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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정, 범행 주요 순간 사진으로 남겨…촬영 이유 진술 거부

    고유정, 범행 주요 순간 사진으로 남겨…촬영 이유 진술 거부

    고유정 휴대전화에서 범행 사진 3장 발견펜션 내 사진 2장…여객선 시신 가방 1장졸피뎀 먹인 경로 밝혀내야 계획범행 입증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6·구속)이 자신의 범행 순간순간을 사진으로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지검은 3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유정이 지난 5월 25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유정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범행과 관련된 사진 3장을 발견했다. 2장은 전 남편 강씨를 살해한 5월 25일 펜션 안에서 찍은 사진이고, 나머지 1장은 범행 사흘 뒤인 5월 28일 저녁 시신을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완도행 여객선 안이다. 고유정이 범행과 관련해 찍은 사진들은 범행 과정에서 중요한 순간들을 기록해 놓은 듯하다. 검찰에 따르면 펜션 안에서 찍은 첫번째 사진에는 오후 8시 10분을 가리키는 벽걸이 시계가 찍혀 있다. 사진의 오른쪽 하단에는 피해자의 신발 등이 함께 찍혔다. 이 시간이 범행을 저지른 시간일지도 모른다는 추정도 나온다. 두번째 사진에는 싱크대 선반에 다 먹고 난 즉석조리밥 그릇 2개와 일반 빈 그릇 1개가 놓여 있고, 졸피뎀을 넣었던 분홍색 파우치(간단한 소지품을 넣는 작은 가방)가 찍혀 있다. 마지막 사진은 어두컴컴한 여객선 5층 갑판에 훼손한 시신을 담은 것을 추정되는 여행용 캐리어를 찍은 것이다. 이 사진은 시신을 버리기 전인 28일 오후 8시 54분쯤에 찍혔다. 고유정은 이후 9시 29분부터 43분까지 주변을 살피면서 여행용 가방에서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봉지를 꺼내 5분간 버렸다. 검찰은 고유정에게 이와 같은 사진을 찍은 이유에 대해 물었지만 고유정이 진술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고유정이 중요한 행위를 하기 전에는 사진을 찍는 습관이 있다”는 현 남편의 진술이 있었다면서 해당 사진 3장을 유의미한 증거로 특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검찰은 이 사진 중 싱크대 위 빈 그릇을 찍은 두번째 사진을 주목하고 있다. 고유정이 피해자에게 졸피뎀을 먹인 경로를 추정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범행 당일 펜션에 함께 있었던 아들이 저녁식사로 카레를 먹었다고 진술했고, 사진 속 빈 그릇에 카레로 보이는 물질이 묻어 있는 것으로 볼 때 카레에 졸피뎀을 넣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검찰은 졸피뎀 투약 경로를 카레 등 특정 음식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카레 외에 음료수나 반찬 등 다른 음식에 넣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졸피뎀을 넣은 음식이 ‘카레’ 등으로 특정되면 계획범행을 입증할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단서가 된다. 카레에 졸피뎀을 넣었다는 것은 피해자에게 해를 끼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검찰과 경찰이 이번 사건을 고유정의 계획범행이라고 보는 근거는 범행 도구의 사전 구입과 인터넷 검색 등이 전부다. 문제는 범행 현장에서 졸피뎀의 흔적이 나온 것은 피해자의 혈흔이 유일할 뿐 어떤 경로로 투약됐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정황상 고유정이 범행에 졸피뎀을 썼을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현재 수사 결과만으로는 졸피뎀 구입 이후 피해자에게 먹이는 과정에서 경찰과 검찰이 찾지 못한 ‘잃어버린 고리’가 있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는 생전에 졸피뎀을 처방받은 적이 없지만 이불에 묻은 혈흔에서 졸피뎀이 채취됐다”면서 “고유정이 졸피뎀을 어떤 경로로 먹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범행도구 등을 재감정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고유정의 의붓아들이 지난 3월 2일 사망하기 전날에도 고유정이 현 남편에게 카레라이스를 먹였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졸피뎀이 체내에 얼마 동안 잔류하는지 등에 대해 재감정을 의뢰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션한 남편’ 주아민, 이혼선언 고백 “절박한 순간에 냉담”

    ‘신션한 남편’ 주아민, 이혼선언 고백 “절박한 순간에 냉담”

    배우 주아민이 결혼 초 이혼 선언을 했다고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스카이드라마 예능프로그램 ‘신션한 남편’에는 주아민, 유재희 부부의 미국 시애틀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주아민 유재희 부부는 집에 시부모님을 초대해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주아민은 시부모님에게 “다시 태어나면 서로와 결혼할 거냐”고 물었다. 시아버지는 “당연히 해야지”라고 답했다. 이어 시부모님이 같은 질문을 하자 주아민은 “난 무조건 안 한다. 다시 태어나면 결혼을 안 할거다. 무조건”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유재희는 “난 다시 해야지”라며 “지켜야 하니까. 자기를 지킬 사람은 나밖에 없어”라고 답해 달달함을 자아냈다. 주아민은 “결혼한 이후 가장 멋있는 멘트였어”라고 칭찬했다. 이어 신혼 초 이야기를 꺼내며 과묵한 남편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주아민은 “시애틀 처음 왔을 때 기름 못 넣어서 울고 불고 했던 것 기억나세요? 당시에 어머니가 기름 넣는 법을 알려주셨다”며 “그때 남편에게도 전화를 했는데 나보고 기름도 못 넣냐면서 끊어버렸다”며 울면서 남편에게 이혼까지 선언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남편 유재희는 “내가 말하는 중간에 자기가 먼저 전화를 끊었다”며 반박했고, 시아버지도 “재희가 그럴 리 없다”고 아들을 옹호했다. 주아민의 얘기를 듣던 유재희는 기분이 상해 결국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시어머니는 “이제 그만 뭐라 해라. 아들 안쓰럽다”고 말해 주아민을 억울하게 만들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션한 남편’ 주아민 “시애틀 생활 초기, 울고불고 이혼 선언” 고백

    ‘신션한 남편’ 주아민 “시애틀 생활 초기, 울고불고 이혼 선언” 고백

    ‘신션한 남편’ 주아민이 시애틀 신혼초기 겪은 고충을 털어놓는다. 스카이드라마(skyDrama) 예능 ‘신션한 남편’은 스타부부들의 일상을 속속들이 파헤치며, 그 안에서 아내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남편을 만들어주는 ‘좋은 남편 코디 프로젝트’다. 첫 방송부터 폭발적인 화제성과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며 화요일 밤 주목해야 할 예능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신션한 남편’의 화제성 중심에 주아민-유재희 부부가 있다. 주아민은 ‘신션한 남편’을 통해 미군 장교 출신 남편 유재희와의 시애틀 라이프를 공개했다. 주아민 남편은 세계 최대 글로벌기업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 M사에 다니고 있으며, 현재 워싱턴 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다. 주아민은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아들 육아까지 책임지는 워킹맘이다. 6월 25일 방송되는 ‘신션한 남편’에서는 주아민-유재희 부부와 시부모님의 저녁식사 현장이 공개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멋쟁이인 시부모님과 함께, 주아민이 시애틀에서 펑펑 눈물 흘렸던 일화를 공개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이날 주아민-유재희 부부는 시부모님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여러 대화를 이어가던 중 주아민은 늘 과묵하고 말이 없는 남편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주아민은 “시애틀 처음 왔을 때 기름 못 넣어서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었다”고 회상했다. 주아민은 “그때 남편에게도 전화를 했는데 나보고 기름도 못 넣냐면서 끊어버렸다. 울고 불고 이혼하겠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주아민 남편 유재희는 자신의 기억과 다르다며 주아민의 말을 부정했다고. 과연 주아민이 시애틀 주유소에서 펑펑 눈물을 흘린 이유는 무엇이고 주아민 남편 유재희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신션한 남편’ 첫 방송 이후 최초로 세 아내가 스튜디오에 깜짝 등장한다. 말없이 불쑥 나타난 아내들 때문에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남편들의 모습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전언. 주아민의 폭탄 고백부터 웃음으로 초토화된 스튜디오까지. 이 모든 이야기가 공개될 스카이드라마(skyDrama) ‘신션한 남편’은 오늘(25일)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9회] “이러다 40주간 검증만” vs 7·8월 한여름 기다리는 양승태?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9회] “이러다 40주간 검증만” vs 7·8월 한여름 기다리는 양승태?

    법정에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청석에 앉았다. 지난 5월 29일 첫 재판이 열린 날 가득 메워진 법정은 서류증거 조사에 돌입하자 바로 휑해졌다. 가장 넓은 대법정과 그보다는 작은 중법정에서 재판이 열리면 방청석에는 기자들을 제외한 사람들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다. 그런데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의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8회 재판에는 10여명이 훌쩍 넘는 사람들이 방청석을 채웠다. 재판 첫 날 부엉이 그림이 그려진 스티커를 옷에 붙이고 재판을 지켜보던 ‘두눈부릅 사법농단 재판방청단’에서 온 것이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법농단TF에서 중요한 증인신문 일정이 있을 때 참관하자며 모집한 시민 방청단이다. 당초 이날은 오전부터 정다주 의정부지법 부장판사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정 부장판사가 자신의 재판 일정을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고 밝혀 첫 번째 증인신문이 무산됐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의 핵심 문건들을 작성한 것으로 지목된 정 부장판사의 증언을 듣기 위해 법정을 찾은 두눈부릅 방청단은 매 재판마다 반복된, 증거조사를 비롯한 재판 진행방식을 둘러싼 검찰과 변호인단의 공방으로 오전 재판이 거의 통째로 쓰여지는 장면을 지켜봤다. ●첫 증인신문 무산…절차 공방으로 또 오전 재판 소모 지난 19일 7회 공판에서는 변호인들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주장하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이동식저장장치(USB)의 압수과정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조사가 이뤄졌다. 재판부는 이날 “임종헌 USB의 압수수색 절차가 위법한지 여부는 앞으로 진행을 위해 증인신문 전에 바로 결정돼야 할 쟁점“이라면서 “오늘 조사할 증거들을 포함해 혹시라도 더 낼 제출할 의견이 있다면 늦어도 월요일(24일) 오전까지는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28일 예정된 박상언 창원지법 부장판사의 증인신문 전에 임종헌 USB의 증거능력에 대한 판단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USB 압수수색의 위법성에 대해 변호인들이 많이 주장했지만 또 논의하다 보면 새로운 위법요소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 26일 수요일을 언급했다. 재판장인 박남천 부장판사의 마이크로 한숨 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러자 변호인은 “그럼 화요일까지만…하루만 늦춰주십사…”라고 말했다. “충분히 주장을 냈고, 입증도 됐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주장할 게 남았냐”고 박 부장판사가 되물었다. 검찰도 “변호인이 또 뭘 검토하시겠다는지 잘 모르겠다. 공방이 충분히 임 전 차장의 재판에서 이뤄졌고 의견서로도 충분히 이뤄졌는데 자꾸 미루는 건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 밖에 안 든다”며 재판장이 제시한 24일까지 의견서를 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저도 어떤 내용이 나올지는 알 수가 없다”면서도 “피고인들에게 기회를 드리겠다. 의견서 제출기한은 화요일(25일)까지로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의견이 일리가 있지만 워낙 절차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쟁점이라 철저하게 확인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이유를 덧붙였다. ●검찰 ”변호인 말만 듣고…검사 의견 안 받아들이나“ 반발 다음은 검찰이 준비한 서증설명서에 대해서였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재판부께서 부적절하다 하셨던 부분, 증거능력 제도를 형해화(부실하게)할 수 있는 부분의 시정을 요청하셨는데 47~48페이지만 보더라도 양승태 피의자신문조서에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의 수첩이나 일정표를 캡처한 게 그대로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검찰은 5월 31일 2회 공판 때 증거로 신청해 증거조사를 할 자료들의 간략한 내용과 입증취지를 요약한 서증설명서를 냈다. 그런데 설명서에 변호인들이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은 부분들이 포함됐다는 점을 변호인들이 문제삼아 재판부는 제출받았던 서증설명서를 곧바로 검찰에 돌려줬다. 법관에게 예단을 형성하게 해선 안 된다는 취지에 따라 동의되지 않은 증거를 재판부가 미리 봐선 안 된다는 취지다. 그런데 이날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또 같은 지적을 하자 박 부장판사는 “보지 못했다”면서도 곧바로 서증설명서를 검찰에 반환한다고 밝혔다. 당연히 검찰은 반발했다. “이번에는 재판장님이 지휘하신 사항을 고려해 전반적으로 다 수정한 걸 제출했고 쟁점과의 관련성, 입증취지에 대해서는 다른 증거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게 가능하다 해서 그 부분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변호인이 말한 부분은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인데 반환하겠다는 것은 검찰의 어떠한 의견진술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걸로 보여서 부당하다고 검사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증설명서를 재판부에서 보지 못한 상태에서 변호인 주장만 듣고 반환을 결정했는데 다음에는 변호인이 주장하는 우려가 있는지 봐주신 다음에 결정해 달라”는 요청도 덧붙였다. 재판부는 “확인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냐는 문제가 있어 변론 내용 기초로 결정한 것이니 양해해달라” 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검찰에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부터 증거능력 제도를 형해화시키기 위해 저희로서는 사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되는 주장들을 하고 있는데…”라고 말하자 검찰은 “형해화시키기 위해서라는 표현을 자제해 주십시오. 근거가 무엇입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검증만 하다 양승태 구속기간 만료“ vs ”시간끌기 아냐“ 잠시 뒤에는 검증과 증거방식을 놓고 또 부딪혔다. 지난 14일 4회 공판부터 재판에서는 임종헌 USB나 다른 방법으로 확보된 문건들의 파일과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출력물이 같은 것인지, 누군가 임의로 조작하지는 않았는지 동일성과 무결성을 따지는 검증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양이 너무 많다 보니 검찰은 한 사람을 증인신문할 때 그에게 제시할 같은 문건이 여러 개라면 그 중에 대표순번을 정해 그것만 먼저 검증하고서 증인에게 제시하는 방식을 재판부에 제안했다. 검사는 “현재 증거의 5%를 검장하는 데 4회 기일을 소요했다. 이 속도면 80회 기일, 40주 동안 검증만 하고 어떠한 본안 심리도 없이 양승태 피고인의 구속기한(8월 10일)이 끝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검증절차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파일과 문건이 다른 것이) 페이지가 다른 경우, 글자체(폰트)가 달라진 경우, 출력물에 수기를 적은 경우, 문서작성일이 달라진 경우가 있었는데 출력한 컴퓨터 버전에 따라 달라진 것이고, 파일을 출력한 뒤 수사기관이 문서 위에 수기로 기재한 것이라는 설명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증거파일을 일일이 검증해야만 다음 절차로 넘어갈 수 있다는 변호인들의 주장이 아직까지는 실익이 없이 재판의 진행만 늦추고 있다는 주장이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이 사건에 등장하는 수많은 문건이 한 사람이 작성해서 완료된 게 아니라 심의관이 하나 작성해서 임 전 차장이 수정하고, 경우에 따라 다른 심의관에게 보내 수정을 하는 식으로 수정이 여러 차례 반복되고 추가된 버전이 달리 있기 때문에 검사가 입증하려는 ‘피고인 등이 심의관에게 의무 없는 일로서 문건을 작성하게 했다는 것’을 확인하기위해서는 그 심의관이 작성한 보고서가 무엇인지 확인해서 제시하는 게 올바른 일”이라고 반박했다. “검사님 입장에서는 시간끌기로 보이지만 당연히 상식적으로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박 부장판사는 “갑자기 재판부가 예정했던 것과 다른 진행에 관한 의견이 나와서 즉시 대답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오후 재판에서도 계속해서 검증이 이뤄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양 전 대법원장의 머리는 벽에 가까워졌다. 틈틈이 열심히 자료를 훑어보고 메모를 하던 박·고 전 대법관도 잠시 손을 놓고 멍한 듯한 표정이 늘어갔다. 지난 재판에서 더해져 1180개의 파일을 일일이 열어 글씨체와 날짜, 간인과 형광펜 자국, 페이지수를 모두 확인하고 있는 검증절차를 애초에 요구한 변호인들도 앞서 피고인 세 사람은 검증절차 동안에는 법정에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정해진 공판기일과 다른 검증기일을 따로 잡아 출석에 자유롭게 해달라는 것이다. 하루종일 지난한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게 그만큼 고역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지금 하고 있는 검증은 공판기일에서 하는 검증으로 생각하면 된다. 검증을 하다 재판내용을 다루기도 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검증기일을 별도로 지정해야 하는 것도 번거롭고 부담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근혜 이르면 7월 대법 선고’ 보도에 양승태 측 ‘촉각’ 이날 저녁식사를 위해 오후 5시 30분쯤 휴정을 하고 한 시간 뒤 다시 법정에 모였을 때, 재판부가 들어서기 전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뒷줄에 앉은 양 전 대법원장을 향해 몸을 돌렸다. “국정농단…전합…7월달…보도는 그렇습니다.” 한 시간 전쯤 대법원은 전원합의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사건의 상고심에 대한 심리를 마쳤다고 알렸다. 이어 이르면 다음달 세 사람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있을 수도 있다는 속보가 나왔다. 그 내용을 양 전 대법원장에게 변호인이 설명한 것이다. “그게 일단 애매한 게…박 대통령…블랙리스트…다른 주장이긴 한데…직권남용…”의 단어들이 방청석으로 흘렀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대법원의 판단이 특히 주목되는 쟁점은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지원한 말 3마리가 뇌물로 인정되느냐로 꼽힌다. 그와 함께 또 다른 쟁점은 바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에 대한 판단이다. 박 전 대통령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도록 지시한 혐의가 1·2심에서 모두 유죄로 인정받았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기조에 따라 직접 블랙리스트를 총괄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마찬가지다.(김 전 비서실장 등의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서는 대법원은 쟁점이 남아있어 좀 더 심리한다고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에게는 사법부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는 등 이른바 ‘물의야기’ 법관 명단에 포함된 법관들에게 인사 불이익 조치를 했다는 혐의가 있다. ‘법관 블랙리스트’ 외에도 주요 혐의들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에 해당한다. 직권남용죄에 대해 중요한 판례가 될 대법원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판단에 누구보다 관심을 가질 사람이 양 전 대법원장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법관들일 수 있다. 양 전 대법원장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변호인의 작은 목소리에 박·고 전 대법관도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고유정 현 남편 “시신 훼손하고 온 날 저녁 함께 노래방 갔다”

    고유정 현 남편 “시신 훼손하고 온 날 저녁 함께 노래방 갔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잔혹하게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이 시신 훼손·유기 당일 밤 현재 남편과 함께 태연히 노래방에 간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정의 현 남편 A(37)씨는 “지난달 31일 고유정과 저녁식사를 하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간식을 먹는 등 데이트를 즐겼다”고 조선일보가 18일 전했다. 지난달 31일은 고유정이 경기도 김포에 있는 가족 집에서 전 남편의 시신을 훼손하고 청주로 돌아온 날이었다. A씨는 고유정이 지난달 25~27일 연락이 안 됐다고 했다. 이 때는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이다. 그러다 지난달 30일 자정쯤 고유정에게서 ‘전 남편에게 성폭행당할 뻔했다’는 문자 메시지가 왔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고유정이 청주 집으로 돌아와서 성폭행에 저항하다 손을 다쳤다고 해서 A씨는 오후에 고유정을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고, (마음을 풀어주느라) 외식을 했다고 했다. A씨는 “고유정은 그날도 지인과 너무나 밝게 통화했고, 노래방에도 같이 갔다”면서 “다음날 제주 경찰이 집으로 찾아와 고유정을 긴급체포했을 때 모든 게 다 거짓말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고유정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김포 소재 가족 명의의 아파트로 가서 31일 오전 3시까지 전 남편 시신 일부를 훼손한 뒤 종량제 봉투에 담아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버렸다. A씨는 사건 전 제주에서 고유정과 함께 평소처럼 친구들과 어울려 식사를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날이 고유정이 마트에서 흉기와 세제를 구입한 날이었다고 전했다. 전 남편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고유정에 대해 A씨는 자신과는 폭언이나 폭행은 없었다면서도 “고집이 센 편이었고, 다투기라도 하면 ‘죽겠다’, ‘사라져버리겠다’, ‘내가 알아서 할게’라는 말을 자주했다”고 했다. 고유정이 지난 3월 숨진 A씨 아들의 살해범이라고 지목한 것에 대해서는 “아이가 숨진 다음날 고유정이 집 앞에 주차해 둔 차 안에서 태연하게 자고 있었다”면서 “장례식을 마치고 제주에서 돌아오니 (아이의) 피가 묻은 전기담요가 이미 버려져 있고 집 안이 말끔하게 치워져 있었다”고 전했다. 또 숨진 아이에게서 심폐 소생술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경찰의 주장에 반박하면서 “당시 출동한 소방당국의 구급일지에 내가 직접 심폐 소생술을 한 사실이 나와 있다”고 반박했다. A씨는 청주에서 소방관으로 근무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수애♥박서원, 신혼여행=태교여행? ‘해변가 저녁식사’

    조수애♥박서원, 신혼여행=태교여행? ‘해변가 저녁식사’

    조수애 전 JTBC 아나운서(26)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지난해 12월 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 회장의 장남 박서원 두산 전무와 결혼한 JTBC 아나운서 출신 조수애가 13일 결혼 5개월 만에 출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두 사람의 신혼여행 사진이 재조명됐다. 조수애 전 아나운서는 결혼 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두 사람의 신혼여행을 인증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해변에 위치한 식당을 방문한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다. 수줍은 미소를 짓는 박 대표와 그런 박 대표를 카메라에 담으며 하트 스티커로 애정을 표현하는 조 전 아나운서에게서 꿀 떨어지는 신혼의 핑크빛 분위기가 느껴진다. 조수애 아나운서는 석양으로 물들고 있는 해변의 풍경과 함께 메뉴판을 인증하며 “로맨틱…?”이라는 문구로 행복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조수애 전 아나운서와 박서원 두산 매거진 대표는 13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했다. JTBC를 퇴직한 조수애 아나운서는 결혼 후 내조에 전념할 예정이다. 13일 한 매체는 연예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수애가 지난달 출산했으며, 2주 전 산후조리를 마치고 귀가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박서원이 대표이사로 있는 두산 매거진 측은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회] ‘지연된 정의’ 되짚는 재판도 지연?… ‘재판 속도’ 샅바싸움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회] ‘지연된 정의’ 되짚는 재판도 지연?… ‘재판 속도’ 샅바싸움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수요일, 금요일 두 차례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생생 중계합니다. 속도를 붙잡고 당기기 시작한 검찰과 변호인의 샅바싸움조차 속도를 내지 못하고 더뎠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세 번째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검찰과 변호인의 밀려있던 설전이 시작됐다. 지난 5일 예정됐던 재판이 한 차례 취소된 뒤 검찰은 부쩍 서두르는 모양새였다. 이미 피고인들이 재판에 넘겨진 지 넉 달이 다 되어갔고, 세 사람 중 유일하게 구속 상태인 양 전 대법원장은 구속기간(6개월)이 제한되어 있다. 그런데 아직 증인들을 언제 법정에 부를지조차 정하지 못했으니 거듭 답답함이 터져 나왔다. 지난 5일 예정됐던 재판은 박병대 전 대법관의 눈 수술 등 건강상의 이유로 열리지 않았다. 검찰은 “건강상태로 인한 공판 출석 어려움 그 자체를 문제삼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기일변경 과정이나 절차가 다소 매끄럽지 못하다고 생각되거나 적정성에 의문이 있다”며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수술은 이미 예정돼 있었을 텐데 공판기일(5일) 바로 직전인 전날 오후 4시에야 기일변경 신청서를 접수해 그 과정에서 검찰은 어떠한 의견도 제출할 기회가 없었고, 구체적인 사유도 알지 못했다”는 지적이었다. 또 “갑작스런 기일변경과 공전으로 사실상 오늘까지 마치기로 돼있던 서증조사를 제 때 마칠 수 없게 됐고 아직 증인 채택 및 신문 일정조차 결정되지 않아 증인신문이 언제 시작될 수 있을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검찰은 구속 피고인인 양 전 대법원장과 나머지 두 전 대법관의 재판을 분리해서 심리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검찰, 피고인들 ‘재판 지연’ 비판… “양승태 분리 심리해 달라” ‘재판 지연’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 재판이 시작되고부터 검찰에게 일종의 트라우마처럼 자리잡았다. 지난해 11월 이 사건으로 가장 먼저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벌써 여러 선례를 남긴 이유에서다. 변호인 11명의 전원 사임으로 2명의 변호인을 새로 선임하는 과정까지 거쳐 첫 공판이 3월 11일에야 열렸다. 재판이 시작되서도 USB의 증거능력을 두고 다투느라 한참 입씨름을 벌였고 가까스로 증인신문이 시작됐지만 초반에 나오기로 했던 핵심 증인인 현직 법관들은 자신의 재판 일정을 이유로 일정을 미뤘다. 그리고 지난 2일 오후 임 전 차장은 돌연 재판부가 자신에 대한 유죄 판결을 정해놓고 불공정한 재판을 하고 있다며 재판부 기피신청을 냈다. 이번주로 예정됐던 재판은 물론 다음주 재판까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석 달 가까이 임 전 차장의 재판에서 다뤄진 사안은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재상고심 관련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법관 블랙리스트 의혹, 각종 재판개입 의혹 등으로 앞으로 갈 길은 멀기만 하다. ‘지연된 정의’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재판마저 한없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경계가 검찰에 깔려있다. 그러나 정작 피고인들과 변호인들에게 속도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공판준비절차에서 일주일에 며칠씩 재판을 열 것인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면 재판이 시작된 뒤에는 하루 중 몇시까지 재판을 할 것인지를 매번 다툰다.이날도 검찰이 “지난 5일 하지 못한 서증조사를 위해 당초 예정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재판 외에도 다른 날을 하루 더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변호인들이 즉각 반발했다.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공판 진행은 절차에 따라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이지 한정된 (시간) 안에서 무조건 욱여서 넣을 게 아니다”라면서 “이 사건이 이렇게 번잡스럽게 된 것은 기본적으로 증거가 너무 많아서 그러다. 증거가 10개, 20개, 100개면 끝날 것을 20만 페이지가 넘는데 이걸 저희가 증거법칙대로 꼼꼼히 보려고 하니까 그렇게 된(늦어진) 것이지 서증조사를 언제까지 끝내야 한다 이런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두 번도 재판부 사정을 감안해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는데, 이 이상으로 하는 것은 너무 무리다. (피고인들이) 하루종일 뒤에 가만히 앉아있지만 스트레스와 신경쓰는 것을 보면 건강이 앞으로 버틸 수 있을지 많이 걱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한 협조하겠지만 건강상태를 봐달라”고도 덧붙였다. 정해진 증거조사를 어느 정도 진행하고 이날 재판을 오후 7시 30분쯤 끝낼 계획이라고 재판장이 말하자 이번에는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지난 재판에 이어 ‘식사시간’을 또 언급했다. “오후 5~7시 사이에만 식사 제공을 받을 수 있어 재판이 오후 7시 반이 넘어 끝나면 식사가 불가능해진다”며 재판을 너무 늦게까지 진행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다음 기일을 온종일 꽉 채워 하더라도 저녁까진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이다. 형사재판을 받는 구속 피고인들은 식중독이나 음독 등의 위험성 때문에 외부 음식을 먹지 못하게 돼있다. 그러나 검찰과 변호인단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다 보면 해는 금방 저물고, 그러면 구치소에서 마련한 식사를 정해진 시간에 하지 못하면 그날 끼니를 거르거나 다 식은 밥을 삼켜야 한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매주 3회 재판을 받던 박근혜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도 재판부에 자주 식사시간을 확보해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해 국정원 정치공작 사건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던 한 전직 국정원 간부의 가족은 법정 밖에서 “사람을 잡아 넣었으면 밥은 먹게 해줘야 할 것 아니냐”는 원망을 종종 쏟아냈다. 임 전 차장은 재판이 열리는 날이면 거의 저녁을 먹지 않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정작 피고인들은 “원칙대로, 천천히”…양승태 변호인 “저녁식사 거르지 않게 해달라” 누군가는 자주 거르는 것일 수도, 당장 먹고 살 걱정을 해소하느라 몇 번쯤은 빠뜨리게 될 수도 있는 것도 저녁밥 한 끼이고 또 누군가는 나락으로 떨어진 듯한 시간 속에서도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챙겨야 하는 것도 저녁 한 끼일 수 있다. ‘밥은 먹게 해달라’는 요청에 재판장은 다시 확인을 했다. “(오후 7시반에 재판이 끝난다고 해서) 아예 못 드시는 건 아니죠?”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식사시간에 대해 답해줄 교도관을 다급하게 찾았다. “교도관들께서 확인을 해주실 텐데…”하며 눈을 돌리고는 “지금 여기에 안 계신가 봅니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방청석 앞 쪽에 앉아있던 교도관 두 명이 각자 턱을 괴고 조느라 그 눈빛을 보지는 못했다. 재판장인 박남천 부장판사는 “저도 재판을 신속히 진행하고 싶습니다”라고 반복해서 말하며 속도론에 힘을 더하면서도 “증인신문 과정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있을 수 있어 그 전에 증거조사를 통해 정리했으면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양 전 대법원장 측은 증거와 관련한 새로운 의견도 내놨다. “검찰이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압수한 문건은 위법한 절차에 의한 것”이라며 또다른 증거능력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지난 공판까지, 그리고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 사건의 재판에서 잇따라 흘러나오는 돌림노래와 같은 ‘임종헌 USB’와 비슷한 맥락이면서 다른 이야기였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의견서를 통해 “검찰은 김앤장을 압수수색할 때 변호사의 업무상 비밀과 관련된 문건에 대해 압수거부권을 고지하지 않았다”라면서 “검찰이 김앤장으로부터 압수해 제출한 문건은 위법수집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업무상 비밀누설죄 처벌 가능성이 있어 김앤장 변호사 등 증인들이 증언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검찰은 “김앤장은 영장에 의해 압수수색이 됐고 압수대상에게 적법하게 고지해야 한다고 명시된 형사소송법을 지켰다”면서 “변호사 다수가 참여해서 압수수색이 진행됐고 그 과정에서 거부권은 행사되지 않았다.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검찰은 특히 “전범기업 소송 대리인들이 증언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변호인의 의견에 심각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해당 증인이 법정에 출석해서 증언할지 말지는 증인의 권한이고 증언을 거부하는 합당한 사유가 있는지는 재판부가 판단할 문제인데 피고인 측이 증언을 거부할 권리에 대해 말하는 것은 형사처벌 운운하면서 증언을 거부해야 한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과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양승태 측, ‘김앤장 압수문건’ 문제삼아…유명환 전 장관 증인 채택 지난달 31일 재판에서도 양 전 대법원장 측은 임종헌 USB에서 출력한 문건과 심의관들이 작성한 문건의 동일성을 문제삼으며 증거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날도 “임종헌 USB는 증거물로서만 동의하고 압수 절차가 위법하다는 점은 계속 주장하겠다”고 말했다.재판부는 “지난 기일에 이어 새로운 증거능력 문제가 제기된 만큼 해당되는 증거의 압수수색 절차에 대해 검찰이 의견서를 내고 별도의 증명이 필요하다면 추후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앤장에서 압수된 문건의 작성자인 김앤장 소속 최모 변호사와 김앤장 고문을 지낸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2015년 일제 강제징용 소송 재상고심과 관련해 피고 측 소송대리인인 김앤장 한상호 변호사와 수시로 접촉한 것으로 파악했다. 재판부는 이들을 포함해 13명의 증인을 더 채택했다. 신광렬·임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 유해용·김현석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심의관을 지낸 법관들이 양 전 대법원장과 법정에서 대면하게 된다. 검찰은 당장 14일부터, 그게 어렵다면 19일부터 증인신문을 서둘러 시작해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오는 21일부터 이 법정에 증인들을 불러 신문을 하기로 했다. 첫 번째 증인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을 지낸 정다주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그는 임 전 차장의 재판에서도 가장 먼저 증인석에 앉았다. 정 부장판사에 이어 시진국·박상언·김민수 부장판사의 순서로 법정에 나올 예정이다.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오전 재판은 이렇게 미뤄진 서증조사는 하지도 못한 채 끝이 났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새끼 지키기 위해 흑곰과 맞서 싸운 아빠 새

    새끼 지키기 위해 흑곰과 맞서 싸운 아빠 새

    자식들이 사냥당할 위험에 처하자 아빠 새는 용감하게 흑곰에 맞서 싸웠다. 영상은 유튜브 채널 케이터스 클립스가 지난달 30일 소개했다. 은퇴한 생물학 교수 주디 레른버그(66)는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막 부화한 새끼 새 영상을 촬영하던 중 이 재미난 상황을 목격하게 됐다. 당시 부모 새는 새끼들을 호숫가로 데리고 나와 먹이 찾는 것을 돕고 있었다. 그때 흑곰 한 마리가 그들을 향해 조금씩 다가왔다. 레른버그는 “(새들이 있는 곳으로) 흑곰이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을 때, 새 가족이 곰의 저녁식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은 다르게 펼쳐졌다. 영상 속 아빠 새는 흑곰의 등장에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도리어 날개를 넓게 펼치고 흑곰을 향해 달려들기까지 한다. 용맹한 새의 모습에 곰은 깜짝 놀라 도망친다. 여차하면 나무를 타고 위로 도망갈 생각인 듯 곰은 나무 기둥을 꽉 잡고 새의 동태를 살핀다. 새가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자신을 노려보자, 곰은 결국 멀리 도망간다. 레른버그는 “수컷 새는 곰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면서 “날개를 활짝 펴 가능한 한 크고 위협적으로 몸을 부풀리고는 곰을 향해 뛰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곰은 깜짝 놀라 도망갔고, 새에게 쫓겨 황당한 눈치였다”며 웃었다. 사진·영상=케이터스 클립스/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문 대통령 ‘복심’ 양정철, 서훈 국정원장 비공개 독대…‘정치적 중립’ 논란

    문 대통령 ‘복심’ 양정철, 서훈 국정원장 비공개 독대…‘정치적 중립’ 논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일컬어지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정치권 복귀 일주일 만에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최측근이자 집권 여당의 싱크탱크 수장이 정보기관 최고 수장과 비공개로 만난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전략과 정책 수립 등을 총괄하는 인사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정원장을 단독으로 만난 것은 논란거리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27일 더팩트에 따르면 양정철 원장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의 한 한정식집에서 서훈 국정원장을 4시간가량 독대했다. 이날은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사회적 경제, 문재인 정부 2년 평가와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 날이다. 14일 양정철 원장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갖게 되는 민주연구원의 공식 행사였지만, 신임 수장인 그는 불참했다. 민주연구원 관계자는 “양정철 원장이 당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다른 일정과 겹쳐 부득이하게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더팩트 취재진은 토론회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국회를 떠나는 양정철 원장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자동차가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 양정철 원장이 도착한 곳은 강남구 모처의 한 한정식 식당. 더팩트는 양정철 원장이 이 식당에서 만난 사람이 서훈 국정원장이며, 두 사람이 오후 6시 20분쯤부터 10시 45분쯤까지 4시간 이상 술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더팩트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두 사람은 식당에서 나와서도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서훈 국정원장이 국정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로부터 경호를 받으며 대기 중이던 차량에 오르자, 양정철 원장이 90도로 깍듯이 허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양정철 원장은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표창원, 김병기, 조응천 등 ‘문재인 키즈’로 불리는 신진 인사 20여명을 영입하고, 19대 대선 준비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광흥창팀’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2017년 대선에서도 문재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부실장을 맡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대선 승리에 기여했고,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기도 했다. 두 사람은 모두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몸을 담은 인연이 있다. 서훈 국정원장은 이명박 정권 이후 28년간의 국정원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화여대 초빙교수로 재직하다가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했다가 탈락했다. 이후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으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양정철 원장은 문 대통령 당선 후 2년여 동안 최측근으로서 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고 ‘야인’ 생활을 했다. 최근 민주연구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여의도로 복귀한 그의 행보에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양정철 원장 역시 정치권 복귀 배경에 대해 “정권교체의 완성은 총선 승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문 대통령 임기 동안 완전히 야인으로 있으려 했으나, 뭐라도 좀 보탬이 돼야 할 것 같아서 어려운 자리를 감당하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 복귀하자마자 국정원장과 장시간 독대 자리를 가진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국정원장은 청와대와 함께 공식 보고 의무가 있는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도 독대가 쉽지 않은 인사다. 이혜훈(바른미래당) 국회 정보위원장은 더팩트 취재진에 “지난 6개월간 서훈 국정원장을 독대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다른 사람들이 배석한 자리에서 만난 것도 정보위 회의할 때를 제외하면 1시간을 넘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역시 직접 국정원에 ‘정치적 중립’을 강조한 바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이 민간인을 사찰하고, 선거에 개입한 과오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권 핵심 인사인 두 사람이 장시간 독대를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인영-나경원, 짜장면 회동…“브레인스토밍”

    이인영-나경원, 짜장면 회동…“브레인스토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두 사람은 국회 정상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나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2일 중식당에서 이 원내대표를 만나 저녁식사를 했다”며 “짜장면만 사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이 원내대표가 취임 인사를 왔을 때 “민생과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된다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했었다. 이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동생이잖아요. 저녁 빨리 사주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했다. 서로 ‘브레인스토밍’처럼 했고 그 이야기가 근거가 돼서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선거제 개편안 등 개혁법안의 신속처리법안(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정국 경색에 대해서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해결책까지 나아가진 못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국 정상화에 대해 논의를 했지만 인식을 확인하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무래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뽑히면 그때 구체화 할 이야기를 조금 나눈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엘크 사체 두고 늑대와 싸우는 곰…승자는?

    엘크 사체 두고 늑대와 싸우는 곰…승자는?

    늑대가 엘크 사체를 차지하기 위해 사나운 곰의 영역에 발을 들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10일 유튜브 채널 케이터스 클립스는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캐니언 빌리지에서 주디 레른버그(66)가 촬영한 영상을 소개했다. 당시 사진작가 친구들과 함께 캐니언 빌리지를 방문했다가 엘크 사체를 발견한 주디는 곧 포식자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리다가 이 영상을 촬영하게 됐다. 영상은 엘크 사체 냄새를 맡고 거대한 곰 한 마리가 다가오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곰은 엘크를 열심히 뜯어먹기 시작하고, 멀리서 늑대 한 마리가 곰의 식사 장면을 지켜본다. 곧이어 또 다른 곰 한 마리가 더 나타나고, 늑대는 곰에게 가까이 다가가 엘크 사체의 한 부분을 훔쳐 먹는다. 늑대가 가까이서 어슬렁거리는 것이 거슬린 곰은 늑대에게 달려가 위협하고, 늑대는 공격 한 번 하지 못하고 곰을 피해 달아난다. 주디는 “아마도 늑대가 엘크를 사냥했고 곰이 가로챘던 것 같다”면서 “곰은 수컷 늑대로부터 저녁식사를 완벽하게 지켜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케이터스 클립스/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스티브윤 집이에요” 한끼줍쇼 등장한 스티브J-요니P 부부 [종합]

    “스티브윤 집이에요” 한끼줍쇼 등장한 스티브J-요니P 부부 [종합]

    디자이너 스티브윤 부부가 ‘한끼줍쇼’에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8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는 배우 윤진이와 박성훈이 밥동무로 출연해 중구 다산동에서 한끼에 도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윤진이 이경규 팀은 연이은 실패를 하던 중 한 집에 들어갔다. 아이와 육아 도우미가 있는 집이었다. 육아 도우미는 “여기가 스티브윤이라고. 스티브 집인데, 지금 오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윤진이와 이경규는 집주인을 기다리면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스티브윤’을 검색했다. 하지만 스티브윤이라는 이름으로는 제대로 검색이 되지 않았다. 이내 도착한 집 주인의 정체는 스티브J, 요니P로 알려진 유명 디자이너 부부였다. 두 사람은 의류 브랜드 ‘스티브J&요니P(SJYP)’를 론칭했으며, 가수 이효리의 절친으로도 유명하다. 이들은 “다이어트 때문에 저녁식사를 잘 안 한다”면서 “집에 있는 그림은 직접 그린 것들이다. 좀 더 잘 그린 그림은 선물 받은 것들이다”라고 특색 넘치는 집을 소개했다. JTBC ‘한끼줍쇼’는 수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빅이슈’ 주진모-한예슬, 별장 성접대 포착 “준비는 다 됐나?” 충격

    ‘빅이슈’ 주진모-한예슬, 별장 성접대 포착 “준비는 다 됐나?” 충격

    종영까지 단 1회를 남겨두고 있는 SBS ‘빅이슈’ 주진모와 한예슬이 충격적인 별장 성 접대 스캔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 29, 30회분에서는 ‘선데이 통신’에서 대표와 편집장으로 다시 만난 한석주(주진모)와 지수현(한예슬)이 거대하고 추악한 스캔들을 파헤치게 되면서 더욱 거세게 휘몰아칠 파파라치 세계의 생생한 현장을 예고, 극도의 긴장감을 드리웠다. 극 중 한석주는 이사회에 내건 선데이 통신 비자금 전부와 주식 백퍼센트, 그리고 지수현 편집장을 돌려보내 달라는 조건이 받아들여지면서 선데이 통신의 대표가 된 상태. 과거 클리닉 스캔들에 대해 항소를 포기하고 공개 사과한 오채린(심은진)으로 인해 오명까지 벗게 된 한석주는 선데이 통신 대표로서 검사장과 경찰국장과의 은밀한 만남에서 돈까지 건네는 등 때 묻은 권력자로 탈바꿈했다. 이어 사채업자에게 위협받는 한규(서영주)를 만난 한석주는 클리닉 스캔들 보도 당시 사실을 알고 있던 이가 나라일보 나대표(전국환) 뿐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뒤를 쫓기 시작했다. 하지만 며칠째 곰탕집에서 홀로 소주를 들이키던 나대표는 한석주가 나타나자, 자신이 파킨슨병에 걸려 불법으로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더 살고자 김원장(조덕현)에게 한석주를 회유해보라며 전화했음을 고백했다. 이어 추락한 한석주를 외면한 것을 사과하고, 나라일보로 돌아올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한석주는 “전 이미 때가 너무 많이 묻어서 다시 기자로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라며 거절했다. 이때 지수현은 과거 김원장(김영세)이 오채린(심은진)에게 전하라며 자신에게 준 메모에 대한 미심쩍은 정황을 포착, 오채린을 찾아가 메모 속에 쓰여 졌던 P가 프로포폴이 아닌, 오채린이 불려 다녔던 파티의 날짜였음을 추론해냈다. 오채린이 더 이상 들추면 다친다고 경고했지만 지수현은 오채린이 겁을 먹고 검찰청으로 도망치게 한 그 상대는 그 파티의 참석자이며, 김원장을 죽인 사람이자 얼마 전까지 선데이 통신 비밀 이사회 멤버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런가하면 한석주는 이후 나대표로부터 유력 대권주자인 김상철 성추행 스캔들을 제보 받은데 이어, 사진을 찍어달라는 의뢰까지 받았다. 이에 파파라치를 준비하라는 한석주에게 팀원들은 대권 도전이 확실한 인물이라며 만류했던 터. 순간 “뭐가 안돼? 그런 양아치 걸러내는 게 언론이 하는 일이지”라는 말과 함께 지수현이 회의실에 들어섰고, 이어 “겉으론 멀쩡해도 속으론 썩은 양아치 잡아내는 게 원래 우리 특기잖아”라며 팀원들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이후 한석주와 새로운 동맹 관계가 된 지수현은 오채린으로부터 파티가 열리는 장소를 전달받은 후 팀원들을 동원해 별장 현장에 잠복했다. 그런데 이때 나대표로부터 저녁식사 초대를 받은 한석주가 등장, 지수현을 포함해 선데이 통신 직원들을 놀라게 한 것. 철저한 몸 검색 등 뭔가 의문스런 느낌을 받은 한석주 역시 별장에 들어선 후 거실에 있는 오채린, 검사장과 경찰국장을 보고 놀라고 말았다. 더욱이 오채린이 켠 텔레비전을 통해 작전차 안 지수현과 직원들을 보게 된 한석주는 나대표로부터 모든 것이 지수현을 잡기위한 함정이었음을 듣게 된 후 경악을 금치 못했다. 급기야 “준비는 다 됐나?”라는 나대표의 말에 지수현을 겨누고 있는 저격수들이 비춰진 가운데 “어떻게 할까? 석주야?”라고 말하며 미소를 짓는 나대표의 모습이 담겼다. 절체절명 위기에 빠진 한석주와 지수현의 모습이 엔딩장면으로 담기면서 극도의 긴박감을 드리웠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이번엔 무슨 스캔들일까 하고 지켜보다 순간 소름! 지금 대한민국을 달구고 있는 바로 그 사건을 다루다니! 진심 박수쳐주고 싶은 드라마” “마지막이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이런 드라마는 또 나와야한다!”, “반전에 반전에 반전, 입 벌리고 보다 60분이 훅 지나갔다” “한석주, 지수현 운명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거야!”라고 소감을 내놨다. 한편 ‘빅이슈’ 마지막회 방송분은 2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안태근 행정소송 재판장, “검찰 돈봉투 만찬, 천박하다” 비판

    안태근 행정소송 재판장, “검찰 돈봉투 만찬, 천박하다” 비판

    면직 처분 행정소송 항소심에서 변호인 “검찰 관행” 주장하자재판장, “요즘 보니 판사가 그랬으면 횡령 걸어 수사했을 것”“법원은 추상 같은 수사, 자신에겐 좋은 게 좋은 거 이해 못해” 후배 검사들에게 돈 봉투를 건넸다가 면직 처분을 받은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징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의 항소심에서 재판장이 돈 봉투를 건넨 행위가 검찰의 관행이라는 변호인의 주장에 대해 “천박하다”고 비판했다.서울고법 행정6부(부장 박형남)는 1일 오전 안 전 국장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면직 취소 청구소송의 항소심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안 전 국장의 변호인이 “1심은 (후배 검사들에게) 특활비를 지급한 방식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는데 이는 관행이었고 그런 게 반드시 위법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징계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자 재판장인 박형남 부장판사는 “검찰국장이 중요한 사건에 대해 검사장을 통해 검사들에게 수사기밀비를 지출하느냐”면서 “원고가 검찰국장에 취임한 이후 그런 식으로 얼마나 집행했는지를 먼저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비유는 적절하지 않지만 요새 검사들이 판사들을 기소한 사례에 비춰보면 마치 재판이 끝난 이후에 법원행정처 차장이 소속 법원장과 재판장을 만나서 밥 먹은 뒤 ‘재판 잘했다’며 격려금을 준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박 부장판사는 이어 “만약 판사들이 이렇게 했다면 검찰은 횡령이든 뭐라도 걸어서 수사한다고 할 것”이라면서 “법원에 대해서는 추상같이 수사하면서 자기들에 대해선 ‘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는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기본적으로 공무원이 수사가 끝났따고 해서 서로 간에 두 보스가 만나서 아랫사람에게 돈을 주는 건 너무 천박하다”면서 “밥을 먹는 건 이해할 수 있어도 수사를 잘했든 어쨌든 봉투를 만들어 주면서 국민과 판사에게 ‘이해해달라’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박 부장판사는 또 “이 사건은 정권 초기에 아주 큰 이슈로 대두됐다”면서 “원고가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공개 법정에서 진솔한 마음을 밝히는 것도 역사의 기록으로 나을 수 있다”며 안 전 국장에게 자필 진술서 등을 내라고 변호인에게 요청했다. 안 전 국장은 2017년 4월 21일 이영렬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등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후배 검사 6명에게 70만∼10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가 면직 처리됐다. 안 전 국장은 징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2월 1심에서 안 전 국장의 처신이 부적절한 건 맞지만 면직은 지나치다며 면직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법무부의 불복으로 항소심을 다시 갖게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포토] 아베-트럼프 ‘부부동반 만남’

    [포토] 아베-트럼프 ‘부부동반 만남’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부부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만났다. 두 정상은 부부동반으로 1시간 45분가량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AP 연합뉴스
  • ‘아내의 맛’ 조안♥김건우 “카메라들이 저격하는 것 같아”[종합]

    ‘아내의 맛’ 조안♥김건우 “카메라들이 저격하는 것 같아”[종합]

    ‘아내의 맛’에서 배우 조안의 남편 김건우씨가 베일을 벗었다. 23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조안♥김건우 부부가 합류, 반전 매력이 넘치는 ‘4년 차 신혼 라이프’를 전격 공개했다. 이날 조안은 대본 연습을 하며 “한 시간 반밖에 못 잤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처음”이라며 “이건 나 혼자 출연하는 것도 아니다. 남편도 출연하고, 시부모님도 다 보실 것 아니냐”며 긴장감을 표했다. 이어 조안은 긴장을 풀고자 김건우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김건우의 얼굴이 화면에 잡히자 출연진들은 “어머 훈남이시네” “너무 순하게 생기셨다”라고 감탄했다. 조안이 “오빠 나 떨려”라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하자 김건우는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이어 김건우는 집에 들어온 조안과 “뭐했어?”라고 일상을 나누는 등 다정다감한 면모를 보여줬다. 그러나 집 안을 가득 채운 카메라에 조안의 남편 김건우는 “카메라들이 날 저격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두 사람은 밖에서 저녁식사 데이트를 했다. 5년 간 친구로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까지 골인했던 러브스토리가 전해졌다. 조안은 “이렇게 많이 먹어도 예쁘냐”고 질문했고, 김건우는 “많이 먹어도 예뻐”라고 답하며 달달한 사랑꾼 면모를 뽐냈다. 또한 조안은 남편 김건우와 썸을 타던 시절을 떠올리며 “오빠는 내 앞에 한 번도 멋있게 차려입고 나타난 적이 없다”고 말을 꺼냈다. 김건우는 “난 옷을 잘 입어 보려고 노력한 적이 없다. 얼굴과 핏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며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내가 신경을 쓸 수 있는 부분을 신경 썼어. 마음을 정결하게 한다든지”라고 둘러댔다. 이에 조안은 “그러면 딴 여자 만날 때는?”이라고 추궁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아내의 맛’에는 조안♥김건우 부부를 비롯해 김상혁♥송다예, 홍현희♥제이쓴, 양미라♥정신욱 부부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할리우드] 13번째 생일 맞은 수리, 아빠 톰 크루즈 없이 조촐한 저녁

    [여기는 할리우드] 13번째 생일 맞은 수리, 아빠 톰 크루즈 없이 조촐한 저녁

    수리 크루즈가 13번째 생일을 맞았다. 스플래시닷컴은 18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 사이에서 태어난 수리 크루즈가 13번째 생일을 맞아 뉴욕의 한 식당에서 조촐한 저녁식사 자리를 가졌다고 전했다. 홈즈는 2006년 톰 크루즈와 결혼해 수리를 낳은 뒤 2012년 이혼해 현재 딸의 양육을 도맡아 하고 있다.이날 저녁 홈즈는 딸 수리와 수리의 친구 2명을 데리고 뉴욕 소호의 식당에 나타났다. 가로줄 무늬 티셔츠와 체크무늬 슬랙스, 크림색 트렌치코트를 매치한 홈즈는 검은색 숄더백과 펀칭이 돋보이는 검은색 플랫슈즈를 신고 선글라스를 낀 채 차에서 내렸다.핑크색 플로럴 원피스와 운동화에 민트색 차이나 재킷을 걸친 수리는 연신 행복한 미소를 보이며 생일을 즐기는 듯 했다. 함께 나타난 수리의 친구 2명도 모두 핑크 계열 플로럴 원피스와 운동화로 코디를 맞췄다. 특히 수리와 친구 한 명은 색만 다른 같은 가방을 들고나와 우정을 과시했다. 스플래시는 수리와 친구들이 소호 프린스 스트리트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빵과 샐러드를 곁들인 파스타를 먹으며 식사를 즐겼고 그사이 홈즈는 레드 와인을 마시며 딸의 생일을 축하했다고 전했다.홈즈는 수리의 생일날 아침 일찍부터 맨해튼 주변에서 여러 개의 선물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스플래시는 수리의 13번째 생일을 오히려 홈즈가 더 즐기는 모양새였다고 밝혔다. 한편 전 남편인 톰 크루즈의 절친한 친구인 제이미 폭스와 공개 열애 중인 홈즈는 이날 폭스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뉴욕 거리를 걸어가는 모습이 파파라치들에게 포착되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나경원, 강원 산불 비상인데 靑안보실장 붙잡아 논란…해명도 역풍(종합)

    나경원, 강원 산불 비상인데 靑안보실장 붙잡아 논란…해명도 역풍(종합)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에 주민이 대피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재난 컨트롤타워 책임자인 청와대 안보실장을 국회에 붙잡아뒀다는 비판에 해명을 내놓으며 언론과 여당에 탓을 돌렸다. 고성과 인제 등 강원도 곳곳에서 산불이 급격하게 번지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첫 언론 보도가 나온 것이 4일 오후 7시 55분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업무보고를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했다. 저녁식사 후 오후 9시 20분쯤 재개된 운영위에서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운영위원장은 “지금 고성 산불이 굉장히 심각한데, 정의용 실장이 위기 대응의 총 책임자”라면서 “(야당 의원들에게 정의용 실장이 먼저 떠나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했더니 안 된다, 이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모르겠다”면서 ‘대형 산불이 생겨서 민간인 대피까지 하는데 그 대응을 해야 할 책임자를 이석(자리를 떠나는 것)할 수 없다고 하는 게 옳은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보이지 않으면 클릭) 그러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운영위원장 발언에 심한 유감을 표시한다. 거기에 여당 원내대표가 아닌 운영위원장으로 앉아 있는 것”이라면서 “운영위원장으로서 공정하게 진행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정의용 실장을 빨리 보내고 싶다. 정의용 실장이 부득이 (의원들이) 한번씩 질문할 때까지 계시고, 관련된 비서관들은 모두 가도 된다 했다”면서 “(홍영표 위원장이) 순서를 조정해서 우리 야당 의원들이 먼저 (질의)하게 했으면 조금이라도 빨리 갔을 것”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그러면서 “마치 우리가 뭔가 방해하는 것인 양 말하면 안 된다”면서 “청와대 사람들을 보기 쉬운가. (올해) 처음 하는 업무 보고니 그렇게 얘기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업무보고는 그대로 진행됐고 이후 홍영표 위원장이 “모니터를 켜서 속보를 한번 보시라. 화재 3단계까지 발령됐다”면서 “이런 위기 상황에는 책임자가 이석을 하게 하는 그런 정도의 문제 의식을 함께 가졌으면 한다”고 말하면서 위원장 직권으로 정의용 실장을 청와대로 복귀시켰다. 결국 정의용 실장은 오후 10시 38분쯤이 되어서야 국회를 떠나 청와대로 향할 수 있었다. ●나경원 “산불 얘기 없어서 심각성 몰랐다…언론들 잘못 보도”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행동이 문제가 되자 5일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유감스러운 것이 당시 심각성을 보고하고 이석이 필요하다면 양해를 구했어야 했는데 그런 말이 없어서 상황 파악이 어려웠다”라고 해명했다. “어제 산불이 났는데 국회 운영위를 했다. 오후 7시 45분 정도 정회하게 됐는데 회의에 집중하느라고 산불을 알지 못했다. (홍영표 위원장이) 전혀 산불로 인한 것을 이야기 하지 않고 한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정회하면 바로 이석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했다.이어 “오후 9시 20분에 다시 회의를 개회했고 시간이 좀 지나자 저희에게 산불의 심각성이나 그 심각성으로 인해 안보실장이 이석하겠다고 요구한 바는 전혀 없었다”면서 “9시 30분쯤 홍영표 원내대표가 갑자기 불이 났는데 보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심각성을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이 부분에 대해 서너 분이 질의하면 끝나서 길어야 30분이라고 생각해서 가는 게 어떠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이상하게 쓰고 있는데 상황이 그랬다는 걸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은 또다른 비판을 받았다. 이미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산불 피해가 전해져 온 국민이 걱정하고 있었는데 자유한국당만 몰랐다는 것이냐는 지적이다. 또 전날 운영위 회의 중 홍영표 위원장이 몇 번이나 고성 산불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는데도 “산불 상황을 전달받지 못했다”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해명에 시민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청와대 “안보실장 못 와서 차장 먼저 보냈다…대응엔 문제없어” 이와 관련해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현안브리핑에서 “정의용 실장이 없는 상황에서 김유근 1차장을 먼저 위기관리센터로 보내 대책 논의 회의를 진행했다”면서 “안보실장이 오후 11시쯤 도착해 상황을 체크했고, 오후 11시 15분쯤 대통령이 긴급지시를 하고, 0시 20분쯤 대통령이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하는 등 총력 대응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국회 운영위 때문에 대응이 늦어진 상황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민정 부대변인은 “위기관리센터가 이미 어제(4일) 저녁부터 대기하고 있었다. 다만 정의용 실장과 노영민 비서실장, 김유근 1차장 모두 다 국회 운영위에 가 있는 상황이었다. 오후 9시 44분에 화재 대응 3단계가 발령돼, 그 즈음에 국회가 정의용 실장을 안 보냈기 때문에 김유근 1차장을 먼저 보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의용 실장이 오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대처를 못한 것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꼭 그런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 소방 인력이 얼마나 투입되고 진화 작업이 이뤄지는 것은 지시 내린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 있다. 당장 대응해야 할 것은 이뤄진 것은 안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오후 9시 30분이 돼서야 산불에 대한 (정 실장의) 보고와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을 국가위기관리센터로 보내서 상황관리를 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화재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는 보고는 없었다. 그렇게 긴박한 상황이었다면 (정 실장 보고 직후) 민주당 윤준호 의원도 질의를 하지 않았어야 논리적으로 맞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경원, 강원 산불에 靑안보실장 못 가게 붙잡아 논란…“상황 정확히 몰라”

    나경원, 강원 산불에 靑안보실장 못 가게 붙잡아 논란…“상황 정확히 몰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하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던 4일 저녁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안보실장이 국회에 발이 묶여 위기 대응 지휘에 차질을 빚게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청와대 업무보고를 하기 위해 출석한 상태였다. 고성과 인제 등 강원도 곳곳에서 산불이 급격하게 번지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첫 언론 보도가 나온 것이 오후 7시 55분쯤이었다.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는 저녁식사 후 오후 9시 20분쯤 재개됐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운영위원장은 “지금 고성 산불이 굉장히 심각한데, 정의용 실장이 위기 대응의 총 책임자”라면서 “(야당 의원들에게 정의용 실장이 먼저 떠나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했더니 안 된다, 이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모르겠다”면서 ‘대형 산불이 생겨서 민간인 대피까지 하는데 그 대응을 해야 할 책임자를 이석(자리를 떠나는 것)할 수 없다고 하는 게 옳은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포털 사이트에서 영상이 보이지 않으면 클릭해서 보기) 그러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운영위원장 발언에 심한 유감을 표시한다. 거기에 여당 원내대표가 아닌 운영위원장으로 앉아 있는 것”이라면서 “운영위원장으로서 공정하게 진행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정의용 실장을 빨리 보내고 싶다. 정의용 실장이 부득이 (의원들이) 한번씩 질문할 때까지 계시고, 관련된 비서관들은 모두 가도 된다 했다”면서 “(홍영표 위원장이) 순서를 조정해서 우리 야당 의원들이 먼저 (질의)하게 했으면 조금이라도 빨리 갔을 것”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그러면서 “마치 우리가 뭔가 방해하는 것인 양 말하면 안 된다”면서 “청와대 사람들을 보기 쉬운가. (올해) 처음 하는 업무 보고니 그렇게 얘기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업무보고는 그대로 진행됐고, 홍영표 운영위원장은 발언 시간을 넘긴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너무하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모니터를 켜서 속보를 한번 보시라. 화재 3단계까지 발령됐다”면서 “이런 위기 상황에는 책임자가 이석을 하게 하는 그런 정도의 문제 의식을 함께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의용 실장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질의를 더 받다가 이날 오후 10시 38분이 되어서야 국회를 떠나 청와대로 향했다. 청와대는 국가위기관리센터가 김유근 안보실 제1차장 주관 하에 4일 오후부터 전 직원이 비상 대기 상태에 있었다고 전했다. 정의용 실장은 국회에서 복귀한 뒤 국가위기관리센터로 이동해 긴급 회의를 주재했다.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후 트위터를 통해 “보도 가운데 ‘산불 재난사태 안보실장 잡고 안 보내준 국회’가 아니라 ‘자유한국당’이다”라면서 “정확한 사실은 외면하고 무작정 국회를 비판하는 것은 정치 불신만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고로 국회 운영위에서 자유한국당으로 인해 정의용 실장은 오후 10시 38분, 노영민 비서실장은 오후 11시 30분이 되어서야 이석했다”고 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운영위 종료 뒤 머니투데이 더300과의 통화에서 “회의 중이라 화재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면서 “안보실장이 가야 하는 내용도 충분히 파악하기 힘들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거의 30분 안에 마무리가 될 수 있었기에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난쟁이와 저녁식사를/신현정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난쟁이와 저녁식사를/신현정

    난쟁이와 저녁식사를 / 신현정 난 이때만은 모자를 벗기로 한다 난쟁이와 식탁을 마주할 때만은 난 모자를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이번 것은 아주 높다란 굴뚝 모양의 모자였다 금방이라도 포오란 연기가 오를 것 같고 굴뚝새라도 살 것 같은 그런 모자였다 사실 꼭 이런 모자를 고집하자는 것은 아니다 식탁 위에서 모자는 검게 빛났다 오라, 모자는 이렇게 바라보기만 하여도 되는 것이구나 식사를 마친 우리는 벽난로에 마른 장작을 몇 개 더 던져 넣었으며 그리고 식탁을 돌았다 나, 난쟁이 이렇게 둘이서 문 밖에서 꽥꽥 하는 거위도 들어오라고 해서 중간에 끼워 주고는 나, 거위, 난쟁이 이렇게 셋이서 모자를 돌았다. 아끼는 모자가 있는가? 그 모자를 언제 벗는가? 신현정은 말한다. 난쟁이와 함께 밥 먹을 때만 모자를 벗는다고. 높다란 굴뚝 모양의 모자는 권위와 명예와 부의 상징이다. 난쟁이는 누구인가. 가난한 자, 병든 자, 삶에서 소외당한 소수자들의 이름이다. 그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그가 지닌 최고의 명예들, 권위들을 스스로 내려놓을 수 있다면 세상은 충분히 살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식사가 끝나면 나와 난쟁이는 손을 잡고 난로 주위를 돈다. 밖의 거위가 나도 끼워 줘 꽥꽥 소리치면 셋이 함께 손잡고 돈다. 이 윤무 신비하고 사랑스럽다. 곽재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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