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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란법 1주일 …“식당 직원 절반은 잘라야 할 판”

    김영란법 1주일 …“식당 직원 절반은 잘라야 할 판”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일주일이 지났다. 서울 고급 식당만 피해를 볼 줄 알았던 지방 유명 일식집 등도 직격탄을 맞아 볼멘소리다. 특히 이대로 2~3개월만 지나면 운영 어려움으로 직원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부 식당에서는 ‘김영란법’에 맞춘 메뉴까지 내놨지만, 점심과 저녁 예약률이 50% 이하로 줄어드는 등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고양시 일산동구의 A 일식집 실장 임모 씨는 김영란법 시행 후 점심과 저녁 식사 예약률을 묻는 말에 한숨만 내쉬었다.  그는 “법 시행 전 평소 점심에 80여 명이 식당을 찾았는데 지금은 절반 수준인 하루 30∼40명으로 줄었다”면서 “법이 시행되면 서울 고급 식당들 위주로 피해를 볼 줄 알았는데, 이 정도 일줄 예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저녁예약률은 더 심각한 수준이다.  직원 20여 명에 1층부터 3층까지 방 17개와 테이블 7개를 갖춘 이 식당은 법 시행 전 저녁예약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그러나 김영란법이 시행된 지난달 28일 이후 손님이 급격히 줄어 이달 초부터 3층은 운영을 아예 하지 않는다.  다른 지역 B 일식집도 사정도 마찬가지다. 청주 번화가에 자리 잡은 일식집에는 1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법 시행 후 요즘 절반도 안 되는 하루 20명 안팎의 손님이 찾는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저녁 시간에도 15개의 방 중 2곳에만 손님들이 식사할 뿐 텅 비어있다. 생선회와 초밥,소주 한 병, 생선구이, 튀김, 매운탕으로 구성된 2만 9900원짜리 ‘김영란 메뉴’를 선보였지만 아예 발길이 끊겨 이마저도 효과가 크지 않다. 법 시행 초기라 ‘한동안은 못 가겠다’ ‘몸을 사려야겠다’는 분위기가 더 강해서다. 대전의 한 고급 중식당 관계자는 “지난 1∼3일 연휴 기간 매출액이 지난달 주말 수준의 딱 절반”이라며 “법 취지는 좋게 생각하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직원들부터 감원해야 하는 상황이 나올까 우려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르미 진영, 박보검♥김유정 사랑 지켜주는 키다리 선비 ‘애틋 순애보’

    구르미 진영, 박보검♥김유정 사랑 지켜주는 키다리 선비 ‘애틋 순애보’

    ‘구르미 그린 달빛’의 키다리 선비 진영이 김유정을 향해 끝없는 순정을 보이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 극본 김민정, 임예진, 제작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에서 홍라온(김유정)이 위급한 순간마다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왔던 김윤성(진영). 라온을 짝사랑하고 있지만, 기다리고, 배려하고, 부탁하는 진심으로 연일 애틋함을 더하고 있다. 할아버지 김헌(천호진)의 귀에 ‘홍라온’이라는 이름이 들어가지 않도록 정보원을 처리한 윤성. 그러나 언제까지 정체를 숨길 순 없는 노릇이기에, 윤성은 라온을 찾아가 궐과 이영(박보검)의 곁에서 떠나야한다며 간곡히 부탁했다. 혹여 자신의 말에 오해와 부담을 가질까봐 “제게 오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저 한시라도 빨리, 홍내관이 무사할 수 있게 돕고 싶은 것뿐입니다”라는 안타까운 설명도 덧붙여서 말이다. “저에 대해 많이 아시면 나리께 좋지 않습니다”라는 라온의 충고에도, 궐 문 앞을 지키는 금군들 앞에 불쑥 나타나 “내 일행이네. 따로 더 확인이 필요한가?”라며 그녀를 무사히 궐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도왔고, 김병연(곽동연)의 부탁대로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는 곳에 거처까지 마련해줬다. 라온의 정체가 궐 전체에 밝혀진다면,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짠한 순정을 이어간 것. 또한 자신을 볼 때마다 “자꾸 저하를 묻고 싶어진다”며 “제게 이렇게 잘해주시는 나리께 이런 걸 묻고 싶어지는 제 자신이 너무도 싫습니다. 그러니, 오지 마세요”라는 라온의 단호한 거절에도 “괜찮습니다. 저도 속으로 치졸한 생각을 매일 합니다. 이 지옥 같은 날들이 지나고 나면 홍내관이 혹시 제게 마음을 주지 않을까 하고”라며 짠한 속마음과 함께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세도가 김씨 가문의 혈통을 이을 유일한 적장자라는 무게에 일상의 모든 순간이 우울하던 중, 라온을 만나 웃음을 찾게 된 윤성. 라온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영의 국혼 소식에 눈물을 흘리는 그녀를 묵묵히 지켜보며 감동을 선사한 윤성의 애틋한 순정은 과연 응답받을 수 있을지, ‘구르미 그린 달빛’ 오는 10일 밤 10시 KBS 2TV 제15회 방송. 사진=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유자광과 어떤 출세/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유자광과 어떤 출세/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거의 모든 사람은 출세하기를 원한다. 입신양명 같은 표현도 출세를 그럴듯하게 포장한 미사여구나 다름없다. 사람들이 죄다 출세를 향해 경주하니 출세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실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때도 잘 타고나야 할뿐더러 정세 판단에 탁월하고 인맥도 잘 타야 한다. 따라서 한 사회의 주류에 들지 못한 소수 출신으로서 주류의 벽을 넘고 출세하기란 훨씬 더 어렵다. 그래서 이들은 대개 최고 보스에게 절대 충성을 실천해 보임으로써 자신이 필요한 존재임을 각인시켜 출세를 도모하는 경향이 강하다. 우리 역사의 예를 보자면 얼자(孼子)라는 태생적 한계를 뛰어넘어 권력의 한복판에 들어가 일세를 풍미하다가 끝내 몰락한 유자광(柳子光·1439~1512)의 삶이 한 전형적 예다. 조선에서는 서얼(庶孼)을 혹독하게 차별했다. 서자는 가족의 정식 일원이 아니었기에 족보에도 제대로 오를 수 없었다. 국가마저도 서자를 차별해 서자는 원칙적으로 과거(문과)에 응시할 수 없었고, 설사 요행히 벼슬길에 나가더라도 요직에는 오를 수 없었다. 이런 조선에서 태어났으니 유자광에게 출세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었다. 그렇지만 문무를 겸비한 유자광은 타고난 감각과 대담한 실천을 통해 출세가도를 달렸다. 1467년에 발생한 이시애의 난은 그에게 절호의 기회였다. 그는 지방의 일개 군인 신분임에도 대담하게 상소를 올려 진압군 장수들의 무능을 질타하고 자신이라면 충정으로 선봉에 서서 이시애의 목을 당장 따오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이에 세조는 그를 바로 전선으로 보냈고, 유자광은 실제로 선봉에 서서 용감히 싸움으로써 진압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때부터 유자광은 세조의 총애를 한몸에 받아 서얼에서 허통(許通)되어 벼슬길에 나섰으며, 급기야 병조정랑에 임명됐다. 인사권을 행사하는 정랑은 전통적으로 문과 급제 출신들에게만 가능한 요직인데,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지방의 천출(賤出) 군인이던 자가 그 자리에 떡하니 앉으니 조정이 조용할 리 없었다. 그러자 세조는 특별 과거시험을 통해 유자광을 1등으로 합격시킴으로써 양반 신료들의 반대를 일축했다. 이런 세조의 갑작스런 죽음은 유자광에게는 청천벽력이었다. 낙동강 오리알 신세는 시간문제였다. 그렇지만 그는 새 국왕 예종의 관심을 얻기 위해 또 다른 폭탄 상소를 올려 남이(南怡)를 역모 혐의로 고변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예종의 신임을 받았고, 공신의 반열에까지 올랐다. 그런데 이 예종마저 바로 죽었으니 유자광에게는 운명의 장난이었다. 오히려 역모에 휘말려 옥에 갇히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그렇지만 이때도 그는 옥중에서 자기 옷을 찢어 절절한 상소를 올림으로써 살아나 재기했다. 상소의 내용은 국왕 성종이 이제 성인이 됐으므로 당장 친정(親政)에 임해야 하는데도, 한명회(韓明澮) 등 중신들이 대비를 조종해 수렴청정을 연장하려 한다는 폭탄 발언이었다. 이 상소를 계기로 한명회의 권세는 크게 꺾였고, 성종은 친정을 시작했으며, 유자광은 특사를 받아 살아났다. 연산군 때도 유자광의 출세 비결은 국왕의 의도대로 충실히 움직임으로써 국왕이 정국을 확실히 주도할 수 있도록 판을 짜는 일이었다. 실제로 무오사화와 갑자사화의 배후에서 긴밀하게 움직인 이가 바로 유자광이었다. 이 두 사화를 통해 국왕의 총애는 날로 깊어 갔으나 주류 양반사회는 그를 공공의 적으로 여겼다. 유자광의 감각은 연산군 말기에 두드러졌다. 역모를 눈치챈 그는 고변하기는커녕 오히려 역모(반정)에 가담함으로써 연산군과 함께 몰락해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반정공신으로 우뚝 섰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주류 양반 신료들의 거센 탄핵을 받아 몰락하여 쓸쓸한 죽음을 맞았다. 그의 한계였던 것이다. 이렇듯 유자광의 출세 비결은 오로지 국왕의 특별한 총애였다. 여종의 몸에서 태어난 그가 국왕의 신임을 받기 위해서는 사실상 그 길밖에 없었다. 주류에 들지 못한 신분으로 정치 무대에 올라선 그는 시종일관 오직 한 사람 곧 국왕만 바라보며 내달렸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최근 여당 대표의 단식이라는 전대미문의 희한하고도 황당한 뉴스를 접하면서 불현듯 뇌리를 스친 ‘어떤 출세 이야기’다.
  • 백남기 농부 사망 관련 서울경찰청 국정감사 앞두고 맥빠진 박원순 서울시 국감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렸으나 오후 4시가 되기도 전에 끝났다. 수박 겉핥기식, 형식적인 국감이었다. 오전 10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 소개와 1시간여 점심시간을 빼면 국감 시간은 채 4시간이 되지 않았다. 날카로운 비판도 없었다. 서울시 국장과 서울 서초구청장을 지낸 박성중(새누리당·서울 서초을) 의원과 서울시의원 출신의 장정숙(국민의당·비례) 의원 등 서울시정에 잔뼈가 굵은 의원도 알맹이 없는 질문만 쏟아냈다.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과 구의역 사고, 7조원 채무 감축 등은 뒷북만 쳤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런 초스피드 국감은 서울시 공무원생활 10여년 만에 처음이라 연휴를 반납하고 준비했는데, 약간은 허탈하다”면서 “백남기 사망과 관련한 서울경찰청 국감이 잡혀 있어서 그런가 보다”고 분석했다. ‘야권 잠룡’인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대권 행보’에 대한 질문이 나왔지만, 날카롭지 않았다. 이용호(국민의당, 남원·임실·순창)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선에 출마하시는 것이냐”라며 첫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박 시장은 “나라가 어려운데 저도 유력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관훈클럽 토론회 등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답했던 것과 비슷하게 이야기했다. 논란의 ‘청년수당’은 여당 의원들은 비판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지지했다. 장제원(새누리당·부산 사상구) 의원은 “청년수당 심사서류를 보는 데 걸린 시간이 1인당 42.5초”라며 졸속으로 심사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반면, 김영진(더불어민주당·경기 수원병) 의원은 “정부에서 청년수당을 막는 것이 지방자치 취지에 전혀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진선미(더민주·서울 강동갑) 의원도 “청년수당과 관련해 현 정부가 입법의 근거도 없는 시행령을 만들어 지방교부세를 반환받겠다고 하는데,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서울시에 힘을 보탰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17전 18기 대학생 대기업 취업하다

    17전 18기 대학생 대기업 취업하다

    한식조리사기능사 시험에 17번이나 떨어진 대학생이 취업에는 단 한번에 성공했다. 영남이공대학교 식음료조리계열 김태경(23)씨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두 번이면 합격하는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시험에 무려 17번이나 떨어졌다. 18번째 도전에서 결국 합격하고 곧바로 종합식품회사인 아워홈에 합격했다. 취업의 문을 뚫은 비결에 대해 김군은 솔직한 게 통한 것 같다고 밝혔다. “입사면접시험관에게 한식조리사자격시험에 수없이 도전했으나 계속 떨어질만큼 부족하다. 그러나 마음먹은 일은 끝까지 노력해서 반드시 이루는 성격이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씨는 어릴 때부터 운동에 남다른 재주가 있어서 고교시절까지만 해도 태권도 사범이 꿈이었다. 태권도 공인 4단이다. 하지만 시합 중 부상으로 인해 조리사로 진로를 바꾸고 영남이공대 식음료조리계열에 진학했다. 한 학기를 마치고 입대 후 취사병으로 근무하면서 본격적인 조리사의 꿈을 꿨다. “어릴 때부터 요리하는 것 좋아했습니다. 남들은 금방 합격하는 조리기능사시험에 왜 자꾸 떨어지는지 몰랐습니다. 제대 후 거의 매월 시험에 응시했는데 나중에는 부끄러워서 비밀로 했습니다.” 17번이나 떨어진 뒤 김씨는 학과에서 실시하는 한식조리특별반에 가입하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알아차렸다. 함께 공부하던 학우들의 조언은 바로 김씨의 산만함과 조리법에 대한 고집을 줄이는 것이었다. 김씨는 “운동을 오래해서인지 저도 모르게 응시장에서 매우 산만하고 또 내가 하는 방식이 맞다는 고집이 있었던 것 같다. 친구들과 교수께 감사할 따름이다”고 했다. 이제 김씨의 꿈은 20년 장기근속하는 것이다. 이경수 지도교수는 “왕복 5시간이 넘는 통학을 하면서도 수업에 빠진 적이 없고 지난여름 현장실습 중에 손을 심하게 다쳤을 때도 끝까지 임무를 마치는 모습이 대견했다. 학비도 직접 벌어서 마련하는 등 성실과 끈기가 대단한 학생이라 좋은 직장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현장 블로그] ‘백남기 사망’ 수사는 소극, 부검은 적극

    장향진 前서울청 차장 소환 예정 국정감사 임박해 면피성 논란 우리나라 형사소송법 257조를 보면 검사는 고소·고발 사건의 경우 3개월 내에 수사를 완료하고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게끔 돼 있습니다. 물론 이는 훈시규정이어서 강제성은 없습니다. 검사는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해 얼마든지 공소제기를 늦출 수 있습니다. 실제로 1년 넘게 진행되는 장기 사건들도 숱하게 많습니다. 그럼에도 이 규정이 유지되는 건 사건을 최대한 공정하면서도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고 검사들을 독려하는 차원일 겁니다. ‘3개월’이라는 잣대로 봤을 때 검찰의 의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숨진 백남기씨의 가족이 지난해 11월 18일 강신명 당시 경찰청장 등 7명을 살인미수와 경찰관직무집행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건입니다. 검찰은 고발장이 접수된 다음날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사건을 배당했고, 12월에는 큰딸에 대한 고발인 조사도 마쳤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경찰에 대한 조사는 사건 발생 7개월 만인 지난 6월에야 이뤄졌습니다. 그마저도 살수요원 2명과 현장에 있던 4기동단 기동장비계장, 기동단장 등을 조사하는 데 그쳤고, 경찰 지휘부에 대한 조사는 없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조사도 지난 5월 31일 야 3당이 ‘백남기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한 것을 염두에 둔 ‘면피’ 차원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 변호사는 “증거가 될 만한 영상도 있고, 피고발인의 신분도 확실한 상황에서 수사가 늦춰지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사건과 비교를 해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백씨처럼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에 참석했습니다. 폭력 시위를 주도했다면서 올 1월 특수공무집행 방해 치상 등 혐의로 기소돼 이미 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최근 검찰은 백씨 사건과 관련해 당시 서울청 차장이던 장향진 충남지방경찰청장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한 탓에 이번에도 국정감사가 임박해 부른 것이 아니냐는 의심부터 나옵니다. 4일 이뤄질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이번 수사 상황에 대한 질의를 예고했습니다. 검찰이 어떻게 답변할지 궁금합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나무엑터스와 재계약’ 전혜빈, 근황도 의리 가득 “난치병 아동을 응원합니다”

    ‘나무엑터스와 재계약’ 전혜빈, 근황도 의리 가득 “난치병 아동을 응원합니다”

    전혜빈이 소속사 나무엑터스와 재계약을 하면서 의리를 지킨 가운데 그녀의 의리 넘치는 근황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전혜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2005년부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의 아주 특별한 소원 공모전에 저도 함께합니다! 투병 중인 난치병 아동들의 소원을 함께 응원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전혜빈은 흰 종이에 ‘Cheer Up!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응원합니다 하트 모두 함께 해요^^’라는 글을 작성해 들고 있는 모습이다. 12년 동안 홍보대사를 맡아 온 재단의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난치병 아동들을 돕기 위한 전혜빈의 미소는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마음도 예쁘네요 응원합니다!”, “빈틈 없는 예쁨! 빈틈 없는 미녀로 임명합니다”, “이런 뜻 깊은 곳에 활동을 꾸준히 한 언니의 모습 멋있어요 응원할게요”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전혜빈은 이날 소속사인 나무엑터스와 재계약을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2009년 첫 인연을 맺은 전혜빈과 나무엑터스가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재게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APAN 대상‘ 송중기 “송혜교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 감사 인사

    ‘APAN 대상‘ 송중기 “송혜교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 감사 인사

    ‘APAN 어워즈’ 대상 송중기가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소감에 녹여냈다.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문화광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APAN 어워즈)에서 송중기는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대상을 수상했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를 만나서 너무 행복했고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 가장 먼저 제게 손을 내밀어 주신 함영훈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중기는 “백지에서 이렇게 큰 결과물을 만들어 낸 김은숙 작가님, 김원석 작가님께도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 드라마를 통해 많은 호칭들도 얻고 결과도 얻었다. 함께 해 준 진구 씨, 지원 씨, 송혜교 선배님께 정말로 감사드린다. 송혜교 씨가 없었다면 저도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며 파트너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상 멋지지 말입니다! 축하드리지 말입니다!”, “수상 소감도 너무 멋지네요”, “유대위님은 이 어려운 일을 또 해냅니다 축하해요” 등 축하 댓글들을 달았다. 사진=네이버 TV캐스트 동영상 캡처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복면가왕’ 레드벨벳 슬기 “안녕~ 사실 저였어요” 깜찍 인증샷

    ‘복면가왕’ 레드벨벳 슬기 “안녕~ 사실 저였어요” 깜찍 인증샷

    ‘복면가왕’ 레드벨벳 슬기가 출연 인증샷을 공개했다. 지난 2일 슬기는 레드벨벳 공식 인스타그램에 “안녕~ 사실 저였어요. 좋은 말씀들 너무 감사합니다. 뜻깊은 경험이었어요! 멋진 모습, 무대로 보답할게요 #복면가왕 #시네마 천국 #레드벨벳 슬기”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 슬기가 자신의 닉네임 ‘주말의 명화 시네마 천국’에 걸맞는 가면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가면에는 슬레이트와 필름 모양이 달려 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슬기는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 이선희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를 부르며 의외의 가창력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진짜 수고했어요ㅠ 보는 나도 울었다”, “인터뷰에서 우는 거 보고 저도 울었어요… 지금 진짜 잘 하고 있으니까 계속 노래해주세요”, “가면 쓰고 노래해도 음색도 좋고 노래도 잘하고 대박” 등 댓글들을 달았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홍윤화 “‘남친이 보살이다’ 악플도 웃어 넘겨” 초긍정 마인드

    홍윤화 “‘남친이 보살이다’ 악플도 웃어 넘겨” 초긍정 마인드

    개그우먼 홍윤화가 자신을 버티게 해 준 긍정적인 마인드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GQ코리아와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홍윤화는 “SBS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에서 만난 김민기와 7년 째 연애 중이다. 제 눈에만 그런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도 좋은 사람”이라며 운을 뗐다. 오래된 커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풋풋하면서도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홍윤화는 연애 비결에 대해 “오빠(김민기)가 계속 예뻐해주는 게 비결이다. 외모적인 예쁨이 아니라 사랑스러워해준다“고 설명했다. 홍윤화는 ”저도 그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 예를 들어, 오빠가 맨날 오른손만 잡고 다니다가 왼손을 잡더니 ‘왼손을 잡으니까 되게 설렌다’고 말한다. 그러면 나도 ‘그래? 우리 오늘 왼손만 잡고 다니자’고 맞장구 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자신을 향한 악플에 대해서도 홍윤화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대했다. 그는 “‘뚱뚱하니까 살 빼라, 죽는다’, ‘남자친구가 보살이다’ 등 악플을 보면서도 웃는다”고 말했다. 뚱뚱한 개그우먼 이국주, 김민경과 함께 묶이는 것에 대해서도 “맞다. 근데 저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주 언니 기사에 숟가락 하나 얹어서 이름 같이 나오는 것 같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저희 셋 느낌이 다 다르다. 국주 언니는 섹시함, 민경 언니는 청순함, 저는 귀여움”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클래식 처럼… 우아하게, 가요 듣는듯… 친근하게 ‘팝페라 힐링’

    클래식 처럼… 우아하게, 가요 듣는듯… 친근하게 ‘팝페라 힐링’

    “팝페라는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스테디셀러예요. 클래식의 우아함과 대중음악의 현대적인 감각을 모두 감싸안기 때문에 현대인들에게 가장 절실한 ‘치유’ 역할을 해 주죠. 인류의 고됨을 위무해 줬던 게 음악의 오랜 본령이니까요.” 청아한 미성으로 관객들을 전율케 했던 열두 살 소년이 내년이면 데뷔 20년을 맞는 팝페라 테너가 됐다. 지난해 CNN i리포트의 세계 3대 팝페라 테너, BBC 매거진의 팝페라 가수 톱5에 이름을 올린 임형주(30)다. ●배우·각본 등 1인 5역 영화 제작중 이르면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 군 입대를 앞둔 그는 요즘 난데없이 ‘연기자’로 활약 중이다. ‘마지막 고해’라는 제목의 음악단편영화 속 주인공으로 나선 것. 현재 막바지 촬영이 한창인 영화는 내년 로마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도 출품이 확정됐다. 음악에만 파고들던 그가 제작 총괄, 투자, 각본, 음악감독, 배우로 영화에 ‘1인 5역’으로 투신한 이유가 궁금했다. 대답은 다시 ‘음악’이었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을 땐 세계적인 콘서트장에서 공연하고 유명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게 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었어요. 하지만 30대에 들어서면서 그런 기록은 의미가 없어졌어요. 팝페라가 팝과 오페라를 잇는 장르인 만큼 즐길 엔터테인먼트가 넘쳐나는 시대에 젊은 세대들을 음악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곧 발표할 앨범을 영화와 함께 소개할 계획을 짰죠. 영상에 환호하는 젊은층들이 음악을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이번 공연서 새 앨범 미리 선보여 창작 팝페라곡, 고전 성가로 채운 정규 앨범 6집은 이달 말 발매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그의 새 앨범 곡을 미리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2016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다. 최영선 지휘자가 이끄는 코리안내셔널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이번 무대는 그의 독주회나 다름없다.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의 ‘별은 빛나건만’,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등 오페라, 뮤지컬, 팝을 넘나드는 그의 목소리가 가을밤을 낭만과 꿈으로 채색한다. “공연 프로그램을 짜는 데 2주간 회의를 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는 그는 “중장년층 관객들을 위해 프랭크 시내트라와 아바 메들리도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이 내 목소리로 고단한 마음을 ‘치유’하고 가셨으면 한다”고 귀띔했다. ●“후배 팝페라 가수들 더 사랑받길” 20여년간 한 길을 전력투구한 그에게 아쉬움과 이후의 꿈을 물었다. “배우 전도연씨가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이젠 ‘여우주연상을 받는 것보다 작품상을 받고 싶다’고요. 혼자 잘되는 것보단 다 같이 잘되고 싶다는 거죠. 저 역시 그 말에 동감해요. ‘팝페라=임형주’라는 공식은 깨지고 후배 팝페라 가수들이 더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길 바라요. 그러기 위해선 프리마돈나 조수미, 신영옥 같은 선배님들처럼 저도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음악가이자 됨됨이 갖춘 인간으로 살아가야죠.” 3만~10만원. (02)2000-9752~7.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안철수 “고 백남기 농민 사인은 ‘외인사’”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2일 “고 백남기 농민 사인은 ‘외인사(外因死)’”라며 “의학을 포함한 과학에서는 사실이 중요하다. 여기엔 정치논리가 개입할 여지가 없고 개입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 후배이기도 한 서울대 의대 학생들이 백남기 농민 사망원인과 관련해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며 “외상 합병증으로 질병이 발생하여 사망하였으면 외상 후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사망 종류는 ‘외인사’라는 것은 모두 저희가 법의학 강의에서 배운 내용이다. 저도 의사 선배로 학생들 생각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 의대생들은 성명에서 “물대포라는 유발 요인이 없었다면 고 백남기씨는 혼수상태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므로 명백한 외인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울대병원이 작성한 고인의 사망진단서엔 ‘외인사’가 아니라 심폐기능 정지 등 ‘병사’로 적혀 있어 논란을 일으켰다.  안 전 대표는 이와 관련 “예전에 어떤 사람이 뿌린 황산을 맞은 소년이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치료 중 패혈증으로 사망한 일이 있었다. 이 경우 사인은 패혈증이 아니라 황산으로 인한 화상”이라며 “즉, 병사가 아닌 외인사”라고 예시했다. 그러면서 “국내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보고 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다가는 한국이 국제적 망신을 당하게 된다”며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을 정치적 논란으로 만드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미운우리새끼 허지웅, 비뇨기과 방문… “의욕 떨어진 상태… 성욕은 완전 제로”

    미운우리새끼 허지웅, 비뇨기과 방문… “의욕 떨어진 상태… 성욕은 완전 제로”

    ‘미운우리새끼’ 허지웅이 남성 갱년기 의심진단을 받았다. 30일 밤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허지웅이 비뇨기과를 방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허지웅은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현재 모든 것에 대한 의욕이 모두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성욕이 완전 제로다. 여자를 보면 반응이 오긴 하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심지어 집중력 저하로 생업인 글쓰기도 힘든 상태고, 식욕도 다 떨어졌다”며 “운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근육량이 늘지 않는데 그 이유가 호르몬 수치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싶다”고 현재의 상태를 설명했다. 허지웅의 상태를 들은 의사는 “남성 갱년기가 빨리 올수도 있다”며 “지웅 씨 같은 경우는 남성호르몬 수치가 3.5로 떨어졌다. 이는 50대 후반의 수치 정도와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의사는 “허지웅씨가 느끼는 모든게 맞는것 같다. 호르몬 밸런스가 깨져있기 때문에 모든 욕구가 떨어질 수 있다. 근육량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의사는 “질병은 절대 아니고 삶의 질입니다. 치료를 꾸준히 하고 운동하면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의사는 앞서 ‘미운우리새끼’의 MC 신동엽이 허지웅에게 소개한 사람이다. 그는 “신동엽은 항상 남성호르몬 7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안긴 바 있다. 이에 허지웅은 “7이요? 그게 사람이에요?”라고 놀라면서도 “저도 7로 만들어주세요”라고 부탁해 웃음을 더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영란 교수 “최종 법안 권익위 작품… 바뀌는 사회 모습 지켜볼 차례”

    김영란 교수 “최종 법안 권익위 작품… 바뀌는 사회 모습 지켜볼 차례”

    “이제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앞으로 우리 사회가 바뀌는 걸 지켜봐야 되는 입장인 거죠. 저도 지켜보고 싶습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을 처음 제안한 김영란(60)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가 30일 시행 사흘째를 맞은 김영란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강의를 위해 등교한 김 교수는 서강대 법학관 앞에서 기자를 만나 “이미 (김영란법은) 제 손을 떠났다”며 애써 발언을 자제했다. “제가 최초 제안을 한 것은 맞지만 최종 법안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작품”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이어 “(김영란법은) 사람들이 실천하면서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라며 “우리 문화가 바뀌고 우리 속에 내면화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내가 ‘이래야 합니다 저래야 합니다’ 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2004년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 대법관이 된 뒤 2011년 1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냈다. 현재는 서강대에서 석좌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장이던 2011년 6월 14일 국무회의에서 공정사회 구현 대책의 하나로 법 제정 필요성을 처음으로 제안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직무관련성 부분을 놓고 많은 국민이 혼란스러워한다. 어떻게 보나. -특별히 할 말이 없다. 아직 미답의 영역이지 않나. 전대미답의 영역이라는 표현을 쓰신 곳도 있던데 저도 모르고 여러분들도 모른다. (김영란법이 안착될 수 있도록) 좋은 방향으로 기사를 써 달라. →정착하기 위해서 지금 겪는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보나. -혼란인지 아닌지 모른다. 처음이니까 다 모르는 거라는 의미에서는 혼란이겠지만, 이 법은 실천 방안이니까 실천하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여기 대상이 되시는 언론인 여러분들도 노력해 주시면 다 좋을 것 같다. →이 법안을 통해 어떤 사회가 됐으면 하나. -문자 그대로 ‘부정청탁 금지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이니까 궁극적으로 이 입법 취지에 맞게 잘 정착되길 바란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초기 부작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불과 며칠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부작용이 있는지 없는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냥 여기까지만 말하자. 퇴근하겠습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설] 소비 위축에 벌써 보완 논의 나오는 ‘김영란법’

    내수 위축 조짐, 성장률 하락 우려 사회 혼란 커지면 개정 서둘러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된 지 불과 하루 이틀 만에 사회 풍속도가 확 바뀌고 있다. 고급 식당은 손님이 없어 썰렁하다. 식사값 상한선인 3만원 이하의 밥을 먹으면서도 불필요한 의혹을 살까 각자 부담하는 이들도 많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관행과 거품이 일시에 제거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법의 애매모호한 규정으로 인한 혼란도 많다. 자칫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내수가 위축되지나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벌써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하는 조짐을 보인다. 고급 음식점은 하루 매출이 30% 이상 하락했고, 선물용 난도 주문량이 80%나 뚝 떨어졌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이례적으로 “내수 진작을 위한 국내 골프에 장관들이 나서 달라”고 요청한 것도 그만큼 김영란법으로 인한 소비 위축에 대한 고심이 깊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 아니겠는가. 문제는 이 법으로 인한 경제적 파장이 어느 정도가 될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내년과 후년 경제 전망치를 추정해 발표해야 하는 한국은행마저도 시뮬레이션을 하고도 정확성을 자신하지 못해 고민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사실 농·수·축산업계와 요식업계 등의 매출 감소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하지만 문화행사의 큰손이던 기업들이 후원을 줄이면서 문화예술계 등 예상치 못한 곳곳에서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기업의 각 재단에서 운영하던 해외연수·저술지원 등도 중단 상태다. 기업들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하던 지원마저 ‘금품제공’으로 매도될 줄은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다. 우리 사회가 ‘동토(凍土)의 왕국’이 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법도 하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다. 김영란법은 부패의 먹이사슬 선상에 있는 공직사회와 기업뿐 아니라 전 국민이 사실상 법 적용에 포함되다 보니 모든 경제주체들의 심리적 위축이 불가피하다. 지갑을 열지 않으니 ‘소비절벽’이 나타나고, 경제 활력이 떨어져 성장률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JP모건 등이 최근 보고서에서 김영란법 등의 영향으로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1%대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을 내놓은 것도 그래서다. 청렴한 사회를 만들자는 법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사회적·경제적 손실 등 부작용을 외면할 수 없다. 각종 투서·고발·고소 사건으로 인한 행정력의 낭비와 불신사회 조장도 걱정이다. 더구나 법은 사회적 룰을 정해 사회의 혼란을 없애는 것인데 지금 김영란법은 법원의 판결이 없으면 위법 여부를 몰라 오히려 혼란을 부채질하면서 사회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대법원의 지적처럼 직무 관련성의 범위를 너무 넓게 잡고 모호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국회는 법안을 손질·보완하자는 개정안을 6건이나 발의했다. 사회를 과도한 혼란에 빠뜨리는 법이라면 개정을 서두르는 게 마땅하다.
  • [생각나눔] “목숨 걸고 반대” 플래카드…두 번 우는 장애학생

    “특수학교 결사반대. 목숨 걸고 저지하겠다.”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는 ‘특수학교 건립 반대위원회’라는 이름을 내건 일부 강서구 주민들의 집회가 열렸다. 앞서 시교육청이 지난달 말 강서구 내 공립 특수학교 신설 부지로 옛 공진초등학교 부지를 활용하겠다는 내용의 행정예고를 발표하자 이 지역 주민들이 반대위원회까지 구성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시교육청이 강서구에 설립하려는 ‘서진학교’에는 중증 발달장애인 학생이 주로 입학할 예정이다. 전체 16개 학급에 모두 106명의 장애아동을 입학시킬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장애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원거리 통학 등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서진학교 설립 논란은 사실 처음이 아니다. 당초 2013년 11월 추진되다 주민 반대로 지연됐고, 이후 해당 부지에 국립한방의료원 설립이 추진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3년째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예정 부지는 여전히 비어 있다. 강서구에 거주하는 장애학생들은 특수학교가 있는 경기 일부 지역으로 원거리 통학을 하거나 일반 학교에 다니고 있다. 2016년도 서울시교육청 관내 특수교육 대상 학생 현황에 따르면 지적장애(자폐성·발달지체·정서장애) 학생은 모두 9424명이다. 시교육청은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잡았지만 주민 반대로 인해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반대위원회 주민들은 “설립 예정지 인근에만 장애인복지관 등 3개 시설이 밀집돼 있다”며 “해당 부지에는 한방의료원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위원회는 이미 특수학교가 한 군데 있는 강서구가 아닌 특수학교가 없는 양천구나 영등포구에 학교를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애인 아이를 둔 부모들은 주민들의 반대 집회와 ‘목숨 걸고 반대’와 같은 플래카드 문구에 두 번 상처를 받고 있다. 장민희 ‘함께 가는 강서장애인부모회’ 사무국장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가 혐오시설 취급을 받고 있다”며 “아이들이 사람을 해치거나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다. 교육권을 보장받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장애인에게 필요한 특수학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에는 국립 3곳, 공립 8곳, 사립 18곳 등 모두 29곳의 특수학교가 있다. 하지만 2002년 3월 서울 종로구에 정신지체 장애학생들을 위한 ‘경운학교’가 문을 연 뒤로 14년째 단 한 곳의 특수학교도 신설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특수교육을 받아야 하는 장애학생은 지난해 기준 8만 8067명이지만, 전국의 특수학교는 167곳에 그친다. 전체 특수교육 대상자 가운데 30% 정도만 특수학교에 다니고 있는 셈이다. 서울에서는 이마저도 찾아보기 힘들다. 통학 시간만 짧아야 30분, 길게는 2시간 가까이 되는 특수학교 재학생이 지금도 10명 중 4명을 웃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정훈의원 “市. 연 10여억 매출 불법 한강매점 방치”

    서울시의회 이정훈의원 “市. 연 10여억 매출 불법 한강매점 방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1)은 2016년 서울시로 귀속된 한강공원 16개 매점(총 29개소)의 인수를 위한 민‧형사상 모든 조치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줄 것을 서울시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정훈 의원은 그동안 제9대 전반기 환경수자원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강 매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해온 서울시를 질타하며 계약기간 만료에도 매점사업자의 악의적인 명도거부가 예상된다고 수차례 경고하며 서울시가 2016년 운영기간이 만료되는 매점시설물 16개소의 완벽인수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해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그동안 매점운영기간 만료에 따른 매점시설물 완벽인수를 확신하고 매점 귀속을 위한 매점 시설물에 대한 감정평가(2015.7.20)와 최고가 입찰을 통한 새로운 사업자선정을 위해 한강공원 매점 대부계약 체결을 위한 감정평가도 실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매점 시설물 인수는 매점 사업자의 고의적인 명도거부로 결국 실패로 끝났다. 매점 14개소(12개소 계약기간 만료)를 운영중인 한강체인본부와는 현재 법정 소송중이며 오는 11월 16일 1심 선고가 예정되어 있다. 잠실공원내 4개소(4개소 계약기간만료)를 운영하는 다른 사업자인 대한민국상이군경회는 시설물보수와 수의계약을 통한 계약기간 연장을 요구하며 명도를 거부하고 있다. 현재 한강시민공원에 설치된 매점은 총 29개소로 3개 컨소시움으로 나누어 민자유치방식의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2008년 한강매점 정상화를 이유로 8년 장기계약을 체결하여 그동안 운영해왔다. 이중 2016년 9월 현재 8년의 무상사용기간이 만료된 매점은 16개소로 해당 매점 시설물은 계약기간 만료로 당연히 서울시에 귀속되어야한다. 현재 명도를 거부하고 있는 16개소 한강 매점 가운데 12개소는 ㈜한강체인본부가, 나머지 4개소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가 운영해왔다. 계약기간이 만료된 현재 기존 한강매점 사업자는 계약연장, 수의계약 등을 요구하며 서울시 공간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법정공방도 불사하며 계속해서 공짜 영업중이다. 매점 1개소당 연 매출 평균 10억원에서 15억원의 매출이 나오기 때문에 운영하는 기간만큼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므로 기존 매점 사업자들은 법정공방을 통해 벌어들인 시간만큼 어마어마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자료에 따르면 14개 한강 매점을 운영하는 ㈜한강체인본부는 2014년 국세청에 127억 1300만원의 매출액을 신고했다. 이는 서울시가 공정한 절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여 운영할 경우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을 기존 사업자가 부당하게 착수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서울시의 강제집행은 기존 사업자의 법정 소송에 따라 법정판결 전까지 정지된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음에도 서울시의 안일한 대처로 인해 계약서상 명시된 날짜에 한강 매점을 인수받지 못했다. 2016년 2월에 무상사용기간이 만료된 9개 매점의 인수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자 동년 5월에 무상사용기간이 만료된 7개 매점도 인수가 어려워진 것이다. 현재 서울시는 기존 사업자에 1억 4천만원의 변상금을 부과하고, 원활한 인수를 종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기존 사업자의 법적 대응에 따라 미진한 상태이다. 기존 사업자는 8년의 사용기간동안 시설 유지·보수에 소요된 비용이 32억 가량이라며, 이대로 한강 매점의 운영권을 돌려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8년 당시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기존 점포 상인에 대한 배려로 8년 동안 무상사용하도록 하였지만, 연매출 평균 10억원 이상을 올리는 매점 운영자를 더 이상 ‘사회적 약자’로 볼 수 없다. 이마저도 신고된 금액이기에 실제 수익은 더 클 것으로 본다. 이정훈 의원은 “서울시의 재산을 똑바로 관리하여 서울시민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한강 매점의 체계적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시민들의 안전도 확보하기 어려우며, 더 이상 기존 사업자의 무단 점유를 방관한다면 또 다른 특혜시비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의원은 무상사용기간이 만료된 매점 인수후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사용수익허가 계약을 다시 체결할 경우 매년 수십억원의 소중한 세입이 예상되는 만큼 명도를 거부하며 공짜 영업, 불법영업하고 있는 매점 사업자들을 반드시 이번 기회에 추방하기 위해 서울시는 확실하게 대응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으며 만약 서울시의 대응책이 미진할 경우 행정사무조사특위 구성 등 시의회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디오스타’ 서인영 “크라운제이와 결혼 생각? 조금은 있다”

    ‘라디오스타’ 서인영 “크라운제이와 결혼 생각? 조금은 있다”

    ‘라디오스타’ 서인영이 크라운제이와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서인영은 과거 ‘우리 결혼했어요’에 함께 출연했던 파트너 크라운제이와 실제 결혼한 것처럼 방송에 임했다고 언급했다. 서인영은 “저는 크라운제이와 서로 공개연애를 했다고 생각했다. 방송을 하는 동안에는 서로에게 연인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두 사람은 김숙 윤정수 커플이 출연 중인 JTBC 예능 프로그램 ‘님과 함께-최고의 사랑2’에 출연해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한 바 있다. 서인영은 “크라운제이가 항상 ‘네가 부르면 언제든지 난 뛰어갈 거다’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그 때 연락했는데 흔쾌히 나와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크라운 제이가 ‘결혼은 나랑 하자’라고 말한 적도 있다”며 쑥스러운 듯 말하기도 했다. 이에 MC 김구라는 “진짜 그럴 생각이 있냐”고 물었고, 서인영은 “저도 조금은 있다. 왜냐면 제 성격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이만큼 날 맞춰줄 남자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둘이 연애하면 방송 걱정은 없을듯“, ”잘 어울려요 두 분“, ”이 커플 찬성일세“ 등 두 사람을 응원하는 댓글들을 달았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인영, 가인 ‘열받았다’ 표현에 불편 심경 “시크하게 변해버렸다”

    서인영, 가인 ‘열받았다’ 표현에 불편 심경 “시크하게 변해버렸다”

    가수 서인영이 ‘라디오스타’ 방송 이후 자신의 SNS에 긴 글을 남겼다. 2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걸크러시 유발자들 특집’으로 서인영, 화요비,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 마마무 솔라가 출연했다. 이날 가인은 서인영과의 과거 일화를 소개하며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가 서인영보다 더 언니인데 서인영이 계속 반말을 하더라. 그래서 열받았다. 나중에 나이가 더 많다고 얘기해줬는데도 ‘그래 나르샤’라며 반말을 고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인영은 “원래 다 친구처럼 지내는 스타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서인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가인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서인영은 “저도 그냥 쿨하게 재밌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마음이 좀 안 좋았다도 아니고 열받았다는 표현은 좀 아닌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는 선후배 관계에서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처음에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를 봤을때 예쁘고 귀여워서 그렇게 표현을 했던 거였고 그 이후에는 영웅호걸에서 친해져 오해를 풀었다. 몇년이나 지난 얘기를 꺼내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인영은 “가인은 너무 상냥한 후배였는데 당사자도 아니면서 선배에게 열받았네 라고 해서 너무 당황했다”며 “녹화 들어가기 전과 들어가서의 모습이 너무 달라 적응이 좀 안됐다. 그리고 말하는 스타일도 시크하게 너무 변해버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기는 선후배가 존재하고 룰이 있다. 선배한테 예의를 갖추는 사람에게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 선배 따지는 선배는 꼰대, 나이 많은 후배는 예의 없게 해도 대접해줘라? 선배답게 행동해라? 이건 무슨 논리인가요”라며 긴 글을 마무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가을아, 너 온다길래 붉은 융단 깔아 놨단다

    가을아, 너 온다길래 붉은 융단 깔아 놨단다

    전남 영광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굴비다. 요즘 말로 ‘연관 검색어’쯤 될까. 그 영광에서도 대한민국의 ‘굴비 수도’라 부를 만한 곳이 바로 법성포다. 예전보다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굴비거리 여기저기 굴비 파는 집들로 빼곡하다. 상점 앞 굴비 건조대엔 줄줄이 엮인 굴비들이 내걸렸다. 바람과 햇볕 받으며 살점마다 풍미가 더해지는 중이다. ‘굴비 수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다. 이뿐이랴. 이웃한 불갑사엔 꽃무릇이 한창이고, 백수해안도로엔 곳곳에 가을 풍경들이 매달렸다. 이 계절에 나라 안 어디를 가도 이만한 ‘풍경의 밥상’ 맞이하기 쉽지 않다. ●영광굴비 명성 일군 법성포 특유의 염장법 영광굴비는 ‘칠산 바다에서 잡힌 참조기를 법성포에서 볕과 바닷바람에 말린 것’을 말한다. 여기에 하사리, 두우리 등 영광의 염전마을에서 나는 천일염으로 간을 해야 진짜 영광굴비라 할 수 있다. 요즘엔 다소 달라졌다. 칠산 바다에서 조기 구경하기가 쉽지 않아진 탓에 제주, 목포 등 외부에서 참조기를 들여온다. 그런데도 ‘영광굴비’의 명성이 여전한 건 법성포 특유의 염장법과 굴비 건조에 적합한 기후조건 때문이다. 칠산 바다에서 잡힌 조기나 제주, 연평도에서 잡힌 조기나 맛의 차이가 있다한들 얼마나 될까. 결국 어디서 그 조기를 말리느냐에 따라 굴비 맛이 달라진다는 게 법성포 주민들의 주장이다. 요즘엔 ‘복고풍’의 보리굴비도 인기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염장한 참조기를 통보리를 넣은 항아리에 묻어 숙성시킨 후 꺼내 먹었던 굴비다. 참조기 사촌 격인 부세를 이용해 만든다. 덩치는 참조기보다 훨씬 크지만 식감은 주민들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법성포(法聖浦)는 마라난타 존자가 첫발을 디딘 곳이다. 인도 간다라 출신의 승려였던 그는 백제 침류왕 원년(384년)에 중국 동진(東秦)에서 건너와 백제에 불교를 전파했다. ‘불법을 들여온 성스러운 포구’라는 이름은 그래서 생겼다. 원불교를 창건한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1891∼1943)가 태어나고 깨달음을 얻은 곳도 멀지 않으니, 지명으로는 제격인 셈이다. 법성포 끝의 산자락에 백제 불교 도래지가 조성돼 있다. 간다라 양식의 일주문을 지나면 간다라유물관과 탑원, 석굴사원 형식의 사면대불 등과 연이어 만난다. ●수백년 묵은 느티나무 방풍림 ‘숲쟁이’ 백제불교 도래지 바로 맞은편은 숲쟁이(국가명승 제22호)이다. 숲쟁이의 ‘쟁이’는 언덕 또는 성을 뜻하는 말로 ‘숲이 있는 언덕’이라는 뜻이다. 조선시대 수군 진성이 있었던 인의산 언덕에 형성된 방풍림으로, 수백년 묵은 느티나무 15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다. 숲쟁이 안의 나무데크를 따라 오르면 작은 정자가 나온다. 편히 앉아 물돌이동 모양의 법성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숲쟁이는 ‘부용교’를 기준으로 두 곳으로 나뉜다. 하지만 대개의 관광객들은 안내판이 있는 곳만 보고 가기 일쑤다. 부용교 건너편 숲이 더 깊고 빼어나니 두 곳 모두 돌아보길 권한다. 부용교는 법성포로 향하는 간선도로 위를 지나는 고가형 다리다. 사람만 다닐 수 있는데, 작지만 제법 운치 있다. 법성포 도로 뒤편 골목엔 ‘기쿠야 여관’이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일본 전통 여관으로, 원형에 가까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주민이 살고 있다. 법성포 끝자락의 대덕산에 오르면 법성포와 한시랑뜰 등 사방 풍경을 굽어볼 수 있다. 한시랑뜰은 법성포와 갯고랑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들녘이다. 1960∼70년대 갯벌이었던 와탄천에 제방을 쌓고 소드랑섬 주변을 간척하면서 형성됐다. 이 덕에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처럼 바닷물이 한시랑뜰을 휘돌아가는 물돌이 지형도 만들어졌다. 대덕산 정상까지는 30분 정도 올라야 한다. 다소 힘은 들지만 정상에서 맞는 시원한 풍경으로 노고를 보상받을 수 있다. ●국내 3대 꽃무릇 군락지로 이름난 고찰 ‘불갑사’ 이맘때 굴비 못지않게 외지인을 끌어들이는 건 고찰 불갑사다. 함평 용천사, 전북 고창 선운사와 함께 국내 3대 꽃무릇 군락지로 이름났다. 불갑사 들머리부터 경내 여기저기에 꽃무릇이 만개해 있다. 늘씬하게 뻗은 연초록 꽃대 위로 왕관처럼 붉은 꽃술을 펼쳤다. 사실 꽃무릇은 군락이 어울리지 않는다. 아름답지만 까탈스러운 성품을 가진 탓에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은밀한 환경에서 피어야 제격이기 때문이다. 한데 불갑사의 꽃무릇 군락지는 규모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 절집 주변 전체가 온통 붉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하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규모다. 꽃무릇 군락지 위로 볕이 들면 음영이 생긴다. 땅의 높낮이에 따라서는 고저와 리듬도 생긴다. 꽃밭과 주변을 에워싼 나무들은 추임새로 손색없다. 이쯤 되면 불갑사 꽃무릇 군락지가 멋대가리 없이 크기만 한 건 아니란 사실을 인정해야 할 듯하다. 꽃무릇 군락지 끝자락은 불갑사다.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처음 세운 도량이라고 전해진다. 여느 절집과 달리 부처의 옆모습이 보이는 특이한 구조의 대웅전(보물 제830호)으로 유명하다. 특히 대웅전 처마 조각과 연꽃 문양의 대웅전 문살 등이 인상적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백수해안도로’ 백수해안도로도 영광의 관광 아이콘 중 하나로 꼽힌다. 길이 16.8㎞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도로다. 백수해안도로는 법성포에서 시작된다. 도로 아래로 참조기가 ‘징허게’ 잡혔던 칠산(七山)바다가 늘 동행한다. 칠산은 영광 앞바다에 떠 있는 일곱 개의 섬을 일컫는다. 이 일대가 국내 내로라하는 어장 중 하나인 칠산 어장이다. 칠산 바다는 물결이 잘다. 수심도 깊지 않아 갯벌을 살짝 덮을 정도다. 그래서 물빛은 다소 탁하지만, 품고 있는 갯것만큼은 다양하고 풍요롭다. 백수해안도로는 칠산바다에 바짝 붙어 간다. 서해안 도로로는 드물게 사내의 알통을 닮은 암벽도 뚫고 지난다. 그 때문에 ‘동해안의 도로 같은’이란 수식어가 곧잘 이름 앞에 따라 붙는다. 해안도로 최고의 전망대는 칠산정이다. 굽돌아가는 길과 찰랑대는 바다가 그림 같은 풍경을 빚어낸다. 칠산정 아래 ‘건강365계단’이 조성돼 있다. 목재 데크로 만든 길을 따라 바닷가까지 다녀올 수 있다. 노을정에서 굽어보는 전망도 빼어나다. 다양한 형태의 갯바위가 어우러져 있다. 노을정에서 벼랑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동백마을이다. 영화 ‘마파도’(2005년) 촬영지였던 곳이다. 아쉽게도 마을 앞쪽으로 거대한 펜션이 들어서면서 예전의 한적했던 마을 풍경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회장댁(고 여운계 분) 등 몇 채의 옛집이 남아 있다. 글 사진 영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영광 나들목으로 나와 영광읍에서 22번 국도로 갈아타고 곧장 가면 법성포다. 백수해안도로는 법성포에서 원불교 영산성지 쪽으로 가다 보면 나온다. 노을정 뒤에 영광해수온천랜드가 있다. 해안도로를 걷고 난 뒤 칠산바다를 보며 여행의 피로를 푸는 것도 좋겠다. 맛집: 법성포에 굴비정식을 내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다만 1인 여행자를 받는 집은 흔하지 않은데 법성 토우(356-8424~5)와 동수네식당(356-0950) 등은 혼자 가도 굴비정식을 내준다. 법성 토우는 굴비정식이 1만원이다. 굴비가 달랑 한 마리 나오지만 그마저도 고맙다. 돌솥밥에 토하젓 얹어 고추장에 썩썩 비벼 먹는 맛도 각별하다. 동수네식당은 굴비정식이 1만 5000원이다. 굴비가 두 마리 나오고 맛깔스러운 조기매운탕, 간장게장 등이 곁들여진다. 굴비 살점에 조기젓 얹어 먹는 맛도 각별하다. 2인 이상이라면 만나식당(356-2377)도 좋다. 조기매운탕을 자작하게 끓여낸다. 고추장굴비 등 특산품을 사려면 선착장 쪽으로 가는 게 좋다. 다소 외진 편이지만 도로 쪽 번듯한 매장에 비해 다소 싸게 굴비를 살 수 있다. 잘 곳: 법성포 갯고랑 건너 조성된 ‘뉴타운’에 골든비치모텔(356-0101), 해비치모텔(356-1717) 등 깔끔한 숙소가 있다. 영광읍내 카리브 모텔(353-1400) 등도 깨끗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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