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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양정철과 4년 전 첫 만남… 총선출마 권유받았지만 거절”

    윤석열 “양정철과 4년 전 첫 만남… 총선출마 권유받았지만 거절”

    “과거 새누리당측서도 출마 제의받아…정치에 뜻 없어서 영입제의 모두 거절” 野 “변호사 소개 의혹 거짓말” 맹공격 윤 “설명 잘못 죄송… 사건 개입 안 해”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도덕성 검증을 위해 제기한 각종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특히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옛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으로부터 20대 총선 출마 제의를 받는 등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가 드러나 주목을 끌었다. 윤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최측근 인사인 양 원장과 (검찰총장 인사 직전인) 지난 4월에 만났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냐’는 주광덕 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사실과 많이 다르다. 오보라는 뜻”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자는 “4월에 만난 적은 없고 올해 2월쯤인 것 같다”며 “만남에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정치권에 연계된 분이기 때문에 저도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며 “제가 만약 검찰총장으로 취임한다면 여야 의원님들도 기회가 될 때마다 자주 뵙고 말씀을 들으려고 하는데 많이 유의하고 부적절한 것은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양 원장과의 인연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20대 총선 출마를 권유받았으나 거절한 일화도 소개했다. 윤 후보자는 주 의원이 ‘양 원장을 언제 처음 만났느냐’고 묻자 “2015년 대구고등법원에서 근무하던 시절인데 연말에 가까운 선배가 서울에 올라오면 얼굴을 보자고 해서 식사 장소에 나갔더니 양 원장이 함께 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이 ‘총선 인재 영입 과정에서 양 원장과 인연을 맺은 것이 맞느냐’고 질문하자 윤 후보자는 “맞다”고 답한 뒤 “(그 자리에서) 양 원장이 한번 출마하라고 간곡히 얘기했는데 제가 거절했다. 2016년 고검 검사로 있을 때도 양 원장이 몇 차례 전화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없겠느냐’고 했으나 저는 정치할 생각도 없고 소질도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지난 2월을 포함해 서울중앙지검장 근무 기간 동안) 두 번 정도 더 봤다”고 했다. 윤 후보자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으로부터도 총선 출마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한국당도 윤 후보자를 욕심내서 출마해 달라고 접촉한 사실이 있지 않나’라고 하자 윤 후보자는 “한국당은 아니고 과거 한나라당 시절 그런 적은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당이 윤 후보자와 접촉한 시기도 2015년이니 당시 당명은 새누리당”이라고 했다. 박 의원이 당시 만났던 사람이 누구인지 묻자 윤 후보자는 “이름은 말한 걸로 생각해 달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차수 변경으로 9일 새벽까지 이어진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자가 거짓말을 했다며 맹공격을 퍼부었다.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이 변호사를 윤 전 소장에게 소개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2012년 당시 윤 후보자의 녹취 파일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송기헌 의원도 “윤 후보자가 생각한 바와 다를 수는 있는데 진술을 잘못한 부분도 있다”며 “오해의 소지가 충분히 있으니 이 부분은 야당 의원들에게 사과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전날 청문회 내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던 윤 후보자는 “7년 전 일에 대해 설명을 잘못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면서 “제 말씀은 변호사를 선임시켜준 적이 없고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여야 ‘황교안·패스트트랙’ 공방에 맥 빠진 도덕성 검증

    한국당 “黃 청문회” 與 “증인으로 불러야” ‘윤우진 비리 의혹’ 자료제출 놓고도 충돌 故변창훈 검사 사건엔 “한달간 앓아누워” 한국당 “사과하라” 與 “朴정권부터 사과” 여야는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관련한 의혹을 놓고 밤늦게까지 공방을 벌였다. 한국당 의원들의 빈약한 공격 속에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이 황 대표 의혹들로 역공을 가했다. 정점식 한국당 의원은 “이렇게 흠집 내는 데 주력하는 걸 보니 황 대표의 인기가 좋은 모양”이라며 “이 청문회가 윤 후보자의 청문회인지 황 대표에 대한 청문회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삼성 비자금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가 내부 고발을 준비하면서 작성한 진술서에 황교안 당시 부장검사를 언급했는데 이를 봤느냐”고 묻자 윤 후보자는 “기억에 없다”고 답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을) 불기소 처분했을 때 법무부 장관이 황 대표”라며 “정 궁금하다면 황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면 되지 않느냐”고 가세했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부르려면 부르라”며 맞받아쳤다. 같은 당 정성호 의원은 “주진우 기자가 모 라디오 방송에서 삼성 떡값 관련,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의 진술 조서를 작성한 사람이 (윤석열) 후보자이고, 당시 진술에는 황 대표의 상품권 수수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발언했다”며 진술 조서, 수사기록 공개를 요구했다. 윤 후보자는 “수사한 사람이 진술 내용을 제삼자에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황 대표의 ‘떡값 수수’ 의혹은 2014년 명예훼손 청구소송에서 황 대표가 승소한 바 있다. 여야 간 신경전은 후보자의 모두발언이 끝나자마자 시작됐다. 의원들은 한 시간이 넘도록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당시 국회 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각 당 의원이 고소·고발된 사건을 놓고 충돌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한국당, 민주당에서 국회 선진화법을 위반해 검찰 고발이 돼서 수사를 받지 않고 피하고 있는 의원이 열두 분 있다고 한다. 위원장부터 해당한다”고 했다. 이에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고소·고발당했다고 해서 국회의원 본분인 청문회와 법안심사, 예산심사를 제척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오전 10시 13분부터 시작한 신상·의사진행 발언은 70분이 넘은 11시 27분이 돼서야 마무리됐다.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을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한국당 의원들은 윤 전 서장의 무혐의 처분 배경에 윤 후보자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광덕 의원은 “후보자 측에 불기소 처분 이유서를 보내 달라고 했지만 전혀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공격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자료 제출 요구 자체가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와 관련한 야당의 비판도 나왔다. 장 의원은 수사를 받던 도중 목숨을 끊은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과 변창훈 전 서울고검 검사를 언급하며 “2년간 적폐수사를 통해 묻힌 피, 수많은 피, 손에 많은 피를 닦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변 검사는 연수원 동기일 뿐 아니라 검찰 안에서도 제가 아끼고 사랑하던 후배”라며 “저도 재작년에 가족들을 생각해 상가는 못 갔지만, 이 일이 있고 나서 한 달 동안 앓아누울 정도로 괴로웠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답변 과정에서 울컥하며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사과하라”며 반발했고, 김종민 의원은 “사과는 이명박, 박근혜가 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윤석열 “양정철과 4년 전 첫 만남… 총선출마 권유 받았지만 거절”

    윤석열 “양정철과 4년 전 첫 만남… 총선출마 권유 받았지만 거절”

    “과거 한나라당으로부터도 제의 받아…정치에 뜻 없어서 영입제의 모두 거절”“윤우진과는 2010년 이전 몇차례 골프…중수부 출신 변호사 소개 의혹은 무리”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도덕성 검증을 위해 제기한 각종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특히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옛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으로부터 총선 출마 제의를 받는 등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가 드러나 주목을 끌었다.  윤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최측근 인사인 양 원장과 (검찰총장 인사 직전인) 지난 4월에 만났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냐’는 주광덕 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사실과 많이 다르다. 오보라는 뜻”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자는 “4월에 만난 적은 없고 올해 2월쯤인 것 같다”며 “만남에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정치권에 연계된 분이기 때문에 저도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며 “제가 만약 검찰총장으로 취임한다면 여야 의원님들도 기회가 될 때마다 자주 뵙고 말씀을 들으려고 하는데 많이 유의하고 부적절한 것은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양 원장과의 인연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20대 총선 출마를 권유받았으나 거절한 일화도 소개했다. 윤 후보자는 주 의원이 ‘양 원장을 언제 처음 만났느냐’고 묻자 “2015년 대구고등법원에서 근무하던 시절인데 연말에 가까운 선배가 서울에 올라오면 얼굴을 보자고 해서 식사 장소에 나갔더니 양 원장이 함께 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이 ‘총선 인재 영입 과정에서 양 원장과 인연을 맺은 것이 맞느냐’고 질문하자 윤 후보자는 “맞다”고 답한 뒤 “(그 자리에서) 양 원장이 한번 출마하라고 간곡히 얘기했는데 제가 거절했다. 2016년 고검 검사로 있을 때도 양 원장이 몇 차례 전화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없겠느냐’고 했으나 저는 정치할 생각도 없고 소질도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지난 2월을 포함해 서울중앙지검장 근무 기간 동안) 두 번 정도 더 봤다”고 했다.  윤 후보자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으로부터도 총선 출마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한국당도 윤 후보자를 욕심내서 출마해 달라고 접촉한 사실이 있지 않나’라고 하자 윤 후보자는 “한국당은 아니고 과거 한나라당 시절에 그런 적은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이 당시 만났던 사람이 누구인지 묻자 양 후보자는 “이름은 말한 걸로 생각해 달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또 박 의원이 ‘정치에 뜻이 없어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영입 제의를 모두 거절한 건 사실 아니냐’고 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의혹에 대해 윤 후보자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이 변호사는 저보다 윤 국장과 훨씬 친하기 때문에 제가 소개했다는 건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가 윤 전 서장에게 ‘윤석열 선배한테 소개받은 변호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지적에는 “언론 기사에 나온 문자라고 하는데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자는 윤 전 서장과의 친분은 인정했다. 그는 골프를 함께 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두 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2010년 중수2과장으로 간 이후에는 거의 골프를 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전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이어 “1년에 한두 번 만나 식사한 것은 맞지만 고급 양주를 먹고 저녁 식사를 과하게 한 기억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양정철이 출마 제의했지만 거절”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양정철이 출마 제의했지만 거절”

    “정치에 소질 없다”며 거절 일화 밝혀‘양정철 4월 만남’ 보도에 “오보” 해명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과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으로부터 총선 출마를 권유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윤석열 후보자는 ‘2015년 양정철 원장의 (20대 국회의원) 총선 인재 영입 과정에서 그와 인연을 맺은 것이 맞느냐’는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맞다”고 답했다. 윤석열 후보자는 박근혜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외압을 폭로한 뒤 좌천성 발령을 받아 대구고검에 재직 중이었다. 윤석열 후보자는 당시 가까운 선배가 서울에 올라오면 한번 보자고 해서 나갔더니 양정철 원장도 그 자리에 나와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양정철 원장이) 출마하라고 간곡히 얘기했는데 제가 그걸 거절했다”면서 “2016년 고검 검사로 있을 때에도 몇 차례 전화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없냐’고 했으나 저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당시 국정원의 선거 개입 사건의 수사 무마를 시도하던 윗선에 반발하다가 좌천됐던 윤석열 후보자에게 양정철 원장이 매우 적극적으로 정치 영입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윤석열 후보자는 “저는 정치에 소질도 없고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거절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자는 올해 2월에 양정철 원장을 또 만난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월에 만났을 때에도) 여러 일행이 있어서 근황 같은 것을 말하지 않았겠냐”면서도 회동의 구체적인 성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이 ‘검찰총장이 될지도 모르니까 양정철 원장이 이런저런 사건을 잘해 보라고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추궁하자 윤석열 후보자는 별다른 대답 없이 웃기만 했다. 그 외에 양정철 원장을 검찰총장 인사 직전인 지난 4월에도 따로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 윤석열 후보자는 ‘오보’라고 적극 해명했다. 그는 이 보도에 대해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양정철 원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4월에 만난 적은 없다. 오보라는 뜻”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정치권에 연계된 분이기 때문에 저도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면서 “제가 만약 검찰총장으로 취임한다면 여야 의원님들도 기회 될 때마다 자주 뵙고 말씀을 들으려고 하는데, 하여튼 많이 유의하고 부적절한 것은 조심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앙일보 전직기자 양심고백 파문…노건호·용산참사 허위기사 논란

    중앙일보 전직기자 양심고백 파문…노건호·용산참사 허위기사 논란

    “노건호 집·자동차 비싸지 않은 것 알았다”‘용산 유가족 위로금 수용’ 보도로 물의국민청원 “허위보도 수사해달라” 요청10년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과 용산 참사 관련 기사를 썼던 중앙일보 기자가 당시 보도가 의도적인 프레임에서 이뤄졌다는 취지의 고백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잘못된 기사로 국민에게 상처를 준 언론사 관계자를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등록됐다. 지난 4일 이진주 걸스로봇 대표는 페이스북에 중앙일보 기자로 재직하던 2009년에 있었던 일을 털어놓았다. 이 대표는 2008년 초 중앙일보 44기 공채기자로 입사했다가 퇴직한 뒤 2015년 여성공학자를 지원하는 모임인 걸스로봇을 만들었다. 이 대표는 기자로 일하면서 고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용산참사 유가족을 취재했다. 그는 2009년 4월 10일 건호씨가 미국 유학 중에 월세 3600달러의 고급주택에서 거주했다고 보도했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하던 그가 고급주택단지 2층집을 구했고, 그 집엔 방과 화장실이 각각 3개라며 자세한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1억원이 넘는 폴크스바겐 투아렉을 포함한 2대의 차량을 몰고 건호씨가 저렴한 학교 골프장을 냅두고 그린피(사용료)가 120달러 넘는 골프장에 다녔다고 보도했다. 학생 신분의 건호씨가 감당하기엔 지나치게 호화로운 유학생활이었다는 의도가 담긴 기사였다. ‘박연차게이트’로 수사를 받던 노 전 대통령 가족에게 부담을 지우려는 인상이 강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데스크(언론사 부서 책임자 또는 보도 관리자)에게 노건호씨를 취재하라는 메일을 받고 미국에서 30명을 취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집이 그다지 비싼 집이 아니고 자동차가 그렇게 비싼 차가 아니며 그 골프장이 그리 대단한 게 아니란 건 저도 알고 데스크도 모두 알았지만 어찌됐든 기사가 그렇게 나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 죄를 부인할 마음이 없다. 나는 역사의 죄인이며 평생 속죄하며 살아가겠다”고 적었다.이 대표는 비슷한 시기 용산참사와 관련한 보도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2009년 3월 16일 ‘정부 “용산 유족에 위로금 주겠다”는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 20일 용산구 한강로 남일당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이다. 재개발사업에 따라 생계터전을 잃고 쫓겨난 철거민들이 남일당 옥상에서 농성을 벌였고 경찰이 특공대를 동원해 무리하게 진압하는 과정에서 화염병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이 대표가 문제의 기사를 보도할 당시 철거민 유가족은 경찰의 강제진압을 지시한 윗선 등 사건의 진실을 요구하고 있었다. 이 대표는 단독 입수한 경찰 문건을 인용해 용산구청과 경찰이 사망한 유가족 2명에게 2억 2000만원의 위로금을 제안했으며 유족 측이 수용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정부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지 않았다며 해당 보도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의 보도에 유족 측은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시 일을 회고하며 “지면 판형을 바꾸고 특종 한 방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데스크를 인간적으로 좋아했는데 그가 기죽어 있는 게 싫었다”며 보도를 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해당 보도가 허위였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사과할 때를 놓쳤다”고 적었다. 이 대표의 페이스북 고백은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화제가 됐다. 용기 있는 고백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사과문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변명이라는 비판도 잇따랐다. 한편 지난 7일에는 이와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이진주 전 중앙일보 기자가 거짓기사를 쓰도록 조정한 사람들을 수사해달라”면서 “아직도 많은 사람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고통받고 있고 용산 유가족의 경우 허위 기사에 대해 아무도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 조속히 수사해 허위기사 작성자들을 처벌해달라”고 요청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참시 이영자 육전, 피자급 비주얼 ‘매니저 좋겠네’

    전참시 이영자 육전, 피자급 비주얼 ‘매니저 좋겠네’

    이영자가 육전 레시피를 공개했다. 7일 MBC ‘전지적 참견 시점’ 59회에서 이영자가 육전 레시피를 공개했다. 이날 숙소에 도착한 후 참견인들은 매니저들을 위한 요리 만들기 대회에 돌입했다. MT 출발 전 제작진은 매니저들에게 미리 희망 메뉴를 받았고 참견인들은 각자 하나씩 뽑아 요리했다. 그 결과 이영자는 육전, 전현무는 김치만두, 송은이는 멘보샤, 양세형은 매운 등갈비찜, 유병재는 감자전과 비빔국수, 이승윤은 해물찜을 맡게 됐다. 전현무와 이승윤 등 요리가 서툰 이들이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명불허전 먹객’ 이영자와 ‘만능 멀티 플레이어 세룡’ 양세형이 능숙한 요리 실력을 뽐내며 모두를 감탄케 했다. 그리고 매니저들은 자신을 위해 만들어준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 가운데 1등 요리가 탄생했다. 육전과 등갈비찜이 1위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1등은 육전에게로 돌아갔다. 이후 이영자는 모두를 위해 직접 열무비빔밥을 만들어 나눠줬고, 송은이 매니저는 “화려한 음식도 많았지만 1등은 열무비빔밥이었다”며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프로그램 최초로 매니저를 제보하는 연예인이 등장했다. ‘황제성 본인’이라는 티셔츠를 입고 제작진 앞에 나타난 황제성은 “몇 개월 전부터 함께 일하게 된 매니저를 제보하기 위해 찾게 됐다. 제가 누구에게 대접받아 본 적이 없다. 나를 챙겨주는 건 고마운 일이다. 저를 마피아 보스처럼 챙겨준다”며 매니저에 대해 언급했다. 이후 매니저와 함께 하는 황제성의 하루가 시작됐다. 영어 방송을 들으면서 황제성의 집에 도착한 매니저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음에도 주차장 문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 굳이 문 앞에서부터 기다리는 이유에 대해 매니저는 “형이 나오면 바로 출발할 수 있고 짐 받고 옮기기도 쉽다”고 설명했다. 출발부터 황제성을 향한 ‘해바라기’ 순정을 보여준 매니저는 이후 샵에 도착한 이후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며 그를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매니저의 모습을 본 참견인들은 왕과 호위무사 같다며 놀라워했다. 황제성은 제작진에게 “CCTV처럼 계속 저를 쳐다본다. 거리가 떨어져도 저를 바라본다”고 말했다. 매니저는 자신이 ‘황제성 바라기’가 된 이유에 대해 “형님은 특별히 부탁하는 것이 없다. 보고 있다가 먼저 챙겨주는 것이 형님이 편할 것 같아서 하다 보니 보는 게 습관이 돼 버렸다”고 털어놓았다. 황제성은 매니저의 철벽 케어에 “밥도 제가 먹을 수 있고 화장실도 제가 갈 수 있는데 모든 것이 과잉보호”라고 토로했다. 매니저는 본인이 경력과 능력이 부족해 “조금이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황제성은 “저도 잘 모르겠다. 솔직하게 좀 좋다. 놀림으로 점철됐기에 누군가가 저를 그렇게 대해주는 것이 싫지 않다.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미칠 거 같은데 또 안 하면 서운할 거 같다. 썸 같고 엉망진창이다”고 진짜 속마음을 드러내 폭소케 했다. 이 가운데 매니저의 자투리 시간 활용이 관심을 집중시켰다. 출근길에는 영어 방송을 듣고, 쉬는 시간에는 법전을 읽는 것도 모자라 황제성이 방송 녹화하는 중에는 차에서 폭풍 운동하는 모습으로 포착된 것. 매니저는 “시간이 뜨면 가만히 있는 걸 안 좋아한다”고 전했고 이에 전현무는 “역대 다음 장면이 가장 예상이 안 되는 매니저”라고 놀라워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나혼자산다’ 김연경, 피구 경기서 월드 클래스급 활약 “역시 김연경”

    ‘나혼자산다’ 김연경, 피구 경기서 월드 클래스급 활약 “역시 김연경”

    ‘나 혼자 산다’에서 살기 가득한 피구 경기가 펼쳐진다. 5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예고편만으로도 시청자를 사로잡은 피구 대결이 예고됐다. 지난 방송에 이어 계속될 ‘나 혼자 산다’ 운동회에서는 무지개 회원들과 절친들이 각 팀의 여왕을 찾아 맞춰야 하는 ‘여왕 피구’를 했다. 배구선수 김연경은 상대 팀마저도 ‘역시 김연경’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월드 클래스 급 활약을 펼쳐 모두를 감탄케 했다. 유노윤호 팀 회원들은 김연경의 공을 피하기 위해 작은 코트 안에서 죽기 살기로 뛰어다녔다. 중국 무술을 보는듯한 날렵함과 슬랩스틱 몸개그를 펼쳤다는 전언이다. 이런 가운데 특히 혜리는 굴러오는 공들을 잡기 위해 온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모습으로 이목을 끌 예정. 자꾸만 멀리 굴러가는 공을 쫓아다니다 “나 너무 힘든데?”라며 진심을 토해내 웃음을 안길 전망이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5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당신의 독서습관 만드는 ‘BOTD’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당신의 독서습관 만드는 ‘BOTD’

    “제 ‘OOTD’ 어때요?” 한 온라인 카페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OOTD‘?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처음 들어보는 단어라서요. 게시글을 클릭해보니 어떤 이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 나옵니다.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합니다. ‘아웃핏 오브 더 데이’(Outfit Of The Day)의 약어라 합니다. ‘오늘의 패션’이라는 뜻입니다. 이래 봬도 ‘TMI’(너무 많은 정보)를 비롯해 요즘 유행하는 각종 약어, 심지어 ‘혼코노’(혼자서 코인 노래방)와 같은, ‘급식체’나 최근 신조어를 줄줄 꿰고 있습니다만, 이번 단어는 좀 어려웠습니다. 어찌 됐든 새로운 단어를 익혔으니 응용합니다. ‘BOTD’라는 단어로 바꿔봅니다. ‘북 오브 더 데이’(Book Of The Day)의 약어로, ‘오늘의 책’이라는 뜻입니다. 말은 쉽지만, 매일 책 읽기는 꽤 어렵습니다. 저도 책골남이 되기 전 한 달에 한두 권 읽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관심 있는 분야 책만 읽곤 했습니다. 하지만, 책골남이 되고 나서는 거의 매일 책을 읽고 있습니다. 독서가 습관이 됐습니다. 좋은 습관은 행동을 바꾸고, 좋은 행동은 인생을 바꿉니다. 신간 가운데 강이든 저자의 ‘습관은 어떻게 인생이 되는가’(프롬북스)를 읽고 있습니다. 독서, 돈, 리더십, 여행, 글쓰기 등 모두 10가지에 관해 좋은 습관을 들이고 변화한 자신의 이야기를 쓴 책입니다. 저자는 “습관은 변화와 발전의 기본기”라고 주장합니다. 브렌든 버처드가 쓴 ‘식스 해빗’(웅진지식하우스)도 많은 이들이 추천합니다. 성공을 거둔 이들이 어떻게 정상에 계속 머무를 수 있는지를 6가지 습관으로 압축해 알려준다 합니다. 이 책은 다음 ‘BOTD’로 정했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독서는 정말 좋은 습관입니다. 모두가 독서 습관을 탄탄하게 들이고, 이런 인사도 자연스레 나누길 기대합니다. “기억에 남은 ‘BOTD’는 뭔가요?” gjkim@seoul.co.kr
  • 특허권·영업비밀 침해 시 손해액 최대 3배 배상

    특허권·영업비밀 침해 시 손해액 최대 3배 배상

    손해액 실시료 기준 ‘통상→합리적’ 변경 특허 침해자가 제품 제조법 입증 의무화#특허를 침해당한 A기업은 B기업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2200만원만 인용됐다. 약 1000만원의 소송 비용을 제외하면 손해로 인정된 금액은 1200만원에 불과했다. 손해배상액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중소기업은 특허권을 침해받고도 소를 제기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상대적으로 침해자는 이익을 얻고 사후에 보상하면 된다는 인식이 강했다. 앞으로 지식재산 분야에서 이 같은 ‘무임승차’가 줄어들게 됐다. 타인의 특허권이나 영업비밀을 고의로 침해하면 손해액의 최대 3배까지 배상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도입된다. 특허청은 4일 이 같은 내용의 개정된 특허법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이 9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징벌적 손배제 적용 시 A기업은 최대 6600만원까지 배상을 받을 수 있다. 손해액 산정 근거인 실시료 인정 기준이 ‘통상 실시료’에서 ‘합리적 실시료’로 변경되는 등 특허권과 영업비밀보호 강화 규정도 개정했다. 현재는 동종업계 사용료 등을 참고해 실시료 비율이 정해지고 사례가 없으면 그마저도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앞으로는 참고자료가 없더라도 법원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현행 2∼5%인 실시료 인정비율이 미국 수준인 12∼13%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침해자가 제품의 제조 방법을 밝히도록 개정해 특허권자의 침해 입증 부담을 줄였다. 중소기업의 영업비밀 관련 소송에서 50% 이상이 요건 ‘미충족’으로 분석되면서 영업비밀의 인정요건을 완화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더이상 방법이 없어 올라갑니다… 목숨까지 거는 ‘끝장투쟁’

    더이상 방법이 없어 올라갑니다… 목숨까지 거는 ‘끝장투쟁’

    도로公 수납원 톨게이트 고공농성 5일째 영남의료원 해고자도 병원 옥상서 농성 진압 어렵고 공론화 효과에 마지막 선택 장기간 고립 땐 육체적 고통 커 후유증도‘벼랑 끝 투쟁’의 수단으로 고공농성을 택하는 노동자가 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톨게이트(TG) 구조물 위에서 4일로 닷새째 버티고 있는 요금 수납원들과 대구 영남의료원 옥상에 올라가 나흘째 농성 중인 이 병원 해고자들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27일엔 시각장애인들과 부모 25명이 서울시 종로장애인 복지관 옥상에 올라 이틀을 지냈다. 이들은 왜 불편하기 짝이 없는 높은 곳으로 올라갔을까. 고공농성은 관심이 덜했던 여론의 시선을 끌어 공론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한국도로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다가 해고된 수납원들이 서울 TG에 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이 TG에는 하루 10만여대의 차가 오간다. 도명화(48·여) 민주일반연맹 톨게이트지부장은 “서울 TG가 시선을 모으기에 효과적인 곳인 데다 우리가 일했던 상징적 건물을 점거해 도로공사를 압박할 목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수납원들은 도로공사를 상대로 한 1·2심 판결에서 승소해 공사 직원임을 사실상 인정받았지만 공사 측은 직접고용 대신 자회사 편입만 허용하고 있다. 지상에서 온갖 방법을 써 봤지만 변화가 없어 최후의 수단으로 고공농성을 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박문진(59·여) 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과 송영숙(43·여) 영남대의료원 노조 부지부장은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영남의료원 옥상에 올랐다. 이들은 “단식·삭발·삼보일배·혈서·삼천배 등 온갖 방법을 다 써 봤지만 바뀐 게 없어 올라왔다”고 호소했다. ‘장애인 서비스 종합 조사’ 지표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각장애인 고공농성을 추진한 시각장애인권리보장연대도 기자회견, 집회, 국회·청와대·보건복지부 면담이 통하지 않자 복지관 옥상에 올랐다. 고공 생활은 극한의 고통을 동반한다. TG 구조물 위 여성 노동자들은 빗물 배수구에 물이나 흙과 함께 대소변을 내려보내며 버티고 있다. 도 지부장은 “남녀 노동자가 뒤섞여 올라오면 더 불편할 것 같아 40명 넘는 점거농성 인원을 여성으로만 꾸렸다”고 말했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고공농성자들은 페트병 등에 대소변을 따로 담아 땅 위의 동료에게 줄로 내려보낸다. 식사도 지상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영남의료원에서는 농성 첫날 병원 측의 방해로 사측과 노동자 간 충돌이 벌어져 간신히 음식을 올려보낼 수 있었다. 5일차 농성에 접어든 요금 수납원들은 첫날부터 고통을 호소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드나드는 차량 행렬을 내려다봐야 하는 탓에 멀미가 났다. 이들은 “차량이 뿜어내는 매연 때문에 온몸에 그을음이 묻었다”고도 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비정규직이나 약자 등 다수를 동원할 수 없는 사람들이 고공농성을 택한다”면서 “농성을 막으려는 자들의 접근이 어려운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너무 극적인 행동으로 치달으면 오히려 대중에게 설득력 없는 과격투쟁으로 비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숙명여고 문제유출’ 끝까지 부인한 쌍둥이 딸 불구속 기소

    ‘숙명여고 문제유출’ 끝까지 부인한 쌍둥이 딸 불구속 기소

    숙명여고 교무부장이던 아버지와 공모해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쌍둥이 딸들이 불구속 기소됐다. 두 딸은 문제유출과 관련해 “실력으로 1등한 것이며 모함”이라며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김유철 부장검사)는 4일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현모(52)씨의 딸 A양과 B양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숙명여고 1학년이던 2017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이듬해 1학기 기말고사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아버지가 빼돌린 답안으로 시험을 치러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쌍둥이 딸은 문과와 이과에서 나란히 전교 1등을 차지했으며 오답마저도 똑같아 의혹을 키웠다. 쌍둥이 딸 중 한 명은 2017년 1학기 59등에서 그해 2학기 전교 2등, 지난해 1학기에는 1등을 차지했다. 또다른 한 명은 같은 기간 121등에서 5등, 1등으로 성적이 수직 상승했다. 결정적으로 학교 측 실수로 오답이 정답으로 나간 주관식 문제에도 쌍둥이 딸들만 유일하게 오답까지 맞추면서 혐의에 무게를 실었다.지난해 11월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현씨를 구속기소하는 점 등을 감안해 딸들을 재판에 넘기지 않고 소년부로 송치했다. 소년부에서는 형사처벌 대신 감호 위탁과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을 한다. 그러나 서울가정법원 소년3단독 윤미림 판사는 지난달 A·B양 소년보호 사건을 검찰로 돌려보냈다. 소년법은 “금고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범죄사실이 발견된 경우, 그 동기와 죄질이 형사처분을 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면 검찰로 송치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A·B양은 아버지 현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실력으로 1등을 한 것인데 시기 어린 모함을 받고 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지난 5월 현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면서 “딸들과 공모해 범행을 했다는 사정도 인정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쌍둥이 딸의 성적 가운데 국어와 수학이 가지는 과목의 특수성을 언급하며 “학문 특성상 급격한 실력 향상이 이뤄지려면 기본적인 실력이 중요한데 중학교 때부터 오르기 직전까지의 과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1년 전 59점이었던 국어 성적이 1년 만에 100점을 맞는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변아영, BJ열매-우창범 폭로전 언급에 “참다 참다 올린다”[전문]

    변아영, BJ열매-우창범 폭로전 언급에 “참다 참다 올린다”[전문]

    BJ열매와 그룹 버뮤다 멤버 우창범이 폭로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TV BJ 변아영(BJ아영)이 해당 폭로에서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자 불쾌감을 드러냈다. 변아영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날 변아영은 입장문에서 “참다 참다 올린다. 가만히 있던 저는 대체 무슨 죄인가. 그분의 전남친의 현여친분과 인스타 맞팔을 하고 사진을 올린 것이 죄냐”라고 말했다. 변아영은 “저는 분명 그분과 연을 끊을 때 부탁드렸고, 전 그분과 더 이상 연관되고 싶지도 관심받고 싶지도 않다”며 “확실하게 말씀드리겠다. 저는 버닝썬 사건과 관련 없다. 그거 때문에 방송 접은 거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분과 카톡 대화내용 전부 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있는 상태”라며 “저분이 주변 지인들에게 협박했을 당시 엮이고 싶지 않아 조용히 있었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변아영은 BJ열매 주장에 대해 “일은 크게 만들어 놓고 방송보니 뇌피셜에 직접 증거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괜한 사람들만 하루종일 실검으로 피해 받았다. 그분과 더 이상 연관 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BJ열매는 3일 인터넷 방송을 통해 우창범에 대한 2차 폭로를 하던 중 변아영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변아영이 우창범과 자신의 소개로 갓세븐 멤버 마크와 만났다가 헤어졌고 마크는 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하 변아영 SNS 입장문 전문> 참다 참다 올립니다. 가만히 있던 저는 대체 무슨 죄인가요. 그분의 전남친의 현여친분과 인스타 맞팔을 하고 사진 올린 죄인가요. 저는 분명 그분과 연을 끊을 때 부탁드렸고 전 그분과 더 이상 연관되고 싶지도, 관심 받고 싶지도 않습니다. 확실하게 말씀 드릴게요 저 버닝썬 사건과 관련 없습니다. 그거 때문에 방송 접은 거 아니에요. 가만히 잘살고 있다가 똥 시원하게 뒤집어씌워졌네요. 그분과 카톡 대화내용 전부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있는 상태고 저분이 주변지인들에게 협박했을 당시 엮이고 싶지 않아 조용히 있었을 뿐입니다. 나이도 먹을 대로 먹고 예전사건으로 고생해보신분이 저렇게 겁 없이 얘기하는 게 신기할 뿐이네요. 피해망상 있는 거 자기 입으로 얘기해놓고 그건 까먹고 내로남불에 큰 사건이 연루된 것 마냥 하루종일 실검에 뉴스기사에 일은 크게 만들어놓으시고 방송보니 그저 다 뇌피셜에 직접적인 증거는 하나도 없고 괜한 사람들만 하루종일 실검으로 피해 받고.. 그분이 화난 이유가 얘네 저랑 쌩까고 인스타로 친목질해서 화났어요 인거 같은데 그럴 거면 그냥 지인 통해서 번호 알아내셔서 저한테 직접적으로 사과요구하시지 그러셨어요. 얼마나 깔게 없으면 페미로 까는지도 모르겠고 그분과 더 이상 연관 짓지 말아주세요. 저도 그분에게 악감정 있는 상태도 아니었고 정말 관심이 없어서 어떻게 살든 상관없습니다. 그저 치료 잘 받으시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성수 구청장 “장애인들도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

    박성수 구청장 “장애인들도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

    포장 실습 함께하며 스스럼없는 소통 시설 장애인 1200명 인권 실태조사 “자주적 생활 환경·권리 보호 중점”지난 1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장애인직업재활지원센터의 임가공직종 훈련시간. 수강생 20여명이 모여 앉아 진지한 표정으로 알록달록한 수세미를 접어 포장하고 있었다. “집중하세요. 포장 순서를 지켜야죠. 분홍색이 마지막에 들어가야 해요.” ‘작업반장´ 역할을 맡은 지원센터 5년차 김주현(27)씨의 따끔한 지적에 실습에 참가한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멋쩍게 웃으며 바쁘게 손을 놀렸다. 박 구청장과 참가자들은 노란색과 분홍색 수세미를 번갈아 가며 봉투에 차곡차곡 담아 포장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실습에 동참하고 장애인 이용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민선 7기 취임 1주년을 기념한 현장방문의 하나였다. 지원센터나 송파구에 바라는 점을 묻는 박 구청장의 질문에 성혜림(21·여)씨가 “가장 바라는 건 무엇보다 취업이죠”라고 답하자 주위에 앉아 있던 사람들도 여기저기서 “저도요”, “어서 취업하고 싶어요”라고 호응했다. 박 구청장은 “양질의 장애인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가능한 방법을 최대한 찾아보겠다”고 화답했다. 2008년 7월에 문을 연 송파구장애인직업재활지원센터는 중증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권리를 보장받으며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이다. 현재 모두 248명의 장애인이 직업훈련과 교육, 취업지원, 구직상담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센터의 일자리 알선을 통해 지난해에만 모두 9명이, 올해는 지난달 말 기준 17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 퓨전막걸리 전문점 월향 등 장애인고용 희망사업체도 44곳 발굴했다. 송파구는 장애인복지 관련 사업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구는 올해 초 장애인복지과를 신설한 데 이어 장애인 인권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모두 50여개 관련 시설 및 종사자,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 등 1200여명을 대상으로 다음달까지 심층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난 4월에는 자치구 최초로 중증장애인 이동 편의를 돕는 특화차량을 도입했다. 다음달에는 지역 장애인 평생학습센터가 문을 연다. 박 구청장은 “자주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준다는 점에서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것은 장애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며 “일자리뿐 아니라 이동권, 평생학습권 등 일상의 다양한 권리를 적극 보호해 장애인들이 당당하게 자립할 수 있는 구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노동계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요구 왜

    “자회사 전환 중단하라.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직접고용 쟁취하자.”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공공 비정규노동자 총파업·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울려 퍼진 구호다. 이날 현장에서는 다양한 요구가 분출됐지만, 노정 갈등의 핵심은 정규직 전환 방식이다. 노동계는 지금 추진 중인 자회사 전환 방식은 ‘또 다른 용역회사’일 뿐이라며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요구한다. 하지만 정부는 각 기관의 노·사·전문가 협의체에서 전환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며 거리를 두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고용을 보장받고 처우가 개선되려면 직접고용 정규직화가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보고 있다. 광주시 공공부문에서 직접고용으로 전환된 노동자 692명을 조사한 박해광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의 논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인정투쟁(2017)’에 따르면 노동자 중 36.5%는 전환 이후 인간관계에서 자신감이 커졌다고 밝혔다. 전환 전에는 고용 안정성에 만족한다는 노동자가 9.9%에 불과했지만, 전환 후에는 40.7%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직접고용 정규직화 요구는 ‘떼쓰기’, ‘불공정’으로 매도되는 상황이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공공기관에 취업한 사람과 같은 대우를 받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정흥준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채로 들어오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들은 같은 직렬이나 직군이 되는 게 아니고 임금체계도 다르다”면서 “다만 복리후생을 차별해서는 안 되는데, 이마저도 불공정하다며 비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문대통령 “트럼프·김정은의 상상력, 우리도 본받자”

    문대통령 “트럼프·김정은의 상상력, 우리도 본받자”

    “정치·외교·정책에도 상상력 필요”“북미, 행동으로서 종전선언”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이 성사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놀라운 상상력 덕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와 외교, 정책에도 과감한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를 감동시킨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통한 파격적 제안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호응으로 이뤄졌다”며 “그 파격적 제안과 과감한 호응은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해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 외교 문법에서 생각하면 결코 일어날 수 없다”며 “그 상상력이 세계를 놀라게 했고 감동시켰으며 역사를 진전시킬 힘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상상력은 문화예술이나 과학기술 분야뿐 아니라 정치·외교에도 필요하다”며 “특히 중대 국면 해결을 위해서는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란 실로 어려운 역사적 과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끊임없는 상상력의 발동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저도 포함되지만, 우리 정치에서도 부족한 것이 상상력”이라며 “과거 정치 문법과 정책을 과감히 뛰어넘는 풍부한 상상력의 정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각 부처에서도 우리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선의를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 과감한 정책적 상상력을 좀 더 풍부하게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판문점 회동을 통해 사실상 종전선언이 된 것이라고 봤다. 그는 “남북에 이어 북미 간에도 문서상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 종식과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어질 북미 대화에서 늘 그 사실을 상기하고 의미를 되새기면서 대화 토대로 삼는다면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호대 서울시의원, 서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 깜깜이 추진 지적

    이호대 서울시의원, 서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 깜깜이 추진 지적

    이호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구로 제2선거구)은 6월 28일(금) 제287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의 서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 정화장치 설치과정에서 주민과의 소통 없는 일방적인 사업 추진을 지적하고 의견수렴의 책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서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은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성산대교 남단에서 신도림동과 구로1동을 거쳐 금천IC까지 왕복4차로 약10.33km길이의 지하공사로 서울 서남권역의 교통체증을 개선하고 상부도로는 친환경적 공간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이다. 이 의원은 “사업 초기에는 주민들과의 소통과 협의도 없이 어린이집, 초등학교, 아파트가 둘러싸인 곳에 매연굴뚝인 환기구를 설치하는 공사를 계획했었다. 주민들의 항의로 결국 환기구를 없애고 정화장치를 설치하기로 했으나, 또 서울시가 이 정화장치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주민대표를 배제한 체, 진행을 강행하려고 하는 것은 주민과의 소통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주민들은 갑작스런 환기구에 놀라고 협의 없는 정화장치 설치에 분노를 느끼고 있으며 소통한다고 하면서 형식적인 과정마저도 배제하는 모습은 오히려 서울시가 사업지연과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지하건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부도로의 환경조성도 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도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앞으로 추진 될 제물포터널, 동부간선, 신림봉천터널, 국회대로 지하차도 그리고 광화문 광장 조성사업까지 시민과 의회와 충분히 소통하고 함께하는 서울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연속 7개월 마이너스 수출 부진 장기화에 대비하라

    수출 부진이 계속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로 인한 세계 교역 위축과 반도체 가격 급락 등이 주요 원인이다. 여기에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와 시장 다변화, 정부 대응책 또한 미흡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수출이 1년 전보다 13.5% 줄어든 441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어제 밝혔다. 지난해 12월 1.7% 감소한 이후 연속 7개월째다. 이는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감소폭 또한 3년 5개월 만의 최대 수치다. 미중 무역분쟁 탓에 같은 기간 대중국 수출은 24.1%나 감소했다. 특히 우리의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단가는 무려 33.2%나 하락했다. 우리 경제는 수출이 성장에 미치는 비중이 70% 이상으로, 수출로 먹고사는 구조다. 수출 부진의 원인이 무엇이든 정부와 기업은 이를 극복할 비상한 각오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올 초부터 투자·고용·수출 등 모든 경제 지표가 내리막을 향하고 있었음에도 정부는 올 초부터 상저하고 운운하며 하반기에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안일하게 대응했다. 최근 청와대 등이 경제위기로 입장을 전환했지만, 오판에 대해 정부를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우리 경제는 경기 순환 사이클에서 하강하는 만큼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어서 통과해 더 늦기 전에 투입돼야만 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7%로 잡았지만, 3일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외 여건 악화와 수출 부진 등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나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이미 2.4%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마저도 불투명하다고 전망한다. 대외 여건의 가장 큰 변수인 미중 무역분쟁은 휴전에 불과해 언제든 격화하거나 장기화할 수 있다. 정부는 내수를 활성화하고, 규제 완화로 혁신경제 분야를 활성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또 대외 여건 악화로 인한 수출 부진의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 미중의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 다변화, 산업구조 조정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을 구현해야 한다.
  • 제주지검, 고유정 1일 구속 기소…시신없는 재판될 듯

    제주지검, 고유정 1일 구속 기소…시신없는 재판될 듯

    제주 전남편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제주지검은 피의자 고유정(36)을 살인 및 사체손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제주의 한 펜션에서 미리 구입한 수면제인 졸피뎀을 전남편 강모씨(36)에게 먹인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고씨는 검찰조사에서도 여전히 전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해 이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라고 주장한것으로 확인됐다. 벙행 동기와 관련 검찰은 전 남편에 대한 적개심,전 남편과의 사이에 출산한 아이를 현 남편의 친자로 유지하고 싶은 욕구,현재 결혼 생활에 대한 평온 유지 등 복합적인 내용이 혼재돼 있다고 판단했다. 피해자 강씨의 시신은 사건 발생 한 달이 넘도록 발견되지 않고 있다. 사실상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 되면서 향후 재판과정에서 살인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고씨의 사전 계획 범행 정황을 입증하는 수십여점에 이르는 증거물을 확보,혐의 입증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고씨측은 우발적 범행임을 입증하기 위해 범행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보이는 오른손에 대해 법원에 증거보전신청을 한 상태다. 하지만 검찰은 고씨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위해 자신의 손을 자해하거나 또는 공격시 발생한 상처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얼굴 노출 등을 문제 삼으며 진술거부로 일관하다가 이후에는 ‘기억이 파편화돼 일체의 진술을 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시신의 행방을 수색 중인 경찰은 앞서 인천시와 김포시 소각장, 아파트 배관에서 나온 뼛조각이 모두 동물 뼈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회신을 받았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제주 환경자원순환센터에서 뼈로 추정되는 물체 20여 점을 발견해 국과수에 의뢰했지만, 이 마저도 피해자의 것일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다. 한편 고유정 사건 초기 부실 수사 논란과 관련 경찰청은 이번주중 진상조사팀을 제주에 보내 수사 과정에서 제주경찰의 과오가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여야 5당 대표 4개월만에 한자리… 이해찬 대표 “국회 차원 방북단 제안”

    여야 5당 대표 4개월만에 한자리… 이해찬 대표 “국회 차원 방북단 제안”

    1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초월회가 4개월만에 열렸지만 국회정상화 등 현안을 두고는 각기 다른 해법을 주장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열린 초월회 회의에서 “비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정치권도 합심해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의 본령은 국가의 이익이 되고 국민이 행복한 ‘국익민복’”이라며 “새로 시작하는 각오로 열심히 민생을 해결하는데 5당 대표가 앞장서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대표들은 판문점 회동과 국회정상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교체 건 등에서 입장 차를 나타내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해찬 대표가 “가까스로 정상화된 국회가 회기 18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처리해야 할 현안은 산적해 있다”며 “애초 합의된 의사일정에 따라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 한국당은 예결위원장 비롯한 한국당 몫 상임위원장을 하루빨리 선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한국당도 하루속히 국회를 정상화시켜서 민생현안들을 하나라도 빨리 챙기고 싶은 마음이지만 완전한 국회정상화를 위해선 여당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패스트트랙을 절대 철회할 수 없다’, ‘추경예산 분리심사도 받아들일 수 없다’ 등 모두 안 된다면서 국회정상화를 얘기하는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국회정상화에 아직도 전제 조건이 남아있나”라고 반문하며 “국회정상화를 이루며 민주주의의 정상적인 대화방식을 포기하는 비정상적 방법이 동원된건 유감을 표현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지난 28일 국회 정상화를 합의하면서 정의당 몫이었던 정치개혁특별위원장 등 특위 위원장을 교섭단체가 소속 의원이 맡되 의석수 기준으로 하기로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민주주의는 다수의 지배라지만 분명히 최대다수 의견을 만들기 위한 협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근런데 이 원칙이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발목잡기가 협치보다 우선하고 위력을 발휘한단 것에 허탈함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정개·사개특위 건에 대해 저도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은 정치를 바꾸는 거다. 두 특위가 사실상 무력화되고 실종된다면, 정상화의 의미가 없어지는 거라 생각한다”고 손 대표를 거들었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대표는 국회 차원의 방북단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남북국회회동 비롯해 한반도비핵화, 대북인도지원, 금강산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현안을 논의할수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방북단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대표는 “전적으로 환영하고 찬동한다”며 “여야 5당 대표와 문 의장이 지난번 방미단을 꾸려 기여했듯, 평양방문단이 심도있게 논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의당 “이인영, 심상정 교체사실 사전에 알렸다? 사실무근”

    정의당 “이인영, 심상정 교체사실 사전에 알렸다? 사실무근”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 조건으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맡고 있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을 교체하는 방안에 합의한 더불어민주당의 이인영 원내대표가 말을 아끼면서도 정의당에 “사전에 양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의당은 이인영 원내대표의 발언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1일 브리핑을 통해 “당사자인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에게 사전 교감과 협의도 없는 일방적인 해고 통보”라면서 “그런데 오늘 이인영 원내대표가 심상정 위원장의 일방적인 해고 통보와 관련해 (정의당과) 사전에 교감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사실무근의 발언을 버젓이 했다는 것에 또다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개특위 위원장 교체 사실을 정의당에 사전에 알렸는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특위위원장이 필요하다는 우리 민주당의 정세 인식, 이 부분이 어느 정도 저는 (정의당에) 양해가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사회자가 ‘양해를 구한 대상이 심상정 의원인지, 아니면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인지’를 묻자 이 원내대표는 “오해를 증폭시키기 때문에 (말을) 삼가겠다. 훗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저희로선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교감했던 내용과 반응이 달라서 저로서도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호진 대변인은 “도대체 누구와 사전 교감을 했는지 이인영 원내대표는 밝혀야 한다. 사실이라면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사실과 다른 이인영 원내대표의 무책임한 발언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밀실 합의를 모면코자하는 물타기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열차에 태워진 선거제도 개혁법안이 안전하게 종착역에 도착시킬 수 있도록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부터 말해야 한다”면서 “여야 4당(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개혁공조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자유한국당과 거대양당 기득권 담합으로 개혁공조를 와해할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정개특위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를 오는 8월 31일까지 연장하고, 특위 위원장 교체 및 구성 방식에 대해 원내대표들끼리 모여 지난달 28일 합의했다(아래 사진 참고). 세 당은 각 특위 위원장은 교섭단체가 맡되 의석 수 순위에 따라 1개씩 맡기로 결정했다. 즉 정개특위 위원장과 사개특위 위원장을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나눠 맡기로 한 것이다.앞서 정개특위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에서 각 정당 득표율만큼 의석 수를 배분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선거연령을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다. 사개특위는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과 경찰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내용 등의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통틀어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웠다. 이 원내대표는 ‘활동 기한이 연장된 각 특위에서 패스트트랙 법안들을 다시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인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패스트트랙을 추진했던 홍영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도 자유한국당이 제출하는 법안을 함께 포함해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면서 “자유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와서 법안을 제출하면 처음부터 논의를 재개한다는 정신으로 임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저도 반복적으로 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대부분 국민들께서는 선거법이나 검·경 수사권 조정 그리고 공수처법이 그렇게 많이 퇴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가지고 계실 것이기 때문에 그 점도 저희들이 충분히 참작해서 토론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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