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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타임스 온라인 내년부터 유료화

    광고 수입 급감으로 고전해온 뉴욕타임스(NYT)가 내년부터 온라인 독자들에게 구독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NYT는 20일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내년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기사를 조회하는 독자들에게 구독료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초부터 NYT의 인터넷 홈페이지(NYTimes.com)를 방문하는 독자들은 기사를 읽으려면 일정 금액을 내야 한다. 신문 구독료를 내는 독자는 온라인 기사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NYT는 그러나 어느 정도의 금액을 구독료로 부과할지, 무료 구독에 어떤 제한을 둘지 등의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NYT의 아서 슐츠버거 회장 겸 발행인은 “이런 새 사업모델은 뉴욕타임스의 뛰어나고 전문적인 저널리즘을 추가 지원하기 위해 고안됐다.”면서 “독자들이 뛰어난 디지털 콘텐츠와 서비스에 대해 대금을 지불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열린세상]21세기 문화코드 ‘통섭’ 읽어낸 아바타/이종수 한양대 영상저널리즘 교수

    [열린세상]21세기 문화코드 ‘통섭’ 읽어낸 아바타/이종수 한양대 영상저널리즘 교수

    지구촌이 아름다운 판도라 행성에 사는 나비족과의 사랑에 푹 빠진 것 같다. 연일 흥행기록을 경신하면서 최근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감독상까지 수상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3D 공상과학 영화 ‘아바타’는 이제 하나의 문화적 사건이 됐다. 영화를 보지 않고는 어디서든 대화에 낄 수가 없다. 어렵게 구한 3D 영화관 입장권을 들고 극장 입구에서 나눠주는 검은 3D용 안경을 받아드는 순간, 마치 처음 타보는 놀이기구에 탑승할 때처럼 약간 흥분되었다. 영화는 놀랍고 화려했다. 완벽에 가까운 컴퓨터그래픽(CG) 화상과 3D 입체영상이 만들어낸 생생한 ‘가상현실’은 분명 영화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영상혁명이었다. 거기에다 첨단기술과 대중적 스토리의 자연스러운 결합, 우화적 이야기 속에 녹여낸 환경, 반전, 반제국주의 등의 정치적 메시지. 과연 전세계 최고 흥행기록을 가진 감독의 공력과 할리우드 거대 자본과 기술이 만들어낸 블록버스터답다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물론 ‘아바타’를 보는 내내 표절 논란을 수긍하게 만드는 예전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르기도 했고, ‘반지의 제왕’이나 ‘원령공주’를 처음 보았을 때처럼 순수한 감동이 가슴에 차오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바타’는 분명 제임스 캐머런의 창의성과 대담함에 경의를 표하게 만드는 영화다. ‘아바타’는 최첨단 영상기술로 ‘기술 이전’의 순수한 원시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판도라 행성의 벌거벗은 나비족과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통로가 바로 우리가 무장하고 있는 3D용 안경과 최첨단 영상기술이라는 것이 ‘아바타’의 대담한 복선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바타’는 결코 단순히 원시의 삶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거나, 무조건적인 반문명·반테크놀로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는 아니다. 캐머런 감독이 말한 것처럼 ‘아바타’는 논란이 되고 있는 정치적 메시지보다는 오히려 인류가 새로 발견한 현대 문명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는 영화다. 즉, 테크놀로지 자체보다는 테크놀로지를 발전시킨 인간들과 서구문명이 과연 이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그 해답은 캐머런 감독 자신의 인생과 경력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스스로 반은 예술가, 반은 기술자라고 말하는 캐머런은 실제로 대학에서 물리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그야말로 요즘 유행하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적 배경을 동시에 갖춘 ‘통섭(統攝)’형 인재다. 졸업 후 트럭운전사로 일하다가 1977년 ‘스타워스’를 보고 영화계에 입문한 캐머런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인 것은 영화의 디지털 특수효과와 결합한 새로운 스토리텔링이다. 스스로 실험실에서 몸으로 익힌 기술에다 예술적 상상력을 얹어 만든 영화 ‘어비스’, ‘터미네이터’ 등은 바로 이러한 ‘통섭’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준다. 이들 영화 이후에도 컴퓨터 게임과 픽션, 다큐멘터리 등 여러 문화 장르를 연결하는 시도를 해온 것도 바로 이런 감독 자신의 경력 때문일 것이다. ‘아바타’가 이 시대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떠오를 수 있는 것은 바로 통섭과 교감의 시대정신을 읽어내고, 이를 끈질기게 붙들고 온 한 감독의 비전과 집념의 결과이다. 영화의 과거와 미래, 문명과 자연, 서구 백인과 원주민, 현실과 가상세계, 최첨단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가로질러서 새롭게 창조한 세계가 ‘아바타’다. “나는 당신을 본다.(I see you)”라는 여주인공의 말처럼 그 세계의 경계와 외형이 어찌되었든 사랑하는 사람의 본질은 어디서든 알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서로 다른 세계를 볼 수 있을까. 나비족으로 변한 주인공 제이크에게 처음으로 말을 타는 법을 가르치는 여주인공 네이티리가 소리친다. “말과 교감하라.” 그렇다. 날아오르고 싶으면 교감하라. 기술과 자연, 인간과 동물, 디지털 하이테크와 가장 오래된 신화를 가로지를 때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고정된 자신의 영역과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로 유연하게 비행하는 한국의 천재 감독이 기다려진다.
  •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의 중도가 갖는 의미/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의 중도가 갖는 의미/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

    신문도 색깔이 있다. 같은 사안이지만 보수적 관점에서 보도하는 신문이 있고 진보적 관점에서 전달하는 신문이 있다. 저널리즘과 여론의 시장에서 독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그만큼 넓고 다양하다는 것은 물론 민주주의의 기본적 요건이다. 엄격히 말하면 신문의 색깔은 논설의 영역에만 국한되고 보도의 영역에서는 제한적이어야 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실제 지면에선 논설의 영역이든, 보도의 영역이든 관계없이 신문 나름의 관점과 성향이 배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새해를 맞이하는 1월1일자 신년호 지면에서 그러한 관점이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1면에 실리는 신년사설이다. 서울신문은 금년에 ‘새로운 10년, G10으로 웅비하자’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사설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해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을 차분하게 제시했다. 서울신문은 신년사설에서 ‘성숙한 시민의식’, ‘정치개혁’, ‘서민생활의 안정과 향상’, ‘교육개혁’,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것’과 같은 큼직한 과제를 2010년의 화두로 삼았다. 복잡한 논리나 장황한 이념 대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절실한 문제들을 제시한 것이다. 굳이 서울신문의 논조와 성향의 색깔을 말한다면 무색·무취하고, 담백한 색깔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서울신문은 흔히 말하는 중도적 성향이 두드러지는 신문이다. ‘그러면 그렇거나, 아니면 아닌 것’이 분명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에게 중도적 입장은 무미건조하고 싱겁게 들린다. 그래서 다른 신문처럼 열렬한 마니아도, 확실한 안티도 모여들지 않는다. 서울신문이 중도적 성향의 신문이라고 할 때 중도적이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보수나 진보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간적 입장인가? 아니면 보수도 진보도 제각각 일리가 있다는 양시론적인 입장인가? 보수도 문제고, 진보도 문제라는 양비론적 입장을 취하여 어느 쪽도 택일하지 않는 중립적 성향을 말하는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지나치게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보수의 주장이나 반대로 과격한 논리를 펴는 진보의 주장을 모두 배격하고 온건한 관점을 선호하는 중용의 입장을 취하는 것일까? 아니면 중도란 서로 다른 반대의 주장을 절충하고 타협하는 것을 뜻하는 것일까? 중도의 사전적 의미에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간적이고, 중립적이며 과격하거나 극단적인 입장을 배격하는, 온건하고 중용적인 요소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중도의 입장이 여기에만 그친다면 어쩐지 소극적이고 피동적이며 진취적이지 못하다는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여기서 다시 중도의 어원을 따져보자. 중도는 본시 불교 용어다. 불교에서 말하는 중도는 출가하여 후에 부처가 된 고타마 싯다르타가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행하는 팔정도를 실천하고 깨달음을 이루어 마음과 몸의 조화를 이룬 상태를 말하는 바른 길, 즉 정도(正道)를 일컫는 말이다. 중도를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중도적 언론이라는 것의 의미는 명백하다. 중도적이라는 것은 단지 중간적이거나, 중립적이거나, 중용적인 입장에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으로 저널리즘의 정도를 추구하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정파적 입장에 매몰되어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는 언론, 사실과 진실의 한 면만을 부각하는 언론, 어떤 사안이든 정해진 관점과 해석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언론. 불교에서 말하는 중도의 참뜻으로 보면 그런 저널리즘은 정도가 아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종이신문, 방송매체, 인터넷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저널리즘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에서 서울신문이 중도적인 색깔을 가진다는 것의 의미는 매우 각별하고도 중요하다. 중도(中道)가 곧 정도(正道)이기 때문이다.
  • 美방송사들 취재원에 금품·향응 논란

    최근 미국에서 일부 방송사들이 취재원들에게 금품과 각종 향응·편의를 제공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뉴스의 초점으로 부각된 인물들을 인터뷰하려고 경쟁을 벌이던 일부 방송사들이 과도한 금전을 제공한 것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 양육권 소송을 벌여 브라질 부인한테서 아들을 되찾은 데이비드 골드먼, 노스웨스트항공 테러 기도 사건에서 테러범을 제압한 네덜란드 영화감독 야스퍼 슈링거, 초대장 없이 백악관 연회에 참석해 경호당국을 곤경에 빠트린 살라히 부부 등이 대표적이다. NBC 방송은 골드먼과 그의 아들이 미국으로 돌아올 때 전세기를 제공했고 ABC와 CNN은 슈링거가 휴대전화로 찍은 기내 사진을 각각 수천달러 상당액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라히 부부는 방송 출연 조건으로 수십만 달러를 요구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기자협회(SPJ)는 이같은 행태가 ‘뉴스 인터뷰에는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어기는 ‘수표 저널리즘’이라고 비판한다. 이 단체가 뉴스 인터뷰를 목적으로 돈을 주지 않도록 방침을 정한 것은 자칫 취재원이 상황을 과장하는 등 왜곡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앤드 쇼츠 SPJ 윤리위원장은 “요즘은 유명해지면 일단 홍보담당자와 변호사, 대리인을 고용한 후 돈을 벌 전략을 짠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취재 경쟁 과열과 함께 ‘취재원들이 요구하는 상황에선 불가피한 조치’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폴 레빈슨 포드햄 대학 매스컴학과 교수는 “매사가 돈이 개입된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의 희망에 관계없이 그런 상황은 어쩔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도 인터뷰를 하고 영국의 BBC 방송이 주는 사례금을 받은 적이 있지만 돈 때문에 인터뷰 내용이 달라진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보도자료보다 발품이 중요하다/한정호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보도자료보다 발품이 중요하다/한정호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우리나라 기자들은 어떤 조직체에 대해 취재를 하면서 그 조직체가 제공하는 보도자료(news release)에 얼마나 의존할까? 정부나 기업체 등 취재원이 언론에 제공하는 보도자료는 기사작성의 골격을 이루는 중요한 자료이지만 신빙성의 문제가 있다. 유능한 기자는 보도자료를 독자적 취재를 위한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뿐이지 그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한다. 탐사보도에 뛰어난 기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히려 무언가 ‘냄새’를 맡고 탐사에 뛰어든다고도 한다. 그러나 국내의 신문들은 점차 보도자료에 대한 의존율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일간지의 기자들은 취재시 70∼80%까지 보도자료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자료이용의 방법에 따라 의존율 계산이 달라지겠지만 이러한 보도자료 의존은 심각한 저널리즘의 약화를 불러온다. 단적으로 말하면 기자들의 독자적인 취재능력을 상실시킨다. 기사는 획일화되고, 대변지의 성격을 띠며, 제3자적인 시각을 독자들에게 제공하지 못한다. 이러한 보도자료 의존현상은 외국 신문들도 점차 심해져 가고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기는 하지만 허약한 국내 신문 산업의 사정을 고려하면 여간 우려스럽지 않다. 지면은 넓어지고 경쟁은 가속된다. 인터넷신문의 등장으로 거의 무한대로 지면을 채워야 한다. 기자들의 숫자는 충분하지 않고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전문성은 더욱 요구되고 있다. 반면 정부와 기업, 단체들의 전문성은 더 커지고 과거에 비해 언론홍보에 대한 기술과 대비도 강화되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요즘 일간지들의 보도자료 의존율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보도자료 의존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는 것이 경제관련 기사이며 특히 기업관련 기사다. 기사의 전문성과 정보의 양, 정보독점, 기업이 제공하는 광고가 중요한 원인이라고 본다. 취재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문제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기업의 홍보인들은 기자들이 자신들이 제공하는 보도자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보도자료 의존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제부 기자들은 경제관련 기사가 통계자료가 복잡하고 출입 및 접근 통제가 심해 독자적 취재가 점차 어려워져 보도자료 의존율이 높아진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자신들이 결코 보도자료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지 않으며 나름대로 내용을 확인하고 관점과 제목을 바꾼다고 말한다. 추가취재와 보완취재를 반드시 한다고 주장한다. 어느 쪽의 주장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독자들로서는 기자를 비롯한 언론인들이 지식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독자적인 취재망을 통해 보도자료를 뛰어넘는 객관적인 기사와 심층 해설을 제공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번 주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무분규사태 및 임금단체협상에 대한 서울신문의 보도기사와 해설기사, 논설은 모범을 보여주어 고무적이다. 현대 측의 보도자료를 이용하면서도 나름대로의 취재와 자료수집, 기자의 독자적 시각을 동원하여 독자와 사회에 대한 적절한 계몽을 주는 기사와 해설, 사설, 칼럼의 앙상블을 이루었다. 물론 현대 측이 제공한 보도자료와 비슷한 시각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보충자료와 과거의 어두운 파행기록을 같이 덧붙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서울광장을 통해 현대중공업의 14년 무분규 파업 실태와 의미에 대해 역사적인 분석을 해주고, 나아가 정치권에 노조법의 개정안 확정을 ‘막다른 골목’으로 비유하여 강력히 요구하는 ‘에지’를 보여주었다. 독자들에게는 기자의 발품과 실력, ‘객관의 눈’이야말로 선전이 난무하는 이 세상을 바로 볼 수 있게 해주는 마지막 보루임을 기자들이 알아주면 좋겠다.
  • [옴부즈맨 칼럼] 피플면 사람의 향기나도록/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

    [옴부즈맨 칼럼] 피플면 사람의 향기나도록/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

    신문은 사람들의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모아놓은 곳이다. 그 이야기는 공평해야 하고 모든 계층을 포용해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그렇기에 특정 계층이나 특정 시각을 강요하는 신문은 독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버드대 니만 언론연구소의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에서 언급하고 있는 10가지 원칙 가운데 두번째 원칙인 “언론인들은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에서도 언론인이 충성을 바쳐야 할 대상은 권력도, 기업도 아닌 바로 ‘시민’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보면 피플면만큼 세상 사람들의 풋풋한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면도 없을 것이다. 이곳에는 희로애락이 다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2월10일 콩고 난민 칼라무 가족의 딱한 사연이 피플면에 실린 이후 많은 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줄을 이었다. 이 보도결과 12월14일 피플면에서는 ‘서울신문 보도 그 후’를 통해 폐렴에 걸린 생후 3개월 된 아기를 살릴 수 있었다는 따뜻한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12월14일자 피플면에 실린 금융사기꾼 매도프에 관한 뉴스는 인터넷의 일명 ‘낚시기사’를 읽는 느낌이었다. 월스트리트 기사를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보도한 것 같아 주제선정의 아쉬움이 남는다. 피플면에 나온 등장인물들의 빈도를 실증적으로 분석해 보았다. 지난 11월23일부터 12월21일까지 약 한 달간에 걸쳐 서울신문의 피플면에 게재된 총 292건의 기사를 심층 분석했다. 인사, 부고, 모임과 같은 단편적 소식을 제외한 피플면에 실린 취재기사 가운데 가장 많았던 기사는 교수 등 학자와 관련된 소식이었다. 각종 단체장 취임, 학술상, 세미나 등이 주류를 이루는 학술 관련 피플 소식은 총 54건으로 전체기사의 19%를 차지했다. 다음이 정부관료 소식과 기업인 관련 소식으로 각각 14%와 13%를 차지했다. 반면 장애인 관련 소식은 6건에 불과해 전체비율 가운데 2% 미만이었다. 사회 저명인사가 아닌 일반인을 주제로 한 기사는 전체 기사 가운데 6%에 해당하는 16건에 불과했다. 이러한 통계결과를 분석해 보면 그 동안의 피플 지면은 학식 있고, 힘 있고, 권력 있는 사람들이 독점하는 ‘그들만의 지면’이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소외계층과 일반인의 이야기는 좀처럼 들을 수 없었다. 이처럼 일반인의 소식은 올라가기 힘든 피플면이지만 연금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전광우씨의 경우 11월28일 임명 제청한 상세기사에 이어 12월3일 취임기사까지 실렸다. 국내뉴스뿐만 아니라 외신뉴스도 2회에 걸쳐 자세하게 전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영국가수 수전 보일의 음반 발매소식은 12월1일 외신기사에 이어 12월4일 피플면 머리기사로 음반 발매에 관한 이메일 인터뷰 내용이 실렸다. 이외에도 11월27일 ‘대체적 분쟁해결제도’ 심포지엄에 대한 기사에 이어 12월1일에는 같은 심포지엄을 사진기사로 커버하였고, 12월5일 한양경영대상 시상식 공지기사에 이어 12월7일에는 보도사진 형태로 시상 결과에 대해서 ‘상세’하게 보도하고 있었다. 편집 측면에서 보면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다른 면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12월17일부터 ‘위기의 2009 희망을 만든 사람들’을 기획해 연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사람들의 이야기이니만큼 이 기사는 피플면에 배치해야 적절했을 것 같다. 같은 날 14면 국제면에서는 벤 버냉키가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이라는 기사가 있었다. 이 또한 피플면에 배치해 선정에 대한 맥락을 상세하게 설명해야 했다. 피플면에 실린 보도가 일반서민들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사회 일부계층의 소식이나 기업의 홍보면으로 전락해선 안 될 것이다. 새해에는 따뜻한 우리 이웃들의 소박한 이야기를 공평하게 전달하는 감동적인 피플면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
  • 美 하버드 학보사 첫 한인 편집장 탄생

    美 하버드 학보사 첫 한인 편집장 탄생

    미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하버드대의 학보사를 한인 여학생이 이끌게 됐다. 136년의 역사를 가진 교내신문 ‘하버드 크림슨’의 편집장에 이인혜(20)씨가 선출된 것. 한인으로서는 처음이다. 이씨는 하버드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하는 3학년 학생이다. 지난 20일 학보사 선배들의 투표로 편집장에 선출된 그는 내년 1월부터 1년간 신문 제작의 총사령탑 역할을 맡게 된다. 월~금요일 주 5회 발행되는 하버드 크림슨은 1873년 창간됐다. 일간지와 주간지를 포함, 100명이 넘는 학생기자들이 활동하고 하루에 5000부를 발행한다. 현재 발행되는 대학 일간신문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한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이 신문 발행인 출신이고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도 편집장을 거쳤다. 퓰리처상 수상자만 12명을 배출했으며 미국 언론계에는 ‘하버드 크림슨 인맥’이 있을 정도로 다수의 기자들이 언론계에 진출했다. 이씨는 신입생 때부터 이 신문의 기자로 활동했다. 최근까지 200건이 넘는 기사를 작성했다. 미 뉴저지주 리지우드고교 출신의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교내신문의 기자와 편집장을 맡는 등 글쓰기에 관심을 보였다. 이씨는 미국에서 태어난 이민 2세로 3남매 중 막내다. 언니는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고 오빠는 조지타운대에서 외교정책을 전공하고 있다. 이씨는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공룡과 새의 이름을 줄줄 외울 만큼 좋아하는 분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가족들과 수시로 토론을 즐겼다고 한다.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신(神)과 진화론에서부터 정치, 경제, 영화,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는 것. 이씨는 이런 과정을 통해 스스로 자료를 찾아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다. 이씨는 현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언론에 소개될 만큼 대단한 일이 아니다.”라며 세간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했다. 그러나 향후 크림슨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 “웹사이트를 활성화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온라인 신문과 함께 블로그와 동영상 등 새로운 기사의 형식을 발굴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저널리즘의 본질에 투철하길/김재범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옴부즈맨 칼럼]저널리즘의 본질에 투철하길/김재범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저널리즘의 본질은 기사의 객관성, 공정성, 정확성에 있다. 다시 말하면 철저하게 확인된 사실을 일반 대중을 위해 전달해야 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정확하지 않고 특정 집단이나 특정 사상에 편향된 기사는 저널리즘의 본질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사회를 잘못된 길로 인도할 수 있다. 최근 우연히 만난 한 사람이 내가 언론정보학과 교수라는 사실을 알고는 우리나라에 신문다운 신문이 존재하는가를 물은 적이 있다. 사실 내게 대답을 요구하기보다는 자신이 우리나라 신문에서 느끼는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되어 그분의 이야기를 경청해 보았다. 그분은 지나치게 정파적인 신문들이 존재하고 편향성이 넘치는 잘못된 정치적인 기사들이 뒤덮는 현상에 분노하고 있었다. 신문들이 서로 편을 갈라 특정 사안에 대해 너무나도 다른 방향으로 기사를 쓰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었다. 정치적인 성향의 기사뿐만 아니라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거래되는 기사들에 대한 분노도 포함하고 있었다. 특정 기업의 신제품을 홍보성 기사로 소개하거나 기업에 유리한 기사를 써주는 대가로 광고를 거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튀어나왔다. 그분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도 어려웠지만 아니라고 할 수도 없어 난감한 기분이 들었다. 언론학을 연구하는 교수들이 잘못해서 신문들의 상태가 그렇게 되었다고 마치 나를 질책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주눅이 들어 내가 겨우 대답한 말은 우리나라 신문들에 그러한 문제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꼭 우리나라 신문만의 문제는 아니고 선진국 신문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하다고 대답하였다. 그러면서 변명이라고 덧붙인 말이 신문의 수준은 그 나라 국민의 수준과 같다고 하였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나라 국민수준이 높아지면 신문의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저널리즘의 정도를 지키는 신문이 있어야 국민들의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 그분의 신문에 대한 감정을 다시 자극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언론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해본 적도 없고 학문 연구와도 크게 관련이 없는 직업에 종사하는, 평범하다면 평범한 그분의 지적에 언론학을 전공하는 내가 펄쩍 뛰며 아니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 신문의 현실이라고 생각된다. 신문기사는 권력자나 광고주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을 위해, 사회의 민주주의를 위해 쓰여져야 한다는 것이 저널리즘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지만 신문의 존재가치는 결국 신문이 저널리즘의 본질에 얼마나 충실하고 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된다. 올 한해 옴부즈맨 칼럼에서 ‘신문기사-인물사진 남용 자제를’이라는 글을 시작으로, ‘나눔 바이러스 온 국민에 전하길’, ‘지구촌 뉴스 창 역할 잘했으면’, ‘정확하고 균형 잡힌 의제설정을’, ‘신문의 장래, 고품질 정보에 달렸다‘, ‘뉴스와 광고 경계 명확해야’라는 글로써 서울신문에 나타난 문제점을 지적하고 바람직한 저널리즘의 방향을 나름대로 제시해 보았다. 내가 지적한 문제들이 당장 완벽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서울신문의 저널리즘적인 성숙을 위해 점진적인 개선이라도 있어야 할 것이다. 옴부즈맨들이 칼럼에서 지적하는 문제점들에 대한 개선을 위한 노력이 가시적으로 신문에 나타나야 칼럼을 운영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저널리즘의 원칙을 지키려고 서울신문이 노력하는 만큼 독자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될 것이다. 서울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올 한해 내게 부여된 옴부즈맨 칼럼을 마친다. 김재범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 [내 책을 말한다] 제대로 쓰는 기사 얼마나 될까

    기자들이 생산하는 뉴스 가운데 저널리즘이라고 인정하고 싶은 기사는 얼마나 될까. 온갖 매체에 글을 쓰는 사람은 크게 늘었지만 그들 가운데 제대로 된 기자는 몇이나 될까?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원제:The Elements of Journalism, 한국언론재단 펴냄)은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미국의 ‘저널리즘을 염려하는 언론인위원회’(Committee of Concerned Journalists)가 만든 책이다. 대표 집필자는 빌 코바치와 톰 로젠스틸이다. 코바치는 뉴욕 타임스 워싱턴 지국장으로 일하고, 하버드 대학 니먼 펠로십의 큐레이터를 맡고 있다. 로젠스틸은 LA타임스 미디어 전문기자를 거쳐 메릴랜드 대학 저널리즘 스쿨 학장으로 근무한다. 이들이 주도하는 ‘저널리즘을 염려하는 언론인 위원회’는 회원이 1200여명으로 전국에 있는 주요 매체의 편집인과 국장, 에디터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이들은 1997년 6월 하버드 대학에 모여 미국 저널리즘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진단을 나눴다. “우리는 편집국에서 더 이상 저널리즘을 말하지 않는다.” 당시 회의에 참가했던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신문의 편집인 맥스웰 킹의 말이다. 경영 환경과 독자 상황이 너무 나빠져서 기자들이 회사의 경영 수지 맞추기에 총동원되고 있다는 뜻이다. 컬럼비아 대학의 작고한 제임스 캐리 교수는 이러다 저널리즘이 사라질 것 같다고까지 말했다. “이제는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모두가 기자는 아니다.” 코바치와 로젠스틸이 기자의 독립성을 다루는 부분에서 썼던 문장이다. 이들의 이러한 미국 저널리즘에 대한 진단은 그대로 우리 현실에 적용된다. 아니 한국 저널리즘의 난맥상은 따지고 보면 미국의 상황보다 한결 나쁘다. 지난해 미네르바가 인터넷에 썼던 글의 파장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광고를 위해 거래되는 기사들은 기자들의 정체성을 어떻게 변질시키는가. 너무도 당연시되는 매체의 정파성과 거침없이 편향성을 드러내는 스트레이트 기사 쓰기를 한국형 저널리즘의 진화된 형태로 자부할 수 있는가.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번역하며 거듭 생각했던 우리 저널리즘의 문제들이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저널리즘의 열 가지 원칙이다. 이들은 명료하게 단원별로 제시돼 있다. 그 가운데 특히 한국 현실에서 시급하게 새겨야 할 내용은 세 가지다. 첫째는 저널리즘은 시민의 자유를 위해, 그리고 시민이 자치를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저널리즘과 민주주의가 떼어놓을 수 없는 가치들이라는 말이다. 둘째는 기자는 권력자나 사주 또는 광고주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독자와 시청자에게 충성을 바치는 사람이라는 내용이다. 이 때 독자는 특정한 지역이나 계층, 이념 집단이 아니다. 사회 전체에 존재하는 다양한 공중들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새겨야 할 내용은 저널리즘의 핵심 임무는 철저하게 확인된 사실을 독자에게 전하는 일이라는 점이다. 이 책은, 월터 리프먼의 말을 빌려 ‘기자는 객관적이지 않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취재와 글쓰기 방법은 철저하게 객관적이어야 하고, 의견과 사실은 분리시켜 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재경 이화여대 언론학 교수
  • “미디어렙, 지상파 광고만 판매해야”

    한국신문협회(회장 장대환)는 21일 민영 미디어렙 도입과 관련해 매체 균형 발전을 위해 ▲지상파 방송 미디어렙은 지상파 방송 광고만 판매하고 ▲경쟁체제는 단계적·점진적으로 도입해야 하며 ▲지상파 방송의 미디어렙 지분 참여를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신문협회는 완전 경쟁체제로 전환돼 지상파 방송사별로 미디어렙을 갖게 되면 ‘광고 끼워팔기’ 등으로 광고의 방송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신문을 포함한 다른 매체의 광고시장이 잠식당해 신문 산업 전반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문협회는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신문 저널리즘은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존립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여론의 다양성과 건전한 민주주의 발전도 포기해야 할 것”이라면서 “헌법적 권리인 국민의 알권리 또한 크게 침해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협회는 이날 이 같은 입장을 청와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전달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방송영상 저널리즘스쿨’ 개설

    성신여자대학교가 올 2학기부터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전문 언론인 배출을 목표로 한 ‘방송영상 저널리즘스쿨’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방송영상 저널리즘스쿨은 기자, 프로듀서, 아나운서 등 해당 분야의 전문인이 되는 데 필요한 각종 강의를 개설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개설 첫학기 원생 모집결과 인문, 자연, 예체능계를 막론한 다양한 학부의 학생들이 지원해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현재 17개 학과 4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미디어와 교양’, ‘저널리즘 실습’, ‘소통과 글쓰기’ 등 3과목을 편성해 과목당 14주 동안 강의가 열린다. 매주 세 차례 각 100분씩 진행된다. 한편 13일에는 언론인 지망생을 대상으로 현실 정치에 대한 특강이 있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이 강사로 나서 100분 동안 ‘야당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 달 10일 열리는 2차 대변인 특강에는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이 강사로 나서 ‘정부·여당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설명한다.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김제동 KBS 하차…시청자ㆍ정치권 ‘구명운동’

    김제동 KBS 하차…시청자ㆍ정치권 ‘구명운동’

    방송인 김제동의 KBS 2TV ‘스타골든벨’ 하차 소식에 시청자와 야권의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9일 김제동은 오는 12일 녹화를 끝으로 ‘스타골든벨’에서 하차하라는 KBS의 통보를 받았다. 이에 김제동 측은 “시청률이 나쁜 것도 아닌데 김제동만 경질 통보를 받아 황당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시청자들 역시 이번 KBS의 결정에 “김제동의 하차 정말 어이없다.”, “KBS 안보기 운동을 전개하겠다.” 등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에 이어 정치권에서도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 사회를 맡기도 했던 김 씨의 하차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국회 문방위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KBS가 시사저널리즘 프로그램을 소멸 또는 무력화시킨 데 이어 연예오락 프로그램까지 통제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김제동이 평소 민주주의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하고 정부정책에 비판적인 의견을 표출한 것이 정권의 미움을 받아 KBS에서 그만 두게 된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심적 지식인, 문화예술인들이 정권으로부터 미움을 받아 자신의 자리를 떠나야 하는 이 현실에 결연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제동은 지난 4년간 ‘스타골든벨’ MC를 맡아 정제되고 재치 있는 언변으로 프로그램을 이끌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옴부즈맨 칼럼] 전문직업인으로서 신문기자라야/한정호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전문직업인으로서 신문기자라야/한정호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신문기자는 일반직업인가, 전문직업인가(profession)? 일반 회사원과 같은 비전문 일반직업을 1, 의사와 같은 전형적 전문직업을 10으로 스펙트럼을 만들면 신문기자란 직업은 어느 정도로 전문직업군에 가까운가? 그린우드와 같은 사회학자는 전문직업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 4가지의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한다. 첫째, 그 분야 지식체계의 독특성, 체계성과 숙련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둘째, 그 분야에 합법적 진입장벽이 존재하고 협회가 정하는 공식 절차를 거쳐야만 신규진입이 가능하다. 셋째, 그 분야의 지식을 발전시킬 고급 교육과정이 있어야 한다. 의과대학원, 법학대학원 같은 형태의 고급 연구기관이 존재해야 한다. 넷째, 강력한 윤리강령(code of ethics)이 필요하다. 의사들의 히포크라테스 선서나 법조인들의 법의 여신 디케의 원칙과 같은 게 그 예다. 그렇다면 신문기자는 이 4가지 기준에 비추어 어느 정도 전문직업에 가까이 가고 있는가? 불행하게도 최근의 변화들을 보면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첫째, 지식의 독특성과 체계성, 숙련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단적으로 미네르바 사건은 반대 양상을 보여 준다. 오늘날은 “누구나 언론인”이라는 말이 보여 주듯 기자를 능가하는 전문가와 논객들이 인터넷 등 매체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매일매일 넓은 지면을 메우기 위해 재충전 없이 많은 글을 써야 하는 기자들에게 전문성과 심오성을 기대하기 힘들다. 둘째, 기자가 되는 과정은 아직도 고전적인 몇 가지 시험문제나 추천, 면접에 의존하고 있다. 신문협회가 추천하고 모두가 인정할 만한 엄선된 과정이 있는가? 셋째, 언론학의 고급교육과정은 기자들에게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신문 저널리즘에 대한 학문적 논의와 교육이 기자 자질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마지막으로 강력한 윤리강령이 있는가? 구독률 저하, 과당 경쟁, 신문산업의 부진에 따른 기자들의 사기 저하는 도덕심,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내고 있다. 옛날 권력 4부로서의 빛나는 자부심과 윤리의식은 많이 퇴색한 느낌이다. 특히 일부 지방지나 경제지 등의 경우 윤리성 문제를 꺼내는 것조차 민망한 수준이다. 신문기자라는 직업이 꼭 전문직업이 되어야만 하는가라는 반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직업인의 수준에 머문다면 기자는 시사문제 라이터나 해설가의 수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보다 글을 잘, 빨리 쓰고 세상사를 더 잘 아는 사람 정도가 될 수밖에 없다. 이 정도로 신문기자직의 직업적 발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들의 글을 보면 누가 보아도 전문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서도 통찰력이 느껴져야 한다. 저변에 깔린 윤리의식과 사명감이 남다르게 느껴져야 한다. 짧은 기간 히트 치다가 금방 밑천이 드러나는 미네르바의 글과는 달리 평생직업인의 노련함과 전문성이 나타나야 한다. 신문의 발전은 신문기자들의 전문직화가 동반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지난주와 이번 주 총리인준과 관련하여 세종시 수도이전을 둘러싼 서울신문의 논쟁보도들을 보면서 정말 프로페셔널한 언론인이 써주는 글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부족한 증거, 막막한 극단 주장과 이해관계의 대립에서 벗어나 명쾌하면서도 정교한, 그러면서도 정직한 기운이 넘치는 분석기사를 읽어 보고 싶다. 세종시는 과연 어떤 도시인가? 전국민이 둘로 갈라지는 극단적 이해관계를 명약관화한 논리로 어리둥절한 여론과 민심을 단숨에 추스르는 프로기사, 프로논설이 아쉽다. 600여년 만의 천도, 노무현 정권 추진 충청행정수도, 최첨단 행정복합도시, 자족도시…. 이 모든 생소한 흐름들을 같이 묶어 설명해 주는 프로 언론인의 글을 늦게라도 읽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한정호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 오바마 “웨스트는 멍청이” 파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MTV 뮤직비디오어워드 시상식에서 추태를 부린 래퍼 카니예 웨스트를 가리켜 “멍청이”라고 욕한 내용이 공개돼 트위터 세대의 저널리즘 원칙이 논란을 낳고 있다고 AP통신이 16일 전했다.  CNBC의 존 하우드 기자는 14일 오바마 대통령이 월스트리트 페더럴홀에서 열린 리먼 파산 1주년 연설을 마친 뒤 인터뷰했는데 마침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광섬유 송출선을 공유하던 ABC 직원들도 인터뷰 내용을 귀동냥하게 됐다.그런데 이들이 멍청이 발언을 단문 문자서비스 트위터에 올려놓아 급속하게 번져나간 것.  고(故) 마이클 잭슨의 사망을 특종보도했던 TMZ 닷컴에 게시된 인터뷰 녹취록에 따르면 하우드 기자는 시작하자마자 딸들이 웨스트의 무례한 행동에 대해 크게 화내지 않았는지 대통령에게 물었다.대통령은 “정말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그 젊은 아가씨는 정말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았다.그래서 상을 탔다.그런데 그는 도대체 거기서 무얼 하고 있었던 거냐?”고 되물었다.  웨스트는 MTV 시상식에서 최우수여자비디오 상을 수상한 컨트리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마이크를 빼앗은 뒤 객석에 앉아 있던 비욘세 놀스가 마땅히 상을 받았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관중들로부터 큰 야유를 받았다.오바마 대통령이 얘기한 젊은 아가씨는 스위프트였다.  하우드 기자는 이에 “왜 그런 짓을 한 것 같으냐?”고 물었고 대통령은 “멍청이이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  대통령 본인도 너무 나갔다고 판단한 듯 재빨리 제작진을 향해 “이봐요.친구들.대통령도 가끔 풀어진 얘기도 하곤 하는 것 아닌가요.다른 욕먹을 일도 잔뜩 있거든요.”라고 말했다.사실상 자신의 발언을 오프-더-레코드로 다뤄줄 것을 부탁한 셈.   그런데 얼마 안돼 ABC 직원들에게 이메일이 쏟아졌다.오바마 대통령이 웨스트에게 욕을 했다는데 무슨 내용인가 묻는 이메일이었다.ABC는 방송이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3명의 직원이 트위터를 통해 이 소식을 확산시키고 있었다.  이 중에는 백악관 출입을 했던 테리 모란 기자도 있었는데 그는 트위터에 “오바마 대통령이 웨스트보고 멍청이라고 했어.(중략) 이게 오늘날 우리 대통령이야.”라고 적었다.  ABC 간부진이 뒤늦게 이를 파악하고 직원들에게 트위터에 올린 내용을 삭제하도록 지시했는데 인터뷰가 끝난 지 1시간 뒤였다.얼마나 트위터가 급속하게 번져나갈 수 있는가를 웅변한 셈이다.  하우드 기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명확하게 오프-더-레코드를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분위기를 무두질하기 위해 나눈 사적인 대화는 당연히 오프-더-레코드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ABC 뉴스는 다른 방송의 인터뷰를 ‘엿들은’ 자사 직원들이 오프-더-레코드로 진행된 내용을 잘 모른 채 트위터에 올렸을 뿐이라며 백악관과 CNBC에 사과했다.백악관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포인터 연구소의 저널리즘 윤리 전문가인 켈리 맥브라이드는 ”당신이 주지사나 대통령 등 공인이라면 마이크를 쥐는 순간 사생활 보호의 기대를 접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카니예를 향해 멍청이라고 했다면 그건 트위터엔 완벽한 뉴스”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인터뷰의 여왕’과의 특종 인터뷰

    월터 크롱카이트, 테드 코펠, 피터 제닝스, 댄 래더, 톰 브로커, 바버라 월터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한시대를 풍미하며 정치인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꼽혔던 미국 TV 저널리즘의 간판들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ABC의 월터스는 40년이 넘는 방송생활 동안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팔레스타인의 야세르 아라파트,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등 전 세계 정치 지도자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과의 특종 인터뷰를 숱하게 성사시킨 ‘인터뷰의 여왕’으로 평가받는다. 1978년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과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의 합동 인터뷰를 성사시키며 크롱카이트의 콧대를 누른 것은 아직까지 전설로 남아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스캔들을 일으켰던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첫 인터뷰를 성사시킨 것도 월터스였다. 그는 또 1976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앵커를 꿰차는 등 TV 저널리즘에서 여성이 걸어온 길을 개척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월터스의 회고록 ‘내 인생의 오디션’(이기동 옮김, 프리뷰 펴냄)이 출간됐다. 남성들이 지배하던 TV 저널리즘 시대에 여성으로 정상에 오르기까지 겪어야 했던 도전과 좌절, 성공과 실패를 담고 있다. 1970년대 기혼이었던 흑인 상원의원 에드워드 W 브루크와 내연관계를 맺은 사실을 이 책에서 처음으로 공개해 혹독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3만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언론 균형감각 깨진 것이 갈등 원인”

    심각해지는 우리 언론의 갈등과 반목을 언론 외부의 시각에서 진단하고 치유하기 위한 토론회가 관훈클럽 주최로 11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언론재단 후원으로 지난 6월 제주도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토론회다. 토론회에서 언론인 출신 주제발표자 4명은 위기에 처한 우리 언론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자성과 의식전환으로 공동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손태규 단국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한국의 저널리즘은 죽었다.”고 규정하고 “우리 언론의 문제는 기자들의 정체성 결여와 노동의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우리 언론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바보의 벽’에 갇혔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언론의 반목과 갈등의 위기는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라며 “이는 자사 이익에 따라 보도하고 편집하는 것으로, 미디어법만 보더라고 특정 언론을 염두에 두고 진행되고, 균형이 깨진 보도가 난무했다.”고 강조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커뮤니케이션은 본질적인 한계가 있으며, 언론이 추구해야 할 것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사실관계의 검증을 통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자신의 주장이나 기사가 사회적 공존이라는 가치와 갈등해소라는 지향점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반성해 봐야 한다.”, “자사 이기주의가 기자정신, 시대의식을 압도해 기자가 생활인화되고 있다.”, “신문이 어느 정도 색깔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만 팩트(사실)와 논쟁이 섞여 들어가는 것이 문제”라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경주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오바마 ‘내게 너무 가벼운 언론’

     ”오늘날 언론인의 규범을 유지하는 이를 찾기가 조금 더 힘들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링컨센터의 애브리 피셔 홀에서 열린 ‘뉴스의 황제’ 월터 크롱카이트 추모 행사에 참석,고인의 업적을 기리면서 언론에 대한 소회를 가감 없이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고인은 1960년대와 70년대 미국 사회의 격변을 ‘CBS 이브닝 뉴스’ 앵커로 지켜보다 지난달 17일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같은 달 23일 맨해튼에서 장례식이 치러졌다.  2시간반 동안 이어진 추모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크롱카이트가 사실을 정확히 전달하려 노력했던 “정직과 성실성, 책임감의 표상”이라고 평가한 뒤 “요즈음 언론이 크롱카이트가 수십년 전부터 예고해온 어려운 시기에 직면하고 있는 점을 잘 안다.”면서 “큰 사건과 뉴스가 많은데도 근엄하기 만한 언론인들은 (사건을) 끝까지 추적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뉴스 시간도 점차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언론인에게 뼈아픈 대목은 “크롱카이트가 경멸했던 즉흥적인 논평과 유명인사를 다룬 가십,또 탐사 저널리즘보다 흥미 위주의 기사들이 넘쳐나 공허함을 느끼게 만든다.”고 지적한 대목.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가(What happened today)보다 오늘 누가 이겼는가(Who won today)가 중시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CBS의 최고경영자(CEO) 레슬리 문베스는 “오늘날 고인이 목놓아 강조한 것을 미디어 업계에서 실행하는 이를 이 방 안에서,또 이 직종에서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감히 말하고 싶다.”고 오바마 대통령과 견해를 같이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고인을 “놀랍고 탁월한 언론인”이라고 추모하면서 “그는 항상 이야기의 줄거리가 아닌 본질을 꿰뚫어 보는 노력을 계속했기 때문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언론인으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1998년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로 궁지에 몰렸을 때 고인이 부인 힐러리와 딸 첼시 등을 초대해 위로하고 격려한 뒤 두터운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됐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또 어머니가 원래 NBC ‘헌틀리-브링클리’를 즐겨 시청하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사건을 전한 고인의 뉴스를 본 뒤 열렬한 팬이 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고인의 손자 월트는 현재 가을학기 동안 CBS 워싱턴 지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고참기자인 밥 시퍼가 그와 몇 마디를 나눠봤다.월트가 “여기서 할아버지가 일할 때는 어땠어요.”라고 묻자 시퍼는 “재미있었지.우리 모두 여기서 일하고 싶어했지.네 할아버지의 열정이 모두를 사로잡았거든.”이라고 답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쓰러지는 병사/김성호 논설위원

    대한민국 최고의 수의학자요 생명공학자로 우뚝 섰다가 급전직하한 황우석 박사. 최초로 인간 체세포핵을 난자에 주입해 세포분화를 이끌어 내며, 불세출의 영웅으로 추앙받던 인물. 그를 추종불허의 인기인에서 반윤리적 과학자로 끌어내린 건 조작의 탄로였다. 진실과 진리의 바른 추적이 아닌 왜곡, 은폐의 병든 양심을 철저히 응징당한 것이다. 황우석 허위논문 사건 이후 수년 간 조작과 허위의 사슬이 줄줄이 드러났다. 신정아 학력조작이 불거지더니 인기 연예인, 교수, 정치인, 목사, 심지어는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강남 모 선원의 주지까지. 자고 나면 터지는 허위와 조작의 연쇄 탄로에 많은 이들은 ‘속았다’는 억울함보다는 세상에 만연한 기만에 더 허탈해했을 것이다. ‘사진 저널리즘의 전설’로 영웅시되는 헝가리 출신 종군사진가 로버트 카파(1913∼1954년)의 대표작이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1936년부터 3년간에 걸쳐 스페인을 초토화시킨 스페인내전의 한 전투에서 총탄을 맞고 죽어간 병사의 모습을 담은 ‘쓰러지는 병사’. 스페인의 한 대학교수가 사진속 배경과 병사의 모습이 조작 연출된 허위임을 주장했다는데. 논란을 따라 사진속 현장을 추적한 취재진과 역사학자들이 교수의 손을 들어줬단다. 스페인 내전의 아픔과 긴박한 전투현장을 단 한장의 흑백사진으로 담아낸 ‘쓰러지는 병사’. 이 사진으로 명성을 얻은 로버트 카파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거쳐 베트남 인도차이나전쟁 종군 중 지뢰를 밟아 목숨을 잃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서 사진기를 놓지 않았다는 그의 정신을 후대는 ‘카파주의’로까지 칭송했는데. 사후 55년만에 밝혀진 진실앞에 카파는 무슨 말을 할까. 청문회를 통해 만천하에 드러난 허위와 조작으로 해서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사라지는 우리의 유명인사들. 어디 고위직 후보자 청문회의 일그러진 인사뿐이랴. 제자의 논문까지 훔치는 표절 교수며, 외국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을 버젓이 베껴 시청자를 우롱하고도 할 말 다 하는 방송 제작진…. 이제 ‘카파주의’의 정의를 한번 바꿔봄은 성급한 것일까. ‘진실은 하나뿐이고 언젠가는 밝혀진다.’고.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탐사보도 기사의 힘/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4년

    [옴부즈맨 칼럼] 탐사보도 기사의 힘/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4년

    뉴스의 ‘메가 쓰나미’ 시대다. 독자들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신문뿐 아니라 방송·잡지·인터넷 등 다양한 경로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바꿔 말해 독자들의 정보에 대한 욕구 충족문제를 해결할 곳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다. ‘뉴스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과 달리, 그 다양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이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뉴스, 보도자료, 홍보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기사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이 뉴스들은 곧 ‘어느 매체, 어떤 기자에 의해 재가공됐는지’만 다를 뿐, 결국엔 하나의 정보를 다루고 있는 꼴이다. 이런 현실이 반복된다면, 언론매체로서 현상유지가 될진 몰라도 경쟁력을 갖기는 어렵다고 본다. 결국, 권위 있는 매체로 경쟁력을 가지려면 저널리즘의 본질로 돌아가 ‘기본에 충실함’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그 게 바로 탐사보도라고 생각한다. 탐사보도는 ‘사실과 진실의 본질은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는 명제하에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건보다는 그 이면을 적극적으로 파헤치는 보도방식이다.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 폭로기사, 1976년 일본에서 활자화된 록히드 사건 폭로기사, 필라델피아의 인콰이어러지가 사법부의 부당한 인종차별을 폭로한 심층보도 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미국의 탐사기자협회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숨기고 싶어 하는 사건이나 정보를 찾아내 보도하는 것”을 탐사보도로 정의했다. 특정 사안에 대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묘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누군가 숨기고 싶어 하고, 누군가는 불편해하는 진실을 파헤쳐 뒤집어 보이는 입체적 글쓰기라는 말이다. 이 작업을 통해 독자들은 사회의 모순과 만나고, 한 단계 더 나아가 여론을 형성한다. 정부 당국자 역시 문제의 실상을 접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따라서 좋은 탐사보도는 사회의 진일보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독자들의 신뢰성 회복으로 권위 있는 언론으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서울신문이 지난 7월27일부터 31일에 걸쳐 연재한 탐사보도 ‘중고차시장 대해부’ 기사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전반적으로 취재과정이 치밀하고 방대했다고 생각하며 기사를 읽었다. 평소 모두가 그러할 것이라 짐작하고, 암묵적으로 짐작했던 부조리한 사실들을 정확한 수치와 취재원들의 입을 통해 증명·고발해냈다. 국토해양부 이맹춘 사무관은 “이번 기사를 통해 비로소 이면계약서 작성의 현실, 법적으로 판매 금지된 폐차 부품이 유통되거나 폐차가 통째로 팔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현직 딜러 역시 “이중계약서 작성은 관행적으로 해 왔고 탈세에 대한 죄의식도 없었다.”고 고백해 놀라웠다. 이번 탐사보도를 통해 이들은 불편한 진실을 마주했다. 이 사무관은 “각 지방자치단체 단속 때도 적발사항이 없었다는 중고차 매매에 관한 불법문제에 관해 향후 각 지자체에 관련 사실을 통보해 해당 업체를 상대로 계도와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보도를 통해 그동안 잘못된 관행이 깊이 뿌리박혀 있었던 중고차매매 관련 비리가 어떤 식으로 바르게 잡혀 나가는지 지켜보는 것 역시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꽤나 흥미로운 일이다. 탐사보도의 힘은 무엇보다 ‘정확성’에 있다. 허술한 탐사보도는 신뢰를 얻을 수 없다. 공을 들여야 한다는 말이다. 인터넷을 통한 24시간 속보경쟁, 기자 한 사람이 하루에 벌어지는 몇 가지 사건들을 마감해 내야 하는 일간지 업무체제 속에서 탐사보도는 물론 쉽지 않다.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하지만, 그 성과가 빨리 나타나지도 않는, 인내와 집념의 과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실한 탐사기사 한 편은 세상을 바꿀 정도의 가공할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4년
  • “도서관은 논술교실” 은평구 여름방학 프로그램

    은평구립도서관이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색다른 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한다.오는 13일까지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진행되는 ‘4가지 키워드로 들려주는 인문학 변주’라는 제목의 연속강좌에서는 철학·과학·문화·환경을 키워드로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청소년들이 인문학에 더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 강좌에는 김동광(과학저술가), 김혜애(녹색교육센터 소장)씨 등이 메시지를 전달한다.도서관의 사서직원들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학 작가와 함께 중학교를 직접 방문해 ‘인터넷 세대를 위한 글쓰기 수업-우리 가족의 얼굴’이라는 제목의 수업을 실시한다. 7일까지 연신중학교에서 진행되며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익숙한 청소년들을 위해 포토저널리즘 장르를 적극 활용해 수업한다. 22일 녹번동에 소재한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책 권하는 사회’라는 제목의 색다른 낭독회가 열린다. 이 낭독회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어른들이 청소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의 한 구절을 낭독하고 청소년기에 겪었던 경험과 청소년 시절 간직했던 꿈에 대해서 들려준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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