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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리아 NEWS/ 인공기 첫 게양… 북한 국가 연주

    ◆1일 오후 여자역도 53㎏급에서 금메달을 딴 북한 리성희(24)에 대한 시상식이 열린 부경대체육관에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인공기가 게양되고 북한 국가가 연주됐다. 북한 응원단은 리성희의 금메달을 축하하며 ‘통일∼조국’과 ‘리성희’를 외쳤고 1000여명의 관중들은 “우승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가 연주되겠습니다.모두 자리에 일어나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해주십시오.”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가 나오자 모두 일어나 게양되는 인공기를 향해 경의를 표했다. 북한 응원단은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감격에 겨워 눈물을 글썽거렸으며,일부 관객들은 어색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장내는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체육관을 찾은 한 관객은 “전투적인 내용의 노래일 줄 알았는데 우리 애국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면서 “북한 국가를 들으면서 통일이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전날 여자 역도 48㎏급에 출전한 최은심을 응원하기 위해 북한 응원단 30명만이 부경대 역도경기장을 찾았던 게 마음이 걸렸던지 1일에는 취주악대 등 150명 가까운 북한 응원단이 경기장을 찾았다.이에 보답하듯 53㎏급에 출전한 리성희는 대회 첫 세계신기록 수립과 함께 금메달을 따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도착한 응원단은 북한가요 ‘반갑습니다’를 부르며 붉은색 꽃술 모양의 응원도구로 일사불란한 동작을 연출,갈채를 받았다.또 무용수 4명은 응원단 앞에 나와 한반도기를 손에 들고 발랄한 율동을 보여주기도 했다. ◆남자 역도 56㎏급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시간 경과를 알리는 버저 소리에 놀라 바벨을 떨어뜨리면서 경기장을 한바탕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네팔의 란제트 라케시는 용상 1차시기에서 120㎏에 도전,바벨을 들고 힘을 모았으나 시간 경과를 알리는 버저가 울리자 놀라 바벨을 떨어뜨렸고,순간 경기장은 웃음바다로 변했다. 라케시는 버저음이 난 스피커쪽을 한참 동안이나 노려보고 퇴장하여 다시한번 웃음을 자아냈으나,2차시기에서는 120㎏을 가뿐하게 들어올려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남북 유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구덕체육관 옆 임시 연습장에서 몸을 풀던 한국 여자 선수들과 김도준 감독,이경근 코치,김미정 트레이너는 뒤늦게 도착한 북한의 리성철 총감독,류주성 여자감독과 반갑게 인사한 뒤 얘기꽃을 피웠다. 류 감독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남자 73㎏급에 출전했던 곽억철이 결혼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소식을 전했고 리 총감독도 전날 한국의 조수희가 금메달을 딴 것에 대한 축하인사를 건넸다.김 감독과 이 코치는 여자 57㎏급에 출전하는 북한의 지경선이 첫 경기에서 맞붙게 될 리슈팡(중국)의공격기술과 허점 등에 대해 조언해줬다. 김 감독은 “경기를 모두 마친 뒤 리 총감독과 선수촌에서 회포를 풀기 위해 대포 한잔을 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장윤경(이화여대)이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솔로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경기가 열린 사직수영장에는 기쁨의 환호성보다 이 종목의 미래를 걱정하는 한숨소리가 가득했다. 4년 전 방콕대회 때 최유진에 이어 2회 연속 솔로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2년 뒤 아테네올림픽 본선행도 기약할 수 없는 게 한국이 처한 딱한 현실이기 때문이다.대한수영연맹의 투자가 끊겨 세계와 담을 쌓은 지 오래인 데다 암담한 현실에 질린 어린 싹들이 속속 풀을 떠나 등록선수가 급감,60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 곽영완 조현석 이두걸기자 hyun68@
  • 삼성전자 고급 브랜드 ‘하우젠’ 돌풍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고급 가전 브랜드 ‘하우젠(HAUZEN)’이 백색가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우젠 브랜드를 붙인 100만원대의 김치냉장고와 드럼세탁기가 출시 한달만에 주문이 폭주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공급 부족현상마저 겪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10월 이후 김치냉장고 시장이 본격화돼 주문이 더욱 늘어날 경우 기존 저가 라인을 하우젠 라인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김치냉장고의 경우 지난달 홍보를 위해 진열 위주로 백화점,대리점에 출시됐으나 20일만에 8000대가 팔려나갔다.이달 판매량은 1만 500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전체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하우젠 제품의 판매 비중이 이미 50%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우젠 브랜드의 이같은 빠른 시장 정착은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대신 기존 제품보다 30%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는 명품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에따라 브랜드 이미지의 확실한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백화점을 대상으로 한 로드쇼를 확대하고 직배시스템 운영,문화강좌 개최,하우젠의 날 초청행사,클럽 커뮤니티 운영 등 영업,서비스 활동을 다양화할 방침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브랜드 출시전만 해도 성공가능성에 대해 사내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연내 하우젠 브랜드의 가전 점유율은 30%를 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건승기자 ksp@
  • 한·EU 조선분쟁 “갈데까지 간다”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의 조선분쟁이 끝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세계무역기구(WTO) 맞제소’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2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EU는 지난 2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분쟁 해결을 위해 3일간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안을 찾지 못했다.양측은 WTO에 우리 정부와 EU의 조선업계 보조금 지급에 대해 맞제소,해결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가뜩이나 신규 수주물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분쟁 배경-EU는 우리 정부가 그동안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계에 보조금을 지급,세계 조선시장에서 우위를 점해왔다고 주장한다.유럽 선박업계도 자국정부에 한국산 선박에 대한 반덤핑 관세부과 등을 요구해왔다. EU는 한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유럽 각국도 자국 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반면 정부는 조선산업 구조조정과 지역개발을 위해 조선업계에 지급해온 혁신보조금이나 지역개발보조금 등을 직접보조금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우리 조선산업이 세계 조선시장 점유율 32%를 기록하는 등 우위에 있는 것은 효율적인 철강산업을 바탕으로 값싸고 질좋은 원료를 구입하고 있고,달러화에 대한 원화 약세로 다른 나라보다 수주여건이 좋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WTO 맞제소-EU는 지난 6월 각료이사회에서 조선협상이 결렬될 경우 우리정부의 보조금 지급을 WTO에 제소하는 한편 10월부터 계약가액의 6%를 보조금으로 지급키로 했다.우리 정부도 유럽 각국이 자국 조선업계에 직접 보조금을 지급할 경우 맞제소할 방침이다. 이 경우 양측은 60일가량 WTO 양자협의를 벌이게 되고 이 과정에서도 입장조율이 되지 않으면 WTO 분쟁조정패널이 구성된다. 패널은 보통 양측이 추천한 1명씩과 중립적 전문가 1명 등 모두 3명으로 구성되며,제소내용에 대해 심의를 벌여 WTO 규정위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제소에서 최종판정까지는 대략 21∼2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파장-EU가 WTO 제소를 하고 보조금을 지급하더라도 당장 우리 업계에 미칠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우리 조선업계가 앞으로 2년간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유럽 각국이 선박가격에 대한 직접보조금을 지급할 경우 신규 수주물량 확보에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조선공업협회 관계자는 “EU의 조선산업 경쟁력이 우리나라에 크게 못미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EU의 ‘제 살 깎기’식 저가수주 등을 감안하면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주식 시간외거래 20분 연장

    다음달 14일부터 주식투자자의 매매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정규시간 외 주식거래시간이 현행 오후 3시40분에서 4시까지로 20분 연장된다.또 자사주 체결비율을 높이기 위해 정정 주문가격의 범위도 제한된다.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는 29일 증권업 감독규정과 유가증권 상장규정을 고쳐 이달 말부터 차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량 주식거래시 가격폭 범위도 종가기준 ±5%(당일 고·저가 범위안)에서 ±7%(당일 상·하한가 범위안)로 확대된다. 안미현기자 hyun@
  • 메이저 전英총리 외도

    ‘모범생’이미지의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가 80년대 에드위너 커리 전 보건장관과 4년간 바람을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더 타임스가 28일 보도, 영국 정계가 발칵 뒤집혔다. 이들의 ‘부적절한’ 관계는 84년 메이저 전 총리가 마거릿 대처 전 총리정부 시절 원내총무를 맡고 있을 때 시작됐다.당시 커리는 평의원이었다.커리는 더 타임스에 보도된 자신의 일기에서 메이저가 재무장관 등으로 승진을 거듭하던 88년 초반 둘의 관계가 끝났다고 고백했다. 커리는 메이저에 대한 자신의 사랑은 그가 총리직에 오른 90년 이후에도 계속됐으며,자신의 삶을 지배했다고 밝혔다. 커리는 “메이저가 총리 시절 자신의 불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 채 다른 의원들의 스캔들에 대해 발언하는 모습을 의석에서 지켜보고 있노라면,야릇한 기분이 들었다.”고 적었다.메이저는 각료들의 동성애 파문 등으로 인해4년 전 토니 블레어 현 총리에게 압도적으로 패배,의원직까지 내놓았다. 메이저 전 총리도 성명을 통해 커리 전 장관의 고백을 인정했다고 더 타임스는 보도했다.메이저는 커리와의 불륜이 “일생에서 가장 수치스러운 일 중 하나였으며,대중에 알려질까봐 오랫동안 두려웠다.”고 털어놨다.그는 또자신의 아내 노머가 수년간 이러한 관계를 알고 있었으며 용서해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산자부·KOTRA 첫 상담회/ “840조원 美조달시장 뚫어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정부의 조달시장 규모는 총 7000억 달러(800조원)로 우리나라 예산의 8배나 달한다.연방정부 3000억 달러,주 정부 2000억달러,지역정부 및 준 정부기관 2000억 달러 등이다.그러나 지금까지 한국 업체에는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일부 정보통신(IT) 및 보안업체들이 틈새를 뚫고 성공을 거뒀으나 실적은 0.05%에도 못미치는 3억달러를 조금 웃돈다. 가격과 품질만으로 성급하게 승부하려는 ‘조급증’ 탓도 있으나 근본적으로 미 조달시장의 생리를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산업자원부와 코트라(무역진흥공사)가 미 ‘조달의 날’을 맞아 26,27일 워싱턴에서 국내 185개업체와 미 조달업체 91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첫 상담회를 갖고 있다.3년내 50억 달러 시장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나 무턱대고 ‘황금어장’에 진출하기에 앞서 현지 사정을 배우자는 취지가 더 맞다고 할 수 있다. ◆로마법을 따르라-미국의 조달규정은 복잡하기로 유명하다.연방 구매규정(FAR)만 해도 2300쪽이 넘는다.입찰 준비서류는 200쪽이 넘는 게 보통이다.조달청(GSA),국방부,국무부 등 구매기관별로 각각의 부속규정을 두고 있다.영어에 자유롭지 않은 한국업체로서 규정을 이해하는 것 자체가 커다란 ‘장벽’이다.한국식으로 가격경쟁만 하려다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업체도 있다.입찰에서 흥정,성사에 이르기까지 규정을 전략적으로 활용해도 미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길 확률은 극히 낮은 실정이다. 직접 입찰에 참여하려면 관련 부처에 등록해야 한다.그러나 부처별로 과정도 다르다.등록 제한이 없는 국무부와 달리 국방부는 단순등록과 특별등록으로 나뉜다.특별등록은 특정 품목에 대해 기술인증이나 실적 등의 기준을 요구한다.납품업체로 등록되면 입찰정보를 받지만 품질이 괜찮다는 인증을 해당부처로부터 받기 이전에는 명함도 못내민다. 인증은 기술과 시장의 평판 등을 감안,아무리 빨라야 1년은 걸린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전언이다.때문에 미 조달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업체는 미 ‘조달업체(prime contractor)’를 통해 하도급업체로 첫 발을 내딛는 편이 낫다.미국에는 록히드마틴,보잉,노드롭 등 정부와 직접 계약하는 1차 조달업체가 수천개를 헤아린다. ◆구매패턴을 파악하라-1990년대에 들어서 미 정부의 구매 패턴은 완전히 바뀌었다.과거 필요한 제품을 품목별로 구매했으나 지금은 기능별 ‘일괄 구입제’로 가고 있다.예컨대 복사기의 경우 종이,토너,부속품을 납품업체가 한꺼번에 공급하고 서비스까지 모두 책임지는 방식이다.복사기가 아닌 ‘복사기능’을 구입한다는 말이 맞다.해당 기관으로서는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구매비용을 줄일 수 있다.국방부도 군복과 군화,수통,배낭,철모 등을 따로 구입하던 것을 지금은 패키지로 묶고 있다. IT 업계에서도 이같은 통합 서비스가 요구되고 있다.유니시스의 그레그 베이로니 사장은 “조달시장에서 업계 선두가 되려면 다른 업계의 리더와 새로운 사업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9·11 테러 이후 보안과 관련한IT 부문의 예산은 점차 느는 추세다.내년에 371억 달러에서 2007년에는 633억 달러로 예상된다. 1986년 버지니아에서 설립된 한국계 보안업체 STG는 지난 1년간 국방부와중앙정보국(CIA) 등을 상대로 1억 달러 이상의 보안시스템 계약을 따냈다.기술이 뛰어난 측면도 있지만 9·11 조달시장에서 보안관련 수요가 크게 증가한데 편승했다. ◆인내심을 가져라-저가공세로 단기간에 시장을 뚫던 시대는 지나갔다.STG의 이수동 회장은 “미 조달시장은 단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대형 조달업체의 하청업체로 들어가 실력을 쌓은 뒤 작은 정부계약에서부터 동등한 ‘파트너십’이나 ‘주 계약자’로 발돋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길게 10년을 내다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것. 행정부 전직관료를 채용,로비스트로 활용하는 방안이 현지 사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결코 ‘지름길’은 아니라는 게 현지 시각이다.1997년 미국에 진출한 소프트웨어 업체 핸디소프트의 육영균 현지법인 사장은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브랜드 인지도가 없으면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며“2∼3년 정도 마케팅에 집중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미국에서 터전을 잡은 교포기업들과 제휴하는 전략도 필요하다.연방및 주 정부는 소수계 기업에 대해 조달시장의 25%를 우선적으로 할애하고 있다.지난해 메릴랜드 한국계 중소기업 모임인 소수민족기업협회(KMBE)가 결성된 것도 이같은 목적에서다.미국 1위 정부 조달업체인 록히드 마틴의 마이클 부시 조달담당이사는 “그동안 한국업체에 대한 관심이 낮았으나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업체와의 관계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ip@
  • 게임도 ‘맞춤시대’/성인용 온라인·청소년 교육등 특정 소비자층 겨냥 속속 개발

    국내 게임업체들이 특정 소비자층을 겨냥한 ‘맞춤게임’을 만들어내고 있다.국내 최초의 성인용 온라인 게임이 등장하는가 하면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교육용 게임,여성유저들을 타깃 삼은 패키지게임 등이 개발됐다. ‘A3’(www.projectA3.com)는 액토즈소프트(대표 이종현)와 애니파크(대표신오주)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성인용 온라인게임.이달 말 베타 서비스가 시작되는 ‘A3’의 광고컨셉트는 ‘고품격 에로틱 판타지’다.액토즈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집중된 온라인게임 유저의 층을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일 오픈 베타서비스에 들어간 재미창조(대표 박현식)의 디미어즈(www.demiurge.co.kr)는 청소년층을 겨냥한 온라인게임.대교(대표 강영중)와 KT가 공동 개발한 디미어즈는 각 스테이지나 퀘스트에 교육적인 요소를 포함시켰다.‘임페리얼 던전’통과시 ‘고대 갑골문자를 찾아라’라는 퀘스트를 수행해 중국 역사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하는 식이다.또 플레이어의 공격력을 올릴 때 필요한 ‘와이즈 에너지’도 퀴즈풀이 등을 통해 올릴수 있어 자연스러레 교육효과를 유도한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최영환)이 게임업체 ‘터노리’와 손잡고 만든 ‘바이오니아’역시 청소년 대상 교육성 게임이다.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게임유저가 적은 여성들을 겨냥한 게임도 있다.나비야엔터테인먼트(대표 이상희)는 의상실 운영 시뮬레이션 패키지게임인 코코룩(www.kokolook.com)을 개발했다.복잡한 게임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 여성에게 맞춰 간편한 인터페이스,수채화풍 화면 등 여성층 공략 마케팅으로 반년만에 3만장이라는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게임업체들이 기존 온라인게임 형태를 벗어나 차별성이 뚜렷한 상품을 개발하는 이유에는 새달부터 시행 예정인 ‘온라인 게임 사전등급 심사제’의 영향이 커보인다.전체 이용가,12세이상 이용가,15세이상 이용가,18세이상 이용가 등 4개 등급으로 나누는 사전 등급심사제는 게임관련 업체의 매출·수익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이제 게임업체들은 어느 소비자군을 목표로 몇 등급짜리 제품을 만들지 결정한 뒤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채수범기자
  • 2003년 예산안/ “빚없이 살림”…빠듯한 균형재정

    ■의미와 문제점 정부가 24일 확정한 내년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균형재정 달성’이라고 할 수 있다.이 때문에 예산규모 증가율이 크게 줄었다. 이 결과 항목이 정해져 있어 돌려쓸 수 없는 ‘경직성 경비’의 비중은 늘어났다.여기에 지난번 추경을 통해 내년에 쓸 돈을 미리 쓰는 바람에 예산이 빠듯해 올해와 같은 대형 재해가 닥칠 경우의 추경편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또 사회간접자본(SOC)투자와 연구·개발(R&D)예산,국방비 예산 등의 증가폭이 둔화돼 일부에서는 ‘긴축예산’에 따른 잠재성장률 저하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6년만의 적자재정 탈피-걷히는 세금이 부족해 98년부터 발행해 온 적자보전용 국채를 내년부터 중단키로 한 것은 국가경제의 여력을 비축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조치로 평가된다.정부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9조 7000억원을 시작으로 99년 10조 4000억원,2000년 3조 6000억원,지난해 2조 4000억원,올해 1조 9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해 세입 부족분을 충당해 왔다. 연기금 등 재정의 각 부문을 총괄한 통합재정수지도 98년 국내총생산(GDP)대비 4.2% 적자에서 올해 1.0%의 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내년에는 흑자규모가 3% 수준으로 높아진다.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하면 올해 소폭적자에서 내년 0.3%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재정건전성 확보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긴축이냐,중립이냐.-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균형에 무게를 둔 ‘중립’으로 표현했지만 일반회계 예산증가율이 1.9%에 그쳐 긴축예산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반회계 증가율은 98년 13.3%에서 99년 10.7%,2000년 6.0%,지난해 11.8%,올해 10.5% 등 매년 10% 안팎으로 늘었다.태풍 ‘루사’에 따른 추경예산 편성이라는 대형변수가 악재가 됐다. 정부는 당초 내년 예산규모를 120조 이내 규모로 편성하기로 했다가 113조∼114조원 규모로 줄이고,또다시 111조 7000억원으로 줄였다.예산규모가 줄면서 SOC시설과 R&D 투자,국방비 등도 덩달아 줄었다.정부는 그러나 추경을 제외한 본예산 대비로는 5.5% 증가율이 유지되고 최근 확정된 재해대책 관련예산 9조원이 올 4·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풀리게 된다는 점에서 긴축이 아닌 ‘중립예산’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경직(硬直)성 경비가 59%-내년 재정 여건은 한마디로 어렵다.올해 기업들의 실적호조로 내년 세수증대 요인은 있으나 공기업 매각수입이 올해 5조 4000억원에서 1조 6000억원으로 줄고 국채발행이 중단되는 등 세외수입이 올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다.미국의 이라크 공격가능성에 따른 대외 경제변수의 불확실성도 내년 성장률과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처럼 재정여건은 어렵지만 지방교부금 등 법적으로 지출이 의무화되어 있는 경직성 경비의 지출은 조정할 수 없다. 경직성 경비 비중이 높을수록 예산편성에 걸림돌이 되고 재정의 경기대응 능력 또한 타격을 입는다.내년 일반회계 기준 경직성 경비는 지방교원 임금을 포함한 지방교부금이 25조원,군인 인건비를 포함한 방위비가 17조 9000억원,공무원 인건비 13조 1000억원 등 총 65조 8000억원으로 전체 일반회계의 59%를 차지한다.나머지 41%를 갖고 예산을 짜야 하는 셈이다. 함혜리기자 lotus@ ■어떻게 쓰이나 ◇사회복지-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생산적 복지의 내실화를 추구한다.소득은 미미하지만 재산기준을 초과,기초생활보장 대상에서 제외된 차상위계층 5만명을 추가로 생활보호 대상자에 포함시키고,의료보호 대상에도 차상위계층 5000명을 추가한다.생계급여 대상자의 자립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저소득 학생과 장애인의 근로소득 공제비율이 10∼15%에서 30%로 확대된다.치매·중풍노인 요양시설,장애인 생활시설 등 중산·서민층을 위한 복지시설도 늘어난다.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보육시설이 18곳에서 60곳으로 대폭 늘어나고 취학전 장애아에 대한 무상교육이 실시된다.모든 복지시설에 2교대 근무가 실시된다. 무료암검진 대상에 간암이 추가돼 대상인원이 99만명에서 124만명으로 늘고 희귀 난치성질환의 치료비 지원범위가 6개에서 8개로 확대된다. ◇국민의 안전·건강 보장-재해 피해규모가 해마다 증가하는 점을 감안,사후복구가 아닌 사전예방 투자를 확대한다.대규모 홍수피해가 발생한 낙동강 수계 치수사업 지원규모가 991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확대되고 소양강과 화북댐 등 댐 투자에 3082억원,재해위험지구 정비 등 사전예방 투자에 4050억원이 투입된다.홍수 예·경보 시설과 기상관측 시설도 확충된다.교통범칙금과 과태료 수입 8425억원 전액을 교통안전사업에 투자해 사고가 잦은 곳과 위험도로를 개선하고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는데 사용한다. ◇교육-대학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국립대 시간강사료가 3만원에서 3만 5000원으로 오르고 교수 1000명이 증원된다.의·치의학 분야에 전문대학원제도가 도입되고 2개 대학에 외국인 학생기숙사가 국고로 건립된다.초·중등학교 253곳이 신설되고 교원 1만 3000명이 늘어 학급당 최대 학생수가 35명으로 줄어든다.중학교 무상교육이 도시지역 2학년까지 확대되고 비정규학교의 중학교과정 학비지원도 2학년까지 늘어난다.초·중등학생의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도 교육청에서 총 150명의 원어민 보조교사를 초빙할 수있다. ◇과학기술투자-연구개발(R&D)분야 투자규모가 올해 5조원에서 내년 5조 3000억원으로 늘어난다.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예산이 생명공학기술(BT),나노기술(NT)등 성장 기반기술 분야에 집중 지원되고 기초연구분야에 대한 투자비중도 19.0%에서 19.6%로 높아진다.국내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 2만 5000명에 대해 장학금과 연구비,해외연구개발비가 지원되고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기본사업비가 3288억원에서 4318억원으로 대폭 확대된다. ◇문화·관광-문화예산 비중을 전체예산의 1%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대중문화 향유기반 조성에 역점을 둔다.옛 명동 국립극장이 복원되고 국립 지방국악원 건립이 추진되며 국악·발레·오페라 등 국립공연예술단 단원도 587명에서 657명으로 늘어난다.게임·영화·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의 콘텐츠 창작기반 마련과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607억원이 지원되고 서울 상암동의 문화콘텐츠 종합 콤플렉스와 종합스튜디오 건립에도 38억원이 지원된다.문화산업진흥기금과 영화진흥금고에 500억원이 출연된다. ◇수출 및 중소·벤처기업 지원-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가 경제적 성과로 연결되도록 수출확대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지원이 강화된다.대불·마산·군산 자유무역지역 조성에 1040억원이 투입되고 수출마케팅 지원과 외국인 투자유치 지원에 각각 2090억원과 1680억원이 투입된다. ◇농어업 경쟁력 강화- 쌀개방 확대와 쌀값 하락에 대비한 소득보전직불제도입에 1100억원이 투입되고 정부 재고미의 저가 매각에 대비해 양곡특별회계 지원이 5297억원에서 1조 78억원으로 확대된다. 경지정리 등 증산을 촉진하는 생산기반투자는 1조 6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축소된다.사과·배 등 과수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농작물재해보험대상지역이 주산지에서 전국으로 확대된다. ◇통일·외교-북한 이탈주민이 신속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생활안정자금 지원대상이 300명에서 600명으로 늘어나며 교육훈련시설도 증축된다.남북협력기금 출연금은 3000억원으로 줄지만 기존 재원을 활용해 제2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합의한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 등 교류협력사업을 차질없이 지원하게 된다.아프간 재건지원사업을 확대하는 등 무상원조사업이 699억원에서 923억원으로 늘어나고 유엔 등 국제기구에대한 분담금도 160억원 가량 확대된다. ◇국방-16조 4000억원에서 17조 4000억원으로 1조원이 늘어난다.막사와 목욕탕 등 장병 복지시설 예산이 대폭 늘고 교육용 탄약과 유류 등 훈련경비 지원도 확대된다.전력투자 사업은 F-15K 전투기와 차기구축함,K-9 자주포 등 차세대 전략무기 중심으로 미래 필수전력 확충에 중점을 두게 된다. ◇환경-농어촌과 외딴섬 등 낙후지역의 상수도개발 지원규모가 838억원에서 1064억원으로 늘고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천연가스버스 보급도 646대에서 2000대로 늘어난다.수도권지역 청소차 80대를 천연가스자동차로 교체하기 위해 24억원이 투입된다. 함혜리기자
  • 펀드사이트 활용 이렇게/ “투자목적 세운뒤 클릭하세요”

    최근 정기적금이 만기가 돼 2000여만원의 목돈이 생긴 회사원 A씨(34)는 주식투자보다는 안전하고 은행금리보다는 수익률이 낫다는 말을 듣고 펀드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펀드에 투자하기 위해 증권사를 둘러봤으나 주식형이니 채권형이니 구분도 어려울 뿐더러 상품 종류가 워낙 많아 상담을 할수록 헷갈리기만 했다. 이런 초보자들의 투자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선 곳이 인터넷 펀드(투자신탁)평가 사이트다.이 사이트는 일반투자자들을 위해 매주 펀드들의 유형·기간별 수익률 순위를 고시하고 있다.투신협회 지정 투자신탁평가전문회사(펀드평가사) 7개 가운데 인터넷 사이트를 운용하고 있는 곳은 한국펀드평가(kfr.co.kr),제로인(zeroin.co.kr),모닝스타코리아(morningstar.co.kr) 등 3곳이다. 한국펀드평가 우재룡 사장의 도움말로 펀드사이트의 활용전략을 알아본다. ◆투자목적부터 세워라-사이트에 접속하기 전 노후용,교육용,자녀결혼자금,여윳돈 등 돈 ‘색깔’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투자목적에 따라 운용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5년 이상 묵힐 여윳돈이라면 MMF(머니마켓펀드)나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물가상승률 만큼의 수익률도 안나온다.그렇다고 조만간 등록금으로 써야 할 돈을 주식형에 투자했다가는 주가가 폭락하면 망한다. ◆개별펀드보다는 회사를 먼저-주식형(주식 60% 이상 편입),채권형(채권 60% 이상 편입),혼합형,MMF 가운데 투자대상과 기간을 결정했다면 사이트에 들어간다.맨처음 짚어봐야 할 것은 운용회사의 능력이다.회사의 유형별 종합수익률을 점검한다. 가입하고 싶은 유형에서 상위 20∼30%에 꾸준히 드는 운용회사를 일단 점찍어야 한다. ◆판매회사를 찾기전 개별펀드 리스트를 만든다-탄탄한 운용사를 골라냈다면 개별펀드의 선택 범위는 훨씬 좁아진다.현재 1위를 달리는 펀드라도 과거실적이 들쭉날쭉이라면 역시 금물이다.모닝스타코리아는 나름의 위험 가감모형을 구축,개별펀드에 대해 별점을 부과하고 있다.평가 결과 상위 10%에드는 최우수 펀드는 별다섯개가 주어진다.이것도 참조할만 하다. 나름의 펀드 리스트를 가지고 증권사·은행 등 판매회사를 찾으면 상담은 가속도가 붙는다.진짜 좋은 펀드를 추천하는 곳인지,무조건 계약실적을 올리고 보자는 것인지 분간할 수 있다. ◆왕초보들을 위한 덧붙임-펀드의 유형,투자기간조차 감이 안선다면 거꾸로 판매회사 창구부터 찾아야 한다.상담을 통해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사이트에 들어가야 한다. 펀드 사이트에는 수익률 순위 말고도 각종 펀드 상식,최신 신문기사,신상품 소개 등이 풍부하다.틈날 때마다 펀드를 볼줄 아는 눈을 길러야 한다.펀드투자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펀드매니저가 아니라 매니저의 옥석을 가리는 투자자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손정숙기자
  • 이색 브랜드 봇물

    제품의 고품격을 표방한 브랜드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기호·영어 등을 조합한 것으로 10여명이 2∼6개월간 고심해 만든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22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대형 광고회사들은 브랜드 전략연구소,BI(브랜드이미지통합)팀 등을 사내에 두고 브랜드 제작에서부터 마케팅,광고까지 대행하고 있다. LG건설이 지난달말 선보인 아파트 브랜드 ‘자이(Xi)’는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의 약어.LG애드가 만들었다. ‘자이’는 ‘π.on(파이언)’ ‘솔라시(松羅市의 변형)’ ‘aatz(아츠)’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LG건설의 대표 브랜드 자리를 이어받았다.‘LG빌리지’ 이후 7년만이다. 포스코건설이 최근 선보인 아파트 브랜드 ‘더 샵(#)’도 제일기획과 브랜드 제작 전문업체인 브랜드 메이저가 3개월 가까이 매달린 끝에 만들었다.삶의 질을 ‘반올림’한다는 뜻으로 반올림표를 사용했다. 제일기획은 브랜드 네이밍 업체와 공동으로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고급 담배‘타임(time)’을 기획했다.LG애드는 단독으로 ‘시즌스(seasons)’를 만들었다. 오리콤은 최근 LG칼텍스가스의 브랜드 이미지 통합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외국 기업들은 브랜드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서 “국내 광고업계도 광고와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연계한 마케팅 전략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클로즈 업/MBC ‘부엌데기’, SBS ‘코리아 라운드’

    ■MBC ‘부엌데기' 여인의 삶을 통해 밥상문화 조명 MBC가 오전 9시 내보내는 특집드라마 ‘부엌데기’는,종가 부엌데기에서 한정식 전문가로 성공한 여인의 삶을 통해 우리의 잊혀 가는 음식문화의 특성을 조명한다.생명의 근원이며 삶의 에너지인 음식.땅과 하늘,바다에서 나는 모든 재료가 어우러져 하나의 맛을 내는 음식은 감히 어우러짐의 백미라 말할 수 있다. 특히 정성을 중시한 한국의 밥상은 맛에 앞서 가족을 불러모으는 화합의 매개체이며 이런 이유에서 우리는 전통적으로 존경하거나 사랑하는 사람,또 아끼는 사람에게 따뜻한 밥 한끼 대접하는 것을 부엌 지킴이의 도리로 여겼다.드라마 곳곳에 이런 우리의 정서가 배어난다. 생활이 어려워 동생과 함께 종가의 부엌데기로 팔려온 순영은 부엌에서 목욕을 하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장손 덕재와 맞닥뜨린다.놀란 순실이가 목욕물을 끼얹는 바람에 덕재는 봉변을 당하고 만다.순영이 자매는 이 일로 엄한 박부인한테 호된 꾸지람을 듣는다. 허드렛일뿐인 종가의 부엌데기지만 순영은 하나하나 부엌일을배워간다.혼자 장맛을 보거나 몰래 야채를 썰어 보는 등 음식 만들기에 관심을 보이지만,동생은 여전히 마음을 다잡지 못해 속을 끓인다.그러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전해져 급히 고향집을 찾은 순영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으며 아버지가 쓰던 밥공기와 숟가락을 챙긴다.그새 훌쩍 자란 순영은 종가의 몰락을 먼 발치에서 지켜보며 애를 태우는데…. 드라마는 단순한 먹을거리 차원을 떠나 법도이자 가풍이며,사회의 잣대가 되었던 밥상 문화의 실체와 그 전통의 내림을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가 가진 정체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SBS ‘코리아 라운드' 2002년 한국인 속마음 TV보고서 SBS가 오후 5시30분 방송할 추석특집 ‘코리아 라운드’는 현재 한국인의 사랑·인생·유행·돈에 대한 가장 솔직한 마음을 읽어내는 TV판 전국민 심리통계 보고서로 제작됐다. 유정현(사진) 이경실 박경림 캔 이성진 양희은 지석진 송나영 지니,정신과 의사 표진인씨와 커플 매니저 5명이 출연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새로운 형식의 독심술 게임 형식으로 진행한다. 재치 있고 입담 좋은 연예인과 사람의 심리를 분석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정신과 의사,연애심리 전문가인 커플 매니저가 벌이는 기상천외한 서바이벌 독심술 게임이 무척 흥미롭다. 전국을 발로 뛰어 2002년 현재 한국인의 마음을 가장 정확하게 그려내고자,출연진은 방대하고 세밀하게 짠 설문을 들고 곳곳에서 다양한 인물군과 만나 그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일에 나선다. 이를테면 지리산 정상에서 등산객을 만나거나 멜로 영화를 보는 관람객을 찾아 대화하며,경상도 신부와 전라도 신랑이 올리는 결혼식의 하객,에어로빅·노래교실의 여성들도 찾아 나선다. 또 김포공항과 서울역 앞 택시기사들도 직접 만나 그들의 마음을 묻는다.1만여명의 네티즌도 참여시켜 통계보고의 정확성을 꾀한다. 심재억기자 jeshim@
  • 고향 부모님께 효도폰을

    ‘부모님께 휴대폰을 선물하세요.’ 휴대용 단말기인 ‘실버폰’이 효(孝)상품으로 큰 인기다.업체들도 추석대목에 맞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최근 20만원 중반대의 컬러 실버폰을 개발,시판에 들어갔다. 지난 6월 중·장년층을 겨냥한 저가형 실버폰이 3개월만에 20만대가 팔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은 데 이은 것이다.고객층이 노인임을 감안,복잡한 기능을 없애고 정형화한 40여개 문장중 하나를 선택,간편하게 문자메시지를 보낼수 있도록 했다.월 기본료가 6000원인 미니요금제이다. KTF는 부모님을 위한 ‘효’를 시판중이다.KTF의 계층별 대표상품으로 업계 최초의 실버폰이다.기본요금은 9800원,통화료는 10초당 36원이다.액정화면의 글자가 커 노인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버튼을 누를때 소리로 숫자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긴급상황때 119로 연결되는 기능이 내장돼 있다. KTF는 추석을 맞아 ‘효’상품 가입자와 사전에 신청한 가족간 통화에 대해선 5회선에 한해 10%를 할인하는 ‘효가족 할인’도 한다. SK텔레콤은 단말기는 판매하지 않지만 월 1만 2900원에 10초당 39원의 통화료가 적용되는 실버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국제전화 ‘춘추전국시대’

    국제전화시장이 선·후발 사업자간의 서비스경쟁이 불붙으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분야별로 수성과 공략이 공존하는 형국이다. 선발인 유선사업자들은 자체 광케이블망을 이용한 음질을 내세우고,후발인 휴대폰사업자는 싼 요금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특히 유선사업자들은 휴대폰 이용자가 급격히 늘자 기업과 기관,단체를 겨냥한 멤버십 제도를 도입,파격적인 요금파괴 서비스에 나섰다. ◆시장 현황- 유선사업자로는 2∼3년전까지 시장을 주도해 온 KT,데이콤,온세통신이 있다.SK텔링크,KTF,하나로통신,LG MRO 등 20여사는 98년 사업을 시작했다. 하나로통신이 지난 13일 유선 국제전화시장 참여를 결정, 유선사업자가 4곳으로 늘어 영역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선·후발 사업자간의 매출액 점유율은 8월 현재 75% 대 25%이지만 발신통화량은 54% 대 46%로 점차 휴대폰 시장쪽으로 옮겨지고 있다. ◆휴대폰사업자는 싼 요금- 휴대폰사업자들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삼고 있다.요금이 001,002 등 유선보다 50∼75%나 싸다.그러나 음질이 좋지않아 기업등 덩치 큰 고객보단 개인이용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SK텔링크는 ‘00700’의 홍보가 주효하면서 지난해 휴대폰 시장을 40%나 점유했다.올 상반기에도 전년도 동기보다 20%의 증가세를 보였다.SK텔링크 관계자는 “국제전화는 음성전화 중에서 요금이 가장 부담스러운 서비스”라면서 “요금이 싼 휴대폰을 통한 국제전화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KTF의 ‘00345’는 지난해 7월 5억 7358만원이던 매출을 1년만에 17억 6000만원으로 늘렸다.㈜LG MRO는 최근 ‘00388’ 휴대폰요금을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인하,시장선점을 노리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연말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하기 위해 부가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유선사업자,통화질과 멤버십 강화- 유선사업자들은 휴대폰사업자의 저가공세에 맞서 ‘인터넷폰’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KT는 ‘00727’,온세통신 ‘00365’,데이콤은 ‘00300’을 서비스하고 있다.요금이 휴대폰 통화와 비슷하고 유선보다는 최고 75% 싼 편이다. 특히 유선사업자들은 멤버십 강화에 초점을맞추고 있다.회원에 가입하면 휴대폰통화와 비슷한 요금으로 음질이 좋은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KT는 ‘001 스페셜DC’,데이콤 ‘002 파워DC 플러스’,온세통신은 ‘008 슈퍼DC’를 운영중이다. 온세통신 관계자는 “휴대폰 국제전화시장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통화품질이 유선보다는 크게 떨어져 당분간 유선전화 이용량과 매출액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 500년 예술의 거리 아르바트엔-빅토르 최의 영혼 살아숨쉬고…

    [모스크바 글·사진 임창용 특파원] 9월 초,러시아 모스크바의 아르바트 거리 한쪽에서는 초가을 햇빛의 눈부심을 부정이라도 하듯,음울한 분위기의 가사와 멜로디가 골목을 휘감는다. “내게 한 모금의 물을,한 모금의 자유를/거리의 제단마다 타오르는 불길/꽃 대신 타오르는 불길/목이 말라,목이 말라/내게 한 모금의 물,한 모금의 자유.” 서른을 갓 넘긴 듯한 한 사내가 흐느끼듯 부르는 이 노래는 러시아의 전설적 록스타 빅토르 최가 부른 ‘한 모금의 물’.이 무명가수 옆엔 히피풍의 러시아 남녀 젊은이들이 비스듬히 눕거나 쭈그리고 앉아 노래를 듣는다. 빅토르 최는 1990년 모스크바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가진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부른 뒤 한달쯤 지나 라트비아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로 요절했다. 아르바트 거리 한쪽 골목에 자리잡은 ‘빅토르 최 추모의 벽’주변엔 이미 12년 전 떠난 한인3세 록스타를 아직도 잊지 못하는 젊은이들,이른바 ‘빅토르 최의 아이들’의 발길이 끊일 날 없다.이들은 빅토르 최가 무명시절 노래를 불렀다는 이곳에서,그의노래를 부르고 들으면서 일년 내내 그를 애도한다. 노래가 끝난 뒤 한 청년에게 ‘빅토르 최의 노래를 왜 좋아하느냐?’고 묻자 “초이는 최고의 록스타이자 러시아 젊은이의 우상”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국립 모스크바대학에 유학중인 임동명(30)씨는 “빅토르 최는 러시아 젊은이들에게 신화적 존재”라며 “그가 요절한 후 광적인 팬들이 오히려 늘었다.”고 말한다. 러시아 문화예술이 숨쉬는 500년 역사의 아르바트 거리.하지만 한국인 방문객에겐 같은 피를 나눈 빅토르 최의 숨결이 느껴지기에 한결 친숙하게 다가오는 곳이다. 아르바트 거리는 러시아의 대문호 푸슈킨,투르게네프,레르몬트프 등이 어린시절을 보낸 곳이다.제정러시아 시대 다양한 양식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목공 골목,대장간 골목,과자와 빵 골목,음식점 골목,식탁보 골목 등이 거리와 이어져 있다. 일년 내내 차량통행이 금지돼 보행자 천국인 이곳은 무명 가수나 악단·화가·연극배우들의 무대이자 안식처이고,히피들의 마음의 고향이다.이들은 여기서 재즈와 록을 연주하고,초상화를 그리고,브레이크댄스를 춘다.이들의 예술을 배경으로 첨단 패션의 젊은이들이 수없이 거리를 오가고,친구나 연인들끼리 노천카페에서 보드카와 차를 마신다.1998년 국내에 소개된 소설 ‘아르바트의 아이들’의 주인공이 바로 이들이다. 하지만 이곳도 90년대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외국 브랜드의 상점과 기념품 가게,노점상 등이 거리를 메우면서 문화예술의 향기 가득하던 예전의 모습이 많이 퇴색했다고 한다..러시아에 부는 개방화·상업화 물결을 아르바트라고 비켜가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sdragon@ ■관광 포인트/ ‘붉은 광장' 바닥은 붉은색 아니네 기자가 모스크바에 체류한 9월 첫주는 마침 모스크바 탄생 855주년 기념주간이었다. 모스크바시 청사 앞의 베르스카야 광장을 비롯해 푸슈킨·루비안스카야 광장 등 시내 곳곳에선 러시아 전통춤과 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고,시민들은 교통이 통제된 주요 거리를 마음껏 활보하며 축제를 즐겼다. 특히 크고 작은 악단의 연주를 배경으로 다양한 복장의 무용수들이 보여준 전통춤,에로틱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를 낸 룸바 등은 러시아 예술의 단면을 보여준 수준급 공연이었다. 모스크바는 흔히 인접한 문화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비교돼 정치·경제의 중심지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855년 역사의 도시답게 볼쇼이극장,스타니슬랍스키-단첸코 모스크바 아카데미 음악극장,국립 크레믈린궁 극장 등 고품격 공연장이 많다.따라서 모스크바에 간다면 크레믈린이나 붉은 광장 등지만 둘러볼 게 아니라 꼭 공연장에 들러 러시아 발레나 오페라의 진수를 맛보아야 후회가 없다. 그렇다고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의 상징처럼 된 붉은 광장과 크레믈린을 빼놓을 수는 없다.붉은 광장(크라스나야 플로샤지)에서 ‘붉은’은 고대 러시아어 ‘아름다운’‘훌륭한’이란 뜻을 가진 단어와 어원이 같다고 한다.즉 ‘아름다운’광장이란 뜻.광장 바닥엔 붉은 색이 아닌 검은 회색 벽돌이 깔려있다. 2만5000여평의 붉은 광장은 크레믈린 북동쪽의 붉은 벽돌 성벽과 국립역사박물관,굼 백화점,바실리 성당,레닌묘 등 러시아 관광소개 책자에 단골로 실리는 건물들에 둘러싸여 있다. 이밖에 모스크바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레닌 언덕(일명 참새언덕),다양한 양식의 건축물들 사이로 모스크바 중심을 가르는 모스크바강,표트르 1세 때등 러시아 고대 건축술로 지어진 작품들과 참나무 거목들이 어우러진 칼로멘스코예 공원 등이 둘러볼만 하다. ■여행가이드/ 출입국때 현금체크 엄격, 고급호텔 선택해야 안전 ◇가는 길=인천공항에서 모스크바 세르베체보2공항까지 9∼10시간 소요.시차는 우리보다 6시간 늦는데 요즘은 서머타임 중이라 5시간 늦다.출입국시 현금(달러)체크가 엄격하다.출국시 입국신고서에 기재한 소지 현금 액수보다 많으면 그 이유를 입증해야 하는 등 문제가 복잡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숙박·음식=별 5개짜리 호텔에서부터 별이 없는 저가 호텔도 있지만 외국인은 별이 있는 호텔에만 머물 수 있다.호텔마다 경비원들이 출입자를 제한하지만 가능하면 고급호텔을 택해야 안전하다.공항에서 전화로 예약할 수 있고,호텔 프런트에서 여권을 제시하고 체크인한다. 러시아 전통음식은 대개 평민들이 즐기던 음식이다.각종 곡물로 만든 죽인카샤,러시아식 돼지고기 바비큐 샤슐릭,고기를 넣고 튀긴 빵 피로그,시베리아식 물만두 펠메니 등이 대표적이다.추운 기후 때문에 고기를 주로 쓴다. ◇여행상품 =모스크바만 여행하는 상품은 찾아보기 어렵고 모스크바-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묶거나 북유럽 국가들과 연계한 상품이 많다.스타투어(02-723-6360)가 모스크바-페테르부르크(6일)상품을 150만원대에,북유럽 3개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을 경유하는 11일짜리 상품을 330만원대에 판매한다.
  • 명동 옛 국립극장 리모델링 공연메카 가능할까

    서울 명동의 옛 국립극장을 어떤 규모로 복원해,어떻게 운영해야 할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건물을 다시 극장으로 만들기로 한 결정에 칭찬을 아끼는 사람은 거의 없다.그러나 단순히 건물의 리모델링에 그치지 않고,한국 공연예술의 중심공연장으로 성공적인 리모델링을 할 수 있을지에는 시각이 적지 않다. 공연기획 전문가들은 새 장소에,새 공연장을 세우기보다도 성공하기가 훨씬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무엇보다 극장의 성격을 규정하는 문제부터 벽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물론 문화관광부 김장실 예술국장은 극장 성격에 관해 아직 결정된 사항이 아무 것도 없다고 밝힌다.이달 안에 구성할 ‘옛 국립극장 되살리기 추진위원회’가 논의해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추진위원회에는 연극·무용·음악·전통예술 등 공연예술 전분야와 건축·청소년·관광 분야 전문가들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극장 성격을 원점에서 논의하겠다는 뜻이다. 문화부 내부에서도 이 극장을 일본의 가부키좌처럼 전통예술 전문극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없지는 않다.그러나 복원운동에 앞장선 연극계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어 고심하고 있다.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음악·무용계 등은 연극계 만큼 이 극장에 기대를 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따라서 극장 복원이 공연예술계 전체의 경사로 받아들여지도록 만드는 일도 추진위원회가 풀어가야 할 숙제다. 명동을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부활시키기엔 주변여건이 너무나도 좋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문화예술의 메카’가 되기보다는 상업문화에 둘러싸여 자생력을 갖기 힘든 ‘문화예술의 고도(孤島)’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 공연기획자는 “하루 수십만명의 유동인구가 있다는 이유로 명동을 공연예술 극장의 적지로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라면서 “중저가 의류상가를 가려고 명동을 찾는 10∼20대가 고급문화 공연장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잘라말했다. 다른 기획자도 “옛 국립극장 복원이 큰 박수를 받는 것은 공연예술계·언론계를 막론하고 중장년층의 향수에 힘입은 바 크다.”면서 “그러나 중장년층은 티켓을 사지도,공연을 보지도 않는 것이 현실이므로 이들의 지지가 극장의 성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극장 규모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현재 계획대로 600∼700석으로 리모델링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먼저 성격을 확실히 규정하고,규모를 조정하는 순서가 필요하다는 것. 고희경 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은 “새 극장이 계획하는 규모와 비슷한 토월극장을 운영해 보니 정극 중심으로 가기엔 너무 크고,뮤지컬 전문극장으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애매한 크기”라면서 “성격을 확실히 해서 아예 1000석 정도로 늘리거나,300∼400석 정도로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클래식음악 전문기획자인 전경화 미추홀대표도 “지금 서울,특히 강북에 가장 필요한 공연장은 독주회·실내악 등을 고루 소화할 수 있는 1200∼1600석 규모”라고 주장했다.전대표는 “640석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호암아트홀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옛 국립극장은 과거의 1180석과 비슷한규모로 되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골프소식/ 13일 엔크린 여자골프대회 外

    ◆제7회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 여자골프대회가 13∼15일 일동GC(파72·6174야드)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여자오픈 우승 등 시즌 상금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정일미(한솔포렘)와 아워스몰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랭킹 2위 및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미나(이동수패션),지난해 상금랭킹 1위 강수연(아스트라) 등 정상급 프로 68명과 아마추어 4명 등 72명이 출전한다. 주최측은 갤러리를 대상으로 행운권 추첨을 통해 모두 1800명에게 승용차(현대 클릭),삼성 파브TV,SK 상품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골프포털기업 모닝레저가 인터넷사이트(www.morninggolf.co.kr)와 강남 매장에서 한가위 특가 골프명품전을 연다.테일러메이드·서든데스 풀세트,카무이 드라이버,브리지스톤 아이언,오딧세이 투볼퍼터 등 인기품목이 판매되며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10만원권 상품권을 증정한다.(02)514-0114. 곽영완기자
  • 단체장車 그랜저 1위 전주시장차만 아반떼

    전국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의 절반 이상이 관용차로 그랜저 이상급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자치부가 9일 국회 행자위 박종희(朴鍾熙·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248개 광역·기초 단체장이 사용중인 승용차는 그랜저가 126대(50.8%)로 가장 많다. 다음은 포텐샤 57대(22.9%),SM5 14대(5.6%),체어맨 8대(3.2%),다이너스티 7대(2.8%) 등의 순이었다. 충남 천안시,경기 포천군 등 2개 기초단체와 인천·대전·경기·충북·충남·전남 등 6개 광역단체장은 최고급형인 체어맨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전북 전주시는 유일하게 1500㏄ 미만인 아반떼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 남구와 전북 정읍시는 10년이 넘도록 각각 1200만원과 1400만원짜리 콩코드를 관용차량으로 운용하고 있는 반면 경기 포천,강원 삼척·평창·양구·홍천 등은 재정자립도가 전국 평균인 57.6%에도 미치지 못하면서도 체어맨,엔터프라이즈 등 3000만원대의 고급차량을 운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지자체의 살림지수인 재정자립도가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일부 지자체가 의전에 치우쳐 고급차량을 단체장용으로 운용하는 것은 세금 낭비”라고 주장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시론] 땜질식 水害대책 ‘이젠 그만’

    컴퓨터 자판을 보면 좌측 상단 배열은 QWERTY 순으로 되어 있다.연유를 살펴보면 우습게도 타자기의 속도를 낮추기 위해 고안된 배열이라고 한다.19세기 초반 기계식 타자기에 숙련된 사람의 타이핑 속도가 너무 빠르면 키가 서로 얽혀 고장이 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일부러 자음과 모음을 무작위적으로 섞어 놓았다고 한다. 이후 타자기의 성능이 개선되고 컴퓨터가 개발되고,합리적인 자판이 개발되었지만 아직까지 이 배열은 표준이 되고 있다. 이처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것보다 비합리적이지만 익숙하고 간편한 것이 일반인에게는 상술로도 통하는 경제적인 개념을 이론화하여 ‘QWERTY 이론’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례로는 80년대초 애플컴퓨터나 BETA 방식의 비디오가 IBM 컴퓨터와 VHS 방식에 비해 기술적·기능적 측면에서는 훨씬 우수하였으나,IBM 컴퓨터와 VHS 방식의 비디오가 저가로 대량 보급됨에 따라 시장경제의 원리에 의해 현재에는 컴퓨터 업계와 비디오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잡게 된 사례 등을들 수 있다. 우리나라는 강우의 3분의2가 여름철에 집중되고 매년 3∼4차례의 태풍이 내습하며, 70% 이상이 산악지역이라는 점 등 기상학적,지형학적으로 풍수해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1998년 지리산,1999년 경기북부 집중 호우,2000년 프라피룬·사오마이태풍,2001년 서울 신림동 지역 침수 등 거의 해마다 큰 풍수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도 입증된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 8월4일부터 11일까지 전국적으로 지속된 집중호우와 8월31일부터 9월1일에 걸쳐 우리나라를 관통한 제15호 태풍 루사에 동반된 집중호우는 사상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강우를 기록해 경남지방과 영동지방에 큰 피해를 발생시킨 바 있다. 이렇듯 최근 전국적으로 풍수해로 인한 피해가 크게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여러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혹자는 이러한 피해의 원인을 천재가 아닌 인재라고도 하고,혹자는 이상기상에 의해 1000년에 한번 올 정도의 이례적인 천재로 불가항력적인 피해가 발생하였다고도 주장한다. 천재든 인재든 이와 같은 대규모 풍수해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우리나라 전역에는 1∼2주일동안현장의 참혹한 상황이 실시간으로 보도되고,큰 문제가 발생하였으니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문제를 삼기도 하고,항구적인 대책과 막대한 예산지원의 필요성이 강조되기도 한다.올해는 과거 어느 때보다 피해가 극심하다 보니 우리나라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국가의 무상지원 범위가 가장 큼에도 불구하고 특별재해지역을 선포,지원 범위를 더욱 늘리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기가 지나고 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사례는 너무나 보편화되어 있는 사실이며,재해대책에는 언제나 변함없이 QWERTY 이론이 우선적으로 적용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제는 발생 후의 해결모색이라는 재해대책에서의 QWERTY 자판을 바꿀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재해대책에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사후 복구보다는 사전예방이다.그러나 피해예방을 위한 개선대책이 지금까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예산 등의 문제로 제대로 실천되지 못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정된 지역에서 한시적이고 정치적인 논리를 내세우기보다는과학적이고 경제적인 논리에 의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사전 예방대책을 수립,시행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재해대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할 시점이다. 국민은 정부를 불신하고 원인규명도 없이 피해보상을 요구하며,전문가는 해야 할 말을 제대로 못하는 그러한 아쉬움은 20세기의 구태의연한 유물로 남겨 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재현 국립방재연구소 연구1팀장
  • EU, 한국산 컬러TV에 반덤핑 관세 15% 부과

    유럽연합(EU)이 한국산 컬러TV에 1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산업자원부는 EU집행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이 생산한 컬러TV에 대해 15%의 반덤핑 관세를 물리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2000년 기준 대(對)EU TV수출(디지털TV 포함)액은 2억 4700만달러에 이른다. EU의 컬러TV 반덤핑 조사는 한국을 포함,중국·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 등 5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반덤핑 관세율은 말레이시아 25.1%,태국 29.8%,중국 44.6% 등이다. 그러나 EU의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가 국내 업체들에 끼칠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EU 수출 물량의 대부분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연간 300만대 정도의 컬러TV를 EU 시장에 판매하는 삼성전자는 이중 95%를 헝가리와 스페인 등의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LG전자도 사정은 비슷하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EU 시장에서 컬러TV보다는 디지털TV의 수요가 늘고 있고,국내 업체들도 컬러TV보다 디지털TV 수출에 주력하고 있어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른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한국산 컬러TV가 저가 판매돼 피해를 보고 있다는 필립스 등 역내 전자업체들의 제소(1992년)에 따라 덤핑 여부를 조사,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한 다른 업체들에 대해 98년 12월부터 15.1%의 반덤핑 관세를 물려 왔다.이어 2000년 4월부터 재심을 개시,이번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제품도 반덤핑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시켰다. 육철수 박홍환기자 ycs@
  • 중고車시장 쏘나타 1위 질주

    ‘중고차는 쏘나타가 최고’ 30일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지난 93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서울지역 회원사를 통해 거래된 중고차 물량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로 11만 2447대가 거래됐다. 전체 중고차 거래대수 47만 1142대의 24%에 달한다. 이어 현대 그랜저가 6만 7862대로 2위,현대 엘란트라가 4만 7419대로 3위에 올랐다.다음은 기아 프라이드(4만 693대),현대 아반떼(3만 3823대),현대 엑셀(3만 823대) 등의 순이었다. 차종별로는 중형승용차가 28만 6816대로 전체거래량의 61%를 차지했으며,소형승용차는 10만 3738대로 22%, 대형승용차는 7만152대로 14.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서울조합 관계자는 “새차와 마찬가지로 중고차 시장에서도 지난 10년간 중형 차종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면서 “최근 들어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다목적 승용차의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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