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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뾱 뾱 뾱!’ 주민 갈등 사라지는 소리

    ‘뾱 뾱 뾱!’ 주민 갈등 사라지는 소리

     ‘뾱뾱이’(에어캡)가 주민 갈등을 해소하고 웃음꽃을 피우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 주목받고 있다.  14일 성북구에 따르면 길음2동은 서울에서도 대표적인 뉴타운 재개발 지역이지만 오랜 찬반 갈등으로 주민 사이의 골이 깊어졌다. 대화 단절 등 공동체 붕괴 우려도 제기됐다. 그래서 구와 동 주민센터는 동 단위 특색 사업으로 웃음 치료를 하는 등 공동체 복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동 주민센터도 소란스러운 순간을 많이 맞았다. 서로 감정이 북받친 주민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와 고함치며 삿대질하고 실랑이를 벌이곤 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3주 전까지는 그랬다.  주민 갈등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동 주민센터에서 깜찍한 아이디어를 내놓고부터는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다. 지난달 25일 민원대 앞에 뾱뾱이를 걸어 놓은 것이다. 마구마구 터뜨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라는 안내문까지 붙였다. 남녀노소 누구나 뾱뾱이를 친근하게 여겨 터뜨리다가 웃음도 곧잘 터뜨린다는 점에 착안했다. 혹시나 했는데 결과는 대박이었다.  주민센터를 찾아온 동네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뾱뾱이를 톡톡톡 터뜨렸다. 덩달아 웃음도 터졌다. 연세 지긋한 노인부터 미니스커트를 입은 젊은 여성, 할머니 손을 잡고 따라온 어린이까지 뽁뽁이를 터뜨리며 깔깔댔다. 민원 처리가 단 몇 분이라도 늦어지면 대개 표정이 굳어지던 민원인들도 뾱뾱이 재미에 푹 빠졌다가 발급 완료 안내를 놓칠 정도였다고 한다.  한 주민센터 직원은 “재개발 문제로 자주 다투던 두 민원인이 멀찍이 떨어져 앉아 뽁뽁이를 터뜨리다가 저도 모르게 서로 박자를 맞추고 있었다는 걸 알아채고는 웃음 짓는 상황도 펼쳐졌다”며 웃었다. 이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건 아니지만 작은 아이디어 하나에 웃으며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모습을 보니 엄청난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주민이 행복해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점을 다시금 깨우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칸영화제 심사위원 전도연 “굉장히 흥미롭고 설렌다”

    칸영화제 심사위원 전도연 “굉장히 흥미롭고 설렌다”

    전도연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을 밝혔다. 전도연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벌에서 열린 제67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전도연은 “저도 많이 걱정되고 떨리기는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다른 심사위원들과 함께 소통해 나갈 생각”이라며 “하나 하나 차분히 보면서 성실히 (심사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전도연은 칸 영화제 공식채널인 카날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것에 “영광스럽다”며 “다른 심사위원들과 함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롭고 설렌다”고 말했다. 올해 경쟁부분 심사위원장은 뉴질랜드 제인 캠피온 감독이다. 심사위원으로는 전도연 외에 지아장커 감독(중국), 소피아 코폴라 감독(미국), 배우 윌렘 데포(미국), 배우 캐롤 부케(프랑스),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덴마크),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멕시코), 배우 레이라 하타미(이란)가 위촉됐다. 한편 제67회 칸국제영화제에는 한국영화 ‘끝가지 간다’(김성훈 감독), ‘도희야’(정주리 감독), ‘표적’(윤홍승 감독), ‘숨’(권혁주 감독) 등 4편이 주요 부분 초청작에 이름을 올렸다. 14일 개막한 제67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25일 막을 내린다. 사진·영상=TV Festival de Cannes 영상팀 sungho@seoul.co.kr
  • [사설] 국회 ‘김영란법’부터 처리후 안전대책 말하라

    여야 원내 지도부가 어제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혀 시선을 끌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에 이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도 이 법을 제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법안이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의원도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고도 했다. 자칫 파묻혀 사장될 뻔했던 법안이 세월호 사고로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세계에서 부패도가 높은 나라로 꼽힌다. 금품을 제공하면 일 처리가 빨라지고 특혜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만연해 있다.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 부패인식지수 조사에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27위로 거의 밑바닥이다. 지난 1월 한국행정연구원이 중소기업인과 자영업자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과 관련해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일이 ‘보편적’이라고 말한 비율이 65.5%나 됐다. 세월호 사고에서도 공직자나 공공기관 소속 임직원의 부정부패와 무책임한 태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공직자와 관련 기관의 유착은 사고의 근본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있는 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검사도 대충대충 해서 피해를 키웠다. 유착 관계는 공직을 마치고 관련 기관으로 진출하는 소위 ‘관피아(관료 마피아)’에 의해 형성된다. 정부기관을 친정으로 둔 관피아는 소속 기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방패막이 역할을 쉽게 할 수 있다. 그런 과정에 부정부패가 없을 수 없다. 이런 실정에서 김영란법의 처리는 더 미룰 수 없는 화급한 과제다.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성안한 이 법안은 정부가 입안 과정에서 뜯어고치면서 누더기가 돼 버렸다. 법무부가 직무 관련성이 없는 금품수수는 과잉금지 원칙에 위반된다며 과태료만 부과하도록 해 원안보다 크게 후퇴시킨 것이다. 그마저도 이 법안은 지난해 8월 국회에 제출된 뒤 12월 소관 상임위원회에 상정됐지만 1년이 다 돼 가는 지금까지도 처리되지 않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관피아의 폐해가 부각되면서 여야가 늦게라도 이 법안 처리에 공감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 할 것이다. 정부안과는 별개로 야당도 부정청탁 금지에 관한 3개 법안을 제출해 놓고 있다. 야당은 직무 관련성이 없어도 처벌토록 하는 초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한다. 관피아의 폐단을 척결하려면 더 강력한 규정을 담은 초안을 국회가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
  •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문학 번역하는 외국인 국문학 박사 1호 케빈 오록 경희대 명예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문학 번역하는 외국인 국문학 박사 1호 케빈 오록 경희대 명예교수

    ‘山僧貪月色(산승탐월색·산에 사는 스님이 달빛을 탐내어)/幷汲一甁中(병급일병중·병 속에 물과 함께 달을 길었네)/到寺方應覺(도사방응각·절에 가서 비로소 깨달았으리)/甁傾月亦空(병경월역공·병을 기울면 달도 또한 없는 것을).’ 고려시대 이규보가 지은 ‘영정중월’(詠井中月)이라는 선시다. 케빈 오록(75) 교수와 만남은 이규보 시에서 시작했다. 그는 외국인 출신 국문학 박사 1호로 기록된다. 24세 때, 그러니까 1964년 한국에 신부(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로 선교차 왔다가 한국시가 맘에 들어 1982년 연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때 쓴 논문이 ‘1920년대 한국 시가 끼친 영향’이었고 석사논문은 ‘1920년대 단편소설과 자연주의’였다. 어떻게 해서 국문학 박사학위까지 취득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싶었는데 학위가 없으면 안 된다고 해서 그랬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학위는 강의할 때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학위 때 쓴 일정한 논문주제와 가르치는 학문은 다른 것이 아니냐고 했다. 만남의 장소는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자택이었다. 그는 2012년부터 한국문학번역원 이사를 맡아 우리 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만났을 때 연락처를 알아내느라 애를 먹었다고 하자 “한국사람들은 참, 기자가 알려달라고 하면 (번역원에서)얼른 알려주면 될 것을 어렵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연휴가 끝난 지난 7일 오전이어서 그는 “연휴 때 술을 많이 마셨겠다”며 농담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바꾼다. 다시 이규보 시로 돌아간다. 그동안 접한 한국 시 가운데 이규보의 시처럼 상상력과 규모, 그리고 욕심을 초월한 인생관은 놀라울 만큼 훌륭하다고 강조한다. 중국의 두보나 소동파를 능가하는 좋은 시라고 설명한다. 아마 현대에 태어났더라면 충분히 ‘노벨상감’이라고 했다. 고려시대의 시는 대부분 그러하다고 말한다. 시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린 정지상, 혜심 스님의 작품도 기가 막히다고 했다. 그는 조선시대 시조번역을 1000수 이상을 했고 정철의 가사와 윤선도의 연시조 ‘어부사시사’ 등도 번역했다. 가사번역은 600수가 넘는다. 신라시대의 시조집은 2006년, 그리고 현대시는 10년 전에 영역판 책으로 펴냈다. 올가을에는 조선시대 시선집을 한 권 더 낸다. 그는 “아마 한 사람의 손으로 신라에서 오늘날 시까지 관통하며 번역해낸 것은 최초의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권수로 따지면 그동안 낸 책(시와 소설)이 25권 분량이고 시와 시조는 모두 2000여수에 이른다. 대표적 현대소설로는 최인훈의 ‘광장’, 이문열의 ‘일그러진 영웅’ 등도 번역했다. 최근에는 ‘나의 한국:갓 없이 40년’(My Korea: Forty Years Without a Horsehair Hat)이라는 책을 펴냈다. 이에 대해 “갓은 선비의 상징이다. 외국인이 드물었던 1960년대만 하더라도 코 큰 놈이 국문학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나름대로 한국에서 선비로 인정받고 싶었다”며 웃는다. 어떻게 그런 방대한 작업을 할 수 있었느냐고 하자 “자식과 부인에 대해 신경 쓸 일 없으니 시간이 많다”며 다시 한번 웃는다. 답이 명쾌하고 한국문학에 대해 나름대로 깊은 철학을 갖고 있었다. 그는 김삿갓의 한시 60수도 번역했다. “송송백백(松松柏柏), 나무와 바위 사이를 걷고 있는 김삿갓이 보인다. 찰나에 느낀 세상의 신비가 한눈에 보이는 듯하다”고 풀이한다. 김삿갓은 장난기가 가득한 천재였다. 그를 촘촘히 들여다보고 영문으로 번역해냈으니 이 또한 대단하지 않은가. 잠시 그의 명함을 들여다봤다. 좀 특별한 면이 있다. ‘경희대 명예교수 오록(吳鹿)’이라고 적혀 있다. 조병화 시인이 지어준 이름이다. “오나라의 사슴이라는 뜻이죠. 또 오(吳)에는 오랑캐라는 뜻도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오랑캐의 사슴이라고 할 수 있죠. 중국에 가서 명함을 건넸더니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아일랜드 출신이고 옛날에 바이킹의 지배를 받았으니 바이킹의 후예, 오랑캐의 후예나 마찬가지라고 말입니다. 조병화 시인이 그런 뜻에서 지어주었고 저도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아마 사슴은 예쁘니까 붙여줬겠죠(웃음).” 조병화의 ‘소라의 초상화’를 외운다. ‘당신네들이나/영악하게 잘살으시지요/나야 나대로히/나의 생리에 맞는 의상을 찾았답니다.’ 박목월·박두진 시인과는 대학 때 강의를 들으며 만났다. 그는 미당 서정주와도 인연이 깊다. 다시 시 한 수를 외운다. ‘하늘이 하도나/고요하시니/란초는 궁금해 꽃피는 것이다.’ 미당의 초기 시에 많은 감동을 받았으며 보들레르와 비유된다고 말했다. 또한 미당의 작품 중에는 예이츠도 있다고 했다. 그는 “미당에게 외국의 어떤 시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 있었느냐고 잠깐 물었더니 ‘전혀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했다. 미당은 충분히 노벨상을 받을 만한 좋은 시들을 썼다”면서 “안타깝게도 일제 때 친일했던 부분, 전두환 정권 당시 약간의 실수를 하고 말았다”고 했다. 미당과는 아일랜드에서 만난 추억도 있다고 했다. “더블린 중국집에서 미당과 저희 할아버지 등 셋이서 만났습니다. 미당의 시집을 더블린에서 출간했는데 기념차 방문했지요. 당시 할아버지는 90세, 미당은 80세였습니다.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면서 통역 없이 3시간 동안 얘기했습니다. 할아버지나 미당이나 서로 말을 잘 알아듣지 못했지만 아주 오래 얘기했어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일랜드 출신 작가 중 노벨상을 받은 사람은 예이츠나 사무엘 베케트 등이 있다. 한국의 시와 소설을 접하면서 ‘노벨상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노벨상을 기다리는 것 자체가 우습고 문인은 그런 것을 초월해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한국 정부나 문단에서 밀어야 합니다. 아일랜드에는 현재 시인 10여명, 소설가 5, 6명이 주목받고 있지만 어떤 상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최근 들어 한국 시단에 대해서는 난해한 시가 늘어나는데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깨달음을 담은 시는 줄어들고 있다고 평했다. 얼른 시란 무엇인지 물었다. “시는 가슴속에 있는 감각과 감정의 덩어리입니다. 그것을 말로 표현할 때 항상 남게 되지요. 그러나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한국은 말씀의 나라입니다. 말이 적을수록 시가 좋습니다. 결국 시 작품은 상징입니다. 한국에는 좋은 선시들이 많습니다. 10년 전에 읽었던 시도 지금에 읽으면 달라집니다. 모럴 중심으로 시를 가르치고 배워야 합니다.” 한국 문학에는 유교라는 큰 짐이 깔려 있다고 했다. 그래서 문학을 망칠 뻔했고 서거정과 김시습, 서산대사 등이 그 짐을 다소 회복했다고 말한다. 황진이는 어떠한지를 물었더니 “황진이 시는 12수가 있는데 대부분 사랑에 대한 시다. 세상에서 사랑은 중요하지만 작품에서 전부는 아니다. 서거정, 김시습의 시는 황진이보다 앞서간다”면서 그러나 비교 자체가 무의미한 것이기 때문에 좋은 시는 좋지 않느냐고 말한다. 시조 중에는 ‘어부사시사’가 으뜸이며 연시조로 아주 멋있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이어 우리 문단의 풍토에 대한 쓴소리가 나온다. “한국 문학은 작품에 대한 가치보다 사업이 돼 버렸어요. 문학은 서로 나눠야 해요. 영월에 가서 김삿갓 시 못 사요. 안동에 가서도 못 사요. 전철 타면 시가 여럿 있는데 시조나 한시가 없어요. 높은 양반들 시집 선물 안 합니다. 아주 쉬운 것들을 안 합니다. 한국사람들이 외국인에게 시 선물을 안 합니다. 우리나라 문화를 소개하려면 그런 것부터 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문학 전집이 나오면 달려나가 번역하고 싶었는데 요즘에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중간에 에이전트가 있고 출판사에서 허락받아야 번역할 수 있어 복잡하다고 했다. 작가가 쓴 초고를 보고 눈물이 나와야 번역을 잘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것을 미리 받아들이는 출판사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요즘에 미당이나 박목월 같은 큰 시인이 없다고 했다. 우리 문단의 미래를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문학 속에 유교정신이 지배적이었어요. 그러나 요새 김중혁 같은 젊은 작가들에 의해 많이 달라졌어요. ‘유리방패’는 유교를 희롱합니다. 재치 있습니다. 옛날 무거운 문장보다 가볍고 좋아 번역하기도 쉬워졌습니다. 김동리나 염상섭 같은 작품보다 훨씬 쉬어졌지요. 한국문장이 영어와 같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영어로 작품을 쓰려면 룰이 많아요, 그러나 한국 랭귀지는 작가 마음대로 룰을 정합니다. 그래서 한국문학의 미래는 매우 밝습니다.” 한국 땅을 밟은 지 올해로 꼭 50년이다. 어느덧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다. 그러나 한국문학에 대한 열정,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하는 간절한 생각만큼은 아직도 왕성하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오록은 아일랜드 더블린 인근에서 태어났다. 더블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한 뒤 1964년 한국에 신부(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로 선교차 왔다가 한국 시가 마음에 들어 1982년 연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조선시대 시조번역을 1000수 이상 했다. 정철의 가사와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등의 연시조도 번역했다. 신라시대 시조집도 펴냈다. 그동안 번역해낸 한국 시와 소설이 책으로 25권 분량이고 신라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와 시조 번역은 모두 2000여수에 이른다. 2012년부터 한국문학번역원 이사를 맡고 있으며 현재 경희대 명예교수로 재직한다.
  • [신토불이를 세계로] (하) 수출1위 상품을 늘려라

    [신토불이를 세계로] (하) 수출1위 상품을 늘려라

    “키위 4개에 10위안(약 1650원)인데 우리나라 농산물이 경쟁이 되려나 모르겠네요.” 지난달 19일 중국 상하이 ‘8번교 과일·채소 도매시장’에서 과일들을 둘러보던 농협중앙회의 ‘농식품 수출개척단원’들 사이에서 걱정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10위안은 국내에서는 키위 1개 가격이다. 농식품 수출개척단은 지난해 2억 6000만 달러(약 2680억원)에 불과한 농식품 수출액을 2017년까지 10억 달러(약 1조원)로 끌어올리겠다는 ‘농협 농식품 수출종합대책’에 따라 처음으로 파견된 시장 조사단이다. 5월까지 7차례에 걸쳐 100여명이 참여한다. 이곳에서 참외는 500g에 4위안(약 660원), 방울토마토는 500g에 7위안(약 1150원)이었다. 가격 측면에서는 한국 과일을 팔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중국 상인은 “경작 규모가 워낙 크고 대량으로 유통하기 때문에 가격이 싸다”면서 “열대 과일부터 온대 과일까지 전국에서 다양한 과일이 재배되는 것도 중국 과일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사과 생산량은 20년간 260만t에서 3462만t으로 13.3배가 됐다. 배도 161만t에서 1543만t으로 9.6배로 늘어났다. 중국은 현재 우리나라에 여지, 용안, 사과, 배, 단호박 등의 검역을 풀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중국에 열처리가금육(삼계탕), 파프리카, 참외, 단감, 딸기, 포도, 감귤, 토마토, 쌀 등에 대해 수입 허용을 요청했다. 현재대로라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통과되면 국내 대부분의 농가에서 피해가 예상된다. 배추, 고추 등 현재 수입하는 양념 채소뿐 아니라 과일·채소·축산물까지 중국산 수입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신선 농식품 및 가공 농식품을 중산층이 찾는 마트를 중심으로 유통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범석 농협유통 수출본부장은 “중국 마트는 한 곳당 적어도 1000만원에 달하는 입점비가 있기 때문에, 수천개를 입점시킨 후 예상 매출을 올리지 못할 경우 이익은 모두 마트가 가져가는 구조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한국 농산물 수출을 위한 가장 큰 시장이자 가장 강력한 수출 경쟁자다. 중국의 경우 연 소득 20만 위안(약 3300만원) 이상의 인구가 2842만명이다. 고급 농식품의 잠재적 소비층이다. 반면 미국, 타이완, 홍콩 등에서 중국은 저가 공세로 한국 농식품의 점유율을 뺏고 있다. 국내 업자들이 중국에서 키우면서 신고배를 퍼뜨린 결과 현재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및 중국산 신고배가 경쟁하는 상황이다. 농협중앙회는 중국산과 경쟁할 때 국산 농산물의 가격 경쟁력이 약하고, 높은 입점비 등으로 품목별 접근도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한국판 제스프리 전략을 선택했다. 뉴질랜드 키위 농가의 조합이자 글로벌 키위 브랜드인 제스프리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우선 수출 전업농을 현재 1500곳에서 2017년에는 30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K-시리즈’라는 상표로 수출된다. 한국을 브랜드로 삼아 농산물의 안전성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장미, 단감, 감귤, 딸기, 밤, 파프리카, 배, 인삼 등 8개 품목이 첫 대상이다. 농협중앙회는 3000개 농가를 하나의 집단으로 만든 후 하나의 고급 브랜드로 수출해, 세계에서 1등 수출 상품이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유자차가 인기를 끌면서 여러 회사 및 지역 농협이 생산한 한국 유자차가 경쟁하고 있다. 보따리상 제품까지 쏟아지는 상황이다. 단감을 수출하던 경남 지역농협 18곳도 2010년 수출연합이 구성되기 전까지 덤핑 등 출혈 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판 제스프리 전략은 한국산끼리의 경합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산 파프리카는 일본 시장에서 1인자였던 네덜란드를 누르고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타이완 시장의 배, 중국 시장의 밤도 경쟁국인 일본을 누르고 1위를 지키고 있다. 홍콩 및 싱가포르 시장의 딸기, 일본 시장의 토마토 및 장미, 미국 시장의 배 등은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는 품목으로 꼽힌다. 농가는 수출 초기에 손해를 보기가 쉬워 수출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농협중앙회는 수출 손실발생 금액의 80%까지 손실을 보전해주는 대상을 지난해 8개 지역농협에서 올해 20개 지역농협으로 늘리고 손실보전 한도액도 4억 2000만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한다. 수출공선출하회(농가는 생산만 하고 농협이 제품을 선별하고 포장해 상품화하는 체계) 육성 자금도 도입하기로 했다. 나물, 비빔밥 등 한류 상품을 개발하고, 유자차·우유·음료·홈삼을 중국 시장 전략품목으로 지정했다. 글 사진 상하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가인 주지훈 열애, 팬카페에 심경 밝혀 ‘데이트 파파라치 보니..’ [전문]

    가인 주지훈 열애, 팬카페에 심경 밝혀 ‘데이트 파파라치 보니..’ [전문]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가인이 배우 주지훈과 열애 인정 후 심경을 밝혔다. 가인은 12일 자신의 팬카페에 ‘안녕하세요 가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그는 “우선 많이 놀라셨죠. 데뷔 초부터 저를 지켜봐 준 팬 분 들은 저를 시집보내는 엄마 같은 마음일 것 같아요. 사실 저를 오랫동안 좋아해 주셨던 팬 분 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이기적일 만큼 저의 사생활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걸 아실 거예요. 그래도 제 친구들, 제 가족들만큼 팬 분들도 소중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팬 분들도 어떤 면에선 제 사생활 영역 안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른 분들은 뭐라든 이해받고 싶기도 하고 이해시키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다들 ‘들키지만 마라’라고 해서 절대 들키지 않으려고 했으나, 들켰는데 거짓말하고 싶진 않았어요”라며 열애를 인정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가인은 “지금까지도 저의 솔직한 모습을 좋아해 주신 분들인데 그 부분에 대해 신뢰를 잃게 한다면 그건 팬 분들에게 떳떳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거짓말은 습관이 되잖아요. 아무튼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도 많이 했고요. 앞으로도 항상 솔직할 거에요”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선택한 부분이 있고 팬 분들에게 제 선택들이 존중받고 사랑받을 수 있기 위해서 가수로서 더 열심히 하고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도록 전보다 더 많이 노력할게요. 지금 많은 스텝들이 열심히 다음 앨범을 작업하고 있어요”라며 “진심인데요. 사랑해요. 믿어주세요. 팬들에게 제일 잘하는 손가인이 될 거라고 약속해요”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주지훈 소속사 키이스트와 에이팝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9일 “주지훈과 가인이 한 달 전부터 교제하고 있다”며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 다음은 손가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가인입니다. 우선 많이 놀라셨죠. 데뷔 초부터 저를 지켜봐 준 팬분들은 저를 시집보내는 엄마 같은 마음일 것 같아요. 사실 저를 오랫동안 좋아해 주셨던 팬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이기적일 만큼 저의 사생활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걸 아실 거예요. 그래도 제 친구들, 제 가족들만큼 팬분들도 소중해요. 진짜예요. ‘팬’분들도 어떤 면에선 제 사생활 영역 안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른 분들은 뭐라던 이해받고 싶기도 하고, 이해시키고 싶은 욕심두 있어요. 다들 들키지만 말아라 라고 하셔서 절대 들키지 않으려고 했으나... 들켰는데 거짓말하고 싶진 않았어요. 이 글도 몇 번째 다시 쓰는 것인지 지금까지도 저의 솔직한 모습을 좋아해 주신 분들인데 그 부분에 대해 신뢰를 잃게 한다면 그건 팬분들에게 떳떳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거짓말은 습관이 되잖아요. 암튼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도 많이 했고요. 앞으로도 항상 솔직할 거에요. 제가 선택한 부분이 있고 팬분들에게 제 선택들이 존중받고 사랑받을 수 있기 위해서 가수로서 더 열심히 하고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도록 전보다 더 많이 노력할게요. 지금 많은 스텝들이 열심히 다음 앨범을 작업하고 있어요. 다음번엔 저도 팬분들도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좋은 소식을 최대한 빨리 전할게요. 그래도 눈팅해보니 이틀 만에 저를 이해해주시고 수습하시려는 팬분들 보면 어른스럽게 행동하려 애써주시는 거 같아서 미안하고 그래도 아프단 분들도 그만큼 저를 아끼신 거구나 싶어 고맙고, 감사합니다. 더 잘할게요. 그리고 이건 진심인데요. 사랑해요. 믿어주세요. 팬들한테 제일 잘하는 손가인이 될 거란 건 약속해요. 사진 = 스포츠서울닷컴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침몰] 쪽잠 자며 뒷바라지… 실종자 가족들 마음속 아픔 나눠요

    [세월호 침몰] 쪽잠 자며 뒷바라지… 실종자 가족들 마음속 아픔 나눠요

    “남아 있는 희생자 가족들 모두 마무리가 잘돼야 할 텐데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세월호 실종 가족들이 머무는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장길환(50) 자원봉사 팀장은 구호물품 지급과 가족들 상담, 집으로 떠나는 유족 배웅 등 실종 가족들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한시도 쉴 틈이 없다. 자원봉사자들의 불편사항 해결 등 자질구레한 것까지 모두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사고 첫날부터 실종자 가족들의 사소한 일까지 직접 챙기는 모습에 지금은 유족들도 한 식구로 생각하고 의지를 할 정도다. 고향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고라 더 책임감을 느낀다는 장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11시쯤 실내체육관으로 온 뒤 지금껏 한 번도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창고 안에서 담요 한 장만 덮고 하루 두세 시간 쪽잠을 자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애로사항을 돕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이나 자원봉사자들이 한밤중에도 필요한 물건들을 수시로 찾고 불편한 사안이나 요구 사항 등을 말할 때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에 발 한 번 제대로 뻗지도 못 하고 잠깐씩 눈을 붙이는 정도다. 과로로 쓰러질 것을 우려해 주변 사람들이 억지로 링거 주사를 세 번이나 놓았다. 감기 치료도 못 하고 약으로 버티고 있다. 사고 초기 누구도 믿지 않고 거리감을 두었던 유족들조차 지금은 “형님, 삼촌”이라 부르면서 마음속 아픔을 털어놓기도 한다. 안산으로 올라간 유족들은 “건강 챙기시라”는 안부 전화를 하기도 한다. 장씨는 “분해서 울고, 원통해서 우는 유족들이 ‘저도 팀장님처럼 꼭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떠날 때 위로가 되고 힘들었던 일들이 깨끗이 없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우크라 동부 “분리투표 강행” 다시 전운

    우크라이나 동남부를 장악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청을 무시하고 오는 11일 예정된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강행하기로 했다. 애초 푸틴의 발언도 신빙성이 떨어지는 데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분리주의 세력과 협상 없이 진압 작전을 계속할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다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8일 인테르팍스, 리아노보스티 등 러시아 언론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분리주의 세력이 스스로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데니스 푸실린 인민위원회 공동대표는 위원회가 예정대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이날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인민위원회도 주민투표를 연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분리주의 지도자 알렉세이 츠밀렌코가 밝혔다. 이들 친러 지역의 결정은 푸틴 대통령이 주민투표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바로 다음날 이뤄졌다. 푸틴은 7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디디에 부르칼테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대화하기 위해 동남부 지역 대표들에게 11일로 예정된 주민투표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대화 시작을 위한 조건은 모든 폭력이 중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푸틴은 7일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4만명에 달하는 군대를 철수시켰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또한 25일로 예정된 조기 대선에 대해선 개헌이 우선돼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옳은 방향으로 가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해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났다. 그러나 푸틴의 요청과 주장이 진실성을 의심받고 있는 가운데 분리주의 세력이 이마저도 거부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새로운 돌파구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던 한때의 분석은 모두 물거품이 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정치 분석가들은 푸틴이 분리주의 세력의 투표 강행을 예상하고 있으면서도 친러세력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기 위해 이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군사 배치 상황이 변했다는 어떠한 징후도 없다”면서 군대를 철수했다는 푸틴의 말을 반박했다. 8일 러시아군은 푸틴의 감독하에 전군 군사대비 태세 점검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옛 소련권 군사동맹체 집단안보조약기구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미사일군과 우주방어군 등 전국의 모든 군부대가 동원된 이날 훈련에서는 적의 선제 핵공격을 격퇴하고 대규모 보복 핵공격을 가하는 가상훈련도 실시됐다. 한편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동남부 분리주의 민병대 지도자들과 협상할 생각이 없으며 진압작전을 계속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대행은 “정부는 국민을 죽이고 고문하며 납치하는 범죄자들과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대테러작전의 틀 안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있다”며 진압작전을 중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현장 블로그] 민원대란 올까 … 기초연금 불안 ‘여전’

    [현장 블로그] 민원대란 올까 … 기초연금 불안 ‘여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기초연금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7월부터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기초연금을 받게 됐습니다. 이제나저제나 기초연금이 지급되기를 고대했던 어르신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실제 지급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보건복지부는 8일 기초연금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시행 준비 기간이 짧아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문제점을 최소화하면서 보다 많은 어르신이 7월에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꿔 말하면 7월 25일 기초연금을 받지 못하는 수급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전자시스템 사전테스트 기간과 소명 기간을 단축해야 수급자의 90% 정도가 제날짜에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제대로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시스템에 문제라도 생기면 덜 받아야 할 사람이 더 받고, 더 받아야 할 사람이 적게 받거나, 안 받아야 할 사람이 연금을 받게 되는 대혼란이 예상됩니다. 복지부 관계자도 “위험부담을 안고 가는 것”이라고 인정합니다. 정부의 실수로 연금을 잘못 받았다면 소명을 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우선 소명에 필요한 시간이 단축된 데다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는 바람에 계산법이 복잡해져 웬만한 사람들은 내가 얼마를 받아야 하는지조차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소득평가액(=실소득-근로공제액)+재산소득환산액{(순자산-재산공제)×소득환산율}-부채’라는 소득인정액 산식을 이해할 수 있는 어르신이 몇 명이나 될까요. 이혼한 부부의 경우 본인 노령연금의 A 급여액과 배우자로부터 받는 분할연금의 A 급여액을 합산하라는데, 이건 또 무슨 소리인지 기자들도 헷갈립니다. 정부는 기초연금법 처리가 지연되자 지난 3월 ‘7월 지급이 어려워졌다’는 보도자료까지 내며 ‘7월 불가론’을 주장했습니다. 당시 야당은 “국민을 상대로 한 협박”이라고 비판했었죠. 그랬던 정부가 이제는 안 되는 것을 되게 하겠답니다. 아니, 괜한 엄살일 뿐 원래 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정부의 ‘무데뽀식’ 강행군에 일부 어르신은 설익은 밥상을 받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위험부담을 안고 간다”는 말은 국가가 국민을 상대로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써서는 안 될 말입니다. 날림식 기초연금 시행에 제발 불상사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hjlee@seoul.co.kr
  • [안전 업그레이드] (2) 내수면 선박

    [안전 업그레이드] (2) 내수면 선박

    충주호에서 운항하는 유람선과 행정선의 노후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명박 정부 당시의 선령 규제 완화가 내수면 선박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20년 전인 1994년 충주호 유람선 화재사고 당시에도 운항하던 유람선이 지금도 관광객을 태우고 있다. 유람선인 충주1호와 충주2호는 1986년 진수됐고, 충주6호와 단양1호, 청풍1호는 1987년 진수됐다. 최신형이라는 충주9호조차 1993년에 진수돼 20년이 넘었다. 행정선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충주소방서 수난구조대가 운영하는 소방정인 충북701호는 1997년, 충주시가 운영하는 충북507호는 1998년 진수됐다. 충주경찰서 순찰정인 충북102호는 1987년 진수됐다. 내수면 선박에 대한 법 규정도 미비해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 충주호에서는 항로지도가 없어 유람선 운영 회사인 충주호관광선이 자체적으로 항로지도를 만들어 사용하는 실정이다. 내수면 선박 선령을 규정하는 근거 규정도 모호하다. 소방방재청에선 “선령 20년, 10년간 별도 검사”로 규정한 해운법 선령 조항이 내수면 선박에도 적용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해운법은 바다를 운항하는 선박에 적용되는 것으로 내수면 선박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 지적에 따르면 내수면 선박에는 선령 규제조차 없는 것이 된다.“20년 전 충주호 유람선에 탔다가 사고를 당한 승객 상당수는 단체관광을 온 노인들이었다”는 얘기를 할 때 전승룡씨 눈빛이 순간 흔들렸다. 기관사인 그는 충주호에서만 25년간 배를 몰았다. 전씨는 사고 이후인 1997년 ‘충주호 수난구조대’ 창설과 함께 기관사로 특별채용됐다. 수난구조대 사무실에서 호수 맞은편을 바라보면 관광선 여러 척이 정박해 있는 선착장이 한눈에 보였다. 그는 사고 유람선이 속한 회사에서 기관장으로 일했다. 사고 책임을 지고 구속된 선장과 갑판장 등은 모두 그가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었다. 그는 “정원 초과 때문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도 결국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뒤이어 무심한 듯 말했다. “그래도 책임은 져야죠.” 충주호 수난구조대는 대장을 포함해 10명이 일한다. 항해사, 기관사, 구조대원 3명이 한 조가 돼 3교대로 근무한다. 김정식 대장은 근무 순번을 “주간 근무(오전 9시~오후 6시) 이틀, 야간 근무(오후 6시~오전 9시) 이틀, 비번 이틀”이라면서 “주주야야비비”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번이라고 해도 언제든 집합할 수 있어야 하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상황이 발생하면 근무자 3명은 즉시 고속구조보트를 타고 출동한다. 뒤따라 비번자들이 제트스키, 소방정 등을 타고 충주소방서 소방관들이 도착할 때까지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을 하도록 돼 있다. 이호천 항해사는 “팀워크가 중요하다”면서 “솔직히 식구들보다 대원들이 더 친하다”고 말했다. 1년에 50차례가량 출동한다. 수난구조대는 외진 곳에 있다. 밥도 직접 지어 먹어야 한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인력 충원이다. 충분한 인력이 없다면 시민안전은 공염불이라고 했다. 초동대응에서 핵심인 고속구조보트에서 항해사는 키를 잡고 있어야 하고 기관사는 기관을 살피면서 인명구조를 거든다. 따라서 초동대응으로 인명구조를 할 수 있는 인력은 1.5명에 불과하다. 소방정은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을 동시에 할 수 있다. 1분에 3000ℓ를 분사할 수 있는 화재진압 장비 2개를 갖췄다. 하지만 전체 10명 중 먼저 출동한 3명과 고속구조보트 3명을 빼고 나면 승선 인원 16명인 소방정에 탑승할 수 있는 대원은 4명에 불과하다. 한 대원은 “처음 수난구조대 창설을 준비할 때는 18명이 근무하는 방식으로 하려고 했는데 예산 부족을 이유로 9명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부족은 수난구조대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충주시는 국내 최대 담수면적(90.5㎢)과 거리(53㎞), 거기다 관광선까지 운행하는 충주호가 있는데도 수상레저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직원이 단 한 명뿐이다. 윤영희 주무관은 3년간 항해사로 상선을 탄 경력이 있는데, 세월호 침몰 이후 현장 점검에 각종 회의, 서류작업 등에 시달리고 있다. 소방방재청 재난대비과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다. 내수면 선박 관리는 일차적으로 지방자치단체 소관이지만 5t 이상 88척의 안전검사 등은 방재청 소관이다. 그 모든 걸 방재청에서 유일한 해양수산직인 주무관이 혼자서 감당해야 한다. 그도 낮에는 회의하고 밤에는 상부에 제출할 서류 작업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장비 교체를 위한 예산 배정이라고 사정이 좋을 수 없다. 충주호를 운항하는 소방정은 1997년 진수했다. 수난구조대에서 38㎞ 떨어진 장회나루까지 최고속도인 18노트(시속 33.3㎞)로 달려도 68분이나 걸린다. 최고속도 자체가 소방정을 처음 진수했을 때 기준이다. 고속구조보트를 도입한 것도 속력 문제 때문이었다. 가장 빠른 제트스키(54노트)도 장회나루까지 23분 걸린다. 공공기관 행정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충주시 소속 충북507호는 1998년 건조했다. 충주경찰서 소속 순찰정인 충북102호는 1987년 건조했다. 선령 27년으로 세월호보다 오래됐다. 내수면 선박의 선령은 해운법 규정에 준한다. 세월호 선령 규제를 완화한 악영향이 내수면 선박에도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재향군인회가 대주주인 중앙고속이 운영하는 충주호 관광선은 1994년 화재사고 이후 나름대로 기관실에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하는 등 자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선 진수일을 보면 안전관리에 심각한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1994년 화재사고 당시 운항하던 관광선이 지금도 운행되고 있었다. 이날 충주호 선착장과 관광선 인근에서는 인적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부정기적으로 운항하는 관광선은 세월호 침몰 사고 이전까진 주말이면 500~600명이 승선했고 주중에도 하루 서너 차례 운항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운항을 거의 못 하고 있다. 대략 예전보다 70%가량 손님이 줄었다고 한다. 충주호 관광선들은 2012년부터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충주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월호 침몰] 朴대통령 “세월호, 대안 만들어 사과하는 게 도리”

    [세월호 침몰] 朴대통령 “세월호, 대안 만들어 사과하는 게 도리”

    박근혜 대통령이 2일 ‘대국민 직접 사과’ 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종교지도자 10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정부로서 이번 사고에서 너무나 큰 국민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도 참담한 심정”이라며 “한 사람이라도 실종자를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또 제대로 된 시스템도 만들고, 대안을 갖고 앞으로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말씀을 드리는 게 도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국무회의를 통해 ‘사죄’의 뜻을 밝힌 박 대통령은 새로 준비한 국가재난대응체계 구상과 함께 공식적인 ‘대국민사과’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고 수습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유언비어와 확인되지 않은 말들이 퍼짐으로써 국민과 실종자 가족에게 더 큰 마음의 상처를 주고 사회에 혼란을 일으키게 돼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이런 일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부로서도 더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저도 부모님을 다 흉탄에 잃어서 가족을 잃은 마음이 얼마나 견디기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통감하고 있다. 저도 사실은 희망과 삶을 다 포기할 정도의 아주 바닥까지도 내려갔었는데 저 가족들도 그렇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면서 “종교계의 기도가 소중한 힘이자 국민들께 위로가 되리라 생각한다. 다시 용기를 갖고 일어설 수 있도록 많은 힘이 돼 주기를 부탁드린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이 각 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한 것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간담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서정기 성균관장, 천도교 박남수 교령, 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협의회장 돈관 스님, 한국교회희망봉사단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 천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등 10명이 참석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최진실 아들 최환희 “엄마 따라 배우되고 싶다”…최진실母 공개한 일기장에는

    최진실 아들 최환희 “엄마 따라 배우되고 싶다”…최진실母 공개한 일기장에는

    최진실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난 탤런트 고(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의 근황과 엄마 최진실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고 있다. SBS ‘좋은아침’은 2일 최진실의 어머니인 정옥숙 씨와 자녀 최환희, 최준희의 근황을 공개했다. 최환희는 엄마 최진실에 대해 “항상 옆에 계시고 편안한 분이셨다”면서 “그래서 (엄마가 돌아가신 지금도) 옆에 항상 계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환희는 최진실을 그리워하며 “보고싶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다. 인생에서 한 명뿐인 엄마니까 보고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환희는 “엄마가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서 훌륭한 배우가 됐으니 저도 노력하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학년이 올라가면 전공을 고를 수 있다. 드라마 전공을 선택하고 싶다”며 배우의 꿈을 밝혔다. 또 딸 최준희는 방과 후 댄스학원에서 활동적인 춤을 배우는 모습을 공개했다. 최준희는 댄스학원에서 걸그룹 에이핑크의 신곡 ‘미스터츄’에 맞춰 완벽한 안무 실력을 선보였다. 최준희는 “어릴 때부터 춤을 췄다. 춤이 가장 재미있고 쉽다”며 엄마에게 물려받은 끼를 뽐냈다. 한편 정옥숙 씨는 이날 딸 최진실의 유품을 공개했다. 딸의 글씨로 쓰인 일기장을 발견한 어머니는 “자신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이라며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최진실의 일기장에는 “환희야 수민(준희)아 나의 아들 딸아. 엄마 어떻게 하면 좋아? 너희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구나, 엄마는 지금 너무 막막하고 무섭고 너희를 지푸라기라고 생각하고 간신히 너희를 잡고 버티고 있단다”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최진실은 또 “너희만 아니라면 삶의 끈을 놔버리고 싶을 정도다. 하루를 살더라도 너희와 활짝 웃으며 푸른 들판을 달리고 싶고, 한창 예쁜 너희 재롱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눈에 담아 기억의 창고에 넣어두고 싶은데 사는 것 자체가 너무도 힘들어 너희 모습도 놓치고 있구나”라며 자녀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진실의 일기장을 읽어내려던 어머니는 “절망적으로 이렇게 그냥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써 놓은 것 같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진실 아들 최준희 “엄마, 옆에 있다고 생각해”…딸 최준희, 에이핑크 노래에

    최진실 아들 최준희 “엄마, 옆에 있다고 생각해”…딸 최준희, 에이핑크 노래에

    최진실 아들 최준희 “엄마, 옆에 있다고 생각해”…딸 최준희, 에이핑크 노래에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난 탤런트 고(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의 근황과 엄마 최진실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고 있다. SBS ‘좋은아침’은 2일 최진실의 어머니인 정옥숙 씨와 자녀 최환희, 최준희의 근황을 공개했다. 최환희는 엄마 최진실에 대해 “항상 옆에 계시고 편안한 분이셨다”면서 “그래서 (엄마가 돌아가신 지금도) 옆에 항상 계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환희는 최진실을 그리워하며 “보고싶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다. 인생에서 한 명뿐인 엄마니까 보고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환희는 “엄마가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서 훌륭한 배우가 됐으니 저도 노력하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학년이 올라가면 전공을 고를 수 있다. 드라마 전공을 선택하고 싶다”며 배우의 꿈을 밝혔다. 또 딸 최준희는 방과 후 댄스학원에서 활동적인 춤을 배우는 모습을 공개했다. 최준희는 댄스학원에서 걸그룹 에이핑크의 신곡 ‘미스터츄’에 맞춰 완벽한 안무 실력을 선보였다. 최준희는 “어릴 때부터 춤을 췄다. 춤이 가장 재미있고 쉽다”며 엄마에게 물려받은 끼를 뽐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진실 아들 최환희 “엄마 따라 배우 되고 싶어”…딸 최준희 “춤이 가장 쉬워”

    최진실 아들 최환희 “엄마 따라 배우 되고 싶어”…딸 최준희 “춤이 가장 쉬워”

    최진실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난 탤런트 고(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의 근황과 엄마 최진실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고 있다. SBS ‘좋은아침’은 2일 최진실의 어머니인 정옥숙 씨와 자녀 최환희, 최준희의 근황을 공개했다. 최환희는 엄마 최진실에 대해 “항상 옆에 계시고 편안한 분이셨다”면서 “그래서 (엄마가 돌아가신 지금도) 옆에 항상 계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환희는 최진실을 그리워하며 “보고싶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다. 인생에서 한 명뿐인 엄마니까 보고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환희는 “엄마가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서 훌륭한 배우가 됐으니 저도 노력하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학년이 올라가면 전공을 고를 수 있다. 드라마 전공을 선택하고 싶다”며 배우의 꿈을 밝혔다. 또 딸 최준희는 방과 후 댄스학원에서 활동적인 춤을 배우는 모습을 공개했다. 최준희는 댄스학원에서 걸그룹 에이핑크의 신곡 ‘미스터츄’에 맞춰 완벽한 안무 실력을 선보였다. 최준희는 “어릴 때부터 춤을 췄다. 춤이 가장 재미있고 쉽다”며 엄마에게 물려받은 끼를 뽐냈다. 한편 정옥숙 씨는 이날 딸 최진실의 유품을 공개했다. 딸의 글씨로 쓰인 일기장을 발견한 어머니는 “자신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이라며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최진실의 일기장에는 “환희야 수민(준희)아 나의 아들 딸아. 엄마 어떻게 하면 좋아? 너희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구나, 엄마는 지금 너무 막막하고 무섭고 너희를 지푸라기라고 생각하고 간신히 너희를 잡고 버티고 있단다”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최진실은 또 “너희만 아니라면 삶의 끈을 놔버리고 싶을 정도다. 하루를 살더라도 너희와 활짝 웃으며 푸른 들판을 달리고 싶고, 한창 예쁜 너희 재롱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눈에 담아 기억의 창고에 넣어두고 싶은데 사는 것 자체가 너무도 힘들어 너희 모습도 놓치고 있구나”라며 자녀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진실의 일기장을 읽어내려던 어머니는 “절망적으로 이렇게 그냥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써 놓은 것 같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故 최진실 아들 최환희 “배우되고 싶다” 딸 최준희는 댄스학원에서…

    故 최진실 아들 최환희 “배우되고 싶다” 딸 최준희는 댄스학원에서…

    故 최진실 아들 최환희 “배우되고 싶다” 딸 최준희는 댄스학원에서…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난 탤런트 고(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의 근황과 엄마 최진실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고 있다. SBS ‘좋은아침’은 2일 최진실의 어머니인 정옥숙 씨와 자녀 최환희, 최준희의 근황을 공개했다. 최환희는 엄마 최진실에 대해 “항상 옆에 계시고 편안한 분이셨다”면서 “그래서 (엄마가 돌아가신 지금도) 옆에 항상 계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환희는 최진실을 그리워하며 “보고싶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다. 인생에서 한 명뿐인 엄마니까 보고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환희는 “엄마가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서 훌륭한 배우가 됐으니 저도 노력하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학년이 올라가면 전공을 고를 수 있다. 드라마 전공을 선택하고 싶다”며 배우의 꿈을 밝혔다. 또 딸 최준희는 방과 후 댄스학원에서 활동적인 춤을 배우는 모습을 공개했다. 최준희는 댄스학원에서 걸그룹 에이핑크의 신곡 ‘미스터츄’에 맞춰 완벽한 안무 실력을 선보였다. 최준희는 “어릴 때부터 춤을 췄다. 춤이 가장 재미있고 쉽다”며 엄마에게 물려받은 끼를 뽐냈다. 네티즌들은 “故 최진실 아들 최환희, 너무 잘생겼다”, “故 최진실 아들 최환희, 최준희도 예뻐요”, “故 최진실 아들 최환희, 힘내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重, 작년 직원 교육훈련비 32% 삭감

    최근 잇따라 안전사고를 일으킨 업계 1위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임직원의 교육훈련비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현대중공업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교육훈련비를 83억 1700만원 지출했다. 교육훈련비는 2011년 84억원에서 2012년 122억원으로 증액됐지만 지난해 약 32% 삭감됐다. 현대중공업은 “교육훈련비 부문은 사무직과 임원의 교육훈련비이고 대부분 해외연수 비용으로 이마저도 경영이 어려워져 해외연수 비용을 32% 줄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직 대상의 안전교육비 등은 제조 원가에, 협력업체 대상 비용은 외주 비용에 각각 반영해 실제 지출하는 안전교육비는 더 많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535억원을, 접대비는 23억원을 지출하면서 전년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188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지난해 4분기 871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반면 업계 2위인 대우조선해양은 생산직 안전교육을 포함한 교육훈련비를 2012년 73억 9500만원에서 2013년 82억 8800만원으로 올렸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310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직원 1인당 연간 교육비로 500여만원이 든다”면서 “매출의 1% 이상을 안전교육에 투자하고 생산부서 인원의 1% 이상은 안전을 전담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연구개발비 지출 규모는 조선업계 빅3 중에서도 가장 낮았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540억원에서 2700억원으로 늘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에 불과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연구개발비는 매출 대비 0.7%(1045억원), 삼성중공업은 1%(1476억원)였다. 현대중공업의 교육훈련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줄어들고 있는데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 울산 사업장에서 화재와 추락사고 등으로 협력업체 직원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9일 사과문을 내고 “각 사업본부 산하의 총 9개 안전환경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의 안전환경실로 개편하고 총괄 책임자는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격상하는 등 안전환경 관리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진실 아들 최환희 “엄마 따라 배우 되고 싶다”…최진실母 정옥숙은?

    최진실 아들 최환희 “엄마 따라 배우 되고 싶다”…최진실母 정옥숙은?

    최진실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난 탤런트 고(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의 근황과 엄마 최진실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고 있다. SBS ‘좋은아침’은 2일 최진실의 어머니인 정옥숙 씨와 자녀 최환희, 최준희의 근황을 공개했다. 최환희는 엄마 최진실에 대해 “항상 옆에 계시고 편안한 분이셨다”면서 “그래서 (엄마가 돌아가신 지금도) 옆에 항상 계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환희는 최진실을 그리워하며 “보고싶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다. 인생에서 한 명뿐인 엄마니까 보고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환희는 “엄마가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서 훌륭한 배우가 됐으니 저도 노력하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학년이 올라가면 전공을 고를 수 있다. 드라마 전공을 선택하고 싶다”며 배우의 꿈을 밝혔다. 또 딸 최준희는 방과 후 댄스학원에서 활동적인 춤을 배우는 모습을 공개했다. 최준희는 댄스학원에서 걸그룹 에이핑크의 신곡 ‘미스터츄’에 맞춰 완벽한 안무 실력을 선보였다. 최준희는 “어릴 때부터 춤을 췄다. 춤이 가장 재미있고 쉽다”며 엄마에게 물려받은 끼를 뽐냈다. 한편 이날 최환희가 동생 최준희, 할머니 정옥숙 씨와 함께 최진실의 묘를 찾는 모습도 방송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진실 아들 최환희 “배우 되고 싶다”…최진실 딸 최준희는?

    최진실 아들 최환희 “배우 되고 싶다”…최진실 딸 최준희는?

    최진실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난 탤런트 고(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의 근황과 엄마 최진실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고 있다. SBS ‘좋은아침’은 2일 최진실의 어머니인 정옥숙 씨와 자녀 최환희, 최준희의 근황을 공개했다. 최환희는 엄마 최진실에 대해 “항상 옆에 계시고 편안한 분이셨다”면서 “그래서 (엄마가 돌아가신 지금도) 옆에 항상 계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환희는 최진실을 그리워하며 “보고싶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다. 인생에서 한 명뿐인 엄마니까 보고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환희는 “엄마가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서 훌륭한 배우가 됐으니 저도 노력하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학년이 올라가면 전공을 고를 수 있다. 드라마 전공을 선택하고 싶다”며 배우의 꿈을 밝혔다. 또 딸 최준희는 방과 후 댄스학원에서 활동적인 춤을 배우는 모습을 공개했다. 최준희는 댄스학원에서 걸그룹 에이핑크의 신곡 ‘미스터츄’에 맞춰 완벽한 안무 실력을 선보였다. 최준희는 “어릴 때부터 춤을 췄다. 춤이 가장 재미있고 쉽다”며 엄마에게 물려받은 끼를 뽐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진실 아들 최환희 “배우 되겠다”…최진실 일기장엔 “엄마 어떻게 하면 좋아?”

    최진실 아들 최환희 “배우 되겠다”…최진실 일기장엔 “엄마 어떻게 하면 좋아?”

    최진실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난 탤런트 고(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의 근황과 엄마 최진실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고 있다. SBS ‘좋은아침’은 2일 최진실의 어머니인 정옥숙 씨와 자녀 최환희, 최준희의 근황을 공개했다. 최환희는 엄마 최진실에 대해 “항상 옆에 계시고 편안한 분이셨다”면서 “그래서 (엄마가 돌아가신 지금도) 옆에 항상 계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환희는 최진실을 그리워하며 “보고싶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다. 인생에서 한 명뿐인 엄마니까 보고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환희는 “엄마가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서 훌륭한 배우가 됐으니 저도 노력하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학년이 올라가면 전공을 고를 수 있다. 드라마 전공을 선택하고 싶다”며 배우의 꿈을 밝혔다. 또 딸 최준희는 방과 후 댄스학원에서 활동적인 춤을 배우는 모습을 공개했다. 최준희는 댄스학원에서 걸그룹 에이핑크의 신곡 ‘미스터츄’에 맞춰 완벽한 안무 실력을 선보였다. 최준희는 “어릴 때부터 춤을 췄다. 춤이 가장 재미있고 쉽다”며 엄마에게 물려받은 끼를 뽐냈다. 한편 정옥숙 씨는 이날 딸 최진실의 유품을 공개했다. 딸의 글씨로 쓰인 일기장을 발견한 어머니는 “자신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이라며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최진실의 일기장에는 “환희야 수민(준희)아 나의 아들 딸아. 엄마 어떻게 하면 좋아? 너희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구나, 엄마는 지금 너무 막막하고 무섭고 너희를 지푸라기라고 생각하고 간신히 너희를 잡고 버티고 있단다”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최진실은 또 “너희만 아니라면 삶의 끈을 놔버리고 싶을 정도다. 하루를 살더라도 너희와 활짝 웃으며 푸른 들판을 달리고 싶고, 한창 예쁜 너희 재롱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눈에 담아 기억의 창고에 넣어두고 싶은데 사는 것 자체가 너무도 힘들어 너희 모습도 놓치고 있구나”라며 자녀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진실의 일기장을 읽어내려던 어머니는 “절망적으로 이렇게 그냥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써 놓은 것 같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설중송탄(雪中送炭)/정기홍 논설위원

    중국 천하를 놓고 싸운 초한전(楚漢戰)에서 초나라의 항우를 물리친 유방은 “장량처럼 교묘한 책략을 쓸 줄도, 소하같이 행정을 살피고 군량을 제때 보급할 줄도 모른다. 한신처럼 싸움을 이기는 일도 잘 못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가 세 영웅의 도움으로 ‘역발산 기개세’의 항우를 이겼다 해서 오늘날에도 익히 회자되고 있다. 소하가 양식과 군량을 보급한 것은 전장의 후방에서 돕는 일로, 공적으로 치면 다소 뒤처지는 일이다. 침몰한 세월호의 구조·수습현장에서 공무원들의 손발이 안 맞아 곳곳에서 불협화음을 낳고 있다. 현장에는 전문가가 없고 아마추어와 같은 ‘얼치기’만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지난주에는 화훼협회에서 분향용으로 국화 2만 송이를 무상 기부하려고 했지만 기관 간의 어깃장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정부의 장례지원단에 파견된 직원의 개인 전화번호를 거절한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메모까지 남겼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단다. 그 시간, 경기 안산의 합동분향소에는 국화가 동나 검은 리본으로 대체되는 촌극을 빚었다. 구조에서 수습까지 끝없이 우왕좌왕하는 꼴에 헛웃음마저도 아까울 정도다. 전국은 ‘천붕지통’(天崩之痛)과 같은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른 채 슬픔에 잠겼다. 어디서부터 잘못됐고, 잘못의 끝이 어딘지 분간도 못한다. 모든 게 공무원 탓이라고 한다. 이러한대도 연수 외유를 떠난 무개념 공무원이 잇따르고 현장 수습은 부처 간, 기관 간 ‘따로국밥’처럼 돌아간다. 하지만 희망의 끈마저 놓아선 안 된다. 다행히 추모행렬은 줄을 잇고 성금과 구호품도 답지하고 있다. 만사를 제쳐놓고 현장을 찾는 자원봉사자도 힘이다. 남은 자의 양심이고 의무인 듯 모두가 동병상련, 십시일반이다. ‘설중송탄’(雪中送炭)이란 고사가 있다. 중국 북송의 태종 조광의가 귀족들이 토지 합병을 둘러싸고 탐욕을 부리면서 백성의 삶이 궁핍해지자 백성에게 돈과 쌀, 땔감을 보냈다는 데서 유래했다. 잇따른 농민의 난으로 불안했던 태종의 민심수습책으로 치부할 순 있지만 어려운 이를 도울 때 자주 인용된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EU에서 서로 돕자는 의미로 언급해 다시 알려졌다. 공직사회는 말 그대로 자중지란을 겪고 있다. 연발하는 헛발질에 공직을 보는 노여움이 머리털이 갓을 찌르고 나올 정도라 해석해도 모자람이 없다. 만연한 보신주의의 결말을 보는 듯하다. 시중에는 ‘공직자 페이퍼 신드롬’까지 만들어졌다. 우리 공직에 소하와 같은 ‘장수’는 정녕 없는가. 그래도 국민의 마음에는 설중송탄의 뜻이 이어져야 하겠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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