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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양 센트레빌, 서울 출∙퇴근 편리 2억 원 미만 전세아파트

    계양 센트레빌, 서울 출∙퇴근 편리 2억 원 미만 전세아파트

    가을 이사철이 되면서 치솟은 서울 전셋값을 감당 못하는 세입자들이 교통이 편리한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가을 전세난 대안으로 8•28전•월세대책이 나왔지만 전셋값 상승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억 원 미만 전세 아파트가 많았던 노원구, 도봉구, 구로구에서도 지금은 전세 아파트를 찾기가 쉽지 않다. 많은 수요자들이 서울 외곽지역으로 이동 하면서 특히 지하철 인근의 서울외곽지역은 서울로 출•퇴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더욱 인기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직장이 서울 도심이나 강남에 대부분 위치하지만 서울 전셋값을 감당하기 힘들어 서울 외곽에 위치한 전세 아파트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서울과 한 두 정거장 차이에 있는 외곽지역에도 2억 원 미만의 전세 물량이 있어 신중히 보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동부건설이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에 공급하는 계양 센트레빌은 남은 잔여물량을 직접전세로 전환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공항철도 계양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용 84㎡의 전세가격은 1억 8천 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정거장 차이인 김포공항역 인근 김포 강서 C아파트 84㎡의 전세가격은 2억5천5백 만원 선이며, 2정거장 차이인 상암DMC역 E아파트 84㎡는 3억 원, 3정거장 차이인 공덕역 인근 공덕역 R아파트 84㎡는 4억4천5백만 원 선으로 인근대비 7천 만원~2억 6천 만원 가량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계양 센트레빌은 지하 2층~지상 15층 26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45㎡ 1∙2∙3단지 총 1,425가구의 대단지 랜드마크 아파트다. 인근 공항철도 계양역을 이용하면 김포공항까지 한정거장이면 이동 할 수 있어 서울역 까지는 25분대, 강남까지는 30분대에 진입 할 수 있어 서울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또한 ‘경인 아라뱃길’의 최대 수혜단지로 두리 생태공원이 인접해 있어 자연생태공원을 비롯해 수변휴게공간,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어 쾌적한 생활도 가능하다. 계양 센트레빌이 시행하는 ‘직접전세’는 1순위 확정일자가 가능하며, 회사가 직접 전세를 주기 때문에 근저당이 없어 안전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소위 깡통전세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임대차보호법으로 보호되기 때문에 전세금을 떼일 걱정도 없고 임대인이 원하면 전세등기도 할 수 있다. 전세물건은 전용 84~145㎡ 일부 남은 잔여 물량에 한해 진행된다. 금액은 면적에 따라 1억6천5백 만원~2억2천 만원선으로 구성되며, 계약 후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치솟는 전셋값에 공매로 집 산다

    최악의 전세대란 속에 공매로 집을 사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서울과 경기 지역 주거용 건물 85건을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매각한다고 13일 밝혔다. 캠코의 압류재산 공매는 매주 진행되지만 추석 연휴 때문에 16일부터 한 주간은 진행하지 않는다. 85건의 주거용 건물 중에는 매각 예정가 3억원짜리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의 아파트(면적 124㎡)부터 매각 예정가 2억 6000여만원인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단독주택(56㎡)까지 다양한 물건이 있다. 공매의 가장 큰 장점은 소유권이 국가에 있어 근저당, 임대차 등 권리 관계가 복잡하지 않다는 점이다. 공매 물건은 국가기관(세무서 및 지방자치단체)이 체납세액을 회수하기 위해 캠코에 매각을 의뢰한 물건이다. 감정가보다도 최대 70%까지 싸게 집을 구입할 수 있어 쏠쏠한 재테크 수단으로도 꼽히고 있다. 전세금이 계속 오르는 것도 공매를 통한 집 구입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있다. 민주당 민병두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1억 5708만원으로 매매가격 대비 67.4%까지 상승했다. 집값 변화로 낙찰가율도 달라지고 있다. 아파트 공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8월 현재 82.9%로 올 들어 가장 높다. 아파트 공매 경쟁률은 8월 4.25%로 7월 3.43%보다 올랐다. 캠코 관계자는 “낙찰가율을 보면 부동산 경기를 짐작할 수 있다”면서 “경기가 안 좋고 부동산 가격이 내릴 때 낙찰가율이 떨어지지만 집값이 회복세를 보일 때는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매에 참여하려면 온비드 사이트에 가입해 공인인증서를 등록한 뒤 입찰할 물건 금액의 10% 이상을 입찰보증금으로 지정된 가상계좌에 입금하면 된다. 입찰 신청만 하고 입찰보증금을 정해진 기간 내에 보내지 않으면 입찰이 이뤄지지 않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금융 소비자 불만 상반기 10% 늘어

    올 상반기 금융회사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어났다. 금융당국이 민원 발생을 줄이라고 바짝 고삐를 죄었지만 거의 먹혀들지 않은 셈이다. 업종별로 씨티은행, 현대카드, KDB생명, AIG손해보험, 동양증권의 민원 건수가 가장 많았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금융 민원 건수가 4만 258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 8661건)에 비해 10.1%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가 지난해보다 42.7%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은행(14.9%), 보험(12.2%)이 뒤를 이었다. 은행권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중도금 대출과 근저당 설정비 반환 등 ‘여신’ 관련 민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증가했다. 부가 혜택 축소 등에 따른 신용카드 민원은 11.5% 늘었다. 금융투자업계는 셀트리온 공매도 등과 관련한 불공정 거래 조사 요구가 112%나 증가했다. 보험업계는 보험금 산정 및 지급 부문이 12% 증가했다. 금융회사별 민원 발생 건수는 씨티은행이 고객 10만명당 5.6건으로 가장 많았고 외환은행(5.2건), SC은행(4.7건), 하나은행(3.7건), 우리은행(3.5건) 순이었다. 카드사는 현대카드(고객 10만명당 5.3건), 롯데카드(4.9건), 삼성카드(4.4건), 신한카드(4.2건), 하나SK카드(3.7건) 순이었다. 생명보험사는 KDB생명이 보유계약 10만건당 2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ING생명(23.7건), 알리안츠생명(21.0건), 흥국생명(19.1건), 동양생명(18.5건) 순이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AIG손보(26.5건), 흥국화재(21.6건), 롯데손해보험(19.1건), LIG손해보험(17.7건), 악사손해보험(15.6건) 순으로 민원이 많았다. 증권사는 동양증권이 10만 계좌당 3.8건으로 최다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계양센트레빌, 회사보유분 직접전세 실시 ‘주목’

    계양센트레빌, 회사보유분 직접전세 실시 ‘주목’

    전세난을 잠재워줄 방안으로 8•28전월세 대책을 발표 했지만 이미 터진 전세난을 비롯해 대책 적용을 시행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한국감정원에서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달 대비 전세가는 수도권 0.67%, 지방 0.18%로 177개 지역 중 152개 지역의 전세가 상승하면서 가을 전세난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부건설은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위치한 ‘계양 센트레빌’에서 회사보유분에 한해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전세’를 시행하고 있다. 직접전세란 순수한 전세계약으로 계약금이나 입주잔금을 내지 않고 전세보증금만 내면 거주 할 수 있고, 전세계약이 끝나는 시점에서 보증금 전부를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계양 센트레빌 전용 84㎡의 전세가격은 1억 8천 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정거장 차이인 김포공항역 인근 김포 강서 C아파트 84㎡의 전세가격은 2억5천5백 만원 선이며, 2정거장 차이인 상암DMC역 E아파트 84㎡는 3억 원, 3정거장 차이인 공덕역 인근 공덕역 R아파트 84㎡는 4억4천5백 만원 선으로 인근대비 7천 만원~2억 6천 만원 가량 저렴하다. 계양 센트레빌의 ‘직접전세’는 1순위 확정일자가 가능하며, 회사가 직접 전세를 주기 때문에 근저당이 없어 안전하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이로써 소위 깡통전세에 대한 문제를 해소 할 수 있으며, 임대차보호법으로 보호되기 때문에 전세금을 떼일 걱정도 없다. 또한 임대인이 원하면 전세등기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기존의 임대아파트가 아닌 일반 민영아파트이기 때문에 고급으로 제공되는 마감재 및 평면, 커뮤니티시설도 누릴 수 있다. 계양 센트레빌은 지하 2층~지상 15층 26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45㎡ 1∙2∙3단지 총 1,425가구의 대단지 랜드마크 아파트다. 인근 공항철도 계양역을 이용하면 김포공항까지 한정거장이면 이동 할 수 있다. 서울역 까지는 25분대, 강남까지는 30분대에 진입 할 수 있어 서울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경인 아라뱃길’의 최대 수혜단지로 두리 생태공원이 인접해 있어 자연생태공원을 비롯해 수변휴게공간,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어 쾌적한 생활도 가능하다. 전세물건은 전용 84~145㎡ 일부 남은 잔여 물량에 한해 진행된다. 금액은 면적에 따라 1억6천5백 만원~2억2천만원 선으로 구성된다. 전세자금 대출이 가능하며, 계약 후 바로 입주 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취득세율, 6억 이하 주택은 1%로 인하… 모기지 소득공제, 기준시가 4억 이하로

    정부의 ‘8·28 전·월세 안정 대책’ 중 세제 지원과 관련된 내용은 취득세율 인하와 월세 소득공제 확대, 임대사업자 세 부담 완화 등이다. 정부는 취득세율을 현행 ‘9억원 이하 1주택’ 2%, ‘9억원 초과·다주택자’ 4%에서 ‘6억원 이하’ 1%, ‘6억~9억원’ 2%, ‘9억원 초과’ 3%로 인하하기로 했다. 다주택자에게도 보유한 주택 수에 관계없이 1주택자와 똑같이 인하된 세율을 적용한다. 이는 거래세 부담을 줄여 급증하는 전세 수요를 매매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하우스 푸어와 렌트 푸어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장기주택 모기지 소득공제 요건을 완화하고 월세 소득공제 한도액도 높인다. 취득세율 인하 시점과 관련해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장기주택 모기지 소득공제(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공제) 요건도 완화한다. 현재는 무주택자가 ‘국민주택규모(85㎡·25.7평) 이하, 시가 3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에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금액 기준을 기준 시가 ‘4억원(시가 5억~6억원 상당) 이하’로 변경하고, 무주택자 외에도 1주택자가 이사할 집을 사고 그해 12월 31일까지 기존 주택을 판 경우 소득공제를 해 주기로 했다. 서민·중산층의 월세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월세 비용에 대한 소득공제도 늘린다. 공제율을 월세액의 50%에서 60%로 올리고, 공제 한도액도 연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확대한다. 민간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임대사업자 세제 지원도 강화한다. 집을 사서 세를 놓는 개인과 법인이 주택을 5년 이상 임대하고 팔 때는 양도소득세를 더 많이 깎아 주기로 했다. 현재 보유기간별로 ‘3년 이상’ 10%, ‘10년 이상’ 최대 30%까지 양도소득을 공제받는 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임대사업자에 대해서는 매년 공제율을 현행 3%씩에서 5%씩으로 올리고 10년간 최대 40%까지 공제해 주기로 했다. ‘국민주택규모 이하, 기준 시가 3억원 이하’ 신축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을 3채 이상 사서 5년 이상 임대하는 소형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해서는 임대소득에 과세되는 소득세 또는 법인세를 20% 감면해 주기로 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은행들 연체이자 내렸는데 근저당 설정비율 120% ‘요지부동’

    은행들 연체이자 내렸는데 근저당 설정비율 120% ‘요지부동’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하는 근저당권 설정 비율이 120%로 너나 할 것 없이 동일한 데다 그 수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이 21일 기업, 농협, 씨티, 신한, 외환, 하나, KB국민, SC 등 시중은행의 근저당권 설정 비율을 파악한 결과, 모두 120%로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저당은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하는 등의 상황에 대비해 은행이 담보물을 잡아두고 저당권을 미리 설정하는 것을 말한다. 근저당권 설정 비율을 120%로 하고 1억원을 빌려줄 경우 은행은 향후 대출 부실이 발생해도 기존에 잡아놓은 담보를 통해 1억 2000만원을 회수할 수 있다. 문제는 근저당권 설정 비율의 산정 근거가 되는 연체이자율이 인하됐는데도 은행들이 설정 비율을 낮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지시로 시중은행들은 연체이자를 연 13~17%로 은행마다 약 2~5% 포인트씩 낮췄다. 그러나 근저당권 설정 비율을 낮춘 곳은 우리은행뿐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근저당권 설정 비율을 120%에서 110%로 10% 포인트 내렸다. 주택담보대출은 신용대출과 달리 담보물이 있는 데다 연체율, 부실률이 낮아 은행이 손해 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꼽힌다. 실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0.93%에 불과하다. 가계대출 평균인 1.28%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부실채권 비율도 0.5%에 불과해 가계여신 평균 1.2%의 절반도 안 된다. 그런데도 은행들은 ‘관례’라는 이유로 근저당권 설정 비율을 120%로 고집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체이자, 대출금 회수 기간, 부대 비용 등을 감안해 설정 비율을 결정하는데 아무래도 다른 은행과 비슷하게 가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근저당권 설정 비율을 낮춘 우리은행은 1년간 신규 대출 중 부실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근저당권 설정 비율을 낮출 경우 통상 은행이 부담하는 근저당권 설정비도 상대적으로 낮아져 은행 입장에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설정 비율을 120%에서 110%로 낮추면 비용을 6.3% 아낄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담보로 잡은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가더라도 연체 이자, 법정 경매 비용 등을 감안하면 110%로도 충분히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설령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절감한 근저당권 설정비로 상쇄된다”고 말했다. 근저당권 설정 비율을 낮추면 대출자 입장에서도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자금 활용이 쉬워진다. 담보설정액이 실제 가치보다 과도하게 큰 경우 대출이 제한되거나 전세 임대에 애로사항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1억원짜리 주택을 가지고 대출을 받을 경우 근저당권 설정 비율이 120%라면 약 8300만원만 대출받을 수 있지만 110%라면 9090만원까지 금액이 올라간다. 또한 근저당권을 설정할 때 내는 등기 비용인 ‘국민채권 매입비용’도 8.3%가량 아낄 수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계양센트레빌, 건설사 시행 직접 전세로 수요자 주목

    계양센트레빌, 건설사 시행 직접 전세로 수요자 주목

    최근 전세값 고공행진에 이마저도 없어서 못 구하는 전세대란이 계속되면서 즉시 입주가 가능한 새 아파트에 소비자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동부건설이 공항철도로 서울과 한정거장 차이인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에 입주중인 계양 센트레빌 아파트에 대해 직접 전세를 실시하고 있어 화제를 낳고 있다. 직접전세란 순수한 전세계약으로 계약금이나 입주잔금을 내지 않고 전세보증금만 내면 거주 할 수 있고 전세계약이 끝나는 시점에서 보증금 전부를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애프터리빙제와는 완벽히 다른 개념이다. 애프터리빙제의 경우 분양등기를 하기 때문에 소유권 이전이나 취득세 및 재산세 등을 지불해야 했다. 또한 최근에는 계약이 끝난 시점에 환불조건에 따라 집이나 대출이자를 부담하거나 위약금을 내는 경우가 생기고 있어 문제시 된 바 있다. 하지만 계양센트레빌의 ‘직접전세’는 집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직접 전세를 놓는 개념으로 집을 사는 것이 아닌 빌리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을 모두 해소했다. 계양 센트레빌의 ‘직접전세’는 1순위 확정일자가 가능하며, 회사가 직접 전세를 주기 때문에 근저당이 없어 안전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로써 기존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소위 깡통전세에 대한 문제를 해소 할 수 있으며, 임대차보호법으로 보호되기 때문에 전세금을 떼일 걱정도 없다. 또한 임대인이 원하면 전세등기도 할 수 있다. 가격적으로 저렴하다는 면이 강점이다. 이 아파트는 공항철도 계양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용 84㎡의 전세가격은 1억 8천 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정거장 차이인 김포공항역 인근 김포 강서 C아파트 84㎡의 전세가격은 2억5천5백 만원 선이며, 2정거장 차이인 상암DMC역 E아파트 84㎡는 3억 원, 3정거장 차이인 공덕역 인근 공덕역 R아파트 84㎡는 4억4천5백 만원 선으로 인근대비 7천 만원 ~ 2억 6천 만원 가량 저렴하다. 또 기존의 임대아파트가 아닌 일반 민영아파트이기 때문에 고급으로 제공되는 마감재 및 평면, 커뮤니티시설도 누릴 수 있다. 분양관계자는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건설업계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대기업에서 보장하기 때문에 실 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계양 센트레빌은 지하 2층 ~ 지상 15층 26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45㎡ 1∙2∙3단지 총 1,425가구의 대 단지 랜드마크 아파트이다. 인근 공항철도 계양역을 이용하면 김포공항까지 한정거장이면 이동 할 수 있어 서울역 까지는 25분대, 강남까지는 30분대에 진입 할 수 있어 서울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또한 ‘경인 아라뱃길’의 최대 수혜단지로 두리 생태공원이 인접해 있어 자연생태공원을 비롯해 수변휴게공간,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어 쾌적한 생활도 가능하다. 전세물건은 전용 84~145㎡ 일부 남은 잔여 물량에 한해 진행된다. 금액은 면적에 따라 1억6천5백 만원~2억2천만원선으로 구성되며, 계약 후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신협 5곳 부실·부당대출 징계

    신용협동조합들이 임직원에게 부당 대출을 해주거나 담보인정비율(LTV)을 초과하는 주택담보대출을 해줬다가 무더기로 징계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청주서원신협 등 5개 신협 조합의 부당 영업행위를 적발해 임원 4명에게 문책경고와 주의적 경고 조치를, 직원 5명에게 주의 조치를 했다고 13일 밝혔다. 청주서원신협은 2004년 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거래처 두 곳에 거래처와 제3자 명의로 12차례에 걸쳐 14억 6000만원을 빌려줘 동일인 대출한도를 4억 6000만원 넘겼다. 또 2011년 1월~2012년 12월 46명에 17억 6700만원(54건)을 대출해 주면서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등급에 따른 신용대출 한도를 10억 6900만원이나 넘겼다. 이 외에도 조합원 자격이 없는 767명을 조합원으로 가입시키고 출자금 1억 14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울산동부신협은 2011년 5월, 22억원이 넘는 선순위 근저당권이 설정되고 가압류도 잡힌 부동산을 담보로 기업체 대표에게 14억 3000만원을 대출해 줬다. 이자가 연체되자 같은 해 12월에는 이 회사 직원 이름으로 5000만원을 더 대출해 줬지만 결국 1년 만인 2012년 10월 들어 14억 8000만원의 대출이 전부 부실화됐다. 2010년 8월 인천의 한 아파트를 담보로 13억 4800만원을 빌려주면서 최대 60%인 LTV를 80%로 적용해 4억 9600만원을 초과 대출해 준 사실도 적발됐다. 사상신협은 소유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해줘야 하는데도 토지 등을 담보로 대출해준 것이 적발됐고 화수신협은 동일인 대출한도를 초과한 사실이 드러났다. 도림신협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같은 방법으로 현금을 도난당해 제재를 받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에 실수요자 ‘기대’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에 실수요자 ‘기대’

    동부건설, 계양 센트레빌 직접 전세 시행…서울 출퇴근도 편리 정부가 전세난 대책으로 준비 중인 ‘목돈 안 드는 전세 대출 상품‘이 은행권 공동으로 8월 중 나올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세대출 상품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집주인이 세입자를 위해 본인 집을 담보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전세보증금을 조달하면 세입자가 그 대출금 이자를 내는 형태다. 두 번째는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권리인 보증금 반환청구권을 은행에 넘기는 대신 세입자가 전세대출을 받을 때 금리를 낮춰 받는 방식이다. 이런 가운데 동부건설이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에 입주 중인 계양 센트레빌 아파트를 건설사가 직접 전세를 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직접전세란 계약금이나 입주잔금을 내지 않고 전세보증금만 내면 거주할 수 있고, 전세계약이 끝나는 시점에서 보증금 전부를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다. 계양 센트레빌의 ‘직접전세’는 1순위 확정일자가 가능하며, 회사가 직접 전세를 주기 때문에 근저당이 없어 안전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로써 소위 깡통전세에 대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으며, 임대차보호법으로 보호되기 때문에 전세금을 떼일 걱정도 없다. 또한 임대인이 원하면 전세등기도 할 수 있다. 특히 가격적으로 저렴하다는 면이 강점이다. 이 아파트는 공항철도 계양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용 84㎡의 전세가격은 1억 8천만 원 선으로 책정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정거장에 따라 84㎡의 전세가격은 2억5500만원~4억4500만원선으로 인근대비 7000만원~2억6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계양 센트레빌은 지하 2층~지상 15층 26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45㎡ 1∙2∙3단지 총 1425가구의 대단지 랜드마크 아파트다. 인근 공항철도 계양역을 이용하면 김포공항까지 한정거장이면 이동 할 수 있어 서울역 까지는 25분대, 강남까지는 30분대에 진입 할 수 있어 서울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한편 전세물건은 전용 84~145㎡ 일부 남은 잔여 물량에 한해 진행된다. 금액은 면적에 따라 1억6천5백만원~2억2천만원선으로 구성되며, 계약 후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처형 살해’ 정상헌 주장 “아내가 살인교사”는 ‘무혐의’

    처형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전 프로농구 선수 정상헌(31)이 “부인이 살인을 교사했다”고 진술을 번복한 가운데 경찰이 부인 최모(32)씨의 살인교사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부인이 살인을 교사했다는 부분에 대해 정상헌의 진술만 있을 뿐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없고 최씨가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사건을 조만간 내사종결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상헌은 지난달 3일 처형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로 체포된 뒤 조사과정에서 “살해하기 전날 부인이 처형을 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였지만 지난달 13일 경기지방경찰청으로부터 ‘판단불가’ 회신을 받았다. 다만 정상헌에 대해서는 심리적인 불안요소로 검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실시하지 않았다. 정상헌은 아직도 부인이 살인을 교사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사건 전후 최씨의 행적에 대해 오락가락한 진술을 하고 있어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결론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형제지간에 싸우다가 ‘죽여버렸으면 좋겠다’고 남편에게 말한 적은 있지만 그게 어떻게 살인을 교사한 것이냐”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수개월 전부터 처형의 벤츠 승용차를 저당잡아 놓고 돈을 끌어온 상태에서 차를 내놓으라는 압박이 있어 살해하는 과정에서 고의가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법률적으로도 이번 사건은 정씨의 고의에 의한 살인이지 부인의 살인교사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앞서 정상헌은 지난 6월 26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사이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주거지에서 최씨의 쌍둥이 언니를 목 졸라 살해하고 오산시 가장동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지난달 3일 체포돼 구속된 뒤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늘어나는 하우스푸어… 지원대책 어떤 게 있나

    늘어나는 하우스푸어… 지원대책 어떤 게 있나

    # 30대 회사원 정모씨는 2009년 연 6.72%에 1억 40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하지만 1년 뒤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대출금이 밀리면서 연체이율은 17%까지 육박했다. 매월 연체이자 200만원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정씨는 최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하우스푸어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정씨는 부실주택담보대출채권 매입 제도를 통해 앞으로 2년간 월 50만원을 이자로 내고 이후 30년 동안 원리금 70만원을 상환하면 빚을 갚을 수 있다. 연 17%에 달하는 연체이율도 4% 수준으로 조정됐다. 4·1부동산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갚지 못하는 ‘하우스푸어’가 늘면서 수도권 아파트 경매 물건이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은 올해 법원 부동산 경매시장으로 넘어온 수도권 소재 아파트 건수는 지난 18일까지 1만 9501개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2000년 같은 기간의 1만 9482개를 넘어선 수치다. 빚을 갚을 여력이 안 돼 집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경매 물건 급증이 낮은 가격 낙찰로 이어지면 하우스푸어 대출자도 함께 무너질 수 있다. 정부가 시행 중인 하우스푸어 지원 대책을 유형별로 살펴봤다. 현재 하우스푸어 대책은 ▲사전채무조정(프리워크아웃) ▲주택연금 사전가입제도 ▲적격전환대출 ▲부실주택담보대출채권 매입 등이다. 우선 하우스푸어 정씨가 신청한 부실주택담보대출채권 매입 제도는 채무자가 주택소유권 전부 또는 일부를 캠코에 매각한 뒤 지분사용료를 내고 거주하다가 10년 안에 해당 주택을 재매입할 수 있다. 다만 이 제도는 개인이 직접 신청할 수 없고 은행이 장기연체한 하우스푸어를 부실채권 대상으로 선정, 캠코에 명단을 넘겨야 제안을 받을 수 있다. 은행에서 부실채권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이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총자산 10억원 미만 다주택자 하우스푸어는 신용회복위원회가 주관하는 사전채무조정이 적합하다. 실직·재난 등으로 원리금 상환이 밀린 단기연체 채무자가 장기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정상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자율을 약정이자의 50%로 조정하고 상환기간은 늘려준다. 하지만 조건이 다소 까다롭다. 채무불이행기간이 30~90일로 2개 이상 금융회사에 총 채무액이 15억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또 부채상환비율은 30% 이상, 보유자산은 10억원 미만이며 신청 6개월 전 신규 발생 채무액이 총채무액의 30% 이하여야 한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 이하일 경우에는 별 혜택이 없다. 만 50세 이상 은퇴를 앞둔 노령층의 경우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 사전가입제가 유용하다. 일반 주택연금과 달리 가입 연령을 낮췄고 대출금 5억원 한도에서 총연금액(60∼100세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을 한꺼번에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빚을 갚고 남는 돈이 있으면 평생 자기 집에 살면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신청 대상은 6억원 이하 주택에 실제 거주하는 1가구 1주택 소유자로 근저당 등 권리침해가 없어야 한다. 2014년 5월까지 시행한다. 소득이 6000만원 이하 1주택자는 주택금융공사의 장기고정금리 적격전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원리금 상환이 어려운 채무자의 주택담보대출 기간을 연장해 원금상환 부담을 최대 10년 유예해 주고 대출 만기는 최소 10년에서 최대 30년 연장해 주는 제도다. 그러나 당초 연 3% 수준이었던 금리가 현재는 4∼5%대로 올라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채무자에게나 유용할 전망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소득이나 채무상황·연령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지원 방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금리를 올리는 등 조건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금융소비자 피해 민원 줄줄이 낮잠

    금융소비자 피해 민원 줄줄이 낮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 대규모 저축은행 비리 등 금융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 또는 관련 의혹이 잇따르는 가운데 관련 당국의 소극적 대응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마디로 금융 소비자들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금융 소비자들 스스로 피해 구제에 나서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금융 소비자 보호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16일 “CD 금리 담합 의혹과 관련해 1700여명이 집단 소송을 준비했지만 아직까지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공정위 조사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소장을 내는 것도 맞지 않아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제출된 서류에 대해 검토하면서 이 사안이 공정거래법 관련 사항인지 아니면 금융 관련 법에 속하는지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공정위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 금감원이 나서 검사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 금융당국 내부에서는 청구 각하 쪽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 이에 대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CD 금리 담합 의혹에 대한 국민 검사 청구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하라고 했다”면서 “내가 (검사를) 하라 말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원승연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는 “당시 금리 추이를 분석해 보면 실제 시장 금리와 CD 금리 추이가 다르게 움직였다. 여기까지는 사실로 입증하기는 쉽더라도 문제는 CD 금리를 높게 유지해서 이득을 보는 쪽이 은행인데 이 은행이 CD 금리를 산출하는 증권사에 어떤 압력을 줘서 담합하도록 했는지를 증명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피해 보상 해결도 아직 요원하다. 현재 피해자 573명이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보험금 청구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들은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나 파산했을 때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자 및 채권자에게 보험금을 5000만원까지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금보험공사가 후순위채권자에게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법률위반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CD 금리 담합 의혹 외에 대표적인 금융소비자 피해 사례로 키코가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출 중소기업들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던 키코는 불완전 판매, 불공정 거래 논란으로 관련 소송이 현재 1심 167건, 2심 68건, 대법원 41건 등 모두 276건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키코는 18일 대법원 공개변론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근저당 설정비, 증권사 채권 이율 담합 및 생명보험사 이율 담합 피해, MG새마을금고 가산금리 조작 피해 등에 대해 금융소비자연맹 등이 집단 소송을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다. 금융소비자 피해가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금융당국의 점검 부실과 소극적인 행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집단적인 금융소비자 피해가 나오고 있는 상황은 그만큼 현재 금융당국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조원가량의 피해를 낸 키코 사태만 해도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 건전성 감독이라는 두 가지 업무가 상충되다가 결국 후자를 택하면서 생기게 된 문제”라면서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을 전담하는 독립된 기구를 설치하면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어 지금과 같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책, 불쏘시개 그리고 스마트폰/황수정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책, 불쏘시개 그리고 스마트폰/황수정 문화부장

    이삿짐을 정리하다가 문득 오래전 읽었던 책을 뒤적인다. 프랑스어권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벨기에 출신의 여성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희곡 ‘불쏘시개’다. 100쪽도 채 안 되는 짧은 작품이지만 기발한 설정이어서 기억에 생생한 책이다. 바깥세상은 피 튀기는 전쟁터, 금세라도 얼어죽을 만큼 혹독한 날씨.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교수의 집 서재에 교수와 조교 커플이 숨어 지낸다. 갇힌 그들에게 허락된 것은 거대한 서가의 책들뿐이다. 세 남녀는 어떤 선택을 할까. 생존 앞에서 책은 불쏘시개로 전락한다. 서재의 온도를 1도씩 높이는 가치와 사정없이 저울질당하면서다. 그렇게 점점 비어 가는 서가에 쓸쓸히 공명하는 절규, “문학이 우리 삶에 무엇을 해줄 수 있지요?” (종이)책의 가치를 역설적으로 웅변한 희곡이다. 책갈피의 먼지를 털어내며 속으로 웃어본다. 이 해묵은 책들을 눈 질끈 감고 이젠 그만 내버릴까, 아니면 이삿짐에 욱여넣을까. 작가의 세계에서 책은 생존의 무게와 팽팽히 가치를 겨루건만, 한낱 이삿짐 덩치나 줄여 보겠다는 얄팍함이라니…. 책꽂이에 빼곡한 아동서들을 보면서 다시 생각은 이어진다. 버릴 요량이라도 해볼 수 있는 책이 있다는 건 그래도 흔감한 일이다, 저 어린이책(엄마표 필독서)들이 치워지고 나면 우리 아이들에게는 훗날 취사(取捨)를 고민할 책들이 있기나 할까. 최근 여성가족부는 전국의 초등 4학년, 중 1학년, 고 1학년 학생 163만여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 습관을 전수조사했다. 결과는 새삼 놀라울 것도 없었다. 열에 두 명쯤(24만여명)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들었다. 스마트폰을 잠시라도 손에서 떼어놓으면 금단현상을 겪는 부류다. 3개 학년의 조사치가 이 정도라면 초·중·고생 전체로 범위를 넓히자면 중독 위험군이 족히 100만명은 된다는 얘기다. 일상생활에서도 이런 징후는 네 집 내 집 할 것 없다. 컴퓨터 게임을 하든 TV를 보든 이 땅의 아이들은 ‘재미나라 요지경’인 스마트폰을 쉼없이 주무른다. 모처럼 밥상머리에 같이 앉아서도 카톡 대화방을 들락거리느라 안절부절못한다. 가족대화 밥상머리 교육이란 애당초 글러 먹은 상황이다. 이 아이들이 책의 활자를 반길 리 만무한 노릇. 이쯤 되면 21세기 최악의 발명품은 스마트폰이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지난해인가. 중학교 교실의 게시판에서 최악의 발명품이 빚어내는 통제불능의 궤적을 확인한 적 있다. 학습 프로그램과는 전혀 상관없는 스마트폰 사용 예절 가이드로 게시판이 꽉 찼다. 언어폭력과 떼카(카톡 왕따)의 괴물을 낳는 스마트폰의 위력에 백기투항해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진 교실은 말할 수 없이 초라했다. 어느 통계를 빌리자면 스마트폰을 사용한 이후 사람들의 독서량은 48%나 줄었다. 스마트폰은 힘이 너무 세고, 종이책은 태풍 앞에 비칠댈 여유조차 없는 호롱불이다. 미련한 인류는 스스로 이룩한 진보의 무게에 짓눌려 신음한다. 인간이 본질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성찰과 사유가 전제돼야 함은 만고의 진리다. 사유할 시간을 스마트폰에 모조리 저당잡힌 우리는,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더 노력해야 행복해질까. 코흘리개에게까지 스마트폰을 안겨 주머니를 부풀리는 기업들에 행복저당세를 물리면 좋겠다. ‘부모자식 갈등세’ 내지 ‘스마트 양육세’쯤으로 이름 붙이면 어떨까. 다수의 권리와 이익을 고민한다는 맥락에서 그 또한 경제민주화 아닌가. 황수정 문화부장 sjh@seoul.co.kr
  • 전통·아이디어 결합한 ‘브라운칼라’ 청년들의 이색직업

    전통·아이디어 결합한 ‘브라운칼라’ 청년들의 이색직업

    청년들은 위태롭다. 좁디좁은 취업 시장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장으로 변했다. 지난 5월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7.4%)은 전체 실업률(3.0%)의 두 배를 넘었다. 사상 최고의 실업률을 기록한 유로존에서 청년 실업률은 23.8%에 이른다. 어렵게 직장을 갖는다 해도 끝은 아니다. 진짜 원하는 일보다 당장 구할 수 있는 일을 하는 대가는 크다. 청년들은 꿈 대신 월급에 인생을 저당잡힌 듯한 불안과 무기력함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한다. KBS 1TV ‘KBS 파노라마’는 4일과 11일 밤 10시 ‘김난도의 내:일’ 편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진행과 내레이션을 맡았다. 김 교수와 제작진은 10개월 동안 세계 10개국을 돌며 전통적 일자리를 벗어나 새롭게 조명받는 일자리의 움직임을 쫓는다. 이들은 먼저 전통적인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의 구분을 파괴한 브라운칼라를 찾는다. 브라운칼라란 블루칼라의 노동에 화이트칼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한 계층을 뜻한다. 목수 일을 하는 박준호씨는 “목수라는 직업도 단순한 육체 노동이 아니라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하다. 우리 세대에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의 구분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한다. 제작진은 인력거꾼과 베트남식 샌드위치를 만드는 셰프 등 이색 직업들을 소개한다. 제작진은 프리랜서와 지역에서의 일자리도 조명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휴대용 기기를 활용해 유목민과 같이 이동하며 일하는 ‘노마드 워커’(Nomad Worker), 인터넷을 통해 자기 일을 찾아나서는 ‘이랜서’(E-landcer) 등 신(新)프리랜서를 찾아본다. 지역의 특색 있는 전통과 젊은층의 아이디어를 결합해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고 있는 이탈리아의 모습을 살펴보고, 한국의 청년들이 몰리고 있는 제주도의 일자리들을 살펴본다. 다음 주 방송되는 2부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내 일 찾기 전략’을 제시한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소득요건 5000만~7000만원… 10만명 혜택

    소득요건 5000만~7000만원… 10만명 혜택

    다양하게 쪼개져 있는 서민 대상 주택구입 자금 대출을 내년부터 ‘서민주택구입자금’(가칭)으로 통합하기로 정부가 1일 결정했다. 새로 도입되는 제도의 소득요건·금리 등 특징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풀어본다. →대출상품 통합은 어떻게 이뤄지나. -서민구입자금·생애최초자금(국토교통부 소관)과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 2종(금융위원회 소관) 등 4가지가 하나로 합쳐진다. 운영기관은 바뀌지 않고 지금처럼 국민주택기금과 주택금융공사가 맡는다. →통합하는 이유는. -각각의 상품들이 목적은 같지만 지원내용이 달라 수요자들이 혼란스러워했다. 예를 들어 현재 부부합산 소득이 4500만원인 가구는 30년 만기 자금을 대출을 받을 때 ‘서민구입자금’을 이용하면 연 4.2%의 이자를 내야 하지만,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면 연리 3.55%만 부담하면 됐다. 똑같은 정책금융 상품인데도 혜택이 다른 것이다. 서민 구입자금에 올 예산 기준으로 1조원이 배정됐지만 이용실적이 거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혜택을 받는 사람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지난해 5만명이었고 올해 10만명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5월 추가경정 예산 편성때 생애최초자금 소득요건 한도를 기존 6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높였기 때문에 가입대상자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예산 기준으로 보금자리론(우대형 I·II) 2조 5000억원, 서민구입자금·생애최초자금 6조원 등 모두 8조 5000억원이다. →대출 신청의 소득요건은 어떻게 . -현재 서민구입자금은 부부합산 연소득 기준 4500만원 이하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은 7000만원 이하, 보금자리론은 5000만원 이하 등이다. 통합상품의 소득요건은 5000만~7000만원(부부합산 연소득 기준)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금리는 어느 수준에서 결정되나.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현 금리 기준으로 2.6%(10년 만기)~3.4%(30년 만기) 정도로 논의하고 있다. 또 기존에는 6개월마다 금리가 결정돼 시장 금리를 못따라간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래서 일종의 기준 금리를 정해 매월 금리가 바뀌도록 할 것이다. 국고채 금리이나 주택저당권증권(MBS) 발행 금리 등이 기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정부가 정책금리를 활용해 ‘마이너스(-)α’가 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존 가입자의 불이익은 없나. -없다. 3.5% 10년 만기로 대출을 받은 것은 10년간 고정이 된다. 중간에 이자율이 1.0%로 떨어지면 위약금을 내고 상품을 해약한 다음 더 낮은 이자율의 상품으로 대출하면 된다. 지금과 똑같다. 대신 시장 금리를 빨리 반영하니까 대출자 선택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어디서 신청하나. -기존에는 주택기금 쪽은 6개 은행에서만, 보금자리론은 20개 은행·생명보험사·카드사에서 대출을 해줬다. 앞으로는 모두 20개 은행·생명보험사·카드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기업은행·삼성생명·수협·스탠다드앤차타드은행·씨티은행·신한은행·기업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현대카드·경남은행·광주은행·대구은행·부산은행·JB전북은행·제주은행·흥국생명·미래에셋생명 등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커버스토리-열정 노동 강요하는 사회] 남보다 3배 더 일하고 월급은 3분의1

    [커버스토리-열정 노동 강요하는 사회] 남보다 3배 더 일하고 월급은 3분의1

    지난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봉사단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신모(25·여)씨는 고민 끝에 올해 지원을 포기했다. 지난번 경험에서 학교나 종교단체 등을 통한 해외봉사 경력이 없으면 서류 통과도 어렵다는 점을 깨달았다. 신씨는 28일 “다들 소규모 해외봉사단에 참여한 뒤 그 경력을 디딤돌 삼아 더 큰 기관이 주관하는 해외봉사를 하더라”고 말했다. 해외봉사단 지원 수요가 늘다 보니 봉사활동에도 주관 기관에 따라 ‘급’이 생긴 셈이다. 지난해 현대차·LG·포스코·G마켓 등 기업 주관 해외봉사단의 평균 모집 경쟁률은 50대1을 넘었다. 해외봉사단이 인기인 이유는 자기소개서에 쓰는 ‘한 줄’로 기업이 원하는 열정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4년제 대학 졸업 후 구직 중인 김모(28)씨는 “아무리 좋은 스토리를 준비해도 첫 질문에서 면접관 마음을 얻지 못하면 면접 내내 질문을 못 받는다”면서 “해외봉사단 경험은 서류 전형 통과에도 유리하고, 면접에서 인상적인 첫 대답을 할 때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봉사단 경험이 ‘선택’이라면 요즘 청년인턴제는 ‘필수’ 덕목으로 여겨진다. 이미 인턴 경험이 있지만 올해 또 인턴을 지원한 강인(27)씨는 “요즘은 다들 인턴 경력이 있어서 인턴을 하지 않았다면 그 직종에 대한 열정이나 준비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 세계화 구호와 함께 영어 학습 바람이 불면서 기업이 토익 점수를 요구하고, 곧이어 구직자 영어 점수 인플레이션 현상이 생겼던 것처럼 인턴 역시 구직의 필수 코스가 된 셈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5월 10만 2200여명 수준이던 청년층 인턴 경험자는 2010년 22만 7400명, 2011년 162만 7000명으로 급증했다. 정부와 기업은 인턴 직원에게 ‘열정’을 기대하지만, 청년들의 열정은 사실 억지 춘향인 측면이 있다. 인턴제가 본격 활성화되던 2011년 인크루트가 20대 구직자 65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1.6%가 인턴제의 단점으로 ‘저임금 노동착취’를 꼽았다. 이어 25.5%가 ‘정규직이 되지 못했을 때 받는 물리적·심리적 피해가 매우 크다’고 답했다. 지역 언론사에서 3개월간 인턴을 한 김모(29)씨는 이 단점들을 모두 경험했다. 김씨는 인턴 기간을 “잃어버린 3개월”이라고 불렀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채용될 것”이란 회사 측의 설명을 들으며 100만원 남짓 월급에 쉬는 날 하루 없이 일했고 근무 성적도 좋았지만 최종 탈락했다. 탈락 이유가 지방대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김씨는 “지방대가 ‘큰 변수’라고 미리 말해 줬다면 도를 넘는 부당한 근무 지시는 거부하고 당당하게 경험 삼아 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인턴 경험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0개월 정도 이어진다. 편법이지만 2년 가까이 인턴으로 고용되는 경우도 있다. 구직자들은 인턴 경험을 살려 정규직으로 입사하기를 꿈꾼다.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일자리를 갖게 될 경우 중산층 이상 생활이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턴 경험 기간 자체가 이들이 공포스러워하는 ‘임금을 턱없이 적게 받지만 열정으로 버티는 기간’이 되고 있고, 인턴 이후 정규직 처우가 크게 개선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연예기획자를 꿈꾸며 지난해 인턴으로 연예기획사에서 일하던 이모(27·여)씨가 결국 꿈을 포기한 이유는 자신의 사수였던 정규직 대리의 월급이 자신과 몇십만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씨가 “생활이 나아질 것이란 희망도 없고, 1년 내내 주말 없이 일하니 건강이 나빠졌다”며 사표를 내자 회사 측은 “열정을 높이 샀는데 안타깝다”고 대꾸했다. 회사 선배들이 “이번 생은 아닌가 보다”라며 스스로를 ‘열정 노동자’로 칭하는 것을 귓등으로 들었던 이씨이지만, 사표를 만류하는 단어로 ‘열정’이란 말이 나올 줄은 몰랐다. 김정근씨 등이 쓴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라는 책에서 유래한 ‘열정 노동자’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을 보답으로 생각하며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를 이르는 말이다. 게임 업계 역시 일꾼들의 열정을 볼모로 열악한 근무 환경이 유지되는 일터로 분류된다. 게임 회사에서 캐릭터 디자인과 3D 화면 구축 업무를 담당하는 4년차 디자이너 윤모(32)씨는 “내 캐릭터에 대한 애착과 디자인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이 업계에 아직도 남아 있으려는 이유”라고 말한다. 거꾸로 말해 근무환경과 직원에 대한 복지는 이 일을 그만두고 싶은 이유 중 하나다. 게임 출시 반년 전부터는 매일같이 야근과 특근, 주말 근무가 이어지지만 초과수당은 먼 나라 얘기다. 윤씨는 “이런 열악한 환경을 뻔히 아는 상사들은 오히려 ‘다 알고도 들어온 것 아니냐’고 묻는다”고 말했다. ‘면접 때는 붙여만 주면 회사에 뼈를 묻겠다고 하더니’로 시작되는 상사들의 우스갯소리는 열정을 저당 잡힌 윤씨의 뒤통수를 때린다. 이씨와 윤씨는 “아직 결혼도 안 했고 그렇게 사는 게 힘들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남들보다 3배는 더 일하면서 3분의1의 보상도 받지 못하는 것은 극복하기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처럼 제대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열정은 잘못이라는 ‘각성’이 일어나기까지 20년 가까이 걸렸다. 1995년부터 실용음악과, 방송연예과, 사진학과 등 문화 서비스 관련 이색 학과가 우후죽순 신설될 당시만 해도 1990년대 ‘신(新)인류’가 ‘신(新)직업인’으로 진화할 것이란 기대가 넘쳤다. 2001년 굶주려 사망한 최고은 감독도 당시 새로 생긴 학과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다. 최 감독의 죽음 뒤 강우석 영화감독은 “영화계가 다 수용하지 못할 만큼 너무 많은 인력이 공급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탄했다. “영화 쥐라기공원 한 편으로 버는 달러가 승용차 150만대 수출액과 맞먹는다”는 분석에 모두 스필버그를 꿈꾸었을 뿐 ‘돈벌이’란 현실 문제를 논하면 열정이 모자란 것처럼 취급한 관행이 문제라는 것이다. 비단 영화계뿐이 아니다. 수도권 4년제 사진학과 졸업생(29)은 “졸업 직후 60% 정도는 사진과 관계없는 일을 한다.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PC방을 차리기도 하고, 시민단체로 가기도 한다. 사진으로는 먹고살기 어려우니 교수님들도 다양한 직업을 생각해 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고등학생이 꿈을 좇아 사진학과를 선택한 것 자체가 열정을 증명한 일 아니냐”면서 “하지만 입학할 때 예술사진을 찍고 싶어 하던 열정가들은 작가로 성공한 선배를 봐도 생활이 어렵고 사람 자체도 어두우니 점점 회의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꿈에 대한 열정 자체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던 학과생들의 자부심은 취업 준비와 함께 사라지기 일쑤다. 기업은 공식적으로 “스펙보다 열정”이라고 하지만, 토익과 경영학 전공 이수 과목이 없는 이들은 초라한 ‘스펙’ 때문에 열정을 보여 줄 면접 기회조차 갖기 어렵다. 이 때문에 예술대 취업률은 50%대인 일반 대학 취업률 평균의 반 토막 수준이다. 최근에는 폐과되는 영화학과도 생겨 영화 관련 학과 수는 2010년 100곳에서 2011년 99곳, 2012년 96곳으로 줄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가 열정을 찬미하며 개인에게 한시도 쉬지 않는 폭주기관차 인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이것이 가능한가”라면서 “사회가 적절한 보상 없이 개인에게 열정을 강요하는 건 의도가 순수하지 못하다. 폭주기관차는 언젠가 열을 받아 폭발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열정 노동처럼 한 사람에게 과도한 노동을 요구하는 건 개인의 노동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나누는 요즘 시대 상황과도 맞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은 창조경제도 창의성을 통해 사회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뜻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설익은 하우스푸어 대책

    금융기관의 ‘하우스푸어’(경제사정이 나쁜 주택 보유자) 구제책이 시작된 지 1주일 이상 지났지만 예상과 달리 지원 신청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달 31일부터 하우스푸어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신청자는 한 명뿐이다. 신청 절차를 밟고 있는 사람도 세 명에 불과하다. 유일한 신청자는 개인사업을 하는 인천 지역 40대 남성으로 1억 7500만원의 채무 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도 지난달 31일부터 ‘적격전환대출’ 상품을 통해 하우스푸어 지원에 나섰지만 아직 대출 신청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1일 정부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시장 정상화 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캠코 등에서는 각각 하우스푸어 지원 방안을 내놨다. 캠코는 3개월 이상 연체된 주택담보대출채권을 사들여 채무조정 및 지분매각 방식의 대책을 마련했다. 지원 대상은 6억원 이하(감정평가 기준) 주택의 1가구 1주택자로, 부부 합산 연 소득 6000만원 이하인 채무자다. 주택금융공사의 적격전환대출은 하우스푸어의 주택담보대출을 은행이 원금상환 부담을 일정기간 미뤄 주는 적격대출로 바꿔 주면 공사가 이를 MBS(주택저당증권) 발행을 통해 떠안는 방식이다. 신청이 저조한 이유는 이 대책들이 아직 ‘미완성’이기 때문이다. 캠코의 경우 현재 캠코가 보유하고 있는 주택담보채권만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담은 3800여건이나 이뤄졌지만 실제 신청으로는 거의 연결되지 않고 있다. 캠코 관계자는 “이달 안에 신한은행 등 5개 은행의 채권을 인수하고 하반기에는 제2금융권까지 확대해 지원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금융공사의 적격전환대출도 당장은 기업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채권만 넘겨받기 때문에 대상자가 적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 수협은행을 포함해 다른 은행의 채권도 넘겨받으면 신청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하우스푸어 2만 2000가구 지원 본격화

    다음 달부터 금융권의 하우스푸어(내 집 가진 빈곤층) 구제 방안이 본격화된다. 은행권의 자체 프리워크아웃(사전 채무조정) 제도가 활성화되고, 하우스푸어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 경매 신청과 채권 매각을 최대 6개월까지 미룰 수 있게 된다. 금융 당국은 약 2만 2000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 주재로 국내 금융지주사 회장 간담회를 열어 금융산업 현안을 논의하고, 이런 내용의 하우스푸어 지원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은 다음 달 17일부터 자체 프리워크아웃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프리워크아웃은 소득은 있지만 상환 부담이 커 어려움을 겪거나 연체 우려가 있는 주택담보대출자(차주)의 채무를 조정해 주는 제도다. 앞으로 은행들은 차주가 채무조정을 신청하면 상환 능력을 고려해 조건(최장 35년 분할상환)을 바꿔 주고 연체 이자 감면, 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등을 지원한다. 또 연체 발생 후 경매 신청과 채권 매각을 미뤄 주는 경매유예제도 최대 6개월로 기간을 늘린다. 주택금융공사는 오는 31일부터 ‘주택담보대출채권 매각제도’를 시행한다. 대출 원리금 상환이 힘든 정상 차주가 지원을 신청하면 주택금융공사가 은행에서 선순위 주택담보대출채권을 매입해 채무를 재조정해 준다.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 1가구 1주택(주택가격 6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이면서 대출이 2억원 이하인 사람에 해당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적격전환대출’도 출시한다. 하우스푸어의 주택담보 대출을 은행이 적격대출로 전환해 준 뒤 이를 공사가 사들여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상품이다. 최소 10년부터 최대 30년까지 대출 만기를 설정해 원리금을 분할 상환할 수 있다. 캠코의 ‘부실채권 매입제도’도 이달 말부터 시행된다. 캠코는 금융권에서 3개월 이상 연체된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매입해 대신 채무조정을 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농협·국민카드·알리안츠·롯데손보 꼴찌

    농협·국민카드·알리안츠·롯데손보 꼴찌

    농협은행, 국민카드, 알리안츠생명 등이 금융당국의 민원발생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국내 모든 금융회사의 민원은 20% 가까이 늘고 민원평가 등급도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은행·신용카드·생명보험·손해보험·금융투자·저축은행 등 6개 권역 82개사에 대한 ‘2012년도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민원평가는 지난해 금감원이 처리한 회사별 민원 건수와 금융사의 해결 노력 및 영업규모를 고려해 각 금융사의 민원 관련 점수를 1∼5등급으로 나눈 것이다. 지난해 민원(6만 6348건)은 2011년(5만 5782건)에 비해 18.9% 늘어났다. 민원평가 등급도 떨어진 회사(24곳)가 높아진 회사(14곳)보다 많았다. 보이스피싱과 실손보험료 인상 관련 민원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권에선 대구은행이 5년 연속 1등급으로 최상위 등급을 차지한 반면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농협은행이 꼴찌인 5등급을 받았다. 근저당권 설정비 반환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민원이 증가한 탓이다. 신용카드사는 부가서비스 축소와 보이스피싱 관련 민원이 42.2%나 늘어났다. 삼성카드가 1등급을 기록했고, 하나SK카드와 국민카드가 5등급으로 낙제점을 받았다. 보험료 산정 등으로 분쟁이 잦은 보험사에서는 알리안츠생명과 AIG손보가 각각 4년과 5년 연속 최하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키움증권 역시 5년 연속 5등급이었다. 영업정지로 업권 전반에 걸친 부실화가 진행되면서 저축은행 민원은 전년 대비 전체 54.3% 늘었다. 1등급은 동부저축은행, 5등급은 HK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봄맞이 건강 식음료] SPC 파리바게뜨 ‘무설탕 식빵’

    [봄맞이 건강 식음료] SPC 파리바게뜨 ‘무설탕 식빵’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염·저당 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리바게뜨가 특수공법으로 제조한 설탕 0%의 신개념 건강빵 ‘무설탕 식빵’을 출시했다. 무설탕 식빵은 설탕은 빼고 섬유질이 풍부한 국내산 현미와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된 호두를 넣어 맛과 영양을 더했다. 토스트로 먹으면 담백하고 구수한 식빵 본연의 풍미가 더욱 살아난다. 이 제품은 ‘상미당’이라는 작은 빵집에서 시작해 68년 동안 오로지 제빵 한 길만을 걸어온 파리바게뜨의 노하우가 집결된 제품이다. 특히 제조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당까지 제거하는 특수 발효공법을 이용, 빵 전체에 함유된 당 함량이 100g당 0.5g 미만이다. 이런 식빵을 만들기 위해 6년 이상 공을 들였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무당빵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임경숙 수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1인당 연간 설탕 섭취량이 30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설탕 섭취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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