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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1년… 靑·與 분위기 ‘미묘한 차이’

    대선 1년… 靑·與 분위기 ‘미묘한 차이’

    18대 대선 1주년인 19일 ‘승리’의 주역들이 모여든 청와대와 새누리당사의 분위기는 미묘하게 엇갈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관계자들과 오찬 및 만찬을 함께하며 1주년을 자축했다. 당 지도부 및 최고위원들과의 만찬에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고생 많으셨다.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1년 동안 너무 정신없이 지냈다.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회고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화답했다. 한 참석자는 “당을 위해 고생한 사람들을 많이 좀 (배려)해달라고도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제는 (청와대에서)의원들 곰탕 한 그릇 먹게 해달라”며 박 대통령에게 요청하는 등 분위기도 상당히 좋았다. 박 대통령은 “갑자기 재미난 이야기가 생각났다”며 ‘식인종 시리즈’ 관련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중앙당과 시·도당 사무처 전 직원, 당협위원회 사무국장 등 600여명과의 오찬에서 “우물을 파는 데 아흔아홉 길을 파다가도 한 길을 못 파면 물을 만나지 못하고 우물을 버리게 되고 모든 것이 허투루 된다”고 말했다. 오찬과 만찬은 각각 2시간 정도씩 진행됐다. 만찬에서는 와인도 곁들였다.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남녀 손목시계 세트를 건넸다. 화기애애했던 청와대 오·만찬과는 달리 오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대선 1주년 기념식’ 분위기는 밝지만은 않았다. 황우여 대표 등 당 지도부와 김용준 대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 겸 대통령직인수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정몽준·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등 60여명이 1년 만에 모였다. 하지만 최근 탈당 의사를 밝힌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이상돈 전 비상대책위원, ‘박근혜 키즈’인 이준석 전 비대위원, 손수조 미래세대위원장 등은 불참했다. 일부 참석 인사들은 아쉬움도 토로했다. 김무성 의원은 “국민대통합이란 거대 슬로건 아래 동참했던 인사들이 배신감을 느끼지 않도록 당 지도부에서는 청와대와 담판지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공신’ 중용을 직언하기도 했다. 반면 이혜훈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직접 보고 댓글을 외울 정도로 본다”며 소통 부재 지적을 반박했다.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1년을 ‘불통의 1년’으로 규정하며 공세를 펼쳤다. 김한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제는 대선 정국을 매듭짓고 미래로 가야 한다”면서 “지난 대선 관련 의혹의 진상 규명은 모두 특검에 맡기고 여야 정치권은 나라의 미래와 민생에 몰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생애주기별 맞춤 공약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거짓말이 됐다”며 포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청사진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국민대통합을 위한 대탕평인사는 어디 가고 정부 출범 후 이념·지역·계층의 장벽이 하루하루 더 높아져만 간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도 처음으로 1년 전 상황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부산에서 개최한 새정치추진위원회 설명회에서 지난해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 야권단일화 후보를 양보한 데 대해 “저 나름대로는 솔로몬 재판에서 생모의 심정으로 내려놨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제 평생 결단 중에 제일 힘들었던 결단이, 가장 마음을 먹고 했던 결단이 대선후보 사퇴였다”면서 “결국 저도 대선 패배의 책임자다. 그래서 국민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틀에 갇히지 않은 순수 반항아 그는 ‘한국의 제임스 딘’이다

    틀에 갇히지 않은 순수 반항아 그는 ‘한국의 제임스 딘’이다

    올해 드라마 ‘학교 2013’, ‘상속자들’과 영화 ‘친구2’ 등 단 세 편의 작품을 통해 ‘대세남’으로 떠오른 김우빈(24). 틀에 갇히지 않은 반항적인 이미지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2013년을 빛낸 신인으로 떠올랐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만난 그는 화면 속 거친 이미지와는 달리 차분하고 섬세한 매력이 돋보였다. 어린 시절 서예를 배워 정갈한 글씨체를 자랑하고 따뜻한 휴머니즘 영화를 좋아한다는 그다. 전형적인 미남은 아니지만 묘한 매력을 지닌 그가 이처럼 인기 돌풍을 일으킨 이유는 뭘까. “시대를 잘 만난 것 같아요(웃음). 저희 소속사 사장님도 저를 처음 보고 조각 미남을 선호하는 요즘 세대 얼굴은 아니니까 차세대를 노려보자고 하셨으니까요. 저도 앞으로 2~3년은 더 지나고 30대에 들어가면서 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관심을 가져 주시니까 감사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해요.” 착한 역도 맡아 봤지만 반항아 역할로 출연했을 때 더 반응이 좋았다는 김우빈. 그는 “‘상속자들’의 영도도 처음엔 못된 아이여서 관심 받을 것을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귀엽고 능청스럽지만 때로는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감성 연기로 반항아 캐릭터의 새로운 변주를 만들어 냈다. “기존에 선보였던 반항아 연기와 차별화하고 싶어 고민을 많이 했어요. 영도는 외모와는 달리 속으로 순수한 면모를 품은 인물이라고 생각했죠. 첫사랑에 대한 표현 방식도 서툴고 ‘초딩’이라 불리는 점도 그렇고요.” 학창 시절 다른 사람과 인사도 잘 나누지 못할 정도로 내성적이었지만 일하면서 점차 성격이 바뀌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장래 희망란에 패션모델을 적었던 그의 최종 목표는 모델학과 교수였다. 그를 연기자의 길로 인도한 것은 연기 선생님이었던 배우 문원주씨다. 그는 문씨의 연기 열정과 제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에 반했고 미친 듯이 연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 그 인물의 일대기와 100문 100답을 작성하는 것도 그때부터 길러진 습관이다. “그 인물이 태어난 후부터 초등학교 때의 세세한 사건까지 상상한 뒤 일대기를 만들어요. 이름, 태어난 곳 등 일반적인 것부터 그 사람이 아니면 답할 수 없는 100개의 질문을 만들고 거기에 답을 하죠. 그리고 그 인물에 가장 가까워졌을 때 캐릭터를 잡아요. 영도가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엄마로 잡았죠.” 올해는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쉼 없이 달렸다. 그런 그에게도 힘겨운 시절이 있었다. 스무 살에 모델로 데뷔한 뒤 수십 개의 패션쇼 무대에 올랐으나 당시 소속된 모델 에이전시에서 출연료를 주지도 않고 문을 닫아 경제적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다. “스무 살부터는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당시 모델 일을 함께하던 친구들과 거처가 없어 6개월간 사우나에서 잠을 자고 물로 배를 채우던 시절도 있었죠. 하루 일과를 밥을 사 주는 사람을 찾는 것으로 시작했으니까요.” 독립심이 강한 데는 한결같은 부모님의 믿음도 한몫했다. 그는 “부모님은 처음부터 내 꿈을 응원해 주셨고, 요구 사항은 딱 한 가지 책과 영화를 많이 보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거짓말하지 않고 진심을 이야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빼놓지 않는 습관이 있다. 바로 감사 일기를 쓰는 일이다. “스마트폰 중독이 돼 가는 제 자신이 싫어 어느 날 인터넷이 잘 안 되는 휴대전화를 구입했어요. 그랬더니 거기에 할 수 있는 건 메모뿐이더라고요. 그래서 감사한 일을 적기 시작했죠. 굉장히 피곤하고 지친 날도 감사한 일을 한 줄씩 적으면 힐링이 되더군요. 최근에는 드라마를 큰 사고 없이 마치게 된 일에 감사했어요. 여러분도 꼭 한번 해 보세요(웃음).”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연아 티켓” 아우성

    “연아 티켓” 아우성

    소치올림픽을 자신의 은퇴 시점으로 잡은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실전 연기를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일까. 다음 달 3~5일 사흘 동안 경기 고양시 어울림누리의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리는 제6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공식 명칭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 티켓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김연아가 이 대회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한빙상경기연맹에는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티켓 예매 문의 전화가 걸려왔다. 아직 티켓 가격이나 예매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빙상연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관람권을 유료로 판매하고 수익금은 피겨 유망주 육성에 활용하겠다는 방침 정도만 세운 상태다. 다음 주 초쯤 인터넷 예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피겨종합선수권은 국내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지만 재작년까지만 해도 무료로 관람이 가능했다. 참가 선수 가족과 지인 외에는 경기장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김연아가 참가한 제67회 대회부터 관람객 안전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유료로 전환했다. 김연아의 티켓 파워는 대단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5시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10여분 만에 3600석이 모두 팔렸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의 원성에 못 이긴 빙상연맹이 6일 뒤 시야가 일부 가려 팔지 않았던 1200석을 추가로 내놓았지만, 이마저도 10여분 만에 동났다. 암표가 등장했고 1만 9800원인 A석과 1만 5400원인 B석 가격이 최소 다섯 배 이상 뛰었다. 어울림누리 빙상장 좌석은 당초 2450석에 불과했으나 최근 증축 공사를 해 3350석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대회 장소인 목동 아이스링크에 비해 여전히 30%가량 적다. 팬들 입장에서는 티켓 구하기가 한층 힘들어진 것. 어울림누리 빙상장은 2008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을 개최해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일본) 등 스타들이 출전했는데, 당시도 티켓 판매 온라인 사이트 서버가 마비되고 암표가 나도는 등 홍역을 치렀다. 이번 대회에는 김연아뿐 아니라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박소연(신목고)과 김해진(이상 16·과천고) 등 9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4~5일 경기는 KBS가 생중계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세계의 저출산 현장을 가다] 한국 직장 여성들 “이래서 아이 안 낳는다”

    [세계의 저출산 현장을 가다] 한국 직장 여성들 “이래서 아이 안 낳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모두 33만 6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만 2900명 줄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한 해 전체 신생아 수는 43만 3000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5년보다도 낮을 것으로 보인다. ‘가구당 자녀 한 명 이하’가 되는 것도 시간문제다. 혹독한 근로조건과 장시간 근무 등으로 출산과 양육에서 소외된 대표 직장여성들에게 ‘내가 애를 더 안(못) 갖는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외국계 시장조사회사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A(29)씨는 현재 임신 3개월째다. 취업 4년 차인 올해 A씨의 연봉은 4200만원으로 대기업 대리로 근무 중인 남편과 합치면 1년에 약 9000만원을 번다. 또래 여성과 비교하면 일찍 직장을 가진 데다 부부가 합산한 평균 보수도 남들보다 높은 편이어서 결혼할 때부터 주위에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아이를 가지면서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겨 고민이다. 지금은 출산 후 1년간 육아휴직을 계획하고 있지만, 시시각각 바뀌는 업무 특성상 오래 자리를 비우기가 어려워 조기 복귀도 고려 중이다. 더 큰 문제는 부부가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패턴 때문에 아이를 맡길 데가 없다는 점이다. 퇴근은 빨라야 7시 이후에나 가능하다. 특히 일주일에 절반 이상은 자정까지 야근이 반복돼 아이를 키우려면 당장 종일반 어린이집을 구해야 한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에게는 하늘의 별 따기다. 어떻게든 1년 정도는 친정에 아이를 맡길 계획이지만, 이후 육아 계획은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A씨는 “늦게까지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국공립 어린이집을 찾으려면 아예 직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이마저도 안 되면 아이를 위해 퇴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최근 1년 터울로 둘째를 임신한 여기자 B(33)씨는 기센 기자들 사이에서도 ‘용감한 여기자’로 통한다. 최근 육아휴직 후 복직한 지 6개월 만에 또다시 출산휴가를 냈기 때문이다. ‘기자 일도 바쁠 텐데 대단하다’, ‘회사가 정말 좋은 곳인가 보다’는 등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지만, 정작 자신은 걱정이 태산이다. 지난해 6개월의 육아휴직 기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부장이 전화를 걸어와 “언제부터 출근할 수 있느냐”고 독촉했던 기억이 또렷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B씨는 “변화에 가장 익숙해야 할 기자들이 정작 내부적으로는 가장 변하지 않는 독특한 존재들”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출산에 관한 사회의 인식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데도 정작 기자 사회의 규칙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임산부의 야근은 엄연한 불법인데도 회사는 임신한 여기자의 야근을 당연시한다. 심지어 퇴근 후에 이어지는 회식에도 참석시킨다. B씨는 “유산 위험이 큰 임신 초기에도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한다”며 “임산부의 야근이 노동법에 어긋난다는 기사를 쓰면서 ‘정작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B씨는 “기자들은 업무 대부분을 컴퓨터로 처리하는데 부서나 맡은 업무에 따라 1주일에 하루 이틀은 재택근무를 하거나 탄력근무제라도 도입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프리랜서 토익 강사로 일하는 C(32)씨는 최근 아이를 가지면서 자발적인 ‘백수’가 됐다. 하루 4~5시간씩 강의를 하면서 한 달에 400만원 정도를 손에 쥘 수 있었지만, 임신과 함께 모든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학기 단위로 계약하는 일종의 비정규직인 탓에 C씨에게 육아휴직은 곧 해고를 의미했고, 당연히 일반 직장처럼 출산휴가나 휴직수당은 한 푼도 기대할 수 없다. C씨는 “시간 활용이 자유로운 점과 학생을 가르치는 데 대한 자부심도 있었지만, 임신과 함께 생활이 바닥으로 떨어졌다”면서 “강사 지원자도 넘치다 보니 애를 키우면서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 내년에 아이를 낳으면 당장은 시부모님이 올라오셔서 도와주시기로 했다. 하지만 당장 남편의 홑벌이로 5명이 함께 지내면서 지난해에 받은 주택대출까지 갚으며 생활을 해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양육에 대한 부담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마음 한편에 있었던 둘째 계획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C씨는 “정부에서 내놓은 대책은 직장여성에게 국한된 경우가 많다”면서 “평소에 사회보험 형태로 월급에서 떼어가더라도 임신했을 때 경제적으로 최소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포토] 정대세, ‘저도 이제 품절남’

    [포토] 정대세, ‘저도 이제 품절남’

    축구선수 정대세(29·수원 블루윙즈)가 14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코스모스홀에서 열린 결혼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하얀 돌/윤병무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하얀 돌/윤병무

    이제 사랑노래는 끝났습니다 듣지도 부르지도 않겠습니다 울음 그친 자리 가구에 남은 손길 상복(喪服) 같은 빨래 사이로 비치는 햇살 시선 돌리면 어느새 텅 빈 밤이 혼자 와 있습니다 가장 믿을 만한 하얀 돌을 골라 속내를 털어놓고 저도 돌이 되겠습니다
  • 환경오염 배출업소 전국 최다 경기, 점검은 꼴찌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가 있다. 그러나 일선 시·군의 환경담당 공무원 수가 턱없이 부족해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도에 따르면 31개 시·군은 연중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을 대상으로 오염물질 무단 배출 및 방지시설 비정상 가동 여부 등을 점검, 적발업소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거나 과태료를 물리고 있다. 올해 9월 현재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점검은 1만 8060개 대상 가운데 절반가량인 9048곳(50.1%) 밖에 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의 대상업소를 모두 점검한 곳은 수원, 안산, 광명 등 10곳이고 성남, 부천, 용인 등 12개 시·군도 절반 이상 점검을 끝냈다. 그러나 화성시는 2940개 업소 가운데 160곳(5.4%), 김포시는 1583곳 중 205곳(13%)밖에 점검하지 못했다. 이처럼 전체 점검대상의 절반도 점검하지 못한 시·군은 9곳에 달한다. 이런 추세라면 경기도의 환경오염물질배출시설 점검률은 지난해에 이어 전국 꼴찌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도의 지난해 환경오염물질배출업소 점검률은 84%로, 전국 9개 도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점검해야 할 업체 수는 많은데 환경담당 공무원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전국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4만 7650곳 가운데 37.9%인 1만 8060곳이 경기도에 몰려 있다. 이에 비해 경기도 환경담당 공무원 수는 192명으로, 1인당 평균 점검업소 수가 94개에 달한다. 전국 공무원 평균(40곳)보다 두 배가 넘는다. 도 내에서 가장 많은 점검대상 업소가 몰려 있는 화성시는 9명의 공무원이 2940곳을 담당한다. 공무원 1명이 327곳을 맡는다. 김포시는 공무원 2명이 792곳씩 총 1583곳을 담당한다. 하루에 4.3곳씩 1년 내내 현장을 돌아야 점검을 마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경기도는 대상 업소 수가 다른 도에 비해 많은 것을 고려해 정부 평가 시 가중치를 달라고 환경부와 안전행정부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인력부족으로 점검률이 낮은 시·군에도 공무원을 5∼7명씩 투입해 지원점검을 해주고 있으나 이마저도 한계가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모의 성적에 ‘자만’ 2차 합격에 ‘우쭐’… 면접서 방심하다 ‘눈물’

    모의 성적에 ‘자만’ 2차 합격에 ‘우쭐’… 면접서 방심하다 ‘눈물’

    국가직 5급 공무원 시험에서 최근 ‘이공계’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안전행정부가 최근 5년간 5급 신규 채용 공무원을 분석한 결과 이공계 출신은 2008년 141명에서 지난해 206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었다. 올해 5급 공채에서도 일반행정직과 재경직 수석이 모두 이공계 출신이었는데, 이들은 그동안 물리, 화학, 기계 등의 분야에만 익숙했던 터라 처음 행정법, 행정학 등을 공부할 때 적잖게 고생했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공직을 향한 열망 하나로 이를 극복한 이공계 출신 수석 합격자 세 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학교 1학년 때 묵자(墨子)가 자신이 관료가 되고자 하는 이유를 밝힌 글을 읽고 크게 감명을 받아 공직 진출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일반행정직에서 최고 득점을 받고 합격한 박경용(27)씨는 대학에서 화학교육을 전공했다. 그는 ‘농부가 된다면 세 명을 먹여 살릴 수 있고, 베를 짠다면 세 명에게 옷을 입힐 수 있고, 군인이 된다면 세 명의 목숨을 지킬 수 있다. 하지만 관료가 된다면 모든 천하의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따뜻한 옷을 입으며 목숨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묵자의 말에 매료됐다. 그는 대학 신입생 시절부터 공무원이 되기로 마음먹고 익숙지 않은 사회과학 관련 지식을 쌓았다. 박씨는 “고등학교 시절 문과 과목을 거의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군 복무 기간에 여러 사회과학 서적을 읽으면서 시험에 차근차근 대비했다”고 말했다. 2009년 8월에 전역한 박씨는 복학을 미루고 바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에 자리를 잡아 본격적으로 고시 공부를 시작했다. 인터넷 강의를 활용해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등 일반행정직 필수과목을 학습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공부량이 방대했다. 그다음 해 있었던 1차 필기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에 무사히 합격했지만 주어진 시간에 비해 학습량이 많다고 여기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쳐갔다. 박씨는 “조금씩 심신이 지치다 보니 무력감에 잠을 자거나 남아공 월드컵 축구 경기를 보다가 공부를 못하기도 했다”면서 “정신을 차리려고 휴대전화 DMB안테나를 잘랐던 경험이 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박씨는 2010년 첫 시험에서 낙방한 뒤로 공부에 더욱 몰입했다. 구슬땀을 흘린 끝에 2011년 2차 필기시험까지 합격해 최종 합격까지의 마지막 관문인 3차 면접시험을 앞두게 됐다. 그런데 방심이 문제였다. 박씨는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던 탓인지 면접 탈락 소식을 듣고 크게 상심했다”고 말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1차 시험부터 탈락해 그야말로 ‘멘붕’이 찾아왔다. 공무원 시험 시작 후 최대 위기였다. 그러나 박씨는 “당시 시련과 고난이 나중에는 스스로를 성숙하게 하는 자양분이 됐다”면서 마음을 바로잡았다. 고진감래를 믿으며 다시 펜을 잡은 박씨는 올 PSAT에 합격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 마침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씨는 과거 급전직하 직전까지 갔던 경험을 떠올리며 “2차 시험 합격에 심취돼 면접 준비를 소홀히 한다면 불합격의 쓴맛을 맛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공부 모임을 통해 다른 수험생과 적극적으로 수험 정보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철저히 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재경직 수석 두 명 가운데 한 명인 김채윤(26·여)씨는 과학고 출신으로 대학에 입학해 생명화학공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김씨는 대학 졸업 후 주전공과 다른 길을 택했다. 김씨는 “학부 시절 교양과목으로 들었던 경제학 수업에 흥미를 느껴 부전공으로 경영학을 이수했을 정도”라면서 “공직에 매력을 느낀 뒤 기존의 공학 지식과 새로 배운 경제학 지식을 조화롭게 활용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일반행정직이 아닌 재경직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최종 합격의 길은 멀고 험했다. 김씨는 졸업 학기였던 2009년 하반기부터 5급 공채 시험을 준비했다. 그는 겨울 방학을 맞아 기출문제를 빠짐없이 풀면서 PSAT 공부에 몰두했다. 덕분에 1차 시험을 통과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러나 2차 시험이 걸림돌이었다. 시간 부족으로 재경직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이었던 국제경제학의 기본 내용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 채 2차 시험을 치렀다. 결과는 초라했다. 재정학을 제외하고 나머지 네 과목에서 과락을 받은 것이다. 저조한 성적을 어느 정도 예상했기에 김씨는 낙담하지 않았다. 그다음 해를 위해 2차 시험이 끝나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곧바로 신림동 고시촌에 들어가 수험생활을 시작했다. 김씨는 “기초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수업 내용을 따라가는 일이 벅차고 매일 잠이 부족해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그때가 초심으로 돌아가 가장 공부를 열심히 했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2011년, 2012년 5급 공채 시험에서 계속 2차 시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불합격 요인을 분석한 결과 김씨는 행정학이 취약 과목이라고 판단하고 종전과 다른 방법으로 공부하기로 했다. 선택과목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한 통계학으로 바꿨다. 김씨는 “행정학과 관련한 자료 및 사례를 스크랩하면서 정리하는 습관을 길렀다”면서 “A4 용지 15매 분량으로 정리해 공부가 잘 안될 때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가볍게 복습하고 시험 전날 유용하게 활용했다”고 밝혔다. 결국 김씨는 네 번째 도전 끝에 최종 합격의 기쁨을 맞았다. 김씨는 번번이 발목을 잡았던 2차 시험과 관련해 “다양한 지식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잘 표현하는 연습도 고시 공부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했다”면서 “평소 모의시험을 볼 때도 마치 실제 시험을 보듯 대비하는 연습을 처음부터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씨는 “3차 시험을 준비할 때 신문과 방송 뉴스를 보면서 시사에 대한 관심은 항상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뒤 “개별면접에서 거짓 사례를 말하면 면접에서 탈락할 위험의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학고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기계 공학을 전공한 안경우(25·재경직)씨. 그도 공무원이 되기 위해 낯설기만 한 행정법, 행정학 등을 섭렵해야 했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 사회과학 과목들을 수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들과의 만남이 원만했던 것은 아니다. 안씨는 “상경대학과 공과대학을 오가며 수업을 들었는데 각 수업에서 다루는 학문마다 요구하는 사고방식이 달라 혼란스럽기도 했다”면서도 “경제학은 다행히도 물리학에서 사용하는 수학 기법을 경제현상 분석에 적용할 수 있어서 다른 사회과학 과목에 비해 공부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했다”고 말했다. 안씨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5급 공무원 시험 준비에 돌입했다. 작년 초 학교 안에 개설된 PSAT 특강을 수강해 1차 시험에 대한 감을 익힌 후 합격하겠다는 일념으로 신림동 고시촌에 들어갔다. 그해 2월 25일 열렸던 1차 시험을 가까스로 통과한 뒤 2차 시험을 치렀다. 결과는 참담했다. 행정법, 재정학에서 과락 점수를 받는 등 다섯 과목 평균 점수로 48점을 받았다. 합격선에 못 미치는 수치였다. 탈락의 고배를 마신 안씨는 절치부심으로 올해 시험공부에 전념했다. 세밀한 공부 계획에 따라 시기별로 학습 방법을 달리하며 각 과목을 익혔다. 안씨는 “각 과목과 관련한 각종 자료를 모아 ‘단권화’(영역별로 노트를 따로 만드는 일)를 완료했고, 세 번째 ‘순환’(한 과목 내용 학습을 완료하는 기간) 이후 네 번째 순환 기간에는 학원 강의 대신 모의고사를 풀면서 자료 복습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안씨는 올해 2차 시험에서 합격선을 뛰어넘는 64.6점을 획득해 3차 면접시험 응시 자격을 받았다. 안씨는 교내에 구성된 공부모임을 활용해 면접시험에 대비했다. 단순히 면접 자세 및 말하기 태도만 교정한 것이 아니라 국정감사 정책 자료집 등을 통해 기획재정부 관련 현안을 정리하고, 특히 개별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날의 경험을 되새기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3주간의 면접 준비 일정은 그렇게 훌쩍 지나갔다. 꼼꼼한 준비 끝에 안씨는 김씨와 나란히 재경직 최고 득점자로 최종 합격했다. 수험 생활을 돌이켜봤을 때 안씨는 학원 모의고사 성적에 기분이 쉽게 좌우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학원 모의고사 성적에 너무 연연하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실전에서 정신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면서 “저도 올해 모의고사에서 합격선에 미달하는 성적을 받았으나 실전에서는 합격했다. 모의고사에서 미리 본인의 위치를 신경 쓰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실력 발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정은, ‘리설주 섹스스캔들’에 화염방사기로…

    김정은, ‘리설주 섹스스캔들’에 화염방사기로…

    지난 8월 음란물 유출 사건에 연루된 은하수관현악단 예술인들이 ‘4신 기관총’(총신이 4개인 소구경 기관총)과 화염방사기를 사용하는 등 끔찍하고 잔혹한 방법으로 처형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처형된 예술단원 가운데는 임신부도 있었다. 은하수관현악단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아내 리설주가 활동했던 곳이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1일 “최근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반대파에 대한 처형 방법이 너무 참혹해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임신부까지 화염방사기로 처형하는 광경을 목격한 일부 예술인은 정신까지 잃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 체류 중인 한 북한 인사는 “국가안전보위부 인사가 집행한 은하수 관현악단과 왕재산음악단 예술인 9명 처형은 기관총 난사와 화염방사기까지 동원해 이뤄졌다”면서 “당시 은하수 관현악단의 김경호·문경진 등 1급 가수들과 색소폰 연주자 등 9명이 사격장에 끌려가 간단한 절차를 거치고 상소 기간 없이 즉결 처형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끌려나온 예술인 중엔 임신을 한 여가수도 있었는데, 이마저도 가차없이 처형했다”면서 “기관총 난사 후에는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훼손된 시체를 화염방사기로 퍼부어 재가루로 날려 보냈다. 인권유린의 극치였다”고 주장했다. 이 인사는 “이 광경을 목격한 일부 예술인들은 그 자리에서 졸도했고, 여러 예술인들은 너무 겁에 질려 다음날 출근을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면서 “사형을 집행한 보위부 관계자는 ‘처형된 자들은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반역자다. 이런 자들은 재가루로 날려 보내야 한다’고 떠벌렸다”고 덧붙였다. 은하수관현악단은 결혼 전 리설주가 몸담았던 곳으로, 음란물 제작 등 성추문에 휘말린 이들이 “리설주도 우리처럼 놀았다”고 폭로하면서 잔혹하게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RFA 소식통은 김 제1비서가 “이제는 당에서 교양할 단계가 지났다. 무자비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이처럼 가장 잔인한 방법을 동원한 것은 이 사건에 연루된 은하수관현악단 예술인들이 결혼 전 리설주에 대한 추문을 확산시켰기 때문에 화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 장성택 측근 5명이 평양 인근의 한 사격장에서 총살된 것도 4신 기관총으로 집행됐다”면서 “김정은은 아버지를 훨씬 능가하는 폭군”이라고 폭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성한 작가 사과문 화제 “쓰는 입장에서 객관성 유지하려 했다”

    임성한 작가 사과문 화제 “쓰는 입장에서 객관성 유지하려 했다”

    막장 논란의 중심에 있는 드라마 ‘오로라 공주’의 임성한 작가가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임성한 작가는 지난 11일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 홈페이지에 “안녕하세요 임성한입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종방연에 불참하는 임성한 작가가 제작진과 배우,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사과문이다. 임성한 작가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대본, 여러분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그나마 실패를 면할 수 있었다”면서 “직접 뵙고 일일이 감사 인사 드리는게 도리이나 저도 사람인지라 건강을 많이 잃어 부득이 종방연에 참석 못 할 것 같아 글로 작별 인사드린다”고 밝혔다. 임성한 작가는 “9일 오후까지는 탈고하려 했는데 마지막 컨디션 난조로 150회를(스튜디오 녹화분) 부득이 10일 2시에 보냈다”며 “일찍 보내야 고생들을 덜 하는데…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아울러 임성한 작가는 “글을 쓰는 입장에서 객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했고, 연출부 의견도 듣고, 심의실 의견도 수용하고 특히 예민할 수 있는 사안에서는 기획자인 김사현 본부장의 조언을 들었다”면서 “그래도 놓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임성한은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신 네티즌 여러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드리고 기자 여러분들도 수고 많으셨다”며 “마지막 회까지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고 실수가 있으면 또 짚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임성한 작가 사과문 맞기는 한가”, “임성한 작가 사과문 내용이 별로 사과는 포함돼 있지 않은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면피성 국회… 법안 ‘벼락치기 통과’

    올해 정기국회는 결국 10일 본회의에서 법안을 ‘밀어내기’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전날까지 단 한 건의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했던 여야는 100일간의 회기 마지막 날인 이날에야 비로소 34건의 법안을 무더기로 처리했다. 국민의 비난을 우려해 부랴부랴 법안들을 통과시켰지만 ‘역대 최악의 저효율’ 국회라는 평가는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저효율 국회는 법안 숫자에서도 확인된다. 2009년부터 최근 5년간 정기국회 법안 통과 건수는 2009년 108건, 2010년 30건, 2011년 55건, 2012년 117건 등 매년 평균 77.5건이다. 올해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마저도 전날까지 입법 실적이 한 건도 없자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속성으로 법안 심사를 하고 이날 본회의에 ‘면피용’으로 올린 법안들이다. 본회의에서도 찬반 토론을 한 법안은 한 건에 불과했고 2분 30초마다 한 건씩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주마간산’ 식이었다. 처리된 법안들을 살펴보면 여야의 ‘밀어내기·면피용 법안 처리’는 더 분명해진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주택법 개정안 등을 처리했지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분양가상한제 탄력적용 등 여야 간 의견차가 큰 법안들은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외국인투자촉진법, 기초연금법안, 근로시간단축법안 등 쟁점 법안들은 11일부터 시작하는 12월 임시국회로 논의 시점을 미뤄 놓았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정기국회의 한 달가량을 국회 밖에 머물며 협상보다는 ‘투쟁’에 집착했고, 새누리당은 야당과의 협의보다는 ‘단독 개회, 장관 임명안 처리’ 등 자기 노선을 고집하며 정치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여야가 직무를 유기했다”고 비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권이 기록에 남을까 봐 정기국회 마지막 날 무더기로 법안을 졸속 처리해 체면은 차렸을지 모르지만 이는 그대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웅 민 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졸속 심사 법안으로 인해 국민들이 직접 피해를 입거나 미비한 제도가 만들어지는 것은 정치권을 불신하게 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며 “임시국회와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는 정기국회에서 보여 줬던 정쟁과 반목을 재현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최광숙의 시시콜콜] 무엇이든 물어보라면서요?

    [최광숙의 시시콜콜] 무엇이든 물어보라면서요?

    “여자 친구와 데이트를 하는데 신촌역 부근 맛집을 알려주세요.” 서울시 민원상담 전화서비스 ‘120 다산콜센터’로 걸려온 내용이다. 이 정도의 질문에는 상담사도 웃어넘긴다. “어디로 가는데 그 경로의 모든 버스와 지하철 이용 방법을 문자로 보내달라”는 황당한 시민도 있다. 이마저도 견딜 만하다. “넌 속옷을 뭘 입냐”는 남자들의 노골적인 성희롱에는 결국 여성 상담사들의 자존심은 일순간 무너지고 만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건 다산콜센터 덕분에 시민들 가운데 세금 낸 보람을 느낀다고 하는 이들이 많다. 여권발급, 혼인신고, 전입신고 등 서울시나 구청과 관련된 430개의 업무가 이곳에 전화하면 다 해결된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의 ‘개념 없는’ 전화로 상담사들은 자존감 상실, 우울감 등 여느 감정노동자들보다 더한 고통을 겪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질문에 “상담할 수 없다”고 하면 “무엇이든 물어보라고 했잖아”라고 오히려 큰소리친다고 한다. 24시간 운영되다 보니 밤 근무는 지옥이다. 전화 거는 절반은 술에 취해 있다. 욕설은 기본이다. 그런 말을 들으면 상담사들은 부글부글 끓어 오르지만 바로 전화를 끊을 수 없다. 3번 정도는 받아줘야 한단다. 악성 전화에도 참고만 있어야 하는 것이 이들의 신세다. 서울시는 콜센터 업무를 민간위탁하는데 그 업무를 맡으려는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다 보니 업체들은 상담사들에게 과도한 친절과 과도한 업무를 맡길 수밖에 없다. 시간당 전화를 몇 번 받는지, 얼마나 친절하게 받는 지 등 일과 시간 내의 모든 행동들이 실시간 모니터링되면서 상담사들은 화장실 가는 몇 분을 제외하고는 죽도록 전화만 받아야 하고, 그것도 어떤 경우든 상냥하게 웃으면서 응대하지 않을 수 없다. 문경란 서울시 인권위원회 위원장은 “다른 콜센터와 달리 다산 콜센터 직원들은 사실상 공무원들이 하는 일을 한다. 그들이 공무원을 대신해 민원인들의 모든 화풀이까지 다 받아주고 있는 실정이지만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일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민간위탁 대신 공공부문이 이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하지만 서울시 재정 여건상 3개 위탁업체에 소속된 500여 상담원들의 신분을 하루아침에 공무원으로 바꿔줄 수는 없을 것이다. 우선 감정노동자인 상담사들의 작업 환경 개선에 서울시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시정과 구정 업무가 아닌 질문에는 3회 경고가 아니라 단박에 전화를 끊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희롱과 욕설이 담긴 전화의 경우 고소 및 고발 조치를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전화 한 통화로 민원을 해결하는 시민의 입장에서야 좋지만 과연 이런 서비스를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것은 ‘과잉 행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1년 내내, 밤새도록 민원 서비스를 하는 곳은 전 세계에서 서울시가 유일하지 싶다.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나, 송강호가 그린 18년 궤적… 정치논쟁에 흔들릴 순 없기에”

    “나, 송강호가 그린 18년 궤적… 정치논쟁에 흔들릴 순 없기에”

    올해 ‘설국열차’와 ‘관상’으로 연타석 홈런을 친 송강호가 신작 ‘변호인’을 들고 또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앞의 두 작품으로 총 18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그는 이번 작품이 200만명을 넘기면 ‘2000만 배우’라는 기록적인 타이틀을 달게 된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변호인’은 전작들에 비해 제작비는 적지만 가장 논쟁적인 작품이다. 1980년대 초 부산, 고졸 출신의 세무 변호사가 민주화에 앞장서는 인권 변호사로 거듭나는 스토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해석될 수도 있는 이 영화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관객의 신뢰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객들이 18년간 제가 배우로서 걸어온 궤적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논란에서 자유롭고 좀 더 편안하게 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했어요. 배우로서 그런 논쟁에 흔들릴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1981년 부산 지역에서 벌어진 부림 사건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부림 사건은 군사정권 초기 집권 기반을 다지기 위해 사회과학 독서 모임을 하던 학생, 교사, 회사원들을 불법으로 감금하고 고문한 용공 조작 사건이다. 영화는 탁월한 사업 수완을 발휘해 돈 버는 데만 관심 있던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이 고시 공부를 할 때 신세를 진 국밥집 주인(김영애)의 아들 진우(임시완)가 이 사건의 피해자로 모진 고문을 당한 것을 보고 민감한 시국 사건의 변호를 맡은 뒤 인권 변호사로 변화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아는 사람의 아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나 불합리하고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한 분노를 관객에게 잘 전달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우석이 구치소에서 고문당한 진우를 발견한 뒤 상황을 인식하고 분노를 폭발시키는 단계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데 고민을 많이 했죠.” 극중 송우석이 3분 20초간 열정적으로 변호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다. 한 번도 끊기지 않는 롱테이크로 촬영된 이 장면을 송강호는 완벽에 가깝게 소화했다. “5차에 달하는 공판 준비는 만만치 않았어요. 대사량도 압도적이지만 법정 드라마가 자칫 평면적이고 지루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사가 리드미컬하면서도 장면이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했죠. 특히 2차 공판 장면을 찍을 때는 카메라의 동선도 신경이 많이 쓰였지만 감정의 속도감에 더욱 신경을 쓰고 연기했습니다.” 그래도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 식사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는 그는 “물론 동향이기 때문에 언어적인 정서가 중요했지만 인물을 재연하기보다 송강호가 송우석을 연기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안타깝게 돌아가시고 많은 분들이 그리워하는 분을 연기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용기를 냈고 진심을 다해 연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영화가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누구나 어떤 사람을 좋아하고 싫어할 수 있죠. 그렇지만 이 영화는 어떤 인물을 미화하거나 헌정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물론 영화를 통해 그분 인생의 한 단면이 보여질 수도 있지만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기본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개봉 전에 갑론을박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우리 사회가 성숙해 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편견을 갖지 않고 영화를 보신다면 오히려 잠잠해질 수도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친근하고 소시민적인 이미지로 각광받은 그는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밀양’, ‘박쥐’ 등 흥행성과 작품성을 갖춘 작품에 고루 출연하며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완성해 왔다. 하지만 신세경·이나영과 각각 호흡을 맞춘 ‘푸른소금’(2011), ‘하울링’(2012)은 흥행 부진을 겪었다. 송강호는 “살다 보면 누구나 나른해질 때가 있지 않나. 좀 더 작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모두 과정의 하나이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작품을 고를 때는 딱 하나, 새로움을 본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올해 만난 세 작품은 그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의 능력과 작품 세계가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다시 그와 함께 작업을 한다는 의미가 있었고, ‘관상’ 때는 감독도 저도 정말 흥행을 시키고 싶었어요. 봉 감독의 아우라를 벗어나 나 혼자 힘으로 멋지게 해 보이고 싶었죠. ‘변호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돌직구 같은 작품입니다. 전작에서 차갑고 절제한 연기를 보였다면 ‘변호인’은 그 반대의 지점에 있으니까요. 관객분들도 굉장히 흥미롭고 새롭게 느낄 연기를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동물 보호 못하는 ‘동물보호법’

    동물 보호 못하는 ‘동물보호법’

    ‘길고양이들을 구해 주세요.’ 최근 인터넷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길고양이들이 다니는 지하실 통로를 막는 바람에 길고양이들이 굶어 죽을 위기에 빠졌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주민들과 동물사랑실천협회 회원 등 60여명이 이 아파트 앞에 모여 “길고양이는 국제적으로 법적 보호 대상”이라면서 “명백한 동물 학대”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30일 충남 아산시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여자 친구의 고양이를 아래로 내던진 남성이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됐다. 여자 친구와 다투고 화가 났다는 게 이유였다. 여자 친구는 가족처럼 여기던 고양이의 죽음으로 심각한 불안 증세를 겪고 있다. 그는 최근 한국고양이보호협회의 도움으로 이 남성을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하고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반려동물 1000만 마리 시대를 맞고 있지만 동물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여전히 바닥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처벌 규정을 명확히 두지 않은 데다 동물을 ‘물권’으로 보고 있어 동물 학대 행위를 솜방망이 처벌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동물 학대가 생명 경시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법적으로 물건으로만 취급하고 있다”면서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동물보호법을 새로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의철 생명권네트워크변호인단 변호사는 8일 “반려동물이 학대를 받아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동물보호법 적용이 배제돼 법의 존재가 무의미해지는 문제가 있다”면서 “법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처벌 규정을 구체화하고 양형 기준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법상 동물 학대범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동물 학대는 ‘법조 경합’(2개 이상의 형벌 규정에 저촉돼 1개만 적용)으로 형량이 더 높은 재물손괴죄가 주로 적용된다. 재물손괴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진다. 문제는 이마저도 가벼운 처벌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6년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건수(231건)는 입건된 수(499건)의 절반도 안 된다. 실형을 선고받은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일각에서는 관습적으로 동물보호법보다 재물손괴죄를 적용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기순 동물자유연대 정책국장은 “국제적으로 동물보호법이 강화되고 있는데도 우리나라는 재물손괴죄로 처리하려고 한다”면서 “동물보호에 대한 인식이 강한 유럽 국가들은 동물 학대가 생명 경시로 인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엄격하게 처벌한다”고 말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는 1990년 이후 민법 등에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조항을 추가해 동물의 법적 지위를 보장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지금&여기] “박대통령님, 佛 한국관 건립 약속 지켜주세요”/류지영 국제부 기자

    [지금&여기] “박대통령님, 佛 한국관 건립 약속 지켜주세요”/류지영 국제부 기자

    서울신문의 연말 기획인 ‘세계의 저출산 현장을 가다’ 취재를 위해 프랑스 파리를 찾았다. 이곳에서 오랜 기간 연락이 끊겼던 친구를 만나 적잖은 도움을 받았다. 감사 표시도 할 겸 에펠탑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진 그의 방을 찾았다. 우리로 치면 ‘도시형 생활주택’에 해당할 15㎡ 규모의 스튜디오(원룸)로 월세가 1000유로(145만원)에 육박했다. 그렇지 않아도 물가 비싼 파리에서 집세 때문에 공부가 더 힘들다고 그는 하소연했다. 파리에는 시테(CITE)라는 대학기숙사촌이 있다. 40여개 나라가 각자 국가관을 만들어 자국 학생 1만여명을 수용하고 있다. 우리보다 국력이 떨어지는 쿠바나 가나도 이곳에 학생관을 지었다. 일본은 거의 한 세기 전인 1920년대에 학생관을 세웠다. 안타깝게도 한국 유학생들은 남의 나라 학생관의 빈방에 들어가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내 친구처럼 엄청난 돈을 내고 시내에 방을 구해야 한다. 파리 한국 유학생들의 바람은 한결같았다. 하루빨리 한국관이 지어져 저렴한 생활비로 공부에 전념하는 것이다. 2011년 한·불 정상회담 당시 니콜라 샤르코지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솔깃한 제안을 했다. 시테 지역의 토지를 줄 테니 한국관을 지으라는 것이었다. 자국 학생관을 갖지 못한 수많은 나라들의 요청을 물리치고 한국에만 제공한 특혜였다. 이 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수락하며 국격 상승의 쾌거로 치켜세웠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터에는 벽돌 한 장 올라가지 않았다. 한국관 건립 비용(400억원 안팎)이 없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은 “한국에서 학생관을 지을 마음이 없다”고 비웃으며 자신들에게 그 땅을 달라고 프랑스에 매달리고 있다. 400억원이라는 돈이 선진 20개국(G20) 국가를 자처하는 나라의 대통령이 다른 나라 대통령과 한 약속을 못 지켜 웃음거리가 되는 상황을 감내해야 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궁금하다. 최근 프랑스를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도 한국관 건립에 좋은 소식을 주겠다며 교민들에게 약속했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유학생들은 거의 없다고 한다. 약속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긴다는 박 대통령은 한국관 건립 약속을 꼭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superryu@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앵무새’ 체코서 탄생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앵무새’ 체코서 탄생

    체코 프라하의 한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의 유황앵무새가 탄생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AP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에 태어난 이 새는 ‘야자잎검은유황앵무새’(Palm Cockatoo)로, 멸종위기동물 중 하나다. 특히 이 새끼 앵무새는 매우 못생긴 외모가 특징으로, 몸 전체에 털이 있는 다른 새들과 달리 일부에만 털이 솟아있다. 얼마 있지 않은 털 마저도 다른 새들과 확연하게 다르다. 마치 바늘을 닮은 뾰족한 끝과 짙은 색깔 등 때문에 이 새끼 새는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새’를 연상케 한다. 유럽 내에서 이 새가 탄생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며, 체코 역사상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관계자는 “지금의 외모와 달리, 성체가 되면 짙은 회색과 검은색의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새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야자잎검은유황앵무새는 대체로 호주나 뉴기니 등지에서 목격돼 왔지만 최근에는 멸종위기동물 리스트에 오른 동물이다. 앵무새과 중 가장 몸집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체로 키가 큰 나무에 둥지를 짓고 서식하면서 나무열매나 씨앗 등을 먹고 산다. 사진=2010년 태어난 야자잎검은유황앵무새 자료사진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자동차의 저주/박현갑 논설위원

    사람과 기업이 사라지는 도시는 어떻게 될까. 최근 파산을 최종 확정받은 미국 디트로이트시나 내년도 포뮬러원(F1) 대회 개최지에서 제외된 전남도 사례는 우리 도시들이 곱씹어 봐야 할 우울한 소식들이다. 미국의 미시간주 연방파산법원 스티븐 로즈 판사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지방자치제 사상 최대 규모인 180억 달러(약 19조 10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디트로이트는 공무원 임금 지급불능 상태로, 비상관리법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할 자격이 있다”고 지난 7월 중순 디트로이트시가 신청한 파산보호를 수용했다. 디트로이트시는 1950~60년대 미국 자동차 산업 중심지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고임금과 잇단 파업 등으로 인해 크라이슬러 GM 등 미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해외로 공장을 옮기면서 세수는 줄고, 연금 등 나갈 돈은 줄지 않으면서 몰락의 길로 빠졌다. 60년대 180만명이던 주민 수가 지금은 70만 6000명에 불과하다. 한때 미국 최고의 부자도시였으나 지금은 1인당 국민소득이 미국 전체 평균인 약 5만 달러의 3분의1인 1만 5000여 달러에 불과하다. 예산 삭감으로 사회 인프라가 무너지면서 경찰관은 하루 8시간만 근무해 범죄율은 갈수록 높아만 가고 있다. 디트로이트 시장이 힘을 모아 이 고난을 극복하자고 호소하나 과거의 영광을 재연할지 의문이다. 우리나라 지자체의 경우 디트로이트처럼 파산할 위험은 없다. 중앙정부가 지원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산세 수입에 의존하는 지방재정이 취약한 것은 마찬가지다. 디트로이트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지방재정 건전화에 힘써야 하는 이유다. 내년 전남 영암에서 개최 예정이던 F1 코리아그랑프리(GP)대회는 결국 무산됐다. 만성 적자에 시달려 온 F1조직위원회가 개최권료를 깎아 달라고 대회 운용사에 요구했으나 운용사는 이를 거부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의 대회 약정 중 세 차례를 남긴 상태에서 제동이 걸린 셈이다. 전남도는 F1 대회를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사업’과 연계해 지역경제 부흥을 노렸다. 계속되는 인구 유출에 따른 지역 왜소화를 탈피하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지역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개최지가 수도권에서 먼 농촌지역이어서 개최에 따른 경제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중론이었다. 지난 4년간의 누적적자가 1910억원이나 된다. 지자체의 국제대회 운영 실태를 감사한 감사원은 “대회를 개최하면 할수록 손해”라고 판정했을 정도다. 현실을 무시한 지역발전 청사진이 남긴 폐해를 잊지 말아야 한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응급의료기관 한 곳 없는 지자체 12곳

    응급의료기관 한 곳 없는 지자체 12곳

    응급의료기관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30분 이내에 응급의료기관에 도달할 수 없는 주민이 30%를 넘는 등 응급의료 취약지가 전국적으로 25개 지역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 고성군과 양양군은 일반 병상도 부족한 데다 응급의료기관마저 없어 ‘의료 오지’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5일 남윤인순 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입수한 ‘응급의료 취약지 현황’ 관련 자료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 경기 가평군 등 12개 지역은 응급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지역 응급의료기관이 하나도 없다. 4곳은 그나마 인근 지역에 응급의료기관이 있지만 8곳은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고성군과 양양군은 보건산업진흥원이 분류한 급성 병상 부족 지역 21곳에도 포함돼 있다. 경남 하동군과 충남 태안군, 제주 서귀포시 등 13개 지역은 응급의료기관은 존재하지만 ‘30분 내 응급의료기관에 도달할 수 없는 인구가 30% 이상이고, 지역 내 기관 이용 비율이 60% 미만’인 응급의료 취약지 선정 기준에 포함됐다. 현행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응급의료센터는 중앙응급의료센터(국립중앙의료원)를 중심으로 규모에 따라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등을 지정하도록 돼 있다. 전체 응급의료센터는 436개이며 취약지 응급의료기관은 현재 82개다. 남윤 의원은 “정부는 2006년부터 취약 지역에 응급의료기관을 육성하고 운영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그동안 지원, 육성한 33개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가운데 9개만 법정 기준을 충족하고 인력 기준 충족률은 59.8%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현수엽 복지부 응급의료과장은 “응급의료 취약지는 2009년 43곳에서 2012년 18곳으로 해마다 줄여 나가고 있지만 당장 응급의료 취약지를 모두 해소하기엔 지역 기반이 너무 열악한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현 과장은 “응급의료 취약지 현황과 평가 결과를 정리해 연말에 응급의료 취약지와 준취약지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취약 지역 응급의료기관 82곳 가운데 올여름 평가에서 기준에 미달했던 35곳에 대해 자체 시정을 요구했는데 상당한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응급의료 취약 지역에서는 당장 의사를 확보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에서는 권역별 거점병원에 있는 의료 인력을 취약지에 파견해 응급실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최지우 “제 별명이자 한계 ‘멜로의 여왕’ 이젠 넘어섰어요”

    최지우 “제 별명이자 한계 ‘멜로의 여왕’ 이젠 넘어섰어요”

    “이제 ‘멜로의 여왕’이라는 한계를 깬 듯한 느낌이에요. 앞으로 한 가지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캐릭터에 꾸준히 도전하고 싶어요.” 최근 종영한 SBS 월화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로 연기 변신에 도전한 최지우(38).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숱한 작품에서 ‘눈물의 여왕’으로 멜로의 중심에 서 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무표정한 미스터리 가정부 박복녀 역을 맡아 새로운 연기 전환점을 맞았다. 3일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에게 드라마를 끝낸 소감부터 물었다. “복녀는 철저하게 캐릭터로 승부해야 했기 때문에 참 힘들었어요. 대사도 거의 없는 데다 눈빛 연기가 대부분이었죠. 심하게 무표정하다 보니 심통 나고 화난 사람같다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중저음의 말투가 편하고 익숙해지면서 초반의 들뜬 목소리가 잡히기 시작하더군요.” 일본에서 큰 화제를 모은 드라마 ‘가정부 미타’를 리메이크한 이번 작품에서 그는 상처 입은 한 가정을 해부한 뒤 회복시키는 메신저 역할을 했다. 특히 회색 패딩점퍼를 입고 모자를 눌러쓰고 표정도 없이 ‘네, 그것은 명령입니까’의 단답형 대답만 하는 최지우의 연기는 큰 화제를 모았다. “예전에는 잘 울고 또 주로 내면을 표출하는 캐릭터였지만 이번엔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다 나중에 터뜨려야 했죠. 물론 여배우로서 손해 보는 점도 많았어요. 늘 모자를 쓰고 있어서 조명이 제대로 닿지 않는 데다 심지어 눈이 퀭해 보이기도 했어요. 삼복더위 때부터 패딩점퍼 네다섯벌을 입고 촬영을 했어요. 그런데 나중에는 모자를 쓰지 않으면 뭔가 허전하더라고요.” 원작 드라마를 보고 가슴에 파고드는 메시지와 가슴 아픈 과거를 지닌 복녀의 캐릭터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는 최지우. 그는 “일본 원작의 주인공 미타보다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박복녀를 저만의 방식대로 살리고 싶었다”면서 “특히 후반부에 해결과의 장면에서 모성애가 있고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려 애썼다”고 말했다. ‘지우히메’라는 별명으로 올해 10년을 맞은 일본 내 한류를 촉발시킨 주인공인 그는 사실 국내 활동은 다소 주춤했다. 혹시 ‘한류스타’라는 명예가 굴레로 작용한 것은 아닐까. “어느 순간 한류스타로서의 입지를 내려놓고 자유로워졌어요. 그런 수식어에 발목이 잡힌다면 그건 교만이죠. 제가 와 닿지 않는 연기를 해서 평가가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한류 배우들이 그렇지만 저도 우리나라에서 먼저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이 컸고, 선택에 신중하다 보니 공백이 길어졌어요. 그런데 공백이 너무 커지면 저도 보시는 분들도 적응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는 꾸준히 제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느라 국내 활동이 뜸한 사이 주변에서 연기를 그만뒀냐는 이야기까지 들었다는 그는 “모든 여배우가 언제까지나 꽃이기를 바라지만 선배 연기자들을 보면서 세월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받아들이고 내려놓으려 애쓴다”며 “앞으로 겁내거나 움츠리지 않고 다양하게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후 수많은 후배 한류스타가 나와도 꾸준히 응원해 주는 한류팬들이 고맙다는 최지우. 이제 후배들을 챙기는 맏언니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는 그에게 결혼 계획을 묻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면서 웃는다. “저는 독신주의자는 아니에요. 아이도 좋아하고요. 하지만 결혼에 안달하거나 조바심 내지 않고 현재를 즐기고 싶어요.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거잖아요. 물론 눈가에 주름은 생기겠지만 그 나이에 어울리는 연기로 대중과 소통하는 배우로 거듭나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시작은 늦었지만 편안하게”

    “시작은 늦었지만 편안하게”

    김연아(23)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 리허설 무대인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출전을 위해 크로아티아로 떠났다. 김연아는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올림픽 시즌을 늦게 시작했는데 늦은 만큼 더 철저히 준비하려 노력했다”며 “이번 대회는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이니 욕심내기보다는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3년 이 대회 노비스·주니어 부문 경기에서 우승한 김연아는 “크로아티아에 마지막으로 갔을 때 중학생이었는데 이제 은퇴를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웃었다. 이어 “작은 대회지만 그동안 경쟁한 일본의 안도 미키와 새로 떠오르는 러시아 선수(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도 출전한다”면서 은근한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뤘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욕심과 부담감이 전혀 없다”며 “대회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프로그램과 관련, “점프 구성은 예전과 똑같을 것”이라면서 “나머지는 며칠 후에 공개될 것이기 때문에 경기에서 보여 드리겠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는 뛴 지가 오래됐지만 잠깐 쉰다고 잊어버리는 건 아니다”며 “훈련이 다소 뒤처져서 완벽히 소화할 만큼 체력이 올라온 게 얼마 되지 않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아사다 마오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주니어 때부터 많이 비교당하고 라이벌 의식도 있었기에 서로 피하고 싶은 존재이기도 하지만 동기 부여가 됐다”며 “아사다가 없었으면 저도 이 정도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또 “이번 시즌이 아사다에게도 선수로서 마지막일 텐데 후회 없이 마치면 좋겠다”면서 “중요한 시즌이니 열심히 준비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연아가 출전하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6일 밤, 프리스케이팅은 7일 밤 진행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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