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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어지는 늦더위 가을옷 추풍낙엽

    길어지는 늦더위 가을옷 추풍낙엽

    유통업계가 가을 마케팅에 가속 페달을 밝고 있다.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가을 옷이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 물량을 최대한 소진하겠다는 각오로 할인 행사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백화점 이월·기획상품 20~30% 할인 백화점 업계는 이월상품과 기획상품을 ‘미끼’로 가을 손님을 유혹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점포별로 가을 의류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본점에서는 21일까지 ‘디자이너 가을 패션 초대전’을 진행한다. 이월상품 위주로 정상가 대비 20∼30% 싸게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전 점포에서 ‘현대 컬렉션’을 진행하고 있다.25일까지다. 협력사와 공동기획한 모피, 보석, 청바지, 니트, 스웨터, 재킷, 셔츠, 트렌치코트, 등산복, 혼수이불 등 가을 신상품을 동종 상품보다 10∼50% 싼 가격에 판다. 신세계백화점도 21일까지 ‘가을패션 제안전’을 열고 이월 가을 의류를 20∼30% 싸게 처분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을 옷이 팔리지 않아 이달 들어 여성 패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가량 역신장했다.”면서 “가을 신상품을 출시하느니 초겨울에도 입을 수 있는 겨울 신상품을 조기 출시해 짧은 가을로 인한 매출 부진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이 많다.”고 밝혔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도 22일까지 5층 특설 이벤트홀에서 가을 이월 의류를 40∼60% 할인 판매한다. ●홈쇼핑 등 신상품 파격가 공급나서 홈쇼핑 업계도 가을 신상품 의류 할인전에 나섰다. GS홈쇼핑은 20∼21일 가을 상품들을 파격가로 전면에 내세운다.20일 정욱준 론 프리미에 수트 방송에서는 남성 투버튼 수트(수트·바지)와 원버튼 수트(수트·바지)에 트렌치 코트까지 추가해 총 19만 8000원에 판다. CJ홈쇼핑은 21일 가을 등산복 패키지 판매 방송을 한다. 겨울철까지 입을 수 있도록 여러 겹 제품으로 구성했다. 기능성 아웃도어 재켓 2종, 스판 조끼, 집업 티셔츠, 스판 바지 등 총 5종 세트를 11만 9000원에 판다. 롯데홈쇼핑도 20일 오전 6시부터 하루 종일 숙녀복, 신사복, 등산복 등 가을패션 특집전을 열고 가을 의류 신상품을 10∼50% 할인 판매한다. 저가 마케팅도 활발하다. SK텔레콤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오픈몰인 11번가에서는 30일까지 임산부들을 위한 가을 의류 특별전을 진행한다. 수유원피스, 정장블라우스 등을 9000∼3만 2000원에 내놓았다. 일명 1000원숍으로 불리는 다이소아성산업은 전국 다이소 매장에서 가을맞이 집꾸미기를 위한 인테리어 제품 50여종을 내놓았다. 과일 모형, 금장 액자, 천 바구니, 벽돌무늬 인테리어시트 등 가을 분위기가 나는 인테리어 제품을 1000∼3000원대에 판다. ●‘NO세일´ 브랜드… 정상가 전면 승부 할인 없이 정면 승부하는 가을 의류 신제품도 많다. 제일모직은 빈폴 브랜드에서 네이비, 와인, 블루 등 총 17종 색상의 캐시미어 100% 스웨터를 출시했다. 촉감이 우수하고 색감이 뛰어난 게 강점이라고 강조한다. 브이넥과 터틀넥은 각각 24만 8000원이다. 아웃도어 브랜드인 아이더에서는 가을용 바람막이 재킷인 킬리(KILLY)를 출시했다. 고밀도 원단으로 만들어 약 3시간 동안 비를 맞아도 젖는 것을 방지해준다는 설명이다. 남성용과 여성용 모두 25만 9000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경제플러스] 홈플러스·홈에버 기업결합 허용

    공정거래위원회가 일부 점포에 대한 최저가격 보상제 도입을 조건으로 홈플러스와 홈에버의 기업결합을 허용했다. 공정위는 18일 삼성테스코(홈플러스)와 이랜드리테일(홈에버)의 기업결합을 허용하되 경쟁 제한성이 인정되는 금천·광명, 부산, 대전, 청주, 대구 칠곡 등 5개 지역 점포에 대해 주요 상품의 가격을 최저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조치했다. 올 5월에 기업결합을 신청한 홈플러스는 74개(당시 67개), 피인수 대상인 홈에버는 35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 가운데 홈플러스 센텀시티점·동청주점·칠곡점, 홈에버 시흥점·둔산점 등 등 5개 점포가 경쟁 제한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네덜란드 플레볼란트 간척지서 배운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네덜란드 플레볼란트 간척지서 배운다

    |렐리스타트(네덜란드) 류지영특파원|네덜란드 플레볼란트 주(22만 5000㏊)는 곧잘 우리의 새만금과 비교되곤 하는 세계적 간척지다.100년 전만 해도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온 바다였지만 지금 이곳은 매년 50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몰려드는 명소로 변모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농업경쟁력을 갖춘 네덜란드에서도 이곳은 대표적 고부가가치 농업지역으로 인정받는다. ●북해바람 견딘 씨감자 개방 후 수출문의 쇄도 “사실 이곳도 한 세대 전까지는 다른 지역과 별 다름없는 농업지역이었어요.1960년대까지만 해도 주식인 감자와 밀을 주로 심었죠. 그러다 1980년대부터 농산물 시장이 개방되면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할아버지 때부터 이곳에서 농사를 지어왔다는 루이스 바스텐(51)은 플레볼란트 변혁의 시작을 1980년대로 기억했다. 외국의 값싼 농산물이 밀려들면서 농업 기반 자체가 흔들리자 역설적으로 네덜란드의 독창적 농업시스템은 이때부터 빛을 발했다. 공무원, 교수, 농민, 컨설턴트 등이 함께 미래 전략을 연구하고 이를 농가 현장에서 적용하는 ‘연구개발(R&D)’ 모델이 시작됐다. 그 결과 찾아낸 틈새시장이 바로 ‘씨감자’와 ‘유기농’이다. “이곳에서 자란 씨감자는 북해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을 견뎌낸 덕분에 생존력이 강합니다. 세계 최고 품질로 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전 세계에서 수출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요. 외국 농산물과의 저가 경쟁을 지양하고 우리만이 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찾아낸 것이죠.” 2000년대 들어서는 세계적인 ‘웰빙 바람’을 타고 이곳에서는 당근과 치커리 등 샐러드용 유기농 채소에 대한 재배면적도 늘려가고 있다. ●작황상황 예상 포트폴리오로 경쟁력 향상 “이곳에서 생산되는 감자의 손익분기점은 ㏊당 4000유로(약 640만원) 정도인데요. 지난해 협동조합 회의에서 ‘내년도 폴란드의 감자 작황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감자 재배면적을 30% 정도 줄이고, 대신 치커리를 심었어요. 실제 올해 감자가격은 ㏊당 2000유로(320만원) 정도로 떨어졌지만 적절한 포트폴리오 배분으로 손실을 줄일 수 있었죠.” 플레볼란트 농민 아놀드 미첼슨(43)은 협동조합을 통한 포트폴리오 농업을 플레볼란트 농업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실제 그가 의장으로 있는 ‘LTO’라는 협동조합의 경우 1주일에 두 차례씩 100여명의 농민과 판매자가 만나 농산물 가격 동향을 확인하고 고가 판매 방안을 모색한다. 미첼슨은 보통 36㏊ 면적에 주식인 감자와 사탕수수, 치커리, 밀을 각각 25%의 비율로 짓는다. 하지만 내년도 작황 상황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 협동조합과 논의해 비율을 조정한다. “다른 농민들은 농산물을 재배해 곧바로 내다 파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우리는 생산한 작물들을 거대한 저온창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가장 좋은 시세를 받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당근의 경우 보통 6월이 시세가 가장 좋고, 치커리는 가격 변동이 심해 꾸준히 동향을 살피죠.” ●잘라놓은 튀김용 감자 10~15% 가격 더 받아 “원래 이곳은 간척지여서 농지 값이 비싼 편인데, 최근 전 세계에 불어닥친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가격이 더 올랐습니다.㏊당 가격이 7만유로(1억 1200만원) 정도나 되다 보니 이곳 농민들은 농산물 말고 ‘바람’도 따려고 애씁니다.” 이미 플레볼란트 지역은 풍력발전기가 700여개나 설치돼 있다. 특정 지역에 발전시설이 집중되는 것을 원치 않는 당국이 더 이상 설치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지만 전력 판매를 통한 소득 향상을 원하는 농민들은 설치 허가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끝으로 미첼슨은 플레볼란트의 고부가가치 농업에 대해 상징적으로 설명했다. “고부가가치화라는 것이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가령 감자만 해도 그냥 파는 것보다 잘 씻어서 감자칩 용으로 얇게 썰거나 감자튀김 용도로 잘라 팔기만 해도 10∼15%가량 더 비싼 값을 받을 수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하나씩 다른 이들과 조금이라도 차별화된 노력을 기울이는 게 핵심입니다.” superryu@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지식농장’에 승부거는 세계농업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지식농장’에 승부거는 세계농업

    |프랑크푸르트(독일) 류지영특파원|유럽의 관문 프랑크푸르트가 위치한 독일 중서부 헤센 주의 소도시 카르벤. 이곳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에카르트 가우터린(49)은 우리의 여느 농민과 마찬가지로 농산물시장 개방의 여파를 고스란히 느끼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농장 규모는 여의도 면적(848만㎡)의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380㏊(약 379만㎡). 남한보다 3.5배나 큰 독일(35만 7021㎢)에서도 이 정도 넓이의 농장은 흔치 않다. 그럼에도 가우터린은 해마다 ‘어떤 농산물을 심어야 손익분기를 맞출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농업 경쟁력 상실로 인해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 예로부터 곡물자급률(2003년 현재 147.8%)이 높아 농산물 가격이 저렴한 데다 최근 동유럽, 아프리카, 중국 등에서 저가 농산물이 밀려들면서 더 이상 수지를 맞추기 어려워졌다. 현재 그는 난국의 돌파구를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한 비용절감’에서 찾고 있다. ●폐식용유로 바이오디젤 직접 제조 “지금 눈에 들어오는 농지 전체가 제 농장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기 위한 트랙터, 콤바인, 분무차 등 농기계에 들어가는 연료량만 해도 엄청나죠. 그래서 연료용 바이오디젤을 직접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환경선진국 독일에서도 바이오디젤이라는 말이 낯설었던 1990년대 초 그가 직접 만들었다는 바이오디젤 생산창고를 찾았다. 유채기름을 짜기 위한 압착기의 모터 소리와 함께 우리네 방앗간에서 나는 참기름 냄새가 밀려왔다. 유채 1t에서 얻을 수 있는 기름은 약 300ℓ. 짜낸 기름을 필터로 걸러주기만 해도 곧바로 차량용 연료로 쓰기에 충분하고 일반 경유와 연비 차이도 거의 없다고 한다. “대학 수업시간에 엔진 구조를 배우다 ‘석유가 아니어도 차를 움직일 수 있는 연료는 많다.’는 설명을 듣고 바이오디젤을 쓰기로 결심했어요. 당시만 해도 바이오디젤을 만들어 쓰던 사람은 헤센 주에서 제가 유일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유채박사’라는 별명도 그래서 생겼죠. 한해 4만ℓ 정도의 바이오디젤을 사용하는데, 생산원가는 ℓ당 0.7유로(약 1100원)를 넘지 않아요. 시중 경유 가격이 ℓ당 1.5∼2유로인 점을 감안하면 경유만 쓸 때보다 연간 3만유로(4800만원) 이상 비용절감 효과가 생기죠.” 올해 초부터 그는 더욱 경제적인 디젤 공급원을 찾았다. 바로 주변에 널려 있는 패스트푸드점. 음식을 만들고 버려지는 폐식용유를 수거·정제해 자신의 농기계에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폐식용유를 공짜로 얻을 수 있었지만 유채박사에 대한 소문을 듣고 따라하는 이들이 생겨나 공급이 달리자 요즘은 ℓ당 0.5유로(800원)를 지불한다. 앞으로 필터를 개선해 불순물을 더욱 섬세하게 걸러내게 되면 ‘맥도널드 디젤’ 사용량을 늘릴 계획이다. ●밀짚·분뇨로 난방용 연료도 만들어 “원래는 밀짚을 압축해 연료로 만들려고 설계한 것인데요. 나뭇잎, 잡초, 인분 등 태울 수 있는 것은 뭐든지 압축이 되더군요. 게다가 이런 원료들은 농장에서 얼마든지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이라 더욱 경제적이죠.” 지난해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는 우드칩 제조기 시제품을 가리키며 가우터린은 경제성에 만족했다. 우드칩은 부러진 나뭇가지, 건초 등을 잘게 부순 뒤 작은 알갱이 형태로 압축한 고체연료. 고유가로 난방비가 크게 오르자 올해부터 그는 농장내 온실과 가정의 난방연료를 우드칩으로 모두 바꿨다. “제가 만든 우드칩을 t당 180유로(30만원) 정도에 판매하려고 이웃 주민들과 협의 중입니다. 우드칩 2㎏ 정도가 경유 1ℓ 정도의 열량을 내는 것을 감안하면 경유와 비교해도 75% 이상 저렴한 셈이죠.” 그는 앞으로 추가적인 비용절감을 위해 지하 150m 이하에서 끌어올린 온수를 난방에 활용하는 지열(地熱)시스템도 설계하고 있다. 농장내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전력을 판매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매년 10만유로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둬 농업 경쟁력을 회복해 나가겠다는 게 가우터린의 생각이다. “제가 만든 시설들을 보기 위해 한국에서도 각 지자체 등으로부터 해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일을 하는 것은 비용 절감 차원의 단순한 노력이 아닙니다. 독일에서 농업인으로 살아남기 위한 필사의 몸부림이라고 보면 됩니다.” superryu@seoul.co.kr ■獨 농업 교육 어떻게 이뤄지나 현장위주 실습교육 DIY형 인력 양성 |프랑크푸르트(독일) 류지영특파원| “어떻게 바이오디젤·우드칩 생산시설을 직접 만들 수 있냐고요? 제가 천재이거나 특별히 재주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독일에서 정상적 교육 과정을 이수한 사람이면 누구나 이런 것들을 스스로 만들 수 있어요.” 가우터린은 기자의 질문이 뜻밖이라는 태도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문 연구 인력들이나 만들 수 있을 법한 바이오디젤, 우드칩 생산기계를 ‘독일 농민’ 가우터린은 별 어려움 없이 스스로 만들어낸다. 이러한 창의성의 비결은 바로 이론보다는 현장을 중시하는 독일의 교육제도에 있다. 가우터린은 카르벤 시 인근 기센대학에서 농업을 전공했다. 독일의 경우 농과대학에 진학하면 실제 농업 현장에서 닥치는 거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받는다. 철저한 현장 위주 실습 교육을 통해 농업 외에도 기계공학, 화학, 경영학 분야 등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요구받는다. 가우터린이 스스로 농기계들을 설계할 수 있는 것도 대학 재학 시절에 받았던 공학 자격증 교육 덕분이다. 이러한 교육 과정 덕분에 독일에서는 농과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농업경영인이 돼 전문직으로서 대우를 받는다. 카르벤 시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독일 교민 이문배씨는 “선진농업을 배우겠다고 이곳으로 연수를 오는 한국 농대생 중 상당수는 이론 교육만 받은 탓에 종자 구별법 같은 농업의 기초상식조차 모르는 이들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정귀래(전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충북대 석좌교수는 “우리 농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려면 ‘농업은 평생학습을 통해 끊임없이 신기술을 배워 현장에 접목해야 하는 전문 지식산업이자, 세계를 시장으로 하는 거대한 비즈니스’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uperryu@seoul.co.kr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농가 생산~판매 가능케 법·제도 정비 서둘러야” 김대중 정권 당시 농림부 장관을 역임했던 김성훈(69) 상지대 총장은 국내 농업의 성공적 기반 확보를 위해 농가 및 협동조합이 생산뿐 아니라 저장, 가공, 수송, 판매 등을 모두 담당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총장은 “현재 김치, 된장, 고추장 등 식품가공 제품은 식품위생법, 도정법, 주세법 등 엄격한 기준 때문에 대기업이 아니면 진출하기 어렵다.”면서 “대기업은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우리 농민과 경제적·정서적으로 유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농정을 현지인에게 맞겨 지역 특성을 살리고 무한 개방 체제에 대응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처럼 전통적인 가공방식을 인정해 각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정한 위생 기준을 적용한다면 마을마다 술이나 장 등 집집마다 다른 제조 방식을 특화한 상품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현재 30조원에 이르는 농가 부채에 대해서도 일부 탕감 등 정부의 결단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국제 통상 환경 등의 변화로 생겨난 부채에 대해서는 정부가 어느 정도 공적 자금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충남 서산에 대규모 간척지를 개발해 세계에서 제일 큰 쌀기업 농장을 만들려다 실패한 사례를 거론하며 “한국의 경우 선진국과 같은 기업농 형태보다는 가정농을 중심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한 다각화된 협동경영방식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가슴에 ‘AIG’ 단 맨유 美금융쇼크에 초긴장

    미국 월가에 내리꽂힌 사상 최대의 금융시장 쇼크가 박지성의 소속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간단치 않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영국의 주요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16일(한국시간) “맨유의 최대 후원사인 종합금융회사 AIG가 연방준비위원회에 40조원의 단기융자를 신청했고 주가는 45%가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AIG 총괄이사 로버트 윌럼스태드는 “여러 외곽 사업부문과 불필요한 비용을 축소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겠다.”고 발표했다. AIG는 2006년 4월 연 1400만파운드(약 290억원)를 4년간 후원하는 조건으로 맨유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EPL 사상 최대 후원금액.AIG가 계약을 철회할 경우 맨유에 심각한 불똥이 튀는 건 당연한 이치다. 이러한 내용을 감안한 탓인지 만성 재정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투자에 인색한 ‘짠돌이 구단주’ 말콤 글레이저가 은행에 5억파운드(약 1조원)의 대출을 신청했다고 텔레그라프는 보도했다. 특히 최근 EPL의 웨스트햄이 메인 스폰서인 ‘XL레저그룹’의 파산으로 인해 부랴부랴 구장 광고판에서 ‘XL’ 마크를 제거하고 셔츠 판매를 중단하는 소동을 빚은 것을 똑똑히 봤기 때문에 더더욱 남의 일이 아니다. 뉴캐슬의 유니폼 스폰서인 노던 록은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로 인해 파산했으나 영국중앙은행이 국유화, 스폰서십은 겨우 유지됐다. 미국인 구단주가 운영하고 있는 리버풀은 아랍계 자본으로의 매각설에 시달리고 있다. 웨스트브로미치는 유니폼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등 미국발 금융위기가 프리미어리그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반토막난 中펀드 팔까 묻어둘까

    #1 일산에 사는 권모(45)씨는 서울 잠실 전입 문제 때문에 계좌를 점검했다가 중국 펀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원금이 반토막나서다. 펀드 해약을 문의하니까 증권사에서는 “지금은 세월에 투자할 때”라며 말렸다. 그러나 권씨는 아들 전학 문제 때문에 반등이 조금이라도 난다면 환매할 작정이다.#2 회사원 전모(30)씨는 요즘 미래에셋의 적립식 중국 펀드에 다시 돈을 붓는다. 올해 증시가 고꾸라지면서 원금 120만원이 70만원대로 뚝 떨어져 한동안 쳐다보지도 않았던 계좌다. 이 계좌를 다시 꺼낸 이유는 간단하다. 이제 들어가서 2∼3년 묻어두면 좋지 않겠느냐는 바람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펀드시장에서 10월 대량 환매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불었던 ‘묻지마 펀드 가입’의 주역들이었던 중국펀드 투자자들의 발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가입 1년이 지난 이 시점에 계속 투자 여부를 결정하리라는 관측이 많다. 전조도 있다. 지난 6월말 22조 8641억원에 이르렀던 중국펀드 설정잔액은 22조 449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줄었다는 것 자체보다는 줄어드는 폭이 더 문제다.7월엔 656억원이 환매되더니 8월엔 2648억원이 빠져나가 환매액수가 4배 이상 늘었고,9월 들어서는 이미 845억원(8일 기준)이 환매됐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단순계산으로 9월 환매액수는 3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증권사들은 이대로 환매하지 말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라고 권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증권업계는 그래도 대량환매 사태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해외펀드 투자자들이 돈을 빼긴 하지만 국내펀드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적립식 투자인데다, 저가매수 움직임도 여전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귀향길 국도에서 주유하세요”

    “ℓ당 1734원 아래면 망설이지 마라.” 귀성객들의 고민 가운데 하나는 어느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어야 조금이라도 쌀 것인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가격 차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12일 주유소 가격정보망인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는 ℓ당 1734원에서 1740원 사이였다. 경유는 ℓ당 1682원에서 1689원이었다. 어느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든 가격은 비슷하다는 얘기다. 통상 고속도로 주유소는 지방 주유소보다 비싼 편이다. 실제,11일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의 경우 ℓ당 1721.90원, 경유는 1672.23원으로 고속도로 주유소보다 싼 편이다. 따라서 국도 등을 이용하다가 고속도로 휴게소 휘발유 최저가인 ℓ당 1734원보다 더 싼 주유소를 발견하면 망설임없이 주유해도 낭패보는 일은 별로 없어 보인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귀성객들은 서울보다는 되도록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게 더 낫다. 구(區)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서울 시내 휘발유값은 대부분 ℓ당 1800원을 넘기 때문이다. 경유도 마찬가지다. 오피넷을 운영하는 한국석유공사측은 “고속도로 주유소 평균 기름값은 전국 평균보다는 비싸고 서울 평균보다는 싸다.”고 전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40년후 한국 농촌의 모습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40년후 한국 농촌의 모습

    농업 시장 개방과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수입, 인구 고령화, 지구 온난화 등에 관한 갖가지 이슈들이 불거질 때마다 한국 농업의 토대가 뿌리째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과연 한국 농촌의 미래는 없는 것일까? 우리 농촌의 위기를 희망으로 바꾸려면 앞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국내 농업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2048년 우리 농업의 모습을 예측해 보았다. ■ 텃밭엔 고추 대신 파프리카… 헬기로 볍씨 뿌려 #1.2048년 9월. 충북 충주시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김시영(34)씨는 “40년 전만 해도 집 주변에서 논을 쉽게 볼 수 있었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이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벼농사를 짓던 개인농이 기업농과의 가격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자취를 감춘 탓이다. 김씨의 머릿속에 자리잡은 벼농사는 100㏊ 단위로 농지를 빌려 헬리콥터로 볍씨와 농약을 뿌리는 방식일 뿐이다. 할아버지가 한창 농사를 짓던 40년 전만 해도 벼 재배면적이 90만㏊에 달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50만㏊도 되지 않는다. 대신 지구온난화로 이모작이 가능해져 생산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국제적 시장 개방의 추세로 2050년 무렵에는 집 근처 소규모 논밭에서 작물을 일구던 영세농은 완전히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대규모 곡물을 재배하는 기업농과 고부가가치 특화작물 재배에 집중하는 특화농이 그 자리를 꿰찰 공산이 높다. 단, 고령화로 농가와 농지가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는 현실은 앞으로도 농촌 경제를 크게 위협할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농가 가구 수는 2005년 127만가구에서 2030년 53만가구로 감소할 전망이다. 농지는 같은 기간 190만㏊에서 130만㏊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산물 고급화로 외국산과 승부 #2. 요즘 농가에는 각자 자신이 키운 농산물을 ‘명품 브랜드’로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김씨의 마을에서도 ‘김영로 키위’ ‘최석영 파인애플’이 인기가 높다. 이름만 봐도 품질이 좋은지, 나쁜지를 인터넷을 통해 금방 알 수 있어 소비자 반응이 좋다. 김씨도 자신이 키우는 파프리카를 외국산 제품보다 값비싼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 서울 유명 대학이 제공하는 원격 MBA 과정을 이수 중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우리나라 농업이 정보기술(IT)·녹색기술(GT) 등과 결합해 고도의 ‘고부가가치화’ 농업을 추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산 등과의 저가경쟁보다는 기능성 건강식품 등의 틈새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우리 농산물만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충북대 성진근 명예교수(농업경제학)는 “통일벼의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저가 농산물이 시장을 무조건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는 과장된 것”이라며 “나날이 발전하는 농업기술을 잘 활용하면 비교우위에 있는 작물들이 하나둘씩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3. 최근 김씨 주변에는 정밀기술에 의한 농업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한창이다. 김씨의 집 옆에도 연면적 500㎡ 규모의 ‘식물공장’이 가동 중이다. 파종기, 수확기, 발아장치, 일광조절장치, 영양주입기 등이 갖춰져 있어 양질의 채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온도, 습도, 강우, 풍향, 풍속 등의 기상 상황과 난방기, 개폐기 등의 기기 운전 상태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2048년 무렵에는 정밀 농업기술이 보급돼 일손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신기술이 곳곳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엄청난 전력 소비량과 농업자동화를 위한 수백억원의 초기 건설비용은 농가의 숙제로 남겨져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김정호 부원장은 “앞으로 자동화, 로봇화, 무인화 관련 농기계가 전국에 확산될 것”이라면서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리모트센싱, 위성위치추적(GPS) 등과 정밀농업기술이 결합돼 사람의 손길이 거의 필요로 하지 않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변화와 유전자 조작…작물 빠르게 변화 #4. 김씨는 “예전에 저 넓은 밭에 사과나무가 가득했다.”는 할아버지의 말이 의아하기만 하다. 날씨가 이렇게 더운데 사과 농사를 지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지금 이 지역의 대표 작물은 키위와 바나나, 무화과 등. 예전에 이곳에서 자랐다는 복숭아, 사과나무 등은 강원도에나 가야 볼 수 있다. 지금 이곳에서 키울 수 있는 사과는 더위 저항성을 갖춘 유전자 조작 사과뿐이다. 할아버지가 40년 전 매운 고추를 키웠다는 땅에서는 지금 파프리카가 자란다. 이밖에도 유전자변형(GM) 작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과거 수천년 동안 진행돼 왔던 품종 개량보다 더 빠른 변화가 불과 10년 안에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2050년쯤에는 식물의 조직을 떼어내 배지에서 곧바로 키워 작물을 따내는 ‘조직배양기술’이 일반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농업의 미래 전략 - 특화농업 집중하고 녹색관광을 키워라 한국 농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기후변화 적응을 통해 농업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미 국내에도 지구온난화에 적응해 성공을 거둔 농가들이 있다. 강원도 평창군의 경우 지구 온난화에 적응하기 위해 2000년대 초부터 기존에 재배하던 장미 대신 파프리카를 심었다. 파프리카 재배 면적은 2002년 1만 3223㎡에서 지난해 15만 5372㎡로 10배 이상 늘었다. 현재 이곳에서 생산하는 파프리카는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돼 연간 3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적은 노동력으로도 큰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약용작물 재배 등에 집중하는 ‘특화농업’ 육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곡물 재배 농가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충북대 성진근 명예교수는 “미래 농업의 형태는 땅을 대규모로 빌려 저가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임차농업과 소규모의 땅에서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생산하는 특화농업으로 확실히 나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촌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녹색 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관광과 환경교육을 결합한 녹색 관광이 지역적 브랜드를 활성화해 제품 판매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농촌의 자원환경, 역사문화자원, 경관 등이 시장 창출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먹는 것(eat)과 놀이(entertainment)가 조화된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가 바로 미래 농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내 식량위기 대책 이렇게 - 中·인도 등 개도국 육류소비 급증 대비 외면받는 GM기술 육성에도 관심을 “농업을 통해 식량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예전과 다른 접근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육류 소비가 늘어나는 데 따른 사료용 곡물의 증가 등과 같은 다양한 변수들을 잘 파악해야 적절한 대책을 세울 수 있습니다.”식량·농업 분야의 전문가들은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잘 적응하는 나라가 식량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개도국의 육류소비 급증이 식량 위기를 부추길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로버트 레이 수석부회장은 “중국과 인도에서 20억명 이상의 인구가 단백질 소비를 즐기게 되면서 전 세계의 곡물 유통 구조가 크게 변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전자변형(GM) 작물 기업인 몬산토의 킴벌리 마긴 박사는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을 비롯해 어떤 기술도 유일한 대안이 될 수는 없다.”면서 “한국은 국내 생산량을 늘리는 것 이외에 안정적인 해외 공급원 확보, 정체기에 접어든 육종과 GM 기술의 조합 등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생물학과 생명공학의 결합 이외에 종자를 정밀하게 심을 수 있는 등의 농경법 개발에도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농무부 식량연구소의 박보순 수석연구원은 ‘재배와 유통의 전 과정에서의 철저한 관리와 검증’이 식량 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 수석은 “새로운 재배법이나 작물이 시장에 등장했을 때의 성공여부는 얼마나 빨리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 정부와 기업의 검증 시스템을 소비자들이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을 만큼의 수준까지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자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농작물의 재배·유통과는 별개로 GM 기술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몬산토와 듀폰 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GM 종자시장은 최근 농업 분야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GM 기술력은 글로벌 기업들이 탐낼 만큼 수준이 높은 편인데도 국민적 거부감 등으로 설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2002년 서울대 농업생명대 최양도 교수팀이 개발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슈퍼 벼’ 품종 기술도 국내에서는 빛을 보지 못한 채 결국 독일과 인도 등 해외로 이전됐다.‘슈퍼 벼’는 여름 가뭄, 냉해, 바닷물 침수로 인한 염해를 잘 견디어 사막에서도 자라는 품종. 기존의 벼보다 생산량을 20% 이상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최 교수는 “당시 ‘슈퍼 벼’에 관심을 가진 국내 기업이 있었다면 최우선적으로 접촉했겠지만, 불행하게도 그렇지 못했다.”면서 “벼의 경우 ‘식물계의 생쥐’로 불릴 만큼 연구결과 활용도가 커 집중적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웹브라우저 골라 쓰세요”

    “웹브라우저 골라 쓰세요”

    “웹브라우저를 골라 써라. 그러면 편리해질 것이니….” 인터넷페이지를 열어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인 웹브라우저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웹브라우저만 바꿔도 인터넷 생활이 몰라보게 달라질 수 있어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웹브라우저의 절대강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익스플로러였다. 하지만 최근들어 구글의 크롬과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 등 새로운 웹브라우저가 인터넷익스플로러의 아성에 도전장을 들이밀었다. ●크롬, 빠른 속도가 자랑 지난 3일 공개된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이 요즘 인터넷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크롬의 차별성은 빠른 속도에서 찾을 수 있다. 인터넷익스플로러와 파이어폭스에 비해 월등히 빠르다. 처음 가는 홈페이지라도 화면이 뜰 때까지 불과 몇 초가 걸리지 않는다. 한번 갔던 홈페이지를 다시 방문하면 불과 1초도 걸리지 않아 화면이 뜬다. 프로그램 자체가 가벼워 프로그램이 처음 열리는 속도도 빠르다. 홈페이지를 열면 별도의 탭(tap)으로 정리되지만 여러 홈페이지를 동시에 열어 놓더라도 컴퓨터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검색도 편리하다. 주소창에 검색하고 싶은 단어만 입력하면 바로 검색할 수 있다. 꼭 구글에서만이 아니라 네이버 등 이용자가 원하는 검색사이트에서 검색할 수 있다. 한 홈페이지를 기본페이지로 설정하는 기능은 없지만 자주 방문한 9개 홈페이지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시크릿 기능을 이용하면 자신이 방문한 홈페이지 기록을 남기지 않을 수 있어 개인정보 보안에도 유리하다. 필요한 기능만 모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불편함도 있다. 우리나라의 홈페이지나 금융사이트의 경우 ‘액티브X’라는 표준을 사용하고 있는데 크롬에서는 이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구글측은 “앞으로 액티브X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파이어폭스, 누구나 마음대로 프로그램 수정 파이어폭스의 특징은 오픈 소스라는 점이다. 오픈 소스는 쉽게 말해 프로그램의 설계도를 모두 공개한다는 것이다. 공개된 설계도를 바탕으로 이를 수정하거나 부가기능 등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파이어폭스라는 뼈대에 자신이 원하는 기능만을 추가해 ‘나만의 웹브라우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파이어폭스를 제공하고 있는 모질라재단의 홈페이지에서는 일반인 등이 만들어 놓은 로그인 방법, 검색도구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부가기능 페이지가 따로 마련돼 있다. 속도도 크롬보다는 느리지만 인터넷익스플로러보다는 빠르다. 이런 장점들을 앞세워 지난 6월 이용자 커뮤니티 겸 공익재단인 모질라가 최신 버전인 ‘파이어폭스3’를 선보이자 하루만에 전세계에서 830만명이 다운로드했다. 미국에서는 첫 버전 공개 4년만에 시장점유율이 20%에 육박하고 있다. 파이어폭스의 경우도 ‘액티브X’를 사용하지 않아 인터넷 금융 등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은 단점이다. ●인터넷익스플로러8, 속도·기능 개선 경쟁자들의 공세에 맞서 마이크로소프트도 ‘인터넷익스플로러8(IE8)베타2 한글버전을 오는 17일 공개한다. 새로 선보이는 인터넷익스플로러8 베타2 버전은 편의기능과 검색속도, 보안기능 등이 강화했다. 액셀러레이터 기능을 통해 화면에서 단어와 문구를 클릭만 해도 사전과 번역·지도·블로그 등 관련 정보를 바로 찾아볼 수 있다. 또 웹사이트의 특정 부분만 선택, 일일이 새로 고침을 누를 필요 없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크롬의 시크릿 기능과 비슷한 ‘비공개’ 기능도 도입, 사용자가 열어본 페이지 목록과 관련 정보 등이 컴퓨터에 저장되지 않도록 해준다.‘액티브X’기능 지원은 인터넷익스플로러8의 장점이 될 수 있다. 한국MS측은 액티브X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식료품도 ‘허리띠’

    식료품도 ‘허리띠’

    고물가 시대를 맞아 최근 몇년간 웰빙 바람을 타고 고급 제품으로 쏠리던 식품 수요가 저가 제품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8일 “올들어 식용유 가운데 가장 싼 편인 대두유(콩기름 식용유) 판매액이 올리브유를 제치고 1위 자리를 4년 만에 되찾았다.”고 밝혔다.900㎖ 기준 올리브유는 1만 800원, 포도씨유는 8100원, 카놀라유는 5850원, 대두유는 3100원이다. 올리브유는 웰빙 바람을 타고 인기가 수직 상승하면서 지난 2005년부터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던 식용유인 대두유를 밀어 내고 1위를 달려 왔었다. 국내 식용유 시장에서 올리브유는 2005년 매출 1위 식용유가 된 뒤 2006년 1002억원이 팔리며 정점에 올랐다. 지난해 매출액은 7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나 떨어지더니 올해들어서도 매출액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가장 저렴한 대두유 매출액(800억원)의 절반 수준인 423억원 정도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리브유보다 저렴한 포도씨유 매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2006년 매출은 448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43억원으로 43.5% 늘었다. 올해에는 71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식용유 시장 1위인 CJ제일제당의 경우 올들어 8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기름은 대두유(260억원)로 매출이 전년 동기(180억원)보다 44.4% 늘었다. 올리브유 매출은 전년(135억원)보다 23.7% 줄어든 103억원이다. 햄 소시지도 1000원짜리 초저가 제품이 인기다.CJ제일제당은 지난 2005년 초저가 햄 소시지인 ‘계란을 입혀 먹으면 정말 맛있는 소시지’(195g 1000원)를 출시했다.2006년에는 매출액이 70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00억원으로 40% 이상 껑충 뛴데 이어 올해는 110억원가량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비슷한 햄 소시지로 이 제품보다 값이 비싼 기존 햄 소시지 제품인 ‘라운드 햄’(500g 4500원) 매출은 2006년 30억원에서 지난해 20억원으로 줄어든 뒤 올해는 15억원 정도로 매출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물가 부담이 심해지면서 식용유나 소시지 등 식료품에 대해 ‘아낄 수 있는 것은 아끼고 보자.’는 알뜰 심리가 발동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당분간 질 좋은 실속형 저가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19) 해외식량기지 ‘두번의 실패’는 없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19) 해외식량기지 ‘두번의 실패’는 없다

    1960,70년대 이후 잊혀지다시피 했던 해외 식량기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차 미국으로 향하는 특별기 안에서 “귀국하면 해외 식량기지 확보에 나설 것이다. 연해주나 동남아 지역의 땅을 장기간 임차해 곡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힌 이후부터다. 연해주 등 특정지역이 거론된 만큼 수십년 만에 해외 식량기지 프로젝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와 민간기업이 참여한 해외농업개발협력단이 최근 출범했고, 해외농업개발 10개년 기본계획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한국 33년전 정보력·협상력 없어 실패 후보지로는 연해주와 캄보디아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농지 임차를 통한 직접 개발이라는 점에서 과거 정부가 실패했던 정책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33년 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농장부지 확보와 농업이민을 추진했다. 여의도 60배 크기의 아르헨티나 리아타마우카 농지는 정보력과 협상력 부족으로 고배를 마신 대표적 사례다. 이곳은 높은 염분 때문에 농사 자체가 불가능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민간기업들의 해외 직접 투자액만 해도 5000만달러에 달하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재배지 확보에 앞서 유통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서울대 김한호 교수(농경제학)는 “재배지 확보에 앞서 물량확보, 보관, 반입이란 농산물 유통 전 과정에 대한 통제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필요한 시기에 적정 규모의 창고와 선적시설을 마련해 국내로 안전하게 도입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81년 국내 한 대기업이 미국 워싱턴 주에 3300㏊의 옥수수 농장을 개발했지만, 곡물창고와 항만시설을 확보하지 못해 수확 뒤 국내로 들여오는 데 실패한 바 있다.70,80년대 장덕진(전 농림부장관) 대륙종합개발 회장도 중국에서 농지개간에 성공했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日, 21년간 브라질 초원 2억㏊ 농지로 농촌경제연구원 김태곤 연구위원은 “기업이나 정부가 지나치게 토지(매입)에 집착한다.”면서 “현지 농가보다 더 싸게 재배할 수 있느냐, 위기 때도 안정적으로 국내로 들여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70년대 오일쇼크를 기점으로 해외 농업개발에 뛰어든 일본은 시행착오 끝에 위험부담이 적은 위탁재배나 지분투자로 방향을 틀었다. 미쓰비시, 미쓰이, 마루베니 등 종합상사를 앞세워 곡물 메이저가 장악한 세계 곡물유통시장 틈새 공략에도 성공했다. 식량 자급률 면에서 한국(28%)과 마찬가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인 일본(27%)은 실상 국내 경지면적의 3배인 1200만㏊의 해외 농지에서 식량을 들여온다. 김한호 교수는 “일본은 정부가 앞장서 해외 협력이나 원조 형태로 도로 등 기반시설을 구축한 뒤 양해각서에 따라 민간 유통기업이 식량을 확보해 오는 전략을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80년대 들어 궤도에 오른 일본의 해외 경작지 확보 노력은 브라질 세하도 지역에서 꽃을 피웠다.2억㏊의 초원지대를 21년간 개발해 브라질을 최대 대두(콩) 수출국으로 탈바꿈시켰다. 덕분에 일본은 북반구와 남반구를 오가며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받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화년 수석연구원은 “일본은 80년대부터 일시적 곡물가 변동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히 해외 경작지와 운송시설을 확보해 왔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주식시장 여전히 불안

    9월 위기설은 지나가도 시장의 ‘체력 약화’ 문제는 남는다. 고유가 등으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빠르게 번지고 있어서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기업들의 목표주가가 하락하면서 실력에 비해 싸다는 매력이 증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펀드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7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점(1885.37)을 찍었던 5월에는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린 기업(225개)이 내린 기업(170개)보다 훨씬 많았다. 그러나 8∼9월 목표주가를 올린 기업은 85개인데 내린 기업은 527개로 6배를 넘어버렸다. 또 내린 폭도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지금이 저가분할매수 기회’라는 논리를 뒷받침해주던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아 매력적”이라는 주장도 차츰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내 80여개 우량종목들로 구성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덱스(MSCI) 코리아지수의 PER는 9.528배(지난 4일 기준)였다. 전세계 25개 신흥시장으로 구성된 MSCI 이머징지수의 PER는 9.679배였다. 신흥공업국에 비해 낮긴 하지만 폭은 0.151에 불과하다. 저평가된 주식이 많다는 매력 포인트가 사그라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주식형펀드도 계좌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7월말 기준으로 주식형 펀드 계좌는 1797만 4830개로 전달에 비해 19만 5341개(1.07%)가 줄었다. 유출입액수와 달리 계좌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아예 펀드시장을 떠난다는 의미여서 앞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이런 수치가 아니라 증권사들의 ‘뒷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침대값 깎아주고 TV 사면 상품권도 얹어드려요”

    “침대값 깎아주고 TV 사면 상품권도 얹어드려요”

    신혼부부들을 겨냥한 유통 업계의 혼수 마케팅도 ‘알뜰’과 ‘실속’이 대세다. 고물가 시대가 빚어낸 사조(思潮)다. 에누리·경품 증정 등의 행사를 내세워 예비 신혼부부들을 유혹하고 있다. ●증정품을 안겨라 CJ홈쇼핑은 오는 11일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바람탈수 공기방울 세탁기를 각각 49만 8000원(용량 12㎏),59만 8000원(용량 14㎏)에 내놓으면서 브랜드 및 모델에 상관없이 구형 세탁기를 가져오면 10만원 싸게 주는 행사를 벌인다. 행남자기 경복궁 10피스 세트, 스팀다리미도 사은품으로 준다. 롯데홈쇼핑은 7일 삼성지펠 특집전을 열고 양문형 냉장고인 삼성지펠 쁘띠 포레SRS686VPCS(109만원)를 판매한다. 방송 중 구매시 청소기, 전자레인지, 쌀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현대홈쇼핑은 7일과 8일 쿠쿠 전기밥솥을 2만원 저렴한 18만 3000원에 판다. GS홈쇼핑 관계자는 5일 “올가을 혼수 시장은 어느 때보다 양극화가 도드라질 전망”이라며 “대형 가전에 대한 선호도 못지않게 실용적인 제품에 눈을 돌리는 층도 두꺼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방송 편성도 양날개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고가의 럭셔리한 제품을 찾는 층을 겨냥해 대형LCD TV,700ℓ급 이상 트윈홈바 냉장고, 대용량 드럼세탁기, 명품 식기류 등의 방송을 줄이지 않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스팀청소기, 스팀다리미, 정수기, 전기밥솥, 전기그릴 등 실속 있는 소형 가전과 혼수용 침구 등의 편성도 늘렸다. ●알뜰살뜰 깎아줘요 대형마트는 에누리 행사를 앞세웠다. 신세계 이마트는 18일부터 제조사 구분 없이 행사 중인 가전제품의 구매금액에 따라 150만원 이상은 5만원,200만원 이상은 10만원,300만원 이상 15만원 등 최대 60만원까지 깎아주는 행사를 벌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은 금액별로 별도 사은품도 준다.LG전자는 300만∼499만원 구매시 테팔후라이팬 2종을 준다. 삼성테스코홈플러스는 10일까지 300만원 이상 구매시 3만원,400만원 5만원,500만원 10만원,600만원 13만원,700만원 2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주는 행사를 벌인다. 제조사별 사은품도 곁들였다. 백화점 업계도 할인 행사 카드를 꺼냈다. 롯데백화점은 7일 본점을 포함한 수도권 11개점에서 키친아트 창립 49주년 행사를 열고 보온병부터 냄비까지 30∼80% 할인판매한다. 유로라인 스페셜 냄비 5종 세트가 25만원이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7일 혼수 제안전을 열고 휘슬러 주방용품을 30∼5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12일까지 에이스, 시몬스 등 가구 초대전을 통해 진열상품을 10∼20% 특별 할인판매한다. ●행운을 잡아라 서울 광진구 강변 테크노마트는 예비 신혼부부를 겨냥해 혼수가전 페스티벌 행복 팡팡 혼수가전 대축제를 마련했다.27일 오후 4시부터 강변 테크노마트 1층 야외무대에서 추첨을 통해 시중가 68만원인 드럼세탁기(LG FR-1017WC)를 34만원(5대)에,38만원인 PMP(샤프 SP600)는 19만원(5대)에 주는 절반가 행사를 벌인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경매를 통해 판매가의 60%선에서 구입할 수 있는 디지털 경매 행사도 진행한다. 하이마트는 9월 구매 고객 가운데 200명을 추첨해 주유비를 증정한다. 총 2000만원어치이며 1등은 300만원이다. ●저가할인 경쟁도 치열 G마켓은 ‘G마켓에서 혼수하다’ 기획전을 열고 침실·거실·주방 패키지 가구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다. 예컨대 장롱·화장대·침대로 구성된 신혼 풀세트를 69만 9000원에 내놓았다. 인터파크는 22일부터 최강 인기브랜드 혼수가구전을 열고 에넥스, 보루네오, 한샘, 네오젠, 필웰 등의 일부 품목을 최대 45% 할인 판매한다. 브랜드별로 5∼7%의 추가할인쿠폰과 금액별 사은품도 준다. 에넥스 로벨리 4인용 대리석 식탁은 41% 할인된 33만 9000원이다. 옥션도 30일까지 알뜰 혼수전을 열고 보띠첼리 가죽침대는 65% 할인된 49만 9000원에,2인 의자와 식탁으로 구성된 2인 식탁 세트는 50% 할인된 7만 8000원에 판매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힙합듀오 DnG “음악계 혁명 일으키겠다”

    힙합듀오 DnG “음악계 혁명 일으키겠다”

    지난 8월 국내 최초 해변 쇼케이스를 갖고 당당히 데뷔한 DnG. 신인이라 하기에는 재능이 너무 많은 프로듀싱 팀이다. 실력파 뮤지션인 Dzell(디젤)과 Mr.Gordo(미스터고르도)로 구성된 DnG는 26살 동갑내기 힙합 듀오다. 얼마전 디지털 싱글 타이틀 곡 ‘Step To Me’를 만드는 과정을 UCC로 만들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이제 언더그라운드에서 오버그라운드로 새 출발을 꿈꾸는 DnG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와 포부를 들어보았다. 둘이 뭉치게 된 계기는? - 둘이 너무 틀리다.(디젤) - 서로 상대방의 음악을 좋아해 합쳐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 팀이 되어 보니 정말 새로운 매력이 생겼다.(미스터고르도) 어떻게 음악을 하게 되었나? - 피아니스트를 꿈꾸며 경복예고를 다니다가 본격적으로 랩을 시작하고 힙합을 꿈꿨다.(미스터고르도) -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언더그라운드에서 음악 활동을 했다.(디젤) 경포대에서 쇼케이스를 한 이유와 소감은? - 원래 계획은 홍대 클럽에서 하려고 했다. 좋은 기회가 생겨서 해변에서 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깜짝 놀라더라.(디젤) -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빨리 자리를 잡아 가겠다.(미스터고르도) UCC를 올린 것은 홍보를 위한 도구였나? - 아니다. 아무 생각 없이 곡 쓰는 과정을 한번 올려 본 것인데 포털 사이트에서 화제가 돼 두 번째도 찍게 됐다. 솔직히 두번째는 마케팅적인 면을 생각하게 되더라.(디젤) 출발을 하는 지금 가장 힘든점은? - 정규 1집이 나오기 전인데 생각지도 않게 화제가 됐다. 아직 매니저가 없다. 집이 작업실이자 녹음실이다. 하루빨리 소속사를 찾아 홍보와 프로모션을 하고 싶다.(디젤) 타이틀 곡 ‘Step To Me’는 어떤 곡? - 복고적인 장르와 현재 트랜드인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접목한 음악으로 펑키, 락, 클래식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 누구나 춤 출수 있는 흥겨운 음악이고 어깨가 들썩들썩해지는 곡이다.(미스터고르도) 닮고 싶은 가수는? - 세계적인 프로듀싱 듀오 Neptunes(넵튠스)를 좋아한다. - 하지만 우리 색깔을 갖고 싶다.(미스터고르도) 선배들의 곡 작업에서 많은 활동을 했는데 도와준 선배는 없나? - 자립해보고 싶었다. 리쌍, 수호, 이상 등 선배 가수들이 먼저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자칫하면 선배 가수들의 도움으로 데뷔한 ‘아류’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우리 힘으로 하려고 고집했다.(미스터고르도) 서울신문NTN 홍태은 기자 keash@seoulntn.co.kr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가위 선물]애경-고품격 비누·샴푸세트 ‘잘나가네’

    [한가위 선물]애경-고품격 비누·샴푸세트 ‘잘나가네’

    추석선물로는 부담없으면서도 실속 있는 선물로 생활용품 세트를 꼽을 수 있다. 가격대도 1만원대부터 10만원대의 고품격 선물세트까지 다양하다. 애경은 명화로 구성된 비누와 샴푸, 명화세트 등 총 50여종을 내놓았다. 생활용품 세트는 저렴하고 서민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의미에서 선물세트 패키지 디자인을 마티스의 작품 ‘빨강의 조화’와 클림트의 작품 ‘키스’로 디자인했다. 또 케라시스의 명화 컬렉션을 따로 구성해 마티스의 ‘보라색 코트를 입은 여인’ 등으로 디자인한 게 특징이다. 기존 생활용품 위주의 선물세트에서 벗어나 생활용품세트에 칠레 내수시장 판매 1위의 가토네그로산 와인을 포함시킨 ‘와인 바디케어’제품을 선보였다. 애경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와인바디케어’ 제품이 저렴한 가격과 고급스러움을 내세워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카모마일, 루이보스, 보성 유기농 녹차 등 천연추출물이 함유된 ‘샤워메이트T´ 보디클렌저와 ‘2080치약’으로 구성된 선물세트인 ‘내추럴T’ 세트를 구성하는 등 저가의 선물로 인식돼 온 생활용품 선물세트의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게 애경의 자평이다. 선물세트 구성품목으로 케라시스 오리엔탈 프리미엄 샴푸를 비롯해 2080 치약과 칫솔, 블루칩 티트리 오일비누, 포인트 클렌징폼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화장품 선물세트는 포인트, 에이솔루션, 마리끌레르, 에스테틱하우스, 루나 등의 인기 브랜드를 중심으로 기획세트를 제작해 다양한 가격대에서 고를 수 있도록 했다.
  • 남성복 시장 재편

    남성복 시장 재편

    남성 패션에도 양극화 바람이 거세다. 중·저가의 백화점·할인점 양복은 매출이 줄어드는 반면, 한 벌에 500만원도 넘는 고가 양복은 매출이 ‘쑥쑥’ 커지고 있다. 중·저가 양복은 백화점에서 방을 빼는 등 설 자리가 좁아지는 대신 캐주얼 의류와 남성 잡화(가방·지갑 등)는 몸집을 키우고 있다. ●양복, 중·저가 지고 고가 으쓱 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 전국 24개 점포에 입점된 남성 양복 브랜드 수는 2002년 29개에서 8월 현재 17개로 줄었다.2006년(1.5%) 한 해 쌍춘년의 영향으로 매출이 반짝 상승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2002년 이후 내리 뒷걸음질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7.4% 줄었다. 신세계이마트에서 20만원대에 판매되는 저가 양복(상·하 한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 들어 8월까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 줄었다. 가격 거품을 뺀 양복으로 알려진 파크랜드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2514억원으로 전년(2463억원)보다 다소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167억원→142억원)과 순익(108억원→72억원)은 모두 줄었다. 반면 상·하 한 벌에 500만원도 넘는 고가 양복은 잘 팔린다. 갤러리아측은 “서울 압구정 명품관에 입점된 제냐, 폴스미스, 브리오니, 질샌더, 장미라사, 겐조 등 기존 6개 고가 양복 브랜드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고 밝혔다. 브리오니의 경우 한 벌(상·하)에 580만∼800만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갤러리아측은 올 들어 이탈리아 고가 브랜드인 키톤, 코르넬리아니, 스테파노리치 3개를 입점시켰다. 키톤은 상·하 한 벌에 890만∼1200만원이다. ●양복 울고 VS 캐주얼 웃고 중·저가 양복은 매출이 부진한 반면 캐주얼은 성장세다.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2003년 당시 16개이던 남성 캐주얼 브랜드는 8월 현재 31개로 늘었다. 매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5% 늘었다. 경기침체 영향도 있지만 노타이 등 복장 변화, 주5일제 확산 등 근무 환경이 변한 데다 남성들도 패션에 민감해지면서 정장 부문은 축소된 반면 남성 캐주얼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남성 캐주얼 매출도 상반기 10.3% 늘었다. 가방 지갑 등 잡화도 과거 매출 성장률이 7∼8% 수준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7%를 기록했다. 잡화는 옷보다 싸고 패션을 완성해 주는 아이템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최근 패션에 예민해진 남성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롯데는 최근 매장 개편 때 남성 정장층에 있는 셔츠 넥타이 구역에 가방 지갑 등 잡화 부문을 확대했다. 정윤성 롯데백화점 남성 정장 팀장은 “국내 남성 정장 브랜드들도 패션에 신경쓰는 요즘 남성 욕구에 대응하도록 변신하지 않는다면 일본처럼 수입 정장에 자리를 내줄 수 있다.”면서 “그린 프라이스제(기존 할인 관행을 없애고 처음부터 거품 뺀 가격으로 판매), 다비드 프로젝트(신상품 중 일부는 새 트렌드로 출시) 등을 통해 남성 정장군의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가위 선물] 올 추석선물 트렌드는 ‘실속형’

    올해 추석에도 고급 선물세트와 저가형 실속세트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지만 고물가와 불경기 탓에 실속형이 과거보다 많이 나오고 잘 팔리는 게 특징이다. 백화점에서도 싼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할인점 인터넷쇼핑몰 등은 가격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포장을 줄여 가격을 낮춘 실속형 선물을 선보였다. 2일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에 따르면 10만원 안팎의 실속형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측은 “실속형 선물 세트로 수삼한차재료 2호(수삼 350g, 한차재료 870g)를 산지 매입에 따라 비교적 저렴한 9만원에 내놓았고, 은갈치세트(1.8㎏)와 참굴비세트(1.2㎏)도 산지 직거래로 기존보다 25% 이상 싼 10만원에 판다.”면서 “7만∼12만원대에 나온 실속형 선물세트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35%나 늘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측도 “와인의 경우 지난 추석에는 10만∼20만원대의 중·고급이 주종을 이뤘으나 올해는 5만∼10만원선이 잘나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측도 “최근 본판매 3일간 선물세트 평균 구매단가를 조사한 결과 9만 4400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쇼핑몰, 할인점 등 업계는 저가 제품을 대폭 강화했다. 옥션에 따르면 추석 2주 전 잘팔리는 선물 세트는 생필품으로 조사됐다. 쌀은 전년 동기보다 50%, 밀가루와 설탕은 각각 40%나 늘었다. 이마트는 10% 가격인하 상품, 가격동결 선물세트, 초저가 선물세트 등 저가 상품 320여개 품목 380만세트를 내놓았다. 고유가 등 여파로 올 들어 가격 인상요인이 있는 상품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만든 가격동결 선물세트는 50여품목,100만세트다. 일반 제조사 제품보다 20%가량 싼 할인점의 PB(private brand) 선물 세트도 많다. 홈플러스는 타월 세트, 황금배 세트 등 2만원 미만의 PB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가격을 낮추려고 포장을 줄인 점도 눈에 띈다. 롯데마트는 1만 9800원짜리 북한산 동고버섯 세트를 내놓으면서 용기를 없앴다. 이 선물세트는 채반을 쓰지 않고 종이박스만 사용해 비용을 5000원 가까이 줄였다. 주현진 김효섭 홍희경기자 jhj@seoul.co.kr
  • [세제개편안 확정] 減稅 혜택 큰 강남 고가주택 매물 늘 듯

    [세제개편안 확정] 減稅 혜택 큰 강남 고가주택 매물 늘 듯

    정부와 여당이 내년부터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을 완화하기로 하면서 고가주택 보유자들의 세금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중저가 주택 보유자들에게는 감세혜택이 돌아가지 않아 양극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개정된 법이 본격 시행되는 내년쯤에는 주택거래도 제법 활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양도세와 종부세 등의 완화가 중장기적으로 거래측면에서 시장에 순기능을 하겠지만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를 풀지 않으면 부동산 경기활성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강남권 고가주택 보유자 ‘3중 혜택´ 강남권 고가주택 보유자들은 고가주택 기준 상향조정, 장기보유특별공제 확대, 양도세율 인하라는 ‘3중 혜택’을 받게 됐다. 주택 장기보유자는 집을 팔더라도 거의 양도세를 내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A씨가 2006년 6억 7800만원에 분양을 받아 거주해온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48㎡(45평형·시가 20억원)는 올해 팔면 2억 7776만원의 양도세를 물지만 2010년에 팔면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아 1억 2870만원만 내면 된다. 또 B씨가 2003년에 5억원에 매입한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31평형·시가 9억 3000만원)의 경우 지금 팔면 312만 9000여원의 양도세가 부과되지만 내년에 고가주택 기준이 상향조정된 이후에 팔면 양도세를 32만원만 내면 된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강남권 고가아파트 소유자들은 3중 혜택을 본다는 지적이 나올 만큼 혜택이 크게 늘었다.”면서 “그러나 3년 거주요건이 추가되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산 경우는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1가구 1주택 18만가구 면세 혜택 양도세 면세기준이 9억원 초과로 완화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수요자들이 규제완화 때까지 매물을 회수, 연말까진 고가주택 거래의 공백도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초 기준이 완화되면 이들 주택의 매물이 늘고, 거래도 늘어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주택 18만가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주택 가운데 상당수는 1가구1주택자로 현행 3년 이상 보유,2년 이상 거주 요건을 충족시켰지만 면세기준인 고가주택 기준이 6억원 초과로 돼 있어 집을 못 팔고 있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양도세 면세기준이 완화되면 강남권의 고가주택 매물이 늘 것”이라며 “다만 수요가 받쳐 주지 못해 가격은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분양 해소엔 별 도움 안될 듯 지방과 수도권의 6억원 이하 저가주택 보유자들은 양도세율 인하 외에는 별다른 혜택을 보지 못한다. 또 수도권, 지방 주택에 대한 거주요건 강화로 ‘원정 투자’가 어려워져 지방은 고사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지방에 수도권 자금 유입마저 봉쇄하면 거래도 줄고, 가격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실거주 주택만 찾게 돼 외곽 주택값은 떨어지고 서울 등 도심지역 아파트값은 오르는 등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3년 거주 요건을 지방까지 확대하면서 미분양 해소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추석선물 세트 판매 ‘극과 극’

    추석선물 세트 판매 ‘극과 극’

    추석 선물세트 판매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백화점과 호텔 업계는 고급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반면 할인점, 인터넷쇼핑몰 등은 실속형 중저가 상품을 늘렸다. ●백화점·호텔 “초(超) VIP를 잡아라” 롯데백화점은 명품특선 수(秀)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품목 수도 210여개로 전년보다 45%나 늘렸다. 한 병(3ℓ)만 선보인 ‘돔 페리뇽 제로보암’ 샴페인의 가격은 1200만원이다. 지금까지 국내 유통업계가 내놓은 샴페인 중에선 가장 비싸다. 강남점에 있다. 아직 팔리지 않았다. 황제 굴비 세트(10마리)는 200만원. 흑곶감 명품세트(45만원), 계약어장 명품멸치(40만원), 황혜성 명인찬류(35만원), 전통한우 칡소 세트(65만원) 등도 내놓았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호두와 백화고, 곶감으로 구성된 유기농 3종 명품세트는 40만원, 친환경 연향차(茶) 세트는 98만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유기농 1++등급 최상품 한우를 지난해 추석 때보다 40%가량 늘렸다. 모두 50마리다. 등심, 안심, 채끝 등 4㎏으로 구성된 명품 유기농 목장 한우 특호는 70만원에 내놓았다. 한 세트에 200만원이나 하는 프리미엄 참굴비(3.5㎏ㆍ10마리)는 20세트 준비했다. 세트당 120만원인 자연산 활전복(2.5㎏)도 50세트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명가특선’,‘현대명품’ 등 프리미엄 상품을 지난해 추석 때보다 60% 늘린 40품목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명품 선물세트는 최고의 상품들로 구성했다.”고 주장했다. 현대 명품한우 매(梅) 57만원, 프리미엄 굴비세트 200만원, 명품 죽방멸치 50만원, 프리미엄 전복 매(梅) 80만원, 명품사과 배세트 24만원, 명작 곶감세트 40만원 등이 주력 상품이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지난 11∼28일 추석선물 사전 예약판매(비 프리미엄 제품 포함)를 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30%가량 늘었다. 호텔업계에선 고가의 상품권을 선보였다. 워커힐호텔은 올해 처음 상품권을 출시했다.100만원·200만원·300만원권 등 3가지다. 상품권에는 쿠폰북 형태로 객실 숙박권, 레스토랑 이용권, 와인 교환권 등이 들어 있다. 웨스틴조선호텔은 호텔 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추석선물용으로 내놓았다.100만원·50만원·10만원권 등으로 이뤄져 있다. 프라자호텔도 호텔 내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10만원권)을 올 추석 시즌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신라호텔은 삼성플라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삼성상품권을, 롯데호텔은 롯데면세점에서도 쓸 수 있는 호텔상품권을 팔고 있다. ●할인점·인터넷쇼핑몰 ‘실속파’ 겨냥 신세계 이마트는 10% 가격 인하 상품, 가격동결 선물세트, 초저가 선물세트 등 저가 상품 320여개 품목 380만세트를 내놓았다. 지난해 5만 4800원에 판매했던 비타칼슘재배 혼합세트(배 4개+사과 6개)를 올해에는 4만 8800원에 내놓았다.2만원 이하 저가 상품 수는 108개로 지난 추석 때(59개)보다 2배가량 늘렸다. 자체 브랜드(PL)인 참치캔 선물세트(캔 9개들이)는 8900원. 롯데마트도 중저가의 실속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 추석 때보다 30%가량 늘렸다. 수산물 선물세트 중 멸치와 김 세트는 지난해 추석 때보다 물량을 대폭 늘려 모두 18만세트를 준비했다. 인터넷쇼핑몰은 한우·육우 할인 공세를 펴고 있다. 옥션은 마장동 판매자 연합인 ‘마장동 닷컴’과 함께 다음달 10일까지 한우나 국산 육우 예약판매를 진행한다.20세트 이상 주문하면 갈비 선물세트, 한우 혼합 정육세트 등을 최고 25%가량 할인해 준다.1등급 명품 한우 보신세트인 꼬리·반골 5㎏은 3만 1000원 할인된 9만 9000원에 판다. G마켓은 농협과 함께 구매한 상품이 한우가 아닐 경우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100배를 보상해 주는 ‘한우 100배 보상 캠페인’을 지난주부터 진행하고 있다. 각 도를 대표하는 토바우(충남), 참예우(전북) 등 전국 9개 농협 한우 공동브랜드 및 횡성한우 등 10개 개별 브랜드가 참여했다. 할인폭은 품목별로 다르다. 대표 상품으로는 한우지예 갈비세트1호(1등급 이상 찜갈비 2㎏)가 7만 6000원이다. 다하누몰에서는 한우의 사골·잡뼈·사태 4.6㎏으로 구성된 효도1호를 7만 2000원에 판다. 미리 예약한 고객에게는 10% 추가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3만~6만원대 와인 가격대비 선물로 적합

    ‘이번 추석 선물은 실속형 와인으로.’ 와인 수입 업체들이 추석 선물로 중저가 와인세트를 대거 내놓았다.3만∼6만원대다. 고유가·고물가에 따라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을 감안한 듯하다. 수석무역은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 스페인, 미국산(産) 와인 20여종을 선보였다. 발디비에소 카베르네소비뇽과 메를로로 구성된 세트(3만 4000원)는 와인 초보자나 여성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칼리테라 카베르네소비뇽 트리뷰트와 리제르바 세트(4만 6000원)는 칠레를 대표하는 와인이다. 가격에 비해 품격이 좋은 편이어서 선물용으로 적합하다고 업체는 설명한다. 금양인터내셔널은 산 페드로의 레이트 하비스트 세트(4만원)를 내놓았다. 일반 포도보다 늦게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 당도가 높다. 가토 세트(3만 3000원)도 있다. 세계에서 많이 팔리는 칠레 와인 중 하나다. 가토 네그로 카베르네쇼비뇽과 가토 네그로 카르미네르로 이뤄져 있다. 신동와인은 스페인 최대 와이너리인 토레스가 칠레에서 생산한 산타 디그나 카베르네 소비뇽과 산타디그나 소비뇽 블랑 세트를 3만 7000원에 내놓았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로버트 몬다비의 프라이빗 셀렉션 멜롯과 프라이빗 셀렉션 피노누아 세트는 6만 2000원이다. 아영FBC는 캘리포니아 프리미엄 와인인 켄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카베르네 소비뇽(5만 5000원)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29일 “와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담은 노트를 함께 넣거나 명절 느낌이 나는 한지나 동양적 문양이 새겨진 천으로 곱게 포장하면 선물의 정성과 품격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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