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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4일 소환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4일 소환

    태광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4일 오전 10시 이호진(48) 그룹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 검찰이 이 회장을 소환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13일 태광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공개수사에 들어간 지 83일 만이다. 이 회장이 소환조사를 받는 것으로 보아 태광 오너가에 대한 사법처리가 임박한 것으로 여겨진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의 모친이자 태광그룹 비자금의 본류로 알려진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을 세우고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에 대한 질문 분량이 꽤 많다.” 면서 “조사한 다음 소명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회장에 대해 무기명 채권, 차명주식, 부동산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구체적인 경위와 사용처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유선방송사업 계열사들을 동원해 협력업체와 거래대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4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고(故) 이임용 그룹 창업주에게서 물려받은 주식 가운데 14만여주를 100여개의 계좌로 쪼개 차명 관리하고,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저가로 발행해 아들에게 물려주는 방식으로 회사 자산을 편법 증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폭설·한파·연말연시… 숨고르는 주택시장

    폭설·한파·연말연시… 숨고르는 주택시장

    지난주 아파트값은 서울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폭설과 한파, 연말연시 등 계절적 요인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관심이 줄었기 때문이다. 급매물이 거의 소진되면서 반등한 집값은 다시 소강 상태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거래 움직임마저 끊겨 시장은 조용한 모습이다. 추운 날씨 속에 매매 문의마저 줄자 서울과 신도시는 일시적인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수도권은 매매가 상승이 이어졌다. 서울 강남지역에선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개포동 주공7단지가 500만원 안팎씩 올랐지만 나머지 지역에선 가격하락과 매물 회수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평촌과 분당, 산본 등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중동 등은 가격이 내렸다. 평촌에선 실수요자 위주로 소형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 수도권은 안양, 광명, 군포, 의왕, 안산, 용인 등에서 고르게 집값이 올랐다. 광명은 소하동 일대 아파트가 750만~1000만원가량 올랐다. 안양은 관양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가 500만원 이상 올랐다. 군포에선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시세가 조금씩 상향됐다. 전세시장은 신학기 수요가 겹쳐 매물 부족이 심화됐지만 서울과 신도시에선 전셋값이 오히려 조금 내렸다. 급격한 오름세의 반작용인 셈이다. 수도권에선 용인, 안양, 의왕, 군포, 파주, 남양주, 수원, 구리 등의 전셋값이 모두 올랐다. 전세시장에선 수급 균형이 깨져 당분간 수요자들의 매물 확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거래 관망 분위기와 전세 품귀 현상이 연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광고·콘텐츠 확보 경쟁… ‘승자의 저주’ 현실화되나

    광고·콘텐츠 확보 경쟁… ‘승자의 저주’ 현실화되나

    31일 종합편성채널(종편) 4개와 보도채널 1개가 선정됨에 따라 미디어시장은 격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치열한 ‘생존투쟁의 시대’로 접어들어 ‘승자의 저주’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교차한다. 신생 매체가 5개나 쏟아지는데, 이를 뒷받침해 줄 광고시장은 신통치 않다는 점 때문이다. 때문에 2~3개 정도의 신규매체만 소화할 수 있다는 시장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무려 4개의 종편채널이 선정된 데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비해 보도채널은 1개만 선정돼 공정성 논란을 키운다. 당장 ‘짜여진 각본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선정결과 발표 이전부터 종편은 최대한 많이, 보도채널은 아예 선정하지 않거나 1개만 줄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했다. 결과적으로 맞아떨어졌다. 연합뉴스는 공교롭게도 예비사업자에 대한 청문심사일인 26일 직전에 전 일간지에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광고를 냈다. 한 탈락 사업자 측은 “보도채널의 경우 애초에 글로벌 경쟁력 항목은 배점에서 6%에 불과했는데, 청문심사 직전 방송통신위원회가 보낸 공문에는 주요 평가지표로 적혀 있었다.”면서 “특정 사업자를 염두에 둔 게 아닌가 싶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힘 있는 종편은 절대평가, 만만한 보도채널은 상대평가’라는 냉소가 나오는 이유다. 여론 쏠림 우려도 크다. 야당 몫 방통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이뤄진 ‘반쪽 의결’에서 알 수 있듯, 심각한 분열 후유증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야당과 시민단체 등은 ‘중립성 훼손과 원칙 부재’를 들어 선정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다. 신규 사업자들 또한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가장 큰 난관은 ‘먹거리’(광고)다. 광고시장이 크게 늘지 않는 한 파이를 더 잘게 잘라 먹을 수밖에 없는데, 이럴 경우 지상파 방송은 물론 기존 프로그램 공급자(PP)들의 반발이 불가피하다. 당장 KBS의 수신료 인상안이 ‘소폭 올리되 광고는 유지하는’ 방향으로 잡힌 것도 KBS의 ‘강력한 견제구’라는 말이 나온다. 중간광고 허용 등 ‘무더기 종편’ 안착을 위한 특혜조치들이 이어질 경우 반발 강도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종편만 방송이고 우리는 방송도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있다. 신생 매체들이 좋은 번호대와 의무 재전송까지 요구할 경우 기존 케이블방송사업자(SO)들은 “채널편성권을 침해당한다.”며 반발할 게 뻔하다. 양질의 콘텐츠 확보도 넘어야 할 과제다. 경험이나 자본이 부족한 상황에서 눈길을 끄는 콘텐츠를 생산해 내기 위해서는 몇몇 유명인들을 중심으로 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프로그램이 양산될 우려가 높다. 지상파 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이미 간판 스타급 연예인은 자신의 몸값을 3배 이상 부르고 있다.”며 “종편은 비싼 외주제작 비용 때문에 자사 채널방송분 말고 2차, 3차 판권은 외주제작사에 내주게 돼 초기에는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방송업계에서는 종편 스카우트 대상이 거론되고,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핵심 인력에 대해서는 각서까지 받아두고 있다는 얘기가 나돈다. 그렇게 하더라도 자체 생산 콘텐츠로 방송시간을 채울 수 있을는지 의문이다. 기존 지상파들조차 24시간 방송을 노리고 방송시간을 야금야금 늘리고 있지만, 대개는 재방송이나 편집방송 프로그램으로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처럼 극우 상업방송 폭스뉴스가 등장하고, 일본의 저가 프로그램 수입이 허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그래서 나온다. 동시에 신규 사업자 간 인수·합병(M&A)이나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파다하다. 조태성·안동환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새해 경제 기상도 - 산업계 이렇게 바뀐다

    [서울신문 신년특집] 새해 경제 기상도 - 산업계 이렇게 바뀐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선제적 투자와 빠른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삼성, 현대기아차 등은 역대 최대 실적과 글로벌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6%대에서 올해는 4% 정도로 떨어지는 등 국내외 경기의 소폭 하락이라는 도전에 직면한 상태다. 원·달러 평균 환율도 1100원 정도로 하락할 것이라는 점도 수출에 부담이다. 다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린다. 자동차와 반도체, 기계 산업은 호조세를 보이는 반면 디스플레이와 석유화학, 조선, 철강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올해 기상도 반도체-스마트폰·태블릿PC 영향 성장지속 반도체는 지난해 전년 대비 39.1% 성장한 3020억 달러를 기록, 2008년 하반기 이후 이어진 침체에서 벗어났다. 국내 업체들은 침체기에 단행한 공격적인 투자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2009년 11.2%에서 지난해 13.2%로 늘렸다. 올해 역시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이 글로벌시장에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반도체시장 호조를 이끌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 등 신흥국 수요가 크게 살아나지 않으면서 성장률은 전년에 비해 둔화돼 5%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 특수가 사라지면서 전형적인 ‘상고하저(上高下低)’ 현상이 예상된다.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시장은 지난해 공급과잉 상태가 올해 1분기 중·후반부터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적으로는 LCD 수급은 소폭의 공급 과잉이 예상되지만 지난해보다는 그 폭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면적기준 대형 LCD 수요는 LCD TV의 성장률 둔화에 따라 16% 정도 증가에 그치지만 생산능력 증가율은 18%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조선-시추선·컨테이너선 발주 늘어날 듯 조선업계는 2009년 시황이 바닥을 친 이후 지난해 수주 실적이 회복단계로 접어들었다. 올해도 이런 추세가 계속돼 2007년 최고 호황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점차 정상궤도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상승은 조선 발주의 청신호.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으면서 올해는 해양에너지 개발 관련 시추선이나 생산설비선(플랫폼) 등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에 벌크선이나 유조선 발주가 많았기 때문에 새해에는 컨테이너선 위주로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의 수주 경쟁이 점차 격화되고 있어 중국과 격차를 벌이는 것이 관건이다. 철강산업은 올해 생산량이 7000만t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는 건설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전년 대비 3.8% 증가한 5391만 5000t으로 전망됐다. 이는 2008년 5857만 2000t의 91% 수준을 회복한 수치다. 수출 부문은 아세안, 인도 등 신흥국의 수요가 늘어 전년 대비 4.4% 늘어난 2579만 5000t으로 전망됐다. 조강량 역시 11.0% 늘어난 6431만t으로 예상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유통-소매시장 규모 사상 첫 200조 돌파 올해 소매유통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잇따라 나온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소매유통시장은 전년 대비 5~6%대 성장한 209조~211조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유통업 경기가 2009년 초 바닥을 다진 후 지난해 한 단계 신장됐다고 판단한다. 그동안 경기침체에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경기회복에 분출하면서 유통시장이 전년 대비 8% 이상 신장한 것이다. 올해는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국내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신장률은 지난해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태별로는 편의점이 근거리의 이점과 상품 확대로 비약적인 신장세를 보인다는 관측이다. 매출 규모에서 이미 백화점시장을 누른 온라인몰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견된다. 소비의 양극화로 백화점의 호황은 올해도 이어진다. 국내외 신규 출점으로 몸집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매출 증대에 유효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자동차-내수·수출 등 생산대수 4.8% 증가 올해 자동차업계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과 한·미 FTA 등 외국시장 개방을 앞두고 다양한 차종 개발을 통해 내수 시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내수와 수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해 올해 생산대수를 지난해보다 4.8% 많은 440만대로 예상했다. 내수시장은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 신차들을 대거 쏟아놓을 계획이어서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150만대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그랜저 HG를 출시하며 GM대우는 스포츠카 카마로, 소형차 아베오 등 총 8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수출시장은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기는 하겠지만 세계 자동차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미국, 유럽 등에서 우리 차가 강세를 보여 순조롭다. 특히 한·EU FTA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5.5% 늘어난 29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의 수입차의 선전도 예상된다. 수입차는 원화강세로 가격경쟁력이 확보된데다 한·EU FTA에 따라 배기량 2000㏄급의 다양한 새 모델을 들여올 계획이어서 지난해 대비 30%나 증가한 13만대(상용차 포함)까지 예상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휴대전화-스마트폰 열풍으로 출하량 10%↑ 휴대전화업계는 올해도 스마트폰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 세계 휴대전화시장은 31.1% 성장하면서 2009년 마이너스 성장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선진국은 스마트폰, 신흥국은 저가의 ‘노 브랜드’ 업체들의 휴대전화 판매가 성장을 주도했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열기가 이어지며 3분기 이후 휴대전화 판매의 30% 이상을 스마트폰이 차지했다. 올해 세계 휴대전화시장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14억 1000만대 규모의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더 빠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700만명에 육박한 국내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수는 2011년 1500만명에서 최대 2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도 스마트폰의 비중이 35%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2011년은 스마트폰이 다양한 사용자층을 대상으로 보급되는 시기로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들도 기존 고급형 스마트폰의 후속 제품과 함께 보급형 스마트폰의 라인업을 다양하게 꾸리고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석유화학-세계 에틸렌 수요 커져 긍정 전망도 올해 석유화학 업종은 호재와 악재가 혼재돼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에틸렌 증설이 마무리되면서 조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공급과잉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수요의 절대 규모가 커지면서 증설 물량이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소진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3~4년간은 대규모 설비증설 예정이 없어 시황은 중장기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글로벌 에틸렌 수요가 커지는 데다 노후 설비의 폐기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계산업의 경우 지난해의 완연한 회복세는 꺾이겠지만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세부적으로 내수는 수요 기업들의 투자, 노후설비 교체 압력 증대에 따라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증가율은 지난해 30%대에서 올해 10.9%로 낮아질 전망이다. 수출도 세계 경기의 성장세 둔화와 유럽연합(EU) 일부 회원국의 금융불안 우려로 전년 대비 13% 정도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전체 생산은 전년 대비 11.2%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시의회와 충돌…오세훈 시장 인터뷰 “미래 걸린 일 절대 타협 안해”

    시의회와 충돌…오세훈 시장 인터뷰 “미래 걸린 일 절대 타협 안해”

    “앞으로 남은 임기가 3년 반인데 시의회에 결코 끌려다닐 수는 없다. 서울, 대한민국 미래를 건 문제를 놓고 타협은 절대 하지 않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단단히 화났다. 시의회가 30일 새벽 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단독 증액 편성해 처리한 데 따른 반응이다. 기준 없는 퍼주기식(무상급식) 복지는 단호히 거절하고 대신 소신대로 가난의 대물림을 끊는 ‘서울형 복지’를 강화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쨌든 2011년 예산안이 통과됐다. 시정 운영방향과 핵심정책을 설명해 달라. -일자리 창출과 도시경쟁력 강화,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애쓰겠다. 그런데 4년 넘도록 다진 사업을 보복으로 깎아내렸다. 서민을 위한 시프트(장기전세주택)를 앞으로 4년간 2만 5000가구 공급한다. 보육·복지에는 과거에 견줘 더 투자한다. 서울형 어린이집도 3000개까지 늘린다. 복지 혜택을 주기 위해 지금까지 정책을 가다듬었다면, 새해엔 복지전달체계에 열쇠를 쥔 전담인력(동사무소 사회복지사) 인건비를 8% 올려 공무원 수준에 맞출 계획이다. 박봉에 시달리며 열정적으로 일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이자 사기 진작 차원이다. →무상급식은 어떻게 되나. -서울형 복지 시스템이 정착단계를 맞았는데, 전면 무상급식 조례안이라는 덫에 걸리고 말았다. 시의회 민주당 측이 주장하는 무상급식은 포장만 했을 뿐이다. 돌출적인 복지는 전체 복지 정책을 깨뜨리는 행위다. 중앙정부가 주지 않은 혜택을 론칭해서 저소득층 삶의 의욕을 북돋는 방향으로 체계화시켰는데, 다른 가치를 강요당하고 있는 꼴이다. 서울시 그물망 복지가 갑자기 된 게 아니다. 오늘 단행한 간부 인사도 1기 때 출발한 저소득, 아동청소년, 노인, 여성, 장애인 등 복지분야 5개 영역의 사업을 다듬자는 뜻이다. →대권 주자들이 앞다퉈 복지정책을 내놓고 있다. 바람직한 복지정책의 방향은. -복지에 출산과 양육까지 넣겠다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복지관은 진일보해 눈에 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수준에서 어떻게 시행할 것이냐에 대한 구상은 빠졌다. 총론수준에 머물러 있다. 진정한 복지는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접근해야 한다. 자립형 복지, 보편적 복지, 참여형 복지라고 할 수 있다. 서울형 그물망 복지를 뛰어넘는 청사진을 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야당이 주장하는 ‘퍼주기’식 복지엔 도덕적 해이가 따른다. 반드시 증세 문제와 연결된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자립형 복지는 자립의지가 강한 만큼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다. 가난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대표적인 게 희망플러스통장이다. 보편적 복지는 시프트라든가 교육복지 형태로 시작한 학교폭력·학습준비물·사교육비 없는 ‘3무 학교’와 서울형어린이집 등이다. 녹지 확충과 공기질 개선 등 건강복지, 무료나 저가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 촘촘하게 영역별로 만들어 놓겠다. 참여형 복지는 세금만으로 복지정책을 펴는 게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 내실을 다져 많은 혜택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디딤돌사업이 그것이다. →국방을 앞세우는 대권주자도 있다.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울 분야가 있는지. -‘품격’이라고 하겠다. 21세기엔 소프트파워가 중요하다. 중국·일본과 경쟁해 이기려면 어떤 가치가 필요하고, 어떤 나라를 만들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품격 넘치는 나라로 가꾸기 위해 경제도 발전하고, 안보에도 신경을 쓰고, 문화나 디자인도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청렴과 창의력 위에 제대로 된 문화자본을 증진시킬 때 진정한 선진국으로 우뚝 서 국제사회 리더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국운 상승의 여건이 되는 기간과 그렇지 않은 기간이 있다. 중요한 것은 생산가능 인구와 소비가능 인구가 최정점에 있다가 10년 뒤부터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는 점이다. 우리에게 1인당 국민소득 3만~4만 달러로 치고 올라갈 기회는 10년 정도이다. 그러나 위기상황에 놓여 안타깝다. 강한 경종을 울리지 않으면 고통만 맞이할 것이다. 그런 얘기를 계속하겠다. →의회에 초강경으로 맞서는 게 (조기 사퇴의 빌미로) 대통령 선거를 향한 행보라는 주장도 있다. -전혀 사실 무근이다. 그래서 더욱 시의회 예산항목 신설에 동의할 수 없다. 대선 행보를 하려면 무상급식이 주는 따뜻한 느낌을 활용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나는 되레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시의회가 굵직한 사업 예산을 3000억원 넘게 깎았는데 사업을 1년쯤 늦추는 것보다 무상급식을 둘러싼 작금의 사태를 계기로 복지 포퓰리즘의 위험을 알리는 게 우선이다. →지나친 갈등으로 시민생활과 직결된 일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적잖다.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 자리에 앉았지만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게 더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시의회와 공존 기간이 3년 6개월이나 남았다. 이 기간에 보다 더 효율적인 시정을 펼치기 위한 분수령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 지금대로라면 시의회와의 효율적인 시정 협의가 불가능해진다.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다. 다시 시의회에 경고한다. 시민들께는 정말 죄송하다. 역량을 발휘해 시의회를 설득했어야 했는데, 예산이 현안으로 떠오르다 보니 평행선을 달리게 됐다. 제 능력의 한계라고 본다. 이런 일이 줄어들도록 힘쓰겠다. 송한수·문소영·장세훈기자 onekor@seoul.co.kr
  • 에너지 수급 ‘관심 경보’ 발령

    에너지 수급 ‘관심 경보’ 발령

    정부가 30일 고유가가 지속되자 에너지 수급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관심 경보’를 발령했다. 관심 단계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5일 연속 배럴당 90달러 이상을 기록했을 때 발령하는 것으로 정부가 지난 8월 매뉴얼을 만든 이후 처음으로 경보가 발령됐다. 지식경제부는 이에 따라 ‘에너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 조치 시행실태를 불시에 점검하기로 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지난 21일 배럴당 90.62달러에 거래되기 시작해 22일 90.63달러, 23일 90.39달러, 24일 91.58달러, 28일 90.6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도 12월 넷째주 기준 주유소 세전가격이 ℓ당 878.7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17.7원 오르면서 12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관심 경보를 내린 것은 고유가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기 때문에 내린 선제적 조치다. 내년도 경기회복 기대가 확산되면서 유가 상승세가 최소한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95달러 선을 넘어서면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큰 우리나라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면 ‘주의’ 단계로 경보가 상향 조정된다. 이때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기념탑과 분수대, 교량 등 공공시설에 설치된 경관조명을 끄도록 하고, 아파트 옥탑조명 등과 유흥업소 네온사인, 주유소 전자식 간판도 끄도록 할 수 있다. 지경부는 내년 상반기 중 지역별 최저가·최고가 주유소를 공개하고 가격예보시스템도 개발할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제유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서민경제 고통분담 차원에서 업계가 자율적으로 제품 가격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가격정보도 다양화하고, 셀프주유소의 수를 확대하는 등 시장구조 개선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진료비 부당청구 병·의원 등 신고 33명에게 1억 5256만원 포상금

    “바가지를 썼나 안 썼나, 진료비 청구서 내역을 꼼꼼하게 확인하세요. 의심되면 바로 신고하세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진료비를 허위·부당 청구한 병·의원 등 요양기관을 신고한 고발자 33명에게 포상금 1억 5256만원을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포상금 최고액은 2464만원으로, 간호사를 허위 신고·배치해 입원료를 더 받고, 요양시설 입소자들의 증상을 전화로만 상담하고 모두 2억 1195만원을 공단과 환자에게 부당 청구한 요양기관을 신고한 고발자 Q씨에게 돌아갔다. 또 ▲의사면허 자격정지 기간에 외래진료와 수술을 하고 진료비 1억 6592만원을 청구한 사례(포상금 1576만원) ▲입원환자 식비를 부풀리고, 외래환자를 입원환자로 둔갑시키고, 간병인의 노무를 간호사가 한 것처럼 속여 1억 4303만원을 청구한 병원 사례(포상금 1601만원) ▲약사가 의사의 처방전을 무시하고 저가의 약을 처방한 뒤, 고가의 약제비를 청구한 사례(포상금 401만원) 등의 신고자들이 포상금 지급 대상자로 선정됐다. 부당청구 요양기관에 대해서는 요양기관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신고할 수 있다. 신고 후 허위·부당 내용이 확인되면 요양기관 종사자일 경우 포상금은 부당금액의 10~30%(최대 1억원)가, 일반인은 20% 정도(최대 500만원)가 주어진다. 건보공단은 2005년 제도 시행 이후 29일 현재 총 559건을 접수, 허위·부당 청구 금액 49억 3251만원을 환수 조치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아이폰 vs 안드로이드폰 2R 승자는

    아이폰 vs 안드로이드폰 2R 승자는

    올해는 ‘정보·통신(IT)의 빅뱅’이 일어난 한해로 기록될 듯하다. 컴퓨터는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갔고 손에 잡히는 태블릿PC는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얻도록 도왔다. 내년에도 IT 시장은 올해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글로벌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어떤 물건을 택해야 할지 더욱 고민스러워질 전망이다. 미 시사주간 타임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분석을 토대로 내년 IT 시장의 기상도를 키워드로 정리했다. ●안드로이드폰 역습… 아이폰의 재역습? 구글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안드로이드폰’이 올해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처음 애플의 아이폰을 누르며 급부상했다. 안드로이드폰의 역습에 허를 찔린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는 내년 6~7월쯤 기능을 강화한 ‘아이폰5’(가칭)를 내놓을 전망이다. 안드로이드폰은 저가시장 공략을 위해 100달러(약 11만원)가 채 안 되는 스마트폰을 내놓고 아이폰과 다시 승부를 겨룰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 PC 시장의 홍수 지난 4월 출시된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는 고해상도 화질과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시장에 무혈입성했다. 그나마 지난 11월 출시돼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떠오른 삼성 갤럭시탭 정도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내년에는 모토롤라와 리서치인모션(RIM), 휼렛패커드 등이 새 태블릿PC를 내놓을 예정이고 애플도 본체 전면에 비디오카메라를 장착한 ‘아이패드2’를 내년 봄쯤 선보일 것으로 보여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구글, 미개척분야 소셜미디어 사업 진출 인터넷 세상의 공룡기업 ‘구글’은 내년 미개척분야인 소셜 미디어 사업에 뛰어든다. ‘구글+1’로 알려진 이 업체의 소셜 미디어는 구글의 다른 서비스와 연결되는 툴바와 페이스북 스타일의 공유체계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 ●브라우저 시장의 ‘3파전’ 한때 세계 인터넷 브라우저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 익스플로러의 시장점유율이 올해 50%대로 추락했다. MS는 내년 기능이 크게 향상된 ‘익스플로러 9’ 최종판을 내놓고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반면 모질라의 파이어폭스4와 구글 크롬의 새 버전도 내년 선보일 것으로 보여 시장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보안 강화 스마트폰 제조사와 애 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스마트폰 보안망을 강화하는 데 명운을 걸 태세다. 스마트폰 기술을 둘러싼 ‘특허전쟁’도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진행된 스마트폰 관련 대형 소송 결과는 업계 지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일부 아파트 일시적 상승 … 거래량 ‘급감’

    서울 일부 아파트 일시적 상승 … 거래량 ‘급감’

    지난주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 개발계획이 확정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서초동 일대의 건물 높이 제한이 완화됐고, 용산과 영등포의 지구단위계획안도 확정됐다. 그러나 거래량이 적어 호가가 더 이상 오르지 않아 서울지역 전체적으로 가격변동은 거의 없었다. 강북지역 14개구는 가격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은 오히려 주택수요가 줄면서 가격을 끌어내렸다. 신도시는 소폭 상승했지만 의미 있는 정도는 아니다. 10월과 11월의 급매물이 거의 소진되면서 저가 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호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매도자들은 오른 호가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매물을 걷어들이고 있다. 반면 매수자들은 급매물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적극적으로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런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눈치보기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 영향으로 12월 주택 거래량은 뚝 떨어졌다. 10월 4712건, 11월 4190건으로 줄었다가 이달에 1516건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거래량은 올 들어 가장 적었던 지난 5월의 2229건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가는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서울지역을 제외한 신도시와 수도권 모두 소폭 하락했다. 이사철이 끝나면서 전세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지역은 내년 전셋값에 대한 불안감으로 ‘봄 이사’ 수요가 먼저 일어나고 있지만 가격에 영향을 줄 만큼은 아니다. 내년 3월쯤은 돼야 시장이 어느 쪽으로 움직일지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한국인삼 경쟁력 변함없네

    한국인삼 경쟁력 변함없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연간 1억 달러어치가 수출되면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던 한국산 인삼은 90년대 후반 캐나다에 1위를 내줬다. 하지만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력은 여전하다. 26일 한국인삼공사에 따르면 2005년 4210만 달러였던 수출액은 올해 7320만 달러(추정)로 늘어났다. 5년 만에 73.9%나 늘어났다. 캐나다와 미국·중국 등의 저가 제품이 시장을 잠식한 것은 맞지만, 고급 제품의 경쟁력은 잃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인삼은 반음지성 식물로 서늘한 곳에서 자란다. 중국과 미국, 캐나다의 인삼 주산지는 여름에도 비교적 서늘한 북위 42~46도 위쪽에 분포한다. 반면 고려 인삼 재배지는 북위 36~38도에 분포한다. 그럼에도 고려 인삼이 우수한 까닭은 우리나라의 지형이 좁고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여름에도 기온이 비교적 낮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남쪽에서 재배되는 덕에 연간 생육기간이 180일 정도로 외국 삼에 비해 50~60일 정도 더 길어 품질이 좋다. 인삼은 일반 작물과 달리 재배가 까다롭고, 한번 재배하면 3~5년 후에 수확할 수 있다. 품질이 좋은 인삼을 재배하려면 재배에 적합한 예정지를 골라 2년 동안 토양을 개량해야 한다. 한국인삼공사는 6년근 계약 재배지를 선택할 때 기온이 낮은 강원과 경기 등 중부지방의 고산지대나 서해안 지역에서 고른다. 재배 예정지를 관리할 때 호밀, 보리 등 녹비(綠肥·녹색식물의 줄기와 잎을 비료로 사용)작물을 재배해 썩힌 뒤 10회 이상 밭을 갈아주면서 토양을 부드럽게 만든다. 여름 한낮에는 여러 차례 밭을 깊이 갈면서 햇볕으로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최적 조건이 되도록 개량한다. 게다가 고려인삼은 보통 4~6년근을 수확하는데, 인삼공사에서는 6년근만 수확해 수매한 뒤 ‘정관장’ 제품을 내놓는다. 박찬수 인삼공사 R&D본부 재배연구팀장은 “원료삼 계약 재배 예정지의 특징은 녹비작물을 재배하는 동시에 볏짚 등 신선 부산물을 다량 사용하는 청정 유기농법을 적용해서 2년에 걸쳐 관리한다.”면서 “한반도의 지형과 기후조건, 꼼꼼하고 완벽한 토양관리가 접목돼 고려인삼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치솟는 기름값’ 서울시내 싼 주유소 어디에

    ‘치솟는 기름값’ 서울시내 싼 주유소 어디에

    30여년 만의 혹독한 한파가 불어닥친 지난 24일 저녁. 직장인 김승완(37)씨는 서울 사당동 사당제일 주유소 앞에서 주유를 위해 10여대의 차량과 함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에 대기한 지 5분이 넘었지만 불만은 없었다. 이날 이곳의 일반휘발유 가격은 ℓ당 1725원. 서울 시내에서 가장 저렴했다. 김씨는 “요즘 경기가 안 좋은데다 유가가 치솟고 있어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잠실 집에서 신림동 본가에 가는 길에 이 주유소에 종종 들른다.”고 말했다. 최근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좀 더 싸게 기름을 파는 주유소에 관심을 갖는 운전자가 많다. 서울 시내의 경우 주유소별 일반휘발유 가격이 ℓ당 최대 400원 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전국별로도 차이가 상당하다. ●서울 외 전북·제주·인천·광주 順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가격 정보시스템인 오피넷(opinet.co.kr)에 따르면 26일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798.38원. 전날보다 0.54원 오르면서 1800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4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휘발유 거래 가격은 배럴당 102.76달러로 2008년 9월 29일(104.35달러)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 역시 ℓ당 1865.21원으로 25일보다 0.33원 올랐다. 하지만 같은 서울이라도 휘발유값의 차이는 크다. 24일 기준으로 기름값이 가장 싼 주유소는 사당제일주유소와 오류동 라온주유소. ℓ당 1725원으로 서울 평균치보다 140.21원이나 싸다. 사당제일주유소에 정유 제품을 공급하는 SK에너지 관계자는 “제품 공급 가격은 모두 동일하지만 해당 지역 주유소끼리 경쟁이 붙어 가격이 떨어지곤 한다.”면서 “‘박리다매’ 전략을 펼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휘발유값이 ℓ당 1750원 미만인 서울 시내 27개 주유소는 서울 동북쪽과 서남쪽에 몰려 있다. 영등포구 대림동(건국, 대청, 강서)과 신길동(신풍, 백두성락), 도림동(강서) 등 6개 주유소의 ℓ당 휘발유값은 1729~1741원이다. 모두 서울 시내 최저가 주유소 10위 안에 포함된다. 한강 이북 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면목동 GS칼텍스직영 대원주유소로 ℓ당 1738원을 받는다. 특히 대원주유소를 중심으로 ▲중화동(중랑교) ▲망우동(상봉) ▲상봉동(망우) ▲휘경동(삼원셀프) ▲이문동(가원에너지) ▲장안동(신성) 등 인접 지역 주유소들은 ℓ당 1738~1749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서울서 비싼 집 21곳 중 14곳 강남 대신 서울에서 가장 기름값이 비싼 주유소는 여의도 경일주유소로 ℓ당 2135원이나 받는다. 같은 구내의 건국주유소보다 ℓ당 406원이나 비싸다. ‘강남3구’에서는 삼성동 GS칼텍스 동호점이 ℓ당 2109원으로 가장 높다. 서울에서 ℓ당 2025원 이상을 받는 주유소 21곳 중 14곳이 강남구에 있다. 광역 시·도별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가장 높다. 전북(1779.84원)에 견줘 ℓ당 85.37원 비싸다. 이어 ▲제주(1821.60원) ▲인천(1809.18원)▲광주(180 8.50원 )순으로 높다. 전북과 ▲경북(1785.96원) ▲충북(1787.35원) 등은 저렴한 쪽에 속한다. 주유소 폴사인에 따른 가격 차이도 상당하다. 저렴한 정유사의 기름을 선택해서 판매하는 ‘무폴주유소’의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1759.95원으로 일반 주유소보다 40원 정도 싸다. 대신 GS칼텍스(1806.71원)와 SK에너지(1805.85원) 주유소 가격은 높은 편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정유사별 제품 질은 동일하지만 브랜드 가치나 주유소 위치, 카드 제휴 등 차이 때문에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전국 9개인 대형 마트 주유소도 인근 지역 주유소보다 휘발유를 ℓ당 50원 정도 싸게 파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고] 안전한 제주 올레여행을 위한 제언/김남철 제주지방경찰청 경장

    [기고] 안전한 제주 올레여행을 위한 제언/김남철 제주지방경찰청 경장

    해가 갈수록 제주 올레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주말마다 제주를 찾아 제주도의 모든 올레를 차례로 찾아다니는 올레 마니아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저가항공사와 여객선 신규 취항 등 제주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주말에 집 근처 가까운 곳에 등산을 가듯이 제주 올레를 찾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거나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나홀로 제주 올레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 제주 올레가 새로운 관광의 형태를 만들어 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제주 경찰에는 나홀로 제주 올레 여행을 떠났던 40대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 경찰은 올레길 3m 낭떠러지에 추락, 척추가 골절돼 손발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던 실종자를 47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했다. 실종 신고와 경찰의 수색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실종자가 큰 화를 당할 뻔한 사건이었다. 제주의 올레길은 대부분 안전하다. 그동안 답사에 답사를 거쳐 편안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올레 코스를 개발한 결과이다. 그러나 올레꾼들이 정상적인 올레 코스를 이탈하면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 실종됐던 여성은 정상적인 올레 코스에서 500m 벗어난 하천 낭떠러지에 추락한 상태였다. 경치가 뛰어난 해안가의 올레길은 정상적인 올레코스를 벗어나면 바다에 추락하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여행에서 안전은 필수 요소다. 특히 나홀로 올레꾼들은 안전사고 발생 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나홀로 올레꾼들은 매일매일 올레 일정을 가족 등 가까운 지인들에게 알려주는 등 안전장치도 필요하다. 이번에 극적으로 구조된 이 여성도 가족들에게 미리 일정을 알렸고, 혼자 여행하다 만난 다른 올레꾼들에게 일정을 상의한 정황이 나타나 경찰의 수색에 큰 도움이 됐다. 제주 경찰도 올레길 안전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치안강화구역을 설정, 현장 중심의 맞춤형 치안활동을 전개한다. 올레길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안전한 올레길 탐방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경찰은 22개 올레 코스에 코스별 특성에 맞게 순찰노선 55개소를 신설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올레길 안전지킴이도 운영키로 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올레길 지킴이가 주말같이 탐방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시간대와 지역을 선택해 지역 경찰관과 합동으로 자전거 및 도보 순찰을 실시, 탐방객 보호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최근 올레길에서 하천으로 실족한 탐방객을 3일 만에 발견해 구조한 사례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등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경찰서 홈페이지에 ‘치안올레길’ 창도 마련한다. 하지만 경찰의 힘으로는 한계가 따른다. 무엇보다 올레길을 찾는 관광객들이 제주의 자연을 만끽하는 대신 안전은 자신이 지킨다는 각오를 다졌으면 한다.
  • LG 신개념 3D TV 선보인다

    LG전자가 차세대 3D(입체영상) 패널인 ‘필름패턴 편광안경 방식’(FPR)을 적용한 신개념 3D TV를 출시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삼성전자, 소니 등이 주도해 온 3D TV 시장에 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1분기에 LG디스플레이가 최근 개발한 FPR 방식을 적용한 3D TV 제품들을 출시하기로 했다. 기존 편광안경 방식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이 패널은 셔터안경(SG) 방식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깜빡거림과 화면겹침 현상을 없앴다. 특히 편광안경 방식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던 가격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지금까지는 일본에서 들여온 고가의 유리 필터를 사람이 직접 디스플레이에 붙여 패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최근 LG화학이 유리 필터를 대체할 저가형 필름을 양산하면서 오히려 SG 방식보다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게 LG 측의 설명이다. 올해 세계 가전업계에는 본격적으로 3D 액정표시장치(LCD) TV가 출시되면서 셔터안경-편광안경 방식 간 우열경쟁이 시작됐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소니를 비롯한 주요 TV 제조사들이 잇따라 셔터 방식을 채택하면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왔다. 사실상 유일하게 편광 방식의 3D TV를 생산해 온 LG전자까지도 셔터 방식을 적용한 TV를 만들면서 3D TV의 기술 논쟁은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국의 6대 TV 메이커뿐만 아니라 비지오, 도시바, 필립스 등 글로벌 업체들까지도 LG전자의 ‘FPR’ 진영에 가세하면서 삼성전자·소니 진영과 ‘해볼 만한 싸움이 됐다.’는 게 LG의 판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과거 VTR 시장을 놓고 VHS와 베타 방식이 대결을 벌였듯이 3D TV 시장에서도 SG 방식과 FPR 방식이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LG전자의 재도전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자세다. 이미 세계 주요 업체들이 SG 방식을 기술표준으로 채택한 데다, 새로 LG 진영에 가세한 업체들의 글로벌시장 점유율 또한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의 생명은 화질인데 편광 방식 3D TV는 화질의 선명도가 셔터글라스 방식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어느 기술이 우수하느냐에 대한 최종 판단은 소비자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슈퍼주니어’ 규현 “만능돌 돼야 기회잡죠”

    ‘슈퍼주니어’ 규현 “만능돌 돼야 기회잡죠”

    2010 대중문화계의 아이콘은 단연 아이돌 그룹이다. 기획사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은 아이돌은 가요는 물론 예능, 드라마, 뮤지컬 등 전방위에 걸쳐 국내외에서 맹위를 떨쳤다. 대표적인 ‘만능돌’인 그룹 슈퍼주니어의 막내 규현(22)에게 ‘대한민국에서 아이돌로 사는 법’에 대해 들어 봤다. →가수에 이어 ‘삼총사’로 뮤지컬 배우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앞서 다양한 장르에 진출한 멤버들을 보면서 ‘나도 잘할 수 있는데, 왜 제의가 없을까’하고 고민한 적이 있었다. 특히 뮤지컬은 노래와 함께 연기도 할 수 있어서 예전부터 도전하고 싶은 장르였다. 매니저가 ‘삼총사’의 출연 의향을 묻기에 바로 하겠다고 답했다. →팀내 보컬 담당이니 노래 실력이야 일찌감치 인정받았겠지만, 연기는 처음이라 힘들었을 것 같은데. -평소 조용하게 이야기를 하는 편인데, 무대에서는 어떤 대사라도 크게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처음에는 무대에서 소곤거리거나 상대방과 호흡을 맞추지 않고 대사를 혼자 앞서 나간다고 혼도 많이 났다. 키스신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모자로 가려서 그럭저럭 잘 넘어갔다. →그래도 생각보다 연기가 안정적이었다. 따로 훈련을 받았나. -5년 전 처음 슈퍼주니어에 들어왔을 때 소녀시대, 샤이니와 함께 한달 정도 연기수업을 받았다. 대사 처리와 발성법 등을 배웠는데, 그때 이후 연기는 처음이다. 선배들이 한 것과 내가 한 것을 촬영해 비교해 가면서 연습했다. 해외 활동으로 연습이 힘들 때는 하루에 12시간씩 몰아서 연습했다. →일각에서는 검증도 안 된 신인이 인기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대작 뮤지컬 주인공을 맡은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보낸다.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요즘 뮤지컬에 진출하는 아이돌이 많은데, 무대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드려 그런 선입견을 바꾸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다. →이달 들어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 ‘슈퍼주니어의 선견지명’에 출연하는 등 더 바빠진 것 같다. -하루에 라디오 (프로그램) 2~3개, TV 출연, 각종 사인회 등 티 안 나게 바쁘다(웃음). 예능 프로는 원래 낯선 사람 앞에서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히 함께 방송하는 이특 형은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나가면서 정리를 잘하는 MC 자질이 있고, 은혁 형은 순간적인 애드리브가 뛰어나다. 그 중간쯤을 해 보려고 노력 중이다. →방영 중인 드라마 ‘아테나’의 시원, ‘프레지던트’의 성민 등 모든 멤버들이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데뷔 이후 각자 활동하면서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슈퍼주니어 활동은 1년에 두어달 정도고, 콘서트나 시상식에서 만날 뿐이다. 나머지 시간에는 자기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개별 활동을 능력껏 할 수 있다. 각자 준비를 하고 있다가 기회가 오면 잡는다. →그렇다고 모든 멤버에게 일이 고르게 들어오지는 않을 텐데. -멤버 수(13명)가 많아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저도 처음에는 인지도가 다른 멤버들에 비해 떨어져 조바심을 낸 적이 있다. →다방면에서 개별 활동을 하는 것은 그룹 활동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가. -처음부터 슈퍼주니어는 만능 엔터테이너를 목표로 한 그룹이었다. 멤버들도 다방면에 욕심이 많다. 각자 분야에서 최고가 된 뒤 뭉칠 때는 멋있게 하나가 되는 것을 원한다. 우리끼리 모이면 ‘흩어지지 말고 끝까지 가자.’는 말을 많이 한다. →아시아 전역에서 그룹 인기가 매우 높다. 어떨 때 케이팝(K-pop) 열풍을 실감하나. -중국, 태국, 일본, 타이완 등 해외 공연을 가면 공항에서부터 수많은 팬들이 맞아준다. 호텔로 이동할 때도 택시를 타고 끝까지 저희를 따라오는 팬이 많다. 최근에는 저희 사진으로 도배한 차가 쫓아와 놀란 적도 있다. 우리말로 된 가사를 따라 부르는 해외 팬들을 볼 때 열기를 실감한다. →아이돌 열풍이 가요계에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저희가 데뷔한 2005년에는 이처럼 아이돌 열풍이 불진 않았다. 요즘에는 대중들의 아이돌 선호도가 높아지고, 그에 따른 공급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 슈퍼주니어의 경우, 팀의 컨셉트를 먼저 정해 놓은 뒤 그에 맞는 멤버를 맞춰 보면서 그룹 이미지를 점차 완성해 나간 것이 성공 비결인 것 같다. →사생활 제약도 많다던데…. 대한민국에서 아이돌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일단 팀에 감사한다. 그룹 멤버가 아니었다면 내가 대작 뮤지컬의 주연을 맡을 수 있었을까. 쉬는 날에는 친구들과 맥주도 마시고 노래방에도 가는 등 자유롭게 다니는 편이다. 모자를 푹 눌러 쓰고 상대방과 눈만 안 마주치면 된다. 방송국에서 남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만나 연애도 한다는데, 예능이나 라디오 출연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그럴 기회는 별로 없었다. 10년 뒤 모습을 물으니 “그 때도 슈퍼주니어를 하고 있었으면 좋겠고, 여러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며 웃는 규현. 그는 아이돌 그룹에 대한 세간의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새로운 분야에 겁없이 뛰어드는 요즘 아이돌. 그들의 용기와 노력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매매·분양 모두 ‘꽁꽁’… ‘저금리 = 집값상승’ 공식 깨졌다

    매매·분양 모두 ‘꽁꽁’… ‘저금리 = 집값상승’ 공식 깨졌다

    올해 부동산시장의 골은 어느 때보다 깊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몰아치면서 집값 폭락론이 떠오를 정도였다. 아파트 매매시장의 침체는 분양시장으로 이어졌고, 집값 약세 속에서 전셋값은 오히려 폭등했다. 수천만~수억원씩 오른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밀려나는 ‘전세난민’도 많았다. 집값이 떨어진 집 주인 가운데 상당수는 은행대출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해 ‘하우스푸어’로 전락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2010년 부동산시장에선 그동안 통용돼 온 공식이 꼬리를 감췄다.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진 것은 물론 ‘저금리=집값 상승’이란 상식도 통하지 않았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아파트→버블세븐지역 아파트→수도권→지방으로 확산됐던 시장 회복 패턴도 바뀌었다. 부산지역 부동산시장 회복세가 대전을 거쳐 수도권으로 옮겨 왔다. 지방→수도권의 역순인 셈이다. 8·29주택거래활성화 대책과 굵직한 호재도 얼어붙은 시장을 반전시키기에는 부족했다. 8·29대책은 발표 2개월을 넘기면서 가까스로 집값 하락세를 둔화시켰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강남 재건축 시장이 불붙는가 했지만 미풍에 그쳤다. ●실수요자 위주로 투자심리 회복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주택이 투자수단의 성격을 상실하면서 전통적인 투자공식도 흔들린 것”이라며 “시장 자체의 흐름이 바뀐 가운데 실수요자 위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또 “내년 부동산 추가대책 여부에 관계없이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파트값 ‘거품론’은 10월 들어 ‘바닥론’으로 급속히 옮겨 갔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에 비해 1.50% 하락했다. 신도시(-5.24%)와 서울(-2.34%), 수도권(-2.93%)의 하락 폭이 모두 컸다. 지방만 지난해에 비해 3.23% 상승했을 뿐이다. 서울의 고가 아파트는 수억원씩 집값이 떨어졌고, 경기 용인과 고양 등 입주물량이 몰린 곳에선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등장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입주물량은 29만여 가구 수준이다. 지난해보다 1만 2000여 가구 늘면서 집값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분양시장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국토해양부의 10월 미분양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미분양 가구수는 2만 9300여 가구 수준이다.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만 올해 2만 3000여 가구가 쏟아졌다. 이를 제외한 일반 분양 물량은 8만 6000여 가구로 올해 초 건설업체가 계획했던 물량의 3분의 1가량에 불과하다. 문제는 내년이다. 예상 입주물량은 18만 9000여 가구로 올해에 비해 40%가량 줄어든다. 내년에도 민간분양시장에는 여전히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보금자리주택 공급 규모를 21만 가구로 확정 발표한 데다 분양가상한제 폐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평균 공공주택 공급물량은 15만~18만 가구 수준이었다. 보금자리는 내년 1월 서울 강남·서초 등 시범지구 본청약을 시작으로 위례신도시 본청약, 2, 3차 지구 본청약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올해 주택시장 침체 이유 가운데는 실수요자들의 보금자리주택 저가 매수에 대한 기대심리가 자리한다.”면서 “내년에도 강남권이나 인접지역 청약이 이어지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전셋값은 지난해에 비해 전국적으로 6.09% 올랐다. 서울은 6.3%, 신도시 5.36% 수준이다. 기업체 수요가 많은 판교신도시는 무려 14% 이상 올랐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팽배해지면서 전세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세 꺾이지 않을 듯 올해 전세난이 두드러진 것은 짧은 기간에 상승 폭이 컸기 때문이다. 입주물량 감소로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내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 5%,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4%가량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택시장 부진 속에서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은 인기를 모았다. 상가는 대체 투자상품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제한적 투자에 그쳤다는 평가다. 올해 공급된 오피스텔 규모는 9300여실 수준이다. 입지가 좋은 곳에선 40대1이 넘는 청약경쟁률도 기록했다. ●오피스텔은 대체재로 모처럼 인기 도시형 생활주택도 1~2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지난해보다 8배가량 늘어난 1만 3000여 가구가 인·허가됐다. 함 실장은 “오피스텔은 올해 주거상품의 틈새를 파고들며 대체재 역할을 했다.”면서 “내년에도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도 “상가는 수도권에서 주변 근린 상권과의 경쟁으로 분양률이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롯데마트 이번엔 ‘통큰 넷북’

    롯데마트가 16일 PC업체 모뉴엘과 손 잡고 20만원대 넷북을 또 다른 ‘미끼상품’으로 내걸고 78개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시중가의 절반인 29만 8000원.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27만 8000원에 살 수 있다. 1000대 판매 예정이었던 이 넷북은 판매 개시 5시간 만에 동이 났다. 대부분의 매장에서 오전 10시부터 문의 전화가 쇄도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2시간 만에 30여대가 순식간에 팔렸다. 이 넷북의 인기는 일단 싼 가격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통큰’이라는 이름표가 위력을 발휘했음을 무시할 수 없다. 한 인터넷 언론이 이 넷북의 판매를 보도하면서 ‘통큰 넷북’이란 표현을 쓴 뒤 인터넷과 트위터 상에서 관심이 폭발적으로 터져나왔다. 롯데마트는 현재 주문 예약을 접수하고 있으며, 2000대를 추가 확보해 내년 2월 전달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측은 일단 제품이 불티나게 팔려 좋으면서도 ‘통큰 넷북’이 회자되자 다소 당황한 표정이다. 관계자는 “‘통큰 넷북’은 우리 쪽에서 전혀 의도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저가 제품마다 ‘통큰’이라는 표현이 계속 따라붙어 치킨 소동이 잦아드는 분위기가 다시 험악해질까하는 우려가 없지 않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롯데마트 저가치킨 불공정거래 아니다”

    치킨업계가 지난 9일부터 롯데마트가 1마리 5000원에 치킨을 판매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 고위 관계자가 10일 롯데마트의 염가 판매가 공정거래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가장 핵심적인 쟁점은 다른 사업자를 강제로 배제하기 위해 원가 이하로 파는 부당염매에 해당하는지 여부”라면서 “지금까지는 원가 이하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데다 이로 인해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롯데마트의 가격인하로 인해 오히려 업계내 경쟁이 촉진된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BBQ, 교촌, 굽네치킨 등을 대표해 롯데마트를 부당염매 혐의로 공정위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소비자고발(KBS1 오후 10시) 지난 10월 15일 방영된 ‘충격! 초저가 해외여행의 실체’ 편에서 살아 있는 곰의 쓸개즙을 채취해 판매하는 모습이 나와 소비자들이 분노했다. 2개월 만에 다시 찾은 베트남 곰 농장에는 여전히 여행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지 여행사들의 불법 행위가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희망릴레이 일자리 119(KBS2 오전 11시 20분) 지난 40여년 동안 정유 및 석유화학 단지와 고속철도, 고속도로 등 사회 기반시설의 건설 사업을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등 다수의 플랜트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시공한 기업, 신한. 새롭게 발전해 나가는 신한에서 해외 사업 분야의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몽땅 내사랑(MBC 오후 7시 45분) 옥엽과 함께 순대볶음을 먹게 된 김 원장은 순대볶음이 나오자마자 허겁지겁 먹고, 옥엽은 돈을 안 내고 도망가 버린다. 급히 음식을 먹어 배탈이 난 김 원장은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학원 선생님들한테 전화를 하지만 모두 받지 않는다. 우연이 이 사실을 알게 된 미선은 김 원장을 간호하게 된다.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SBS 오후 8시 50분) 사냥총으로 무장한 엽사들도 긴장하게 하는 멧돼지가 점령한 충청북도 깊은 산속. 가장 가까운 마을에서도 한 시간을 걸어가야 나온다는 오지마을에는 25살에 시집와 47년째 혼자 살고 있는 할머니가 있다. 이웃들이 모두 떠나고 남편마저 세상을 떠난 후에도 할머니는 왜 두메산골을 떠나지 않고 홀로 살고 계실까. ●최고의 교사(EBS 오후 8시) 심승현 선생님은 수업을 마치고 나면 그날 수업한 내용을 정리해서 곧바로 특수교사들과 공유한다. 선생님이 수업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 바로 실험 재료 준비와 사전 실습인데, 이 단계에서 동료 선생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과학을 매개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수업을 하는 한국경진학교의 심승현 선생님을 만나본다. ●명불허전(OBS 오후 10시 5분) 데뷔 50주년,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배우 신성일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인생 이야기와 언론에 밝혀지지 않았던 결혼 과정의 숨은 이야기를 공개한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거론된 적이 없었던 어머니의 결혼 반대 사연과 원조 과속 스캔들의 비화를 고백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EU, LGD에 3300억원 과징금

    유럽연합(EU)의 공정거래 감독 당국인 집행위원회가 LG디스플레이의 담합 혐의를 인정해 2억 1500만 유로(약 33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조사받은 삼성전자는 담합 혐의를 최초 자진신고한 덕에 과징금을 100% 면제받았다. 집행위는 8일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와 치메이 이노룩스를 비롯한 4개의 타이완 기업 등 모두 6개 기업을 대상으로 LCD 패널 시장에서 가격담합 등 불공정 거래를 한 혐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치메이 이노룩스가 LG디스플레이보다 8500만 유로 많은 3억 유로의 과징금을 물게 돼 가장 액수가 컸으며 100% 과징금을 면제받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5개 업체의 과징금 총액은 6억 5000만 유로에 달한다. 조사 결과 이 기업들은 2001년 10월부터 2006년 2월까지 4년여에 걸쳐 최저가격 설정 등 가격담합을 했고 미래 제품 개발계획, 공장가동률 등 영업상 중요한 정보를 공유,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특히 조사대상 기간에 타이완의 호텔 등에서 60회가량 다자·양자 회의를 갖고 담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집행위는 설명했다. 집행위의 결정에 이의가 있는 업체는 유럽 1심 재판소에 항소할 수 있으나 이에 관계없이 일단 정해진 시한에 맞춰 과징금을 납부해야 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깔끔·저렴한 숙소 여기에!

    여행지 선정시 우선 고려 대상 중 하나가 현지 숙박업소다. 특히 가족여행과 개별자유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관광호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저렴하고 깔끔한 숙박업소를 찾는다면 베니키아(www.benikea.co.kr)를 고려하는 것도 좋겠다. 베니키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개발한 중저가 관광호텔 체인브랜드로 ‘베스트 나이트 인 코리아’(Best Night in Korea)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현재 특2급 이하 관광호텔 44개가 가입해 전국 주요 관광지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숙박료는 일반실 기준 하루 최대 10만원 안팎이다. 베니키아가 연말연시를 맞아 겨울여행 추천 프로그램을 내놨다. ▲겨울 바다로 떠나는 여행-인천 송도의 ‘베니키아프리미어송도브릿지호텔’은 탁트인 전망이 압권이다. 객실에서 인천대교와 드넓게 펼쳐진 서해의 낙조를 함께 조망할 수 있다. 부산 광안리 ‘베니키아호텔프레스’는 개성 넘치는 부티크호텔. 광안대교와 광안리해수욕장의 아름다운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제주 서귀포항 인근 ‘베니키아호텔제주크리스탈’은 천지연폭포 관광과 올레길 트레킹을 연결하려는 도보꾼들에게 적합하다. 또 함덕해수욕장과 마주한 ‘오션그랜드호텔제주’에선 제주의 이국적인 바다와 더불어 아침을 맞을 수 있다. 강원 강릉의 ‘베니키아경포비치호텔’은 경포대와 경포해수욕장, 전남 완도의 ‘완도관광호텔’은 해수 사우나와 아름다운 남해 쪽빛 바다가 머무는 내내 함께한다. ▲산과 강, 호수로 떠나는 여행-경남 마산 ‘베니키아호텔사보이’는 명사들이 묵는 호텔로 유명하다. 인근 산호공원은 마산시 전경이 한눈에 잡히는 곳. 무학산과 팔용산도 지척이다. 광주 무등산 인근의 ‘마이다스관광호텔’은 무등산 옛길을 걸으며 삼림욕을 즐기기 좋다. 충북 단양 ‘단양관광호텔에델바이스’는 객실 유리창에 아름다운 남한강이 벽화처럼 걸리는 곳이다. 강원 춘천의 ‘춘천베어스호텔’도 의암호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터를 잡았다. 청평사, 삼악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피로 푸는 온천 여행-충남 예산 ‘가야관광호텔’은 45℃ 천연 온천수를 데우지 않고 그대로 공급한다. 인근에 수덕사와 백제군사박물관 등 숨겨진 볼거리가 가득하다. 한때 국내 온천의 대명사였던 충남 온양의 ‘온양관광호텔’에서는 재래시장 투어, 경북 청송 ‘주왕산온천관광호텔’에서는 사계절 아름다운 주산지와 주왕산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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