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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업계 ‘저가폰 논쟁’ 가열

    휴대전화업계 ‘저가폰 논쟁’ 가열

    성장 부진을 면치 못하는 한국 휴대전화 업계가 저가폰 논쟁에 휩싸였다. 노키아, 모토롤라와 달리 지난해 4분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국내 휴대전화 업계의 ‘제자리 걸음’ 때문이다. 30일 휴대전화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노키아의 시장점유율(MS)은 지난해 1분기 30.9%에서 4분기 34.1%로 껑충 뛰었다. 올 1분기의 점유율은 32.8%다. 모토롤라의 점유율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는 16.5%였으나 4분기에는 18.2%, 올 1분기에는 20.1%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LG 시장점유율 ‘제자리 걸음´ 반면 삼성전자의 MS는 지난해 1분기 14.1%에서 4분기 11.1%로 떨어졌다. 올 1분기의 점유율은 12.7%다.LG전자는 지난해 1분기 6.4%에서 올 1분기 6.8%로 소폭 올랐다. 하락은 아니지만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셈이다. 노키아, 모토롤라의 MS 상승은 지난해부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인도, 중국, 중남미 등 저가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업체는 저가제품 라인업 부족 등으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LG경제연구원이 최근 ‘저가폰 시장, 선택이 아닌 필수다.’라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논쟁의 불을 지폈다. ● “서유럽 고가폰 시장 성장률 위축”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이 강점을 가진 고가폰 시장의 확대는 어느 정도 한계에 이르렀지만 저가폰 시장은 급성장하는 만큼 진지한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 남으려면 저가폰 시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올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성장률은 19%대로 전망되지만 고가폰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서유럽 휴대전화 시장의 성장률은 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노키아, 모토롤라와 마찬가지로 저가폰 시장에 적극 대응,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노키아, 모토롤라에 이어 세계 3위인 삼성전자는 LG경제연구원과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등 통신사업을 100년 가까이 해온 노키아, 모토롤라와 한국 업체가 똑같은 전략을 구사할 여건이 아니다.”면서 “저가제품을 본격적으로 내놓으려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부품도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생산성도 높아져 저가를 만들어도 이윤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연간 판매 5000만∼1억대 정도로 규모의 경제가 되지 않는 한국 업체들이 저가를 판매할 경우 MS는 순간적으로 늘더라도 수익성은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조사 결과, 지난해 휴대전화 판매 대수는 노키아 2억 6400만대, 모토롤라 1억 4600만대, 삼성전자 1억 200만대,LG전자 5400만대이다. ●“시장 점유율보다 내실 중요” 삼성전자는 고가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시장 점유율이 중요한 게 아니며 보다 중요한 것은 내실”이라며 고가폰에 집중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하반기 수출시장 회복할 것”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현 상황 극복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 등 휴대전화 제조사 CEO들은 27일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 경쟁심화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신제품 해외 출시와 계절적 성수기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수출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장은 “과거와 현재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3.5세대,4세대 등 차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준비를 지금부터 착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최근 중저가 공세를 펴고있는 모토롤라의 시장 점유율이 올라간 것과 관련,“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중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얼마나 내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느냐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현재 세계시장의 휴대전화 점유율은 노키아, 모토롤라, 삼성전자의 순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CEO들은 정통부에 ▲부품 경쟁력 확보방안 강구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확대 및 지원 ▲휴대전화 내수시장을 위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의 조속한 전국 방송 확대 ▲해외 수출용 휴대전화를 위한 모바일 테스트베드의 조속한 구축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통부는 정보통신 분야의 부품 경쟁력 확대 대책을 수립하고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개발 프로젝트에 기업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담회를 주재한 노 장관은 “세계 최초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개발과 DMB, 휴대인터넷(와이브로) 기술로 이어지는 국내 휴대전화 산업의 기술·제품력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며 “업계와 정부가 합심해 노력하면 최근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휴대전화 강국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진해 주유소 올 스톱되나

    경남 진해지역 주유소가 ‘올 스톱’될 위기를 맞고 있다. 해군이 진해 군항내 주유소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맞서 주유소 사업자들이 석유판매업 등록증을 반납키로 했기 때문이다. 한국주유소협회 진해시 회원들은 27일 진해시청을 방문, 해군의 영세주유소 생존권 위협에 항의하는 뜻에서 석유판매업 등록증을 모두 반납키로 했다.주유소협회 소속 회원들이 단체로 “장사를 하지 않겠다.”면서 등록증을 반납하는 것은 사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해 주유소 회원들의 이같은 초강경 대응에는 해군의 석유판매 행위를 방치하면 줄도산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절박한 사정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휘발유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해군이 싼 가격에 팔면 제대로 경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주유소 회원들의 판단이다. 그러나 해군은 26일 “군항 특성상 주유소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군장병들을 대상으로 적정 수준 가격(ℓ당 20∼30원 싸게)으로 기름을 팔 계획이어서 진해 주유소업체들의 줄도산 주장은 과장된 목소리”라고 반박했다. 한국주유소협회 정상필 기획팀 팀장은 “진해시 성인 인구의 70%가 해군과 관련이 있는 만큼 (해군이 뛰어들면)경쟁은 아예 불가능하다.”면서 “특히 정유사의 입찰을 통해 최저가로 기름을 공급받는 해군 주유소와 일반 주유소간에 게임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진해 주유소협회 회원들은 지난 24일 진해시 복원로터리에서 출근 시간에 맞춰 해군의 주유소영업에 반대하는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태백으로 ‘脫! 열대야’

    태백으로 ‘脫! 열대야’

    콘크리트 도시는 여름의 뜨거운 열기로 숨을 턱턱 막히게 한다. 아스팔트를 녹여버릴 듯 이글거리는 태양과 무더위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불을 끄고 가만히 누워 있어도 끈적거림과 더위로 잠 못 이루는 열대야…. 이런 도시를 잊고 싶다면 강원도 태백을 권한다. 여름 평균 기온 19℃. 한여름에도 그늘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면 ‘어이 서늘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열대야도 없으며 아이들을 괴롭히는 지긋지긋한 모기도 없다.‘오지’인 태백에는 서늘한 기온뿐 아니라 보고 느끼고 즐길 것이 너무 많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야생화의 천국 태백 금대봉 트레킹 하늘을 찌를 듯 쭉쭉 뻗은 나무들과 파란 들판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강원도 태백은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2시간 이상을 꼬불꼬불 국도를 달려야 만날 수 있다. 해발 800m 이상의 고원 지대인 태백은 모기가 살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해 한여름 무더위를 피하기에 ‘딱’이다. # 야생화와 나무들의 천국 태백에 들어서는 순간 아름답고 시원하다는 느낌이 확 달려온다. 곳곳에 피어 있는 형형색색의 야생화, 쭉쭉 뻗은 파란 나무들, 산과 산이 이어지는 작은 분지에 시원스레 펼쳐지는 초록의 밭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일상에 찌들었던 몸과 마음이 개운해진다. 이런 ‘눈맛’이 가장 좋은 곳은 금대봉이다. 수십 종의 들꽃들이 봄부터 가을까지 철갈이를 하며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자생 들꽃의 보고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여름 꽃들이 몽우리를 활짝 터트려 반겨준다. 또 형형색색의 얼굴이 바람에 따라 춤추는 풍경은 그야말로 황홀함의 극치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고개인 두문동재(해발 1268m)가 출발점인 금대봉 트레킹은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새로 개통된 두문동재 터널 직전에 옛길을 타고 10여분을 오르면 두문동재 정상 휴게소가 나온다. 여기가 출발점이다. 두문동재 정상에서 오른쪽은 함백산이고 왼쪽이 금대봉이다. 산림감시초소 앞의 작은 길을 따라가면 된다. 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들이 많기 때문에 초소에서 간단한 ‘입산신고’를 받는다. 금대봉 가는 길은 등산이라기보다는 산책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산길에 들어서자마자 낯선 이방인을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은 ‘잠자리’. 계속되는 궂은 날씨 탓인지 흙길에 힘을 잃고 앉아 있던 녀석들이 놀라 후닥닥 날아간다. 어떤 녀석은 어깨에 내려앉고는 움직이질 않는다. 손으로 ‘툭’쳐야 날아간다. 두문동재에서 출발해 5분쯤 걸으면 오른쪽에 높이 5m 정도의 안테나가 서 있다. 이 안테나는 금대봉 트레킹의 중요한 이정표 가운데 하나다. 금대봉으로 가려면 이 안테나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나 있는 능선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나무로 우거진 숲길이다. 등산로 양가에는 어여쁜 꽃들이 반긴다. 수줍은 듯 보라색 머릴 숙이고 있는 잔대, 이제 막 꽃잎을 터뜨리려는 비비추, 하얀 꽃잎이 하늘거리는 개망초 등이 모여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눈다. 우거진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다 머리를 흔들거리며 재잘거리는 노래에 신바람이 나 걸음도 가벼워진다. 금대봉까지는 20분이면 족하다. 푹신푹신한 흙길을 걸으며 만나는 꽃들과 대화를 나눈다. 능선 길에서 만나는 빨간색의 동기꽃, 나무 아래에서 수줍게 얼굴을 내밀고 있는 이질풀. 첫날밤의 설렘에 발그스레해진 새색시 같은 얼굴. 아무 꾸밈이 없는 그 자태가 너무 고와 가던 길을 멈추고 아련한 추억에 빠져본다. 이 꽃 저 꽃에 눈을 맞추다 보니 어느새 금대봉 정상(1418m). 금대봉임을 알리는 작은 표지석 그리고 ‘양강발원봉’이라고 씌어진 나무판자 하나가 박혀 있을 뿐이다. 금대봉을 양강발원봉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금대봉 기슭 황지못에서 시작된 물이 남동쪽으로 낙동강을 이루고 검룡소에서 흘러간 물이 북서쪽으로는 한강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발 아래로 백두대간의 준령들이 펼쳐지는 장쾌함에 가슴이 시원해진다. 여기에서 다시 내려가도 좋고 시간이 있다면 분주령을 거쳐 검룡소로 내려서는 약 6㎞ 코스를 택해도 좋다. 일반적으로 3시간이면 넉넉하다. 금대봉에서 오른쪽은 매봉산이고, 왼쪽은 분주령이다. 분주령으로 가는 길에도 색색의 꽃들이 발길을 잡는다. 씹으면 단맛이 난다는 보라색 꿀풀, 핑크빛의 소담스러운 노루오줌, 노란 웃음이 싱그러운 기린초도 예쁘다. 금대봉 정상에서부터 40분쯤 걸어가면 ‘고목나무샘’ 방향으로 가는 길과 우암산 쪽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두 길은 30분쯤 뒤에 만나지만 고목나무샘 쪽으로 가는 편이 좋다. 우암산 능선길은 인적이 드물고 등산로에 풀들이 우거져 자칫 길을 잃기가 쉽다. 우암산 기슭에는 벌개미취와 개망초가 드넓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분주령 코스에서 이곳만큼 꽃들이 무더기로 피어 있는 곳은 없다. 우암산 기슭에서부터 분주령까지는 약 2.5㎞로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이제껏 걸어왔던 길과 마찬가지로 갖가지 야생화들이 웃고 떠들며 반겨준다. 분주령은 200평 남짓한 작은 개활지로 아담하고 아늑하다. 분주령에서 내리막길로 2㎞쯤 가면 트레킹의 종착역인 검룡소가 나온다. 주의할 점은 검룡소에는 대중교통 수단이 없다. 택시나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까지 1시간 남짓 걸어가야 한다. # 여기도 끝내줘요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검룡소는 태백에 갔다면 꼭 한번 들러야 할 곳. 검룡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여분 동안 계곡 따라 걸었다. 검룡소에서 흘려 내린 물이라서일까. 유난히 맑고 투명했다. 이마에 약간의 땀이 송골송골 맺힐 무렵 이정표를 보고 계곡을 건넜다. 갑자기 펼쳐지는 낙엽송의 쭉쭉 뻗은 자태와 싱그러운 나무 내음에 가슴이 탁 트인다. 무더운 태양도 사라지고 오직 나무와 풀들만이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나무터널이다. 정말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신선한 공기이다. 나무터널을 빠져나가자 검룡소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위쪽 석회암 바위에 오르자 물이 솟아오르는 조그만 소(沼)가 보인다. 바로 여기가 한강의 발원지라는 검룡소. 우리가 짐작할 수 없는 오랜 세월 동안 흐른 물줄기가 만든 물결 무늬를 따라 흡사 용틀임을 하는 것처럼 ‘콸콸콸’ 소리를 내며 흐른다. 너무 웅장하고 아름답다. 아니 신비롭다. 넓이 2m 정도의 조그만 소에서 하루에 2000t이 넘는 물이 솟아오른다니 자연의 경이로움에 고개가 숙여진다. 태백 시내 중심에 있는 낙동강의 발원지로 하루에 5000t이 넘는 물이 솟아오르는 황지연못, 강물이 큰산을 뚫고 지나가며 석문을 만들고 깊은 소를 이루었다고 이름 붙여진 천연기념물 417호 구문소 등을 빼놓으면 안 된다. # 입으로 찾은 태백의 맛 태백은 한우고기로 유명하다. 워낙 오지다 보니 농가에서 키워 고기 맛이 일품이다. 푸른 초원에서 방목으로 자라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다. 그 중에서 태백 시내에 있는 충남실비식당(033-552-5074)이 유명하다. 주인이 직접 태백에서 자란 한우 고기를 적당히 숙성시켜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끝내준다. 또한 후식으로 나오는 국수는 면발이 쫄깃하며 개운한 국물맛이 좋다. 등심 1인분에 2만 2000원, 국수 2000원. 또 태백에는 닭갈비가 독특하다. 보통 닭갈비 하면 춘천을 떠올리지만 태백에도 그들만의 맛있는 닭갈비가 있다. 태백 닭갈비는 춘천식처럼 고기와 야채를 기름에 볶는 것이 아니고 소의 각종 잡뼈로 우려낸 육수를 자작자작하게 부어 조린다. 고추장 양념과 고구마 등 야채와 닭갈비 등 넣는 재료는 똑같지만 육수를 넣고 조려서인지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소주 한잔과 곁들이면 그야말로 환상적이다.2인분이 기본으로 1만 3000원이다. 태백시내에 여러 닭갈비집이 있지만 승소닭갈비(033-553-0708)가 맛있기로 소문났다. 태백에서 인심이 제일 좋은 고원기사식당(033-553-6462). 보통 찌개가 1인분에 4000원. 정갈하고 깔끔한 밑반찬이 8가지 정도 따라 나온다. 그런데 혼자서 된장찌개를 시켰건만 밥이 두 공기나 나온다. 공깃밥을 추가하지 않아도 무조건 밥을 더 준다. 그냥 할머니의 넉넉한 인심이다. 또한 찌개와 함께 오징어나 제육볶음 요리가 보너스로 나온다. 원래는 두 사람 이상이 식사를 해야 준다지만 애교를 부리면 얻어먹을 수 있다. # 즐길 거리 가득한 강원랜드 태백에 갔다가 시간이 남으면 승용차로 5분여 걸리는 ‘강원랜드’도 가볼 만하다. 물론 카지노를 이용하라는 것은 아니다.2층에 마련된 인공호수에서는 매일 밤 환상적인 분수쇼가 펼쳐진다.‘따라라라∼라라라’ 백조의 호수 등 20여곡의 음악에 맞춰 춤추는 다양한 형태의 물줄기의 묘기, 거기에 여러 색의 조명과 레이저가 더해져 그야말로 환상적인 여름밤을 선사한다. 또한 국내에서 사용된 적이 없는 최신의 조명기술들을 갖춘 루미나리에가 밤마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25만개의 전구가 만든 길을 따라 걸으면 연인은 사랑을, 가족은 행복을 가슴 한구석에 간직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이밖에 폐석탄 부지에 자리잡은 99m짜리 국내 최고의 인공폭포, 호텔 3층 카사시네마에서 무료로 펼쳐지는 댄스, 마술, 연주 등 어우러지는 버라이어티 쇼도 볼 만하다. 평일엔 저녁 7시, 주말엔 오후 2시, 저녁 7시로 약 1시간 동안 펼쳐진다. 또 강원랜드 지하 1,2층에 자리잡은 테마파크는 4D 입체시네마와 자동차경주, 행글라이더글 8개의 어트렉션(탑승물)과 실내 수영장 등도 있어 아이들과 하루를 지내기에 그만이다.1588-7789,www.kangwonland.com # 여행정보 중앙고속도로 제천나들목을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영월을 지나 사북, 고한을 거치면 태백에 도착한다.38번 국도가 영월까지는 4차선으로 확장되어 좋지만 그 이후로는 아직도 꼬불꼬불 고갯길이 이어지므로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숙박시설은 가덕산 훈련장 근처 하늘못펜션(033-553-3997), 황지동에는 대현장여관(033-552-3337)이 있고 강원랜드 근처 고한, 사북 등지에는 모텔이나 민박을 하는 곳이 많다.
  • 재즈바서 한잔 하고 나이트클럽서 즐겨봐

    재즈바서 한잔 하고 나이트클럽서 즐겨봐

    |상하이 이지운특파원|‘조용한 카페? 흥청거리는 나이트클럽? 아니면 분위기 좋은 음악이 깔리는 라이브 재즈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의 의견이 엇갈릴 때, 상하이(上海)에 있는 ‘파크 97’ 같은 곳은 확실히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주말 밤, 상하이 도심의 푸싱(復興)공원. 제법 큰 식당쯤으로 보이던 한 건물에 들어서니 서로 다른 분위기의 5개 업소가 오밀조밀 들어서 있다.‘럭스(Lux)’ ‘캘리포니아 클럽’ ‘카즈바’ ‘바시’ ‘업스테어스’ 등 이름도 5개. 업태도 카페, 나이트클럽, 스포츠바,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이브 재즈바 등으로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이름과 업태가 뚜렷이 다르면서도 업소간 구분이 뚜렷하지 않은 게 우선 눈에 띈다. 관계자에게 물으니, 본래 주인은 한 명이라고 한다. 큰 것을 좋아하는 중국인 성향을 감안하면, 한 공간으로 쓰일 법한 규모지만 일부러 다섯 곳으로 나누었다고 한다. 카페에 앉아 맥주를 마시다 보니,2층의 라이브 재즈바가 흥겨워 보인다.2층으로 자리를 옮기는 이들이 늘어난다. 한 곳에서 술이나 음료를 마시다가 언제든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게 해놓으니, 색다른 분위기를 옮겨가며 즐길 수 있다.2층의 또다른 공간에선 각국 젊은이들이 맥주병을 든 채 축구가 중계되는 대형 화면에 빠져들어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1층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정담을 나누던 연인들이 자리를 뜬다. 대신 나이트클럽이 붐비기 시작한다. 이렇게 5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재즈에서부터 록, 댄스, 발라드까지 다양한 음악이 귀를 즐겁게 한다. 지겹다는 느낌이 들 수 없는 구조다. 같은 재즈바 안이라도 무대 뒤쪽엔 조용히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각각의 공간은 그리 크지 않다. 나이트클럽만 해도 길게 이어진 게 40평 남짓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업소들은 각각 다른 것 같으면서도 하나로 이어진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각각의 업소에는 별도의 매니저가 있다. 이탈리아, 프랑스, 뉴욕, 홍콩, 상하이 등 각자 다른 나라, 다른 도시 사람들이라고 한다. 다양성이 도드라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손님의 절반 이상도 외국인이다. 카페 매니저로 뉴욕 출신인 카리오스 말도나도는 “외국인에게 상하이 최대 명소”라고 자랑한다.“한 장소에서 여러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갖가지 퓨전 음식을 끊임없이 내놓는 상하이답게 유흥업소도 퓨전이랄 수 있다. 끝으로 하나 더. 파크97에선 국제적으로 제법 유명한 연주팀들의 공연도 종종 열린다. 대형 주류·담배 업체의 협찬까지 받아내는 마케팅 수완도 보통이 넘는다. jj@seoul.co.kr
  • [연예in] 가까운 사람에게 먼저 인정받아라

    우리가 알고 있는 연예인 이미지는 도대체 어떻게 생성되고, 오늘에 고착된 것일까. 그들과 같이 생활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렇다고 모두가 가까운 친지이거나 이웃에 살지도 않는데 대중이 특정 연예인의 사생활을 마치 너무 잘 아는 사람처럼 입에 올리는 것을 보면 사뭇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요즘 인터넷 연예 기사의 댓글을 보면 연예인 대부분이 악성 댓글에 시달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간혹 상당히 근거있는 내용이 올라와 눈길을 끌기도 한다. 반면 연예인에 대한 존경과 격려로 가득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초 한 광고회사가 유명 연예인의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작성한 ‘X파일’사건이 터졌다. 당시,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내용들로 도배된 X파일을 열람한 대중이 주목한 연예인들이 있었다. 소위 모범적인 사생활과 연예생활로 높은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몇몇이었다.X파일 내용이 정확한 조사에 의한 결과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 ‘X파일’ 사건은 연예인을 둘러싼 모든 환경이 언제나 감시와 평가 대상이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각인시켰음을 부정할 수 없게 했다. 그렇다면 연예인의 인격과 대인관계, 이러한 사생활들이 어떤 경로로 확산되는 것일까. 바로 최측근에 의해서다. 음주 운전과 폭행 등에 의한 범법 행위 사실은 뉴스로 전달되어 엄중한 평가를 받겠지만 연예인들의 인격과 사적인 대인관계의 진상은 실제로 주변에서 말을 옮긴다. 모든 세상사가 똑같다. 연예인이라고 예외는 없는 법이다. 연예인을 관리하는 매니저가 그 말을 옮긴다면 선뜻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반복되는 안하무인격 처사에 된통 시달린 매니저를 생각해보라. 가족이나 막역한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그 하소연을 늘어놓는다면 매니저로서 직분을 망각했다고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그림자처럼 연예인의 뒤를 돌보는 매니저가 자신이 관리하는 연예인의 그릇된 처사를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리하여, 매니저가 또다른 측근에게 내뱉는 한마디가 모양새를 갖추어 천리를 날아간다면 시간이 걸릴뿐이지 알 만한 사람들은 그 연예인이 어제 무엇을 했는지 다 알게 된다. 측근들에게 신뢰를 인정받는 일보다 대중의 인기가 더 중요한 연예인이라면 그 위상은 참으로 위험한 모래성과도 같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www.writerkang.com
  • 잠 못이루는 휴대전화 CEO들

    잠 못이루는 휴대전화 CEO들

    3·4분기에는 웃을 수 있을까. 잘 나가던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들어 주눅이 들었다. 설마했는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적자 및 이익률 저하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든 더 이상의 추락은 없어야 한다는 게 CEO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나름대로 국면돌파용 카드를 쥐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국내 빅3 가운데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은 그마나 선방했다.1분기 영업이익률(1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분기에는 이에 근접한 9.5%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노키아, 모토롤라를 극복했다는 징후가 보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분기와 2분기 연속 적자를 낸 LG전자 박문화 사장은 ‘가능성’과 ‘기회’를 역설하며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1분기 300억원 적자에서 2분기에는 10분의 1(30억원)로 줄인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박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독한 실행력’을 강조했다. 성과 극대화를 위해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업무에 도전할 것과 어려운 일을 만나더라도 큰그림을 놓치지 말고 핵심에 집중하라는 의미를 담았다. 박 사장은 “3·4분기는 희망적”이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31일 2분기 영업성적 발표를 앞둔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도 올 상반기는 시련의 시기다.1분기에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엔 우려했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박 부회장이 창사 15주년 기념사에서 강조했듯이 올 한해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팬택계열의 기업운명을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휴대전화 업계 침체의 1차 원인은 노키아와 모토롤라 등의 저가폰 공세 탓이다. 여기에 환율문제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도 현 상황을 위기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헤어나기 어려운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들 CEO들에게 긴급회동을 제안했다. 장관과 휴대전화업계만의 회동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밝혔다. 그만큼 상황이 나쁘다는 방증이다. 27일 회동에서 노 장관과 이들 CEO들은 머리를 맞댄다. 국면 탈출을 위해 뭔가 수를 내야겠지만 이렇다 할 묘안은 없다는 데 고민이 있다. 노 장관은 국내시장 수요기반 확충 방안을 끄집어낼 예정이다.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와이브로(무선인터넷),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 활성화가 포인트다. 대통령, 총리, 장관이 해외에 나갈 때 정치외교적으로 강하게 프로모션하겠다는 내용이 전달될 수도 있다고 정통부 관계자는 전했다. 위기 탈출과 관련, 삼성전자 이 사장과 LG전자 박 사장은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할 생각이다. 규모의 경제를 넘어선 노키아와 모토롤라의 저가폰 전략을 따라갈 경우 ‘죽는다.’고 보고 있다. 팬택계열 박 부회장은 다국적, 다사업자용 모델을 개발해 기존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으면서 장기적으로 시장확산을 노린다는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노사 분규도 민심을 살펴야 하는 시대

    포스코 본사 점거 사태는 어제 건설노조원들의 자진 해산으로 끝났지만, 노·사를 불문하고 민심을 먼저 살펴야 하는 시대가 되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노동계에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이번 사태의 분수령은 지난 18일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포항경제 살리기 범시민궐기대회’였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포항 시민들은 그전에도 여러차례 집회를 열어 ‘노조의 불법 파업 중단과 원만한 해결’을 촉구했으나 건설노조원 지도부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거듭된 공권력 투입 요청에도 자제하던 정부와 경찰도 ‘범시민궐기대회’ 이후 강경하게 돌아섰다. 전기공급을 중단한 데 이어 자진 해산 하루 전인 20일에는 물 공급까지 중단했다. 현재 울산에선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시민들과 현대차 협력업체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파업철회를 촉구한 데 대해 민주노총 울산지부가 이에 맞서서 ‘소비 파업’을 벌인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장기적으로 시민들에게 등을 돌려서 성공하는 노동운동은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만약 시민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알려서 스스로 시정토록 해야 한다. 포스코 사태는 일단 마무리되었지만 평화적인 노동운동의 정착을 위해서는 불법 파업에 앞장서고, 사제 화염방사장치를 사용하거나, 뜨거운 물을 퍼부은 강성 지도부들에는 마땅히 그 책임을 물어야 할것이다. 하지만 재발 방지책도 필요하다. 건설노조 노동자들의 핵심 요구사항인 저가 다단계 하도급 구조의 피해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언제든지 이번과 같은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 마침 포스코측이 건설노조원들도 포스코 현장에서 일해온 노동자인 만큼 그들의 목소리에 좀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고 하니,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 車보험 싸움 ‘소비자 등 터질라’

    車보험 싸움 ‘소비자 등 터질라’

    자동차보험이 만성적자를 면치 못하는 중에도 ‘출혈 경쟁’을 계속해 엉뚱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보험료 인하, 부가서비스 경쟁이 지나치면 나중에 사고보상이 부실하게 처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과당 경쟁을 주도하는 보험사가 먼저 무너져 보험업계 인수·합병(M&A)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수입이 늘면 적자는 더 증가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국내 13개 보험사의 2005회계연도(05년 4월∼06년 3월) 영업이익이 모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다이렉트·교원나라·교보자보 등 온라인 보험사는 물론, 다른 보험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손해보험사들도 자동차보험 때문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보험의 영업손실은 2004회계연도 3568억원에서 2005회계연도에는 6748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 때문에 13개 보험사의 총 영업적자액은 1조 755억원에 이른다. 삼성화재 등 몇몇 보험사가 주식투자 등 투자영업을 통해 보험영업 손실액을 줄여 간신히 순이익을 냈을 뿐이다. 자동차보험이 적자 투성이라고 하지만 보험료 수입은 자동차등록대수 증가와 맞물려 꾸준히 늘고 있다. 외국계를 포함한 15개 보험사의 지난 4∼5월 자동차보험료 수입(원수보험료)은 1조 47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4140억원)에 비해 4.1% 늘었다. 결국 자동차보험은 수입이 늘수록 적자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기(奇)현상을 보이고 있다. ●과잉 서비스가 수익구조 위협 만성적자의 골이 깊어지는 데에는 보험사의 사업비가 계속 불어나는 점도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사업비는 설계사 보수, 광고마케팅 비용, 가입자 관리비 등을 말한다. 보험료에서 사업비가 차지한 비중은 대형 손보사가 24∼25%, 중·소형사 27∼30%, 온라인사 3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온라인 보험사는 비용 부담이 큰 설계사 조직을 운영하지 않으면서도 부가서비스 등의 비중이 몸집에 맞지 않게 너무 커 수익을 갉아먹고 있다. 대표적인 고객서비스인 긴급출동서비스 건수는 2005회계연도에 1만 587건으로 전 회계연도에 비해 22.0% 증가했다. 주 5일제 등으로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76.0%가 서비스를 이용한 영향이 컸다. 이 때문에 긴급출동서비스의 손해율(수입 대비 지출의 비중)은 109.6%로 예정손해율(목표치) 39.6%를 훨씬 웃돌고 있다. 고객서비스가 지나쳐 수익 구조가 위협을 받는 수준에 이른 셈이다. ●사업비 공개가 M&A 신호탄 대형 손보사들은 온라인사들이 ‘보험료 저가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정책 당국에 불만을 토로하곤 했다. 인터넷을 통한 보험가입이 소비자 분쟁을 일으킬 것이라며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슬그머니 온라인 영업망을 도입, 한술 더 뜬 파상 공세를 펼치는 이중적 모습을 보였다. 현대해상은 지난 4월 ‘하이카다이렉트’ 자동차보험사를 설립하고,‘맞춤형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자동차보험의 경영 정상화 방안의 하나로 오는 9월부터 보험사의 사업비 내역을 협회 홈페이지에 공시하기로 했다. 사업비 지출이 많으면 서비스가 풍부해지는 측면도 있지만 보험료 인상의 요인이 되거나 부실보상 문제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과당 경쟁을 막자는 취지도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사업비 공개는 ‘제 살 깎아먹기식’ 영업을 일삼던 보험사들의 숨통을 죄어 결국 보험사간 구조조정을 촉진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연예in] 연예인 성형 ‘유혹과 욕망사이’

    [연예in] 연예인 성형 ‘유혹과 욕망사이’

    연예인 성형 수술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팬들의 끊임없는 감시와 그 결과에 대한 논란은 네티즌들에게 뜨거운 감자다. 이는 특정 연예인에게 안티팬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성형수술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경우 솔직한 용기가 때론 인기 상승을 불러오기도 한다. 최근, 영화배우 강혜정과 가수 전혜빈이 공식석상에서 찍힌 사진을 본 많은 이들은 성형 여부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필자도 그들의 달라진 이미지에 적잖이 놀랐다. 영화계와 가요계에 주목받는 재원인데다 매력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기성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논란은 증폭된다. 피치 못할 신체적 사정이 있었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단순 성형이었다면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필자는 지난 10년 동안 국내 매니지먼트업에 종사하며 소속 연예인에게 단 한 번도 성형 이야기를 꺼내 본 적이 없다. 연예지망생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비단, 주류 매니지먼트사가 나서서 성형을 지시하는 사례도 좀처럼 찾기 힘들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매니지먼트를 하는 입장에서 성형을 해야만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재원을 누가 계약하겠는가. 성형이 잘 됐다는 기준도 모호하고 행여 결과가 기대 이하라면 그야말로 낭패다. 또 얼굴에 칼을 댔다는 ‘과거’는 언젠가 들춰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연예인 성형이 발전적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소속사의 강력한 요구일 것이라는 일부 팬들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이런 일도 있었다. 며칠 간 공식 스케줄이 없어 자연스레 휴가를 맞게 된 한 연예인이 소속사로 복귀하자 담당 매니저가 놀란 나머지 한 마디 던졌다.“아니, 너 누구야?”충분한 상의 없이 성형을 하고 나타난 것이었다. 연예 매니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연예인의 성형은 주변에서의 끝없는 유혹과 끊임없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본능적인 욕망이 어우러진 결과다. 연예인을 ‘공인’이다, 아니다의 논쟁으로 밀어 넣고 이분법적 논리를 펴는 것은 구태의연한 시대가 됐다. 분명, 성형은 개인의 자유다. 다만, 연예인이 현재 이미지로 대중에게 인정받고 인기를 누렸다면 성형을 통한 이미지 변신은 개인의 만족과 팬들의 기대 사이에서 신중히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 프로는 ‘아름답다’ 했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www.writerkang.com
  • 日 저가 소비재, 美시장 ‘야금야금’

    유니클로, 다이소와 같은 일본 소비제품이 자동차, 전자제품에 이어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지난해 한국에도 진출한 유니클로는 일본에 소매점 700개 이상을 가진 일본 최대의 캐주얼 업체다. 미국에서의 경쟁상대는 미국의 갭, 스웨덴의 H&M, 스페인의 자라 등이다. 유니클로는 올 하반기 뉴욕 소호에 1000평 이상의 본점 매장을 낸다. 미국 북동부 지역에 이미 매장이 6개 있다. 일본의 저렴한 생활용품을 파는 다이소는 지난 10월 앨더우드 몰에 매장을 열였으며, 미국에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역시 한국에도 진출해 있으며, 의류 및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무지는 내년 초 뉴욕에 첫 매장을 연다. 일본 소비제품이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일단 일본내 소비 시장이 성숙한 데다, 세계적 대중문화 중심지라는 명성에 대한 자부심이 섰기 때문이다.유니클로의 도마에 노부오 사장은 “일본다움을 이용하기에는 지금이 가장 적절하다.”고 말했다. 갭보다 저렴한 데다 일본제품이라 무엇인가 다르다는 느낌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먹혀들 것이란 판단이다.2004년 유니클로가 거둔 미국내 수익은 1억 8000만달러였으며, 지난해는 2억 8000만달러로 늘었다. 일본 자동차와 전자제품이 세계 시장을 석권한 데 이어 소비재까지 세계인들의 일본 문화 선호와 맞물려 성공을 거둘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주목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론스타 과세 자신있다”

    전군표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13일 국회 재경위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미국계 투기자본인 론스타에 대한 과세와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에 대한 과세, 부동산세제 완화, 전임 국세청장의 사퇴 논란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전 후보자가 실무에 밝고 도덕성 측면에서도 큰 하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탓인지 여야 의원들은 주로 ‘정책 검증’에 치중했으며, 특히 후보자가 최근 피력한 ‘따뜻한 세정’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전 후보자는 미국계 투기자본인 론스타에 대한 과세 여부를 묻는 열린우리당 우제창 의원의 질의에 대해 “외국계 투기자본이나 기업에 대한 과세는 입증자료와 논리의 전쟁”이라며 “저희 나름대로 잘 준비하고 있으며, 과세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론스타의 소재가 (원천징수 절차 특례가 지정돼 있지 않은) 벨기에로 판명이 나도 다른 방법을 강구할 수 있다.”며 “지역별이 아닌 유형별로 과세하는 방안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에 대한 과세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행 규정상 어렵다.”며 “법 감정상으로는 과세 필요성이 있을지 모르나 조세법률주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과세불가의 근거인) 재경부 예규가 바뀌면 저희도 다시 검토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전 후보자는 또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언론사도 영리기업이라는 점에서 일반기업과 동일하게 조사한다는 원칙”이라며 “그러나 23개 언론사를 일괄적으로 동시에 조사하거나, 오해를 일으키는 조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사에 대한 올해 세무조사 가능성에 대해 “규모와 성실도에 따라 각 지방청이 선정하면 선정대상이 나올 수 있다.”면서 “지난 2001년 언론사 일괄 세무조사 이후 (언론사에 대한) 조사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세제와 관련해서는 의원들은 서민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으나 각론에서는 여당이 거래세에 초점을 맞춘데 비해 야당은 보유세 경감을 주장해 입장차를 보였다.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포스코 2분기 영업익 19% 증가

    스테인리스 등 전략제품의 판매 확대 및 원가절감, 철강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포스코의 2·4분기 영업이익이 1·4분기 대비 19.1% 증가했다. 순이익도 4.3% 늘었다. 포스코는 12일 2·4분기 기업설명회(IR)를 갖고 매출액 4조 6720억원, 영업이익 9410억원, 순이익 7100억원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1·4분기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실적이 5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해 2·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45.5%, 순이익은 43.7% 줄어든 실적이다. 포항 3고로 개수 등 주요 설비 공사로 2·4분기 제품 판매량은 2.5% 감소한 695만t에 그쳤지만 스테인리스를 비롯한 주요 전략제품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와 수출가격 회복 등으로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다. 특히 전체 매출이 늘었고 원자재가격이 상승했음에도 저가원료 사용기술 개발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매출원가를 1320억원이나 줄여 이익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는 2·4분기 3021억원 등 상반기에만 4966억원의 원가를 절감했고 올해 9000억원의 원가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달 30일 광양제철소에 고급 자동차강판 설비를 준공한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포항제철소에 고급 전기강판 생산설비를 신예화하는 등 중국 등의 추격에 대비해 제품 고부가가치화를 서두르고 있다.7월 말에는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에 연산 60만t의 스테인리스 제강 및 열연공장을 준공하고 2007년 7월까지 255억원을 투자해 전남 해룡산업단지에 연산 3000t 규모의 마그네슘 판재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 업(YTN 오후 1시20분) 오는 9월에 열리는 고양국제어린이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영화배우 장미희와 함께 영화제 의미와 준비사항을 알아본다. 한 때 은막의 스타였던 장미희는 대학교수로 후학을 가르치면서 여러 분야에서 폭넓은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스크린쿼터에 대한 견해와 우리나라 영화계가 나아갈 방향 등을 들어본다.   ●아시아의 교육(EBS 오후 11시20분) 길거리의 걸인과 혼자 사는 노인에게 관심을 가져 그들의 끼니와 안전을 보살피는 샹게이와 친구들. 그리고 미래에 ‘교육받은 농부’가 되어 자연의 귀중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는 잠초. 부탄의 왕뒤 소학교에서 만난 이들의 꿈은 소박하지만, 그 꿈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마음은 누구보다 넉넉하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8살 경석이는 오늘도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하루 종일 비디오만 보고 있다. 장난감 바퀴만 돌리는 7살 아이. 길을 가다가도 자동차 바퀴만 뚫어져라 쳐다본다. 이처럼 영유아 교육의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는 ‘비디오증후군’과 ‘장난감증후군’등의 실태를 추적, 올바른 영유아 교육의 방향과 대안을 살펴본다.   ●어느 멋진 날(MBC 오후 9시55분) 건은 하늘이 태원의 친동생이라는 말을 믿을 수 없어 충격에 휩싸인 채 분노와 슬픔이 뒤섞인 표정으로 운전한다. 하늘은 아무 연락없이 출근하지 않는 동하를 찾아 나선다. 호숫가에 쓸쓸히 앉아 있던 동하는 하늘이 다가오자 깜짝 놀라고, 하늘은 동하를 따라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한다.   ●추적 60분(KBS2 오후 11시5분) 아시아를 매혹시킨 국가 브랜드 파워의 새로운 아이콘, 한류. 지난해 그 열풍을 타고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6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질 낮은 국내 저가 관광 때문에 그 열풍이 사그라질 위험에 처했다. 한국관광의 어떤 모습이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동경을 깨버린 것일까?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윤정을 찾아낸 명혜는 모든 것이 다 자기 잘못이라고 울부짖는다. 약혼준비를 하는 신형은 무슨 일에든 시큰둥한 윤후가 섭섭기만 하다. 홍영감은 온종일 엄지분식에서 흐르는 풍구의 노래를 듣기 힘들어한다. 순구의 백일탈상을 앞두고 심란해하는 국화에게 우경은 이제 그만 삼촌을 잊으라고 말한다.
  • 이통시장 또 혼탁 조짐

    이통시장 또 혼탁 조짐

    최근 700억원대의 사상 초유의 과징금 부과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 번호이동시장이 다시 혼탁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통업체의 판매점 등에는 불법 보조금이 판을 치던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50만원대를 공짜로 주겠다는 스티커가 버젓이 나붙어 있다.50만원대 ‘공짜폰’은 보조금이 일부 합법화됐지만 판매점 등에서 불법 보조금을 줘야 구입이 가능하다. 이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11일 “아직도 20만∼30만원의 불법 보조금이 쓰이는 단말기가 허다하다.”고 경쟁사의 불법을 지적했다. 여기에 합법 보조금을 더하면 ‘공짜폰’이 나온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의 판매·대리점에는 50만원대의 폰까지 공짜로 준다는 내용의 스티커가 매장 유리창 여기저기에 붙어 있다. 종각 모 이통사 대리점 직원은 “기업은행에서 폰 세이브 카드를 발급받으면 50만원짜리 폰을 그냥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는 번호이동을 하면 중저가폰을 보조금 혜택구간과 상관없이 싸게 살 수 있다는 정보가 나돌고 있다. 한 네티즌은 “KTF 1500 기종과 애니콜 sph-s3900 기종은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거의 공짜로 살 수 있다.”면서 “이틀전에 L사에서 K사로 1000원 주고 번호이동을 했다.”고 말했다. 한 이통사 사장도 최근 직원회의에서 “과징금을 과다하게 맞고도 시장이 이전과 똑같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번호이동 고객을 유인하려는 가입자 유치 경쟁이 여전히 치열한데다, 보조금 합법화 이후 재고가 늘어난 중저가폰을 헐값에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통 3사 마케팅 담당자들은 거의 매일 통화하거나 만나 시장 안정화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안정화 조짐이 전혀 나타나고 않고 있고, 서로 뺏고 뺏기는 소모전만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SKT와 KTF는 가입자가 빠지는 것을 못보고,LGT는 성장 위주의 전략을 쓰기 때문에 유치경쟁 및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판매·대리점들이 불법 보조금을 무기로 시장을 흔들면서 시장상황이 크게 왜곡됐다. 최근 통신위원회가 이통 3사에 부과한 과징금도 약발이 없었음을 의미한다. 사상 초유의 과징금을 맞고도 공짜폰이 범람하는 것은 이통사들이 겉으로는 시장안정화를 외치면서 속으론 대리점 지원을 강화했다는 뜻이다. 대리점이 살포하는 불법 보조금은 리베이트(판매 수수료) 외에도 메이커 장려금 등 여러 종류의 지원금이 섞여 만들어진다. 이통사는 대리점이 가입자를 유치했을 경우 가입자가 사용한 통화요금의 7∼9%를 관리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매월 대리점에 지급한다. 대형 대리점에 지원하는 볼륨 인센티브(성과에 의해 추가로 지급)도 있다. 또한 정책적으로 육성하는 대리점에 주는 성과 장려금 등도 불법 보조금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불법 보조금에 의한 판매 등을 감시할 신고포상제(폰파라치)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신위는 시장 동향과 관련,“보통 7∼8월은 번호이동시장이 하한기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할 정도의 시기가 아니다.”면서 “상시 모니터링에서 안정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불법이 다시 고개를 든다면 현장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용규 서재희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재산세 역전현상 1년새 뭐 했나

    서울의 재산세가 들쭉날쭉이라 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가격이 비싼 집이 싼 집보다 세금을 더 적게 내는 ‘역전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각 구청마다 서로 다른 탄력세율을 적용하다 보니 나타난 현상이다. 집값은 2억원이 싼 데도 세금은 15만원이나 더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비난 여론은 상당부분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기인하고 있다. 연말에 부과될 예정인 종합부동산세를 감안하면 6억원 이상인 주택은 재산세 역전 현상이 해소될 것이기 때문이다. 재산세를 깎아주더라도 감면액의 대부분이 종부세로 옮겨 붙는다. 납세자의 입장에서 보면 조삼모사(朝三暮四)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6억원이 안되는 주택들이다. 종부세 부과 대상이 아니어서 이번 재산세 부과로 세부담이 확정되므로 재산세 역전 현상이 빚어지게 된다. 탄력세율의 최대 수혜자는 강남지역에 6억원 미만인 주택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의 세부담은 탄력세율이 아예 적용되지 않는 지역에 같은 가격대의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에 비해 최고 절반까지 낮아진다. 따라서 세간의 비난 여론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 여기에는 재산세와 종부세의 상관관계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당국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 그렇더라도 저가주택에 대한 구별 세부담 격차 문제는 시정돼야 한다. 값이 같다면 주택이 어디에 있건 비슷한 세금을 내는 것이 합리적인 것 아닌가. 재산세의 구별 격차는 지난 해에도 문제가 됐던 사안이다. 당국은 1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개선 노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차제에 재산세 탄력세율 폭을 현행 50%에서 20∼30% 선으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시세와 구세간의 세목 교환은 탄력세율 조정과는 다른 차원에서 논의할 문제다.
  • 내비게이션 PMP 시장 중소 IT업체들 “우린 떨고있다”

    “옛 인켈 브랜드 후광으로 새로 출시한 내비게이션의 시장 반응이 괜찮습니다. 그런데 삼성과 LG,SK 등 대기업들이 언제 뛰어들까 생각하면 불안, 불안하죠.”(이트로닉스 관계자) 중소 IT기업들이 ‘대기업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IT 틈새시장을 키워 성공적으로 착근을 시켜 놓으면 어느새 대기업들이 달려 들어 먹이를 낚아챌까 전전긍긍이다.‘시장의 파이’를 더욱 확대한다는 점에서 대기업의 시장 참여가 꼭 부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점차 시장에서 밀려나는 중소 IT업체 입장에서는 생존과 직결돼 있다. 특히 국내 MP3플레이어의 대명사인 레인콤의 추락과, 사업 영역은 다르지만 지난 7일 중견 휴대전화 제조업체 VK의 부도가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중소 IT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내비게이션과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SK C&C 등 대기업들이 시장 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진출해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현재 내비게이션 시장은 중소 전문업체인 팅크웨어와 미오테크가 시장 점유율 1,2위를 달리는 가운데 현대오토넷과 카포인트, 파인디지털 등이 중저가 내비게이션을 내놓았다. 또 유경테크놀로지스와 이트로닉스도 지상파DMB 내장형 내비게이션을 새롭게 출시하고 시장에 뛰어 들었다. 여기에 후발주자로 대기업 진출이 임박해 기업간 치열한 생존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LG전자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시장 진출을 위해 여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내비게이션 단말기 시장은 2004년 20만대(1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67만대(3000억원), 올해는 급속도로 시장이 팽창되면서 87만대(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PMP 시장은 더 치열하다. 대기업들이 속속 참여하면서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에는 디지털큐브의 아이스테이션이 시장 점유율 67%(10만대 규모)를 차지해 업계 1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큐브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SK C&C 등이 시장공략에 나서면서 올해는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내비게이션 탑재 PMP들이 대거 신제품으로 쏟아지면서 생존 게임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PMP 시장 규모가 지난해 15만대에서 올해 35만대, 내년 80만대,2008년에는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LG전자 관계자는 “올해부터 MP3플레이어,PMP 등 모바일 디바이스 통합브랜드로 ‘앤(&)’을 적용하고, 트렌디한 디자인과 새로운 컨버전스 기능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운동권 벤처신화의 몰락

    운동권 벤처신화의 몰락

    핵심 운동권 출신으로 ‘휴대전화 성공 신화’로 주목받던 이철상(39) VK 사장의 꿈이 끝내 좌초됐다. VK는 7일 되돌아온 17억 8100만원의 약속어음을 결제하지 못하고 부도처리됐다.VK는 이날 이 사실을 증권선물거래소에 공시했고,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300억원대로 예상되는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농협, 기업은행 등 10개 채권단의 VK 여신 규모는 865억원이다. ●386 운동권의 경영인 변신 VK는 매출 3000억원대의 중견 업체로, 휴대전화 업계에서 한때 ‘벤처 신화’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이 사장도 “(학생, 사회)운동의 이상을 경영에 접목시켜 성공을 이루겠다.”며 노키아, 모토롤라 등 글로벌 기업과 해외에서 당당하게 맞섰다. 그런 만큼 이 사장의 행보는 386 운동권의 희망으로 여겨졌고, 신화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매출 5조원대인 ‘제2의 팬택’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87학번인 이 사장은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의장 권한대행, 민족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정책부장 및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는 등 주류 운동권 출신 경영인이다. 1997년 전국연합을 그만둔 뒤 그해 9월 ‘바이어블 코리아’란 전지업체를 설립, 경영 전선에 뛰어든 그는 2001년 GSM(유럽통신방식) 휴대전화 제조사업으로 방향을 틀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어 2002년 3월에 중국의 휴대전화 제조업체 ‘차브리지’를 인수하면서 국내 업체 최초로 중국에서 GSM폰을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섣부른 글로벌화가 화근 VK는 한때 중국법인 종업원만도 2000명이 넘었다. 절정기인 2004년에는 3800억원 매출에 12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곧바로 위기가 들이닥쳤다.2005년 GSM 칩을 교체하면서 제품 출시가 늦어져 노키아, 모토롤라 등의 60달러 선인 저가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게 1차적 패인이었다. 같은 해 프랑스 파리에 베이스밴드 칩 회사를 만들면서 현금 100억원 등 모두 200억원을 쏟아붓는 바람에 자금 압박에 직면했다. 더구나 환율 하락까지 겹치면서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됐다. 위기가 닥치자 이 사장은 구조조정 카드를 빼들었다. 국내 인력은 100명을 줄였고, 중국법인 직원은 절반 정도인 1000명을 감원했다. 남다른 수완도 발휘했다. 지난 3월 거래 회사인 SK텔레콤으로부터 부동산임차보증금을 담보로 잡힌 뒤 100억원을 끌어들였고,SKT의 미국 이통서비스인 ‘힐리오’ 사업에도 동참했다.6월에는 유상증자로 118억원을 조달했다. 하지만 추락을 멈추게 하기에는 역부족. 힘이 소진된 386 운동권 신화의 주인공은 결국 꿈을 접어야 했다. 앞으로 이 사장은 경영권과 주식을 채권단에 일임하고 회사 정상화에 백의종군하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e쇼핑몰 ‘묻지마 송금’ 주의

    최저가격을 내세워 가전제품을 판다고 광고한 인터넷쇼핑몰 운영자가 10억여원을 챙겨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5일 인터넷 쇼핑몰 on4989(www.on4989.co.kr) 운영자 김모(39)씨가 물품대금을 가로채 잠적함에 따라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직원 이모(32)씨를 대표이사로 사업자 등록을 한 뒤 쇼핑몰을 만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9일부터 지금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자는 34건이며 카드로 결제된 대금만 13억원 정도다. 이 쇼핑몰은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전자제품을 싸게 판다고 광고했다. 피해자 대부분이 TV, 냉장고, 에어컨 등 고가의 가전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강원 오징어’ 공동브랜드 개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도내 오징어 가공업계가 공동 브랜드를 개발, 시장 경쟁력 향상에 나섰다. 강원도 오징어가공업협동조합은 내년초부터 도내에서 가공된 오징어의 브랜드와 포장을 통일해 수입산 및 국내 다른 지방의 가공 제품과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조합 측은 강원도립대와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 이미 지난해 말부터 공동 브랜드 로고와 포장지를 새롭게 개발하는 작업을 펼쳐 현재 기본 시안을 결정해 놓고 있다. 오징어 가공업계가 공동 브랜드화 등을 추진하는 것은 중국산 수입 가공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이미 50%를 넘어서는 등 저가 수입산의 공세로 지난 2000년대 초 40여개에 달하던 도내 오징어 가공업체가 불과 4∼5년 만에 17개로 급감하는 등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절정기에 연간 2000만∼3000만달러에 달하던 일본 등지의 수출액도 동해 연안의 오징어 어획량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큰 애로를 겪어 지난해에는 100만달러에도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조합은 업체마다 제각각인 포장 디자인을 통일하고, 공동 캐릭터 로고를 개발해 오징어 종가인 강원도 이미지를 제품에 결부시킴으로써 시장 개척 및 경쟁력을 높이고 활로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공동 브랜드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기술 교류를 통한 품질 균일화와 영세업체들을 위한 과감한 시설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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