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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토네이도/박홍기 논설위원

    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배경은 미국 중부 캔자스주의 조용한 시골 농장이다. 어느 날 엄청난 회오리 바람은 주인공 도로시와 강아지 토토, 그리고 집을 통째로 휘감아 이상한 마법의 나라 오즈로 날려보낸다. 도로시와 오즈를 연결한 바람이 ‘토네이도’(tornado)다. 1939년 제작된 고전 뮤지컬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역시 토네이도는 위협적이라기보다 무지개 너머 환상과 모험의 세계로 인도하는 낭만적인 매개체로 비춰졌다. 1996년 재난영화 ‘트위스터’는 토네이도의 가공할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캔자스주 아래 오클라호마주를 근거지로 몇분이라도 빨리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토네이도를 추적·연구하는 ‘스톰체이서’(stormchaser)를 다뤘다. 토네이도는 미국 중남부에서 주로 봄과 여름에 나타나고 있다. 연간 500~900개가 발생한다. 저기압 중심부를 향해 아주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반시계 방향의 강한 소용돌이 바람이다. 폭풍 가운데 가장 변덕스러운 데다 태풍과는 달리 수평방향보다 수직방향의 규모가 크다. 때문에 ‘이동성 선형풍(旋衡風)’이라고 일컫는다. 스페인어로 뇌우(雨)를 뜻하는 ‘트로나다’(tronada)가 어원이다. 토네이도 중심 부근의 순간 풍속은 초당 100~200m로 무시무시하다. 회오리 기둥의 지름은 대체로 200m 정도인데 3.2㎞나 되는 것도 있었다. 평균 속도는 시속 300~800㎞이다. 1931년 미네소타주에서는 117명을 실은 83t 객차를 휘감아 올렸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상상을 뛰어넘는 위력을 지녔다. 토네이도는 순간적인 엄청난 파괴력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종종 사용되고 있다. 문희상 전 국회 부의장은 2007년 6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당시 정계개편과 관련해 순식간에 정치지형을 완전히 새로 짜는 ‘토네이도론’을 피력해 ‘토네이도 문’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미국 앨라배마·미시시피 등 6개주에 그제 37년 만에 가장 강력한 토네이도가 강타해 300명가량이 희생됐다. 앨라배마주에선 원자력발전소가 전력 공급 중단으로 가동을 멈추기도 했다. 피해지역은 쓰나미가 휩쓴 일본 후쿠시마·미야기·이와테현의 해안가 마을처럼 쑥대밭으로 변했다. 바람의 분노다. 피해지역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동일본 대지진에 이어 세계가 또다시 자연 재앙 앞에서 경악했다. 재난안전지대란 없다. 전세계가 함께 지구 환경을 지키며 재앙에 철저히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해결책인 것 같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주말 전국 많은 비

    주말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29일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30일 밤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28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중부와 전라북도에 30~60㎜, 그 밖의 지역은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와 전북의 경우 지역에 따라 최대 80㎜의 비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이들 지역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어 호우특보 발령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또 28일과 29일 중국 내몽골 지역에서 황사가 발원해 30일 밤 서해5도를 시작으로 5월 1일까지 전국에 짙은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한반도 상륙 태풍 갈수록 강해진다

    한반도 상륙 태풍 갈수록 강해진다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태풍이 갈수록 강하고 끈질기게 바뀌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0년 이후 한반도를 강타한 매미·루사·나니 같은 독한 태풍의 발생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올해 우리나라는 3.75개의 태풍이 영향을 미치고 이중 1.4개가 직접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1일 기상청과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반도에 상륙하는 태풍의 강도와 지속시간이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12시간 이상 영향을 미친 태풍의 숫자는 1977~88년 27개였던데 비해 1997~2008년에는 46개로 77% 이상 늘었다. 태풍의 영향을 받는 총시간도 증가하고 있다. 1977~88년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을 받은 총 시간은 약 38시간이었는데 1997~2008년에는 46시간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더 강해진 태풍이 한반도 인근에 더 오래 머문다는 뜻이다. 허창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12시간 이상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한반도 주변의 기후변화로 태풍의 생명력이 그만큼 질겨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태풍 강도도 세지고 있다. 태풍의 강도를 나타내는 열대성저기압 강도지수(PDI)를 측정한 그래프를 보면 1975년 이후 파동의 진폭이 커져 현재는 2배 이상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태풍의 위력이 강해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한반도의 경우 그 정도가 더 심하다는 것이 문제. 권원태 국립기상연구소장은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주변 해수온도가 1도 정도 올랐는데, 이는 세계 평균의 2배”라면서 “온도가 1도 상승하면 머금는 수증기량은 7%가 늘어나는데, 이는 태풍이 그만큼 커진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급속한 산업화가 이뤄진 동아시아지역의 해수온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이 상승해 태풍의 강도를 더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제트기류의 상층과 하층 간 속도차가 줄어들어 태풍의 소멸이 더뎌지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태풍은 세로로 길다란 모양인데, 상·하층 간 속도차가 크면 그만큼 빨리 태풍의 위·아래가 분리되고 소멸도 빨라진다. 1997~2008년의 제트기류 상·하층 속도차는 1977~88년보다 3㎧가 줄었다. 허 교수는 “온난화의 영향으로 중국과 우리나라 상공의 제트기류 상·하층 간 속도차가 줄고 있다.”면서 “이것이 해수면 온도 상승과 맞물려 태풍의 생명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올해 태풍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국가태풍센터는 올해부터 3일 전에 하던 태풍 예보를 5일전부터 하기로 했다. 김태룡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센터장은 “2007년이후 대형 태풍이 상륙한 적은 없지만 언제든 매미나 나니급의 태풍이 올 수 있어 대비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기상청 “오늘 비에 방사능 유입 희박”···일시적 동풍, 편서풍에 밀려갈 듯

     기상청은 ‘저기압이 통과하는 이번 주초 한반도로 방사성 물질이 날아올 수 있다’는 독일 기상청의 최근 분석에 대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7일 예보를 통해 “18일 새벽 경기 서해안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리고, 강원과 경북 북부 산간지역에는 오후 늦게 비가 점차 눈으로 바뀌면서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밝혔다. 강원 영동지역과 경북 동해안 지역은 19일까지 비가 이어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일본 쪽에서 일시적인 동풍이 불 가능성은 있다.”면서 “이 바람은 편서풍에 밀려 다시 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가 일본의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로 이동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기상청은 17∼18일 저기압이 일본 남쪽 해상을 지나면서 후쿠시마 부근 고도 4㎞ 상공의 기류 일부가 일시적인 동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기류는 일본 북부지역과 연안 해상까지만 이동했다가 맞은편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다시 태평양 상공으로 돌아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앞서 독일 기상청은 방사성 물질이 17일부터 동풍을 타고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해 19일에는 한반도 전역을 덮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날에는 노르웨이 대기연구소도 18일 한반도에 방사성 물질이 퍼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내일 비 조금···방사능·황사 우려는 없어

     4월 첫 주말인 2일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겠다. 그러나 방사능 비나 황사비가 내릴 가능성은 낮다.  기상청은 1일 “2일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약한 기압골 영향을 받아 서울·경기, 강원 영서 중남부, 충청 중북부지방에 비가 조금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mm 미만이다.  기상청은 “공중에 떠있는 방사성 물질이 비에 섞여내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일고 있지만 걱정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국원자력안전연구원(KINS)은 이날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대기부유진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대구·부산·제주·강릉·청주 5곳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비가 예상되는 지역 가운데 청주를 제외한 대부분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검출 요오드의 방사선량은 0.054~0.588m㏃/㎥로, 전날과 마찬가지로 인체에 영향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기상청은 중국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이 섞인 황사의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에서 황사기 발원을 하긴 했으나 만주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저기압 영향으로 동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면서 “황사가 백령도와 북한지역 일부를 통과해 동쪽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또 “서울을 비롯해 주말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는 황사 영향을 거의 받지 않겠고 약한 안개가 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플루토늄 누출 예상 못해 東風 대비 확산모델 검토”

    “플루토늄 누출 예상 못해 東風 대비 확산모델 검토”

    권원태(56) 국립기상연구소장은 29일 “일본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것은 틀림없다. 다만 가변적인 기압 배치로 인해 이동경로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권 소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방사성물질 확산에 따른 국민적 우려와 궁금증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방사성물질 이동경로 다양” →한국원자력안전연구원(KINS)에서 제시한 이동경로가 맞나.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현재 상황으로는 후쿠시마 쪽에 위치했던 저기압이 캄차카반도로 이동하며 비를 뿌렸는데 이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KINS에서 발표한 경로가 불확실하다는 것인가. -가능성은 있는 경로다. 겨울철에는 한대성 기류(폴러제트)가 북쪽에 위치하는데, 방사성물질이 이것을 타고 북쪽으로 올라갔다가 기압 배치가 변하면서 남하했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이것도 편서풍이다. 또 1만㎞의 장거리를 돌아서 오기 때문에 영향이 적다고 본다. →초기에는 방사성물질의 한반도 유입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했는데. -방사성물질이 누출되면 세계 곳곳으로 퍼지는 것은 사실이다. 처음 누출됐을 때 가능성이 낮다고 한 것은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직접적으로 오는 것이 없다는 뜻이었다. 당연히 둘러서는 올 수 있다. 하지만 영향력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판단했다. →일본에서 플루토늄 누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8월 말부터는 기압 배치상 동풍이 불 수도 있다는데. -(잠시 머뭇거리며) 솔직히 처음 누출 이야기가 나온 12일에는 그 부분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가능성은 낮지만 8월 말부터 9월까지 동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본 원전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모델 운영도 준비할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오염원인 일본 원전사태가 마무리되는 것이 중요하다. ●“확산 범위보다 농도가 중요” →일본 언론과 인터넷에서 제시하는 프랑스 확산 모델은 정확한 것인가. -나도 궁금해서 확인해 봤다. 확산되는 영역을 표시한 것은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농도 등의 표시가 없어서 프랑스 모델에서 확산지역으로 표시된 지역 모두가 심각한 오염이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농도다. 아직 세계 어디에서도 심각한 정도의 농도가 나타난 곳은 없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日방사성물질 어떻게·얼마나 왔나

    日방사성물질 어떻게·얼마나 왔나

    지난 28일 강원도에서 방사성 제논이 검출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요오드와 세슘이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검출되면서 방사성물질의 이동 경로와 인체 위해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방사성 요오드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0.356m㏃/㎥가 검출되는 등 지역에 따라 최소 0.04m㏃/㎥에서 최대 0.356m㏃/㎥ 범위로 검출됐다. 이를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4.72×10-6~3.43×10-5m㏜ 범위로, 일반인의 연간 선량 한도인 1m㏜의 약 20만~3만분의1 정도에 해당된다. 특히 춘천측정소에서는 세슘137(137Cs)과 세슘134(134Cs)도 각각 0.018m㏃/㎥, 0.015 m㏃/㎥ 확인됐다. 두 원소를 더해 피폭 방사선량을 계산하면 1.21x10-5m㏜로, 일반인의 연간 선량 한도(1m㏜)의 약 8만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앞서 강원도에서 검출된 방사성 제논의 경우, 지난 26일 채취한 시료에서 최대치(0.878㏃/㎥)를 기록한 이후 12시간 간격으로 0.464㏃/㎥, 0.395㏃/㎥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윤철호 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방사성물질을 북극으로 밀어올렸던 캄차카 반도의 저기압이 없어지면서 제논의 농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물질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며, 농수산품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등 일상생활에 조금의 변화도 필요 없을 정도로 걱정 없는 양”이라고 강조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 측은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도 앞서 발견된 방사성 제논과 마찬가지로 캄차카 반도와 북극, 시베리아를 거쳐 한반도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초 편서풍의 영향으로 한반도에는 방사성물질이 올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던 기상청도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예상 경로가 가능하다고 태도를 바꿨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지구 자전으로 생기는 중위도 3~11㎞ 지역의 편서풍 때문에 일본 내 지상의 바람이 바뀌더라도 (국내에)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제논이 검출된 기류만 놓고 보면 원자력안전기술원이 발표한 진로와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폴러제트(북극 제트기류)에서도 (위·아래로)짧은 순환이 있었는데, 이 불규칙한 바람을 타고 북극에서부터 흑룡강성을 지나 우리나라에 온 것이며, 결국 전체적인 큰 물줄기는 편서풍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번처럼 예상하지 못한 경로를 타고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날아들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이번 경우는 경로 상에 있던 저기압이 방사성물질을 위로 밀어올리고, 편서풍을 타고 이동하다가 고기압을 만나 지상에 근접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면서 “단순히 선형적으로 언제, 어디에 더 떨어질 것이라는 것을 에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효섭·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강원 방사성물질 유입경로 논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측은 한반도에서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성물질이 검출될 수 있음을 보다 분명히 했다. 강원도에서 방사성물질인 제논(Xe)이 검출됐고, 28일 서울에서 요오드131마저 검출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로 오는 방사성물질이 건강에 해가 될 정도의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시각 차가 있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 제논·요오드131의 유입 경로에 대해 “대부분의 방사성물질은 동풍을 타고 태평양으로 퍼진다. 극히 일부가 캄차카 반도에 만들어진 저기압을 타고 북극으로 흘러가 다시 시베리아를 거쳐 북한 쪽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중국 헤이룽장성 3개 관측지점에서도 방사성물질인 요오드가 미량 검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헤이룽장성도 대기확산 컴퓨터 예측모델(HYSPLIT)로 분석한 예상 확산 경로에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소선섭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도 “편서풍은 주풍이지만 주풍 외에 다른 바람이 없다는 게 아니다.”라면서 “대기 대순환 원리에 따라 위도 30도 부근에서는 공기가 하강하는데 일부는 적도로, 일부는 북극으로 간다. 때문에 일본 방사성물질이 있는 공기가 적도나 북극으로 가게 되는데 이 공기가 우리나라로 오는 것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도 “제논은 세슘 등 다른 방사성 물질에 비해 인체에 유해한 정도는 훨씬 낮지만 제논이 검출됐다는 것은 세슘 등 다른 물질도 우리나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전조로 볼 수 있어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방사성물질이 국내에 들어오더라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 원장은 “우리나라에 방사성물질이 전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은 할 수 없다. 다만 건강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실제 바람이 일본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불고 후쿠시마 원전 2호기가 모두 노심이 용융돼 설계치의 30배에 달하는 방사성물질이 나올 경우를 가정해도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강원 영동지역 2~3월 기록적 적설량 왜

    강원 영동지역 2~3월 기록적 적설량 왜

    ‘2011년 2월 11일 강릉 77.7㎝, 2010년 3월 9일 대관령 108.8㎝, 2009년 3월 26일 홍천 40㎝.’ 입춘이 지났지만 강원 영동지방의 ‘2월 눈폭탄’은 올해도 비켜가지 않았다. 지난 11일에는 강릉에 77.7㎝의 눈이 내려 신적설량(하루 동안 내린 눈)으로는 1911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눈폭탄을 맞은 강릉, 동해, 삼척 등은 도시 기능이 일시 마비됐고, 고립무원의 ‘섬’으로 변한 산간벽지 마을도 한둘이 아니다. 겨울이 다 지났다 싶은데 유독 영동지방에 폭설이 잦은 이유는 뭘까. 기상청은 약 5㎞ 상공의 북쪽 찬 공기(영하 30도 안팎)가 한반도로 이동하면서 남동쪽 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만났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이때 강한 동풍이 유입되면서 동해안 지역에 눈구름대가 형성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동해안 지방은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한겨울인 1월보다 봄의 길목인 2월에 폭설이 잦다. 1월에는 찬 대륙고기압 세력이 워낙 강해 중국 남부지방 등에 저기압이 형성되기 어렵다. 때문에 북서풍이 자주 불어 서해안에 많은 눈이 내린다. 하지만 2월 들어 고기압이 약해져 한반도 남쪽에 저기압이 만들어지면 북고남저(북쪽 고기압, 남쪽 저기압)의 기압배치로 북동풍이 자주 분다. 이때 상층에 있는 찬 공기가 북동풍을 타고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은 해수면을 따라 내려오면서 수증기를 공급받아 커다란 눈구름대가 동해안 상공에 만들어지는 것이 ‘2~3월 동해안 폭설의 메커니즘’이다. ☞[포토]’100년만의 폭설 현장’ 보러가기 기상청은 이번에도 북고남저로 기압이 배치된 상태에서 눈구름이 강한 동풍을 타고 동해안으로 유입된 것이 강원 지역 폭설의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이번 폭설을 포함해 2000년대 들어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20㎝ 이상 아홉 차례의 폭설 가운데 일곱 번이 2월과 3월에 집중된 것도 이 때문이다. 2001년 2월 15일 춘천 25.2㎝, 2005년 3월 4일 대관령 68.5㎝, 2009년 3월 26일 홍천 40㎝, 2010년 3월 9일 대관령 108.8㎝ 등 엄청난 양의 눈이 내렸다. 속초의 2월 하루 최대 적설량도 89.6㎝로 1월보다 30㎝가량 많다. 기상청은 이번 영동지방 폭설의 또 다른 원인으로 저기압의 느린 이동속도와 장시간 배치된 북고남저형의 기압을 꼽고 있다. 예년과 다르게 동해남부 해상과 일본 남쪽 해상에 이동속도가 느린 2개의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눈구름대가 강하게 형성됐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고남저형의 기압 배치가 계속돼 14일에도 영동지방에 최대 30㎝의 폭설이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부산에도 큰눈…대설주의보 발효, ‘눈 대란’ 가시권

     부산기상청이 14일 오전 9시를 기해 부산과 울산,경남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표해 남부지방의 ’눈 대란’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부산은 눈 보기가 힘든 지역으로, 큰 혼란이 일어날 우려가 크다.  부산은 오전 9시 현재 0.8㎝의 공식 적설량을 기록했으나 북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4㎝ 이상의 눈이 쌓였다. 이날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부산 3~10cm, 울산은10~30cm 가량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또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경남 양산시,창원시,김해시,밀양시에도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오전 6시 현재 이들 지역의 적설량은 0.6㎝ 정도로 이 날 5cm 안팎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6분 필리핀 세부에서 김해공항에 도착한 제주항공 7C2312편을 제외한 국제선,국내선 항공기 33편이 모조리 결항·회항했고 18편이 지연됐다. 현재 김해공항엔 강한 눈으로 인해 가시거리가 400m에 불과해 저시정 특보가 내려졌다.  공항공사측은 정오까지 저시정 특보가 발효됐지만 오후까지 항공기 결항·지연이 속출할 것으로 보여 항공기 예약 승객은 항공사에 문의해 주길 당부했다.  부산 북구의 만덕1터널 1㎞구간은 오전 6시부터 양방향 교통통제가 이뤄졌고 금정구 장전동과 북구 화명동을 연결하는 산성도로 10㎞ 구간도 오전 3시부터 통제에 들어갔다.  또 범어사입구 5㎞ 구간 도로와 기장군 철마면 칼치고개와 안창마을 입구 600m 구간 등 시내 21개 도로 구간에 눈으로 인한 결빙현상이 발생해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기초지자체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전 직원 비상소집령을 내려 제설작업에 돌입했고 부산시도 제설 차량을 이용해 통제구간 도로에 염화칼슘을 살포하고 있다.  부산기상청은 “동해남부 해상에 형성된 저기압과 한냉전선이 동해안에 유입된 많은 양의 수증기와 만나 늦은 오후까지 오늘 밤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면서 “비닐하우스나 건물의 지붕붕괴 방지 등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오늘 낮부터 15일 새벽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하며, 바다의 물결은 남해동부 전해상에서 1~4m, 동해남부 전해상에서 2~5m로 점차 높게 일어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꽁꽁 언 寒半島] 전례없는 혹한 왜?

    한반도가 보기 드문 혹한으로 얼어붙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부터 기온이 떨어져 예년보다 11일이나 이른 이달 2일 한강이 결빙했다. 도대체 한반도 주변 기상체계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지구온난화가 핵심 원인 전문가들은 한파의 직접적인 원인이 “시베리아의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북극에 있던 차가운 공기가 밀려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장은 “한반도를 엄습한 추위의 직접적인 원인은 중위도까지 강타한 북극진동의 영향”이라며 “냉장고 문을 열면 차가운 냉기가 아래쪽으로 쏟아져 나오는 현상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겨울에는 북서쪽 시베리아에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자리하고, 북동쪽 러시아 캄차카반도에 저기압이 자리하는 ‘서고동저형’의 기압배치 양상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이처럼 상공에 찬 공기를 머금은 대륙고기압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기온도 하강과 상승이 반복돼 ‘삼한사온’이 나타나는 게 우리나라 겨울철의 전형적인 날씨다. 이번 혹한은 대륙고기압이 확장되는 기간이 북극의 온도 상승 등으로 평년보다 길어지면서 나타나는 데다 북극진동까지 겹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18일도 계속해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매우 추운 날씨를 보이겠고, 19일부터 강력한 한파는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면서도 “평년보다 낮은 기온은 1월 내내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내일쯤 한파 다소 누그러질듯 한편 폭설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온난화 영향으로 많아진 수증기가 겨울이 되면서 대류권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 폭설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여름에 생겼다면 집중호우로 나타난다. 기상청에 따르면 실제로 해가 갈수록 총 강수량은 많아지지만, 강수 일수는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폭설과 집중호우의 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니 항상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中 발해만 기압골이 폭설 불렀다

    中 발해만 기압골이 폭설 불렀다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연이어 서울 등 중부 지방에 쏟아진 폭설은 중국 동쪽의 발해만에 기압골이 깊게 형성돼 주로 겨울철 서해안 지방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눈이 중부지방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북극지방에 나타나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회전속도가 떨어진 차가운 공기가 중저위도로 내려오면서 따뜻한 공기와 만나 눈을 뿌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은 30일 이번주 초부터 서울 등 중부지방에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내린 현상에 대해 기압골의 영향과 북극의 이상고온이 영향을 미쳤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중부 폭설에 영향을 미친 발해만의 기압골은 주로 2월에 형성되는데 올해는 유독 이보다 빠른 12월에 발달돼 한반도를 통과하며 중부지방에 눈을 뿌렸다는 것이다. 김지영 기상청 기후예측과 연구원은 “보통 겨울철에는 시베리아 대륙에 중심을 둔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크게 확장해 서해안 지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보통인데 올해는 발해만에서 기압골이 깊게 형성되면서 중부지방에도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반도 서쪽으로는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있고 북동쪽에는 저기압이 형성돼 있어 그 사이에서 발생한 저기압성 순환이 영향을 미쳐 중부지방에 많은 눈을 뿌렸다. 전지구적 이상고온 현상이 중부 폭설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북극의 기온이 상승해 북극진동이 ‘음’을 기록하면서 공기의 회전속도가 느려졌고, 이로 인해 한기가 중저위도까지 내려오면서 이곳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 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신기창 기상청 통보관은 “북쪽의 찬 공기와 중저위도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만나면서 한파와 폭설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저위도에 위치한 동아시아, 유럽 지역에도 기록적 폭설이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전국이 세밑 한파로 꽁꽁 얼어붙겠다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지역 아침 최저기온 영하 12도를 비롯해 전국이 영하 15도에서 영하 2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서울·경기 최고 10㎝ 큰 눈

    서울·경기 최고 10㎝ 큰 눈

    서울·경기 등 중부 내륙지방에서 27일 오후 11시쯤부터 내리기 시작해 쌓인 눈이 빙판길로 변해 출근길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1시를 기해 서울·수도권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포토] 눈에 덮인 온통 ‘하얀 세상’ 기상청은 “28일 새벽 사이 북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남부지방에서도 28일 새벽부터 내린 눈이 쌓인 뒤 잠시 그쳤다가 오후 늦게 곳에 따라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경기 및 중부지방, 전라북도와 경상북도 내륙, 제주도 산간과 서해 5도에서 3~8㎝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내륙 및 영서 산지에는 곳에 따라 1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눈은 잠시 그친 뒤 29~30일 사이에 중부지방에 다시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진보·보수 인사 2인 소회] “황씨와 나는 악연이었다”

    [진보·보수 인사 2인 소회] “황씨와 나는 악연이었다”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의 사망 이후 새삼 주목 받는 인물이 있다.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다. 황 전 비서는 지난 1997년 망명 직후 국가안전기획부 통일정책연구소에서 발간한 ‘북한의 진실과 허위’라는 책자에서 “송 교수는 김철수라는 가명의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고 주장했다. 이듬해 송 교수는 황 전 비서를 상대로 1억원의 명예훼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법원은 4년 심리 끝에 “송 교수를 ‘김철수’라고 입증할 증거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노동당 후보위원” 황씨증언으로 구속 2003년 9월, ‘37년’ 만에 조국을 찾은 송 교수는 ‘1991년 조선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임돼 반국가 단체의 임무에 종사했다.’는 혐의로 그해 10월 구속 기소됐다. 검찰이 송 교수를 기소한 데는 황 전 비서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다. 황 전 비서가 1990년대 초반 김용순 북한 대남담당 비서로부터 ‘송씨가 정치국 후보위원이 되더니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2008년 대법원은 송 교수가 조선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아니라는 확정판결을 내렸다. 그리고 황 전 비서는 지난 10일 세상을 떠났다. 13일 독일 베를린 자택에 있던 송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황 전 비서와 나는 악연”이라고 말했다. 학자로 만난 기억밖에 없는데 황 전 비서가 남한으로 온 뒤 왜 말을 바꿔가며 자신을 ‘해방 이후 최대 거물 간첩’으로 둔갑시켰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송 교수는 학자 ‘황장엽’에 대해서도 “전혀 대화가 안 됐다. 오히려 그의 제자인 김일성종합대학 철학부장 김영춘, 주체사상연구소 실장 박승덕, 주체과학원사회학연구소 소장 이성갑 등이 여러 나라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비교적 얘기가 통했다.”고 평가했다. ●“분단의 기류가 폭풍처럼 밀려오는 듯” 2004년 2월 재판정에서 10여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황 전 비서와의 연이은 악연에 대해 송 교수는 “당시 공안당국이 황 전 비서를 앞세워 나를 창끝으로 삼아 노무현 정부를 겨냥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분단의 기류가 한반도에서 고기압과 저기압으로 만나 천둥·번개가 치고 폭풍이 밀려오는 상황 같았다.”고 표현했다. 이날 정부가 황 전 비서를 현충원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송 교수는 “황 전 비서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얼마나 기여했는지 평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오히려 정부의 조치가 남북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교수는 “북한이 싫어하는 인물을 현충원에 안장하면 불필요하게 북한을 건드리는 꼴이 된다. 안 그래도 주변국과의 역학관계를 고려할 때 남북이 단결해 힘을 확장해야 하는데(이번 결정은) 불행한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송 교수는 지난해 독일 뮌스터대학을 정년퇴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中하이난섬 49 년만에 폭우… 133만명 수해

    중국 유명 관광지인 하이난(海南) 섬에 49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133만명이 수해를 입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지난달 3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폭우는 6일 오후 7시까지 평균 494.3㎜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특히 지역 전체가 물에 잠기다시피 한 완닝(萬)에서는 주민 10만명이 고립돼 군인과 경찰들이 배를 이용, 이들을 대피시키는 실정이다. 재산피해도 최소 5억위안(약 837억원)에 이른다. 재난당국에 따르면 완닝 317곳을 포함해 700여개 마을이 물에 잠겼고 도로 80여곳이 유실되거나 훼손됐다. 한편 기상 악화로 항해가 금지됐던 대형 여객선 통행이 재개되면서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하이난 섬을 찾았다가 발이 묶인 승객 6000여명은 겨우 본토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인근 해역에서 열대 저기압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9일까지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섬에 있는 댐 5곳이 위험수위까지 올라가고 있어 현지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 호우 침수피해…12호 태풍 말라카스 저기압 영향

    서울 호우 침수피해…12호 태풍 말라카스 저기압 영향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후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시간당 최대 100mm의 폭우가 내려 서울 청계천에 홍수 피해가 발발하고 1호선 등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천둥, 번개를 동반한 기습폭우의 원인으로 북쪽의 찬 기단과 남쪽의 따뜻한 기단사이에서 좁고 강한 정체전선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몽골지역에서 발달한 찬 대륙고기압과 한반도 남쪽 해상에서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 좁고 강한 정체전선이 형성됐다. 21일 오후 괌 북쪽 해상에서 제12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의 열대저기압이 발달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쪽 해상에서 정체됐다. 이 정체전선을 사이에 두고 북쪽으로부터는 찬 공기가 내려오고 남쪽으로부터 따듯한 수증기를 포함한 남서풍이 올라오면서 경기만으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강하게 부딪치는 수렴대가 형성됐다. 이에 중부지방에 국지성 호우가 내리 것. 그 결과, 서울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서울 청계천 일대도 홍수 피해를 겪었다. 물이 들어차 건물 안으로 들이닥치고 청계천 근처에 있던 일부 차량도 물에 잠기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지하철 4호선 서울역~사당역 구간에서 전동차의 양 방향 운행이, 1호선 오류동역도 침수돼 구로역~인천역으로 운행되는 지하철 1호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승강장에 물이 유입되면서 오후 2시 43분부터는 전동차가 이 역에 서지 않고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네티즌들이 구글어스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본 한반도 위성사진이 잇달아 올라오며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위성사진 속의 한반도는 중부지방에 비구름 층이 집중돼 마치 가운데만 동그랗게 흰색 칠을 한 것처럼 보인다. 사진 = 구글어스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김태희, 바가지머리 파격변신…"여전히 여신"▶ 보아 "이연희 환상비율, 부러우면 지는 거"…댓글 ‘폭소’▶ ’1박2일’ MC몽 후임…네티즌들, 김병만-이정 지목▶ ’연기파아역’ 주다영, 공항패션으로 "학다리 청순인형"▶ 한반도 위성사진, 중부지방에 하얀 점…"비구름 저주?"▶ "초보운전, 차가 뒤집혀?" 운전실수담 베스트10 ‘폭소’
  • 잦은 비에 ‘저기압질환’ 악화 조심하세요

    잦은 비에 ‘저기압질환’ 악화 조심하세요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내릴 무렵이면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다.’는 사람들이 많다. 또 날씨 때문에 기분이 가라앉는다거나, 머리가 지끈거린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인체는 기본적으로 변화에 맞서 현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과 변화에 적응하려는 조절기능을 함께 갖고 있다. 그러나 기상이 변덕스러울 때는 조절기능이 떨어져 이상증세를 보이는데, 이를 통칭 기상병이라고 한다. 특히 요즘처럼 비가 잦은 저기압 상황이 계속되면 관련 질환이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관절염 대표적인 기상병이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내리면 기압이 낮아지면서 관절 부위 압력을 높여 관절뼈의 끝을 감싸고 있는 활막액을 자극하는데, 관절염 환자들은 이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습도가 높아지면 연골이 관절액으로부터 영양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할 뿐 아니라 체내 수분액도 잘 순환되지 못해 부종도 심해진다. 이런 통증은 류마티스·퇴행성관절염 뿐만 아니라 전신에 관절통·근육통을 보이는 섬유조직염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반대로 날이 맑거나 따뜻한 날에는 훨씬 통증이 덜하다. ●우울증 흔히 기분이 좋아보이지 않으면 “왜 저기압이야?”라고 묻곤 한다.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 우울해지는 것은 단지 기분 탓만이 아니라 기상변화에 의한 호르몬의 작용 때문이다. 일조량이 적은 저기압 상태에서는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 세로토닌의 분비량이 주는 대신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활성화돼 나른하고 졸립거나 우울감이 심해진다. 가을·겨울에 우울증 환자가 느는 것은 이 때문이다. ●편두통 동유럽 여행정보 중에 ‘폴란드는 기압이 낮은 곳이어서, 저기압 영향으로 편두통이 생길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또 비가 오는 날은 증가한 대기 중의 양이온이 세로토닌 분비에 영향을 끼쳐 두통이 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편두통은 특정 음식이나 알코올·스트레스·호르몬 등의 유발인자에 의해 야기되지만, 환경도 원인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렇듯 기압이 낮아지면 편두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지만 아직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혈압 여름철에 상대적으로 낮았다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매년 10월 이후 11∼1월 중에 급상승하는 추이를 보인다. 이 기간에는 여름에 비해 수축기 혈압은 7㎜Hg, 이완기 혈압은 3㎜Hg 정도가 올라간다. 특히 고령의 고혈압 환자는 젊은 층에 비해 실내·외 기온차에 따른 혈압의 변화가 훨씬 심하다. 이처럼 혈압은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러나 혈압이 기압의 영향을 받는다는 근거는 아직까지 미미한 편이다. ●생체리듬 유지가 중요 비가 오거나 저기압의 영향으로 통증이 심해졌다며 운동을 중단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운동을 중단하면 근육이 위축되고 약화돼 관절을 효과적으로 보호하지 못하며, 이 때문에 관절 손상과 통증은 더 심해진다. 따라서 꾸준히 관절에 좋은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 또 기상 변화로 우울감이 나타난다면 쾌적한 실내 조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기온은 18∼20도 정도, 습도는 45∼60%가 적당하다. 두통의 경우에도 기상변화가 원인인 것으로 보이면 가급적 치즈·땅콩·바나나 같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들 음식에 함유된 티라민이라는 성분이 뇌혈관을 수축시켰다 팽창시키는 역할을 해 두통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카페인이 많은 커피·녹차도 평소보다 줄여야 한다. 기상의 영향을 덜 받으려면 무엇보다 생체리듬 유지가 중요하다. 평소 꾸준한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할 때 분비되는 엔돌핀이 좋은 기분을 유지시켜 주며, 걷기·달리기 등의 유산소운동으로 발바닥이 자극을 받으면 혈액순환도 촉진되기 때문이다. 숙면도 중요하다. 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정해 7∼8시간 충분히 자면 생체리듬 유지에 도움이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권길영 교수
  • 雨~ 雨~ 이틀에 한번꼴 내렸다

    雨~ 雨~ 이틀에 한번꼴 내렸다

    지난 6월부터 이달 9일까지 100일 동안 평균 49.9일간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 같으면 사흘에 한 번꼴이던 비가 올여름엔 이틀에 한 번꼴로 쏟아져 ‘지긋지긋한 비’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특히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3주 동안 주말에 비가 내려 나들이 계획을 방해했다. 이달도 전국에 평년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서울신문이 기상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여름이 시작된 6월1일부터 지난 9일까지 강수일은 49.9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지난 30년 평균치인 36.8일보다 무려 13.1일이 많은 수치다. 이 기간 강수량은 710㎜로 평년 같은 기간의 699.7㎜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전체 강수량은 줄었으나 비가 여러 날에 걸쳐 꾸준히 내린 셈이다. 특히 8월의 강수일은 18.7일로 평년 12.6일보다 6.1일 많아 1973년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의 경우 8월 한 달 동안 3분의 2가 넘는 24일 동안 비가 내렸다. 올여름 비가 유난히 지겹게 느껴진 데는 이유가 있다. 주중에는 무덥고 맑은 날씨를 보이다가도 주말만 되면 비가 내려 야외활동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장마철(6월17일~7월28일)이 끝난 뒤에도 이른바 ‘가을 장마’로 불리는 집중 호우가 이어지고 있다. 장마철이 끝나고 난 뒤 오히려 더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 실제로 8월 강수량은 374.5㎜로 6월 하순~7월 하순의 강수량 304.2㎜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장마철에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진 뒤 청명한 가을날씨가 찾아오는 예년의 모습과 다소 다르다. 기상청은 “8월 들어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공기를 품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남동쪽으로 뻗어 내려오면서 중부지방이 기압골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았다.”면서 “특히 한반도가 태풍과 열대 저기압이 지나가는 통로에 위치해 국지성 호우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주말에도 중국 남부지방으로 상륙한 제10호 태풍 ‘므란티’의 영향으로 기습 폭우 등 국지성 집중 호우가 예상돼 전국에 걸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10일 오후 9시 현재 중부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돼 파주 304㎜, 강화 299㎜, 서울 156㎜ 등 천둥·번개를 동한반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남부지방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60~150㎜로 이번 비는 일요일 오후 서쪽부터 갤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9~24도, 낮 최고기온은 23~25도로 선선한 가을날씨를 보이겠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29일까지 비 오락가락

    주말인 28일 밤늦게부터 중부지방에는 국지적으로 시간당 20㎜가량의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서울과 수도권 등에는 10~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TD·태풍보다 낮은 단계의 강풍을 동반한 저기압)는 서해상을 따라 시속 20㎞ 안팎의 속도로 북상하면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 열대저압부는 28일 오전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밤에 서해를 거쳐 29일 오전 중국 동북지방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28일 서울과 수도권의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9~31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29일 역시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아침 최저기온이 21~24도, 낮 최고기온은 27도 안팎으로 전날보다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경기와 충남, 호남 지방에도 산발적으로 비가 간간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심상찮은 지구촌 기후-국내] 4호태풍 뎬무 북상… 10일 남해안·제주 ‘큰비’

    [심상찮은 지구촌 기후-국내] 4호태풍 뎬무 북상… 10일 남해안·제주 ‘큰비’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뎬무’가 우리나라를 향해 천천히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 영향으로 9일 오후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시작된 비가 10일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8일 오후 9시쯤 타이완 동남동쪽 약 4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4호 태풍 뎬무가 곧장 우리나라를 향해 올라오고 있다면서, 9일 오후 늦게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10일부터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 것이라고 9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뎬무는 9일 정오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북동쪽 약 44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25㎞의 속도로 북쪽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기상청은 뎬무가 11일 아침 제주도 서귀포 북서쪽 약 8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오겠고, 11일 오전에 전남 남서해안을 거쳐 12일 아침에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뒤 13일에는 울릉도 북동쪽 먼 해상에서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해 소멸할 것으로 전망했다. 뎬무는 ‘천둥과 번개를 관장하는 여신’이라는 뜻으로, 중심기압 99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 24㎧의 소형 태풍이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타이완 동쪽의 고위도 해상에서 발생해 바로 북상하고 있기 때문에 해상으로부터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해 비교적 약하고 규모가 작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현재 동지나해 해수면 온도가 28도로 높은 편이지만 전체적인 바다의 열용량이 작기 때문에 앞으로 이 태풍의 규모가 더 크게 발달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9일 밤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시작된 비가 10일 전국적으로 이어져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강수확률 60~90%)가 오겠다고 내다봤다. 10일 예상 강수량은 전남·경남·제주 20~60㎜, 서울·경기·충청·강원영서·전북·경북 10~40㎜, 강원 영동·경북 동해안·울릉도·독도 5~20㎜이며, 특히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10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계곡물이 빠르게 불어나는 특성이 있어 야영객들은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하며, 뎬무의 강도와 진로가 유동적인 만큼 태풍 특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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