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저물가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섬유질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청소기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다변화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대홍수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6
  • 오늘 닻 올리는 김동연號… 먼저 넘어야 할 세 가지 경제 파고

    오늘 닻 올리는 김동연號… 먼저 넘어야 할 세 가지 경제 파고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경제사령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공식 취임한다. 김 부총리가 이끄는 경제팀은 안으로는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과 소비 침체, 가계부채 문제 등과 싸우고 밖으로는 강화되는 보호무역주의와 미국의 금리 인상 등에 맞서야 한다. 멀리 보면 저출산·고령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까지 신경써야 한다. 이 가운데 김동연 경제팀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경제 현안으로는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과 부동산 안정, 가계부채 연착륙 등 3가지가 꼽힌다.① 쓸데 쓰고 아낄 때 아끼는 확장 재정 이른바 ‘J노믹스’(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은 ‘소득 주도 성장’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요약된다. 정부재정을 풀어 일자리를 늘리고 저소득층 주머니를 채워 소비를 이끌어 내고, 그 결과로 성장동력을 확충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재정 건전성을 앞세웠다면 문재인 정부는 확장 재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저금리·저물가 시대에 재정정책의 효과성은 여러 곳에서 입증되고 있다”며 “재정은 정책 대상에 맞춰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효과적”이라고 말해 재정 부양 기조를 분명히 했다. 새 경제팀은 일단 11조 2000억원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의 국회 통과와 효율적 집행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취임 첫 일정도 여야 정치권을 만나 추경 통과를 설득하는 일이다.다만 국가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지난해 국가채무는 638조 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9% 늘었다. 문재인 정부는 재정지출 증가율을 2016~2020년 국가재정운용계획상 연평균 3.5%의 두 배인 7%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부채 증가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우려가 있다. 김 부총리는 이와 관련, “위기에는 돈을 쓰고 평시에는 곳간을 채우는 것이 재정”이라며 지금은 재정을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② 세제 강화 전망… 조세저항 역풍 경계 오는 13일 김 부총리가 처음으로 주재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의 첫 안건은 ‘부동산시장 동향 및 대응방향’이다. 최근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면서 부동산 시장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부동산 관련 세제를 손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무현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했고 새 정부도 자산과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런 전망에 힘이 실린다. 그러나 세금 인상은 민감한 이슈이고 자칫 조세 저항과 같은 역풍이 불 수 있어 경제팀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③ LTV·DTI 규제 조일지 풀지도 주목 또 가계부채 대책 마련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일 “올 8월 중으로 관계부처 합동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우선 다음달 말이면 효력이 끝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LTV와 DTI 완화 이후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가계부채가 급증했다는 지적이 계속된 만큼 김 부총리의 경제팀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재정 확대”… 지출 1조 1940억 구조조정

    “재정 확대”… 지출 1조 1940억 구조조정

    문재인 정부의 첫 경제 사령탑으로 지명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재정 확대를 강조함에 따라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포함한 나랏돈 풀기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의 재정 확장론은 기업 등 민간 경제주체 대신 정부가 돈을 더 써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 잠재력을 키우겠다는 새 정부의 ‘J(제이)노믹스’와 맥을 같이한다.김 후보자는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확장적 재정정책이 타당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앞선 박근혜 정부의 경제 수장들과는 인식이 꽤 다르다. 재정학자인 유일호 부총리는 통화와 재정정책의 조합을 뜻하는 ‘폴리시믹스’를 강조하면서도 재정 확대보다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무게를 더 실었다. “기준금리 인하의 룸(여유)이 아직 있다”는 발언이 대표적이다. 그의 전임자인 최경환 전 부총리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우리도 따라갈 필요는 없다”며 한국은행 측에 기준금리 완화 기조를 강요하는 식이었다. ●추경재원 세계잉여금 사용… 증세 신중 반면 김 후보자는 지금의 우리 경제 상황에서는 재정 확대 정책이 더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월 초 열린 전미경제학회를 예로 들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저금리·저물가 상황에서는 통화보다 재정이 (경기부양) 효과를 발휘한다는 데 보수·진보 경제학자 모두 동의했다”면서 “저성장이 고착되고 심각한 실업문제가 지속되면 노동력의 질이 떨어지고 성장 잠재력을 위협받을 수 있어 지금 단계에서는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확장 재정의 필요성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22일 “잘나가는 수출과 달리 소비를 비롯한 내수 경기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으므로 경제 주체들의 심리를 바꾸고 경기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도 “반등하는 세계 경제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고 잠재성장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서 “투자 심리가 안 좋은 기업과 부채에 짓눌린 가계 대신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재정의 확장 기조에 대해 나랏빚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와 기재부는 늘어난 세수를 활용하고 성과가 미흡한 재정사업을 과감히 줄이는 재정 개혁을 하기로 했다. 김 후보자는 “세수 호조로 생긴 세계잉여금 등을 추경의 재원으로 사용하겠다”면서 “다만 증세는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엔 대기업·고소득자 비과세 축소 기재부는 올해 통합재정사업 평가를 통해 50개 부처의 1415개 재정사업 가운데 ‘미흡’ 등급을 받은 249개(17.6%) 사업을 중심으로 1조 1940억원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9월 국회에 제출할 내년도 예산안에는 재량지출을 10% 구조조정하고, 대기업·고소득자의 비과세 감면을 축소하는 등 재정 수입 기반을 늘리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래저래 지갑은 닫는데 물가는 치솟는 대한민국] KDI “물가 상승, 경기회복 신호는 아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의 물가 상승에 대해 “현재의 경기 상황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증가해서, 다시 말해 긍정적인 측면을 안고서 물가가 오른 게 아니라 유가 상승 등 공급 요인의 변화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KDI는 6일 내놓은 ‘2월 경제동향’에서 “1월 소비자물가는 장기간의 낮은 상승세에서 벗어났지만, 이는 수요 회복보다 공급측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면서 “투자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나, 민간 소비는 둔화되면서 경기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는데, KDI는 그 이유로 ▲저물가 지속에 따른 기저효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계란값과 농산물 가격 상승 ▲유가 상승 등을 꼽았다. 경기 호전으로 수요가 늘어 물가가 오르는 ‘회복형 물가상승’이 아니라는 것이다. KDI는 또 반도체 부문의 호조로 지난해 12월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10.0%나 증가하는 등 투자가 개선되고 있지만,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93.3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75.0)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민간 소비가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저물가’ 시대 끝났다

    ‘저물가’ 시대 끝났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국내 물가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0% 올랐다.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2년여간 이어진 ‘저물가 시대’가 사실상 끝난 것이다.●침체기에 생필품만 오른 ‘나쁜 인플레’ 지금의 물가 상승은 경기 활성화의 결과로 나타난 게 아니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인한 계란값 상승 등 서민 장바구니에 담기는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중심이어서 일종의 ‘나쁜 인플레이션’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를 기록했다. 2012년 10월(2.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수급 문제로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국제유가가 반등하며 물가 하락을 뒷받침했던 기름값이 껑충 뛴 탓이다. AI로 국내 알 낳는 닭(산란계)의 34%가 살처분되면서 계란 공급이 부족했고 그 영향으로 계란 가격은 1년 전보다 61.9% 뛰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8.7%) 상승 폭의 약 7배다. 이 밖에도 겨울 채소의 작황 부진으로 당근과 무 가격이 1년 전보다 각각 125.3%, 113.0% 올랐다. 지난해 1~2월 배럴당 2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두바이유가 지난달 50달러로 상승하면서 국내 석유류는 1년 전보다 8.4% 상승했다. 기름값이 뛰면서 교통, 공업제품 등 관련 물가도 줄줄이 올랐다. 교통은 3.8% 올라 2012년 6월(4.2%)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유가는 생산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공업제품 가격도 1.6% 상승했다. 물가 상승이 꼭 나쁜 건 아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생산도 늘고 수요도 늘어 자연스럽게 물건값이 오른다. 바람직한 인플레이션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경기 침체 상황에서 생필품 가격만 오르면 서민들의 고통이 커져 씀씀이를 더 줄이려는 현상이 나타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식료품과 공공요금 등 생필품 가격이 상승하면 가계의 소비 여력을 약화시키고 경기 침체를 부추기는 악순환이 생긴다”고 말했다. ●정부 “봄철 채소 출하 땐 상승세 완화” 정부는 물가 급등세가 곧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봄철 채소가 본격 출하돼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되면 물가 상승세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다만 유가 상승 흐름을 고려하면 1% 후반 수준의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물가 폭탄’에… 1인 가구는 부담 2배

    ‘물가 폭탄’에… 1인 가구는 부담 2배

    체감물가 상승률 더 높아져 전월세 상승에 더해 ‘이중고’ “월급만 빼고 다 올랐네요. 안 그래도 월세가 크게 올라 걱정인데, 혼자 사는데도 한 번 장 보는 데 5만원이 더 드니 답답합니다.” 지난 15일 마트에서 만난 직장인 이모(31·여)씨는 5만 3100원이 찍힌 영수증을 받고는 “지난해보다 물가가 많이 올라 요즘에는 우선 담고 나서 꼭 필요한 것만 골라내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씨의 장바구니에는 즉석밥, 생수, 라면, 샴푸, 비누, 치약, 세탁세제 등이 들어 있었다. 수년간의 저물가 기조가 끝나고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1인 가구의 체감물가는 더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캔커피, 소주, 탄산음료 등 1인 가구의 주요 소비 품목 가격이 더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혼족’들은 전월세 상승에 장바구니 물가까지 치솟으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1인 가구는 520만 3000가구로, 전체(1911만 1000가구)의 27.2%를 차지한다. 서울신문이 16일 1인가구가 주로 구매하는 품목(맥주, 캔커피, 우유, 라면, 과자, 탄산음료, 소주, 즉석밥, 생수)에 대한 체감물가를 조사한 결과 1월 둘째 주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상승했다. 또 지난달 둘째 주와 비교해도 2.1%가 올랐다. 상위 매출 품목은 CU편의점((BGF리테일)에서 제공받았고, 가격은 한국소비자원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탄산음료(코카콜라 1.8ℓ)로 2376원에서 2852원으로 1년 만에 20.0%가 올랐다. 그다음 과자(새우깡·13.4%), 캔커피(9.0%), 맥주(6.2%), 라면(6.1%), 소주(2.4%), 생수(1.3%) 순이었다. 즉석밥(-0.2%)이 유일하게 비슷한 가격을 유지했다. 특히 라면(신라면 5개입)은 한 달 만에 3182원에서 3382원으로 6.3%나 올랐고, 탄산음료는 3.9%, 캔커피는 3.7% 상승했다. 홀로 사는 직장인 서모(33)씨는 “통상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데 라면, 생수, 음료수 몇 개만 담아도 1만원을 넘는다. 국산 맥주와 소주는 가격 할인이 안 돼 수입 맥주로 바꿨다”고 말했다. 한모(29)씨는 “나가서 사 먹으면 한 끼당 기본이 1만원”이라며 “집세에 공공요금 오른 것을 감안해 집이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해결하려고 하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고 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갈비탕은 1년간 6%가 올랐고, 불고기는 5%, 생선회는 4.1%, 볶음밥은 3.9%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 1일부터 하수도 요금은 평균 10%가 올랐고, 쓰레기봉투 요금도 지자체별로 우후죽순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울 평균 월세가격(연립·다세대주택)은 49만 4000원으로 50만원을 넘어서기 직전이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15년 저물가 기조에서도 1인 가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9%로 전체(0.7%)보다 높아 저물가 혜택을 많이 받지 못했다”며 “1인 가구의 소비지출 비중을 볼 때 주류, 주거·수도·광열비, 식료품비 상승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에도 수요가 떨어지지 않는 만큼 가격을 올리면 공급자만 이득을 보는 게 생필품”이라며 “원자재 상승 등 특별한 요인이 없는데도 가격 상승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정부의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금요 포커스] 농업에서 찾는 젊은이들의 미래/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농업에서 찾는 젊은이들의 미래/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우리나라에는 얼마나 많은 직업이 있을까? 1만 4900여개의 직업이 있고, 그중 농림어업 관련 직업이 286개다. 반면에 미국은 우리나라의 두 배가 넘는 3만 700여개의 직업이 있다고 하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직업이 참으로 다양하고 많은 것 같다. ‘직업’이란 단어는 사회적 지위를 의미하는 ‘직’(職)과 생계유지를 의미하는 ‘업’(業)의 합성어다. 경제적인 소득을 얻고 사회적인 가치를 이루기 위해 참여하는 계속적인 활동이 바로 직업이다.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청년들이 제때 직업을 갖지 못해 힘들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정유년 새해를 여는 길목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농업을 통해 일자리를 얻고 희망 찾아 가꾸자는 제안을 한다. 그동안 농업은 ‘힘들고, 돈이 안 되는 3D 업종’으로 여겨졌다. 또한 젊은이들이 농촌에 들어와 농사를 지으면 마을 주민들조차 ‘도시에서 하다하다 안 되니까 농사일을 한다’며 측은지심을 가졌다. 하지만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는 “농업은 앞으로 20~30년 후에 가장 잠재력이 뛰어난 산업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가 말한 대로 벌써 우리 농업과 농촌 현장에서는 하나 둘 희망의 푸른 싹이 돋고 가지를 뻗을 뿐만 아니라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있다. 그 중심에 농업사관학교인 한국농수산대학이 있다. 1997년에 개교한 한국농수산대학은 고령화와 시장 개방 확대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 농어촌을 짊어지고 나갈 정예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20여년 동안 4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중 85%가 현재 농수산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2016년에 졸업생들의 가구 소득을 조사한 결과 호당 평균 소득이 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 농업과 농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희망이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지난해 9월 초음파 진단 관리사, 농촌 교육 농장플래너, 스마트 농업 전문가 등 농업 분야의 미래 유망 일자리 10가지를 선별해 발표했다. 그중에 곤충 전문 컨설턴트라는 직업이 있는데, 주로 곤충을 사육하거나 앞으로 사육하려는 사람들에게 곤충 생태와 사육법 등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컨설팅을 하는 직업이다. 경기도 용인에서 ‘숲속 곤충 마을’을 경영하는 곤충 전문 컨설턴트 신희영 대표는 곤충 판매와 체험 학습장을 운영해 비수기인 겨울에는 월 약 300만원, 성수기인 여름에는 월 약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갖고 도전해 꿈을 일궈 가는 젊은이들도 있다. 그 주인공은 33세의 젊은 나이에 농업회사법인 ‘록야’를 경영하는 박영민·권민수 대표다. 이들은 친환경 꼬마감자 재배와 유통으로 지난해 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대학을 졸업한 뒤 지리산에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 고로쇠 수액을 활용한 된장과 간장, 고추장, 장아찌류 등을 만들어 지난해 연간 5억원의 매출을 올린 ‘지리산 피아골식품’ 김미선 대표도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젊은이들이 농촌 현장에서 농업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입혀 도전하고 또 도전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제 농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과 생명공학기술(BT)이 융복합된 최첨단 성장산업이다. 그동안 1차산업으로만 여겼던 농업이 2차산업인 제조업, 3차산업인 서비스와 어우러진 6차산업으로 발전해 창의력과 도전 정신을 가진 젊은이들을 부르고 있다. 농촌도 이제 단순한 삶터가 아니라 쉼터이자 일터인 창조의 공간이다. 농업계에서는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꿈을 실현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농업·농촌의 일자리 외연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꿈을 키울 수 있는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2017년을 시작하는 첫 달 우리 젊은이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현대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으켜 세운 고 정주영 회장이 생전에 직원들에게 자주 했던 “당신 해 봤어?”라는 말이다. 요즘같이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담대한 용기와 불굴의 도전 정신이다. 주변 상황과 여건이 아무리 나쁘고 어렵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고,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농업에 도전해 꿈을 이루어 가길 당부한다.
  • “내년 물가상승률 1%대 초반… 통화 완화 유지해 끌어올려야”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물가 상승률이 1%대 초반에 그칠 것이라면서 완화된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KDI가 6일 공개한 ‘대내외 여건 변화가 국내 소비자 물가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국내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1.1~1.4%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인 2.0%를 밑도는 경향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2년간 물가 상승률이 낮았던 이유는 국제 유가가 지난해와 올해 각각 50%, 20% 정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천소라 KDI 연구위원은 “국제 유가 하락이 2년간 물가 상승률을 1% 포인트 끌어내렸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기가 위축돼 소비·지출이 부진했던 것도 물가 상승률을 0.5% 포인트 낮췄다”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는 점차 상승하겠지만 국내 경기 둔화와 글로벌 수요 침체 등이 겹치면서 물가 상승세를 제약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경기 상황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연구위원은 “장기 금리가 오르는 만큼 물가가 오르지 않으면 실질 금리가 상승해 경기 전반이 위축될 수 있어 통화정책을 보다 완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물가 상승률이 2%에 안착하면 자산가격 하락을 어느 정도 완충해 부동산 경기 연착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OPEC 8년만에 감산 합의…국내 경제 회복엔 “글쎄”

    OPEC 8년만에 감산 합의…국내 경제 회복엔 “글쎄”

    신흥국 수요 회복… 韓 수출 ‘호재’ 이행 불투명·상승 제한적 전망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의 감산에 합의하면서 2년 가까이 지속된 저유가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저물가에 신음하는 미국 등 세계경제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OPEC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유가 회복 폭도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우리 경제도 수출에선 유리할 수 있으나 긍정적으로만 해석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OPEC이 3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하루 생산량을 12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하고 러시아 등 비(非)OPEC 국가도 60만 배럴 감산에 동참하기로 한 건 저유가의 근본 원인인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4분기 전 세계 원유 공급 과잉 규모를 하루 123만 배럴로 추산한다. OPEC과 러시아 등이 합의대로 하루 180만 배럴을 감산하면 내년 상반기 중 리밸런싱(수급 재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국제유가는 감산 합의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9.31%나 오른 배럴당 49.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8.82% 상승한 50.47달러에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통적인 경제학에선 유가 상승이 소비자의 구매력을 감소시키는 등 악재로 인식되지만 지금은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이 유가 상승으로 투자를 늘리는 등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비산유국에도 퍼질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대다수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전문가들은 내년 유가가 50~60달러의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측한다. 기술 발달로 원유 생산 단가가 낮아졌고, ‘셰일 밴드’(Shale Band) 이론이 가동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셰일 밴드는 국제유가가 50달러를 넘으면 셰일 업체들이 원유 생산을 늘리기 때문에 60달러를 못 넘고 다시 떨어진다는 이론이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원자재팀장은 “OPEC 국가들이 과거에도 감산 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경우가 많아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이번에 6개월로 감산 기간을 한정한 것도 합의가 잘 이행되는지 지켜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중동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수요를 회복시켜 우리나라 수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그러나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화학 등 많은 업종이 저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맞지만 고유가로 바뀐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라며 “미국 외 국가들의 불황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감산 합의로 인한 유가 상승은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도 “달러 강세로 미국에 몰렸던 자금이 유가가 오르면 신흥 시장으로 다시 흘러들어올 수 있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 경제는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하나의 호재만으로 돌파구를 찾기가 어렵다”고 우려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러려고 재테크했나 허탈할 때 수익률·절세 多 잡는 ‘효자 상품’

    이러려고 재테크했나 허탈할 때 수익률·절세 多 잡는 ‘효자 상품’

    올해 증시와 금융시장은 악재와 난관의 연속이었다. 연초부터 중국발 악재가 터지더니 지난 6월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달 9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대외 이슈에 국내 증시가 큰 충격을 받았다. 저성장·저금리·저물가의 ‘뉴노멀’ 시대에 미국과 영국이 자국 우선주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소규모 개방 경제인 우리나라에 한층 더 어려운 환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다. 한국거래소의 KRX금시장과 주요 증권사들이 출시한 다양한 상품을 잘 이용하면 기대 이상의 수익률로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 ‘재테크=복잡하다’는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자세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거래소와 증권사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재테크 비법과 상품들을 골라 봤다.
  • 채권 시장 ‘트럼패닉’… 1조 5000억弗 증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글로벌 채권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4일(현지시간) 2.30%를 찍어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장중 최고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었다. 15일 오후에는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2개월 만에 마이너스에서 벗어났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의 국채 금리는 올여름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이후 역대 최저로 추락했었다. 하지만 글로벌 제조업과 물가 지표의 호조로 국채 금리가 다시 반등세를 타다 트럼프 당선 이후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미국 대선 이후 잃은 돈이 1조 5000억 달러(약 1755조원)에 이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회사채와 국채를 포함한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멀티버스 지수 안에 있는 채권의 가치가 그만큼 감소했다. 트럼프는 인프라 지출과 세금 감면, 은행 규제 완화를 옹호하며 일자리 늘리기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재정 지출을 확대해 경제를 떠받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대신 주식과 원자재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국채 시장의 주도로 선진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것이 긍정적 신호라고 보고 있다. 재정 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으로 오랜 저성장과 저물가시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신흥국보다는 선진국 증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2066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클린턴 집권 땐 최고부유층·트럼프 집권 땐 호텔업 불리”

    “클린턴 집권 땐 최고부유층·트럼프 집권 땐 호텔업 불리”

    “트럼프 이겨도 무역전쟁 어려워… 美 금리 12월에나 인상 가능성 한국, 제약·교육 新동력 삼아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백악관에 입성할 경우 지역은행과 의료, 신재생에너지, 교육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최상위 부유층과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볼 것으로 예측됐다. 경제학자인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클린턴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모두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적 경제정책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전 세계적 탈세계화 추세와 일맥상통하며, 불평등 심화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트럼프가 집권한다면 에너지와 식품가공업, 무인기 관련, 내수소비 관련 업종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는 반면, 호텔과 레저 관련 업종이나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에는 불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교수는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하고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다고 해도 의회에서 트럼프를 견제할 것이라며, 따라서 트럼프가 ‘무역 전쟁’을 일으키거나 이전과 획기적으로 다른 경제정책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 경제와 관련해 손 교수는 “한국도 미국 등 선진국들처럼 저성장과 저물가 기조에 빠질 가능성이 크며, 그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제조업 대신 제약이나 교육, 금융서비스 등 서비스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한국 금융업계에 대해 그는 “한국 시중은행들이 이자율 차이에서 생기는 수익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고, 금융서비스로 생기는 이익을 외국계 은행이 대부분 가져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의 지하경제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높은 편”이라며 적극적으로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손 교수는 미국 기준금리에 대해 “9월에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고 이후 경제지표가 양호하다면 12월에 오를 수 있다”며 “미국 경제가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리 양호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올해에는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옐런, 잭슨홀 미팅서 ‘비둘기 메시지’ 선물할까

    옐런, 잭슨홀 미팅서 ‘비둘기 메시지’ 선물할까

    역대 의장 금융 안정 발언 많아 일각선 “9월 인상 신호 가능성” 글로벌 금융시장의 눈이 미국 와이오밍주의 작은 휴양지로 쏠리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오는 25~27일(현지시간) 이곳 잭슨홀에서 열리는 미팅에 2년 만에 참석하기 때문이다. 연준은 그간 잭슨홀 미팅에서 ‘비둘기’(돈 풀기를 통한 경기 부양파) 메시지를 내며 시장을 안정시킨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도 이런 관행이 통할지 주목된다. 캔자스시티 연준이 주최하는 잭슨홀 미팅은 해마다 8월 각국 중앙은행장과 미국 내 지역 연방은행장, 경제학자가 모여 통화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학술적 성격이 강하지만 연준 의장들이 종종 중요한 정책 발표 자리로 활용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벤 버냉키 전 의장과 옐런 의장은 잭슨홀에서 비둘기 면모를 보였다. 미국의 더블딥(경기 회복 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것) 우려가 커졌던 2010년 버냉키 전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추가로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을 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는 등 2차 양적완화(돈 풀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2011년과 2012년에도 각각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기 국채를 사고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금리를 낮추는 부양책)와 3차 양적완화 시그널을 내는 등 잭슨홀에서 잇따라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옐런 의장도 2014년 잭슨홀 데뷔 무대에서 “통화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가 없다”고 말해 가파른 금리 인상을 우려하던 시장을 안심시켰다.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 참석하지 않은 해에는 긴축이 단행되거나 시장이 출렁였다. 옐런 의장은 지난해 별다른 이유 없이 불참해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금리 인상이 임박한 상황에서 시장에 부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걸 우려했다는 해석이 많았다. 결국 옐런 의장은 그해 12월 제로 금리 시대의 종지부를 찍었다. 버냉키 전 의장은 2013년 ‘버냉키 쇼크’로 불린 양적완화 축소를 언급한 뒤 잭슨홀 미팅에 불참했다. 당시 글로벌 금융시장은 ‘긴축 발작’(테이퍼 탠트럼)을 앓았다. ‘미래를 위한 탄력적인 통화정책 틀 설계’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미팅에서 옐런 의장은 26일 마이크 앞에 설 예정이다. 강연 주제는 ‘연준의 통화정책 도구’다. 미국 실업률이 지난 6월 4.9%까지 떨어진 점을 근거로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강한 신호가 나올 것으로 보는 진영이 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조기 금리 인상 발언을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이 아직 목표치(2%)에 미치지 못한 데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도 부담이라며 ‘비둘기 발언’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저성장·저금리·저물가의 뉴노멀에 대비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가 다시 올 경우 쓸 수 있는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주식팀장은 “옐런 의장이 현 상황에서 9월 금리 인상에 대해 명확한 시그널을 내는 건 큰 부담”이라며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유동적이라는 점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지난달도 주택대출 6兆 급증… 이주열 “대책 협의”

    지난달도 주택대출 6兆 급증… 이주열 “대책 협의”

    기준금리가 현재의 연 1.25% 수준에서 두 달째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원 7명의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이달 금리 동결은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의 재정정책 효과를 기다려 보자는 판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도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조 3000억원이나 늘었다. 이 중 5조 8000억원이 주택담보대출이었다. 문제는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 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지난 5월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했음에도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 총재는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정부 등 관계부처와 관련 조치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필요하면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가계대출이 많이 늘어난 것은 저금리에서 일정 부분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은뿐 아니라 감독당국도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해 향후 가계부채 추가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 총재는 최근 원화 강세와 관련해 “과거보다 영향이 약화됐다고 하지만 분명히 저물가와 수출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원화 강세의 원인에 대해 “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된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하고 “단기 투자자금에 따른 쏠림으로 볼 만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이런 움직임이 있는지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내리고 통화정책의 기조 완화를 확대할수록 기준금리의 실효하한에 가까이 간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우리의 정책 대응 여력이 소진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한은이 경제 상황을 봐가며 기준금리를 더 낮출 수 있지만 최대한 신중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커버스토리] 英 ‘EU 탈퇴 vs 잔류’ 왜 세계가 벌벌 떠나

    [커버스토리] 英 ‘EU 탈퇴 vs 잔류’ 왜 세계가 벌벌 떠나

    주변국 ‘경제 門닫기’ 도미노 우려 ‘잔류파’ 女의원 피습 사망… 영향 촉각 양쪽 진영 투표 관련 논쟁 일단 올스톱 유럽 금융의 허브 영국이 오는 23일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을 걸을지 결정한다.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에 남을지 떠날지 선택한다. 다음주 투표를 앞둔 영국사회는 이미 대혼란이다. 지난 16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반대 캠페인을 하던 조 콕스 하원의원이 괴한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애도 분위기 속 전 세계는 그녀의 죽음이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0년간 지배한 신자유주의 균열 만약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1993년 출범한 EU는 23년 만에 분열의 위기를 맞는다. 자본과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을 바탕으로 지난 40여년간 세계경제를 지배한 신자유주의도 균열이 예상된다. 문제는 우리에게 미칠 후폭풍이다. 한국도 영국과 유럽계 자금 이탈에 따른 금융시장의 충격과 대영 무역 감소 등 실물경제 위축이 우려된다. 당장 2020년까지 대영 수출이 연간 4억~7억 달러 줄고 코스피가 1800선까지 밀릴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영국계 자금이 무더기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 등 경제 위축 불가피 브렉시트는 영국이 EU와 경제적 국경을 쌓는 걸 의미한다. 무관세 혜택이 사라지면서 수출이 감소하고 자본의 이동 제한으로 금융시장도 위축된다. 영국 경제는 장기간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국상공회의소(CBI)는 2020년까지 95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1000억 파운드(약 165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 5위 경제대국 영국이 흔들리면 세계 경제도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네덜란드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주변국으로 불똥이 튄 뒤 유럽 수출 의존도가 큰 중국과 아시아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저성장·저금리에 지친 국민들 찬성 몰려 그럼에도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절반에 달하는 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저성장·저금리·저물가, 이른바 뉴노멀 시대에 국민들이 지쳤기 때문이다. 65세 이상 인구 중 일하는 사람 비율은 10년 전 6.6%에서 현재 10%를 넘어섰다. 실업률은 완전고용에 가까운 5%대지만 이민자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불만이 고조됐다. 런던 주택가격은 최근 4년 새 45%나 올랐다. EU에 낸 분담금과 돌려받는 수혜금의 격차는 2008년 28억 유로(약 3조 7000억원)에서 2013년 108억 유로(약 14조 2000억원)로 4배 가까이 늘었다. 다른 국가를 먹여살리는 데 더는 돈을 쓸 수 없다는 목소리가 저소득층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커졌다.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시장에 모든 걸 맡기는 신자유주의가 금융위기로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EU체제가 지속돼 영국 내 빈부 격차가 심해졌다”며 “EU 잔류가 기득권층에만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브렉시트로 분출됐다”고 말했다. 경제적 국경의 문을 닫아걸자는 움직임은 영국뿐만이 아니다. 강경한 보호무역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인기가 이를 방증한다. 신자유주의의 ‘첨병’인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자유무역과 세계화를 강요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브렉시트가 무산되더라도 당분간 주요 국가는 1930년대 대공황 직후와 유사한 보호무역 및 고립주의 강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정운찬 “중앙銀 최초 대부자 된 것 같다” 생일날 축하 대신 쓴소리 들은 한국은행

    정운찬 “중앙銀 최초 대부자 된 것 같다” 생일날 축하 대신 쓴소리 들은 한국은행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을 위한 한국은행의 조치들에 대해 경제 원로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격려와 비판을 쏟아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는 10일 저녁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창립 66주년 축하 리셉션에서 한은이 국책은행 자본확충 펀드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중앙은행은 ‘최종대부자’여야 하는데 요즘은 ‘최초 대부자’가 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한은이 전날 기준금리를 연 1.25%까지 내린 데 대해서도 “지금의 한국경제는 금리를 인하해서 풀릴 상황이 아니며, 저금리의 효과도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라고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구조조정과 동시에 중소기업 위주의 정부 구매 등 동반성장을 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남북 경협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성태 전 한은 총재도 “문제가 생겼을 때 한국은행의 역할은 무엇인가”라고 묻고 “정해 놓은 대로 일이 돌아가도록 해야 하는데 현실이 따로 놀면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박승 전 한은 총재도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내릴 걸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에 대해 “경제가 하루속히 회복하는 데 역할을 해 달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승수 전 총리는 한은의 적극적인 역할을 역설했다.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상황에서 한은이 전통적 영역인 물가 안정뿐 아니라 성장과 고용에도 부단히 관심을 두고 정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한은이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경제는 20년 전 일본과 많이 닮았다는 평가가 있다”며 “일본이 어떤 정책을 취했고 양적완화 조치들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등도 참석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한은총재 ‘1% 안팎 저물가’ 새달 직접 설명한다

    한국은행이 다음달 저물가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올 들어서도 1% 안팎의 저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2월 2016~2018년 3년간 달성할 물가안정 목표를 연 2%로 제시하고, 물가가 6개월 연속으로 목표치에서 일정 수준 벗어나면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7일 “물가가 이달을 포함해 6개월 연속 물가안정 목표를 벗어나면 다음달 총재가 적절한 형식을 통해 직접 물가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설명회를 계기로 기준금리 인상이나 물가전망치 수정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간 1%대 중반도 되지 않았다. 지난 1월 0.8%, 2월 1.3%, 3·4월 각각 1.0%, 지난달에는 다시 0.8%를 찍었다.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여서 이달도 1.5%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금리·유가·힐러리 박스피 좀 부숴줘!

    금리·유가·힐러리 박스피 좀 부숴줘!

    ‘박스피’(박스+코스피) 오명을 쓴 국내 증시는 하반기에도 ‘답답한 상자’에서 탈출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리와 유가, 미국 대선이 하반기 증시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전망을 내놓은 10개 증권사는 연말까지 코스피가 평균 1849~2149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1700)와 LIG투자(1820), KB투자, IBK투자(이상 1830), 하나금융투자(1850), 현대증권(1880) 등은 코스피가 1900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최고점은 신한금융투자(2300)와 NH투자(2200 이상), IBK투자증권(2230)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대다수가 2100 안팎을 점찍었다. 이런 증권사의 예측은 지난 수 년간 형성된 코스피 범위와 별반 다르지 않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000선이 붕괴된 코스피는 빠른 속도로 회복하다 2011년 중순부터 1800~2100의 박스권에 갇혔다. ① 美 금리 올리고 韓 내리면… 외인 이탈 우려 하반기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변수는 한국과 미국 간 통화정책 디커플링(비동조화)이다. 지난해 12월 9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올린 미국은 하반기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반면 한국은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 저물가, 구조조정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인하 요구가 높다. 시장은 디커플링이 현실화될 시점으로 7월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현재 연 1.5%인 한국과 0.25~0.5%인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좁혀지면 외국 자본의 한국 탈출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② 유가 50弗 회복했지만 추가 상승엔 회의적 지난 2월 배럴당 20달러대 중반까지 추락해 증시의 발목을 잡은 국제 유가는 최근 50달러선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추가 상승에 대해선 회의적인 목소리가 많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원유 등 비(非)달러 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약화될 것”이라며 “이란과 이라크 등 석유 수출국의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도 유가 상승의 탄력을 억제할 요인”이라고 말했다. ③ 트럼프 당선 땐 한국 등 신흥국 증시 악재로 힐러리 클린턴(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공화당)의 대결로 압축된 미국 대선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야기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1960년대 이후 연임한 백악관 주인이 바뀐 해의 S&P500 지수 평균 상승률은 0.35%에 그쳐 대선이 없던 해 4.14%를 크게 밑돌았고 한국 등 신흥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호무역주의 성향인 트럼프의 지지율이 최근 올라가고 있어 신흥국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시의회 “뉴노멀시대, 신(新) 건설산업 창조하자”

    서울시의회 “뉴노멀시대, 신(新) 건설산업 창조하자”

    서울시 건설산업의 실태진단과 수요전망, 그리고 경제활성화에 기여키 위한 지역건설산업의 새로운 역할 모색 등을 통해 뉴노멀(저물가,저성장,저금리) 시대를 개척할 신(新) 건설산업의 필요성이 서울시의회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는 2일(월) 11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김진영 위원장)와 대한건설협회(서울시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 정책포럼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영덕 연구위원의 주장에 따른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세계 주요도시인 뉴욕, 싱가포르, 일본 등의 지역 발전전략 동향을 보면 일자리 창출, 경제발전, 노후 인프라의 업그레이드, 도심 재개발 및 재정비, 시민의 삶과 밀접한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 투자, 대규모 복합개발을 통한 새로운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등 도시경쟁력 강화와 인프라 확충에 주력을 하고 있는 반면, 국내의 건설투자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정체상태에 진입하였고 GDP가 평균 4.2% 증가하였지만 건설투자는 0.2% 증가에 그쳐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건설업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2013년도 기준 –0.1%로 국가경제의 성장 지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 건설투자 비중은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날 포럼에 참석한 도시안전건설위원들과 건설업계 대표들은 김 연구위원의 주제발표를 듣고 최근 우리 경제가 본격적으로 저(低)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의 사회기반시설은 점차 노후화되고 있고 지진이나 기상이변에 따른 자연재해 역시 심각한 위협요소가 되고 있어 자칫 투자를 게을리 할 경우 도시안전과 지역경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면서 시대에 맞는 새로운 건설정책, 그리고 건설산업 창조와 그에 걸 맞는 적극적인 재원투자가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특히, 건설업계 대표들은 국내 건설시장이 향후 수년간 밝지 않다는 전망 가운데 서울시의 경우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는 구비되어 있으나 기존 기반시설에 대한 관리적 측면에 치우쳐 있고 새로운 건설산업 창조에는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건설산업 위축에 원인이 되고 있다고 토로하면서, 이에 대한 극복방안으로 ‘제한된 재원에 따른 핵심 인프라 투자의 선택과 집중’, ‘노후인프라시설의 안전도 제고를 위한 질적 투자’,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인프라시설 우선 투자’, ‘미래 도시성장에 기여하는 인프라투자 우선 검토’, ‘지역내 건설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을 꼽았다. 이에 김 위원장은 시민의 안전과 이용편의를 담보할 수 있는 창조적 건설산업을 위해 “서울시내 30년 이상 노후기반시설을 대상으로 5년 단위의 주기적 실태평가와 이에 기초한 종합관리계획 수립을 규정하는 「서울특별시 노후기반시설 성능개선 및 장수명화 촉진 조례안」을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마련 중에 있다”면서 의회 차원에서도 뉴노멀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건설산업 창조를 위해 제도와 재정 측면에서 보다 발전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웨덴 양적완화에 4.5% 성장… 집값 13.5% 상승

    스웨덴 양적완화에 4.5% 성장… 집값 13.5% 상승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 그쳐 집값 “25~40% 고평가”에도 올라 부동산 과열·금융안정 우려 커져 ‘세계의 중앙은행’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관심이 쏠리는 중앙은행이 스웨덴 중앙은행이다. 스웨덴 중앙은행의 실험적인 정책은 저물가를 타개하려는 중앙은행이 버블 발생 위험이 가시화되기 전 어느 수준까지 금리를 내릴 수 있는지를 시사하기 때문이다. 양적완화(시중에 자금 공급)의 실험장이다. ‘한국판 양적완화’ 논란이 일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점이 크다. 7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스웨덴 중앙은행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외신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스웨덴의 기준금리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0.5%다. 가장 최근의 통화정책회의였던 지난 2월 기준금리를 -0.35%에서 -0.15% 포인트 더 낮췄다. 올 상반기 2000억 크로나(약 28조원)의 국채 매입도 실행 중이라 양적완화의 선봉에 있다. 반면 스웨덴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4.5%다. 스웨덴 중앙은행이 완전고용 수준으로 추정하는 5.0~7.5% 수준에 근접한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0.4%로 0%대다. 스웨덴 중앙은행의 물가목표 2.0%에 한참 못 미친다. 높은 성장률에 낮은 물가, 그리고 마이너스 금리가 엉킨 이상한 상황이다. 저물가에 풀린 돈은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12개월 동안 집값이 13.5% 올랐다. 영국 집값 상승률의 두 배다. 앞서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유럽집행위원회가 지난해 스웨덴의 주택가격이 25~40% 고평가됐다고 지적했지만 집값 상승은 여전하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고 금융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스테판 잉베스 스웨덴 중앙은행 총재는 6일 “장기적으로 중앙은행과 금융감독청을 합병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연준이나 영국의 중앙은행(영란은행)과 달리 대출 규제를 위한 정책적 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 이 수단을 갖고 있는 금융감독청은 정부 산하 기관이다. 우리나라와 구조가 비슷하다. 스웨덴 상황에 중앙은행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일본 때문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985년부터 1989년 4월까지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2%를 계속 밑돌았다. 하지만 1989년 말 버블이 붕괴됐다. WSJ는 “스웨덴은 물가목표제의 공격적 추구가 세계적인 저물가 상황과 만났을 때 무엇이 발생할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1668년 세워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스웨덴 중앙은행이 중앙은행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정책 실험을 하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저물가 고민하던 中, 미친 돈육값에 인플레 비상

    예상 국가발전개혁위 황색경보 발령 중국 항저우시의 한 만두가게는 최근 ‘부추돼지고기 만두’를 메뉴판에서 없앴다. 돼지고기 값이 급등하면서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가게 주인은 “㎏당 계란은 5.5위안이지만 돼지고기는 30위안(약 5300원) 가까이 된다”면서 “부추계란 만두를 대신 팔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6일 중국 농업부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전국 돼지고기 소매가격은 ㎏당 28.6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4.8%나 올랐다. 돼지 가격도 ㎏당 18.82위안으로 전년 대비 35.2% 뛰었다. 새끼 돼지 가격은 더 올라 ㎏당 40.68위안으로 101.3%나 급등했다. 5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한 가장 큰 이유는 돼지 사육두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2월 기준 어미 돼지 사육두수는 3760만두로 1년 전보다 8.5% 감소했다. 중국에서 돼지고기는 단순한 고기가 아니다.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식재료로 식탁물가는 물론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지난해 돼지 생산량과 소비량이 각각 5671만t, 5716만t에 이르렀다. 중국 CPI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33.2%에 달하는데, 식품 중 돼지고기 비중이 무려 10%나 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CPI 상승률이 1%대에 불과해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던 중국 정부는 이제 돼지고기 가격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고민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CPI 상승률 목표치를 ‘3% 안팎’이라고 제시했다. 중국증권보는 CPI 상승폭이 3월에 2.5%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월 CPI 상승폭은 2.3%를 기록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돼지고기 급등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정부는 CPI를 구성하는 주요 항목별로 가격 흐름을 녹색(안정)→ 황색(과열 직전)→ 적색(과열 진입) 순으로 분류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