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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지영 “신정아 에세이, 대필 의혹”…신세계 정용진도 곤혹

    공지영 “신정아 에세이, 대필 의혹”…신세계 정용진도 곤혹

    신정아씨의 자전 에세이 ‘4001’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대필 의혹 및 대기업 임원과의 만남설 등 각종 의혹과 소문들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24일 소설가 공지영씨는 신씨의 에세이를 누군가 대신 썼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신정아씨 책을 읽는데 생각보다 지루하다.”며 “그냥 기자들이 호들갑 떨며 전해주는 이슈들만 찾아보는 것이 더 나을 듯”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서문과 본문의 문장이 너무 달라, 대필 의혹이 상당히…논문 리포트도 대필이라는데”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공씨는 한 네티즌이 자신의 책 ‘상처없는 영혼’과 신씨의 책 표지가 너무 비슷하다고 주장하자 “왜 하필 나랑. 근데 이거 너무 비슷하잖아. 철저하게 묻어가기인가?!”라며 표지 디자인 표절 의혹도 제기했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애매한 글을 썼다가 신씨와 ‘저녁식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베스트셀러 작가님과 저녁을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 책이 많이 팔릴까 봐 걱정을 하시더라는…그래서 속으로 설마 했는데…설마가 사람 잡았네...ㅠㅠ”라는 글과 함께 신씨의 책이 잘 팔린다는 기사를 링크했다.  단순히 ‘베스트 셀러 작가와 저녁’이라는 말과 링크된 신씨 관련 기사만 연관지어 보면 정 부회장과 신씨가 같이 저녁을 먹었다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 글이 곧바로 네티즌들을 통해 순식간에 퍼지면서 오해가 시작됐다. “정 부회장과 저녁을 먹은 사람은 신정아다.”, “결국 두 사람이 만났다는 이야기”라는 소문이 돌았다.  소문이 점점 확산되자 신세계는 24일 정 부회장이 트위터에서 언급한 사람은 베스트셀러 작가 이모씨 이며 신씨와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도 이날 트위터에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 국어가 잘못된 건가요?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가끔 틀리기는 하지만”이란 글을 올리며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오해는 ‘신정아님=베스트셀러작가’라는 기자님의 생각을 따라가지 못한 제 무식이 원인입니다”, “베스트셀러작가의 의미를 재정의 해야겠어요” 등의 글을 연이어 올리며 거듭 해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테니스 스타들 日 돕기 ‘자선 축구’

    축구는 세계인의 공통어다. 국적과 언어가 달라도 상관없다. 둥근 공 하나로 충분히 서로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 또 축구를 통해 힘을 얻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이겨낼 수도 있다. 대지진으로 고통받는 일본을 위해 세계 정상의 테니스 선수들이 축구화를 신는다. AFP통신은 라파엘 나달(세계 1위·스페인),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 등 테니스 스타들이 일본 돕기 자선 축구대회를 연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날 미국 마이애미에서 시작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소니 에릭슨오픈(총상금 364만 5000달러)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24일 마이애미의 한 고등학교 축구장에서 공을 찬 뒤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일본 돕기 모금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둘 외에 앤디 머리(5위·영국), 다비드 페레르(6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9위), 펠리시아노 로페스(41위·이상 스페인), 리샤르 가스케(18위·프랑스), 빅토르 트로이츠키(17위·세르비아), 위르겐 멜저(10위·오스트리아), 마르코스 바그다티스(24위·키프로스)도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춘다. 일본 선수로는 니시코리 게이(62위)가 나선다. 이들의 상대는 마이애미 프로팀인 포트 러더데일 스트라이커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도 오는 5월 일본을 방문해 자선 축구경기를 개최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인터넷통해 ‘퀀텀점프’…지금 당장 실천하세요

    인터넷통해 ‘퀀텀점프’…지금 당장 실천하세요

    각 분야 명사들이 18분씩 릴레이 강연을 펼치는 지식 콘퍼런스 ‘테드’(TED). 그 지역행사인 ‘테드엑스서울대’(TEDxSNU)가 12일 서울대 경영대 SK관에서 열렸다. 테드는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행사. 짧은 강연 8개로 구성된 이번 행사의 주제는 ‘퀀텀점프’(비약적 성장과 도약을 보이는 현상)다.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가 8명이 각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방청객과 나누며 ‘세상을 바꾸는 18분간의 환상적인 지식 릴레이’를 펼쳤다. “정말 흥분되고 기대돼요. 이번 강연을 통해 꽉 막힌 제 사고가 좀 유연해졌으면 좋겠어요.” 지난 12일 오후 1시 30분 서울대 경영대 SK관. 행사 시작 30분 전인데도 대회장은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한국 말이 서툰 금발 머리의 유학생도, 앳된 얼굴의 신입생도 모두 설렘에 긴장된 모습이었다. 이들은 노트북과 태블릿 컴퓨터를 들고, 강연과 관련된 기사를 찾거나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정보를 나누고 있었다. 오후 2시. 김수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행사장 단상 마이크 앞에 섰다. “이제 테드SNU 강연을 시작합니다.” 개회가 선언되자 100여명의 참석자들이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쳤다. 그렇게 ‘퀀텀점프’(비약적 성장과 도약을 보이는 현상)를 주제로 한, 18분간의 지식 나눔 축제가 막이 올랐다. 첫 번째 강연은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가 맡았다. 벤처회사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는 권 대표는 “퀀텀점프를 위해선 실천과 인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권 대표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저는 과학에 아주 관심이 많았죠. 그때부터 호기심이 남달라 참 여러 가지 실험을 해봤지요. 초등학교 2학년이 많은 실험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집안 살림을 많이 망가뜨렸다는 거죠.”라며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권 대표는 “노래를 녹음해서 레코드판과 같이 만들어 보려고 목욕탕 하는 친구집에 가서 에코 효과를 낸 판을 만들어 보기도 했죠.”라며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첫 번째 퀀텀점프의 요소를 ‘실천’이라고 꼽았다. “누가 이걸 안 만드나 이런 생각만 하지 말고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는 생각으로 직접 무엇인가를 해 보세요.”라고 말했다. 두 번째 강연자는 ‘페이스북 에라’를 번역한 전성민씨. 전씨는 현재 서울대 경영대학원 박사과정 중에 있다. 전씨는 “앞으로 컴퓨터를 활용한 소셜네트워크에서 퀀텀점프가 일어날 것”이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제가 중국 푸단대에서 석사를 밟고 있을 때 후배가 뉴델리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뉴델리에 있는 지인에게 그 친구를 한번 만나보라고 했죠. 그러자 놀라운 일이 생겼어요. 몇분 뒤에 그 둘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로 대화를 시작하더니 그날 저녁에는 저녁식사를 같이 하더군요.”라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전씨는 “전 세계 6억명이 이런 소셜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것”이라면서 “페이스북은 기존의 인프라보다 훨씬 뛰어난 매개체이고 이를 통해 맞춤형 광고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강연 마지막에 “최근 들어 인터넷에 오히려 자신을 적극적으로 노출하고 이를 통해 교류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요. 앞으로는 컴퓨터를 통한 사회적 관계의 형성과 이를 이용하는 사람이 퀀텀점프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연사로 나온 신현욱 팝펀딩 대표는 컴퓨터가 개인 간의 직접 거래를 확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현재 인터넷을 활용해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개인 간 금융거래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신용불량자가 돼서 제도권 금융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팝펀딩의 P2P(Peer to Peer) 금융서비스를 통해 신용등급이 7, 8 등급인 사람도 다시 금융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여기에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런 절차가 무지하게 귀찮아요. 빠르지도 않고 과정도 간단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바로 여기 모인 분들 때문이죠.”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네 번째 강연자인 이준환 서울대 교수는 “디자인과 기술이 사람을 위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예를 들어 설명하겠다.”면서 “우리가 쉽게 접하는 내비게이션도 디자인과 기술이 사람을 위해 움직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는 기술이 사람이 처한 개별적인 상황까지 고려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면서 “휴대전화 벨소리도 회의 중일 때 친구들과 커피를 마실 때 다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 정보를 인간에게 전달하는 것에 있어서도 우리가 원하는 정보만 강화되고 나머지는 간략하게 표기되는 식으로 디자인과 융합돼 나타날 때 퀀텀점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 예로 “내비게이션에서 우리 집을 찾아가는 데 필요한 정보는 그에 필요한 만큼만 제공돼야지, 도시개발을 하듯 광대한 지도는 필요없다. 앞으로의 정보 체계는 인간의 필요에 맞게 제공돼야 하고 이런 과정에서 인간의 인식을 돕는 디자인과의 결합은 필수”라고 전했다. 다섯 번째 강연자로 나선 정지훈 관동의대 융합의학과 교수는 기술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정 교수는 “거대한 기술과 지식만이 사회를 행복하게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아니죠.”라면서 “하지만 우리 학계는 SCI논문을 몇개 쓰느냐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라고 전했다. 정 교수는 이어 “거대한 과학 이론의 발견도 의미가 있겠지만 그보다 이것을 어떻게 인간에게 유용하게 사용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2004년 쓰나미가 났을 때 일본에서 미숙아를 위한 인큐베이터를 많이 지원했는데 그게 3년 후에 어떻게 됐는지 아세요? 다 못쓰게 됐어요. 왜냐고요? 고장이 나면 고칠 사람이 없어서죠.”라면서 “반면 영국의 의사들이 자동차 부품을 활용해 만든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장치는 정말 많은 아이들의 목숨을 구했죠.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그것을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죠.”라고 말했다. 여섯 번째 강연자로 나선 권정혁 KTH 기술연구소 연구원은 앞으로 웹과 애플리케이션이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기술이 퀀텀점프를 유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연구원은 “현재 웹과 앱을 사용하는 플렛폼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하나의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휴대전화, 태블릿 컴퓨터, 데스크톱, 게임기, 티비 등 총 20여개의 플랫폼에 적용되기 위해 각각의 프로그램이 따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특히 “한국은 인터넷 플래시 부문에서 상당히 앞서 나갔는데 요즘 새로운 시스템이 들어오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죠.”라면서 “올해를 놓치면 다시 인터넷 분야에서 퀀텀점프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곱 번째 강연자인 이재석 아이크리에이트 창의성 연구소 대표는 “당신의 퀀텀점프는 언제였나요.”라는 질문으로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퀀텀점프를 위해서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가끔 건물 안쪽에 ‘당기시오’라고 써 있는데 만약 건물 안에서 화재가 난다면 당기시오가 맞을까요. 사람은 본능적으로 급하면 문을 밀게 돼 있는데 만약에 당기면 뒤에 있는 사람들과의 충돌이나 더 큰 대형참사가 발생하지 않을까요.”라며 세세한 부분에도 인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황리건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원은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기술에 대해 이야기했다. 황 연구원은 “10년 전에 이 일을 시작하면서 가장 즐거운 것은 내가 알고 있는 기술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돼 그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때”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현재 사람들이 기술을 어려워하는 것은 소통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거예요. 사람들이 좀 더 쉽게 기술에 다가갈 수 있게 바꿔야죠.”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의 움직임을 지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게임 캐릭터로 변하는 게임을 시연하며 “이렇게 즐거운 기술인데 세상에서 이것을 제대로 누리는 사람은 북미와 한국, 일본, 유럽 등 몇몇 선진국밖에 없다.”면서 “기술이 사람들을 닮아가는 쉬운 방법에 대한 고민과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이 기술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강연이 끝났음에도 참가자들은 자리를 뜰 줄을 몰랐다. 18분의 강연이 아쉬운지 몇몇 참가자들은 강연자를 붙잡고 궁금한 것들을 묻고 있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배현호(29)씨는 “건축설계 일을 하는데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야 하고 또 그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서울대 대학원생인 홍지혜(27)씨는 “새로운 지적 자극에 시야가 넓어진 기분”이라면서 “기술이 인간을 닮아가야 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카다피 아들 한니발, 작년 3박4일간 한국 밤문화 즐겼다

    카다피 아들 한니발, 작년 3박4일간 한국 밤문화 즐겼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지도자의 다섯째 아들 한니발(35)이 지난해 비밀리에 한국에 와 3박4일간 밤문화를 즐기고 갔다고 한겨레신문이 2일자로 보도했다. 한니발은 유럽에서 각종 말썽을 일으켜 세계적인 사고 뭉치로 알려져 있다.  이 신문은 1일 국내 의전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난 해 2월 한니발이 3박4일 한국에서 머물렀고, 외국 협력업체로부터 갑자기 VVIP가 방문하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잘 모셔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한니발은 중국 상하이로 가던 중 한국에 체류했다. 첫날 숙소에 도착한 한니발은 최고급 ㄱ호텔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밤 10시에 갑자기 숙소를 교체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의전담당자는 그의 숙소를 급히 다른 ㄱ호텔로 옮겼다. 의전 담당자는 “한니발이 낮에는 이 호텔 객실에 머물고 밤에만 시내를 다녔다.”고 전했다.  또 의전업체가 서울 청담동 레스토랑에 저녁식사 예약을 했지만 한니발은 “내 수준에 맞지 않는 식당”이라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 사태는 이 레스토랑의 매니저가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식사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과 사인을 보여주고 나서야 마무리 됐다.  이 신문은 특히 한니발이 한국의 밤 문화를 체험하겠다고 요구해 의전담당자가 곤욕을 치렀다고 밝혔다. 한니발은 서울 강남의 유명 나이트클럽을 방문했고,여기서 ‘부킹’을 요구했다. 의전담당자는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밤새도록 영어 대화가 가능한 여성을 찾아다녔다.”고 털어놨다.  한니발은 한국 체류 마지막 날엔 상하이의 폭설로 항공편이 결항되자 배편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의전업체는 하루 더 묵어달라고 설득한 뒤 ‘난타’ 공연장 VIP석 한줄을 예약했지만, 한니발이 A석을 고집해 자리를 옮기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 신문은 한니발이 경찰 폭행(2001년 이탈리아), 과속 운전(2004년 프랑스), 호텔 권총 난동(2005년 프랑스), 호텔 종업원 폭행(2008년 스위스), 부인 폭행 혐의(2009년 영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말썽을 피워 외교적 문제까지 일으킨 바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1000곳 새달부터 운영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1000곳 새달부터 운영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아이들을 돌봐주는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1000곳이 다음 달 1일부터 전국적으로 운영된다. 특히 새벽 6시 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아이들을 봐주는 ‘아침 돌봄’ 서비스도 새로 생겨 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7일 지난해 536곳에 이어 최근 공모를 통해 464곳을 추가해 모두 1000곳의 온종일 돌봄교실이 3월부터 운영된다고 밝혔다. 1000곳 중 유치원이 191곳, 초등학교가 726곳이며, 유치원이 초등학교에 설치된 유·초 연계 교실이 83곳이다. 지역별로는 경기(279개), 서울(214개), 부산(119개), 경북(74개), 대구(68개) 등의 순이다. 온종일 돌봄교실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아이들의 보육, 생활지도, 기초학습 등을 맡으며, 아침·저녁식사는 물론 유아의 경우 휴식·수면·씻기 등 생활습관 지도도 해준다. 초등학생은 논술·음악·영어·미술·과학 등의 교과 교육과 방과 후 특기적성 교육, 과제·예습·복습활동 지원 프로그램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어린이 안전을 위해 귀가 때는 반드시 학부모가 동행해야 한다. 대상은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맞벌이부부 자녀가 우선이나 유치원 및 초등학생도 이용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내달 일본서 컴백하는 김연아 ‘피겨퀸의 아리랑’ 응원영상 공개

    내달 일본서 컴백하는 김연아 ‘피겨퀸의 아리랑’ 응원영상 공개

     1년여만에 은반에 컴백하는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를 응원하는 ‘피겨퀸의 아리랑’ 동영상이 공개돼 네티즌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김연아는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 동영상은 김연아의 지난 해 활약상을 파노라마 방식으로 담았다. 웅장한 음색의 아리랑을 배경으로 활용해 탄성을 자아낸다. 또 캐나다 동계올림픽이 끝난 지난 해 3월 토론토에서 김연아와 저녁식사를 함께 한 ‘골든 제로 디너파티’ 의 참석자 인터뷰도 실어 당시의 추억과 감동을 되새겨 준다. 삼성전자가 만든 이 행사는 1682대1이란 엄청난 경쟁률 끝에 10명이 행운을 잡았었다.  이 동영상은 김연아가 도쿄에서 아리랑을 각색한 ‘오마주 투 코리아’로 펼칠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동영상에서는 ‘당신의 응원이 감미로운 음악이 되고, 당신의 함성이 아름다운 점프가 됩니다’라는 자막도 곁들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벤쿠버의 감동을 떠올리게 해 울컥하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는 반응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김연아 세계선수권대회 응원단’ 이벤트를 3월 15일까지 진행한다. 도쿄 경기 관람 기회와 함께 현지 숙박 및 항공권까지 지원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6주 시한부’설 스티브 잡스, 오바마와 만나다

    ‘6주 시한부’설 스티브 잡스, 오바마와 만나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6주 시한부’설 등 건강악화 소문이 돈 하루만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 로이터 등의 보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벤처캐피탈리스트 존 두어의 집에서 연 저녁식사모임에 스티브 잡스를 초대했고, 잡스는 이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타블로이드지인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17일 “잡스의 병세가 심각한 상황이며 6주밖에 살지 못한다.”고 보도했지만 이내 오바마 대통령의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로이터는 “만찬에 참석한 잡스의 실제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초대 손님들이 모두 참석했다.”고 만찬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날 만찬에는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래리 엘라슨 오라클 CEO,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만찬에서 미국의 IT 리더들에게 경기 회복에 큰 기여를 해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청정에너지 등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편 췌장암 판정을 받은 잡스는 지난 달 병가를 냈지만 아이폰5, 아이패드2 등 신제품 개발에 여전히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금미호 기관장 케냐 호텔서 추락사

    금미호 기관장 케냐 호텔서 추락사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나 지난 15일 케냐 몸바사항에 도착한 금미305호의 기관장 김용현(68)씨가 몸바사항 인근 한 호텔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외교통상부가 17일 밝혔다. 김씨는 추락 후 두개골 함몰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케냐 현지 경찰이 2차례 현장검증을 한 뒤 주변 인물 등을 불러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씨가 현지시간으로 17일 오전 2시 25분쯤 머물고 있던 케냐 몸바사항 인근 C호텔 4층 베란다에서 추락해 사망했다.”며 “현재 정확한 사망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고, 케냐 현지 경찰이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떨어진 직후 호텔 경비가 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시신을 발견했으며, 유서는 없었고 시신은 판디아 병원에 안치돼 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가 추락 직전 호텔 방에 함께 있던 케냐 여성 한 명과 말다툼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 이 여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타살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전날 금미305호 선박대리점 김종규 사장 집에서 김대근 선장과 함께 저녁식사를 같이 했으며, 밤늦게 호텔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 선장은 금미305호를 수리한 뒤 남아서 조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고 김씨는 밀린 임금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귀국 여부를 고민 중이었다.”고 전했다. 주케냐 대사관 측은 김씨의 가족들에게 사망 사실을 통보하는 한편 현지 경찰에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 외교부는 가족들의 현지 방문 및 장례, 시신 운구 등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씨의 아들 진곤(41)씨는 “며칠 전에 전화통화를 한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외교부 직원으로부터 아버지가 케냐 호텔에서 떨어져 사망했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무슨 이유에서 아버지가 호텔에서 떨어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의 부인은 충격을 받은 듯 전화를 받지 않고 외부와 접촉을 피하고 있다. 김미경·부산 김정한기자 chaplin7@seoul.co.kr
  • 밸런타인데이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밸런타인데이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밸런타인데이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현금, IT제품, 가방 등이 각각 1, 2, 3위 순으로 꼽혔다. 영화예매 사이트 맥스무비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 동안 실시한 “오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이라는 설문조사에는 총 3183명의 실명 네티즌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네티즌 53.8%(1714명)가 ‘현금’을 가장 받고 싶은 선물 중 1위로 꼽았다. 2위는 IT제품(9.9%, 315명), 3위 가방(6.4%, 204명), 공동 4위는 정성 가득한 러브레터(4.4%, 140명), 기타(4.4%, 140명), 6위 커플링(4.1%, 132명), 7위 키스(3.3%, 105명), 8위 초콜릿(2.9%, 92명), 9위 시계(2.8%, 88명), 10위 향수(2.2%, 70명) 등의 순이었다. 네티즌은 “정성이나 성의가 없어 보일지 몰라도 현금으로 받으면 내 맘대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현금으로 받고 싶다.”, “이성은 현금, 감성은 편지를 선택하라고 한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여행’, ‘공연’, ‘멋진 저녁식사’, ‘같이 있어주는 것’, ‘관심과 사랑’ 등이 있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서양 명화를 듣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으로 유명한 프랑스 화가 페르디낭 들라크루아는 쇼팽과 그의 연인 상드,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파가니니의 초상화를 남겼다. 들라크루아의 걸작들을 보면서 초상화 속 대가들의 음악을 듣는다면 어떨까. 음악과 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인 ‘아르츠 콘서트: 세기의 사랑’이 오는 1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아르츠 콘서트란 미술(art)의 스페인식 발음인 ‘아르츠’와 공연을 뜻하는 ‘콘서트’를 조합한 것으로 공연기획사인 스톰프뮤직이 내놓은 새로운 공연 형식이다. 공연을 이끌어 가는 콘서트마스터는 ‘공고 출신 도슨트(미술해설가)’로 유명한 윤운중이 맡았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오르세 미술관, 이탈리아 로마의 바티칸 박물관, 영국 런던의 내셔널갤러리 등 유럽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4만여명의 관람객에게 작품 해설을 한 ‘미술 박사’다. ‘화가와 음악가의 우정과 사랑, 고전으로 만나다’를 주제로 한 1부에서는 들라크루아의 초상화와 요제프 딘 하우저의 ‘리스트가의 저녁식사’ 등과 함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쇼팽, 리스트, 드뷔시, 브람스의 음악이 연주된다. 첼리스트 송영훈과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케르트가 무대에 함께 선다. 2부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등 사랑을 표현한 화가들의 명작에서 연상되는 느낌을 대중적으로 재해석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크리스틴 역을 맡았던 김소현과 라울 백작으로 나온 손준호, 재즈 피아니스트 윤한, 싱어송라이터 루빈, 그룹 스윗소로우 등이 감미로운 사랑 노래를 전한다. 3만~8만원. (02)2658-3546.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첫 시즌 앞둔 인천 FC 새내기 유준수·박태수

    첫 시즌 앞둔 인천 FC 새내기 유준수·박태수

    뭐든 처음은 설렌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을 누구보다 기다리는 인천 유나이티드FC의 두 신인 유준수(23)와 박태수(22)가 그렇다. 지난달 30일 괌 전지훈련장에서 둘을 만났다. ●신인드래프트 1·2순위 ‘즉시전력감’ 2009년 전국대학축구대회에서 고려대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공격수 유준수는 지난해 11월 열린 K-리그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인천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수비수 박태수도 올림픽 대표에 뽑힐 정도의 기량을 갖춰 홍익대 재학 중에도 2순위로 고향팀인 인천에 둥지를 틀게 됐다. 인천이 뽑은 12명의 신인 가운데 이 둘은 ‘즉시전력감’임에 틀림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 두 새내기는 “두렵다.”고 입을 모았다. ●박 “잘돼서 어머니 칼국수집 광고도” 유준수는 “10골-10어시스트가 목표라고 생각했었다.”면서 “그런데 단 한 경기라도 나가서 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박태수도 “처음 인천에 오게 됐을 땐 ‘내가 잘하면 어머니의 칼국수집 광고도 될 것’이라며 자랑했는데, 현실은 그게 아닌 것 같다.”면서 “선발은커녕 교체 명단에라도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둘이 지난 2개월 동안 훈련하면서 느낀 대학과 프로의 수준차는 말 그대로 ‘하늘과 땅’ 차이였다. 훈련에 임하는 선배들의 눈빛부터가 달랐다. 작은 움직임, 단 한번의 패스도 대충 하는 법이 없었다. 축구를 시작하고 나서 나름대서 최고의 길을 걸어왔던 둘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두 유망주는 끝을 알 수 없는 두근거림과 두려움을 훈련으로 이겨내고 있었다. 유준수는 “공격수는 공격포인트로 말한다. 훈련이든 연습경기든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박태수는 “‘실수는 끝’이라는 생각으로 감독님이 요구하는 플레이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유 “공격포인트로 실력 보이겠다” 유준수는 이날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서 골을 기록했고, 박태수는 풀타임을 뛰며 전담 프리키커로도 활약했다. 인천의 주장 전재호는 “준수와 태수는 올 시즌 인천의 기둥이다. 자기관리도 훈련도 늘 진지한 자세로 열심히 한다.”면서 “이 둘로 인해 올 시즌 인천이 뭔가 해낼 것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저녁식사 뒤 열린 ‘5분 스피치’에서 박태수는 ‘열망하고, 움켜잡고, 유영하라’는 주제로 감독과 선배들 앞에서 첫 시즌을 맞는 새내기의 심정을 털어놨다. 유준수는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박태수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둘이 그토록 열망해 왔던 프로무대에서 기회를 움켜잡고 그라운드에 나서 유유히 즐기듯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날이 기다려지는 대목이다. 글 사진 괌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식사후 산책 약보다 낫다

    식사후 산책 약보다 낫다

    주부 유혜정(38)씨는 이번 겨울 들어 유난히 소화불량이 잦았다. 밥만 먹으면 체한 듯 소화가 안 되고 더부룩한 느낌이 들곤 했다. 특별히 잘못 먹은 음식이 없어 의아해했고 급기야 “혹시….”하는 생각에 병원을 찾아 진단한 결과, 단순한 소화불량이었다. 추운 날씨와 야외활동 기피에 따른 운동부족이 원인이라는 의사의 설명이었다. 유씨처럼 겨울철이면 소화불량증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주로 위장점막의 손상, 위액 등 소화효소 분비의 문제 등으로 생기지만 위장 운동에 이상이 있을 때도 소화불량이 곧잘 생긴다. ●추위와 소화불량 겨울에는 기온이 떨어져 인체의 신진대사도 급격히 저하된다. 특히 올해처럼 혹한이 계속될 때는 더 그렇다. 이 때문에 전반적인 몸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특히 낮에 야외활동 등으로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위장 기능이 떨어져 소화불량·식욕감퇴·위장장애는 물론 변비·설사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지나치게 낮은 온도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한기에 복부가 장시간 노출돼 혈관이 위축되고, 소화기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소화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 물론 소화기관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추위에 노출되더라도 몸이 잘 적응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오랫동안 추위에 노출된 상태에서 음식을 먹으면 위장 기능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럴 때는 몸을 충분히 녹인 후에 소화에 무리가 없는 종류의 음식을 천천히 먹는 게 좋다. 그런가 하면 겨울철 실내·외의 온도차가 몸에 스트레스로 작용해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뇌 중심부에 있는 시상하부에는 온도조절 중추가 있어 외부의 기온에 따라 적절하게 혈관을 확장 및 수축시켜 체온을 36.5도로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그런데 급격한 실내·외 온도차는 이런 인체 조절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이 경우 특별히 음식을 잘못 먹은 것도 아닌데 소화가 잘 안 되고, 배가 아프며, 설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실내·외 온도차를 줄여주면 증상이 개선되기도 한다. 또 추운 곳에서 실내로 들어와서는 갑자기 열에 노출시키기보다 실온에서 자연스레 체온을 올리는 게 좋다. 추위 자체가 소화를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인체는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위장 혈류가 빠르게 주는데, 이 때문에 위의 활동성이 떨어져 소화효소가 제대로 분비되지 않게 된다. 이럴 때는 외출시 최대한 따뜻하게 입어 추위로 인한 몸의 스트레스를 줄여줘야 한다. 소화기질환 전문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병원장은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위나 장의 운동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은 온도에 특히 민감하다.”면서 “겨울에 소화불량 증세가 잦다면 추위와 급격한 온도차를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활동량과 위장장애 겨울철에는 외부 활동이 줄어 위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 위장운동은 음식의 종류, 식사시간과 함께 활동량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당연히 식사 후 가만히 앉거나 누워만 있으면 소화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식사 후 곧장 운동 등 무리한 활동을 하는 것도 권장할 일은 아니다. 식사 직후에 과도한 운동을 하면 팔다리 근육에 전달되는 혈액 양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위장의 혈류가 줄어 소화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민영일 원장은 “소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식사 후 20∼30분 정도 쉬고 난 뒤 산책 등 가벼운 활동부터 하는 게 좋다.”며 “특히 저녁식사 후에는 활동량이 부족하기 쉬우므로 평소 소화불량증을 자주 겪는 사람은 가벼운 활동을 해주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원장
  • ‘1박2일’ 이승기, 속사포랩 폭소

    ‘1박2일’ 이승기, 속사포랩 폭소

    이승기가 속사포 랩을 선보여 일요일 저녁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는 ‘겨울 산장여행’이라는 주제 하에 강원도 홍천 산장으로 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저녁식사 복불복 게임에서 멤버들은 노래방 책을 보지 않고 페이지와 순서열만을 제시, 걸린 노래의 두 소절을 정확히 부르면 성공하는 ‘복불복 노래방’에 나섰다. 이승기가 선택한 곡은 맨 뒤페이지 최신곡 목록에 있는 속사포 랩퍼의 대명사 아웃사이더의 ‘피에로의 눈물3’. 그는 “원도 모르는데 쓰리를 어떻게 아냐”는 이수근의 우려 속에 노래를 시작했지만 자신만의 속사포 랩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승기는 가사를 몰라 대충 얼버무리며 “나랑 결혼해줄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등의 즉흥 랩을 선보였지만 속도만큼은 속사포 랩에 뒤지지 않아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오는 6일 방송되는 ‘1박2일’에서는 신묘년 1대 기획인 설악산 종주에 도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사진 = KBS2TV ‘1박2일’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식사 한 끼에 1500만원…어떤 메뉴이기에?

    식사 한 끼에 1500만원…어떤 메뉴이기에?

    음력 1월 1일이 전날인 제야에만 제공하는 초호화 고가의 메뉴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일간지 신원천바오의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제야 저녁식사로 8만8880위안, 우리 돈으로 15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메뉴를 내놓았다. 중국 설인 ‘춘제’(春節) 제야에 온 가족이 모여 먹는 식사를 ‘녠예판’(年夜飯)이라 부르며, 예로부터 중국인들은 이를 매우 중요하게 여겨왔다. 때문에 1만~2만 위안(170만~340만 위안)의 고가 식단이 종종 등장하기는 했으나, 9만 위안 상당의 초호화 메뉴는 중국 내에서도 찾아보기 드물다. 1500만원짜리 식사에는 고가의 자연산 전복과 상어 지느러미 등 해산물이 주를 이루며, 이밖에도 국내외 희귀 음식들이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의 초호화 메뉴를 내 건 이 식당의 관계자는 “규모가 큰 우리 식당도 제야 예약이 모두 완료된 상태”라면서 “특히 가장 비싼 8만8000위안의 특별 메뉴는 가장 먼저 예약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처럼 높은 가격의 녠예판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해가 갈수록 전국 식당의 녠예판 가격이 높아지면서 경제적 격차를 느끼는 소외계층도 함께 늘어난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것. 이에 한 식당 운영자는 “휴일에 일하는 직원들의 임금 문제와 함께 연휴를 맞아 식재료 가격이 일시 상승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가족과 함께 더 고급스럽고 독특한 녠예판을 원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녠예판의 가격은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예약이 급증하는 녠예판을 맞아 비싼 돈을 내고도 부실한 음식과 서비스에 실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식당 선택에 주의를 요한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송승헌-김태희,두근두근 ‘계단키스’

    송승헌-김태희,두근두근 ‘계단키스’

    ‘안구정화커플’ 송승헌 김태희가 계단키스를 선보인다. 오는 26, 27일 MBC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극본 장영실, 연출 권석장 강대선) 7~8회에서 이설(김태희 분)과 해영(송승헌 분)이 아찔한 첫 키스를 한다. 그동안 티격태격하며 미운 정 고운 정을 쌓아왔던 이들이 드디어 핑크빛 러브 무드를 형성하게 된 것. 7회에서 이설은 친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더 찾아내기 위해 해영과 함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섬마을을 방문한다. 이 곳에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조금씩 되찾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게 되고 해영과 술 한 잔을 기울이며 알콩달콩한 저녁식사를 하게 된다. 결국 만취한 이설은 해영의 등에 업혀 귀여운 술주정을 하며 앙탈을 부린다. 특히 해영에게 “쪽” 소리 나는 기습적인 볼 뽀뽀를 한다. 이설의 갑작스런 행동에 해영은 잠시 당황하지만 이내 술에 취해 눈을 깜빡이며 배시시 웃고 있는 이설에게 “지금 이건… 잊어”라는 알쏭달쏭한 멘트를 남기며 로맨틱한 키스를 건넨다. 이설이 공주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자신의 본래 의지와 이설을 향한 애틋한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해영의 절절한 느낌이 담긴 키스인 셈. 눈 쌓인 계단에서 펼쳐진 키스신은 안구를 정화시키는 송승헌과 김태희의 외모만큼이나 아름답게 연출됐다. 입이 얼어붙을 정도의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날씨였지만 두 배우의 떨리는 입맞춤은 촬영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 제작사 커튼콜 제작단 측은 “황실 재건과 함께 이설이 공주가 되면 자신에게 상속된 모든 재산이 환원이 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이설의 공주 되기를 막기로 계획한 해영이지만 이설을 향한 안쓰러운 마음과 두근대는 마음을 감출 수 없게 되면서 두 사람의 러브 모드가 급진전되고 있다”며 “7~8회를 기점으로 두 사람의 폭풍 러브 라인이 점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날 방송에선 본격적인 팜므파탈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윤주(박예진 분)와 이설의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진다. 오랫동안 윤주와 결혼을 꿈꾸던 해영이 이설과의 본격적인 러브 라인에 들어서면서 주인공 네 사람의 4각 구도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커튼콜 제작단 서울신문NTN 손재은 기자 jaeni@seoulntn.com
  • 경찰, 내부비리 고발자 특진제 도입

    경찰, 내부비리 고발자 특진제 도입

    전·현직 경찰 고위간부들이 연루된 함바 게이트를 계기로 경찰이 ‘특단의 카드’를 뽑아들었다. 내부 비리 척결을 위해 ‘내부고발자 특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주요 비리 제보자에 대해 경감까지 특진시키거나 희망지로 전보하는 인센티브를 주는 조치다. 반면 문제 있는 상관에 대해서는 지휘권을 박탈한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12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 열린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상관의 불법·부당한 지시나 업무 이외의 지시에 대해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순경이라도 과감히 거절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내부고발자 특진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지방경찰청장 등과의 화상회의 분위기는 비장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승진 등을 미끼로 부하 경찰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리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조 청장은 함바 게이트와 관련, “총경급 이상 지휘관 및 참모 560여명을 대상으로 브로커 유상봉씨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자진신고를 받은 결과 41명이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이 직속 상관인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게서 압력을 받아 유씨를 만났고, 6명은 대기발령 조치된 김병철 전 울산청장과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박기륜 전 경기청 2차장 등으로부터 유씨를 만나보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진신고자들의 근무지는 경기와 부산, 경남, 호남 등 건설현장이 있는 곳이며, 특히 강 전 청장이 근무했던 곳이 주를 이뤘다. 조 청장은 이들이 유씨를 만났다고 비리경찰관으로 매도당하는 것을 크게 경계했다. 조 청장은 “금품을 받은 이는 유씨가 부탁한 사람과 면담을 주선했지만 함바 운영권 획득이 성사되지 않았음에도 와인을 받은 이와 부탁을 거절했지만 배송돼 온 홍어를 받은 경찰까지 2명”이라고 말했다. 또 “유씨와 저녁식사를 하며 청탁을 받았다가 거절한 이도 있었고, 아예 청탁을 거절했음에도 택배로 물품을 보내와 뜯지도 않고 돌려보낸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조 청장은 “자진신고의 취지는 잘못된 관행을 끊어내는 데 목적이 있다. 신고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해 법과 규정, 관행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선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검찰 수사과정이나 언론 취재 과정에서 자진신고하지 않은 사람이 새로 드러날 경우 가혹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MB, 뮤지컬 ‘영웅’ 관람

    MB, 뮤지컬 ‘영웅’ 관람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주말인 지난 8일 부인 김윤옥 여사와 뮤지컬 ‘영웅’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과 함께 8일 오후 3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을 찾았다. 수행 인원을 최소화해 관람객들은 이 대통령 내외가 극장을 찾은 것을 거의 몰랐을 정도였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대형 창작 뮤지컬로, 이 대통령은 관람 후 제작 및 출연진을 잠시 만나 꽃다발을 건네며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참모진은 공연이 끝난 뒤 인근 장충동 족발집을 들러 족발과 막국수에 막걸리를 곁들여 저녁을 함께 했다. 한편 정진석 수석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 대통령 내외와 뮤지컬을 관람한 사실을 알리며 “‘안중근의 단지’로 시작해 교수형을 당하는 마지막 장면까지 2시간 40분 동안 윤호진 감독의 탁월한 무대 연출이 돋보인 명품 공연이었다.”고 평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깔깔깔]

    ●예절 교육 남편이 저녁식사를 하는 내내 어린 아들의 식사 예절을 바로잡아 주고 난 뒤 아내에게 말했다. “이 훈련은 끝날 날이 없는 걸까?” 그러자 아내가 대답했다. “사내들의 훈련은 끝나는 법이 없는 거잖아요. 녀석이 결혼을 하게 되면 그를 가르치는 일은 그의 아내가 이어가게 되는 거라고요. 그런데 당신 제발 입안에 음식이 있을 땐 말을 하지 말아요!” ●깜짝 놀랄 생일 선물 한 남자가 백화점에서 향수를 보고 있었다. “아내에게 줄 선물을 사려고 하는데요, 생일이거든요.” 라고 남자가 점원에게 말했다. “부인을 깜짝 놀라게 해 줄 선물 말씀이죠?” 라고 점원이 말했다. “확실히 놀랄 겁니다. 아내는 새 자동차를 사 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으니까요.”
  • “총 주면 싸우고 싶은 심정 죽어서야 나갈 우리 고향”

    코끝이 찡했다. 포연이 쓸고 간 연평도의 마을에는 매캐하게 번지는 연기 속에 발이 묶인 그날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주인 없이 버려진 노부부의 점심상에는 당시의 놀라고 다급한 상황이 마치 그릇에 담긴 반찬들처럼 식은 채 놓여 있었다. 맛국물을 채 붓지 않은 삶은 소면은 고명조차 흐트러지지 않은 채 그릇 안에 살포시 담겨 있었고, 김치 등속 찬들은 그새 말라붙어 있었다. 폭격의 충격으로 창문만 깨지지 않았다면 곧 식사가 시작될 것만 같다. 정진섭(87)·최경희(81)씨 부부의 거실에는 이렇게 시간이 멈춰 있었다. ●버려진 점심상 당시 위급함 증언 지난달 25일 오후 3시 연평도. 포격이 있고 이틀이 지난 뒤였지만 곳곳에 ‘23일의 충격’이 남아 있었다. 북한군의 포격을 맞은 연평도는 주택 수십 채가 불타 황량한 전쟁터였지만 애착과 희망이 교차하는 삶의 터전이기도 했다. 연평초등학교 안에 있는 어린이집도 마찬가지였다. 종이꽃을 붙여 날짜를 확인하는 달력에는 23일 다음 날부터 빈 칸으로 남아 있었다. 24일, 25일…, 한칸 한칸 시선을 옮기다 보니 눈물이 핑 돌았다. “생트집이야. 우리 바다에서 우리가 훈련한다는데 왜 남들이 하고, 말고를 결정하겠다는 거야.” 지난 18일 정창권(56)씨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TV를 보다가 분통을 터트렸다. 마침 TV에서는 러시아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우리 군의 사격훈련실시 여부를 논의한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었다. 정씨는 “주민들도 대피소 들어가면 되니까 훈련하라고 하는데 왜 자기들이 나서냐.”면서 “사격훈련을 해도 북한이 꼼짝 못한다는 게 증명돼야 주민들도 안심하고 돌아올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얼핏 덤덤해 보였다. 그러나 말을 붙여 보면 속이 들끓고 있음을 이내 알 수 있었다. 어떤 이들은 아예 독기를 품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북한군의 포탄이 쏟아져 무간지옥의 혼란과 불안을 겪은 탓일까. ‘전쟁. 할 테면 하자.’는, 어쩌면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말들이 거침없이 터져 나왔다. ‘연평도의 진짜배기 주인’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은 그렇게 불안과 공포를 견뎌내고 있었다. ●“전쟁, 할 테면 하자” 분노의 소리 포격을 당한 지 한달 만인 21일, 모처럼 굴을 캐러 갯가로 나갔던 주민 이기옥(49·여)씨는 “북한이 원하는 게 주민들 다 떠나고 연평도가 빈 섬이 되는 것인데, 우리가 그런 의도에 따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내 가족이 사는 고향을 내가 지키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 총을 준다면 들고 싸우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북한 포격에 납득할 만한 대응조차 못해 국민들을 답답하게 하고, 강대국 눈치 보느라 떳떳하게 주권 행사도 못한 군과 정부의 태도를 이들이 마뜩잖게 여기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우리가 인정을 하든 않든 북한의 의도대로 연평도 및 서해 5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어 버린 우리 정부의 미적거리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그들이었다. 왜 그렇게 연평도에 연연하느냐고 묻자 그들은 무슨 소리냐는 듯 이렇게 말했다. “여기에서 태어나 여기에서 뼈가 굵은 사람은 그런 말 못 한다. 연평도는 죽어서야 나갈 우리 고향이다.” 연평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싱글 라이프] 홀로맞는 이브…악몽의 장기자랑…당신의 송년은?

    [싱글 라이프] 홀로맞는 이브…악몽의 장기자랑…당신의 송년은?

    2010년도 보름여밖에 남지 않았다. 한해의 끝자락을 붙잡으려는 사람들은 송년회나 크리스마스 파티 등 연말 이벤트에 목을 맨다. 친구들과 얼굴을 마주하다 보면 한 해를 의미있게 보냈는지 되돌아보게 되고, 옛 이야기를 안주 삼아 술잔을 비우기도 한다. 너무 많은 행사에 참석하다 건강을 해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연말 송년회. 당신은 올 송년 시즌을 얼마나 뜻깊게 보내고 계신가요? ●술~술 연말마감… 알코올에 단기기억상실도 직장생활 3년차인 이성훈(32)씨는 연말만 되면 2년 전 악몽이 떠오른다. 술을 좋아하는 직장 상사의 ‘수발’을 드느라 소주, 맥주는 물론 독한 양주에 폭탄주까지 끝없이 마신 것이 문제였다. 공식 송년회가 끝난 뒤 알코올성 간염에 걸려 한달간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다.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마시는 경우가 많아 연말이 오면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는 “입사 축하 파티부터 송년회다 동창회다 대학 생활 이후 10여년 동안 마신 술을 1년간 다 마신 것 같다.”면서 “건강 생각은 하지 않고 젊은 몸뚱이 하나만 믿고 무리하게 술자리에 나가다 고생했던 끔찍한 기억 때문에 이제는 송년회 자리가 잡히면 더럭 겁부터 난다.”고 털어놨다. 내년 봄 결혼을 앞둔 교사 신정연(29·여)씨도 술자리가 꺼려지기는 마찬가지. 164㎝의 키에 60㎏의 통통한 체격이라 다이어트가 최대 고민인데 알코올만 들어가면 왠지 주체할 수 없는 식욕이 발동해 과식하기 일쑤여서다. 웨딩드레스를 입어도 옆구리살이 불거지고 뱃살이 드러나 속상해하던 터라 한달째 조깅과 식이조절을 하고 있지만 술좌석에만 참석하면 허기를 주체할 수가 없다. 그는 “1년 동안 고생했다며 직장 동료들과 다함께 모이는 자리라 혼자만 빠지거나 술을 안 마시겠다고 빼는 것이 편하지 않다.”면서 “분위기를 깰까 봐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결혼식을 생각해서 적당한 때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년회에서 너무 많은 술을 마시다 보면 이런저런 사고가 따르기 마련이다. 알코올이 기억을 지워버리면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까마득할 뿐이다. 바로 알코올에 의한 단기 기억상실. 회사원 정영수(32)씨도 송년회 철이 되면 몸을 사린다. 술만 마시면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상급자에게 대들다 다음날 욕을 먹기 일쑤여서 송년회가 달갑지 않다. 현금 수십만원이 든 지갑을 잃어버리는가 하면 부모님이 사주신 고급 시계까지 잃어버려 가족들에게는 ‘한번만 더 그랬단 봐라.”하며 찍힌 상황이다. 직장 상사에게 심한 욕을 했다가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해 괴로운 연말을 보낸 기억도 있다. 최근에는 여자친구까지 생겨 여기저기 송년회에 불려 다닐 때마다 듣기 싫은 잔소리까지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듣고 산다. 그는 “술 안 마시는 송년회에 가고 싶어도 실제로 그런 행사는 본 적이 없다.”면서 “영화를 보거나 공연을 관람하는 회사도 많다고들 하는데 우리 회사는 그런 행사가 전혀 없어 부러울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손꼽아 기다리는 로맨틱 크리스마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연말행사를 기대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은 싱글들에게 정말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임지성(27)씨도 올해 크리스마스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말을 맞아 여자친구와 일본 온천여행을 떠나기로 약속했기 때문. 이미 여행사를 통해 지난해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지인 아키타현을 경유하는 일정으로 예약까지 마쳤다. 그는 “추운 겨울이면 여자친구와 따뜻한 나라로 배낭여행이나 패키지 여행을 떠나는데, 갔다 오면 사이도 더 돈독해지고 좋은 추억이 되는 것 같다.”면서 “둘이 함께 만든 통장에 1년간 각자 조금씩 돈을 넣어 지난해엔 도쿄, 재작년에는 필리핀 세부로 2박3일 배낭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그는 “내후년 이맘때는 이집트나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생각”이라며 “겨울은 우리 커플에게 1년간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고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는 시즌”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각종 연말 모임이 왠지 꺼려져 여행을 다니는 이들도 많다. 회사원 김준영(30)씨는 12월이 되면 친구들과 회비를 모아 국내 여행을 떠난다. 김씨는 “해마다 산이나 바다를 다니다 보니 연말만 되면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라고 했다. 단순히 술로 친목을 다지는 송년회와 비할 바가 아니었다. 그는 “올해는 자연휴양림에 숙소를 미리 예약해 뒀다.”면서 “친구들과 산을 타러 다니다 보면 적은 돈으로도 훨씬 더 알차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징크스처럼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학원강사 박효원(30·여)씨는 올해도 여고 동창생들과 파티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친한 동창 세 명과 함께 호텔에서 파자마 파티를 즐겼다. 각자 예쁜 파자마 차림으로 나란히 앉아 피자, 떡볶이, 치즈, 케이크 등 좋아하는 음식을 가득 준비해 놓고 와인을 마시며 20대의 마지막 성탄절을 기분 좋게 보냈다. 그는 “애인과 로맨틱한 저녁식사를 하거나 데이트를 하는 것도 좋지만 평소 잘 만나지 못했던 친한 동성 친구들끼리 살찔 걱정도 접어둔 채 실컷 야식을 먹으며 밤새 수다 떨며 보내는 게 최고의 송년파티”라고 말했다. ●“송년회가 무서워요” 소형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직원인 강성훈(33)씨는 ‘송년회 시즌’이 되면 몸이 저절로 움츠러든다. 강씨가 3년째 다니고 있는 회사는 매년 송년회 때 장기자랑을 하는데, 수줍음 많은 강씨에게 장기자랑은 ‘쥐약’이어서다. 강씨는 아직도 입사 첫 해 막내라는 이유로 부서를 대표해 장기자랑에 나갔던 악몽을 잊을 수 없다. 그는 “음치인 데다 숫기도 없는데 장기자랑에 나가라니 청천벽력 같았다. 부장님이 자기 애창곡인 ‘땡벌’을 부르라고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나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드디어 송년회 당일. 말쑥하게 차려입고 무대에 오르자마자 쏠리는 시선에 강씨의 다리는 후들거렸다. 강씨는 신나는 트로트 노래를 발라드 스타일로 차분히 부르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동료들의 반응은 최악이었다. 강씨가 남 몰래 관심을 갖고 있던 여직원도 그를 비웃는 눈치였다. 강씨는 “그 사건 이후로 누구도 남 앞에 나서는 일을 시키지 않는다. 송년회 때마다 짐 나르기 등 잡일만 도맡는다.”고 토로했다. 회사원 정현주(28·여)씨는 서른을 앞둔 싱글족이다. 2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입사해 일에만 몰두하느라 연애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주변에서는 다들 “결혼은커녕 연애는 언제 하느냐.”며 성화다. 요즘은 다들 늦게 결혼하는 추세라고 하지만, 이상하게도 정씨의 회사 동료들은 대부분 기혼자다. 그래서 받는 스트레스가 대단하다. 정씨는 “남자친구 소개시켜 줄 것도 아니면서 애인 없다고 구박하는 사람이 정말 얄밉다.”고 말했다. 정씨의 요즘 최대 고민은 크리스마스. 다른 동료들은 ‘크리스마스 이브’가 금요일이라 연차를 쓴다는 둥, 야간 스키를 타러 간다는 둥 신들이 났지만 정씨는 무엇을 해야 할지 걱정이다. 예전 같으면 별 생각없이 야근을 했지만, 올해는 왠지 비참한 것 같아 그것도 싫다. “집에 있으면 엄마 아빠 잔소리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 어떻게든 친구들을 모아볼 생각이에요. 연말이 정말 우울하네요.” ●이웃 돌보는 봉사활동으로 한해 마무리 중학교 교사 김연희(33·여)씨는 5년째 사귀는 남자친구와 연말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봉사활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2학년 담임교사인 김씨는 학생 중 한명이 독거노인을 돕는다는 사실을 알고 감동을 받아 그렇게 결정했다. 크리스마스 당일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알아보다가 김씨가 고른 것은 ‘연탄 배달’. 그는 “가르치는 학생도 나서는데 나도 당장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제안하자 남자친구도 흔쾌히 받아줬다. 내년에 결혼할 예정인 남자친구는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취지를 알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덩달아 크리스마스 이벤트에 대한 고민도 사라졌다. 벌써 5년째라 그동안 해보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 김씨는 “주변 사람들한테는 왠지 부끄러워서 말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결혼해서 아기한테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회사원 김창희(33)씨도 봉사활동으로 연말을 보낸다. 그는 대형 복지기관을 찾기보다 집 근처에 있는 주민센터를 통해 직접 가까운 기관을 찾는 방식으로 봉사활동을 한다. “아무런 대가 없이 저소득층 가정에 쌀과 고추장, 샴푸 같은 생활용품을 직접 전해주는 재미는 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쾌감과 같다.”고 했다. 친구들도 그의 행동에 감동을 받았는지 올해는 송년회 대신 함께 불우한 독거노인들을 돕기로 했다. 친구들이 함께 모은 송년회비 40여만원으로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사기로 결정했다. 김씨는 “연말이 되면 왠지 누군가와 행복을 나눠야겠다고 생각해 3년 전부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혼자 집에 있는 할머니가 눈물을 글썽이며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면 송년회에서 돈과 시간을 낭비할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현용·백민경·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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