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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W 과세 가치적정기준 뭐냐””

    삼성은 국세청이 이재용(李在鎔) 상무보에 대한 증여세 부과근거를 밝히지 않았지만 참여연대가 제기한 주장을 받아들여 증여세를 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증여세 부과규모가평소 참여연대가 주장해온 액수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그러나 참여연대의 주장에 근거,증여세를 추징한것은 무리한 법적용이라고 주장한다. 삼성에 따르면 삼성SDS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당시비상장법인이어서 세법상 가치산정이 안돼 있고 과세근거도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속세법 및 증여세법 시행령에 따라 신주인수 청구권리가격을 7,150원으로 산정했다는 얘기다. 이는 일반적으로 산정한 주식가에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10% 할증한 것이다.이렇게 산정한 주식가에 근거,세금을 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얘기한다. 따라서 지난 99년 11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SDS가 BW를저가에 발행한 것은 불공정행위라며 150억원의 과징금을 물린 것도 잘못됐다고 주장한다.공정위는 당시 삼성SDS가 향후 2년간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주식의 가격을 2만원으로산정해 이같은과징금을 물렸다. 삼성은 과징금 역시 실현이익에 부과해야지,미래의 기대이익을 근거로 물리는 것은 자의적인 법적용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은 과징금을 물었지만 현재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삼성은 또 참여연대가 인터넷 등 장외 거래가격을 근거로삼성SDS 주가를 5만7,000∼5만8,000원으로 산정했는데 이는공정위보다 더 자의적이라고 주장한다. 삼성은 당시 삼성SDS 주식은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인터넷을 통해 일부 거래됐지만,물량도 극히 적고 인터넷 거래는명의개서도 확인되지 않아 정상적인 주식거래로 볼 수 없다고 얘기한다. 따라서 객관성이 없는 만큼 과세기준으로 적합하지 않다는것.삼성은 조세법은 객관성,공정성이 담보돼야 하는데 참여연대의 과세근거는 임의적이라며 부당성을 지적한다. 삼성은 앞으로 20일의 이의신청기간을 활용,과세근거 등법리적 모순에 대한 자료를 축적할 방침이다.이를 토대로이의신청한 뒤 국세청의 답변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이의신청 뒤 30일이내(답변기일)에 국세청이 추징금 경감 등 법리에 상응하는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행정소송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임태순기자 stslim@
  • 증여세 부과를 둘러싼 과세기준을 어디에 두나

    국세청이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의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인수에 증여세를 추징한 것은 재벌들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해 즐겨 사용해 온 변칙증여·상속관행에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국세청의 이번 조치는 부의 편법세습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에 부응하는 것이지만 법정공방은 불가피해 보인다.법리적으로 다툼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재용 상무보에 대한 증여세 부과를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과세기준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삼성은 관련세법에 따라 주식의 가치를 객관적인 근거에의해 산정,이를 기준으로 세금을 냈다고 주장한다.반면 참여연대는 “삼성이 산정한 과세기준은 현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장외거래가격을 적용한 만큼 증여세 추징이 마땅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 크리스토퍼 허버트 ‘메디치가 이야기’

    이탈리아 중서부 토스카나지방 아르노 강변 구릉에 위치한 피렌체.이 작은 ‘꽃의 도시’는 르네상스를 꽃피운 수많은 천재들의 공간이었다.근대의 정치적·윤리적·미학적 자의식이 이곳에서 싹텄다.이 피렌체에 현대적 의미의 ‘역사 서술의 고향’이란 영예로운 이름을 안겨준 것이 바로 메디치가다. 15,16세기 예술과 지식이 삶의 윤리이던 시절,르네상스인문주의를 태동하게 한 중심에는 메디치가가 있었다.인문주의운동의 가장 중요한 발상지는 물론 궁정이나 관청이었다.하지만 그 후원자는 대부분 돈많은 상인들과 자본주의의 발달로 부를 얻었거나 권력에 오른 사람들이었다.부와권력이 결합된 대표적인 사례가 메디치가다. 영국출신의 전기작가 크리스토퍼 허버트의 ‘메디치가 이야기’(한은경 옮김,생각의 나무 펴냄)는 전세계의 돈을거머쥔 채 학문과 예술을 후원하고 패션을 선도한,우아하고 괴팍한 부자 가문의 권력이야기다. 메디치가는 윈저가와 케네디가 그리고 록펠러가를 합친것과 같은 부와 패션,권력의 제국을 이뤘다.그들은 300년동안 유럽의 지도를 구획하고 정치,과학,예술 심지어 교황까지 조종했다.미켈란젤로,레오나르도 다 빈치,갈릴레오,단테,마키아벨리 등 위대한 정신들의 든든한 후원자이기도 했다. 인문주의의 정점인 르네상스를 이끈 메디치 가문의 흥망사가 대하소설처럼 유장하게 펼쳐지는 이 책은 지루하지않게 읽힌다.메디치 가문의 일화나 비상식적인 사건들의현장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아울러 권력의 윤리학,인문주의의 계보학,정념의 현상학 등 당대 지성사의 여러 국면들을 곱씹어 보게 한다.90여장의 도판과 예술작품에 대한 상세한 주가 이해를 돕는다.1만4,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변화하는 화장품 시장

    질좋은 슈퍼용 화장품이 사라지고 있다.‘비싸야 좋다’고여기는 소비자들의 편견 때문이다. 슈퍼용 저가화장품 식물나라를 생산하던 제일제당은 최근저가 화장품 전략이 실패했다고 판단,화장품 부문을 ‘CJ엔프라니’라는 별도의 회사로 분사해 고가의 화장품만을 판매키로 했다. 지난 94년 슈퍼에서 선보인 식물나라는 97년 최고매출 37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그러나이후 싼 화장품을 외면하는 소비자 심리로 적자가 누적되자노화방지, 미백, 자외선 차단 등의 기능이 첨가된 10만원대의 고가 화장품을 생산키로 방침을 바꿨다. CJ엔프라니는 분사와 함께 일본 POLA사의 ‘루시놀’,미국 오바기 메디컬사의 ‘카이네틴’등 노화방지 신물질을 도입,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주력키로 했다. 엔프라니는 “구매력이 강한 젊은층이 예방 차원에서 미백기능 등이 있는 화장품을 주로 소비한다”면서 “기능성 화장품은 치료 효과가 있는 의약품이 아니므로 이미 주름이생긴 4·50대는 별로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질좋은 식물나라가 ‘싸구려’로 인식되는 바람에 시장에서 퇴출됐다”면서 “비싼 것을 찾는 소비자들의 허영심을 충족시키면서 시장을 개척하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태평양도 지난 96년 슈퍼용 브랜드인 1만원대의 쥬비스를내놓았으나 올해 생산을 중지했다. 대신 가격대가 2만∼3만원으로 껑충 뛴 이니스프리로 브랜드를 바꿨다. 태평양은 “외국은 슈퍼에서 파는 화장품 매출액이 전체화장품시장의 30∼40%를 차지하는데 우리나라는 5%정도밖에안된다”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화장품을 주로 판매원의권유에 따라 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 규모가 98년 30억에 불과하던 약국이 전문점,슈퍼,할인매장에 이어 새로운 화장품 유통경로로 급부상,올해에는 120억원 정도로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대형약국에 밀려 폐업을 고려하는 동네 소형약국이 중간 가격대의 화장품판매에 큰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소형 약국이 화장품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전국적으로7,000∼8,000개의 화장품 매장이 새로 생기게 된다. LG생활건강이 이달 초 개최한 사업설명회에는 300여명의약사들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윤창수기자 geo@
  • 참여연대 “공평과세 부응” 환영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 등의 ‘변칙증여’에 대해 국세청이 전격 과세한 사실이 밝혀져 재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국세청은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장모 김문희씨에게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대거 넘긴 것과 관련해서도 자금출처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당국이 ‘세정개혁’의 칼날을 다시 들이대는 게 아닌가 우려하는 모습들이다. ■공식 대응은 자제 재계는 일단 정부와 재계의 관계악화로확대해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분위기다. 전경련 관계자는 “증여세 부과는 정부와 삼성간의 일”이라며 “이번 일로 정부와 재계간에 긴장관계가 형성되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삼성도 이번 문제에 대해 그룹 차원의 공식대응은 자제하는 모습이다.이는 이번 사건이 이재용 상무보 등을 포함한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자녀들과 관련된 사안인데다 조용히 대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재벌의 변칙상속에 대한 일반의 시선이 곱지 않은 마당에 굳이 여론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것. 삼성 홍보실 관계자는 “세무조사결과 통지서에 이의가 있을 경우 20일안에 과세 전 적부심사청구를 할 수 있다”면서 “내용을 확인한 뒤 관련절차를 밟지 않겠느냐”고 말해소리나지 않게 문제를 처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참여연대는 환영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국세청의 과세결정은 비록 늦은 감이 있으나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지난해 4월 이재용씨 등이 삼성SDS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탈세를 했음을 제보한 지 1년만에 이뤄진 이번 과세는 ‘정도세정’에 대한 국세청의 의지를 확인한 것이며,공평과세에대한 국민적 기대와 바람에 적극 부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참여연대는 “이번 과세결정은 삼성계열 비상장주식 매입,전환사채(CB),BW 저가인수 등을 통해 이뤄진 이재용씨의 재산증식이 탈법적인 것이었음을 확인시켜줬다는 점에서 향후재벌일가의 부당한 편법증여 및 상속에 쐐기를 박는 계기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참여연대는 “그러나 이재용씨 등에게 실제 얼마의 세금이부과됐는지 아직 알 수없을 뿐아니라 이에 대한 삼성측의 집요한 반발이 예상되는만큼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재용씨나 삼성은 더 이상 국민적 지탄을 받는 행위를 반복하지 않기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변칙 富세습 ‘단죄의 칼’

    국세청이 16일 삼성 후계자인 이재용(李在鎔)삼성전자 상무보에 대한 증여세 탈루에 따른 세금추징 통보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은 ‘변칙증여를 통한 부의 세습’을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그동안 개별사안에 대해 ‘NC ND’(확인도 부인도 않는다)로 일관해온 관행에 비쳐볼 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그러나 추징세액에 대해서는 관련법령에 따라 언급을 회피하고있다. 이번 삼성가의 증여세 탈루사실과 추징세액 통보는 지난해 4월 참여연대가 삼성SDS가 탈세했다고 제보한 이래 조사에 착수한지 1년만에 이뤄진 것이다.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이 맡은 이번 사안은 그래서 당초부터 ‘재벌의 변칙상속’에 대한 당국의 처벌수위가 어느 정도일지에 관심이집중돼 왔다. 조사기간 내내 참여연대가 국세청사 앞에서1인 시위를 벌이는 등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켜 왔다. 국세청은 지난 3월 이씨에 대한 증여세 탈루사실을 확인하고 과세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현행 상속세·증여세법이 포괄주의를 도입하고 있어 추징에 문제가 없다는결론을 내렸다. 현행 조항(32조)에는 “특수관계에 있는자로부터 경제적 가치를 계산할 수 있는 유형·무형의 재산이나 금전으로 환산할 수 있는 경제적 이익·권리를 직·간접적으로 무상이전을 받았을 경우 증여세를 과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이상무보가 인수한 신주인수권부사채가 바로 이에 해당된다며 증여세 추징결론을 내린 것으로알려졌다. 박선화기자 psh@. ■신주인수권부채권 BW(Bond with Warrant).새로운 주식을정해진 가격에 배정받을 수 있는 권리(신주인수권)가 부여된 채권을 말한다.발행하는 기업입장에서 볼 때 자금조달이 용이하고 투자자측면에서는 주가가 오르면 시가 이하로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이번 삼성SDS의 경우신주인수 가격을 시가보다 낮게 정해 증여 또는 상속 수단으로 이용한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삼성SDS 변칙증여사건. 삼성SDS 변칙증여사건이란 삼성SDS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저가에 발행,이재용(李在鎔)씨(현 삼성전자 상무보)등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의 자녀 4명에게 배정한것을말한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는 재산의 편법증여라며 이의를 제기해왔고 삼성측은 법 테두리내에서 BW를 발행,인수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그러나 국세청은 참여연대의 고발에 따라 변칙증여 여부에 대한 세무조사를 해왔다. 삼성SDS가 BW를 발행한 것은 99년 2월.당시 삼성SDS는 BW(신주인수권 행사가격 주당 7,150원) 230억원어치를 발행하면서 재용씨 등 이 회장의 자녀 4명에게 65%(149억원어치),삼성 임원들에게 35%(89억원어치)를 배정했다.재용씨등은 이 BW로 2000년 2월 이후 신주인수권을 행사,삼성SDS주식을 1주당 7,150원에 사들였다. 문제는 당시 비상장이던 삼성SDS의 주식이 장외에서 이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점.참여연대는 당시 장외거래가격이 5만7,000원대였음을 들어 재용씨 등이 무려 1,5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와 별도로 BW로 취득한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다.가처분신청은 지난해2월 1심에서 패소했지만 5월 2심에서 승소했으며 삼성의항고로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임태순기자 stslim@
  • ‘헬스 신사복’이 뜬다

    신사복의 ‘헬스 마케팅’이 뜨고 있다.여름철 비수기에접어들기 전에 판매를 늘리겠다는 심산이다. 제일모직·코오롱패션·LG패션 등 신사복업계 ‘빅3’는 최근 비타민바지·맥반석셔츠 등 신상품을 내놓고 여름 마케팅에 들어갔다. 코오롱패션 ‘맨스타’는 최근 ‘에어컨 수트’를 내놓았다.무더위에 지친 샐러리맨에게 에어컨처럼 청량감을 주는 정장이라는 설명이다.600g정도 되는 신사복 무게를 450g으로 크게 줄인 정장.코오롱 마케팅팀 조은아 과장은 “향기로 피로를 풀어준다는 ‘아로마세라피’의 개념을 도입,옷이 마찰될 때마다 페퍼민트와 라벤더 향이 나온다”고밝혔다.바지 안감에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비타민 가공법’을 이용한 점도 특징.가격은 52만원선. 제일모직의 ‘로가디스’는 ‘건강수트’를,또다른 브랜드 ‘갤럭시’는 ‘이수트(E-suit)’를 내놓았다. 로가디스의 건강수트는 상의 어깨패드에 참숯을,하의에는 옥가루를 넣은 신사복을 선보였다.로가디스 홍보실 심문보씨는 “숯은 공기정화 및 전자파 흡수를,옥은 원적외선을방출해 피로에 지친 현대인을 건강하게 유지해 준다”고 밝혔다.가격은 47만원선. 갤럭시 이수트는 상의 어깨패드에 자석을 넣고,바지 허리부위 안쪽에 자기장을 부착했다.지난해에 비해 자석부착부위를 넓힌 점이 특징.컴퓨터 사용증가와 스트레스로 인한고질적인 어깨결림과 만성피로를 풀어주기 위한 것이라는설명이다.44만원선. LG패션의 20만∼30만원 중저가 브랜드인 ‘타운젠트’도원적외선을 방출하는 어깨패드를 부착한 여름 신사복을 판매하고 있다.‘마에스트로’도 5월중 맥반석 가공 티셔츠를 판매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 ‘반도체 강세’ 다시 오나

    12일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선봉으로 한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며 주식시세판에 ‘빨간 불’을켜는 전원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외국인들의 대량 매수로삼성전자는 20만원선을 회복했다.연일 신저가기록을 깨기바빴던 현대전자도 소폭이나마 오름세로 돌아섰다.이번 주초까지만 해도 전망이 불투명할 것 같았던 반도체주들이강세를 보인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하루전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세계적 반도체 애널리스트 조나단 조셉이 반도체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놨기 때문이다. 조셉은 반도체 업종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조정하면서 나스닥시장이 반도체 주도의 랠리를 시작했다.조셉의 말 한마디에 뉴욕증시에 상장된 인텔,텍사스인스트루먼트,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뛰어오르며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8.49%나 오르는 강세를 시현했다. 반도체 강세 여파는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집중 매수로 이어졌다.이날 외국인들의 순매수액 2,448억6,000만원중 삼성전자가 절반을 넘는 1,760억3,000만원을 차지했다.삼성전자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19만원을 회복했으며,오름폭이 이어지면서 147만3,266주나거래돼 20만500원에 마감됐다.삼성전자의 강세에 힘입어연일 최저가 행진을 하던 현대전자도 반등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동반강세로 전기·전자업종은 6.06% 오르는 등 업종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11일 밤 국민·주택은행의 합병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주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국민·주택은 각각 50원과 900원이 올랐다.신한·하나 등 여타 우량은행들도 오름세에 가세하는 등 은행주들은 강세였다. 대우증권 정창원(鄭昌源)선임연구원은 “기업실적 악화 등 악재가 아직 남아반도체 경기는 3·4분기까지 하강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반도체주가 박스권을 뚫고 상승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 전우종(田祐宗)팀장도 “살로먼스미스바니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것은 구체적인 근거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다’는 심리적 요인 때문이었다”면서 “회복 가능성이 보이는 올 3·4분기에도 경기에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윤용선(尹龍善) 연구원은 “나스닥시장의 강세는 긍정적이지만 국내증시가 펀더맨틀(기초경제여건)의 개선보다는 미국과 연동돼 외국인 의존구조로 나가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520포인트 수준이 되면 미국시장의등락을 지켜본 뒤 그에 따른 조정이 한차례 있을 것”으로예상했다. 주현진기자 jhj@
  • 고가약 보험급여비 제한

    앞으로는 임상적 효능이 동일한 저가약이 있는 데도 고가약을 쓰는 환자는 약값의 상당 부분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의약분업 이후 급증한 고가약 사용을 줄이기 위해 현재 생산되고 있는 보험 적용 약제 1만2,000여종 중 우선 단일 약제 6,000여종을 다수의 동일 효능 약제군으로 분류,같은 그룹 내에서 가장 값이 싼 저가약의 2배까지만 보험급여를 인정해줄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가약이 100원이고 최저가약이 10원인 동일효능 약제군에서 100원짜리 고가약을 쓸 경우 20원만 보험급여가 적용되고 나머지 80원은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복지부는 의·약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르면 6월부터시행할 방침이다. 김용수기자
  • ‘환율과의 전쟁’ 韓銀 기선제압

    외환당국이 시장과의 싸움에서 일단 승기를 잡았다. 10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직접개입 발표가 있은 5일이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60원대에서 1,330원대로 내려앉았다. ◇엄포 아니었다=‘설마’하던 시장참가자들은 막상 외환당국이 엄포 이튿날 5억달러 상당의 보유외환을 외국계은행을 통해 쏟아내자 크게 움찔했다.하지만 이날 엔달러 환율하락과 역외선물환시장(NDF)의 원달러 환율하락을 들어애써 위안삼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번주 들어서도 외환당국이 매일 1억∼2억달러씩 쏟아내자 확연히 긴장하는 표정이다. ◇시장흐름 잡는데는 성공=도이체방크 외환딜러 신용석(申容錫) 부지점장은 “장이 열리면 시장의 모든 촉각이 외환당국의 움직임에 집중돼 있다”면서 “오늘(10일)도 장초반부터 2,000∼3,000달러가 들어와 기세를 꺾어놓았다”고 밝혔다.이어 “지금은 외환당국의 물량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물량이)들어왔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면서 “일단 들어왔다고 판단되면 달러 사자세력이 완전히 실종돼 버린다”고 전했다.외환당국이 시장흐름은 성공적으로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방심은 금물=외환딜러들은 달러수요가 외환당국의 기세에 눌려 ‘엎드려 있을’ 따름이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 외환딜러는 “정유사 등 수입업체의 달러수요가 아직도 풍부하다”면서 “일단 환율이 달러당 1,320원대로 떨어지면 저가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도이체방크 신부지점장도 “수입업체와 주식에 투자한 일반회사 등 헤지(위험회피)세력이 1,320원대를 저가매수 기회로 노리고 있다”고말했다. ◇당국,“아직도 환율수준 높다”=시장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의 목표가 추세반전에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국제흐름보다 원달러만 이상폭등해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개입이지 흐름 자체를 꺾겠다는 의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한은 이재욱(李載旭) 부총재보는 “환율이 떨어졌다고는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혀 ‘개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1,300원 밑으로 떨어뜨리겠다는의지가 감지된다. 안미현기자
  • 적자 시내버스 노선 첫 입찰

    전국 최초로 입찰을 통해 운행업체가 선정되고,자치단체로부터 적자를 보조받는 시내버스 노선이 생겨난다. 서울시는 적자를 이유로 폐선 신청을 한 10개 시내버스노선중 1개 노선에 대해 입찰을 실시,운행업체를 선정한뒤 오는 8월부터 운행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시내버스업체가 자치단체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비수익 노선에 운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찰에 부쳐지는 노선은 송파구 풍납동 극동시티아파트에서 잠실대교,건대앞,청량리를 거쳐 동대문구 신설동까지운행하는 568번 노선이다. 서울시는 오는 20일까지 입찰신청을 받아 운행업체를 결정한 뒤 8월부터 2년간 15∼16분 간격으로 운행하도록 하는 한정면허를 내주고 적자분의 최고 110%를 보조해 줄 예정이다. 입찰에 참가하려면 568번 노선의 기점(풍납동)이나 종점(신설동)에서 10㎞이내에 차고지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2년간 보조금 예정가로 결정된 6억4,800만원 범위에서 최저가를 써낸 업체가 낙찰자로 결정된다. 서울시는 나머지9개 노선중 7개 노선을 폐선을 인가하고 2개 노선은 폐선여부를 검토중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MS 때리기’ 전방위 확산

    ‘MS 때리기’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 소프트웨어(SW)시장의 ‘지배자’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국내외 업계의 공격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최근 SW 불법복제 단속으로 불거진 반(反)MS 정서를 타고거세게 번지고 있다. 전 세계 오피스SW 시장을 장악한 ‘MS오피스’에 맞서기 위한 무료·초저가 프로그램이 잇따라발표되고 있다.오피스는 워드프로세서 및 표계산·발표자료·웹문서 편집기 등으로 구성된 통합 사무용 프로그램.기업은 물론 개인에게도 필수적인 SW다.미지리서치는 미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손잡고 ‘오픈오피스’ 시험판을 최근 발표했다.판매가 1만원.한국썬도 올 하반기에 완전 무료인 ‘스타스위트’를 공개한다.한글과컴퓨터도 다음달 MS제품보다70% 이상 싼 ‘한컴오피스V’를 출시하고,씽크프리는 인터넷을 통해 ‘씽크프리 오피스’를 판매 중이다.이들의 특징은 모두 MS 문서와 호환이 돼 MS에 상당한 위협을 줄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달 15일부터 자사 포털사이트 MSN을 통해 한글 키워드도메인 등록서비스를 시작했다.MS가 직접 이 사업에 뛰어들자 넷피아 등 국내업체의 반발이거세어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MS의 시장독점과 폭리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던 대덕밸리 벤처기업협회 ‘21세기 벤처패밀리’는 MS가 제품값을 낮추도록 지속적인 압력을 넣기로 했다.리눅스 등 다른 SW 사용도 확대할 계획. 리눅스 진영도 이참에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리눅스업체인 미지리서치서영진(徐英鎭)사장은 “PC시장을 겨냥한 제품 다양화 등공격적 마케팅을 펴나갈 것”이라고 했다.서버용 컴퓨터 운영체제 유닉스의 대표주자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저가정책을 통해 MS의 윈도2000에 대항한다는 방침이다. MS는 업계의 움직임을 아직 ‘찻잔속의 태풍’으로 보는 분위기다.오피스의 경우만 해도 기술적으로 멀찌감치 앞서있어 아무리 공짜·저가제품이 나온다해도 끄떡없다는 주장이다.특히 오는 6월 음성인식과 필기체 인식까지 지원하는 차기제품 오피스XP가 나오면 시장은 완전히 평정된다고 자신한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맥못춘 ‘증시 부양책’

    정부의 증시부양책 ‘약발’이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 4일 주식시장에서는 정부의 증시안정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 50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장중 내내 500선을 회복하기 위한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졌지만 밀물처럼 쏟아진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물압력에는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종합주가지수 500선 붕괴의 충격은 클 것 같다.500선은 지난해 10월말부터 연말까지 7차례나 장중에 깨졌다가 연기금펀드의 떠받치기로 번번히 방어했던 든든한 ‘지지선’이었기 때문이다.나스닥지수 등 미국 주식시장과 엔-달러 환율안정이 전제되지 않는 한 국내 증시의 추가하락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외국인 순매도가 사흘째 이어졌다.3일 1,050억원을 순매도한데 이어 4일에는 지난해 12월2일 이후 최대 규모인 1,773억원을 순매도했다.매도세는삼성전자에 이어 통신·은행·유통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나스닥지수 폭락과 직결돼 있다.나스닥지수는 3일 IT(정보통신)업체들의 실적악화 경고로 6.17%급락하며 1,700선이 무너졌다. 미국 월가에서는 한 단계 아래 지지선인 1,500선을 지지할 수 있을 지,회의적인 시각이우세하다. 다우지수도 3%쯤 떨어져 9,485.71로 마감했다.문제는 앞으로 2주간 미국기업들의 1·4분기 실적발표와 전망이 이어지기 때문에 이 기간 실적악화 경고의 충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증시투자자금의본격적인 이탈로 보기는 이르지만 미국증시와 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투자전략팀장은 “한국시장은 세계시장과 비교할 때 가격측면에서도 더 이상 매력적이지 못한 상태”라면서 “미국시장이 안정될 때까지는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굿모닝증권 이근모(李根模)전무는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침소봉대할 만큼 크지는않다”면서 “그러나 나스닥시장이 다시 급락하고 국내시장이 폭락세로 들어서면 외국인 손절매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증권 윤용철(尹鏞喆)이사는 “외국인 매도세가문제가되려면 월간 단위로 순매도 규모가 1조원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스닥지수의 향배에 달려있다.다행스러운 것은 국내시장이 나스닥지수보다는 덜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이다.WI카증권 김기태(金基泰)이사는 “미국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호황의 버블(거품)이 꺼지고 있지만 국내시장은 지난해 낙폭이 워낙 커 종전 저점인 470∼480이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수가 빠지면매도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분석했다.굿모닝증권 이전무는 “미국의 뮤추얼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 국내에서도환매압력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다행스러운것은 뮤추얼펀드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신규 헤지펀드로 유입됐지만 헤지펀드의 한국비중이 거의 없어 저가 메리트가생기면 들어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외국인이 대형주를 팔 경우 저점을 440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500선 버티기’ 얼마나 갈까

    종합주가지수가 5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3일 장중 한때 외국인 매도세에 5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기관들의프로그램 매수로 지난해 10월말부터 5개월 이상 지켜온 심리적 마지노선인 500선은 유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500선이 쉽게 무너지진 않겠지만 경기둔화가 가속화되고 환율·금리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 버텨낼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500선 위협 종합주가지수는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하루전 미국 나스닥지수가 기업실적 악화 전망으로 1,800선이 무너진데다 환율과 금리불안,외국인 매도세급증 등의 여파로 주가는 오전 한때 498.27까지 떨어지며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4.76%가 떨어져 19만원으로 내려앉았다.SK텔레콤은 6.74%나 급락하며 16만6,000원으로 신저가를 경신했다.한국통신(3.44%) 한전(3.06%),포철(2.2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 매도세 확산 외국인들은 1,050억원의 순매도를기록했다.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1,000억원을 웃돈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처음이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투자전략팀장은 “환율불안과 국내증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자리잡으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반도체·증권주는 물론 통신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 매우 좋지 않다”고 걱정했다. 삼성증권 전상필(全商泌)수석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주식을 팔고 나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거나 엔-달러 환율이 130엔대를 넘으면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고내다봤다. ■500선 지켜낼까 전문가들은 시장 안팎 상황이 어려운 점을 들어 자신이 없다는 분위기다.대우증권 이종우 팀장은“지난해 연말 정부가 연기금펀드를 동원,500선을 지지할때와는 국내외 상황이 다르다”면서 “나스닥지수 급락과미국 경기둔화가 우리나라의 수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환율불안까지 가세,500 지지력을 낙관하기 힘들다”고말했다. 삼성증권 전상필 연구원은 “500선을 지켰다고 의미 부여를 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종가 기준으로 500선이 깨지면 98년 12월7일 이후 처음이기 때문에 지지선을 설정하기어려워 지수보다는 거래량과 자금시장 추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醫保부당청구 의·약사 22명 적발

    의사와 약사·한의사 등이 진료기록을 가짜로 작성,의료보험금을 불법으로 타내다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3일 의료보험금을 부당하게 받아낸 의사 10명,한의사 3명,약사 8명,병원 사무장 1명 등 22명을 적발해 이중 부산 금정구 구서동 D정형외과 원장 김모씨(37)등 4명에 대해 사기 및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부산 해운대구 좌동 K한의원장 박모씨(38·여) 등 1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96년 10월부터 99년 말까지 3만8,500여차례에걸쳐 진료일수 등을 속이는 수법으로 관련 서류를 허위로꾸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출,1억2,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이 의료보험 급여를 부당하게 받아내기 위해 동원한 사례는 다음과 같다. ◆진료일수 증일=환자들이 병원을 찾은 날짜를 일일이 기억하지 못하고 건강보험관리공단의 실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을 악용,진료일수를 2∼3일씩 늘리는 수법으로1만4,300여차례에 걸쳐 8,3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의약품 허위증량 및 대체=B약국 등 8개 약국은 내방 환자에게 저가약을 조제해준 뒤 고가약으로 속여 청구하는수법으로 2,900만원을 부당하게 챙겼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아이디어로 예산절약한 공직자들 성과금 74억

    ‘생각을 바꾸면 돈이 보인다…’ 국가 예산을 절약하거나 수입증대에 공헌한 중앙부처 공무원 1,100여명이 74억원의 성과금을 받는다. 기획예산처는 29일 김병일(金炳日) 차관 주재로 예산성과금 심사위원회를 열고 건설교통부·국세청 등 16개 부처가2000년의 예산절약과 수입증대 사례로 신청한 415건 중 305건에 대해 74억원의 예산성과금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국세청은 800여명의 직원이 전체 성과금의 80%선인 60억2,400만원을 받게 됐다. 지난해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예산을 절약하거나 수입이 증대된 규모만 1조4,000억원이다.좋은 아이디어를 낸 공무원은 국가수입에도 공헌하고 보너스로 성과금까지 받으니 일석이조다. 정보통신부 우정산업본부 이동오 재무관리과장 등은 인터넷의 역(逆)경매 사이트를 활용해 3,000만원 이하의 수의계약 대상물품을 저가로 사는 제도를 채택했다.각 체신청 및 우체국에 전파해 연간 18억원의 물품구입비를 절약했다.다른 부처로 확산되면 예산절약 효과는 연간 2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통계청 인구조사과 김형석 주사 등은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 총조사 때 응답자가 직접 기입하는 방식을 도입해종전에 면접자가 직접 하던 것보다 조사원 인건비 55억원을 절약했다.중앙인사위원회 윤병일 주사 등은 종이없는 전자회의를 통해 연간 50만매 이상의 종이를 절약,2,000만원의예산을 줄일 수 있었다.다른 부처로도 확산될 수 있는 대표적인 아이디어로 꼽힌다. 국세청은 고액체납을 신용정보기관에 제공하며 성실납부를 유도했다.체납세액 1,476억원을 거둬들이는 데 효과가 좋았다.금융기관의 부실거래를 줄이는 데에도 효과가 있었다.또 최근 3년간의 법인세 신고내용을 전산에 의해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법인카드를 개인이 사용하는 경우,기업소득 해외유출 등 불성실신고 혐의가 있는 내용을 쉽게 파악했다.연간 세수증대 효과는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산림청 인제국유림 관리소의 김영화 사무관 등은 접경지역인 인제와 양구지역에 대한 현지조사 및 지적(地籍)복구 등을 통해 무주(無主)상태인 산림 1,291㏊(약387만평)를 국유재산으로 취득해 24억원의 수입을 늘렸다. 법무부는 활용되지 않던 경기도 분당의 수원지검 성남지청부지를 아파트 모델하우스용으로 임대해 2억5,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재정경제부 국고과 차왕조 사무관 등은 국고여유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통해 운용,국고수입을 76억원 늘렸다.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노력을 통해 예산을 절약하거나 수입을 늘린 경우 예산절약액이나 수입증대액의 일정비율을 직접 기여한 공무원에게 보상하는 제도다.일반기업의 성과금 제도와 비슷하다.지난 98년 처음 도입됐다.1인당 지급한도는 2,000만원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Drive & Shopping] 국도46호선 (3)마석 가구단지

    *싸고 튼튼한 가구 찾는 실속파라면 '마석 가구단지'. 마석가구단지는 16곳에 이르는 판매장 가운데 10곳이 직영공장을 운영,시중가에 비해 15∼30% 싼값에 가구를 구입할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신혼부부들을 위한 혼수세트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전국 어디나 배달해주고 제품에 문제가 있을 때 신청하면 늦어도 2∼3일 안에 해결해 준다. [장롱] 10자를 기준으로 원목장롱은 70만∼150만원선.12자고급품은 300만원짜리도 있다. 싱크대에 주로 쓰는 특수 가공 PVC(강화플래스틱)재질로된 것은 50만원선으로 저렴하다. [침대] 어린이용 싱글침대는 7만원짜리도 있으나 퀸사이즈기준으로 30만∼40만원선.물소가죽으로 된 고급품은 300만∼400만원에 이르는 것도 있다. [책상] 폭 600㎜,길이 1,500㎜짜리 초·중등생용과 폭 900㎜,길이 1,800㎜ 짜리 대학생용 책상은 원목재질의 경우 50만∼60만원선.싱크대 재질의 경우 25만∼30만원에 구입할수 있다. [소파] 레자(인조가죽)로 된 것은 40만∼80만원,물소가죽은100만원부터 500만원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화장대·장식장] 화장대와 장식장은 10만원선의 저렴한 것에서부터 60만원선의 고가품도 있다.두께 5㎜의 유리를 기본으로 깔아준다. [혼수세트] 10자짜리 장롱과 화장대·거실장·침대(퀸사이즈) 등 4가지를 묶어 세트로 구입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구입할 수 있다. PVC를 특수 가공한 재질로 만든 제품의 경우 세트 전체가120만원선인 초저가 제품도 나와 있다.원목 재질의 경우도최고 350만원을 넘지 않는다. 이곳 매장 중 직영공장을 가진 곳은 아씨방·이태리모던가구·숲속가구백화점·귀인방·성일가구·김윤식가구콜렉션·이노센트가구·목림가구·동대문침대·에스엔아이가구로남양주시 녹천리와 수동면 등에 공장이 있다. 이밖의 업소는 유명 메이커 체인점으로 대도시 가구 체인점과 동등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목림가구 주인 김종현씨(50)는 “공장 직영 매장의 경우유명 메이커에 비해 덜 화려해 보이지만 견고한데다 저렴한가격으로 실속있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자랑했다. 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건설업체 최저낙찰제 “동반부실 우려”

    조달청이 최저가낙찰제 실시를 앞두고 연대 시공사를 세우도록 요구,건설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27일 건설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은 최저가낙찰제입찰에서 공사 예정가의 75% 미만을 제시한 업체에게 부실시공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공사보증 이행업체’를 요구,사실상 연대시공 보증사를 세우도록 했다. 최저가낙찰제는 공사비 1,000억원 이상 공사에 한해 입찰자격심사를 거친 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공사비를 제시한업체에게 시공권이 돌아가도록 한 입찰제도.내년부터는 공사비 500억원 이상인 공사로 확대·적용된다. 대형 건설업체들의 단체인 한국건설경제협의회와 건설공제조합은 최저가낙찰제로 낙찰업체들이 고율의 수수료를내고 금융기관으로부터 공사액의 40%를 보증받고 있는 만큼 연대 시공사를 요구하는 조건은 이중 규제라며 시정을요구했다. 한건연은 또 연대 보증사 제시조건이 업체간 상호보증제도로 악용돼 업체들이 동반 부실화할 수 있고 보증을 조건으로 업체간 담합이 이뤄질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건교부도 공사를 따낸업체가 시공을 못할 경우 보증기관이 별도의 이행 업체를 선정하거나 보증금을 납부하는 방식 중 택일하도록 돼 있다는 점을 들어 연대시공사 조건을폐지해 달라는 의견을 조달청에 냈다. 조달청은 최저가낙찰제를 처음 시행하는 만큼 올해는 그대로 시행하되 계속 시행할 지 여부는 앞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시계, 때와 장소 맞춰 입는다

    시계가 멋을 내는 소품으로 자리잡으면서 패션시계를 수집하는 ‘시계족’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톡톡 튀는 디자인이라면 시계족들은 1만∼2만원짜리 플라스틱 전자시계도 마다하지 않는다. 회사원인 이혜선씨(29)의 액세서리통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시계가 10여개가 넘는다.비록 10만원 안쪽의 중저가지만 그는 “출근할때 옷색깔에 맞춰서 시계를 고르는 재미가 끝내준다”고 말한다. 또 일부 직장인들은 수백만원하는 수입명품 브랜드를 카드로 그어 사기도 한다. 시계 브랜드 ‘로만손’의 정유진씨도 “팔찌겸용 시계는100∼300만원대의 제품도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잘 팔리는 편”이라고 밝혔다. 때론 ‘계나 적금을 부어서’ 사는 경우도 있다.시소 커뮤니케이션의 나혜선씨는 “여자 대학생들 사이에서 ‘성형계’가 유행이었던 것처럼 최근엔 ‘시계계’를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누가 시계족인가 시계족의 첫번째 특징은 무조건 ‘시계를 좋아한다’이다.“핸드폰이나 전자수첩에 시간 잘나오는데 시계는 왜 사”라고 절대 생각하지않는다. 스위스계 시계회사의 한국자회사인 스와치코리아의 AS팀에 따르면 “현재 스와치콜렉션을 100여개 이상 소장하고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한다.스와치는 97년 한국에서직판을 시작한 이후 매년 30%씩 판매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두번째 ‘멋을 안다’.사내에서 옷을 잘입는다는 평가를받는 47살의 정진형씨.그는 평소 똑같은 시계를 매일 차는법이 없다. 정씨는 “캐주얼하게 입었을 때는 팔찌형 시계를 찬다.골프를 갈때는 브라운 가죽 시계를,수영을 할때는 초시계 기능이 있는 스포츠시계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시계족’의 출현은 국내만의 현상이 아니다.시계수입업체 한국코사리베르만은 “90년대 중반이후 패션브랜드인 에르메스,구찌,샤넬 등이 시계를 토탈패션의 범주에포함시켜 생산·판매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시계족들이 나타나게 됐다”고 분석했다. 스와치그룹은 96년부터 스와치 시계 수집인들의 모임인‘스와치 더 클럽’를 지원해오고 있다. ■유행 디자인 각 브랜드별로 보석시계·스포츠용시계·팔찌형 시계 등을 갖추고 있어 선택의 폭은 넓다.여성들에게는 팔찌형 메탈시계가,10대에서는 화려한 색깔의 플라스틱시계가 여전히 인기다.또 시계판 안에 3개의 시계가 들어있는 ‘크로노그라프’시계를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고한다. 게스와 까르띠에는 올해 다양한 색깔의 파스텔톤 시계를선보였다.특히 로고가 들어간 시계줄이 많이 눈에 띈다.게스의 G로고 시계,펜디의 FD로고시계,에르메스의 H로고시계등이 있다. ■가격 패션시계중 ‘보석시계’라고 불리는 까르띠에나샤넬 쇼메 불가리 라도 로만손 등 브랜드 제품은 언론에서는 가격미정으로 소개될만큼 수백만원∼수천만원대의 고가가 많다.남성들에게 인기있는 제니스나 IWC같은 고기능성레포츠 시계의 경우은 200만∼400만원. 반면 미국계 디자이너 브랜드인 게스,캘빈클라인,DKNY와아르마니 등은 10만∼40만원대의 중저가.미국의 가죽제품전문브랜드인 ‘코치’가 내놓은 코치시계는 30만∼100만원대이다.미국 부시대통령이 착용해 유명해진 타이맥스의‘턴앤풀알람’는 15만원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의상·시계 코디법. 노출의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어떤 시계를 찼나’가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시계로 깔끔하고 감각적인 멋을 연출하려면 어떻해야 할까?스와치코리아의 도움으로 의상과 활동에 맞춰 시계 코디하는 법을 알아봤다. ■밝은 컬러의 캐주얼 시계줄이 플라스틱이나 우레탄과 같은 가벼운 소재의 밝은 컬러의 시계를 착용한다.파스텔톤이 유행인 봄에는 파스텔톤 시계가 좋다.특히 힙합차림의젊은 세대는 시계유리알이 앞으로 튀어나온 커다란 전자시계도 좋다. ■운동복·스포티한 의상 시계알 안에 또다른 시계가 3개가 있는 크로노그라프 시계나,스쿠버다이버용 시계가 훌륭한 악세사리 효과를 낸다. ■캐주얼한 정장 검정이나 갈색의 가죽밴드나 얇은 메탈시계줄의 시계를 택한다.화려한 장식보다는 심플한 디자인이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클래식 정장 이럴 때는 장에 묵혀놓은 혼수예물용 시계도 좋겠다.가죽줄이나 메탈줄 모두 좋다.시계알은 직사각형이 최근 유행하는 클래식 시계 스타일이다. ■파티나 드레시한 차림 화려한 의상에는 그에 걸맞는 보석이 박힌 시계가 분위기를 고조시킨다.여성뿐 아니라 남성용 보석시계도 각 브랜드별로 준비돼 있다.팔찌시계의알이 동그란 것은 여성적,네모형은 중성적인 느낌을 준다. 문소영기자
  • 초특급 통상태풍에 한반도 ‘비상’

    통상 압력의 파고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세계경제가 위기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각국이 자국 시장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경제 대국 미국의 무역적자가 불어나면서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에 대한 통상 압력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가능한 수단은 모두 동원한다]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액은 333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9월의 335억달러에 근접했다.지난해 4,40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미국은 올 들어서도 빨간 줄 행진이 계속되자 흑자국에 대한보복 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83억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한 우리나라가 주 타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 국제 규범이 허용하는 무역보복 수단은 세 가지.저가 수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지원금·보조금에 대한 상계(相計)관세와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이 그것이다.산업자원부 서석숭(徐錫崇)미주협력과장은 “부시 정부 출범 후 미국은 자국 시장 보호뿐 아니라 상대국 시장의 개방을 요구하는 공격적인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말했다.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수입은 억제하고,수출을 늘리는 정책을 구사하되 국제법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수단을 모두동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철강은 집중적인 수입 규제 대상이다. 한국 상품에 대한미국의 수입 규제 21건 중 16건이 철강일 정도로 최대의통상현안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죌릭 대표는 지난 1월 말 “한국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현대전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라며 “이는 WTO 보조금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지적,포문을 열었다.죌릭 대표는 이어 수입 철강에 대해긴급수입제한조치를 취할 것을 시사,우리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반덤핑 관세를 미국 정부가 갖지 않고 피해자측에 배분하는 ‘버드 수정법’도 본격 시행될 예정이어서 수입 철강제품에 대한 제소가 급증할 전망이다.철강수입 규제는 주 정부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인다.오하이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가 주정부 조달공사에 수입 철강의사용을 제한하는 ‘미국산 철강제품 구매법’의 입법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는 미국 입장에서 볼 때 대표적인 무역 불균형 품목이다.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는 57만대.한국산 자동차는 미국 자동차시장의 2.8%를 차지하는 반면 미국산 자동차가 한국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11%에 불과하다.이와 관련,제프리 존스 미 상공회의소(AMCHAM)회장은 지난 20일 ‘2001년 한국의 투자 및 교역환경’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자동차 부문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8%인 수입차 관세를 미국의 2.5% 수준으로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국서 분쟁 증가] 산자부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우리 수출품에 대한 수입 규제는 23개국 111건에 이른다.국내 기업들이 내수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 중심의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통상마찰은 더욱 빈번해질 것이 우려된다. 캐나다는 이달 초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관련 기관에반덤핑 제소를 했다.유럽연합(EU)은 한국 조선업체의 저가수주를 문제삼아 오는 5월 중 WTO에 제소하고, 자국 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양동작전을 구사할 예정이다.유럽철강협회는 지난해 역외국의 덤핑판매로 많은 피해를 보았다며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통상 마찰은 선진국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인도 브라질베네수엘라 등 개도국들도 자국 산업 보호를 앞세워 적극적인 수입 규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인도의 경우 715개수입 제한품목이 오는 4월1일부터 해제됨에 따라 반덤핑조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베네수엘라에서는 철강과자동차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산자부는 우리 상품에 대한 각국의 수입 규제가 강화되는상황에서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 수출 물량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는 경우 업종 단체 및 업체에 통보,사전대응하도록 하는 조기 경보시스템을 적극 가동하고 상대국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WTO에 제소하는 등 강력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통상압력 어떻게 대처할까. 우리나라가 미국의 무역 제재 대상국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우리의 수출 주종인 자동차·철강·반도체 등의 경우 미국 업계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무역 마찰 가능성이 상존한다. 통상 압력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응이무엇보다 중요하다.우선 부시 행정부와 의회,주한미국 상공인 등과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반덤핑 등에 대한 정보수집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미국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품목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조기 경보체제를 가동,내부 문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미국은 수출액이 많지 않더라도 시장점유율이두드러지게 늘어나는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 규제를 강화한다. 부시 행정부는 미국 기업의 한국시장 접근도를 높이기 위해 시장 개방 미비 등을 꼬투리 삼아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기업지배구조,회계 처리 등에 대한 경영 투명성을높이고 시장원리에 바탕을 둔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자동차시장 개방과지적재산권 보호 등 정부가 약속한 사항에 대해서도 업계는 적극 협조해야 한다. 군사와 안보 중심의 한·미관계 역시 경제를 포함한 포괄적 협력관계로 심화·발전시켜야 한다.기업은 새로운 한·미관계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시장에 진출할 경우 현지 기업과의 협력,법제 준수,지역사회 공헌 등을 통해 우호적 이미지를형성하는 것이 좋다.영향력이 있는 미국 주요 기업들과의전략적 제휴와 인적·물적 네트워크도 강화해야 한다. 기업 차원에서 미국 주정부들과 경제 협력을 꾀하고 미국진출의 거점을 확보하는 게 좋다.보호주의 색채가 강한 연방정부에 비해 미국의 주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미국 주정부들과의 협력시 행정 지원을 기대할 수있고 지역사회 밀착을 위해서도 유리하다.이런 점에서 지리적 역사적 관계가 깊고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큰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 등의 주정부와 교류를 넓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통상압력 합리적 대처방법은. 우리의 통상 인프라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한덕수(韓悳洙)경제협력기구(OECD)대사가 얼마 전 사석에서 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장관에게 “통상업무의 90%는 산자부 소관”이라고 말한 것이알려져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외교적인 교섭 전문가들로서는 산적한 통상현안을 풀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다. 우리나라의 통상조직은 98년 2월 통상교섭본부 출범시 무역진흥은 산자부에 남긴 채 외교부가 교섭업무만 가져 가면서 ‘한국형’으로 운영되고 있다.최근에는 대외정책 조정 기능이 총리실 산하에서 재정경제부로 이관됐다.신설되는 재경부 국제업무조정관이 대외경제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통상교섭본부가 실무를 맡도록 돼 있다. 미국 중국 이탈리아 등은 별도의 통상조직을 갖고 있고,독일 프랑스 일본 등은 산업 담당 부서가 통상을 총괄한다.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처럼 제조업 비중이 낮고 자원이 풍부한 나라들은 외무부가 통상을 담당한다.우리처럼 교섭업무와 무역 진흥이 구분된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안덕근(安德根)교수는 “WTO체제의 출범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통상 이슈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면서 “교섭과 무역진흥이 구분된 현재의 통상조직으로는 새로운 통상 질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교섭 실무자들이 산업에 대한 지식이 없는 데다 정책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오히려 국익에 위배되는 결과를 초래한 경우도 허다하다.중국과 빚어진 마늘 분쟁,칠레와의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이 대표적 사례다. 통상외교 전문가가 부족하고,무역 관련 해외 네트워크가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지적되고 있다. 통상교섭본부 출범 초기에는 각 부처에서온 통상 전문가가 43명이나 됐지만 지금 본부에는 사무관3명만 남아 있다.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창구인 KOTRA 해외무역관은 외환위기 이후 17곳이 줄었다. 함혜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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