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저널리즘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균형발전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프로모션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피아니스트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당뇨병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66
  • 문창극 일본반응, “위안부 사과 받을 필요없어” “식민지배 하나님의 뜻” 대체 왜?

    문창극 일본반응, “위안부 사과 받을 필요없어” “식민지배 하나님의 뜻” 대체 왜?

    문창극 일본반응, “위안부 사과 받을 필요없어” “식민지배 하나님의 뜻” 대체 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발언들이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관련한 문제의 발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창국 후보자는 지난 4월 서울대 강의 도중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문창극 후보자로부터 올해 3월부터 ‘저널리즘의 이해’ 수업을 들어온 학생의 말을 인용해 문창극 후보자가 중간고사 무렵인 4월, “우리나라는 예전과는 다르게 선진국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굳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일 정도로 나약하지 않은 국가가 됐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학생은 “당시 강의에서 문창극 교수님은 ”우리는 위안부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언론인이다‘라고 강조했다“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반일감정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있다 보니까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국제적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문창극 후보자의 발언도 전했다. 앞서 문창극 후보자는 3년 전 한 교회 특강에서 “일제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또 지난 2005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3·1절을 맞아 일본에 과거사 배상문제를 언급하자 ’나라의 위신을 지켜라‘라는 칼럼을 통해 ”위안부 배상문제는 이미 40년 전에 끝났다…끝난 배상문제는 더는 거론하지 않는 것이 당당한 외교다“라고 비판했었다. 문창극 후보자는 이 칼럼에서 ”일본에 대해 더 이상 우리 입으로 과거문제를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해방된 지 6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과거에 매달려 있는 우리가 부끄럽다“고 썼다. 한편 문창극 후보자측은 12일 문창극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보도한 언론사가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을 했다면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우 총리실 공보실장은 이날 오후 문창극 후보자의 집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서 준비단 명의로 기자회견을 하고 “문창극 후보자의 온누리교회 발언 동영상에 대해 일부 언론의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으로 마치 후보자가 우리 민족성을 폄훼하고 일제식민지와 남북분단을 정당화했다는 취지로 이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과 부합되지 않음을 분명히 말씀드리며, 당해 언론사의 보도책임자를 상대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법적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창극 온누리교회 발언에 청문회 준비단 해명 “강연 특정 부분만 부각”

    문창극 온누리교회 발언에 청문회 준비단 해명 “강연 특정 부분만 부각”

    문창극 온누리교회 발언에 청문회 준비단 해명 “강연 특정 부분만 부각”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와 총리 지명 이후에 한 여러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호된 여론검증의 시험대에 올랐다. 안대희 카드가 전관예우 파문으로 무산된 뒤 어느 때보다 검증에 중점을 둬 발탁한 문 후보자마저 언론인 시절 썼던 다수의 보수성향 칼럼에 이어 “일제의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었다”는 취지의 동영상까지 공개돼 논란이 확산하면서 문 후보자 본인은 물론 청와대의 당혹감이 커질 전망이다. 11일 KBS 보도 등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지난 2011년 자신이 장로로 있는 서울 온누리교회의 특별강연에서 우리나라가 일제의 식민 지배를 받은 것과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 민족을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문 후보자의 ‘일제 식민지 발언’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일본 정부와 위정자들을 향해 과거를 직시하고, 그에 상응한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해왔던 터여서 검증과정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 정서상 쉽게 수용할 수 없는 수준에서 발언이 이뤄진 측면이 있어서다. 또 문 후보자는 이듬해 강연에서는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차원의 잘못을 인정한 제주 4·3 민주항쟁을 ‘폭동’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당장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총리 후보자로서 있을 수 없는 반민족적 망언”이라면서 “박 대통령은 즉각 총리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보도 참고자료를 내어 문 후보자가 지난 2011년 한 교회에서 강연한 ‘일본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에 대한 내용은 후보자가 언론인 시절에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는 특수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참고자료는 또 “KBS의 보도는 강연의 특정 부분만 부각되어 전체 강연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 강의는 우리 민족사에 점철된 ‘시련’과 이를 ‘극복’한 우리 민족의 저력을 주제로 한 것으로, 그 과정을 통해 오늘날 한국이 성공할 수 있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말해, 한국사의 숱한 시련들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한 뜻이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자는 과거의 발언 외에도 지명 하루만인 11일 일련의 논란성 발언을 이어갔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총리 후보자 집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으로 출근하면서 책임총리를 어떻게 구현할 것이냐는 취지의 기자들 질문에 “책임총리 그런 것은 저는 지금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고 말했다. 총리후보 지명 전까지 서울대 초빙교수를 지낸 문 후보자는 오후에 서울대에서 마지막 강의를 한 뒤 집무실로 복귀한 자리에서도 “책임총리라는 말을 아예 처음 들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책임총리라는게 뭐가 있겠나. 나는 모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처럼 해석이 분분하고 논란이 일자 문 후보자는 이날 오후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내고 발언의 취지에 대해 “’책임총리’는 법에서 정한 용어가 아니라는 의미”라고 서둘러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문 후보자는 이밖에도 이날 서울대 IBK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진행한 언론정보학과 전공선택과목 ‘저널리즘의 이해’ 종강연에서 지난 7일 신촌 일대에서 진행된 성소수자 축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무슨 게이 퍼레이드를 한다며 신촌 도로를 왔다갔다 하느냐”며 “나라가 망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젊은 사람들이 바른 생각을 해야 한다. (동성애가) 좋으면 집에서 혼자 하면 되지 왜 퍼레이드를 하느냐”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퇴근 후 곧바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문제의 동영상 발언이 전해진 후 전화연락이 되지 않았다. 문 후보자가 예상치 않게 여론검증 단계에서 상당한 논란에 휩싸임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계획했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이전의 내각 개편작업은 유동적인 상황으로 변할 가능성이 커졌다. 문 후보자가 과연 12일 이런 일련의 논란에 대해 직접 어떠한 입장을 밝히는지에 따라 여론의 향배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창극 청문회 준비단 “강연 특정 부분만 부각돼…”

    문창극 청문회 준비단 “강연 특정 부분만 부각돼…”

    문창극 청문회 준비단 “강연 특정 부분만 부각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와 총리 지명 이후에 한 여러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호된 여론검증의 시험대에 올랐다. 안대희 카드가 전관예우 파문으로 무산된 뒤 어느 때보다 검증에 중점을 둬 발탁한 문 후보자마저 언론인 시절 썼던 다수의 보수성향 칼럼에 이어 “일제의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었다”는 취지의 동영상까지 공개돼 논란이 확산하면서 문 후보자 본인은 물론 청와대의 당혹감이 커질 전망이다. 11일 KBS 보도 등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지난 2011년 자신이 장로로 있는 서울 온누리교회의 특별강연에서 우리나라가 일제의 식민 지배를 받은 것과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 민족을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문 후보자의 ‘일제 식민지 발언’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일본 정부와 위정자들을 향해 과거를 직시하고, 그에 상응한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해왔던 터여서 검증과정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 정서상 쉽게 수용할 수 없는 수준에서 발언이 이뤄진 측면이 있어서다. 또 문 후보자는 이듬해 강연에서는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차원의 잘못을 인정한 제주 4·3 민주항쟁을 ‘폭동’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당장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총리 후보자로서 있을 수 없는 반민족적 망언”이라면서 “박 대통령은 즉각 총리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보도 참고자료를 내어 문 후보자가 지난 2011년 한 교회에서 강연한 ‘일본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에 대한 내용은 후보자가 언론인 시절에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는 특수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참고자료는 또 “KBS의 보도는 강연의 특정 부분만 부각되어 전체 강연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 강의는 우리 민족사에 점철된 ‘시련’과 이를 ‘극복’한 우리 민족의 저력을 주제로 한 것으로, 그 과정을 통해 오늘날 한국이 성공할 수 있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말해, 한국사의 숱한 시련들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한 뜻이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자는 과거의 발언 외에도 지명 하루만인 11일 일련의 논란성 발언을 이어갔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총리 후보자 집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으로 출근하면서 책임총리를 어떻게 구현할 것이냐는 취지의 기자들 질문에 “책임총리 그런 것은 저는 지금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고 말했다. 총리후보 지명 전까지 서울대 초빙교수를 지낸 문 후보자는 오후에 서울대에서 마지막 강의를 한 뒤 집무실로 복귀한 자리에서도 “책임총리라는 말을 아예 처음 들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책임총리라는게 뭐가 있겠나. 나는 모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처럼 해석이 분분하고 논란이 일자 문 후보자는 이날 오후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내고 발언의 취지에 대해 “’책임총리’는 법에서 정한 용어가 아니라는 의미”라고 서둘러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문 후보자는 이밖에도 이날 서울대 IBK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진행한 언론정보학과 전공선택과목 ‘저널리즘의 이해’ 종강연에서 지난 7일 신촌 일대에서 진행된 성소수자 축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무슨 게이 퍼레이드를 한다며 신촌 도로를 왔다갔다 하느냐”며 “나라가 망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젊은 사람들이 바른 생각을 해야 한다. (동성애가) 좋으면 집에서 혼자 하면 되지 왜 퍼레이드를 하느냐”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퇴근 후 곧바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문제의 동영상 발언이 전해진 후 전화연락이 되지 않았다. 문 후보자가 예상치 않게 여론검증 단계에서 상당한 논란에 휩싸임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계획했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이전의 내각 개편작업은 유동적인 상황으로 변할 가능성이 커졌다. 문 후보자가 과연 12일 이런 일련의 논란에 대해 직접 어떠한 입장을 밝히는지에 따라 여론의 향배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창극 “나라 망하려고 게이 퍼레이드”

    “우리나라는 불신 사회다. 서로 믿지 않고 헐뜯는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1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진행된 언론정보학과 전공선택과목 ‘저널리즘의 이해’ 종강 수업에서 “어느 사회에나 갈등은 있기 마련이지만 우리는 되돌아올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균열이 생겼다”면서 “불신을 극복하지 않으면 쇠퇴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젊은 후배들이 바르게 자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를 더해 달라’, ‘버스를 공짜로 태워 달라’며 기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노약자나 장애인처럼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자기 힘으로 걸을 수 있고 자기 힘으로 살 수 있으면 자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자는 또한 “‘문창극=보수 논객’은 고정관념, 편견, 착각이다. 사회에 뿌리내린 이런 편견을 깨뜨려야 하는 것이 언론인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수업이 끝나기 직전 문 후보자는 “게이퍼레이드, 이런 걸 왜 하나. 혼자서만 그러면 되지. 나라가 망하려고 그런다”며 성소수자들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강의 평가 사이트 ‘스누이브’에서 2010년 문 후보자의 ‘저널리즘의 이해’ 강의를 평가한 10명의 학생은 10점 만점에 평균 3.0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는 2010년 문 후보자의 수업을 들은 학생이 올린 글로 연결되는 링크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 학생은 문 후보자가 무상급식에 대해 쓴 칼럼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도 수업 시간 자료로 썼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당시 지방선거의 주요 쟁점이었던 무상급식과 관련해 문 후보자가 ‘무료 급식은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고 싶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구본영 칼럼] ‘조용한 다수’는 ‘나쁜 정치’를 심판했다

    [구본영 칼럼] ‘조용한 다수’는 ‘나쁜 정치’를 심판했다

    국민은 언제나 그랬듯 이번에도 절묘한 선택을 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치러진 6·4 지방선거의 표심이 그렇다. 정부·여당에 준엄한 경고를 하면서도 선거전 막판 정권심판론을 들고나온 야권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여야가 광역단체장을 8대9, 기초단체장을 117대80으로 나눠 가진 결과를 보라. 정치권 주변 논객들 일부는 이를 뜻밖의 결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세월호 승객과 피해 가족들을 돌보는 데 무능했던 정부에 대해 ‘앵그리 맘’의 분노가 표출되리라는 기대가 어긋났다면서. 선거 결과를 놓고 “청와대와 여당이 어떠한 잘못을 범하더라도 뭉치는 이 힘을 직시해야 한다.”(조국 교수)는 언급에서 그런 심리가 읽힌다. 설마 자신의 기대와 다른 선택을 한 국민이 원망스럽기야 하랴만. 물론 개별 유권자들은 지역주의에 흔들리거나, 선동과 포퓰리즘에 휘둘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오답일지 몰라도 전체로서 국민은 항상 정답”이라고 봐야 한다. 바른말 잘하는 황주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의 말이다. 교육감 선거 결과도 그런 차원에서 수용해야 할는지도 모르겠다. 흔히 보수 후보의 난립이 진보 후보들의 어부지리를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뒤집어 보면 제 잘난 맛에 취해 욕심만 가득한 보수 후보들을 민심이 응징했다고도 볼 수 있다. 서울 교육감 선거를 보라. 친딸에게마저 배격당하는 막장극을 연출한 고승덕 후보에게 고개를 돌린 표가 또 다른 보수 후보인 문용린 후보에게 가지 않고 3등을 달리던 조희연 후보에게 간 ‘섭리’가 달리 있었겠는가. 사실 국민은 이번에 박근혜 정부에 큰 경종을 울렸다. 17개 시·도지사 선거 중 13곳의 여당 후보 득표율이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 득표율을 밑돌았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격인 대구 유권자들조차 새정치연합 김부겸 후보에게 역대 야당 시장후보 득표율 최고치인 40.3%를 몰아줬다. 그러나 이른바 ‘조용한 다수’는 야당의 정권심판론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새정연은 선거전 중반 이후 세월호 사태에 무기력했던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에 기대 박근혜 심판론에 슬쩍 올라타려 했다. 하지만 국민이 바보일 리는 없다. 국민은 세월호 승객을 구해내지도, 피해 가족의 비통함에 제대로 공감하지도 못하는 듯한 정부에 분노를 느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국민은 유병언·이준석·관피아로 대변되는 반칙·무책임·부패가 세월호 참사의 근본 원인인 것쯤은 깨닫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매사에 가르치려고 들려는 언론과 정치권 주변의 논객들보다 먼저. 세월호 사태에 현 정부의 책임이 막중하기 하지만 누적된 적폐 없이 현 정권에서 갑자기 불거진 것이란 주장을 양식 있는 다수 국민이 믿을 턱이 없었던 것이다. 어느 시인이 바람보다 먼저 눕지만 바람보다 또 먼저 일어나는 게 풀이라고 했던가. 민초들은 세월호 침몰의 진상을 규명해 안전사회를 건설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그저 박근혜 정부를 궁지로 모는 데만 골몰하는 야권 일각의 정략을 집단지성으로 간파한 것이다. 결국 선거 결과는 여야 모두에 합당한 책임만큼을 추궁했다고 봐야 한다. 개별 유권자의 총합으로 국민은 정권심판론에도, ‘박근혜 구하기’에도 응답하지 않고 오로지 ‘나쁜 정치’를 심판했을 뿐이다. 싸우더라도 더 안전한 대한민국, 그 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본질적 목표를 놓고 싸우라는 명령이다. 여든 야든 진영논리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데시벨 높은 목소리보다 다수의 소리없는 아우성에 귀 기울여야 할 이유다. 박 대통령부터 반대세력과 담을 쌓고 독주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야당과 적극 소통해 타협의 묘를 추구해야 한다. 새정연 측도 대통령을 ‘얼음공주’로 비난하다가 막상 눈물을 비치자 ‘악어의 눈물’로 매도하는 식의 주창저널리즘에 편승해서는 안 된다. 그런 비판을 위한 비판이나 ‘묻지마 적의’의 표출은 지난 선거에서도 다음 선거에서도 통한다는 보장이 없음을 유념해야 한다.
  • 문창극 “위안부, 사과받을 필요없다…일본 식민지배 하나님 뜻” 역사의식 논란 잇딴 발언 파문

    문창극 “위안부, 사과받을 필요없다…일본 식민지배 하나님 뜻” 역사의식 논란 잇딴 발언 파문

    ‘문창극 위안부’ ‘문창극 일본 식민지배’ ‘문창극 망언’ 문창극 위안부 망언에 일본 식민지배 정당화 망언이 연이어 공개됐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4월 서울대 강의에서 일본군 강제동원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문제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12일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노컷뉴스는 문 후보자가 올해 3월부터 서울대에서 맡아온 ‘저널리즘의 이해’ 수강생의 증언을 인용해, 문 후보자가 중간고사 무렵인 지난 4월 강의 도중 “우리나라는 예전과는 다르게 선진국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굳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일 정도로 나약하지 않은 국가가 됐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학생은 “당시 강의에서 문 교수님은 “우리는 위안부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언론인이다’라고 강조했다”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반일감정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있다 보니까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국제적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문 후보자의 발언도 전했다. 문 후보자는 지난 2005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3·1절을 맞아 일본에 과거사 배상문제를 언급하자, ‘나라의 위신을 지켜라’라는 칼럼을 통해 “위안부 배상문제는 이미 40년 전에 끝났다…끝난 배상문제는 더는 거론하지 않는 것이 당당한 외교”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이 칼럼에서 “일본에 대해 더 이상 우리 입으로 과거문제를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해방된 지 6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과거에 매달려 있는 우리가 부끄럽다”고 썼다. 한편 문 후보자가 3년 전 한 교회 특강에서 “일제의 식민지배가 하나님의 뜻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 또한 11일 KBS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문창극 후보자 측은 과거사 인식에 대한 질문에 “인사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해명했지만, 파문이 커지자 12일 새벽 “KBS의 보도는 강연의 특정 부분만 부각돼 전체 강연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창극 ‘노무현 서거’ 칼럼에 野 반발…서울대생 문창극 강의평가 내용도 눈길

    문창극 ‘노무현 서거’ 칼럼에 野 반발…서울대생 문창극 강의평가 내용도 눈길

    ‘문창극 노무현’ ‘국무총리 후보’ 문창극 ‘노무현 서거’ 칼럼 내용이 야권의 반발을 사고 있다.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10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가운데 문창극 후보자가 과거에 쓴 칼럼 내용에 야권이 반발하고 나섰다. 야권에서는 문창극 총리 후보의 칼럼 속에 드러난 ‘반공 우파’ 성향을 들어 통합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문창극 총리 후보는 지난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 중앙일보 기명칼럼에서 “자연인으로서 가슴 아프고 안타깝지만 공인으로서 그의 행동은 적절치 못했다”면서 “그 점이 그의 장례절차나 사후 문제에도 반영되어야 했다”고 국민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는 “그렇지 않아도 세계 최대의 자살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이 나라에서 대통령을 지낸 사람까지 이런 식으로 생을 마감한다면 그 영향이 어떻겠는가”라면서 “백번 양보해 자연인으로서의 그의 선택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해도 국가의 지도자였던 그가 택한 길로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죽음의 의미는 죽은 당사자가 아니라 살아남은 자들에 의해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그런 점에서 나는 그의 죽음으로 우리의 분열을 끝내자고 제안한다. 이제 서로의 미움을 털어내자. 지난 10년의 갈등을 그의 죽음으로써 종지부를 찍자”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책임론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분열을 끝내자는 이 칼럼은 당시에도 거센 논란을 불러왔다. 문창극 총리 후보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에도 “비자금의 실체를 밝히지 못한 상태에서 사망해 안타깝다”는 글로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 정책이었던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문창극 총리 후보는 “평화는 햇볕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힘을 바탕으로 지켜진다”는 반대 논리를 내세워 비판하기도 했다. 야권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문창극 총리 후보의 보수적인 성향에 칼끝을 맞출 기세다. 때문에 향후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도 문창극 총리 후보의 정치적 성향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문창극 전 주필은 복지 확대를 반대하고 햇볕정책을 대놓고 적대시했던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전과는 다른 대한민국을 만든다고 했는데 이에 적합한 인물인지 우려스럽다”면서 “이번 인사 역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위한 인사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대 초빙교수인 문창극 후보자 수업을 받았던 서울대 학생들의 강의 평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학생은 2010년 3월 문창극 후보자가 ‘저널리즘의 이해’ 강의에서 무상급식과 관련해 작성한 ‘문창극 칼럼’이 사회적·정치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도 수업 자료로 썼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문 후보자는 2010년 6월 지방선거의 주요 쟁점이었던 무상급식과 관련해 ‘공짜 점심은 싫다’라는 제목의 3월 16일자 칼럼에서 “무료 급식은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고 싶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창극 ‘노무현 서거’ 칼럼에 野 반발 “김기춘 위한 인사”…서울대 강의평가 눈길

    문창극 ‘노무현 서거’ 칼럼에 野 반발 “김기춘 위한 인사”…서울대 강의평가 눈길

    ‘문창극 노무현’ ‘국무총리 후보’ 문창극 ‘노무현 서거’ 칼럼 내용이 야권의 반발을 사고 있다.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10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가운데 문창극 후보자가 과거에 쓴 칼럼 내용에 야권이 반발하고 나섰다. 야권에서는 문창극 총리 후보의 칼럼 속에 드러난 ‘반공 우파’ 성향을 들어 통합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문창극 총리 후보는 지난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 중앙일보 기명칼럼에서 “자연인으로서 가슴 아프고 안타깝지만 공인으로서 그의 행동은 적절치 못했다”면서 “그 점이 그의 장례절차나 사후 문제에도 반영되어야 했다”고 국민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는 “그렇지 않아도 세계 최대의 자살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이 나라에서 대통령을 지낸 사람까지 이런 식으로 생을 마감한다면 그 영향이 어떻겠는가”라면서 “백번 양보해 자연인으로서의 그의 선택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해도 국가의 지도자였던 그가 택한 길로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죽음의 의미는 죽은 당사자가 아니라 살아남은 자들에 의해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그런 점에서 나는 그의 죽음으로 우리의 분열을 끝내자고 제안한다. 이제 서로의 미움을 털어내자. 지난 10년의 갈등을 그의 죽음으로써 종지부를 찍자”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책임론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분열을 끝내자는 이 칼럼은 당시에도 거센 논란을 불러왔다. 문창극 총리 후보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에도 “비자금의 실체를 밝히지 못한 상태에서 사망해 안타깝다”는 글로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 정책이었던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문창극 총리 후보는 “평화는 햇볕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힘을 바탕으로 지켜진다”는 반대 논리를 내세워 비판하기도 했다. 야권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문창극 총리 후보의 보수적인 성향에 칼끝을 맞출 기세다. 때문에 향후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도 문창극 총리 후보의 정치적 성향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문창극 전 주필은 복지 확대를 반대하고 햇볕정책을 대놓고 적대시했던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전과는 다른 대한민국을 만든다고 했는데 이에 적합한 인물인지 우려스럽다”면서 “이번 인사 역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위한 인사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대 초빙교수인 문창극 후보자 수업을 받았던 서울대 학생들의 강의 평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학생은 2010년 3월 문창극 후보자가 ‘저널리즘의 이해’ 강의에서 무상급식과 관련해 작성한 ‘문창극 칼럼’이 사회적·정치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도 수업 자료로 썼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태동 鐘樓에서] 세월호 사건과 미디어 권력의 빛과 그늘

    [이태동 鐘樓에서] 세월호 사건과 미디어 권력의 빛과 그늘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밝히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담론이다. 이미 19세기의 토머스 칼라일은 언론을 입법, 사법, 행정에 이어 제4권력이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고, 20세기의 언론학자 마셜 맥루한은 텔레비전의 거대한 위력을 보고 “미디어가 메시지다”라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민주사회에서의 권력은 언제나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함께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권력을 행사하는 주체가 도덕적 정당성을 잃게 되면 그것은 사회 발전을 위한 동력이 되지 못하고 무서운 폭력으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제4의 권력’이라고 말하는 언론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시카고 대학의 유명한 영문학자이자 언론학자인 웨인 부스는 ‘저널리즘에 있어서의 사실과 가치’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언론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담론이지만, 고급한 정론지(혹은 건강한 공정방송)의 길을 걷지 못하고 상업주의를 추구하는 저급한 센세이셔널리즘에 빠지게 되면, 그것이 지닌 가치와 사회적인 기능을 상실하게 됨은 물론 오히려 사회에 큰 손상을 입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경고는 최근 우리나라의 언론이 세월호 침몰 사건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현실로 드러났다. 뉴스의 가치는 신속·정확함에 있다고 하지만, 거의 모든 방송사들이 너무나 성급하게 끝을 보겠다는 자세로 24시간 계속해서 참사 현장을 여과 없이 카메라로 비쳐 국민들을 지치고 피곤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MBN과 JTBC는 정부를 불신하고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겠다는 것처럼 오만한 자세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해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었고, 자학(自虐)에 빠질 정도로 집단적인 외상(外傷)을 입혔다. 이러한 일부 방송사들이 보인 무절제한 태도에 말 없는 다수의 국민들은 적지 않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세월호의 비극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참사다. 그러나 그것에 우리나라 전체가 완전히 침몰되어 있을 수는 없다. ‘태양은 다시 떠오르기’ 때문에 블레이크의 말처럼 ‘뼈가 묻힌 무덤이라도 달구지는 몰아야’ 한다. 수장(水葬)을 한 304명이나 되는 후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욕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도 살아남은 자들은 쓰러져 있지 않고 일어나야만 아이들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그들의 슬픔을 위무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인문학적인 담론을 얘기한다면, 비록 방송인들은 뉴스는 신속해야 하고 보도의 대상이 되는 사실과 가치는 분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겠지만, 이러한 생각은 시대착오적인 낡은 것이다. 화이트헤드와 폴라니 등과 같은 철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이 우주에는 사실과 가치가 분리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방송사들이 세월호 참상에 대해 나라를 뒤흔들어 놓을 정도의 절제력 잃은 충격적인 보도를 함으로써 국민들을 실망시킨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는 너무나 많이 난립한 방송사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문제로 인한 센세이셔널리즘에 빠질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방송기자들이 시청자들에 대해 언제나 일방적인 통로로 담론을 전개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주장만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오만한 착시현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권력자는 권력이 강해지면 아이러니하게 자칫 그것의 힘에 지배되거나 압도되어 인간성을 잃어버린 불손한 얼굴로 나타날 수 있다. 윌리엄 피트는 “무제한의 권력은 지배자를 타락시킨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대중의 의식 세계를 지배하는 제4의 권력을 행사하는 언론사들이 KBS처럼 겸손의 미학과 인간에 대한 예의는 물론 동료 간의 신뢰마저 버리고 진영 논리로 진흙탕 싸움을 하게 되면, 그 존재 가치를 스스로 상실하게 될 것이다. 뒤늦게나마 최근 언론인 5623명이 세월호 보도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시국선언을 하며 언론의 사명을 되새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 ‘그것이 알고 싶다’ 왜 갑자기 결방? ‘아프리카를 울린 투르카나의 맘’ 편성

    ‘그것이 알고 싶다’ 왜 갑자기 결방? ‘아프리카를 울린 투르카나의 맘’ 편성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결방’ ‘투르카나’ ’그것이 알고 싶다’가 31일 결방된다. 31일 SBS 편성표에 따르면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는 31일 결방된다. 이 시간에는 ‘2014 희망TV SBS 8부-아프리카를 울린 투르카나의 맘’이 방송될 예정이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사회와 종교와 미제사건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 탐사하는 저널리즘 프로그램으로, 김상중이 진행을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송학자 232명 “KBS, MBC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

    한국방송학회 소속 방송학자 232명이 25일 KBS와 MBC의 세월호 관련 보도를 비판하고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공영방송의 총체적 위기 상황에 대한 방송학자들의 의견’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KBS와 MBC의 세월호 보도는 우리나라 공영방송의 총체적 난맥상을 보여준 사례였으며, 방송사 간부들의 부적절한 언행과 청와대의 보도 개입 의혹까지 더해져 ‘한국 공영방송의 존립 이유’에 대한 회의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진단이다.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학자들은 정부와 정치권에 청와대 개입 의혹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혁을 강력히 요구했다. KBS와 MBC의 구성원들에게는 공정함과 불편부당함이 우선시되는 정상적인 보도관습 정착을 요청하였고, KBS 이사회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들에게도 “보도와 편성의 자유를 훼손한 경영진”의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을 촉구했다. 한국방송학회는 방송에 관한 학문적 연구와 교육을 지향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학술단체로, 회원의 대다수가 현직 교수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성명서는 한국방송학회 산하 방송저널리즘 연구회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학회 소속이 아닌 외국 대학의 한인 교수 일부도 함께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아래는 ‘공영방송의 총체적 위기 상황에 대한 방송학자들의 의견’ 전문   지난 4월의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충격과 고통, 그리고 슬픔을 안겨주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 불행한 사고를 함께 애통해하면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조속한 귀환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방송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저희들은 참사의 발생과 전개, 그리고 수습과정에서 우리나라 공영방송이 드러낸 총체적 난맥상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습니다. 일반 방송과 확연히 구별되지 않는 공영방송은 무의미합니다. 그러나 KBS는 국가기간방송이자 재난주관방송사로서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고, MBC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사실 확인조차 게을리했고, 취재윤리를 준수하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의 분노와 조롱을 샀으며, 기자들이 ‘보도참사’를 자기비판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KBS와 MBC의 간부들은 사회적 비극에 대해 최소한의 공감도 찾아볼 수 없는 부적절하고 몰지각한 언행으로 내외부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KBS의 보도에 사장과 청와대가 개입해 보도국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했다는 증언과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떤 언론사보다도 신뢰받아야 할 공영방송사들이 가장 큰 불신을 사고 지탄을 받는 상황입니다. 저널리즘의 위기가 신뢰의 위기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공영방송의 존립 이유에 대한 회의로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이런 사태가 빚어진 데에 저희 방송학자들도 큰 책임을 느낍니다. 저희는 미래의 훌륭한 방송인들을 양성하고 현업 종사자들과 힘을 합쳐 방송계의 발전을 이끌어나가야 할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제 소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대학 커리큘럼에서 <저널리즘 윤리> 과목을 홀대하기도 했습니다. 국민 앞에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우리 사회의 공영방송은 사회 각 분야의 구성원들이 지난 수십 년 동안 가꾸고 지켜온 소중한 역사적 자산입니다. KBS와 MBC의 공공성과 창의성, 그리고 정치적 독립성을 유지하는 일은 우리 사회의 민주적 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전제조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러한 공영방송체제가 정파 싸움과 이해 다툼의 한가운데서 여러 문제점들을 촉발하고 누적시켜 왔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 사회 곳곳의 온갖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듯, 오늘날 공영방송의 심대한 위기 또한 오랜 기간 쌓여온 구조적 모순과 부조리한 관행들이 이제야 비로소 가시화되어 드러난 것일 뿐입니다. 이는 또한 저희 방송학자들이 그간 공영방송의 문제를 지적만 하고 본질적인 위기 진단과 처방을 외면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KBS와 MBC의 구성원들이 뒤늦게나마 세월호 참사 보도에 대한 자기반성과 더불어 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에 나선 것은 불행 중 다행한 일입니다. 저희 방송학자들은 그러한 노력을 적극 지지하며 또 응원합니다. 실용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더 나은 보도에 도움이 되는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함께 찾고 실행하는 것으로 돕겠습니다. 나아가 지금의 위기를 우리 사회 방송의 공영성을 바로 세우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합니다.  1. KBS 보도에 대한 청와대의 개입과 통제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하고 관련자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1.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혁 작업에 조속히 착수하여, 정파적 이해관계와 무관하게 공공만을 위한 공영방송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  더불어 KBS와 MBC의 구성원들에게 요청합니다.  1. 보도의 공정함과 불편부당함을 지키려는 상식적인 구성원들이 중용되고, 사욕을 우선해 정치권과 줄을 대는 구성원들이 경원시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1. 그동안 반복되어온 잘못된 보도관습을 반성하고 개선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를 수립해야 한다.  KBS 이사회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들에게도 부탁합니다.  1. 보도와 편성의 자유를 훼손한 경영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1. 여권이사, 야권이사로 나뉘어 추천받은 정치권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것에서 벗어나 명망가로서 지니고 있는 전문성을 발휘해야 한다. 1. 방송 종사자들의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보장해 한국 방송문화의 창의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저희 방송학자들은 공영방송 내부에서 자율성과 독립성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다수의 구성원들, 그리고 일말의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그들의 힘겨운 싸움을 지원하는 국민들과 더불어 공영방송의 자율성과 공공성 구현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함께 이루어나가고자 합니다.  2014. 5. 25.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창의성, 그리고 독립성을 촉구하는 방송학자 일동
  • [부고] 뉴욕타임스 기틀 마련 아서 겔브 前 편집국장

    [부고] 뉴욕타임스 기틀 마련 아서 겔브 前 편집국장

    탁월한 뉴스 감각과 저널리즘에 대한 열정으로 뉴욕타임스(NYT)를 오늘날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서 겔브 전 NYT 편집국장이 20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90세. NYT는 이날 겔브가 뇌졸중 합병증으로 미국 맨해튼의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유족의 발언을 전하며 “현대화 시기에 NYT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겔브는 1924년 3월 체코슬로바키아 이주민 출신 부모 밑에서 태어나 20살이던 1944년 NYT에 원고 심부름꾼으로 입사했다. 이후 문화 전문 기자, 사회 담당 편집장, 편집국장 등을 거치며 1989년 은퇴할 때까지 언론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아내 바버라와 함께 1962년 미국의 유명 극작가 유진 오닐의 전기를 출간하기도 했다. 1967∼1978년 사회 담당 편집장으로 재직하면서는 경찰 부패를 집중적으로 다뤄 뉴욕경찰 개혁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는 오늘날 신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포츠 먼데이’ ‘사이언스 타임스’ ‘주말’ 등의 분야별 섹션을 처음 NYT에 도입한 인물이기도 하다. 은퇴 뒤에는 NYT 재단 대표 등을 맡았다. 그의 아들 피터 겔브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총감독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KBS사태 先 진상규명 後 문책으로 풀어야

    국가기간방송인 KBS의 꼴이 말이 아니다. 청와대의 보도·인사 개입 파문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길환영 KBS 사장은 어제 노조 조합원들이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는 가운데 일부 매체와 가까스로 ‘약식’ 기자 회견을 열었다. 뉴스 제작의 중추인 보도본부 부장단 18명이 지난주 KBS의 정치적 독립성과 공정성 회복을 요구하며 보직 사퇴를 했을 때 이미 이 같은 사태는 예견됐다. 이들이 퇴진운동에 나서게 된 계기는 길 사장이 청와대와 유착해 KBS 보도에 개입했다는 폭로 때문이다.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청와대가 해경에 관한 비판을 자제하라”며 보도국장 등 간부들에게 여러 번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길 사장은 이날 KBS기자협회총회에 참석해 자신의 발언이 왜곡돼 전달됐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확한 진상은 추후에 밝혀지겠지만 이 같은 난맥상이 불거진 것만으로도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부르기가 민망할 지경이다. 이쯤 됐으면 청와대는 스스로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서라도 선은 이렇고 후는 이렇다고 분명한 어조로 말해야 옳다.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진정으로 공영방송에 가타부타할 의도가 없었다면 그 근거를 대야 할 것이요, 정상적인 홍보활동 차원을 넘어서는 부적절한 압력이라도 행사했다면 솔직히 과오를 인정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마땅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정부조직 개편안 관련 대국민 담화 때도 “방송장악은 할 의도도 전혀 없고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KBS에 ‘청영방송’(청와대 경영 방송)이든, 노조가 좌지우지하는 뜻의 ‘노영방송’이든 어처구니없는 오명이 따라붙어선 안 될 말이다. 세월호 참사 보도와 관련, 그러잖아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언론이다. 정부 발표 받아쓰기 행태로 “언론도 공범”이라는 험한 소리까지 듣는다. 이는 물론 KBS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KBS가 과연 공영방송으로서 저널리즘의 기본가치를 지켜나갈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 청와대 또한 모든 게 투명할 수밖에 없는 대명천지에 아직도 방송장악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의 문제다. 사태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 KBS든 청와대든 관련 책임자들에게 반드시 응분의 조처가 따르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KBS가 명실상부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본다.
  • ‘독립성 논란’ KBS 보도본부 부장단 총사퇴

    KBS 보도본부 부장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보도와 김시곤 전 보도국장 발언으로 촉발된 보도 독립성 침해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KBS 보도본부 부장단 일동 명의로 된 성명서 ‘최근 KBS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내고 “20년 이상을 뉴스현장에서 보낸 우리들은 우리의 보람이자 긍지여야 할 KBS가 날개도 없이 추락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일선 기자들과 동고동락하며 뉴스의 최전선을 지켜온 우리 부장들부터 먼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장단은 “길환영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전 보도국장이 길 사장을 겨냥해 “권력 눈치를 보며 보도본부 독립성을 침해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우리는 그간 길 사장 행보에 비춰볼 때 그런 폭로를 충분히 사실로 받아들일 만하다고 본다”면서 “정권으로부터 독립성을 지키지 못한 사람이, 아니, 정권과 적극적으로 유착해 KBS 저널리즘을 망친 사람이 어떻게 KBS 사장으로 있겠다는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KBS 보도본부 부장단 일괄 사퇴 “길환영 사장 사퇴하라” 직격탄

    KBS 보도본부 부장단 일괄 사퇴 “길환영 사장 사퇴하라” 직격탄

    ‘KBS 보도본부’ ‘KBS 부장단 사퇴’ ‘KBS 길환영 사장’ KBS 보도본부 부장단이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벌어진 ‘KBS 사태’와 관련해 일괄 사퇴의 뜻을 밝혔다. 부장단은 이날 ‘최근 KBS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을 내고 “KBS의 정치적 독립성과 공정성이 훼손될 때마다 KBS는 폭발을 향해 한발씩 나아갔다”며 “누구 탓을 하랴. 일선 기자들과 동고동락하며 뉴스의 최전선을 지켜온 우리 부장들부터 먼저 책임지겠다. 최근의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우리는 부장직에서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부장단은 이어 “그리고 길환영 사장에게 요구한다. 즉각 사퇴하라”며 “정권으로부터 독립성을 지키지 못한 사람이, 아니, 정권과 적극적으로 유착해 KBS 저널리즘을 망친 사람이 어떻게 KBS 사장으로 있겠단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박상후 전국부장 뉴스데스크 리포트에 MBC 기자회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전문)

    MBC 박상후 전국부장 뉴스데스크 리포트에 MBC 기자회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전문)

    ‘MBC 기자회’ MBC 기자회 소속 121명의 기자들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조급증 때문에 민간잠수부가 사망에 이르렀다는 MBC 뉴스데스크 데스크리포트를 ‘보도 참사’로 규정했다. 121명의 기자들은 이번 보도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희생자 가족과 국민에 사죄했다. 이번 성명은 121명 개개인의 동의를 받았다. MBC 기자회 소속 막내기수부터 차장급 기수인 30기 이하 121명 기자들은 12일 발표한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지난주 MBC 뉴스데스크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모욕하고 비난했다”며 “한마디로 ‘보도 참사’였다. 이런 ‘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은 MBC 기자들에게 있다. 가슴을 치며 머리 숙인다”고 밝혔다. 기자들은 “국가의 무책임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를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그들을 훈계하면서 조급한 비애국적 세력인 것처럼 몰아갔다”며 “비이성적, 비상식적인 것은 물론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보도였다”고 밝혔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7일 ‘함께 생각해봅시다’라는 데스크 리포트에서 세월호 사고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하다 숨진 이광욱 잠수부에 대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구조작업을 압박하는 등 조급증에 걸린 우리사회가 그를 떠민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내용을 보도해 논란이 됐다. 이 리포트는 세월호 사고 취재를 지휘해온 박상후 전국부장이 기사를 썼고, 김장겸 보도국장의 최종 판단 하에 보도됐다. MBC 기자회는 또 세월호 참사 보도에 대한 반성을 밝혔다. 기자회는 “해경의 초동 대처와 수색, 재난 대응체계와 위기관리 시스템 등 정부 책임과 관련한 보도에 있어 MBC는 그 어느 방송보다 소홀했다”며 “정몽준 의원 아들의 ‘막말’과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처신 등 실종자 가족들을 향한 가학 행위도 유독 MBC 뉴스에선 볼 수 없었다. 유족과 실종자 가족을 찾아간 박근혜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는 빠짐없이 충실하게 보도한 반면, 현장 상황은 편집을 통해 누락하거나 왜곡했다”고 밝혔다. 결국 정부에 대한 비판은 축소됐고 권력은 감시의 대상이 아닌 보호의 대상이 됐다는 설명이다. MBC 기자회는 “MBC는 이번 참사에서 보도의 기본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며 “신뢰할 수 없는 정부 발표를 그대로 ‘받아쓰기’해 실제 수색 상황과 동떨어진 보도를 습관처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실종자 가족에게 더 큰 고통을 준 것은 물론, 국민들에게 큰 혼란과 불신을 안겨줬다”며 “긴급한 구조상황에서 혼선을 일으키는데도 일조했다. 희생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 “해직과 정직, 업무 배제와 같은 폭압적 상황 속에서 MBC 뉴스는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저널리즘의 기본부터 다시 바로잡고, 재난 보도의 준칙도 마련해 다시 이런 ‘보도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MBC가 언론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끈질기게 맞설 것”이라며 “무엇보다 기자 정신과 양심만큼은 결코 저버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MBC 기자회 성명서 전문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 지난주 MBC 뉴스데스크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모욕하고 비난했습니다. 세월호 취재를 진두지휘해온 전국부장이 직접 기사를 썼고, 보도국장이 최종 판단해 방송이 나갔습니다. 이 보도는 실종자 가족들이 ‘해양수산부장관과 해경청장을 압박’하고 ‘총리에게 물을 끼얹고’ ‘청와대로 행진’을 했다면서, ‘잠수부를 죽음으로 떠민 조급증’이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심지어 왜 중국인들처럼 ‘애국적 구호’를 외치지 않는지, 또 일본인처럼 슬픔을 ‘속마음 깊이 감추’지 않는지를 탓하기까지 했습니다. 국가의 무책임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를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그들을 훈계하면서 조급한 비애국적 세력인 것처럼 몰아갔습니다. 비이성적, 비상식적인 것은 물론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보도였습니다. 한마디로 ‘보도 참사’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 저희 MBC 기자들에게 있습니다. 가슴을 치며 머리 숙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해경의 초동 대처와 수색, 그리고 재난 대응체계와 위기관리 시스템 등 정부 책임과 관련한 보도에 있어, MBC는 그 어느 방송보다 소홀했습니다. 정몽준 의원 아들의 ‘막말’과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처신 등 실종자 가족들을 향한 가학 행위도 유독 MBC 뉴스에선 볼 수 없었습니다. 또 유족과 실종자 가족을 찾아간 박근혜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는 빠짐없이 충실하게 보도한 반면, 현장 상황은 누락하거나 왜곡했습니다. 결국 정부에 대한 비판은 축소됐고, 권력은 감시의 대상이 아닌 보호의 대상이 됐습니다.  더구나 MBC는 이번 참사에서 보도의 기본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신뢰할 수 없는 정부 발표를 그대로 ‘받아쓰기’ 한 결과, ‘학생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냈는가 하면, ‘구조인력 7백 명’ ‘함정 239척’ ‘최대 투입’ 등 실제 수색 상황과는 동떨어진 보도를 습관처럼 이어갔습니다. 실종자 가족에게 더 큰 고통을 준 것은 물론, 국민들에겐 큰 혼란과 불신을 안겨줬으며, 긴급한 구조상황에서 혼선을 일으키는데도 일조하고 말았습니다. 이점 희생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해직과 정직, 업무 배제와 같은 폭압적 상황 속에서 MBC 뉴스는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사실을 신성시하는 저널리즘의 기본부터 다시 바로잡겠습니다. 재난 보도의 준칙도 마련해 다시 이런 ‘보도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BC가 언론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끈질기게 맞설 것이며, 무엇보다 기자 정신과 양심만큼은 결코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MBC 기자회 소속 30기 이하 기자 121명 일동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기자회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뉴스데스크 세월호 ‘데스크리포트’는 ‘보도참사’ 수준”

    MBC 기자회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뉴스데스크 세월호 ‘데스크리포트’는 ‘보도참사’ 수준”

    ‘MBC 기자회’ MBC 기자회 소속 121명의 기자들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조급증 때문에 민간잠수부가 사망에 이르렀다는 MBC 뉴스데스크 데스크리포트를 ‘보도 참사’로 규정했다. 121명의 기자들은 이번 보도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희생자 가족과 국민에 사죄했다. 이번 성명은 121명 개개인의 동의를 받았다. MBC 기자회 소속 막내기수부터 차장급 기수인 30기 이하 121명 기자들은 12일 발표한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지난주 MBC 뉴스데스크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모욕하고 비난했다”며 “한마디로 ‘보도 참사’였다. 이런 ‘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은 MBC 기자들에게 있다. 가슴을 치며 머리 숙인다”고 밝혔다. 기자들은 “국가의 무책임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를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그들을 훈계하면서 조급한 비애국적 세력인 것처럼 몰아갔다”며 “비이성적, 비상식적인 것은 물론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보도였다”고 밝혔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7일 ‘함께 생각해봅시다’라는 데스크 리포트에서 세월호 사고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하다 숨진 이광욱 잠수부에 대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구조작업을 압박하는 등 조급증에 걸린 우리사회가 그를 떠민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내용을 보도해 논란이 됐다. 이 리포트는 세월호 사고 취재를 지휘해온 박상후 전국부장이 기사를 썼고, 김장겸 보도국장의 최종 판단 하에 보도됐다. MBC 기자회는 또 세월호 참사 보도에 대한 반성을 밝혔다. 기자회는 “해경의 초동 대처와 수색, 재난 대응체계와 위기관리 시스템 등 정부 책임과 관련한 보도에 있어 MBC는 그 어느 방송보다 소홀했다”며 “정몽준 의원 아들의 ‘막말’과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처신 등 실종자 가족들을 향한 가학 행위도 유독 MBC 뉴스에선 볼 수 없었다. 유족과 실종자 가족을 찾아간 박근혜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는 빠짐없이 충실하게 보도한 반면, 현장 상황은 편집을 통해 누락하거나 왜곡했다”고 밝혔다. 결국 정부에 대한 비판은 축소됐고 권력은 감시의 대상이 아닌 보호의 대상이 됐다는 설명이다. MBC 기자회는 “MBC는 이번 참사에서 보도의 기본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며 “신뢰할 수 없는 정부 발표를 그대로 ‘받아쓰기’해 실제 수색 상황과 동떨어진 보도를 습관처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실종자 가족에게 더 큰 고통을 준 것은 물론, 국민들에게 큰 혼란과 불신을 안겨줬다”며 “긴급한 구조상황에서 혼선을 일으키는데도 일조했다. 희생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 “해직과 정직, 업무 배제와 같은 폭압적 상황 속에서 MBC 뉴스는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저널리즘의 기본부터 다시 바로잡고, 재난 보도의 준칙도 마련해 다시 이런 ‘보도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MBC가 언론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끈질기게 맞설 것”이라며 “무엇보다 기자 정신과 양심만큼은 결코 저버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전국부장 박상후 기자 리포트에 MBC 기자회 “참담하고 부끄러워”…최승호PD “일베적 감수성”

    MBC 전국부장 박상후 기자 리포트에 MBC 기자회 “참담하고 부끄러워”…최승호PD “일베적 감수성”

    ’MBC 전국부장’ ‘박상후’ ‘MBC 기자회’ MBC 기자회 소속 121명의 기자들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조급증 때문에 민간잠수부가 사망에 이르렀다는 MBC 뉴스데스크 데스크리포트를 ‘보도 참사’로 규정했다. 121명의 기자들은 이번 보도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희생자 가족과 국민에 사죄했다. 이번 성명은 121명 개개인의 동의를 받았다. MBC 기자회 소속 막내기수부터 차장급 기수인 30기 이하 121명 기자들은 12일 발표한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지난주 MBC 뉴스데스크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모욕하고 비난했다”며 “한마디로 ‘보도 참사’였다. 이런 ‘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은 MBC 기자들에게 있다. 가슴을 치며 머리 숙인다”고 밝혔다. 기자들은 “국가의 무책임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를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그들을 훈계하면서 조급한 비애국적 세력인 것처럼 몰아갔다”며 “비이성적, 비상식적인 것은 물론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보도였다”고 밝혔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7일 ‘함께 생각해봅시다’라는 데스크 리포트에서 세월호 사고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하다 숨진 이광욱 잠수부에 대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구조작업을 압박하는 등 조급증에 걸린 우리사회가 그를 떠민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내용을 보도해 논란이 됐다. 이 리포트는 세월호 사고 취재를 지휘해온 박상후 전국부장이 기사를 썼고, 김장겸 보도국장의 최종 판단 하에 보도됐다. 해당 리포트가 방송되자 곳곳에서 비판이 잇따랐다. 2012년 170일 파업 당시 MBC에서 해직된 ‘뉴스타파’의 최승호 PD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정도면 조선일보에 뇌를 맡긴 보도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이진숙 보도본부장은 그래도 한때 훌륭한 언론인으로 불렸던 사람인데 지금은 거의 일베적 감수성으로 뉴스를 지휘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MBC 기자회는 또 세월호 참사 보도에 대한 반성을 밝혔다. 기자회는 “해경의 초동 대처와 수색, 재난 대응체계와 위기관리 시스템 등 정부 책임과 관련한 보도에 있어 MBC는 그 어느 방송보다 소홀했다”며 “정몽준 의원 아들의 ‘막말’과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처신 등 실종자 가족들을 향한 가학 행위도 유독 MBC 뉴스에선 볼 수 없었다. 유족과 실종자 가족을 찾아간 박근혜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는 빠짐없이 충실하게 보도한 반면, 현장 상황은 편집을 통해 누락하거나 왜곡했다”고 밝혔다. 결국 정부에 대한 비판은 축소됐고 권력은 감시의 대상이 아닌 보호의 대상이 됐다는 설명이다. MBC 기자회는 “MBC는 이번 참사에서 보도의 기본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며 “신뢰할 수 없는 정부 발표를 그대로 ‘받아쓰기’해 실제 수색 상황과 동떨어진 보도를 습관처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실종자 가족에게 더 큰 고통을 준 것은 물론, 국민들에게 큰 혼란과 불신을 안겨줬다”며 “긴급한 구조상황에서 혼선을 일으키는데도 일조했다. 희생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 “해직과 정직, 업무 배제와 같은 폭압적 상황 속에서 MBC 뉴스는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저널리즘의 기본부터 다시 바로잡고, 재난 보도의 준칙도 마련해 다시 이런 ‘보도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MBC가 언론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끈질기게 맞설 것”이라며 “무엇보다 기자 정신과 양심만큼은 결코 저버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MBC 기자회 성명서 전문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 지난주 MBC 뉴스데스크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모욕하고 비난했습니다. 세월호 취재를 진두지휘해온 전국부장이 직접 기사를 썼고, 보도국장이 최종 판단해 방송이 나갔습니다. 이 보도는 실종자 가족들이 ‘해양수산부장관과 해경청장을 압박’하고 ‘총리에게 물을 끼얹고’ ‘청와대로 행진’을 했다면서, ‘잠수부를 죽음으로 떠민 조급증’이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심지어 왜 중국인들처럼 ‘애국적 구호’를 외치지 않는지, 또 일본인처럼 슬픔을 ‘속마음 깊이 감추’지 않는지를 탓하기까지 했습니다. 국가의 무책임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를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그들을 훈계하면서 조급한 비애국적 세력인 것처럼 몰아갔습니다. 비이성적, 비상식적인 것은 물론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보도였습니다. 한마디로 ‘보도 참사’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 저희 MBC 기자들에게 있습니다. 가슴을 치며 머리 숙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해경의 초동 대처와 수색, 그리고 재난 대응체계와 위기관리 시스템 등 정부 책임과 관련한 보도에 있어, MBC는 그 어느 방송보다 소홀했습니다. 정몽준 의원 아들의 ‘막말’과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처신 등 실종자 가족들을 향한 가학 행위도 유독 MBC 뉴스에선 볼 수 없었습니다. 또 유족과 실종자 가족을 찾아간 박근혜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는 빠짐없이 충실하게 보도한 반면, 현장 상황은 누락하거나 왜곡했습니다. 결국 정부에 대한 비판은 축소됐고, 권력은 감시의 대상이 아닌 보호의 대상이 됐습니다.  더구나 MBC는 이번 참사에서 보도의 기본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신뢰할 수 없는 정부 발표를 그대로 ‘받아쓰기’ 한 결과, ‘학생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냈는가 하면, ‘구조인력 7백 명’ ‘함정 239척’ ‘최대 투입’ 등 실제 수색 상황과는 동떨어진 보도를 습관처럼 이어갔습니다. 실종자 가족에게 더 큰 고통을 준 것은 물론, 국민들에겐 큰 혼란과 불신을 안겨줬으며, 긴급한 구조상황에서 혼선을 일으키는데도 일조하고 말았습니다. 이점 희생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해직과 정직, 업무 배제와 같은 폭압적 상황 속에서 MBC 뉴스는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사실을 신성시하는 저널리즘의 기본부터 다시 바로잡겠습니다. 재난 보도의 준칙도 마련해 다시 이런 ‘보도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BC가 언론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끈질기게 맞설 것이며, 무엇보다 기자 정신과 양심만큼은 결코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MBC 기자회 소속 30기 이하 기자 121명 일동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 기자 반성문 “기자는 ‘기레기’, 매맞는게 무서워서..” 충격고백 글 삭제?

    KBS 기자 반성문 “기자는 ‘기레기’, 매맞는게 무서워서..” 충격고백 글 삭제?

    ‘KBS 기자 반성문’ KBS 기자들이 내부 게시판에 반성문을 올렸다가 삭제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KBS 38·39기·40기 기자들은 KBS 사내 보도정보시스템에 세월호 참사 취재와 관련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반성문을 게재했다. 이들은 반성문에서 “KBS 기자는 ‘기레기’(기자+쓰레기)로 전락했다. 사고 현장에 가지 않고 리포트를 만들었고 매 맞는 것이 두려워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않고 기사를 썼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KBS 막내 기자들은 “KBS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요구하는 막내 기자들의 목소리를 수뇌부는 어린 기자들의 돌출 행동으로 치부하려 한다”면서 “’반성문’들이 ‘기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삭제를 당했다. 우리는 이를 보도본부 내에서의 의사소통을 거부한 수뇌부의 결정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KBS 기자 반성문 삭제와 관련해 KBS 측은 “기자들의 글은 현재도 내부 게시판에 있으며 결코 회사에서 삭제하지 않았다.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진 = KBS 뉴스 캡처(KBS 기자 반성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KBS 막내 기자들 “실종자 가족들 만나지도 않고 기사 썼다”

    KBS 막내 기자들 “실종자 가족들 만나지도 않고 기사 썼다”

    최근 KBS 38·39·40기 기자들은 KBS 사내 보도정보시스템에 세월호 참사 취재와 관련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들은 사고 현장에 가지 않고 리포트를 만들었으며 매 맞는 것이 두려워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않은 상태로 기사를 썼다고 털어놔 충격을 줬다. 그러나 해당 글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고 해당 KBS 기자들은 “KBS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요구하는 막내 기자들의 목소리를 수뇌부는 어린 기자들의 돌출 행동으로 치부하려 한다”며 “‘반성문’들이 ‘기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삭제를 당했다. 우리는 이를 보도본부 내에서의 의사소통을 거부한 수뇌부의 결정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8일 오전 홍보팀을 통해 “기자들의 글은 현재도 내부 게시판에 있으며 결코 회사에서 삭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