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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체국 대출은 불공정 경쟁” 상호금융 울상

    “정부에서 혜택 받아 저금리대출 시장질서 왜곡 나타날 것” 우려 새 정부가 서민 정책을 확대하면서 우체국에서도 중금리 대출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허용하는 방안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기관들은 정부가 운영하는 우체국이 대출 업무까지 하게 되면 불공정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체국이 대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우체국예금·보험에 관한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다. ●‘예금 30% 내 중금리’ 관련법 개정안 이날 임시국회가 열리면서 조만간 해당 법안은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법안에는 우체국 전체 예금자산의 30% 내에서 중금리 대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금리 연 10%대 우체국 신용대출’을 지난해 4·13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우체국이 대출을 하게 되면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 민간 금융기관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할 수 있다. 법인세도 면제된다. 또 우체국은 파산 시 국가에서 원리금을 전액 보장해 주기 때문에 예금보험료도 낼 필요가 없다. 정부가 가계부채 총량 규제를 추진하는 가운데 우체국에서 대출이 가능해지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대출 갈아타기 등이 가능하다. 점포망도 촘촘하다. 현재 예금을 받을 수 있는 우체국 수는 전국 2599개, 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61조 6000억원에 달한다. ●“사잇돌대출·인터넷은행 등 포화” 그러나 이미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금융 거래를 해 온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권에서는 반발한다. 정부가 운영하기 때문에 각종 혜택을 지원받고 있는 우체국이 대출 시장에 뛰어들면 불공정한 경쟁이 된다는 것이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사잇돌대출부터 인터넷 전문은행까지 중금리 대출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데 우체국까지 나서 대출 업무를 하게 되면 시장 왜곡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심사 노하우 없어 부실 발생 우려도” 대출 심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된 대출 심사 노하우가 없기 때문에 부실이 발생하면 이를 국민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법안을 발의한 김영주 민주당 의원 측에서는 “민간 금융기관의 대출은 금리가 양극화돼 있고 중간에 놓인 서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큰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만큼 금융권과 논의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전화예매·비상구 좌석 ‘웃돈’ 저비용항공사 고공비행 비결?

    전화예매·비상구 좌석 ‘웃돈’ 저비용항공사 고공비행 비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도입 초기 무료였던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LCC들이 서비스 유료화를 통해 꼼수 요금인상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한다.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2위 LCC 진에어는 다음달 15일부터 국제선 항공권을 공항 카운터나 전화고객센터를 통해 예매·발권하는 경우 추가 비용을 받는다. 진에어는 예약·발권 서비스로 고객센터 연결이 지연되고, 공항 혼잡도가 높아져 추가 비용을 부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이스타 등은 이미 이 같은 경우의 예매·발권을 유료화한 상태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내식 유료화는 물론 상대적으로 공간이 넓은 앞좌석과 비상구 좌석 추가 수수료를 에어부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LCC들이 도입했다. 제주항공은 ‘짐 빨리 찾기’라는 유료화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비상구 좌석 추가 수수료는 해외 LCC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라지만 안전과 관련된 부분이 있어 사고 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LCC 유료 서비스 매출 급증 추세 서비스 유료화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급증하고 있다. LCC 1위 제주항공은 지난해 취소수수료와 비상구 좌석 추가 수수료, 기내식 판매 등을 통해 4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5년 333억원보다 36.5%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영업이익(759억원)의 59.9%에 달한다. 이어 진에어가 302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에어부산(216억원), 티웨이항공(159억원), 이스타항공(152억원)이 뒤를 따랐다. LCC 관계자는 “서비스 유료화에 따른 매출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해외 LCC들보다는 서비스 유료화 수준이 낮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입 초기 해외 LCC보다 항공권료가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국내 LCC들은 “국내 소비자들이 고급 항공서비스를 원해 상대적으로 해외 LCC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1만~2만원대 항공권 등 혁신 필요” 서비스 유료화가 일종의 ‘꼼수 요금인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비스 유료화를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같은 서비스를 받으려고 하면 돈을 더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서비스 유료화가 국내 LCC들에게 부메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LCC의 국내선 성수기 요금은 대한항공의 90% 수준으로 출범 초기 70%보다 20% 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이 국내·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면서 “수익 확대뿐만 아니라 해외 LCC처럼 1만~2만원대 파격 가격을 내놓는 등 혁신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지역항공사 에어부산 새 둥지…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처음

    지역항공사 에어부산 새 둥지…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처음

    부산지역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창사 10년 만에 김해공항 인근에 새 사옥을 마련하고 제2의 날개를 편다.에어부산은 22일 강서구 대저동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등 주요 주주사 대표와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사옥은 지하 2층 지상 9층으로 건물면적 1만 8327㎡ 규모다. 사무동과 승무원동으로 직원 복지시설, 회의실, 다목적 강당 등을 갖췄다. 비상탈출 슬라이드, 응급처치 훈련 등을 할 수 있는 승무원 훈련시설도 마련, 그동안 외부 시설을 빌려 진행해오던 훈련들을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에어부산은 2007년 항공기 2대로 출발해 10년 만에 항공기 수를 19대로 늘렸다. 당시 국내선 2곳만 운항하던 노선도 내 4곳,국제 22곳으로 확대했다. 취항 이듬해 10만명이던 승객 수는 지난해 596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10명으로 시작했던 직원은 올해 1월 기준으로 1000명을 넘어서면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에어부산은 연말까지 300명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어서 지역 일자리창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에어부산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처음으로 출범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고 지난해까지 7년째 흑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창립 10년 만에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자체 훈련시설을 완비한 사옥을 건립했다”며 “신사옥을 새로운 도약의 전초 기지로 삼고 다가올 1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벼 심지 말고 뿌리세요” 팔 걷은 농협

    “벼 심지 말고 뿌리세요” 팔 걷은 농협

    “벼, 심지 말고 이제 뿌리세요.”농협중앙회가 ‘벼 직파 재배’로 소득 5000만원 시대 개막에 앞장선다. 직파 재배란 싹이 조금 튼 볍씨를 꽂아 심지 않고 흩뿌려 심는 농업기술을 말한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전남 나주 동강면에서 열린 ‘벼 직파 재배 파종·동계작물 수확 시연회’에 참석해 “직파 재배 확대 등 다양한 농가 부담 경감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직파 재배가 확산되면 고령화로 부족한 농촌 일손과 생산비용 부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직파는 일종의 모내기 방식인 ‘이앙재배’와 비교할 때 생산비의 경우 ㏊당 75만 3000원(10%), 노동시간은 21.8시간(22.8%) 절감된다고 농협중앙회는 설명했다. 또 병충해에도 강할 뿐 아니라 수확량에서도 차이가 없어 새로운 농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협중앙회는 올해 직파 재배 참여 농협을 지난해보다 65곳 늘어난 117곳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과 연계해 전문기술 교육 및 현장 순회 교육도 할 방침이다. 무이자 자금 1300억원과 영농자재도 적극 지원한다. 직파 재배로 벼를 수확한 논에는 보리 같은 동계 작물을 재배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농가소득 5000만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우리 농산물을 잘 팔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가 경영비 자체를 절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자치광장] 보육은 전 사회의 책임이다/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보육은 전 사회의 책임이다/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전국 어린이집은 4만 1000여 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7%만 국공립어린이집이다. 국공립어린이집은 민간 시설보다 보육비는 저렴하고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는 인식에 인기가 높다. 입소 대기 신청자 중 몇 년을 기다려도 기회가 닿지 않는 이들도 있다.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한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의 수)은 1.2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꼴찌다. 세계 224개국 중에서도 220위로 최하위권이다. 저출산율의 이유는 복합적이겠지만, 아이를 마음 놓고 키울 보육 환경이 부실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아이 키우기는 부모만의 책임이 아니라 학교, 지역 사회 등 많은 이들의 협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보육은 이처럼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면서 풀어가야 할 숙제다. 성동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국공립 어린이집이 가장 많다. 지난 3월에는 69번째 구립어린이집이 문을 열었다. 민선 6기 3년 동안 구립어립이집을 23곳이나 만든 비결이 궁금하다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국공립어린이집 1곳 개원 비용은 최소 10억원에서 많게는 25억원까지 든다. 예산 문제로 국공립어린이집을 짓고 싶어도 지을 수 없다. 성동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예산 장벽을 뛰어넘었다. 종교시설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하거나 공동주택 내 의무 설치 민간 어린이집을 구립으로 전환했다. 신축아파트 공간을 무상으로 임대해 구립어린이집을 신설하기도 했다. 민관 협력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의 국공립어립이집을 확충한 것이다. 이렇게 공보육률 50.69%를 달성하게 돼 성동구 어린이 8133명 중 4123명, 즉 2명 중 1명이 구립어린이집을 다닌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하는 보고서에서 저출산 문제를 개인 탓이나 여성 탓으로 돌리는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저출산 현상을 개인 차원이 아니라 사회 구조적 차원으로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여성의 경력단절, 양질의 국공립어린이집 부족, 낮은 남성 육아휴직률 등을 해결해야 한다. 일·가정 양립 지원, 청년층 일자리 창출 등 여러 대안도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은 저출산 문제 해결의 유일한 대안은 아니나 기본 토대는 된다. 출산은 장려하면서 보육은 알아서 하라고 한다면 저출산 현상은 더 심각해진다. 보육은 부모만의 몫이 아니다. 양육을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진다는 인식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
  • 대형항공사 실적, 中노선에 울었다

    대형항공사 실적, 中노선에 울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대형 항공사들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실적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드 문제가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지 않으면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은 19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18억원(40.8%)이나 줄었다. 아시아나항공도 1분기 영업이익이 263억원으로 지난해(358억원)보다 26.6% 감소했다. 반면 LCC들은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1분기 2402억원의 매출을 올린 제주항공은 영업이익에서도 아시아나항공보다 9억원 많은 2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8.6%, 영업이익은 73.7%가 늘었다. 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이 아시아나항공을 앞선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스타항공도 매출 1200억원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도 1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73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출범한 에어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LCC들도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LCC들이 대형항공사에 밀려 중국 노선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던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는 분석이다. 사드 보복 이전 대한항공은 전체 매출의 13.0%, 아시아나항공은 19.5%를 중국에서 올렸다. 반면 제주항공(5%)을 비롯한 대부분의 LCC들은 중국 노선 비중이 5~8% 수준이다. LCC 관계자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은 정기편을 운영해 손실이 발생해도 항공편을 마음대로 줄이기 어렵다”면서 “반면 LCC들은 대부분 전세기 등 부정기편이라 사드 보복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여행객이 줄면서 여행사들이 LCC들이 강점을 가진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한 것도 실적이 엇갈린 이유다. 3월 중국 노선 이용객은 113만명으로 지난해 3월(146만명)보다 22.5%가 줄었다. 반면 동남아 노선 이용객은 44만명(23.1%)이 늘었고 일본은 29만명(22.8%)이 늘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형 항공사들이 최근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늘리고 새 정부가 사드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는 만큼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배터리로 달리는 ‘친환경 노면전차’… 대전 트램 건설 순항

    배터리로 달리는 ‘친환경 노면전차’… 대전 트램 건설 순항

    2025년 대전엑스포과학공원. 그 옆으로 육중한 차량이 미끄러지듯이 들어와 잠시 멈췄다 떠난다. 도로에 깔린 레일 위로 달리지만 열차도 아니고, 몸체 중간이 구부러져 커브길을 도는 것을 보면 버스도 아니다. 객차 5대가 고리로 연결돼 있다. 출입구는 여럿 있지만 안에는 지하철과 달리 문이 없다. 기다란 차 한 대처럼 생겼다. 전체 길이가 31.8m에 이른다. 승차 정원은 최대 246명으로 대당 60명 안팎을 싣는 대형 버스 3대를 합친 것보다 많다. 노면전차인 ‘트램’이다.국내 첫 개척에 나선 대전시의 트램 건설이 순항하고 있다. 정부가 돈 많이 드는 지하철 건설을 반대하면서 지방정부가 대안으로 선택한 이 새로운 교통수단이 갈수록 번잡해지는 도심 교통의 해결사가 될지 관심이 뜨겁다. 최근 의정부 경전철이 파산을 신청하는 등 일부 고가 경전철에서 부작용이 터지는 상황이어서 트램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진다. 트램이 단순한 교통수단을 떠나 유럽처럼 ‘낭만’을 파는 관광상품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대전시의 성패는 트램 건설을 추진하는 서울 위례신도시, 부산, 수원 등 10여개 도시의 운명도 좌우할 전망이다.●도심에선 승용차보다 빨라 박필우 대전시 트램건설사무관은 7일 서울신문과 만나 “1년 앞당겨 2024년 완공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며 “연내에 중앙 부처와 협의를 끝내고 기본계획 승인이 이뤄지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트램은 대전도시철도 2호선이다. 1호선인 지하철역들을 중간에 만나면서 도는 순환형으로 건설된다. 노선 길이는 37.4㎞, 정류장은 34곳이다. 6~10차선 도로 중앙 2개로를 활용한다. 박 사무관은 “레일은 지면으로 솟지 않는 매립형으로 깐다. 외국은 트램 길을 다른 차량과 혼용해 써 혼잡하지만 우리는 전용 도로로 만들 계획”이라며 “운행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기 위해서다”고 강조했다. 시는 출퇴근 시 7분, 평시에 10분 단위로 트램을 운행할 참이다. 트램 평균 시속은 26㎞로 도심에서는 승용차보다 빠르다. 대전 승용차의 평균 시속은 23.2㎞, 버스는 17.4㎞에 그친다. 박 사무관은 “트램 우선 신호체계를 도입해 정시성을 확보할 생각”이라고 했다. 트램 정류장 연결 횡단보도 신호등과 사거리 신호등을 때맞춰 파란불이 되게 하는 식이다. 트램은 타기도 편하다. 탑승구가 지면과 가깝다. 대전의 트램은 선이 없다. 외국에서 자주 보는 트램 위 전기선을 설치하지 않는다. 대신 배터리를 쓴다. 한번 충전하면 35㎞를 달린다. 브레이크를 잡을 때마다 조금씩 자동 충전되기도 한다. 트램은 대당 30억원 안팎, 배터리는 2억~3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모두 국산이다. 박 사무관은 “무가선이 운영비 등을 따지면 유가선보다 덜 든다”면서 “주로 폭이 2.45m인 트램 말고 2.65m짜리를 도입해 편의성도 높이겠다”고 자랑했다.●찬반 논란 끝, 법 하나 개정만 남았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2014년 말 트램 건설을 정책으로 결정하고나서 가장 큰 걸림돌은 관련 법이었다. 트램법을 제정하지 않더라도 핵심적인 3개 관련 법을 개정해야 했다. 도시철도법과 철도안전법, 도로교통법이 그것이다. 대전시는 법 개정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심포지엄을 열었고, 국회토론회도 개최했다. 이에 국회의원이 법 개정에 나섰다. ‘삐딱하던’ 정부의 태도도 변했다. 지난해 12월 초 도시철도법이 전격 개정됐다. 조항에 트램 도로조차 없었지만 ‘노면전차 전용 및 혼용 도로 모두 설치가 가능하다’고 바뀌었다. 지난 1월 중순에는 철도안전법도 개정됐다. 건축 등의 행위를 제한하는 철도보호지구가 궤도 끝 선에서 30m 이내로 엄격했으나 10m로 크게 줄었다. 한규영 주무관은 “트램 전용 도로가 6~10차선 중앙에 설치된다고 해도 30m 떨어진 지역까지 규제하면 도로변 주택이나 상가 주인은 아무것도 못한다. 그렇지만 10m로 줄이면 일반 차도 끝, 길어야 인도밖에 미치지 않아 시민들이 재산권을 행사하는 데 불편이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도로교통법 개정이 남았다. 지난해 11월 10일 발의된 이 법은 빠르면 상반기에 개정될 것이라고 대전시는 예상한다. 이 법 개정안에 노면전차 정의부터 노면전차 전용도로에서의 차·마 통행금지, 노면전차 통행방법 및 신호체계·건널목 통과, 노면전차 음주운전 처벌 등 다양한 트램 관련 신설 조항을 담았다. 한 주무관은 “이르면 올 상반기까지 법이 개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실 이 법 개정은 있던 조항을 부활시키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서울 도심의 전차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해외서도 트램 부활, 150개 도시 운행 트램은 해외에서 이미 각광을 받는다. 50개국 150개 도시에서 400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100년 안팎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1960년대는 자동차산업을 육성하려고 철거하는 도시도 있었다. 그러던 게 1990년대 들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자동차가 급증하면서 도로가 혼잡해졌지만 넓히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로변에 켜켜이 늘어선 유적을 헐어낼 수도 없는 유럽은 더욱더 고민스러웠다. 지하철 건설도 돈이 많이 들지만 지하 유적 훼손 등 우려도 없지 않았다. 반면 트램은 환경도 오염시키지 않는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등은 결국 철거했던 트램을 부활시켰다. 트램에도 반발이 없지는 않다. 버스·택시 종사자는 수요 감소를 걱정하고 승용차 운전자는 차도가 좁아진다며 불평한다. 박필우 사무관은 “100만명 이상 도시에는 트램이 맞지 않는다고 하는데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빈 등이 다 운행한다”며 “중앙분리대까지 활용해 레일을 깔면 지금보다 한 차선 정도만 줄어 도로가 크게 좁아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문창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저비용·고효율로 고급화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트램만 한 것은 없다”면서 “대중교통으로 승용차를 대체하자는 마당에 이런저런 이유를 다 들어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꼬집었다. 대전시는 트램이 운행되면 하루 11만 8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본다. 대전 지하철 이용자가 11만명이다. 지하철 교통분담률 4%에 트램 교통분담률 4%를 합치면 8%인데, 대중교통 이용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면 교통분담률을 0.7% 포인트 추가해 8.7%가 된다고 추정한다. 승용차는 57.6%에서 53% 안팎으로 줄어든다는 예측이다. 박 사무관은 “건설비가 지하철의 6분의1, 고가 경전철의 3분의1밖에 안 들지만 효과는 매우 좋다”고 자랑했다. 건설비는 모두 6649억원이다. 시는 흑자 운행을 자신한다. 연간 수익이 지하철 357억원과 비슷해 운영비 260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광고수익만 대전 버스 965대가 한 해 올리는 32억원과 비슷할 것으로 봤다. ●해외 성공사례 벤치마킹으로 사업 탄력 트램이 국내 처음 운행되면 관광상품으로 떠올라 방문객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정류장 주변에 엑스포과학공원 외에 국내 도심 최대 한밭수목원, 유성온천 등 관광지와 오류동 음식거리, 유성 5일장터, 오정동 농수산물시장, 도마·중리시장 등 재래시장이 널려 있다. 박 사무관은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가야 하는 지하철과 달리 트램은 땅 위에 있어 이곳에 쉽게 가고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이용자들이 여유롭게 둘러봐 부수적 경제효과도 적잖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권 시장은 “트램은 도시의 틀을 바꿀 수 있는 대중교통의 핵심 아이콘”이라며 “문재인 후보가 트램 건설을 대선 공약으로 채택한 만큼 당선되면 추진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권 시장은 베를린, 니스, 드레스덴 등 트램 선진 도시를 찾아 배우며 사업을 챙겼다. 문 사무처장은 “권 시장이 맨땅에 헤딩하며 트램을 이만큼 끌고 왔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오버부킹 폐지…주요 항공사 중 최초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오버부킹 폐지…주요 항공사 중 최초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지난 9일 유나이티드항공의 승객 강제퇴거 사건을 유발한 오버부킹(초과예약) 시스템을 폐지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주요 항공사 가운데 오버부킹 제도를 없애는 것은 저비용항공 제트블루를 빼면 이번이 처음이다. 미 전역과 해외 네트워크를 갖춘 메이저 항공사로는 사우스웨스트가 사실상 최초인 것이다.사우스웨스트의 오버부킹 폐지 선언으로, 승객의 예약부도(노쇼)를 우려해 일상적으로 실제 탑승 인원보다 많은 수의 좌석 예약을 받아온 항공업계의 관행에 변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사우스웨스트항공 개리 켈리 최고경영자(CEO)는 “승객이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 점점 줄고 있어 오랫동안 오버부킹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면서 “최근 유나이티드항공에서 일어난 사건이 더 긴급한 결정을 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 항공사 대변인 베스 하빈은 “더 나은 예측 도구를 활용해 다음 달부터 새로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며 “이제 더는 오버부킹 승객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베트남계 내과의사 데이비드 다오 씨는 오버부킹을 이유로 항공 보안요원에 의해 기내에서 질질 끌려나갔고, 이 장면이 전파되면서 전 세계적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사우스웨스트항공에서는 지난해 오버부킹과 관련해 1만 5000명의 승객 탑승이 보류됐다. 댈러스에 본사를 둔 사우스웨스트항공 측은 언제부터 오버부킹이 폐지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항공편이 애초 예정과 달리 작은 규모의 비행기로 바뀔 경우에는 탑승이 거부되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시아나 와이파이·로밍되는 A350機 도입

    아시아나 와이파이·로밍되는 A350機 도입

    “A350 도입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확신합니다”(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아시아나항공은 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최신 항공기인 A350 1호기 도입 기념행사를 가졌다. 아시아나항공의 A350 1호기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에서 김 사장이 직접 인수해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행사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그룹 임원들도 참석했다. 김 사장은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A350을 통해 고객 만족과 경영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A350-900 1호기를 시작으로 올해 4대를 도입하고 2025년까지 30대를 도입한다. 311석으로 설계된 아시아나항공의 A350은 기존 보잉 777보다 연료 효율이 25% 높고, 탄소 배출도 25% 적다. 기내 소음이 적고, 실내 공기가 2~3분마다 순환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국내 항공기 중 유일하게 기내 인터넷과 휴대전화 로밍서비스도 제공된다. 기존 좌석보다 공간이 7~10㎝가 넓은 ‘이코노미 스마티움’ 좌석을 도입해 좌석 등급도 세분화한다. A350 1호기는 다음달 15일 인천∼마닐라 노선과 인천~홍콩 노선에 매일 1차례씩 투입된다. 아시아나항공은 A350 도입과 함께 운항 노선 리모델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저비용 항공사(LCC)들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단거리 노선은 에어서울이 맡고, 수익성이 높은 중장거리 노선을 강화하기로 했다. 가능한 중대형기는 44대(60.2%)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025년 A350 도입이 완료되면, 중대형기가 73대로 대폭 늘게 된다”면서 “항공기를 중대형기 중심으로 개편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영업익·매출 모두 증가… SKT·GS건설·삼성물산은 화창

    SK텔레콤이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 2344억원, 영업이익 410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1%, 2.1%가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증권가의 전망치인 4270억원과 거의 비슷한 결과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1분기 통신시장의 침체로 마케팅비가 감소해 영업이익을 지탱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1분기 마케팅비는 759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가 늘었다. 신규 가입자 유치로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LTE 가입자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9% 늘고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 증가한 5.4GB에 달하면서 매출이 소폭 올랐다. 영업이익은 상호 접속료 소송 승소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상승 등의 영향으로 늘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한편 GS건설은 1분기 매출 2조 7140억원, 영업이익 7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영업이익은 148.3%가 늘었다. 영업이익 720억원은 2012년 2분기(1200억원) 이후 4년 9개월 만에 분기 최대치다. 삼성물산은 1분기 매출 6조 7020억원, 영업이익 1370억원, 당기순이익 18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2150억원)가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애경그룹 계열 저비용 항공사인 제주항공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6% 증가한 272억원을 기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진에어 3년째 국내선 정시운항 꼴찌

    국내선 항공기 지연(이착륙 기준 30분 초과)율이 18.6%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사 정시성, 안전 정보 등을 담은 ‘2016년 항공교통 서비스 보고서’를 26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선에서는 저비용 항공사의 지연율이 높았다. 진에어는 지연율이 27.0%로 2014년부터 3년 연속 정시운항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에어서울이 25.3%, 이스타항공 21.7%, 제주항공 19.2%, 티웨이항공 18.5%, 에어부산도 18.3%나 됐다. 대형 항공사는 대한항공 지연율이 13.4%였고, 아시아나항공은 20.5%로 비교적 높았다. 지연율이 높은 이유는 항공기 접속 지연과 항로 혼잡이다. 특히 제주공항은 항공기 수용 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여객기 1편이 늦으면 그 뒤에 운항하는 편까지 줄줄이 지연된다. 국제선 지연(이착륙 기준 1시간 초과)율은 5.2%로 조사됐다. 대형 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은 4.0%, 아시아나항공은 6.8%로 나타났다. 저비용 항공사 가운데 이스타나항공은 6.9%, 티웨이항공은 6.6%가 지연됐다. 외국 항공사의 국적별 지연율은 중국이 8.4%, 미국 6.5%, 일본 3.5%였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지지후보 못 바꾸는 TV토론… 유권자 ‘확증편향’만 커진다

    지지후보 못 바꾸는 TV토론… 유권자 ‘확증편향’만 커진다

    유세·퍼포먼스 캠페인 효과 미미… “저비용 고효율 선거방식 고민을” “어제(23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문재인 후보가 가장 토론을 잘했습니다. 전에는 주저주저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카리스마 있게 토론을 주도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문 후보를 좋게 지켜봐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요.” -택시운전기사 박모(59)씨 “역시 유승민 후보가 차분하고 똑똑해요. 어제 TV토론에서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 명확하게 질문하고 답하면서 토론을 주도했잖아요. 유 후보가 괜찮은 사람인데 왜 지지율이 안 오르는지 답답합니다. ” -회사원 최모(30·여)씨“TV토론은 못 봤는데 뽑을 사람은 다 정해져 있는 것 아닙니까. 네거티브 공세나 오가고 수준이 너무 떨어집니다. 안철수 후보가 이번 토론을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말보단 그 사람이 살아온 삶으로 증명한 것들을 봐야 합니다.”-자영업자 나모(46)씨 24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은 지난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3차 TV토론을 지켜본 소감을 묻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가 최고였다고 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지지 후보의 토론에 실망했더라도 지지를 철회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TV토론이나 선거운동이 유권자의 ‘확증편향’을 강화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토론을 통해 드러나는 후보자의 태도나 비전, 정책으로 지지 후보를 결정하기보다 이미 마음속에 정해 둔 후보에게 유리한 사실을 찾는 데 집중한다는 의미다.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응답자 1021명)에 따르면 지난 19일 2차 TV토론 결과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한 이들은 13.8%에 불과했다. 57.6%는 변화가 없다고 했고 지지 후보를 더 지지하게 됐다는 경우가 26%였다. TV토론을 잘한 후보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는 심상정 후보(21.9%), 유승민(21.5%) 후보, 문재인 후보(15%), 안철수 후보(11.1%), 홍준표 후보(6.5%) 순이었다. 토론 이후 심 후보와 유 후보, 홍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했고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떨어졌으나 등락 폭이 미미해 TV토론 내용과 지지율 간에 의미 있는 상관관계를 찾기는 힘들었다. 지난 13일 있었던 1차 토론회를 두고 리얼미터(14일 MBN·매일경제·CBS 의뢰)가 조사한 결과도 비슷했다. 토론을 잘한 후보에 대한 답변은 문 후보(33.7%), 안 후보(21.7%), 심 후보(12.2%), 유 후보(11.8%), 홍 후보(9.6%) 순이었지만 심 후보, 안 후보, 유 후보의 지지율은 다소 올랐고 문 후보는 44.8%(1위)를 그대로 유지했으며 안 후보는 36.5%에서 31.3%로 오히려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우리의 TV토론이 유권자들의 확증편향을 강화하는 데 이용될 뿐 정책선거를 유도하는 기제로까지 나아가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경선 정치평론가는 “이미 지지자를 정한 유권자는 자신의 판단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확증편향의 프레임 속에서 TV토론을 보는 시각이 많다”며 “부동층에 다소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 경우에도 수많은 요소가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TV토론은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창열 용인대 정치학과 교수는 “대선 토론은 학술 토론이 아니므로 논리성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심 후보가 토론을 잘해도 유권자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과 다르면 ‘토론은 잘하지만 그 생각에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하게 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선거 유세나 길거리 퍼포먼스, 종이 홍보물 등 선거 캠페인의 효과가 유독 우리나라에서 미미하다고 지적하고 그 이유를 강한 ‘확증편향’으로 봤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과거에는 유세 한 번에 몇십만명이 모이기도 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다양한 상황에서 요즘은 기존 선거 캠페인이 별 효과가 없다”며 “저비용 고효율의 선거 방식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 캠페인 비용은 홍 후보가 약 5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문 후보(약 470억원), 안 후보(450억원), 유 후보(약 90억원), 심 후보(약 50억원) 순이다. 이런 확증편향 속에서 ‘비전과 능력이 중시되는 정책 선거’를 치를 방법은 없을까. 서 평론가는 “확증편향은 사람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거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정치적, 심리적인 사회 현상일 뿐”이라며 “정책 선거로 가려면 각 정당이 확실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정체성이 분명한 정책을 내놓아야 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비교적 선거 규모가 작고 선거 기간도 짧은 데다 제한이 많아 공약 위주의 홍보를 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홍국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방송이나 광고를 많이 활용하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공직선거법은 대선에서 신문 70회, TV 30회 정도로 강한 제한을 두고 있다”며 “이 때문에 비용은 안 들고 효과는 큰 네거티브 전략에 매달리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훈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미국은 언론이나 시민단체에서 자체 평가단을 구성해 실시간으로 공약이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팩트체크를 진행한다”며 “우리도 최근 들어 조금씩 팩트체크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후보들이 사용하는 네거티브 전략을 제대로 검증하려면 아직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3000만원 LED 유세車 vs 100만원 스쿠터…‘錢의 전쟁’도 빈익빈 부익부

    3000만원 LED 유세車 vs 100만원 스쿠터…‘錢의 전쟁’도 빈익빈 부익부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전(錢)의 전쟁’에 돌입했다. 전국적인 조직과 대대적인 홍보·유세전이 곧 선거의 경쟁력이 되는 시점에서 당세와 지지율에 따라 후보들의 사정이 천차만별이다. 더 많은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한 선거운동에 후보들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선거비용 509억원 까지 사용 가능 대선 후보가 사용할 수 있는 선거비용은 최대 509억 9400만원이다.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유세차량을 빌리는 데 최대 3000만원, 언론 및 포털 사이트 광고 70억~80억원, 선거사무원 고용, 벽보·현수막 설치 등 홍보 비용이 대거 투입된다. 그러나 실제 500억원까지 돈을 쓸 수 있는 후보는 많지 않다. 정당보조금과 후보당 모금할 수 있는 후원금 25억 4970만원을 합친다 해도 500억원대를 조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원내 6개 정당에 선거보조금 421억 4249만 8000원을 지급했다. 의석수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123억 5737만원, 자유한국당 119억 8433만원, 국민의당 86억 6856만원, 바른정당 63억 4309만원, 정의당 27억 5653만원, 새누리당 3258만원을 지급받았다.●민주·한국당은 자금 조달 ‘여유’ 민주당과 한국당은 자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당비와 국고보조금, 은행대출, 후원금과 ‘국민주 문재인 펀드’를 통해 470억원 안팎의 돈을 사용할 계획이다. 전국 국회의원 지역구 수가 253개인데 민주당이 확보한 유세차량만 300개가 넘는다. 홍준표 한국당 후보는 국고보조금 120억원과 당사를 담보로 한 대출 250억원, 당 재산 130억원 등 500억원가량을 마련했다. 다만 실제 득표율 15%를 넘지 못하면 위기에 놓이게 된다. 국민의당은 민주당·한국당보다는 당 재정상황이 열악하지만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 사후 보전 방식으로 비용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도 450억원 가까이 돈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지율 부진 유승민 ‘고군분투’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것은 신생 정당인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와 원내 의석수가 적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다. 유 후보는 100억원, 심 후보는 52억원 미만에서 ‘저비용 고효율’ 선거를 치르는 게 목표다. 바른정당은 유세차량도 17대밖에 없다. 민주당이 서울에만 52대를 배치한 것과 대조적이다. 따라서 자전거나 소형 전동 스쿠터 등을 타고 다니며 주민들과 면대면 접촉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신환 홍보본부장은 자비 100만원을 들여 소형 스쿠터를 유세차로 만들었다. 일부 유 후보의 지지자들은 홍보용 차량 스티커를 만들어 각자 차량에 붙이고 다니자는 아이디어를 모으기도 했다. 신문과 포털 광고도 두 후보는 하지 않았다. 포털의 PC와 모바일 화면 메인에 노출시키는 비용이 15억원이 넘는다. 대신 토론 능력이 좋은 두 후보가 19일부터 이어지는 TV토론을 통해 ‘공중전’에 주력할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文 ‘치어럽’부터 ‘남행열차’까지 전세대 공략… 安 ‘그대에게’ 개사·안풍 상징 녹색 바람개비

    洪 ‘모래시계’ OST로 별명 부각 劉 저비용 리어카 유세도 검토 후보 6명 선거 벽보도 공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7일부터 대선 후보들은 5인 5색 ‘선거송’으로 표심 잡기에 나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최신 가요와 1990년대 가요를 모두 활용해 전 세대 공략에 나선다. 트와이스의 ‘치어럽’, DJ DOC의 ‘런 투 유’, 홍진영의 ‘엄지 척’, 나미의 ‘영원한 친구’ 등을 유세 로고송으로 선정했다. 문성재의 ‘부산 갈매기’, 김수희의 ‘남행열차’ 등 지역 맞춤형 개사곡도 선보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측은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 박상철의 ‘무조건’, 박현빈의 ‘앗뜨거’, 마마무의 ‘음오아예’, 동요 ‘비행기’를 선정했다. 또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명에 맞게 모래시계 OST도 활용할 계획이다. 홍 후보 측 관계자는 “강한 이미지 보완을 위해 ‘귀요미송’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신해철의 ‘그대에게’와 ‘민물장어의 꿈’을 개사해 사용한다. 동요 ‘비행기’와 록 버전으로 편곡한 당가도 활용한다. 안 후보 측은 녹색(국민의당 상징색) 바람개비 소품을 이용해 안풍(안철수 바람)을 의미하는 선거 유세도 계획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측은 ‘치어럽’, ‘샤방샤방’ 등을 개사해 활용한다. 특히 비용을 줄이면서 어려운 당의 상황도 보여 줄 수 있는 ‘리어카 유세’를 벌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측은 ‘질풍가도’, ‘붉은 노을’,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등을 사용한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심상정이 왜 새로운 대한민국의 적임자인지 솔직하게 보여 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후보들의 선거 벽보도 공개됐다. 문 후보 측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전달하기 위해 ‘뽀샵’ 없이 흰머리와 잔주름까지 보이도록 했다고 전했다. 홍 후보 측은 안정감과 책임감을 겸비한 후보임을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은 당내 마지막 경선 때 두 팔을 뻗고 있는 실제 사진을 사용해 ‘진짜 안철수’의 모습을 전달하고자 했다. 유 후보 측은 슬로건 ‘보수의 새 희망’을 강조했다. 심 후보 측은 세월호 배지를 단 사진을 활용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LCC 안전점검 운항면허 수준 강화

    항공기 보유 대수가 25대 이상인 저비용항공사(LCC)의 안전관리가 최초 운항증명을 받을 때와 같은 수준으로 강화된다. 국토교통부는 LCC의 외형 성장에 맞춰 안전관리 수위를 대폭 높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LCC의 국내선 여객 점유율은 전체 57.3%로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같은 대형 항공사를 앞질렀고, 국제선도 24.6% 규모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항공기를 27대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에 대해 10일부터 3주간 최초 운항증명을 받을 때와 같은 엄격한 수준의 종합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운항 증명은 107개 분야, 1300여개 검사 항목에 따라 안전운항에 필요한 조직, 인력, 시설, 규정 등을 적합하게 갖추고 있는지 검사하는 안전면허 제도다. 이번에 도입한 종합 안전점검 목적은 증가한 운항 규모에 따라 LCC의 안전운항 체계가 잘 갖춰졌는지를 총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다. 분야별 전문 안전감독관으로 구성된 점검팀이 제주항공 본사와 취항 지점을 방문해 서류 및 현장검사를 한다. 현재는 최초 운항증명 발급 이후 항공사가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거나 노선을 신설할 때마다 개별적인 안전점검만 벌이고 있다. 다른 LCC의 항공기 보유 대수는 진에어 22대, 에어부산 19대, 이스타항공 17대, 티웨이항공 16대, 에어서울 3대, 에어인천 2대다. 이 항공사들도 항공기 보유 대수가 25대를 넘어가면 종합 안전점검을 받게 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인터넷은행 겁나지만 금리 경쟁 안한다” 취임 100일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배짱

    “인터넷은행 겁나지만 금리 경쟁 안한다” 취임 100일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배짱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인터넷전문은행 돌풍에 “겁이 덜컥 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짜 의중은 그다음 말에 있었다. 김 행장은 “1년 정도 지나야 인터넷전문은행의 위상이 정리될 것”이라면서 “(당장 돌풍이 인다고 해서 케이뱅크 등과) 금리 경쟁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김 행장은 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의 인터넷전문은행 지분뱅크 얘기를 꺼냈다. 일본 인구가 1억 2000만명인데 지분뱅크의 고객 수는 200만~300만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김 행장은 “신용등급이 높은 (1~3등급) 고객들은 기존대로 은행과 거래하고 그 아래 4~6등급 고객이 저축은행 등에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면서 “이런 중간 등급 고객 수는 한정돼 있어 인터넷전문은행이 무한정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대출이 늘어 연체가 나오기 시작하면 심사부, 관리부 등의 조직을 갖출 수밖에 없어 지금 같은 저비용 구조를 계속 가져가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1년 뒤 인터넷전문은행의 모습이 궁금하다는 김 행장은 “기업은행도 변화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인터넷은행이 고금리 상품을 내놓는다고 해서)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그러면 지게 된다”고도 했다. 기업은행의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서는 “추진해야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현장이다. “책상에 올라오는 본점 보고서만으로 정책이 결정돼서는 안 된다”는 김 행장은 “결국 답은 현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강조해 온 그는 벌써 71개 지점을 찾았다. 임기 안에 전국의 모든 영업점을 방문할 작정이다. 성장금융, 재도약금융, 선순환금융 등으로 구성된 ‘동반자 금융’도 힘주어 추진할 방침이다. 김 행장은 “대기업 중심의 낙수효과가 금융위기 이후 약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에어아시아X, 말레이~제주 하늘길 연다

    아시아 최대 저비용(LCC) 항공사인 에어아시아가 말레이시아와 제주 직항노선에 취항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제주관광공사,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합동으로 에어아시아의 계열사인 에어아시아X와 말레이시아∼제주 직항노선 취항 협의를 진행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대표단은 지난달 30일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에어아시아X 사장과 운항계획, 세일즈, 마케팅 담당자 등을 만났다. 에어아시아X 측은 이 자리에서 말레이시아 관광객의 한국 방문 수요가 늘면서 제주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져 직항노선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도는 전했다. 다만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하는 관광객이 원하는 제주 도착 시각에 맞춰 제주공항 슬롯을 확보해야 하고, 양 지역의 항공수요를 보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도는 슬롯 확보 노력과 함께 출·도착 관광객 수요 확대를 위한 마케팅 강화 방안을 마련해 에어아시아X 측에 제공할 계획이다. 에어아시아X 항공기의 제주공항 착륙요금 등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한국공항공사와 협의하고 있다. 이승찬 제주도 관광국장은 “에어아시아X 측이 현재 제주공항 슬롯이 빈 야간에 들어오는 항공편을 운항하겠다고 한다면 당장에라도 취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6만 6207명으로 중국인 관광객 다음으로 많았다. 앞서 지난달 28일 대만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거항공은 제주와 타이베이를 잇는 신규 항공노선에 취항했다. 타이거항공은 오는 6월 7일까지 제주~타이베이 노선을 주 2회(화·토요일) 운항한다. 6월 8일부터는 4회(화·수·금·토요일)로 확대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에어아시아X, 말레이시아∼제주 직항노선 취항 추진

    아시아 최대 저비용(LCC) 항공사인 에어아시아가 말레이시아와 제주 직항노선에 취항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제주관광공사,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합동으로 에어아시아의 계열사인 에어아시아X와 말레이시아∼제주 직항노선 취항 협의를 진행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대표단은 지난달 30일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에어아시아X 사장과 운항계획, 세일즈, 마케팅 담당자 등을 만났다. 에어아시아X 측은 이 자리에서 말레이시아 관광객의 한국 방문 수요가 늘면서 제주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져 직항노선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도는 전했다. 다만,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하는 관광객이 원하는 제주 도착 시각에 맞춰 제주공항 슬롯을 확보해야 하고, 양 지역의 항공수요를 보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도는 슬롯 확보 노력과 함께 출·도착 관광객 수요 확대를 위한 마케팅 강화 방안을 마련해 에어아시아X 측에 제공할 계획이다. 에어아시아X 항공기의 제주공항 착륙요금 등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한국공항공사와 협의하고 있다. 이승찬 제주도 관광국장은 “에어아시아X 측이 현재 제주공항 슬롯이 빈 야간에 들어오는 항공편을 운항하겠다고 한다면 당장에라도 취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6만 6207명으로 중국인 관광객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앞서 지난달 28일 대만 저비용항공사인 타이거 항공은 제주와 타이베이를 잇는 신규 항공노선에 취항했다. 타이거 항공은 오는 6월 7일까지 제주~타이베이 노선을 주 2회(화·토요일) 운항한다. 6월 8일부터는 4회(화·수·금·토요일)로 확대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In&Out] 지역 기반 저비용항공사 난립,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홍성태 상명대 교수·한국항공경영학회 회장

    [In&Out] 지역 기반 저비용항공사 난립,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홍성태 상명대 교수·한국항공경영학회 회장

    과거 양대 항공사 중심으로 운영되던 국내 항공시장은 2005년 국내 최초 저비용항공사였던 한성항공의 출범과 함께 큰 변화를 맞았다. 이후 저비용항공사들이 차례로 설립돼 성장하면서 우리나라 항공여객 수송능력도 크게 증가돼 2016년 한 해 항공여객 1억명을 달성하는 등 우리나라의 항공산업은 빠르게 성장해 왔다. 저비용항공사의 신규 설립은 소비자 편익 증대와 지방공항 활성화 측면에서 분명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소비자 편익의 증대와 항공기의 안전 운항이 보장됐을 때에만 가능하다. 이런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무분별한 신규 항공사 설립은 자칫하면 국내 항공산업 전반에 다양한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신규 항공사 설립에 우선해 그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 신중히 고려해 봐야 한다. 첫째, 국내 항공시장 과열로 인한 출혈경쟁과 항공주권 침해 우려이다. 우리나라 항공시장은 한정된 국내노선과 제주공항 슬롯(SLOT) 포화, 점진적 인구감소 등으로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사례는 더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분별한 항공사 신규 설립은 항공사 간 과도한 운임 경쟁으로 이어져 전체 항공업계의 재무 건전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한 더 큰 문제는 그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신규 저비용항공사 설립 추진을 위해 외국자본을 들여오거나, 외국항공사가 편법적·우회적으로 국내 항공산업에 진입한다면 우리나라의 항공주권은 심각하게 침해될 것이다. 둘째, 신규 저비용항공사의 운항 안전성 확보에 대한 우려이다.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항공사는 항공전문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조종사, 정비사 등의 국내 항공전문인력은 최근 급격한 운항편수 증가 및 중국 등 해외 이직으로 인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항공사 간 항공전문인력 유치 경쟁은 과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어, 항공기 안전 운항에 심각한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 국내 조종사 이직자 수와 항공안전장애 발생건수가 유사하게 늘어나며 동조 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런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올 해 기존 저비용항공사의 신규 도입 예정 항공기 수만 하더라도 20대 이상이다. 이는 새로운 저비용항공사 1개사가 신규 설립되는 이상의 운항편수 증가를 의미한다. 이런 운항편수 증가 추이를 볼 때 기존 항공사들의 안전운항을 위한 항공전문인력 조달만으로도 부족한 현실에서 신규항공사가 추가 설립된다면 안전 운항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셋째, 지역 기반 항공사의 전반적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이다. 일부 저비용항공사들은 개별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하면서 지방공항이 활성화되지 않던 시기부터 인프라 확충, 상품 개발 등의 노력을 통해 국제공항으로서의 면모와 기능을 수행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면서 성장해 왔다. 이들 지역에 저비용항공사가 추가 설립될 경우 지방공항의 특성상 제한된 인프라와 한정된 수요 기반으로 재무건전성이 열악한 저비용항공사들의 중복 투자 및 과열 경쟁은 결국 승자 없는 치킨 게임으로 이어져 우리나라 항공 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우리 항공사들의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환율 변동, 유가 상승,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외부 환경 요인으로 인해 중국 노선 판매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항공전문인력 부족에 따른 항공기 운항 안전 확보 및 과열 출혈 경쟁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등 업계 내부적인 경영 압박 요인들이 많다. 정부는 지역주의에 기반한 무분별한 저비용항공사 신규 설립에 대해 보다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 병원 진단서 발급비용 1000~10만원 ‘고무줄’

    병원 진단서 발급비용 1000~10만원 ‘고무줄’

    치료·검사비 병원마다 천차만별 1인실 4배 차이… MRI는 7배 심평원 홈페이지서 비교 가능병원의 진단서 발급비용이 최대 100배의 차이가 날 정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대형병원의 1인실 병실료도 4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17년 의료기관별 비급여 진료비용’에 따르면 30병상 이상을 갖춘 병원급 의료기관이 발급하는 증명서 수수료 중 일반진단서는 최저 1000원에서 최고 10만원으로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의료기관이 받는 금액인 ‘최빈금액’은 1만원이었다. ‘비급여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일선 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정하는 치료·검사·증명서발급비를 의미한다. 심평원은 2013년부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를 공개하고 있다. 시설과 규모에 따라 격차가 커 미리 알아보고 병원을 방문하면 도움이 된다. 올해 3666개 병원의 비급여 진료비 정보는 3일부터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와 모바일앱 ‘건강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최상급 병원인 상급종합병원의 상급병실료는 1인실 기준으로 최저 11만원에서 최고 45만 5000원으로 4배 이상의 격차가 났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비는 부위와 병원급에 따라 최저 10만원에서 최고 75만원까지 다양했다. 상급종합병원의 뇌 MRI만 놓고 보면 최저 53만원에서 최고 75만원이었다. 굴절이상 치료인 라식은 병원급 이상에서 최저·최고 진료비가 각각 100만원과 350만원, 라섹은 100만원과 240만원이었다. 이번에 심평원이 공개한 107개 항목 중 지난해보다 최빈금액이 인상된 항목은 3개였다. 치과보철료 중 골드크라운(금니)이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복부 초음파 검사료가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체온열검사가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반면 목과 허리 MRI는 45만원에서 40만원으로, 갑상선 초음파는 8만원에서 5만원으로, 당뇨병 교육 상담료는 2만원에서 1만원으로 인하됐다. 또 전립선암 수술에 사용하는 다빈치로봇수술료는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최고비용이 지난해 1500만원에서 올해 1210만원으로, 최저비용은 4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20%가량 낮아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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