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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 경위 유서 [전문] “유서의 내용은 빙산의 일각” 충격적 진실은?

    최 경위 유서 [전문] “유서의 내용은 빙산의 일각” 충격적 진실은?

    최 경위 유서 최 경위 유서 [전문] “유서의 내용은 빙산의 일각” 충격적 진실은?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함께 수사를 받던 한모 경위를 회유했음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겼다. 최 경위 유족들은 14일 최 경위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강동구 명일동성당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서 가운데 가족 관련 부분을 제외한 8쪽을 공개했다. 최 경위는 동료 한모 경위에게 쓴 쪽에서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나는 너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최 경위는 지난 11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체포되기 전날인 8일 민정수석실에서 파견된 경찰관이 ‘혐의를 인정하면 선처해줄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경위에게 했다는 얘기를 그에게서 들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경위는 이어 “이제 내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회사 차원의 문제이나 이제라도 우리 회사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이런 결정을 한다”고 밝혀 경찰 조직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음을 시사했다. 최 경위는 이번 사태가 자신과 상관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유서에서 “이번 사태에서 ‘BH(청와대)의 국정농단’은 저와 상관없고 단지 세계일보 조모 기자가 쓴 기사로 인해 제가 힘든 지경에 오게 되고 조선일보에서 저를 문건 유출의 주범으로 몰아가 너무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최 경위의 유족은 “유서의 내용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장례식이 끝나면 다 말하겠다”고 언급해 추가로 밝힐 내용이 있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공개된 최 경위 유서 전문. 저를 알고 있는 모든 분께! 최근 일련의 일들로 인해 신경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수많은 언론들이 저를 비난하고 덫으로 몰고 가고 있지만 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보여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정확 냉철하게, 16년 동안 월급만 받아 가정을 꾸리다 보니 대출 끼고 현재 전세를 살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공무원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경찰 생활을 하면 많은 경험을 했지만 이번처럼 힘없는 조직임을 통감한 적이 없습니다. 힘없는 조직의 일원으로 이번 일을 겪으면서 많은 회환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당하게 공무원 생활을 했기에 지금도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정보관으로서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을 접하였으나 그중에서 진정성이 있던 아이들은 세계일보 조00과 조선일보 김00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에서 ‘BH의 국정농단’은 저와 상관없고 단지 세계일보 조00 기자가 쓴 기사로 인해 제가 이런 힘든 지경에 오게 되고 조선일보 김00은 제가 좋아했던 기자인데 조선에서 저를 문건 유출의 주범으로 몰고가 너무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동료이자 아우인 한모 경위가 저와 친하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이런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세상의 멸시와 경멸을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한모 경위에게.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나는 너를 이해한다.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제 내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회사차원의 문제이나 이제라도 우리 회사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이런 결정을 한다. 너무 힘들었고 이제 편안히 잠 좀 자고 쉬고 싶다. 사랑한다 한모 경위. 언론인들에게, 훌륭하신 분들이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생각하십시오. 저널리즘! 이것이 언론인들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부디 잃어버린 저널리즘을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새로운 삶에 대한 호기심이 나를 짓눌러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택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aeoul.co.kr
  • 최 경위 유서 [전문] “혐의 인정하면 선처해줄 수 있다” 도대체 왜?

    최 경위 유서 [전문] “혐의 인정하면 선처해줄 수 있다” 도대체 왜?

    최 경위 유서 최 경위 유서 [전문] “혐의 인정하면 선처해줄 수 있다” 도대체 왜?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함께 수사를 받던 한모 경위를 회유했음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겼다. 최 경위 유족들은 14일 최 경위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강동구 명일동성당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서 가운데 가족 관련 부분을 제외한 8쪽을 공개했다. 최 경위는 동료 한모 경위에게 쓴 쪽에서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나는 너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최 경위는 지난 11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체포되기 전날인 8일 민정수석실에서 파견된 경찰관이 ‘혐의를 인정하면 선처해줄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경위에게 했다는 얘기를 그에게서 들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경위는 이어 “이제 내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회사 차원의 문제이나 이제라도 우리 회사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이런 결정을 한다”고 밝혀 경찰 조직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음을 시사했다. 최 경위는 이번 사태가 자신과 상관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유서에서 “이번 사태에서 ‘BH(청와대)의 국정농단’은 저와 상관없고 단지 세계일보 조모 기자가 쓴 기사로 인해 제가 힘든 지경에 오게 되고 조선일보에서 저를 문건 유출의 주범으로 몰아가 너무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최 경위의 유족은 “유서의 내용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장례식이 끝나면 다 말하겠다”고 언급해 추가로 밝힐 내용이 있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공개된 최 경위 유서 전문. 저를 알고 있는 모든 분께! 최근 일련의 일들로 인해 신경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수많은 언론들이 저를 비난하고 덫으로 몰고 가고 있지만 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보여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정확 냉철하게, 16년 동안 월급만 받아 가정을 꾸리다 보니 대출 끼고 현재 전세를 살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공무원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경찰 생활을 하면 많은 경험을 했지만 이번처럼 힘없는 조직임을 통감한 적이 없습니다. 힘없는 조직의 일원으로 이번 일을 겪으면서 많은 회환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당하게 공무원 생활을 했기에 지금도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정보관으로서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을 접하였으나 그중에서 진정성이 있던 아이들은 세계일보 조00과 조선일보 김00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에서 ‘BH의 국정농단’은 저와 상관없고 단지 세계일보 조00 기자가 쓴 기사로 인해 제가 이런 힘든 지경에 오게 되고 조선일보 김00은 제가 좋아했던 기자인데 조선에서 저를 문건 유출의 주범으로 몰고가 너무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동료이자 아우인 한모 경위가 저와 친하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이런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세상의 멸시와 경멸을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한모 경위에게.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나는 너를 이해한다.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제 내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회사차원의 문제이나 이제라도 우리 회사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이런 결정을 한다. 너무 힘들었고 이제 편안히 잠 좀 자고 쉬고 싶다. 사랑한다 한모 경위. 언론인들에게, 훌륭하신 분들이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생각하십시오. 저널리즘! 이것이 언론인들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부디 잃어버린 저널리즘을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새로운 삶에 대한 호기심이 나를 짓눌러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택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aeoul.co.kr
  • 최 경위 유서 [전문] “유서의 내용은 빙산의 일각” 또 뭘 폭로하길래?

    최 경위 유서 [전문] “유서의 내용은 빙산의 일각” 또 뭘 폭로하길래?

    최 경위 유서 최 경위 유서 [전문] “유서의 내용은 빙산의 일각” 또 뭘 폭로하길래?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함께 수사를 받던 한모 경위를 회유했음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겼다. 최 경위 유족들은 14일 최 경위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강동구 명일동성당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서 가운데 가족 관련 부분을 제외한 8쪽을 공개했다. 최 경위는 동료 한모 경위에게 쓴 쪽에서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나는 너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최 경위는 지난 11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체포되기 전날인 8일 민정수석실에서 파견된 경찰관이 ‘혐의를 인정하면 선처해줄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경위에게 했다는 얘기를 그에게서 들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경위는 이어 “이제 내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회사 차원의 문제이나 이제라도 우리 회사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이런 결정을 한다”고 밝혀 경찰 조직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음을 시사했다. 최 경위는 이번 사태가 자신과 상관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유서에서 “이번 사태에서 ‘BH(청와대)의 국정농단’은 저와 상관없고 단지 세계일보 조모 기자가 쓴 기사로 인해 제가 힘든 지경에 오게 되고 조선일보에서 저를 문건 유출의 주범으로 몰아가 너무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최 경위의 유족은 “유서의 내용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장례식이 끝나면 다 말하겠다”고 언급해 추가로 밝힐 내용이 있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공개된 최 경위 유서 전문. 저를 알고 있는 모든 분께! 최근 일련의 일들로 인해 신경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수많은 언론들이 저를 비난하고 덫으로 몰고 가고 있지만 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보여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정확 냉철하게, 16년 동안 월급만 받아 가정을 꾸리다 보니 대출 끼고 현재 전세를 살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공무원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경찰 생활을 하면 많은 경험을 했지만 이번처럼 힘없는 조직임을 통감한 적이 없습니다. 힘없는 조직의 일원으로 이번 일을 겪으면서 많은 회환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당하게 공무원 생활을 했기에 지금도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정보관으로서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을 접하였으나 그중에서 진정성이 있던 아이들은 세계일보 조00과 조선일보 김00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에서 ‘BH의 국정농단’은 저와 상관없고 단지 세계일보 조00 기자가 쓴 기사로 인해 제가 이런 힘든 지경에 오게 되고 조선일보 김00은 제가 좋아했던 기자인데 조선에서 저를 문건 유출의 주범으로 몰고가 너무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동료이자 아우인 한모 경위가 저와 친하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이런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세상의 멸시와 경멸을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한모 경위에게.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나는 너를 이해한다.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제 내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회사차원의 문제이나 이제라도 우리 회사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이런 결정을 한다. 너무 힘들었고 이제 편안히 잠 좀 자고 쉬고 싶다. 사랑한다 한모 경위. 언론인들에게, 훌륭하신 분들이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생각하십시오. 저널리즘! 이것이 언론인들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부디 잃어버린 저널리즘을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새로운 삶에 대한 호기심이 나를 짓눌러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택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aeoul.co.kr
  • 최 경위 유서 [전문] “유서의 내용은 빙산의 일각” 유가족 추가 폭로?

    최 경위 유서 [전문] “유서의 내용은 빙산의 일각” 유가족 추가 폭로?

    최 경위 유서 최 경위 유서 [전문] “유서의 내용은 빙산의 일각” 유가족 추가 폭로?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함께 수사를 받던 한모 경위를 회유했음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겼다. 최 경위 유족들은 14일 최 경위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강동구 명일동성당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서 가운데 가족 관련 부분을 제외한 8쪽을 공개했다. 최 경위는 동료 한모 경위에게 쓴 쪽에서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나는 너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최 경위는 지난 11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체포되기 전날인 8일 민정수석실에서 파견된 경찰관이 ‘혐의를 인정하면 선처해줄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경위에게 했다는 얘기를 그에게서 들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경위는 이어 “이제 내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회사 차원의 문제이나 이제라도 우리 회사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이런 결정을 한다”고 밝혀 경찰 조직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음을 시사했다. 최 경위는 이번 사태가 자신과 상관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유서에서 “이번 사태에서 ‘BH(청와대)의 국정농단’은 저와 상관없고 단지 세계일보 조모 기자가 쓴 기사로 인해 제가 힘든 지경에 오게 되고 조선일보에서 저를 문건 유출의 주범으로 몰아가 너무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최 경위의 유족은 “유서의 내용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장례식이 끝나면 다 말하겠다”고 언급해 추가로 밝힐 내용이 있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공개된 최 경위 유서 전문. 저를 알고 있는 모든 분께! 최근 일련의 일들로 인해 신경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수많은 언론들이 저를 비난하고 덫으로 몰고 가고 있지만 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보여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정확 냉철하게, 16년 동안 월급만 받아 가정을 꾸리다 보니 대출 끼고 현재 전세를 살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공무원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경찰 생활을 하면 많은 경험을 했지만 이번처럼 힘없는 조직임을 통감한 적이 없습니다. 힘없는 조직의 일원으로 이번 일을 겪으면서 많은 회환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당하게 공무원 생활을 했기에 지금도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정보관으로서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을 접하였으나 그중에서 진정성이 있던 아이들은 세계일보 조00과 조선일보 김00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에서 ‘BH의 국정농단’은 저와 상관없고 단지 세계일보 조00 기자가 쓴 기사로 인해 제가 이런 힘든 지경에 오게 되고 조선일보 김00은 제가 좋아했던 기자인데 조선에서 저를 문건 유출의 주범으로 몰고가 너무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동료이자 아우인 한모 경위가 저와 친하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이런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세상의 멸시와 경멸을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한모 경위에게.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나는 너를 이해한다.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제 내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회사차원의 문제이나 이제라도 우리 회사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이런 결정을 한다. 너무 힘들었고 이제 편안히 잠 좀 자고 쉬고 싶다. 사랑한다 한모 경위. 언론인들에게, 훌륭하신 분들이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생각하십시오. 저널리즘! 이것이 언론인들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부디 잃어버린 저널리즘을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새로운 삶에 대한 호기심이 나를 짓눌러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택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aeoul.co.kr
  • 최 경위 유서 [전문] “혐의 인정하면 선처해줄 수 있다” 무슨 뜻?

    최 경위 유서 [전문] “혐의 인정하면 선처해줄 수 있다” 무슨 뜻?

    최 경위 유서 최 경위 유서 [전문] “혐의 인정하면 선처해줄 수 있다” 무슨 뜻?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함께 수사를 받던 한모 경위를 회유했음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겼다. 최 경위 유족들은 14일 최 경위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강동구 명일동성당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서 가운데 가족 관련 부분을 제외한 8쪽을 공개했다. 최 경위는 동료 한모 경위에게 쓴 쪽에서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나는 너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최 경위는 지난 11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체포되기 전날인 8일 민정수석실에서 파견된 경찰관이 ‘혐의를 인정하면 선처해줄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경위에게 했다는 얘기를 그에게서 들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경위는 이어 “이제 내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회사 차원의 문제이나 이제라도 우리 회사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이런 결정을 한다”고 밝혀 경찰 조직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음을 시사했다. 최 경위는 이번 사태가 자신과 상관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유서에서 “이번 사태에서 ‘BH(청와대)의 국정농단’은 저와 상관없고 단지 세계일보 조모 기자가 쓴 기사로 인해 제가 힘든 지경에 오게 되고 조선일보에서 저를 문건 유출의 주범으로 몰아가 너무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최 경위의 유족은 “유서의 내용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장례식이 끝나면 다 말하겠다”고 언급해 추가로 밝힐 내용이 있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공개된 최 경위 유서 전문. 저를 알고 있는 모든 분께! 최근 일련의 일들로 인해 신경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수많은 언론들이 저를 비난하고 덫으로 몰고 가고 있지만 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보여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정확 냉철하게, 16년 동안 월급만 받아 가정을 꾸리다 보니 대출 끼고 현재 전세를 살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공무원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경찰 생활을 하면 많은 경험을 했지만 이번처럼 힘없는 조직임을 통감한 적이 없습니다. 힘없는 조직의 일원으로 이번 일을 겪으면서 많은 회환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당하게 공무원 생활을 했기에 지금도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정보관으로서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을 접하였으나 그중에서 진정성이 있던 아이들은 세계일보 조00과 조선일보 김00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에서 ‘BH의 국정농단’은 저와 상관없고 단지 세계일보 조00 기자가 쓴 기사로 인해 제가 이런 힘든 지경에 오게 되고 조선일보 김00은 제가 좋아했던 기자인데 조선에서 저를 문건 유출의 주범으로 몰고가 너무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동료이자 아우인 한모 경위가 저와 친하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이런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세상의 멸시와 경멸을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한모 경위에게.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나는 너를 이해한다.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제 내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회사차원의 문제이나 이제라도 우리 회사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이런 결정을 한다. 너무 힘들었고 이제 편안히 잠 좀 자고 쉬고 싶다. 사랑한다 한모 경위. 언론인들에게, 훌륭하신 분들이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생각하십시오. 저널리즘! 이것이 언론인들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부디 잃어버린 저널리즘을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새로운 삶에 대한 호기심이 나를 짓눌러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택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aeoul.co.kr
  • 최 경위 유서 [전문] “유서의 내용은 빙산의 일각” 극단적 선택 이유는?

    최 경위 유서 [전문] “유서의 내용은 빙산의 일각” 극단적 선택 이유는?

    최 경위 유서 최 경위 유서 [전문] “유서의 내용은 빙산의 일각” 극단적 선택 이유는?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함께 수사를 받던 한모 경위를 회유했음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겼다. 최 경위 유족들은 14일 최 경위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강동구 명일동성당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서 가운데 가족 관련 부분을 제외한 8쪽을 공개했다. 최 경위는 동료 한모 경위에게 쓴 쪽에서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나는 너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최 경위는 지난 11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체포되기 전날인 8일 민정수석실에서 파견된 경찰관이 ‘혐의를 인정하면 선처해줄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경위에게 했다는 얘기를 그에게서 들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경위는 이어 “이제 내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회사 차원의 문제이나 이제라도 우리 회사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이런 결정을 한다”고 밝혀 경찰 조직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음을 시사했다. 최 경위는 이번 사태가 자신과 상관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유서에서 “이번 사태에서 ‘BH(청와대)의 국정농단’은 저와 상관없고 단지 세계일보 조모 기자가 쓴 기사로 인해 제가 힘든 지경에 오게 되고 조선일보에서 저를 문건 유출의 주범으로 몰아가 너무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최 경위의 유족은 “유서의 내용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장례식이 끝나면 다 말하겠다”고 언급해 추가로 밝힐 내용이 있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공개된 최 경위 유서 전문. 저를 알고 있는 모든 분께! 최근 일련의 일들로 인해 신경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수많은 언론들이 저를 비난하고 덫으로 몰고 가고 있지만 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보여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정확 냉철하게, 16년 동안 월급만 받아 가정을 꾸리다 보니 대출 끼고 현재 전세를 살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공무원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경찰 생활을 하면 많은 경험을 했지만 이번처럼 힘없는 조직임을 통감한 적이 없습니다. 힘없는 조직의 일원으로 이번 일을 겪으면서 많은 회환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당하게 공무원 생활을 했기에 지금도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정보관으로서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을 접하였으나 그중에서 진정성이 있던 아이들은 세계일보 조00과 조선일보 김00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에서 ‘BH의 국정농단’은 저와 상관없고 단지 세계일보 조00 기자가 쓴 기사로 인해 제가 이런 힘든 지경에 오게 되고 조선일보 김00은 제가 좋아했던 기자인데 조선에서 저를 문건 유출의 주범으로 몰고가 너무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동료이자 아우인 한모 경위가 저와 친하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이런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세상의 멸시와 경멸을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한모 경위에게.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나는 너를 이해한다.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제 내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회사차원의 문제이나 이제라도 우리 회사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이런 결정을 한다. 너무 힘들었고 이제 편안히 잠 좀 자고 쉬고 싶다. 사랑한다 한모 경위. 언론인들에게, 훌륭하신 분들이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생각하십시오. 저널리즘! 이것이 언론인들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부디 잃어버린 저널리즘을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새로운 삶에 대한 호기심이 나를 짓눌러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택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aeoul.co.kr
  •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 사이언스紙 편집장 “노벨상이 중요한 게 아냐…한국 변화 인상적”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 사이언스紙 편집장 “노벨상이 중요한 게 아냐…한국 변화 인상적”

    ”한국 과학교육 국제화·다양성 아쉬워” 리처드 스톤(Richard Stone) 미국 사이언스紙 국제뉴스 편집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과학계 저널리스트인 동시에 ‘아시아 전문가’, ‘한국 전문가’로 통한다. 그만큼 아시아와 한국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 그가 내년 6월 서울에서 열리는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 프로그램 자문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방한했다. 세계과학기자대회가 동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이 동아시아 첫 대회 개최국이 됐다. 내년 대회 프로그램 구성을 논의하는 핵심기구인 자문위원회 회의는 12~14일 3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12일 오후 경기 과천 미래창조과학부 인사와 만남을 가진 뒤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 도착한 스톤 위원장은 촉박한 일정에도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다. 과학기관장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그는 환한 미소를 띄며 ‘한국 기초과학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스톤 위원장은 “세계과학기자대회는 한국의 과학계를 홍보할 수 있는 장”이라면서 “여러 이슈를 공유하면서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각 대륙에 한국의 과학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년 세계과학기자대회 프로그램 자문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방한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논의하나. 이번 주말에는 특별히 내년에 열리는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 심포지엄 프로그램을 선정하기 위해 왔다. 제안서를 많이 받았는데 어떤 것이 가장 흥미로운지 우선 순위를 정하고 과학기자들이 어떤 부분에 관심을 많이 가질 지 논의하려고 한다. 이번 세계과학기자대회는 사실 동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것이다. 중요한 대회이고 한국에서 열리는 것이 뜻깊다고 생각한다. 과학 기자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주제들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구성에 있어 어떤 주제나 이슈에 중점을 두고 있나. 각 트랙별로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선 ‘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는 수많은 데이터를 활용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특별히 이런 데이터로 어떤 좋은 스토리를 쓸 수 있는 지 들여다 보고 있다. 아시아에서 저널리스트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한국은 잘 개방된 민주주의 저널리즘 사회이지만 상황이 다른 나라도 있다. 한국을 모범 삼아 따라갈 수도 있을 것이다. ‘아시안 바이러스 헌터’(asian virus hunter)와 관련된 과학 분야 트랙도 있다. 아시아에만 있는 새로운 바이러스는 어떤 것이 있는 지 과학자 패널들이 논의한다. 중국, 인도, 일본 같은 나라의 공조 프로그램도 있고 북한의 과학 커뮤니티를 어떻게 외부와 연계시킬 수 있을 지도 토론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마지막 토론에 관심이 많다. →이번 대회 캐치 프레이즈는 ‘익스팬딩 아워 호라이즌’(Expanding Our Horizons: 시야를 넓히다)이다. 그런 점에서 내년 대회의 한국 개최는 매우 뜻 깊다고 생각된다. 이 캐치프레이즈를 구체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특성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대회 조직위에서 정한 캐치프레이즈라서 아마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 조직위원장님이 가장 잘 알지 않을까(웃음). 과학기자들에게 있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저널리즘은 위기를 맞고 있다. 인쇄물은 줄어들고 점점 열악한 상황이 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기자들도 자신을 재창조시켜야 한다. 멀티미디어를 활용하고 스스로 뉴스를 마케팅해야 하는 상황이다. 과학기자들이 이런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하고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지, 또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영역을 개척하고 과학자와 대중을 잘 연결시켜 줄 수 있을 지 돕는 것이 이번 대회의 역할이다. →세계과학기자대회가 갖는 일반적인 의미는 무엇이며, 이 대회가 지금의 한국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과학기자라는 직업 자체가 ‘열정’이 없으면 맡기 힘든 분야다. 경력 면에서도 그리 매력적인 분야는 아니다. 그래서 열정을 되새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다음 세대 기자들에게 열정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생겨나 많은 베테랑 기자들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이것을 통해 현장에서 더 나은 스토리로 보도할 수 있게 되고 일반 대중에게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의 과학계를 홍보하는 장이기도 하다. 세계의 많은 과학기자들이 연구시설이나 컨퍼런스 워크샵을 다니며 자연스럽게 그런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해외에서 많은 기자들이 와서 일반 대중에게 과학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지 논의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무엇으로 유명한 지 과학기자들에게 물어보면 삼성·엘지·현대라는 얘기 밖에 안한다. 한국의 북동부 지역에서 ‘암흑물질’을 연구하고 있는데, 이런 뛰어난 연구시설이나 기초연구가 어떻게 진행되는 지에 대해서도 세계 과학기자들이 많이 배워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도 중이온가속기를 개발하고 있어 과학계 전반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한국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에서 실행되고 있는 기초연구가 많이 홍보됐으면 좋겠다. 삼성 같은 회사도 TV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연구 시설을 갖추고 있다. 우리가 희망하는 것은 기초 연구 쪽과도 연계를 할 수 있는 지 여부다.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기초·응용과학을 연구하고 있는데 제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연구개발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홍보할 수 있으면 좋겠고 우리가 그런 부분에서 협력할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는 내년 대회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과학 및 기술적 성과와 과학저널리즘에 대한 서구의 이해가 깊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위원장의 견해는 무엇인가. 당연히 이해가 깊어질 것이라고 본다. 나는 2004년부터 한국과 북한 과학자 모두를 만날 수 있었다. 운이 정말 좋았다. 여러 연구 분야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동료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한국 입장에서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해가 증진되고 여러가지 이슈를 공유하면서 한국이 아시아 뿐만 아니라 다른 대륙에도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즉각적인 효과를 본다기 보다는 씨앗을 심어주고 확실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기업활동이 왕성한 곳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대한 기업들의 이해는 기대보다 높지 않아 보인다. 왜 그렇다고 보며, 이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내가 보기엔 우리 탓도 있는데 홍보를 잘 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좀더 의중을 잘 전달한다면 앞으로 투자가 더 많아질 것이다. 사실 기업 경영 환경은 점점 더 제한적으로 변하고 어려움이 많겠지만 한국의 과학을 세계로 잘 알릴 수 있다고 하면 투자가 뒤따를 것이다. 한 회사가 시작하면 더 많은 회사가 후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를 강조해왔는데 창조경제라는 것이 신기술을 통한 변화 아닌가. 기자들은 변화를 좋아한다. 한국의 변화를 어필할 수 있으면 기자들도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한국은 권위적인 정부 구조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변모했고, 제조나 수출 위주의 빠른 경제 성장 이후에 완전히 방식이 바뀐 신소재 개발과 같은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전환기에 있다. 이런 부분을 기자들이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이 흥미롭다.  →위원장은 비교적 한국을 잘 아는 인사로 불린다. 위원장의 관점에서 한국 과학의 문제와 가능성을 짚어줄 수 있나. 한국을 정말 잘 아는 사람이라고 거창하게 얘기할 수는 없다(웃음). 한가지 말씀드리면 몇 년 전에는 정말 한국 과학이 위기상황이었다. 그런데 다행히 국제 커뮤니티에서 입지를 재구축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더 이상 소외된 나라가 아니다. 과학 인재가 있고 투자도 하고 인상적인 부분이 많다. 중국도 한국처럼 과학분야에서 언제 노벨상을 타냐 목매 달고 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노벨상이 아니다. 한국은 위대한 발견을 위한 환경 조성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게 정말 큰 변화이고 위대한 변화인 것 같다. 연구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말 대단한 변화인 것이다. 과학계에서 봤을 때 몇년이 지나서 보면 그때가 전환기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사실 한국은 내가 봤을 때 특정 연구 분야는 위대한 업적을 만들었지만 또 어떤 부분은 그렇지가 못해서 일관성이 없다. 일본이나 중국, 한국 모두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다. 굳이 유럽이나 미국과 한국을 비교하자면 이런 나라는 해외 학생들이 많다. 멜팅팟(Melting Pot· 인종의 융광로)이라고 하지 않나. 놀라운 아이디어는 다양성이 중요하다. 그런데 한국은 그런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 국제적으로 학생을 유치하는데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사례를 말씀드리자면 나는 코넬대에서 생물물리학을 전공했는데 나만 미국인이었고 다른 학생들은 전부 유럽이나 대만, 한국, 중국에서 온 학생들이었다. 한국은 이제 점점 그런 부분에서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외부의 학생들이 오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다. 어떤 수준을 뛰어넘기를 바란다면 한국의 고등교육을 국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교육 키워드로 본 서울신문/강용철 경희여중 교사

    [옴부즈맨 칼럼] 교육 키워드로 본 서울신문/강용철 경희여중 교사

    지난 3개월 동안 서울신문에 가장 뜨겁게 등장한 교육 키워드는 ‘수능, 누리과정, 무상급식, 자사고’였다. 서울신문에는 수학능력시험 215건(TV 예고편 포함), 누리과정 64건, 무상급식 61건, 자사고 47건의 교육 키워드가 등장했다(한국언론진흥재단 e-NIE 프로그램을 이용한 검색 결과). 11월 19일에는 ‘말썽 많은 수능 대대적으로 개편해야’라는 사설을 통해 수능 시스템의 문제를 적시에 지적했다. 특히 11월 20일 수능의 폐쇄적인 출제 체계, EBS 연계 출제의 적절성 문제, 11월 21일 올바른 수능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는 수능 문제에서 발생한 오류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보여 주었다. 11월 21일 ‘교과서를 바이블로 삼는 교육논리의 허상’은 수능 문제 오류의 논란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출제위원들의 단순한 실수로 간주하기보다는 맹목적 교과서 중심주의와 연관지어 교과서를 넘어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한 진리의 완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인상적으로 전했다. 다만 사전에 2014년 수능 세계지리 문제 오류의 판결을 보도하는 시점에 그동안 수능에서 발생한 문제를 통시적으로 정리하고 그에 따른 해결 방안과 실효성을 살펴보았다면 수능 시험 전에 좀 더 선제적·예방적인 취재도 가능했을 것이다. 11월 22일 신문에서는 ‘지정취소 논란에도 식지 않은 자사고의 열기’를 집중 조명해 사교육 대표의 상황 분석과 학부모의 의견, 자사고 교사와 일반고 교사들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다만 자사고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생동감 있는 목소리를 담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다. 일전에 서울신문이 외국어고를 심층 분석한 내용처럼 자사고 내부의 이야기, 교육 진행 실태, 진학 및 진로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취재해 자사고가 ‘다양성 시대에 필요한 자율성을 갖춘 학교인지, 일반고의 교육철학과 상충되는 학교인지’에 대해 독자들이 총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추가로 제공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옴부즈맨 칼럼을 마무리하며 교육과 관련된 신문 취재의 방향과 몇 가지 제언을 남겨 본다. 첫째, 교육과 관련된 안건이 정치 논리와 이익 갈등으로 혼란스러울 때일수록 서울신문을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더욱 냉철하고 청정한 관점으로 교육의 본질을 지켜 주어야 한다. 특히 다양한 교육 안건을 다룰 때는 교육의 3주체인, 학생-학부모-교사의 관점을 종합적으로 취재해 사안의 본질을 좀 더 집중적으로 탐구해야 한다. 둘째, 서울신문이 그동안 해온 것처럼 교육 분야에서 어둡고 우울한 문제를 보도함과 동시에 교육에서 희망을 꿈꿀 수 있는 미담이나 우수한 교육 사례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셋째, 특정한 교육 사건이 이슈화될 때에만 집중 조명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제기되는 교육의 문제, 즉 가정교육, 인성교육, 학교폭력, 교권과 인권의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취재를 진행했으면 한다. 신문 전체적인 측면과 관련해 첫째, 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해 주었으면 한다. 다매체, 뉴미디어 시대에 독자들이 의견을 제시하거나 독자들 사이에 회자되는 이슈들을 담을 수 있는 영역을 마련했으면 한다. 또한 독자의견단이나 옴부즈맨을 실제 오프라인 형태로 구성해 독자들과 더욱 가깝게 호흡하는 매체가 되길 희망해 본다. 둘째, 장기적 관점에서 전문 분야 지면의 확대를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서울신문이 저널리즘의 대표 주자가 돼 사회와 세상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창이자 돋보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 ‘무크지’의 귀환, 실험은 성공할까

    ‘무크지’의 귀환, 실험은 성공할까

    무크(mook). 매거진(magazine)과 북(book)의 합성어다. ‘잡지 같은 책, 혹은 책 같은 잡지’다. 1980년대 군사독재정권 시절 잡지를 무더기로 폐간시키며 언론통제에 나서자 출판계는 무크지 발행으로 맞섰다. 사상 담론을 던지고 나누는 게릴라전을 펼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무크지가 30여년 만에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담론 생산의 역할을 하는 인문사회 무크지는 물론, 분야별 전문성을 담보하는 전문 무크지까지 더해지고 있다. 특히 과거의 무크지가 정치권력의 권위주의와 폭압에 맞서기 위한 방편이었다면 지금은 신자유주의가 휩쓰는 전지구적 자본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크지 형식이 호출되는 양상이다. 자음과모음은 최근 무크지 ‘모멘툼’을 창간했다. 격변하는 정세 속 한국사회 ‘지금, 여기’의 문제를 더욱 기동력 있으면서도, 유연한 방식으로 심도 있게 다루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다. 창간호는 인터넷 공간을 벗어나 거리로 나온 ‘일베’로 상징되는 극우의 시대에 관한 종합진단서, ‘지금 여기의 극우주의’(사진 왼쪽)다. 단순히 이론만의 확대재생산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과 행동, 사회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다리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작업이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를 비롯해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김민하 미디어스 기자 등이 필자로 참여해 저널리즘적 글쓰기, 아카데믹한 글쓰기를 앞세워 일베의 사상적·이념적 토대, 출현의 역사적 배경, 주변 국가의 양상, 정치와의 관계성 등 한국 사회 극우의 양상에 대해 입체적으로 접근한다. 또한 ‘마나가’는 만화 자체와 만화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지난 10월 창간한 무크지다. 주호민, 최규석, 백성민 등 10명의 만화가들의 시간과 공간, 작품, 삶을 인터뷰했다. 비정기간행물인 만큼 때 되면 출간해야 한다는 압박은 없다. 콘텐츠가 축적되고, 재정적 환경이 조성되면 다시 만들면 된다. 무크지의 출현 배경은 미묘하게 엇갈린다. 정치적 탄압 속 불가피하게 무크지를 선택해야 했던 1980년대와 달리 계간지 발행의 적자 누적 등 경제적 압박에 못 이겨 무크지로 피신한 성격이 강하다. 실제 ‘무크지 실험’은 이어지고 있지만 안정적인 연착륙이 담보되는 것은 아니다. 학술 무크지 ‘담론과 성찰’(오른쪽)은 2009년 1호를 펴내고 이듬해 2호 ‘국가의 품격’을 냈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를 발행인으로,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를 편집주간으로 내세웠고 신자유주의 문제, 생태 환경, 현실 정치, 철학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학문적 접근을 꾀했다. 하지만 이후 4년 동안 개점 휴업 상태다. 한길사 관계자는 “애초 연 1~2회 정도 간행하겠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고, 무크지로서 최선의 역할을 하겠다는 야심 찬 의지와 달리 출판사 내부에서도 사실상 잊혀진 기획이 됐다”면서 “계간지와 마찬가지로 무크지 역시 판매가 너무 부족했다”고 털어놓았다. 오히려 꾸준한 것은 전문 무크지다. ‘숨’은 동물보호 시민단체인 카라(KARA)가 만드는 무크지다. 반려동물을 주제로 유기견 문제 또는 동물보호정책 등에 대한 글로 생명에 대한 성찰까지 이어진다. 2010년 시작해 매년 한 권씩 3집까지 이어졌으니 활동이 꾸준한 편에 속한다. 또 SF(공상과학) 무크지 ‘미래경’ 역시 2009년 시작해 3집까지 발간하고 있다. SF 마니아들의 뜨거운 지지와 관심 속에서 관련 영화, 드라마, 소설 등에 대한 입체적 소개를 담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2014 관훈언론상 수상작 선정

    관훈클럽(총무 이용식)은 2일 2014년도 관훈언론상 수상작으로 사회변화 부문에 ‘송파 세 모녀 사건 발굴 보도 및 후속보도’(이슬기·하채림·김연숙 연합뉴스 기자), 권력감시 부문에 ‘윤 일병에 대한 가혹행위 폭로 및 후속 보도’(윤진·황현택 KBS 기자), 국제보도 부문에 ‘일본 극우 대본영 일본회의 실체 보도’(김현기 중앙일보·JTBC 도쿄특파원), 저널리즘혁신 부문에 ‘형제복지원 대하 3부작 보도’(박유리 한겨레 토요판팀 기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 “과학, 저널리즘과 건강하게 공생해야” 과학기자협 대토론회

     ‘과학이 대중적 파급력을 가지려면 과학저널리즘과의 선린적 협력관계가 조성되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마땅히 과학기술적 정보와 지식이 사회적 판단의 중요한 근거가 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과학기사의 상업성이 전혀 없는 일은 아니어서 우려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지만, 그 심각성은 냉정한 검증을 거쳐 판단해야 한다’.  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심재억)가 28일 협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과학언론의 현실과 미래’(좌장 김길원 연합뉴스 기자)를 주제로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대토론회에서는 언론의 실상에 대한 비판과 가치 재정립을 주문하는 다양한 비판과 요구가 쏟아져 나왔다. 토론회에는 과학계 인사는 물론 언론인과 이석준 미래부 차관, 강대희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서울대의과대학장),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김진호 회장과 이상석 부회장, 강신구 초대 과학기자협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과학저널리즘의 존재 가치는 과학과 대중의 왜곡없는 연결, 그리고 과학의 건강한 발전에 있다”면서 “이런 본래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과학과 과학저널리즘의 건강한 공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이은정 KBS 기자의 ‘과학저널리즘의 변화와 통찰’, 김양중 한겨레신문 기자와 박건형 서울신문 기자의 ‘언론이 본 과학언론의 현실’ 주제발표에 이어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박영일 이화여대 부총장 등이 ‘현장에서 본 과학언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어 이주영 연합뉴스 기자와 임소형 SBS 기자, 임소형 한국일보 기자 등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상천 이사장은 “과학언론은 흥미 위주이거나 지나치게 계몽적이어서 정보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으며, 다루는 주제의 쏠림현상도 극복해야 할 과제”라면서 “과학 역시 소통에 무관심할 뿐 아니라 언론과의 융합에 대한 무관심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철희 병원장은 “과학, 특히 의학저널리즘은 의학과 의료소비자 사이에서 ‘게이트 키퍼’로 존재한다”면서 “이런 직분에 충실하게 복무하고, 이를 통해 격조있는 사회로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의학과 의학저널리즘이 진실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영일 이화여대 부총장은 “영화 ‘제보자’에서 보듯 과학저널리즘과 대중은 일종의 협상게임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과학이 대중적인 파급력을 얻고, 과학저널리즘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양자 간에 건강한 협력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길원(협회 부회장) 대토론회 준비위원장은 “언론의 발전과 바른 방향성을 전제로 한 비판은 과학언론이 항상 경청하고 수용해야 할 자양분”이라면서 “한국과학기자협회는 이 토론회를 정례화해 과학과 과학저널리즘의 바람직한 관계 정립과 과학언론 발전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자협회는 토론회에 이어 오후 6시부터 코리아나호텔에서 협회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겸한 ‘과학언론인의 밤’ 행사를 갖고, 과학언론의 새 출발과 함께 내년 6월 서울에서 열리는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과 서상기·민병주(이상 새누리당)·이상민(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강성모 KAIST원장, 강대희 서울대의대 학장,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이명철 국군 수도병원장 등 내외 귀빈과 과학기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공감과 설득을 이끄는 정보화 설계도(EA) 시각화/ 이수동 한국인포그래픽협회장

    공감과 설득을 이끄는 정보화 설계도(EA) 시각화/ 이수동 한국인포그래픽협회장

    공감과 설득을 이끄는 정보화 설계도(EA) 시각화/ 이수동 한국인포그래픽협회장 천체 촬영을 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피사체에 대한 이해다. 풍경사진이나 인물사진처럼 일상생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피사체의 경우 변화를 예상하기 쉽고 응용이 가능하지만 천체사진의 경우 기초적인 지식이 없다면 촬영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무수히 많은 별자리의 좌표를 담은 ‘천체도’를 가지고 사전에 충분한 학습을 한 후 관측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전체 좌표를 담은 설계도를 가지고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것이 비단 천체도 뿐이겠는가?“ 전자정부의 핵심인 공공부문의 정보화설계도(EA) 역시 마찬가지다. 다양한 기관이 추진 중인 정보화 정책의 추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현상을 파악한 설계도가 필요하다. 결국 ‘EA 핵심’은 국가가 국민의 행복을 위해 현재 공공부문이 추진 중인 정보화 추진정책이 효율적으로 실행되고 있는지를 수시로 파악하면서 처방을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정확한 처방을 내리기 위해서는 전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전체를 봐야 구조를 볼 수 있고 대상의 본질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다.’ ‘EA설계도를 그리기 위해서는 설계도 제작 목적이 우선 명확해야 한다.’   행정 서비스를 범정부차원에서 통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함인지 개별적 기관의 데이터 및 자산관리를 설계하는 것이 우선인지 그 순서를 설정해야 한다. 다음은 EA설계도 자체가 조직구성원 전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방식’을 따라야 한다. 정보기술 분야는 다른 분야와 달리 용어가 매우 낯설고 이를 해석하는 사람들 간에 차이가 매우 크다. 해당 엔지니어와 관리자 그리고 정책 결정을 하는 결정자 모두 관련 용어를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있고 심지어 해석을 하다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EA설계도에 표현되는 모든 글과 그림은 미루어 짐작해서 해석을 해야 하는 하이텍스트(고맥락메시지:High Context)가 이닌 직접 이해 가능한 로 텍스트(저맥락메시지: Low Context)로 기술하는 것이 필요하다.’   EA를 추진하고자 하는 공공기관 구성원 모두가 ‘왜 EA설계도’가 필요하고,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우리가 속한 기관에서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공감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EA 성공’ 여부는 구성원 전체가 ‘이해와 공감’을 먼저 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감과 이해의 시작은 바로 ‘EA설계도’를 시각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으로 표현 하는 것이다. EA를 추진하는 주요 글로벌 기업의 최근 공통적인 특징은 해당 프로젝트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인포그래픽’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복잡한 용어와 시스템구조, 편익의 구체적 데이터를 인포그래픽과 같은 시각적 표현으로 이해시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듣고 기억한 정보는 시간이 지나면 15% 정도만 기억에 남지만 이미지가 결합되면 약 89%가량 기억을 해낸다.” 라는 스탠포드 대학이 발표한 통계도 있다.   복잡한 정보일수록 단시간에 해독할 수 있도록 하는 그래픽 묘사와 서사적 표현이 필요하다.  “EA설계도 역시 다양한 이해관계와 복잡한 정보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은가?” 정보화를 위해 수집한 자료는 모두 정보라 할 수 없다. 시간과 예산을 고려하고 정책의 우선순위를 판단해 핵심자료만 추출해 이를 설계도에 반영해야 한다.   처음 ‘EA설계도’는 전체를 살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이후 세부 추진 목적에 따른 ‘EA 실행설계도’ 가 마련돼야 한다. 시행 후 현재 추진 중인 정보화 추진 정책의 효과를 쉽고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대국민 EA 추진 성과홍보’ 역시 그래픽으로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픽으로 표현되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목표 대비 성과를 계량적으로 보여주는 데이터가 기술 되어야 한다. 즉 ‘데이터그래픽’으로 나타낸 EA설계도를 말한다.   국가 조직의 업무, 정보와 응용시스템을 지원하는 정보기술의 현재 상황을 단순히 서술하는 ‘고맥락메시지’ 로 문제점을 해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그래픽으로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하는 대국민 언어로 풀어주는 것이 핵심일 것이다. 천체도 없이 별자리 관측을 제대로 할 수 없듯 정보화의 이해도가 처음부터 많지 않은 실무자와 의사결정자가 보더라도 쉽고 정확히 사실 자체를 해독할 수 있는 EA설계도가 그려지는 것이 공공부문 정보화 시작의 기초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현 한국인포그래픽협회장, 브이랩인포그래픽연구소장 ● 전 한국온라인신문협회 사무국장 ● 온라인저널리즘어워드 인포그래픽 우수상 수상 
  • ‘껌 씹는’ 오마바, 中비난에도 꿋꿋이 ‘질겅질겅’

    ‘껌 씹는’ 오마바, 中비난에도 꿋꿋이 ‘질겅질겅’

    오마바의 마음 속에는 어쩌면 '다른 것'을 씹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언론의 비판에도 여전히 꿋꿋이 껌을 씹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현지매체는 '비판에도 불구, 오바마가 중국에서 여전히 껌씹고 있다'(Despite critics, Obama keeps chewing gum in China)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오마바가 처음 비판에 직면한 것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 도착하면서 부터다. 껌을 씹으며 만찬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에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한 것. 이에 칭화대 저널리즘 전공인 홍 교수는 "우리는 춤추고 노래하는 호화로운 행사를 준비했는데 오바마는 게으름뱅이처럼 껌을 씹으며 차에서 내렸다" 며 비아냥대기도 했다. 또한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 블로거 말을 인용해 "(껌 씹는) 행동이 미국식 매너일지는 모르나 중국에서는 미성숙한 태도로 보인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같은 중국 내 분위기를 백악관도 모를리 없겠지만 지난 12일 인민대회당 환영식에 입장할 때에도 여전히 오바마는 껌을 씹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오바마가 씹는 껌은 니코틴 껌으로 그의 금연 도전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한편 껌과 관련된 오바마와 구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 행사장에서도 껌을 씹던 오바마의 모습이 포착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APEC서도 ‘껌 씹는 오바마’... 중국 네티즌들 비난

    APEC서도 ‘껌 씹는 오바마’... 중국 네티즌들 비난

    공식 행사장에서 가끔 껌을 씹는 모습이 포착되어 논란이 일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시 껌을 씹는 모습이 중국 TV 화면에 그대로 방영되어 중국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고 미국 언론들이 11일(아래 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에스투데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10일 저녁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최로 열린 환영 만찬 행사에서 행사장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이 만찬장으로 이동하며 껌을 씹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중국 관영 TV인 ‘CCTV’를 통해 방영됐다. 이러한 모습이 TV를 통해 그대로 방영되자 베이징 칭화대학의 인홍(Yin Hong) 저널리즘학과 교수는 “우리는 노래와 춤 등으로 행사를 화려하게 준비했는데, 오바마는 게으름뱅이처럼 껌을 씹으면서 차에서 내렸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 “대통령이 아니라 마치 랩 가수(rapper) 같다”고 비난하는 등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 특히,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만찬장에 도착하면서 다른 정상들처럼 중국 정부가 제공한 공식 행사 차량인 중국산 럭셔리카인 '훙치(紅旗)’를 타지 않고 미국산 외교 차량을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의 비아냥을 키웠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국 행사에서만 아니라 외국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도 껌을 씹는 장면이 자주 포착돼 여러 번 구설수에 올랐었다. 지난 6월 초에는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 작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도 껌을 씹는 장면이 그대로 TV로 중계돼 논란이 일었으며 지난해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장례식 행사장에서도 껌을 씹는 모습이 포착돼 구설수에 올랐다. 과거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자주 껌을 씹는 모습이 공식 행사장에서 포착되어 논란이 일자, 미 백악관은 비공식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금연을 위해 금연 껌을 즐기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특히, 일부 외국 네티즌들은 “엄숙해야 할 행사장에서 껌을 씹고 있는 것은 아무리 봐도 천박하다”는 등 연일 입방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사진= 공식 만찬장에 껌을 씹으면서 등장하고 있는 오바마 (유튜브, CCTV 캡처)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열린세상] 루머가 뉴스를 압도하는 사회/김춘식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열린세상] 루머가 뉴스를 압도하는 사회/김춘식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올가을 어머니 생신 때 18년 동안 쓴 낡은 가스레인지를 교체해 주기로 했다. 어머니와 가까이 사는 둘째에게서 문자가 왔다. ‘카톡’으로 새로운 모델 사진을 보냈다고 한다. 카카오톡을 하지 않는다 했더니 검열 때문에 그러냐며 텔레그램으로 다시 보낸다 했다. 텔레그램 앱을 다운로드받아 보니 이미 많은 지인들이 대화상대 명단에 등록돼 있었다.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 도를 넘었다”고 말하고 이틀이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허위사실 유포 사범 실태 및 대응 방안’이라는 제목의 문건에서 포털사이트, 메신저, SNS상에서 근거 없는 의혹과 루머 유포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정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행위에 적극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 같은 날 첨단범죄2부장은 ‘사이버 유언비어·명예훼손 상시점검 방안’이라는 문건을 통해 포털사와 핫라인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모니터링하겠다는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밝혔다.(정의당 서기호 의원 보도자료 첨부 문건) 지난 9월 25일 서울중앙지검이 ‘사이버 허위사실 유포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사이버 공간 모니터링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카카오톡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독일에 서버를 둔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이용자는 급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식자층들이 검열에 저항하는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외국의 메신저 서비스에 가입한다고 나름 짐작했다. 그런데 10월 중순에 접어든 오늘에도 텔레그램 신규 가입자가 계속 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것을 보면 검열 공포증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인식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니컬러스 디폰조는 그의 저서 ‘루머 심리학’에서 루머는 모호함과 위험 혹은 잠재적 위협의 맥락에서 발생하는데 위험을 인식하고 관리하도록 돕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정의했다. 신뢰할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없을 때 루머는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이해하는 유용한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정부나 언론이 모호하고 불안한 상황을 설명해 주는 정보를 제공하지 못할 때 공동체 구성원들은 집합적 문제해결 과정에 참여해 정보를 공유하고 평가하게 된다. 즉 루머는 단순한 사적 의견이 아니며, 마치 복잡한 사회적 연결망을 통해 교환되는 상품과 같다고 한다. 종국적으로 루머는 사상의 자유 시장에서처럼 선택의 과정을 통해 살아남거나 도태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이러한 속성을 고려한다면 사이버 공간에 횡행하는 루머가 국론을 분열시킨다는 검찰의 명분은 일방적 주장에 가깝다. 뉴스나 정부 발표보다 루머가 현실 인식에 더 유용하다고 말하는 이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어째서 사람들은 입증 가능성이 낮은 루머를 제도적 기관이 생산한 정보보다 더 유용하다고 인식하는 것일까. 아마도 정부의 공식 발표와 이를 토대로 생산된 뉴스에 대한 시민의 불신이 높은 탓일 게다.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의 초기 대응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비체계적이어서 신뢰할 수 없었고 ‘기레기’라는 표현에 나타나듯 저널리즘은 질적 수준이 낮고 전문성이 부족해 시민들로부터 배척당했다. 언론은 시민들이 정치를 만나는 가장 중요한 경로다. 권력 집단의 활동을 감시해 시민을 보호하고, 공공정책을 평가할 수 있는 사실과 의견을 제공해 식견을 갖춘 시민을 양성해야 할 책무가 있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은 말할 것도 없고 영향력이 큰 신문들, 그리고 그들이 대주주인 종합편성채널은 ‘감시견’의 역할을 포기한 채 특정 정치 세력을 편드는 ‘보호견’이 된 지 이미 오래다. 온라인 공간에서 정치 정보를 탐색하고 특정 정치적 사건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는 행위마저 권력에 의해 감시받게 된다고 한다. 표현의 자유는 위축되고, 사회 커뮤니케이션 구조는 권력을 편드는 방향으로 더욱 심하게 왜곡될 게 불을 보듯 뻔하다. 루머가 뉴스를 압도하는 사회는 정상이 아니다. 왜곡된 사회 커뮤니케이션 구조는 반드시 정상화돼야 한다. 그런데 정상화를 위한 방법론은 온라인 공간 검열이 아닌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신뢰할 만한 뉴스 생산이어야만 한다.
  • [김종면 칼럼] 언론은 공익신고에 열려 있는가

    [김종면 칼럼] 언론은 공익신고에 열려 있는가

    혼탁한 세상에서 다만 홀로 깨끗하게 맑은 정신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까. 그렇게 독청독성(獨淸獨醒)할 수 있다면 그는 의로운 사람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 혼돈의 시대, 누가 있어 의인이라 불릴 수 있으리오. 참여연대에서 매년 주목할 만한 자취를 남긴 공익신고자에게 ‘의인상’을 주고 있기는 하다. 국가기관이나 기업 등의 부정부패, 예산낭비, 비양심적인 행위 등을 관계 기관에 신고하거나 언론·시민단체 등에 알린 공익신고자들을 기리자는 취지다. 공익신고자는 진정 우리 시대의 의인인가. 그렇다면 그에 합당한 대접을 받아야 할 텐데 사정은 정반대다. 댓바람에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찍혀 따돌림을 당하기 일쑤다. 이 불편한 진실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시행된 지 만 3년, 이를 기념해 그제 열린 안전사회 구현을 위한 토론회는 그 같은 고민을 나누는 자리였다. 2011년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시행됨으로써 공공·민간 부문을 통틀어 공익제보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구색은 갖췄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허술한 구석이 한둘이 아니다. 예컨대 공익신고자보호법상 180개 법률 위반행위를 신고한 경우에만 신고자를 보호하도록 한 것은 지나치게 소극적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공익제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형법상 배임·횡령 등 기업의 부패행위에 대한 공익신고를 보호대상에서 뺀 것이 과연 온당한 것인가. 공익신고에 대한 이율배반적인 인식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상금을 목적으로 하더라도 공익신고는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73.2%로 압도적이다. 그럼에도 막상 자신은 나서지 않고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려 한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국민권익위원회 이성보 위원장은 ‘1대 29대 300법칙’, 이른바 하인리히 법칙을 들어 공익신고 활성화의 당위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항상 300번의 징후와 29번의 경고가 존재하게 마련인데, 이 300번의 징후를 알려주는 것이 바로 공익신고라는 것이다. 지금 같은 위험사회를 살아가려면 탄광 속의 카나리아처럼 이상 징후를 예민하게 포착해 재빨리 알려야 한다. 그러나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그것도 소용없다. 세월호 참사 경우만 해도 그렇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문제점에 대한 고발 민원이 일찍이 제기됐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수준의 공익감수성으로는 안전사회 구현도, 관피아 척결도 요원한 일이다. 공익신고가 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공익신고 기관 선택의 폭을 넓혀줄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쉽고 신뢰성도 갖추고 있는 언론을 통한 공익신고가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유감이다. 언론의 역할과 사회적 영향력을 감안하면 언론은 다른 어느 기관 못지않은 유력한 공익신고 창구가 될 수 있다. 공직윤리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이나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연구조작 제보 같은 중대한 공익과 관련된 신고도 언론매체를 통해 이뤄졌다. 황우석 사건 당시 진실을 보도한 ‘PD수첩’을 공격한 언론도 물론 있었다. 보도를 기본 사명으로 하는 언론기관으로서 공익신고자의 비밀보장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꼬투리잡기 식의 천박한 ‘가차(gotcha) 저널리즘’이나 선정주의적 보도태도만 버린다면 언론은 공익신고의 질과 양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2005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줄기세포 스캔들을 모티브로 한 영화 ‘제보자’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은 10년이 지났지만 언론 환경이나 공익제보자의 위상은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희망의 끈마저 놓을 이유는 없다. 공익 실현은 멀지만 가야 할 길이기 때문이다. 사막에 추락한 비행사에게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이렇게 말한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이 있기 때문이야.” 공익신고, 그래도 희망이다. 깨지고 부서지면서도 지금도 누군가는 어디에선가 분명 정의의 휘슬을 불고 있을 것이기에…. 수석논설위원 jmkim@seoul.co.kr
  • 편집기자協 국제콘퍼런스 29일

    한국편집기자협회는 오는 29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김병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외신기자, 주요 신문사 편집기자 등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의 디지털 변환과 미래의 저널리즘’을 주제로 창립 50주년 기념 국제 콘퍼런스를 연다. 정 총리의 축사에 이어 제임스 로빈슨 뉴욕타임스 에디터가 ‘뉴욕타임스의 뉴스룸 도입과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 [열린세상] 뉴스와 정치 참여/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열린세상] 뉴스와 정치 참여/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추석 명절 연휴 기간에 고향을 찾은 다양한 직업의 친구들과 모였다. 만남의 무대가 고향이고 대화의 상대가 어릴 적 친구라 그런지 모임 내내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초등학교 시절 무용담에서부터 대통령의 리더십에 이르기까지 주제도 다양했다. 50대에 들어선 친구들이 고민하는 세상사는 비슷했다. 부모님 모시기와 아이들 키우기가 제일의 관심사였다. 노부모의 건강과 안위를 걱정하고, 아들을 군대에 보낸 친구는 최근 불거진 군내 폭력 문제로 제대로 잠을 못 잔다 했다. 두 아들이 대학에 다니는 친구는 늘 등록금 마련이 버겁다고 하고,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이들은 입시 때문에 불안해하고, 자녀가 초등학생인 친구는 스마트폰 사용과 게임 때문에 아이들과 갈등을 빚을 때가 잦다고 한다. 우리는 이러한 걱정거리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의 주제가 가정 문제를 떠나 정치로 바뀌어도 서로 주장에 공감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평소 술자리에서 ‘전지전능한’ 절대 권력자에 의한 정리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들을 자주 접한지라 1960년대 농촌에서 태어난 이들은 대개 권위 있는 리더십에 순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다. 끈끈한 대인 네트워크로 이루어져 다른 이의 생각을 접할 기회가 많은 고향의 중장년층과 청년들은 공동체의 경험칙과 상식을 존중하고 보수적인 정치 성향이 강하다. 그런데 최근에 만난 고향 친구들과 지인들 대부분이 대통령과 정치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해 새삼 놀랐다. 일부는 지방선거에 승리한 여당이 세월호 여론을 유가족 일부의 억지로 간주한다고 비판했고, 세월호 유가족의 수사권과 기소권 요구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조차 대통령의 고집, 그리고 집권당과 야당의 리더십 실종을 걱정했다. 적어도 추석 연휴 전후로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탐색한 민심은 그러했다. 방송이나 포털사이트를 통해 주류 언론이 생산한 뉴스를 읽어 보면 이러한 민심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찾아보기 어렵다. 영향력이 큰 방송, 신문, 포털사이트에서 세월호 참사 초기에 보여준 대통령의 사과가 후속 조치의 부재로 진정성 없는 거짓이 되어버렸다고 비판하는 뉴스를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이들은 대통령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결과에 주목하고 국회의원을 취재원으로 활용해 정당의 정치력 부재와 식물국회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데 적지 않은 지면과 시간을 할애했다. 대부분의 온라인 언론들은 세월호 유가족의 단식을 ‘종북’으로 매도하는 일부 단체의 주장을 객관 보도의 차원에서 주요 뉴스로 처리하는 등 사회적 갈등을 확대 재생산한다. 저널리즘 학자 제임스 캐리는 언론의 정치 뉴스 생산 방식이 정치에 대해 부정적 감정을 갖도록 부추긴다고 주장한다. 그는 정책의 내용 혹은 이슈의 논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이에 대응하는 정치인의 의도나 동기에 높은 뉴스가치를 두는 저널리즘 관행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한다. 그와 같은 뉴스 생산 관행은 독자로 하여금 정치인들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존재가 아닌 정치권력을 얻고자 행동하는 전략적 존재라고 인식하게 한다고 강조한다. 언론과 언론인들은 언론의 부적절한 정치 뉴스 생산 관행이 언론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라는 경고에 주목해야 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의 공적 책무와 뉴스의 관계에 대한 인식은 정치적·사회적·법적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19세기에는 정당 지지가 정치 참여를 의미했지만 20세기에는 정보 습득과 이에 근거한 정치적 의사결정이 정치 참여의 핵심이 됐다. 정치 참여 형태는 시대에 따라 변하지만, 시민의 정치 참여를 도와야 한다는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은 변함이 없다. 신뢰도가 낮은 언론이 여론에 미치는 힘이 세면 셀수록 여론 형성과정의 왜곡은 더욱 심해진다. 정상적인 민심의 반영 기회를 방해해 합리적인 여론이 형성되기 어렵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은 신뢰도, 영향력, 열독률 지표에서 일부 지상파방송 및 유력 신문보다 긍정적인 사회적 평가를 받았다. 비록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평가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조사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명료하다. 언론은 시청자와 독자들의 의견을 더 많이 듣고 이들이 원하는 정보, 정말 궁금해하는 것들에 관한 뉴스를 제공해야 한다.
  • 손석희 JTBC 뉴스, 8시부터 100분간 진행…지상파 뉴스와 ‘정면 대결’

    손석희 JTBC 뉴스, 8시부터 100분간 진행…지상파 뉴스와 ‘정면 대결’

    손석희 JTBC 뉴스 8t시부터 100분간 진행…지상파 뉴스와 ‘정면 대결’ 손석희(58) 보도부문 사장 겸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메인뉴스가 시간대를 앞당겨 오후 8시부터 100분간 방송된다. 종합편성채널 JTBC는 “오는 22일부터 보도부문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한다”면서 “이에 따라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기존의 ‘JTBC뉴스9’을 폐지하고 ‘JTBC 뉴스룸’을 신설해 오후 8시부터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뉴스시간도 대폭 확장해서 오후 9시 40분까지 100분간 진행하게 된다. 국내 방송뉴스에서 저녁 메인 뉴스가 100분 동안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지상파 방송 뉴스와 정면대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JTBC측은 “메인 뉴스 시간이 늘어난 만큼 그동안 목표로 해온 ‘한 걸음 더 들어가는 뉴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작할 수 있다”며 “보다 다양한 뉴스들을 함께 담아내겠다는 전략”이라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손석희 앵커도 “지난 1년간 ‘JTBC 뉴스9’가 지향해온 방향성, 즉 정론의 저널리즘을 좀 더 깊이 있게 실천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쌓아 온 제작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목표”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손석희 JTBC 뉴스, 이제 더 재밌어지는 건가”, “손석희 JTBC 뉴스, 기대된다”, “손석희 JTBC 뉴스, 역시 승부수를 던졌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석희 JTBC 뉴스 이름-시간 확 바꾼다 ‘뉴스9’→‘뉴스룸’

    손석희 JTBC 뉴스 이름-시간 확 바꾼다 ‘뉴스9’→‘뉴스룸’

    손석희 JTBC 뉴스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 겸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메인뉴스가 가을개편을 맞아 22일부터 저녁 8시로 이동, 지상파 방송사인 MBC, SBS와 정면승부를 벌인다. 기존의 ‘JTBC뉴스9’을 폐지 후 ‘JTBC 뉴스룸’을 신설해 저녁 8시부터 시작한다. 뉴스시간도 대폭 확장해 저녁 9시 40분까지 100분 간 진행하게 된다. 국내 방송뉴스에서 저녁 메인뉴스가 100분 동안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TBC 관계자는 “메인뉴스의 시간이 늘어난 만큼, 그 동안 목표로 해온 ‘한 걸음 더 들어가는 뉴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작할 수 있고, 한 편으로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희생됐던 보다 다양한 뉴스들을 함께 담아내겠다는 전략”이라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8시대는 속도감 있는 진행으로 그 날의 뉴스를 정리해내고, 9시대는 그 날의 주요뉴스를 톺아보는 앵커브리핑과 인터뷰, 심층 취재, 토론 등 말 그대로 한 걸음 더 들어간 뉴스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신설되는 ‘JTBC 뉴스룸’은 뉴스 프로그램이 구현할 수 있는 리포트와 현장중계, 인터뷰, 심층 탐사, 토론 등을 망라한다. 보도국의 제작 역량이 총집결하게 되며, 앵커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손석희 앵커는 “지난 1년 간 ‘JTBC 뉴스9’이 지향해온 방향성, 즉 정론의 저널리즘을 좀 더 깊이 있게 실천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쌓아 온 제작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목표”라며 “JTBC 뉴스가 그 동안 형식과 내용 면에서 혁신하기 위해 나름 노력해 왔다면, 이제는 저녁 메인뉴스의 새로운 장을 연다는 각오로 또 다시 혁신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손석희 앵커의 JTBC 메인뉴스가 시간대를 이동하며 저녁 8시대는 각 방송사들의 메인 뉴스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이미 MBC와 SBS가 8시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JTBC까지 메인뉴스 경쟁에 합류했다. 이미 4월 세월호 침몰 사고 보도 당시 JTBC 메인뉴스는 시간대와 표본집단은 달랐지만 최고 5.4%(닐슨코리아 집계, 유료방송 가입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MBC 뉴스데스크와 동일한 수치를 써냈기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주말 ‘JTBC 뉴스룸’은 평일과 마찬가지로 저녁 8시에 시작해 30분간 진행되며, 전진배 사회부장과 이지은 기자가 앵커를 맡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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