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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대통령·경제 6단체장 대화록/“5대그룹 경제살리기 외면”

    ◎金 대통령­빅딜성사 간절히 바랐는데… 은행들 아무리 말해도 안들어/金宇中 회장­공장 3교대 돌리면 실업해결.해외합작은 아직 가시화 안돼/金昌星 회장­고용조정 이제는 피할수 없어.외국인들 노조 빨간띠에 몸서리 金大中 대통령은 17일 낮 청와대로 金宇中 차기 전경련회장 등 경제 6단체대표 10명을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5대 기업이 경제개혁에 앞장서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경제 6단체장 가운데 崔鍾賢 전경련회장은 건강때문에,具平會 한국무역협회장은 미국출장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다음은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오찬대화 요지. ▲金대통령=대통령을 해보니 제일 힘드는 게 은행입니다. 아무리 말을 해도 안듣습니다. 과거 정부가 인사 등에 관여할 때는 말을 잘 들었다는데 자율성을 주니 역효과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간섭을 해선 안되니 빨리 금융구조 조정을 해 전력을 다하게 해야 하겠습니다. ▲金宇中 회장=일본은행은 365일 연불수출을 인정해주는데,우리 은행은 180일,90일짜리도 매입해 주지 않아 애로가많습니다. ▲朴相熙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장=대기업을 빨리 전문화해야 합니다. 능력없는 중소기업도 퇴출시켜야 하지만 기업구조 조정의 핵심은 대기업이 돼야 합니다. ▲金宇中 회장=현재 우리는 7,000달러 시대의 기업들인데 선진국과 같은 기준으로 자기자본 비율을 봐선 안됩니다. 우리 대기업은 언제든 문제가 있으면 중소기업과 얘기하자고 했는데, 지금 대기업과 갈등이 있습니까. ▲朴相熙 회장=갈등은 없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자산재평가시 부채비율이 훨씬 낮아질 것입니다. 앞으로 기업을 평가할 때는 기술력을 감안해 줘야합니다. ▲金宇中 회장=우리나라 산업시설에 1조달러가 투자돼 있는데 이 시설을 활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철덩어리가 됩니다. 시설을 증설할 필요없이 현재 2교대 작업을 3교대로 바꿔야 합니다. 토·일요일까지 일하면 4,5교대도 가능합니다. 그러면 추가적인 시설투자없이 실업문제도 해결되고 수출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수출만 늘리면 흑자가 나므로 외채를 갚아 나갈 수 있습니다. 대기업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방향 설정도 필요합니다.섬유도 100억달러 이상 수출합니다. 어느 업종도 사양산업은 없습니다. 열심히만 하면 국제경쟁력이 있습니다. ▲金대통령=우리는 계획경제를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정부는 우리 경제를 세계 11번째로 이끈 것이 대기업 공로임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을 불러온 것도 대기업입니다. 과거에 기업은 기업능력보다 정경유착으로 발전하려 했습니다. 일부 국민과 노동자는 재벌해체,심지어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는 국민과의 TV대화에 나가서도 대기업도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방문 결과 경제적으로 큰 성과를 봤다고 나는 말할 수 있습니다. 국외적 환경은 돼 있습니다. 국내적으로 노동계의 협력을 얻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습니까. 나는 확고한 태도로 노동자의 권리를 기업주가 침해하는 것도,노동자들이 불법파업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기업에는 수출을 많이 하고 돈벌이를 많이 할 것을 요구할 뿐입니다. 우리는 한배를 탔습니다.노·사·정이 힘을 합쳐 나라를 살리고 5개 항목을 충실히 이행해야 합니다. 기업들이 노력은 하고 있으나 5대 기업이 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빅 딜만 해도 나는 간절히 바랐습니다. 대기업도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랐습니다. 몇 분들이 (빅 딜을)얘기를 다하고 도장을 찍으려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놓고 (도장을 찍으러)나오지 않았습니다. 은행 부실대출 100조원 가운데 50조원 이상을 정부가 국민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마당에 빅 딜이 잘못돼 또 국민세금으로 갚아줘야 해 분위기가 나빠진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인도네시아,일본 문제도 어려운데,이럴 때일수록 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합치고 특히 전경련이 앞장서 주십시오. ▲金宇中 회장=아직 가시화 안되고 있으나 선진국 기업들과 합작을 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열심히 하시니 우리도 돕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잘 안되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金대통령=IMF를 맞은 지도 반년이 됐습니다. 국민이 눈에 보고 손에 쥐게 해줘야 합니다. 전경련이 결의를 표시해야 합니다. 과거 독재정권 때는 정부가 무슨 말만 하면 지지하고 나서지 않았습니까. 지금 국민의 정부가 기업을 괴롭히거나 무엇을 요구하거나 합니까. 수출하고 돈벌라는 것만 요구하지 않습니까. ▲金宇中 회장=저도 언론인들을 만나 정부가 방향을 잘 잡고 노력한다고,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그런 것은 보도되지 않고 다른 얘기만 보도됩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가시화될 것입니다.대통령께서 고생하시는 것을잘 알고 있습니다. 대우만 해도 3월까지 합작관계를 매듭지으려 했는데 늦어지고 있습니다. ▲金대통령=(朴相熙 회장에게)중소기업을 위해 은행·정부와 싸우십시오. 중소기업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어떤지 알지 않습니까. 밀어주지 않아도 (중소기업을 위해)싸워야 하는데 밀어주는데 왜 안싸웁니까. 보고를 들으니 모 은행이 중소기업자에게 대출을 해준 후 3일만에 회수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실적을 올리기 위해 이런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은행이 자율적으로 잘 해줘야 하는데 안해주면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스스로 은행이 잘못을 시정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金昌星 한국경영자 총연합회장에게)정부는 기업과 노동자 사이에서 공정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평생고용제에 익숙해져 있으니 (노동자들의 정리해고제 반발에)金회장이 많이 참아야 합니다. 경제가 살아나면 노동자에게도 정당한 몫을 줘야 합니다. 노동자와 함께 동지적 애국심을 갖고 해줘야 합니다. ▲金昌星 회장=각 기업이 구조조정을 위해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외자도 들여와야 하고 부실기업 퇴출도 해야 하겠지만 고용조정도 피할 수 없습니다. 노동자와 공동운명체로 생각하고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에 투자한 외국기업인을 만나니 노사협의때 노조측이 왜 빨간 띠를 두르고 나오는지 몸서리쳐 진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金대통령=노사협의때 노조측에 얘기하십시요. 나도 왜 하필이면 빨간 띠를 두르는지 섬뜩할 때가 있습니다. ▲金昌星 회장=불법 해외노동자들이 벌금 300만원을 납부하지 못해 공항에서 노숙하고 있는데 이것까지우리 (기업)책임입니다. ▲金대통령=(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에게)즉시 법무장관에게 알아보고 법개정이 필요하면 개정을 해서라도 출국시키십시오. ▲朴相熙 회장=고금리 부담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부동산 담보도 인정해 주지 않으니 신용보증 보험기금에 특례로 중소기업을 위해 5,000억원을 더 배정해 주십시요. ▲金대통령=문제가 있으면 ‘대통령이 그랬다’고 말하고 직접 찾아가 해결하십시오. 마지막으로 부탁컨대 여야 간에 법에 의한 정치자금은 줘도 좋으나 법에없는 자금은 주지 말아야 합니다. 경제계의 이런 협력없이는 내가 깨끗한 정치를 해나갈 수 없습니다. 내 스스로 절약을 위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참석 때나 미국 방문 때 과거에 비해 40% 이상 비용을 절약했습니다. 워싱턴에서도 6만∼7만달러 드는 동포 리셉션을 대사관저에서 열면서 대사관에서 음식을 만들어 5,000달러로 치렀습니다. 과거엔 정치자금을 줘도 위법이 아니었으나 지금은 위법이 됐습니다. 정치자금 문제로 기업과 정치인 사이에 이상한 소리가 나와선 안됩니다. 깨끗하게 주고 받아야 합니다. 협력해 나라를 살리는데 앞장섭시다. 대기업이 경제를 끌고 왔으니 특히 金宇中 회장께서 잘 해주기 바랍니다. ▲金宇中 회장=대기업 대표들을 불러 이야기도 들어주고 사기도 높여 주십시오. ▲金대통령=전경련 분들을 만나겠습니다.
  • 도시계획구역 24% 20년째 ‘낮잠’

    ◎재산권 행사 못하고 綜土稅만 꼬박꼬박/60년전 총독부 도시계획도 아직 그대로/지자체들 “재원없다” 사업집행 차일피일 “60여년 전 일제 때의 도시계획이 아직도 유효하다는 게 말이 됩니까” 서울 관악구 봉천동 산 ○○번지 땅 9,000여평은 1940년 조선총독부가 공원지부로 고시한 곳이다.하지만 5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원은 조성되지 않은 채 공원 예정지로만 남아 있다. K씨(43) 등 땅 주인들은 이 곳에 체육시설이라도 만들어 땅을 활용하고 싶었지만 도시계획 구역으로 지정돼 그 것마저도 할 수 없는 처지다.그럼에도 해마다 종합토지세 300만원을 꼬박꼬박 물고 있다. 재산권 행사는 고사하고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이 대단하다.현행도시계획법에는 재산권 제한에 대한 적절한 보상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서울시에 진정서도 내봤다.하지만 ‘아직 사업을 집행할 계획도,공원 부지를 해제할 계획도 없다’는 한장짜리 통지서만 받았다. 행정소송은 일찌감치 포기했다.도시계획시설의 집행 여부는 권한소송의 대상이 아닌 행정기관의 재량사항으로 법원에 가봤자 각하되기 때문이다. K씨는 “세금만이라도 안냈으면 좋겠는데 방도가 없다”고 한숨지었다. 수십년 동안이나 도시계획구역에 묶여 재산권을 침해 당하는 땅은 너무나 많다. 1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됐는데도 사업이 집행되지 않은 땅은 전체 도시계획 결정면적의 46%에 이른다.이 가운데 20년 이상된 것이 24%나 된다.30년 이상 된 것도 7.2%나 된다.K씨의 땅처럼 조선총독부의 도시계획에 묶인 땅도 많이 남아 있다. 모 학교법인 소유의 서울 동작구 사당동 땅 5,000여평도 지난 62년 건설부고시 187호로 공원부지로 결정됐지만 사업은 집행되지 않았다.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되면 집행을 맡는 지방자치단체가 ‘실시 계획 인가(認可)’를 낸 뒤 땅 값을 보상해주는 것이 순서다.하지만 지자체들은 ‘재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집행을 계속 미루고 있다.도시계획시설 부지를 모두 집행하려면 257조원이 필요하고 앞으로도 100년 이상 걸린다는 막연한 대답만 하고 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崔昌行 위원(38·행정학 박사)은 “공익을 위해 사유재산권을 제한할 수는 있지만 그 기간이 20년을 넘었다면 ‘공익을 위한 사회적 제약’을 넘어서 ‘헌법상 사유재산권 침해’에 해당한다”면서 “일정기간마다 시설의 필요성을 검토하는 방안이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계획법이 서민에게만 엄격하게 적용되고 일부 계층에게는 관대해 형평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서울 종로구의 안국·적선·삼청·가회·원서동 등은 지난 84년 한옥보존지구로 결정되면서 주민들은 간단한 집 수리를 빼고 어떠한 건축행위도 못하는 불이익을 당했다.91년 이후 관련 규정이 상당 부분 완화됐지만 지금도 심의위원회를 거쳐야 증·개축을 할 수 있다. 반면 서울 도심의 K,P호텔 등은 70년대에 건축될 당시 현관이 시유지 도로를 점거했는데도 준공 허가가 났으며 지금까지도 도로점령료만 내고 계속 사용하고 있다.
  • 언론개혁의 문제(林春雄 칼럼)

    요즘들어 언론개혁이란 말을 자주 듣게된다. 참으로 생소한 말이다. 언론이 언제 개혁의 대상이 됐던 일이 있는가. 통폐합은 있었어도 개혁이란 말은 일찍이 들어본 일이 없다. 그것도 언론주변에서 운위(云謂)되고 있다. 시대가 참으로 많이 변했다. 언론은 언제나 심판자의 자리에 있었다. 결코 피고의 자리에 서본 일이 없다. 누구도 감히 언론을 피고석에 세울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다. 언론은 성역(聖域)이냐는 비난이 없지 않았으나 비판의 대상을 선택하는 일마저도 종국엔 언론이 하는 일인지라 한국언론은 항상 저 높은 곳에 안주해 있을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럴수 있는 일일까. ○경영차원 논의 유감 한데 유감스럽게도 현재 논의되고 있는 언론개혁의 문제는 경영차원의 것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언론경영의 투명성이라든지,공정거래 여부의 문제같은 것들이다. 언론환경,언론의 사회적 책임같은 것들이 얘기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지극히 원론적인 차원이다. 이런 문제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러나 언론 너희들은성역이냐고 항변(抗辯)하는 국민의 소리는 언론내부의 경영문제가 아니다. 언론본연의 자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언론 너는 네가 그토록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우리사회의 각종 비리니,정경유착(政經癒着)이니 하는 것들로부터 진실로 자유로울 수 있는지 묻고있는 것이다. 권언유착(權言癒着)은 없었으며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에서 최루가스 세례를 받으며 민주주의를 외칠때 언론 너희들은 무엇을 했는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한치 앞이 안보이던 군사독재시절,그때 너희들은 무슨 글을 썼는지 묻고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너희들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알고 싶은 것이다. 그것은 개혁의 문제가 아니라 정화(淨化)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잘못에 대한 정화없이 무슨 개혁인가. 프랑스가 나치 독일로부터 해방됐을 때다. 나치정권에 협력했던 사람들에 대한 숙정작업이 벌어졌다. 그때 가장 많은 숙정 대상이 됐던것이 언론인들이었다. 언론인들은 명백한 증거가 있었다. 그동안 썼던 글들이 증거가 됐던 것이다. 지난 반세기동안 정치권력에 맞서 싸우다 투옥되고 직장에서 거리로 내몰린 언론인과 지식인이 적지 않았으나 부당한 권력을 부적절한 논리로 옹호해온 사이비 지식인이나 언론인은 한사람도 공개적으로 비판받은 일이 없다. 유신(維新)의 검은 그림자가 세상을 가리고 있을때 유신만이 살길이라고 외치던 언론,유신은 나의 철학이라고 당당히 주장했던 언론인이 지금도 여전히 이 나라의 언론이고 언론인이다. 80년 신군부가 정치권력의 전면에 나설때 동방에 태양이 떠올랐다고 쓴게 한국의 언론이다. 학계도 마찬가지다. ○과거 반성·비판부터 이제와서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수 있다는 얘기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라도 해야 하는 일이다. 친일언론,자유당언론,유신언론,5공언론에 반성과 비판이 있어야 한다. 덮어두고 싶겠지만 그래서는 안되는 것이다. 언론개혁은 그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학계나 그밖의 언론관련 연구단체들이 해주어야 할 작업이다. 비록 곤혹스러운 일일지라도 누군가는 해야 한다. 그래서 역사에 기록을 남겨야한다. 그것만이 우리가 잘못 살아온 역사에 대한 최소한의 사죄요 이시대의 양심이다.
  • 여·야 鄭鎬宣 의원 ‘돈 공천’ 희비

    ◎국민회의­부동표에 영향 우려 조기 진화 주력/한나라당­“여권 내부 거래의 전형” 강력 비난 지방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국민회의 나주시장 후보 공천을 둘러싼 금품수수 의혹이 정치판을 달궜다. 현지 위원장인 鄭鎬宣 의원의 연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민회의는 ‘부동표’에 영향을 미칠까봐 전전긍긍하며 ‘조기 진화’에 주력했다.반면 한나라당은 ‘굴러온 호재(好材)’라며 현정권의 도덕성 시비를 제기했다. 국민회의는 3일 선대위 집행위 간담회를 열어 ‘선(先)진상조사’,‘후(後) 엄정처벌’로 가닥을 잡았다.이런 저런 변명으로 야권에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렸다.조사후 관련자에 대한 일벌백계(一罰百戒) 의지를 밝힌 만큼 부연설명이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趙世衡 권한대행은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만큼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추호의 의혹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했다.중앙당 차원에서도 李沅衡 윤리위원장을 단장으로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당의 의지를 뒷받침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일부의 주장대로 鄭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당에서 중대 결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때 아닌 호재’를 놓치지 않았다.공천을 대가로 하는 금품수수가‘전국 현상’임을 강조하면서 전선을 확대시켰다. 金哲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야당 시절 은폐됐던 현정권의 부도덕성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신호탄이며 내부 거래의 전형적인 예”라고 포문을 열었다.한발 더 나가 “야당이 현실적으로 발붙이기 힘든 호남마저도 이같은 사건이 일어난 점에 비춰 수도권 등에서도 엄청난 규모의 흑막이 있을 수 있다”며 의혹의 확대 재생산에 주력했다.
  • 체포영장 발부는 野 파괴공작/李信行 의원 기자회견 갖고 단식돌입

    ◎국민회의 입당 타진설엔 두루뭉술 답변 배임과 횡령 등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나라당 李信行 의원이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6·4지방선거를 치른뒤 검찰에 자진출두할 것이며 오늘부터 중앙당사에서 단식투쟁에 들어가겠다”는 요지다.이번 사건이 “여권의 야당파괴공작이며 6·4지방선거전략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밝혔다. 李의원은 회견을 통해 “(주)기산 사장 재직시 S개발과 C건설 등 협력업체에게 공사발주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검찰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회사돈을 유용,선거에 이용한 적도 결단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李의원은 국민회의의 입당권유설과 본인의 국민회의 입당 타진설의 진위를 묻자 “저쪽(국민회의)에서도 그런 의사가 있었고 저도 지역구 형편을 고려,의사를 타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가 “입당제의를 받고 검토를 했으나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초라해 결론은 내리지 않았다”고 번복했다. 회견직후 서울지역 당소속 의원들은 朴相千 법무장관을 방문,“검찰의 李의원 구속방침은선거운동 핵심책임자인 지구당위원장 발을 묶고 다른 의원들을 협박하려는 행위”라며 “이는 선거법상 ‘공무원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행위 금지’ 조항과 ‘선거의 자유방해죄’를 위반한 관권선거 획책 의도”라고 주장했다.
  • “스승의날 차라리 없앴으면”/잇단 촌지비리에 교사들 우울한 출근

    ◎일부학교 “카네이션도 받지말라” 지시/기념행사 취소 잇따라… 아예 휴고도 촌지 파문으로 스승의 날이 교사들에게 가장 우울한 날이 되고 말았다. 상당수 학교가 촌지 수수 의혹을 떨치기 위해 스승의 날 기념 행사를 취소했다.몇몇 학교는 아예 문을 닫았다.교사들은 이럴 바에는 스승의 날을 없애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있다. 스승의 날에 학교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교사들의 심정은 비통하다.일부 교사들은 스승의 날이 끼어 있는 5월을 ‘촌지없는 달’로 선포한 정부에 불만을 표시했다.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위해 휴교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개탄하기도 했다.일부 학교에서는 제자들의 카네이션마저도 받지 말라고지시,교사들을 참담하게 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 집계에 따르면 527개 초등학교 가운데 88개교가 행사를 취소했다.강남구는 50개교 가운데 15개 학교,강동구는 57개 초등학교 가운데 13개 학교가 행사를 포기했다. 서울 H여중은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취소하고 아예 휴교하기로 했다.Y모교사는 “예년에는 간소하게행사를 치렀으나 올해는 행사를 일체 갖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런 스승의 날은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고 말했다. 강남의 D중학교 朴모교사(39)는 “촌지 파동 이후 학부모가 찾아오면 수위실에서 어떤 선생님을 만나러왔는지 기록해 둔다”면서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 교사로서 자괴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촌지 비리는 아직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서울시교육청에 접수된 촌지수수 건수는 지난해 144건이었으며 올들어서는 20건을 넘었다. 이번 촌지 파문을 계기로 일부 교사들은 더 이상 촌지 관행은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전교조 李秀浩 수석부위원장(50)은 “교육 현장의 고질로 여겨온 촌지비리는 마땅히 근절돼야 하지만 처벌과 단속보다는 스스로 정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줘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北 노동자 18명 러서 탈출/아무르州 북한농장 감옥 창살 뜯고

    ◎현지 한국 선교사 통해 망명 요청 러시아 극동지방의 아무르주 소재 북한농장에서 일하던 북한 농업노동자 18명이 지난해 8월 농장감옥에 갇혀 있다가 쇠창살을 부수고 집단탈출한 사실이 12일 뒤늦게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감옥을 탈출한 북한 노동자 2명이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일시 귀국한 우리나라 선교사를 통해 사단법인 북한인권시민연합 대표인 尹鉉 목사(70)에게 “남한 망명을 도와달라”는 호소문을 보냄으로써 밝혀졌다. 북한 안전요원들의 추적을 피해 러시아내 모처에 은신중인 이들 노동자 가운데 2명은 현재 유엔고등판무관실(UNHCR) 모스크바 사무실에 난민자격 신청을 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4용지 6장 분량의 이 호소문에 따르면 이들 북한 노동자들은 3년동안 배당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혹사당했으며 이를 견디다 못해 각각 농장을 뛰쳐나왔다가 북한 안전보위부원들에게 붙잡혀 쇠창살이 있는 농장내 감옥에 수개월씩 갇혀 있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심정으로 지난해 8월11일 한밤중에 감옥의 쇠창살을 부수고 집단 탈출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국으로 가는 것이 소원이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난민수용소라도 가고 싶다”며 “이도 저도 안되면 각국 기자단과의 회견을 갖고 우리의 억울한 사정을 폭로한 뒤 자결하겠다”며 절박한 심정을 밝히고 있다.
  • 吳美蘭양의 어버이날 편지

    ◎아빠는 실직·엄마는 중병인데 아무도움 못되는 제가 미워요/철부지 같은 저희 자매 모든것 이해할수 있어요/좋은 그날까지 힘내세요 엄마 아빠 보셔요.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작년에는 엄마 아빠께 기쁜 마음으로 카네이션을 달아들였지만 올해에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IMF한파로 모두가 어렵다고 쩔쩔매는데 남들보다 식구가 갑절이나 많으니 더욱 힘드시지요.그래도 저희 4남매에게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려 애쓰시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 어려서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하는 저 자신이 밉기만 합니다. 엄마,얼마전 학교에서 3일동안 경주로 고적답사를 간다고 했을 때 안가겠다고 고집을 피웠는데 제 생각이 짧았던 것 같아요.제딴에는 회비 5만원을 아껴 생활비에 보태면 엄마가 좋아하시리라 여겼는데…. 멀리 소풍간다며 좋아하던 제가 갑자기 안가겠다고 하니 엄마 아빠께서 무척 속상하셨지요.다행히 고적답사 계획이 취소돼 저도 한숨 놓았었습니다. 요즘들어 아침에 잘 일어나시지도 못하는 엄마를 보면 눈물이 납니다.병원에서는 수술을 권유하지만돈 걱정 때문에 자꾸 날짜를 미루시는 것 저도 잘 압니다.수술을 미루니 진찰도 안해준다는 말에 너무 속이 상합니다. 그래도 식당 설거지 일이 생기면 아픈 몸을 이끌고 집을 나서는 엄마를 보면서 커서 무슨 일을 할까 생각해 봅니다.변호사가 되어 법을 잘 몰라 손해를 보는 교인들을 위해 ‘사역’을 하는게 꿈이지만 외과의사가 되어 엄마콩팥에 붙은 모든 혹들을 다 떼내고 싶다는 생각도 간절합니다.그러나 그 때까지 엄마가 사실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지난해 말 아빠가 다니시던 직장이 부도가 나 실직하셨다는 말을 몇 달이 지나서야 언니한테 들었습니다.4남매에게 화 한번 안내시지만 말수가 눈에 띄게 준 아빠를 보면서 좋지 않은 일이 있구나 짐작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아빠가 길거리에서 토스트 장사라도 하고 싶은데 그마저 여의치 않다고 하셨다는 말을 듣고 밤새 소리 없이 울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엄마가 1등 성적표를 보고 “우리 미란이는 공부도 잘 하지만 탤런트를 해도 잘 할꺼야”라며 기뻐하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저 또한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아빠가 술을 드시고 들어와 사우디에서 기술자로 일할 때 얘기를 하며 자랑스러워하시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엄마 아빠,요즘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집안 일을 돌보는 큰 언니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엄마 아빠가 보시기에는 저희 4남매가 철부지 같지만 주위분들은 어른스럽고 믿음직스럽다고 칭찬하십니다.이제는 엄마 아빠가 무슨 말씀을 하셔도 다 이해하고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저희 4남매는 바르고 건강하게 크겠다고 약속할께요.아무리 힘들어도 주님 안에서 꿋꿋하고 화목하게 살아가는 가족이 될테니 안심하시고 지켜봐주세요. 언제나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미란 올림. ◎오미란양 주변/역경속 줄곧 1등… 쾌활한 성품 서울 대림여중 3학년 吳美蘭양(15·서울 금천구 독산동 958­51)의 가족은 건축인테리어 일을 하던 아버지 吳鍾允씨(49)와 신장 종양을 앓고 있는 어머니 黃仁信씨(41)의 1남3녀 가운데 세째딸이다. 지난해 10월 아버지 吳씨가 실직하면서 가정형편이 기울기 시작해 큰언니 成蘭양(21)과 둘째 언니 愛蘭양(18·서울여상 3학년),막대 東權군(6) 등과 함께 방 2칸짜리 월세집에서 어렵게 살고 있다. 어머니 黃씨는 수술을 받지 않으면 1년을 버티기 어렵다는 의사의 충고를 뿌리치고 허들렛일을 다닌다.아버지 吳씨는 회사의 빚마저 떠맡은 충격으로 간경화증이 도져 몸이 부자유스럽지만 일자리를 찾아 매일 집을 나선다. 그러나 美蘭양은 쾌활함을 잃지 않고 줄곧 반에서 1등을 하며 꿋꿋하게 자라고 있다.美蘭양은 이번 어버이날에도 색지로 만든 카네이션 꽃을 엄마 아빠의 가슴에 달아줄 참이다.
  • 퇴직금 폐지 등 28개항 제시/日 투자조건 개선요구 내용

    ◎社內복지 축소·외화대출 조기자유화 등 담아/수용여부따라 對韓투자 결정적 영향 미칠듯 정부에 투자조건 개선 방안을 요구한 SJC(SEOUL JAPAN CLUB)은 한국에 진출한 일본 상사와 금융,운수,제조업 등이 총 망라된 통합 조직이다.SJC의 요구 사항은 오는 12일 일본 투자조사단의 도착에 맞춰 제출된 것이다.따라서 SJC의 요구는 그대로 투자조사단의 요구가 될 전망이다.따라서 SJC의 요구에 대한 정부의 수용여부는 일본의 대한 투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SJC가 청와대와 정부부처 한국은행 등 9개 정부 부처 및 기관과 전경련,대한상의,경총,무역협회 등 8개 관련기관에 보낸 요구사항은 모두 6개 분야의 28개 항이다. SJC의 기무라(木村伸一) 이사장은 요구사항을 담은 ‘건의서’ 에서 “필요에 따라 추가요청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일본측이 요구한 분야별 투자조건 개선방안은 다음과 같다. ◇노동·노사관계 ▲월차유급휴가 폐지 ▲생리휴가는 요구시만 무급 허용 ▲노조전임자 임금의 단계적 삭감 ▲과도한 사내 복지제도 폐지◇금융·투자·자금조달 ▲신(新) 외환법의 실수요원칙 폐지 및 실수요자증명 책임을 고객에 부담 ▲은행의 외화대출 자유화 조기 실현 ▲개인소득송금 및 반출과 관련한 외국인에 대한 규제 철폐 ▲상업차관 최저도입금액(1백만 달러) 철폐 ▲외국은행에 대한 지입자본금 제도를 철폐,본점의 자기자본을 지점의 자기자본으로 인정 ▲정부의 신규 규제나 규정을 신문보도전에 통보하고 실시일까지 준비기간을 둘 것 ▲외국은행 본점으로부터 한국 지점으로의 차입금을 자기자본으로 산입 ◇세무제도 ▲이전가격세제 신고 간소화 ▲세무조사를 2년에 1회로 정기화하고,기간을 단축 ▲과소자본제도 일시 정지 ◇수출입 ▲연불수입기간에 대한 제한 전면폐지 ◇출입국관리 ▲체류자격외 활동 규제완화 ▲외국인 사증 유효기간 장기화 ◇기타 ▲일본제 담배의 판매방해에 대한 지도,감독 ▲모든 대일 문화규제철폐
  • 중국인 제주도 무비자 입국 ‘삐걱’

    ◎양국 항공사 수지 안맞아 직항로 운항 미적/“서울 경유땐 보안상 문제” 법무부 등서 난색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제주도 사증(비자)면제 입국제도가 관련 부처와 항공사의 이견으로 시행 초기부터 삐거덕거리고 있다. 3일 제주도청에 따르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지난 달 15일 이후 비자 없이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은 단 한명도 없다.제주∼중국간 직항 여객기가 한대도 없기 때문이다. 문화관광부와 건설교통부는 관광철을 맞아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직항로 개설을 서두르고 있으나 항공사는 “수지가 안 맞는다”는 이유로 운항을 꺼리고 있다.법무부 등 보안당국은 불법체류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중 두나라는 지난 해 11월6일 항공회담에서 제주∼북경,제주∼상해의 직항로 개설에 합의했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경제 사정도 어려운데 하루에 열 명도 안 되는 중국인 관광객 때문에 정기노선 비행기를 띄울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국제항공(AC)과 동방항공(CEA) 마저도 취항을 꺼리고는 실정이다. 서울을 경유한 항공편 개설은 외국인의 입·출국을 관리하는 법무부 등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법무부 관계자는 “국내선으로 갈아타려면 계류장 램프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보안상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 “대구·경북에 대한 애정 자부”/金대통령 취임후 첫방문 이모저모

    ◎“인사 아쉬움 남지만 이만큼 공정한적 없다”/대구∼포항고속도 공약사업 남다른 감회 30일 취임후 첫 지방 나들이로 대구·경북지역(TK)을 방문한 金大中 대통령은 국난 극복과 갈등의 역사 청산을 위해 동서화합을 통한 국민대통합을 역설했다.金대통령은 이날도 대구시청과 경북도청 업무보고,기도회 등 5개의 공식 행사를 소화해내는 강행군을 계속하며 민심잡기에 진력했다.그의 간절한 호소는 대구시청 방문,경북도청 방문,대구.경북지역 국가기도회,주요인사들과의 오찬,대구­포항간 고속도로 기공식 등 행사마다 이어졌다. ▷대구시청·경북도청 방문◁ ○…金대통령은 대구시와 경북도의 건의사항을 거의 수용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金대통령은 “국민의 정부에선 인재등용과 지역발전에 차별이 없다”고 거듭 천명하고 文熹甲 시장이 건의한 지역 중요현안 10여개 중 2001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에만 반대의견을 표시했을 뿐,위천공단 문제는 조기결론을 내리기로 결론을 내렸다.아울러 대구 섬유패션대학 설립지원과 대구물류종합단지 건설지원 등을 약속,대구·경북지역의 현안에 지대한 애정을 쏟았다. 金대통령은 또 격려사를 통해 인사와 관련된 오해불식에도 적극 나섰다.그는 “인사문제와 관련해 부분적으로 한두건 정도는 나도 ‘이렇게 안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장·차관이나 국영기업체장 인사에서 수나 질적으로 따질 경우 지금만큼 공정한 적은 역대정권에서 없었다”며 진솔한 접근을 시도했다. 이어 국무총리,안기부장,청와대비서실장 등 이른바 ‘빅3’가 비호남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지역차별이 없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지역이) 지금까지 나를 도와준 적은 없으나 나는 손색없는 애정을 표시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도와주면서 요구할 것은 요구하는 등 서로 힘을 합해야 한다”고 호응에 대한 기대를 잔뜩 표시해 안타까운 느낌마저 들게 했다. 金대통령은 경북도청 업무보고에서도 경부고속철도 노선의 경주 통과 말고는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등 주요현안에 대해 모두 지원입장을 피력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시장이나 지사,고위직 공무원들이 지역민원에 대한 답변에서 “서울에 올라가면 이 지역출신인 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에게 즉각 지시하겠다” “대구출신인 李廷武 건설교통장관에게 빨리 실시하라고 지시했다”고 답변,은연중에 이 지역 출신이 현정부에 많이 기용됐음을 내비치기도 했다.특히 대구시청 방문에서 예정시간 20분보다 무려 30분이나 길게 격려사를 해 그의 대구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 가를 반영,관심을 끌었다. ▷기도회·오찬◁ ○…대구 성당동 문화예술회관에서 대구·경북지역 주요인사 3백여명과 함께 한 오찬은 그동안 닫힌 마음의 벽을 허물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金대통령은 “나는 큰 이유없이 배척당했다.이제 마음을 열고 도와달라”고 간곡히 호소하면서 “동이냐 서냐,영남이냐 호남이냐 하는 사치스러운 생각은 나라를 망하게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특히 “이번에 여러분이 도와주면 나중에 여러분이 이 지역 인재를 키울 때 저도 돕겠다”며 묘한 뉘앙스가 풍기는 정치적 발언까지 서슴치않아 시선을 모았다. 이에 앞서 대구 시민회관에서 열린 기도회에는 자민련의 朴泰俊 총재 朴浚圭 고문 朴世直 의원 李榮德 전 총리 金漢圭 대구·경북국가기도회 준비위원장과 金正吉 행정자치 李海瓚 교육·申樂均 문화관광장관을 비롯해 영·호남 지역 기독교 지도자 및 기관장,각계 지도급 인사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고속도로 기공식◁ ○…金대통령은 하오 경북 포항시 기계면 면민운동장에서 열린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건설 기공식’에 참석,연설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金대통령은 연설에서 “이 고속도로 건설은 포항­대구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고 지난 대통령선거때 제가 공약한 사업으로서 더욱 감회가 크다”면서 “오늘 이 기공식은 이 지역이 21세기 한국사업을 명실상부하게 선도하는 중심지의 하나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실업자의 고용 증대에 기여하는 기반이 되었으면 하는 강한 기대를 표시,실업난에 대한 심적부담을 드러내기도 했다.
  • 北아일랜드 평화정착의 걸림돌(해외사설)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이 체결됐지만 이것이 당장 확고한 평화를 가져다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북아일랜드에서는 지난 13년동안 신·구교도간에 반목과 범죄 폭력 테러등으로 3천명 이상이 숨지는 피의 대결이 계속되어 왔기 때문이다.양측은 아픈 상처들을 지우기에는 양측 모두가 너무나 많은 쓰라린 기억들을 갖고 있다.3세기이래 구교도와 신교도간의 치열했던 싸움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9일 벨파스트에서 체결된 평화협정은 그동안 양측간의 평화를 위해 시도되어왔던 어느 것과도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우선 북아일랜드내에 평화를 점진적이나마 효과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앞으로 유럽연합의 회원국인 영국과 아일랜드의 이웃 땅을 유럽연합의 또다른 회원국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가장 공포스러웠던 내전을 종식시켰다는 대목도 성과중의 하나다.한편으로는 지난 1921년 북아일랜드가 분리된뒤 처음으로 그 주역들이 처음으로 공인을 받는 자리였다.이들 모두가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평화 협정의 가장 큰 공로자는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였다.실제로 그는 중세이래 계속되어온 신·구교도간의 분쟁을 일단락 짓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영국의 역대 총리들 가운데 처음으로 금기를 깨기도 했다.그는 구교도의 강경파인 아일랜드공화군(IRA)의 정치조직인 신페인당의 지도자 게리 아담스를 런던 다우닝가의 총리관저로 초청했다.또 협상테이블에 신페인당을 포함시키는데 신교도 정당들의 동의를 얻어내고 아일랜드의 버티 어헌 총리를 참여시키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전 총리인 메이저도 대처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었다. 평화협정의 이행은 역사적 의의나 결실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구교도의 이해관계로 미루어 그리 간단하지는 않을 것 같다.우선 이 지역의 다수인 신교도는 자신들의 위상에 대한 재확인을 받아냈다.그들의 동의없이 북아일랜드의 위상변화는 있을 수 없다고 보고 있다.구교도는 남북 아일랜드각료협의체구성에서 그들이 원하는 통일의 첫 발을 내딛었다고 생각하고 있다.여기서양측의 전략적인 문제가 심각한 것은 아니다.항상 상대방을 다른 미래를 그리고 있는 적으로 간주하고 있는 지도자들의 편견이 북아일랜드 평화정착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 IMF시대 계층간 소비행태 양극화 심화

    ◎수십만원대 ‘金가루 정식’ 등장/사회단체 무료급식소 장사진/뽐내기 과소비·향락 다시 기승/빈부 갈등… 위기극복 큰 걸림돌 IMF 한파가 소비 행태의 ‘양극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실직과 도산의 고통 속에 극심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고 있는 반면 부유층의 사치와 향락은 IMF한파 이전보다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전문가들은 과거 성장위주의 경제운용과정에서 싹튼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IMF 체제에 따른 금리 폭등,고용 불안 등에 의해 더욱 가속화되는 징조라며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계층간 갈등을 심화시켜 사회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고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위기상황을 타개하는데도 큰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IMF 한파 속에서도 나만은 끄떡없다는 일부 부유층의 뽐내기식 과소비까지 극성을 부려 새로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의 일부 고급 일식점에서는 금가루가 뿌려진 김밥과 술이 나오는 ‘금가루 정식’이 생겨 3인분에 80만원 정도의 가격에 팔려나간다.금가루는전량 일본에서 수입된다. 강남의 고급 룸살롱은 평일에도 예약하지 않으면 빈방이 없을 정도.수십만원짜리 수입양주 뒤에는 후식으로 10만원이 넘는 ‘금가루 케이크’와 ‘금가루 커피’가 나오는 곳이 많다. 고급 수입품을 주로 파는 강남의 G백화점은 한벌에 1백만∼2백만원짜리 이탈리아나 독일제 수입의류의 판매량이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金모씨(53)는 이달말 아들(28·대학원생)의 결혼식을 위해 3억원짜리 주택 등 4억원을 쏟아 부었다.1캐럿짜리 다이아몬드반지 등 4천여만원어치의 신부 예물,식비가 1인당 5만원씩인 호텔 예식비 등으로만 1억원이 들었다. 반면 IMF 한파의 영향이 점차 본격화되면서 허리띠를 바짝 죌 수 밖에 없는 대부분의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단돈 1원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값비싼 식당보다는 기업체나 관공서의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택시보다는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향이 점차 확산됐다.또 각종 할인양판점이나 중고품 시장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하지만 이도저도 불가능한 극빈층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는 IMF 한파 이전의 두배가 넘는 6백여명이 사회단체의 무료급식으로 생활해 간다.서울 잠실의 모아파트에서는 여러 가구가 관리비를 내지못해 단전조치됐고 양재동의 모아파트에는 전기는 물론,수도도 끊긴 집이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자살과 강·절도·매춘 등 생계형 범죄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법무부에 따르면 IMF 한파가 불어닥친 지난해 12월부터 올2월말까지 절도 26%,강도 45%,폭력 11%,수표부도 10% 등 범죄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 강봉수 할머니 ‘내 손으로 담그는 미용술·건강술’ 펴내

    ◎술로 지키는 건강… 약술 제조 秘法/미용·스태미너·약용주 등 108가지 소개/포도주에 검은콩 우려내면 심장에 특효 “어렸을 때 진주 집은 경남 서부의 주류 집산지라 할 만큼규모 큰 양조장이었지요.어머니는 여름이 되면 기가 허한 아버지를 위해 복분자술을 담그거나 콜레라가 돌 무렵 우리에게 마늘주,구기자주 등을 먹이셨어요.술이 약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때부터 어렴풋이 알았지요.” 5년전 ‘강봉수 할머니의 미용식이요법’을 통해 자연미용 바람을 일으켰던 강봉수 할머니(74)가 108가지 약술 제조법을 담은 ‘내손으로 담그는 미용술·건강술’(서울문화사)을 펴냈다.베스트셀러 첫 책의 위력때문에 강씨는 ‘자연미용 할머니’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누구보다 일찌감치 술과 인연을 맺어 평생 동반자로 머물러온 ‘술 할머니’라 주장한다. ‘술고래 할머니’가 아니다.마시는 기쁨보다 만드는 기쁨이 더 크다는 ‘약술 제조가’.강씨집 거실에는 30여년간 만들어 보석모으듯 모아온 약술들이 생년월일과 이름이 쓰인 명찰을 단 병안에서 가지런히 익어가고 있다. “엄마 손길을 떠올리며 60년대부터 이런저런 과일주를 흉내내오다 약술의 오묘함에 흠뻑 빠졌지요.” 30여년 ‘술도가’에서 익어나온 제조 비법은 8장으로 나뉘어 정리됐다.여성에게 좋은 미용주,온가족이 즐기는 과실주,노화 방지하는 건강주,남편을 위한 스태미너주,소화기관 튼튼해지는 자양주,신비의 체력증강 혼합주,고혈압 예방·혈액순환 촉진의 약용주,질병 예방·치료의 약용주 등.이에 딸린홍화주,찔레주,알로에주,유자주,머루주,국화주,깻잎술,고추술,박하주,물푸레나무주,도라지주,엉겅퀴주 등의 빼곡한 제조법이 쓰윽 훑어만 봐도 아찔한 현기증을 불러일으킨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했어요.재료도 청과물상이나 한약건재상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고요.저도 과실주로 시작했지만 만들다보니 한방까지 파고들게 됐듯이 독자들도 한 페이지씩 읽어갈 때마다 술만드는 재미가 솔솔 깊어가리라 믿어요.” 특히 자랑하는 술은 검은콩 포도주.시판 포도주에 까만 약콩을 우려내는 간단한 방법이면서도 약한 심장에 특효라 강씨도 저녁마다 한잔씩 장복한단다. “술은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약도 되고 독도 된답니다.적당히 마셔야합니다.과음은 건강에도 안좋고 인격까지 해할 수 있지요.술 담그는 이는 기다림도 알아야 해요.알맞게 익기 전에는 뚜껑을 따지 마세요.”
  • 당략에 짓밟힌 여야선거법협상

    여야의 선거법 협상이 또다시 타결시한을 넘겼다.13일까지 매듭짓겠다고 하나 서로의 입장차이가 커 이마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처럼 여야가 팽팽히 맞선 이유는 남은 쟁점들이 6월 지방선거의 승패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고는 있으나,서로 당리당략을 바탕에 깔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여야가 제기한 주장들을 살펴보면 지역기반이 두터운 여권은 지방선거에서의 압승을,상대적으로 지역기반히 취약한 한나라당은 무승부를 목표로 하는 듯 하다.선거법 협상도 이런 기조위에서 펼쳐지는 양상이다.양측의 전략이 감지되는 대표적인 쟁점은 기초의회 선거구제 논란이다. 여권은 현행대로 한 선거구에서 1명씩 뽑는 소선거구제를 주장하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중선거구제로 바꿔 2∼3명씩 뽑자고 맞서 있다.이는 곧 여권은 넓은 지역기반을 무기로 전국적인 기초의회 장악을,한나라당은 여야 동반당선을 통한 기초의회의 분점을 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이 구청장들의 업무 소홀등의 병폐를 들어 주장하고 있는 서울및 6개 광역시 구청장 임명제도 같은 맥락이다. 타당성이 없지는 않으나 이면에는 시장만 당선시키면 시 전체를 장악할 수 있다는 계산이 담겨 있다.서울과 6개 광역시의 구청장은 모두 72명.서울의 경우 서울시장만 잡으면 25개 구청장 모두를 독식할 수 있는 것이다.대부분의 구청장을 현 여권이 장악하고있는 현실과 비교할 때 엄청난 차이가 있다.한나라당은 7개 광역시중 서울과 부산 대구 울산에서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당간 연합공천 논란은 당리당략과 직결된다.여권은 “공동정권의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며 합법적인 연합공천을 통해 공동선거운동을 꾀하고 있다.이는 후보홍보나 조직활동에 있어서 적지 않은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한나라당이 공동선거운동에 대한 처벌조항을 두려는 이유도 바로 이런 ‘2대1싸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한나라당은 최소한 구청장 임명제나 연합공천 금지중 하나만은 반드시 얻어내겠다는 생각인 반면,여권은 이들 모두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선거법 개정의 관건이 달린 쟁점이다. 쟁점 여 야 연합 “합법화” “처벌조항” 공천 2與공동선거운동 2對 1 싸움 싫어 선거구 “소선거구” “중선거구” 기초의회 장악 의회분점 겨냥 구청장 “반대” “도입” 임명제 지자제 정신 존속 시장만 당선되면 7개광역시 장악
  • 서울 김백진씨네 생활비 아끼기 자린고비 百態

    ◎절약과 환경보호 한꺼번에 해결/20년된 전자레인지 160㎖ 냉장고 사용/빨래세제는 표시량의 반만으로 충분/에어컨 덜쓰고 겨울철엔 옷 두둑히 서울 영등포구 신길4동 20평 남짓한 김백진씨(29·고시준비)네는 골동품상 저리가라다.김씨네 냉장고는 대우 로얄 원투쓰리.이름이 기억속에 가물가물한 이 모델 160㎖ 짜리를 김씨네는 15년째 쓰고 있다.김장철 3차원 테트리스 하듯 그릇 포개는데 절묘해져야 하는 점 빼곤 여느 신형 특대형 못잖게 반찬거리들을 시원하고 싱싱하게 지켜준다. 터줏대감은 냉장고만이 아니다.20년된 전자레인지,고물상도 주워가지 않을 냄비들….모두 손때 듬뿍 묻고 미운정 고운정 들어 쫓아낼 수 없는 한 식구가 됐다. 지난해말 IMF한파가 닥쳐오자 주변에선 살림살이 허리띠를 졸라맨다며 끙끙댔다.하지만 외할머니,어머니 등 세식구 김씨네 살림엔 따로이 경계령이 필요없었다.궂으나 개나 자투리없이 사는게 체질화돼 왔기 때문. “원래 어머니 세대는 다 그랬잖아요.6·25 겪고 개발시대 거치며 뭐든 아끼는게 당연했죠.저도 그런 우리 어머니에게 적극 동감 되더라구요” 미용실을 하는 어머니 채향연씨(55) 수입이 전부인 이 집 가계는 넉넉한 편은 아니다.하지만 살림이 빠듯하지 않았어도 IMF가 없었어도,김씨는 불필요한 소비를 몰랐을 터다.절약은 환경보호와 직결된다고 믿기 때문. “빨래할 때 세제는 표시량의 반만 쓰면 돼요.세제회사의 뻥튀기대로 따르다간 국토는 세제와 샴푸거품 범벅이 된답니다.치약은 칫솔위 5㎜정도만 짜면 충분해요.머리 헹굴땐 린스 대신 무공해 식초를 쓰지요” 얼마전 김씨는 이 집 알뜰살이 정보를 모아 ‘누구나 가능한 생활비 절약방법’이란 글을 PC통신에 올렸다.변기 물탱크에 1.5ℓ짜리 물 채운 페트병을 넣으면 수도요금이 절약된다거나 재활용 표시된 종이는 꼭 모아두라는 등은 기본. △목욕할 때 바가지로 퍼붓는 것보다 샤워기쪽이 훨씬 절수된다.단 비누칠 등으로 사용하지 않을땐 꼭 잠글것. △거실 전구는 백열등보다 형광등,그보다는 장미전구가 전기를 덜 잡아먹는다.전구 6개 달린 우리집 등은 신문보거나 세금계산때는 5개,TV 볼때는 2개 켜지고 밤 영화 볼 때는 부엌불만 켜고 다 끈다.간접조명은 눈의 피로도 덜어준다. △이기적인 에어컨을 쓰지말자.집안 온도 낮추는데 든 에너지(열)는 환풍기를 통해나가 바깥온도를 크게 올린다.전기,석유도 엄청 잡아먹는다. △겨울은 추운게 정상.실내에서 추우면 불을 때기전에 스웨터까지 옷을 껴입으라.난방비 절약뿐 아니라 가스와 석유를 덜 쓰는만큼 지구는 숨을 쉰다 등. 절약과 환경보호를 함께 아우른 이 글은 많은 조회수를 보였고 통신상의 다른 방에서 퍼가는 인기를 끌었다.
  • 金 대통령 “中 원전건설 참여기회 달라”/韓·中 정상 대화록

    ◎朱 총리 “한국 IMF 극복 최대한 지원” 【런던=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이 2일 숙소인 힐튼호텔에서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교류확대·상호협력 등을 논의했다.朴智元 대변인이 전한 대화 요지는 다음과 같다. ▲金대통령=96년 10월 북경에서 뵙고 다시 뵙게 돼 반갑습니다.주총리같은 탁월한 분이 중국을 인도하게 돼 참으로 기쁩니다. ▲주총리=좀 늦었지만 저도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립니다.96년 북경을 방문했을 때 함께 나눈 대화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대통령께 장쩌민 주석의 안부를 전해드립니다.다시 한번 장주석의 대통령 방중 초청 뜻을 전합니다. ▲金대통령=장주석께서 축하서신도 보내주고 초청해 준데대해 감사드립니다.초청을 기꺼이 수락합니다.서로 협의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겠습니다. ▲주총리=중국은 한국경제에 대해 여러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IMF의 한국 지원계획에 참여했고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것입니다. ▲金대통령=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입니다.함께 걱정해줘 고맙습니다. ▲주총리=한국외채가 5백억달러이고 아직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중국은 한국 정부가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최대한 도와울 것입니다.그런 금융위기가 중국에도 영향을 미쳐 1·4분기 무역수지 등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金대통령=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가치를 유지하겠다는 주총리의 말씀을 높이 평가합니다. ▲주총리=저희가 화폐가치를 유지하려는 것은 희생을 줄이려는 것입니다.중국경제는 1·4분기 성장율이 8%도 못되는 7% 수준입니다.저희는 국내수요를 증가시켜 3·4분기에는 8%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金대통령=우리는 금년이 ­0·9% 성장율이 될 것이지만 IMF가 예측하기로는 내년에 4% 성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중국 경제사정이 우리보다 좋으니 우리가 어려울 때 중국이 도와주길 바랍니다. ▲주총리=저희 경제사정이 한국보다 크게 좋은 것은 아니나 한국은 높은 경제잠재력이 있어 한국도 경제성장이 곧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金대통령=서로 협력한다면 상호 이득이 될 것입니다.나는 한중 교역상태와 경제협력에 만족하고있으며 그러한 토대위에 몇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첫째 양국간 어업협정이 지지부진합니다.빨리 협정을 끝내서 분쟁이 중단됐으면 합니다.둘째 중국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한국의 참여기회를 줬으며 감사하겠습니다.셋째 중국이 해외여행 자유지역을 지정하는데 한국은 제외됐습니다.매년 한국인 60만명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중국에서는 10만명 밖에 오지 않습니다.이는 상호 도움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따라서 우리를 여행자유지역으로 지정해 주기를 바랍니다. ▲주총리=대통령께서 말씀하신 3가지 문제에 대해 전적으로 동감하고 이해합니다.이미 한중간 협력기구에서 긍정적·호의적으로 검토해 가고 있습니다.상호 협의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금년 4월에 부주석이 한국을 방문할 때 경제문제 등을 협의하고 양국을 위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 공직사회 계급 파괴 바람 분다

    ◎조직개편·공무원 감축 따른 이상현상/“직급 낮아져도 일자리 지키겠다” 많아 공직사회에 ‘계급 파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조직개편과 공무원 감축에 따른 후유증이다.직급을 낮춰서라도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것이다.월급 삭감은 당연한 일이고 불과 며칠전의 부하직원과 동급이 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국무총리실 공보실의 한 국장(3급,부이사관)은 4급으로 직급을 낮추기로 했다.4급 서기관인 한 과장도 5급 사무관으로 직급을 하향 조정했다.자리를 고집하다가는 보직없는 잉여인력으로 분류돼 공무원을 그만둘 판이기 때문이다.그마저도 별정직 공무원에게만 해당되고 일반직 공무원은 대상이 되지 않는다. 공보실의 정원은 35명.기존의 공보실 직원 9명은 옛 공보처 직원 110명과 함께 정원 조정돼야 하기 때문에 치열한 ‘자리 다툼’이 벌어졌다.공보실에 남지 못하는 직원들은 별정직의 경우 8월말까지,일반직은 내년 2월까지만 유급 무보직이 가능하다. 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신규채용 개념인 별정직 공무원은 본인이 희망하고소속 부처에서 허락한다면 직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며 “해당부처에서 이뤄지는 일이어서 통계는 낼 수 없으나 직급 하향조정 공무원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뮤지컬 명성황후’ DJ에 손짓

    ◎연출자·출연진 등 김 대통령에 관람 요청/“100년전과 현재 상황 비슷… 교훈 됐으면” ‘명성황후’가 김대중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의 연출자와 출연진은 5일 저녁 출입기자들과 공연을 보러온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에게 “김대통령이 꼭 한번 관람하기 바란다”고 간곡히 요청했다.아마도 김대통령을 통해 명성황후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찬사를 받은 ‘최고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확인해보려는 것이 제작진의 우선적인 바램일 것이다. 그러나 연출자인 윤호진씨는 “100년전과 지금 우리나라의 형편이 이렇게 똑같을 수 없다”면서 위기상황에 대한 체감지수를 확인하길 바라는 시각을 표출했다.이날 공연을 관람한 국민회의 관계자들도 “국내에서 정치공방에만 매달릴 시기가 아니라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한나라당측에서 단체로 공연을 관람,함께 고민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경제위기 극복과 정치혼란 수습에 여념이 없다.잠시 여유를 갖고 역사를 돌아보면 국난 극복의 따른 지혜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 김대통령은 원래 문화애호가이기도 하다.그러나 그런 여유마저도 야당의 힐난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 현재의 정국상황이다.100년의 시간을 초월한 김대통령과 명성황후의 만남이 이뤄질 것인지 관심거리다.
  • 김 의장 “여야 합의없는 본회의 불가”/임시국회·의총 이모저모

    ◎정희경 의원 “한나라 자극보다 대화로 해결”/이한동 대표 ‘총리서리는 위헌’ 야 결속 당부 한나라당이 6일 단독소집한 제190회 임시국회는 예상대로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 결과에 대한 여야의 유·무효 시비로 의사진행을 하지 못한 채 겉돌았다.본회의장은 여당의원들의 불참속에 한나라당의원들마저도 1시간 남짓 자리를 지키다 비워 향후의 지리한 대치를 예고했다. ▷국회◁ ○…여야 총무들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절충점을 모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국민회의 한화갑 자민련 구천서 총무는 추경안,선거법상 공직사퇴 시한 연장문제 등의 분리처리를 요구했으나 한나라당 이상득 총무는 “JP인준동의안 투개표 절차부터 마무리해야 한다”고 거부했다. ○…하오2시 개의시간을 알리는 국회 안내방송이 나가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무언의 시위’를 벌였다.그러나 김수한 국회의장이 한나라당 총무단의 끈질긴 설득에도 “여야간 합의가 되지않은 상황에서 사회를 볼 수 없다”며 본회의장 입장을 거부하는 바람에 본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김의장은 이날 배포한 개회사에서 “국무총리 임명 동의의 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여야 대립으로 파행속에 끝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여야가 진지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대승적 합의를 도출해 내는 큰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당◁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상오 별도의 대책회의와 하오 양당 합동의원총회를 통해 총리 인준안에 대한 재투표가 이뤄지지 않는 한 본회의에 불참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회의에서 자민련 이원범 의원은 “의석에 밀려 국정을 표류시킬 수는 없다”며 “어떤 댓가를 치루더라도 원내 과반수를 회복해야 한다”고 정계개편을 공개주장했다.국민회의 김진배 의원도 “한나라당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정부가 일을 못하게 하려는 헌정파괴자들의 집단”이라고 이에 동조했다. 그러나 정희경 의원은 “지도자가 없는 한나라당은 지금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며 “불필요한 자극으로 그들을 결속시키기 보다는 좀더 대화로 문제를 풀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총리인준문제로 여야대치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나라당은 하루속히 추경예산안과 국회법개정 등 시급한 국정현안만이라도 처리하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본회의가 무산되자 예결위 회의장으로 옮겨 의원총회를 갖고 전의를 다졌다.이한동 대표는 “총리서리체제는 여권에 의한 헌법유린이며 헌정파괴 상태”라며 “헌정수호 차원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대처해야 한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이총무는 “끝까지 단결하면 살 수 있다”며 결속을 당부했다.지도부는 오는 10일 의원회관에서 총리서리 위헌 공청회를 열고 호외당보를 추가 배포하는 등 대국민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의총직후 당헌정수호비상대책위(위원장 현경대)는 1차회의를 갖고 총리서리 직무정지 가처분신청과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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