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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부끄러운 일” 유인촌 장관 24일 새벽에 문체부 직원들에 편지 쓴 이유는

    [단독]“부끄러운 일” 유인촌 장관 24일 새벽에 문체부 직원들에 편지 쓴 이유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문화체육관광부 직원들은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자마자 유인촌 장관이 새벽에 보낸 전체메일을 읽으며 심란한 기분을 느꼈을 법하다. 원고지 다섯 장 정도 분량의 메일에는 ‘충격받았다, 부끄럽다, 혼란스럽다, 마음이 무겁다’는 표현이 연이어 등장했다. 유 장관이 “갑자기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져서 저도 감당이 안 될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메일을 보낸 건 지난 19일 국민권익위원회 발표 때문이었다. 권익위가 해마다 발표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문체부는 종합청렴도에서 최하 5등급을 받았다. 장관급 기관 25곳 가운데 5등급을 받은 건 문체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두 곳뿐이었다. 유 장관은 “청렴도 조사에서 우리 부처가 꼴찌를 했다는 발표를 보고 저는 충격을 받았다”면서 “문화를 담당하는 부처에서 청렴도가 낮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썼다. 2023년 10월부터 재임하고 있는 유 장관으로선 문체부가 지난해 조사보다 두 등급이나 떨어졌다는 것도 뼈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청렴 체감도’ 역시 한 등급 떨어진 4등급이 됐다. 공교롭게도 권익위 조사에선 대한체육회도 5등급을 받았다. 유 장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체육회가 부도덕하고 조직 운영에 문제가 많다는 공격을 이어왔다. 국무조정실 감사가 있었고 수사 의뢰와 압수수색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최소한 권익위 발표만 놓고 보면 문체부와 체육회는 누가 누굴 탓하기도 민망한 ‘오십보백보’인 셈이다.
  • ‘조명가게’ 원작자 강풀 “시청자분들 잘 따라와 감사”…“‘무빙2’ 박정민과 하고파”

    ‘조명가게’ 원작자 강풀 “시청자분들 잘 따라와 감사”…“‘무빙2’ 박정민과 하고파”

    “‘조명가게’는 5화부터 시작한다 생각하고 극본을 썼습니다. 시청자분들이 1~4화까지 잘 따라와주실까 걱정이 많았는데, 결과가 좋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에서 최근 8화로 종영한 시리즈물 ‘조명가게’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초반 다소 심심하게 느껴졌던 이야기가 후반부로 가면서 모두 연결되면서 궁금증이 모두 풀리고, ‘무빙’ 장희수(고윤정), 강 작가의 다른 작품 ‘타이밍’과 ‘브릿지’ 영탁 역에 배우 박정민이 등장하는 부록 영상 2개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24일 만난 원작자이자 극본가 강풀(50) 작가의 표정도 밝았다. 시리즈는 지난 4일 첫 이야기를 공개한 이후 12일 동안 디즈니+ 전 세계 시청 기준 한국 콘텐츠 1위를 기록했다. 강 작가 원작의 전작 ‘무빙’에 이어 디즈니+ 한국 콘텐츠로도 2위이다. 강 작가는 “전통적인 드라마 흥행 방식과 달라 시작부터 부담감이 컸다 .이걸 받아준 월트디즈니에도 그저 고마울 뿐”이라고 했다. 시리즈는 어두운 골목 끝에 있는 정체불명 조명가게에 수상한 비밀을 가진 사람과 영혼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작 ‘무빙’의 히트에 이어 차기작으로 ‘무빙2’가 아니라 ‘조명가게’ 꺼낸 이유에 대해 강 작가는 “사람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라고 했다. 실제로 ‘조명가게’ 시작도 본인 경험에서부터였다고 한다. “목사셨던 아버님이 환자들에게 기도를 드리려 중환자실을 자주 찾았고, 저도 종종 같이 갔었다. 조명가게에서 계속 등장하는 대사 ‘환자분이 살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말도 이 때 들었다. ‘의식도 없는 사람에게 의지가 있을까’ 이십 대 이후 저를 계속 따라다닌 질문이었다”고 돌아봤다. ‘무빙’을 비롯해 그의 작품을 한 꺼풀 벗겨내면 결국 ‘평범한 사람들’이 나온다. 그는 “서로 연대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조명가게’에서 연민에서 피어하는 희망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만화를 오래 그렸지만, 사실 그림을 잘 그리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이야기에 대해 더 고민하는 것 같다”고 한 그는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 안에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 사람을 탐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은 ‘무빙’에서 나왔던 배우 김희원의 첫 연출작이기도 하다. 강 작가는 “감독의 가장 큰 역할은 수십 가지 상황에서 가장 올바른 결정을 하는 것이다. ‘무빙‘에서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이끄는 모습의 연기가 인상 깊었고, 연출에 관심 있는 걸 알고 연출을 제안했다. 이후로 정말 많은 이야기 나눴다. 김 감독님의 연출 호평 기사가 이어지는데, 아주 기쁘다. 나중에도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흐뭇해했다. 배우 박정민이 차기작 ‘무빙2’ 주인공을 맡게 될 가능성도 나온다. 강 작가의 여러 작품을 아우르는 이른바 ‘강풀 유니버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강 작가는 “적어도 작품이 대여섯개 정도 나와야 ‘유니버스’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웃고는 “영탁 역에 박정민 배우 이외에 다른 이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사실 3년 전부터 출연을 부탁했다. ‘강풀 유니버스’를 쌓아나가는 데에 같이 오래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 외로움은 사회적 질병… 타인과 공감 늘리는 문화 정책 설계해야

    외로움은 사회적 질병… 타인과 공감 늘리는 문화 정책 설계해야

    저출생·고령화와 더불어 현대 한국 사회의 특징은 외로움과 단절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개인의 문제로 여겨지던 외로움이 고립·은둔으로 심화하면서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로 대두됐다. 영국은 외로움을 전담하는 국가 조직 ‘고독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제 외로움이 왜 심각한 문제가 되는지 살펴보고 해결책은 무엇인지, 특히 문화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짚어 볼 필요가 있다. 다만 문화 정책이 ‘톱다운 방식’이어선 안 된다는 우려도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외로움·단절 등 사회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문화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진행했다. 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세훈 숙명여대 문화관광외식학부 교수, 성해영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이해돈 문체부 문화정책관이 현대사회의 외로움에 대응하는 문화의 힘과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유영규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사회를 맡았다. -현대사회 개인들은 더 외로워지는 거 같은데, 외로움이 왜 심각한 사회문제인가. 조성준 외로움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정신질환 발생 비율이 높고 죽고 싶다고 생각할 확률도 올라가 신체적 질환으로까지 이어진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암보다는 우울증 등이 더 큰 사회적 부담이 된다. 성해영 서양에선 오랜 기간에 걸쳐 개인주의가 만들어졌지만 우리나라는 갑자기 전통적 유대 관계가 사라지는 식으로 사회가 급변했다. 청년들은 너무 외로운데 외로움을 어떤 식으로든 감당해야 하는 사회 분위기가 있다. 혼자 사는 데 대한 책임이나 결과도 자신이 다 부담해야 한다. 요즘에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조별과제를 시키면 대표 한 사람이 아니라 학생들이 한 명씩 돌아가면서 차례대로 발표한다. 이해돈 영국은 고독부도 만들었다. 한국 사회가 외로움에 대해 더욱 심각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데다 저출산·고령화 이슈도 영향을 준 것 같다. 소셜미디어(SNS)나 스마트폰이 확산하면서 사회 갈등도 심화하고 개인 간의 비교 경쟁, 사고의 확증 편향이 강화돼 오히려 더 갈등하게 되고 소통을 방해하는 것 같다. 김세훈 외로움은 어떠한 구조나 환경 속에서 만들어지는가의 문제가 중요하다. 외로움은 의미의 상실을 가져오고 마약중독과 같이 다른 것에 의존하려는 경향으로 이어진다. 외로움을 단순히 개인적 차원에서 치료하는 데 국한하지 말고 더 넓은 의미에서 봐야 정책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생긴다. -우리 정부도 고독부 같은 것을 만들려는 움직임이나 고민이 있나. 이해돈 정부 부처나 조직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보다 문화예술이나 인문 프로그램이 좀더 해법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정책적으로 접근한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희망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노숙자 등의 사회 복귀 등을 돕기도 한다. 성해영 고독은 현대사회에서 불가피하고 현대사회는 나 자신이 주체가 돼 살 수 있는 시대다. 혼자 사는 것이 잘 안되는 현대인들이 독립적·주체적으로 생각하지 않게 되면서 근본주의적 종교나 정치 이데올로기에 빠지게 된다. 우리는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자기 스스로 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 개인의 주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타인과의) 건강한 유대·연대가 필요해 정책은 이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보고 접근해야 한다. 김세훈 창작하는 예술가에게도 고독이 필요하다. 고독을 이겨 내고 성취하는 것이라 고독에는 긍정적·부정적 측면이 모두 있다. -외로움과 단절이 만드는 사회문제 중에서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할 부분은 어떤 것인가. 조성준 본인의 심리적 공간이라는 것이 항상 있어야지 이것이 너무 침범받으면 안 된다. 집단의 좋은 점과 개인의 좋은 점이 융화돼야 한다. 건강한 시각에서 개인주의의 균형을 잡아 주는 것이 외로움을 해결하는 문화적·정책적 측면의 방향성을 정하는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김세훈 저도 관계를 통해 외로움의 문제에 접근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건강한 개인주의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문화활동은 좋아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창작도 있지만 공동으로 활동하는 것도 있다. 이해돈 우울증·자살률·출산율 지표로 나타나는 문제들이 문화를 통해 치유될 수 있고, 문화의 사회적 가치가 사회적 병폐 해결과 사회 통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문화는 다 같이 어울려 즐길 수 있는 걸 전제로 여러 사람의 감정 공유·소통·정서적 공감을 기반으로 외로움을 치유하는 역할이나 가치가 있다. 결국 외로움을 맞춤형으로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한다. 성해영 독립적인 개인으로서 관계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가 커졌다. 프로야구 경기장에 20대 여성 관중이 많아진 것도 특정 팀을 이기게 만들겠다는 것보다 즐겁게 응원하며 집단적 엑스터시 상태를 맛보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함께 모여 짧은 순간에 우리가 뭔가를 동일하게 하는 것을 즐기고 가는 것이다. 문화 정책으로 외로움을 어떻게 고칠까를 묻는다면 자연발생적으로 적극적으로 일어나는 현대인들의 흐름을 파악하고 더 넓은 판을 깔아 주고 더 많은 지원을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성준 정신과 의사로서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은 공감이 이뤄지는 때라고 본다. 문화도 공감과 타인에 대한 따스한 관심에서 맺어진다. 그걸 이해할 때 내가 위로받는 것이고, 슬픔과 기쁨 등 내가 느낀 것을 다른 사람이 공유하는 장이 문화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본다. 문화가 해 줘야 하는 역할 중 하나는 외로움의 낙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부정적 감정 상태를 드러내는 걸 금기시해 ‘나는 외롭고 힘들고 의지가 약한 거 같다’고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사회다. 김세훈 사회복지 종사자들은 복지 현장에서 문화활동이 굉장히 좋다고 말씀하신다. 문화라는 매개체는 상담 대상자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어떤 활동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힘이 있다. 성해영 자전거나 마라톤 동호회, 프로야구 응원 등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재미다. 영국의 고독부 부처 명칭도 그런 의미에서 좋은 게 아니다. 요즘 사람들이 종교를 외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종교에서 말하는 지옥과 고통, 다음 생애 이야기가 젊은이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문체부가 흥겨운 놀이의 장을 다양하게 만들어 주면 청년들이 재미를 찾을 수 있고 전반적으로 사회가 더 역동적으로 될 수 있을 것이다. 이해돈 결국 문화는 참여하는 사람들의 즐거움과 자발성이 중요하고 서로가 교감하고 공감하는 것으로서 의미가 있다. 프로그램 설계도 예전과 같은 공무원들의 톱다운 방식이 아니라 현장 담당자, 기획자들과 접촉하면서 하면 만족도나 참여도가 높아진다. 문화 정책도 개인의 역할이나 참여를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 김세훈 그동안 우리 문화 정책은 주로 창작자나 창작단체를 지원하는 예술 정책이었고 그다음이 예술활동을 일반 국민이 누구나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인공지능(AI)의 문제가 나타날 것이다. 여기서 나오는 ‘인간의 역할’, ‘인간의 창의성이 무엇인가’라는 문제는 과학·교육의 문제만이 아닌 문화 정책일 수밖에 없다. 이제 본격적으로 문화 정책을 펴야 하는 시점이 오고 있다. -문화 정책의 경계를 넓히는 것과 관련해 참고할 만한 것이 있나. 문화 정책적으로 해야 할 것은. 이해돈 국민소득이 올라가고 선호도도 다양해지면서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을 많이 지었다.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사랑 티켓’ 제도도 있었고 저소득층을 위한 바우처도 있다. 사실 문화는 학습이다. 어릴 때부터 학습을 통해 내재화가 되고 경험이 돼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개인의 자발성과 창의성 내지는 공감하고 소통하는 인문 프로그램 등이 중요하다. 창의성·자발성을 키우기 위해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체험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문화예술 교육이 있다. 음악이나 미술계 현장 예술인들이 학교를 찾아가 수업을 하고, 학교 밖에서 아이들을 모아 ‘꿈의 오케스트라’도 하는데 옆에서 지켜보면 신이 나서 적극적으로 한다. 아이들이 말 못 할 외로움과 고립감을 극복하는 데 효과가 있다. 성해영 한국 사람들에게는 흥과 재미의 에너지가 넘쳐 흐른다. 외롭고 힘들어도 지금 20대 청년들에게 장(場)만 깔아 주면 민주주의를 즐거운 시스템으로 만들 가능성이 엿보인다. 우리 민족이 가진 흥과 신명을 잘 지원하면 우울해하지 않고 외로움의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김세훈 요즘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복지시설이 증가했고 복지시설에도 문화 프로그램이 많다. 복지의 영역과 문화예술이 전면적으로 만나야 우리 사회가 더 보람을 찾고 행복을 느끼는 구조가 될 것이다.
  • ‘아이 셋’ 40대 엄마, 3명에 새 생명 주고 떠나…남편 “당신 꿈 이룰게”

    ‘아이 셋’ 40대 엄마, 3명에 새 생명 주고 떠나…남편 “당신 꿈 이룰게”

    아들 두 명과 딸 한 명을 둔 40대 여성이 장기기증을 통해 3명에게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2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양산부산대병원에서 뇌사 상태이던 박혜은(43)씨가 3명에게 심장과 폐, 간, 좌측 신장을 기증했다. 박씨는 인체조직기증으로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 100여 명의 회복도 도왔다. 고인은 지난달 25일 새벽 2시 호흡곤란을 호소해 119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생명나눔을 하고 떠난 자랑스러운 엄마로 고인이 기억될 수 있도록 기증을 결심했다. 부산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고인은 활발하고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는 친근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만든 음식을 나눠주곤 했고, 최근에는 빵 만드는 기술을 배워 만든 빵을 나눠 주는 것을 좋아했다. 고인은 국가유공자(베트남 참전용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주변에 도움이 필요하거나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늘 먼저 다가가 도움을 줬고, 기증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나도 누군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고인의 남편 이시택씨는 “자기가 우리 아들 프로 축구 선수 되길 원했는데, 그 꿈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꼭 이룰게. 나한테 와줘서 너무나 고맙고, 보고 싶어.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막내딸 이지민(10)양은 엄마를 향해 “천사가 돼 우리들 잘 돌봐주세요. 저도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엄마는 좋은 일 하고 갔으니 더 행복할 거예요.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이웃을 사랑한 따뜻한 이웃이자 가족을 사랑한 자상한 어머니였던 기증자 박혜은씨와 숭고한 생명나눔의 뜻을 함께해 주신 유가족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회를 따뜻하고 환하게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 “이게 10만원? 형편없어 항의했더니…” 졸업식 시즌 꽃다발 가격 논란

    “이게 10만원? 형편없어 항의했더니…” 졸업식 시즌 꽃다발 가격 논란

    “12월 말~2월 성수기엔 꽃값 2~3배 폭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 속에 10만원을 호가하는 꽃다발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게 된 가운데 자주 가던 꽃집에서 실망스러운 꽃다발을 만들어줬다는 사연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10만원짜리 꽃다발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행사 전날 자주 가던 동네 꽃집에 10만원짜리 꽃다발을 예약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평소 사가던 4만원짜리 꽃다발보다 형편없어 항의했더니 (꽃집 사장이) ‘마음에 안 들면 그냥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예전에 사갔던 꽃다발 사진을 보여주면서 ‘꽃을 더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사장은 ‘시즌(성수기)이라 꽃값이 비싸다’고 궁시렁대면서 추가로 꽃을 넣어줬다고 한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분홍색 장미를 비롯해 보라색, 노란색 등 각양각색의 꽃이 꽃다발을 이루고 있다. A씨는 해당 사진에 대해 “처음 만들어 놓은 건 위 사진의 절반 정도 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서 만족스러웠다는 4만원짜리 꽃다발 사진도 함께 올렸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 다수는 사진 속 꽃다발은 ‘돈값’을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꽃이 죄다 싼 것들뿐이다. 꽃시장에서 2만원 어치 사서 포장만 해도 저것보다 풍성하겠다”, “사장님이 기본적으로 실력이 너무 없는 것 같다. 왜 다시 가셨냐”, “저도 꽃집을 운영하는데 배치랑 포장이 이상하고, 10만원 예산에 비해 비싼 꽃도 딱히 없는 것 같다” 등 댓글을 달았다. 이 글에는 A씨보다 저렴한 가격에 한층 풍성한 꽃다발을 구매했다는 인증 후기가 여러 개 이어지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12월 초에 4만원에 구매했다며 분홍색 계열 꽃들로 이뤄진 꽃다발을 올렸다. 이 꽃다발은 네티즌들로부터 ‘비추천’ 없이 ‘추천’만 40여개를 받았다. 다만 한 네티즌은 “꽃값이 고공행진을 한 건 이제 막 1~2주 됐다. 12월 초는 시즌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졸업식 때 주문한 꽃다발인데 5만원이었다”며 다양한 꽃으로 가득 찬 꽃다발을 자랑했다. 그는 “성수기라 비쌀 텐데도 저렇게 풍성하게 나오더라. 정말 제대로 배워서 하시는 분이 만드는 꽃다발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마스에서 졸업식으로 이어지는 12월 말에서 2월까지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오히려 적어져 생화 가격이 폭등하는 시기라 평수기·비수기와 같은 가성비를 기대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플로리스트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은 “(A씨의 꽃다발을 만든 사장의) 솜씨가 최악”이라면서도 “지금 꽃값이 평소보다 2~3배는 올라서 꽃 양이 조금 덜 들어가긴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연말에는 꽃값이 진짜 비싸다. 졸업식 등 꽃 선물이 많은 시즌엔 꽃값이 폭등한다”고 했다.
  • 떡볶이 아래 남성 중요부위 사진이… “보복 두려워” 신고도 못한 가게 사장

    떡볶이 아래 남성 중요부위 사진이… “보복 두려워” 신고도 못한 가게 사장

    떡볶이 가게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음식 배달 플랫폼에 올라온 자신의 가게 후기에 남성 손님이 신체 중요부위를 찍어 올린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리뷰 사진에 자기 중요 부위 찍어 올리는 미친 ×’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저희 음식점에 자부심도 있고 음식 혹평은 처음 받아 당황스러운데 그 와중에 사진에 남자 중요부위가 찍혀 있다”고 말했다. A씨가 공유한 사진에는 가래떡과 어묵, 달걀 등으로 이뤄진 떡볶이 아래로 하의를 입지 않은 채 맨살을 드러낸 남성의 하반신이 보인다. 남성의 중요부위는 블러 처리를 해서 올린 A씨는 “떡볶이를 상에 올려 놓고 의자에 앉아 있는 사진인데 팬티를 안 입고 중요부위가 대놓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13일 떡볶이 후기를 올리면서 별점 1점(5점 만점)을 남겼다. A씨는 “진짜 너무 충격이고 한 달 동안 너무 힘들다가 이제는 좀 괜찮아지긴 했는데 이런 건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겠느냐”며 “밤늦게까지 영업하고 있는데 누가 저 멀리서 쳐다보는 것 같고 심리적으로 진짜 안 좋아졌다”고 했다. 이어 “마침 친구가 아르바이트 해준다고 해서 같이 일하면서 극복은 했는에 이 친구가 본업으로 돌아가면 자신 없다. 무섭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신고하는 게 좋겠다’는 댓글에 “(남성에게) 가게도 노출됐고 (가게엔) 홀도 있어서 괜히 보복할까 두렵다. 그 보복 때문에 다른 손님들한테까지 정상적인 응대가 안 될 것 같아 (신고를) 안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사연을 접한 카페 회원들은 “명백한 성추행이다. 경찰에 신고하는 게 좋겠다”, “저도 예전에 저런 적이 있다. 모텔에서 (배달 주문이) 들어왔는데 (후기 사진) 테이블에 남자가 팬티도 안 입고 중요부위까지 같이 찍혔더라”, “배달 플랫폼 회원 탈퇴감이다” 등 댓글을 달았다. 반면 한 회원은 “실수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고등학생 우리 아들도 제가 배달시켜주고 리뷰 올리라고 하면 한 번씩 팬티가 찍힌 줄도 모르고 올릴 때가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국군포로 진상규명·명예 회복에 관한 법률 제정 촉구 건의안 만장일치 가결”

    문성호 서울시의원 “국군포로 진상규명·명예 회복에 관한 법률 제정 촉구 건의안 만장일치 가결”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직접 발의한 ‘6·25전쟁 국군포로의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이 서울시의회 제327회 6차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81명 만장일치로 가결되어, ‘국군포로의 송환 및 대우 등에 관한 법률’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국군포로가 억류지에서 받은 피해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의 취지와 필요성을 여야 할 것 없이 한목소리로 대한민국 국회에 전하게 됐다. 문 의원은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넘은 지금, 정전협정 후 대한민국으로 귀환한 국군포로는 약 8000명에 불과하고, 약 6만여명의 국군포로는 아직도 귀환하지 못했으며 그마저도 추정하는 수일 뿐”이라고 제안하게 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문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국군포로에 관해 ‘국군포로의 송환 및 대우 등에 관한 법률’로 필요한 바를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는 송환되거나 귀환한 용사들에 대한 지원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어, 북한 억류지에서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은 피해 등에 대한 진상규명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의원은 “현재 우리가 아는 정보는 40년 동안이나 억류되어 온갖 고생 속에 목숨을 건 탈북으로 귀환한 조창호 소위(1994년)와 장무환 일병(1998년) 등 생사를 넘어 전해온 증언이 전부인 상황이다.”며 국군포로에 대한 국가적 무관심에 대해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또한 문 의원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었던 그분들에게 마땅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이루어져야 하나, 현재 국군포로의 정확한 규모는 물론이고 그 후손들의 실태도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를 보완하고자 필요로 하는 정보는 민간차원에서 한계가 있고, 타국과의 협조 및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기에 국무총리 소속의 직속 기구를 두어 적극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법적 근거 마련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끝으로 문 의원은 “본 법률안은 지난 2021년 6월 24일, 당시 조태용 국회의원 등 29인이 발의하여 제390회 국회 임시회 국방위원회에 상정되었으나 안타깝게도 2024년 5월 29일 제21대 국회 임기가 만료되며 폐기되고 말았다. 이번 제22대 국회는 이를 반드시 제정하여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목숨 바친 그 충정에 보답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여야 할 것 없이 만장일치로 힘을 보태줘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선배 동료 서울시의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드레스 입고 무대 선 여배우…“뱃속 아기와 함께” 깜짝 발표

    드레스 입고 무대 선 여배우…“뱃속 아기와 함께” 깜짝 발표

    배우 정유민이 임신 사실을 깜짝 발표했다. 2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4 SBS 연기대상’에서는 올해 드라마를 빛낸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SBS 드라마를 총결산하는 축제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정유민은 ‘커넥션’으로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부문 여자 조연상을 받았다. 그는 “너무 감사하다. 올해는 저에게 특별한 한 해가 된 것 같다”며 “‘커넥션’ 촬영을 마치고 결혼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지금 뱃속의 아기와 같이 왔다”며 임신을 발표했다. 이어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SBS 시상식 처음 와봤는데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촬영장에서 좋은 장면을 위해 애썼다며 “그 추운 날 제 가슴을 뜨겁게 만들어주셨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정유민은 아기 태명이 ‘축복이’라며 “축복이를 둘러싼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사랑이 넘쳤으면 한다. 그런 아이로 자랐으면 싶어서 그렇게 지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분들도 축복 가득하시길 바란다. 저도 몸 관리 잘해서 앞으로 성실히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수상 소감을 마쳤다. 한편 ‘2024 SBS 연기대상’은 신동엽, 김혜윤, 김지연이 MC를 맡았으며,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 “혼밥 손님은 1000원 더 내세요” 식당 안내문 논란…업주 “손님들이 원한 것”

    “혼밥 손님은 1000원 더 내세요” 식당 안내문 논란…업주 “손님들이 원한 것”

    혼자 식사를 하러 와 1인분만 시키는 손님에게 1000원씩 더 받겠다는 식당이 알려지며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최근 지인들과 한 식당을 찾았다가 ‘1인분 손님은 모든 메뉴 1000원씩 인상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발견했다. A씨는 본인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를 찍어 올렸고 이를 본 네티즌들의 의견은 갈렸다. “손님 한 명 받고 반찬 그대로 나가면 남는 게 없지 않겠냐”, “눈치 덜 보고 혼밥할 수 있어 좋겠다” 등 긍정적인 의견이 있는 반면 “차라리 2인분 이상 주문하면 할인해 주는 게 낫지 않냐”, “‘혼밥’ 손님은 기분이 나쁠 것 같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식당 사장은 “원래 2인분 이상만 판매하고 1인분은 판매하지 않았다. 그런데 혼자 오는 손님들이 1000원을 더 받더라도 1인분을 판매하면 안 되느냐는 부탁을 하더라. 밑반찬 값 정도로 1000원을 더 받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널인 박지훈 변호사는 “저도 혼밥족이다. 메뉴에 ‘2인 이상 주문’이라고 써놓으면 되지 않나”라며 1인분 손님 차별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도 “저렇게 써놓으면 ‘혼밥 먹는 게 잘못한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는 의견을 전했다. 반면 양지열 변호사는 “저는 저 식당을 찾아가고 싶다. 2인 이상만 주문받는 식당이 많아 못 먹는 경우도 있다”라며 긍정적으로 봤다.
  • “뚜껑으로도 맞아…주방 무서웠다” 정지선 셰프, 과거 폭행 피해 고백

    “뚜껑으로도 맞아…주방 무서웠다” 정지선 셰프, 과거 폭행 피해 고백

    정지선 셰프가 혹독했던 과거 주방 생활을 떠올렸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올라온 영상에는 최근 넷플릭스 화제작 ‘흑백요리사’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정지선 셰프가 출연했다. 진행자인 개그맨 송은이가 “중식 주방에서 일하는 게 쉽지 않지 않나”라고 하자 정 셰프는 “여자분들이 주방에서 일하는 게 많이 어려웠다. (22년 전에는) 너무 심했다”고 털어놨다. 정 셰프는 “상업학교에 다니면서 컴퓨터 관련된 자격을 따는데 너무 재미없더라. 고등학교 때 요리 자격증을 땄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취업을 위한 자격증을 따고 있는데 ‘앞으로 난 뭐하지’ 하다가 요리하는 게 그냥 재밌어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송은이가 “지겹거나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한 적 있냐”고 묻자 정 셰프는 “그런 것보다 궁금한 게 너무 많았다. 왜 계속하면 할수록 내가 완벽하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 그래서 계속 파고들어서 유학까지 가게 됐다”고 했다. 이날 중식 셰프 지망생인 한 채널 구독자가 ‘나 말고는 다 남자 셰프님들이다. 다들 친절하지만 잘 섞이지 못하는 것 같아서 고민이다. 중식 셰프로서 갖춰야 할 덕목과 힘들었던 순간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조언을 부탁한다’고 질문했다. 이에 정지선은 “저도 그랬다. 섞이지 않더라. 섞이려면 담배를 피워야겠더라. 쉬는 시간에 ‘다 같이 한 대 피우고 오자’ 이러면서 우르르 나간다. 근데 저는 담배를 안 피우지 않나. 그럼 그 시간에 일을 했다. 너무 억울하더라. ‘나도 담배를 피워야겠다’ 싶어서 피웠는데 천식이 있어서 담배를 못 피운다. 시도는 했는데 안 되더라”라고 했다. 이어 “다들 담배를 피우러 가면 저는 마트에 가서 담배를 샀다. 차곡차곡 모았다. 그걸 한 달에 한 번씩 같이 일하는 분들에게 팔거나 혹은 한 번에 속 시원하게 버렸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때는 그냥 버티는 게 중요했다. (주방에서) 국자로도 맞고 뚜껑으로도 맞았다. 한 번은 그걸 봤다. 한 주방장님이 웍을 돌리다가 화가 나서 웍을 집어 던졌다. 그만큼 되게 주방이 무서웠었다. 저는 그걸 보면서 ‘와 진짜 무섭다’는 생각과 함께 ‘진짜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정 셰프는 “남자 셰프들에 비해서 여자 셰프가 너무 없다 보니 요리를 잘하든가, 대회를 나가든가, 대학에서 석사, 박사를 하든가. 그들보다 유식해져야 한다”며 “왜냐하면 체력이 안 된다. 무거운 걸 드는 게 안 된다. 그걸 이기려면 머리가 똑똑해야 하고 센스도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유빈언니랑요? 모르죠! 이기고 싶어요 [스포츠 라운지]

    유빈언니랑요? 모르죠! 이기고 싶어요 [스포츠 라운지]

    지난달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19세 이하(U-19)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은 무려 21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유예린(16·화성도시공사 유소년팀)이 첫 번째와 마지막 다섯 번째 단식을 모두 잡아내 3-2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유남규의 딸 아닌 유예린의 아빠로 ” 지난 13일 화성도시공사 연습장에서 만난 유예린에게 세계 최강인 중국과의 경기가 부담되지 않았는지 묻자 그는 “중국과는 여러 번 붙어 많이 이겨봐서 자신 있게 했던 것 같다. 동료들과 서로 잘해보자고 격려하며 승리해 기분이 남달랐다”면서 “중국전 뒤 너무 좋아 들뜨기보다 다 잊어버리고 대만과의 결승을 어떻게 할지 그것만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유예린이 오히려 걱정했던 것은 일본이었다. 그는 “일본 선수들이 플레이를 더 까다롭게 하고 볼도 빨라서 더 어렵다”며 “결승 상대가 일본이었다면 승리를 쉽게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예린은 ‘탁구 영웅’의 딸로 더 주목받고 있다. 아버지가 1988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이다. 하지만 그는 늘 따라다니는 꼬리표를 의식하지는 않았다. 유예린은 “아빠가 워낙 유명해서 ‘유남규의 딸’이라고 불리는 것에 익숙하다”면서도 “나중에는 유남규의 딸이 아닌 유예린의 아빠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세계 1위인 중국의 쑨잉사다. 쑨잉사는 모든 면에서 빈틈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예린은 “키도 저랑 비슷하고 탁구 스타일이 힘차고 멋있어서, 특히 포핸드가 강해서 그 부분을 닮고 싶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딸에 대해 백핸드와 서브가 좋다고 평가한다. 그러면서도 “포핸드가 약점이고 아직 체력적으로 부족해 그런 부분을 보강해야 한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딸도 아빠의 지적을 인정한다. 유예린은 “아빠 말대로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근력 강화 운동도 하고 쑨잉사가 치는 모습도 비디오로 분석하면서 따라 해본다”고 했다. 유 감독이 평소 어떤 조언을 해주느냐는 말에 그는 “경기를 앞두고 불안해서 연습을 많이 하는데 아빠는 부담을 갖고 하는 연습보다 생각을 하면서 하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며 “경기할 때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유 감독은 딸이 꿈을 이루려면 지금보다 더욱 훈련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예린은 “아침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죽어라 연습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아빠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라이벌을 꼽아달라는 말에 그는 주저 없이 동갑내기이자 세계 7위인 하리모토 미와(일본)를 꼽았다. 유예린은 “하리모토랑 경기를 해 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는 한번 붙을 거라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유예린은 역시 또래인 오지오 유나를 이기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특이한 그립을 잡는 오지오를 아직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장의 꿈은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이다. 국내 최강자로 불리는 신유빈(대한항공)을 비롯해 양하은, 김나영(이상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실업팀 언니들과 경쟁해야 한다. 유예린은 “유빈 언니랑은 아직 연습 경기조차 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언니에 비해 부족하긴 하지만 게임을 하면 모를 거 같다. 한번 이겨보고 싶다”고 당돌함을 드러냈다. ●“태극마크 달고 올림픽 나갈 것” 대한탁구협회는 내년 국가대표 상비군 규모를 기존 남녀 각 10명에서 두 배인 20명으로 확대한다. 20명 중 14명은 기존 실업팀 선수 중심의 시니어를 뽑되 나머지 6명은 U-19 4명, 15세 이하(U-15) 2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상비군 문호가 넓혀진다는 말에 유예린은 “저도 뽑히고 싶다”면서 “태극마크를 달고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는 게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집순이는 아닌데 집에서 쉬면서 넷플릭스를 본다. 최근에는 ‘조립식 가족’이라는 드라마를 재밌게 보고 있다”면서 “엄마가 해주는 떡볶이도 자주 먹는다”며 웃었다.
  • “내가 CIA에 아이유 신고했다…×돼봐라” 美 보수 유튜버 발언 ‘충격’

    “내가 CIA에 아이유 신고했다…×돼봐라” 美 보수 유튜버 발언 ‘충격’

    미국인 극우 유튜버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집회에 나선 시민들을 위해 빵과 밥 등 선결제를 한 배우 겸 가수 아이유를 미 중앙정보국(CIA)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18일 유튜브 채널 ‘천조국 파랭이’에는 “아이유를 미국 CIA에 신고했습니다”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 ‘천조국 파랭이’는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미국인 극우 유튜버로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여성이자 자신의 정치 성향이 보수라고 밝힌 A씨는 영상에서 “깨어있고 노래도 잘 부르는 우리 아이유님이 탄핵 집회를 지지하는 분들을 적극 지지하고, 심지어는 음식까지 제공하며 탄핵 분위기를 조장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최대한 사람들이 거리로 많이 나와 윤석열 탄핵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 같은데 저도 이런 아이유님의 생각을 더욱 널리 퍼뜨리기 위해 CIA에 아이유님의 행보를 알려드렸다”며 “여러분들도 우리 훌륭한 한국 연예인분들을 미국 CIA에 알리도록 하라”면서 탄핵에 찬성한 연예인 목록을 공개했다. 이어 “반미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신고하는 것을 우리 트렌드로 밀고 나가자”라면서 “아이유, 한번 ×돼봐라”며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었다. 아이유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집회에 참여하는 팬들을 위해 빵과 밥, 음료, 핫팩을 준비했다가 황당한 상황에 놓였다. 아이유 소속사는 지난 14일 탄핵 집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내 음식점과 카페 등지에 빵 100개, 음료 100잔, 국밥과 곰탕 100그릇, 따로국밥 100그릇, 떡 100개 등을 선결제했다고 밝혔다. 아이유 소속사는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유애나’(아이유 팬덤명)가 아니라도 집회에 참여하는 분이라면 선착순으로 음식과 핫팩을 받을 수 있다”며 응원의 손길을 보탰다. 이후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선 아이유가 찍은 광고 브랜드 등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이 일었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온라인에서 “CIA에 신고했다”며 인증 사진을 올렸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유독 아이유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것 같다”, “집회 선결제 연예인 한 둘이 아닌데 아이유 불쌍하다”, “CIA가 그렇게 할 짓이 없어 보이냐” 등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유처럼 탄핵 촉구 집회 참여자들을 위한 선결제 행렬에 동참한 미국인도 있다. JTBC 예능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미국인 마크 테토는 미국에 머무는 가운데 아이유가 선결제한 국밥집에 전화를 걸어 60그릇을 추가 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 “35년 살면서 처음”…‘이 사람’ 결혼식 참석한 이세영

    “35년 살면서 처음”…‘이 사람’ 결혼식 참석한 이세영

    개그맨 이세영이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세영은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평티비 YPTV’에 ‘전 남친 결혼식 가는 메이크업’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세영은 “오늘은 전 남친 결혼식에 간다”고 밝혔다. 이어 “전 남친 결혼식은 태어나서 처음”이라며 “다들 경험이 없지 않을까 싶다. 저도 35년 살면서 처음”이라고 했다. 이세영은 “헤어지고 나서도 서로의 안부를 묻고 친구처럼 지냈던, 응원하고 좋은 사이”라며 “아무런 감정이 없는데 그래도 기분이 이상하긴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성향이 ‘I’가 80% 이상이 나오는데 (결혼식에) 가면 건너 건너 아는 사람들이 있을 거다.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은데 사람들 눈에 띄고 싶진 않다”고 했다. 한편 이세영은 최근 가슴 성형 부작용을 고백했다. 이세영은 “작년에 헬스장에서 바벨에 가슴을 부딪쳤는데 시술받았던 왼쪽 가슴 안쪽이 터졌다”며 “서서히 찢어지고 있어서 몰랐다. 어느 날 가슴에 열감이 느껴지고, 거울을 봤는데 광배가 커졌다”고 말했다. 결국 필러 제거 수술을 받았다는 이세영은 “현재 수술이 잘 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등이 너무 아팠다. 내가 왜 수술대에 올라야 하나 착잡했고 잘될까 걱정이었다”고 전했다.
  • ‘K증시 방파제’ 국민연금, 저조한 수익률에 ‘울상’

    ‘K증시 방파제’ 국민연금, 저조한 수익률에 ‘울상’

    비상계엄과 탄핵 여파로 국내 증시가 부진을 이어 가면서 ‘큰손’ 국민연금이 딜레마에 빠졌다. 정부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에게 국내 증시의 방파제 역할을 맡기면서다. 이미 지난 11월부터 정부 압박 속에 국내 증시 투자 규모를 대폭 늘려 가고 있는 연기금은 저조한 수익률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 중심의 연기금 투자자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 99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올해 초부터 지난 10월까지 476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던 행보와는 정반대 움직임이다. 연기금은 11월 들어 매수 규모를 전월 대비 3배 이상 늘렸다. 12월에도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연기금은 1조 7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저가 매수 영향도 있지만 K증시 ‘구원투수’ 역할을 맡긴 정부 압박에 연기금이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을 오롯이 받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자 지난달 18일 금융당국은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기금은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881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는데 정부 발언 직후인 18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2주간 1조 3510억원을 더 사들이며 순매수 규모를 폭발적으로 늘렸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도 정부의 압박은 이어졌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연기금 등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결국 지난 4일부터 쏟아진 외국인들(2조 4890억원)과 개인(1조 150억원)의 순매도 폭탄을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들이 소화해 냈다. 문제는 수익률이다. 지난 9월 기준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 주식 수익률은 0.46%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 수익률은 21.35%에 달한다. 국내 채권(4.09%)이나 해외 채권(6.97%) 수익률에도 한참 못 미친다. 이마저도 10월 이후 국내 증시가 더욱 맥을 못 추며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는 9월 말 대비 5.3% 하락했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의 23.29%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11.9%나 떨어졌다. 반면 나스닥은 16일(현지시간)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만 173.89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의 반등 시점도 예상하기 어렵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2456.81로 마감했다. 전날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KB금융(-0.24%)과 하나금융지주(-1.02%)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712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 내려놓은 이재명… 강성 팬덤과 거리 두기?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 내려놓은 이재명… 강성 팬덤과 거리 두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약 20만명의 회원 수를 보유한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의 관리자 격인 ‘이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자 이 대표가 팬덤 정치와 거리를 두고 중도층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팬 카페에 올린 글에서 “삼삼오오 광장으로 퇴근하는 여러분도 그렇겠지만 저도 덩달아 챙겨야 할 일이 참 많아졌다”며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아쉬운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 대표가 이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장은 팬 카페 회원들이 이 대표에게 붙인 애칭으로 이 대표만 가지고 있는 등급이었다. 이 대표는 이장직을 사퇴하는 이유로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혼란스러운 정국을 들었다. 이 대표는 “사실 이장이라고 해서 무슨 권한을 행사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비상한 시국이니만큼 저의 업무에 조금 더 주력하겠다는 각오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장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재명이네 마을 주민이다. 늘 그랬듯 좋은 소리도 쓴소리도 자유롭게 남겨 달라. 주민으로서 경청하고, 늘 함께하겠다”고 적었다. 재명이네 마을은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로 불리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모여 있는 대표적인 커뮤니티로 회원 수가 20만 7000여명에 달한다. 일부 강성 지지층은 지난해 말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비명계 의원을 향해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비명계를 낮춰 부르는 말)이라며 문자 폭탄을 보내는 등 집단 행동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내에서도 이 대표를 향해 ‘강성 팬덤과 결별해야 한다’며 팬 카페 탈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 대표는 탈퇴하지 않은 채 회원으로 남아 있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이제 이 대표가 본격적인 위기 관리, 상황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해 탄핵을 안 하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에서 “조기 대선을 앞두고 국정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 김용현 “계엄, 尹 ‘제대로 된 나라’ 소중한 뜻…끝까지 싸울 것”

    김용현 “계엄, 尹 ‘제대로 된 나라’ 소중한 뜻…끝까지 싸울 것”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비상계엄에는 미래세대에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려는 대통령의 소중한 뜻이 담겨 있었다”고 주장하며 “제대로 받들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17일 변호인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이번 비상계엄은 국회의 국헌문란과 내란에 준하는 패악질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부정선거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함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또 우리 사회에 암약하는 반국가세력을 척결해 미래세대에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려는 대통령의 소중한 뜻이 담겨 있었다”며 “대통령과 여러분의 여망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아울러 임무를 수행한 3명의 사령관은 불법적으로 구속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장관의 명령에 따라 주어진 임무를 수행한 3명의 사령관이 불법적으로 구속돼 있다”며 “그 외에도 많은 부하 장병이 불법수사로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국의 일념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함께 싸우자”며 “이제부터 시작이다. 저도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장관 변호인인 이하상·유승수 변호사는 이날 “검찰이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수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불법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과 심우정 검찰총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 이찬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장과 김 전 장관의 수사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두 변호사는 전날에도 심 총장과 박 고검장, 박경선 서울동부구치소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 의대 증원 1년으로 끝나나… 고3·N수생은 대혼란

    의대 증원 1년으로 끝나나… 고3·N수생은 대혼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의과대학 입학을 준비 중인 예비 고3과 학부모들은 걱정이다. 윤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했던 의대 증원 정책이 당장 2025학년도 1년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상당수 입시 정책도 변화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미 2025학년도 수시는 합격자 발표 이후 18일이면 등록이 마감되는 터라 올해 모집 정원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2026학년도 정원을 두고 의료계에서는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의대를 목표로 공부 중인 고등학교 2학년인 박모(17)양은 “내년부터 다시 의대 정원이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친구들과 많이 한다”고 전했다. 의대를 목표로 올 2학기 휴학을 하고 입시 공부 중인 김모(20)씨도 “의대 증원을 원점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혼란스럽다”고 했다. 예비 고3 자녀를 둔 학부모 최승아(48)씨는 “헌재에서 탄핵 결정이 내려지고 대통령이 바뀌면 의료개혁은 물론 입시 정책도 다 바뀌지 않겠냐”고 토로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일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입시 현장의 혼란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모집의 경우 올해 모집 인원마저도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이 조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최상위 성적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동안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부승찬, ‘한동훈 암살’ 김어준 제보에 “글쎄” 의구심 나타낸 이유

    부승찬, ‘한동훈 암살’ 김어준 제보에 “글쎄” 의구심 나타낸 이유

    방송인 김어준씨가 국회에 출석해 전한 ‘암살조’ 제보의 신빙성에 대해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문을 제기했다. 부승찬 의원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어준씨의 국회 증언과 관련해 “내용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보냐”는 질문을 받았다.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부승찬 의원은 15년간 공군본부, 한미연합군사령부 등에서 정보장교로 복무하다 2010년 소령으로 전역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국방부 대변인 등을 지내는 등 군 동향과 보안 관련 사항 등을 잘 알고 있는 부승찬 의원은 진행자의 질문에 “글쎄요”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어준 “우방국 제보…한동훈 암살·북한군 위장 계획” 앞서 김어준씨는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내 주재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으로부터 받은 제보인데 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전제로 비상계엄 당시 ‘시나리오’를 전했다. 김어준씨가 전한 제보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후 정치인 암살조 가동 ▲암살조 첫 번째 임무는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 ▲두번째 임무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김어준씨를 체포해 호송하는 부대를 습격한 뒤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 도주 ▲북한 소행으로 발표 ▲미군 몇 명을 사살해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 폭격을 유도한다는 ‘계엄 시나리오’가 있었다고 한다. 김어준씨가 말한 ‘우방국’에 대해 세간에서는 미국이 도·감청 등을 통해 ‘계엄 시나리오’를 파악해 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미국 측은 곧바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국대사관은 같은 날 외교부 출입 기자단에 낸 공식 입장문에서 ‘김어준씨의 제보자가 미국인지’에 대해 “NO”(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이 관련 제보를 했다거나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시나리오’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브래드 셔먼 연방 하원의원이 MBC 라디오 ‘뉴스 하이킥’ 인터뷰에서 “한국군이 북한군으로 위장해 국내를 공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면 미국은 이를 정보 수집을 통해 충분히 파악했을 것”, “북한의 도발 없이 위장 작전으로 인해 전쟁이 발발하고 사상자가 발생했다면 이는 미국이 결코 원하는 일이 아니다”, “한국 정부가 분쟁을 유발하는 조치를 취했다면 미국이 이를 즉시 인지했을 것이고 북한의 공격과 한국의 내부 조작은 명확히 구분될 것” 등의 언급을 한 것도 맞물렸다. 부승찬 의원과 같은 당의 김병주 의원도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미국 측에서 많은 정보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주 의원은 “(미국이) 이러한 사실을 밝히는 게 대단히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정확히 밝히면 본인들이 도청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주장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밝히지 않고 “계속 확인 중에 있다”고 단서를 붙였다. 그러나 부승찬 의원은 이러한 추측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부승찬 “미국도 비화폰 도·감청 어려워” 의구심 부승찬 의원은 김어준씨가 받았다는 제보 내용에 대해 “이렇게 구체적이고 디테일하게 알 수 있을까, 그런 건 있다”고 말했다. 부승찬 의원은 “북파공작부대(HID) 등의 통신은 ‘단대단’(암호화를 통해 중간에 가로챌 수 없도록 하는 보안 방식)이고 도·감청 등이 상당히 어렵다”면서 “비화폰을 쓰면 미국이 아무리 실력이 우수하더라도 도청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특전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 방첩사령관은 계속 ‘비화폰을 사용했다’고 말했다”면서 “저도 비화폰을 써봤기에 국방부 차관에게 ‘비화폰과 비화폰 서버를 확보, 보존시켜라’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했다. 부승찬 의원은 “도청이 됐다면 일반 전화 쪽을 이용했을 텐데 (극도로 민감한 내용에 대해 과연 그랬을지) 그게 풀리지 않는 의혹”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체포(나 암살) 역할보다는 소요 사태를 일으키려던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부승찬 의원은 “그런 임무를 하는 부대”라고 답했다. “정보사, 인민군복 긴급요구…계엄준비 정황으로 볼 수도” 부승찬 의원은 계엄군 일부가 소요 사태를 일으키려 했다는 추측에 무게를 실으면서 정보사령부가 긴급하게 인민군복을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부승찬 의원은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 사이트)에 (정보사가 인민군복에 대해) 긴급 소요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부 의원은 “정보사에서는 (인민군복을 입고) 대항군 역할을 하는 훈련을 한다”며 이를 위한 용도일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나라장터에) ‘긴급’ 소요 요구라고 돼 있기 때문에 긴급하게 필요한 일이 생긴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주요 정치인 등의 체포를 맡은) 요원들 용으로 제작된 것이라면 (계엄을) 상당 기간 준비한 정황으로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부 의원은 ”북한이 무력 충돌을 일으켜 우리가 대응 사격을 하는 시나리오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을 동원하는 데 있어서 가장 쉬운 시나리오“라며 ”그러다 보니 (정보사의) HID라는 조직을 동원해 북한 변수를 적용하려 한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출동한 것을 두고는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이 지속적으로 사령관들에게 부정선거와 관련한 극우 유튜브 방송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 “어묵 1개에 5000원이요?” 여의도 집회 현장 노점상 ‘폭리’에 충격받은 유튜버

    “어묵 1개에 5000원이요?” 여의도 집회 현장 노점상 ‘폭리’에 충격받은 유튜버

    근처엔 무료로 어묵 나눠주는 푸드트럭도선결제 매장 즐비…‘아이유 팬’ 유튜버 동참 12·3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린 여의도에서 어묵을 1개에 5000원에 파는 노점상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갈비두잇’에는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전날 여의도 집회 현장 곳곳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 갈비는 이날 1시쯤 여의도광장에 도착했다. ‘반란수괴 윤설열 체포’ 등을 적은 손피켓을 나눠주는 부스, 전국에서 올라온 수많은 단체 등으로 여의도는 이미 북적이고 있었다. 아이유 팬이라는 갈비는 아이유가 집회가 참가하는 유애나(팬덤명)들을 위해 선결제해놓은 빵집으로 향했다. 빵집엔 ‘유애나 선결제 소진됐다’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다. 갈비는 ‘아이유 픽’ 빵 등을 자비로 구매했다. 개인이 소규모로 기부해놓은 빵이 있다는 점원의 말에 A씨는 자신도 선결제를 하며 기부 릴레이에 동참했다. 갈비는 여의도 한 가게 앞에 100명은 족히 되는 사람들이 긴 줄을 늘어선 모습을 목격했다. 알고 보니 익명의 기부자가 김밥 500줄(200만원)을 선결제해놓은 분식집이었다. 갈비는 “지금 이런 곳들이 엄청 많다”며 감탄했다. 하지만 한 노점상에서 갈비의 감동은 잠시 무너졌다. 노점상 앞에서 발길을 멈춘 갈비는 어묵 가격을 물어봤고 “5000원”이라는 대답에 놀라 “1개에?”라며 2번이나 다시 물었다. 갈비는 “파는 건 좋은데 너무 폭리다”라며 발걸음을 돌렸다. 갈비는 근처 푸드트럭에서 큼직한 닭꼬치를 3000원에 사먹었으며 흡족해했다. 걸음을 옮기던 갈비는 또 다른 긴 줄을 발견했다. 이번에는 한 모임에서 보내온 푸드트럭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어묵을 받으러 선 줄이었다. 집회 참가자들에게 커피, 귤 등을 무료로 나눠주는 사람들도 곳곳에 많았다. 세계여행 콘텐츠를 주로 올리는 여행 유튜버 갈비는 “저는 정치적 색깔과 의견이 없다. 어머니 고향은 전라도고, 군대는 직업군인으로 작전장교 하다가 전역했고, 할아버지는 참전유공자고, 정치에 대해서 진짜 하나도 관심 없다”면서도 “하지만 12·3 비상계엄령 사태와 12·7 탄핵 부결은 그런 저도 무척 화가 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처음으로 집회 시위라는 현장을 가봤다. 뉴스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가서 보고 느끼기 위해서 여의도로 갔다”고 영상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어묵 1개를 5000원에 파는 노점상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의도 지하철역에서 파는 어묵도 1500원이다”, “무료로 주던데 5000원에 파는 사람이 있다고?”, “1개 1000원이겠거니 하고 가격 물어보지도 않고 집어 먹는 사람들 있을 듯” 등 반응을 보였다.
  • “채식주의자 읽었고 다른 작품도 사놔… 노벨문학상이 작가의 정점은 아니다”

    “채식주의자 읽었고 다른 작품도 사놔… 노벨문학상이 작가의 정점은 아니다”

    노벨문학상은 작가가 ‘살아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영예다. 하지만 그것이 작가의 정점일 수는 없다. 애초 문학에 완성이라는 것은 없기에. 그 이후로도 문학은 계속 쓰여야 하기에.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튀르키예의 거장 오르한 파무크(72)는 상을 받은 뒤로 작은 노트에 그림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먼 산의 기억’(민음사)은 그 아름답고도 빼곡한 기록의 결과물이다. “모든 것의 시작은 풍경이다.” 파무크가 일기에 쓴 말이다. 그와 서면으로 만났다. ●“노벨상이 약간의 책임감 갖게 해” “노벨문학상을 받던 해에 저는 ‘순수 박물관’을 썼습니다. 절반 정도 썼을 때였답니다. 상을 받은 후에도 간극을 두지 않고 계속 썼습니다. 이 책은 지금도 튀르키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설이지요. TS 엘리엇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뒤 좋은 작품을 쓰지 못했단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상이 제게 무언가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약간의 책임감….” 파무크는 만 54세 때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얼마 전 한국인 최초로 이 상을 받은 한강(54)과 판박이다. 50대에 이 상을 받은 작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드문 일이다. 조금 일찍 찾아온 커다란 영예. 파무크는 그리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던 듯하다. 그는 “우리나라(튀르키예)에서 나보다 먼저 다른 훌륭한 작가가 받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만 말했다. 파무크는 자기와 같은 나이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면서 “‘채식주의자’를 읽었고 튀르키예어로 번역된 또 다른 작품을 사 놨으며 곧 읽을 것”이라고도 했다. “문학과 그림 사이에는 관계가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는 시를 쓰고 그림도 그리며 조각도 했죠. 그림과 문학의 사이가 벌어진 건 현대의 일입니다. 요즘은 그림 위에 글씨를 쓰면 안 되고 그림과 글이 맞물려 있으면 안 된다고도 하는데, 저는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건축가 집안에서 자란 파무크는 원래 화가가 되려고 했다. 그가 소설을 쓰겠다고 마음을 바꾼 계기는 ‘이스탄불-도시 그리고 추억’이라는 회고록에 설명돼 있다. 결국 문학으로 길을 틀었지만, 그래도 안에서 꿈틀거리는 그림을 향한 열정까지는 없애지 못했던 모양이다.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 근처에 사는 파무크의 그림일기에는 유독 바다와 배 그림이 많이 등장한다. 앞서 “모든 것의 시작은 풍경”이라고 적었던 그는 “풍경화를 풍경화로 만드는 것은 그것을 보는 사람에게 불러일으키는 감정이라는 걸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파무크는 풍경화야말로 회화 예술에서 가장 순수한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제게 중요한 것은 행복해지는 것”이라면서 “노트의 페이지를 풍경화로 채울 때 행복감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내가 용감한 작가라고들 말합니다. 약간은 용감할 수도 있겠지만 과장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네요. 저도 두려울 때가 있거든요. 튀르키예 대통령은 많은 작가를 감옥에 넣었습니다. 아마도 노벨문학상이 나를 보호해 주는 것도 같네요.” ●“한국인이 원하는 것 얻길” 탄핵 응원 튀르키예의 혼탁한 정치 상황에 작가로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파무크. 그러나 그 역시 인간이기에 두려운 순간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비롯해 혼란스러운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 “한국인이 원하는 것을 얻길 바란다”는 짧은 응원도 건넸다. 인간의 가장 내밀한 기록인 일기를 출판하겠다고 마음먹은 파무크는 독자들에게도 일기를 쓰라고 권유했다. 왜일까.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습니다. 우리의 나날은 항상 틈새가 있기 때문이죠. 그림일기를 쓰는 게 어떤 장점이 있는지 묻지만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하는 게 꼭 장점이 있어서만은 아니니까요. 일기를 쓰는 건 그것이 유용해서가 아니라 ‘시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기로 저 자신을 표현했습니다. 일기는 가장 비밀스러운, 나의 세계입니다. 이걸 출간하는 건 나의 개성을 내보이는 일입니다. (장 자크) 루소는 ‘고백록’이라는 책을 썼어요. 일기가 아니라 회고록이지만, 거기에 솔직하게 모든 걸 적었기에 우리는 이 사람이 정말 위대하다고 감탄합니다. 저도 이 전통의 일부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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