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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예기자 마당] 봄비가 유난히 그리운 그들

    20세기 최고의 시인 T S 엘리엇은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노래했다. 4월이 잔인한 이유가 있다. 공휴일이 없어서, 보너스가 없는 달이라서, 사랑하는 사람이 날 바라봐 주지 않아서…. 이런 낭만적인 이유라면 잔인한 달도 기꺼이 맞이할 수 있겠지만 산림청과 지자체 산불담당 직원들에게 4월은 그야말로 잔인한 달이다. 산불부서 직원들은 3월이 되면 24시간 산불방지 특별비상근무에 들어간다. 3~4월은 연간 산불 발생건수의 49%, 면적의 78%가 집중되는 최극성기이다. 이 기간에는 상황실에서 숙식을 해결하기 일쑤고, 가정에서는 두 달 동안 부모형제 얼굴도 보기 힘든 생활이 이어진다. 온 대지를 적시는 봄비라도 내려준다면 그나마 위안이 될 수 있겠으나 최근의 기상 전망은 그마저도 기대하기가 어렵다. 나뭇가지에 새싹이 돋고 화사한 봄꽃이 만개하는 4월, 산불담당 직원들에게 더이상 잔인한 달이 되지 않도록 산불예방에 관심을 기대해 본다. 김경화 명예기자(산림청 대변인실 주무관)
  • ‘런닝맨’ 유재석 양세형 언급에 양세찬 “우리형 무시하지 마” 발끈

    ‘런닝맨’ 유재석 양세형 언급에 양세찬 “우리형 무시하지 마” 발끈

    배우 전소민과 개그맨 양세찬이 ‘런닝맨’에 고정 멤버로 합류한다. SBS ‘런닝맨’이 선공개한 영상에서 전소민은 “영혼이 맑은 것 같다”는 제작진의 말에 “저 음란마귀다”고 엉뚱한 대답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양세찬은 제작진에게 “저는 웬만한 게임은 다 잘한다. 오락실 게임 같은 경우는 연예인들 거의 다 이길 자신 있다”며 “딱지도 유재석이 왕이라고 하는데 저도 딱지왕이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멤버들과의 녹화에서 양세찬은 동문서답을 하는 게임에 허무하게 졌고 유재석은 “양세형이랑 똑같구만”이라며 ‘무한도전’에서 함께하고 있는 친형 양세형을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하하 또한 “너네 형 토요일에 다 털렸어”라고 놀렸고 양세찬은 “우리 형 무시하지 마요! 우리 형 게임 잘해!”라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양세찬은 제작진과 미팅 중 양세형을 불러 유재석의 진행에 대응하는 꿀팁을 전수받기도 했다. 양세형은 “유재석 형은 진행할 때 출연자들에게 차례로 질문할 때가 있다. 그때 답을 미리 생각하거나 생각이 안 나면 재석이 형 쪽을 쳐다보지 마라. 준비가 되면 계속 눈을 마주쳐라”고 귀띔했다. 양세찬 전소민의 활약은 오늘(16일) 오후 4시 50분, SBS ‘런닝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안철수, 김미경 ‘사적 지시’ 논란 “아내가 사과…저도 같은 마음”

    안철수, 김미경 ‘사적 지시’ 논란 “아내가 사과…저도 같은 마음”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부인 김미경 교수가 안 후보의 보좌관에게 사적인 업무를 지시한 일에 대해 “아내가 사과했다”며 “저도 같은 마음”이라고 16일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노원구 상계동 ‘문화의 거리’에서 자신의 지역구민들과 만나 의원직 사퇴 인사를 한 뒤 김 교수 논란과 관련해 ‘공사 구분을 못 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교수의 사과문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이미 (사과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답변했다. 지난 13일 JTBC 뉴스룸은 김 교수가 안 후보의 국회의원 사무실 보좌진들에게 기차편 예매, 대학 강연 강의료 관련 서류, 강의 자료 검토, 강연 기획 아이디어 제공 등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다음 날 후속 보도에서는 안 후보가 2015년 한 비서진에게 ‘김미경 교수의 글 교정을 부탁한다’고 보낸 메시지 등이 공개되면서 사적 업무 지시에 안 후보도 직접 관여했다는 정황이 추가로 나왔다. 처음 안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논란이 커지자 김 교수는 “나의 여러 활동과 관련해 심려를 끼쳤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비서진에게 업무 부담 준 점 전적으로 제 불찰이다. 더욱 엄격해지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 안철수 부인 김미경 ‘사적 지시’ 논란에 “고개숙여 사과” ▶ 김미경 교수 ‘사적 지시’에 안철수도 관여…“보좌 차원인데” ▶ 안철수 의원실 前보좌관 “김미경 잡무…이런 것까지 해야 되나”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포토] 레이양, ‘블랙데이’ 맞아 볼륨감 넘치는 S라인 몸매 과시

    [포토] 레이양, ‘블랙데이’ 맞아 볼륨감 넘치는 S라인 몸매 과시

    배우 레이양이 ‘블랙데이’를 맞아 건강미 넘치는 블랙 보디수트 자태를 뽐냈다. 레이양은 4월14일 블랙데이를 맞아 “오늘은 블랙데이! 저도 혼자 짜장면 먹으러가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레이양은 몸매가 드러나는 블랙 보디수트를 입고 실내 스튜디오에서 화보 촬영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포토샵을 전혀 하지 않은 100% 무보정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굴욕을 찾아 볼 수 없는 8등신 황금 비율과 S라인 몸매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레이양은 지난해 블랙데이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블랙 브라탑과 블랙 레깅스로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선보이기도 했다. 블랙데이는 매년 4월14일로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선물을 받지 못한 남녀가 짜장면을 먹는 날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우새’ 안재욱, 스페셜MC 출연 “김건모, 술 취해 지하에서..”

    ‘미우새’ 안재욱, 스페셜MC 출연 “김건모, 술 취해 지하에서..”

    배우 안재욱이 SBS ‘미운우리새끼’ 게스트로 등장해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인다. 오는 16일 일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되는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스튜디오에는 안재욱이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어머니들은 안재욱을 보며 연신 “잘생겼다”며 미소를 멈추지 못했다. 특히 서장훈이 “이 형은 결혼 후 주부습진에 걸릴 정도로 엄청난 애처가가 되었다”고 폭로하자 어머니들이 크게 칭찬하며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하지만 ‘미우새’ 아들들의 이야기가 시작되자 안재욱은, 김건모 어머니를 바라보며 “사실 어디까지 솔직해야 할 지 고민된다”고 말해 김건모 어머니를 긴장시켰다. 연예계 대표 애주가인 안재욱이 김건모와 오랜 시간을 술친구로 지내며 남다른 친분을 맺어왔기 때문이다. 이날 안재욱은 김건모의 영상을 보며, 과거 자신의 집에 놀러왔던 김건모가 술에 취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지하에 갇혔던 일화를 꺼내는 등 녹화 내내 기습적인 폭로와 솔직한 입담으로 어머니를 긴장시켰다. 안재욱은 “(신)동엽이는 항상 술을 마시면 잔소리를 한다”며 본인은 지키지도 못할 일을 자신에게만 시킨다고 폭로하는 등 베테랑 MC 신동엽마저도 당황시키는 에피소드로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안재욱이 밝히는 ‘친분에 입각한 미우새 출연진들의 실제 모습’은 과연 어디까지 공개 될 지 그리고 생후 525개월의 이상민의 일상 생활은 오는 16일 일요일 밤 9시 15분 SBS’미운우리새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생술집’ 혜리 “전 남자친구, 집착 너무 심해..남자 번호 다 지웠다”

    ‘인생술집’ 혜리 “전 남자친구, 집착 너무 심해..남자 번호 다 지웠다”

    ‘인생술집’에 출연한 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가과거 했던 연애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혜리가 이전 남자친구가 심하게 집착했던 이야기를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헤리는 “그 사람도 바쁘고 저도 바쁘니까 ‘쉬는 날엔 꼭 둘이 있자’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다. ‘바빠서 우리도 못 보는데 이 시간에 친구를 만나?’라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혜리는 이어 “핸드폰을 수시로 체크하기도 했다”며 그의 집착이 심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멤버 소진은 “미친 집착이었어”라며 동의했다. 멤버 유라는 “그래서 (혜리의) 전화번호부가 거의 삭제당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혜리는 “그렇게 심각한 것도 아니었는데 이성이라도 있으면 너무 싫어했던 것 같다. 그런 모습이 나도 싫으니까 남자 번호는 다 지웠다”고 말했다. 사진=tvN ‘인생술집’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해피투게더 류수영 “박하선-하석진 목마 키스, 기분 더러웠다”

    해피투게더 류수영 “박하선-하석진 목마 키스, 기분 더러웠다”

    새신랑 류수영이 아내 박하선의 키스신에 질투를 드러냈다. 13일 방송된 KBS2TV ‘해피투게더3’는 ‘시청률의 제왕’ 특집으로 이유리, 류수영, 민진웅, 이영은, 김동준, 최정원이 출연했다. 이날 류수영은 지난해 방영한 tvN 드라마 ‘혼술남녀’에서 명장면으로 회자된 박하선, 하석진의 목마 키스를 언급했다. 류수영은 “기분이 되게 나빴다”며 “저도 나중에 연기할 때 이해를 받아야 해서 기분 안 나빠야지 생각했는데 기분이 딱 나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목마 키스가 기분이 진짜 안 좋더라. 깜짝 놀랐다. 기분이 되게 더럽더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류수영은 또 “저도 결혼하고 나서 이유리 씨랑 뽀뽀 장면이 있었고 아내와 함께 소파에서 드라마를 같이 봤다”며 “박하선의 머리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듯 했지만 밝은 얼굴로 ‘잘했다’, ‘재밌다’고 말해줘서 고마웠다”고 밝혔다. 사진=KBS2TV ‘해피투게더’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안성기, 그의 연기는 늙지 않는다

    안성기, 그의 연기는 늙지 않는다

    ‘국민배우’로 오래 연기하고파 세대가 공존하는 현장이 되길 후배들 위해 정년연장 힘쓸 것“관심 있는 분들은 제 나이를 얼추 알지만, 대개 50대 중반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번 특별전 때문에 (들통이 나)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은 것 같은데요? 하하하.” ‘국민 배우’ 안성기(65)가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한국 영화의 페르소나, 안성기 전’ 개막 기자간담회에서 연기 인생 60년을 돌아봤다. “60은 실감이 안 나는 숫자예요. 자꾸 언급되니까 옛 생각이 나기는 나요. 그간 한국 영화의 파이가 커지며 전체적으로 얻은 게 많지만 마음을 섞으며 살아 왔던 가족 같은 모습은 많이 잃어버렸어요. 지금 우리 현장이 젊어서 좋기는 하지만 윗세대가 일할 기회를 잃고 떠나야 했던 것은 가장 마음 아픈 부분이죠. 일본만 하더라도 70대부터 2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머리를 맞대고 영화를 만들거든요. 우리 영화계가 지금까지는 그랬더라도 앞으로는 세대가 공존하는 모습이었으면 해요. 저도 그런 쪽으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안성기는 다섯 살 때인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에서 아역으로 데뷔한 뒤 현재까지 1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당시 아역으로는 보기 드물게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10대 중반까지 꾸준히 영화에 출연했다. 학업 때문에 연기를 중단했던 그는 군 제대 뒤인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었다. 그는 인생작으로 새로운 시대를 관통한 ‘바람불어 좋은날’(1980·감독 이장호), 임권택 감독과 처음 만난 ‘만다라’(1981), ‘고래사냥’(1984) 등 배창호 감독과 함께한 흥행작들, 연기 변신을 시도한 ‘투캅스’(1993·강우석), 주연에서 조연으로 연착륙을 시켜준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이명세), 베트남 전쟁을 다른 시각으로 다룬 ‘하얀전쟁’(1992·정지영), 첫 1000만 작품인 ‘실미도’(2003·강우석), 자신을 닮은 캐릭터를 연기한 ‘라디오스타’(2006·이준익) 등을 꼽았다. 이를 포함한 주요 작품 27편이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특별전에서 상영된다. 그가 후배들로부터 존경받는 것은 연기뿐만 아니라 스크린 쿼터 문제 등 영화 외적인 이슈에도 앞장서 왔기 때문이다. 현재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신영균문화예술재단 이사장으로, 아시아나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뛰고 있다. 그는 오래 연기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나이가 더 들어서도 배우로서 매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의문이긴 하죠. 그럼에도 에너지를 보여 주면 오래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시대를 살아가며 늘 같이했으면 좋겠는데 선배들도 또래들도 모두 사라지고 혼자 남는 느낌에 사실 굉장히 외롭기는 해요. 저를 위해서나, 후배들을 위해서나 배우의 정년을 늘려 주는 역할을 하고 싶죠.” 이날 특별전 개막식에는 배창호,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김지미, 이경영, 장동건 등 영화계 선후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안성기는 15일 ‘라디오스타’, 22일 ‘개그맨’ 상영 뒤에 관객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대선후보 첫 TV토론] 洪 “盧뇌물 몰랐나” 文 “그 말 책임져야” 劉 “安, 보수 표 얻으려고 안보 말 바꿔”

    이날 ‘정책 검증 토론’은 사실상 ‘신상 검증’으로 흘렀다. 특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한 공격 빈도가 높았다. 우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문 후보에게 “당선되면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한 말은 취소했느냐”고 묻자 문 후보는 “만약 북핵을 폐기할 수 있다면 홍 후보는 북한에 가지 않겠느냐”고 되받았다. 홍 후보는 또한 “(고) 노(무현)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의) 640만 달러 뇌물을 수수할 때 몰랐느냐”며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문 후보를 압박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지금 노 대통령이 뇌물을 받았다고 말씀하시는 거냐”며 “그 말씀은 책임지셔야 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홍 후보는 “이미 중수부에서 발표한 것”이라고 추궁했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는 문 후보의 반박에 홍 후보는 “알았나, 몰랐나. 계좌까지 다 나왔다”며 따졌다. 문 후보가 거듭 “몰랐다. (발언에) 책임지셔야 한다”고 하자 홍 후보는 “몰랐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욕하면 안 된다. 최순실 (비리를) 몰랐다고 하지 않나”라고 강변했다. 보수 후보 간 설전도 이어졌다. 홍 후보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향해 “보수 후보를 자처하지만 실제 정책은 진보·좌파에 가깝다”면서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세 번 배신했다”며 ‘배신자 프레임’을 건드렸다. 이에 유 후보는 “홍 후보가 ‘극우·수구’라는 지적에 동의 안 하듯, 저도 강남좌파라는 의견에 동의 안 한다”며 반박했다. 물고 물리는 질문 공세도 이어졌다.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홍 후보와 유 후보가 적폐세력이냐”고 묻자 문 후보는 “적폐세력 출신이라고 본다”면서 “홍 후보는 피할 수 없고, 유 후보는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 후보가 안 후보에게 “좌파인가 우파인가”라고 물었다. 안 후보는 “저는 상식파”라고 답했다. 이어 유 후보를 향해 “홍 후보가 보수의 적자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유 후보는 “보수는 저런 적자를 둔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유 후보가 안 후보에게 “보수 표를 얻기 위해 안보 말 바꾸기를 한 것은 사실이지 않느냐”고 묻자 안 후보는 “소신대로 국민에게 밝히고 평가받을 따름”이라고 답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평양 르포①/유채색으로 변한 평양과 그 뒷면

    선수단과 취재단은 지난 2일 서울을 출발해 베이징을 경유, 한국보다 30분 느린 북한시간으로 3일 오후 5시30분에 도착했다. 숙소인 양각도국제호텔까지 가는 길은 평양의 변화를 알려주는 쇼케이스 같았다. 취재진을 태운 버스는 곧 개장할 예정인 ‘고층빌딩 숲’ 려명거리를 시작으로 만수대의사당과 김일성-김정일 동상, 김일성 광장, 개선문 등을 휘저은 뒤 미래과학자 거리의 화려한 건물을 마지막으로 거치고 호텔에 도착했다. 익히 들은 것처럼 취재진 사이사이엔 대남관계 전문 기관인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의 참사 6명이 동승, 사실상 감시했는데 그들 중 한 명은 “려명거리 어떻습니까. 선생님들이 믿지 않겠지만 저 건물엔 전부 노동자들이 삽니다. 간부는 안 삽네다”며 “기회가 되면 꼭 가보셔야 할 텐데…”라고 권유했다. 하늘색 연두색 갈색으로 채색된 두 거리의 다양한 모양, 다양한 높이의 건물들은 북한에 대한 선입견을 어느 정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다만 외신을 통해 몇 차례 소개됐기 때문에 ‘억~’하고 놀랄 정도는 아니었다. 남측 일행 중엔 2005년에 평양은 한 차례 방문했던 인사가 있었는데 그는 “천지개벽할 정도로 바뀌었다. 당시 평양은 말 그대로 회색도시였다. 페인트된 건물이 거의 없었다”고 했다. 거리의 초등학생에게도 변화를 느낄 수 있다. “학생들 가방이 이쁘다”고 하자 북측 인사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아이들에게 드는 가방 대신 메는 가방을 줘라. 색깔도 분홍색 남색 등 여러 개를 골라 학생들이 선택하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소개했다. 평양 곳곳을 자세히 관찰하면 두 거리 이면에 숨겨진 어둠이 드러난다. 30~40년은 족히 되어보이는 엄청난 크기의 낡은 아파트에서 화분 하나 내다놓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이런 거리를 촬영할 때면 “선생, 어디에 쓰려고 사진을 찍는 겁니까”란 제지가 이어졌다. 평양을 조금만 벗어나면 어떤가. 순안공항에서 숙소를 오갈 때, 방문 나흘 째 평양 외곽으로 이동할 때가 그랬는데 나이 든 노인들이 호미 하나 들고 길거리에서 나무 심는 모습은 애처롭기 짝이 없었다. ‘온 나라와 전민이 김일성-김정일주의화하자’,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유훈 통치’는 한 나라의 중심을 잡아주고 주민들의 결속을 다지는 효과로 연결되지만 평양의 경우는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서 소개한 문구들이 평양 시내 주요 건물들에 내걸렸는데 정작 지금 북한을 통치하는 김정은의 이름은 잘 보이지 않는다. 평양은 해가 지면 불빛을 찾아보기 힘들다. 북측에서도 “전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아낄 땐 아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어둠 속에서도 환하게 빛나는 곳이 있다. 김일성 부자의 초상화가 그렇다. 취재진 숙소 앞 대동강 건너편이 바로 북한이 자랑하는 대학, 김책공대인데 캄캄한 밤이 되면 두 부자의 초상화만이 은은하게 빛을 뿜어낸다. ‘유훈 통치’를 넘어 ‘유령 정치’에 가깝다. 4월15일 김일성 생일이 다가오면서 취재진이 평양을 떠날 무렵엔 김일성 광장에도 번쩍번쩍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북측 인사는 생일 관련 경축 행사를 연습하는 것으로 간주했다. ‘김일성-김정일주의’ 말고 가장 많이 본 단어는 ‘만리마 속도전’과 ‘결사옹위’다. 북측은 “려명거리의 건물이 7시간에 한 층이 올라간다”는 얘기 등으로 ‘만리마 속도전’을 홍보했다. 장비가 변변치 않은 상황에서 주민과 군인들의 고생이 심할 수밖에 없다. ‘결사옹위’는 말 그대로 ‘죽을 힘을 다해 김정은을 지킨다’는 뜻이다. ‘혁명의 수뇌부를 결사옹위하는 제일총폭탄이 되자’, ‘강경엔 초강경으로’ 등의 문구에선 남한 및 미국과 초긴장 대치를 이루는 상황 속에서 김정은 정권의 유지를 목숨 걸고 이뤄내겠다는 처절함이 묻어났다. 그래도 코리아는 코리아였다. 지난 3일 중국국제항공을 타고 순안공항에 내린 뒤 가장 먼저 마주친 이는 수화물 찾기 전 복도 끝에서 제복을 입고 서 있는 공항 여직원이었다. 그는 취재진은 보더니 “안녕하십네까”라며 미소를 짓고 인사했다. 수화물 검사는 예상대로 까다로웠지만 출입국 사무소 직원들은 “인천은 서울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습네까?”, “평양 날씨가 더 추울 텐데 감기 조심하십시오” 등의 말을 건네며 경직된(?) 남측 사람들의 마음을 풀어주려 애썼다. 북한은 이번 여자아시안컵 예선을 국제대회 시리즈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오는 7월 22세 이하(U-22) 아시안컵 예선의 평양 개최가 확정됐고, 10월엔 19세 이하(U-19) 아시아선수권 예선 유치 신청도 해 놓았다. 그런 와중에 남측 인사들이 왔으니 사고 없이 보내면서 최대한 성의를 보여주려 했다. 기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인터넷 문제도 큰 무리 없이 해결됐고, 메신저 서비스나 SNS 등을 통해 기사와 사진 동영상이 송고됐다. 호텔과 김일성경기장, 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 개선문 등에서 미소와 친절이 이어졌다. 말이 통하고 음식이 같고, 화제가 비슷하다보니 마음도 금세 통했다. 민화협 젊은 인사들과는 자녀교육 문제 등으로 마음을 터 놓았다. “딸이 세 돌이라 아직 멀었다”는 말을 건네자 민화협의 한 참사도 “저도 아들이 이제 네 살인데 언제 키워서 장가 보냅네까. 우리 둘이 똑같습네다”라며 웃었다. 버스를 탈 때마다 남과 북의 남자들은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웠다. 순안공항에서 출국하기 직전 취재진과 민화협 인사들은 손을 꼭 잡고 기념촬영을 했다. 한 북측 인사는 “지금 북.남 관계가 너무 팽팽하지만 조만간 나아지지 않겠습네까”라며 꽁꽁 얼어붙은 양측의 교류가 곧 재개되기를 바랐다. 체류 기간 내내 취재진은 달러를 썼는데 잔돈을 거의 대부분 중국 위안화로 받았다. 심하면 껌으로 받는 경우도 있었다. 북한 돈은 전혀 볼 수가 없었다. 평양에서 머무는 기간 내내 취재진이 받았던 질문이 있다. 바로 내달 9일 열리는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는가였다. 남측 기자들이 10명이나 오다보니 정보를 하나라도 더 얻어내려는 그들의 노력이 이어졌다. 취재진은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서 “어떻게 북측 분들이 우리보다 더 잘 압니다”와 같은 말로 받아치곤 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 하니, 양파 써는 상황..누굴 위해 요리했나 봤더니?

    하니, 양파 써는 상황..누굴 위해 요리했나 봤더니?

    EXID 하니가 ‘움짤’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13일 방송된 SBS 파워 FM ‘두시탈출 컬투쇼’의 가수 장재인과 걸그룹 EXID가 출연했다. 이날 장재인이 하니의 ‘움짤’에 대해 언급하자. 하니는 “LE 언니 생일이여서 요리를 해주는 상황이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니는 “양파를 썰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제가 양파를 썰어 본 적이 없었다. 양파가 미끄러운지 몰랐다. 그래서 살짝 미끄러지면서 손을 베일 뻔한 상황이었는데, 많이 놀란 나머지 저도 모르게 포즈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또 하니는 “LE 언니가 양파를 찍고 있는 줄 알았는데 저를 찍고 있었더라. LE 언니가 ‘너 지금 뭐하는 거야?’라고 말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유천 올 가을 결혼 “인정”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헛소문”

    박유천 올 가을 결혼 “인정”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헛소문”

    배우 박유천의 결혼 상대로 지목된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씨가 “사실무근”임을 밝혔다. 13일 박유천이 올 가을 결혼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예비신부로 지목된 황하나 씨가 SNS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황하나 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뭐래 진짜 아침부터 인스타를 닫아야 하나 봐요”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일 년 전부터 사귀던 남자가 제가 있었군요. 그리고 제가 온라인쇼핑몰을 하는군요. 저도 몰랐네요”라며 “쇼핑몰 대표 하고 싶다. 해본 적도 없고 사실도 아닌 걸 기사화하다니 놀라울 뿐! 나 좀 내버려 둬”라고 당혹스러움을 드러냈다. 이후 자신의 게시물에 결혼설과 관련한 댓글이 이어지자 “저는 그냥 평범한 일반인”이라며 “상처가 크다. 기사는 헛소문이니까 다들 못 본 거로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앞서 한 매체는 박유천이 3세 연하의 일반인 여성과 1년 열애 끝에 올 가을 결혼한다고 보도했다. 이후 그 상대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박유천이 황하나 씨와 오는 9월 결혼한다”고 인정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지원, 안철수 유치원 공약 보도에 불만…“JTBC 참 이상하다”

    박지원, 안철수 유치원 공약 보도에 불만…“JTBC 참 이상하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논란을 빚은 ‘안철수 유치원’ 공약 보도에 불만을 터뜨렸다. ▶ 안철수 “대형 단설 유치원은 신설 자제…사립유치원 독립운영 보장” 박 대표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같은 날 있었던 언론의 안 후보 유치원 관련 공약을 성토했다. 그는 특히 이날 JTBC가 보도한 국민의당 경선 동원 의혹과 관련해 “유독 국민의당에 엄하다”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뒤 “오늘도 보라”며 유치원 공약 보도를 거론했다. 박 대표는 “안철수 후보가 병설유치원을 확대하지 않겠다 하니까 몇 기자들이 소음 때문에 잘못 썼다”며 “그걸 가지고 공격하더라. 우리는 그렇게 네거티브할 만한 맨파워도 없고 저도 하지 말라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거듭 “JTBC에서 계속 우리 것만 나오니까 참 이상하다”며 “이런 걸 느끼는 것도 그것도 말씀드릴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이에 손 앵커가 “선거철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왜 각 캠프에서 언론 탓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하자 박 대표는 “언론 탓이 아니라 JTBC에서 국민의당 이야기만 나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동북공정, 그리고 일대일로/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동북공정, 그리고 일대일로/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우리의 기억에는 고구려와 발해를 둘러싼 중국과의 역사 분쟁 씨앗이었던 동북공정이 여전히 새롭다. 동북공정은 2000년대 초반에 중국이 신장, 티베트 등 변방의 역사를 중화문명의 일부로 재편하려는 국가 사업의 일부였다. 최근 동북공정 사업의 여운이 사라지기도 전에 중국은 공정 사업을 유라시아 일대로 확대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시진핑이 2011년에 내세운 실크로드의 중국식 버전인 ‘일대일로’에 있다. 이 사업은 중국의 경제적인 영향력을 유라시아 일대로 확대하는 것이 주목적으로, 그러한 정책을 역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중국은 실크로드를 내세우며 주변 국가의 문화재 조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동북공정 사업을 마무리하고 빠르게 유라시아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중국의 모습은 여러 모로 우리와 비교된다. 중국이 일대일로를 제창할 무렵 한국에서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로 대표되는 유라시아 연구 움직임이 시작됐다. 한국에서 동북공정과 유라시아에 대한 대응은 매우 빨랐으며,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된 다양한 사업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과연 중국의 움직임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며, 유라시아 연구에서 주도권을 잡았는지는 극히 의심스럽다. 여러 유라시아 사업에서 반드시 등장하는 시베리아철도(TSR)가 좋은 예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춘원 이광수의 소설 ‘유정’에서 나오는 낭만의 시베리아철도를 떠올리지만, 지금 러시아에서 철도의 역할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철도보다 저렴한 저가 항공이 경쟁하는 요즘 세상에 비행기를 놔두고 며칠씩 철도 여행을 하는 일은 거의 없다. 또한 화물의 수송은 철도보다 해운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에 북극항로의 개발에 적극적이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러시아 대통령 푸틴은 일본의 아베 총리에게 시베리아철도를 사할린을 통해 일본으로 이을 수 있다는 제안을 했다. 사실 시베리아철도를 바다를 거쳐 일본으로 연결하는 것이 현실성 없다는 것은 누구보다 러시아 측이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 제안이 나온 이유는 바로 한국이나 일본이 철도라는 환상에 빠져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우리의 북방 유라시아 사업이 천편일률적인 또 다른 이유는 현지 언어 미숙에도 있다. 지난 100여년간 소련의 영향이 미친 유라시아 각지는 대부분 러시아어로 통일됐다. 광활한 유라시아에 대한 실체적인 접근은 러시아어가 필수다. 그럼에도 한국의 여러 유라시아 사업에서 러시아어 자료가 충분히 활용되는 일은 일부였다. 또한 유라시아는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수십 개의 나라가 얽혀 있기 때문에, 각 지역에 대한 전문가가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영어권 유학 선호도가 심한 한국의 상황에서 쉽게 양성되지 못하고 있다. 유라시아를 둘러싼 최근 한국과 중국의 경쟁은 동북공정을 둘러싼 상황과도 비슷하다. 한민족의 북방사를 놓고 지난 15년간 중국과 경쟁해 왔지만, 우리만의 연구 시각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고 확신하기는 여전히 부족하다. 게다가 한국에서 중국 동북 지역을 연구하는 학자는 여전히 적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던 어떤 중국의 고구려 전공자마저도 정작 한국에 오니 대부분 남한만 전공해서 놀랐다고 말할 정도였다. 돌이켜 보면 그동안 한국에서는 북방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준비하지 못한 채 단순히 애국심에 기반을 둔 비현실적인 영토 회복 주장이 난무했다. 다양한 연구 사업도 단기간에 결과를 의도하는 방향이 많았다. 이러는 사이 우리를 둘러싼 유라시아의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러시아는 한국 대신 일본과 시베리아 경제 협력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은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북방 지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단기적으로는 냉각됐다고 해도 궁극적으로 북방 유라시아 지역에 대한 수요와 관심은 계속 커질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거대한 북방 유라시아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당장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는 북방 유라시아의 여러 사업을 준비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것만이 동북공정에서 일대일로로 이르는 지난 15년간의 중국의 북방 경영 계획에 대한 우리의 궁극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길이다.
  • 저도어장 열렸지만…

    저도어장 열렸지만…

    동해 최북단 어장 가운데 하나인 저도어장의 첫 조업이 시작된 10일 새벽 어로 한계선상에서 해경 점호를 끝낸 어선들이 어장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조업은 어장 내 A구역에 출어하려던 현내면 지역 어촌계 어민들이 거진지역 어민들의 A구역 조업에 반발해 철수, 파행을 겪었다. 매년 4월부터 12월까지 개방되는 저도어장은 모두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연안 쪽 A구역은 현내면 어민들만 조업할 수 있도록 강원도 어선안전조업 규정에 고시돼 있다. 고성 연합뉴스
  • 安 “청년 임대주택 年 5만호씩”

    安 “청년 임대주택 年 5만호씩”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0일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 내에 청년수석실을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청년고용보장제를 실시하는 한편 청년을 위한 공동임대주택을 연간 5만가구씩 늘리겠다고 약속하는 등 청년층을 겨냥한 공약을 대거 내놨다.●“청년수석실 신설… 정책에 직접 반영”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일자리 BE(비)정상회담’ 토론회에서 청와대 청년수석실 신설을 공약하며 “청년을 청년수석으로 임명해서 청년 정책이 직접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여러 정책이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고 공무원들의 탁상공론과 상상을 통해서 만들어지다 보니 효과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5년간 中企 월 50만원씩 지원 약속 안 후보는 청년 주거 정책으로 연간 5만가구씩 공동임대주택을 늘리고, 현재 서울시에서 시행 중인 임차보증금 융자 지원도 전국적으로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년고용보장제를 실시해 현재 대기업의 60% 수준인 중소기업 청년 임금을 80% 수준으로 올릴 수 있도록 정부가 향후 5년 동안 한시적으로 월 약 50만원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형식을 빌려 이뤄진 이날 행사에서 안 후보는 20대 청년들로부터 주거 문제와 아르바이트·취업 문제 등에 대한 고충을 듣고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이날 행사를 시작하며 “잊으셨을 텐데 저도 잘나가던 청년 멘토 출신”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재킷을 벗고 소매를 걷어붙이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여 줬다. 안 후보는 “제자가 찾아와서 제 방에서 여러 고민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청년에게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고자 정치를 시작하게 된 것”이라며 “정치를 하면서 그 초심은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가 적극적으로 청년층 표심 잡기에 나선 데는 세대별로 봤을 때 특히 안 후보에 대한 20~30대 지지율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2012년 청춘콘서트로 젊은이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대권에 도전했지만 현재는 오히려 중장년층의 지지를 받고 있고, 청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크게 밀리고 있다. 현재 급상승한 지지율이 더욱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젊은층의 지지를 되찾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말 우리나라를 제대로 개혁하기를 바라는 많은 국민이 50% 이상의 지지를 모아 주셔서 대통령으로 당선시켜 주시기를 호소드린다”면서 “그래야 제대로 된 개혁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짜뉴스 신고센터… 네거티브 대응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후보 아들 특혜 의혹 중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이력서를 내지 않고도 공기업에 취업했다는 것”이라면서 문 후보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국민의당은 또 가짜뉴스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가짜뉴스 처벌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안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文 ‘안보 이미지’ 부각…安 ‘젊은층 멘토’ 승부

    대선 주자들의 ‘롤러코스터 지지율’과 맞물려 경쟁 정당이나 후보를 옭아매기 위한 ‘프레임(구도)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치공학적 셈법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자기 진영에는 날개로, 경쟁 후보에게는 족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탄핵 정국 당시 ‘정권 교체’와 ‘분권형 개헌’이라는 양대 프레임을 중심으로 움직였던 각 진영은 본선 정국에 들어서면서 프레임 역시 차별화하고 있다. ●文측 “부패 기득권, 정권연장 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취약점으로 지적받는 ‘안보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보수 진영의 ‘색깔론’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방어막 성격이 짙어 보인다. 이와 함께 이번 대선을 촛불 민심과 부패 기득권 세력 간 대결 구도로 몰아가고 있다. 보수 지지층을 흡수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는 ‘제2의 박근혜’라는 프레임으로 역공을 취했다. 안 후보를 중심에 둔 ‘비문(비문재인) 연대’가 본질적으로는 ‘적폐 세력 연대’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安측 “文, 대세론 패배 제2 이회창” 안 후보 역시 지지 취약 계층인 20~30대 젊은층의 표심을 구애하기 위해 경제개혁과 청년정책 공약에 매진하고 있다. 안 후보가 이날 “규제프리존법을 민주당이 막고 있는데 통과시키는 게 옳다”며 문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을 펼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안 후보는 또 “저도 한때 잘나가던 청년 멘토 출신”이라며 거듭 젊은층 표심에 구애를 보냈다. 이와 함께 ‘계파 교체’ 프레임으로 문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문 후보를 ‘제2의 이회창’이라며 두 번의 대세론 속에서도 패배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 비유하는 것도 ‘프레임 전쟁’의 한 갈래다. 지지율 측면에서 후발 주자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입장에서는 쳐야 할 프레임 덫이 훨씬 많다. 홍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서는 아들 특혜 채용과 정유라 부정 입학을 연결하는 ‘문유라’(문준용+정유라), 홍찍문(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당선)에 대한 대응 카드로서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 보수 적통 경쟁을 벌이는 유 후보를 겨냥해서는 ‘배박’(배신 박근혜) 프레임을 승부수로 띄우고 있다. 반면 후보 단일화론에 휘말린 유 후보는 ‘자강론’을 바탕으로 ‘유찍유’(유승민 찍으면 유승민이 된다)로 맞서며, 홍 후보를 상대로는 ‘무자격자’ 프레임을 내걸고 있다. 각 정당과 후보는 국민 체감도가 높은 안보나 경제 등의 이슈를 놓고 ‘올가미 프레임’을 추가로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는 진흙탕 선거전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미수습자 가족 릴레이 인터뷰 5] 故 고창석 교사 부인, ‘배는 올라왔고 이제는 찾기만 하면 된다’

    “구명조끼 여기 있다. 빨리 탈출해!” 세월호에 승선했다가 아직 돌아오지 못한 故 고창석(42) 단원고 교사가 마지막까지 질렀을 고함이다. 그는 미수습자다. 제자에게 구명조끼를 벗어준 그는 세월호 침몰 당시 더 많은 제자를 구하고자 더 깊은 뱃속으로 들어갔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생존한 제자들은 “선생님이 배에서 탈출하라고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며 우리의 탈출을 도왔다”고 입을 모았다. 10일 오전 그의 부인 민모(38·교사)씨는 3년 전 상황을 이렇게 기억하고 있었다. “남편은 그 해 초 단원고에 부임해서 학생인권부에 있었고, 저는 바로 옆 단원중에 있었습니다. 수학여행의 시작일이었던 2014년 4월 15일 남편은 평소처럼 일찍 집을 나섰어요. 이튿날 오전 8시 29분쯤 ‘아이들(당시 6살, 8살 두 아들) 챙기느라 고생했다?. (바다 날씨가 안 좋아)집으로 복귀 직전까지 갔지만 (인천항에서)출항했다’고 보내온 문자가 저에게 남긴 마지막 한마디가 됐네요.” 민씨는 “‘잘 다녀오라’는 저의 문자를 받기는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집을 나서던 그날 제대로 인사 못 나눈 것이 이렇게 두고두고 미안하고 아쉬울 줄 몰랐습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날 오전 9시 조금 넘어, 조회를 하고 교무실로 들어서니 난리가 났다. 여러 차례 전화를 했지만, 남편은 받지 않았다. “구명조끼 입고 바다로 뛰어들기만 하면 살 수 있다”고 다들 위로했지만, 안절부절못하다 수업에 들어갔다. 잠시 후 교감 선생님이 ‘모두 구조되었다’고 전해주셨고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라 안심도 했지만, 남편 성격을 잘 알기에 고민하다 아이 둘을 차에 태우고 남편이 갈아입을 옷을 챙겨 진도로 향했다. 함평쯤 갔을까. 먼저 도착하신 친정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왔다. “뉴스와 다르다. 생존 학생들이 옆에 고 선생님이 계셨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맘 단단히 먹고 내려오너라.” 친정집에 아이들을 맡기고 팽목항으로 달려갔다. 바다만 쳐다보며 기다렸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아무 소식이 없더군요. 처음엔 살아 돌아오길 바랐고, 시간이 지나면서는 시신이라도 찾길 바라며 시신이 들어오는 항에서 하염없이 기다린 게 몇 달입니다. 그리고 그해 11월 수색을 종료하고 나서도 돌아오길 기다린 게 또 몇 년입니다. 마지막 순간 얼마나 애들과 저를 보고파 했을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오빠(남편)를 생각하면 눈물이 쏟아집니다.”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주말 농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모습을 바라보며 손 꼭 잡고 행복할 미래를 이야기했었는데…. 행복하다 자만해서 하늘에서 벌을 내린 건 아닌지 수없이 자신을 원망하기도 했단다. 하지만, 남편은 늘 자신이 ‘교사’라는 사실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책임을 다했던 사람이다. 또, 입었던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학생들을 찾으러 배 안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는 남편의 용감한 행동을 헛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학생들이 모두 돌아오면 돌아올 것이다’라고 믿고 조용히 기다렸다. 아빠를, 남편을 잃은 삶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민씨는 아들 둘을 데리고 정든 안산을 떠나 먼 곳으로 이사했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곁에서 갑자기 떠나간 것은 너무나 큰 상처였다. 그런 큰 사고를 겪고 아직 아빠의 시신조차 찾지 못했는데,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들과 다른 아이들이 아빠에 대해 물을 때 조용히 외면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찢기는 듯했다. 밤에 자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더욱더 가슴이 미어지고 울컥해서 눈물을 쏟은 게 몇 번인지 모른다. “얘들아~ 인양되길 기다리자. 아빠 오시면 엄마가 학교랑 친구들한테 다 이야기 해줄게. 훌륭한 사람의 가족들은 원래 좀 힘들대. 조금만 참자.” 꼬맹이들에게 해줄 말이 이 말밖에 없었다. 세월호가 인양된 뒤 진도나 목포를 다녀오면 작은 애가 늘 물어본다. “이번엔 아빠 찾았어요? 저도 TV에서 다 봤어요.” 그래서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왔고 이제는 찾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민씨는 올라온 배를 보면서 어떤 말도 할 수 없었고 눈물조차 나오지 않더라고 했다. 아이들에게 상처 될까 전전긍긍하며 미수습자 가족인 것을 숨기며 살았다. 아프다, 슬프다는 표현조차 제대로 못 하고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가슴에 그 큰 상처를 묻어두었더니, ‘죽는 것이 차리리 낫다’라는 말을 실감한다. 인양과정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슬픈 일도 있었고 어려운 일들도 많았다. “하루아침에 그 무거운 배가 어찌 올라오겠습니까. 매순간 관심 보여주시고 함께 기다려주신 많은 분과 인양이 결정되고 배가 올라오는 순간까지 가족의 일처럼 노력하신 분들이 계시기에 지금의 순간이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 저 배 안에 내 가족이 있을 것이고 ‘이제 조금만 더 버티자’ 생각하며 하루하루 견뎌내고 있습니다. 이놈의 눈물은 왜 마르지도 않는지. 하지만, 모든 일들이 잘 해결되리라는 희망을 품고 저는 지금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민씨는 “누군가를 원망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며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고 인터뷰를 끝내며 간절히 부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故 김영애 애도, 최강희 “엄마 천국 어때요? 안 아파서 좋아요” 뭉클

    故 김영애 애도, 최강희 “엄마 천국 어때요? 안 아파서 좋아요” 뭉클

    배우 최장희가 故(고) 김영애를 향한 애도 글을 남겼다. 최강희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엄마. 천국 어때요? 나도 엄마 안 아파서 좋아요. 얼마나 이쁘게 계실까 폭 그렇게 사랑스럽게 거기서”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故 김영애와 최강희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과 서로를 마주하고 있는 영화 ‘애자’ 속 모습이 담겨있다. 최강희는 “천국 시간은 정말 눈 한번 깜빡하면 저도 거기 있을 것 같아요. 거긴 고통이 없으니까. 보고싶다. 나는 늘 보고싶어만 했으니까. 보고싶어요. 어제도 내일도. 아주 금방 만나요. 사랑해요”라며 고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故 김영애와 최강희는 지난 2009년 영화 ‘애자’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한편 2012년 췌장암 판정을 받고 투병했던 김영애는 이날 오전 10시 58분 건강 악화로 숨을 거뒀다. 향년 66세. 지난 2월 종영된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고인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1일,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라이프 톡톡] 광메모리 네이처 논문의 제1 저자 ‘미래부 멘사’

    [라이프 톡톡] 광메모리 네이처 논문의 제1 저자 ‘미래부 멘사’

    “이공계 출신이지만 전공 공부를 멀리한 세월이 10년입니다. 실험실에 들어가서는 논문을 위한 실험은커녕 옛날에 배운 것들을 복습하기에 바빴죠. 박사과정이라곤 하지만 처음 1년 동안은 학부생들 사이에서 전공 수업을 같이 들었다니까요.”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엔지니어링 사이언스를 전공하는 미래창조과학부 이주원(36) 서기관은 유학 초기 고생스러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2013년 영국으로 유학을 가 4년째 머무르고 있다. 오는 6월 귀국을 앞두고 박사학위 졸업논문 마무리에 열심이다. 영국의 학위체계는 미국과 다르지만 석박사통합과정을 4년 만에 마친 셈이다. 그는 최근 관가에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지난달 24일자)에 실린 2차원 물질을 이용한 광메모리 관련 논문 때문이다. 2차원 물질은 그래핀처럼 한 겹의 원자로만 이뤄진 것으로,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 논문을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연구자들이 썼다는 점, 주 저자가 몇 년 전까지 정부 부처에서 과학기술 정책을 다뤘던 공무원이었다는 점이 과학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공무원들이 연수유학을 가서 박사과정을 공부하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이 서기관처럼 직접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고 세계적인 학술지에 1저자로 논문을 내는 경우는 매우 보기 드문 일이다. 이 서기관은 “이번 연구의 핵심은 2차원 물질 중 하나인 이황화몰리브덴(MoS2)이라는 물질로 두께가 1나노미터(㎚) 정도에 불과한 이미징 센서 디바이스를 만든 것”이라며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렌즈 없는 카메라를 만드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 정책 지원 업무를 하면서 실제 연구현장을 체험한 경험이 없다는 게 항상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또 대학 친구들이 사이언스나 네이처 같은 국제학술지에 1저자로 논문을 내는 것을 보면서 부러움 반, 질투 반으로 다시 연구를 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하게 실험실로 뛰어들었죠. 고생길이 훤히 열린지도 모르고요.” 이 서기관은 실험실에서 다른 과학자들과 부대끼며 연구한 것이 과기행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는 “공직 사회에서 항상 하는 얘기가 현장 중심의 행정인데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아무리 연구현장을 자주 방문한다고 하더라도 연구자가 뭘 고민하는지 행정가들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곳 옥스퍼드에도 한국인 유학생들이 많은데 한국에서 석사를 마치고 온 친구들도 꽤 있습니다. 그 친구들이 말하는 한국과 영국의 연구문화 차이, 한국 연구현장의 문제점, 연구지원시스템, 과학기술 정책들은 나중에 복귀해서 정책 업무를 할 때 상당히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담 하나. 과학기술부 입사 동기들 사이에서 이 서기관은 ‘천재’라고 불린다. ‘멘사 회원’이라는 소문도 있다. 이 별명을 묻자 그가 호탕하게 웃으면서 ‘고백’했다. “대학(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때 몇몇 친구들과 멘사 테스트를 받아 봤어요. 운 좋게 저랑 몇 명이 시험에 통과를 했는데 회원이 되려면 소정의 가입비를 내라고 하더라고요. 대학생이 무슨 돈이 있겠어요. 그래서 그냥 시험통과로만 만족했죠. 그게 와전이 됐나 봅니다. 저도 몰랐네요. ‘멘사 회원’도 아니고, ‘천재’도 아닙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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