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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누리호에 연료·산화제 주입

    [서울포토] 누리호에 연료·산화제 주입

    21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거치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에 연료와 산화제가 주입되고 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 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이며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이다. 2021. 10. 21
  • 인류 첫 ‘조만장자’는 머스크?…모건스탠리 “스페이스X로 가능성↑”

    인류 첫 ‘조만장자’는 머스크?…모건스탠리 “스페이스X로 가능성↑”

    세계 갑부 순위 1위에 오른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성장에 힘입어 첫 ‘조만장자’(재산 1조 달러 이상의 부호)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너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스페이스X의 중력탈출속도…누가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성장 덕분에 ‘조만장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지분 절반가량을 갖고 있다. 비상장사인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이달 초 일부 지분 매각 과정에서 1000억 달러(약 117조원)로 평가됐다. 그러나 조너스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의 가치가 최대 2000억 달러(약 235조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단일 기업이라기보다는 우주진출 인프라, 지구 관측, 심우주 탐사 등 여러 산업에 걸친 여러 회사의 집합체에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이 중에서도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사업이 가장 큰 가치를 갖고 있다면서 “스페이스X는 로켓과 발사체, 지원 인프라와 관련해 어떤 것이, 언제까지 가능할지에 대한 기존의 모든 관념에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사업 중 하나로 저궤도 소형위성 수만 개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8월 머스크는 스타링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14개국에서 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스타링크용 위성을 1740대 발사했으며 2세대 스타링크 시스템 구축을 위해 3만대의 위성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머스크가 자산가치 1조 달러(약 1178조원) 이상의 조만장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전에도 제기된 바 있지만, 주로 테슬라의 성장에 따른 전망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비해 최근 보고서는 스페이스X의 가치에 주목한 것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왕가 등 제외)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현재 2414억 달러(약 284조원)로 추산된다. 머스크의 자산에서 스페이스X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17%가량이다.
  • 누리호, 발사대로 이동 시작...오후 중 추진체 충전 설비 연결

    누리호, 발사대로 이동 시작...오후 중 추진체 충전 설비 연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1차 발사 예정일 전날인 20일 아침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제2발사대로 이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오전 7시 20분쯤 누리호 이송을 시작했다”며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약 1시간에 걸쳐 이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누리호는 발사대에 도착한 후 기립 준비과정을 거쳐 오전 중에 발사대에 기립하게 된다. 이날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과, 연료나 산화제 충전 과정에서 막히거나 샐 가능성이 있는지 파악하는 작업인 ‘기밀 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수행될 예정이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속하는 600∼800km 고도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누리호는 각각 추력(推力)이 75t급인 액체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으로 묶여 있는 1단부, 추력 75t급 액체엔진 1기가 달린 2단부, 추력 7t급 액체엔진이 달린 3단부로 구성됐다. 다만 이번 발사에는 실제 실용위성 대신 무게와 크기가 같지만 기능은 줄인 ‘더미’(dummy) 위성이 탑재된다. 2010년 3월 시작된 누리호 개발 사업은 2018년 11월 28일 엔진 시험 발사체 발사, 2021년 3월 25일 누리호 인증모델(QM) 1단부 엔진 종합연소시험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발사체 기술력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상태이며, 성공할 경우 세계에서 7번째로 실용위성을 자력으로 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는 나라가 된다. 누리호 1차 발사 시각은 21일 오후 4시 안팎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발사 시간 약 1시간 30분 전에 정확한 발사 시각을 발표한다. 기상 상황이 악화되거나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발사일은 10월 22일∼10월 28일로 변경된다. 발사일 변경은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가 결정한다. 누리호는 1차 발사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내년에 2차 발사를 진행한다. 잠정적으로 지정된 2차 발사 예정일은 2022년 5월 19일이며, 1차 발사와 동일하게 발사 예정일 이후 1주일간(5월 20∼26일)이 발사 예비 기간으로 잡혔다.
  • 12년간 2조 들인 순수 우리 기술의 힘… 600~800㎞ 우주로

    12년간 2조 들인 순수 우리 기술의 힘… 600~800㎞ 우주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된 우주발사체 ‘누리호’ 1차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누리호는 12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된 한국 우주 산업의 결정체다. 약 2조원이 투입된 누리호 프로젝트엔 약 300개 국내 기업이 참여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600~800㎞ 지구 저궤도에 올림으로써 우주수송능력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누리호 1차 발사’의 목적은 3단형 우주발사체의 비행시험 능력과 탑재체의 목표궤도 투입 능력을 비롯한 성능 확인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누리호 자력개발로 한국은 러시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 이란, 북한에 이어 열 번째로 발사체 기술을 확보했고 미국, 러시아, 유럽,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일곱 번째로 1t 이상 실용급 위성 발사가 가능한 나라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이번 누리호 1차 발사 이후 내년 5월 누리호 2차 발사, 8월 달 궤도선 발사 같은 굵직한 우주개발 이벤트를 예정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위성 대량생산이 가능한 양산형 인공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발사에 성공하면서 민간 위성개발 시대를 열기도 했다. 그렇지만 한국의 우주기술 개발 경쟁력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초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발표한 ‘2020년 기술수준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우주발사체 개발·운용 기술은 ‘후발 그룹’ 수준이다. 우주개발 최상위 국가인 미국의 기술수준을 100%로 잡았을 때 60% 수준으로 18년 정도 뒤진 기술력을 가졌다. 선도그룹에 속하는 유럽연합(EU)과도 13.5년, 추격그룹인 중국·일본과 비교해서도 기술격차가 10년이나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달이나 소행성, 화성 등 탐사를 위한 기술이나 다양한 관측위성으로 기상, 환경, 해양, 국가안전, 재난예방, 항법, 초연결통신에 활용하는 우주 탐사·활용기술도 미국의 56% 수준으로 15년이나 기술격차가 난다. EU와는 12년, 일본과는 10년, 중국과도 8.2년 차이를 보인다. 우주환경 관측·감시·분석 기술에서도 한국의 기술수준은 미국의 55.5%에 불과하고 기술격차도 10년이나 벌어져 있다. 이 같은 격차는 우주기술 개발 인프라와 연구·기술인력이 많지 않고 후속 사업이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위성과 발사체 개발에 중심을 둔 ‘올드 스페이스’ 시대의 기술개발 전략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회입법조사처도 19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의 의의와 향후 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할 경우 발사체 기술의 민간 이전과 후속 사업 추진을 통해 국내 우주산업 활성화와 세계시장 진출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누리호 심장’ 75t 엔진 공개… K방산·항공 기술 한자리에

    ‘누리호 심장’ 75t 엔진 공개… K방산·항공 기술 한자리에

    “이 75t급 액체로켓 엔진에 담긴 의미는 무척 큽니다. 21일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 한국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중대형 액체로켓을 개발한 국가로 위상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19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 ‘2021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 한화그룹의 ‘스페이스허브’ 부스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는 이날 일반인을 대상으로 처음 공개한 75t급 액체로켓 엔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탑재되는 엔진과 같은 모델로 높이 2.9m에 복잡한 기계설비들이 부착돼 있었다. 누리호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2010년부터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엔진이다. 극한의 환경을 견디는 동시에 로켓의 안정적인 추진력까지 보장해야 해 기술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터보 펌프 등 엔진의 핵심 구성품 개발과 총제작을 담당했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 우주사업 역량 집중 이날 전시회장은 차세대 방산기술의 각축장이었다. 국내외 업계 고위관계자들과 방위산업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까지 몰리며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전시회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우주와 수소 그리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비롯한 차세대 모빌리티였다. 오너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주도로 지난 3월 국내 최초 ‘스페이스허브’ 조직을 신설한 한화는 이날 우주사업 역량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이날 스페이스허브 전시관에서 한화는 액체로켓 엔진을 비롯해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달탐사궤도선 추진시스템, 저궤도 통신위성 플랫폼 등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 선보여 현대자동차그룹(기아·현대로템·현대위아)은 이날 무인화 기술을 비롯한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뽐냈다. 현대로템은 4개의 로봇 다리와 바퀴가 달려 험난한 지형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 지상 플랫폼(UMV) ‘DOSS’를 이날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 국방 분야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플랫폼 ‘디펜스 드론’도 선보였다. 현대위아는 UAM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착륙장치(랜딩기어)를 비롯한 신형무기체계를 공개했다. 행사는 전시뿐만 아니라 방산회사들 사이 업무협약의 장이기도 했다. 이날 안현호 한국항공우주(KAI) 사장과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각자의 경험을 살려 ‘한국형 경항공모함’(CVX) 개발을 함께 추진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군용 헬기 정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미국 보잉사와 기술협력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5일간 열리는 ADEX 2021은 국내 최대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문 종합 전시회다. 올해는 국내외 44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 英 버진 갤럭틱 주가 20% 폭락, 우주관광 사업 내년 4분기로 미뤄

    英 버진 갤럭틱 주가 20% 폭락, 우주관광 사업 내년 4분기로 미뤄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창업한 우주 기업 버진 갤럭틱의 주가가 20%나 폭락했다. 상업용 우주관광 사업의 시작을 내년 4분기로 연기한 데 따른 여파였다. 버진 갤럭틱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우주 비행선에 쓰이는 재료의 강도에 문제가 생겨 정밀 점검이 필요하다며 우주관광 사업 일정을 전반적으로 재조정했다. 우주 비행선 ‘VSS 유니티’와 모선 ‘VMS 이브’의 성능 향상 작업을 내년 6∼8월까지로 미뤘고 올해 한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었던 테스트 비행도 내년 여름으로 미뤘다. 우주 비행선 성능 향상이 내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유료 고객을 대상으로 한 우주관광 일정도 내년 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진 갤럭틱 주가는 14일 뉴욕 증시에서 0.50% 오른 24.06달러로 마감했으나 우주관광 사업 연기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거래에서 12% 이상 빠졌다가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된 다음날은 20%나 빠졌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버진 갤럭틱은 우주 비행선을 탑재한 모선을 먼저 하늘에 띄운 뒤 모선에서 분리된 로켓 비행선이 다시 우주를 향해 날아오르는 형태로 우주관광 체험을 제공한다. 마이클 콜글러지어 최고경영자(CEO)는 “일정 조정은 안전을 우선하는 절차이고 우리 사업과 고객에 대한 올바른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브랜슨은 지난 5월 VSS 유니티에 직접 몸을 실어 고도 88㎞ 이상 날아오르는 데 성공했으나 당시 우주여행은 향후 유료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이벤트 성격의 시범 비행이었다. 반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블루 오리진은 지난 13일 캐나다 배우 윌리엄 샤트너 등 민간 우주비행사 넷을 태운 저궤도 캡슐 우주선이 10분여 우주의 끝을 보고 돌아오는 두 번째 비행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 우주선에 네 명의 아마추어 우주비행사가 탑승해 플로리다주에서 발사돼 고궤도 우주공간에서 사흘을 보내다 지구로 귀환했다. 한편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인 톈궁(天宮)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할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3호’가 16일 0시 24분(한국시간 오전 1시 24분)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의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2F 야오(遼)-13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발사 32분 뒤 임무를 관장하는 당국자는 “선저우 13호 발사 임무가 원만하게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선장 자이즈강(翟志剛 55), 왕야핑(王亞平), 예광푸(葉光富 이상 41) 등 세 우주비행사는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와 도킹한 뒤 중국 우주 개척 사상 가장 긴 6개월을 머무르며 톈궁의 조립 및 건설에 대한 핵심 기술 테스트, 톈궁 건설에 필요한 각종 장치 설치, 과학 실험 등을 수행한다. 달과 화성, 태양 탐사에 이어 우주정거장까지 중국의 우주 굴기에 거침이 없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누리호가 실패한다 해도 박수받아야 하는 이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누리호가 실패한다 해도 박수받아야 하는 이유

    ‘과학의 달’은 4월이지만 올해는 10월이 과학의 달이라고 할 정도로 과학 관련 행사들이 많습니다. 우선 지난주에는 노벨과학상 수상자 발표가 있었고, 일주일 뒤인 다음주 목요일(21일)에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1차 발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누리호는 75t급 액체엔진 4기를 하나로 묶은 300t 클러스터링 엔진, 75t급 액체엔진 1기, 7t급 액체엔진 1기로 이뤄진 3단형 우주발사체(로켓)입니다. 길이 47.2m, 무게 200t의 누리호는 1.5t급 위성을 고도 600~800㎞의 지구저궤도에 올려놓도록 개발됐습니다. 다음주 1차 발사는 3단형 우주발사체의 비행능력을 시험하고 탑재된 위성을 목표 궤도에 올릴 수 있는지 성능 검증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직 발사는 되지 않았지만 누리호 개발로 한국은 러시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1t급 위성을 싣고 발사할 수 있는 우주로켓을 보유한 7번째 나라로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또 7t급, 75t급 액체엔진을 자력 개발한 국가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습니다. 이런 이유로 발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냉정하게 우주개발, 그중에서 발사체 개발사를 살펴보면 단번에 발사 성공하는 것이 오히려 이례적인 일입니다. 2000년대까지 발사체 기술을 확보한 나라 중에서 새로 개발한 발사체의 첫 발사 성공률은 27.2%에 불과하다는 통계 수치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륙 직후나 비행 중 폭발, 궤도 이탈, 추락은 물론 위성모사체의 목표궤도 미진입, 이륙 성공 후 엔진의 비정상 작동으로 비행목표 궤도 미도달 등 실패 위험은 발사 직전부터 발사 이후까지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도 2009년에는 페어링 분리 실패, 2010년 비행 중 폭발이라는 실패를 경험한 뒤 2013년에 결국 성공했습니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가 10월의 가을 하늘을 시원하게 가르고 올라갔으면 좋겠지만 만에 하나 실패하더라도 비난만 할 일은 아닐 것입니다.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지 차분하고 냉철하게 분석해 내년 5월 2차 발사 성공과 한국 우주기술 발전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으면 됩니다. 나로호 개발의 주역인 조광래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도 “발사체 개발 성공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쳐 쌓은 노하우를 가진 현장 전문가들에게서 나온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습니다. 우리가 교과서나 책에서 보는 과학적 발명과 발견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도와 실패를 거쳐 나온 결과입니다. 매년 노벨과학상 수상자 발표가 끝나면 언론과 정치권은 항상 ‘왜 우리는 노벨상 수상자를 못 내는가’라며 비판하고 ‘창의적’, ‘도전적’ 연구를 못 하기 때문이라고 훈수를 둡니다. 고장 난 시계처럼 똑같은 훈계와 비판은 쉽습니다. 창의, 도전을 말하기 전에 한국 사회가 과학계의 실패를 얼마나 용인하고 실패에 대한 포용성을 가졌는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누리호 발사 성공을 기원하지만 만에 하나 실패하더라도 개발 10년 동안 밤잠을 제대로 못 이루고 연구개발에 매달려 왔던 현장 연구자들에게 그동안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실패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을 찾는 여유를 갖도록 응원해 줬으면 합니다.
  • 스마트폰 대체할 ‘디지털 新우주’…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

    스마트폰 대체할 ‘디지털 新우주’…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

    최형욱 “메타버스, 모든 산업분야 영향” 獨 페터 슈나이더 “우주산업 무한 확장 지구의 지리적 특성, 실시간 복제될 것” 中 진저우잉 “부정적 영향 대응책 마련”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인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는 1992년 미국 공상과학(SF) 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소설 속에서 메타버스는 고글을 착용하고 아바타라는 가상의 신체를 통해 접속하는 가상의 지구를 의미했다. 약 30년이 흐른 지금 메타버스는 소설 속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구현돼 폭발적 성장을 시작하는 초입에 진입했다. 현존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중 선두권으로 평가받는 ‘로블록스’는 전 세계 초등학생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매일 4000만명이 넘게 이용하는 게임으로 급성장했다.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는 누적 가입자 수 2억명을 넘겼다. 가상현실 기기 제조사인 ‘오큘러스’를 2014년에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라는 거액에 인수했던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도 지난 7월 “5년 안에 메타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미 메타버스를 통해 콘서트가 열리고 취업설명회가 진행되는 세상인데 메타버스가 향후 가상(VR)·증강(AR)현실 기기와 만나 접속이 더 편리해지고 구현되는 세계가 고도화되면 더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2021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는 메타버스가 만들 미래 사회와 이를 준비하는 인류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연사로 나서는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는 메타버스를 ‘디지털 신(新)우주’로 명명했다. 그는 AR·VR, 디지털트윈 등의 발전과 함께 메타버스가 향후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대표는 “상시 연결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가 급속하게 우리 삶 속에 스며들면서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앞으로 가상경제의 부상, 무한한 시간과 공간의 확장을 목격하며 진정한 메타버스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페터 슈나이더 과학전문 저널리스트는 우주 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우주발사체를 연구하고 있는 100여개 업체들은 발사 비용을 ㎏당 3000~1만 5000달러(약 350만~1800만원)로 낮추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현재 4000여개인 인공위성이 2020년대 말까지 1만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 봤다. 저궤도로 도는 저렴한 소형 위성 수백 개의 무리가 실시간으로 지구를 모니터링하고, 더 커다란 위성들은 광대역 인터넷을 지구 곳곳에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의 공간에 지구의 모든 지리적 특성이 거의 실시간으로 복제되는 ‘디지털 트윈’이 형성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세계미래학회 중국지부 회장을 맡고 있는 진저우잉 중국사회과학원 교수는 우리가 급속한 기술 발전에 흥분하고 있지만 동시에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인류의 위기를 예방하는 것이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공통의 과제”라면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위대한 문명’을 창조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 [핵잼 사이언스] 美 비밀 우주선 ‘X-37B’ 발사 500일 째…극비 임무 뭘까?

    [핵잼 사이언스] 美 비밀 우주선 ‘X-37B’ 발사 500일 째…극비 임무 뭘까?

    정확히 우주에서 어떤 임무를 하는지 공개되지 않는 미 공군의 무인 우주왕복선 ‘X-37B’가 지구 궤도에 오른지 최근 500일이 지났다. 스페이스닷컴 등 미 현지언론은 2일(현지시간) 수수께끼 같은 존재인 X-37B가 500일 째 6번째 임무를 수행 중으로 언제 다시 돌아올 지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X-37B는 지구 저궤도와 고궤도를 넘나들며 모종의 임무를 수행 중인 미 공군의 무인 우주왕복선이다. X-37B의 제작은 미 보잉사가 맡았으며 전체길이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6m로 과거 유인 우주왕복선을 축소한 모양이다.X-37B는 지금까지 모두 6차례나 발사돼 지구 밖으로 나갔다. 처음으로 발사된 것은 지난 2010년 4월 22일이며 각각 224일, 468일, 675일, 718일, 그리고 5번째 임무에서 780일을 우주에 머물다 귀환했다. 이번 6번째 임무 수행을 위해 X-37B가 발사된 것은 지난해 5월 17일로 당시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나갔다. 다만 6번째 발사에서는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X-37B의 임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됐다.미 공군사관학교(USAFA) 생도들이 제작한 인공위성 팰컨샛8호(FalconSAT-8)의 방출과 미 해군연구소가 주관하는 태양 에너지를 마이크로파로 변환해 지상으로 전송하는 실험이 그것. 또한 X-37B의 뒷부분에는 기존 임무보다 더 많은 실험이 예정돼 서비스 모듈이 처음으로 장착된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이처럼 X-37B의 임무 중 일부가 공개됐지만 여전히 대부분은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보도에 따르면 X-37B의 이번 임무는 미국의 새 군대로 창설된 미 우주군(USSF)이 주도했으며 언제 다시 지구로 귀환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 방사청, 北 이동식 미사일발사대 탐지할 ‘초소형 위성’ 만든다

    방사청, 北 이동식 미사일발사대 탐지할 ‘초소형 위성’ 만든다

    “2025년 1호기 목표..24시 한반도 정찰 가능해질 것”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발사대(TEL) 등을 사전에 탐지할 수 있는 초소형 위성 개발이 본격화된다. 방위사업청은 10일 내년부터 초소형 위성체계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회에 제출한 정부 예산안에는 이와 관련해 112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우리나라는 현재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5호’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횟수가 적어 북한의 TEL 등 핵·미사일 위협을 실시간 탐지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사실상 미국의 정찰자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발에 착수할 초소형 위성체계는 다수의 군집 위성이 저궤도에서 각자 정해진 궤도를 돌면서 탐지 지역의 이상 징후를 식별할 수 있는 정찰위성체계다. 1기당 제작 비용이 대형 위성의 30분의 1에 불과해 위성 수십 기를 쏘아 올려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 TEL 등 긴급 표적에 신속히 대응하는 조기 경보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방사청은 초소형 위성 개발을 거쳐 오는 2025년 1호기를 쏘아 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방과학연구소(ADD) 군 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군 정찰위성은 고성능 영상레이더와 광학 위성이 탑재돼 한 차원 높은 해상도로 한반도를 감시할 수 있고, 위성 방문주기도 단축된다. 군 정찰위성이 차질없이 개발되고 초소형 위성까지 갖추게 되면 2020년대 중반에는 군이 365일 24시간 한반도를 직접 감시하는 정찰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방사청은 내다봤다.
  • 애플·샤오미의 반격 스마트폰 ‘가을 대전’

    애플·샤오미의 반격 스마트폰 ‘가을 대전’

    ‘폴더플(접히는)폰 대세화’에 나선 삼성전자의 경쟁자들이 차기작 출시를 공식화하며 스마트폰 ‘가을 대전’이 사실상 시작됐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전세계 매체에 보낸 초대장에서 오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본사에서 특별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행사 일시와 장소 외에 다른 정보를 밝히지 않았지만, 차기작인 ‘아이폰13’ 출시와 관련된 일정이라는 게 업계 대부분의 예상이다. 삼성전자가 앞서 지난달 11일 온라인 언팩(공개) 행사를 통해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을 처음 공개한 지 한 달여만에 애플의 반격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정보통신(IT) 전문 매체들은 이미 애플 신제품의 신기능과 디자인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경쟁적으로 내놓은 바 있다. 이른바 ‘M자형 탈모’에 비유되는 디스플레이 상단 중앙의 움푹 패인 ‘노치’ 크기가 작아질 것이란 예상과 위급 시 이동통신사 망에 접속하지 않고 통화를 할 수 있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능이 처음으로 탑재될 것이란 전망 등이 나온 바 있다. 기존의 ‘바(Bar) 형’ 디자인은 유지되는 것으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시와 맞물려 스마트폰 폼팩터(제품의 물리적 외형)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불어 삼성전자가 진일보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4’를 출시한 상황에서 애플이 웨어러블 시장의 최강자다운 관련 신제품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애플의 새 스마트워치의 이름은 ‘애플워치7’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공격적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국 샤오미는 애플 특별행사 하루 뒤인 15일에 ‘미11T’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삼성의 언팩 행사 하루전 신제품 ‘미 믹스4’ 공개 행사를 열며 맞불을 놓은데 이어 이번에는 애플 행사 하루 뒤에 신제품 출시 일정을 맞춘 것이다. 전작인 ‘미10T’를 지난해 9월말 내놓았던 것에 비춰보면 보름 정도 빠른 것으로, 다분히 경쟁사를 의식한 행보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의 경우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의 빈자리를 누가 차지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날 보도에서 LG의 스마트폰 철수로 국내 시장에서만 11억달러(약 1조 2800억원)의 기회가 열렸다고 추산하며 “삼성이 가장 큰 수혜자이겠지만, 구글이나 모토로라 등에도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 “中군사위성, 러 로켓 잔해와 충돌해 37조각으로 부서져”

    “中군사위성, 러 로켓 잔해와 충돌해 37조각으로 부서져”

    지난 3월 지구 궤도를 돌다 부서진 중국 위성 ‘윈하이 1호 02싱’이 러시아 로켓 잔해에 부딪혀 부서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주과학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위성추적 천체물리학자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미국 연방 우주군의 최신 자료에서 윈하이 위성의 잔해 충돌 가능성을 확인해 지난 15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 2019년 9월 발사된 윈하이 위성은 지난 3월 18일 원인 불명의 사고로 약 21개 조각으로 부서졌다. 당시 미국 연방 우주군 제18우주관제대대는 윈하이 위성의 사고를 확인하면서 부서진 위성 조각의 궤도를 추적 중이라고 했으나 사고가 내부 폭발에 의한 것인지, 다른 물체와 충돌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맥도웰 박사는 최근 갱신된 연방 우주군의 지구 궤도상 잔해 목록에서 단서를 찾아냈다. 1996년 러시아가 발사한 제니트-2 로켓에서 나온 잔해 중 하나인 ‘물체 48078, 1996-051Q’에 대해 연방 우주군이 “위성과 충돌”이라는 설명을 새롭게 붙였기 때문이다. 궤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물체는 약 10~50㎝ 크기로 윈하이 위성이 사고를 당한 날 약 1㎞ 거리를 두고 지나간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윈하이 위성과 로켓 잔해가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비행한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오차 범위 내 거리로, 서로 충돌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맥도웰 박사는 밝혔다. 맥도웰 박사는 윈하이 1호 02싱이 37개 조각으로 부서지고 포착이 안 된 잔해가 더 있을 수 있지만 사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궤도를 조정한 점으로 미뤄 위성이 제 기능을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본체는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윈하이 1호 위성이 대기·해양 환경 요소 탐사와 우주 환경 탐사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국 측에서 군사위성으로 보고 있다. 윈하이 위성과 러시아 로켓 잔해의 충돌이 사실로 확인되면 지난 2009년 2월 러시아의 고장 난 군사위성 코스모스-2251이 시베리아 상공에서 ‘이리듐 33’ 통신위성과 충돌한 이후 10여년 만에 발생한 최대 충돌사고가 된다. 당시 충돌로 추적 가능한 정도의 잔해가 1800여개 발생했다. 2007년 발생한 우주 충돌사고에 더하면 2009년 충돌은 지구 저궤도상에 잔해를 70%가량 늘려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지구 상공에는 폐기된 위성이나 로켓 등의 부서진 잔해 등에서 나온 1㎜~1㎝ 크기의 우주 쓰레기 1억 2800만개가 총알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날아다니며 우주비행사와 위성을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이를 수거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궤도상에서 충돌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잔해는 더욱 늘어나기만 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는 지구 궤도상에 10㎝ 이상 크기의 잔해가 3만 4000개, 1~10㎝ 크기의 잔해가 90만개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오는 10월 21일 ‘하늘문’ 연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오는 10월 21일 ‘하늘문’ 연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오는 10월 21일 드디어 ‘하늘문’을 열고 우주로 향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제20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한국형발사체 발사허가 심사결과’를 논의해 오는 10월 21일 1차 발사, 2022년 5월 19일 2차 발사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리기 위해서는 우주개발진흥법과 우주발사체의 발사허가 심사방법 및 기준에 근거해 국가우주위원회 심의를 거쳐 과기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누리호 개발과 발사를 맡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지난 3월 발사계획서 및 발사허가신청서를 제출했고 발사허가심의위원회는 3개월 동안 누리호 발사의 세부 내용과 발사안전관리 체계 등을 심사했다. 국가우주위원회는 그 결과에 근거해 발사를 승인, 확정했다. 항우연이 신청한 누리호 1차 발사 예정일은 10월 21일이며 기상조건이나 준비상황에 따라 발사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예비기간은 10월 22일부터 28일까지이다. 정확한 발사날짜는 극저온 환경에서 누리호 구성품과 시스템이 정상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영하 183도의 산화재를 충전하고 빼내는 ‘발사 전 비연소 종합시험’(WDR)을 진행한 뒤 결과를 분석해 9월 말 확정한다. 또 2차 발사는 2022년 5월 19일, 발사예비기간은 5월 20일부터 26일까지이다. 보통 발사 예정일은 발사장인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태풍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봄이나 가을, 겨울에 잡히는 경우가 많다. 또 발사체에 위성을 싣게 될 경우는 위성이 궤도에 진입한 뒤 에너지원인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로우주센터 위치상 위성이 태양을 마주보기 위해서는 오후 늦게 발사되는 경우가 많다. 또 우주에 떠다니는 우주물체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우주물체들 비행 데이터를 계산해 충돌 회피 시간대에 발사해야 한다.날씨도 중요한 발사고려 요소이다. 누리호를 비롯한 우주발사체는 수십만 개의 부품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발사예정일발사궤적 20㎞ 반경 내에 낙뢰가 발생하지 않아야 않다. 발사 당일 평균 지상풍속이 초속 15m,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1m 이상이면 발사 명령이 내려지지 않고 지상 30㎞ 고도 이내의 풍속이 초속 100m 이상인 경우는 발사궤적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최종 발사일은 발사장 주변 일기예보가 나오는 1개월 전, 7일 전에 결정되는데 기상조건에 문제가 없는 경우 이번 승인날짜에 발사가 가능하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이다. 10월 1차 발사에서는 1.5t 무게의 위성모사체를 실어 발사하고 내년 5월 2차 발사에서는 1.3t의 위성모사체와 0.2t 무게의 성능검증 위성을 실어 발사한다. 국가우주위원회는 누리호 개발 점검결과와 발사준비 현황을 보고받고 한국형발사체 개발이 이상없이 수행되고 있음도 확인했다. 75t 액체엔진 4기를 묶는 1단 클러스터링 엔진과 75t 엔진 1기로 구성된 2단, 7t 엔진 1기로 구성된 3단 등이 모두 개발완료됐고 성능검증도 모두 성공했으며 10월 발사를 위한 비행모델(FM) 조립이 최종완료단계에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한편 이날 열린 국가우주위원회는 과기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이다. 개정된 우주개발진흥법에 따라 올해 11월부터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게된다.
  • [우주를 보다] 지구 북극에 드리운 ‘달 그림자’…우주에서 본 일식

    [우주를 보다] 지구 북극에 드리운 ‘달 그림자’…우주에서 본 일식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 현상을 먼 우주에서 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구로부터 약 160만㎞ 떨어진 곳에서 촬영된 지구의 일식 현상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달 10일 북극과 북미, 극동시베리아 등지에서 해가 달에 가리는 일식 현상이 펼쳐졌다. 지구의 일부 지역에서만 관측된 일식에 지구촌 많은 사람들이 탄성을 질렀지만 이같은 현상은 우주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볼 수 있다. NASA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아름답게 빛나는 지구에서 달은 북극 지역에 짙은 그림자(本影)를 드리웠다. 다른 어떤 위성 사진보다 지구과 달 그림자가 선명하게 보이는 이 사진은 지난 2015년 NASA가 쏘아올린 심우주 기상관측위성(DSCOVR)의 '작품'이다. 일반적으로 인공위성은 고도에 따라 저궤도(250~2000㎞), 중궤도(2000~3만 6000㎞), 정지궤도(3만 6000㎞) 등으로 나뉘는데 DSCOVR는 지구로부터 평균 160만㎞ 떨어진 이른바 ‘라그랑주(Lagrange)1 지점’에 위치해있다.특히 DSCOVR 위성에는 지구 다색 이미징 카메라(에픽·EPIC)라는 특수한 장비가 실려있다. 카메라와 망원경이 결합된 에픽(EPIC·Earth Polychromatic Imaging Camera)은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 영역의 이르는 다양한 이미지를 포착한다. 다만 DSCOVR의 주목적은 이번처럼 지구 촬영이 아니라 태양에서 날아오는 태양풍을 관측하는 것이다. DSCOVR은 하루 6번 씩 태양의 움직임을 촬영해 지구에 전파 교란 등을 야기하는 흑점 폭발을 더 빨리 예보할 수 있게 해준다. DSCOVR 담당 아담 사보 박사는 "에픽은 지구의 초목, 구름, 오존 등을 모니터하는데 매우 유용한 고품질의 컬러 이미지를 제공하는 가끔 일식을 포착할 기회가 있다"면서 "DSCOVR이 달보다 4배는 더 먼거리에 있기 때문에 이와같은 놀라운 이미지를 끊임없이 제공한다"고 밝혔다.  
  • 인간이 버린 탐욕, 우주 쓰레기의 습격

    인간이 버린 탐욕, 우주 쓰레기의 습격

    환경오염으로 지구가 사막화한 2092년, 우주개발기업 UTS는 지구 위 위성궤도에 새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주변엔 인간이 마구잡이로 버린 우주 쓰레기가 가득하다. 이런 쓰레기를 수집하는 우주 청소선의 쟁탈전이 지난해 개봉한 영화 ‘승리호´의 소재다.●영화 ‘승리호’처럼… 지구 궤도 우주물체 90%가 쓰레기 영화적 상상력이라 하기엔, 지금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미국 합동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에 따르면 인공 우주물체는 모두 4만 8000여개다. 지구 대기권으로 추락해 사라진 것들을 제외하면 현재 지구 궤도에 2만 3000여개가 남았다. 인공위성 2300여개를 빼면 무려 90%가 ‘우주 쓰레기’란 뜻이다. 최은정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연구실장은 ‘우주 쓰레기가 온다´를 통해 민간기업까지 우주 개발에 뛰어드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우주 쓰레기의 실태를 밝히고, 대책을 마련하자고 제안한다. 우주위험감시센터에서 인공위성과 우주 쓰레기의 위험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저자는, 임무를 종료한 뒤 두절된 중국 우주 정거장 톈궁 1호의 2018년 추락 당시를 정확하게 예측해 주목받기도 했다.●총알보다 8배 빨라… 충돌땐 18㎝ 알루미늄 절반 파괴 1957년 10월 4일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1호 이후 지금까지 발사된 인공위성은 1만 1000여대다. 특히 지난해에만 1200여대, 올해의 경우 1~3월 동안 360여대가 발사됐다. 우주는 넓지만, 인공위성은 아무 곳에나 쏘지 않는다. 고도 200~2000㎞ 저궤도 영역, 고도 3만 5800㎞ 영역에 있는 지구동기궤도에 올린다. 지구동기궤도 가운데 적도평면 궤도경사각이 0도인 ‘명당’ 자리인 정지궤도에는 특히나 빼곡하다. 다 쓴 인공위성을 처리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지구동기궤도 200~300㎞ 위에 있는 이른바 ‘무덤궤도’로 보내거나, 지구 대기권으로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우주 쓰레기가 총알보다 7~8배 정도 빠른 초속 7~8㎞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직경 0.1㎜짜리 우주 쓰레기 파편과 충돌해도 창문에 구멍이 날 정도다. 1㎝ 파편은 충돌 때 18㎝ 두께의 알루미늄을 절반까지 파괴한다.물론 우주 쓰레기 처리 기술도 빨라지고 있다. 쓰레기 수거를 위한 청소위성도 운영한다. 스위스 민간기업 클리어스페이스SA는 2025년부터 4개의 팔로 쓰레기를 붙잡아 대기권으로 보내는 위성을 가동할 예정이다. ●中 역대급 쓰레기에도 규제 방법 없어 “환경문제 인식을” 저자는 이런 기술과 별도로 각국의 인식 변화, 국제사회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유엔은 1994년부터 외기권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위원회 등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 우주 쓰레기가 타국 영역으로 넘어가면 배상하는 규약도 만들었지만, 사실 강제적으로 규제할 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2007년 중국이 위성요격을 시험하겠다며 자국 기상위성 ‘펑윈1C’를 고의로 폭파해 역대 최대의 우주 쓰레기를 만들어 냈지만, 이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았다. 인간이 가는 모든 곳에는 쓰레기가 남는다. 우주도 예외는 아니다. 어쩌면 인류가 우주를 향해 나아간 지난 그 시간은 우주에 쓰레기를 뿌려온 시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늦지 않았다. 우주 쓰레기를 새 환경문제로 인식하자는 저자의 제안을 새겨들을 때다. 개발에만 몰두할 게 아니라, 환경문제부터 고민하자는 이야기다.
  • 2028~2030년 6G 상용화 목표…5년간 2200억원 투자

    이르면 2028년부터 6G(세대) 통신 기술이 상용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민관 합동 ‘6G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6G 연구개발(R&D)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정부는 차세대 6G 통신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5년간 2200억원을 투자하고 한미 공동연구도 추진한다. 이날 세운 6G R&D 실행계획은 차세대 핵심 원천 기술 확보, 국제표준·특허 선점, 연구·산업 기반 조성에 대한 세부 내용을 담고 있다. 차세대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당장 민간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저궤도 통신위성,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 등 6대 중점 분야 10대 전략 기술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최대 1Tbps급 전송속도 기술, 100~300㎓ 고대역 주파수 활용 기술 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또 플라잉카, 드론 등 비행체 활용은 물론 해상·재난지역에서도 기가급 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위성망·지상망 통합에 나선다. 2031년까지 14기의 검증용·실증용 저궤도 위성을 발사하는 ‘위성통신기술 발전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해외 주요국과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자 미국, 중국, 핀란드 등과 6G 핵심기술의 공동연구 및 6G 주파수의 국제협력을 추진한다. 국제표준 논의를 주도하고자 관련 기구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전문인력도 본격적으로 양성한다. 11월에는 6G 글로벌 국제행사도 열기로 하는 등 6G 기술의 국제표준 선점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모색한다. 표준특허 확보 가능성이 큰 6G 핵심기술에 대해선 특허청과 협력해 R&D 자금과 특허 확보 전략 장기계획을 묶어서 지원한다. 올해 3개 대학에 6G 연구센터를 지정·운영하면서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유도하는 등 연구·산업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과 대학·연구소가 공동으로 R&D에 참여하는 식으로 실무 인력의 6G 역량 강화도 촉진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미국 국립과학재단(NSF)과 공동연구 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양국 간 6G 분야 공동연구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디지털 혁신의 근간인 만큼 네트워크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6G 시대에도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민간과 정부가 함께 과감하고 도전적인 역할을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2031년까지 초소형 위성 100기 쏘아올린다

    2031년까지 초소형 위성 100기 쏘아올린다

    정부가 2031년까지 민간 주도 초소형 위성 100기를 발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초소형 위성 개발 로드맵’을 보고했다. 과기정통부는 국가안보를 위한 초소형 위성 감시체계 구축과 6G 위성통신을 위한 초소형 통신위성 시범망 구축, 우주전파 환경 관측을 위한 초소형위성망 구축, 미래 선도기술 확보를 위한 초소형 검증 위성 개발 등 4개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계도 초소형 위성 1호기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2호기부터 주관해 개발한다. 중소·벤처기업이 우주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사업도 시작된다. 중간평가를 거쳐 선정된 최종 기업 4곳은 3년간 20억원가량의 비용과 우주 전문기관의 기술 자문·일정 관리 등을 지원받는다. 사업모델 검증이 끝나면 추가로 2년간 후속 위성 양산과 수출·사업화 등을 위한 지원을 받는다. 우주 실무인력도 양성한다. 정부는 연간 100여명을 대상으로 전문 연수를 해 우주 산업체와 채용을 연계하고 연 60여명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우주 전문기관 시설·장비를 활용한 현장 교육을 제공한다. 정부는 또 위성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실증하는 내용의 ‘6G 시대를 준비하는 위성통신 기술 발전전략’도 보고했다. 과기정통부는 2031년까지 14기의 저궤도 통신위성도 발사하기로 했다. 저궤도 통신위성망을 활용해 해수부와는 자율운항 선박 원격제어시스템과 해상교통정보 서비스 실증을 추진하고, 국토부와는 도심항공교통(UAM) 통신서비스 실증을 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2024년 고체연료엔진 우주로켓 발사하고, 나로도에 민간 우주발사장도 만든다

    2024년 고체연료엔진 우주로켓 발사하고, 나로도에 민간 우주발사장도 만든다

    1998년 과학로켓 ‘KSR-Ⅱ’ 발사 이후 연구개발이 소홀했던 고체연료를 활용한 우주발사체가 오는 2024년 발사를 목표로 추진된다. 또 스페이스X나 블루오리진처럼 민간우주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첫 단계로 저비용, 소형발사체 발사를 위한 민간발사장 구축에도 나서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제19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고체연료 발사체엔진 개발 등 한미정상회담 우주분야 후속조치와 관련된 ‘제3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과 ‘초소형 위성 개발 로드맵’, ‘위성통신 기술 발전전략’ 3개 안건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심의 확정된 안들은 미사일지침 종료, 한미-위성항법 협력 등 한미정상회담 우주분야 성과를 실현하고 민간의 우주개발 참여와 6G 시대 준비를 위한 것들이다. 우선 정부는 그동안 축적한 고체추진제 기술을 활용해 민간 우주산업체 중심으로 오는 2024년까지 고체연료 기반 소형 우주발사체 발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고체연료 발사체는 액체연료 발사체와 비교해 구조가 간단하고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는 시간과 장소가 따로 필요없으며 단순 점화로 발사할 수 있는 만큼 소형 발사체의 경우 발사장 크기도 클 필요가 없다. 이 때문에 초소형위성 시장이 확대되가는 요즘 저궤도 소형 위성을 반복 발사할 때는 고체연료 발사체가 비용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고체연료를 활용해 발사체 상단에 설치할 킥모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킥모터는 우주발사체 상단에 설치돼 위성이나 궤도선 등을 궤도에 올리는 역할을 하는 소형 로켓(발사체)이다. 2013년 발사에 성공한 첫 한국발사체 ‘나로호’는 2단으로 구성된 로켓으로 2단은 위성을 원하는 궤도에 올리는 고체연료 기반 킥모터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오는 10월 발사되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개량한 개량형 한국형발사체 상단에 킥모터를 추가해 4단 우주로켓을 만들어 우주탐사선 무게를 증가시킴으로써 달이나 소행성 등 우주탐사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서는 2025년 이후 우주탐사 수요에 따라 기획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정부는 다양한 민간기업들이 발사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민간 발사장 구축도 돕겠다는 방안이다. 발사장은 발사장 자체보다는 발사와 통제를 위한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에 다양한 민간발사장이 구축된다. 정부는 단기발사수요 대응을 위해 고체연료 발사체 기반 발사장을 우선 2024년까지 구축한 뒤 액체연료 발사체와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발사체에 활용할 수 있는 범용 발사장을 2030년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한미 위성항법 협력 공동성명과 관련해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상반기 중에 연구개발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내년에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27년 KPS 위성 1호기를 발사한 뒤 2034년부터는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2035년에는 GPS와 KPS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하겠다는 것이다. KPS는 한반도 인근에 우리 기술로 초정밀 위치, 항법, 시각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상용GPS급 일반서비스는 물론 m급~㎝급 정확도를 갖는 항법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각종 재난재해, 사건사고시 활용할 수 있는 탐색구조 서비스도 제공하겠다는 방안이다. 한편 국가안보를 위한 초소형위성 감시체계 구축과 5G를 넘어 6G 위성통신을 위한 위성통신망 구축, 우주전파환경 관측, 심우주 탐사, 우주쓰레기 제거, 인공지능 기반 자율군집운용기술 등 초소형 검증위성 개발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공공영역이었던 우주개발이 점차 민간 주도로 바뀌고 있는데다가 한미정상회담으로 미사일지침 종료, 한미위성항법 협력, 아르테미스 약정 참여 등 우주개발 역량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기회들이 늘었다”라며 “그동안 쌓아온 우주개발 역량과 민간의 능력을 잘 조화시킨다면 ‘뉴 스페이스 시대’에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누리호 ‘10월 발사’ 최종관문… 발사대 인증시험 돌입

    누리호 ‘10월 발사’ 최종관문… 발사대 인증시험 돌입

    오는 10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발사대 인증시험이 시작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 발사를 위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새로 만든 제2발사대 시험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누리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우주발사체로, 1.5t급 인공위성을 600∼800㎞ 상공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오는 10월 1.5t 무게의 인공위성 모사체를 싣고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2009, 2010, 2013년 나로호를 발사했던 제1발사대는 누리호를 발사하기에는 규모가 작아 제2발사대가 만들어졌다. 제2발사대는 1발사대와는 달리 발사체를 세운 상태에서 추진제, 연료, 가스류 등을 공급하고 각종 발사 준비 작업을 할 수 있는 48m 높이의 엄빌리칼(umbilical) 타워도 설치돼 있다. 탯줄을 의미하는 엄빌리칼 타워는 산모가 태아에게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것처럼 케이블을 이용해 지상에서 발사체에 필요한 가스와 연료 등을 공급할 수 있는 구조물이다. 발사대 인증시험은 누리호의 3단을 모두 조립한 인증모델(QM)을 발사대로 옮겨 세우고 추진제 충전 및 배출과 같은 전체 발사운용 절차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3월 최종연소시험을 통해 성능검증이 완료된 QM은 오는 10월과 내년 5월 발사되는 비행모델(FM)과 똑같은 실물크기이다. 누리호 QM은 1일 오전 7시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겨져 세워진 뒤 약 한 달 동안 다양한 성능검증 시험을 진행한다. 이날은 누리호 QM을 발사대에 세워 각종 케이블을 연결하는 과정까지 진행했다. 다음주 중에 산화제 충전 시험이 실시된다. 이후 추진공급계 구성품 기능 점검, 산화제 탱크 단독충전 및 배출, 연료·산화제 탱크 동시 충전 및 배출 2회, 발사체 고정장치 분리 및 엄빌리칼 분리, 발사체종합조립동으로 다시 이송하는 시험이 진행된다. 이 같은 발사대 인증시험은 10월 누리호 FM 발사와 동일한 절차로 진행되는 것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미사일 주권’이 중국 위협용이겠나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미사일 주권’이 중국 위협용이겠나

    한미 미사일 지침 폐기로 한국이 중국이나 러시아를 타격하는 ‘괴물 미사일’을 개발할 것처럼 말하는 일부 언론들의 논조는 우려스럽다. 그중 일부는 미국이 중거리 미사일(MRBM)을 한국에 배치하기 어려우니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중거리 미사일을 보유하면 미국에도 좋은 일 아니냐고 말한다. 한국이 미국 대신 중국을 견제한다는 이야기다. 지침이 폐기됐다고 과연 우리가 중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할 수 있을까? 실망스럽게도 이 지침이 폐기돼도 미국은 한국의 미사일 개발을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다. 주로 기술 이전을 제한하거나 우주 인프라 접근을 차단함으로써 한국의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사용을 무력화하면 그만이다. 우리는 중장거리 미사일 제작에 필요한 액체 및 고체 추진체 배합과 로켓의 균열을 찾아내는 엑스레이 진단(NDT) 기술, 초정밀 엔진 블레이드 제작, 로켓 정비 기술 등 필수 기술이 없다. 결정적으로는 미국이 독점하고 있는 우주의 비행(중간 단계)과 대기권 아래로 향하는(하강 단계) 군사항법 기술이 없다. 미사일에만 사용되는 이 기술이 없으면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해도 표적을 찾아가지 못한다. 게다가 우주에 미사일이 머무르는 동안 지구는 빠른 속도로 자전을 한다. 하강 단계에서 여러 번 좌표를 수정하고 유도해 주어야 한다. 북한을 상대로 한 단거리라면 200㎞ 상공에서 북한의 내륙으로 하강할 때도 13번 정도는 좌표 수정을 한다. 중거리 미사일은 더 까다로운 일이다. 중거리 이상의 비행에는 위성항법(GPS)과 북극성을 기준점으로 삼는 관성항법(INS), 광학센서(EO), 적외선센서(IR)를 활용한 유도 체계가 필요하다. 이걸 일컬어 군사항법이라고 하는데, 미국이 그 기술을 독점하고 있다. 미국이 한국으로 하여금 중국을 견제하도록 이런 기술을 한국에 준다는 말인가? 이번 한미 정상회담, 또는 국방 당국에서 이와 관련된 비밀 대화가 있었는가? 내가 알기로는 결단코 없다. 되찾아온 미사일 주권은 중국 위협하는 데 쓰는 것인가. 공연히 화를 자초하는 위험한 발상이다. 우리는 평화적인 우주 도약의 길을 가야 한다. 미국이나 중국이 수만 개의 위성을 통해 지구 전체를 포괄하고 심우주(deep space)로 나아가는 ‘대우주 전략’을 구사한다면 우리는 위성 200개 정도를 운용해 동북아 주변 정도만 포괄하는 ‘소우주 전략’으로 시작해야 한다. 중국이나 러시아라는 지구 표면상에서 로켓의 수평 이동을 꿈꿀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머리 위, 더 높은 우주를 향해 수직 이동으로 머나먼 우주로 나아가야 한다. 소우주에서 우리의 우주 주권을 확립함으로써 평화적 우주 도약의 신기원을 마련해야 한다. 물론 직사각형 면적을 구하는 데 가로가 중요하냐, 세로가 중요하냐는 무의미한 논쟁이다. 미사일이나 위성이나 같은 로켓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굳이 군사적이냐, 평화적이냐는 목적을 구분하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우주를 향한 여정을 주변국을 타격하기 위함이라고 먼저 말함으로써 우리에게 얻어지는 실익이란 게 도대체 무엇인가? 이런 자해적 주장보다 한국형위성항법체계(KPS)를 구축하고, 한국형 위성통신체계로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위성 기반의 스마트시티 조성으로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우주산업은 이제 첫걸음이다. 그러니 장차 우리의 복리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새로운 문명으로 나가자는 말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다가올 우주 경제권으로 당당히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말하지 못하는 정부는 상상력이 부족해 보인다. 이러려고 미사일 주권을 되찾아왔나? 우주 자산으로 새로운 번영을 성취하려면 500~2000㎞ 고도로 200개의 고체 추진 로켓에 저궤도 위성을 올려야 한다. 그리고 3만 2000㎞ 고고도 궤도에 고체와 액체 추진체를 배합한 정찰 및 관측 위성을 배치함으로써 우리 주변을 관찰할 수 있는 눈을 확보해야 한다. 바로 이 궤도 위에서 이제껏 우리가 볼 수 없었던 머나먼 우주를 비로소 발견할 수 있다. 패권에 눈이 멀어 탐욕으로 나아가는 강대국과 달리 우리는 평화를 선도하는 중견 우주국이다. 그런 비전이 없으면 그 미사일 주권이라는 게 도무지 써먹을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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