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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대출금리 2~3%P 인하”… 알고보니 생색내기

    은행 “대출금리 2~3%P 인하”… 알고보니 생색내기

    고무줄 가산금리, 학력 차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 등으로 정부와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은 은행들이 너도나도 대출 금리를 내리고 있다. 20%에 가까웠던 가계 및 기업대출의 최고금리를 10% 중반대로 낮추겠다고 한다. ‘반성’ 차원에서 꺼낸 카드지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얼핏 들으면 금리를 2~3% 포인트 내리겠다는 것이어서 귀가 솔깃하지만 대상자가 극히 적은 최고금리를 낮추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약간의 손해를 보면서 생색은 엄청 낸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신한은행은 7일 가계대출의 금리 상한선을 연 17%에서 14%로 낮춘다고 밝혔다. 기업대출의 최고금리도 15%에서 12%로 3% 포인트 인하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본점에서 전국부서장회의를 열고 최근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학력 차별 대출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사회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신금리체계 개선 전담팀을 만들어 가계 및 기업대출의 금리체계를 합리적으로 고치겠다는 의지도 공표했다. 하나은행도 이날 오는 13일부터 가계대출 최고금리를 기존 16%에서 14%로 2%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서민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의 금리도 2% 포인트 내려 최저 연 9%대로 운영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전날 가계 및 기업대출 금리를 18%에서 15%로 각각 3% 포인트 낮췄다. 우리, 농협, 외환은행 등도 담당 부서장 회의를 열고 금리 상한선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권 안에서조차 냉소적인 반응이 나온다. 혜택을 보는 사람이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최고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은 5만 3000명가량이다. 최고금리를 내려봤자 전체 대출 고객(약 160만명)의 3.3%만이 혜택을 받는다. 하나은행은 가계대출 고객 80만명 가운데 0.8%인 7000명 정도가 수혜 대상이다. 금리 인하에 동참하지 않은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0%가 넘는 금리가 적용되는 은행 대출은 연체 이력이 있는 개인이나 부도가 난 기업이 대출 연장을 받는 경우”라면서 “대상자가 극히 적기 때문에 금리 상한을 2~3% 포인트 내려도 은행 수익에 큰 지장이 없어 생색내기에 딱 좋다.”고 털어놨다. 신한은행 측은 “이번 금리 인하 조치로 가계대출에서 52억원, 기업대출에서 19억원 정도의 이자 감면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이마저도 내리지 않은 은행들이 뒤에서 손가락질한다.”고 반박했다. 금융소비자단체들은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려면 논란이 되고 있는 집단대출자나 CD 연동 대출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깡통아파트 입주자가 받은 집단대출에 대해 연체이자를 감면해 주거나 채권추심행위를 일정기간 미루는 것이 고통받는 고객을 위하는 길”이라면서 “CD 금리 논란을 고려해 관련 대출 금리를 0.3% 포인트가량 일괄 감면해 주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출금리 일괄 인하는 은행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대신 은행들이 가산금리 산정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출금리를 최대한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은 지난해 7월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17%에서 12%로 낮추자 ‘시장교란’ ‘역마진 경쟁’이라며 격한 불만을 쏟아냈지만, 결국 기업은행의 뒤를 쫓는 신세가 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자동화기기(ATM) 이용수수료와 창구송금수수료 등을 500~1000원가량 내릴 때도 금융거래 원가를 감안하면 손해라며 강하게 반발하다가 여론이 좋지 않자 등 떠밀리듯 수수료를 인하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용인 모현지구 개발 백지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 포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경기 용인시 모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지구 지정 3년 만에 결국 무산돼 일부 토지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용인시는 7일 처인구 모현면 초부리 216 일원 95만 9442㎡ 부지에 지정된 ‘용인 모현지구 도시개발구역’을 지난 3일 자로 해제했다고 밝혔다. 당초 모현지구는 LH가 중·저층 아파트와 타운하우스, 테라스하우스, 단독주택 등 3911가구 규모의 유럽형 주거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시에 제안해 2009년 8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LH가 재정난을 이유로 지난해 4월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시는 다른 사업 시행자를 모색, 지난해 11월 민간 사업자인 ㈜더원D&C로부터 의향서를 제출받아 사업 추진을 시도했지만 주민 동의율이 43%에 그쳐 이마저도 무산됐다. 시는 결국 도시개발법에서 규정한 기한인 지난 2일까지 실시계획 인가 신청이 접수되지 않아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 대출을 받아 대체 농지를 구입했던 농민들은 수천만원의 부채와 더불어 이자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지구 지정 해제를 항의하는 농민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농민 이모(63)씨는 “농사를 짓던 땅이 도시개발구역에 묶이면서 은행 빚을 얻어 주변 지역에 농지를 샀는데 시에서는 사업 계획을 취소하고 기존 땅은 안 팔려서 대출 이자만 물고 있다.”며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토지 임대업자들도 지구 지정 기간 동안 찾는 이가 없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심각하게 침체된 상태에서 각종 개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비슷한 상황”이라며 “모현지구의 경우 일부 대규모 토지 소유주들의 반대로 민간 개발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사랑아 사랑아(KBS2 오전 9시) 윤식(선우재덕)을 알아보지 못한 채 명주는 묘한 느낌으로 전화를 끊고, 자신 때문에 노경의 상견례가 미루어지는 것에 마음 아파한다. 승희는 연홍 앞에서 자신을 호되게 꾸짖은 노경에게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한편 만복당을 떠나지 못하게 말리는 가족들을 뿌리치려던 방순은 저도 모르게 구역질을 하고 만다.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KBS2 밤 9시 55분) 까칠하고 완벽주의인 서울지검 강력부검사 태성(김강우)은 특히 조폭들을 체질적으로 싫어하고 경멸한다. 반면 소라(조여정)는 전직 조직폭력배 출신인 아버지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삼촌들과 함께 부산에서 횟집 ‘삼촌수산’을 경영하고 있다. 그런 이 둘이 우연히 부산에서 만나게 된다. ●천사의 선택(MBC 오전 7시 50분) 유미와 말순은 5년 전 일을 알고 있다며 유란을 협박한다. 하지만 유란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오히려 두 사람을 쏘아붙인다. 은설은 계속해서 광고모델로서 성공적으로 입지를 다져가게 되고, 상호는 그런 은설에게 집을 선물한다. 한편 은설은 일부러 상호와의 약속 장소를 유란이 알게 해서 그 장면을 목격하게 만든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장애와 희귀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아와 가난 때문에 아이의 치료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가정을 선정했다. 진행자 김소원 아나운서와 함께, 각계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솔루션 위원회가 그들의 행복을 찾아준다. 프로그램에서는 전문가 그룹을 연계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모색해본다. ●시네마 천국(EBS 밤 12시 5분) 이해할 수 없는 아들을 둔 엄마의 고통을 통해 모성에 대한 전통적인 가치관에 의문을 제기하는 영화 ‘케빈에 대하여’. 사춘기 소년 케빈이 치명적인 사건을 저질러서 교도소에 있고,고통 받는 엄마 에바의 기억을 따라 영화는 전개된다. 그리고 심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영화는 모성에 대한 수많은 논쟁을 낳았는데….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조금만 눈을 돌려도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휴가철의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 이곳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바다의 특성상 시간차에 따른 입욕 통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게다가 늘어난 피서객과 취객들까지 등장하면서 바닷가는 그야말로 무법지대다. 피서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바다 지킴이, 해양경찰의 48시간을 엿본다.
  • “폭염에 매일 닭 200마리씩 죽어나가”

    “폭염에 매일 닭 200마리씩 죽어나가”

    “하루 3시간 자면서 닭을 돌봐도 하루 100~200마리씩 죽어 나갑니다. 이 더위에 정전이라도 되면 우린 완전히 망하는 거죠.” 경기도 안성에서 토종닭 4만여 마리를 키우는 윤세영(55)씨는 5일 새벽 2시가 지나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밤에도 폐사하는 닭이 즐비하다. 새벽 5시. 그는 일어나자마자 육계 축사로 달려가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고 선풍기를 튼다. 후텁지근한 축사 안에는 아침부터 힘없이 퍼져 있는 닭이 수십 마리다. 윤씨는 닭장 안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닭들을 일으켜 세운다. “닭은 저대로 앉아 있으면 몸에 열이 올라서 죽어요. 이 더위에 선풍기나 스프링클러가 1시간만 멈춘다면 2000~3000마리가 죽는 건 일도 아닐 겁니다.” 오후 3시. 축사 안 온도가 35도를 넘자 닭들은 하나둘씩 픽픽 쓰러졌다. 이날 윤씨의 양계장에서 폐사한 닭은 200여 마리. 이 중 90%가 출하를 앞둔 것이었다. 불볕더위가 이어진 지난 열흘 동안 이 양계장에서 죽은 닭은 3000여 마리나 된다. 지난 두달 동안 죽은 마릿수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60일을 키워 출하하는 토종 닭의 폐사율은 5% 정도다. 윤씨는 “이런 속도로 죽어 나가면 키우는 녀석 중 45%가 죽어 버린다는 계산”이라면서 “더위에 강한 토종닭의 폐사가 이 정도라면 다른 종은 말할 것도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냉방기기를 계속 가동하면서 드는 비용도 만만찮다. 윤씨는 매월 30㎾의 전력을 쓰기로 한전과 계약했다. 계약한 전기사용량을 초과하면 누진세가 적용된다. 그는 “평소에 15만~30만원 정도 나오는 전기세가 이달에는 100만원을 넘길 것 같다.”면서 “폐사도 문제지만 폭염 때문에 발생하는 추가 비용도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풍수해 보험이라도 들고 싶지만, 비용 탓에 이도저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정은 양돈 농가도 마찬가지였다. 경기도 김포에서 돼지 5000여 마리를 키우는 윤명준(60)씨는 지난 일주일 동안 잃은 돼지가 100여 마리에 이른다. 평소 일주일에 돼지 7~8마리가 폐사하던 것에 비해 10배를 훨씬 넘는다. 40년간 돼지를 키워 웬만한 재해엔 이골이 난 윤씨지만 이번 폭염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이날 오후 2시 윤씨 부부와 일꾼 3명은 폭염에서 돼지를 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돈사 안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을 뿌리고 선풍기를 돌려 열기를 빼냈다. 하지만 온도계는 35도를 넘어서고 있었다. 더위에 지친 돼지들은 윤씨가 뿌려주는 물줄기를 따라 이리저리 몰려다녔다. 윤씨는 “새벽 5시부터 일어나 돈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청소를 하고 물을 뿌리고 있지만 워낙 한낮의 열기가 뜨거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루 4~5시간밖에 못 자고 일하다 보니 사람이 먼저 쓰러질 판”이라고 털어놨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새끼 돼지는 더위와 스트레스에 유독 약하다. 이번 폭염으로 윤씨가 잃은 돼지의 95%도 새끼 돼지다. 윤씨는 “새끼 돼지가 많이 죽으면 결국 앞으로 출하할 수 있는 돼지의 수가 줄어든다는 뜻”라면서 “다 큰 돼지가 살이 안 쪄 출하를 못 하는 문제보다 더 큰 고민”이라고 전했다. 축산농민들은 정부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폭염도 자연 재해인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과 보상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씨는 “폭염도 태풍이나 홍수와 마찬가지로 피해가 큰 자연재해”라면서 “피해 농가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현·신진호기자 moses@seoul.co.kr
  • [주말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OBS 일요일 밤 11시 25분) 브루스는 뉴욕 버펄로 지방 방송국의 뉴스 리포터다. 그는 소박한 이웃들의 얘기를 단골 소재로 삼아 재미있는 입담으로 전달하며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준다. 그러나 정작 자신에게 주어지는 별 볼 일 없는 취재거리를 비롯해 하나부터 열까지가 모두 불만인 그는 쉴 새 없이 신에게 불만을 쏟아 놓는다. 그러던 어느 날 브루스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바로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유명한 ‘안개 속의 처녀’호의 23주년 기념일 취재를 맡게 된 것이다. 하지만 방송 직전 브루스는 공석인 줄 알았던 앵커 자리가 왕재수 라이벌에게 돌아갔다는 것을 알게 돼 수백만 시청자 앞에서 정신없이 욕을 퍼붓고 만다. 그러다 브루스는 한 낡은 건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정체불명의 청소부을 만난다. 그런데 그 청소부는 놀랍게도 브루스에게 자신이 신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자신의 전지전능한 힘과 함께 일주일간 신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브루스에게 준다. ●산 파블로(EBS 토요일 밤 11시) 의화단의 난으로 중국 도처에서 미국인들이 위협을 받게 되자 미국 해병대는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양쯔강을 통해 내륙 깊숙한 곳에 전함을 파견한다. 그러나 미군은 점차 팽창하는 중국 국민의 민족주의 때문에 행진 도중 오물 세례를 받는 등 수모을 당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스티브 매퀸과 캔디스 버겐은 서로 만나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켄디스 버겐이 선교를 위해 더 깊은 오지로 들어가는 바람에 둘은 못 만나게 된다. 그러던 중 그 지역이 의화단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산 파블로호가 급히 파견된다. 마을 곳곳에서 약탈과 살육이 진행되고 있었고 외국인을 도와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캔디스 버겐을 돕던 하인이 처형된다. 한편 스티브 매퀸은 중국인의 일에는 개입하지 말라는 상관의 명령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 ●마누라 죽이기(EBS 일요일 밤 11시) 한때는 죽도록 사랑해 결혼했지만 결혼 5년 차에 접어든 지금은 모두 옛말이 됐다. 달콤한 신혼의 꿈은 한여름 밤의 꿈처럼 짧게 끝나 버렸다. 영화사 사장이란 직함이 한마디로 대외 홍보용인 봉수에게는 영화 제작의 결정권이나 가정에서의 주도권마저도 이미 아내 소영에게 장악당하고 파김치처럼 지쳐 버린 상태다. 그러나 봉수에게 괴로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옆에만 서 있어도 찬바람이 부는 깐깐한 아내의 눈을 피해 자신이 제작하는 영화에 출연하는 매력적인 여배우 혜리와 친해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런 짜릿한 기쁨도 잠시, 사랑스럽기만 하던 혜리가 이혼을 요구하고 나서면서부터 봉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고민에 휩싸인다. 그러던 어느 날 봉수는 중대한 결단을 내리기에 이르는데….
  • 미모의 탈북 女가수, 누구 딸인가 알고보니…

    미모의 탈북 女가수, 누구 딸인가 알고보니…

    평양음악무용대학 출신으로 탈북해 남쪽에서 트로트 가수로 활동했던 명성희(30)씨가 파페라 가수로 변신해 화제다.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1일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선 명씨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명씨는 북한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영화방송음악단에 들어가 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가수로 활동하며 ‘스승과 제자’, ‘당찬 처녀들’ 등 주제가를 부르며 인기를 모았다. 2005년 어머니, 동생과 함께 탈북한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 서울예술대학 실용음악과에 입학했고, 졸업 뒤 음반 회사의 권유로 명가람이라는 이름으로 트로트계에 입문했다. 명씨는 북한에서 유명한 체육인과 예술인을 부모로 둬 주목받기도 했다. 아버지는 북한 남자 국가대표 축구팀을 20년 동안 지휘했던 고(故) 명동찬 감독이다. 북한에서 ‘인민 체육인’ 호칭을 받았던 명 감독은 1990년 남한과 북한에서 번갈아 열린 통일축구 대회에서 북한 사령탑을 맡아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어머니 또한 북한 최고 예술단으로 꼽히는 조선인민군협주단에서 가극 배우로 활약했던 박윤희씨다. 현재 홀로서기를 하는 명씨는 파페라 가수로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3옥타브의 음역대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는 올 가을 새 앨범을 낼 예정이다. 다음은 뉴포커스와의 인터뷰 전문. →우선 한국 생활이 어떠신지 궁금하다. -남한사회에서 가수로서 처음 데뷔하기가 어렵네요. 북한에 있을 때 영화방송 음악단 가수로 활동을 했는데, 한국 음악을 너무 하고 싶었어요. 그나마 북한에선 영화 음악에서나 자유스럽게 발성을 낼 수 있어요. 물론 영화 음악에도 김일성, 김정일의 사상이 들어가 있죠. 지금은 음반 회사와 결별하고 혼자서 가는 중이에요. 그 길이 쉽지만은 않죠. 하지만 어렵게 이 땅에 왔기에 가수로서의 저의 꿈을 이루지 못하면 후회할 것 같아요. 남한에서 가수 활동을 준비 한 게 5년 남짓 되는데, 얼마 전 일본 활동도 하고 왔어요. 반응이 좋아요. →특별히 파페라 가수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한국에 왔을 때 제 나이 25세였는데 당시 가요계엔 리듬앤블루스(R&B) 음악이 주류를 이뤘어요. 그러던 중 음반 회사의 권유로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게 됐어요. 정의성 작곡가님에게서 ‘얄리얄라’, ‘어금니’, ‘어 그래’ 등의 곡을 받기도 했었어요. 회사와 결별한 이후로 파페라 가수로 활동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감사해요. 사실 남한에 앞서 북한에 있었을 당시 파페라 가수로 데뷔했었거든요. 크로스오버 음악인 파페라 가수가 되는 것이 어렸을 때부터 꿈이였어요. →탈북을 결심하게된 배경은? -22살, 영화방송음악단 소속 가수로 활동하는데 우울증이 찾아왔어요. 자유롭게 음악을 하고 싶었거든요. 북한 음악은 주체 발성법으로 노래해야 해서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그러던 중 자살 시도도 했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운명인지, 자살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어요. 다시금 마음을 진정시켰죠. 하지만 그때부터 매일 남한으로 가서 자유롭게 노래할 생각만 했어요. 그러던 중 브로커를 통해 남한으로 올 기회를 잡은 거죠. 행운이었어요. →모친 또한 북한에서 유명한 공훈가수로 활동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가수의 길을 걷는 데 있어, 아무래도 부모님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다. -물론 어머니의 영향이 컸어요. 제가 처음 노래할 때 진성 소리를 많이 썼거든요. 그래서 평양음악무용대학에 입학했을 당시, 교수님들이 북한 음악하기 힘든 목소리라고 그러셨어요. 그런데 공훈가수 출신인 어머니께 소리 내는 법을 배운 후 단기간 내에 발성이 클래식에 적합한 창법으로 바뀌었어요. 지금도 어머니는 제 노래의 스승이세요. →가족이 북한에서 중산층 이상의 삶을 살았는데, 탈북을 결심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도 컸을듯하다. -제일 먼저 어머니하고 상의했어요. 아버지가 간암으로 돌아가신 후 어머니가 북한에서 아이스크림 공장을 크게 하고 있었거든요. 사실 어머님은 가도 좋고 안가도 좋고 그런 입장이었어요. 자유롭게 노래를 하고 싶던 제 꿈에 어머님도 결국 감복하셨죠. →꿈을 찾아 한국에 어렵게 왔는데 소회가 어떠한가. -사실 처음 한국에 왔을 땐 무척 힘들었어요. 북한하고 시스템이 다르니까요. 북한은 예능단체들을 당 차원에서 관리하고 밀어주는데, 남한은 다르더라고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자기 힘으로 해야 했어요. 사기를 당하는 몇 번의 절망적인 과정에서 언제나 스스로 되새긴 건 나는 꼭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었어요. 지금도 이런 희망을 품고 매일 믿음으로 걷고 있어요. →한국사회에 바라는 점이 있는가. -예술 분야 탈북자들에 대한 지원이 없어서 아쉬워요. 탈북 예술인들을 키워낼 수 있는 제도, 시스템이 절실해요. 능력이 검증된다면 재능 있는 탈북 학생들을 남한 사회의 멘토들과 연결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원 시스템과 정보가 없는 탈북 학생들이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5~6년 이상 걸리거든요. →예술인을 꿈꾸는 탈북자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 -아무래도 예능 쪽은 길이 좁다 보니 유혹들도 많거든요. 남한 사회와 자기 분야에 대해 더욱 거시적인 안목과 지혜가 필요한 것 같아요.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파페라 가수가 되고 싶어요. 조수미, 임태경, 임형주씨를 존경하고요. 저도 이들처럼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음악인이 되고 싶어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원내대표 검찰 자진 출석

    박지원 원내대표 검찰 자진 출석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검찰에 전격 출석했다. 박 원내대표가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검찰이 지난 19일 1차 소환을 통보한 지 12일, 체포영장을 청구한 지 하루 만이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를 한두 차례 더 조사한 뒤 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뢰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이날 박 원내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등으로부터 각종 명목으로 돈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강도 높게 조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2007년 가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과 2008년 3월 전남 목포의 한 호텔에서 임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각각 3000만원과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0년 6월 목포의 한 사무실에서 오문철(60·구속 기소) 당시 보해저축은행장으로부터 수원지검의 수사 및 금융감독원의 검사와 관련한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모두 8000만원을 받은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임 회장, 오 은행장 등과 일면식은 있기는 하지만 금품을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대검찰청에 김학재·이춘석·송호창·박범계·김관영 등 같은 당 소속 전·현직 의원 5명과 함께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전격 출석한 배경에 대해 “검찰 출석과 관련해 당의 입장도 완강하고 저도 사실이 아닌 혐의에 대해 조사받는 게 억울하다.”면서 “하지만 19대 국회 개원 협상을 주도한 원내대표로서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내곡동 사저 의혹 특검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저로 인해 민생 국회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박 원내대표의 전격 출석과 관련, 대선을 앞두고 국회 체포동의안을 무산시키기 위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등을 강행할 경우 여론이 악화돼 12월 대선에까지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정치적 부담이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또 8월 임시국회 개원의 명분을 쌓으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승훈·강주리·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미모의 탈북 女가수, 누구 딸인가 알고보니…

    미모의 탈북 女가수, 누구 딸인가 알고보니…

    평양음악무용대학 출신으로 탈북해 남쪽에서 트로트 가수로 활동했던 명성희(30)씨가 파페라 가수로 변신해 화제다.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1일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선 명씨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명씨는 북한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영화방송음악단에 들어가 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가수로 활동하며 ‘스승과 제자’, ‘당찬 처녀들’ 등 주제가를 부르며 인기를 모았다. 2005년 어머니, 동생과 함께 탈북한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 서울예술대학 실용음악과에 입학했고, 졸업 뒤 음반 회사의 권유로 명가람이라는 이름으로 트로트계에 입문했다. 명씨는 북한에서 유명한 체육인과 예술인을 부모로 둬 주목받기도 했다. 아버지는 북한 남자 국가대표 축구팀을 20년 동안 지휘했던 고(故) 명동찬 감독이다. 북한에서 ‘인민 체육인’ 호칭을 받았던 명 감독은 1990년 남한과 북한에서 번갈아 열린 통일축구 대회에서 북한 사령탑을 맡아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어머니 또한 북한 최고 예술단으로 꼽히는 조선인민군협주단에서 가극 배우로 활약했던 박윤희씨다. 현재 홀로서기를 하는 명씨는 파페라 가수로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3옥타브의 음역대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는 올 가을 새 앨범을 낼 예정이다. 다음은 뉴포커스와의 인터뷰 전문. →우선 한국 생활이 어떠신지 궁금하다. -남한사회에서 가수로서 처음 데뷔하기가 어렵네요. 북한에 있을 때 영화방송 음악단 가수로 활동을 했는데, 한국 음악을 너무 하고 싶었어요. 그나마 북한에선 영화 음악에서나 자유스럽게 발성을 낼 수 있어요. 물론 영화 음악에도 김일성, 김정일의 사상이 들어가 있죠. 지금은 음반 회사와 결별하고 혼자서 가는 중이에요. 그 길이 쉽지만은 않죠. 하지만 어렵게 이 땅에 왔기에 가수로서의 저의 꿈을 이루지 못하면 후회할 것 같아요. 남한에서 가수 활동을 준비 한 게 5년 남짓 되는데, 얼마 전 일본 활동도 하고 왔어요. 반응이 좋아요. →특별히 파페라 가수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한국에 왔을 때 제 나이 25세였는데 당시 가요계엔 리듬앤블루스(R&B) 음악이 주류를 이뤘어요. 그러던 중 음반 회사의 권유로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게 됐어요. 정의성 작곡가님에게서 ‘얄리얄라’, ‘어금니’, ‘어 그래’ 등의 곡을 받기도 했었어요. 회사와 결별한 이후로 파페라 가수로 활동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감사해요. 사실 남한에 앞서 북한에 있었을 당시 파페라 가수로 데뷔했었거든요. 크로스오버 음악인 파페라 가수가 되는 것이 어렸을 때부터 꿈이였어요. →탈북을 결심하게된 배경은? -22살, 영화방송음악단 소속 가수로 활동하는데 우울증이 찾아왔어요. 자유롭게 음악을 하고 싶었거든요. 북한 음악은 주체 발성법으로 노래해야 해서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그러던 중 자살 시도도 했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운명인지, 자살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어요. 다시금 마음을 진정시켰죠. 하지만 그때부터 매일 남한으로 가서 자유롭게 노래할 생각만 했어요. 그러던 중 브로커를 통해 남한으로 올 기회를 잡은 거죠. 행운이었어요. →모친 또한 북한에서 유명한 공훈가수로 활동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가수의 길을 걷는 데 있어, 아무래도 부모님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다. -물론 어머니의 영향이 컸어요. 제가 처음 노래할 때 진성 소리를 많이 썼거든요. 그래서 평양음악무용대학에 입학했을 당시, 교수님들이 북한 음악하기 힘든 목소리라고 그러셨어요. 그런데 공훈가수 출신인 어머니께 소리 내는 법을 배운 후 단기간 내에 발성이 클래식에 적합한 창법으로 바뀌었어요. 지금도 어머니는 제 노래의 스승이세요. →가족이 북한에서 중산층 이상의 삶을 살았는데, 탈북을 결심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도 컸을듯하다. -제일 먼저 어머니하고 상의했어요. 아버지가 간암으로 돌아가신 후 어머니가 북한에서 아이스크림 공장을 크게 하고 있었거든요. 사실 어머님은 가도 좋고 안가도 좋고 그런 입장이었어요. 자유롭게 노래를 하고 싶던 제 꿈에 어머님도 결국 감복하셨죠. →꿈을 찾아 한국에 어렵게 왔는데 소회가 어떠한가. -사실 처음 한국에 왔을 땐 무척 힘들었어요. 북한하고 시스템이 다르니까요. 북한은 예능단체들을 당 차원에서 관리하고 밀어주는데, 남한은 다르더라고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자기 힘으로 해야 했어요. 사기를 당하는 몇 번의 절망적인 과정에서 언제나 스스로 되새긴 건 나는 꼭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었어요. 지금도 이런 희망을 품고 매일 믿음으로 걷고 있어요. →한국사회에 바라는 점이 있는가. -예술 분야 탈북자들에 대한 지원이 없어서 아쉬워요. 탈북 예술인들을 키워낼 수 있는 제도, 시스템이 절실해요. 능력이 검증된다면 재능 있는 탈북 학생들을 남한 사회의 멘토들과 연결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원 시스템과 정보가 없는 탈북 학생들이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5~6년 이상 걸리거든요. →예술인을 꿈꾸는 탈북자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 -아무래도 예능 쪽은 길이 좁다 보니 유혹들도 많거든요. 남한 사회와 자기 분야에 대해 더욱 거시적인 안목과 지혜가 필요한 것 같아요.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파페라 가수가 되고 싶어요. 조수미, 임태경, 임형주씨를 존경하고요. 저도 이들처럼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음악인이 되고 싶어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은지 기자의 런던 eye] 아들 조준호 준결 좌절되자 아버지는 희미하게 웃었다 허탈한 듯, 해탈한 듯…

    [조은지 기자의 런던 eye] 아들 조준호 준결 좌절되자 아버지는 희미하게 웃었다 허탈한 듯, 해탈한 듯…

    아들을 마지막으로 본 건 지난 6월 14일이었다. 그마저도 친척 결혼식 때 잠깐 마주쳤을 뿐, 부자 간의 진득한 상봉은 뒤로 미뤘다. 지난 1일엔 지병을 앓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어렸을 때부터 손자를 애지중지했던 할머니였다. 맞벌이를 하는 통에 아들은 할머니 손을 많이 탔다. 하지만 아버지는 선뜻 소식을 알릴 수 없었다. 하필 유도대표팀의 일본 전지훈련 시기와 겹쳤다. 고뇌하던 아버지는 올림픽이란 ‘거사’를 앞둔 아들에게 할머니 소식을 감췄다. 얘길 들으면 괜히 마음이 약해질까봐 식구들도 철저히 입단속을 시켰다. 어차피 부자는 두 달에 한 번 통화할까 말까 한 ‘무뚝뚝한 부산 싸나이들’이었다. 남자유도 66㎏급 조준호와 아버지 조희지(57)씨 얘기다. 열혈 ‘유도대디’는 직접 영국을 찾았다. 가만히 방에 앉아 텔레비전으로 아들을 바라볼 엄두가 안 났다. 유도선수 출신 아버지는 항상 현장을 지켰다. 지난 26일 런던에 왔지만 선수촌에 있는 아들과는 만나지 않았다. 경기에 방해될까 싶어 연락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결전의 날’인 29일 엑셀 노스아레나2. 아버지는 아들의 경기 때마다 ‘늘 그랬듯’ 선수 입구 오른쪽 관중석에 자리잡았다. 50일 만에 본 ‘금쪽 같은 내 새끼’와 경기장 입장 때마다 눈을 마주치며 교감했다. 8강전에서 판정 번복 끝에 억울하게 아들의 준결승행이 좌절됐다. 아버지는 희미하게 웃었다. 허탈한 듯도, 해탈한 듯도 했다. 세계랭킹 1·2위가 모두 탈락했고 대진운도 좋았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그는 “참 좋은 꿈을 꿨는데 역시 꿈은 반대인가. 동메달이라도 따야 할 텐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입은 애써 웃고 있는데 눈가는 촉촉했다. “8강전에서 팔에 부상을 당한 것 같아 걱정”이라고도 했다. 패자부활전이 시작됐다. 첫 판은 콜린 오츠(영국). 관중석에서 발을 구르며 성원하는 영국인을 보며 아버지는 마른침을 삼켰다. “홈이라고 또 장난치면 안 되는데….”라며 마음을 졸였다. “아~저건 유효를 줘도 되는데….”라고 했다. 자리에 앉았지만 엉덩이는 계속 들썩였다. 뜨거웠다. 어머니 정영숙씨는 익숙하게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섰다. 열띤 매트를 녹화하면서도 놀라울 만큼 침착했다. 점수를 따도, 잃어도 그저 묵묵히 동영상을 찍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쌍둥이 아들’ 준호-준현(국군체육부대)이가 유도를 시작할 때 운동을 전혀 모르던 어머니는 ‘유도 박사’가 됐다. 이렇게 찍은 영상을 정리해 아들에게 보여준다고. 외국 선수의 약점을 분석해 전달하기도 하고 신기술이나 필살기를 보면 추천해주기도 한다. 역시 유도를 하는 막둥이 준휘(15)에게도 엄마가 찍은 비디오는 ‘살아 있는 자료’다. 그렇게 아들과 함께 다섯 경기를 치렀다. 마침내 수고이 우리아테(스페인)를 꺾고 동메달이 확정되자 부부는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런던은 ‘유도 패밀리’의 꿈을 이뤄준 무대이기도 했다. zone4@seoul.co.kr
  • ‘급전’까지 소진… 정부 돈가뭄

    재정 조기집행으로 우리 정부도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30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정부는 올 상반기에 재정증권 8조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고 한국은행으로부터 11조원을 빌렸다. 이에 따라 재정자금 일시차입이 19조 1000억원으로 법적 한도인 20조원에 육박했다. 재정자금 일시차입은 정부가 돈이 부족할 때 쓰는 일종의 ‘급전’이다. 재정증권은 1~3개월 만기로 발행되며 한은 차입금은 해당 회계연도에 모두 갚아야 한다. 정부는 올해 예산안을 짤 때 재정자금 최고 한도를 15조원으로 잡았으나 지난 연말 국회 협의 과정에서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등을 우려, 20조원으로 상향했다. 한도를 상향했으나 이마저도 불안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해 재정증권을 5년 만에 발행하면서 일시 부족자금은 한은 차입이 아닌 재정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다는 원칙을 마련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9~2010년 한은 일시차입으로 각각 22조 9000억원, 40조 3000억원을 조달함에 따라 시중통화량에 영향을 준다는 감사원과 국회의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한은 차입은 8조원에 그치고 재정증권 발행을 통해 11조 7000억원을 조달했다. 올해는 이미 상반기에만 한은 차입이 11조원이고 재정증권 발행(누적)도 19조원이다. 상반기에 재정집행 계획 276조 8000억원의 60.9%(168조 6000억원)를 조기집행으로 소진하면서 세수가 확보되기 전에 일시차입으로 미리 썼기 때문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세수 실적은 91조 1000억원으로 연간 목표 대비 진도율이 47.3%에 그쳤다. 지난해 5월 말 진도율(48.1%)보다 낮다. 재정부 관계자는 “30일 현재 재정증권 5조 8000억원을 상환해 일시 차입금 잔액은 13조 3000억원이며 법적 한도를 넘어설 가능성은 낮다.”며 “일시차입금은 대규모 세수가 납부되는 시기에 단계적으로 상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8000시간 봉사… 빨간명찰의 천사

    8000시간 봉사… 빨간명찰의 천사

    경북 포항 해병대 상륙지원단에서 근무하는 이찬우(37·사관후보생 97기)대위는 22년 동안 장애인을 위해 8000시간 봉사활동을 해 왔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지난 1990년 3월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해 지난 5월에 한국장애인봉사협회 기준 8000시간의 봉사활동을 달성했다. 8000시간은 22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1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해야 겨우 달성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 대위의 선행은 고교 재학시절 오르막길을 힘겹게 가던 장애인 휠체어를 도와주면서 시작됐다. 이 대위는 “당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망설이다 장애인을 돕고 나니 너무 뿌듯해 곧바로 한국장애인봉사협회에 가입했다.”며 “저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나 타인이 주는 사랑과 봉사의 의미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위는 “학창시절에는 매일 봉사했으나 10년전 해병대 장교로 임관한 뒤부터는 주말에만 활동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토요일 아침 8시만 되면 협회에서 지정해 준 장애인과 하루를 함께 시작한다. 목욕을 시켜 주고 병원에 동행해 보호자가 돼 주기도 한다. 약을 받아와서 먹이고 매끼 식사를 수발하는 것도 이 대위의 몫이다. 장래희망으로 봉사전문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현재 사회복지사 1급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 대위는 “장애인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면 몸과 마음이 즐거워진다.”며 활짝 웃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文도 냉랭·金 “통진 빼고 가자”…야권연대 ‘브레이크’

    文도 냉랭·金 “통진 빼고 가자”…야권연대 ‘브레이크’

    통합진보당의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불발 앞에서 이들과의 연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 8명은 대부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서울신문이 27일 민주당 대선후보 8명에게 야권연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문재인 후보 등 통진당에 우호적이던 주자들마저도 제명안 부결 이후 이들과의 연대에 대해 냉랭한 자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아예 통진당과의 연대에 반대한다며 선을 그은 후보까지 나왔다. 야권연대는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은 김정길 후보가 유일했다. 문재인·손학규·김두관 등 ‘빅3’ 후보는 통진당 스스로 진보의 가치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일어서야만 야권연대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문 후보 측은 “통진당이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야권연대도 어렵고, 야권연대를 한다고 해도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면서 “결국 통진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를 추진, 의원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여야가 합의한 대로 국회법에 따라 윤리위 회부 등 충분한 제명근거를 확인하고 처리해야 한다.”고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혔다. 손학규 후보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타까웠고 실망했다. 야권연대 이전에 통합진보당이 진보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뼈를 깎는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지금 상태로는 연대가 여의치 않다는 뜻을 담았다. 김두관 후보는 ‘통진당을 배제한 연대’를 내세웠다. 김 후보는 “통진당이 더 큰 혁신을 해야 함께할 수 있다.”면서 “통진당만이 노동과 진보의 가치를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노동계, 시민사회와 실질적 야권연대를 하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후보는 이·김 의원의 제명 불발에 대해 “저런 상황이면 곤란하다.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면서 “강기갑 대표가 당선될 때만 해도 희망이 있었는데 이제는 자정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 생각과 거꾸로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환·조경태 후보는 통진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내부 집안 단속도 안 되는 정당과 이념의 차이가 있는데도 어떻게 연대하고 공동정부를 수립할 수 있겠나.”라며 “부분적으로 정책 연대를 하는 것 외에는 국민들에게 오히려 불안감을 줄 수 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또 “제명안 부결은 상식선을 벗어난 것이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말하는 상식선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준영 후보도 “가치와 지향에 대해 공통점이 있는 부분에서만 야권연대를 해야 한다.”며 김 후보와 비슷한 맥락의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통진당과의 연대나 안 원장과의 연대에 앞서 우선 민주당이 자신감을 갖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후보는 “야권연대에 적신호가 켜졌다. 스스로 변하지 않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당 안팎에선 통진당 당원들의 탈당 러시가 시작되자 야권연대를 하지 않아도 통진당 지지자들이 대거 민주당으로 몰리는 게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당권파가 기득권을 쥔 통진당과 연대할 경우 자칫 민주당이 ‘종북당’으로 몰릴 수 있다는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통진당 구당권파는 민주당이 정파를 가려 야권연대를 하려고 한다며 맹비난에 나섰다. 구당권파의 오병윤·이상규 의원은 이날 PBC와 CBS라디오에 연달아 출연해 “특정 계파라 야권연대가 안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현정·강주리·대전 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생명의 窓]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쟁심/오동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생명의 窓]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쟁심/오동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나라에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이 말하는 바는 내가 잘 알고 있는 바로 옆 사람이 잘되면 기분이 나빠진다는 것이다. 이 속담 속에 우리나라 사람의 심성을 엿보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혹자는 이 속담은 원래 좋은 의미로 사용됐다고 주장한다. 원래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라도 아프다.’라고 했다고 한다. 사촌이 땅을 샀으니 축하는 해야겠는데 가진 것이 없으니 배라도 아파 설사라도 해서 거름을 주겠다는 좋은 의도를 나타내는 말이었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 일본은 이 속담을 정반대의 의미로 바꾸어 놓았다. 이웃이 잘되는 꼴을 못 보는 심보가 있다는 뜻이 됐다. 우리에게는 이런 놀부 심보가 없는데 일본이 속담의 뜻을 바꾸었고, 그 이후 변질돼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본 때문에 바뀐 속담이 아직 쓰이는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리를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현대에 사는 우리에게 이런 심리가 없다면 아무리 일본인들이 속담의 뜻을 바꾸었어도 저절로 없어지거나 원래 뜻으로 사용됐을 것이다. 이런 시기와 질투심이 정말로 우리나라 사람에게 특징적일까. 최근 EBS에서 기능성 자기공명촬영(f-MRI)으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한국 주부와 미국 주부에게 어떤 상황에서 기쁨을 느끼는지 카드 게임을 하게 했다. 카드 게임에서 미국 엄마들은 자신이 점수를 땄을 때에만 기쁨을 느끼는 뇌에 보상 시스템(보상중추)이 활성화되는 반응을 보였다. 상대방의 이익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반면 한국 엄마들은 자신이 점수를 땄을 때가 아니라, 상대방보다 더 좋은 점수를 냈을 때에만 보상 뇌가 활성화됐다. 우리나라 엄마는 절대적 이익보다 상대적 이익에 기뻐했다. 자기가 잘돼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남보다 잘됐을 때 행복을 느끼는 것이 한국 엄마들이다. 미국 엄마들은 남과 비교하기보다는 자신의 절대적인 이득에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 왜 우리는 미국인과 다르게 남과 비교하면서 일희일비하는가. 자원은 제한돼 있고, 그 자원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 경쟁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나라는 미국에 비해 좁은 땅덩어리에 빈약한 자원을 갖고, 밀집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그만큼 더 경쟁을 벌이게 됐다. 미국 사람도 제한된 것을 갖고 경쟁을 한다. 하지만 미국은 더 넓은 땅을 갖고 있다. 미시간주에서 직장을 못 구하면 플로리다주에 있는 회사에 지원서를 낼 수 있다.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영국이나 호주로 이민 갈 수도 있다. 이도 저도 안 되면, 한국에 와서 영어 강사라도 할 수가 있다.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미국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보다 덜 경쟁적인 것 같다. 우리나라 사회는 급격히 변해 왔다. 6·25전쟁 이후 폐허가 돼 버린 우리는 미국의 원조가 없이는 살 수가 없었다. 1960년대 후반 초등학생 때 필자도 미국에서 원조받은 옥수수로 만든 빵을 무료로 얻어먹었다. 대부분 아이는 가난했고, 도시락 반찬으로 계란을 싸오면 남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 이후 현재까지 정말로 우리나라는 세계가 놀랄 만큼이나 눈부시게 변했다. 그렇게 변하는 동안에 강남에 살고 있던 가난한 농사꾼이 벤츠를 타고 다니는 졸부가 됐다. 처지가 비슷한 동창생이 아파트를 몇 번 사고팔더니 수십억원대 부자가 돼 있었다. 일제 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동안 우리 사회는 심한 변화를 겪었고, 그러는 동안 수준이 비슷했던 주변 사람이 인생 역전되는 것을 보고 배 아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속담의 뜻이 바뀌어 계속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천지가 개벽하는 것 같은 변화 속에서 경쟁에 뒤처지지 않을까 항상 노심초사한다. 지금 기회를 놓치게 되면 영영 낙오자로 남을 것 같아 불안해진다. 지나치게 경쟁적인 사회에서 살면서 생긴 조급증 때문에 오늘도 우리는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
  • ‘적반하장’ 임석

    ‘적반하장’ 임석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거액을 건네는 등 각종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된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법정에서 “다른 저축은행보다 부실 규모가 작고, 여러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면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대웅)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임 회장 측 변호인은 “지난해부터 여러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진행되면서 전 국민의 분노를 샀다. 솔로몬저축은행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까 봐 우려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변호인은 “솔로몬은 업계 1위였음에도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횡령·배임 규모가 굉장히 작고, 그마저도 개인적 용도가 아닌 회사를 위해 사용한 것”이라며 “부실대출 혐의를 받는 부분도 신용 있는 회사로부터 담보를 충분히 잡아 부실의 규모가 작고, 대출금을 회수 중”이라고 주장했다. 임 회장도 “솔로몬투자증권(옛 KGI투자증권) 인수를 위해 사모펀드(PEF)를 설립할 때 굴지의 로펌들을 통해 충분한 법률 검토를 했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도 문의해 출자한도까지 지정받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부당하게 지시해 부실대출을 한 적은 맹세코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임 회장 측 변호인은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퇴출저지용 로비자금으로 현금 14억원과 금괴, 미술품을 받은 데 대해서는 “금품을 어디다 썼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며 무책임한 답변을 내놨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한국 저임금자 비중 25.9% OECD국 1위 불명예 여전

    한국 저임금자 비중 25.9% OECD국 1위 불명예 여전

    우리나라의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또다시 상승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최저임금 수준이 OECD 주요국에 비해 낮은 데다 이마저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업주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OECD의 ‘2012 고용전망’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저임금고용 비중은 전년(25.7%) 대비 0.2% 포인트 상승한 25.9%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전년인 2009년에도 우리나라의 저임금 고용 비중은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였다. 2010년 기준 OECD 회원국의 평균 저임금고용 비중은 16.3%로 우리나라보다 9.6% 포인트 낮았다. 특히 이탈리아(9.5%), 스위스(9.2%), 포르투갈(8.9%), 핀란드(8.1%), 벨기에(4%) 등은 저임금 고용 비중이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저임금노동 비중은 최저임금 수준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2010년 우리 최저임금의 상대적 수준은 임금 평균값 대비 33%, 임금 중위값 대비 41%로 각각 OECD 평균인 37%와 48%에 비해 4∼7% 포인트 낮았다. 절대적 수준을 비교해도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고려한 우리나라의 실질 최저임금은 2010년 기준 3.06달러로 OECD 평균(6.66달러)의 47%에 불과했다. 구매력평가지수(PPP)를 반영한 실질 최저임금(4.49달러) 역시 OECD 평균(6.86달러)의 65%에 그쳤다. 문제는 낮은 최저임금조차 지키지 않는 사업장들이 많다는 점이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2만 3760개 사업장의 최저임금법 준수 여부를 점검한 결과 10곳 중 1곳꼴인 2077개 업체가 최저임금 미만을 근로자에게 지급했다. 고용노동부는 이에 “OECD가 발표한 저임금 기준은 나라마다 조사 범위와 임금 성격이 다름에도 단순 서열화한 것으로 문제가 있다.”며 “객관적 비교를 위해선 경제 수준과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상대적으로 반영한 지표를 활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여성 스태프들 등쌀에 김수현 분량은 들어내지도 못했어요”

    “여성 스태프들 등쌀에 김수현 분량은 들어내지도 못했어요”

    올해 한국영화 최대 화제작 ‘도둑들’이 25일 개봉하면서 마침내 극장가는 여름 성수기 블록버스터 대전에 돌입했다. 총제작비 140억원을 쏟아부은 ‘도둑들’(작은 사진)은 개봉 첫날 한국 영화 사상 최다 오프닝 기록인 43만명을 동원했다. 때문에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앞세운 할리우드 영화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범죄의 재구성’과 ‘타짜’에 이은 범죄 시리즈 최종편인 ‘도둑들’의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최동훈(41) 감독을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도둑은 익숙한 소재일 수도 있는데, 10명의 도둑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된 이유는. -예전부터 도둑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2010년 홍콩영화제에서 한 남자가 어딘가를 털기 위해 홍콩과 한국의 도둑들을 불러 모은다는 설정을 구상했다. ‘오션스 일레븐’과는 다른 식으로 가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 장르로 시작해서 관계로 끝내겠다는 생각이었다. 사랑과 우정, 배신과 음모 등이 담겨 있으면서 한탕 잘하고 끝난 도둑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주인공을 둘 쓰고 나머지는 조연으로 가는 영화보다는 많은 주인공이 등장해 화학작용이 넘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처음엔 마카오박(김윤석)과 팹시(김혜수)를 중심으로 시나리오를 써 나갔다. →전지현, 이정재, 런다화 등 톱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은 비결은. 그중에 김윤석은 네 번째, 김혜수는 두 번째나 호흡을 맞췄다. -배우들을 설득하는 최고의 방법은 좋은 시나리오다. 저도 배우들에게 퇴짜를 받지 않으려고 밤새 시나리오를 맛있게 쓰려고 노력했다(웃음). 김윤석은 제가 좋아하는 배우다. 성격은 세지만 낭만적이고 털털하다. 대사를 할 때도 폼나게 하지만, 안 할 때도 가만히 연기를 하는 게 있다. 혜수씨는 쉽게 잘 안 나올 배우다. 첫 느낌은 아름답지만, 외롭고 쓸쓸하고 슬픈 면이 있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에 이은 범죄 시리즈 3부작의 마지막으로서 ‘도둑들’의 차별점은. -‘도둑들’로 1급 오락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 주고 싶었다. 끝으로 갈수록 오히려 예측이 안 되는 변화무쌍한 스토리로 가고 싶었다. 더불어 감성이 결합해 서스펜스와 낭만이 있고, 여러 장르가 섞인 영화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는 10인의 도둑이 희대의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작전을 펼친다는 이야기다. 개성 강한 인물 캐릭터를 중심으로 영화가 돌아가는데, 각각의 캐릭터가 의미하는 바는. -마카오박은 가장 비밀스러운 사람이고, 강하면서도 불안함을 감추고 있다. 팹시는 자신의 내면을 감추고 조용히 전쟁을 벌여 갈 수 있는 여자다. 뽀빠이(이정재)가 미워할 수 없는 기회주의자라면, 해피엔딩은 자신의 것이라고 믿는 예니콜(전지현)은 헛똑똑이다. 순수한 도둑 잠파노(김수현)는 자신의 판단을 후회하지 않는 남자다. →중년 여도둑 씹던껌(김해숙)도 인상적이다. 가장 표현하기 까다로운 캐릭터는. -씹던껌은 소녀 같은 도둑이다. 닉네임은 다소 코믹하지만, 수입도 없이 외롭고 불쌍하게 살았다고 생각하는 나이 든 여자가 어딘가 있을 것 같았다. 현장에서는 ‘껌선생님’이라고 불렀다(웃음). 마카오박의 동선이 곧 이 영화의 정체이기 때문에 가장 어려웠다. →30층 빌딩에서 펼치는 전지현의 줄타기 액션과 아파트 외벽의 김윤석의 고공 와이어 액션이 화제다. 연출의 주안점은. -전지현의 액션이 날렵한 액션이라면 김윤석은 가장 위험한 액션이었다. 특히 김윤석의 액션은 찍기 어려웠고, 사고의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게 찍었다. 액션은 쾌감도 있고, 보는 맛도 있어야 한다. 관객들이 액션이 나오는 전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액션 사이사이에 드라마가 계속 흘러나오도록 했다. →TV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스타덤에 오른 김수현 효과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사실 도둑의 막내니까 얼굴이 안 알려진 배우를 쓰고 싶었다. 캐스팅 당시는 ‘드림하이’를 마친 직후였다. 수현이는 좋은 배우들이 가진 무언가가 있다. 배우들 모두 조금씩 편집됐는데, 여성 스태프들의 반대에 못 이겨 수현이의 분량을 덜어내지 못했다(웃음). 후시 녹음을 위해 한국에 온 런다화가 “잠파노가 중국에서도 빅스타가 됐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더라. →다소 기시감이 느껴지고, 주인공이 많아 산만하다는 지적도 있다. -기시감이 안 느껴지는 영화도 있을까. 그것은 장르영화의 운명이고, 무한반복되는 것이다. ‘범죄의 재구성’ 때도 ‘타짜’ 때도 등장인물이 많았는데, 그것은 감독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형 범죄 액션물에 특히 일가견을 보이고 있다. 데뷔작부터 세 편 모두 흥행 불패한 비결은. -법적으로 세 편까지는 신인감독이기 때문에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범죄를 잘 알거나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경찰서 가는 것도 싫어한다(웃음). 재미있는 사건이나 사고에 관심이 많고 그 안에서 나올 수 있는 드라마를 혼자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범죄를 보여 주기보다 갈등을 통해 사람들을 보여 주는 데 관심이 많다. →현재 구상하고 있는 영화는. -하루에도 세 번씩 생각이 바뀐다. 지금은 천천히 고민을 하면서 저 자신의 상상력 안에서 발전시키고 싶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런던올림픽 D-1] ‘호형호제’하던 선수들마저도… 냉랭한 남북

    경색된 남북 관계가 런던올림픽에도 반영되고 있다. 대회장 곳곳에서 남북한 선수들의 서먹한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22개 종목에 245명의 선수를, 북한은 여자축구와 역도, 레슬링, 유도, 사격, 양궁, 복싱, 수영, 탁구, 육상 등 10개 종목에 56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남북 모두 강세 종목인 역도와 사격, 양궁 훈련장 등에서 자주 마주치지만 분위기는 차갑기만 했다. 가볍게 눈인사만 나눈 뒤 훈련에만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역도 관계자는 “바로 옆 플랫폼에서 북한 선수들과 훈련했지만 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사격 훈련장인 왕립포병대사격장에서도 역시 눈인사만 있을 뿐이었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자주 만난 남북 선수들은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다. 북한 양궁의 권은실도 한국 선수들과 낯이 익은 사이지만 우리 선수들과의 접촉을 꺼리는 듯한 인상마저 받았다고 양궁 관계자는 전했다. 2000년 시드니에 이어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도 남북은 개회식에 공동 입장했고, 탁구는 개막 전 합동 훈련까지 했다. 한 자리에서 식사하고 기념 촬영도 했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 단일팀은 물론 개회식 공동 입장마저 무산되면서 남북 관계가 냉랭해졌고, 이번 대회에서는 교류 자체가 아예 실종됐다. 특히 북한 선수단의 폐쇄적인 태도는 해외 언론의 빈축을 사고 있다. AP통신은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훈련 중인 글래스고에서는 선수들을 호텔 밖에서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중국 양쯔완바오(揚子晩報)는 “지난 23일 히스로공항에서 선수단을 마중 나온 북한 인사 4명이 악수하거나 촬영을 하지 못하도록 통제했다.”면서 “그러자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같은 별에 사는 사람 같아 보이지 않는다’고 빈정거렸다.”고 전했다. 한편 김병식 체육성 부상이 단장을 맡은 북한 선수단은 이날 오후 올림픽파크에서 중국, 케냐, 사모아, 수리남과 함께 선수촌 공동 입촌식을 가졌다. 여자축구대표팀을 제외한 30명이 참석했다. 북한은 4년 전 베이징에서 금 2개와 은 1개, 동메달 3개를 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지자체, 새 조례 만들어 행정처분… 업체들 “법적 절차 무시” 또 소송

    의무휴일과 심야영업 규제를 둘러싼 지자체와 대형마트의 공방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청주시와 전주시가 지난달 서울행정법원 판결로 드러난 법리적 미비점을 보완, 개정된 새 조례로 행정처분을 다시 내리자 대형마트 측이 이 또한 법적 절차를 무시했다며 소송을 냈기 때문이다. 24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전주시와 청주시가 조례를 개정한 뒤 행정처분을 내리자 대형마트들이 두 지자체를 상대로 최근 또다시 행정처분 취소 청구소송과 효력정지 신청을 동시에 제기했다. 마트들이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두가지다. 우선 행정절차법상 행정처분 조치에 앞서 규제 당사자에게 소명 기회를 충분히 줘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하나, 조례 개정에 앞서 입법예고 등을 통해 의견수렴을 해야 하는 데 이마저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자체들은 이런 주장에 대해 억지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조례 개정안의 경우 의원이 발의했기 때문에 입법예고 절차가 필요없는데다, 소명기간도 충분히 줬다는 것이다. 청주시의 경우 조례를 개정한 17일 곧바로 이 같은 조례개정 사실을 사전통보하면서 19일까지 3일간 대형마트들로부터 의견을 제출받았다. 하지만 유통업체들은 자치단체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무서운 번식력과 재생력을 무기로 바다를 점령한 불가사리. 가시로 뒤덮인 성게를 비롯해 죽은 물고기마저도 불가사리의 먹이다.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불가사리의 포식성 앞에 깊어 가는 어민의 시름. 과연 바다 속 불가사리는 어떤 모습일까. 바다를 황폐화시키는 불가사리의 습격, 이에 대한 해법을 찾아본다. ●각시탈(KBS2 밤 9시 55분) 콘노 국장의 명령마저 무시한 채 담사리(전노민)의 공개처형을 진행하는 슌지. 강토는 슌지의 거침없는 태도에 그의 배후에 누가 있는 건지 불안해지고, 슌지가 유치장에 있어야 할 목단 마저 외부로 빼돌린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강토는 아버지를 구출해내겠다는 분이와의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며, 담사리에게 동지들이 어디 있느냐고 묻는다. ●2012 런던 올림픽 특집 아이돌 올림픽 1부(MBC 밤 9시 55분) 매해 명절 특집으로 방영하고 있는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가 2012 런던 올림픽을 기념해, 올림픽 인기 종목인 양궁, 펜싱, 탁구 등 주요 올림픽 경기 종목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국내 아이돌 가수 100여 명이 대회에 참여하여, 그 어느 때보다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친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1995년 SBS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올해 17년 차인 연기파 배우 유준상이 국민 남편으로 떠오르며 제 2의 배우 인생을 맞았다. 그는 결혼 10년 차로 아내 홍은희를 위해 발마사지와 팔베개를 해주는 자상한 남편이다. 또한, 바쁜 스케줄에도 틈날 때마다 아이들과 사우나 가는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산다는 그, 특별한 가족 이야기를 들어본다. ●달라졌어요(EBS 밤 7시 35분) 매일 마음을 후벼 파는 말로 상처를 주는 아내, 무관심하고 무능력한 남편. 인생의 황혼기, 서로 인생을 보듬으며 격려해줘야 할 시기에 오해와 원망으로 남보다 못한 ‘한 지붕 속 원수’로 살아가는 부부가 있다. 부모님의 평화로운 황혼을 바라며 자녀들이 신청한 솔루션을 통해 51년간 쌓인 해묵은 오해와 원망을 하나하나 지워본다.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미국의 뉴잉글랜드와 동유럽에서 죽음의 상징인 해골과 엑스자로 놓인 뼈가 들어 있는 훼손된 무덤이 발견된다. 무슨 이유로 무덤이 이렇게 훼손된 것일까. 훼손된 무덤에서 뱀파이어와 관련된 증거들이 나온다. 그리고 또 하나의 미스터리 사건, 헝가리의 한 성당에서는 100년이 넘게 벽돌로 막혀 있던 지하실이 발견되는데….
  • 개발부담금 체납액 증가… 지방재정 ‘빨간불’

    징수하지 못한 개발부담금이 지자체별로 수십억원에서 최고 수백억원에 달하면서 재정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31개 시·군이 올해까지 징수해야 할 개발부담금은 전체 2826건 3376억 3400만원이다. 시·군별로는 화성시가 870건 1024억 5200만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파주시 286건 388억 8600만원, 용인시 182건 339억 6900만원, 김포시 239건 107억 6200만원 순이다. 개발부담금은 개발 이익 환수를 통해 사회적 소득분배를 실현하려는 일종의 준조세 성격을 띠고 1990년부터 도입됐다. 이후 부과 시기와 징수 기간을 놓고 제도개선 요구가 잇따랐다. 현행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개발부담금은 개발이 완료된 시점을 기준으로 부과하며 징수 기간을 6개월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이런 규정이 오히려 고질적인 체납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개발이 완료된 시점에서는 최초 개발자가 소유권 이전을 마친 경우가 많아 세금납부 주체를 둘러싼 논란이 생기고 6개월 동안 징수활동을 못해 사업자 도산이나 재산 은닉 등에 대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빌라나 원룸 등의 경우 분양이 완료된 뒤 소유권자가 바뀌기 때문에 개발부담금 납부 주체가 불명확해질 수 있다. 게다가 개발부담금의 경우 소멸시효가 5년으로, 이후 결손처리되는 개발부담금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경전철 사업으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용인시는 올해만 482억 3400만원에 달하는 개발부담금을 결손처리했다. 이 때문에 전국 지자체들은 지난 6월 29일 대전에서 제도개선 간담회를 열고 개발부담금 부과 시기를 개발허가 시점으로 앞당기고 징수 기간도 3개월로 단축할 것을 요구했지만, 국토해양부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개발부담금 자체가 개발이익 산정을 통해 부과하는 것으로 개발완료 시점에서 가치 평가를 해야 하며, 징수 기간을 3개월로 단축하더라도 재산은닉 등 악성 체납 행위는 줄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체납금 징수 강화를 위해 시장·군수가 요구할 경우 체납자 동의 없이도 금융재산을 추적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은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검토되다가 폐기됐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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