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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실 통폐합 파문] 정부중앙청사는 이미 ‘기자 출입금지’

    “○○○ 차장님 계신가요?” “예. 잠시만요. 그런데 무슨 일 때문이시죠?” “브리핑제 개선안 관련해서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그 건과 관련해서는 통화하실 수 없습니다.” “그럼 그냥 인사라도 드릴 테니 전화 연결해 주세요.” “차장님 지금 안 계십니다.” “방금 전까지는 자리에 계셨잖아요. 그럼 전화 부탁드린다고 메모 남겨주세요.” 물론 전화는 걸려오지 않는다.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방안’ 도입 이후 예상되는 일이 아니다. 이미 정부 중앙청사내 취재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상이다. 정부는 2003년 브리핑제를 도입하면서 중앙정부청사에는 5층 통합브리핑실과 10층 국무총리 브리핑실만 남겨놓았다. 방문취재를 제한하고 전화취재도 사전에 공보관을 통하도록 하면서 이미 공무원을 취재하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 어려워졌다. 심지어 어떤 공보관들은 “나는 공보관일 뿐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아니어서 잘 모르겠다.” “그 질문에는 대답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답변을 피하기 일쑤다. “회의중” “보고중”이라는 뻐꾸기 같은 대답에 지쳐 사무실을 찾아가면 담당 공무원은 멀쩡히 자리에 앉아 있는데 내쫓는 경우도 있다. 국정홍보처에 각 부처 공보담당관의 명단과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소속부처와 이름만 적힌 종이 1장이 날아온 적도 있다. 사무실과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자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 또 알려줬다가는 정부에 악의적인 기사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알려주지 않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기자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연락하고 기사에 문제가 있으면 기자에게 전화해야 할 공보관의 연락처를 줄 수 없다니 상식 밖의 일이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더 자주 발생할 것이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청사에 있는 브리핑실을 드나들며 공무원들에게 이것 저것 물을 수 있는 ‘기회’라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브리핑실을 아예 청사에서 떼어놓고 나면 그마저도 어려워진다. 그럴수록 기자들은 ‘뒤로’ 취재하는 법을 체득해갈 것이 뻔하다. 한 외신기자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 “정부 취재 권한에 대해서만큼은 국내언론이 외신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노대통령 “한·미 FTA 후속대책 임기내 제도화”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내년까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한·미 FTA 후속 대책 현장점검 차원에서 제주 감귤농가를 방문, 농민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미 FTA로 인해 우리 농민에게 생기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할 일은 제 임기 안에 전부 제도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정권이 바뀔 때가 되면 정책이 가다가도 또 뒤집어지는 수도 있고 해서 걱정이 되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면서 “제가 약속한 것은 다음 정부에서도 깨지 못하도록 농림부 정책을 일관되게 단단히 심어 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옛날로 치면 대통령도 이 정도면 좀 괜찮은데 요새 우리 국민들이 눈이 높아져 가지고 영 안 쳐준다. 저도 품질향상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인사]

    ■ 서울신문 (미디어지원센터)△심의위원 신연숙(논설위원실)△논설위원 구본영(편집국)△정치부장 박대출△공공정책〃 강동형△지방자치〃 정기홍△국제〃 이석우△문화〃 김종면△산업전문기자 박건승(광고마케팅국)△부국장 박선화(뉴미디어국)△DB팀장 송기석△전문위원 박희석 채종규■ 경향신문사 △상무 고영신△사업국장 겸 대외협력담당 상무 이영만△출판본부장 박성수△사옥재개발추진본부장 전남식△편집국 선임기자 유인경△출판본부 레이디경향부장 직무대행 차장대우 경영오■ 행정자치부 ◇부이사관 파견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사무처 具本忠◇서기관 파견△관광레저도시추진기획단 金炫郁 ■ 문화관광부 ◇고위공무원 전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문화도시정책국장 朴光武◇팀장급 전보△종무실 종무담당관 金東圭△문화정책국 문화정책팀장 朴淳泰△문화산업국 저작권정책〃 金楨培△〃 저작권산업〃 李樹明△문화미디어국 미디어정책〃 金春燮△관광국 관광자원〃 崔愿一△〃 관광산업〃 金哲民△체육국 체육정책〃 崔鍾學△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기획총괄〃 徐英愛△〃 투자산업〃 辛建錫△〃 전당기획〃 梁洪錫△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 정책기획〃 朴亨東△국립중앙박물관 행정지원과장 姜培馨△국립중앙도서관 총무〃 金甲植△〃 도서관운영협력〃 朴成基△〃 국립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소장 김호동△국립중앙극장 운영지원부장 孟永在△〃 진흥부장 이장협△국립현대미술관 교육문화과장 趙仲植△국립국악원 국악진흥〃 尹晳照△국립민속박물관 민속기획〃 李相德◇팀장급 승진△예술국 공연예술팀장 黃星雲△문화산업국 콘텐츠진흥〃 崔輔根△문화미디어국 출판산업〃 李政祐△〃 뉴미디어산업〃 尹星天△체육국 생활체육〃 崔相賢△관광레저도시추진기획단 투자지원〃 金基勳△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시설설비〃 鄭世雄△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 제도개선〃 陳載手△〃 정책조정〃 李 仙△국립중앙박물관 고객지원〃 盧世鎬△〃 국제교류홍보〃 李基政△국립국어원 기획관리과장 都在暻△국가균형발전위원회(파견) 文榮晧◇서기관 승진△감사관실 朴贊錫△정책홍보관리실 崔泰賢 金根鎬 朴宗澤△문화정책국 朴昶賢△문화산업국 姜泰瑞 申恩享△문화미디어국 羅伎柱 朴炳雨△관광국 權伍基△관광레저도시추진기획단 金城泰△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金明鎬△국립중앙극장 尹顯德■ 국민은행 ◇지점 개설준비위원장 △검단사거리 申承澈△부천내동 申鍾根△구로디지털1단지 李庚求△목포기업금융 金今俊△아산〃 劉世鍾△오창〃 扈仁煥
  • ‘좁아진’ 권력 감시… ‘뒷문 취재’ 만연할듯

    ‘좁아진’ 권력 감시… ‘뒷문 취재’ 만연할듯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22일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발표하면서 “효율적인 언론지원시스템을 정상화, 합리화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이어 “2003년부터 도입한 개방형 브리핑제도가 일부 기관의 경우 사실상 출입기자실화되어 당초 브리핑제도 도입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 방안은 향후 시행 과정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한편으론 정부의 개편 취지와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인명 좌우하는 사건, 언론 협조 어떻게 구하나? 우선 검찰과 경찰 기자실의 통폐합이다. 경찰과 검찰은 마지막까지 기자실 폐지에 반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출입기자 제도가 언론사에 보도 협조를 받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공익적인 방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일선 경찰서 기자실이 사라지면 엠바고(보도 유예) 등 수사상의 취재 협조 요청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단적인 예로 납치, 유괴 사건의 경우 언론과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강력사건뿐만이 아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사건의 경우 언론에 보도가 되지 않았더라면 사법처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검찰·경찰은 다른 행정부처와 달리 인신 구속 권한을 가진 국가 권력이다. 선진국의 경우도 2∼3중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동안 그 역할을 해온 언론을 통제하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학연·지연 이용한 취재 늘어날 듯 “○○○ 국장님. 저 △△대 후배인데 저녁식사라도 한번….” “○○출신 기자들끼리 점심 같이 하시죠.” 이번 선진화 방안이 시행되면 자주 볼 수도 있는 광경이다. 현재는 브리핑실과 송고실이 부처 건물 내에 있기 때문에 업무시간에도 오가며 얼굴을 익히고 취재할 수 있는 환경이 미약하나마 마련됐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인근 통합브리핑실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 이마저도 불가능해진다. 홍보처가 사실상 일과 업무시간 중의 사무실 방문을 막고 공보관을 통하지 않은 전화 통화도 차단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일과 시간 이후의 취재’가 만연할 가능성이 크다. 또 브리핑제를 통한 정보만 유통이 되면서 정부 입맛에 맞는 기사만 나올 개연성이 더 높아졌다. 홍보처의 안에 따르면 브리핑실에는 한 언론사당 최대 4개 좌석까지 배정될 예정이다. 현재의 절반 수준 이하로 줄어드는 것이다. 마감 시간을 앞두고 촌각을 다투는 기사의 경우 마땅한 기사 작성 시설을 찾지 못해 결국 정부 자료에만 의존해 기사를 쓸 가능성이 배제할 수 없다. 오창익 사무국장은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이뤄지는 행정에 대한 감시 기능을 언론이 해주고 있었는데 그 창구를 막아버리면 공무원을 위한 행정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랑의 콩깍지 벗겨보니 “2% 부족해”

    누가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고 했던가. 연애 시절 집앞에서 연인을 들여보낼 때 몇번이나 곱씹어 돌아보며 애틋해하던 기억이 선하지만 결혼은 한 지붕 아래에서 살을 맞대고 살아가야 하는, 그야말로 현실이다.‘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백마탄 왕자’같던 연애시절 그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코를 후비적거리고 방귀를 북북 뀌는 모습에 눈살을 찌푸려야 한다. 술냄새 풍기며 들어와도 옆에서 같이 잠을 자줘야 하고, 씻지도 않고 화장도 않은 ‘쌩얼(화장하지 않은 얼굴)’도 ‘썩소(썩은 미소)’로나마 웃어줘야 한다. 결혼 전에는 몰랐던 내 남자와 내 여자의 참기 힘든 버릇, 그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 내 남자 이런 버릇 참기 힘들어 ●아기가 되어버린 내사랑∼ 한국 유부녀들이 한결같이 남편에게 묻고 싶은 한 가지.“남자들은 원래 그렇게 지저분한가?”소모(31)씨는 “결혼할 때부터 어른과 사는 건지 아이를 키우는 건지 헷갈렸다.”고 털어놨다. 소씨가 보기에 남편의 생활 습관은 위생, 청결과는 거리가 멀었다.“처음엔 병에 입을 대고 물을 먹어요. 밥을 먹고 입을 닦지도 않았는 데도 그러더라구요. 한번은 퇴근 시간에 사무실 근처에서 만났는데 점심 때 먹은 자장면 자국이 입술에 그대로 묻어 있는 걸 본 적도 있어요.” 물잔에 물을 따라서 마시고 나자 새로운 걸림돌이 나타났다. 남편은 물컵을 싱크대에 두지 않고 식탁 위에 그대로 놓아 두고는 저녁에 집에 와서 또 그 컵으로 물을 먹는다. 그 컵에는 아침에 묻은 고춧가루가 그대로 묻어 있었다. 소씨는 “지금도 가끔 밥을 먹고 나서 입술을 닦지 않을 때가 있다.”면서 “혹시 입에 김치 국물이 묻은 채 거래처 사람들을 만날까봐 늘 물가에 갓난 아기 내놓은 기분”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나모(32)씨는 손을 씻을 줄 모르는 남편 때문에 여러 번 싸웠다.“화장실 갔다 나오면서도 손을 안 씻어요. 그 손으로 그대로 밥상에 앉아 밥을 먹으려고 해요.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씻지 않은 손으로 요리를 도와주겠다고 할 때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니까요.” ●속옷 안갈아 입는 집안 내력(?) 방모(30)씨는 속옷을 제대로 갈아 입지 않는 남편 때문에 빨래를 할 때마다 속을 썩인다.“이런 얘기 하긴 정말 창피하지만요. 얘길 안하면 사흘이고 나흘이고 속옷 갈아입을 생각을 안해요. 닦달을 해야 그제사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속옷을 갈아 입을 때는 정말 얄밉다니까요. 가장 큰 문제는 며칠씩 입다 보니 속옷에 용변 자국이 묻어있을 때죠.” 주부 황모(40)씨는 남편의 유별난 버릇 덕분에 그가 퇴근하고 나면 소파 밑에 손을 집어넣는 버릇이 생겼다.“퇴근하면 양말을 벗어서 돌돌 말아요. 그걸 꼭 소파 밑으로 ‘휙’ 던져 넣는 거예요. 처음엔 제발 그러지 말라고 몇 달 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얘기했지만 며칠 안 그러다가 제자리예요.” 남편의 버릇은 사실 ‘집안 내력’이었다. 양말 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했다는 황씨는 시아버지가 집에서 남편과 똑같은 행동을 하는 걸 보고는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결혼 7년차 주부 나모(34)씨는 화장실 변기뚜껑만 보면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는다. 오늘도 남편은 소변을 본 뒤 변기 뚜껑을 내려놓지 않았다. 신혼 초 누차 얘기를 하고 주지시켰지만 이젠 거의 포기했다. ●그이가 ‘마마보이’일 줄이야 이 땅의 시어머니들은 도대체 아들을 얼마나 오냐 오냐 키운 것일까. 김모(35)씨는 남편이 맛있는 반찬만 있으면 자기만 날름 먹어버리는 걸 볼 때마다 짜증이 솟구친다. 한번은 시어머니가 남편이 제일 좋아한다는 북어찜을 해서 가져오셨다. “남편은 나한테 먹어보라는 말 한마디 없이 그릇에 얼굴을 박고 북어찜을 먹기 시작하는 거예요. 나는 기가 막혀서 맛있냐고 물어봤지요. 그제서야 한 점 뜯어서 나에게 주더라구요. 아무리 외아들이라 귀여움을 받고 자랐다고 하더라도 정말 섭섭했습니다.” 외아들 남편을 둔 권모(31)씨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수박을 정말 먹고 싶어서 수박을 한 통 사서 아껴 먹으려고 두 조각만 먹었어요.” 다음날 밤늦게 퇴근한 권씨, 수박이 없어진 걸 발견했다.“어떻게 임신한 아내가 먹고 싶어하던 수박을 다 먹어 버릴 수 있는 거죠. 다 먹었으면 새로 사놓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세 아이를 키우는 강모(36)씨는 ‘채널 선택권’을 독점하려는 남편에 맞서 오늘도 ‘반독재 투쟁’에 나선다. 남편은 잠시라도 리모컨을 손에서 놓질 않는다.“퇴근하면 리모컨부터 찾아요. 일단 수 십개나 되는 채널을 한 바퀴 쭉 돌려보죠. 그리고는 자기가 보고 싶은 채널을 봐요. 눈치를 주면 그제야 양보합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남편이 좋아하는 스포츠 중계 앞에서는 소 귀에 경 읽기가 돼 버린다. ●세상이 무너져도 자기 일만… 김모(33)씨는 ‘동시에 두 가지를 못하는’ 남편 때문에 친정에서 당황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남편은 한 가지에 집중하면 옆에서 누가 불러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자기도 처음엔 오해도 있었지만 이제는 이해하고 좋게 생각하려 한다. 하지만 문제는 남편 때문에 친정 부모님이 남편을 오해할 때가 생기는 경우다. “신혼 초 친정에 인사를 드리러 갔어요. 텔레비전을 보거나 신문, 책을 읽기 시작하면 누가 옆에서 불러도 모르는 거예요. 장인이 집에 돌아왔는 데도, 장모가 밥 먹으라고 불러도 들은 척 만 척. 가끔 친정 부모가 ‘예의 없는 사위’라는 식으로 얘길 할 땐 너무 당황스러워요.” 황모(35)씨 남편은 프라모델 조립을 좋아한다. 그것도 권총, 소총, 탱크, 장갑차 같은 군용 프라모델이다. 황씨가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도 남편은 주말에 몇 시간씩 프라모델에 몰두했다. 역시 문제는 프라모델 조립을 하고 있을 때면 황씨가 진통을 시작해도 모를 정도로 프라모델에 푹 빠져 버리는 것이었다. 황씨는 나중에는 “프라모델 조립하는 건 좋으니까 교육상 안 좋은 전쟁무기는 피해 달라.”고 얘기했지만 그마저도 남편은 제대로 지켜주지 않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내 여자 이런 버릇 참기 힘들어 ●몸닦은 수건은 제발 좀 치워줘∼ 3년전 결혼한 회사원 윤모(35)씨는 샤워하러 목욕탕에 들어갈 때마다 버럭 짜증이 치민다. 오늘도 아내는 변함없이 자기 몸 여기저기를 다 닦은 젖은 수건을 수건걸이에 떠억 하니 걸어뒀다. 신혼 초에는 지적하면 그나마 슬그머니 수건을 걷어가더니 이젠 “젖은 채로 빨래통에 넣으면 냄새난다.”,“목욕탕이 건조해질 수 있어서 그런 거다.”는 별의별 핑계를 다 댄다.“자기 엉덩이 닦은 부분으로 내 얼굴을 닦을 수도 있는 거 잖아요. 아무리 말해도 안 고쳐집니다.” 결혼 7개월 차인 회사원 김모(29)씨도 화장실 탓에 아내의 깔끔했던 연애 시절 모습에 대한 환상이 확 달아났다. 가끔 아내가 화장실에서 나온 뒤 문을 열었다가 뒤처리가 깔끔(?)하게 되어 있지 않은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여자는 당연히 깔끔하다고만 생각했죠. 아직은 신혼 초라서….” 3년전 결혼한 임모(34)씨는 7년 동안의 연애 시절 밖에서 봐왔던 깔끔한 아내의 모습이 24시간 그대로 이어질 줄 알았다. 하지만 착각이었다.“잘 안 씻는 버릇이 있더군요. 샤워도 이틀에 한 번 할까말까라 몸에서 냄새가 날 때도 있어 당황스럽더군요.” ●공주 같던 아내가 이를 갈다니 지난해 11월 결혼한 회사원 오모(30)씨는 아내의 잠꼬대와 어지러운 세면 버릇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내는 잠자리에서 떼굴떼굴 구를 정도로 몸부림과 잠꼬대가 심해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기가 어려울 정도다. 게다가 세수를 하면 화장실 세면대에서부터 욕실 바닥까지 온통 물을 튀겨놓아 오씨의 신경을 건드린다.“도대체 세수를 한 건지, 수영을 한 건지, 물때가 끼면 물비린내가 얼마나 심한지 아느냐고 지적해도 묵묵부답입니다.” 지난해 3월 결혼에 골인한 박모(27)씨도 아내의 잠버릇 때문에 매일 밤이 전쟁이다. 남자 형제밖에 없는 박씨는 연애시절 과에서 ‘퀸카’로 이름날리며 어여쁘기만 했던 아내와 결혼한 뒤 온갖 ‘므흣(수상 쩍은 미소)’한 환상에만 빠져 살았다. 하지만 결혼 2주일 째 잠을 자던 박씨에게 손톱으로 칠판을 긁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화들짝 놀라 깨어보니 천사 같은 아내가 괴상한 표정으로 이를 갈고 있었던 것. 끼쳐오는 소름을 참고 잠이 들었지만 이번에는 주먹으로 자신의 가슴팍을 때리기도 했다.“공주 같던 아내가 그렇게 변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래도 아직은 귀엽기만 합니다.” ●잠자는 숲속의 아내여, 그만 깨어나라 만날 잠만 자는 아내 때문에 골치를 앓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10월 결혼한 김모(31)씨는 잠이 많은 아내 때문에 늘 아쉬운 마음을 안고 출근한다. 집에서 회사까지 거리가 먼 데다 야근이 잦은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어 출근은 빠르고 퇴근은 늦지만 그래도 신혼이라 아내의 예쁜 얼굴을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은 김씨. 하지만 김씨가 집을 나설 때나 집에 들어왔을 때, 아내는 늘 꿈나라를 헤매고 있다.“평일에는 늘 자는 모습만 보고 있죠. 이게 과연 제대로 사는 걸까요.” 대기업에 다니는 결혼 7개월차 이모(30)씨 역시 아침잠이 많은 아내가 아쉽다. 출근길에 인사라도 한 번 듣고 싶지만 흔들어 깨워도 아내는 별 반응이 없다. 게다가 밤에 잠을 잘 땐 꼭 두 번씩 화장실에 가는 버릇이 있어 고단한 밤잠을 깨우기 일쑤다.“아직은 그 모습들이 이해가 되는데, 점점 아쉬움이 쌓이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요.” 결혼 전과 달라진 ‘아줌마’같은 모습에 놀라기도 한다.3년전 결혼한 회사원 이모(31)씨는 전업주부로 변신한 아내의 꼼꼼한 살림살이가 약간 불편하다. 결혼 전 아내는 이씨가 돈을 얼마나 버는지와 집안 경제 사정이 어떤지에도 관심이 없을 만큼 돈에는 전혀 무신경한 여자였다. 하지만 결혼으로 전형적인 ‘한국 아줌마’가 된 아내는 이씨의 카드 사용 내역을 꼬치꼬치 캐물을 만큼 변신했다. 최근에 크게 다투기까지 할 정도다. ●자주 바뀌는 침대 위치, 잠 설치기 싫어 4년전 결혼한 공무원 김모(34)씨는 늘 내 집이 내 집 같지 않은 기분으로 출근길에 나선다. 아내가 기분이 내킬 때마다 가구 배치를 바꾸는 버릇이 있었던 것.“늘 집안이 어수선하죠. 특히나 침대 위치를 바꾸는 날에는 잠도 제대로 안 오고 아침에 일어나면 다른 집에서 잠을 잔 거 같이 하루종일 몸이 찌뿌듯하죠.” 지난해 5월 결혼한 장모(30)씨는 쓴 물컵을 여기저기 놓아두는 아내의 버릇이 영 못마땅하다. 아내는 책상, 침대, 거실 곳곳에다 물컵을 놓아두기 때문에 가끔 물이 남아 있는 컵을 쏟기도 한다.“치우는 것도 귀찮아 늘 지적하지만 버릇이라 잘 안 된다고 뾰로통해 있으면 더 뭐라고 하기도 그렇더군요.”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도 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전문직 백모(30)씨는 요즘 마냥 싱글벙글이다. 연애시절 심하게 낯을 가려 백씨가 친구들에게 미래의 배우자를 소개하는 자리에서조차 말 한마디 하지 않던 아내. 그런 아내가 결혼 뒤 확 변했기 때문이다. 결혼이 둘만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댁 식구들에게 어떻게 대할지 걱정됐던 게 사실이었지만 아내는 온갖 애교를 다 떨며 시댁 식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매일 전화통화로 시어머니와 수다를 다 떠는 걸 보면 ‘저 사람이 언제 저렇게 변했나.’ 싶단다. “사실 전 아직까지 장모님과 통화하면 3분을 못 넘기거든요.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데, 상을 주고픈 마음입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답답하다” 사퇴의 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임은 국민연금 개혁 등 참여정부의 복지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복지부 안팎에선 우선 난관에 빠진 국민연금법 개정안 처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장관 사퇴가 명분 없이 연금법안 처리를 미루고 있는 정치권에 강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3년 간 끌어오던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지난 3월 임시국회에 상정됐으나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당시 유 장관에 반감을 가진 열린우리당 탈당파 인사들이 무더기로 기권해 법안 통과가 좌절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후 ‘쓴약’에 비유된 연금법 개정안은 남겨둔 채 ‘사탕’인 기초노령연금법만 통과시켜 부정적 여론이 들끓자 여야는 지난 4월 말 합의안을 발표했다. 보험료율은 현행 9%를 유지한 채 급여율을 60%에서 40%로 점진적으로 낮춘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이마저도 사학법 등과 맞물려 처리 시기가 6월 국회로 연기된 상황이다. 유 장관은 21일 사퇴 발언의 초점을 연금법안에 맞췄다. 그는 “국민연금법 개정이 늦어지면 하루 800억원의 잠재부채가 쌓이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답답하다.”면서 “유력 대통령 후보들이 대선에서 정치 쟁점화 하지 말고 올 6월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연금법 개정안이 부결되는 순간 주무장관이 책임질 문제로 생각했다. 이렇게라도 해서 연금 개혁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장관의 사임은 참여정부의 복지정책 전반에 막바지 가속도를 더하는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2월 취임 직후 ‘국민이 체감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미래를 내다보는’ 보건복지 행정을 주창했다. 유 장관은 15개월간의 재임 기간 연금 개혁과 함께 ‘비전 2030’ 실현을 위해 ‘아동발달지원계좌(CDA)’를 도입하는 등 복지정책의 패러다임을 ‘사회투자정책’으로 바꿨다. 의료급여 관리체계 강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건강보험 약제비 적정화, 저출산 고령화 대책도 동시에 추진했다. 유 장관의 사임에 대해 복지부 내부에선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외부에 알려진 이미지와 달리 업무 처리가 정확하고 애정이 넘쳤다.”는 평가다. 한 일선 팀장은 “복지부 내에선 정치인의 색깔을 감춘 채 의욕적으로 일했다. 바람막이 역할까지 하는 등 긍정적 효과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선머슴에서 섹시女로 돌아온 탤런트 정다혜

    선머슴에서 섹시女로 돌아온 탤런트 정다혜

    지난 2003년 드라마 ‘달려라 울엄마’에서 선머슴 이미지로 다가왔던 탤런트 정다혜(22)가 어느새 아름다운 여자로 변했다. 현재 tvN에서 방영중인 ‘막돼먹은 영애씨’와 SBS드라마플러스 ‘커플 브레이킹’(5월중 방영예정)에서 여성미를 강조하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그와 함께 연예계의 최근 ‘핫이슈’인 거짓말, 섹시, 유령학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매번 상대 바뀌는 키스신 너무 어려워요 ▶요사이 많이 예뻐졌는데…지금 맡고 있는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면? -‘막돼먹은 영애씨’에서의 ‘영채’는 늘 뛰어난 미모 때문에 남자들에게 시달리는 역할이에요.‘커플 브레이킹’에서는 오래된 연인인 박광현-박한별 커플을 갈라 놓는 매력녀 역할을 하죠. 이 둘 모두 현대여성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보여 주는 것 같아 만족해요. ▶드라마 두편을 동시에 촬영하고 있는데 어려운 점이 있다면? -‘막돼먹은 영애씨’는 매회 키스신이 있다 보니 매번 상대배우들과 입 맞추는 일이 제일 어렵죠.‘커플브레이킹’에서는 얼마 전 상대배우인 박광현씨의 벗은 몸을 보며 엉덩이를 발로 툭 차는 장면을 찍었는데 어찌나 민망하던지 촬영이 끝나자마자 막 뛰쳐 나갔다니까요. ▶그래도 다 미남배우들과 하는 일인데… 힘들다는 말은 아무래도 ‘거짓말’ 아닌지? -그동안 워낙 선머슴 같은 이미지만 연기하다 보니 다들 저보고 ‘군대 갔다온 것 같다.’고 얘기해요. 하지만 제가 보기보다는 소심하고 낯을 좀 가리는 등 여성스러운 면이 있어요. 하하하. 어려서부터 늘 선배 연기자분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나이보다 일찍 ‘철’이 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절대로 거짓말은 아니랍니다. ●너도 이제 ‘S라인’으로 미냐? 최근 정다혜도 다른 여자 연예인들처럼 노출수위를 부쩍 높이고 있다. 특히 섹시함을 강조하는 남성잡지 ‘맥심’ 4월호 표지모델로 나서 “정다혜도 섹시 컨셉트로 승부하냐?”며 네티즌 사이에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남성잡지 ‘맥심’ 표지모델로 나선 게 아직도 파장이 큰데… -여자 연예인에게 ‘맥심’은 잘만 활용하면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약’이지만, 잘못 나가면 오히려 망신살만 뻗치는 ‘독’이 되거든요. 때문에 저에게는 상당한 ‘모험’이었지요. 당시 사진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의상 노출은 없었어요.‘눈빛 만으로도 섹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거든요. 결과적으로는 제가 원하는 이미지 전달에 성공했다고 봐요. ▶‘막돼먹은 영애씨’도 수영복 장면이나 베드신이 많던데. 최근 몰아치는 ‘섹시’ 컨셉트에 편승한 것인지? -그런 건 아니에요.20대에는 수영복 이상의 노출연기는 절대 없을 거예요. 아직은 제 연기력이나 연륜으로 노출을 정당화하기는 어렵다고 봐요. 혹 나이를 많이 먹어 연기가 완숙해진 뒤라면 모를까. ▶그러면 굳이 노출 수위를 높이는 ‘모험’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연기자로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의 선머슴 이미지가 싫지는 않지만 연기자가 하나의 이미지로만 각인되는 건 치명적인 약점일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저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보다 많은 캐릭터를 통해 공부해 보고 싶어요. ●알고 보면 너도 유령학생? 현재 동국대 연극영상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그에게 마지막으로 최근 보아가 언급한 ‘유령학생’ 여부와 향후 활동계획을 물어 보았다. 유령학생은 대학에 입학만 했을 뿐 연예활동에 전념해 사실상 학교수업을 받지 않는 연예인들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보아가 ‘유령학생이 되느니 차라리 대학을 가지 않겠다.’고 했는데… 다혜씨도 혹시 유령학생 아닌지? -저는 지금 휴학한 상태예요. 솔직히 지금은 너무 바빠서 학교 갈 시간이 없어요. 휴학을 안했으면 저도 유령학생이 됐겠죠. 제가 다니는 학교(동국대)는 예전부터 학사관리가 철저해 연예인도 예외가 없어요. 연예활동을 병행하려면 저도 10년은 학교를 다녀야 할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졸업장은 꼭 받아야죠.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전 평범한 여성 역이 좋아요. 지금까지는 늘 ‘튀는 여자’ 역할만 하다 보니 일상에서 흔히 보는 여성캐릭터가 참 부러웠거든요. 서른이 넘으면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 심은하 선배가 했던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도 하고 싶어요. 그런 연기는 연기력에 연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봐요. ▶TV말고 다른 무대에 설 계획은? -제가 연극광이에요. 지난해에도 학과 연극으로 만들었던 ‘어느 여인의 초상’에 주인공 ‘소피’로 출연했어요. 연기만 할 수 있다면 연극이든 영화든 무대는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뮤지컬 무대에 꼭 서고 싶지만 솔직히 노래는 진짜 ‘꽝’이에요. 저도 양심은 있어서 아직은 주변에 “뮤지컬 하고 싶다.”는 말은 못하고 있답니다. 하하하.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光州 공무원시험 학원책 베꼈나

    광주시가 출제한 지방공무원의 시험문제 상당수가 학원교재를 그대로 베껴서 출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20일 광주 학원가와 응시생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치러진 광주시 9급 지방공무원시험의 영어과목 20문제 가운데 5문제가 광주시내 학원에서 사용되는 수험서를 베껴서 출제됐다. 이 문제들은 문법과 어휘를 묻는 문제의 예문, 독해 지문 등이 일치하며 객관식 문제의 보기도 일부 순서만 다를 뿐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번 문제는 복수 정답 논란이 일어 보기 중 2번과 3번 모두 정답 처리하기로 했는데, 이 문제마저도 학원 교재를 그대로 베꼈다. 수험생들은 진상조사는 물론 ‘시험지 사전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재시험까지 주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재시험 주장에 “토익·토플시험에서도 가끔 있는 일 아니냐.”면서 “일부 오류가 있어 문제가 있었던 사실은 인정하지만 공정성의 문제는 없었다고 자신한다.”고 해명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공무원 골프 고발 ‘KBS 쌈’ 호평

    14일 방영된 ‘KBS 시사기획 쌈’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해외 연수를 핑계로 골프에 몰두하는 우리 공무원들의 실태를 파헤쳤다. 실제로 한 공무원은 한달에 28회나 라운딩을 하기도 했다.2년 정도 되는 해외연수 기간 동안 이들이 제출하는 보고서는 고작 A4용지 4∼5장 정도. 이마저도 인터넷에서 ‘긁어 붙인’ 것이라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한 시청자는 프로그램 게시판에 “우리나라 公務員은 空務員인가?”라며 “공무원의 무위도식 해외연수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 ‘눈덩이 이자’ 서민들 속탄다

    ‘눈덩이 이자’ 서민들 속탄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일산의 33평형 아파트로 ‘갈아타기’를 한 최모(39·회사원)씨. 지난 주 새 집을 사기 전 갖고 있던 21평형대 아파트 매매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서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지난해 말보다 4000만원이나 낮은 1억 6000만원에 팔아 넘겼다. 한시적 1가구 2주택자였던 최씨는 올 연말까지만 집을 팔면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연말까지 기다리면서 더 나은 조건의 매수자를 찾을 여유가 없었다. 일산 아파트를 사면서 받은 2억 50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월 133만원에서 155만원으로 올라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태였다. 최씨는 “매매대금으로 주택대출의 일부라도 갚아 ‘이자 수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 놓았다. ●1억원 대출 1년새 이자 100만원 올라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주택대출 금리가 대출자들의 목을 짓누르고 있다.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등하면서 최근 한달 동안 1%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이번 주 주택대출금리는 연 5.73∼7.33%.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또 올랐다. 신한과 하나은행 금리도 각각 6.02∼7.12%,6.12∼6.82%로 0.02%포인트 높아졌다. 우리은행은 이날 CD금리가 0.03% 급등한 것을 반영,15일부터 5.93∼7.43%로 높인다. 특히 국민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 달 22일 5.65∼7.25%에서 최근 4주 동안 0.08%포인트 급상승했다.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2005년 8월 말 5.50%에 비해서는 대출 최고 금리가 1.83%포인트 급등했다. 이에 따라 1년 전 우리은행에서 1억원의 주택대출을 받은 대출자는 연 이자로 506만∼636만원을 내야 했지만 지금은 593만∼743만원으로 뛰었다.1년 사이에 87만∼107만원의 이자를 더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싸게 팔더라도 이자부담 벗자’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타는 주택대출 금리와 함께 최근 정부가 부동산 소유에 대해 과세 대상을 확대하면서 아예 아파트를 팔아 넘기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대출 6000만원을 끼고 두 채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김모(39)씨는 최근 국세청에서 종합소득세를 신고하라는 통지서를 받았다.‘1가구 2주택자이거나,6억원 이상 초과인 주택을 가진 자가 월세를 받고 있다면 과세 대상’이라고 알려온 것이다. 김씨가 두 채의 주택을 소유한 것은 지난 2004년. 당시 주택 경기가 갑자기 경색되면서 ‘한시적 1가구 2주택자’가 된 경우다. 김씨는 “30만원 월세를 받아서 28만원의 대출이자를 겨우 갚고 있다.”면서 “종합소득세를 내느니 월세를 전세로 돌리거나 지난 3년 동안 별로 오르지 않은 소형 아파트를 싸게라도 처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대출이자에 허덕이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지난해 7월 경기도 수원 동탄지구에서 3억 8000만원을 주고 32평형 아파트 마련에 성공한 회사원 홍모(33)씨. 그러나 내집 마련의 기쁨은 ‘족쇄’로 둔갑했다. 월급통장에서 한 달에 120만원 가까이 빠져 나가는 이자를 보면 속이 터진다. 월급의 3분의 1이 허공으로 날아가고 있다. 홍씨가 내집 마련을 위해 빌린 주택대출금은 2억원. 원래 금리는 5.2%였지만 지금은 6.07%로 뛰었다. 김씨는 “그동안 시세는 고작 4000만원 올랐지만 요즘은 이마저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면서 “오는 7월부터 원금까지 갚아 나갈 생각을 하면 잠이 안 온다.”고 하소연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우수파’시인 박철 연시집 ‘사랑을 쓰다’

    ‘우수파’시인 박철 연시집 ‘사랑을 쓰다’

    “그대를 골목 끝 어둠 속으로 보내고/내가 지금까지 살아온/삶의 의롭지 못한 만큼을 걷다가/기쁘지 아니한 시간만큼을 울다가/슬프지 아니한 시간만큼을 취하여/흔들거리며 가는 김포행 막차에는/손님이 없습니다/멀리 비행장 수은등만이 벌판 바람을 몰고 와/이렇게 얘기합니다/먼 훗날 아직도/그대 진정 사람이 그리웁거든/어둠 속 벌판을 달리는/김포행 막차의 운전수 양반/흔들리는 뒷모습을 생각하라고”(‘김포행 막차’ 전문) 곁에 아무도 없으면 불안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고, 이해해 주지 않으면 미치도록 고독해지는 사람들이다. 곁에 누군가 있다면 그 ‘누군가’에게 쏟는 이들의 정성은 각별하다 못해 유별나기까지 하다.‘치댄다’는 표현이 적확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이마저도 사랑이라고 부른다. 박철(47) 시인은 그런 ‘사랑 중독증’ 환자이다. “그동안 해온 일은 사랑이 전부였다.”고 스스럼 없이 말할 정도로 누군가 또는 무엇인가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며 지내왔다. 시인은 동인이라야 달랑 자기 혼자뿐인 ‘우수(憂愁)파’를 자처한다. 모처럼 출간된 연시(戀詩)집 ‘사랑을 쓰다’(박철 지음, 열음사 펴냄)에는 이런 우수파 시인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 76편이 담겨 있다.1987년 등단 이후 20여년간 써온 사랑시들인 만큼 한 시절 두루 걸치는 사랑이 있다. “우리가 사랑을 퍼다가/산을 만들고/그 위에 집을 짓고 산다면/그대, 신림동이나 봉천동/꼭대기쯤에 살겠네//(‘산’ 가운데) 사랑을 퍼다가 산동네를 만들겠다니, 도대체 지금 이 땅에 사랑이 그렇게 지천에 널려있다고 믿는 시인의 마음이 궁금해진다. 시인은 “흔들리는 그네의 몸짓 하나, 한밤의 클랙슨 소리, 국밥집의 불빛조차도 오늘로서 영원히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아니 사랑하고 배기지 못하겠다.”고 토로한다. 연시집에는 그러나 남녀간의 사랑만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온갖 사랑이 다 담겨 있다. 특히 시인의 사랑시에는 돌아오길 기다리는 말이 많다. 시인은 “사랑은 기다림이며 기다림은 희망이며 희망은 내가 살아가는 힘의 전부”라고 말한다. 슬픔에서 희망의 메아리를 듣는 역설을 담아 ‘슬프므로 슬프지 않다.’고 강변하기도 한다. 아내의 심부름으로 하수도 뚫은 노임 4만원을 들고 ‘영진설비’를 찾아가다가 한번은 맥주를 마시고, 한번은 재스민 화분을 사들고 온 일상을 노래한 대표작 ‘영진설비 돈 갖다주기’를 통해 힘든 일상을 따뜻하게 위로해 줬던 시인은 이번에도 찌든 일상에 안개 같은 아련함을 선물하고 있다. 1990년대말 없어진 서울 탑골공원 뒤편 ‘탑골’에서 시인은 멋들어지게 피아노나 기타를 연주하곤 했다. 그러면 소설가 현기영 선생 등이 나와 노래를 부르던 모습은 이제 영 볼 수 없게 됐지만 아직도 문인들에게는 시인의 음악적 재능(?)이 종종 화젯거리로 등장하곤 한다. 97년 ‘현대문학’을 통해 소설가로도 등단한 시인은 지금까지 시집 6권과 각각 한권씩의 소설집과 콩트집을 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중국 80대 어머니, 식물인간 아들 깨어나게 해

    “어머니라는 ‘모성(母性)의 힘’은 정말 위대합니다!” 중국 대륙에 한 80대 어머니가 온몸을 던지는 정성스러운 간병으로 식물인간이 된 40대 아들을 깨어나게 하는 ‘기적’이 일궈내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화제의 인물은 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지린시 룽탄(龍潭)구에 살고 있는 스구이펀(史桂芬·80) 할머니.그녀는 지난 2002년 뇌출혈로 쓰러져 식물인간이 된 막내아들 쑨융밍(孫永明·41)씨를 밤낮없이 정성껏 간병해 거의 정상인으로 회복되도록 하는 기적으로 창출했다고 성시만보(城市晩報)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쑨씨는 지난 2002년 4월 돌연 뇌출혈이 생겨 목숨을 건졌으나 말도 생각도 할 수 없는 ‘식물인간’이 됐다.병원에서 1개월간 치료를 받았으나 별 효과가 없자 퇴원했다.집안 형편이 어려운 탓에 약값이 없어 병원에서 주는 약마저도 끊어야 했다. 집에 돌아온 아들 쑨씨는 말을 못하는 것은 물론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냥 침대 위에만 누워 있었다.특히 남편이 퇴직해 늙고 병들어 경제력이 없어 스씨는 혼자 힘으로 집안 식구들을 부양해야 했다. 그녀는 이때부터 생활비를 벌랴,막내 아들을 돌보랴 하루가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스씨는 막내아들이 화장실에 한번 가면 1시간 이상 업고 있어야 할 정도로 힘이 들었다.이 때문에 그녀는 땀을 너무 많이 흘려 눈물샘이 말라버렸을 정도이다. 이런 정성에 하늘도 감복한 덕분인지,시신처럼 누워있던 막내아들에게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눈동자를 돌리기도 하고,얼굴색에 생기가 돌며 제대로 발음은 되지 않지만 “으어,으어.”라는 소리를 내기에까지 이르렀다. 얼마 있지 않아 지난 2003년 봄에는 밥을 조금씩 먹기도 하고 몸을 조금씩 움직이는 등 막내아들 쑨씨는 아주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지팡이에 의지해 거실을 오가던 그는 집 마당에서 10m 정도는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 하지만 막내아들 쑨씨가 많이 회복되자 이번에는 스씨의 건강이 급속히 나빠졌다.너무 고생한 탓인지 얼마전부터 백내장 증세가 나타나 눈이 어두침침해져 혼자 걸어다니기가 힘들 정도로 악화됐다. 스씨는 “그래도 막내아들의 거의 정상인 수준의 건강을 회복해 무엇보다 기쁘다.”며 “최근 들어서는 아들 융밍이 나의 손을 잡고 산책을 하기도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중국은 몽골 역사도 크게 왜곡”

    “중국은 몽골이 중국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몽골제국을 일으킨 칭기즈칸마저도 중국 사람이라고 교과서에 기술하는 등 몽골 역사를 크게 왜곡하고 있습니다.” 몽골국립대학 잠미얀 바트투르(39) 교수는 “중국의 동북공정은 결코 한국만을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면서 “중국은 역사학자들을 동원해 공공연히 ‘몽골을 되찾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트투르 교수는 지난 10일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용덕)에서 열린 국내 전문가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중국 역사학자들의 역사인식’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그에 따르면 중국은 ‘몽골의 중국화’를 중요한 과제로 다루고 있다. 몽골 학계에서 몽골사를 3권으로 정리해 출간하자 중국측은 곧이어 8권짜리 몽골사로 정리했고, 다시 몽골측이 5권을 발간하자 지난해 중국측은 15권을 펴내 물량공세도 서슴지 않고 있다. 바트투르 교수는 “당시 중국 학계 및 언론은 몽골 역사의 연구중심이 중국이 됐다고 선전했다.”고 전했다. 바트투르 교수는 교과서 왜곡에 대해서도 분개했다. 중국의 초·중·고 역사교과서에 ‘원나라=중국 국가’라고 기술돼 있는 데다 당시 지배층인 몽골인들이 중국화됐다고 적어 놓았다는 것.그러나 바트투르 교수는 “원나라를 세워 중국을 정복한 쿠빌라이칸 이후 40만명의 몽골인이 명나라 설립 전까지 중국을 통치했다.”면서 “당시 몽골인 지배층은 중국화를 막기 위해 중국인과의 결혼을 금지하고, 몽골어를 배우는 것도 막았다.”며 중국의 교과서 왜곡을 비판했다. 그는 “한 사람만으로는 가족을 이룰 수 없다.”며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티베트, 카자흐스탄 등 역사왜곡 피해당사국간의 공동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공무원 파견하면 피랍 사라지나?”

    ●나이지리아에 건교관 파견 뒷말 무성 건설교통부가 근로자의 피랍이 많은 나이지리아에 건교관을 파견하기로 한 것을 놓고 말들이 많다. 근본적인 대책은 없이 자리에만 관심이 많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다. 공무원 한 사람을 파견한다고 피랍사건이 없어지겠느냐는 이유에서다. 전직 고위 관료는 “무슨 일이 터질 때마다 공무원 자리만 늘어난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지난 1월 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 근로자들의 피랍사건이 발생한 이후 나이지리아에 건교관을 파견하기로 했었다. 초대 건교관으로는 건설선진화본부의 이성해 연구개발총괄팀장(서기관)이 결정됐다. 이 팀장은 다음주 현지에 부임할 예정이다.●스타타워 매각차익 과세 결론날까 1년 이상을 끈 론스타펀드의 스타타워 매각차익에 대한 과세논쟁이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이다. 국세심판원은 론스타측이 지난해 3월 제기한 국세심판청구에 대한 심리작업을 본격화하겠다고 11일 밝혔다. 국세청은 지난해 스타타워 매각차익 2800억원에 추징금 1400억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론스타측은 이중과세방지협정을 맺은 벨기에의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매각했기에 세금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건은 귀속 소득이 벨기에 페이퍼 컴퍼니에 있느냐, 아니면 미국 론스타 본사에 있느냐는 것. 과세 당국은 미국 본사에 있다고 보고 있어 심판원의 결정이 주목된다.●공정위, 담합 부인 손해보험사 질타 공정거래위원회가 보험료 담합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손해보험사들을 겨냥해 “속과 겉이 다르다.”고 질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손보사들은 담합은 없었으며 보험료 결정에 영향을 주는 할인율 문제를 논의했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담합 결정 때 과징금을 감면받기 위해 앞다투어 공정위에 담합을 자진신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첫 자진신고하는 업체는 100% 과징금을 면제받지만 두번째 업체는 30% 경감받는다.”면서 “담합이 없었다면 관련 증거를 제출하면서 자진신고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생보업계 담합 손해보험업계의 담합과 달리 생명보험업계의 담합은 증거가 확실해 이도 저도 못하는 형국이다. 공무원 단체보험 입찰에 순서를 정해놓고 참여하는, 이른바 입찰 담합인데 공정위 조사기간 동안 생보업계는 금융감독원과 생보협회에 그런 사실이 없다며 시치미를 뚝 떼왔던 것. 그러나 공정위 조사과정에서 입찰 참여회사 순번을 정한 문서가 발견돼 압류됨에 따라 금감원의 불신도 함께 받게 된 것.●금감위원장 후임 김용덕씨 거론 오는 8월 임기가 만료되는 금융감독위원장 후임에 김용덕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계와 관가를 중심으로 김 경제보좌관이 금감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현재 후보로 유력하게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나 유지창 은행연합회장, 진동수 재경부 2차관 등도 함께 거론되고 있지만 ‘권력’의 최지근거리에 있는 김 보좌관이 가장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평가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은행 리스크와 관련해서 김 보좌관이 챙기도록 역할분담돼 있기 때문에 최근 문제가 된 단기외채와 관련해 ‘작품’을 만들었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한은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자리놓고 냉가슴 한국은행이 주택금융공사의 부사장 발표를 앞두고 냉가슴을 앓고 있다. 한은은 최근 퇴임한 박재환 전 한은 부총재보를 주택금융공사 부사장에 적극 추천한 상태다. 주택금융공사는 한은에서 3600억원 출자한 기관이기도 하다. 관행대로라면 사장이 직접 임명해 4월 중에 인선이 마무리된다. 그런데 주택금융공사측은 지난 4월부터 시행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모후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하겠다고 고집을 부렸고, 실제로 그렇게 진행하고 있다. 한은은 중앙은행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박 전 부총재보가 혹여 낙마할까 애를 태우고 있다.경제·산업부
  • 지성이면 감천! 식물인간 아들 살려낸 ‘모성’

    “어머니라는 ‘모성(母性)의 힘’은 정말 위대합니다!” 중국 대륙에 한 80대 어머니가 온몸을 던지는 정성스러운 간병으로 식물인간이 된 40대 아들을 깨어나게 하는 ‘기적’이 일궈내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화제의 인물은 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지린시 룽탄(龍潭)구에 살고 있는 스구이펀(史桂芬·80) 할머니.그녀는 지난 2002년 뇌출혈로 쓰러져 식물인간이 된 막내아들 쑨융밍(孫永明·41)씨를 밤낮없이 정성껏 간병해 거의 정상인으로 회복되도록 하는 기적으로 창출했다고 성시만보(城市晩報)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쑨씨는 지난 2002년 4월 돌연 뇌출혈이 생겨 목숨을 건졌으나 말도 생각도 할 수 없는 ‘식물인간’이 됐다.병원에서 1개월간 치료를 받았으나 별 효과가 없자 퇴원했다.집안 형편이 어려운 탓에 약값이 없어 병원에서 주는 약마저도 끊어야 했다. 집에 돌아온 아들 쑨씨는 말을 못하는 것은 물론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냥 침대 위에만 누워 있었다.특히 남편이 퇴직해 늙고 병들어 경제력이 없어 스씨는 혼자 힘으로 집안 식구들을 부양해야 했다. 그녀는 이때부터 생활비를 벌랴,막내 아들을 돌보랴 하루가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스씨는 막내아들이 화장실에 한번 가면 1시간 이상 업고 있어야 할 정도로 힘이 들었다.이 때문에 그녀는 땀을 너무 많이 흘려 눈물샘이 말라버렸을 정도이다. 이런 정성에 하늘도 감복한 덕분인지,시신처럼 누워있던 막내아들에게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눈동자를 돌리기도 하고,얼굴색에 생기가 돌며 제대로 발음은 되지 않지만 “으어,으어.”라는 소리를 내기에까지 이르렀다. 얼마 있지 않아 지난 2003년 봄에는 밥을 조금씩 먹기도 하고 몸을 조금씩 움직이는 등 막내아들 쑨씨는 아주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지팡이에 의지해 거실을 오가던 그는 집 마당에서 10m 정도는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 하지만 막내아들 쑨씨가 많이 회복되자 이번에는 스씨의 건강이 급속히 나빠졌다.너무 고생한 탓인지 얼마전부터 백내장 증세가 나타나 눈이 어두침침해져 혼자 걸어다니기가 힘들 정도로 악화됐다. 스씨는 “그래도 막내아들의 거의 정상인 수준의 건강을 회복해 무엇보다 기쁘다.”며 “최근 들어서는 아들 융밍이 나의 손을 잡고 산책을 하기도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호모레프트,왼손잡이가 세상을 바꾼다/데이비드 올먼 지음

    ‘호모레프트, 왼손잡이가 세상을 바꾼다(신현승 옮김·황금나침반 펴냄)’는 왼손잡이들에겐 성경과도 같은 책이다. 세계 인구의 10∼12%를 차지하는 왼손잡이는 왼손을 금기시하는 문화 때문에 억지로 오른손으로 글을 쓰고 음식을 먹도록 박해를 받아 왔다. 오른손잡이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이유만으로 편견에 시달려온 왼손잡이 데이비드 올먼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왼손잡이를 만나고 왼손잡이에 관한 연구조사 자료를 모아 책을 썼다. 저널리스트인 올먼은 ‘뉴스위크’ ‘뉴사이언티스’ 등에 칼럼을 싣고 있다. 오랜 선입견과 조롱, 무시의 결과로 왼손잡이들은 저도 모르게 콤플렉스를 갖게 된다고 올먼은 말했다. 예를 들어 친구 결혼식에서 주례가 신랑이 신부의 오른손을 잡도록 하자 머릿속에는 음흉한 오른손의 지배가 시작됐다는 불만이 차오른다. 식탁에서도 왼손잡이들은 오른손잡이와 수저를 든 손이 부딪히기 때문에 항상 자리를 나중에 선택하거나 구석에 앉고 만다는 것이다. 서방세계에서 왼손잡이는 죄악, 악마숭배, 사탄 등과 연결지어졌다. 가톨릭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왼손잡이는 ‘짐승의 흔적’이라고 가르쳤다. 스코틀랜드인들은 불행한 사람은 왼손잡이 목사에게 세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경에서도 하느님은 오른손으로 자비롭고 신성한 행위를 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오른손잡이가 세상을 지배한 이유에 대해서 진화론은 이렇게 설명한다. 의사소통이 불가능했던 원시인류는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 비율이 동일했다. 하지만 우측이동 유전자가 좌뇌에 특정작용을 일으켜 인간의 말하는 능력과 두뇌를 발전하게 하면서 왼손잡이는 점점 줄어들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진화론은 단지 인간의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며, 언어의 필요조건으로서 우측이동 개념은 폐기대상이라고 밝힌다. 어떤 논문은 왼손잡이가 유전자가 아닌 사회적 도태 때문에 줄었다고 주장했다. 일부 과학자는 진화설의 관점에서 왼손잡이가 성적 매력을 갖고 있어 존속됐다고도 말했다. 저자는 왼손잡이와 관련된 수많은 연구가 계속 진행중이어서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다며 책을 마무리한다. 왼손잡이들에게 이 책은 왜 왼손잡이가 특별한 존재인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하다.272쪽.1만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수험생 “동영상 강의 너무 비싸요”

    수험생 “동영상 강의 너무 비싸요”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A(27)씨. 올해 1차시험을 통과하고 2차를 준비하고 있는 A씨는 ‘실강(실제 학원 강의실에서 듣는 강의)’보다 시간을 내 맘대로 사용할 수 있는 ‘동강(온라인 동영상 강의)’으로 공부를 하려고 수강료를 알아보다가 의문이 생겼다. 동강의 가격이 실강의 가격과 거의 비슷했기 때문이다. “수강료도 큰 차이가 없는 데다가 실강에서는 무료로 주는 교재비까지 생각하니 그럴 바에는 차라리 실강을 듣는 게 낫겠더라고요.” ●학원수강료의 80% 수준… 일부 같은 가격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만의 공부 스케줄에 맞춰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수험생들에게 널리 애용되고 있는 동강. 그러나 초창기와 달리 실제로는 실강의 80% 정도로 가격이 매겨져 수험생의 주머니 사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3∼4년 전 동강이 처음 수험가에 자리잡기 시작할 때는 실강의 60% 수준에서 가격이 매겨졌다. 많은 수험생들에게 보급하고 강사들이 이름을 알리기 위한 홍보 수단 등으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동강이 보편화되면서 동강의 가격이 야금야금 오르고 있다. 신림동 고시학원의 경제학 강의의 경우 24회 강의에 26만원으로 32만 4000원인 실강의 80% 정도 가격이다.9급 공무원시험 국어 과목은 동강과 실강의 가격이 8만원으로 같다. 교원 임용고시에서 교육학의 경우 약 100회 강의에 동강은 23만원, 실강은 25만원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동영상 강의 업체의 한 관계자는 “동강의 가격은 보통 실강의 80% 선에서 정해지지만 강사의 유명도나 강의 시기에 따라서 가격이 조정된다.”고 말했다. 즉 유명 강사의 강의는 동강이라 하더라도 실강과 값의 차이가 거의 없고 오래된 강의일수록 가격이 조금씩 떨어진다는 것. 업체 측에서는 이를 ‘지난해 강의+최신 강의’를 묶어서 패키지로 판매하거나 ‘2회 수강시 20% 할인’ 등으로 재활용하기도 한다. ●복제 DVD·P2P 등 불법 동강 성행 강사는 학원과 독점 계약을 하고 동영상 강의에 대한 계약도 학원의 제휴업체와 하기 때문에 사실상 한 강사의 동강을 들을 수 있는 채널은 사실상 유일하다.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고태환(37)씨는 “어차피 듣는 사람은 꼭 듣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업체측도 가격을 내리지 않고, 학생들도 비싼 걸 알면서도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수험생들은 복제 DVD나 CD,P2P 등 불법으로 동강을 듣고 있는 실정이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제 값 주고 들으면 바보”라는 말이 돌 정도다. 최근 업체들이 경찰과 합동단속을 벌여 DVD나 CD의 거래는 거의 끊겼지만 여전히 P2P에서는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그러나 올 6월부터는 시장의 9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업체 5곳이 저작권 침해에 강력하게 대처할 방침이어서 이마저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시 준비생인 김모(27)씨는 “수험생을 범죄자로 몰지 말고 아이디 공유에 일정 기준을 정해 준다든지 하는 식으로 숨통을 틔워 준다면 불법 복제도 줄어들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어린이가 되는 행복이 있는 5월의 소식

    어린이가 되는 행복이 있는 5월의 소식

    # 사실은 먹고 살기 바쁜 때일수록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 책 속에 제대로 먹고 올바로 사는 길이 다 나와 있다. 훤히 뚫린 그 길은 거들떠도 안 보고 공연히 딴 데만 기웃대다 청춘을 탕진하고 인생을 허비한다. 책 속에는 없는 것이 없다. 삼라만상이 다 들어있다. 그래서 책 읽기는 세상 읽기다. 책을 안 읽는 사람은 세상 읽기도 엉망이다. 생각의 힘이 책에서 나온다. 삶의 깨달음이 책에서 나온다. 성공한 사람들 곁에는 늘 책이 있다. 그들은 아무리 바빠도 책을 달고 산다. ..........책을 제대로 읽으면 중심이 딱 잡힌다. 눈빛이 깊어지고 마음속에 샘물처럼 차오르는 것이 있다. 책 한 권과 만나 인생이 뒤바뀐다. 책 한 권 때문에 삶의 우선순위가 달라진다. 책의 한 대목 앞에서 벼락을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고, 감전된 것처럼 전율을 느낀다. 그 책을 읽기 전의 나는 읽은 후의 나와 완전히 다르다. 한 권의 책으로 인해 존재 차원의 업 그레이드가 이루어진 것이다 ◈ 정민교수의 <스승의 옥편>에 들어있는 ‘독서의 보람’(마음산책)에서 정민 교수의 글을 읽고 아직 할 수 있을 적에 독서를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사실 요즘은 깊이 공들여 읽는 책 보다는 대충 눈도장만 찍으며 가볍게 보는 책이 더 많은 것 같아 저도 걱정입니다. 5월의 나무 아래서든, 홀로 머무는 방에서든 좋은 책을 많이 골라 읽는 여러분의 모습을 기대 해 봅니다. TV 보는 시간을 1시간만 줄여도 책을 읽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거에요. 주부 여러분들은 따로 서가가 없으면 부엌 한 모서리에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책과 만나는 시간을 가지면 합니다. ▶ 요즘 제 책상 위에 있는 책들은: <세계5대종교 개관>(박양운/가톨릭 신문사), <삶의 지혜를 나누는 40가지 멘토링>(로버트 J. 윅스.황진아 역/바오로 딸), <40대여 숲으로 가자>(안미경.공선옥 외/바오로 딸), <섬에서 보낸 백년>(조용미/샘터), <세계의 명언1.2>(이동진 편역/해누리), <위대한 결정>(앨런 액셀로드. 강봉재 역/북스코프), <오늘은 맑음>(박경학 외21인/샘터), <안중근>(이상현 글. 노희성 그림/영림 카디널), <빨간 양철지붕 아래서>(화가 오병욱 산문집),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에프라임 키숀. 반성완 역/마음산책), <상실수업>(A.퀴블러로스. 김소향 역/이레), <바다를 품은 책>(정약전의 자산어보를 시인 손택수가 풀어씀/아이세움), <홀로 앉아 금을 타고>(이지양/샘터), <호랑이 발자국>(손택수/창작과 비평사), <둥글이 누나>(권영상 소년소설/사계절), <지금은 공사중>(박선미 동시집/21문학과문화), <영원한 아이>(필립 포레스트. 이상해 역/열림원)등입니다. ▶ 포도나무 뒤에는 포도주 빚는 이가 있고/그 뒤에는 세월을 이어 온 그의 기술이 있고/그 모든 것 뒤에는 포도나무를 키우는/햇빛과 비 그리고 창조주의 뜻이 있노라 -작자 미상-<복있는 사람>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올 조이스 럽 수녀의 <느긋하게 걸어라>는 책에서 소개된 글인데 좋아서 나눕니다 ▶ 지난 4월은 참으로 ‘잔인한 달’이라고 명명하고 싶을 만큼 안팎으로 안 좋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렇듯 아프고 어둡고 고통스런 체험을 통하여 우리는 인간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인식하며 좀 더 겸손해 질 수 있고 다시 삶의 의미를 배울 수도 있다고 봅니다. (구체적 예들을 여기서 다시 되풀이하지 않아도 제가 종종 게시방에 올린 내용들로 짐작하시리라 믿어요) ▶ 올 봄에는 지난 일 년 간 밀린 편지 회신을 쓰기 시작했답니다. ‘비록 늦었지만 안 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자위하며 지인의 도움을 받아 우선 봉투 작업을 하였는데 시일이 너무 지나 이미 제대를 한 군인도 있고, 병원에서 퇴원을 한 독자도 있고, 교도소에서 출소를 한 재소자도 있고... 더러는 때를 놓쳐버려 안타깝기도 하였는데 전화번호가 적힌 곳은 전화로라도 잠시 인사를 하니 매우 놀라는 눈치였지요. 불의의 사고로 장기 입원한 청년에게 답을 보내도 되돌아올 것 같아 겉봉에 적힌 손전화로 연락을 하며 편지 속의 여자 친구 안부까지 물었더니 너무 감동하면서 ‘바로 2달 전에 헤어져 괴로워하고 있는 중’이라기에 주소를 물어 책 2권을 작은 위로로 보내 준 일도 있답니다. 편지쓰기가 저에겐 언제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걸 보면 이 일을 통하여 사랑의 사도직을 하도록 부름 받은 것으로 제 나름대로 해석해 보기도 합니다. ▶ 곤지암에 있는 성분도 복지관 20주년 기념 도예전(2007.5.2-8)에 이어 6.15일에는 요즘 부쩍 사랑 받는 가수 바비킴(김도균 안토니오)의 컨서트를 복지관 잔디밭에서 하기로 하였으니 그 근방에 사시는 분들은 오셔도 좋을 것 같네요. KBS ‘낭독의 발견’에서 이분이 해인의 시 ’나를 위로하는 날’을 낭송하면서 실의에 빠졌을 적에 이 시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미국에서의 이민생활 체험과 10년간의 무명시절을 돌아보며 서울 주보에 이 가수가 쓴체험담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 가수의 파랑새라는 노래를 다들 좋아 하는 것 같고,<하얀거탑>이라는 드라마의 주제곡이기도 했던 ‘소나무’라는 노래로인기를 끌었다고 하네요. ‘Follow your soul’이라는 2집 앨범발매 기념 컨서트도 성황리에 마쳤다고 하던데... 공교롭게도 (제 어머니가 머무시는) 여동생 집과 본당이 같아서 바비킴의 어머니와 먼저 전화하고 만남을 약속하였지요. 여러분도 관심 갖고 노래를 한 번 들어보세요. 지난번에는 <부활>을 소개하더니 이번에는 바비킴을... 제가 무슨 가수 소속사의 홍보대사 같기도 하네요. 호호호... 참 5월19일 오후 4시에는 안양 성 라자로 마을 25주년 기념 자선 음악회 ‘그대 있음에’가 서울 세종 문화회관에서 있는데 마침 특강으로 서울에 있을 무렵이라 가 보려고 합니다. ▶ 4월 24일 부산 시민회관에서 있었던 ‘휴 컨서트’ 후반부에 소리꾼 장사익님이 노래를 하여 해운대해변 관광도서관 주부들과 같이 감상을 하러 갔었답니다. 수녀원의 조팝나무 꽃으로 저의 시집 두 권을 장식하여 선물로 들고 갔더니 매우 기뻐하시며 ‘고마워유! 한 달 간 미국에 잘 다녀 올게유 ‘하셨지요. 시인들의 시가 이분의 목소리를 통하여 아름답고 깊이 있고 구성진 울림으로 살아나는 목소리의 예술! 계속 좋은 노래를 많이 불러야하는데 이분도 건강이 안 좋다니 걱정입니다. ▶ 기도청합니다 ♥ 성주간에 화재가 나 많은 것을 잃어버린 왜관 성 베네딕도 수도원의 빠른 안정과 재건을 위하여... ♥ 결혼식 준비를 다 마치고 갑자기 예비사위가 죽어 실의에 빠진 화가 박윤숙(베아타) 모녀를 위하여... ♥ 그리고 며칠 전 난소암 수술 받고 입원 중인 화가 김점선(글라라)님을 위하여... ♥ 그리고 나날이 힘들게 야위어가시는 저의 모친 김순옥(펠리치따스)님을 위하여서도... 동생이 미국에 가 있는 동안 별 일 없도록- ▶ ‘사람이란 무릇 사람을 돌볼 수 있어야 한다. 아프고 가난한 자에게 자신을 낮출 수 있을 때 비로소 사랑은 높아진다’ <자산어보>에 나오는 정약전의 이 말에 한참 동안 마음과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노력한다고 해도 저 역시 부족함이 많지만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몫만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돌보려는 섬김의 사랑을 실습하기로 해요. 늘 감사하는 마음 5월의 눈부신 신록 안에 기도와 함께 담아 드립니다. 5월엔 모처럼 부산 바위섬 소모임도 고즈넉한 전통찻집 <나비춤>에서 할 것입니다. 저의 동시 한 편으로 5월 소식을 마무리 합니다. <해인 글방>에서 안녕히! ♡ 엄마를 부르는 동안 - 이해인 - 엄마를 부르는 동안은 나이 든 어른도 모두 어린이가 됩니다 밝게 웃다가도 섧게 울고 좋다고 했다가도 싫다고 투정이고 변덕을 부려도 용서가 되니 반갑고 고맙고 기쁘대요 엄마를 부르는 동안은 나쁜 생각도 멀리 가고 죄를 짓지 않아 좋대요 세상에 엄마가 있는 이도 엄마가 없는 이도 엄마를 부르면서 마음이 착하고 맑아지는 행복 어린이가 되는 행복!
  • 서울 세수입 확보 비상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거래가 줄어들면서 거래세가 급감, 서울시의 세수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부동산경기 호황의 영향으로 11조 3064억원의 시세를 걷었으나 올해는 부동산 경기 침체를 반영,8조 9443억원으로 줄여 잡았다. 하지만 예상외로 부동산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이 세수목표마저도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 세수 가운데 부동산 거래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주택 취득 후 1개월 내 취득가의 1%를 각각 내야 하는 취득세 및 등록세, 양도세할 주민세(양도소득세의 10%) 등을 포함해 40%에 달한다. 따라서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된다면 서울시의 세수 목표 달성에 비상등이 켜질 수 있다. 실제로 올들어 올 1월 3만 1228건이었던 서울지역의 부동산 거래는 3월에는 2만 6030건으로 줄어 지난해 3월보다 31.7%나 감소했으며, 취득·등록세를 많이 내는 고가 아파트의 거래는 더욱 급격히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부동산 거래 급증의 영향으로 올해 초 호조를 보이던 거래세 수입은 3월부터 급감,3월 시세 징수액(5364억원)은 지난해 3월보다 289억원이 줄었다. 서울시도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에 대비해 내년도 ‘긴축예산’의 편성을 검토하는 한편 ▲체납시세 징수 강화 ▲세무조사 강화 ▲세원 발굴 등 특별징수대책도 강구 중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 세수입 확보 비상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거래가 줄어들면서 거래세가 급감, 서울시의 세수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부동산경기 호황의 영향으로 11조 3064억원의 시세를 걷었으나 올해는 부동산 경기 침체를 반영,8조 9443억원으로 줄여 잡았다. 하지만 예상외로 부동산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이 세수목표마저도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 세수 가운데 부동산 거래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주택 취득 후 1개월 내 취득가의 1%를 각각 내야 하는 취득세 및 등록세, 양도세할 주민세(양도소득세의 10%) 등을 포함해 40%에 달한다. 따라서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된다면 서울시의 세수 목표 달성에 비상등이 켜질 수 있다. 실제로 올 1월 3만 1228건이었던 서울지역의 부동산 거래는 3월에는 2만 6030건으로 줄어 지난해 3월보다 31.7%나 감소했으며, 취득·등록세를 많이 내는 고가 아파트의 거래는 더욱 급격히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부동산 거래 급증의 영향으로 올해 초 호조를 보이던 거래세 수입은 3월부터 급감,3월 시세 징수액(5364억원)은 지난해 3월보다 289억원이 줄었다. 서울시도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에 대비해 내년도 ‘긴축예산’의 편성을 검토하는 한편 ▲체납시세 징수 강화 ▲세무조사 강화 ▲세원 발굴 등 특별징수대책도 강구 중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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