에 파업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지만,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서로 으르렁대기만 하니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승객들 마음도 편치 않을 겁니다. 기내 난동 사건으로 옆에 있던 멀쩡한 대기업 임원이 폭행을 당한 게 엊그제 일입니다. 승객들은 과연 국적기 프리미엄을 주면서까지 비싼 값을 주고 대한항공을 이용해야 하는지 헷갈리기만 합니다. 노사가 한목소리로 주장하는 ‘비행 안전’이 공허한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으니까요. 노조는 1차 파업이 끝나면 내년 1월 1일부터 10일까지 또 2차 파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단, 사측이 태도를 바꿔 임금 인상안(1.9%)에서 단돈 1000원만 올려줘도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합니다. 떼 쓰는 노조에 끌려다닐 수는 없지만, 1000원 때문에 국내 1위 항공사의 품격을 잃을 수는 없습니다. 내년에는 대한항공 노사가 싸우지 말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조종사 파업 첫날 혼란은 없었다… “성탄 연휴가 문제”

    조종사 파업 첫날 혼란은 없었다… “성탄 연휴가 문제”

    노조 “임금 현실화” 파업 출정식 “환불하고 에어부산 비행기로 내려가려고 합니다. 바쁘니까 그만 말 시키세요.” 22일 오후 김포공항 대한항공 수속 카운터의 결항 전담 데스크. 결항 소식을 미리 알지 못한 50대 남성이 다급하게 환불 요청을 했다. 부산행 항공권을 끊은 그는 약속한 시간에 내려가지 못할까 봐 발을 동동 굴렀다. 얼굴이 벌게진 그는 “시간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빠른 걸음으로 캐리어를 끌고 에어부산 수속 창구로 이동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이날 파업을 강행하면서 국제선 4편, 국내선 14편 등 총 18편이 결항됐다. 결항 편수가 많지 않아 11년 전과 같은 ‘항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2005년 12월 당시 파업 때는 결항률이 61.5%에 달해 소비자 불편이 극심했다. 다만 국내선 중 제주 노선을 제외한 내륙 노선은 결항률이 24%로 상대적으로 높아 해당 노선을 예매한 승객은 일부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 중 일부는 환불을, 나머지는 탑승 시간대를 바꾸거나 저비용항공사(LCC) 편을 이용했다. 이형우 대한항공 부장은 “다행히 우려했던 혼란은 없었다”면서 “전담 데스크를 찾은 승객도 10명이 채 안 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사전에 문자메시지 또는 이메일을 통해 결항 소식을 알리고 있지만 미처 확인하지 못한 승객을 위해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 전담 데스크를 각각 3곳, 2곳 운영하기로 했다. 파업 첫날이 평일인 점도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한몫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평일 국내선은 사전 예매 비중(약 30%)보다 직접 와서 항공권을 구입하는 ‘고쇼’(Go-show) 비중(약 70%)이 월등히 높다. 그러나 파업이 오는 31일까지 지속돼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이번 주말 성탄절을 앞두고 있고 연말 휴가 등으로 국내외 여행객이 늘게 되면 파업에 따른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조종사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사측에 임금 현실화 및 비행 안전을 위한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저가항공사 연말연시 ‘최저가’ 유혹

    저가항공사 연말연시 ‘최저가’ 유혹

    제주항공·에어서울 등 특가 행사 연말·연시를 이용해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을 잡기 위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잇따라 특가 항공권을 내놓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를 마무리하는 ‘아튜 2016’ 특가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내년 1~3월 출발하는 모든 노선의 특가 항공권을 20일 오전 10시부터 모바일앱과 웹에서만 판매한다. 먼저 국내선 김포~제주 노선은 총액 운임 편도 기준으로 1만 8100원, 김포~부산 노선은 3만 6100원부터 판매한다. 국제선은 ▲인천~도쿄, 김포~오사카 등 2개 노선은 7만 8000원부터 ▲인천~칭다오 5만 3000원 ▲인천~웨이하이, 대구~베이징 등 2개 노선은 6만 3000원이 최저가다. 에어서울도 일본 5개 도시의 신년 특가 항공권을 판매한다. 이번 특가 이벤트는 일본 다카마쓰, 나가사키, 히로시마, 우베, 시즈오카행 항공권이 대상이고, 왕복 총액 운임은 12만 8000원부터다. 항공권 예매는 16~30일 에어서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도 3월의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티웨이항공은 25일까지 최저가 기준 ▲중국 칭다오 5만 3000원 ▲일본 오이타 5만 6000원 ▲사이판 11만 6280원에 특가 항공권을 내놨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억명 하늘을 달리다

    1억명 하늘을 달리다

    연간 항공여객이 1억명을 돌파했다. 1948년 첫 민간 항공기가 취항한 이후 68년 만이다. ●하루 1727회 운항… 年10%씩 성장 국토교통부는 19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항공여객 1억명 돌파 기념행사를 열었다. 올해 말까지 국내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여객은 1억 379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국제선 이용객은 7296만명, 국내선은 3083만명이다. 연간 항공여객 1억명은 B737 항공기(190석 규모)를 매일 1442회(연간 53만회) 띄워야 실어 나를 수 있다. 올해 하루 평균 항공기 운항 횟수는 1727회나 된다. 우리나라 항공여객은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교해 국제선 18.8%, 국내선 10.2%, 평균 16.1% 증가했다. 1987년 1000만명, 2007년 5000만명을 각각 돌파한 데 이어 불과 9년 만에 2배로 성장했다. ●국제선 저비용항공·외항사 성장 주도 2010년 이후 국제선 성장세는 저비용항공사(LCC)와 외항사가 주도했다. LCC가 57.1%, 외항사는 11.6% 성장했다. 국내선은 KTX의 영향으로 1990년부터 올해까지 내륙 노선의 항공여객이 연간 0.9% 감소했다. 다만 제주 노선은 연평균 6.2% 늘어났다. 항공수송실적(여객+화물)으로는 세계 8위 항공대국이다. 여객은 16위, 화물은 4위다. 국제선만 따지면 전체 항공수송 실적 6위, 여객 11위, 화물 4위다. 국토부는 “항공여객 1억명 달성은 항공 자유화 등 정부의 발전 기반 마련, 저유가와 여행 수요 증가 등 우호적인 영업 환경, LCC 운항 확대와 대형 항공사들의 전략적 사업 운영 등이 모두 조화를 이룬 결과”라고 평가했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현재의 항공운송산업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비엣젯항공, 매력 가득한 베트남 북부 여행지 3곳 추천

    비엣젯항공, 매력 가득한 베트남 북부 여행지 3곳 추천

    16일 부산~하노이 신규노선을 취항하는 베트남 저가항공사 비엣젯항공이 베트남 북부지역 관광명소 3곳을 추천했다. 베트남 역사를 품은 대표 도시 하노이 외에 빼어난 자연 경관을 가진 베트남 최대의 항구도시이자 골프 여행지로 각광받는 하이퐁,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 하롱베이가 위치한 꽝닌 등이다. 수도 하노이는 베트남 대표 도시답게 정치, 문화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스 통치 시절 세워진 유서 깊은 사찰과 건물들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하며, 도시 곳곳의 크고 작은 호수 30여 개가 만들어내는 화려한 자연경관으로 전 세계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하노이에는 호찌민 영묘, 호안끼엠 호수, 구시가지, 수상인형극 등 베트남의 역사를 품은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그 가운데서도 호찌민 영묘는 독립과 통일이라는 두 가지 업적을 이룩해낸 베트남의 지도자 호찌민 묘소로 참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주요 명소다. 또한 하노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호안끼엠 호수는 하노이 최고의 번화가로 손꼽힌다.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에게 사랑 받는 휴식처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하이퐁은 수도 하노이에서 100km거리에 있는 베트남 최대 항구 도시이다. 하노이를 비롯한 베트남 북부지역으로 운송되는 화물과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물품들의 해외수출 창구일 뿐 아니라 북부지역 사람들에게 수산물을 공급하고 연안의 섬으로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는 등 해안도시로서 거의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하이퐁에서 한 시간 거리에 소재한 깟바섬은 여행객의 80%가 유럽사람인 인기 명소 중의 하나로, 섬의 절반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연중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하이퐁은 골프 여행지로도 유명하다. 도손 씨사이드 골프리조트, 송지아 골프리조트, 치린스타 골프장 등 빼어난 자연 환경과 저렴한 물가를 즐길 수 있는 골프 리조트가 위치해 있어, 아마추어 골퍼들이 라운딩을 즐기러 많이 찾는 곳이다. 꽝닌 성은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170km 거리에 있는 해안을 따라 자리잡은 넓은 성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 하롱베이가 있어 베트남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라면 한 번씩 꼭 거쳐 가는 곳이다. 하노이와 하이퐁, 꽝닌은 베트남 저비용항공사인 비엣젯항공이 매일 운항하는 인천~하노이 직항편과 12일부터 신규 취항한 인천-하이퐁 및 16일부터 신규 취항하는 부산-하노이 노선을 이용하면 알뜰하게 여행할 수 있다. 우선 탑승, 무료 기내식,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 등 혜택이 제공되는 비엣젯항공 스카이보스(Skyboss) 패키지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행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준다. 비엣젯항공은 현재 53개의 국내선 및 국제선 노선에서 일일 350회의 항공편을 운항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대표 저비용 항공사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베트남 호치민-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호치민-대만 타이난을 잇는 노선에도 신규 취항하며 국내외 항공 네트워크를 확장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비엣젯항공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탑승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보잉과 항공기 100대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속적으로 최신 항공기를 도입 중에 있으며,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기업 경쟁력, 빅데이터 바탕둔 창의적 아이템·플랫폼에서 찾아야”

    “기업 경쟁력, 빅데이터 바탕둔 창의적 아이템·플랫폼에서 찾아야”

    마케팅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으며 상품 판매의 루트도 과거와 다르게 다양해지고 소비자들 역시 구매에 있어서 오프라인에만 의존하던 과거와는 달리 점차 ‘똑똑한 구매’를 하는 추세이다. 따라서 판매자들은 정확한 소비자 조사 및 제품 분석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이미지까지 고려한 세심한 컨설팅의 필요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맞춰 맞춤형 컨설팅을 표방하고 디지털마케팅을 중점적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를 통해 저비용고효과를 원하는 클라이언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철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에 나선 온라인종합광고대행사 (주)매니아컨설팅그룹 김봉주 대표가 ‘2016 ICT어워드 코리아’ VI/VX 디자인부문 대상을 수상한 뒤 인터뷰를 통해 기업의 비전, 최근 주력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산업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김 대표는 “현재 광고주의 업종과 광고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미디어믹스를 제안하여 영세한 소상공인 광고주를 대상으로도 저비용 고효과의 마케팅을 제공하고 있다”며 “광고주의 여건에 부합하는 최상의 퀄리티를 선사하는 이타적인 마케팅 전략을 지향하고, 오프라인 영역인 방송과 협찬광고를 온라인광고 영역과 결합시켜 새로운 광고서비스를 제안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수상에 더욱 의미를 더한 것 같아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해당업체는 광고 서비스 외에 사업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활발한 제휴활동과 폭넓은 연구개발 인프라로 시대 흐름에 맞는 전문광고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고자 꾸준히 투자·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개발의 일환으로 최근 해당업체에서는 ‘바로미터’라는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제작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바로미터’는 현재 온라인에서 노출되고 있는 모든 영역에 대해 리스트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작업이 가능하다. 동시에 특정 키워드에 대한 월별 버즈량, 연관키워드, 랭킹 정보까지 얻을 수 있어 경쟁업체에 대한 분석에도 용이하다. 향후에는 ‘바로미터’ 서비스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대형 SNS 시장에 적용해 시스템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만간 망한다”던 김정은 정권 벌써 5년...“체제 안정화 국면 들어섰다”

    “조만간 망한다”던 김정은 정권 벌써 5년...“체제 안정화 국면 들어섰다”

    북한 김정은 정권이 집권 5년을 넘어서면서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체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남한에 예상 밖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8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김정은 체제 5년의 북한 진단 그리고 남북관계’를 주제로 제3차 통일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정철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올해 36년 만에 당 대회를 한 북한이 생각보다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5년마다 개최해야 하는 당 대회를 35년 동안 개최하지 않은 것은 북한이 ‘고난의 행군’ 시기부터 올해까지를 비상체제로 봤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뒤집어 보면 북한이 이제 당-국가 체제라는 정상 국가 체제로 회귀하기 위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정은은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조직지도부가 당과 국가의 중심이고 자신이 그 정점에 있다는 점을 선언했다”며 “김일성대를 나온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은 군사대학을 수료함으로써 군부에 대한 정당성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시대가 김정일 시대와 확연히 다른 점은 당이 군을 완전히 장악해 ‘군복 입은 당’이라는 당-국가 체제의 원형을 회복했다는 점”이라면서 “이후 김정은은 다양한 숙청, 은퇴, 강등, 재임용이라는 ‘견장 정치’로 군부와 관료 길들이기에 나섰고 그 결과 엘리트 균열의 가능성을 봉합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문제는 유엔의 대북제재가 강화되고 있지만 김정은 또한 자신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응이 강 대 강 대결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현재 나타나는 북한 군부의 잦은 인사는 김정은식으로 군을 장악하기 위해 철저히 계산된 것이라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교수는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외 저비용 고효율의 선별된 재래식 전력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군사력 건설을 도모하고 있다”며 “북한의 신형무기 개발과 이에 따른 대남 전술 변화에 대해 면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이날 행사를 위해 준비한 글에서 “북한은 핵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하고 김정은의 권력 강화를 위해 더욱 호전적인 위협과 도발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핵과 미사일 등 고강도의 전략적 타격 능력뿐 아니라 한국과 미국의 의표를 찌르는 도발을 감행할 여지가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대통령상 영광의 지자체들] 선수촌 대신 캐러밴… 군인체육대회 765억 아껴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대통령상 영광의 지자체들] 선수촌 대신 캐러밴… 군인체육대회 765억 아껴

    ‘세계 군인 체육대회=알뜰대회.’ 경북 문경시가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저비용·고효율의 알뜰대회’로 개최해 주목받고 있다. 문경시는 지난해 10월 세계 117개국 7045명의 임원 및 선수단이 참가한 군인체육대회를 역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국제스포츠대회 사상 가장 적은 1653억원의 예산으로 대회를 치렀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참가국 45개국, 참가인원 1만 3800명) 예산 2조 2000억원의 7.4%.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146개국, 1만 3000명) 예산 6190억원의 26%에 불과했다. 특히 직전 대회인 브라질이 약 2조 1400억원을 들여 행사를 개최했던 데 비해서는 8%에 불과한 초저예산으로 대회를 치른 것이다. 이는 경기장과 선수촌을 새로 짓지 않으면서 가능했다. 문경시는 문경 국군체육부대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도내 7개 도시로 개최지를 분산하면서 기존 시설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특히 이동식 숙소(캐러밴) 350동을 빌려 선수촌으로 활용하는 반짝 아이디어가 동원됐다. 군인체육대회 사상 최초였다. 캐러밴 숙소는 4인 1실 규모로 길이 12m, 높이와 너비 3m에 면적은 36㎡이다. 내·외장을 고급화했고, 화장실과 샤워실, 탁자와 로커, 냉난방시설까지 갖췄다. 이로써 당초 선수촌 아파트 건립에 800억원를 예상했으나 35억원으로 간단히 해결해 예산 765억원을 절감했다. 2000여 이용객들로부터 “내부 시설도 좋고, 캠핑장 같은 분위기까지 느껴져 최고의 시설”이라는 호평도 받았다. 또 대회 개최 후에는 캐러밴을 산업단지 지원시설로 재활용해 70억원의 예산을 또다시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선수촌 건설자재를 공공시설 보도블록 등으로 재사용함으로써 7억원의 예산도 아꼈다. 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형항공사 앞길에 LCC·외국계 난기류

    대형항공사 앞길에 LCC·외국계 난기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대형 항공사들의 입지가 줄고 있다. 최근 장거리 중심으로 노선을 재편하며 활로를 찾고 있지만, 이마저 외국 항공사들의 국내 진출이 늘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대형 항공사의 국제선 수송 분담률이 2010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10년 64.1%였던 두 항공사의 국제선 수송 분담률은 올해 10월 기준 44.3%까지 떨어졌다. 반면 LCC는 2010년 2.3%에서 올해 10월 21.0%로 급등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LCC의 단거리 노선 가격 경쟁력을 대형 항공사가 못 따라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LCC 이용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항공사들은 장거리 중심으로 노선을 재편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내년 4월부터 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을 하루 1회에서 2회로 확대한다. 주 5회 운항하는 시애틀 노선도 내년 5월부터 주 7회로 늘리고, 하루 2회 운항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노선은 여름 성수기(6~8월)에 하루 3회로 늘린다. 내년 4월부터 스페인 바로셀로나로 주 3회 정기편을 띄우고, 지난 1일부터는 인도 델리 노선도 취항하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수요가 늘고 있는 미국과 유럽 등의 노선과 좌석을 늘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30일부터 인천~델리 노선을 주 7회로 늘려 운항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로스앤젤레스 노선에 프리미엄 기종인 A380을 하루 2편 운항하는 등 수송 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시아나는 오는 9일까지 김포~제주 항공권을 최저 1만 8100원에 판매하는 특가 이벤트도 진행한다. 하지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국내 여객 시장을 노린 외국 항공사들의 진출이 늘면서 장거리 노선도 레드오션이 되고 있다. 올해 1∼8월 해외로 출국한 우리 국민은 1478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65만여명)보다 16.8% 늘었다. 2010년 1248만여명이던 연간 해외 여행객은 지난해 1931만여명으로 증가했다. 에어캐나다는 최근 인천~토론토 노선을 새로 개설해 정기편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델타항공도 기존 인천∼디트로이트, 시애틀 노선을 유지한 채 내년에 애틀랜타 직항편을 추가로 운항한다. 싱가포르항공은 지난 10월부터 로스앤젤레스 직항 노선을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50대만 돼도 해외여행에 익숙한 세대라 국적기에 대한 선호가 예전보다 높지 않다”면서 “가격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대형 항공사의 자리가 더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진에어 내년 하반기 상장 추진

    진에어 내년 하반기 상장 추진

    한진해운 사태 마무리 이후 ‘토파스여행정보’도 함께 공개 대한항공 ‘동생’ 진에어가 설립 8년 만에 상장을 추진한다. 국내 6개 여객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 제주항공 다음으로 두 번째 기업공개(IPO)다. 예약, 발권 및 여행 관련 정보 시스템을 제공하는 토파스여행정보도 상장한다. 두 회사 모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알짜 자회사란 공통점을 지닌다. 한진칼은 투자 자금 회수를 통해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상장 발표는 내년 2월 초 한진해운 운명이 최종 결정된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그룹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한진 측 법률대리인(법무법인 화우)은 지난 23일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앞으로 진에어와 토파스여행정보를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이 진에어 상장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3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대표가 진에어의 상장 가능성을 일축하며 한동안 잠잠해졌지만, 한진해운 사태 등이 터지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진에어 상장에 대해 회사 측은 “계획 없다”는 식으로 일관해 왔다. 그러나 한진해운의 사실상 청산, 대한항공 재무구조 개선, LCC 업황 호조 등의 대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내년이 상장 적기”로 보고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진그룹 측은 “상장 검토 단계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진에어 기업가치는 경쟁사 제주항공(7310억원, 25일 시가총액 기준)과 한진칼(1조 414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진에어는 제주항공보다 매출액은 약간 뒤지지만 영업이익에선 앞선다. 3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올린 제주항공(17.2%)보다 영업이익률(18.3%)도 높다. 대한항공의 보이지 않는 지원 덕분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진에어 시가총액은 7000억~8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상장 시기는 내년 하반기가 유력하다. 내년 2월 한진해운 회생·청산 여부가 결정된 이후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분위기 쇄신을 위해 ‘깜짝 카드’(진에어 상장)를 내놓을 것”이라면서 “한진칼은 일부 지분을 팔아 투자 자금 회수(구주 매출)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진에어와 함께 기업공개를 하는 토파스여행정보도 주목할 만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주주(한진칼, 유니컨버스투자, 조양호 회장 등)에 뿌린 배당금이 112억원에 달한다. 진에어가 한진칼에 준 배당금(108억원)보다 많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살 잘 빼려면 체중·식사 내용 기록이 중요”

    살을 효과적으로 빼려면 체중을 자주 확인하고 저녁식사 내용을 꾸준히 기록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상열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한국,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등 세계 80여개국에서 수집한 체중관리 애플리케이션 ‘눔’(noom) 사용자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최소 6개월 이상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3만 5921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의 애플리케이션 평균 사용기간은 267일이었다. 연구 결과 대상자의 약 77.9%가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고 23.0%는 본인 체중의 10.0% 이상을 감량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약물 치료 등 다른 비만관리 기법에 비해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 효과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애플리케이션 사용자의 이용 실태와 체중감량 효과, 요요현상을 일으키는 요인에 대한 분석을 추가로 진행했다. 그 결과 체중을 자주 기록하고 저녁식사 관련 내용을 자주 입력한 사용자의 체중감량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녁 식사 내용을 자주 입력하는 것이 요요현상을 억제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추정됐다. 이 교수는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지만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만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저비용의 효과적인 비만관리 수단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장 행정] 아차산 걷다가 위험할 땐 벨 누르세요

    [현장 행정] 아차산 걷다가 위험할 땐 벨 누르세요

    서울 광진구 아차산의 고구려길. 산 그림자 짙게 드리운 15일 오후 5시. 갑자기 ‘삐용~삐용~’ 소리와 함께 경광등이 요란하게 작동했다. 서울 광진구가 전국 처음으로 설치한 ‘블랙박스형 스마트 비상벨’을 한 등산객이 누른 것이다. 인근 등산객들이 모여들었고 10여분 만에 경찰 두 명이 숨을 헐떡이며 뛰어올라 왔다. “누가 비상벨을 누르셨어요. 무슨 일인가요.” 경찰관의 다급한 목소리에 “제가 발목을 다쳐서 도움을 청하려고 그랬어요”라고 김순희(67) 할머니가 답했다. 그렇게 김 할머니는 경찰관의 부축을 받고 산에서 내려갔다. 대기하던 119 응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김 할머니는 “휴대전화도 두고 와서 연락할 방법이 없었는데, 스마트 비상벨 덕을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강남역, 수락산, 사패산 등에서 여성 상대 강력범죄가 이어지면서 여성 화장실과 등산로 등에 대한 ‘안전’이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광진구가 범죄예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자체 제작한 ‘블랙박스형 스마트 비상벨 시스템’을 아차산 주요 등산로와 화장실 등 16곳에 설치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등산로에는 전기와 통신케이블 등 기반시설이 없어서 기존 폐쇄회로(CC)TV 설치가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면서 “그래서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 기존 CCTV 가격의 10분의1 정도이며 설치가 간단하고 범죄예방 효과가 큰 ‘블랙박스형 스마트 비상벨’을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CCTV는 도심과 같이 기반시설이 밀집된 곳에서는 설치가 쉽고 범죄예방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등산로 및 산악지역 등 기반시설이 없는 곳에는 사실상 설치가 어렵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비상벨 시스템은 통신케이블 등이 필요 없어서 대당 2500여만원이라는 고가의 CCTV에 비해 대당 300여만원의 저비용으로 같은 범죄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등산로 여러 방향은 물론 야간에도 현장 영상을 저장할 수 있어 혹시 모를 범죄에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위험시 비상벨을 누르는 순간 광진경찰서 112상황실로 사고발생 위치가 신속히 전달돼 경찰이 즉각 출동한다. 또 비상벨 경광등과 사이렌이 약 60초간 동작해 주변 등산객에게도 범죄발생 상황을 알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김 구청장은 “비용이 저렴하고 범죄예방 효과가 큰 ‘스마트비상벨’을 아차산뿐 아니라 구의동과 능동 등 좁은 골목길 등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주민, 특히 여성 등 사회적 약자들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광진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新전원일기] ‘배움’ 뿌리고 ‘자연’ 거두고 ‘이웃’ 나누고

    [新전원일기] ‘배움’ 뿌리고 ‘자연’ 거두고 ‘이웃’ 나누고

    성공한 귀농이란 무엇일까. 억대 연봉의 농부, 외제차를 타는 농부가 성공한 귀농의 롤모델이 되어야 할까. 물론 ‘농민이 부자 되는 세상’이야말로 좋은 세상이겠지만 처음부터 목표를 그렇게 잡는 것은 귀농 생활을 또 다른 생존 경쟁의 장으로 만들어 버린다. 나 자신의 간절함으로부터 시작되는 귀농, 그것이야말로 귀농의 첫걸음이 아닐까. 한 사람의 개인적 귀농도 중요하지만 농촌 생활에서는 마을공동체와의 융화가 중요하다. 더 오래 지속 가능한 귀농, 마을공동체와 함께하는 귀농,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보람과 깨달음을 주는 귀농의 핵심은 바로 ‘귀농 교육’에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농촌 생활의 A부터 Z까지 철저한 귀농 교육을 실천해 온 이해경(60) 남원귀농귀촌학교 교장을 만났다. 이 교장은 경제학 박사 출신의 농부이자 한국의 자연농업 1세대다. →귀농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준다면. -대학원에서 경제사학을 공부하며 조교, 시간강사의 코스를 걷는 동안 맞벌이 아내의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 어느덧 불혹의 나이가 되자 계속 학자의 길을 갈 수 있을지 고민이 깊었다. 1993년 박사 논문을 끝내고 중국 북경인민대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며 읽고 싶은 책들을 원 없이 읽었다. 처음으로 의무감이 아닌 자유 의지에 의한 공부에 깊은 희열을 느꼈다. 그때 여러 책을 읽으며 ‘무위자연’의 화두가 마음속에서 점점 살아나며 귀농의 꿈을 꾸게 됐다. 친구 농장에서 1년 정도 농촌 생활을 경험하며 농사의 즐거움에 흠뻑 빠졌다. →남원귀농귀촌학교를 설립하게 된 과정은. -이병철 전국귀농운동본부장의 소개로 1998년 전북 남원 산내면에 위치한 ‘실상사 귀농학교’(남원귀농귀촌학교의 전신)의 개교를 계획하던 도법스님을 만났다. 어느덧 귀농교육을 진행한 지 18년째다. 산내에서의 13년은 멈추지 않는 불도저처럼 일했다. 실상사 농장을 귀농자들에게 제공해 전업 농부를 양성하고, 사단법인 한생명을 결성해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인드라망 생명공동체’의 지리산 거점을 만들었다. 어린이집, 방과후학교, 노인건강교실 등을 만들어 귀농인들이 정착할 수 있는 문화인프라를 구축했다. 2009년에는 도법 스님의 뒤를 이어 실상사 귀농학교의 교장을 맡았다. 2011년 남원시, 남원시 도시민유치협의회와 함께 남원귀농귀촌학교를 시작했다. →자연농법에 대한 신념을 갖고 귀농을 결심하신 계기는. -1992년은 내게 ‘운명의 해’였다. 전국이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의 쌀시장 개방 이슈로 뜨겁게 불타고 있었다. 쌀시장 개방은 우리 농업과 농민의 사망 선포나 다름없는 막중한 결정이었다. 그때 시내의 한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한권의 책 ‘생명의 농업’(후쿠오카 마사노부)이 내 인생을 바꾸었다. 무농약, 무비료, 무제초, 무경운의 ‘4무 농법’이 한국 땅에서 가능하다면 쌀시장 개방에 맞서 우리 농업의 대안이 될 수 있었다. 4무 농법은 생산비를 대폭 낮출 수 있어 저가의 수입쌀과 대등한 가격 경쟁이 될 수 있으리라는 경제학자로서의 분석이었다. ‘생명의 농업’이 나에게 던져준 화두는 바로 무위자연이었다. ‘스스로 그러함, 자연에 순응하는 조화로운 삶을 사는 것이 진정 나의 갈 길’을 분명하게 깨닫게 해주었다. →실상사 귀농학교 시절부터 귀농 교육을 해왔는데, 귀농 교육의 밑그림은 어떤 것인지. -초기에는 단지 배움에 대한 욕망으로 시작된 일이 점차 생태적 귀농의 확산을 통한 농촌공동체의 복원이라는 사회적 과제로 변화되면서 쉽게 내려놓을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알찬 교육을 통한 귀농인의 농촌 유입 확대와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는 일, 지역민과 귀농인의 조화로운 협력을 통한 마을공동체의 복원이라는 두가지의 과제가 오롯이 나 자신의 과제가 되었다. 거기에 40대의 열정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귀농귀촌 교육은 피할 수 없는 18년 동안의 나의 운명이 되어버렸다. 우리 귀농학교가 연결시켜 준 커플이 무려 50쌍이 넘을 정도다(웃음). →자연농법의 미래는 어떤지, 그리고 주로 어떤 농작물을 가꾸고 있는지. -현대 농업은 철저한 외부 종속형 구조다. 모든 것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고비용 농업이다. 당연히 비용을 많이 투입할 수밖에 없으니 아무리 농사를 오래 해도 망하기 십상이다. 남원귀농귀촌학교의 농지 규모는 논 5000평, 밭 5000평 정도다. 아무리 쌀값이 떨어져도 우리의 밥상만큼은 꼭 지켜야 한다. 핵폭탄보다 위력이 훨씬 큰 식량위기 폭탄이 조만간 오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식량 자급도가 23%에 불과하다. 농민들이 벼농사를 포기하는 순간, 우리나라는 식량 안보에 큰 위기가 온다. 쌀값을 올릴 수 없으면 농사 비용을 줄이는 자연 농업을 실시해야 한다. 내가 두 번째로 중시하는 작물은 약초와 산채류다. 야생의 형질이 강하기 때문에 농부의 큰 노력 없이도 자연재배의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다. 자연의 약성을 최대로 살리는 약초와 산채류의 자연농업은 앞으로 건강한 밥상을 지켜줄 최고의 힐링 작물이다. 세 번째는 토종 작물이다. 종자의 주권을 빼앗기면 농업의 주권을 상실하는 것이다. →귀농 이전과 이후의 삶에서 가장 달라진 점들은 어떤 것들인지. -귀농 이전에는 학교라는 조그만 틀 속에서 안주하고 살았던 것이 전부였다. 귀농 후에도 여전히 사회에서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잘난 체를 많이 했다(웃음). 서투르면서도 의욕만 앞세워 갈등이 발생했다. 귀농 전 사회에서는 상처가 발생할수록 자신을 더욱 단단한 껍질로 보호막을 만들었을 텐데, 오히려 귀농 후에는 내 자신을 두껍게 감싸고 있던 자아의 막들이 하나씩 떨어져 나갔다. 마음을 채우고 있던 모든 것들을 비우고 내려놓자 진실로 평안해졌다. 지금은 모든 것이 고맙고, 지금 현재가 참으로 행복하다. 위대한 자연을 평생의 스승으로 모시고 농사를 힘든 일이 아닌 ‘농선’(農禪)으로 생각하게 되니 농부임이 자랑스럽다. →귀농 교육을 하시면서 보람을 느끼신 적은 언제인지 궁금하다. -교육의 보람은 귀농학교를 거쳐간 분들이 농촌에 잘 정착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어떤 젊은 여자분은 초창기 실상사 귀농학교가 비닐하우스 교실에서 교육을 할 때 실수로 화재를 일으켜 시설이 전소된 적이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을 낸 당사자는 늘 미안한 마음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그분이 농촌 현장체험을 하다가 남편을 만나 훌륭한 가정을 이루어 TV프로그램에 초대돼 행복한 귀농생활의 사례가 되었을 정도다. 어떤 젊은 친구는 교육을 마치고 학교에서 소개한 곳에서 현장 체험을 하던 중 좋은 인연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산중에서 학교에서 배운 자연농업을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데, TV 인간극장에서도 소개됐다. →현재 일종의 귀농 열풍이 불고 있는데, 이런 열풍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대부분의 귀농귀촌 교육이 성공을 목표로 하는 교육에 치중돼 있다. 억대부자 농부, 억대 매출 사업가 등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그들을 따라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정부가 교육시간 100시간을 지원 조건으로 정하면서 그 시간만 이수하면 모든 준비가 끝난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필요에 의해 교육을 이수하는 것이 아니라 의무에 의해 교육에 참여하기 때문에 간절함이 부족하다. 귀농귀촌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기 자신을 향한 귀농귀촌이다. 자기 바깥만 바라보며 살아가다가는, 귀농의 진정한 목적을 잊어버리게 된다. ‘나’를 잘 바라볼 수 있다면 귀농귀촌은 무조건 성공한다. 또한 모든 면에서 자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주·의·에너지’는 반드시 자립의 토대를 형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산야초학교, 자연순환농업학교, 자연음식학교, 자연건강교실, 흙집짓기학교, 적정기술학교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귀농을 준비하거나 꿈꾸고 계신 분들께 조언을 한다면. -첫째, 귀농귀촌의 핵심은 농사다. 농사는 ‘준비’와 ‘때’가 가장 중요하다. 씨앗, 농지, 농자재 등을 준비하고 체력도 단련해야 한다. 그러면 저절로 때가 찾아온다. 둘째, 땅값 싼 곳이나 경치 좋은 곳만 찾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디로 갈지 모르겠으면 무조건 좋은 이웃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좋은 이웃은 가장 좋은 귀농귀촌 보험이다. 셋째, 남의 인생을 표절하지 말아야 한다. 무조건 억대부자 농부, 억대 성공 사례를 따라가는 것은 드라마 작가가 남의 작품을 표절하는 것과 같다. 나의 정체성을 세우는 나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 넷째, 결코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오자마자 창업자금 융자받아 사업부터 추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시작이 빚쟁이의 굴레 속에서 이뤄진다면 평생 그것을 벗어나기 어렵다. 최근 수년간 정부가 수많은 빚쟁이 귀농귀촌 창업을 권장했는데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하는 5년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참으로 우려스럽다. →향후 계획은. -남원귀농귀촌학교에서는 인공 감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자체 브랜드 쌀막걸리를 만들 예정이다. 무공해 산야초를 중심으로 다양한 먹거리의 상품화도 계획 중이다.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귀농교육 프로그램도 열심히 준비 중이다. 귀농교육이 이뤄지는 ‘귀정사’로 가는 길 곳곳에서 동네 주민들이 반갑게 인사를 했다. 참으로 정겨웠다. 도시에 사는 나에게는 이런 마을이 없다. 이사 온 지 8년째이지만 친하게 지내는 이웃이 없다. 나는 ‘마을’을 잃어버렸기에 이토록 외로운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문득 울컥한 무엇인가가 치밀어 올랐다. 잃어버린 이웃을 찾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이 삭막한 도시 속에서도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결국 귀농귀촌은 ‘관계 맺음’의 방식을 바꾸는 일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 인간과 자연 사이, 상품과 소비자 사이의 관계까지도 바꾸는 자연농법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게 되었다. 농민의 부채를 양산하는 대량생산 농업을 지양하고, 저비용 고효율의 자연농법으로 가는 길을 개척하는 남원귀농귀촌학교의 미래는 밝다.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이나 농약의 장기적 위험을 깨달은 사람들이 점점 더 자연농법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고, 건강한 먹거리, 안전한 먹거리, 자연과 함께하는 삶에 대한 비전을 추구하는 자연농법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글쓴이 정여울 작가 2013년 제3회 전숙희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으로 ‘공부할 권리’,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등.
  • 똑똑한 우리집, 로라·NB 누구한테 맡길까

    똑똑한 우리집, 로라·NB 누구한테 맡길까

    ‘SK텔레콤의 로라(LoRa) 대 KT·LG유플러스의 NB.’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3일 광화문 KT사옥에서 공동 간담회를 열고 내년 1분기 ‘NB-IoT’ 상용화를 공동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지난 7월 SK텔레콤이 ‘로라-IoT’ 전용망 구축을 발표한 지 넉 달여 만에 로라가 아닌 NB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로라와 NB는 모두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구축 중인 IoT 기술 표준의 종류다.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인 3GPP가 IoT 표준으로 삼은 NB 진영에 삼성전자, 노키아, 화웨이가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때 출범한 로라 얼라이언스 진영에 섰다. 미국 컴캐스트, 일본 소프트뱅크, 프랑스 오렌지, 시스코, IBM 등이 로라 진영에 섰다. 두 방식 모두 저비용, 저전력, 저용량 서비스를 구현했다. NB는 기존 LTE망의 좁은 대역을 이용해 150kbps 이하 데이터 전송 속도와 8~15㎞ 장거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안정성이 높아 가스·수도·전기검침 등의 통신에 적합하다. 로라의 전파 도달 거리는 최대 20㎞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이미 로라 전국망 구축을 끝냈다. KT와 LG유플러스는 내년 안에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또 ▲NB 네트워크 조기 상용화 ▲칩셋, 모듈, eSim, 단말 등 IoT 핵심제품의 공동소싱 ▲글로벌 기구 활동 대응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사업부문장은 “LG유플러스는 홈, 공공, 산업 분야에서 IoT를 적극적으로 구축해 네트워크부터 플랫폼까지 총괄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면서 “KT와의 사업협력을 통해 IoT 생태계 조기 구축과 시장성장 가속화를 유도해 국내 NB-IoT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또 다른 기술표준인 LTE-M 세계 최초 상용화 성과를 냈던 KT의 김형욱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NB 전국망을 조기 구축하고 KT의 500여개 파트너사와 협력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통 3사의 IoT 전국망 구축이 활기를 띠면서 내년이 국내 IoT 대중화 원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IoT 사업은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이 예상되지만 가장 먼저 꽃피울 분야는 홈IoT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기준 주택 1637만 가구 중 59.9%(981만 가구)가 아파트인 국내의 주거 환경이 홈IoT 인프라 구축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건설 등 건설사와 협력하는 SK텔레콤은 2016~2017년 분양 예정 아파트 10만 가구에 스마트홈을 적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음성인식,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이 적용된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개하며, 이미 목동·평택 송담 힐스테이트 2000가구에 지능형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입주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불 꺼”, “가스 잠가”, “창문 닫아”와 같은 말로 명령을 하면 가전기기가 작동된다. 특히 머신러닝을 통해 입주자의 억양이나 발음 습관을 스스로 학습하기 때문에 95% 이상으로 자연어 인식률을 높일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또 위치정보·수면·이동패턴 등 데이터를 분석해 입주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추천할 수도 있고, 입주자가 잠이 들면 사용하던 가전제품을 끌 수도 있다. SK텔레콤 측은 “아파트 가구들이 와이파이망을 쓰기 때문에 지능형 스마트홈은 주로 와이파이망을 통해 사물 간 통신한다”면서 “다만 집 바깥이나 베란다에 있는 개량기와 통신할 때 로라망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웃도어 활동과 IoT가 결합할 수도 있다. KT는 이날 코오롱스포츠와 협력해 인텔의 NB-IoT 모듈을 등산용 재킷에 탑재한 ‘IoT 세이프티 재킷’(시제품)을 선보였다. 등산을 하다 조난을 당했을 때 재킷에 탑재된 센서가 조난자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감지, 최대 10㎞까지 닿는 통신모듈을 통해 조난 알림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재킷 내 탑재된 알람용 발광다이오드(LED) 및 음향 센서가 자동으로 작동돼, 야간에도 구조대가 쉽게 조난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도 있다. KT는 이 밖에 인체감지센서와 화재감지센서를 통해 텐트 내 도난, 화재 사고를 방지하는 ‘IoT 스마트 텐트’(시제품)도 선보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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