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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저당채권제 도입 검토/집 담보 장기채 발행…대출금 대신 회수

    정부는 주택자금의 원활한 조달과 운용을 위해 외국처럼 주택저당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재정경제원은 22일 국회제출 자료에서 『주택저당채권의 유동화제도는 주택자금의 수요증대를 감안할 때 새로운 대출재원의 조성이라는 점에서 그 도입의 필요성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는 장기 채권시장이 발달되지 않아 이 제도의 도입여건이 미흡했다』고 밝혔다.주택저당채권이란 주택은행 등이 장기의 주택자금을 대출해 준 뒤 대출금을 회수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림에 따라 담보로 잡은 주택을 근거로 장기채권을 발행,자금을 융통해 쓰는 제도로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돼 있다. 재경원은 『최근 금융시장이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영향에 따라 분리과세가 허용되는 장기채권을 선호하는 쪽으로 움직여가는 등 주택저당채권의 도입여건이 성숙돼 가고 있다』며 『따라서 이러한 여건변화에 대응,실무적으로 가능한 유동화제도의 도입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까지는 주택자금대출이 실세금리보다 낮게 운용돼 저당대출 채권을 유동화할 경우 역금리가 발생할 수 있어(예컨대 대출금리는 11.5%이나 채권의 유동화금리 13.5% 등) 도입에 어려움이 있었다.그러나 5년 이상 장기채권의 경우 앞으로 분리과세가 가능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빠지려는 자금들이 최근 장기채권으로 몰림에 따라 싼 금리로도 주택저당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여건이 급속히 조성되고 있다.
  • 자전거 도둑(영화탄생 100년/감동의 명화)

    ◎고달픈 민중의 삶 생생히 묘사/출연자 전원 배우아닌 아마추어 이채 해거름의 러시아워로 어수선한 로마의 거리.노동자풍의 사나이가 힘 없이 걷고 있는 데 그 옆을 어린소년이 따르고 있다.아버지와 그의 아들이다.울먹이듯 찌푸리는 아버지의 얼굴을 힐끔힐끔 훔쳐보는 소년의 눈빛에는 가눌 수 없는 안타까움이 서려있다.이윽고 부자간의 측은한 뒷모습은 귀가를 서두르는 사람들로 붐비는 황혼의 땅거미속으로 사라져간다. 이탈리아 네오 리얼리즘의 명작「자전거 도둑」(감독 비토리오 데 시카)의 라스트 신이다. 40여년전 피란지 부산의 한 극장에서 우연히 이 영화를 보게된 나는 화상이 사라지고 불이 켜진 다음에도 멍청하니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했다.내팽개치듯 구원 없는 암담한 현실에 전율적인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물론 내가 받은 충격은 이 마지막 장면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영화의 이야기는 생계의 유일한 수단인 자전거를 도둑맞은 사나이가 끝내 남의 자전거를 훔치려다 붙잡히는 엄청난 아이러니를 담고 있다. 어설픈 도둑질이 곧 발각되어 뭇사람이 보는 앞에서 갖은 수모를 겪는 사나이의 억울하고 분한 심정이 뼈저린 고통을 낳고,이내 암담한 절망감으로 이어지는 격정의 내면순환이 라스트 신에 응집돼 강렬한 충격을 안겨준 것이다. 오랜 실직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나이는 간신히 일자리를 얻게 되는 데 자전거를 갖는 것이 필수조건이었다.마누라는 집안의 침대시트를 모조리 걷어내 전당포에 맡기고 빚에 저당잡힌 자전거를 찾아온다.그러나 온 가족의 기쁨속에 일을 시작한 첫날 그 소중한 자전거를 도둑맞는다.사나이는 잃어버린 자전거를 찾아 미친듯이 거리 구석구석을 뒤지며 헤맨다.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은 이같이 단조롭고 절박한 과정을 아무런 보탬이나 주관적 해석 없이 있는 그대로 카메라의 눈을 통해 담담하게 보여줄 뿐이다.다만 전후 황폐한 로마의 거리표정과 고달픈 민중들의 삶의 현장이 생생하게 병행 묘사된다.현실의 한 단면이 아니라 현실이 빚는 총체적 상황속에서 개인이 대처하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건들을 응시하는 네오 리얼리즘의 특징을 절묘하게 구상화시킨 작품이다.네오 리얼리즘의 지도자 추자레 자바티니가 각본을 썼고 출연자 모두 배우가 아닌 아마추어를 기용했다는 사실도 이 영화의 놓칠 수 없는 특색중 하나다. 돌이켜 보면 내가 최초로 쓴 영화에 관한 글은 「자전거 도둑」을 중심으로한 데 시카론이었다.내게 있어 「자전거 도둑」은 영화예술의 위대한 표현성에 눈뜨게 해준 스승 같은 영화다.
  • 의뢰인 부동산 저당/돈빌린 변호사 징계

    대한변협(회장 김선)은 13일 소송에서 이긴 대가로 받은 부동산을 소송의뢰인에게 돌려주지 않고 멋대로 근저당을 설정,돈을 대출받은 대전지방 변호사회소속 김대환(43·연수원13기)변호사에 대해 정직1년의 징계조치를 내렸다. 변협은 또 충남 홍성에 사무실을 둔 김변호사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공항터미널 빌딩에도 사무소를 개설,변호사 활동을 해와 변호사법의 이중사무소 개설금지조항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 “등기부·주민등록주소 다르면/전세권 보호 못받는다”/대법,원심확정

    전세입주자가 전입신고를 하면서 집주소를 등기부와 다르게 신고,등기부와 주민등록표상의 주소가 서로 틀릴 경우에는 주택임대차 보호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3부(주심 지창권 대법관)는 7일 손일웅(서울 노원구 공릉1동)씨가 서울은행(구 서울신탁은행)을 상대로 낸 배당이의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밝히고 원고 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저당잡힌 집이 경매에 넘어가더라도 원칙적으로 세입자의 권리는 보호돼야 하지만 저당권자나 낙찰자등 관련자 모두가 세입자의 권리관계를 알아볼 수 있도록 등기부와 주민등록표상의 주소는 일치돼야 한다』며 『세입자인 원고가 「1층 101호」로 기재돼 있는 건축물관리대장 및 등기부와는 달리 주민등록 전입신고시 「1층 201호」로 잘못 신고했기 때문에 권리를 인정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 내년부터 달라지는 세법내용

    ◎연봉 3,000만원 4인 가족/월세금 5만원선 줄어든다/이자·배당소득 원천세율 15%로 인하/부가세 면세점은 2,400만원으로 높여/금전등록기로 발행한 영수증 세액공제제도 폐지 올 세법개정안은 지난 해 대대적인 세제개편을 했기 때문에 골격은 손대지 않고 미조정만 했다.교육재정을 위해 내년 7월부터 담배와 유류에 교육세를 신설한 것과 대기업 접대비한도의 축소,납세절차 간소화를 위한 부가세 간이과세 도입,97년에 시행될 「부동산 등기전 사전신고제」가 주요 내용들이다.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가계생활자금 저축의 도입 등 개혁보완책도 담겨 있다.그러나 조세정책의 방향에 역행하고(과세특례자 확대) 징세편의주의(교육세 신설,등기전 사전신고제 등)로 흘렀다는 비판도 나온다.내년부터 바뀌는 세법내용을 알아본다. ◆가계생활자금저축 신설=10%로 분리과세되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단 1천2백만원 한도로 기준이 원금이어서 송금 등으로 잔액이 하루라도 한도를 넘으면 혜택이 없다.가입제한은 두지않되 1가구 1통장으로 하며 1가구 1통장 여부는 금융기관에서 분기별로 「저축계약·해지 명세서」를 제출,국세청이 전산으로 확인한다. ◆금융소득 원천징수율 인하=내년부터 이자와 배당소득의 원천세율이 현재 20%에서 15%로 97년엔 10%로 떨어진다. ◆공사채형 증권투자신탁 이익의 과세개선=공사채 편입비율이 50% 이상인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경우 주식형 수익증권(주식편입비율 50% 이상)과 같이 매매차익(평가차익)으로 발생하는 것은 과세대상에서 제외한다. ◆기업어음 원천징수 시기 조정=할인매출하는 어음이나 채권은 원칙적으로 만기상환일에 이자소득이 원천 징수된다.단 기업어음의 경우 예외적으로 할인매출일에 원천징수했다.그러나 앞으로 기업어음은 납세자가 원천징수 시기를 만기상환일이나 할인매출일 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서화·골동품 과세=서화·골동품 양도차익도 세금을 물리되 양도소득이 아닌,종합소득으로 과세한다.영업권 양도도 종전 양도소득에서 종합소득 대상으로 바꿨다.서화·골동품의 양도차익 계산은 실거래가액으로 하되 양도가액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 전문감정인의 감정가액으로 계산하도록 했다.거래명세서 제출 의무도 없앴다. ◆간이과세제 도입=영세사업자의 경우 세금계산서를 교부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납세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도입했다.아울러 부가가치세 면세점 기준금액을 현재 연 매출액 1천2백만원에서 2천4백만원으로,과세특례 기준금액도 3천6백만원에서 4천8백만원으로 높였다.간이과세로 연 매출 1억5천만원 미만 개인사업자의 경우 부가가치세액이 종전방식(매출액×10%­매입액×10%)에서 매출액×부가가치율×10%로 바뀐다. 부가가치율은 예컨대 도매·농업 10%,산매 15%,숙박업 50%,건설 30%,음식 40% 등 13개 업종별로 국민계정상 부가가치율을 감안해 시행령에서 정한다. 기존의 한계세액공제제도는 없어진다.세금계산서를 제출할 경우 추가적으로 매입세액의 일정률을 세액에서 공제(부가가치율 20% 미만 업종은 매입세액의 10%,20% 이상 업종은 매입세액의 20%)해준다.금전등록기의 경우 임의로 조작이 가능하고 매출액 확인이 어려워 영수증 발행금액의 0.5%를 세액공제해 주던 제도를 폐지하고 대신 신용카드 세액공제를 신용카드 매출액의 0.5%에서 1%로 높였다. ◆기업접대비 축소=그동안 기업접대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구분,기업의 자기자본과 매출액 크기에 따라 한도를 차등해왔다.특히 접대비 기초금액과 자기자본 기준 외에 대기업은 매출액의 0.15%,중소기업은 0.3%를 추가로 한도를 인정해 매출액이 클 수록 접대비가 자동으로 늘어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은 우대하고 대기업은 거래규모에 따라 한도가 체감되도록 단일화했다.접대비 기초금액을 2천4백만원에다 자기자본의 1%(50억한도)로 하고 매출액별로 한도의 차등(1백억원 이하 0.3% 등)을 두었다.해외접대비도 일반접대비와 통합시켰다.이렇게 할 때 대기업은 접대비가 종전보다 25%쯤 줄고 중소기업은 그만큼 는다.접대비에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의무비율도 시지역은 75%,군 이하 지역은 50%로 종전보다 각각 25%와 20% 포인트 높였다. ◆소득자료제출제 보완=이자 배당 근로소득 등을 지급한 때에는 소득자의 인적사항과 소득금액을 기재한 소득자료를 매달 국세청에 내게 돼있다.단 마그네틱테이프나 디스켓 등 전산매체로 제출할 경우 연 2회로 하고 지연제출 때는 지연제출금액의 1∼2%의 가산세를,미제출 때는 미제출금액의 3%를 가산세로 물려왔다.자료제출을 연 4회로 줄이고(전산매체 제출 때는 현행대로) 지연제출가산세를 폐지키로 했다.미제출가산세는 2%로 내렸다. ◆기타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위약이나 해약으로 받는 배상금 등 기타소득의 원천징수세율은 25%에서 20%로 내리고 아파트의 지연입주 등으로 받는 지체보상금에 대해 75%의 필요경비를 인정해 준다. ◆납세편의 제고=신규사업자의 경우 연 2회 사업자등록검열을 받아야 했으나 이를 폐지하고 신규 과세특례자의 예정신고 의무도 면제했다.소액불징수 원천징수 세액을 건당 5백원에서 1천원으로 올렸다. ◆세무사시험 개선=내년부터 종합소득세가 신고납부제로 바뀌어 세무대리 수요가 늘게 된다.따라서 현재 과목 40점 이상,평균 60점 이상의 절대평가 방식으로 선발하는 세무사 시험제도를 변호사나 공인회계사등과 마찬가지로 선발 예정인원을 정해놓고 각 과목 40점 이상의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하는 상대평가 방식으로 바꾼다. 2차시험 12개 과목 중 국세징수법과 주세법,조세범처벌법,자산재평가법,토지초과이득세법을 없애고 지방세법(등록세 취득세 종합토지세 재산세의 4가지 세목)을 시험과목에 포함시켜 8개 과목으로 개편한다.세무사 실무교육도 국세경력자 공인회계사 등 세무사 자격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확대한다.세무사 시장개방으로 세무자자격요건 중 국적요건은 없어진다. ◆지식서비스 산업지원=5년간 소득세와 법인세의 절반을 감면해주는 창업중소기업의 적용범위에 연구개발업을 추가한다.부가통신업과 엔지니어링사업,연구개발업도 중소기업 특별세액감면(매년 소득·법인세의 20%)과 법인전환시 양도세감면(양도세의 50%) 혜택을 준다. ◆광업투자 준비금 연장=광업을 하는 업체가 광물탐광비나 사업용자산의 취득자금에 쓰기 위해 수입금액의 일부를 광업투자준비금으로 적립할 경우 수입금액의 3%(해외광업은 4%)를 비용으로 공제해 주고 있다.연말까지가 시한이나 광업계의 어려움을 감안,적용시한을 97년 12월 31일까지 연장했다. ◆간접외국납부세액 공제=이제까지 지점이 해외에서 낸 법인세는 모두 공제해 주었다.그러나 국내기업이 자회사형태로 해외에 진출할 경우 배당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액만 공제해주었다.따라서 앞으로 해외 자회사가 해외에서 낸 법인세액에 대해서도 일정비율(외국자회사의 법인세×자회사로부터의 배당액/외국자회사의 세후소득)을 국내 모회사의 법인세액에서 공제해 준다. ◎근로소득세 얼마나 주나/소득세율 5∼45%서 10∼40%로 인하/근로소득 공제액 최고 8백만원으로 근로소득자들도 이번 세법개정으로 세부담이 줄어든다.이는 소득세율이 현행 5∼45%(6단계)에서 10∼40%(4단계)로 인하되고 근로소득공제와 기초공제액이 인상되기 때문이다. 근로소득공제액의 경우 현재 최고 6백60만원에서 내년부터는 최고 8백만원으로 오르고 기초공제도 배우자와 부양가족에 따라 48만원에서 72만원으로 차별화돼 있던 것이 내년부터는 1인당 일률적으로 1백만원씩 공제액이 확대된다. 또 96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시행됨에 따라 금융소득 4천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만 종합과세가 실시되고 반면 원천징수 세율은 현행 20%에서 15%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연간 급여가 3천만원(월급여 2백50만원)이고 금융소득이 연 3백만원인 4인 가족의 경우 월평균 세부담은 올해 25만1천원에서 내년에는 23.9%가 인하된 19만8백33원만 내면 된다. ◎부동산등기전 신고제란/소유권 매매에만 적용… 상속등은 대상 안돼/양도세 비과세대상도 거래내역 신고해야/계약일·거래물건 등 신고… 실거래가는 제외 오는 97년부터 「부동산등기 전 신고제」라는 새로운 제도가 시행된다.당장은 아니지만 납세자가 세무서에 직접 신고해야 한다는 점에서 유념해야 할 제도다. 현재 부동산의 양도소득세는 납세자의 자진신고로 이뤄지기 보다 대부분 세무서가 등기소의 등기자료를 받아 과세한다.그런데 등기자료가 등기 후 6∼7개월이 지난 뒤 넘어와 조세채권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거나 거래 후 3∼5년이 지나서 세금고지서가 발부되는경우도 많아 세정불신과 조세마찰을 가져왔다. 따라서 부동산양도세 문제가 빨리 해결되게 부동산을 매매할 때는 앞으로 등기 전에 부동산거래내역을 주소지관할 세무서에 신고하고 세무서장의 신고확인서를 받아 등기신청을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신고사항은 계약일과 거래대상 물건 및 거래상대 등으로 하고 실거래가격은 일단 제외했다. 관할세무서는 신고 즉시 신고확인서를 교부하며,부동산거래내역을 신고받은 세무서장은 국세청의 컴퓨터를 이용해 과세표준과 세액을 계산,세금납부 안내도 해 주도록 했다.지금도 부동산을 팔았을 경우 2개월 이내에 자진해서 예정신고를 하면 10% 세액공제를 받는다.그러나 이 제도가 도입되면 부동산 거래내역을 신고할 때 예정신고를 한 것으로 간주한다.1가구 1주택 등 양도세가 비과세되는 경우에도 거래내역을 신고해야 한다. 세법에서 부동산거래내역 신고확인서를 첨부토록 강제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있으나 지금도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이나 농지법에서 등기신청시 첨부의무서류로 농지취득자격증명,검인계약서등을 규정하고 있어 무리가 없다는 게 재경원의 설명이다.그러나 모든 부동산등기에 신고확인서 첨부가 의무화되는 건 아니다.부동산 소유권 매매에만 적용되며 ▲상속이나 증여 ▲소유권 이전과 관계 없는 근저당권·전세권·임차권 설정 ▲국가나 지자체와의 계약에 의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우 등은 적용되지 않는다.납세자의 적응과 준비기간을 거쳐 97년 1월 이후 양도분부터 적용된다.
  • 위반자벌칙/7월 전면실시 앞두고 내용총점검(부동산 실명제시대:1)

    ◎1년내 실명화않으면 과징금­부동산가액 30%/2년 지나면 벌칙금 60%로 높아져/명의신탁·수탁자 형사처벌도 병과 금융 실명제와 함께 경제개혁의 두 축을 이루는 부동산 실명제가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된다.대부분의 법률이 그렇듯 부동산 실명법도 전문적이고 복잡한 부분이 많아 일반인들로서는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부동산 실명제의 전면 실시를 앞두고 ▲부동산 실명법의 내용 및 위반자의 벌칙 ▲명의신탁을 전환하는 방법 ▲실명법의 예외 조항 ▲세부 내용에 대한 문답풀이 등을 차례로 엮어본다. 부동산 실명제는 근거법인 「부동산 실권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택이나 토지 등 모든 부동산을 반드시 실제 소유자의 이름으로 등기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다른 사람 이름의 부동산 등기를 금지하고 실 소유자의 이름으로만 등기해야 한다는 뜻이다.소유권은 말할 것도 없고 전세권·저당권·지상권 등 부동산 관련 물권도 실 권리자 명의로 등기해야 한다.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등기를 하면 효력을 인정하지 않음은 물론 처벌을받게 된다. 따라서 실명법은 모든 명의신탁(부동산에 대한 사실상의 모든 권리를 가지고 관리,수익까지 챙기면서도 법률상 등기는 타인 명의로 하는 것)을 금지한다.명의신탁 약정이나 이에 따른 등기는 무효가 된다.또 명의신탁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을 하고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실제 소유자의 명의로 전환하거나 매각을 유도하기 위해 기존의 명의신탁 부동산은 앞으로 1년동안(7월1일∼96년 6월30일) 실 소유자의 이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두고 있다. 실명법에서 금지하는 명의신탁을 위반했을때는 형사 처벌·과징금·이행강제 부과금 등 3가지의 벌칙이 부과된다.실명법 실시 이후 명의신탁이 적발된 명의신탁자(이름을 빌린 사람)에게는 부동산가액의 30%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물리며,과징금을 부과한 뒤 1년이 지나도 실명등기를 하지 않으면 10%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그래도 하지 않으면 20%의 이행강제금이 다시 부과된다.따라서 명의신탁 이후 2년이 넘으면 부동산가액의 60%는 벌칙금으로 날리는 셈이다.또 신탁자에게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억원 이하의 벌금을,수탁자(이름을 빌려준 사람)에게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을 각각 물린다.명의신탁을 교사한 사람에게도 명의신탁자나 수탁자와 같은 처벌을 내린다.방조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기존의 명의신탁을 실명등기하지 않을 경우의 과징금도 같다.유예기간이 경과해도 등기하지 않으면 부동산 가액의 30%를 과징금으로,과징금을 부과한 뒤 1년이 지나면 10%,또 1년이 흐르면 20%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특히 유예기간이 경과하면 명의신탁 자체가 효력을 잃기 때문에 명의신탁자가 그 부동산을 자신의 명의로 되찾아 재산권을 보장받기는 매우 어렵다.그러나 신탁자와 수탁자간에 합의,아무런 분쟁이 생기지 않으면 명의신탁은 거의 적발되지 않는다. 실명법은 또 부동산을 사놓은 뒤 3년 이상 자신의 명의로 등기를 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명의신탁의 경우처럼 형사처벌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한다.부동산 취득일이 7월1일 이전이면 3년의 기간이 이때부터산정되므로 오는 98년 6월30일까지 등기이전을 마쳐야 한다. 따라서 1일 전에 농지나 토지허가거래구역 내 토지를 구입하고도 등기이전을 하지 않았을 때는 98년 6월30일까지 농지매매증명(농지취득자격증명)이나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 자신 명의로 등기이전해야 형사처벌이나 과징금을 물지 않는다.이 경우는 그러나 명의신탁과 달리 3년이 넘어도 전 소유자와의 소유권 이전계약이 무효가 되지는 않는다.
  • 호남출신 DJ·DR 전북 유세대결

    ◎「지역 등권론」에 「홀로서기」 맞불/인물 선택… 지역감정 없애자­DR/경제 전국 꼴찌… 표로 심판을­DJ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김덕룡 민자당사무총장이 18일 전북 지역에서 유세대결을 벌였다.정확히 표현하면 김이사장의 「텃밭」에 김총장이 「맞불」을 놓은 셈이다.김이사장은 전남 신안,김총장은 전북 익산이 고향으로 같은 호남 출신이다.김이사장이 대통령 선거에 세번이나 출마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호남의 거목」인데 비해 김총장은 이른바 「차세대 정치인」으로 불리우는 「호남의 기대주」다. 최근까지 전북의 선거전 양상은 「여야 각축」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였다.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자당의 강현욱 후보가 민주당의 유종근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김이사장이 다시 이 지역을 찾은 것이나,같은 날 김총장이 지원유세에 나선 것이나 이같은 「박빙양상」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호남정서」 부추기기냐,잠재우기냐의 싸움이라고도 할 수 있다. 김 총장은 「전북인의 긍지와 자존심」을 강조했다.이른바 「전북 홀로서기」다.이에 대해 김이사장은 『호남을 분리시키려는 작태를 중단하라』고 비난하며 「지역등권론」을 거듭 주장했다. ○…김총장이 이날 참석한 김제와 완주 정당연설회에는 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인데도 예상외로 1천여명 가량의 많은 시민들이 모여 귀를 기울였다. 김총장은 『몇몇 정치인들이 정치생명을 연장하려고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김이사장을 겨냥한 뒤 『이들은 주민자치가 돼야 하는 지방자치판을 잘못 흔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총장은 또 『우리 전북만은 분열주의의 대상,분열주의자들이 이용하는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그동안 지역감정의 결과 경제력이 낙후되고 인물들이 사라져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전북이 명예를 찾아야 하며 전북인에 의한,전북인을 위한 전북이 돼야 한다』고 말하고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인물중심으로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이날 전북 익산시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호남지역 바람몰이에 돌입했다. 김이사장은 현정부의 실정을 내세우며 『나라가 위태로울 때 총을 메고 전선에 나가는 노병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하고 『나의 유세를 두고 민자당이 귀가 따가울 정도로 비난하고 있으나 내 혀를 그들에게 저당잡힌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인기TV프로였던 「모래시계」에서도 검사 등 좋은 역할은 서울말씨를 쓰는데 유독 친구를 배신하는 역할은 전라도 말씨를 쓴다』면서 『교묘한 방법으로 지역차별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역정서를 자극했다. 김 이사장은 김총장의 「전북홀로서기」 발언을 겨냥,『전남북이 지방발전과 주민소득에서 전국 꼴찌를 다투고 있는 데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 사라진 여 프리미엄(6·27 선거풍토 점검:5)

    ◎「공무원 연고지 출장→여지원」은 옛말/전직관료 다수 야후보 출마… 되레 「역풍」우려/중앙당 지원자금 절반이상 끊겨 조달 애로/「부재자 투표­선거시기 선택」의 이점도 없어져 부산시장선거에 출마한 문정수 전의원이 최근 펴낸 수상집에는 자신이 대학을 졸업한 직후를 회상한 대목이 있다. 당시 노동청 공무원이던 문 전의원은 총선이 다가오자 김영삼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출마한 부산으로 내려가 6개월 동안 선거운동을 했다.선거가 끝난 며칠뒤 그는 노동청에서 날아온 전보를 한통 받았다.서울로 출두하라는 것이었다.그는 공무원 신분으로 야당의 선거운동을 한 것이 마음에 걸려 겁을 먹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사무실에 올라가보니 직속상사는 『선거가 끝났는데 왜 아직도 출근을 하지않았느냐』고 출근을 권유하는 말 뿐이었다.선거 때만 되면 공무원들이 직장을 팽개치고 연고지에 출장을 내려가 있는 것을 당연시해 신경도 쓰지않는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야후보지원 걱정 각종 선거에 관권이 개입하는 적나라한 예를 보여주는 이일화는 물론 1960년대 이야기다.문 전의원은 공무원 신분으로 전전긍긍하며 야당의 선거운동을 했지만 연고지 출장을 내려간 거의 1백%의 다른 공무원들은 여당의 선거운동원이었음은 당연한 일이다. 흔히 「여당 프리미엄」으로 치부되는 공무원의 선거개입은 최근까지 심심치않게 구설수에 오르내린 것이 사실이었다.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 구청장 출신으로 야당공천을 받아 출마한 후보가 적지않다.따라서 구청공무원들이 이들 야당후보를 돕는 「역관권개입」을 오히려 여당쪽에서 걱정해야 할 판이다. 서울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민자당의 한 지역구 의원이 들려준 경험담은 과거 「여당 프리미엄」이란 어떤 것이었나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13대에 처음 공천을 받은 그는 있는 돈을 다 털어넣고 집까지 저당잡혀 선거운동을 했지만 개표결과는 낙선이었다.그뒤에도 지구당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돈이 들어갔다.억대에 이르는 빚도 졌다. 그러나 14대 총선에 다시 공천을 받고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내려지자 상황은 달라졌다.우선 중앙당의 지원이 전과 달랐다.여기에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촌성이 쏠쏠했다.그는 먼저 집을 담보로 한 은행융자와 빚을 갚았다.그리고도 남은 선거자금을 가지고 선거를 치러 너끈히 당선됐다.그러나 그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고민에 빠졌다.씀씀이는 전과 다름없는데 중앙당도,과거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도 아는 체를 안한다는 것이다. 행정력 동원과 풍부한 자금력 말고도 여당 프리미엄은 더 있었다.야당 조차 거론하기를 껄끄러워하던 군 부재자 투표 문제였다.군 부재자투표는 「60만 대군」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선거 때 마다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에 틀림없었다. ○당략 주요 변수로 과거 3공 시절,부대에 따라서는 90% 이상의 엄청난 여당 지지율을 보인 군부재자투표는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의심섞인 눈총을 받아야 했다. 군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보니 투철한 국가관이 확립된 까닭』이라고 구차하게 설명하곤 했다.평균적인 여당 지지율보다 군 부재자 투표의 여당 지지율이 높은 탓이었다.그결과 이를 얼버무리기 위해 부재자 투표함을 일반 투표함과 섞어 개표하는 「전통」이 세워지기도 했다. 그러나 92년 대통령 선거 때 부터 상황은 달라졌다.군 부재자들이 영내가 아닌 영외에서 투표를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상명하복의 위계질서가 확실한 영내에서 마음만 먹으면 투표에 지휘관의 입김이 쐬어질 수 있는 여지가 원천봉쇄된 셈이다. 여당의 「좋은 시절」이 지나갔음을 확실하게 증명한 것은 지난해 치러진 「8·2 보궐선거」였다.대구 수성갑과 경북 경주,강원 영월·평창등 세곳에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민자당은 대구와 경주를 잃고 강원도에서만 1석을 건졌다.「돈은 묶고 입은 푸는」 개혁선거법 아래 치러진 첫번째 선거였다.집권당의 프리미엄이 많이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이렇게되자 「선거시기의 선택」이라는 여당이 가진 또 하나의 프리미엄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야당은 전통적으로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운 계절을 피해 선거일자를 잡으려 애쓴다.유권자들이 선거에 흥미를 잃는 시기를 피하려는 것이다.여당의 탄탄한 조직과이를 움직이는 자금에 대항하는 유일한 방법은 유권자들의 참여 뿐이라는 판단에서다. 사실 「8·2 보선」이 치러진 날,여당은 승리를 자신했었다.투표율이 지난 총선 때 보다 평균 20%나 낮게 나타난 것을 청신호로 받아들였다.투표율이 낮은 것은 선거에 관심이 적다는 증거이고 그렇다면 여당에 유리하다고 오판했던 것이다. 민자당은 당시 『중앙당은 10원 한장 지원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그러자 「프리미엄 선거」에 익숙해진 일부당원들은 『「실탄」을 지급하지 않고 전쟁을 치르라니 말이 되느냐』고 아우성을 쳤다.무보수 선거운동지원을 요청하자 『나는 조직을 관리하는 사람이지 자원봉사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거절하는 사람도 있었다.「휘발유론」과 「공중전화론」도 나왔다.「여당의 조직원은 부은 기름만큼만 간다」거나 「넣은 동전 액수 만큼만 유권자를 설득한다」는 뜻이라고 했다.여당은 조직이 당원들의 정치적 신념과 자금력의 조화로 유지되던 시대는 이 때로 끝났다는 판정을 내렸다.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당시를 회상하며 『후보가 당선과 낙선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면,당은 계속 집권하느냐 아니면 공명선거에 만족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고 말했다.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는 「여권 프리미엄」을 다시 동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무엇보다 끌어들일 돈이 없었고 공명선거의 실현이라는 시대의 대세를 거스를 수도 없었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지금 「여당 프리미엄」은 사라졌지만 「여당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는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듯 하다.그래서 내년 총선과 후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초대규모인 이번 선거를 치르는 데 대해 내심 다행스러워하는 측면도 엿보인다.즉 이번 선거를 통해 체질변화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가 곧 총선과 대선 결과를 가름한다는 것이 민자당의 판단인 것 같다.
  • “세입자 「2년거주」 못 채워도 전세금 우선변제 마땅”/대법판결

    대법원 민사2부(주심 박만호 대법관)는 2일 동부상호신용금고가 강신옥씨(경기도 김포읍 북변리)를 상대로 낸 배당 이의소송 상고심에서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세입자의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세입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때는 무효』라고 밝히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세입자 보호를 위한 것이므로 세입자가 비록 보호법상의 「2년」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전세금을 우선 변제받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동부상호신용금고는 강씨가 3천5백만원에 세든 주택에 93년 3월 근저당을 설정,경매에 들어가 낙찰되자 『강씨가 맺은 임대차기간은 계약시점인 92년 12월로부터 2년뒤인 94년 12월까지이므로 경락시점인 94년 4월에는 보증금을 우선 변제해 줄 수 없다』고 소송을 냈다.
  • 미 컬럼비아대 조지 럽 총장 졸업식사

    ◎“미 공공부채 지난 15년새 5배나 증가/서로 책임전가 말고 미래투자 힘쓰자” 미국 콜럼비아대학의 조지 럽 총장은 17일 졸업식에서 『우리는 기성세대와 젊은층 사이의 책임전가와 불균형이 확산되는 가운데 현재의 소비를 위해 미래를 위한 투자를 저당잡히고 있습니다.그러나 훌륭한 교육을 받은 여러분은 그러한 정형의 틀을 깨는 도전을 해야만합니다』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그의 졸업식사 내용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가 여러분을 축하하는 것은 여러분들의 응집된 힘과 능력과 상상력이 우리 모두를 돕게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여러분의 앞세대인 우리가 많은 문제들을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으로 이끌어왔기 때문에 더욱 여러분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우리가 만들어온 혼란들을 치유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같은 문제들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간단한 예를 들어볼까 합니다.그것은 우리가 직면해 있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간과되고 있는 것으로 뉴스로도 많이 다뤄진 국가의부채 규모에 관한 것입니다.이 문제들은 추상적이고 개인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인식돼왔지만 사실은 개인으로서든 국민으로서든 우리 생활의 모든 문제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입니다. ○1인당 부채 1만5천달러 오늘 대학을 졸업하는 여러분들이 국민학교에 다닐때 미국의 부채는 1조달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19 80년부터 88년까지 단지 8년동안 그 액수는 3배이상 증가했습니다.그후 부채 증가율을 낮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현재 80년의 5배가 넘었고 계속 증가되고 있습니다. 이 놀랄만한 수치를 미국민 1인당 부담액 증가로 바꾸어 말한다면 1980년부터 15년 동안 미국의 부채는 남녀노소 할것없이 1인당 1만5천달러가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지속적인 공공 부채의 축적은 현재의 아주 미미한 저축률로는 감당해낼 수가 없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정확한 인식은 좋은 것입니다.문제는 그 해결을 위한 우리의 접근방법이 지나치게 의존적이고 방어가 어려운 두가지 책임전가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 첫째는현재 예산 불균형의 책임을 우리들 가운데 갖지못한 사람들에게로 돌리는 것입니다.그럼으로해서 그들에게 가진 사람들의 사치에 대한 비용을 부담토록 하는 것입니다. 두번째의 책임전가는 젊은이들에게 기성세대의 방종에 대한 비용을 부담토록 하는 것입니다.이같은 책임전가를 위하여 현재 사회보장제도는 경제적 정치적으로 명백한 지표를 제공해줍니다.오늘날 사회보장의 혜택을 받는 사람들은 부담자들이 내는 액수보다 훨씬 많이 받고 있습니다.그러나 많은 정치지도자들은 학비 지원이나 점심 보조등 젊은 사람들에 대한 지원만 삭감토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부유층으로부터 빈곤층에의 책임전가,기성세대로부터 젊은층에의 책임전가등 두가지 책임전가는 우리의 국경을 넘어 또 세대를 넘어 확산되고 있습니다. ○부자는 빈자에게 책임넘겨 기성세대와 젊은층 사이의 불균형도 미래 세대로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미래세대에 대한 이익배당으로 남겨지게될 교육과 연구에의 투자 대신에 우리는 후세 세대가 갚게될 빚들만 쌓아놓고 있습니다.미래의 시민사회를 지탱해나가기 위해 낙후된 공공서비스 기반시설을 재구축하는 대신에 우리는 현재의 예산균형을 위한 단기적 획득에 급급해 자산을 팔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우리는 현재의 소비를 위해 체계적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저당잡히고 있는 처지에 있는 것입니다.이같은 중앙의 공공정책을 형성하고 있는 정형의 틀을 깨는 것이 바로 우리 모두가 직면한 도전입니다. ○공공정책의 잘못된 틀 깨야 여러분들은 이곳에서 그같은 도전에 잘 맞서 싸울수 있도록 많은 교육을 받았습니다.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직접 처한 문제들보다 더 큰 장을 여러분 스스로 볼수있도록 교육받았다는 사실입니다.보다 장기적으로 또 보다 깊숙이 볼수 있는 능력은 현재와 미래의 요구 사이에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가시적이고 표면적인 것들을 뛰어넘어 볼수있는 귀중한 능력을 학교생활을 통해 얻었기를 희망하고 기대하는 바입니다.여러분들은 또 오늘과 내일의 요구들을 충족시키는데 필요한 특화된 전문적 능력을 계발해왔습니다. 나는 시작으로 다시 돌아가 끝맺고자 합니다.여러분은 우리가 만들어놓은 혼란을 청결케 하는것을 도울수 있습니다.여러분은 힘과 능력과 상상력을 갖고 있습니다.또 우리가 필요로 하는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그래서 나는 또한 여러분에게 간청합니다.여러분의 뛰어난 재능과 여러분이 받은 훌륭한 교육을 우리들 가운데 갖지못한 사람들의 지원을 위한 도전에 활용해주십시오.동시에 미래를 위한 책임있는 보살핌과 함께 현재의 즐거움을 조화시키는데 활용해주십시오.
  •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서민 위한것/법인은 보호대상 아니다”/서울지법

    서울지법 민사합의19부(재판장 이영애 부장판사)는 8일 전세든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두원공조주식회사가 한성생명보험주식회사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반환청구소송에서 『법인은 주택임대차보호법의 보호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피고의 근저당권이 설정되기 전에 원고회사의 직원들이 입주,직원이름으로 주민등록신고를 마쳤을 뿐 아니라 임대차계약을 하면서 확정일자를 받아놓았기 때문에 근저당권설정자인 피고보다 먼저 전세금을 변제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제,『그러나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서민의 안정된 주거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제정됐으므로 법인은 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두원공조는 지난 91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를 6천3백만원을 주고 회사이름으로 전세계약을 한 뒤 직원이름으로 주민등록을 했으나 지난해 10월 이 집이 경매에 넘어가 근저당권을 설정한 피고회사에게 먼저 경락대금이 배당돼 돈을 돌려받지 못하자소송을 냈다.
  • 폭행아들 자수시킨 부정/김태균 사회부기자(현장)

    ◎피해자 부모 계속된 요구에 「법의 처분」 선택 『자식이 아무리 죄를 많이 지었기로 경찰서에 직접 데리고 오는 아버지 마음이야 오죽할까요』 27일 하오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계.보호실철창을 사이에 두고 두손을 굳게 맞잡은 아버지와 아들은 말이 없었다. 철부지 아들이 휘두른 폭력에 눈을 크게 다친 피해자에게 병원치료비와 합의금등으로 집까지 저당잡히고 돈을 마련해주었지만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계속된 요구에 끝내 「법의 처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최모씨(49·강남구 대치동). 재수생인 아들 최군(19)이 사고를 낸 것은 지난 6일 하오9시쯤 강남구 대치동 모입시학원에서.10대 말썽꾸러기들의 싸움이 흔히 그렇듯 「이유없이 째려보았다」는 이유로 자율학습도중 같은 반 학생과 싸움을 벌였다.주먹다짐을 하고 난뒤 그 자리에서 『앞으로 잘 지내자』고 화해도 했다. 그러나 상대편 학생이 눈에 입은 상처는 악수로 깨끗이 끝낼 만큼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잘못되면 실명을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병원의 이야기였다. 피해자측은 1억5천만원을 요구했다.최씨는 난감했다.아들이 지은 죄에 대한 보상은 당연하지만 조그만 깡통공장을 전세내 운영하고 있는 처지에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그렇다고 명문대에 다니는 누나와 달리 전문대조차 제대로 못간 말썽꾸러기지만 심성만은 착한 외아들을 감방에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나의 판단이 옳은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자식의 장래와 기울어가는 집안,남의 집 귀한 자식에 대한 미안함.아들의 순간적 실수가 빚은 절망속에서 아들의 자수를 택한 아버지 최씨는 하오 늦게야 아들을 홀로 경찰서에 남겨두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돌렸다.
  • 영입경쟁(외언내언)

    영국의 의원내각제가 성립된 역사적 배경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지만 18세기 조지1세와 조지2세의 영어실력도 그 요인의 하나로 꼽힌다.왕위계승법에 따라 영국왕이 된 독일 하노버왕가 출신의 이들은 영어해득이 되지 않은데다 영국정치에 관심도 없어 내각에 정치를 맡기게 되었다는 풀이다. 영국국교를 지키기 위한 것이긴 하지만 왕을 외국에서 영입한 예로 볼수있다. 중국의 삼국시대 유비가 제갈량을 스카우트한 「삼고초려」는 외부인재 영입의 모델이다.영입자와 그대상의 도덕성·능력은 물론 예의를 바탕으로한 교섭절차가 오늘에도 성공적인 영입의 귀감이 된다. 우리의 경우 꼽을만한 후보영입은 66년 유진오 전고려대총장이 선거 1년을 앞두고 민중당 대통령후보로 지명된 예가 있다.후보단일화로 결국 출마는 못하고 당수로 있다가 건강때문에 40대기수들에게 다음 대통령후보를 넘겨주었다.이처럼 때와 장소,대상은 달라도 영입의 목적은 영입하는 쪽의 기득권수호에 있음을 알수있다. 6월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금 여야가 벌이고있는 외부인사 「영입경쟁」도 크게 다르지 않을지 모른다.서울시장후보를 놓고 어떤 거물인사는 여야가 동시에 모셔가려했고 그게 여의치않자 야당은 전직 거물경제관료를 점찍고 있다는 얘기다.대통령후보였던 어떤 인사는 여야 모두에 연합을 제의하기도 한다. 그만큼 훌륭한 인재들이 정치에 충원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선거가 코앞에 다가와서야 노선이나 정책보다도 이미지에만 치중해서 허겁지겁 사람을 찾는 무분별하고 무원칙한 정당의 모습이나 이당저당에서 모두 거론되는 인사들의 모습도 「삼고초려」와는 거리가 있어보인다. 정당의 인재난 때문이라면 평소 사람키우는 노력을 게을리한 잘못을 되새겨야한다.당내 후보감이 있는데도 모험기피에 따른 일회용 영입이라면 정당불신만 심화될 것이다.
  • 올 7월이후 취득/종교단체 부동산/실명등기 의무화

    ◎명의신탁 적발땐 가액의 30% 과징금 부과/「부동산 실명법 시행령안」입법예고 종교단체·향교·서원 등이 오는 7월1일 이전에 다른 사람이름으로 취득한 부동산은 실명으로 등기하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7월1일 이후 새로 취득한 부동산은 반드시 단체의 실명으로 등기해야 한다. 부동산을 명의신탁한 사실이 적발된 사람에게는 적발된 날로부터 1개월안에 과징금 납부통지서가 발부되며,그로부터 3개월안에 해당 부동산 가액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 재정경제원은 3일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을 입법 예고했다.주요 내용은­. ◇실명등기의 예외가 인정되는 종교단체 등의 범위=종교단체는 모두 포함되지만 오는 6월말까지 시장·군수·구청장으로부터 부동산등기 등록번호를 받아야 한다.종교단체의 수는 작년말 현재 교단이 1백64개,개별 교당이 5만6천8백89개이다.이중 문화체육부의 허가를 얻어 설립된 종교법인은 2백89개에 불과하지만 문화체육부의 허가를 얻지 않은 경우라도 실명등기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향교의 경우 향교재산법에 따라 등록된 향교재단 및 소속향교 2백32개이며,서원의 경우에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로 지정된 1백41개다. ◇성업공사에 대한 부동산 매각의뢰=성업공사는 원칙적으로 명의신탁자의 매각의뢰를 승락하되 가등기·저당권 등의 설정금액이 과다해 팔기 어려운 경우에는 승락하지 않을 수 있다.감정평가액을 최초공매 예정가액으로 하고 유찰될 경우 10%씩 가격을 낮춰,팔릴 때까지 공매한다. ◇세금추징이 면제되는 실명전환 부동산의 범위=유예기간(95년 7월 1일∼96년 6월 30일)에 실명으로 전환한 부동산은 1건(5천만원 범위)에 한해 양도소득세·증여세 등을 추징하지 않는다.인접한 여러 필지의 토지는 매수 시점이 서로 다른 경우에도 1건으로 간주하며,주택은 호별(공동주택은 세대별),상가는 동별로 계산한다.부동산가액은 오는 7월1일을 기준으로 한다. ◇과징금의 물납 허용 범위=과징금이 1천만원이상인 경우 물납을 허용한다.물납대상 부동산은 명의신탁 사실이 적발된 부동산이 아니라도 가능하지만 부동산가액이 과징금을 넘어서는 안된다.
  • 두성아파트 이중분양/3백 19억원 부도처리

    【대구=남윤호 기자】 (주)두성의 부도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수성경찰서는 21일 전날 이 회사 주거래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주택은행 89억6천만원,대동은행 45억7천4백만원등 1백35억원의 대출금과 어음및 당좌수표 1백81장 1백83억6천6백만원 등 모두 3백19억여원이 부도처리된 것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와함께 (주)두성이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에 범물두성타운 1백20가구를 분양하면서 일부가구를 이중 분양하거나 미분양 가구에 대해서는 2∼3중으로 근저당을 설정한뒤 전세계약을 체결한 것을 밝혀내고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를 펴고 있다.
  • “수건으로 얼굴 가리고 칼로 찔러”/학원이사장 피살

    ◎도주시간까지 재는 치밀함 보여/가족 비명 못듣게 욕실물 틀어/추리소설 탐독… 완전범죄 꿈꿔/경찰,공범여부 수사 김성복(42) 교수는 완전범죄를 꿈꿨다.박사출신의 대학교수답게 범행준비에서 검거까지 치밀하고 대담했으며 범행이후의 뻔뻔스런 연기는 악역배우를 능가했다. ▷범행동기◁ 김씨가 범행을 결심한 것은 이달초.지난해 5월 자신이 2억여원을 투자,대주주로 설립한 농수산물유통회사 「해강농수산」이 경영난에 시달려 20억여원의 부채를 지게 되면서부터였다. 그는 아버지의 도움이 필요했다.그러나 금전문제에 철저하고 매사에 엄격한 부친의 도움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불과 얼마전에 덕암빌딩을 근저당잡히고 9억원을 빌렸다가 『너는 선생이나 해야지 사업할 놈이 아니다』며 호된 꾸지람까지 받은 터였다. ▷범행준비◁ 범행에는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추리소설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그는 완전범죄를 꿈꾸며 「상속자」「추적」등의 소설을 외우다시피 읽었다. 지난 12일 하오3시쯤 서울 청계천 노점상에서 범행에 필요한과도·모자·목장갑·공군정비복 등을 구입,자신의 승용차트렁크에 실었다. 집에 와서는 자신이 미리 세운 범행로와 도주로를 답사하며 시간까지 재봤다.안방 화장실창문을 조용히 뜯어낼 수 있도록 기름칠까지 해놓았다. ▷범행과정◁ 김씨는 사건당일인 14일 동료교수들과 학교앞에서 만나 맥주를 마셨다. 동료들이 『한잔 더하자』며 주차하기 좋은 김씨집 앞으로 가자고 했다.하오6시쯤 집부근 호프집에 도착해 술을 마시기 시작한지 5시간이 지났다.하오 11시10분쯤 『옷을 갈아입고 오겠다』며 호프집을 빠져나왔다. 김씨는 외부인의 침입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건물 5층에서 6층으로 올라가는 철창문 자물통을 열어두었다. 귀가 안좋은 어머니는 TV 가까이서 드라마를 열심히 보고 있었다. 『아버지는 주무시나요』.김씨는 자기방에서 트레이닝복 위에 범행에 사용하기 위해 준비한 공군정비복을 겹쳐입었다. 창문을 통해 베란다로 나가 안방 화장실창문을 뜯어냈다. 창문을 통해 안방으로 잠입한 김씨는 원격 보일러조절기를 작동시켜 거실 화장실의물을 틀어 놓았다.목욕하는줄 알도록 일부러 틀어놓은 것이었다. 아버지는 낮에 골프를 쳤기때문인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목욕탕에서 수건 2장을 가져와 아버지의 얼굴을 덮었다. 김씨는 25㎝의 과도로 아버지의 오른쪽 목 동맥을 찔러 살해했다. 범행후 베란다를 거쳐 방으로 들어선 순간 어머니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후에 연락을 받은 동료들이 집으로 들어오자 김씨는 신고를 하겠다며 밖으로 나와 범행 가방을 동료 어모교수의 차에 실었다. ▷범행후 행각◁ 김씨는 아버지를 서울대병원으로 옮기고 사망을 확인한뒤 『재단직원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금용학원재단이 있는 한덕빌딩으로 갔다.어교수의 차에서 꺼낸 검은 가방은 빌딩부근 쓰레기통에 버렸고 칼은 일부러 인근 하수구에 따로 버렸다. ▷의문점◁ 김씨는 경찰에서 『부채를 갚기 위해 단독으로 살해했다』고 자백했다.그러나 준비과정및 정황,살해도구를 내다버린 치밀함등에서 볼때 단독범행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수사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유죄확정되면 한푼도 못받아 ▷재산상속◁ 김씨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한푼의 재산도 받을 수 없게 된다. 현행 민법 1004조는 「고의로 직계존속이나 피상속인 및 그 배우자를 살해하거나 상해를 입혀 사망에 이르게 한 때에는 상속인이 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씨에게 적용된 존속살해죄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만 있어 살인죄의 사형·무기 또는 5년이상의 징역에 비해 훨씬 무거운 처벌조항을 두고 있다.
  • 계열사 자금 박 회장이 독단 운영/덕산부도 수사

    ◎재무본부장 통해 비자금 관리 덕산그룹 연쇄부도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이원성 검사장)는 20일 덕산그룹(회장 박성섭·47)산하 26개 계열사의 자금운영은 박회장과 그룹 경영정책실장 이종호(43)씨,재무본부장 최병구씨(44)등 3명에 의해 실무자를 제치고 배타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상오 자진출두한 경영정책실장 이씨와 무등건설 고재정(고재정·47)사장,고려시멘트 경리담당 최영길 이사(46),한국고로시멘트 자금담당 천병주 부장 등 6명을 소환 조사한 결과 덕산그룹의 어음·수표발행은 물론 여신·자금운영등은 계열사사장을 배제한 상태에서 경영정책실과 재무본부 주도로 이루어졌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자금입출금과 비자금등을 관리해온 재무본부장 최씨가 이번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최씨의 신병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또 전남 해남군 목장용지 1백90만평의 실제 소유주가 박씨 일가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땅은 90년5월 한국산업은행에 9백억원으로근저당 설정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전남 해남의 땅이 부도가 난 이후인 지난 7일 동부애트나생명에 60억원 근저당설정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대출자금의 사용처를 밝히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50억원에 무등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영상의 큰 손실을 입어 결과적으로 부도를 초래했다는 덕산측 관계자의 주장에 따라 무등건설의 원소유주인 김원용씨를 불러 정확한 인수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김원용씨와 덕산시멘트사장 권영철씨 등 3명을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했다.이로써 출국금지자는 모두 22명으로 늘어났다.
  • 재산원한 집중 수사/이사장 피살/장남 거액대출 드러나

    금용학원 재단이사장 김형진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성동경찰서는 17일 숨진 김씨의 부동산 관리업자·학교법인 직원·건물 입주자 등 주변인물을 중심으로 집중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김씨의 건물관리임대업체인 H기업 상무 김모씨,경기 용인군 H농원 관리인 이모씨 등 10여명을 불러 재산축적 과정에서의 원한관계가 있는지 여부와 채권·채무관계를 조사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아들 성복씨가 지난해 11월 자신이 절반의 지분을 갖고 있는 덕암빌딩에 대한 근저당을 설정,수협에서 거액의 대출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
  • 박 회장 일가/천억이상 은닉 추정/검찰 「덕산」 전면수사

    ◎부도전 대출금 상당수 빼돌려/본사·계열사 1백26곳 수색/박씨 형제·모친 내주 소환/비밀장부·금융서류 압수/회장 친·인척 등 13명 출국금지 16일 덕산그룹 연쇄부도 사건에 대한 전면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박성섭 덕산그룹회장 일가의 고의부도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숨겨진 도피재산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16일 그동안의 내사결과 박씨일가가 금융권으로부터 대출받은 7천여억원 가운데 1척억원이상을 부도가 나기 전에 차명계좌 등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빼돌려 비자금화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지난 82년 빼앗긴 광주 조선대를 되찾겠다는 집착을 갖고 있던 박회장형제의 어머니 정애리시(정애리시)씨가 재기자금으로 쓰기 위해 대출금일부의 은닉을 지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정씨는 덕산그룹의 법인인감을 갖고 있으면서 중요자금결제를 직접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또 덕산이 부도를 선언한 지난달 27일 1천5백억원 상당의 예금 및 적금을 갖고 있었다는 점과 박씨일가가 지난 1월 1백억원대의 보유부동산에 근저당을 설정해 놓았다가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뒤늦게 해지한 점도 고의부도 및 재산도피의혹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은 내주초부터는 박회장 및 동생 박성현 전 고려시멘트 사장형제와 어머니 정씨 등을 차례로 소환,재산도피사실 등이 확인되는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배임·횡령) 등 혐의로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대검 중앙수사부(이원성 검사장)와 광주·청주지검은 이날 상오 10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대현빌딩 17층 덕산그룹 본사와 청주의 충북투금,광주의 고려시멘트 등 덕산그룹 및 고려시멘트 계열사와 이들 회사의 거래금융기관 등 전국 1백26곳에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대상은 덕산그룹 본사 및 계열사 26곳,고려시멘트 본사 및 계열사 9곳,한일은행 등 거래은행 16곳,대우증권 등 거래 증권회사 11곳,보험사 12곳,투자금융사 11곳,종합금융사 10곳,상호신용금고 26곳,박성섭 회장 자택 등 그룹 임직원 주거지 5곳 등이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덕산그룹의 여신현황 및 금융거래 내용 관련 서류와 어음 발행 및 지급보증,부도어음 현황 관련서류,덕산그룹 경리장부와 부동산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덕산측은 서울 신사동본사에 있던 비밀장부를 계열사인 서울 성수동 국제전광사무실로 빼돌렸으나 검찰은 이들 장부를 찾아내 압수했다. 검찰은 박회장의 친·인척 및 덕산계열사 간부 등 13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 차명 전세등기·근저당도 처벌/내년 6월까지 실명전환해야

    ◎각의/「부동산 실권리자 등기법안」 의결 부동산의 소유권 뿐 아니라 전세권·임차권·지상권·저당권·담보권 등 부동산에 관한 모든 권리가 부동산 실명제의 대상이 된다. 정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법」을 의결,이번 임시국회에 제출키로 했다.당초 법안의 이름은 「부동산 실소유자 명의 등기법」이었다. 따라서 오는 7월 이후 남의 이름을 빌려 전세등기나 근저당 설정을 했다가 적발되면 형사처벌·과징금 부과 등 불이익을 받는다. 이미 이같은 명의신탁을 한 사람들은 실명전환 유예기간(95년7월∼96년6월)안에 본인 명의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다만 소유권을 뺀 다른 권리들은 장기(3년 이상)미등기에 따른 처벌을 받지 않는다. 또 명의신탁 부동산을 실명전환하는 과정에서 명의자에게 이미 종합토지세를 과세했을 때는 부동산 규모 및 가액이 1건에 5천만원을 넘더라도 실 소유자에게 추가로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실명전환 부동산이 1건에 5천만원 이하일 때만 종토세를 비과세하기로 한 것이 지방세법과 어긋난다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을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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