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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조국 연대’ 놓고도 갈라진 바른미래…존재 의미 잃은 제3정당

    ‘反조국 연대’ 놓고도 갈라진 바른미래…존재 의미 잃은 제3정당

    바른미래당이 야권의 ‘반(反)조국 연대’ 국면에서도 둘로 쪼개졌다. 한때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를 주도하는 등 제3정당의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던 바른미래당이 민심과는 무관한 집안싸움에 매몰되며 빛을 잃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혹자는 조국 사태를 이유로 정권 퇴진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대통령 탄핵까지도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다”며 “그러나 조국 사태와 같은 이유로 이미 국민의 심판을 받은 세력이 문재인 정권을 단죄한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발언은 사실상 자유한국당을 겨냥한 것으로 전날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손 대표를 찾아와 국민연대 동참을 제안한 데 대한 거절 의사로 풀이된다. 하지만 당내 비당권파는 손 대표와 정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비당권파를 이끌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한국당이 연대를 제안하면 받아들이겠느냐’는 기자 질문에 “한국당이나 저희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이 같다. 그렇다면 협력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제안이 오면 황 대표가 추진하는 국민연대에 힘을 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유승민계인 오신환 원내대표도 같은날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회동한 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과 관련해 뜻을 같이하는 정당 그리고 의원들이 계속 힘을 규합해 나가자는 의견을 나눴다”며 “특권과 반칙으로 무너진 우리 사회를 바로세우는 건 정의와 가치의 문제”라고 했다. 안철수계 의원들도 한국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유승민계와 뜻을 함께하는 분위기다. 야권 연대에 대한 당의 입장이 둘로 갈리면서 바른미래당은 이번에도 제3당의 역할을 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손 대표는 당이 주도하는 자체 촛불집회를 실시할 계획이지만 의원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유승민·안철수계가 한국당과의 연대에 참여할 경우 바른미래당은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모양새가 될 수 있다.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손 대표가 당권을 쥐고 있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 왔기 때문에 권위는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라며 “당대표와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따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은 ‘도대체 저 당은 왜 존재하나’라는 생각밖에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문 대통령, 생방송 라디오 ‘여성시대’ 깜짝 출연…신청곡은?

    문 대통령, 생방송 라디오 ‘여성시대’ 깜짝 출연…신청곡은?

    추석연휴 앞두고 라디오 생중계 전화연결 추석인사택배기사 사연에 “더 바쁘신 분들 덕에 우리가 행복”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라디오 생방송에 ‘깜짝 출연’했다. 1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서 두 DJ는 택배기사의 애환을 다룬 한 택배기사의 편지 사연을 소개했다. 택배기사들이 평소 하대를 당하거나 명절기간 쏟아지는 물류 배달로 고생한다는 내용이었다. 사연 소개 뒤 청취자들의 사연 소감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전하던 서경석씨가 “지금 편지만큼 긴 문자가 왔다. 문재인님이다”라면서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이 문자 메시지를 보낸 이는 “택배를 받을 때는 행복하다. 고향에 계신 어머님의 사랑과 정성이 담겨 있을 때도 있고, 주문한 물건을 기다렸다 받는 반가움도 있다”면서 “택배기사들은 이렇게 행복을 배달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인데 고마움을 가끔 잊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를 위하는 훈훈한 사연을 들으니 제 마음도 환해진다”면서 “같은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추석이 됐으면 좋겠다. 이 시각에도 일하고 있을 전국 택배기사님들, 오늘도 안전하게 일 마치시고 추석 잘 쇠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자 소개가 끝나자 양희은씨가 “동명이인이신가요”라고 물었고, 서경석씨는 “동명이인이 아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 분이 맞다”면서 문자 메시지의 주인공이 문 대통령 본인임을 전했다. 그러면서 곧 문 대통령이 방송에 직접 전화로 “안녕하세요. 문재인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택배기사의 사연을 같이 들었다”면서 “저도 택배 일을 체험한 적이 있는데, 정말 가슴 뭉클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픈 사연”이라고 말했다. 또 “방송에서 소개한 사연을 들으면 사회 곳곳에 선한 사람이 많다는 생각”이라며 “아까 서경석 씨 말대로 아직은 살만한 세상 아닌가 싶다”고 했다. ‘지금 뭐 하고 있으시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문 대통령은 “올해는 추석을 앞두고 태풍이 있어서 아주 심하지는 않지만, 낙과 등 이런저런 피해가 있었기에 추석 성수품 수급, 추석 물가 같은 명절 대책을 살피고 있었다”고 답했다.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내실 거냐’는 물음에는 “작년 추석에는 유엔총회에 참석하느라 국민과 추석을 보낼 수 없어 아쉬웠다”면서 “올해는 국민과 함께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참 좋다. 저도 고향에 노모가 계시고 제사도 모셔야 하기에 고향에 다녀오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택배기사처럼 명절에 더 바쁘게 일해야 하는 분들 참 많다. 우리의 안전 지켜주는 분들도 계신다”면서 “그분들 덕분에 우리가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다. 그분들께 특별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미 고향으로 출발하신 분들도 많이 계실 테고 반가운 얼굴들 만날 생각에 마음이 많이 설레지 않을까 한데, 길이 많이 막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그럴수록 쉬어가며 안전하게 다녀오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번 명절에는 크고 선명한 보름달을 볼 수 있다고 한다”면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보름달을 보며 소원도 빌고 밀린 얘기도 나누며 넉넉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명절이 더 힘들고 서러운 이웃분들에게 마음을 조금씩 나눠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희은·서경석 씨 두 분께 감사 인사드린다. 청와대 행사 때 사회를 보기도 했고 해외 순방 때 동포간담회에 출연해주셨다”면서 “양희은 씨는 우즈베키스탄 순방 때 동포간담회에서 ‘상록수’를 불러주셨는데 교민뿐 아니라 고려인 동포들이 정말 좋아했다”고 말했다. 서경석씨가 문 대통령에게 “음악을 좋아하시는 것으로 안다”면서 신청곡을 요청하자 “명절 때 고향에 못 가는 분이 많고, 아예 갈 수 없는 실향민도 계시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함께 듣고 싶다”면서 박인수·이동원이 부른 가곡 ‘향수’를 신청했다. 대화 도중에 ‘진짜 대통령이 맞는가요’, ‘정말로 대통령이 여성시대에? 인증해달라’, ‘개그맨이시죠? 대통령 목소리와 똑같다’는 등 청취자들의 문자 메시지가 쇄도해 서경석씨가 그 내용들을 소개하자 문 대통령은 “저도 한번 들어보고 싶다”며 크게 웃기도 했다. 진행자들은 “(여느 출연자와 마찬가지로) 전화 연결이 됐으니 문 대통령께도 공평하게 커피 두 잔이 간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40년 만에 제출한 나의 ‘청춘 반성문’

    40년 만에 제출한 나의 ‘청춘 반성문’

    어느덧 청춘을 회고하는 일에는 공감이 뒤따르기 힘들어졌다. 동년배가 아니고서야. “우리 땐 말이야”로 시작하는 꼰대스러운 시선이거나 아니면 “지나고 보니 좋았더라” 하는 식의 무대책과 낭만이 범벅이 되니까. 그런데 은희경이라서 모종의 기대가 일었다. 그라면 적어도 그 시절을 마냥 아련하게는 그리지 않을 것 같아서. 소설가 은희경이 가진 대표 수식어가 ‘세상에 대한 냉소’ 아니었던가. ‘냉소의 아이콘’ 은희경(60) 작가는 실은 ‘은블리’였다. 신작 장편 ‘빛의 과거’(문학과지성사) 출간에 부쳐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작가는 꽃무늬 블라우스에 테니스 스커트, 하이힐 차림이었다. 웃을 때마다 나풀거리는 짧은 웨이브 머리가 발랄했다. ‘빛의 과거’는 2017년의 ‘나’가 작가인 오랜 친구 희진의 소설을 읽으며 1977년 여자대학 기숙사에서의 한때를 떠올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대학 기숙사는 서울과 지방, 계급과 젠더 의식 등 여러 ‘다름’이 처음으로 섞이는, 다소간 폭력적인 공간이다. 이는 1977년 숙명여대 국문과에 입학한 작가의 자전적인 소설이기도 하다. 그는 왜 지금에 와서 1977년을 소환했을까. “그 전까지는 주어진 조건으로 살아오다가 20대부터는 스스로를 프로그래밍하잖아요? 그때의 첫 경험, 첫 만남들이 굉장한 에너지로 사람 몸에 프로그래밍돼서 오늘의 내가 된 게 아닌가 싶어요. 그때의 내 모습을 지금에 와서 객관적으로 보는 게, 지금의 내 인생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과 같은 의미더라고요.” 소설에서는 322호와 417호에 살던 8명의 룸메이트 중 하나인 ‘나’(유경)의 서술과 희진의 소설, 1977년과 2017년이 60페이지 안팎으로 교차한다. 1977년의 재현에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기억을 교차시켜 그 시절을 명료하게 그리기 위함이다. 소설에는 1970년대 대학가 젠더 담론을 알 수 있는 케이트 밀릿의 ‘성의 정치학’이 등장한다. ‘섹스는 사실 남성이 지배자이고 여성은 피지배자임을 확인시켜 주는 정치 행위’임을 역설하는 책은 미국의 페미니즘 붐을 공부하고 돌아온 교수·강사들을 중심으로 대학가에 널리 퍼졌다. “선진 이데올로기이니까 받아들이긴 했지만, 이걸 우리 현실에 맞춰서 권리 주장을 해야겠다는 생각까지는 못 했다”는 게 작가의 말이다. “소설을 준비하면서 강남역 살인 사건 같은 걸 접했을 땐 비감이랄까, 나의 방관과 도피도 이런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한몫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우리가 싸우지 않고 회피했던 것들과 아직도 젊은이들이 싸우고 있어요.” 소설은 그 시절을 지낸 기성세대의 반성문이라고 그는 여러 차례 말했다. 그래서 작가의 소설은 냉소보다는 객관에 가까워 보인다. 부러 세상을 삐딱하게 보기보다 정확하게 보려는 시선 같은 것이다. 가령 다음과 같은 유경의 반성이 그렇다. ‘나의 결혼은 길거리 헌팅과 비슷하게 절차를 무시한 타인의 행동력에 의해서 결정되었다.(중략) 약점을 숨기려는 것이 회피의 방편이 되었고 결국 그것이 태도가 되어 내 삶을 끌고 갔다.’(181쪽) “제가 지향하는 건 정확하고 건조한 문장이에요. 적실하게 묘사하기를 좋아하고요. 저는 절대 비관주의자가 아니라 휴머니스트예요. 객관적으로 말하려는 사람은 되게 많이 관찰하고 생각한 사람일 텐데, 좋아하는 대상이 아니면 그렇게 하겠어요.” ‘냉소’라는 평에 대한 그의 귀여운 항변이다. 그렇다면 올해로 환갑인 작가의 객관을 지탱하는 힘은 뭘까. “역지사지를 많이 해요. 저도 무슨 사건이 나면 제가 속한 집단의 입장이 맨 먼저 생각나지만, 현재를 살고 있는 동시대인인데 자꾸 옛날 생각으로 보면 안 되죠. 몸도 중력 반대 방향으로 일으켜 세우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처럼, 정신도 침잠물이 생기지 않도록 자꾸 섞어야 해요.” 비법이라고 할 순 없지만, 그는 후배 작가들의 신작에 제일 먼저 코멘트를 하는 선배다. 트위터 중독이고.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대통령 휴양섬 저도 17일부터 개방, 첫 관광객 맞이

    대통령 휴양섬 저도 17일부터 개방, 첫 관광객 맞이

    대통령 휴양섬 경남 거제시 저도(猪島)가 오는 17일 문을 열고 처음으로 일반 관광객을 맞는다. 1972년 대통령 숙소가 건립되면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지 47년만이다.거제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30일 저도를 방문해 “대통령 휴양지 저도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식으로 밝힘에 따라 그동안 준비작업을 거쳐 오는 17일부터 개방해 일반인 저도 관광이 시작된다고 13일 밝혔다. 저도의 관광객 수용 한계 등을 고려해 하루 저도 관광인원은 오전과 오후 각 300명씩 600명으로 제한한다. 관광객은 장목면 궁농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저도로 들어가 산책길과 모래해변을 따라 섬을 둘어본다. 저도를 오가는 유람선 승선 인원은 360인승이다. 궁농항에서 저도까지 유람선 운항거리는 3.9㎞로 10분쯤 걸린다. 저도 섬 여행 코스는 궁농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거가대교 3주탑 근처를 지나 저도항에 도착해 저도 곳곳을 1시간 30분동안 둘러본 뒤 저도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나온다. 거가대교 2주탑, 송죽도와 대죽도를 돌아서 궁농항으로 돌아온다. 저도 관광 시간을 포함해 모두 2시간 30분쯤 걸린다. 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 등은 개방되지 않는다.유람선 요금은 인터넷 예약 기준으로 어른 1명당 1만 8000원이다. 거제시민은 1만 5000원으로 할인된다. 면적 43만 4181㎡, 해안선 길이 3150m 규모인 저도에는 대통령 휴양 숙소 건물을 비롯해 경호원 숙소, 군 장병 휴양소인 콘도, 9홀짜리 골프장, 모래 해변, 전망대 등의 시설이 있다. 국방부 소유로 해군이 관리하면서 오랫동안 일반인 출입이 통제돼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동백림과 해송,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비경을 연출한다. 월·목요일은 시설 정비·관리 등을 위해 개방하지 않는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곽정은, 다니엘 튜더와 결별심경 “이토록 성숙한 이별”[전문]

    곽정은, 다니엘 튜더와 결별심경 “이토록 성숙한 이별”[전문]

    방송인 겸 작가 곽정은이 칼럼니스트 다니엘 튜더와 결별을 인정하며 심경을 전했다. 10일 곽정은은 자신의 SNS에 “살면서 누구나 숱한 이별을 한다. 이별의 상처가 아플 때에는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 거야’라고 비장한 선언을 하지만, 이내 그걸 잊고 또 다른 사랑에 빠져든다. 연애 전문가라는, 나는 한 번도 원한적 없던 이상한 타이틀을 가진 저도 그저 사람일 뿐인지라,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를 잠시 제 곁에 두었었다”며 다니엘 튜더와의 결별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곽정은은 “이번 이별을 통해 배운 건 명확하다. 한 때 사랑했지만 원래 있던 업무 파트너의 자리로 돌아가기로 한다는 것이, 그리고 이렇게 언성 높이는 일 한 번 없이 만나다 서로를 놓아주되 응원하고 지지하기로 결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우리를 인간으로서 깊이 성장하게 하는지”라며 “지금까지 내가 했던 이별은 대부분 오해와 원망 눈물과 상처로 가득했지만, 이번 이별은 그렇지 않았다. 이런 일이 가능하다니, 이토록 성숙한 이별을 내가 했다니. 세상 누구도 내게 주지 못했던 이 좋은 인생의 깨달음을 선물해준 그에게 진심 어린 고마움과 지지를 보낸다”고 다니엘 튜더와 결별 후에도 좋은 관계로 남았음을 전했다. 앞서 곽정은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불거진 결별설에 “최근 곽정은 씨와 다니엘 튜더가 결별한 것이 맞다. 서로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좋은 친구로 남기로 했다. 현재 같이 진행하시는 비지니스도 있는데, 이 또한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곽정은은 지난 6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를 통해 직접 열애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곽정은과 다니엘 튜더는 혜민 스님과 함께 명상 심리 앱을 론칭하는 등 비즈니스도 함께 진행해 왔다. 한편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맨체스터 대학에서 MBA를 취득한 다니엘 튜더는 한국에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으로 일한 경제 전문가다. <이하 곽정은 SNS 글 전문> 살면서 누구나 숱한 이별을 합니다. 이별의 상처가 아플 때에는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 거야’라고 비장한 선언을 하지만, 이내 그걸 잊고 또 다른 사랑에 빠져들지요. 연애 전문가라는, 나는 한 번도 원한적 없던 (저는 기자 출신 작가입니다) 이상한 타이틀을 가진 저도 그저 사람일 뿐인지라,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를 잠시 제 곁에 두었었네요. ‘쿨하게 헤어졌다’, ‘친구관계로 남기로 했다’라는 말이 얼마나 닳고 닳은 말인지 잘 압니다. 수많은 연예인들의 결별설 기사에 사용된 관용적 표현이니까요. 하지만 이번 이별을 통해 제가 배운 것은 명확합니다. 한 때 사랑했지만 원래 있던 업무 파트너의 자리로 돌아가기로 한다는 것이, 그리고 이렇게 언성 높이는 일 한 번 없이 만나다 서로를 놓아주되 응원하고 지지하기로 결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우리를 인간으로서 깊이 성장하게 하는지를요. 우리는 명상이라는 공통점을 통해 만난 사업가들이고, 서로의 세계관을 존중하기에 사랑했던 기자 출신 작가들입니다. 이제는 좋은 친구이며 일을 함께하는 사이로 남겠지요. 지금까지 내가 했던 이별은 대부분 오해와 원망 눈물과 상처로 가득했지만, 이번 이별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이 가능하다니, 이토록 성숙한 이별을 내가 했다니. 세상 누구도 내게 주지 못했던 이 좋은 인생의 깨달음을 선물해준 그에게 진심 어린 고마움과 지지를 보냅니다. 제가 참여한 코끼리 명상 어플도, 곧 출간될 그의 책에도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냅니다. 모두,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혼자여서 괜찮은 삶’이 되시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국 “檢에 적절한 인사권 행사”… 4분 취임사서 ‘개혁’ 10번 언급

    조국 “檢에 적절한 인사권 행사”… 4분 취임사서 ‘개혁’ 10번 언급

    曺 “감독기능 실질화해 개혁 완수할 것” 檢지휘부 초청 없이 서울고검장만 참석 1시간반 전에 열린 박상기 前장관 이임식 대검차장·서울중앙지검장 참석과 대조조국 법무부 장관은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개혁 의지를 재확인했다. 4분 남짓한 취임사에서 ‘개혁’이라는 단어를 모두 10차례 사용했다. 가족을 향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몸을 낮췄지만,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에 대한 감독 권한을 적극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장관은 “우리나라 검찰은 많은 권한을 통제장치 없이 보유하고 있다”며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을 시민들, 전문가들, 여러분과 함께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법무부의 검찰에 대한 적절한 인사권 행사, 검찰개혁의 법제화, 국민 인권보호를 위한 수사통제 등 검찰에 대한 법무부의 감독 기능을 실질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조직 자체는 법무부의 외청에 불과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데, 앞으로는 소속 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취임식에는 검찰에서 김영대 서울고검장만 참석했다. 1시간 30분 전에 열린 박상기 전 장관 이임식에는 김 고검장을 포함해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참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통상 법무부 장관 이취임식에 검찰총장은 참석하지 않고, 대검에서는 차장 이하 부장(검사장)과 서울고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참석한다. 조 장관의 가족이 수사를 받는 점을 고려해 법무부가 수사 지휘 라인은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관계자는 “장관이 ‘참석자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총장은 취임식과 별도로 장관을 인사차 따로 만나는 게 관례지만, 수사 중인 만큼 이마저도 생략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취임식장을 나서며 “장관 취임이 검찰 수사에 무언의 압박이 된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을 받자 “공정하게 처리되리라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4년 서울대 법대 부교수로 임용된 조 장관은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진보 학자로 꼽힌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에서 검찰개혁을 주장하기 시작했고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을 거쳤다. 2010년 저서 ‘진보집권플랜’을 펴내며 진보 이미지를 굳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비검찰 출신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돼 검찰개혁을 이끌었다. 장관 후보자 지명 후 딸과 부인 등 가족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낙마 위기를 맞았지만 이날 임명됐다. 한편 이날 이임식에서 박 전 장관은 “피의사실 공표, 포토라인 설정, 심야 조사 등의 문제점은 하루속히 개선돼야 한다”며 “검찰은 수사기관이 아니라 공소권 행사기관으로 재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하늘로 떠난 ‘고바우 영감’

    하늘로 떠난 ‘고바우 영감’

    한국 최장수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을 그렸던 김성환 화백이 8일 오후 별세했다. 87세. 황해도 개성 출신의 고인은 경복고를 졸업하고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을 수료했다. 남다른 그림 솜씨로 1949년 17세의 나이로 연합신문에 ‘멍텅구리’를 연재하며 데뷔했다. 한국전쟁 후 한국 만화계를 세우고 이끌었다. 그의 대표작 ‘고바우 영감’은 1950년 만화신보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동아일보, 조선일보, 세계일보를 거쳐 2000년 문화일보에서 연재를 마치기까지 총 1만 4139회를 기록, 우리나라 최장수 시사만화로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바위처럼 단단한 민족성을 상징하는 이름인 ‘고바우 영감’은 격동기 세태를 풍자하고 국민들의 애환을 대변하는 시사만화로 자리매김했다. 1950년대 말에는 당시 부패한 자유당 정권의 실상을 “경무대(현재 청와대)라면 변소의 똥을 푸는 사람마저도 엄청난 빽을 자랑한다”며 신랄하게 비판,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이에 경찰이 내사에 들어가는 등 고인에 대한 탄압이 가해지기도 했다. ‘고바우 영감’ 원화는 2013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고인은 동아대상(1973), 소파상(1974), 서울언론인클럽 신문만화상(1988), 언론학회 언론상(1990), 한국만화문화상(1997), 보관문화훈장(2002) 등을 수상했다. 2001년에는 고인이 전액 출연한 기금으로 ‘고바우 만화상’이 제정됐다. 빈소는 분당재생병원 장례식장 8호실이며, 발인은 10일 오전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캐릭터 힘빼고 살도 빼고 ‘담백 청년’으로 돌아오다

    캐릭터 힘빼고 살도 빼고 ‘담백 청년’으로 돌아오다

    “굳이 살아남아야 하나…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등장하는데 굳이. 배우가 자꾸 크게 뭘 하려고 하면 보는 사람이 파고들 틈이 없어진다고 생각해요. 옆에 너무 훌륭한 캐릭터들이 많으니까, 너무 과욕부리지 말자고 마음먹었죠.” 캐릭터 전쟁인 ‘타짜’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박정민(33)은 어떻게 관객의 눈에 들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 공시생 ‘일출’ 역을 맡았다. 평범한 청년의 성장을 그렸던 그간 ‘타짜’의 주연과 비교해보면, 일출은 밤에 포커판에서 눈이 반짝인다는 것만 빼곤 더욱 평범하고 담백하다. 이는 태생적으로 자기 드러내기를 꺼리는, ‘담백한 사람’ 박정민에 힘입은 바가 커 보인다. 이번 ‘타짜’의 세 번째 시리즈는 박정민의 필모그래피에서 꽤나 튄다. 독립영화 ‘파수꾼’(2011)으로 데뷔한 그는 이후 ‘동주’(2016), ‘변산’(2017) 등 예술성이 두드러지는 영화들에 주로 나왔다. ‘타짜2’에 ‘짜리’ 역으로 오디션을 보기도 했다는 박정민은 중학교 때부터 케이퍼무비(강탈·절도하는 행위와 그 과정을 보여주는 범죄영화 장르)의 광팬이었다. “‘오션스’ 시리즈, ‘나우 유 씨 미’ 같은 영화들 보면 참 신나거든요. 사람들이 나와서 사기 치고, 복수하고…. 주변에서 볼 수 없는 사람들이니까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잖아요.” ‘담백한 정민씨’이지만, 장르물이기 때문에 평소보다는 더욱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자연스러움에 기대서 ‘인간 박정민’을 편하게 그리면 안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곧게 자리잡고 서서 정확하게 전달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 덕에 ‘애꾸’(류승범 분), ‘마귀’(윤제문 분) 같은 ‘센 캐릭터’들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아냈다.박정민이 ‘타짜’를 대하는 자세에는 매서운 데가 있다. 일단 몸무게를 20㎏ 이상 뺐다. 복수를 도모하는 영화 후반부에 가서는 58㎏의 ‘버석버석한’ 일출을 만날 수 있다. 그는 신조어 ‘급짜식’을 언급했다. ‘급하게 차게 식는다’는 변형한 말이다. “‘나중에 두고 봐’라는 건 사실 무섭지 않죠. 너무 화날 때 되려 싸늘해지는 사람, 그런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일출이 초반에는 빨강·초록색이 들어간 옷을 입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무채색이 되는 것도 “모노톤의 인간으로 변해가는 모습”이라는 의도였다. 현란한 카드 기술도 직접 구사했다. “촬영에 들어가기까지 7개월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그 사이에 적절히 연습했어요. 남이 해줘도 대세에 지장은 없지만, 그래도 배우가 하는 걸 보면 (관객들) 몸이 앞으로 한 번은 더 가니까요.” 지난달 28일 열린 시사회에서는 뜻밖에 박정민이 류승범에게 보낸 편지가 화제가 됐다. 류승범은 “시나리오와 함께 받은 그 편지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최근 에세이 개정판(‘쓸 만한 인간’)을 내기도 한 그다.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후배가 누구인지 알려 드려야 할 거 같았어요. 선배를 보면서 꿈을 키웠던, 제 소개를 하는 차원의 편지고 팬레터인거죠. 감히 ‘선배님과 같이 영화를 하고 싶다’고는 못 적었고요.” 어릴 적 우상인 류승범과의 촬영과 함께, 영화 현장에 더욱 깊숙이 들어가게 된 것도 ‘타짜’가 준 소득이다. “자기 연기만 신경 쓰던 배우가 영화를 생각하게 됐어요. ‘파수꾼’ 때 만났던 촬영·조명 감독님이었고, 미술 감독님도 영화판에서 같이 성장한 형들이죠. 그래서 아이디어도 계속 공유하고, 같이 영화를 빚어나가는 느낌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일출’과 ‘인간 박정민’은 닮은 부분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열등감”을 꺼내 들었다. 그에게 일출은 ‘포커는 금수저나 흙수저나 카드 7장 들고 치는 건 똑같다’는 대사처럼, 열등감이 많은 캐릭터다. “저도 저 자신에 대해 만족을 잘 못하고, 열등감이 있는데 그래서 자꾸 잘하는 게 뭘까 고민하면서 움직입니다.” 항상 완성된 영화를 처음 보면, 실수한 부분이 눈에 띄어서 기분이 안 좋다는 박정민이다. 그래서 우리는 매번 새 작품에서 그의 더 치열한 연기를 볼 수 있는 게 아닐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나 혼자 간다… 심각한 중장년 고독사

    나 혼자 간다… 심각한 중장년 고독사

    “휠체어 밀고 다니는 아주머니를 본 적은 있는데…. 친하게 지내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이웃들의 기억 속에 A(52·여)씨는 흐릿하게만 남아 있었다. A씨가 아무도 모르게 홀로 숨진 사실 역시 2주가 지나서야 알려졌다. 그마저도 같은 건물 2층을 타고 넘어온 코를 찌르는 악취 때문이었다. 수년 전 당뇨 합병증으로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장애인이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던 A씨는 지난달 20일 서울 관악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뼈가 보일 정도로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있었다. 그가 홀로 살게 된 건 15년 전쯤 가정폭력을 일삼던 남편과 이혼한 뒤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른 가족도, 특별히 친한 지인 등과의 돈독한 연결망 없이 홀로 살았고, 갑작스레 외로운 죽음을 맞았다. 그보다 한 달 앞선 7월에는 탈북자인 40대 여성과 6살배기 아들이 관악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한 지 약 2개월 만이었다. 지난 6월 부산 사상구에서는 60세 남성이 사망한 지 1년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세 건의 비극은 모두 사회적 관계가 끊어진 중장년을 덮친 ‘고독사’들이다. 외로움 죽음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점점 흔해져 사회 현상이 되고 있다. 노년은 물론 중년까지도 고독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1인 가구의 증가와 빈부 격차의 확대 등이 얽히면서 고독사로 내몰리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는데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은 고독사로 숨지는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실을 모르니 적절한 대책도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경제난·사회적 고립… 중장년 고독사 위험 고독사 추이는 ‘무연고 사망자 통계’를 통해 대략적으로만 엿볼 수 있다. 무연고사란 가족 등 시신 인수자가 없는 사망을 뜻한다. 무연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기준 2549명으로 2017년(2008명)에 비해 27.5% 증가했다. 무연고 사망자는 2014년 1379명, 2016년 1820명, 2018년 254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고독사의 그림자가 65세 이상의 노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고독사하는 중장년 인구가 노년층을 앞섰다는 분석도 있다. 2016년 서울복지재단이 분석한 서울시 고독사 확실사례 162건 중 50대가 35.8%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9.8%로 뒤이었다. 부산시에서도 2017년 이후 고독사 사망자 91명 중 45명이 장년층(50~6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무연고 사망자 통계에서도 50대는 22.5%, 60대는 27.5%였다. 또 사망자의 72%는 남성이었다. 앞서 고독사 문제를 겪은 일본에서는 노년층이 고위험군으로 지목됐었다. 고독사 현장을 직접 찾는 이들도 “중장년층이 고독사의 최고 위험군”이라고 말한다. 특수청소 전문업체 ‘스위퍼스’의 길해용 대표는 “청소 현장 중 60~70%는 고독사, 30% 정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곳인데 중장년 남성이 혼자 사는 오피스텔이나 다세대주택이 많다”면서 “대부분 정리가 잘되지 않은 상태여서 매우 지저분하다”고 전했다.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를 치르는 비영리 단체 ‘나눔과 나눔’의 박진옥 상임이사도 “경제위기로 가정이 해체되고 혼자 재기를 꿈꾸다 결국 생을 마감한 남성들이 많다”고 했다. 지난해 4월 서울의 한 사우나에서 쓰러져 사망한 60대 B씨도 이런 경우였다. B씨는 1997년 IMF 경제위기 당시 사업이 기울면서 유학까지 보냈던 자녀들과도 연이 끊긴 채 혼자 지냈다. 자식과 형제자매들은 B씨의 시신 인수를 포기했다. 고독사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중장년층이 고독사의 그늘에 놓인 데는 한국적 맥락이 깔려 있다. 우선 IMF 경제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족 해체와 실직이 늘어나면서 사회적으로 고립된 중년층이 늘어났다. 지난해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소득이 없거나 1000만원 미만인 40대 이상 65세 미만 인구는 모두 961만여명으로 전체 중장년층의 48.9%나 됐다. 신창환 경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직장 생활에서 사회적 관계가 모두 이뤄졌던 국내 남성들은 일터에서 퇴출되면 관계가 끊어져 우울감과 고독감을 느끼게 된다”면서 “노인처럼 복지정책의 대상으로 인식되지도 않기 때문에 빈곤 중장년층은 제도적 혜택을 받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이들은 스스로 고립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가정이 해체되면 중장년층은 도움을 요청하기보다는 오히려 사회적 관계를 끊는다. 이러한 양상은 특히 남성일수록 두드러진다. 신창환 교수는 “중장년층 남성들은 직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반면 여성들은 자신들의 감정을 비교적 잘 표현할 줄 알고, 자식들과의 관계도 더 잘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드러내기 꺼리는 중장년 남성의 특징 때문에 지자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독사 통계를 별도 작성하고 있는 부산시의 관계자는 “노인층은 시에서 지원을 해 준다고 하면 개인정보도 잘 공유하고 사생활 노출을 꺼리지 않는데 중장년층은 이혼 등 개인사 노출을 극도로 꺼린다”면서 “결국 지원을 한다고 해도 거부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고독사 실태를 연구해 온 송인주 서울복지재단 연구위원은 “스스로 관계망을 끊고 고립을 자처하는 고위험군일수록 간접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위험한 상황에 ‘SOS’ 를 칠 곳이 있다는 점을 인지시키고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끔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통계도 없는 고독사… “사회적 부검 필요” 매년 수천명이 홀로 삶을 마감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고독사 관리는 미흡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정확한 통계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존 무연고 사망 통계만으로는 고독사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독사는 보통 가족이나 이웃, 친구 간 왕래가 거의 없이 혼자 살던 사람이 홀로 사망한 뒤 3일 이후 발견된 경우로 정의되는데, 무연고 사망자더라도 고독사는 아닐 수 있어 별도의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고독사를 판단하는 기준인 ‘사회적 고립’이 애매한 경우가 많다”면서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이유로 경찰 수사 결과를 공유받지 못하는 것도 한계”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1인 가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간접적 방식으로 사회적 고립을 파악하고 있다. 송 연구위원은 “경찰 변사 기록에 사망자가 혼자 살았는지 여부와 시신 부패 정도를 체크해 고독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례에 대한 기록을 통해 죽음의 원인을 파악하는 사회적 부검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거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 고독사가 많았던 만큼 주거 취약 계층을 정책 목표로 접근하는 것도 실질적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고독사가 노인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닌 만큼 세대를 떠나 1인 가구가 겪는 고립감과 외로움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靑정무비서관, 페북에 조국 부인 입장문 게재 논란

    靑정무비서관, 페북에 조국 부인 입장문 게재 논란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입장문을 지난 7일 페이스북에 게재하면서 적절한지에 대해 논란이 불거졌다. 김 비서관은 당시 페이스북에 “저는 동양대학교 교수 정경심입니다”로 시작되는 정 교수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정 교수가 동양대에서 사용한 업무용 PC에서 동양대 총장의 직인이 파일 형태로 저장돼 있는 것을 검찰이 발견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한 해명글이다. 정 교수는 이 글에서 “현재 제 연구용 PC는 검찰에 압수돼 있는 상황이므로 해당 파일이 어떤 경로로 그 PC에 저장된 것인지 그 정확한 경위나 진위를 알지 못한다”고 했다. 하지만 정 교수의 해명 내용보다는 김 비서관이 정 교수의 해명 글을 공개한 것이 적절하느냐는 데 이목이 집중됐다.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가 장관 후보자 부인을 변호하는 기관으로 전락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도 “청와대가 조 후보자의 스피커 역할을 하면서 망신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지키기에 선봉에 서니까 국가기관마저도 사익에 이용되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김 비서관이 왜 해당 글을 올렸는지 모르겠지만 검찰 조사 등에 대해 정 교수가 억울한 점을 말할 통로가 없지 않나”라며 “(김 비서관) 본인 판단에 따라 (해명 글을) 알려야겠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 비서관은 해당 글에 대해 논란이 일자 부담을 느낀 듯 8일 오후 늦게 게시물을 삭제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영진전문대학교 수시 1차 이달 27일까지 원서접수

    영진전문대학교 수시 1차 이달 27일까지 원서접수

    영진전문대(총장 최재영)는 2020학년도 수시모집 1차 원서를 오는 27일까지 접수한다. 수시 1차에서 일반고교과 822명, 특성화고교과 371명, 면접 549명, 입도선매 28명, 잠재능력우수자 99명, 외국어우수자 17명, 유니테크 30명 등 7개 전형에 1916명을 선발한다. 전형방법은 교과 성적만을 100% 반영하는 ‘교과전형’, 교과와 함께 면접을 활용하는 ‘면접전형’, 교과반영 없이 서류와 심층면접으로 평가하는 ‘비교과전형’으로 구분된다.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일반고·특성화고 교과전형은 고교 3년간 내신관리를 충실히 한 수험생에게 유리하다. 이 전형은 교과성적을 100%로 반영한다. 교과 성적은 고교 전 학년 전 과목 성적을 1학년 30%, 2학년 30%, 3학년1학기 40%의 비율로 반영한다. 일반고 위탁직업(예술) 교육과정 이수자나 공업계 2+1이수자는 저학년 50%, 고학년 50%의 비율로 반영한다. 면접전형은 교과의 부족함을 면접으로 보완할 수험생에게 유리하다. 수능 최저도 반영하지 않는 이 전형은 면접을 하지만, 자소서를 받지 않아 수험생 부담이 적다. 계열·학과별로 교과와 면접을 반영하는 비중이 차이가 있다. 컴퓨터응용기계계열, ICT반도체전자계열, 글로벌호텔항공관광계열, 글로벌조리전공, 부사관계열, 드론항공전자과, 콘텐츠디자인과, 간호학과는 교과 40%에 면접 60%로 면접비중이 크다. 컴퓨터정보계열, 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 건축인테리어디자인계열, 경영회계서비스계열, 사회복지과, 유아교육과는 교과 80%와 면접 20%을 합산하는 방식이다. 교과 성적 반영은 ‘교과전형’과 동일하다. 전형료 1회 납부로 최대 3회까지 복수 지원을 할 수 있어서, 지원자들이 학과와 전공 선택에 좀 더 기회를 얻게 했다. 영진전문대는 2019년 대학알리미 정보공시에서 취업률 79%(2017년 졸업자)를 기록하며, 2000명 이상 졸업자를 배출한 대형 전문대학 가운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학교는 국내외 985개 기업과 주문식교육 협약을 체결, LG디스플레이반 SK하이닉스반 삼성SDI반 등의 협약반을 운영하고 있다. 주문식교육의 진가는 대기업 취업에서 더욱 발휘됐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계열사에 417명, LG계열사 524명, SK계열사 199명 등 국내 대기업에 총 2629명이 취업했다. 해외취업 성과도 독보적이다. 2018년 167명으로 100명 선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198명을 기록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일취월장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해외취업자 중 다수는 소프트뱅크, 라쿠텐, NTT, 에미레이츠항공 등 글로벌 대기업과 상장기업에 진출하면서 해외취업의 질적 수준 역시 전국 최고다. 3년 연속 전국 전문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대섭 입학지원처장(컴퓨터응용기계계열 교수)은“내년도 입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학금 지급 범위를 확대하고 신설했다”면서“특히 신설한‘영진프라이드장학금’은 최초 합격자 중 상위 50%까지 장학금 50만 원을 일괄 지급한다”고 밝혔다. 또 “기존의‘영진주문식교육장학금’대상 인원도 200% 확대했고, 여기에 더해 신입생 중 장학금 대상자들에겐 ‘입학금장학금’으로 입학금을 100%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조국, 차기 대권 주자설에 “어불성설”

    조국, 차기 대권 주자설에 “어불성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차기 대권 주자설에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대안정치연대 소속 박지원 의원의 “조 후보자의 인지도가 최고 높아졌다. 대권 후보까지 거론된다”는 발언에 “전혀 아니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야당의 사퇴 요구에는 “후보자 사퇴 여부는 지금 거론하기 어려운 조건”이라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사람으로서 모든 행보를 무겁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의 “가정이 무너지고 있는데 법무부 장관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조 후보자는 “저도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답했다. 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이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하자, 조 후보자는 “기어이 법무부 장관을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제 거취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자연스럽게’ 전인화, 성유리-한지혜 소환 “궁금하면 빨리 와”

    ‘자연스럽게’ 전인화, 성유리-한지혜 소환 “궁금하면 빨리 와”

    MBN 소확행 힐링 예능 ‘자연스럽게’를 통해 ‘구례댁’으로 거듭난 배우 전인화가 ‘절친 그녀들’의 섭외에 직접 나섰다. 7일 방송될 MBN ‘자연스럽게’에서는 늦은 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전인화의 모습이 공개됐다. 반갑게 전화를 받은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캠핑으로 핫한 그녀’ 성유리였다. 전인화와 성유리는 7년 전 방영된 드라마 ‘신들의 만찬’에 함께 출연한 이후, 지금까지 ‘절친 케미’를 이어 오고 있다. 다정하게 “유리야”라고 말을 건 전인화는 “너는 언제 오니?”라고 대뜸 물어봤고, 성유리는 “저도 거기 한 번 가 보고 싶어요. 궁금해요”라고 화답했다. 이에 전인화는 “궁금하지? 궁금하면 빨리 와”라고 다시 한 번 초대했고, “지혜랑, 같이 다 와”라고 말해 또 다른 절친인 배우 한지혜까지 소환했다. 전인화의 말에 성유리 역시 웃으며 “네”라고 답해, 현천마을에 방문할 또 다른 게스트들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MBN ‘자연스럽게’의 게스트로는 첫 손님인 배우 유동근을 비롯해, 위너 김진우와 송민호, 배우 윤시윤이 이미 촬영을 마쳤다. 이런 가운데 전인화와 인연이 깊은 ‘인화 패밀리’ 성유리, 한지혜까지 게스트로 올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전인화 은지원 김종민 조병규 4인이 출연하는 MBN 소확행 힐링 예능 ‘자연스럽게’는 아름답지만 빈 집이 늘어 가는 구례 현천마을에 4인의 이웃들이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하고 입주해, 1년간 소박하지만 놀라운 휘게 라이프를 경험하는 모습을 담는다. MBN ‘자연스럽게’ 6회는 9월 7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日아베, 소비세 10% 증세 강행...불안에 떠는 서민들

    日아베, 소비세 10% 증세 강행...불안에 떠는 서민들

    다음달부터 일본의 소비세율이 현행 8%에서 10%로 인상된다. 지금은 본체 가격 1000엔(약 1만 1200원)짜리 상품의 경우 80엔의 세금이 붙어 소비자 부담이 1080엔이지만, 10월 1일부터는 1100엔이 된다. 소비세 인상이 임박하면서 일본에서는 국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하게 된 서민·중산층은 물론이고 경제 전문가들까지 나서 세금 인상의 시점이 안좋다며 아베 신조 총리의 정책 강행에 반기를 들고 있다. 특히 소비세 증세가 부자들보다도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더욱 옥죌 것이라는 지적들이 이어지고 있다.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소비세율 10% 인상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1.3%로 ‘찬성한다’(43.3%)를 8.0% 포인트 웃돌았다. 서민·중산층을 중심으로 생활고 가중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에 입헌민주당, 국민민주당 등 야당은 임시국회의 조기 소집을 요구하며 세율 동결 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시민 차원의 증세 계획 철회 요구도 확산되고 있다. 영화감독 야마다 요지 등이 지난해 말 시작한 증세반대 서명운동에는 65만명 이상이 참가했다. 이들은 이달 말까지 서명을 완료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언론들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지난 3일자 ‘소비세 증세 앞으로 1개월, 해도 좋은가‘라는 대형 특집기사를 통해 오사카시에 사는 고테라 아이코(75)라는 여성 독거노인의 사례를 소개했다. 고테라는 “지금도 더 이상은 불가능할 만큼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뭘 얼마나 더 아끼라는 것인가“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기초수급대상자로 연금을 포함해 매월 11만엔 정도로 생활하고 있다. 월세를 내고 남는 6만 5000엔 정도로 식비 등 나머지 생활을 모두 해결해야 한다. 가장 큰 부담은 전기료다. 현재 살고 있는 낡은 맨션은 한여름 실내 기온이 40도 이상 올라가지만, 간염과 신경통이 심해 집에 머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고테라는 “에어컨에 의존해야 하지만 에어컨이 너무 낡은 탓에 전기세가 한 달에 1만엔이나 나온다”며 “이런 판국에 세금까지 늘어나면 부담이 너무 커진다”고 말했다. 한 생활복지단체 관계자는 “소비세 증세는 기초수급대상자들을 더욱 궁지로 몰아 넣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도 하루 두 끼로 때우고 목욕도 일주일에 한 번 밖에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증세 이후 이들이 과연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도쿄 기타구에 사는 74세 여성은 “국가에서 제멋대로 결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인상에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며 아베 정권에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증세 때문에 하던 일을 포기하는 사람도 나타나고 있다. 도쿄 북쪽 이바라키현에 사는 70대 남성은 자기 고향에서 20여년간 운영해온 이자카야를 올 초 폐업하고 도쿄에서 일자리를 구해 매일 원거리 통근을 하고 있다. 그는 “소비세가 오르면 술과 음식의 판매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데 그러면 손님들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워낙 박리다매로 장사를 해온 터라 매출이 줄면 도저히 생활이 안 돼 그에 따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차라리 가게를 접는 편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베 정권은 그동안 2차례에 걸쳐 소비세 증세를 연기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리한 소재로 활용해 왔다. 2014년 12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는 “2015년 10월로 예정된 증세를 2017년 4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힘입어 당시 선거에서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석권했다. 2016년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도 세계경제 침체 등을 이유로 소비세 증세를 또 미뤄 선거 승리로 가져갔다. 경제저널리스트 오기와라 히로코는 “아베 정권은 선거 전략의 장애물로 여겨져 온 증세를 연기함으로써 오히려 장기정권의 발판을 마련하는 소재로 활용해 왔다”면서 “임금이 오르지 않는 가운데 가계가 한층 어려워진 지금 상황이야말로 증세는 절대로 안 된다”고 지적했다. 증세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되는 ‘경감세율제도’(세금부담 경감책)에 대해서도 너무 복잡하다는 등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테면 편의점에서 음식을 사갖고 나오면 소비세율이 현행대로 8%이지만, 편의점 안에서 먹으면 10%가 적용된다. 기업들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일부에서 경영상 어려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식당체인 스키야나 일본KFC는 매장 안에서 먹는 손님(소비세 10%)과 테이크아웃 하는 손님(소비세 8%)간 가격차를 없애기 위해 매장에서 먹는 경우의 가격을 세금차액(2% 포인트) 만큼 내리기로 했다. 또 내년 6월까지 신용카드 등 현금 이외의 결제수단으로 물건을 살 경우 가격의 5%를 포인트로 적립하는 ‘포인트 환원제도’가 실시되지만, 이 또한 부작용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낮은 신용도 때문에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하는 빈곤층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키는 구조여서 소비세 제도의 ‘역진성’(소득이 낮은 사람이 더 큰 세금 부담을 안는 것)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세계경제와 일본경제의 현 상황에 비춰볼 때에도 지금은 증세의 적기가 아니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원로 경제평론가 얀베 유키오는 “미중 무역마찰이 격화되고 있는 지금은 과거 2차례의 증세 연기 때에 비해 경제사정이 더 나쁘다”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현재 일본 경제에는 경기 하강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지난 3월 경기동향지수가 6년 2개월 만에 ‘악화’로 전환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올해 전망에서도 세계경제 성장률은 3.3%인 반면 일본은 0.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네코 마사루 릿쿄대 특임교수는 “일본 국내 소비의 장기침체를 중국 등지로의 수출로 상쇄해 왔지만, (미중 무역마찰 등으로) 지금은 그것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소비세 10% 증세가 이뤄지면 영세기업의 줄도산이나 폐업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소비세 인상 타이밍은 최악”이라면서 “미중 무역마찰에 더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의 장기화, 영국의 합의 없는 유럽연합 탈퇴(노딜 브렉시트) 강행 등 세계경제가 다양한 경기후퇴 리스크를 안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조선의 식민지 수혜론 모순 폭로한 일본학자

    조선의 식민지 수혜론 모순 폭로한 일본학자

    일본학자가 본 식민지 근대화론/도리우미 유타카 지음/지식산업사/298쪽/1만 8000원 일제강점기 한반도의 경제를 바라보는 일본의 인식은 철저하게 식민지근대화론으로 요약된다. 일제가 한국의 발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수혜론이다. 최근 국내에서 논란을 빚는 ‘반일종족주의’도 크게 보면 같은 맥락이다. 조선이 혜택을 받아 발전했다면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은 왜 그토록 가난에 허덕였을까. ‘일본학자가 본 식민지근대화론’은 발전과 가난의 모순을 파고들어 식민지근대화론의 허구를 입증한다. 식민지근대화에 의문을 품어 연구에 천착해온 도리우미 유타카 한국역사연구소 상임연구원이 서울대 박사학위 논문을 보강해 단행본으로 내놓았다.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의 가난이 일제의 철저한 군사력과 계산된 정책에 의한 것임을 폭로한다. 그중에서도 저자가 주목한 점은 조선총독부의 비호를 받은 토목 청부업자들이다. 일본 청부업자들은 독점적 지위를 누리며 부를 독식했고 그 밑에서 일한 조선 노동자들은 일본인에 비해 값싼 임금에 허덕였으며 그마저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실상의 수탈이 만연했다고 주장한다. 일제강점기 조선은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공업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일제는 잠재적 경쟁국으로서의 조선을 저지했고 단일 농업(모노 컬처)과 수리조합사업에 국한한 정책으로 일관했다. 그 정책의 산물이 바로 철도 부설과 산미 증식이다. 실제로 저자가 제시한 조선총독부 통계에 따르면 한일병합 이후 해방까지 영선비·토목비·철도 건설 및 개량비·토지개량비·사방사업비 등 토목관련비 합계가 조선총독부 재정 지출의 20%를 차지했다. 그 막대한 지출에 혜택받은 한국인 청부업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일제는 군사력을 배경으로 대한제국과의 계약을 완전히 무시했고 일본인 청부업자들이 공사를 독점했다. 조선인 노동자의 임금은 하루 30~50전으로 일본인 노동자의 4분의1 정도에 그쳤다. 그 차이만큼 일본인 청부업자가 합법적으로 착취한 셈이다. 책은 식민지근대화론의 상대적 개념인 수탈론의 섣부른 강조도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런 말로 책을 마무리한다. “이제 수탈의 정의에만 얽매일 게 아니라 정치 권력에 의한 경제 영역에의 부당 관여·개입,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부당한 방치, 부작위 등을 포괄하는 폭넓은 개념으로 일제강점기 경제 연구가 진전되어야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한국당 “증거인멸 시도” 유시민·김두관 고발

    한국당 “증거인멸 시도” 유시민·김두관 고발

    자유한국당이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 의혹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직권남용 및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사람을 향해 “본인 스스로 밝히고 어떠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분명히 말해야 한다”며 “이는 결국 증거인멸에 해당하기 때문에 고발 조치하고,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서 증거인멸 시도에 대해서는 엄한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법률지원단장인 최교일 의원은 “고발장을 준비 중”이라며 “내일(6일)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유 이사장과 김 의원은 통화를 한 것은 인정했지만 조 후보자를 도와 달라는 취지의 통화는 아니었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한 인터뷰에서 “저도 ‘유튜브 언론인’이라 사실 관계에 관한 취재를 한 것”이라며 “최 총장을 잘 안다. 동양대에서 나간 것이 총장상인지 표창인지, 기록이 남아 있는지, 봉사활동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사실 관계를 여쭤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조 후보자가 여러 오해를 많이 받고 있어 경위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경북전문대 졸업생이다. 동양대와 같은 재단”이라며 “자연스럽게 1년에 한두 번 식사도 하고 가끔 통화도 한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전화였느냐는 질문에는 “결벽증이 있어 그런 것은 못 하는 편”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정숙 여사, 라오스 국립아동병원 암환우 격려

    김정숙 여사, 라오스 국립아동병원 암환우 격려

    한국 무상원조로 건립된 수도 유일 아동전문병원‘이종욱 펠로우십’ 수료 의료진·소아암 환자 격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라오스 국립아동병원을 찾아 ‘이종욱 펠로우십’을 수료한 현지 의료진과 소아암 환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라오스 영부인 캄믕 여사와 고(故)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부인인 일본인 카부라키 레이코 여사도 참석했다. 라오스 국립아동병원은 우리 정부 무상원조로 2011년 건립된 수도 비엔티안 내 유일한 아동전문병원이다. 이종욱 펠로우십은 ‘아시아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이 사무총장의 유지를 받들어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PIH)이 시행하고 있는 개도국 보건의료인력 양성 중장기 연수사업이다. 지난해까지 전세계 29개국 840명의 의료진이 한국에서 교육·훈련을 받았고, 라오스는 159명이 초청돼 가장 많은 연수생을 배출했다. 김 여사는 1살 때부터 백혈병을 앓다 4년 간 투병한 뒤 지난주 마지막 항암치료를 받았다는 타누(5) 어린이의 사연을 듣고 손을 잡으며 격려했다. 김 여사는 ”방비엥의 블루라군, 루앙프라방의 꽝시폭포 등 라오스 자연에 이어 양국을 이어준 인연의 하나가 이종욱 펠로우십”이라며 “타누가 라오스를 떠나지 않고도 소아암이 완치돼 저도 기쁘다. 이종욱 펠로우십이 만든 기적”이라고 했다. 페루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참석한 레이코 여사도 “남편은 ‘늘 옳은 장소에서 옳은 일을 올바른 방법으로 하라’고 강조했다”며 “오늘이 그 성과의 결실을 축하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타누의 완치를 축하했다. 김 여사는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다. 양국은 건강하고 희망찬 미래를 위해 지금까지처럼 앞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라오스의 모든 어린이들이 아픔과 고통 없이 밝게 자라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미우나 고우나♥” 설리, 데뷔 14주년 맞아 첫 손편지 [전문]

    “미우나 고우나♥” 설리, 데뷔 14주년 맞아 첫 손편지 [전문]

    배우 설리(최진리·25)가 데뷔 14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손 편지를 썼다. 설리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 편지는 처음인가요? 기억해 주셔서 감사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은 설리가 펜으로 정성스럽게 꾹꾹 눌러쓴 손 편지를 찍은 것으로, 설리는 “오늘은 저의 데뷔 14주년차다. 언제 데뷔를 했는지도 잊을 정도로 정신 없이 앞만 보고 살고 있었다. 그런데 잊지 않고 기억해주시고 축하해주시는 여러분이 있고 저의 지난 삶과 또 앞으로의 계획도 진심으로 응원해주심에 감사함을 느껴 수많은 생각들을 잠시 내려놓고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설리는 “매순간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았고 그들 덕분에 웃었고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면서 “삶은 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많은 분들이 제 곁에 함께 있고 소중한 시간들도 모두 같이 만들었다. 저도 여러분께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모두에게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고 앞으로도 미우나 고우나 잘 부탁드려요”라고 마음을 전했다. 한편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걸그룹 에프엑스로 활동했다.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패션왕’, ‘리얼’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 JTBC2 ‘악플의 밤’ MC로 활약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프듀X’ 김성현 “인투잇 2년간 휴대폰 요금만… 소속사 억대 위약금 요구”

    ‘프듀X’ 김성현 “인투잇 2년간 휴대폰 요금만… 소속사 억대 위약금 요구”

    엠넷 ‘프로듀스 X 101’에 참가했던 그룹 인투잇 멤버 김성현이 팀 탈퇴 발표를 둘러싼 입장을 밝혔다. 김성현은 5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하는 인사지만 좋은 소식을 들고 오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인투잇 소속사 MMO엔터테인먼트가 공식입장을 통해 “김성현 군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투잇 활동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직후 올린 글이었다. 김성현은 “프듀X가 끝나고 인투잇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프듀를 나갈 당시엔 제가 잘되면 인투잇을 알릴 수 있고 제게도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모든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저의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아버지는 택시기사를 하고 계신다. 허리가 많이 안 좋으신데도 불구하고 생계를 위해 일을 나가서야 하는 아버지를 지켜보며 제가 지금 경제적인 소득이 없는 일을 하는 게 맞는 일인지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현은 “저는 인투잇을 시작하기 전 계약을 하고, 계약금은 물론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정산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휴대폰 요금을 내준다는 명분으로 최근 1년 동안 한달에 5만원씩 받는 것 말고는 2년 동안 단 한번도 받은 돈이 없다”고 덧붙였다. “1년 전 ‘쏘리 포 마이 잉글리시’ 활동을 마지막으로 국내 활동 및 음악방송 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김성현은 “답답한 마음에 회사에 다음 앨범 및 활동에 대한 소식을 물어봐도 예전 소년24 시기에 돈을 많이 써서 인투잇에게 앞으로 금전적 투자를 하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대답만 들었다”고 적었다. “회사는 최근에 멤버들 스케줄 전 헤어·염색 및 커트 비용마저도 개인 돈으로 지불하라고 했다”, “개인 팬미팅은 절대로 안 된다고 했다”는 등 설명도 덧붙였다. “아버님의 디스크가 악화돼 그나마 하시던 택시일마저 그만두시게 됐다”는 김성현은 “회사에 이런 사정을 이야기하자 외약금으로 3억 5000만원이라는 돈을 요구했다. 며칠 전 아버님께 대표님은 위약금 1억 2000만원으로 CJ측과 조정하셨다고 하며 오늘 날짜로 인투잇 탈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했다”고 적었다. 김성현은 “소년24 라는 혹독한 서바이벌을 이겨내고 인투잇이란 팀으로 데뷔한 것이 오히려 저희에겐 독이 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좋은 소식으로 찾아 뵙고 싶었지만 이런 소식으로 찾아뵙게 돼서 죄송하다. 여러분께 늘 행복만 드리고 싶었고, 빛나는 성현이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성현은 2016년 방송된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24’에서 최종 4위에 올라 이듬해 인투잇으로 데뷔했다. 인투잇이 공백기를 가지던 중 지난 상반기 ‘프듀X’에 도전했지만 2차 순위발표식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인투잇 김성현 탈퇴 심경 “한 번도 정산 받은 적 없다”

    인투잇 김성현 탈퇴 심경 “한 번도 정산 받은 적 없다”

    ‘프로듀스 X 101’에 출연한 인투잇(In2IT) 김성현이 그룹을 탈퇴하는 심경을 전하며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5일 소속사 MMO엔터테인먼트는 인투잇 공식 SNS를 통해 “멤버 김성현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IN2IT 활동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그동안 보내주신 팬 분들의 한없는 애정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김성현과 6인조로 활동하게 될 IN2IT의 행보에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인투잇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24’를 통해 결성된 7인조 그룹이다. 멤버들 가운데 김성현이 Mnet ‘프로듀스 X 101’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김성현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통해 인투잇 탈퇴 심경을 밝혔다. 김성현은 “‘프로듀스X101’이 끝나고 나서 긴 시간 동안 저에 대한 소식을 기다려주는 분들이 많았다는 걸 알고 있다. 소식이 없는 저로 인해 매일 팬들께서 몸도 마음도 지쳐 하시는 걸 보며 너무 죄송했고 하루하루가 잠이 들지 못했다”라며 “사실 저는 ‘프로듀스X101’이 끝나고 인투잇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프로듀스X101’에 나갔을 때는 인투잇을 알릴 수 있고 내게도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제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라며 “사실 제 개인적 생활은 힘든 나날들”이라고 말을 이었다. 김성현은 “아버지께서 택시기사를 하고 계신다. 허리가 안 좋으신데도 생계를 위해 일을 나가시는 아버지를 보며 내가 경제적인 소득이 없는 일을 하는 게 맞는 일인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라며 “인투잇을 시작하기 전 계약을 하고 계약금은 물론 지금까지 한 번도 정산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휴대폰 요금을 내준다는 명분으로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5만 원씩 받는 것 이외에 2년 동안 한 번도 받은 돈이 없다. 사실 많은 아이돌이 정산하기 전까지 힘들기에 더 열심히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저는 1년 전 ‘Sorry for my english’ 앨범 활동을 마지막으로 국내 활동 및 음악방송 활동을 전혀 못하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김성현은 이와 함께 “답답한 마음에 회사에 다음 앨범 활동 소식을 물어봐도 회사는 ‘소년24’ 때 돈을 많이 써서 인투잇에게 금전적인 투자를 하기 어렵다는 부정적 대답만 들었을 뿐 활동에 대한 질문엔 항상 계획 중이라는 말만 했다”며 “투자가 어렵다고 해서 멤버들 스케줄 전 헤어, 염색, 커트 비용마저도 개인 돈으로 지불하라고 해서 멤버들이 개인 돈으로 결국 지불했다고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성현은 마지막으로 “저는 여러분에게 행복을 드리는 별이 되고 싶었고 그러려면 제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투잇 활동을 하며 집안 사정과 금전적 문제 때문에 너무 힘들었고 ‘프로듀스X101’이 끝나고 나서 아무런 현실적 계획이 없는 이 회사를 믿고 따라갈 수가 없었다”라며 “개인적으로 팬미팅이라도 해서 제게 힘이 돼준 팬들과 한 번이라도 만나고 싶었지만 회사에서 개인 팬미팅은 절대 안된다는 답만 돌아왔다”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아버지는 디스크 지병이 악화돼 결국 택시 일마저 그만 두셔서 경제적으로 보탬이 돼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회사는 위약금 3억 5000만 원을 요구하더니 결국 1억 2000만 원으로 위약금을 조정하고 인투잇 탈퇴를 하기로 하고 위약금을 내야 계약 해지를 해준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Mnet ‘프로듀스 X 10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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