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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으십시오” 청원 벌써 19만명(종합)

    “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으십시오” 청원 벌써 19만명(종합)

    추미애 법무부 장관발 검찰개혁을 비판한 현직 검사를 추 장관이 또다시 공개 저격하면서 검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개혁을 방해하는 정치검찰들의 사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일 19만 명을 넘어섰다. 일선 검사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과 감찰권 남발을 비판하는 데 공개적으로 동의한다는 의미의 ‘커밍아웃’ 움직임과 관련, 해당 검사들의 사표를 받으라는 국민청원이 힘을 얻고 있다. ‘커밍아웃검사 사표 받으십시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1일 19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현 추세대로라면 이날 중 20만명 이상 동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청원에 게시된 지 한 달 내에 20만 명이 이에 서명하면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가 관련 대답을 내놓아야 한다. 청원인은 “자성의 목소리는 없이 오히려 정치인 총장을 위해 커밍아웃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아 달라”며 “검찰개혁의 시작은 커밍아웃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는 일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이환우 제주지검 검사 “검찰개혁은 실패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는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찰개혁은 실패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내년부터 시행될 수사권 조정, 설치 예정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시스템 변화에도, 검찰개혁은 근본부터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싶다”며 “먼 훗날 부당한 권력이 검찰 장악을 시도하면서 2020년 법무부 장관이 행했던 그 많은 선례를 교묘히 들먹이지 않을까 우려된다”도 했다. 이를 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 후임인 추 장관은 페이스북에 공개 비판한 이 검사를 겨냥해 협공에 나섰었다. 이들은 지난해 ‘동료검사 약점 노출을 막으려 피의자를 20일간 구금에 면회까지 막은 검사’에 대해 다룬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는데, 해당 검사는 이 검사로 특정됐다. 쓴소리를 내뱉은 검사들을 향해 전·현 법무부 장관들이 공세에 나서자, 현직 검사들의 반발도 거세졌다.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는 “나도 커밍아웃하겠다”며 “이 검사가 최근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 검찰권 남용 방지라는 검찰 개혁의 가장 핵심적 철학과 기조가 크게 훼손됐다‘는 우려를 표한 것이 개혁과 무슨 관계냐”고 했다. 해당 글엔 이를 지지하는 현직 검사들의 댓글 등이 수백여 개 달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추미애 엄호’ 조국 “이명박·김학의 무혐의 땐 비판 없더니!” 檢 비판(종합)

    ‘추미애 엄호’ 조국 “이명박·김학의 무혐의 땐 비판 없더니!” 檢 비판(종합)

    “왜 비검찰 출신 법무장관이 공식 지휘하니 ‘검란’ 운운하나”“공수처 출범하면 다 밝혀내야”秋 비판하는 검사 관련“사표 받아라” 靑 청원 등장‘천정배 사위’ 검사 등 평검사 잇단 秋 비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잇따른 수사지휘권과 감찰권 발동에 대해 반발하는 검사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왜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비검찰 출신 법무부 장관이 검찰수사의 문제점을 교정하기 위해 공식적 지휘를 했을 때만 ‘검란’이 운운되는 것인가”라며 서운함을 표출했다. “선택적 순종과 선택적 반발 이유 대라”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일개 시민 입장에서 수사권·기소권·감찰권 등을 보유한 검찰에 묻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비검찰 출신인 조 전 장관과 추 장관에게만 검사들이 공개적인 항명을 하는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전 장관은 “과거 검찰 출신 법무부 장관 또는 민정수석이 내린 비공식적으로 내린 수사 지휘에는 반발하기는커녕 ‘대선배의 지도편달’이라며 공손히 받들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2007년 당시 이명박 후보의 BBK 관련 혐의에 대한 무혐의 처분, 2013년과 2015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의혹에 대한 무혐의 처분, 2015년 5월 진동균 전 검사의 사직 처리 등을 거론했다.그러면서 “이상의 사건에서 시민들의 비판이 쌓여 진실이 드러나고 마침내 유죄 판결이 난 지금 자성의 글이나 당시 수사책임자와 지휘 라인에 대한 비판은 왜 하나도 없느냐”면서 “검찰은 무오류의 조직이라는 신화를 여전히 신봉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선택적 수사와 선택적 기소 외에 선택적 순종과 선택적 반발의 이유는 무엇이냐”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조 전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하면 다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저울 없는 칼은 폭력”이라면서 “이상의 질문은 검찰 옹호 일변도로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던지고 싶다”며 언론에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아라” 靑 청원도조국, 檢개혁 토크 콘서트 발언과 유사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정치인 총장이 검찰을 정치로 덮어 망치고 있다”면서 “반성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정치검찰이 이제는 대놓고 정치를 하기 시작했다”고 썼다. 이어 “검찰개혁의 시작은 커밍아웃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는 일부터 시작”이라면서 “대한민국 적폐 청산의 출발, ‘검찰개혁’ 갑시다”라고 밝혔다. 이 게시판 글은 1일 오후 2시 기준 동의자가 17만명에 육박해 조만간 2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서는 공식 답변을 내놓고 있다.조국 “집단항명 검사들, 사표 제출하면 다 받으면 된다” 황희석, 檢 겨냥 “요새 밖이 춥다,변호사일 옛날 같지 않으니 참고하라” 이 국민청원은 조 전 장관이 서울대 교수 시절인 2011년 12월 ‘검찰개혁 토크 콘서트’에서 검찰개혁을 제안하면서 내놓은 언급과 맞닿아있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나가겠다고 하는 사람은 빨리 보내줘야 한다”면서 “집단 항명으로 검사들이 사표를 제출하면 다 받으면 된다”고 했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도 조 전 장관의 당시 발언을 소개하며 “100명도 좋고 200명도 좋다. 어차피 검찰개혁 본류에 들어서면 검사들 이렇게 많이 필요하지도 않다”면서 “요새 밖이 많이 춥다. 변호사일 옛날 같지 않으니 참고하시라”고 비꼬았다.조국, 사흘 전에도 秋와 평검사에 협공秋, 조국 링크 공유하며 “개혁만이 답” 이환우 검사 “검찰개혁 근본부터 실패” 비판 조 전 장관은 지난달 29일에도 자신의 SNS에 ‘추미애 장관을 공개 비판한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는 어떤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2019년 보도된 관련 기사 링크를 올리며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감찰권 발동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평검사를 비난했다. 추 장관도 해당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협공을 펼쳤다. 이 링크 기사는 2017년 인천지검 강력부 소속 한 검사가 동료 검사의 약점 노출을 막으려고 피의자를 구속하고 면회나 서신 교환을 막았다고 의혹을 제기한 내용으로, 이 검사가 이런 행위를 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암시한 것이다. 추 장관도 잠시 뒤 SNS에 해당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해 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고 화답했다. 앞서 이 검사는 지난 28일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시스템 변화에도 검찰개혁은 근본부터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싶다”면서 “인사권·지휘권·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썼다. 그는 이어 “먼 훗날 부당한 권력이 검찰 장악을 시도하며 2020년 법무부 장관이 행했던 그 많은 선례를 교묘히 들먹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천정배 전 장관 사위 최재만 검사도“정치 권력이 검찰 덮는 건 잘못” 추 장관의 글에 맞서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도 검찰 내부망에 ‘장관님의 SNS 게시글에 대하여’란 글을 올려 “장관님이 생각하는 검찰 개혁은 어떤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최 검사는 “혹시 장관님은 정부와 법무부 방침에 순응하지 않거나 사건을 원하는 방향으로 처리하지 않는 검사들을 인사로 좌천시키거나 감찰 등 갖은 이유를 들어 사직하도록 압박하는 것을 검찰개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지 여쭤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현재와 같이 정치 권력이 검찰을 덮어버리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생각한다고”면서 “저 역시 이환우 검사와 동일하게 커밍아웃하겠다”고 썼다. 최 검사는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사위다. 한편 검찰 내부 통신망에는 법무부가 일선 검찰청과 상의 없이 소속 검사를 법무부 감찰관실로 파견한 데 대한 불만의 글도 올라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종인 저격’ 홍준표에… 김철근 “복당 애걸로 들려”

    ‘김종인 저격’ 홍준표에… 김철근 “복당 애걸로 들려”

    김철근 국민의힘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연일 저격하고 있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향해 “비대위를 압박하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일 페이스북에 “정말 참다 참다 당을 위해서 홍 의원께 한 말씀 드린다”며 “반문 연대 다 모이자는 주장도 결국은 자신을 빨리 복당해 달라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홍 의원이 국민의힘을 “민주당 2중대 정당”으로 표현하는 등 ‘김종인 체제’를 연일 공격하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만약 김종인 위원장이 이런 식으로 계속 (당을) 끌고 가면 퇴진시키는 게 맞다”고 말했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끌려가니까 야당 지지율이 폭락하는 것다”라고도 했다. 홍 의원 최근 페이스북에 “재야 아스팔트 우파들도 받아들이는 대통합 구도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보수우파 빅텐트’를 주장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설사 그렇게 진행된다 하더라도 이는 승리보다는 패배 가능성이 높은 이합집산에 불과할 것”이라며 홍 의원의 주장에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과거와 과감히 단절하고 중도 외연 확장으로 승리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여러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여러 한계 속에서도 전진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구성원이 다수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기득권, 꼰대, 친박, 비박, 친이 등 이런 단어와 이미지가 국민의힘을 어렵게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홍 의원이 이전에 계시던 그런 당은 분명히 아니다. 변화하시라. 저희도 확실하게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추미애 ‘좌표찍기’에…검사들 “나도 커밍아웃” 댓글로 반격

    추미애 ‘좌표찍기’에…검사들 “나도 커밍아웃” 댓글로 반격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개혁 방향에 문제가 있다는 일선 검사들의 비판이 잇따르자, 추 장관이 문제를 제기한 검사를 겨냥해 ‘개혁만이 답’이라며 공개 압박했다. 검사들 사이에서 ‘좌표찍기’라는 불만이 나오면서 추 장관을 비판하는 글에 동조하는 댓글이 수백 개씩 달렸다. 추 장관은 지난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찰개혁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를 저격하는 글을 썼다. 그러자 검찰 내에서는 “장관 방침에 순응하지 않는 검사를 압박하는 게 검찰개혁이냐”는 비판 글이 올라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같은 날 SNS에 ‘추 장관을 비판한 이환우 검사는 어떤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2019년 보도된 기사를 링크했다. 해당 기사는 2017년 인천지검 강력부 소속 한 검사가 동료 검사를 비호하려고 피의자를 구속하고, 면회와 서신 교환도 막았다는 내용이다. 이 검사가 추 장관을 지적하기에 떳떳하지 못한 인물이라는 암시를 던진 것이다. 이를 본 추 장관은 잠시 뒤 SNS에 해당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좋습니다. 이렇게 (검찰 치부를) 커밍아웃(공개)해 주시면 (검찰) 개혁만이 답입니다”라고 옹호하는 글을 썼다. 앞서 이 검사는 지난 28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시스템 변화에도 검찰개혁은 근본부터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싶다”며 “인사권·지휘권·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도 이프로스에 비판 글을 올려 “(추 장관은) 정부와 법무부 방침에 순응하지 않거나 사건을 원하는 방향으로 처리하지 않는 검사들을 인사로 좌천시키거나 감찰 등 갖은 이유를 들어 사직하도록 압박하는 것을 검찰개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했다. 이어 “이 검사와 동일하게 ‘현재와 같이 의도를 가지고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리는 상황은 우리 사법 역사에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저 역시 커밍아웃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 ‘나도 커밍아웃하겠다’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최 검사의 글에는 검사들이 실명으로 댓글을 남겼다. 이들은 “우리가 이환우다. 우리가 최재만이다”, “두렵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무도함과 치졸함, 치열함, 그리고 반민주적인 행태에 비하면 (우리 잘못은) 새발의 피인 듯 하므로 커밍아웃한다” 등의 글을 적었다.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이복현 부장검사도 이프로스에 추 장관이 지시한 합동감찰을 언급하며 “합동감찰이 뭔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의욕과 능력이 넘치는 분들이 많은 대검 감찰본부에 그냥 (감찰을) 맡기는 게 어떤가 싶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전날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은 이프로스에 “검찰의 업보가 너무 많아 비판을 받고 있다”며 “자성의 목소리가 없는데 우리 잘못을 질타하는 외부에 대한 성난 목소리만 있어서야 어찌 바른 검사의 자세라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임 부장검사는 2007년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다스 차명재산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을 비롯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의혹, 김홍영 검사 사망 사건 등을 언급하며 최근 문제가 됐던 검찰의 실책을 하나씩 짚었다. 그러나 이를 본 검사들은 ‘물타기’라고 성토했다. 정희도 청주지검 형사1부장은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이제 부장(임 연구관)님을 정치검사로 칭하는 후배들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받아쳤다. 이번 발언 역시 다분히 정치적이란 의미다. 다른 검사도 “검사들이 위 사건들이 아무 문제 없이 처리됐는데 성내는 게 아니다”라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검찰개혁인데 현재는 그 반대로 가고 있을 뿐 아니라 (잘못된 방식으로) 제도화되고 있다고 느껴 목소리를 내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MB 유죄에 與 일각서 “정봉주, 재심으로 무죄를”

    MB 유죄에 與 일각서 “정봉주, 재심으로 무죄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을 확정받자 여권 일각에서 BBK 의혹을 폭로해 감옥에 갔던 열린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조차 숨쉬기 어려웠던 시절 ‘BBK 저격수’에서 출발해 ‘나꼼수’를 만들어 국민과 함께 울고 웃던 분”이라고 정 전 의원을 평가했다. 박 부대변인은 “때로 가벼운 언행이 눈살을 찌푸리게도 하지만 가카(이 전 대통령)의 구속과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 밑거름이 됐음은 부정할 수 없다”며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좀 더 부드러워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봉주 재심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 의원에 대한 보복 판결, 억울한 감옥살이, 오랫동안의 피선거권 박탈은 누가 배상하나. 민주당은 왜 침묵하나”라고 밝혔다.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정 전 의원에게 사면은 충분하지 않다.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아야 한다”고 적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직전 이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확정받고 2012년 만기 출소했다. 그는 2017년 말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특별사면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反추미애 커밍아웃’ 검사들 집단반발…임은정 “자성 목소리 먼저”

    ‘反추미애 커밍아웃’ 검사들 집단반발…임은정 “자성 목소리 먼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공개 비판하는 검사들이 늘면서 ‘검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잇따른 수사지휘권 발동과 감찰 지시로 검사들의 불만이 누적된 상황에서 추 장관이 자신을 비판한 평검사를 저격하자 검사들의 반발심이 극에 달한 분위기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최재만(47·사법연수원 36기) 춘천지검 검사가 “나도 커밍하웃하겠다”면서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는 100개가 넘는 지지 댓글이 달렸다. ‘커밍아웃’ 사태는 추 장관이 전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환우(43·39기) 제주지검 검사를 공개 저격한 일에서 비롯했다. 앞서 이 검사는 이프로스에 “그 목적과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 지휘권, 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추 장관을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 장관을 공개비판한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는 어떤 사람?”이라는 내용과 함께 검사 비위 사건을 다룬 과거 기사를 공유했다. 이 검사가 해당 기사 속 동료 검사의 약점이 폭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피의자를 상대로 인권유린적 수사를 벌인 검사라는 취지였다. 추 장관도 페이스북에 같은 기사를 공유하면서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 해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고 적었다. 전·현직 법무부 장관이 사실상 평검사 ‘좌표 찍기’ 공세에 나서자 최 검사는 전날 오후 이프로스에 ‘장관님의 SNS 게시글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장관님이 생각하시는 검찰개혁은 어떤 것입니까”라고 운을 뗀 최 검사는 “검사들은 결코 검찰개혁에 반발하지 않는다”라면서 “검찰개혁이라는 구실로 부당한 정치권력이 형사소추에 부당하게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더 커지고, 장관의 지휘권이 수차례 남발되고 검찰총장의 사퇴를 종용하며, 정부와 법무부의 방침에 순응하지 않는다고 낙인찍은 검사들은 좌천시키거나 감찰 등 갖은 이유를 들어 사직하도록 압박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도 이환우 검사처럼 현재와 같이 정치권력이 이렇게 검찰을 덮어버리는 것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 역시도 커밍아웃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검사의 글에는 100여명의 검사들이 지지의 뜻을 밝힌 실명 댓글을 남겼다. “우리가 이환우다. 우리가 최재만이다. 우리도 국민이다”, “커밍하웃하면 구린 것이 많아 두렵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무도함과 치졸함, 치열함, 그리고 반민주적인 행태에 비하면 새발의 피인듯 하므로 커밍아웃한다” 등이다.이날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46·30기)은 이프로스에 검찰의 자성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가 ‘물타기’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애사(哀史)’라는 제목의 글에서 “검찰의 업보가 너무 많아 비판을 받고 있다. 마땅히 있어야 할 자성의 목소리가 없는데 우리 잘못을 질타하는 외부에 대한 성난 목소리만 있어서야 어찌 바른 검사의 자세라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임 부장검사는 2007년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다스 차명재산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 사건이 공소시효 문제로 죄를 물을 수 없다는 면소 판결을 받은 것 등을 언급하며 검찰의 잘못을 비판했다. 그는 “범죄자에게 책임을 따져묻는 검찰이 정작 정의를 지연시킨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성난 동료들이 많아 욕 먹을 글인 걸 알지만 종래 우리가 덮었던 사건들에 대한 단죄가 뒤늦게나마 속속 이뤄지고 있는 이때에 자성의 목소리 하나쯤은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짧게 쓴다”고 밝혔다. 이에 한 검사는 “물타기로 들린다”며 “이제 부장님을 정치검사로 칭하는 후배들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달라”고 반발했다. 또다른 검사도 “검사들이 위 사건들이 아무 문제없이 처리됐는데 왜 그러냐고 성내는 게 아니지 않느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검찰개혁일 것인데 많은 검사들이 현재는 그 반대로 가고 있을 뿐 아니라 제도화되고 있다고 느껴 이토록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2020 베스트브랜드 대상] 서울신문 선정 24개 브랜드… 심장 겨누고 감성 쐈다!

    [2020 베스트브랜드 대상] 서울신문 선정 24개 브랜드… 심장 겨누고 감성 쐈다!

    코로나19로 침체한 상황에서도 소비시장에 많은 브랜드가 선보였다. 출시하자마자 높은 매출을 올린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어떤 브랜드들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기도 했다. 이렇듯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고 소비자의 선택이 깐깐해지는 상황에서 살아남는 브랜드의 조건은 뭘까? 먼저 기존 방식을 탈피한 거듭된 혁신이다. ‘현실 안주는 곧 도태’라는 순리를 따른다. 둘째 남과 다른 요소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한다. 차별성을 창조하고자 무모한 도전이라도 피하지 않는다. 셋째 사후 관리에 더욱 신경 쓴다. 브랜드 판매 뒤에 일어날 수 있는 잠재적인 하자·위험에 대한 보상을 책임진다. 넷째 이미지 제고를 위한 윤리·도덕적 활동이다. 소비자는 기업의 사회적 이미지까지 선택의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따라서 사회공헌, 상생경영 등의 사회적 활동으로 호감도를 쌓는다. 올해를 빛낸 최고의 브랜드를 뽑는 ‘2020 베스트브랜드 대상’에 24개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그랑데, 디오스, 카니발, 카누 등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브랜드부터 퍼스트 클래스 키친, 크리에이터 어카운트, 로카 등 선보인 지 얼마 되지 않은 브랜드까지 출시 시기를 가리지 않았다.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욱 인기를 끌거나 고급 이미지로 인식된 브랜드도 있다. 이들 브랜드는 인기 요인과 출시 시점은 달라도 국내·외 소비 트렌드를 제대로 읽어 반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좋은 브랜드를 만들어 낸 제조사의 노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소비자를 감성 저격한 24개 브랜드를 소개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국정농단 수사 검사 “추미애, 朴 인사농단과 뭐가 다른가”

    국정농단 수사 검사 “추미애, 朴 인사농단과 뭐가 다른가”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수사에 참여한 현직 부장검사가 ‘추미애식’ 검찰개혁을 공개 비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법무부·대검 합동 감찰이 본격화된 가운데 추 장관이 일선 검사를 저격하며 공세에 나서자 또 다른 평검사가 추 장관을 비판하는 등 갈등이 극에 달한 분위기다. 이복현(48·사법연수원 32기) 대전지검 형사3부장은 29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 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소속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수석검사의 법무부 감찰관 파견 소식을 전하며 “왜 굳이 일선청 성폭력 전담검사를 소속청과 상의도 안 하고 억지로 법무부로 데려가려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파견 과정에 대해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이 해당 검사에게 하루 전 미리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면서 “인사 관련 사안을 그런 식으로 다룬다는 건 마치 ‘박근혜 정부의 최모씨 인사농단’ 느낌이 드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의욕과 능력이 넘치는 분들이 많은 대검 감찰본부에 그냥 (감찰을) 맡기는 게 어떤가 싶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전날 서울중앙지검에서 옵티머스 및 채널A 강요미수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하며 감찰 절차에 돌입했다. 이날 추 장관이 수사지휘한 윤 총장 측근 사건 중 하나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 사건에 대해서도 서울중앙지검이 영등포세무서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추 장관과 평검사들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전날 이환우(43·39기) 제주지검 검사는 “추 장관의 검찰개혁은 근본부터 실패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환우 검사로 추정되는 검사의 비위 사건을 다룬 과거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렇게 커밍아웃해 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최재만(47·36기) 춘천지검 검사도 “나 역시도 커밍아웃하겠다”면서 “법무부는 정권에 순응하지 않는 검사들이 마치 검찰개혁에 반발하는 세력인 양 몰아붙이고 있다”고 했다. 최 검사는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사위다. 천 전 장관은 공교롭게도 2005년 사상 처음으로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바 있다.한편 윤 총장은 이날 대전고검·지검을 격려 방문하고 “검찰개혁의 비전과 목표는 형사 법집행 과정에서 공정과 평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개혁만이 답”…추미애 ‘비판 검사’ 저격에 검사들 집단 반발

    “개혁만이 답”…추미애 ‘비판 검사’ 저격에 검사들 집단 반발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가 현재 검찰개혁 방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문제가 있다며 비판하자, 추 장관이 문제를 제기한 검사를 겨냥해 ‘개혁만이 답’이라고 반박했다. 이를 두고 검사들이 잇따라 비판의 대열에 들어서면서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추 장관이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찰개혁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검찰 내에서는 “장관 방침에 순응하지 않는 검사를 압박하는 게 검찰개혁이냐”는 비판 글이 올라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SNS에 ‘이환우 검사는 어떤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2019년 보도된 기사를 링크했다. 해당 기사는 2017년 인천지검 강력부 소속 한 검사가 동료 검사를 비호하려고 피의자를 구속하고, 면회와 서신 교환도 막았다는 내용이다. 이 검사가 추 장관을 지적하기에 떳떳하지 못한 인물이라는 암시를 던진 것이다. 이를 본 추 장관은 잠시 뒤 SNS에 해당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좋습니다. 이렇게 (검찰 치부를) 커밍아웃(공개)해 주시면 (검찰) 개혁만이 답입니다”라고 옹호하는 글을 썼다. 앞서 이 검사는 지난 28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시스템 변화에도 검찰개혁은 근본부터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싶다”며 “인사권·지휘권·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역설했다.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도 이프로스에 비판 글을 올렸다. 그는 “(추 장관은) 정부와 법무부 방침에 순응하지 않거나 사건을 원하는 방향으로 처리하지 않는 검사들을 인사로 좌천시키거나 감찰 등 갖은 이유를 들어 사직하도록 압박하는 것을 검찰개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했다. 이어 “이 검사와 동일하게 ‘현재와 같이 의도를 가지고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리는 상황은 우리 사법 역사에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저 역시 커밍아웃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나도 커밍아웃하겠다’ 등 동감하는 댓글 40여개가 달렸다.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이복현 부장검사도 이프로스에 추 장관이 지시한 합동감찰을 언급하며 “합동감찰이 뭔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의욕과 능력이 넘치는 분들이 많은 대검 감찰본부에 그냥 (감찰을) 맡기는 게 어떤가 싶다”고 덧붙였다. 또 소속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수석검사의 법무부 감찰관 파견에 관해 “굳이 일선청 성폭력 전담검사를 소속청과 상의도 안 하고 억지로 법무부로 데려가려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사를 막무가내로 다루는 모양새가 ‘박근혜 정부의 인사농단’ 같다고 비유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홍준표 “적장자 쫓아낸 서자…야당이 왜 이래” 저격

    홍준표 “적장자 쫓아낸 서자…야당이 왜 이래” 저격

    페이스북 통해 연일 김종인 겨냥 발언“4% 당 살려놨더니 정체성 상실케 해”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연일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으로 궤멸되어 지지율 4%밖에 안 되는 당을 천신만고 끝에 살려 놓으니 밖에서 웰빙하던 사람이 들어와 그 좋던 총선을 망쳐놓고 총선으로 망한 정당에 또다시 외부 인사가 들어와 당의 정체성을 상실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선 때까지 당을 이끌었던 황교안 전 대표와 이후 당을 책임진 김 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다. 홍 의원은 특히 김 위원장을 향해 “자기만의 작은 성을 쌓으려고 한다. ‘적장자’ 쫓아내고 무책임한 ‘서자’가 억울하게 정치보복 재판을 받는 전직 대통령들 사건조차 이제 선 긋기를 하려고 한다”면서 비난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과 무엇이 차별화 되는가? 그게 바로 2중대 정당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수 나훈아의 노래 ‘테스형!’ 가사를 인용하며 “참으로 힘들고 힘들다. ‘세상이 왜 이래’가 아니고 ‘야당이 왜 이래’가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병력도 더불어민주당의 절반밖에 안 되고 결기도 보이지 않는 야당이 그 안에서 저 세력은 극우라서 손절하고, 저 사람은 강성이라서, 저 사람은 나와 악연이 있어서, 저 사람은 내가 당권을 잡는데 방해가 되니 배제한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재계 거인’의 마지막길..박찬호 “삼성 제품 자랑했다”

    ‘재계 거인’의 마지막길..박찬호 “삼성 제품 자랑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 사흘째인 27일 ‘재계 거인’의 마지막길에 꽃을 놓으려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은 정·재계뿐 아니라 이 회장이 생전 애정을 품고 후원한 문화·예술·체육계 인사들이 대거 찾아 깊은 애도를 전했다.  서울삼성병원 빈소를 찾은 피아니스트 백건우씨는 “아버님을 잃은 것 같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와 아내 윤정희씨는 이 회장과 종종 부부동반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는 각각 2000년, 2011년 이건희 회장이 부친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을 기리며 만든 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한 인연이 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박찬호 선수의 방문도 눈길을 끌었다. 박 선수는 “이재용 부회장와 이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과 인연이 있다”며 “(빈소에서 이 부회장과) 옛날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는 “고인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미국 진출 초창기부터 LA다저스에 있던 컴퓨터 모니터가 삼성 제품이어서 동료 선수들에게 그걸 자랑했었다”고 회고했다.  재계 주요 그룹 총수들의 조문도 끊이지 않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오전 10시 30분쯤 이날 첫 조문객으로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20여분간 빈소에 머물다 나온 구 회장은 취재진에게 “고인은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크게 발전시킨 위대한 기업인”이라며 “재계의 큰 어르신들이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좋을 텐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범 LG 가의 구자열 LS 회장과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삼성 일가와 LG가는 사돈 관계다. LG 구인회 창업회장의 3남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누나 이숙희 여사가 1957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황각규 롯데 이사회 의장과 조현준 효성 회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두 차례 발걸음했다. 조 회장은 “어릴 때 한남동 자택에서 살 때 (삼성가) 강아지들이 너무 예뻐서 제가 이재용 부회장과 잘 놀았는데 고인께서 저희에게 강아지 두 마리, 진돗개 두 마리를 보내주셔서 가슴이 따뜻한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도 이날 이 회장을 찾았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과 아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도 함께 방문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절친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고인을 떠나보내니 저도 충격이고 힘들다”며 “지금 들으실 순 없지만 고인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저희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추모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홍구 천 국무총리 등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한때 ‘삼성 저격수’로 꼽혔던 박 장관은 조문을 마친 뒤 “30여년 전 대한민국의 먹을거리를 반도체로 선택한 고인의 통찰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재벌 개혁은 잊혀서는 안 되는 화두이며 재벌 개혁이 삼성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하는 데 앞으로도 많은 힘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영결식과 발인은 28일 오전 진행된다. 삼성 측은 현재 발인 시간과 장례 절차 등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 않다. 재계에 따르면 28일 오전 7시반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진행하고 발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내에서 비공개로 영결식을 마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삼성생명법 발의한 박용진 조문에 이재용 반응

    삼성생명법 발의한 박용진 조문에 이재용 반응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망설이다 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에서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이 ‘감사하다’며 손을 잡아주었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총 자산의 3% 외에 모두 매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박 의원은 고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지적,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술책이라며 한국의 대표적 재벌 삼성그룹 공격에 앞장서 왔다. 박 의원은 조문 당시 “(유족이) 혹시 불편할까 봐 조문을 올까 말까 고민을 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위로를 드리러 왔다. 삼성이라는 기업을 응원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조문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저라는 존재가 그분들한테는 불편할 수 있는데 박용진이 고인을 추모하러 가는 자체가 국민들에게 조금은 마음 편한 모습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왔을 때 어떻게 대할까라고 생각했는데 이재용 부회장이 저를 보더니 두어 걸음을 툭 앞으로 나와 손을 딱 잡더라. 이 부회장이 ‘이렇게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제가 오는 게 유족들에게 불편하실까 봐서 올까 말까 고민했다 이렇게 말을 했더니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오늘 이렇게 와주신 것 자체로 많은 위로다’”라며 고마움을 나타냈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옆에 있던 (고인의 부인) 홍라희 여사도 고맙다면서 뭔가를 이렇게 간절하게 말씀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 말씀을 전하기는 그렇다”며 홍 여사가 자신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재계 거인’의 마지막길...박찬호 “미국서 삼성 제품 자랑했다”

    ‘재계 거인’의 마지막길...박찬호 “미국서 삼성 제품 자랑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 사흘째인 27일 ‘재계 거인’의 마지막길에 꽃을 놓으려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은 정·재계뿐 아니라 이 회장이 생전 애정을 품고 후원한 문화·예술·체육계 인사들이 대거 찾아 깊은 애도를 전했다. 서울삼성병원 빈소를 찾은 피아니스트 백건우씨는 “아버님을 잃은 것 같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와 아내 윤정희씨는 이 회장과 종종 부부동반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는 각각 2000년, 2011년 이건희 회장이 부친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을 기리며 만든 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한 인연이 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박찬호 선수의 방문도 눈길을 끌었다. 박 선수는 “이재용 부회장와 이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과 인연이 있다”며 “(빈소에서 이 부회장과) 옛날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는 “고인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미국 진출 초창기부터 LA다저스에 있던 컴퓨터 모니터가 삼성 제품이어서 동료 선수들에게 그걸 자랑했었다”고 회고했다. 재계 주요 그룹 총수들의 조문도 끊이지 않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오전 10시 30분쯤 이날 첫 조문객으로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20여분간 빈소에 머물다 나온 구 회장은 취재진에게 “고인은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크게 발전시킨 위대한 기업인”이라며 “재계의 큰 어르신들이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좋을 텐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범 LG 가의 구자열 LS 회장과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삼성 일가와 LG가는 사돈 관계다. LG 구인회 창업회장의 3남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누나 이숙희 여사가 1957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황각규 롯데 이사회 의장과 조현준 효성 회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두 차례 발걸음했다. 조 회장은 “어릴 때 한남동 자택에서 살 때 (삼성가) 강아지들이 너무 예뻐서 제가 이재용 부회장과 잘 놀았는데 고인께서 저희에게 강아지 두 마리, 진돗개 두 마리를 보내주셔서 가슴이 따뜻한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도 이날 이 회장을 찾았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과 아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도 함께 방문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절친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고인을 떠나보내니 저도 충격이고 힘들다”며 “지금 들으실 순 없지만 고인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저희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추모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홍구 천 국무총리 등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한때 ‘삼성 저격수’로 꼽혔던 박 장관은 조문을 마친 뒤 “30여년 전 대한민국의 먹을거리를 반도체로 선택한 고인의 통찰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재벌 개혁은 잊혀서는 안 되는 화두이며 재벌 개혁이 삼성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하는 데 앞으로도 많은 힘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영결식과 발인은 28일 오전 진행된다. 삼성 측은 현재 발인 시간과 장례 절차 등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 않다. 재계에 따르면 28일 오전 7시반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진행하고 발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내에서 비공개로 영결식을 마칠 예정이다.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박영선 장관 “이건희 회장 통찰력 높게 평가…재벌개혁은 잊히면 안돼”

    박영선 장관 “이건희 회장 통찰력 높게 평가…재벌개혁은 잊히면 안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아 “30여년 전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반도체로 선택한 통찰력이 오늘날의 글로벌 삼성을 만들었다”고 애도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30여분 간 조문한 뒤 “마침표의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누구나 한번쯤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면서 “이건희 회장님의 마침표는 반도체에 대한 진한 애착이 만든 글로벌 기업 삼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통찰력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장관은 “재벌개혁은 잊히면 안 되는 화두”라며 “재벌개혁이 삼성의 경쟁력,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하는 데 앞으로도 많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초선 국회의원 시절인 2005년 삼성 계열사의 초과주식을 처분하는 내용의 ‘금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3선 때인 2015년 2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관련된 ‘이학수 특별법’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국정농단 게이트 청문회’ 등에서 삼성을 겨냥해 따가운 질타를 쏟아내 ‘삼성 저격수‘라 불리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범삼성가 한자리에… 마지막길 배웅 나선 ‘삼성맨’들

    범삼성가 한자리에… 마지막길 배웅 나선 ‘삼성맨’들

    조동길·이명희·정용진·정유경도 다녀가장충기·권오현·황창규·진대제 前임원 조문삼성 저격수 박용진 의원 빈소 찾아 눈길박용만 “이재용 시대 활짝 열길 바라실 듯”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관식이 치러진 26일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는 ‘범삼성가’ 인사들과 ‘삼성맨’들이 대거 몰려 고인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가까이에서 이 회장을 보좌해 온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은 첫 조문객이었다. 그는 신년사, 연설문도 직접 작성했을 정도로 이 회장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 고문, 황창규 전 KT 회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전직 임원들도 조문했다. 현직에서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사장 등 삼성전자 대표이사 3인을 비롯해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등이 다녀갔다. 김 부회장은 취재진에게 “애통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삼성전자 최초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인 양향자 의원은 “늘 보잘것없고 배움 없는 제게 ‘거지근성으로 살지 말고 주인으로 살라’고 말씀하셨다”고 떠올렸다. 특히 전날 이건희 회장의 맏형인 고 이맹희 전 CJ회장의 아들인 이재현 CJ 회장 일가가 다녀간 데 이어 이날은 이 회장의 누나인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아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그리고 이 회장의 여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그 아들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이외에도 빈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홍남기 부총리,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종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삼성 저격수’로 유명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위로를 드리러 왔다. 삼성을 응원한다. 혹시나 (유족들이) 불편하실까 봐 올까 말까 고민했다고 말씀드리니 큰 위로가 됐다고 하셨다”고 했다. 반 전 총장 등 주요 인사들은 상주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우리 경제사회 발전에 큰 버팀목이 돼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용만 회장은 “(이 회장의) 영정을 보며 ‘이재용 회장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 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이 아니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마지막길 배웅한 ‘이건희 사람들’..삼성 저격수 박용진 “삼성은 응원”

    마지막길 배웅한 ‘이건희 사람들’..삼성 저격수 박용진 “삼성은 응원”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관식이 치러진 26일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는 ‘이건희의 사람들’이 대거 몰려 고인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미덥지 않으면 일을 맡기지 않고 한번 사람을 믿고 썼으면 끝까지 믿고 맡긴다’는 인사 원칙을 견지했던 이 회장의 신임이 두터웠던 이들은 침통한 얼굴로 이날 오전 일찍 빈소를 방문했다. 가까이에서 이 회장을 보좌해온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은 이날 첫 조문객이었다. 삼성 내 핵심 전략통으로 분석력이 뛰어난 그는 신년사, 연설문도 직접 작성했을 정도로 이 회장의 신뢰를 한몸에 받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 고문, 황창규 전 KT 회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전직 임원들도 조문했다. 권 고문은 지난 7월 삼성전자 사내방송 인터뷰에서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서 초격자를 유지해온 동력은 이건희 회장의 과감한 결단에 있었다”며 총수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황 전 회장은 이날 “어른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 저희가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직 사장단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을 비롯해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이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이날 내내 장례식장을 지킨 김 부회장은 취재진에게 “애통하다”고 심경을 전했다.이날 빈소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과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정치권 인사, 주한 외국 대사 등 주요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종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고인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조카인 정용진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조문 행렬을 이뤘다.‘삼성 저격수’로 유명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빈소 방문도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위로를 드리려 왔다. 삼성이라는 기업은 응원한다”며 “혹시나 (유족들이) 불편하실까봐 올까말까 고민했다 말씀드리니 큰 위로가 됐다고 하셨다”고 했다. 반 총장 등 주요 인사들은 상주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우리 경제사회 발전에 큰 버팀목이 되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 회장의) 영정을 보며 ‘이재용 회장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 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이 아니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초 입관식은 원불교 관계자들의 입회 하에 원불교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삼성 측은 원불교식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이건희 빈소 찾은 ‘삼성 저격수’ 박용진 “고민하다 왔다”

    이건희 빈소 찾은 ‘삼성 저격수’ 박용진 “고민하다 왔다”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일명 ‘삼성 공격수’로 불리는 박용진 의원도 빈소를 찾아 삼성을 응원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이 회장 빈소를 찾아 약 15분간 조문하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장례식장 밖으로 나와 이 대표를 맞이했다. 이 대표는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나 “고인께서는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의 리더십으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며 “국가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자신감까지 높여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개인적으로 이 회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뵌 적은 없다”며 “이제까지 고인께서 해오신 것처럼 삼성이 한국 경제를 더 높게 고양하고 발전시키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더욱 도약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태년 원내대표도 11시 30분쯤 빈소에 도착해 10여분 간 빈소에 머물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 원내대표는 “고인께서는 혁신 기업가셨다”며 “삼성을 세계를 대표하는 초일류기업으로 키웠고, 특히 현대 산업에서 가장 필요한 반도체에 혁신 정신으로 도전해 세계적으로 육성한 큰 공이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 회장과 특별한 인연은 없고, 이재용 부회장에게 애도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이 회장에 대한 공과 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밝혀 일각에서 논란이 이는 데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용진 의원은 오후 2시 13분쯤 도착해 10여분 간 조문했다. 박 의원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총 자산의 3% 외에는 모두 매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박 의원은 조문 후 “(유족이) 혹시 불편할까 봐 조문을 올까 말까 고민을 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위로를 드리러 왔다. 삼성이라는 기업을 응원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은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큰 위로가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박 의원에 앞서 조문한 삼성전자 출신 양향자 민주당 의원은 “(이 회장이) 늘 보잘 것 없고 배움이 짧은 저에게 ‘거지근성으로 살지 말고 주인으로 살아라’라고 말씀하셨다”며 “손톱 만한 반도체 위에 세계를 품으신 세계인이셨고 기술 기반 위에서 미래를 개척한 미래인이셨다”고 회고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1942년 대구 출생인 이 회장은 1966년 동양방송에 입사한 뒤, 1979년 삼성그룹 부회장에 부임했다. 1987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별세 이후 삼성그룹의 2대 회장으로 올랐다. 이 회장은 이후 삼성을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으로 변모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건희 평가, 어제와 분위기 달라진 민주당 지도부 왜?

    이건희 평가, 어제와 분위기 달라진 민주당 지도부 왜?

    어제는 ‘빛과 그림자”…오늘은 ‘그림자’ 빠져민주당 지도부 대거 조문…“혁신의 리더십”박용진, 김두관 의원은 공과 지적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6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고인의 공을 치켜세웠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고인께서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의 리더십으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시고 국가의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을 높여주신 데 대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 상무를 지낸 양향자 최고위원은 조문 후 “(이 회장은)손톱만 한 반도체 위에 세계를 품으신 세계인이자 기술 기반 위에서 미래를 개척한 미래인”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논평 등에서 이 회장의 ‘빛과 그림자’를 언급했지만, 이날은 ‘빛’에 집중하는 메시지로 선회했다. 전날 ‘공과’를 언급하면서 나온 비판여론을 감안하고, 지도부가 직접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하는 만큼 유족에 예의를 갖춘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조문을 마친 후 ‘공과를 따지는 (민주당) 입장에 대한 논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아침 회의에서 고인 서거에 대한 추모의 말씀을 드린 바 있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세계 역사에 기록될 반도체 성공 신화를 창조한 혁신기업가의 타계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과’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이건희 회장) 그의 말대로 삼성은 초일류 기업을 표방했지만, 이를 위한 과정은 때때로 초법적이었다”고 했다. 이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고인은 재벌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치셨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가 ‘적절하지 않은 애도’라는 취지 등을 포함하는 댓글이 4000여개 달리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이 회장의 ‘공’에 집중했지만, 개별 의원들은 공과 과를 지속적으로 언급했다. ‘삼성 저격수’로 꼽히는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국가적으로 기업에 특혜와 권한을 몰아주던 방식으로 기업을 키우던 시대는 끝났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재벌의 편법 승계 등과 관련해선, “자기들만 특권, 특혜를 기반으로 법 외적 존재로 있겠다는 인식에서는 더는 재벌 총수들이 설 자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고인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산업을 주도했고 그 영향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무노조 경영, 경영 승계 과정에서 보여준 사회적 책임의 부족 등은 무거운 숙제로 남았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박용진 “이재용과 삼성은 분리해야…상속세 꼼수 안될 것”

    박용진 “이재용과 삼성은 분리해야…상속세 꼼수 안될 것”

    “지켜보는 사람 많아서 편법은 안 될 것선대의 재산, 국민이 보는 불로소득의 전형박정희 시절에는 상속세율 70% 넘었다”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속세 문제와 관련해 “지켜보는 사람이 많아서 더 이상 꼼수, 편법은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연달아 출연해 “법은 다 지켜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약 10조원으로 예상되는 이 부회장의 상속세에 대해 “선대의 재산이야말로 우리 국민이 생각하는 불로소득의 전형”이라며 “상속세 혹은 개별소득세는 사회적 기준과 정치적 함의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상속세율이) 70%가 넘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상속세로 인한 지배구조 변화 우려에 대해 “지배력을 잃는다고 하는 이야기는 다른 게 아니라 그냥 이 부회장 개인의 문제”라며 “이 부회장과 삼성이라고 하는 기업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삼성그룹 경영의 핵심은 삼성전자를 누가 얼마나 장악하느냐”라며 “상속세 때문에 제가 이 부회장 입장이면 아직 좀 아슬아슬하다, 이른 느낌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부담이 있어서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해나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 부회장이) 세금을 내다가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삼성그룹 전체에 대한 영향력을 잃는 방식을 채택하지 않은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지분을 가지고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순환출자 문제에 대해서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해놓은 법을 위반한 상태가 26조원 정도”라며 “권위주의 시대에는 이런 걸 그냥 눈 감아줬지만 국제회계기준에도 안 맞고 또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그룹감독법에도 안 맞아서 해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소의 지점을 어떻게 만들거냐는 정치권에서도 얼마든지 논의하고 도와줄 수 있다”며 “이 부회장이 전혀 달라진 국민적 상식, 눈높이를 맞춰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내기 위한 제안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삼성 이건희 겨눴던 ‘원조 저격수’ 김종인…“나라가 그들 손바닥에”

    삼성 이건희 겨눴던 ‘원조 저격수’ 김종인…“나라가 그들 손바닥에”

    재벌개혁 필요성 앞장서 외쳤던 김종인저서 통해 수차례 삼성 ‘작심 비판’도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 상반된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원조 ‘삼성 저격수’였던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낼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재벌개혁과 깊숙히 얽혀있는 경제민주화를 주창한 김 비대위원장은 삼성과 수십년에 걸친 악연이 있다. 재벌개혁에 대한 분명한 소신을 가진 김 위원장은 자신의 저서 ‘영원한 권력은 없다’, ‘지금 왜 경제민주화인가’에서 재벌개혁 필요성을 여러차례 언급하며 삼성을 예시로 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출간한 저서 ‘지금 왜 경제민주화인가’에서 “특정 재벌이 정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언론에는 광고를 무기로 기사 보도와 사설의 논조를 좌우한다. 경제는 물론 정치·사회·문화 등 여러 부문에 영향을 미치는 재벌로 하여금 사회가 요구하는 룰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3월 출간한 회고록 ‘영원한 권력은 없다’에서는 적지 않은 분량을 할애해 삼성을 비롯한 국내 재벌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 비판한다. 김 위원장은 회고록에서 자신이 노태우 정권에서 경제수석으로 있을 당시 삼성으로부터 받았던 여러 형태의 압박을 서술하며 “우리나라 재벌의 행태가 이렇다. 처음에는 회유하고, 회유에서 안 되면 협박하고, 협박해서 안 되면 도려내려 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청와대 근무 당시 역사상 가장 강도 높은 수준의 재벌규제로 여겨지는 5.8조치를 단행하며 ‘재벌과의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삼성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불러 온 결정적 요인으로 지목한다. 특히 국정농단 사건 전까지 거의 알려진 바 없었던 ‘최순실’에 먼저 주목했던 삼성의 정보력과 로비력을 조명했다. 그는 “어떤 언론도, 다른 어떤 재벌도, 세상 어떤 정보기관과 정치세력도 알지 못하던 것을 삼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삼성이 이건희에서 이재용으로 후계자를 물려주는 과정에서 정부와 모종의 결탁이 필요하게 되자 대통령을 움직일 수 있는 최측근을 찾아내 로비를 시도한 것이다. 당시 언론은 그 사건을 ‘최순실 게이트’라고 불렀지만 ‘삼성 게이트’라 불러야 본질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삼성이 권력 위에서 춤추는 행태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도 주장한다. 김 위원장은 “자동차 산업에 진출해보려고 온갖 회유와 협박을 거듭하던 삼성은 25년 후 어떻게든 2세에게 기업을 공짜로 넘겨주려고 꼼수를 부리다 대통령이 탄핵되게 만들고 그들의 2세도 감옥에 가는 곤욕을 치렀다. 지독한 탐욕의 결과다”고 했다. 그는 “그 이후(박근혜 탄핵)에도 삼성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절대 달라질 리 없다”면서 “그들은 아직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완전히 자기들 손바닥 안에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런 사건을 겪으며 오히려 ‘권력이란 것도 별것 없네’하고 시시하게 여기게 되었을 것”이라고 서술했다. 특히 “전임 대통령이 탄핵된 후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마저 경제가 어렵다는 소리에 곧장 삼성에 허겁지겁 달려가 ‘우리 삼성에 감사한다’는 말씀이나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그날 청와대는 대통령이 삼성을 ‘격려’해줬다고 표현했지만 삼성은 결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통령과 악수하고 포옹한 그날 밤 그들은 어떤 표정으로 웃었을까?”라고 되물었다. 지난 6월 취임 후 심상정 당시 정의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삼성에 대한 작심 비판을 했다. 당시 심 대표가 과거 보수정당이 삼성의 탈법적 자유는 적극 지지하면서 삼성 노동자의 노조할 자유를 반대했다고 언급하며 변화를 촉구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내가) 부자들이 부동산을 가지고 돈을 벌려는 자유는 과거에 민정당 때 적극적으로 제지한 사람 중 하나”라며 “삼성 같은 데가 오늘날 곤욕을 겪는 것도, 과거에 지나칠 정도로 시대를 역행해서 ‘노조 없는 회사’가 좋은 회사인 것처럼 하다가 오늘날에 와서 스스로 어려움에 빠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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